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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검언유착’ 무게 싣는 보도에…이동재 측 녹취록으로 반박

    KBS ‘검언유착’ 무게 싣는 보도에…이동재 측 녹취록으로 반박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측이 ‘검찰과 공모한 녹취록을 확인했다’는 KBS 보도에 대한 반박으로 한동훈 검사장과 나눈 대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다. 이에 KBS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된 점 사과드린다”며 보도를 정정했다. 18일 KBS는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과 만난 자리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 전 기자는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면 윤석열 총장에게 힘이 실린다는 등의 유시민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돕겠다는 의미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면서 검언유착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전했다. 이에 이 전 기자 측은 KBS 보도는 오보라며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 간 대화 녹취록을 21일 공개했다. 녹취록에서 이 기자가 “제가 사실 (이철 벨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 전 대표 등이 있는) 교도소에 편지도 썼거든요”라고 말하자 한 검사장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의 변호인은 한 검사장의 발언에 대해 “취재를 잘해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변호인은 이보다 앞선 대화 기록도 근거로 제시하며 한 검사장이 유시민 이사장의 신라젠 연루 의혹에 관해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녹취록에는 이 전 기자가 “기자들도 유시민 언제 (신라젠 연루 의혹 드러나) 저기 될까 그 생각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이야기를 꺼내자 “유시민씨가 어디에서 뭘 했는지 나는 전혀 모르니. 그런 정치인이라든가 그 사람 정치인도 아닌데 뭐”라고 말한 내용이 담겼다.변호인은 KBS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면서 “이 기자가 정치적 목적으로 검찰권을 동원한 것처럼 호도돼 있으나 공익적 목적의 취재 욕심을 부린 젊은 기자의 실수에 불과하다”며 “해당 기사를 정정하고 기사를 퍼나른 SNS 글을 삭제한다면 법적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 검사장도 19일 KBS 보도 관계자와 수사정보를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해당 기사를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달라며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한 검사장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이며 창작에 불과하고, 보도시점이나 내용도 너무나 악의적”이라며 “당사자 확인 없이 누구로부터 듣고 위와 같은 허위보도를 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KBS는 보도된 지 하루 만에 이날 9시 뉴스에서 “다양한 취재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다. 이어 “정파적 이해관계에 좌우돼 사실과 다른 내용을 보도하거나, 인과관계를 왜곡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취재진의 공통된 믿음”이라며 “불가피한 실수가 발견될 경우 가감 없이 공개하고 양해를 구하겠다”고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사설] 검언유착 수사,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라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구속됐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또 “피의자가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고 했다. 우리는 이 사건 초기부터 심한 자괴감 속에 수사상황을 예의주시해 왔다. 취재원으로서의 검찰과 국민에 대한 전달자로서의 언론이 그동안 형성해 온 관행적 관계와는 상당히 거리가 먼 검언유착 의혹에 대해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다. 검언 관계는 그동안 검찰이 민감한 수사상황을 특정 언론에만 슬쩍 흘려 줘 여론을 떠보거나, 언론의 단독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해당 언론과 정보를 주고받는 정도 이상은 아니었다. 특정 언론과 검찰이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방향 등을 논의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었다. 따라서 이번 유착 의혹이 사실이라면 금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수사를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규명해야만 언론과 검찰의 신뢰가 회복되고, 제2, 제3의 검언유착 시도 또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또 다른 핵심 당사자인 한동훈 검사장도 검찰 수사에 적극 협력해야만 한다. 한 검사장 측은 “검찰 수사가 편파적”이라며 이 전 기자와의 유착 의혹을 부인해 왔다. 한 검사장 스스로 떳떳하다면 당당하게 검찰에 출석해 사실관계, 시시비비를 있는 그대로 진술하면 그만이다. 변호인 측은 어제 “검찰과 출석 시기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조속히 검찰에 출석해 사건의 실체 규명에 협조하길 기대한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같은 우문일 수 있지만 이번 사건을 언론에 제보하는 과정에서의 약간 탈법적인 행위에 대한 의혹 또한 검찰이 풀어야 한다. 제보자가 ‘함정’을 파놓고 이 전 기자에게 접근했다는 것인데 불법 여부와는 관계없이 정확한 규명이 필요하다. 마약사범을 잡기 위해 마약을 팔아선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검찰 수사팀은 특정 언론에 대한 봐주기 수사 비판 등을 직시하고, 편파 수사 오명을 씻어 내야 한다.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비서 괴롭힌 이유가 ‘잘 웃지 않아서’라니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비서 괴롭힌 이유가 ‘잘 웃지 않아서’라니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의 단순한 실수’ 혹은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해 피해자가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이 지난 13일 박 전 시장의 비서로 일한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이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또 지난 16일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비서’란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일까. 세계비서협회(IAAP)는 비서를 “숙달된 사무기술을 보유하고, 직접적 감독 없이도 책임을 수행할 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의 자세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간부적 보좌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협회가 제시하는 비서 수칙 중에는 상사의 습관과 성격 등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등 상사의 심기 관리에 관한 수칙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직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 정확한 표현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칙이 훨씬 많다. 그러나 남성 상사들은 여성 비서에게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아니라 왜곡된 성 역할을 강요한다. 남성 상사가 여성 비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웃음을 강요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지 않은 채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비서들은 직장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도 시달리고 있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비서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일부 제보 사례를 확인했다.A씨는 어느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다. 회사 대표는 ‘A씨가 일을 똑바로 못 한다’는 취지로 A씨를 험담했고, A씨를 빼고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등 A씨를 따돌렸다. A씨는 “대표가 나를 가리켜 ‘평소에 잘 안 웃는다’고 비난하고 다녔다”며 “어떻게 항상 미소를 유지할 수 있나”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A씨는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B씨는 상사가 집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를 사다 주고, 상사가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고, 상사가 입은 옷을 세탁해야 했다. 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았다. 상사의 그날 기분에 따라 업무를 끝내는 시간도 달라졌다.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 내 성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다. 또 가해자 개인의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업무상 위력이 작용하는 직장 내 권력 구조 속에서 하급자는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갑질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나쁜 소문 등이 두려워 저항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같은 구조 속에 있는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상사가 헛기침과 눈빛만으로도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위계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발생한다.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말하느냐’, ‘왜 진작 일을 그만두지 않았냐’는 비난은 실상 가해자를 감싸는 질문이다.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가 이제 겨우 말문을 여는 것이고, 피해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이다. 특히 두 번째 질문은 피해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노동은 존중받아야 한다. 박 전 시장 사건은 ‘직장 내’ 성폭력 사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장 내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 이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 온전히 그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가해자의 ‘실수’가 아니다.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고,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성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5sjin@seoul.co.kr
  •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단독] 옵티머스 투자금 절반 6070… “보호 대책 필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 투자금 중 30%는 70대 이상 노인들의 노후 자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금융사 직원의 “안전하다”는 말을 믿고 평생 모은 돈을 투자했다가 하루아침에 투자금을 날리게 됐다. 19일 서울신문이 국회 정무위원회 미래통합당 사모펀드 비리 방지 및 피해 구제 특별위원회(사모펀드 특위)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펀드의 개인 투자자 판매액(2404억원) 가운데 70대 이상 노인이 투자한 돈이 697억원(29.0%)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 657억원(27.3%), 60대 591억원(24.6%), 40대 301억원(12.5%) 순이었다. 60대와 70대를 합치면 전체의 절반이 넘는 53.6%에 달한다.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펀드 중 87%는 NH투자증권(2092억원)을 통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투자증권(279억원), 한화투자증권(19억원), 케이프투자증권(14억원)에서도 고객들에게 옵티머스펀드를 판매했다. 고령층이 부실 사모펀드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건 증권사 지점 프라이빗뱅커(PB)들이 고객의 믿음을 담보로 판매를 적극 권유한 영향이 크다. 이 과정에서 상품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아 불완전판매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해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에 이어 옵티머스펀드까지 사모펀드 피해가 고령층에 집중되면서 고령층을 상대로 한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한 보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모펀드 특위 소속 이영 의원은 “개인 투자자 중 60대 이상의 투자액이 절반이 넘는 만큼 PB 등이 기존 신뢰 관계를 통해 고령 고객에게 파는 불완전판매 우려가 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권순채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주임연구원은 “녹취 의무화, 계약서를 쓰고 나서 이틀 안에 취소할 수 있는 숙려제, 고령 투자자 전담 창구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투자금 대부분은 이번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윤모(43)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한 업체로 흘러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모펀드 특위 자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현장 감사 결과 5125억원의 펀드 자금 중 4767억원은 윤 변호사가 감사로 재직하는 4개 업체로 투입됐다. 옵티머스 이사이기도 한 윤 변호사는 지난 7일 펀드 서류 위조(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야당에서는 윤 변호사의 부인인 이모(36) 변호사가 지난해 10월부터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한 점 등을 근거로 권력형 비리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옵티머스 사태가 불거진 지난달 사임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금융사의 불완전 판매, 유사투자자문사의 투자 자문 행위 등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고령층을 기만하는 각종 행위를 경험하셨거나 직간접적으로 모격하셨다면 제보(dynamic@seoul.co.kr) 부탁드립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文대통령에 신발 던진 50대 남성 영장 기각

    文대통령에 신발 던진 50대 남성 영장 기각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50대 남성에게 청구된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9일 정창옥(57)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남부지법 김진철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와 사실 관계를 인정하는 등 수사에 임하는 태도, 피의자가 주민등록상 주소에 거주하지는 않으나 피의자의 배우자나 아들이 있는 곳에 거주하여 주거가 일정하지 않다고 할 수 없는 점 등에 비추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라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 등)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당시 정씨는 문 대통령을 향해 “빨갱이 문재인은 자유대한민국을 떠나라”고 비난했다. 정씨는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모멸감과 치욕감을 느끼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사전에 계획하고 신발을 던진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석 검사장 자리만 6곳… ‘尹사단’ 2차 물갈이 임박

    공석 검사장 자리만 6곳… ‘尹사단’ 2차 물갈이 임박

    법원이 ‘검언유착’ 의혹 핵심 피의자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를 지난 17일 구속하면서 올 초에 이어 이달 말 검찰 정기인사에서도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사단 해체’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번 수사에 제동을 걸었던 윤 총장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어서다. 19일 법무부와 검찰 등에 따르면 법원의 이 전 기자 구속영장 발부는 한동훈(47·27기) 검사장에 대한 검찰의 강제 수사 필요성까지 인정한 격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검사장은 지난 1월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의 취임 후 첫 인사에서 ‘검찰개혁’을 명분으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에서 부산고검 차장으로 좌천됐다. 이번 사건에서는 여권 인사를 겨냥한 보수언론의 협박성 취재에 ‘공모’한 피의자로 지목됐다. 결과적으로 추 장관에게 2차 ‘물갈이 인사’의 명분을 제공한 셈이 됐다. 최근 법무부 검찰과는 연수원 27~30기 검사들을 대상으로 인사검증 동의 작업을 진행, 지난 17일 1차 동의서 접수를 마쳤다. 인사검증 동의 절차는 검사장 및 각급 차장검사 승진 대상자에 한해 진행된다. 27~28기는 검사장 승진 후보군, 29~30기는 차장검사 승진 후보군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현재 공석인 6곳(서울동부지검장, 부산·대구·광주·대전고검 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의 검사장 자리에 윤 총장 라인으로 분류되는 특수부 출신 검사 배제를 인사 원칙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주요 요직에 정치인과 굵직한 재계 수사를 지휘해 온 간부급 대신 형사부와 공판부 경험이 풍부한 검사를 중용해 검찰의 정치개입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복안이다. 추 장관은 이미 1월 인사에서도 한 검사장 외에도 박찬호(54·26) 대검 공공수사부장을 제주지검장으로 전보하고,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이끈 신봉수(50·29기) 서울중앙지검 2차장과 조국(55)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를 이끈 송경호(50·29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각각 지방으로 발령 냈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까지 행사하면서 윤 총장과 맞섰던 사건 수사에서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장관의 ‘검찰개혁’ 명분에 힘이 더 실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구속 기자, 녹취록 한 검사장 발언 공개“‘한 건 걸리면 되지’는 공모 아닌 덕담”KBS “부정확 사실 단정적 표현” 사과 윤석열 최측근 한 검사장 주중 소환24일 수사심의위 촉각… 尹 타격 불가피‘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되면서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총장의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힘이 실렸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당초 이 사건을 두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윤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17일 구속된 이 전 기자를 이튿날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한 검사장 측과 주중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하라는 협박성 취재를 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이 구속 결정을 하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검찰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공모관계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 측도 이날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꼽히는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KBS는 전날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를 독려하는 발언이 담겼다’,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 측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하면서 이날 KBS와 해당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 검사장의 고소 직후 이 전 기자의 변호인도 해당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한 검사장과 신라젠 취재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는 이 전 기자의 말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20여분 대화 중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취재를 하겠다는 기자에게 추임새처럼 잘해 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전 기자가 취재 관련 대화를 이어가려 하자 한 검사장은 기자들의 숙소를 물은 뒤 “내가 이제 좀 가야 해서”라고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이 전 기자 측은 또 “부산 녹취록에 ‘총선’, ‘검찰총장’ 및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가 전혀 없다”면서 “보도 시점과 관련해 총선을 수차례 언급한 건 이 전 기자가 아니라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55)씨”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이날 9시 뉴스에서 “다양한 취재원의 이야기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두고 수사팀과 충돌했던 윤 총장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윤 총장이 이 전 기자 측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측근 감싸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대검찰청은 자문단 소집에 반발하는 수사팀에게 ‘범죄 성립·혐의 입증에 대한 설득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수사팀 편을 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극에 달했던 갈등은 윤 총장이 지휘를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영장 발부로 추 장관은 지휘권 행사의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을 벼르는 추 장관이 이달 말 검찰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 라인을 비롯한 특수부 검사들을 연초에 이어 다시 배제하는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 향해 신발던진 정창옥씨 구속 면해

    [속보] 문 대통령 향해 신발던진 정창옥씨 구속 면해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가 구속을 면했다. 서울남부지법 김진철 부장판사는 19일 김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는 어려워 구속의 상당성 및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정씨는 당시 현장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어떤 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공화당 후보로 나온 정모 후보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1995년 연극배우 일을 할 당시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전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정씨는 법원 앞에 모인 취재진 등에게 마스크를 벗고 “법치수호” 등을 외친 바 있다. 그는 신발을 던진 것이 계획한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동훈 ‘유시민 엮기 공모’ 보도 KBS·수사팀 고소

    한동훈 ‘유시민 엮기 공모’ 보도 KBS·수사팀 고소

    한동훈 검사장이 채널A 이모 전 기자와 함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 제기를 공모한 정황이 발견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해당 보도를 한 KBS 관계자들과 이를 흘린 수사팀 관계자 등을 형사고소했다. 19일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KBS의 <유시민-총선 관련 대화가 ‘스모킹건’…수사 부정적이던 윤석열도 타격>이라는 보도와 관련해 KBS 기자 등 관련자들과, 허위 수사정보 등을 KBS에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악의적으로 유포한 사람들을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엄중히 수사해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전날 KBS는 이 전 기자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검사장을 만난 자리에서 유 이사장의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제기하자고 공모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 전 기자가 “총선에서 야(야권) 등이 승리하면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힘이 실리다”는 등 유 이사장 관련 취재 필요성을 언급했고, 한 검사장은 이를 돕겠다는 취지의 말과 함께 독려성 언급도 했다고 보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에 신발 투척 정모씨 구속심사 종료…“법치수호” 외쳐(종합)

    문 대통령에 신발 투척 정모씨 구속심사 종료…“법치수호” 외쳐(종합)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모(5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2시간만에 종료됐다.19일 정씨는 오후 3시 56분쯤 서울남부지법 즉결법정을 나섰다. 정씨는 법원 앞에 모인 보수 유튜버, 취재진 등을 발견하고는 마스크를 벗고 “법치수호” 등을 외쳤다. 정씨는 ‘신발을 던진 건 사전에 계획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보수성향 시민들이 호송차로 향하는 정씨에게 몰리면서 경찰과 잠시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정씨는 호송차에 타기 전까지도 계속해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외치다가 법원을 빠져나갔다. 정씨의 법률지원을 맡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의 김태훈 변호사는 정씨 본인이 작성한 최후발언을 취재진 앞에서 대독했다. 해당 글에서 정씨는 “만일 신발투척 퍼포먼스 당사자가 구속된다면 그 재판부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헌법적 가치를 버린 종북좌파의 충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김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25분께 목과 오른쪽 팔에 깁스를 하고 마스크를 쓴 채 법원에 도착한 정씨는 ‘정당활동 하는 것 있냐’는 물음에 “아니오”라고만 짧게 답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19분쯤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혐의(공무집행방해·건조물침입)를 받고 있다.정씨가 던진 신발은 문 대통령 수미터 옆에 떨어졌다. 경찰은 정씨를 현행범 체포했고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사안이 매우 중하다”며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당시 현장에서 범행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이 가짜 평화를 외치고 경제를 망가뜨리면서 반성도 없고 국민들을 치욕스럽게 만들어 (대통령도 치욕을) 직접 느껴보라고 신발을 던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자신이 어떤 단체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라고 밝혔지만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우리공화당 후보로 나온 정모 후보의 아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국민연합’ 공동대표로 활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영등포경찰서 유치장에 있는 정씨를 면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속보] 문 대통령에 신발 투척男 구속심사 2시간 만에 종료

    [속보] 문 대통령에 신발 투척男 구속심사 2시간 만에 종료

    국회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벗어 던진 정창옥(57)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약 2시간만에 종료됐다. 19일 정씨는 오후 3시 56분쯤 서울남부지법 즉결법정을 나섰다. 정씨는 법원 앞에 모인 보수 유튜버, 취재진 등을 발견하고는 마스크를 벗고 “법치수호” 등을 외쳤다. 정씨는 ‘신발을 던진 건 사전에 계획된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오”라고 짧게 답했다. 정씨는 호송차에 타기 전까지도 계속해 “대한민국을 바꿔야 한다”고 외치다가 법원을 빠져나갔다. 정씨의 법률지원을 맡은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의 김태훈 변호사는 정씨 본인이 작성한 최후발언을 취재진 앞에서 대독했다. 해당 글에서 정씨는 “만일 신발투척 퍼포먼스 당사자가 구속된다면 그 재판부는 정권의 하수인으로 헌법적 가치를 버린 종북좌파의 충견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2시부터 김진철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됐으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자 구속…“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 29건”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기자 구속…“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 29건”

    현직 검찰 간부와 유착해 취재원을 협박 취재했다는 혐의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채널A 진상조사 이후로 검찰 고위직과 공모관계를 입증할 직접 증거가 새로 확보되지 않았으며 피의자는 여전히 혐의를 다투고 있다. 향후 검찰 소환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기자협회 채널A지회(지회장 김종석)는 성명을 통해 △영장전담판사가 밝힌 구속 사유가 적절하지 않으며 △‘광범위한 증거인멸’도 맞지 않고 △수사 형평성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 다음날인 지난해 9월10일부터 압수수색 다음 날인 24일까지, 총 15일간의 신문과 방송에서 나온 조국 관련 단독 기사도 모니터 한 결과에 따르면 방송의 경우 2주간 67건의 단독 보도가 나왔고 그 중 절반은 채널A가 쓴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A는 15일간 34건의 단독 기사를 내보냈다. 조국 전 장관은 민언련의 해당 모니터 보고서를 SNS에 공유하고 “작년 하반기 ‘조국 단독기사’ 보도 중 채널A 단독이 34건으로 1위. 이 34건 중 이동재 기자 단독이 29건”이라는 글을 남겼다. 채널A는 자사 기자의 “검찰 고위 관계자와의 친분을 과시하여 이를 취재에 이용하려던” 부적절한 취재 행위를 막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문 대통령 신발테러 남성 세월호 추모공원 반대 앞장섰다

    문 대통령 신발테러 남성 세월호 추모공원 반대 앞장섰다

    이완영과 북한인권단체 ‘남북함께 국민연합’ 대표 활동 국회를 나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진 정모(57)씨는 특정단체와 연관성을 부인했지만 지난 2월 ‘남북함께 국민연합’이라는 북한인권단체를 설립하고 이완영 전 자유한국당 의원과 공동대표를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아들은 우리공화당 비례대표에 출마한 바 있다. 19일 서울신문이 취재한 바에 따르면 정씨는 2018년 경기도 안산에 세월호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데 반대하는 화랑지킴이 시민행동의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당시 세월호 참사 정부 합동 분향소가 자리했던 ‘화랑유원지’에 안산시가 납골당이 포함된 추모공원을 설치하는 계획을 발표한 데 반발해 지난해에는 안산시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했고, 방송 인터뷰에도 응했다. 정씨는 작은 뮤지컬 극단의 단장으로 지난달 ‘북한여성과 아동, 탈북민의 참혹한 인권 유린을 고발하는 당신의 양심은 얼마입니까?’란 제목으로 ‘북한인권 평화콘서트’를 개최했던 ‘남북함께 국민연합’의 공동대표로도 활동했으며, 그의 아들은 우리공화당 국회의원 비례대표로 출마하기도 했다. 정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2층 현관 앞에서 ‘제21대 국회 개원연설’을 마치고 나오는 문 대통령을 향해 신발을 던져 검거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에게 공무집행방해 및 건조물침입 혐의를 적용해 17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9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이르면 이날 중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경호원들이 제압하려 하자 “가짜평화 위선자 문재인은 당장 자유대한민국을 떠나라”고 외쳤고,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은 이와 관련 “그 시민은 직접적인 테러나 폭력을 행사한 것이 아니고 정권에 대해 항의를 표시한 것이니 넓은 품으로 포용해주기를 촉구한다”는 그를 옹호하는 글을 쓰기도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질문에 즉답 않고 방위비 증액 요구 재확인

    미 국방부, 주한미군 감축 질문에 즉답 않고 방위비 증액 요구 재확인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주한미군 감축 옵션’ 외신 보도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 필요성을 재확인했다고 연합뉴스가 19일 전했다. 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지난 3월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날 보도한 내용을 확인해 달라는 연합뉴스의 서면 질의에 “우리는 언론의 추측에 관해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전 세계 군사 태세를 일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 군대는 어떤 위협에도 대응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주한미군 감축 문제에 가부간 입장을 내놓지 않고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문제가 항상 검토하는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으로 보기에 따라선 주한미군 재배치도 검토 대상이라는 말로 비칠 만한 답을 한 것이다. 전날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국가국방전략’(NDS)의 역점 과제 중 하나로 미군 재배치 노력을 소개하면서 “각각의 전투사령부가 백지 상태의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미국은 2018년 1월 중국과 러시아 견제에 초점을 맞춘 NDS 보고서를 마련했으며,특히 중국의 군사력 팽창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도 포함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우선순위를 두고 해외 주둔 미군의 재배치를 검토해온 것이 사실이다. 에스퍼 장관은 구체적으로 아프리카사령부, 남부사령부, 유럽사령부 등에서 검토와 조정이 일어나는 등 진행 과정에 있다고 설명했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인도·태평양사령부, 북부사령부, 수송사령부와도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한미군이 속한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앞으로 재배치 문제가 본격 검토되고 지역별로 보강이나 신규 배치, 감축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미 고위당국자는 이날 주한미군의 주둔에 대한 미국의 입장,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관한 미국의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별도 질의에는 한국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기존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 당국자는 “한국과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우리 동맹들이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고 기여해야 한다는 기대를 분명히 해 왔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한국의 파트너와 먼 미래까지 동맹과 연합방위를 강화할, 상호 유익하고 공평한 합의를 계속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도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방위비 분담에 관해 분명하고 일관된 입장을 취했다”고 답했다. 동맹국들이 안보 문제에 대해 미국에 무임승차해선 안 된다며 한국을 비롯한 동맹의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했다. 미 당국자가 주한미군 감축과 관련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은 이 문제를 방위비 증액의 지렛대로 삼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적 모호성’을 취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는다. 한미 방위비 협상단은 지난 3월 말께 한국이 현재보다 13% 인상하는 안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고 무려 50% 가까운 인상안인 13억달러를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0일 언론 질문에 “그것(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비공개석상에서는 방위비와 주한미군 주둔을 연계시키는 발언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져 감축론이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례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한 내부 회의에서 한국에서 주둔 비용으로 50억달러를 받지 못하면 미군을 철수하라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독일 주둔 미군 감축을 결정한 배경을 설명할 때도 독일의 국방비 지출이 적다는 불만을 강하게 표시하며 “독일만 얘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WSJ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독일, 한국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라고 국방부를 압박한다는 이야기를 두어 달 전에 듣고 취재한 결과 한국과 독일이 올해는 ‘안전할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결국 주독미군 감축으로 이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WSJ “트럼프, 미 국방부에 한국·독일·아프간 철군 압박해왔다”

    WSJ “트럼프, 미 국방부에 한국·독일·아프간 철군 압박해왔다”

    WSJ, 두어달 전에 소문 듣고 취재 시작“독·한국 안전하다고 했는데 독일 철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해 독일과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하라고 국방부를 압박한다는 이야기를 두어달 전에 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은 이날자 신문 12면에 실린 ‘트럼프의 한국 철수?’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미 국방부가 백악관에 주한미군 감축 옵션을 제시했다는 전날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WSJ은 이런 소문을 듣자마자 사방에 전화를 돌려 취재한 결과 ‘아프가니스탄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한국과 독일 등 나머지 두 나라는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에는 ‘안전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3만 4500명의 주독미군 중 9500명의 철수를 명령했고, 이제 주하미군에서 같은 행동을 할지도 모른다는 보도까지 나왔다는 것이다. 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부터 국방부에 이들 국가에 주둔 중인 미군 철수 압박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WSJ이 지난달 5일 주독미군 감축 지시 사실을 처음 보도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같은 달 15일 이를 직접 확인한 시간적 흐름을 고려하면 WSJ이 처음에 안전하다고 들었던 독일의 경우 5월말~6월초쯤 소문과 달리 감축 쪽으로 내부 결론을 내렸다고 해석할 수 있다. WSJ은 “이번에 유출된 내용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용 엄포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이것(주한미군 감축)은 그가 지난해 탈레반을 캠프데이비드에 초대하겠다는 방안을 언급했던 이후 최악의 국가안보 구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병력 감축을 포함한 옵션들을 검토 중”이라면서 “그러나 동아시아의 화약고(한국)에서 부분적일지라도 미군을 철수하는 것은 세계에 미국의 약함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울려퍼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게다가 주한미군을 미국으로 데려오려면 미 국방부가 직접 비용을 내야 하고, 유사시 다시 동아시아에 파병하는 것이 훨씬 더 큰 비용이 들어간다고 지적했다. “주한미군 철수하면 중국 매파에 선물될 것”“한국·대만·일본 등 아시아 동맹들에 큰 충격” 또 2만 8500명의 미군 병력을 한국에 주둔시키는 주요 목적은 북한으로부터의 방어지만, 동시에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의 친구들’을 지켜주는 데 전념하겠다고 동아시아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역할도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따라서 주한미군 철수는 미군을 역내에서 몰아내고 싶어하는 중국 내 매파들에게 “선물이 될 것”이며 “미국은 쇠퇴하고 있고 더는 신뢰할 수 없다”는 중국 내 매파들의 견해를 확인시켜 줄 뿐이라고 WSJ은 전망했다. 반면 일본과 대만 등 다른 미국 동맹국들을 충격에 빠뜨릴 것으로 예상했다. WSJ은 “동맹들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무관심한 대접, 그리고 오랜 동맹국에서 철군할지 모른다는 위협은 두번째 임기의 위험 요인”이라며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의 젊은 독재자 김정은을 제외하면 가장 기뻐할 사람은 시진핑”이라고 평했다. 아울러 주한미군 감축은 대선 경쟁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산 채로 잡아먹힐 바보’로 묘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전략에도 들어맞지 않는다고 WSJ은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발 기회 꼭 잡고 싶었다” 무실점 최원준의 간절했던 등판

    “선발 기회 꼭 잡고 싶었다” 무실점 최원준의 간절했던 등판

    구멍난 선발 자리를 꿰찰 수 있을까. 임시 선발로 나선 최원준이 깜짝 호투를 선보이며 선발 경쟁력을 과시했다. 최원준은 1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해 5이닝 무실점 투구로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선발로는 지난달 12일 한화전에 이어 2승째다. 이번 시즌 투수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두산으로서는 최원준의 호투가 반갑다. 두산은 이용찬에 이어 최근 플렉센까지 이탈하게 되면서 투수진에 전체적으로 과부하가 걸린 상황이었다. 팀순위는 2위지만 팀평균자책점은 5.00으로 리그 전체 8위에 있는 성적이 두산의 현실을 보여주는 지표다. 최원준은 경기 후 “최대한 이닝을 끌고 갈 수 있을 만큼 가자고 생각했다”며 “오늘 위기 때 초구 스트라이크가 공격적으로 들어간 부분이 잘 됐다”고 돌이켰다. 이날 87구를 던지며 개인 최다 투구 기록을 갈아치운 최원준은 ‘6회 욕심이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4회에 김원형 코치님이 6회 신경쓰지 말고 1회, 1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라고 하셔서 던졌다”고 답했다.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이지만 최원준에겐 간절한 기회였다. 최원준은 그동안 몇 차례 선발에 대한 욕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최원준은 “오늘 선발기회가 다시 와서 그 기회를 꼭 잡으려고 나간 경기다”라며 “선발로 앞으로 던지려면 위기 때 잡을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하고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체인지업이나 커브는 아직 보완할 점이 많다”며 “다음 등판 기회가 온다면 위기 없이 깔끔하게 이닝을 끌고 가는 투구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초반에 어떻게 잘 꾸려가는지가 관건”이라고 했던 김태형 감독은 “최원준이 오랜만에 선발로 나와 너무 잘 던져줬다”며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친 최원준을 칭찬했다. 광주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전제로 구속” 반발(종합)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검언유착’ 전제로 구속” 반발(종합)

    “수사팀도 단독 범행 배제 안 해영장 범죄사실로 판단해야 마땅”검찰, 이 기자 구치소서 불러 면담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 측이 수사에서 확인되지 않은 검찰 고위 간부와 공모관계를 전제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며 반발했다. 이 기자의 변호인은 18일 입장문을 내고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주장했다.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현 단계에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기자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공모관계를 명시하지 않았으며 전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공모관계를 밝히기 위해 이 기자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은 “검찰이 청구한 영장에 피의자의 단독 범행으로 적시됐다면 그 범죄사실을 토대로 구속 사유를 판단해야 마땅하다. 영장재판부가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협박했다고 의심할 만한 자료’가 있다고 공표한 것은 수사 및 영장심사의 밀행성, 검찰이 청구한 범위 내에서 판단해야 하는 ‘불고불리의 원칙’에 비춰 문제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이날 오후 이 기자를 구치소에서 불러 면담했다. 본격적인 조사는 다음 주부터 할 예정이다.이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55·수감 중)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며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10일 사이 이 전 대표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검찰이) 가족의 재산까지, 먼지 하나까지 탈탈 털어서 모두 빼앗을 가능성이 높다”며 취재 협조를 요청했다. 이 전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이 기자의 편지를 받고 공포심을 느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기자는 지난 3월 31일 MBC의 보도로 의혹이 제기된 이후 자신의 휴대전화 2대와 노트북 PC를 초기화했다. 검찰은 지난달 중순 이후 수사 지휘권 논란 등으로 수사가 지연된 사이 이 기자가 추가로 증거를 인멸하거나 숨겼을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채널A 기자협회 “언론 자유 크게 손상” 이 기자가 구속되자 한국기자협회 채널A 지회는 “언론 자유를 손상한 전대미문의 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강요 미수 혐의’로 기자를 구속한 것은 한국 언론의 독립성과 자유를 크게 손상시킨 전대미문의 일”이라면서 “앞으로도 언론 자유 침해에 대해 철저히 따져 물을 것”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특히 지회는 법원이 구속 사유로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언급한 점을 지적하며 “공모 관계가 아직 밝혀지지도 않았는데, 이른바 ‘검언 유착’을 기정사실화 한 듯한 발언은 판사 스스로가 정치적 고려를 했다는 걸 자인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카렌’이라 부른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을 ‘카렌’이라 부른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

    “시카고의 ‘직무유기’ 시장은 앞으로 나서 (연방정부의) 도움을 청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녀는 거리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너무 하는 일이 없기 때문이다.”(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이봐요 카렌, 입 조심하시지.” 요즈음 미국에서 ‘카렌’이란 이름이 어떤 경멸의 뜻을 담고 있는지 잘 알 것이다. ‘스타벅스 카렌’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문을 받지 않겠다는 바리스타의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려 난리를 피운 여성이며, ‘센트럴파크 카렌’은 공원 산책 중 반려견 목줄을 채우라는 흑인 탐조인을 경찰에 울며불며 거짓 신고한 여성을 가리킨 말이었다. 신원을 모르거나 공개하기 껄끄러운 상황에 우리네 ‘된장녀’처럼 쓰이는 게 그 이름이다. 포문을 연 것은 매커내니 대변인이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의 범죄율이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다며 연방정부의 조력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하지 않는다고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을 공개적으로 면박을 줬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다음날 전했다. 사실 매커내니에겐 답하기 곤란한 취재진의 질문이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경찰 폭력에 흑인들보다 백인들이 더 많이 목숨을 잃는다고 발언한 경위를 따지는 질문이었다. 상식적으로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얼토당토 않은 발언을 한 것인데 취재 기자는 대통령이 흑인들이 훨씬 더 많이 경찰 폭력에 희생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이런 발언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고, 매커내니 대변인도 흑인들이 모든 종류의 살인 사건에 더 많이 희생된다고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그런데 매커내니 대변인은 그저 난감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말머리를 돌린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좇아 시카고의 범죄 급증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의 도움을 받겠다고 나서라고 촉구한 것이다.흑인 여성에다 동성애자로 처음 시카고 시장에 당선된 라이트풋은 트위터에 절제나 조절 같은 것은 모르겠다는 듯 짧고 굵직한 문장으로 반격했다. 피부색이나 인종 같은 것에 민감해 차별적인 행동을 하는 못난 여성의 대명사를 갖다 붙인 것이다. 흑인, 여성, 성소수자로 트럼프 대통령이 싫어할 만한(?) 요소들을 두루 갖춘 라이트풋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호의에서가 아니라 민주당의 정신적 고향이나 다름없는 시카고의 명예를 떨어뜨리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자신을 공격한다고 보고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장의 단순한 실수다’ 혹은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고 해 피해자가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이 지난 13일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비서로 일한 피해자에게 음란한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혔고 집무실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 전 시장의 가해행위는 2018년 ‘미투’ 운동이 정치·문화·예술·교육 등 사회 각계 각층으로 퍼져나간 이후에도 계속된 것입니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또 지난 16일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는 말을 하고, 박 전 시장으로부터 결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의 심기 보좌 혹은 ‘기쁨조’ 같은 역할을 사전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비서’란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비서협회(IAAP)는 비서를 다음과 같이 정의(영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서는 숙달된 사무기술을 보유하고, 직접적인 감독 없이도 책임을 수행할 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의 자세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간부적 보좌인이다.” 세계비서협회가 정의하는 비서 수칙들 중에는 상사가 사소한 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한달지 상사의 습관과 요구사항, 성격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등 상사의 심기 관리와 관련한 수칙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 정확한 표현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칙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상사들은 여성 비서에게 비서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성 역할을 강요합니다. 남성 상사가 여성 비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웃음을 강요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지 않은 채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여성 비서에게 성 역할 강요 이로 인해 비서들은 직장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정의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비서에 대한 상급자의 갑질’ 제보 사례를 일부 확인했습니다.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 발생 일시와 지역, 직장 이름, 제보자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비서로 일한 A씨는 어느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회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A씨가 일을 똑바로 못 한다’는 취지의 말로 A씨를 험담했고, A씨를 빼고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등 A씨를 따돌렸습니다. 또 A씨가 하던 일을 다른 직원에게 맡겼고, A씨가 업무상의 이유로 전화를 해도 연락을 안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대표가 A씨를 괴롭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얼굴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대표가 나를 가리켜 ‘평소에 웃지도 않고 표정이 안 좋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어떻게 항상 미소를 유지하고 있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만큼이나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A씨는 말합니다. B씨는 상사의 사적인 심부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상사는 자신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를 B씨에게 사오도록 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는 일도, 자신이 입을 옷을 세탁하는 일도 스스로 하지 않고 모두 B씨에게 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B씨의 퇴근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사의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C씨는 상사의 가족을 수행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상사 배우자가 어느 모임에 갈 때도 데려다줘야 했고, 때로는 상사의 아들·딸을 ‘모시러’ 가야만 했습니다. C씨는 휴일에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의 상사는 C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골프를 치러 다녔습니다. 이렇게 초과근무를 하는 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C씨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 내 성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또 단순히 가해자 개인의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업무상 위력이 작용하는 직장 내에서의 권력 구조 속에서 하급자는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갑질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나쁜 소문 등이 두려워 저항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또 직장 동료들도 같은 구조 속에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상사가 눈빛만으로도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위계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발생합니다.여성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협한다 우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건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말하느냐’, ‘왜 진작 일을 그만두지 않았냐’고 비난하는 2차 가해는 책임을 져야 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가 이제 겨우 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이고, 두 번째 질문은 피해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입니다. 특히 ‘왜 그만두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은 피해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노동은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 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면서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을 조장·방조·묵인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박 전 시장 사건에서 잊지 않아야 할 점은 ‘직장 내’ 성폭력이라는 점입니다. 직장 내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 전 시장 사건은 박 전 시장의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검찰이 제대로 기소하고, 법원이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성폭력’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전 기자 구속...“검찰과 언론 신뢰 회복 위해 불가피”

    ‘검언유착 의혹’ 이동재 전 기자 구속...“검찰과 언론 신뢰 회복 위해 불가피”

    ‘검언유착’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됐다. 이 전 기자의 구속은 오는 24일 열리는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서 수사팀에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이 전 기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열고 “특정한 취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검찰 고위직과 연결하여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장판사는 “피의자와 관련자들은 광범위하게 증거를 인멸해 수사를 방해했고, 향후 계속적으로 증거를 인멸할 우려도 높다고 보인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과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라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 전 기자는 ‘신라젠 의혹’을 취재하면서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리 의혹을 제보하지 않으면 형사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이런 취재 과정에서 한동훈(47·사법연수원 27기) 검사장과 협박을 공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2월 13일 이 전 기자가 부산고검 차장 차장검사실에서 한 검사장과 만나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 등을 핵심 물증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 의혹에 대한 수사 공정성을 두고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장관은 갈등을 빚어왔다. 윤 총장은 전문수사자문단을 소집해 이 수사의 적절성을 따져보라고 지시했고, 추 장관은 이에 맞서 기존 수사팀이 계속 수사하고 한 검사장과 친분관계인 윤 총장만 수사 지휘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 윤 총장이 추 장관의 지시를 받아들이며 갈등은 봉합됐지만, 이 과정에서 사건 관계자들이 연이어 심의위 소집을 요청했다. 사건 관계자 중 가장 먼저 심의위를 요청한 이 전 대표 측의 신청이 받아들여져 24일 심의위가 개최된다. 심의위에서 이 전 기자의 구속은 수사팀에게 수사 정당성을 부여해,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수사를 맡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 정진웅 부장은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에 “다수 주요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에 상당 부분 접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심의위에서는 이 전 대표와 이 전 기자, 한 검사장 등 사건 관계자들과 수사팀이 각각 의견을 개진하고, 심의위원들이 이를 바탕으로 검찰의 수사·기소의 합당성을 심의해 권고를 내게 된다. 검찰이 이 권고를 꼭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아직까지 권고를 따르지 않은 전례는 없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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