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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고려아연 이어 MBK·영풍도 압수수색(종합)

    검찰, 고려아연 이어 MBK·영풍도 압수수색(종합)

    검찰이 고려아연에 이어 MBK파트너스와 영풍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섰다. 경영권 분쟁을 벌인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 중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을 숨진 의혹을, MBK파트너스와 영풍은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부(부장 안창주)는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서울 종로구 MBK 본사를 비롯한 사무실 5곳과 경영진 주거지 7곳 등 총 12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영풍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고려아연과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정거래를 했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는 “(이날 검찰 조사는)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혐의 관련 자료 수집”이라며 “MBK파트너스와 한국기업투자홀딩스 모두 참고인 자격으로 MBK파트너스 경영진 자택에 대한 조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3일 고려아연 본사와 경영진 주거지 등 11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 30일 2조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 트럼프, 대(對)중국 관세 인하 시사…“향후 2~3주 내” 결정 예고

    트럼프, 대(對)중국 관세 인하 시사…“향후 2~3주 내” 결정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중국에 부과한 관세를 낮추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앞으로 2~3주 내’라는 구체적인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율을 얼마나 빨리 낮출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중국에 달렸다”고 답했다. 이어 “향후 2~3주 안에 우리가 선택할 관세율을 정할 것”이라면서 “이는 중국에 대한 것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는 145% 이상의 관세가 과도하게 높다며 인하 가능성을 내비친 데 이어, 구체적인 시기까지 제시한 것이다. 중국과의 직접 협상 진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매일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건진법사 “큰 선거 땐 조언 구하는 사람 많다” 진술

    건진법사 “큰 선거 땐 조언 구하는 사람 많다” 진술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검찰 조사에서 “큰 선거 때는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씨를 2018년·2022년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 개입하며 금품을 받은 ‘정치 브로커’로 보고 수사를 이어 가고 있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전씨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5만원권 돈뭉치(1억 6500만원 상당), 전씨 배우자 명의 계좌로 들어온 6억 4000만원 등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공천 개입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뿐 아니라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경북 지방자치단체장 2곳, 대구의 한 구청장 등 모두 5곳의 공천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영천시장 공천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된 바 있다. 특히 검찰은 전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돈다발 중 5000만원 상당의 묶음 포장된 5만원권 신권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뭉칫돈은 한국은행이라고 적힌 비닐로 포장돼 있으며 비닐에는 기기 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와 함께 날짜가 찍혀 있다. 이에 대해 전씨는 “기도비로 받은 것”이라면서도 “누구에게 받았는지는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서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 민주 “대법원, 대선 정무적 개입 안 돼” 국힘 “파기자판 통해 유무죄 밝혀야”

    민주 “대법원, 대선 정무적 개입 안 돼” 국힘 “파기자판 통해 유무죄 밝혀야”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심리에 이례적으로 속도를 내자 민주당은 대법원이 ‘정무적 계산’을 한 게 아니냐고 의심하면서도 무죄 확정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대선 전 파기자판을 포함해 대법원의 빠른 판단을 촉구했다.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23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번 사건은 선례 없는 이례적인 절차와 아주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상고심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기각 결론을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의 이례적으로 빠른 절차 진행에 민주당은 우려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 당내 강성 의원들 사이에선 대법원이 사법적 판단이 아니라 정무적 계산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게 아니냐며 반발하는 기류도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이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법부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에선 전원합의체 회부가 대통령의 형사소추 제한을 명시한 헌법 84조 해석과 관련 있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재판을 계속 할 것인가에 대한 헌법재판소 결정이 필요할 수 있는데, 대법원이 전원합의체 판단을 명분으로 재판을 강행하는 식으로 ‘선수’를 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박균택 캠프 법률지원단장은 통화에서 “대선 전에 선고가 안 됐을 때 그 재판을 계속 진행할 것이냐 아니면 멈출 것이냐까지 중요하게 해석해야 해서 전원합의체에서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은 국민이 투표로 뽑는다”며 “대법원이 국민 참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국민이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올렸다. 다만 이 후보 경선 캠프에선 전원합의체가 속도를 내더라도 대선 기간 내 최종 결론이 나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파기자판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을 하더라도 대선 전 최종 결론이 나진 않기 때문이다. 반면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대법원 전합 회부는 당연한 절차”라며 “민주당은 벌써부터 겁박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시간표와 사법부의 시간표가 각각 돌아가는 것이 삼권분립”이라며 “대법원은 파기자판을 통해 유죄인지, 무죄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대법원은 사안의 중대성과 시급성을 깊이 인식하고 반드시 5월 3일 이전에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 건진법사 “큰 선거 때 조언 구하는 사람 많다”…자택선 5만원권 돈뭉치

    건진법사 “큰 선거 때 조언 구하는 사람 많다”…자택선 5만원권 돈뭉치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가 검찰 조사에서 “큰 선거 때는 저한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많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전씨를 2018년·2022년 지방선거 등 각종 선거에 개입하며 금품을 받은 ‘정치 브로커’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단(단장 박건욱)은 전씨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5만원권 돈뭉치(1억 6500만원 상당), 전씨 배우자 명의 계좌로 들어온 돈의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전씨가 공천 개입의 대가로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뿐 아니라 2022년 지방선거에서도 경북 지자체장 2곳, 대구의 한 구청장 등 모두 5곳의 공천을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전씨는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북 영천시장 공천 대가로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전씨 거주지에서 발견된 돈다발 중 5000만원 상당의 묶음 포장된 5만원권 신권을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뭉칫돈은 한국은행이 적힌 비닐로 포장되어 있으며 비닐에는 기기 번호, 담당자, 책임자, 일련번호와 함께 날짜가 찍혀 있다. 이에 대해 전씨는 “기도비로 받은 것”이라면서도 “누구에게 받았는진 기억이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선물 명목으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6000만원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전달받은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씨는 지난 20일 검찰 조사에서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킹코브라에 물린 뒤 맨손으로 싸워 병원으로 잡아온 여성에 태국 ‘깜짝’

    킹코브라에 물린 뒤 맨손으로 싸워 병원으로 잡아온 여성에 태국 ‘깜짝’

    태국의 한 여성이 킹코브라의 습격을 받았으나 맨손으로 사투 끝에 뱀을 제압해 병원으로 잡아 와 화제가 되고 있다. 22일(현지시간) 태국 워크포인트 뉴스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9시 30분쯤 캄보디아와 국경을 마주한 태국 남부의 사깨오주에서 일어났다. 수핀 완펀(47·여)씨는 버섯을 따러 친지 몇 명과 함께 저수지 근처로 나갔다가 숲속에서 킹코브라를 맞닥뜨렸다. 순식간에 킹코브라는 수핀씨를 향해 달려들었고, 수핀씨는 있는 힘을 다해 뱀을 발로 차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킹코브라는 수핀씨의 왼쪽 무릎과 다리를 깊게 물었다. 그럼에도 수핀씨는 킹코브라가 죽을 때까지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수핀씨는 “뱀을 마주쳤을 때 좌우 어느 쪽으로도 피할 길이 없었고 등 뒤에는 온통 나무들뿐이었다. 막대기나 이렇다 할 무기가 없었기에 발로 싸웠다”면서 “발길질을 하던 와중에 다리를 물렸는데 뱀의 턱을 발로 차자 그때서야 공격을 멈췄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수핀씨는 몸부림치는 킹코브라의 목덜미를 잡고 땅바닥으로 누르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구급 차량에 실려 병원에 도착하기까지 약 2시간 30분이 걸렸는데, 수핀씨는 의료진이 해독제를 파악할 수 있도록 킹코브라 사체를 함께 가져갔다. 수핀씨가 제압한 킹코브라의 몸길이는 4m에 달했다. 이 사고는 수핀씨와 동행했던 친지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수핀씨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하고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고 현지 취재진에 전했다.
  • 이철규 며느리도 ‘대마 양성’…아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이철규 며느리도 ‘대마 양성’…아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에 이어 며느리에게서도 대마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의원 아들 등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 의원의 며느리에게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이 의원 아들 이모씨와 며느리 등의 소변과 모발을 국과수에 보내 정밀 검사를 의뢰했으며, 국과수는 지난 7일 이씨에게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했다. 이에 경찰은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며느리에 대해서는 혐의가 미약해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씨는 취재진을 피해 법정에 들어섰다. 이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과 만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 서울 서초구의 한 주택가 화단에서 액상 대마 약 5g을 찾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일명 ‘던지기’ 방식으로 유통된 대마를 수령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이씨는 아내 등 2명과 함께 렌터카를 타고 현장을 찾았으며, 경찰은 이들 3명과 대마를 제공하려 한 인물 등 총 4명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렌터카 동승자 A씨와 이들에게 대마를 제공하려 한 판매자 B씨 역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에 검찰이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법원은 전날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데 이어 이날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 하도급업체 기술 빼앗아 단독 특허 낸 LS엠트론

    하도급업체 기술 빼앗아 단독 특허 낸 LS엠트론

    LS그룹 계열사인 LS엠트론이 하도급 업체의 핵심 기술을 가로챈 뒤 특허를 단독 출원했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특히 LS엠트론은 해당 특허와 관련된 기술 일부를 자신의 중국법인에도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일련의 기술을 개발하는 데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을 독려하는 차원의 정부와 민간 공동 지원금 7억원 정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을 빼앗긴 피해 업체는 결국 사업을 접었다. 산업계에선 이를 전형적인 중소기업 기술 탈·편취 사례이자 대기업의 갑질 횡포로 보고 있다. 역대 정권마다 이런 고질적인 병폐를 개선하려 했지만 근절되지 않는 실정이다. 지난 2019~2024년 국내 기업들의 산업기술 및 영업비밀 유출 사건 총 712건 중 대부분은 중소기업(625건·87.7%)에 피해가 집중됐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대법원은 LS엠트론으로부터 물적 분할된 ‘쿠퍼스탠다드 오토모티브앤인더스트리얼’(쿠퍼스탠다드)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낸 과징금 13억 8600만원 처분 취소 소송을 최종 기각했다. 쿠퍼스탠다드는 2018년 LS엠트론이 자동차용 호스 부품 생산 사업부만 떼어내 물적 분할을 이룬 뒤 미국 회사로 매각하기 위해 설립한 회사다. 앞서 공정위는 LS엠트론과 쿠퍼스탠다드가 하도급 업체인 A사에 자동차 주요 부품의 금형 제작 도면을 부당하게 요구하고 기술을 유용했다며 LS엠트론에는 시정명령을, 쿠퍼스탠다드에는 13억원대 과징금을 부과했다. 기술 탈취 행위는 물적분할 전 LS엠트론에서 이뤄졌지만 과징금은 해당 사업 부문을 승계한 쿠퍼스탠다드가 물었다. 쿠퍼스탠다드는 이에 불복해 행정명령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대법원은 공정위 처분이 옳다고 판결했다. 기술 유용과 관련해 역대 최대 과징금이었고 2심과 대법을 거치면서도 과징금은 한 푼도 깎이지 않았다. LS엠트론이 가져간 기술은 자동차 엔진부에 설치되는 호스를 고정해 주는 덮개의 금형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기존에는 여러 개의 개별 금형을 이어 붙이는 방식을 사용했으나, 이 기술은 하나의 긴 금형에 홈을 여러 개 내어 덮개가 곡선 호스를 자연스럽게 감싸는 걸 가능케 했다. 법원은 우선 LS엠트론이 하도급 업체의 기술을 자기 기술인 것처럼 단독으로 특허를 출원·등록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LS엠트론이 수급(하도급) 업체인 A사의 금형 제품(F-004 맨드릴 등) 설계 도면 중 절개도와 맨드릴 제조 방법, 제조공정 사진을 단독 특허 출원에 사용했다”면서 “이는 자신을 위해 A사의 기술 자료를 유용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단순히 기술 공유를 넘어 기술을 실제로 개발한 회사를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특허를 출원, 제품 생산에 이 기술을 활용했다는 것이다. LS엠트론에서 분리된 쿠퍼스탠다드는 여전히 이 특허 기술에 대한 모든 권리를 보유하고 있다. 판결문에 따르면 LS엠트론은 특히 A사에 ‘F-066’ 종에 대한 금형 설계 도면과 제조 방법 정보가 담긴 연구 노트 등을 요구했고 이를 중국 현지법인에 넘기기까지 했다. 재판부는 “LS엠트론이 2016년 8월 A사에 전화를 걸어 정당한 사유 없이 제품(F-066 맨드릴) 기술의 설계 도면을 요구한 사실이 있고, 해당 설계 도면이 LS엠트론의 중국법인에 제공돼 그 기술 중 일부가 중국법인이 생산하는 제품에 적용됐다”고 밝혔다. 앞서 LS전선은 2005년 중국 옌타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했으며 2008년에는 LS엠트론을 물적분할한 바 있다. LS엠트론과 A사는 2011년 6월부터 2012년 11월까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대중소기업 농어업 협력재단이 주관한 ‘민관공동투자 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해 재단으로부터 총 6억 7800만원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을 빼앗긴 A사는 매출 악화를 겪다 결국 2022년 폐업했다. 2008년 설립돼 한때 연매출 40억원을 기록할 만큼 유망한 ‘강소기업’이었지만 기술 유출 이후 10년도 버티지 못했다. A사가 받은 보상금은 2억 8000여만원이 전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저도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기관이 중재자로 나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 쿠퍼스탠다드에 부과된 과징금 13억 8600만원과 비교해 보상금이 과징금의 5분의1 수준에 그친다. A사에 몸담았던 한 관계자는 “기술 개발을 위해 정부 지원금 말고도 회삿돈 15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8년간 연구를 이어 갔다”며 “우리 같은 피해자가 다시 나오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강력한 대책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LS엠트론 측은 “공정위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 “협력 업체와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공정거래에 위배되는 일이 없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법인으로 해당 도면이 전달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대기업 탐욕에 꺾이는 혁신… 기술 유출 피해 712건 중 88%가 中企 집중 산업기술·영업비밀 유출 현황 국내 산업 기술 및 영업 비밀 유출 피해는 중소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 의욕을 꺾지 않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다. 22일 송재봉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산업 기술·영업 비밀 유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2024년 발생한 전체 유출 피해는 712건으로, 이 중 중소기업 피해는 625건(87.7%)에 달했다. 대기업 피해는 87건(12.2%)이다. 중소기업 피해는 2019년 104건을 기록한 뒤 2020년 122건으로 증가했다가 2021년과 2022년 각각 80건, 88건으로 줄었다. 하지만 2023년 130건으로 급증해 가장 많은 유출 피해를 기록했다. 지난해 피해는 101건이다. 전체 유출 피해 712건 중 국내 유출은 613건(86.1%), 국외 유출은 99건(13.9%)이다. 국외로 유출된 99건의 산업 기술·영업 비밀 중 67건은 중국으로 넘어갔고 미국 11건, 대만 4건, 베트남과 일본이 각각 3건 등이었다. 전체 유출 피해 중 내부자에 의한 유출은 525건(73.7%), 외부자에 의한 유출은 187건(26.3%)이다. 지난해 9월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기술 탈취 방지를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기술 유출 피해의 대안으로 ▲부정경쟁방지법상 아이디어·성과 등 침해 형사처벌 규정 신설 ▲부정경쟁행위 행정조사 범위 확대 ▲기술 침해 입증 책임 방안 개선 ▲행정·수사기관 등 범부처 협의체 구성 ▲기술분쟁조정 상설위원회 설치 및 조정 실효성 제고 ▲행정조사·수사·소송 절차 내 자문위원회 전문성 강화 등이 거론됐다. 대학 리뷰 서비스를 표절했다며 대형 입시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해 2심에서 일부 승소한 교육 스타트업 ‘텐덤’의 유원일 대표는 “6년간 공정위, 특허청, 경찰서, 법원을 오가며 힘겹게 싸웠으나 정작 탈취 기업은 사과도 하지 않는다”며 “혁신을 꿈꾸는 기업가들의 열정이 대기업의 탐욕 앞에서 꺾이지 않도록 더 공정하고 건강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 ‘김정은 측근’ 조용원, 두 달째 공개 안 돼…정부 “신변 변동 가능성”

    ‘김정은 측근’ 조용원, 두 달째 공개 안 돼…정부 “신변 변동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혔던 조용원 노동당 조직비서가 두 달 가까이 북한 매체에서 자취를 감춰 정부가 신변 이상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조용원·리일환 노동당 비서의 신상 변동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동향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들에 대해 “최근까지 공개 활동에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 중”이라고 전했다. 조용원은 지난 2월 28일 개풍구역 지방공업공장과 종합봉사소 착공식 관련 보도 이후 북한 매체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리일환은 그보다 앞선 1월 2일 노력혁신자·공로자 신년 기념 촬영 이후 공식 매체에서 안 보이고 있다. 지난 15일 김일성 생일을 맞아 간부들이 참배했다는 보도에서도 당 정치국 상무위원 가운데 박태성 내각 총리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언급됐지만 조용원은 거명되지 않았다. 특히 이들의 공개 행보가 사라진 시기가 올해 초 북한이 간부들의 기강을 강조하던 때와 겹쳐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월 2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0차 비서국 확대회의에서 지방 간부 비위 사건을 언급하며 “특대형 범죄”라고 질타했다. 이어 노동신문 등 매체는 “칼날 기강”을 주문하며 규율 준수를 강조하는 기사가 잇따라 실렸다. 통일부 당국자는 “두 달 가까이 (공개) 활동이 없다는 것은 주시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라며 “과거 사례로 본다면 고령에 따른 은퇴와 발병 외에 혁명화 교육이나 숙청 등 다양한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 파면 후 ‘수돗물 228t’ 쓴 尹, 왜?…“관저에 수영장 있다더라”

    파면 후 ‘수돗물 228t’ 쓴 尹, 왜?…“관저에 수영장 있다더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헌법재판소의 파면 선고 뒤 일주일간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228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과 관련해 ‘관저 내 수영장’이 원인일 수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번 수돗물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의아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윤 의원은 “전해 듣기로는 관저에 작은 수영장이 하나 있다”며 “수영장 물을 완전히 교체하지 않으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양의 물이어서 내부에 있는 대통령실 직원들을 취재해 봤는데 자신들도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수영장에 대해 윤 의원은 “윤 전 대통령 내외가 전용으로 이용하는 시설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200t 이상의 물을 ‘평소 사용량’이라고 밝힌 대통령실 해명을 두고선 “상식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대통령실이 과거 청와대에서는 하루 40~50t의 수돗물을 썼다고 했는데, 청와대와 한남동 관저는 규모가 다르다”며 “청와대는 건물도 많고 관리해야 할 수목도 훨씬 많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지난 17일 “관저의 계절별 상수도 하루 평균 사용량은 25~32t으로 통상적 수준”이라며 “과거 청와대 관저에서는 하루 평균 40~50t의 수돗물을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수돗물 사용처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이를 밝히기 위해 관련 부처에 자료 요청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게 윤 의원 주장이다. 윤 의원은 “행정안전부 관계자가 ‘현재 대통령은 없지만 한남동 관저는 (최상위급 보안시설인) ‘가’급 보안시설이라 자료를 내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고 했다. 김영환 민주당 의원이 지난 16일 서울아리수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헌재의 파면 결정 당일인 4일부터 관저 퇴거 전날인 10일까지 일주일 동안 쓴 수돗물의 양은 총 228.36t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적인 2인 가구 한 달 평균 수도 사용량(13~14t)의 16배 수준이다. 해당 기간 윤 전 대통령 관저의 수도 요금은 총 74만 6240원으로, 별도 청구가 없는 한 전액 세금으로 납부될 전망이다.
  • 싸이는 전 세계로, 계엄은 생중계로… ‘유튜브 공화국’ 대한민국[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싸이는 전 세계로, 계엄은 생중계로… ‘유튜브 공화국’ 대한민국[유튜브 창립 20주년 특별기획]

    12월 첫 주 1인당 평균 707분 이용학습·취미 등 일상 전분야에 영향‘인·급·동’ 사회 트렌트 지표로 부상대한민국은 유튜브 공화국이다. 아이들은 키즈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성장하고 학생들은 학습용 채널을 보면서 공부한다. 성인이 돼서는 출근할 때 옷차림을 알려 주는 채널을 참고하고 퇴근한 뒤 홈 트레이닝 채널을 보며 운동한다. 요리나 건강, 취미에 대한 정보를 얻을 때도 유튜브를 가장 먼저 살핀다. 유튜브는 출범 20년 만에 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모두가 연결되는 세상을 지향하는 유튜브는 한국 사회의 지형도를 변형시켰다. 과거 소수의 방송사가 독점하던 편집 권력이 개인으로 이동하며 사회 곳곳에 변화의 물결이 일었다. 일방적인 공급자 중심이 아닌 사용자 친화적인 유튜브가 ‘풀뿌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장시킨 계기가 된 것이다. ‘12·3’ 생생히… 풀뿌리 민주주의 확산 지난해 12월 3일 한밤에 갑작스럽게 비상계엄이 선포된 날에도 국민들은 TV가 아닌 유튜브를 가장 먼저 켰다.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계엄 사태가 발생한 12월 첫 주(2~8일) 유튜브 모바일 앱의 시청 시간은 4억 6668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4.3%(1983만 시간) 증가했다. 주간 1인당 평균 이용 시간도 706.58분에 달했다. 국민들은 유튜브를 통해 비상계엄 상황을 생생하게 지켜봤고 정치인들도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방송사가 계엄사의 통제를 받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직접 상황을 전달하는 유튜브 콘텐츠가 더 신뢰를 얻은 것이다. 홍성철 경기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탄핵 정국에서 유튜브가 기성 미디어보다 빨리 상황을 전달하고 사람들의 의견을 모으는 역할을 했다”면서 “유튜브는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하는 대안 언론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2022년 대선주자 인터뷰 ‘1322만 뷰’ 유튜브는 정치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 유튜브는 정책과 진영의 논리를 대변하는 창구 역할을 했고 각종 선거 후보들은 유튜브를 통한 홍보에 주력했다.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경제 유튜브 채널 삼프로 TV에 대선 주자들이 출연한 것이 대표적이다.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 방송사 주최의 대선 후보 토론회와 달리 삼프로 TV는 90분간 경제 정책에만 집중했다. 대선 주자들의 인터뷰 총조회수는 1322만회를 기록했고 후보자들의 경제관을 깊이 있게 보여 줘 대안 언론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이진우 삼프로 TV 부대표는 “유튜브는 시간이나 형식 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오해를 줄이고 이해를 강화할 수 있다”면서 “취재원의 발언을 직접 들을 수 있어 정보가 왜곡되는 것을 막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은 것은 문화계다. 유튜브가 채널화하고 편성 권력이 해체되면서 요즘은 지상파 프로그램 방송 시간은 몰라도 유튜버의 라이브 방송 시간은 정확히 아는 젊은층이 적지 않다. 유튜브의 급상승 동영상은 요즘 가장 인기 있는 트렌드를 보여 주는 지표로 자리잡았다. 과거 시청자의 일상을 통제하던 방송국의 힘이 유튜버 크리에이터와 인플루언서에게 분산된 것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 따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희망 직업 선호도에서 유튜버 크리에이터는 2018년 5위로 처음 등장한 이래 3~4위를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기 직업이 됐다. BTS 열풍의 시작은 ‘강남 스타일’ 특히 유튜브는 K콘텐츠의 전 세계 확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유튜브는 상호작용성이 강조된 플랫폼이기 때문에 팬덤 형성에 효과적이다. K팝 열풍의 초석을 다진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면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다.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5개월 만에 유튜브 사상 최초로 조회수 10억회를 돌파했고 현재 55억 5000여만회를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 K팝 콘텐츠 관련 조회수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했으나 ‘강남스타일’을 기점으로 북미를 비롯한 서구권에서 발생하기 시작했다. 유튜브를 통해 K팝 글로벌 팬덤이 태동한 셈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세계적인 K팝 그룹이 된 데에도 유튜브가 일등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데뷔 초기 중소기획사 출신이던 BTS는 국내 방송사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자체 유튜브 채널인 ‘방탄 TV’에 주력하면서 글로벌 팬과 직접 소통했다. 그 결과 세계 각국 팬들이 한국어로 된 BTS 음악과 유튜브 콘텐츠를 자국어로 번역하는 등 팬덤 결집 효과를 낳았다. 이후 유튜브 영상 콘텐츠는 글로벌 팬덤과의 소통에 필수가 됐고 블랙핑크, 세븐틴,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등 대형 K팝 그룹이 연이어 탄생했다. 주류 미디어 ‘편집 권력’의 해체 유튜브는 기존 연예인뿐만 아니라 유튜버 크리에이터를 스타로 탄생시켰다. 지식 교양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들은 ‘지식 소매상’으로 불리며 급부상 중이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집단도 유튜브를 통해 활약하고 있다. 지상파 프로그램이 축소되면서 개그맨들은 유튜브에서 활로를 모색했고 이들이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유튜브 채널 ‘숏박스’, ‘피식대학’ 등이 큰 성공을 거뒀다. 유명 유튜버의 지상파 TV 진출은 흔한 일이 됐고 방송사 위주로 활동하던 연예인과 스타 PD들은 대거 유튜브 시장에 뛰어들었다. 미디어 전문가들은 유튜브가 보수적인 한국 사회에서 능동적인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고 분석했다. 홍 교수는 “유튜브는 언론의 게이트키핑 과정이 생략되고 주류 미디어가 미처 소화하지 못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여러 세대가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접점을 만들어 냈다”고 짚었다. 심두보 성신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튜브는 기득권의 권력을 해체해 사람들의 숨통을 틔워 주고 해외에도 K콘텐츠를 알려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 ‘그날’의 위대한 언론인을 떠올린, 베트남 하롱베이 [한ZOOM]

    ‘그날’의 위대한 언론인을 떠올린, 베트남 하롱베이 [한ZOOM]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더 포스트’(The Post·2017)는 미국 정부가 베트남 전쟁에 개입하기 위해 고의로 정보를 조작했던 사건을 바탕으로 했다. 본격적인 이야기는 미국 국방장관의 기자회견에서 시작된다. 당시 베트남전은 미국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국방장관은 기자들에게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정부 전략분석가 댄 엘츠버그는 명분도 없는 전쟁에서 젊은이들이 희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1급 기밀인 ‘펜타곤 페이퍼’를 뉴욕타임즈(NYT) 기자에게 전달한다. 이 문서에는 베트남전에 군사적 개입을 하기 위해 지난 30년 동안 미국 정부가 저지른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NYT 보도로 미국 사회는 일대 혼란에 빠진다. 궁지에 몰린 리처드 닉슨 행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NYT의 후속보도를 중단시킨다. 이 시점에 워싱턴포스트(WP)도 펜타곤 리포트를 입수하고 편집장(톰 행크스)는 후속보도를 준비한다. 회사에 위협이 될 것을 우려한 이사진은 후속보도를 막지만 발행인(메릴 스트립)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마침내 진실이 세상에 드러난다. 진실을 위해 싸운 언론실제로 1971년 6월 13일 NYT가 펜타곤 페이퍼를 바탕으로 충격적인 내용을 보도했다. 1964년 8월 2일 베트남 통킹만에서 북베트남군 어뢰정이 미국 해군 구축함을 선제공격했고, 이 일을 계기로 미국이 베트남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됐다. 그런데 NYT를 보면 이 사건은 미 정부가 참전하기 위해 조작된 것이었다. 정치적 타격을 입은 닉슨 정부는 ‘NYT 보도는 미국의 국방이익을 훼손한다’라는 이유로 법원에 보도금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NYT는 3회만에 보도를 중단했다. 하지만 닷새 후 WP가 펜타곤 페이퍼를 입수해 6월 18일 후속보도를 이으면서 이 문제는 잊혀지지 않을 수 있었다. WP에도 이 보도는 모험이었다. 연방정부의 압력으로 대법원이 일련의 보도를 ‘미국의 이익 훼손’이나 간첩법 위반으로 판결한다면, 매체가 폐간되고 관련자들이 구속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언론인들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고, 연방대법원도 ‘국가는 표현의 자유를 억압할 수 없다’라고 판결하면서 진실을 위해 싸운 언론인들의 위대한 승리로 끝났다. 펜타곤 페이퍼의 여파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닉슨 정부는 이 문서를 유출한 인물의 집에 도청장치를 설치해 그를 감시했다. 바로 미국의 전략분석가이자 평화운동가 다니엘 엘즈버그였다. 이미 닉슨 대통령 측근들은 1972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민주당 선거본부가 있는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을 도감청하면서 상대 후보의 약점을 찾았다. 불법행위가 발각될 위기에 처하자 연방수사국 수사를 방해하고 입막음을 했다. 닉슨 정부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뤄진 불법행위는 WP 기자의 끈질긴 취재로 세상에 드러났고, 탄핵 위기에 몰린 닉슨 대통령은 1974년 8월 9일 하야했다. 세기의 정치스캔들인 ‘워터게이트 사건’은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한 대통령 사퇴를 끌어낸 일이다. 통킹만의 진주, 하롱베이이역만리 대국의 정치스캔들을 부른 통킹만은 베트남과 중국 사이에 있는 거대한 만이다.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옛 이름인 동낀(Đông Kinh, 東京)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한다. 통킹만 북서쪽에 있는 하롱베이는 바위섬들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절경 덕에 오랫동안 베트남의 대표 관광지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1994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도 등재됐다. 하롱베이라는 이름도 용(龍)이 내려온다(下)는 의미로 붙여졌다. 오래전 외적의 침입으로 어려움에 처한 베트남에 신(神)이 용들을 내려보냈다. 용들은 보석과 구슬을 뿜으며 외적들을 물리쳤고, 이것이 바다 위 섬으로 남아있다고 전해진다. 베트남인들은 이 용들이 여전히 이곳에서 지켜준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노이에서 버스를 타고 동쪽을 향해 약 3시간을 달리면 투안짜우(Tuần Châu) 선착장에 도착한다. 다시 배를 타고 하롱베이 중심부에 있는 티톱섬(Ti Tốp Island)에 들어갈 수 있다. 티톱섬은 엄청난 규모의 종유석과 석순을 볼 수 있는 승솟동굴(Hang Sung Sot)로도 유명하다. 섬 입구에는 옛 소련의 우주비행사 게르만 티토프(Gherman Titov)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1962년 호찌민 주석이 티톱이 이곳을 매우 마음에 들어 하자 섬에 그의 이름을 붙여주었다고 한다. 배를 타고 티톱섬을 향해 가는 뱃길에 놓인 바위섬들은 기대보다 조금 심심한 편이다. 한국 경남 거제에서 전남 여수에 이르는 한려해상도 절대 뒤지지 않는 수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데 조금 더 바다로 들어가자 수많은 섬이 조화를 이루며 웅장함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함께 배를 타고 있던 사람들도 서서히 입에서 탄성을 쏟아낸다. 이 바다가 통킹만이라는 생각이 들자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영화 ‘더 포스트’가 갑자기 떠올랐다.
  • 피고인석에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법정 공개

    피고인석에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법정 공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된 재판에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21일 처음 공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의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한 윤 전 대통령은, 재판부가 취재진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을 허가하면서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사진과 영상으로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57분, 구속된 피고인들이 들어오는 전용 통로를 통해 법정에 입장한 뒤, 둘째 줄 가장 안쪽자리 피고인석에 앉았다.
  • 윤석열, ‘내란 혐의’ 두 번째 재판 출석…사진 공개

    윤석열, ‘내란 혐의’ 두 번째 재판 출석…사진 공개

    12·3 비상계엄 사태로 재판에 넘겨져 피고인석에 앉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모습이 21일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법원종합청사 417호 대법정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했다. 재판부가 취재진의 법정 내 촬영 신청을 받아들여 윤 전 대통령이 피고인석에 앉은 모습이 사진·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됐다. 윤 전 대통령은 오전 9시 57분쯤 구속 피고인 등이 들어오는 피고인 전용 통로를 통해 법정에 입장해 둘째 줄 가장 안쪽자리 피고인석에 앉았다. 윤 전 대통령은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채 짙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맸다. 취재진의 카메라 촬영으로 곳곳에서 플래시가 터졌지만, 윤 전 대통령은 카메라 쪽을 쳐다보지 않고 굳게 입을 다문 채 맞은편 검사석만 응시했다. 변호인과 잠시 귓속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오전 10시쯤 지귀연 부장판사 등 재판부가 입장하자 윤 전 대통령은 잠시 자리에 일어나 짧게 목례를 전했다. 지귀연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의견을 묻는 등 절차를 거친 뒤 국민 관심과 알 권리를 고려하고 이전 유사 사례를 고려해 공판 개시 절차 전에 법정 촬영을 허가했다”면서 “공판을 위해 촬영을 종료하도록 하겠다”고 밝혔고, 취재진 퇴정 뒤 재판을 시작했다. 이날 공판에선 조성현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대령)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1특전대대장(중령)이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을 받는다. 이들은 지난 14일 검찰 주신문에서 계엄 당일 직속상관으로부터 국회 내부에 들어가 의원들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증인 채택과 신문 순서에 문제를 제기하며 첫 공판 때 이들에 대한 반대신문을 거부했다.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명령받거나 지휘받은 고위급 증인들부터 신문해야 한다는 취지다. 첫 공판에서 총 93분간 직접 마이크를 잡고 모두발언과 증인신문에 골고루 참여한 윤 전 대통령이 다시 한번 발언에 나설지도 주목된다.
  • 영남권 91% 압승… ‘어대명’ 굳혔다

    영남권 91% 압승… ‘어대명’ 굳혔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민주당 영남권 대선 경선에서 90%가 넘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충청권 경선 승리에 이어 이날 영남권 경선에서도 여유 있는 승리를 거두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울산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 열린 영남권 대선 경선에서 전국대의원 및 권리당원 투표 합산 90.81%를 기록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동연 경기지사(기호순)는 각각 5.93%, 3.26%에 그쳤다. 전날 충청권 경선에서 이 전 대표는 88.15%로 1위를 기록하며 7.54%를 확보한 김 지사와 4.31%를 얻은 김 전 지사를 크게 따돌렸다. 영남권과 충청권 경선 결과를 합해 이 전 대표는 현재까지 89.56%의 득표율로 앞서 나갔다. 김 지사는 5.27%로 2위, 김 전 지사는 5.17%로 3위를 기록했다. 호남권 경선은 오는 26일, 수도권 경선은 27일 각각 예정됐다. 이 전 대표가 나머지 두 경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27일 민주당 대선 후보를 확정 지을 수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경선 결과에 대해 “당원들이 저에게 많은 기대를 갖는다는 의미로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대표 정책인 기본소득이 이번 대선에서 언급되지 않는 것에 대해 “(기본소득) 말을 하지 않는다고 없어진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지사는 “영남의 지지가 시작”이라고 했고 김 지사는 “가장 많은 당원이 있는 수도권에서 좋은 결과를 낳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형준, 이재명 부산 공약에 “본질 회피.. 안타까워”

    박형준, 이재명 부산 공약에 “본질 회피.. 안타까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예비후보가 내놓은 부산관련 대선 공약에 박형준 부산시장이 아쉽고 안타깝다는 입장을 18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 후보의 대선 공약이 이미 수차례 언급된 지역 현안을 나열하는 데 그쳐 본질을 회피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이 후보의 공약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부울경 메가시티를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겠다’는 대선 공약을 듣고 부산 시민의 숙원과 지역 현안을 가장 잘 아는 부산시장으로서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을 감출 수가 없다”며 “부울경을 대한민국 해양 수도로 만들고, 북극항로를 개척하기 위해서는 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반드시 필요한 선결 조건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서만 부산을 물류와 금융을 중심으로 한 대한민국 해양 수도이자 동북아 물류 플랫폼으로 만들 수 있다”며 “이 중차대하고 핵심적인 지역 발전 현안은 수년째 나 몰라라 하면서 이미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추진하고 있는 북극항로 개척 사업이나 부산시가 진행중인 사업들, 혹은 지금까지 부산 지역에서 여러 차례 언급된 일들을 나열만 하는 것은 부산에 대한 무관심과 무신경을 넘어 본질 회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또 “이 후보는 부산 시민이 진정 무엇을 요구하는지 지역 민심을 직시하고 부산의 최대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대선 공약으로 받아들여 완수할 때 부산 시민들에게 참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그나마 해수부 부산 이전이나 해사법원 설립 공약은 오랫동안 부산 지역에서 주장해 온 일들을 수용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양수산부 등 해운·물류 관련 공공기관을 부산으로 이전하고, 북극항로 개척, 해사법원 신설 등을 통해 부울경을 해양수도로 도약시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부산의 핵심 현안인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 제정은 공약에 언급되지 않았다. 대신 부울경을 육해공 ‘트라이포트’ 전진기지, 융합 물류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정도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지난달 6일 부산을 찾았던 이 후보는 박 시장과의 면담에서 북극항로 개설을 강조하며 글로벌허브도시특별법과 산업은행 등 현안에 침묵하면서 ‘빈손 회동’ 논란이 일었다.
  • “사격장서 웃음소리만”…총기 사고에 경찰 내부서도 자성 목소리[취중생]

    “사격장서 웃음소리만”…총기 사고에 경찰 내부서도 자성 목소리[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사격장 통제 요원을 하다 보면 현장에 긴장감이 하나도 없다. 하하 호호 웃고 떠들기 바쁘다.” 지난 16일 부산 강서구 경찰 기동대 사격장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로 A 순경이 숨졌습니다. A 순경은 사격장 내 20개 사로 중에 19번 사로에서 사격하다 머리 부위를 다쳤습니다. 당시 A 순경은 갑자기 팔을 구부려 권총의 약실 부위를 살펴보는 동작을 했고, 그 직후에 쓰러졌다고 합니다. 아직 정확한 사고 경위가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사격 훈련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는 “긴장감을 찾아볼 수 없다”, “막내급이 통제 요원을 맡다 보니 통제가 안 된다”, “웃고 떠드는 분위기다”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번 사고 경위와는 별개로 안일한 사격 훈련의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자칫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엄격한 통제와 긴장감 있는 훈련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경찰은 “계장급은 마이크로 지시만 하고, 현장 실무는 매번 각 과의 막내들만 동원되는데, 순경이나 경장급으로 통제가 제대로 되겠냐”며 “직원들이 오랜만에 모여서인지 훈련 중인 사격장 안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데 더 주력한다”고 말했습니다. 익명 커뮤니티에도 이런 글이 여럿 올라와 있는데, 댓글에는 ‘언젠가 사고 날 줄 알았다’, ‘사격 훈련 분위기가 바뀌긴 해야 한다’ 등의 내용이 많습니다. 사격 훈련 때 한 사로에서 하나의 총만 계속해서 돌려 쓰는 것도 불안감을 키우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총기에 많은 열이 가해져 방아쇠를 누르지 않아도 격발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사격훈련에 임했던 경찰들은 전했습니다. 서울 지역의 한 경찰은 “1조부터 20조까지 돌아가면서 사격훈련을 하는데 1인당 35발씩 쏴도 총은 그대로”라며 “하루에 700발을 쏘는 것인데 망가질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사격훈련장에 사격 지휘관, 탄약관리 통제관, 사격 교관 등 주요 업무별 담당자를 지정해 통제한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격 훈련 때는 지휘관이 현장에 투입되는 안전요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필수로 진행한다”며 “안전요원은 다섯사로당 한 명씩 배치하고 있고, 안전 관리를 위한 메뉴얼도 매번 보완해 내려보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경찰서나 기동대 자체적으로 별다른 기준 없이 안전요원 등을 배치할 것이 아니라 엄격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사법대학 교수는 “기계적인 결함을 바로 확인하고, 빠른 조치가 가능한 경험 많은 경력자에게 사격 교관이나 안전요원의 업무를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두 달 뒤 조기 대선…이재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1위

    두 달 뒤 조기 대선…이재명 ‘결국 국민이 합니다’도 1위

    헌법재판소에서 윤석열의 대통령직 파면으로 열리는 조기 대선이 2달도 채 남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의원이 유력 차기 대선후보로 주목받으면서, 그가 낸 책도 출간과 동시에 서점가를 휩쓸고 있다. 교보문고는 18일 ‘2025년 4월 2주 베스트셀러’ 순위를 발표하고,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 합니다’가 출간하자마자 종합 1위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최근 정치인들이 조기 대선에 뛰어들면서 책도 함께 내는 추세다. 이재명의 ‘결국 국민이~’는 여성 독자의 구매가 59.6%로 남성 독자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로 보면 40대 독자층이 34.8%로 핵심 독자층이었고, 그다음으로 50대 여성, 40대 남성, 50대 남성 순으로 나타났다. 헌법재판소 파면 결정과 함께 윤석열의 내란죄 재판 시작, 조기 대선 등의 이슈들로 정치 분야 도서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이 높다. 특히 민주주의 교과서, 헌법재판 결정문의 정수라는 찬사를 받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윤석열 탄핵 사건 선고 결정문’이 종합 3위에 올랐다. 보통 법원 판결문이나 판례집은 법학과 교과서나 참고서용으로 주로 출간됐지만, 국민적 관심이 있는 판결에 대한 결정문이라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여성 독자의 구매가 전체 중 54.8%로 다소 높았고, 연령대로는 40대가 36.7%로 주요 독자로 분류됐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40대 여성층이 최근 정치 분야 베스트셀러의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파면 결정문을 낭독한 문형배 헌재 소장 대행의 학창 시절 도움을 준 김장하 선생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 다시 보기 열풍이 불고, 다큐멘터리 취재 과정과 이야기를 담은 2023년 출간 에세이 ‘줬으면 그만이지’도 역주행하면서 종합 8위에 올랐다. 한편, 소설가 김영하의 이야기꾼으로 매력을 그대로 드러내는 신간 에세이 ‘단 한 번의 삶’은 지난주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지만, 종합 2위로 여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트럼프 “中과 관세 대화 중…3~4주 내 타결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 중인 중국과 “대화 중”이라면서 통상 협상 타결이 가능한 시점에 대해 “앞으로 3~4주 정도”로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다. 그들이 수차례 연락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 이후에도 중국과 대화를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고 답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한 적이 있느냐는 말에는 “나는 그것이 있었는지를 말한 적이 없다. 부적절하다. 그것에 대해서는 곧 이야기할 것”이라면서 즉답하지 않았다. 이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중국과 협상을 타결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모두가 와서 사고 싶어 하는 큰 상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계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 매각 협상과 관련해선 “틱톡과 협상안이 있으나 그것은 중국에 달렸다”면서 “관세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이 관세를 더 올리면 추가 보복 조치를 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그들이 더 높이길 원치 않는다”면서 “왜냐하면 어느 지점에서는 사람들이 사지 않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더 높이기를 원치 않거나 그 수준까지 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의 오찬 및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에 전화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우리는 중국과 매우 좋은 협정을 맺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시 주석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면서 일종의 동맹을 구축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다”라면서 “누구도 우리와 경쟁할 수 없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와의 상호관세 협상과 관련해 “모든 국가와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라면서도 “만약 그들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위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국가가 우리와 협상을 하고 싶어 한다. 솔직히 나보다 그들이 더 협상하길 원한다”면서 “우리는 들을 것이며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거래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다”라면서 “그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와 24일 광물협정 서명”…美재무는 “26일쯤 완료 목표”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에 대한 질문에 “다음주 목요일(24일)에 서명될 것”이라며 “나는 우크라이나가 그 협정을 지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회담장에 배석한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광물 협정에 대해 “현재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 중이며 26일쯤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는 다른 날짜를 언급했다. 협상 담당인 그는 광물 협정 내용에 대해 “그것은 실질적으로 우리가 이전에 합의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라면서 “80페이지 분량의 협정”이라고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엔 2월말 미국을 방문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 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평화 협정과 맞물린 우크라이나 안전보장 문제를 놓고 양측간 고성이 오가는 험악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당시에는 ‘노딜(No deal·협정 타결을 못함)’로 끝난 바 있다.
  • 오스테드, 국내 최대 해상풍력 사업, 허가 지연 암초에 8개월째 제자리

    단일 사업자로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해상풍력발전단지 건립사업이 행정당국의 허가 지연으로 8개월째 제자리걸음이다. 1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덴마크 국영기업 오스테드는 인천 덕적도 앞바다에 1.4GW 규모의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발전기만 100여기가 들어서는 이 발전단지가 완공되면 인천을 포함해 수도권 내 연간 100만 가구에 청정에너지 공급이 가능해지고, 연간 약 400만mt(1mt은 1000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오스테드는 오는 2030년 발전단지를 완공할 계획이다. 문제는 행정당국의 허가가 늦어지면서 사업에 차질이 생겼다는 점이다. 발전단지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해저케이블을 통해 한전으로 보낸다. 케이블을 해저에 매립하기 위해서는 지반조사가 필요한데, 지반조사 이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를 받아야 한다. 오스테드는 지난해 8월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신청서를 관할 행정당국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 옹진군·중구 등에 보냈다. 이중 인천해수청과 중구는 지난해 12월과 11월 각각 허가 완료했지만 옹진군은 8개월째 시간만 보내고 있다. 옹진군은 허가 지연 사유로 일부 어민단체의 반대를 들었다. 이들 어민단체는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어업권이 침해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사업과 관련한 의견 수렴 과정에서 일부 어민단체의 반대가 있었다”며 “양측의 협의가 완료돼야 허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오스테드의 피로도가 누적돼 사업을 포기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지만 오스테드는 이를 부인했다. 오스테드 관계자는 “사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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