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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파원 칼럼] ‘솽스이’에는 있고 ‘빼빼로데이’에는 없는 것/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솽스이’에는 있고 ‘빼빼로데이’에는 없는 것/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세계 최대 쇼핑 축제가 된 중국 ‘솽스이’(11월 11일·광군제)를 취재하고자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저장성 항저우를 찾았다. 11일 0시가 되자 미디어센터에 설치된 초대형 스크린으로 전 세계 주문 현황이 물밀듯 쏟아졌다. 알리바바가 이번 솽스이 기간으로 정한 1~11일 매출은 4982억 위안(약 83조원). 같은 기간 경쟁사인 징둥도 2715억 위안을 팔았다. 두 업체의 11일간 거래액이 130조원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온라인 매출액에 맞먹는다. 중국 청년들 사이에서 11월 11일은 ‘광군제’(빛나는 독신자들의 명절)로 불렸다. 2009년 알리바바가 ‘쇼핑으로 외로움을 달래자’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첫 번째 행사에서 5200만 위안의 매출을 올렸다. 열두 번째인 올해는 그때에 비해 1만배 가까이 커졌다. ‘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구절이 생각난다. 10여년 전 취재차 들른 항저우는 중국의 평범한 지방 도시였다. 이번에 간 항저우는 도심만 보면 홍콩·싱가포르와 차이가 없었다. 이 도시의 고속성장이 알리바바 덕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특히 솽스이 행사에서 기자가 인상 깊게 본 것은 저소득 계층에 대한 배려였다. 오지나 소수민족 자치구에서 이름 없는 장인들이 만드는 수제품들이 알리바바를 통해 판로를 얻어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있었다. 좋은 기업 하나가 국가 전체에 어떤 순기능을 하는지 보여 준다. 사실 11월 11일 행사의 원조는 우리나라의 ‘빼빼로데이’다. 1990년대 초 부산 지역 여학생들 사이에서 ‘빼빼하게 되라’며 다이어트 격려차 막대과자를 주고받은 것에서 유래했다. 롯데제과가 이를 발 빠르게 이용했다. 빼빼로 연 매출(약 1000억원)의 절반 이상이 이날 나오고 군대에도 가장 많은 소포가 이 시기에 도착한다. 롯데는 이날 하루로 ‘대박’을 쳤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다. 11·11 축제는 한국이 중국보다 20년가량 앞서 기획했지만 우리는 중국과 달리 지금도 특정 기업의 전유물로 남아 있다. 일부에서는 “롯데의 상술에 놀아나고 있다”며 빼빼로데이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 나라의 차이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중국의 ‘인구발’로만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확장성’에 대한 두 기업의 관점이 달라서 나타난 결과가 아닌가 싶다. 알리바바는 ‘솔로 축제’를 시작으로 해마다 새로운 개념을 더해 외연을 넓혔다. 자신의 플랫폼 안에서 누구나 이날을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어떤 종류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이 행사는 경쟁업체뿐 아니라 다른 나라 정부까지 참여하는 날이 됐다. 알리바바의 확장성이 솽스이를 춘제·국경절 등과 함께 국가 경제 지표를 확인하는 행사로 탈바꿈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통 플랫폼만 놓고 보면 롯데도 알리바바 못지않다. 백화점과 마트, 온라인 쇼핑몰을 모두 갖고 있다. 그럼에도 빼빼로데이를 ‘젊은이들에게 자사 과자를 파는 날’로만 규정한 것이 개념의 확장을 막은 것 같다. 요즘 국내 유통업체들이 ‘11·11’을 겨냥해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지만 이는 중국 솽스이의 영향을 받은 것이지 빼빼로데이와는 큰 관계가 없다. 만약 롯데가 빼빼로데이를 ‘(모든 종류의) 사랑을 전달하는 날’로 개념을 확장하고 이날을 활용하려는 누구와도 손잡았다면 어땠을까. 이날 하루만이라도 롯데의 플랫폼을 통해 라이벌 행사인 ‘가래떡데이’와 협업하고 사회적기업 제품이나 공정무역 상품 등 평소 쉽게 접하기 힘든 양품도 대폭 할인해 내놓는 식으로 말이다. 빼빼로데이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바꾸고 ‘의미와 재미를 더한 우리나라만의 상생 축제’로 발전시킬 수 있지 않았을까. superry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한국을 빛내는 건축물’…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자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한국을 빛내는 건축물’…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 자산/손원천 문화부 선임기자

    ‘지리학자의 국토읽기’라는 책에 독립문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101번지 이야기가 나온다. 책은 이 일대를 “지배자들의 힘겨루기 역사가 강하게 드러나는 서울의 대표적인 공간”으로 이해하고 있다. 이렇게 판단한 근거가 재밌다. 처음 현저동 101번지의 경관을 차지한 세력은 중국과 조선의 사대주의자들이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현저동 101번지는 조선과 중국을 잇는 의주로의 한쪽 끝이었다. 이 길을 따라 중국의 사신들이 오갔다. 이들이 조선까지 오는데 통상 보름이 걸렸는데 14일째 밤에 사신 일행이 머물던 공간이 바로 현저동 101번지 모화관이었다. 중국에 이어 이 공간을 차지한 세력은 사대외교 청산과 조선의 근대화를 바라는 독립협회였다. 중국 사신들이 묵던 모화관은 독립관으로 바뀌었고, 정문이었던 영은문은 헐려 독립문이 들어섰다. 1908년엔 일제가 이 공간에 서대문 형무소를 신축했다. 사대주의 공간에서 자주독립을 꿈꾸는 공간으로, 다시 일제의 한반도 지배를 알리는 상징적 경관으로 변화해 온 것이다. 이처럼 경관은 물질로만 존재하지 않는다. 무수한 역사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에서 정의했듯 “물리적 형상, 사회적 역할, 상징적 의미 등 세 가지 요소들의 공간적 복합체”가 장소이자 경관인 것이다. 최근 한국관광공사에서 ‘한국을 빛내는 건축물’ 56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건축물 순례를 관광의 테마로 잡은 것이 신선했고, ‘공간적 복합체’를 관광에 접목시키려는 의도가 읽혀 고무적이었다. 다만 이번 이벤트가 외국인만을 겨냥한 것이어서 아쉬웠다. 관광공사는 한국 건축물 가이드북을 한국어를 제외한 4개국 언어로 발행한 것에 대해 “특색 있는 건축물 관람에 관심을 가지는 SIT(특수목적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국인 중에도 건축물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많다. 게다가 자유개별여행(FIT)이 대세인 현 추세를 감안할 때, 건축물 순례는 머지않아 국내 여행의 한 흐름을 형성할 수도 있는 분야라고 여겨진다. 국민들이 여러 ‘공간적 복합체’들을 더욱 깊이 있는 시선으로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런 작업들은 한국관광공사가 마땅히 해야 할, 아니 한국관광공사라야 더 잘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전문 인력과 시간과 재원이 소요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취재차 서울 잠실 롯데월드 스카이를 찾았을 때의 기억을 여태 잊을 수 없다. 롯데월드 인근의 수많은 마천루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건물이 하나 있었다. 건물 가운데로 바람의 길이 나 있고, 층고가 다른 여러 건물들이 하나의 공간을 이루고 있었다. 약간의 여유 공간조차 허용하지 못하는, 효율과 이윤만 따지는 자본의 논리에서라면 결코 존재할 수 없는 형태였다. 이 건물이 바로 ‘아파트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음을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는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다. 이 경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한국 최고의 마천루를 찾은 보람이 있었다는 느낌까지 들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가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 같은 홍보 이벤트에서 발군의 역량을 드러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에서도 매우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주고 있다. 이제 다음은 뭘까. 이미지만큼이나 풍성한 의미를 공간들에 부여해 주는 일이 아닐까. 외국인들은 우리의 삶과 유리된 공간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그건 우리나라 사람이라고 다르지 않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관광산업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 여행 생태계 변화에 대한 말의 성찬도 무성하다. 그래도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 삶이 결여된 공간은 누구도 찾지 않는다는 것. 앞으로도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여행의 깊이를 더해 주는 한국관광공사의 친절한 작업들이 이어지길 기대한다. angler@seoul.co.kr
  • 땜빵출전으로 11년 만에 인생경기 펼친 농구선수

    땜빵출전으로 11년 만에 인생경기 펼친 농구선수

    제목 그대로의 반전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청주 KB의 김소담(27)이 그 주인공. 김소담은 2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에서 26점 8리바운드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26점은 커리어하이 기록(종전기록은 2018년 1월 13일 22점)으로 3점슛도 4개나 꽂아넣었다. 팀의 에이스 박지수를 넘어 최다 득점이고, 리바운드는 박지수에 이어 팀 내 2위다. 아무도 예상못한 반전이었다. 김소담은 휴식기 동안 등 부상으로 고생한 김민정을 대신해 출전한 임시 선수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부산 BNK에서 KB로 옮긴 그의 역할은 주전 빅맨들이 쉴 때 나와주는 역할이었다. 2019~20시즌 평균 출전시간 8분 27초, 2020~21시즌 12분 17초의 기록은 그의 입지를 보여준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소담은 “민정이 자리였는데 갑자기 부상이 있어서 내가 나왔고 심리적으로 부담이 됐다”면서도 “선수들이나 감독님도 다 자신 있게만 하라고 해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경기가 나왔다”는 소감을 남겼다. 김소담은 “슛에 원래 장점이 있어서 선수들이 내 찬스라고 생각하면 주저하지 말고 쏘라고, 리바운드 잡아주겠다고 해서 자신 있게 쐈다”며 웃었다. KB와 경기하는 팀은 박지수를 집중 마크한다. 점수가 날 확률을 생각하면 박지수에게 더블팀 수비를 붙이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김소담은 가리지 않고 내외곽포를 터뜨리며 하나원큐의 박지수 봉쇄 작전을 비합리적으로 만들었다. 안덕수 KB 감독도 “소담이가 스트레치4 역할을 잘해줬다”고 칭찬했다.출전기회가 적은 식스맨. 선수로서 불만이 많을 법도 하지만 김소담은 묵묵히 자신의 농구를 갈고 닦아왔다. 그리고 누구보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김소담은 “그전에는 준비가 덜 된 상태로 들어가서 마음이 많이 흔들렸다”며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는 언젠가 주전 선수들이 못 나오는 상황 생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꾸준히 준비했다”고 밝혔다. 전 소속 구단에서부터 3점슛을 꾸준히 연습해왔던 그간의 노력도 이날 빛을 발했다. 김소담은 “갑자기 얻게 된 기회지만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생경기를 통해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지만 김소담은 자신의 역할을 되새겼다. 김소담은 “선수마다 주어진 미션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주전 선수들이 못하고 기복이 있더라도 그 선수가 맡고 뛰어줘야 하는 게 있다.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주전 선수들이 없거나 힘들 때 그 시간 들어가 메워주는 것”이라고 했다. 김민정이 제 컨디션을 찾으면 김소담은 다시 벤치로 돌아갈지 모른다. 김소담도 이를 잘 알고 있다. 김소담은 “민정이가 오면 출전 시간이 나눠지겠지만 내가 들어가는 시간만큼은 민정이가 하지 못하는 걸로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출전시간이 짧든 길든 연연하지 않는다. 들어갔을 때 더 자신 있게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부천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日 코로나19 확진 2167명... “5일째 2000명 넘었다”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2000명을 넘어섰다. 22일 NHK 방송 집계에 따르면, 이날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과 공항검역소별로 발표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67명(오후 10시 기준)이다. 오사카(大阪) 등 일부 광역지역에선 이날도 최다치를 경신하는 등 급증 기세가 꺾이지 않는 양상이다. 오사카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가장 많은 490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이로써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13만3828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7명 증가해 총 200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8일 현재 사망자(1857명)의 58.8%(1092명)는 80대 이상이고, 감염자 중 사망자 비율은 1.5%다. 연령대별 사망률은 60대 1.9%, 70대 6.2%, 80대 이상 14.8%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자는 323명으로 전날과 비교해 10명 늘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 전용 병상 부족 사태가 현실화되고 있다. 후생노동성이 발표한 지난 18일 기준 도도부현별 코로나19 병상 사용률은 홋카이도 38%, 도쿄 33%, 가나가와 21%, 오사카 41%다. 그러나 교도통신은 전용 병상 사용 실태를 직접 취재한 결과 홋카이도 72%, 도쿄 51%, 가나가와 54%, 오사카 57%로 파악돼 후생성 발표와 비교해 16~34%포인트 높았다고 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비운의 공양왕 부부 ‘무덤에서 나온 귀신’으로 그린 고양시

    비운의 공양왕 부부 ‘무덤에서 나온 귀신’으로 그린 고양시

    경기 고양시가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왕비의 실루엣(복장의 세부적인 디자인을 제외한 윤곽)을 ‘괴기’스럽게 꾸며 도심 대로변 배전함 가림막으로 설치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21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고양시는 4년 전 8500만원을 들여 덕양구 원당 호국로에 대한 경관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인도에 한국전력이 설치한 배전함이 미관상 좋지 않다는 이유로 덮개로 덧씌우는 작업을 추진했다. 덮개는 고양시를 상징하는 야옹이 캐릭터와 공양왕릉 등 역사문화유산 사진을 플라스틱 형태의 판으로 인쇄해 만들었다. 문제는 덕양구 주교동 고양주교세창짜임아파트 앞 인도에 설치한 배전함 가림막이다. 이 가림막은 인근 원당동에 있는 공양왕릉 사진 위에 왕릉 소개 설명문과 함께 공양왕 부부를 형상화한 실루엣을 넣는 방법으로 만들어졌다.(사진 참조) 인근 상인은 “비운의 공양왕 부부가 무덤에서 귀신이 되어 나온 형상”이라며 “누가 만들었는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혹평을 했다. 고양시는 서울신문이 지적하자 이날 경위 파악을 한 뒤 “빠른 시일 안에 교체 작업하겠다”고 밝혔다.앞서 2016년 10월 6일 고양시 성사1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원당호국로 경관개선사업’ 디자인 및 실시설계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박시동 시의원은 “지역의 특성과 역사를 반영한 배전함 커버 디자인은 좋은 아이디어”라며 극찬을 했고, 다른 참석자는 “전체적으로 아주 완성도 높은 용역 결과”라고 평가 했다. 고양시에는 고려 마지막 왕인 공양왕과 왕비가 고려말 이성계 일당에게 왕권을 빼앗기고 고양시 식사동에서 숨어지내다, 지금의 공양왕릉 앞 연못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공양왕릉은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왕릉골에 위치해 있으며, 1970년 2월 사적 제191호로 지정됐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에도 공양왕릉이 있으며 1995년 9월 강원도기념물 제71호로 지정됐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고양 공양왕릉만이 문헌에 기록돼 있어 ‘진묘’로 인정받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트럼프, APEC 정상회의에 등장한 이유 ‘내가 대통령이야’

    트럼프, APEC 정상회의에 등장한 이유 ‘내가 대통령이야’

    20일 오전(미국 동부시간) 진행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들은 대부분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총리실 청사를 담은 APEC 공식 화면을 배경으로 등장했다. 두 사람이 예외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직인 모양 장식을 배경으로 나타났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APEC 깃발을 옆에 세워두고 집무실 배경을 썼다. 대선 패배 이후 백악관에 칩거하면서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던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정상이 공식 화면을 배경으로 써야 한다는 요청을 거부했다. AFP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배경 사용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푸틴 대통령이 왜 이렇게 했는지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오랜만에 등장한 외교 무대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굳이 왜 이런 고집을 피웠을까? 그는 이번 회의 참석을 막판에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대선불복 행보를 이어가는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하기 위해 중량감 있는 외교무대 등장을 택했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자신이 미국 대통령이란 엄연한 사실을 만방에 보여주려는 의도란 것이다. 불복 행보로 국정 및 외교에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의식한 점도 있어 보인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통해 강력한 경제성장을 통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번영 증진과 코로나19로부터의 전례 없는 경제적 회복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APEC 정상들은 향후 20년간 APEC 어젠다의 초점을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에 맞추는 ‘APEC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포함해서 미국의 글로벌 보건 리더십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선 승리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돌아간 이후 공개 활동을 거의 하지 않고 사실상 백악관에서 두문불출해왔다. 즐기던 취재진 문답은 일절 없었고 국내 현안과 관련한 일정도 거의 잡지 않았다. 외국 정상과의 통화는 10월 말 프랑스 니스 테러 사건에 따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가 마지막이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PEC 회의 참석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2018년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2019년에는 의장국 칠레 정부가 시위 사태로 행사를 취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약값 인하를 주제로 한 회견도 했다. 일주일 전인 13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회견을 한 이후 대면 행사를 위해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처음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열한 살 소년 끔찍하게 숨졌는데 범인에 달랑 12년 6개월 선고

    열한 살 소년 끔찍하게 숨졌는데 범인에 달랑 12년 6개월 선고

    네덜란드에서 가장 악명 높은 콜드 케이스(미제 사건)로 꼽히던 니키 베르스타펜 과실치사 사건에 대한 1심 재판이 마무리됐다. 열한 살 소년은 끔찍하게 살해됐는데 범인은 징역 12년 6개월만 살게 됐다. 그런데도 범인은 항소하겠다고 했다. 지난 1998년 8월 10일(이하 현지시간) 여름캠프를 즐기던 니키 베르스타펜이 텐트에서 사라져 다음날 숲속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20년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 근처에서 검거된 요스 브렉(58)이 20일(현지시간) 마스트리히트 지방법원에서 성폭행과 납치, 아동 포르노물 소지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돼 1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선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20년 동안 단서조차 발견되지 않아 모친 베르티와 부친 페터, 누나(또는 여동생) 펨케가 집요하게 진상 규명을 요구해 왔다. 전설적인 범죄 전문기자 페터 루돌프 드브리스가 자신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해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건 해결을 도운 것은 역시나 유전자(DNA) 검사 결과와 용의자의 가족까지 DNA를 조사해 비교할 수 있도록 허용한 네덜란드 법 개정 때문이었다고 영국 BBC는 지적했다. 경찰은 남동부 림부르크의 범행 현장 근처에서 많은 양의 DNA를 모았다. 부근에 사는 1만 4000명의 남성들에게 자발적으로 DNA를 제출하도록 했는데 브렉 친척 한 명의 DNA가 범행 현장의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다. 나중에 헌병 장교가 니키의 시신이 발견된 지 얼마 안된 어둑한 시간에 자전거를 타고 근처를 지나던 브렉을 불심검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어머니 베르티는 선고 형량이 충분치 않다면서도 취재진에게 “법원은 우리가 가해자를 가뒀음을 인정했으며 더 이상 용의자가 아니라고 했다. 우리는 그것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생존 기술 전문가인 브렉은 2018년 4월 갑자기 종적을 감췄는데 그가 스페인 북부를 여행하고 있으며 숲에서 텐트를 치고 지낸다는 제보가 있었다. 그 해 7월에 한 네덜란드 남성이 바르셀로나 북쪽 카스텔테르콜 마을에서 그를 만나 얘기를 나눴다고 일러준 것이었다. 검거된 브렉은 네덜란드로 송환돼 수사를 받았는데 니키를 살해한 사실만은 극구 부인했다. 우연히 아이를 만나 범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이 왜 사람들에게 알리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누가 성범죄 전력자의 말을 믿어주겠느냐”고 대꾸했다. 검찰은 과실치사 혐의에 대해서도 징역 15년을 선고하고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자고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니키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가해자가 성폭행을 하면서 입을 손으로 막다 의도치 않게 죽음에 이르렀을 수 있다는 전문가의 증언에 무게를 실어 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재판장은 피고를 향해 “당신의 행동이 없었더라면 그 소년은 1998년 8월 11일에도 살아 있었을 수 있었다”고 분명히 일갈했다. 브렉의 변호인은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취중생]“무단침입”vs“이행점검”…‘택배 과로 대책’ 이후 노사 충돌

    [취중생]“무단침입”vs“이행점검”…‘택배 과로 대책’ 이후 노사 충돌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정부가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을 발표한지 8일 만이었습니다. 20일 CJ대한통운과 택배 과로사대책위원회는 대책위 측 6명이 강북 서브터미널을 방문한 일을 두고 전혀 상반되는 입장문을 냈습니다. CJ대한통운은 “대책위가 지난 18일 ‘과로사대책 이행점검단’ 현장방문을 일방 통보하고, 20일 6명이 의정부 강북서브터미널에 무단침입했다. 경찰관 6명이 지속적으로 퇴거를 요청했음에도 응하지 않고 72분간 노동조합 가입을 유도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는 선전전 등을 진행했다.(…) 임의단체인 대책위의 무단침입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대책위는 “강북터미널을 방문한 6명 중 4명은 노동조합 소속이므로 무단침입은 말도 안된다. 경찰이 지속적으로 퇴거요청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지난 두차례 기자회견을 통해 점검 활동 계획을 밝히고 협조 공문을 발송했으나 CJ대한통운은 공식 회신을 하지 않고 오늘 대책위의 활동을 방해하며 점검을 못하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CJ대한통운은 “코로나19 고위험 사업장인 택배 서브터미널에 무단침입해 기사들과 고객들을 위험에 노출시켰다”며 “무단침입과 방역수칙 위반으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법적 책임은 대책위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책위는 “택배 노동자들에게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터미널 소독이나 손소독제 구비 등 조치를 하지 않고도 방역지침을 운운한다”며 “이행점검단은 사전 체온측정,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이행했다”고 맞섰습니다. 과로 방지 대책 이행 상황을 두고도 입장이 갈렸습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9일 종합대책의 진행경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성실하고 투명하게 종합대책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대책위는 “과로로 사망한 택배노동자 고 김원종씨가 일했던 강북터미널의 노동자들도 분류작업 인력이 투입되는지, 언제부터 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인력투입 비용을 택배노동자들이 100% 부담한다고 인식했다”고 강조했습니다.불과 8일 전인 지난 12일 정부는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사 방지대책을 발표했습니다. 당시 정부 대책은 상당 부분 권고에 그쳐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택배 분류작업이나 수수료 문제 등 핵심 쟁점은 노사 의견 수렴을 거쳐 정하기로 했습니다. 결국 다음달까지 구성될 노사정의 ‘택배기사 과로 방지 대책 협의회’(가칭)로 공이 넘어간 셈입니다. 노사는 아직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합의점을 찾기 위해서는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중재가 필요해보입니다. 택배 노동자들의 과로는 멈출 수 있을까요.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에이브럼스 “전작권 전환이 2년 뒤? 시기상조”

    에이브럼스 “전작권 전환이 2년 뒤? 시기상조”

    전작권 2년뒤 전환 예측은 시기상조北 도발 징후 아직 없어열병식 등장 신형무기 일부 외형만 변경했을 가능성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이 20일 한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시점을 정부 임기 내(2022년 5월)로 예측하는 것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이날 취임 2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언론에서 (전작권 전환 시점이) 2년 남았다고 추측을 제기하는데 시기상조(premature)라고 본다”며 “끊임없이 (조건을)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되면 우리는 실행할 준비가 돼 있다. 추측은 부적절하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그동안 임기 내 전작권 전환을 위해 조기에 조건을 충족한다는 입장을 보여 왔다. 하지만 미측은 충분한 조건 구비가 부족하다며 이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내년 한미 연합훈련을 통해 전작권 검증 단계인 완전운용능력(FOC)과 완전임무수행능력(FMC) 평가를 빠르게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미측의 반대로 성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전작권 전환의 조건 중 하나인 ‘한반도와 역내 안보 환경 충족’이 충족됐느냐는 질문에는 “결국 한미 정보 당국이 합동 평가로 언제 전작권 전환을 하기 좋은지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그건 매우 자세하고 엄격하면서 명확하다. 이 최후의 결정은 다른 조건들이 다 만족됐을 때 내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역내 안보 환경에 인도·태평양 지역이 포함될 가능성에 대해선 “아무 관련이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유엔군사령부가 전작권 전환 이후 역할 축소에 대비해 전투 기능을 갖춘 사령부로 재편하려 한다는 의구심에 대해선 “미래에 유엔사를 전투 사령부로 바꿀 그 어떤 비밀 계획도 없다”며 “미래 유엔사의 기능은 지금과 똑같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지난달 10일 열병식에서 북한이 선보인 무기에 대해 사거리와 정확도가 늘어났다고 평가하면서도, 성능 면에서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군사 협의체에서는 좀 논의가 있었던 부분인데 미군에 걱정을 끼칠만한 건 없었던 것 같다”며 “성능 면에선 좀 의심이 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몇몇 새로 발견된 차량들이 있었지만 우리가 검사를 해볼 수 없으니 이게 진짜인지 ‘형상 변경’(VISMOD)인지 모르겠다”며 “새로운 탱크가 나왔다고 하던데 난 진짜 새 탱크인지, 헌 탱크를 새 탱크처럼 보이게 한 건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열병식에 등장한 신형 전차 등이 외형만 변경됐을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북한이 내년 1월 말 출범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를 의식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도발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테스트가 임박했다는 어떤 사인도 아직까진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끝으로 그는 한미동맹을 상징하는 ‘같이 갑시다’ 구호에 대해 “나쁜 일이 생기면 같이 간다는 의미”라며 “연합사는 한미동맹의 심장박동과 같다”고 강조했다. 국방부 공동취재단·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야당 거부권 없애는 이낙연 “공수처법 악용 더는 안 돼”…野 폭발직전(종합)

    야당 거부권 없애는 이낙연 “공수처법 악용 더는 안 돼”…野 폭발직전(종합)

    李 “野, 공수처법 소수의견 존중 규정 악용”“법사위원들, 국회법 절차 따라 처리하라”“文 독대서 추미애-윤석열 언급 없었다”신동근 “머뭇거릴 이유 없다…연내 출범”野, 강경 투쟁노선 언급…“투쟁 시간 온다”홍준표 “‘국민의짐’ 조롱, 무투쟁 노선 때문”국민의힘 헌재 항의 방문 “위헌 조속 결정해”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 지연에 대해 야당을 겨냥해 “공수처법의 소수 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하는 결과가 됐다”면서 “이제 더는 국민이 기다리게 해서는 안 된다”며 야당의 거부권을 무력화시키는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은 거대 의석을 가진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바꾸면서까지 밀어붙이기를 강행하자 강경 투쟁해야 한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무법천지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전 국민의힘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국민의짐’ 조롱은 무투쟁 노선 때문”이라고 가세했다. 李 “공수처, 국민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 이 대표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수처는 우리 국민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시대적 과제”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법제사법위원회가 의원들의 지혜를 모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해달라”며 공수처법 개정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이 대표는 “올해 정기국회는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입법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며 공수처법을 비롯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공정경제 3법 등 미래입법과제를 발표했다. 현재 국회 법사위에는 공수처장 후보 추천 방식을 바꾸는 내용의 공수처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이 대표는 전날에도 국회에서 당 소속 법사위원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어 “소수 의견을 존중하려고 했던 공수처법이 악용돼 공수처 가동 자체가 저지되는 일이 생기고 말았다”고 강조했다.김종민 “더 못 물러서, 올해 공수처 출범”“25일 법사위-본회의 의결까지 마칠 것” 김종민 최고위원은 “넉 달 넘게 야당과 협상하고 존중하고 대화한 결과가 후보 추천 무산”이라며 “더는 물러설 수 없다. 25일 법사위 법안소위부터 시작해 본회의 의결까지 마쳐 올해 안에 공수처 출범까지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더는 인내할 수 없어 절차를 밟겠다고 하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깡패짓’이라고 했다고 한다”면서 “밥상을 엎어버려 새로운 상을 차리는 것이 깡패짓인가, 밥상을 엎는 게 깡패짓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 개혁이라는 국민 염원에 부응하려면 공수처는 올해 안에 출범해야 한다”며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고 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3차 회의 후 추가 회의는 없다고 밝혔지만 민주당은 기존 추천위를 되살려 빨리 처장 후보를 낼 계획이다. 현행법상 추천위원 2명 이상이 반대하면 후보자를 낼 수 없도록 보장한 야당의 비토권을 약화한 뒤 기존 추천위를 통해 최대한 단기간에 후보 추천 절차를 마무리 짓겠단 것이다. 법사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수처법 개정, 추천위 존속”이라며 “법 개정 시 기존 추천위는 여전히 존속하게 된다. 만약 새로 처음부터 추천위를 구성하는 것으로 가면 또 얼마나 공수처 출범이 지연될지 모를 일”이라고 밝혔다. 역시 법사위원인 박주민 의원도 KBS 라디오에 출연, “남은 카드는 법 개정 카드밖에 없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힘 실리는 강경투쟁론 정진석 “독주 지켜볼 수만 없다” 민주당의 공수처법을 개정해서라도 야당의 거부권을 삭제하려 하자 국민의힘에서 강경 투쟁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내 최다선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 글에서 “제1야당이 너무나 무력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며 “우리가 공산주의 일당독재에만 존재한다는 위성정당, 꼭두각시 정당, 관제 야당인가”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더는 저들의 독주와 민생 파탄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장제원 의원도 “무법천지가 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공수처법 개정안이 민주당의 폭거로 날치기 통과되는 순간 지도부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당 밖에 있는 무소속 홍준표 의원 역시 “‘국민의 짐’이라고 조롱받는 이유는 (문재인 정부의) 온갖 악정과 실정에도 2중대 정당을 자처하는 지도부의 정책과 무투쟁 노선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지도부에서도 민주당이 공수처법 개정을 강행할 경우 이는 ‘넘지 말아야 할 선’이라는 기류가 감지된다.주호영 “함부로 법 바꿔 공수처장 임명시 어떤 일이 있어도 막겠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함부로 법을 바꿔 공수처장 같지 않은 처장을 임명하려 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좌시하지 않고 막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나라를 전리품으로 생각하는 게 아닌 다음에야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하나”라고 되물으면서 “대통령부터 여러 사람이 법에 거부권이 보장돼 있어 우리가 동의하지 않은 공수처장은 뽑힐 수 없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고 여권을 성토했다. 배준영 대변인 역시 논평에서 “명분마저 잃은 공수처를 끝내 강행한다면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막아내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법사위원 헌재 항의방문“공수처법 위헌 결정, 의도적 늦추나” 헌재 사무처장 “신속히 판단하겠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은 이날 오전 헌법재판소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민주당이 일방 처리한 공수처법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헌재가 차일피일 판단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박종문 헌재 사무처장을 만나 “헌재가 공수처법 위헌 여부에 대한 결정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는 것 아니냐”며 “‘코드 인사’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헌법과 원칙, 보편적 상식 차원에서 조속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공수처법 관련 평의는 어제도 늦게까지 진행됐다”며 “위헌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법사위원들은 전했다.이낙연, 文 독대서 개각 관련“구체적인 사람 얘긴 안했다” “전세난 얘기는 없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갈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는 보도와 관련, “(그런 언급은) 없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또 ‘독대 당시 전세난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개각 논의 여부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자리나 사람을 놓고 이야기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방탄소년단 “좌절, 공허함, 빌보드 1위 희열까지 솔직하게 담았죠”

    방탄소년단 “좌절, 공허함, 빌보드 1위 희열까지 솔직하게 담았죠”

    새 앨범 ‘BE’ 발매 간담회…“삶은 계속된다는 진리 담아”빌보드 ‘핫 100’ 1위를 비롯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이 20일 새 앨범 ‘BE’로 돌아왔다. 한국 가수 첫 그래미어워즈 무대 등 최고의 성과를 낸 한 해지만, 코로나19로 팬들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풀어낸 결과물이다. 앨범 발매를 기념해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은 “거의 2년 만의 공개 오프라인 행사라 너무 떨린다”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높은 관심을 보여주듯 취재진도 180여명이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어깨 수술을 받은 슈가를 제외한 여섯 멤버가 참석했다. 총 7곡을 실은 앨범 ‘BE’은 이전 정규앨범에서 강조한 서사나 세계관과 달리 일상적 감정을 표현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월드투어가 무산되는 등 변화를 겪으며 나온 앨범인 셈이다. 멤버 진은 “굉장히 당황스럽고 공허한 1년을 보내며 답답하고 서글픈 감정도 들었다. 이번 앨범은 그런 마음을 솔직하게 담았다”며 “많은 분들이 ‘나도 같다’고 공감하고 서로 위로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첫 무대는 22일(현지시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펼친다.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에는 이런 위로를 고스란히 담았다. 리더 RM은 “BTS는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이야기와 해야만하는 이야기에 대한 고민과 정서에서 출발한다”며 “여름에는 신나는 디스코로 우울한 기운을 떨쳐버리고 싶어 ‘다이너마이트’를 냈다면 ‘라이프 고스 온’은 무게가 있지만 ‘삶은 계속된다’는 뻔하지만 준엄한 진리를 BTS만의 색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좌절감에 가장 힘이 되는 건 의미있는 관계들”일기장 같은 앨범인 만큼 멤버들의 참여도 어느때보다 활발했다. 음악 담당 ‘프로젝트 매니저’ 지민, 비주얼 디렉터 뷔, 뮤직비디오 감독 정국 등 분야별 담당자를 정해 소속사와 소통하며 앨범을 만들었다. 특히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핫 100’ 1위에 ‘다이너마이트’가 올랐던 당시 멤버들의 열광과 벅찬 분위기를 정제하지 않고 녹음한 ‘스킷’(Skit)을 실어 생생함을 더했다. 제작 과정도 이전과 달리 라이브로 틈틈히 공유했다. 작업회의를 생중계 하거나 녹화 영상을 공유해 팬들이 앨범 작업을 지켜볼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든 것이다. “맛집이 소스 비법을 공유하는 것 같은 이례적 시도”라고 설명한 RM은 “팬들과 물리적 연결이 끊어진 비대면 상황이라 보다 연결된 느낌을 만들고 싶었다”고 취지를 밝혔다. 무대에 서지 못하는 아쉬움과 갈증을 나름의 노력으로 이겨내고 있는 이들은 가장 중요한 동력으로 ‘관계’를 꼽았다. 지민은 “공연 취소를 겪으며 좌절감을 맛봤지만 멤버들이 많은 위로가 됐다”고 했고, RM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많이 있고 멤버, 회사, 팬들 등 의미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믿으면서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진다”고 강조했다. 뷔 역시 “번아웃을 여러 차례 경험하며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음악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래미 후보 기대…잠 못자고 지켜볼 듯”케이팝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는 방탄소년단은 다음 목표가 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 시상식인 그래미어워즈임을 재차 강조했다. 후보로서 단독 무대를 하고, 수상까지 하고 싶다는 포부다. “연습생 시절 성장기에 여러번 보면서 저희에게 가장 큰 발자국을 남긴 무대”라고 의미를 부여한 RM은 “아마 잠들지 못하고 후보 발표 소식을 지켜볼 것 같다”고 했다. 제63회 그래미 어워즈 후보는 한국시간 25일 새벽 공개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

    “대한항공 창사 이래 인위적 구조조정 없었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20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대한항공은 창립 후 51년 동안 한 번도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한 적이 없고, 아시아나항공과 통합해도 이러한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우 사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관광산업위원회 제22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에게 “두 항공사 중복 노선을 폐지하지 않을 것이고, 인력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노선 통폐합이 아니라 시간대를 조정해 중복 노선을 합리화할 것”이라면서 “구체적인 노선 계획은 코로나19 회복 상황을 봐야 한다. 시간대 조정, 기재 조정, 목적지 추가를 통한 인력 유지 방안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미국 시애틀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중복으로 운항 중인데, 통합된다고 아시아나항공이 시애틀 운항을 안 하는 게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중복 노선 정리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합 이후 아시아나항공과 자회사 인력에 대해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 안 하도록 계약에도 넣었다”면서 “노조가 오해를 풀도록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 사장은 또 두 항공사의 통합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하면 비용이 줄어 효율성이 좋아진다. 특히 화물 수송 부문이 굉장히 좋아 올해도 영업이익이 날 것”이라면서 “화물 사업을 강화해 직원을 다 유지하며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사가 여객·화물 관리에서 같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면서 “통합 비용이 크게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 이후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자매사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와 대한항공은 서로 독자적으로 운영될 것”이라면서 “독과점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의 통합과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면서 “진에어는 대한항공과 경쟁하고 손님도 뺏어가지만, 대한항공이 어떻게(간섭)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사장은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의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대응에 대해 “법원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이고 적절하게 대응할 예정”이라면서 “3자연합 이슈보다는 계열사 통합 문제와 시너지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포토] 공판 출석하는 조국 전 장관

    [포토] 공판 출석하는 조국 전 장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공판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11.20 뉴스1
  •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두걸 사회부 차장

    “지난 1년 동안 노무현 대통령은 반노·친노로 당쟁을 유발해 민주개혁 세력을 다 쪼갰다.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당쟁에서 국가와 민생을 건져내야 한다.” 본지 2004년 3월 31일자 6면에 실린 추미애 당시 민주당 선대위원장의 인터뷰 기사다. ‘열린우리당은 햇볕정책 논할 자격 없어’라는 제목이 달렸다. 해당 기사를 쓴 이는 필자다. 정치부에서 민주당을 출입할 때였다. 당시 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 주도로 분당한 열린우리당이었다. 민주당은 노 전 대통령 탄핵 추진의 역풍을 맞고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해 있었다. 그해 4월 15일 17대 총선을 앞두고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자칭 타칭 ‘DJ의 딸’이던 추 위원장이었다. 서울에서 도라산역으로 가는 미니버스 안에서 타사 기자 몇몇과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 그는 존폐의 갈림길에 선 당에 대한 우려, 이런 상황을 만든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원망, 그리고 민주당을 ‘적폐’로 만들어 버린 친노 그룹에 대한 분노 등을 말했다. 기억은 흐릿해도 격정적인 언어가 아닌 담담한 말투로 풀어냈던 게 뇌리에 남아 있다. 나머지는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광주에서의 3보 1배 강행군에도 민심은 돌아오지 않았다. 열린당은 압승했고 민주당은 참패했다. 9개 의석으로 쪼그라들며 교섭단체 지위도 잃었다. 지역구에서 나름 탄탄해 보였던 추 위원장도 배지를 달지 못했다. 아마 총선 직후 어느 날 밤이었던 것 같다. 몇몇 기자들과 서울 광진구 추 위원장의 집으로 예고 없이 찾아갔다. 정치인의 집에서 아침 식사를 함께 하는 구습은 사라졌지만 가끔 밤늦게 쳐들어가 소주 한 잔 함께 기울이는 정취는 남아 있었다. 추 위원장은 웃는 낯으로 술 대신 차를 내왔다. 마침 집에 있던 두 딸도 불러 인사시켰다. 아이들의 선한 인상이 보기 좋았다. 정당 출입을 하지 않게 된 뒤에도 추 위원장의 기사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독재자의 딸 대신 세탁소집 딸을 응원했던 것 같다. 광주의 부채감을 여전히 간직했던 내 주변 많은 이들이 그러했듯이. 어느새 시간은 흘렀다. 20대 기자는 40대 중년으로, 40대 정치인은 60대 장관으로 다시 기자와 취재원 관계로 만났다. 하지만 이젠 반가움보다는 안타까움이 앞선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법무행정 수장의 모습을 보고 있어서다. 그는 공개적으로 라임·옵티머스 의혹 등 확정되지 않은 사안을 거침없이 이야기한다. 검찰개혁의 일환으로 내세웠던 ‘피의자 인권 보호’ 원칙을 불과 몇 개월 만에 스스로 무너뜨렸다. 재판 중인 사건도 스스럼없이 거론한다.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이나 월성1호기 평가조작 의혹 등 여권이 연루된 사건은 검찰개혁을 막으려는 ‘정치적 수사’로 규정한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국민에 봉사하겠다’는 지난달 국회 발언 이후 검사보다는 정치인에 가까워졌다. 그러나 검찰의 정치화는 검찰이나 윤 총장 혼자 만드는 게 아니다. ‘김경수, 조국, 윤미향’ 들이 보수정권 시절 뺨치듯 스스럼없이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이를 책임지기는커녕 ‘정치 검찰의 탄압’이라 부르짖는 순간, 검찰이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내어 주는 것이다. 정권에 불리한 수사를 하지 못하도록 검찰을 몰아가는 순간, 검찰개혁의 요체인 검찰의 중립화와 민주적 통제는 불가능해진다. 조만간 출범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역시 검찰 다루듯 한다면 공수처의 의의도 퇴색될 수밖에 없다. 이 선두에 한때 촉망받는 정치인이었던 추 장관과 ‘군부독재 타도’를 외쳤던 이들이 있다는 게, 안타깝고 또 안타깝다. 이는 촛불들이 염원했던 검찰개혁이 아닌, 당신들의 검찰개혁이라는 게 우리의 비극이다. douzirl@seoul.co.kr
  • 본지 ‘노후 자금 착취 리포트’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본지 ‘노후 자금 착취 리포트’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는 10월(제362회) ‘이달의 기자상’ 경제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경제부(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자)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를 선정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5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약 한 달간 6회에 걸쳐 보도한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에서 은행, 보험사 등 금융기관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범죄집단 등이 노인들의 노후자금을 어떻게 착취하는지 조명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취재팀은 은행과 증권사들이 라임·옵티머스 펀드와 같은 고위험 상품을 고령 고객들에게 기만적으로 판매해 온 실태를 보도했다. 또 가족, 간병인 등 노인을 보살펴야 할 이들이 인지·판단력이 떨어진 점을 악용해 노인의 금융·부동산 자금 등을 빼돌리는 현실을 고발했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 [인사]

    ■국가철도공단 ◇처장급 전보△홍보실장 김동범 ■매일경제TV ◇부국장대우 승진△AD마케팅국장직대 김종철△편성제작국장직대 문영기◇부장 승진△보도국 영상취재부 최민수△기술국 기술부장 구창회◇차장 승진△기술국 기술부 황학순◇전보△기술국장직대 겸 방송심의부장 오상민△미디어사업국 전문가사업부장직대 윤성대
  •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성유린·노동착취 위에 자란 ‘뷰티 산업’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화장품 원료 생산을 위한 농장을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운영하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돼 온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20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이 운영하는 야자유(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이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한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 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글로벌 뷰티기업의 두 얼굴, 팜유산업에 희생되는 동남아 여성들

    로레알, 유니레버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이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화장품 원료 생산 농장에서 원료를 공급받으면서 만연한 성적 학대, 노동착취에 노출된 현지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눈감아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시·감독의 책임이 있는 현지 정부는 모르쇠로 일관, 일탈 행위가 구조적 범죄로 뿌리내리는 데 일조했다. AP는 12개 다국적 화장품 기업에 야자유(팜유)를 공급하는 플랜테이션 농장에서 일하는 여성 노동자 30여명을 비밀리에 인터뷰한 뒤 이 같은 사실을 18일(현지시간) 폭로했다. 여성들을 돕는 200여명의 활동가, 정부 관계자, 변호사들을 광범위하게 취재해 여성들에게 가해진 잔혹행위 등을 밝혀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팜유 플랜테이션 농장으로부터 원료를 받는 화장품 기업은 로레알, 유니레버, 프록터앤드갬블, 에이본, 존슨앤드존슨 등이 있다. 팜유는 주름 방지 크림, 마스카라, 치약, 감자칩 제조는 물론 애완동물 사료에까지 광범위하게 쓰인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전 세계 팜유 생산량의 85%를 맡고 있는데, 세계 최대 팜유 생산국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약 760만명의 여성들이 이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 AP에 따르면 여성들이 농장에서 하루 노동으로 받는 돈은 고작 2달러다. 어린 나이부터 일터로 내몰린 여성들은 감독관의 성희롱, 성폭행을 견뎌야 하고 심한 경우 인신매매까지 당하기도 한다. 농장에 퍼진 유독성 살충제로 인한 장기 손상 등은 차라리 애교다. 인도네시아의 16세 소녀 인드라는 조부모가 1900년대 초반부터 일한 농장에서 자신도 숙명처럼 일했지만, 할아버지뻘 감독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에 시달렸고 출산까지 했다. 피해 호소에 돌아오는 건 가족에 대한 살해 협박과 공권력의 무관심이다.15세 때부터 일한 이타는 하루 400㎏에 이르는 화학비료를 보호장구 없이 등짐으로 나르는데, 그동안 세 번 유산했다. 살충제를 뿌리고 나면 어김없이 고열과 코피가 엄습한다. 시력을 잃은 동료들도 있다. 이들이 다루는 파라콰트 등 살충제는 유럽연합(EU)이 사용 금지한 약품이다. 이런 사례들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AP는 전했다. 이들은 일일 하청 노동자로 일하거나 남편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무보수로 동원된다. 팜유 관련 화장품·생활용품 산업 규모는 연간 5300억 달러(약 591조원)에 이르지만 종사자들의 환경은 아름다움과 거리가 멀다. 더욱 아이러니한 것은 유니레버·로레알 등이 전 세계에서 여성 권익 증진 캠페인을 펼치는 대표 회사들이라는 것이다. ‘미모는 모든 사람을 위한 것’(유니레버), ‘성희롱 근절을 위해 노력한다’(로레알) 등 기업이 이미지 제고를 위해 사용하는 홍보 문구는 여성들의 비참한 처지와 극한 대비를 이룬다. AP는 크리니크·아베다 브랜드를 소유한 에스티로더 컴퍼니와 베이비 로션이 대표 제품인 존슨앤드존슨에 ‘자사 특정 제품에 팜유 파생 원료가 사용됐는지’ 확인을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현지 정부 역시 문제를 애써 덮으려는 분위기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농장 강간사건에 대해 보고받은 적이 없다”며 발뺌했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농장의 신체적·성적 학대가 점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애매하게 인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치자금법 등 위반 김선교 의원, 첫 공판서 공소사실 부인

    정치자금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된 국민의힘 김선교(여주·양평) 의원이 첫 공판에서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부장판사 이병삼) 심리로 19일 오전 10시 열린 1차 공판에서 김 의원 측은 ”공소사실을 전체적으로 부인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 변호인은 ”검찰에서 제시한 공소사실 증거가 직접증거가 아니고 대부분 추정에 근거한다“며 ”양평군수 3선을 한 피고인이 무리한 일을 할 동기가 전혀 없고 제보자 진술도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법정에 들어가기 전 취재진에 ”저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4.15 총선을 앞둔 지난 3∼4월 연간 1억5000만원으로 정해진 후원금을 초과해 모금하고 현금 후원금에 대한 영수증을 발급하지 않은 혐의로 지난 10월 8일 재판에 넘겨졌다. 또 불법 모금한 후원금 등을 선거비용으로 쓰면서 공직선거법에서 정한 선거비용인 2억1900만원을 초과해 사용한 혐의도받고있다. 김 의원의 선거운동원 등 56명도 함께 기소됐는데 이들은 하루에 1인당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인 7만원을 초과한 수당을 받은 혐의다. 다음 2차 공판은 다음 달 3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태국 반정부 시위에 오리인형 ‘러버덕’?

    태국 반정부 시위에 오리인형 ‘러버덕’?

    군주제 개혁과 개헌을 요구하는 여론이 거센 태국 반정부 시위 현장에 귀여운 외모로 유명한 노란색 오리인형 ‘러버덕’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태국 방콕의 반정부 시위대는 경찰이 쏘는 물대포에 맞서 ‘대형 오리 튜브’를 동원했다. 우산과 같은 도구로는 물대포를 막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자 수영장에서나 볼 법한 ‘러버덕 튜브’까지 동원한 것으로, 공권력에 대한 조롱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태국 의회가 17~18일 반정부 진영이 찬성하는 개헌안을 논의하는 가운데 의사당 밖에서는 개헌 지지 세력과 반대 세력이 나뉘어 거센 시위를 벌였다. 시민단체가 제안한 이번 개헌안은 군부가 지명하는 상원의원 250명이 총리 선출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도록 하고, 하원의원이 아닌 사람은 총리직을 맡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17일 시위에서는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은 물론 고무탄까지 쐈고, 반정부·왕당파 시위대가 충돌하며 최소 41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국에서는 왕실을 모독할 경우 최대 15년형까지 처해질 수 있지만, 시위에 나선 젊은층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 청년은 ‘러버덕 튜브’로 물대포를 막으며 자신을 찍는 취재진을 향해 저항을 상징하는 손가락 세 개를 들어 보이는 여유까지 보였다. 시위대는 러버덕 튜브를 자신들을 지원하는 ‘해군’에 비유하기도 했다. 올해 1월 중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된 태국 민주화 시위는 코로나19 사태로 잠시 중단됐다가 7월부터 재개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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