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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상석에 ‘문 대통령’…각국 정상 “한국은 월드챔피언”

    G7 상석에 ‘문 대통령’…각국 정상 “한국은 월드챔피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서 의장국 정상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바로 오른쪽에 앉았다. 총리 왼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의장 바로 옆, 그중에서도 오른쪽이 상석임을 감안했을 때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을 오른쪽 옆자리에 앉힌 것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G7 정상회의와 같은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의전 서열은 각국 간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통상 의장국이 참가국 정상의 의전 서열을 결정한다. G7 회원국 정상이 아닌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요 자리 한켠을 차지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이어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회의장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이 나눈 대화에서도 한국이 주가 됐다.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협력 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 : 한미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겁니다.존슨 총리 : 네. 그렇죠.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죠. 방역 1등이죠.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마크롱 대통령 : 다들 생각이 같으시네요.문재인 대통령 : (웃음) 그도 그럴 것이 G7 국가(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와 초청국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까지 11개국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만 명당 2875명이다. 미국은 100만 명당 10만 명, 영국이 100만 명 당 6740명이 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호주의 경우 100만 명당 1182명으로 확진자가 한국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100만 명당 35.7명으로 한국의 38.6명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은 네 개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모더나, 스푸트니크V) 제약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대량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백신 허브’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확대회의에서 “전 세계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G7 정상회담 기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사의 파스칼 소리오 CEO가 문 대통령을 직접 찾아와 면담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아스트라제네카의 하반기 공급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라고 요청했고, 소리오 CEO는 “한국이 최우선적인 협력 파트너인 점을 감안하여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답했다. 존슨 총리는 13일 한·영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국은 우수한 방역으로 모범을 보였다. 영국은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존슨 총리를 비롯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메르켈 독일 총리,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술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코로나19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G7 회원국과 초청국 정상 등이 모두 참석한 기념 촬영식에서도 문 대통령은 가장 앞줄에서 존슨 영국 총리와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이에 서서 촬영했다. 스가 일본 총리와 메르켈 독일 총리,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은 바로 뒷줄에 섰다. 박수현 청와대 사회소통수석은 “G7 정상들 사이, 문 대통령의 자리가 대한민국의 오늘이고, 우리 후세 대통령의 자리는 더 영광될 것임을 확신한다. 이번 G7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는, 대한민국의 과거가 쌓아온 ‘현재의 성취감에 대한 확인’과 ‘미래의 자신감에 대한 확신’”이라고 평가했다.“한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월드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스트리아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요?” 오스트리아 취재진은 쿠르츠 총리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의 기술과 정보 활용은 유럽이 생각하는 가능한 정도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고 답했다. 사전 인터뷰에서도 ‘1차 팬데믹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배웠다, 한국은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892년 수교를 맺은 후 내년 130주년을 앞두고 처음이다.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14일 오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퇴치에 세계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특히 물리치는 데 있어서 정말 세계 챔피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GDP도 크게 향상돼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사이언스가 굉장히 발전돼 있기에 개발이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양국간에 협력 가능성도 굉장히 많다. 오스트리아가 가진 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서로 연계시키는 것이 코로나를 퇴치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고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스페인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외교 현장에서 느낍니다”라며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민언련, 새달 5일부터 대학언론강좌

    민주언론시민연합이 대학언론인과 대학생을 위한 실무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2021년 여름방학 대학언론강좌’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다음달 5~9일 5일간 총 10회 진행되는 이번 대학언론강좌는 기획과 아이템 선정, 취재론, 기사작성법, 제목 뽑기와 기사 다듬기 등 취재·기사작성·편집 실무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또한 대학언론 출신 현직기자들과 수강생들이 함께 대학언론의 역할, 대학언론의 바람직한 보도를 함께 모색해 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강사로는 일간지, 주간지, 방송사, 인터넷신문, 탐사보도 전문매체 등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는 현직 기자들이 대거 나선다. 변진경 시사IN 기자, 조미덥 경향신문 기자, 유영재 서울신문 기자, 최윤원 뉴스타파 데이터팀장 등이다. 수강생은 총 50명으로 한정되며 오는 25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 가능하다.
  • [오늘의 서울 톡]

    강서 온라인 홍보 ‘지금은 강서시대’ 강서구는 민관 협력 온라인 홍보 활성화를 위해 강서영상크리에이터 ‘지금은 강서시대’를 운영한다. ‘지금은 강서시대’는 오는 8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운영되며, 강서의 명소와 관광, 생활정보 등 구정 홍보 영상 콘텐츠를 기획, 제작하는 역할을 맡는다. 주요 축제, 정책 현장을 취재해 활동 기간 동안 팀별 4~5편의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게 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필요 서류와 제작 영상을 담당자 이메일(prhjjin0@gangseo.seoul.kr)로 제출하면 된다. 강북 투명 페트병, 종량제 봉투 교환 강북구는 지난달부터 투명 페트병을 종량제 봉투로 교환해주는 사업을 하고 있다. 교환 대상은 투명·무색 물, 음료수, 막걸리, 우유병이다. 유색이나 불순물이 들어있는 투명 페트병은 종량제 봉투로 바꿔주지 않는다. 500㎖ 투명 페트병의 경우 30개를 주소지 동주민센터로 모아오면 10ℓ 종량제 봉투 1장과 바꿀 수 있다. 1.5ℓ 이하는 15개당 봉투 1장, 2ℓ 이상은 10개당 봉투 1장과 바꿀 수 있다. 교환일은 매주 목요일이다. 구로 접종 완료 업소에 안심 스티커 구로구가 일반·휴게 음식점, 제과점 등 식품접객업소 5500여곳 중 종사자 전원이 코로나19 2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후 2주가 지난 곳에 안심 스티커를 배부한다. 안심 스티커 부착 업소의 경우 구가 ‘안심식당’을 지정할 때 적합 여부를 우선적으로 검토한다. 안심식당은 종사자의 올바른 마스크 착용, 소독·환기 등 생활방역 수칙을 준수하는 곳이다. 안심식당으로 지정되면 포털 사이트와 지도 앱(카카오맵)에 위치와 전화번호 등 업체 정보가 표시되고, 최대 15만원 상당의 물품도 지원받는다. 동작 경로당 140곳 21일부터 재개 동작구가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임시 휴관 중인 경로당 140곳을 오는 21일부터 운영 재개한다. 백신접종을 독려해 접종률을 높이고 예방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경로당 휴관 장기화로 인한 어르신들의 고립감과 우울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구는 지난 13일 기준 65세 이상 어르신 6만 9352명 중 1차라도 접종을 한 어르신은 4만 7077명으로 67.9%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구는 경로당 운영 재개를 앞두고 방역소독과 시설 상태 점검 등을 완료했다. 금천 청년 진로탐색교실 참가자 모집 금천구가 휴식기 청년들의 주체적 진로탐색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쉼표교실’을 운영, 참여자 75명을 27일까지 모집한다. 청년쉼표교실은 휴학, 취업 및 이직준비 등으로 휴식기에 있는 청년들이 자신을 깊이 있게 탐색해 주체적으로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마련된 사업으로, 전문 진로상담과 교육 등 다양한 휴식기 채움 활동을 제공한다. 교육은 7∼8월 온라인으로 8회 과정으로 운영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청년쉼표교실 홍보물의 QR코드로 신청 서식을 작성하고,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 文대통령, 獨큐어백 CEO 화상면담서 ‘백신 허브 세일즈’

    文대통령, 獨큐어백 CEO 화상면담서 ‘백신 허브 세일즈’

    하스, 백신 협력 강조에 관심·지지 표명오스트리아 국빈 일정 마치고 스페인행펠리페 6세 국왕과 만찬·총리 정상회담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독일 제약사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의 화상 면담에서 “향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며 ‘백신 허브’ 세일즈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오스트리아 빈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으로 하스 CEO와 20여분간 화상으로 대화를 나누며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큐어백은 세계 최초로 mRNA를 활용한 치료법을 개발했다”면서 “mRNA 기반의 코로나19 대응 1세대 백신의 3상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큐어백의 뛰어난 mRNA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산 인프라의 결합은 전 세계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며 “이런 한국 기업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하스 CEO는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안토니 블랑 큐어백 최고상업책임자(CCO)도 배석했다. 큐어백은 다른 제약사에 비해 생산 시설이 충분치 않아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려면 추가로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하스 CEO는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도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스트리아를 떠나 스페인에 도착했다. 한국 대통령이 스페인을 방문한 것은 14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처음으로 스페인을 찾는 외국 정상(국빈)으로 2박 3일 동안 펠리페 6세 국왕이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하며,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정상회담도 갖는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文 “가톨릭으로 높은 윤리의식 지켜…교황 방북, 그날 기대”

    文 “가톨릭으로 높은 윤리의식 지켜…교황 방북, 그날 기대”

    文, 수도원장에 자신의 묵주 반지 보여주며 “어머니가 낄 것 권유, 가톨릭 내 삶의 바탕”文 “가톨릭 고난·고통의 시기에 인류 희망”‘신자’ 文 세례명 ‘디모테오’, 김여사는 ‘골롬바’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해 “아직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천주교(가톨릭) 신자임을 밝히며 “가톨릭의 가치로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알렉산더 판 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함께 니더외스터라이히주(州)에 있는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의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 자리에는 니더외스터라이히주 주의회 의장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하임 수도원장에게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제가 프란치스코 교황께 방북 제안을 하자 교황께서는 이를 수락하며 한반도 평화의 가교가 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셨었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가톨릭은 고난과 고통의 시기에 인류에게 희망이 됐다”면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전 인류가 연대와 사랑으로 서로 도와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당부했다.文 “정치인 된 후에도 가톨릭 가치로 높은 윤리의식 지킬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하임 원장에게 자신의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이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했다”면서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뤘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볼 수 있어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면서 “바쁜 와중에도 동행해주신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 문 대통령의 세례명은 ‘디모테오’(하느님을 공경하는 자), 김 여사의 세례명은 ‘골롬바’(평화의 상징인 비둘기)이다. 하임 수도원장은 “조각가 조반니 줄리아니는 이곳에 30여년 머무르며 페스트(흑사병) 퇴치를 기념한 성삼위일체탑을 세우기도 했다”면서 “현 코로나19 시기에 있어, 이전에 페스트를 이겨낸 경험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 성가대의 성가와 오르간 연주를 듣고 수도원 내부를 돌아봤다.니더외스터라이히 공동취재단·서울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문대통령 “오스트리아 힘은 분단 위기 극복한 중립국에”

    문대통령 “오스트리아 힘은 분단 위기 극복한 중립국에”

    오스트리아 2박 3일 일정 마무리문대통령, 스페인 향하며 소회 글“한국,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오스트리아를 2박 3일 일정으로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의 힘은 유럽의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에 더해, 분단의 위기를 극복한 중립국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스페인으로 떠나기 직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오스트리아는 2차 세계대전 패전국이었지만 좌우를 포괄한 성공적인 연립정부 구성으로 승전국들의 신뢰를 얻었다”며 “이후 10년의 분할 통치 끝에 완전한 통일국가를 이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스트리아는 이념을 초월한 대연정으로 안정적 정치구조를 이뤘다”며 “그 힘으로 빈에 위치한 수많은 국제기구와 함께 세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일정까지 소화한 문 대통령은 “외교 현장에서 느낀다”면서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제 우리 차례”라면서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고,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뉴브강이 낳은 오스트리아의 정치, 과학, 인문, 예술의 성취 못지 않게 한강이 이룬 기적의 역사 또한 훌륭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우리가 우리 자신을 믿을 때라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판 데어 벨렌 대통령 내외와 하일리겐크로이츠 수도원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유서 깊은 중세수도원을 짧은 시간이나마 둘러 볼 수 있게 돼 가톨릭 신자로서 특히 기쁘다”면서 “바쁜 와중에도 동행해준 오스트리아 대통령 내외분의 배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막스밀리안 하임 수도원 원장에게 묵주 반지를 보여주며 “돌아가신 어머님께서 묵주 반지를 낄 것을 권유하셨다”면서 “가톨릭의 가치가 평생 내 삶의 바탕을 이뤘고, 정치인이 된 이후에도 높은 윤리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2018년 바티칸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나의 방북 제안을 수락하시면서 한반도 평화의 가교의지를 표명하신바 있다”면서 “아직 교황님의 방북이 성사되지는 못했으나 그날이 곧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수도원을 찾았을 때, 빈에서 온 수십 명의 한국 교민과 오스트리아 현지인들이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빈 공동취재단·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낯가리는 日스가, G7 정상회의 기념 사진서 文 잘라냈다 [이슈픽]

    낯가리는 日스가, G7 정상회의 기념 사진서 文 잘라냈다 [이슈픽]

    기념 사진서 두 번째줄 가장자리 위치한 스가맨 앞줄 文과 나란히 선 美 바이든도 잘라내SNS서 “스가 잘 보이게 의도적 조작” 논란스가, SNS에 “백신 보급 리드 연사로 주도”댓글에 “국익과 G7 신뢰 잃을 짓 말라” 혹평마이니치신문 “스가, 존재감 발휘가 과제”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정상들간 기념 촬영에서 자신보다 앞줄에 선 문재인 대통령을 사진에서 잘라낸 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홍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스가 총리가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G7정상회의 참석 소식을 전하며 사진을 정상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의 카비스베이를 배경으로 G7과 초청국의 정상들이 모여 찍은 기념사진이다. 스가 총리는 “국제 보건을 비롯한 세계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G7 각국의 구체적 행동을 통한 참여를 환영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정하고 신속한 백신 보급 논의를 리드 연사로서 주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G7으로서 제대로 성과를 남길 수 있게 각국 정상과 논의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줄 맨 왼쪽에 도열한 스가 총리가 올린 사진에는 원본 사진에 맨 앞줄에 있던 문 대통령 부분을 도려내 보이지 않도록 처리했다. 문 대통령은 맨 앞줄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이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원본 사진에는 사진의 정중앙에 존슨 총리가 섰고 양 옆으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서 있는 사진이었다. 문 대통령 뒤로 두 번째 줄에 스가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이 섰다. 이를 두고 스가 총리가 “의도적으로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문 대통령을 잘라내 사진을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나왔다. 정상회의 단체 사진에서 일부 국가 수반만 잘라내는 행위는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이 미국과 각별한 사이임을 내세워온 일본 정부가 문 대통령부터 사진에서 자르면서 문 대통령 바로 옆 자리에 위치한 바이든 미 대통령까지 잘려진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니었겠냐는 분석도 나온다.스가 올린 사진에 비난 댓글“리드라니 개그하냐” “정말 부적절” 스가 총리가 올린 사진에는 스가 총리 지지자들의 “응원한다” “고맙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반면 소극적인 스가 총리를 비난하는 댓글도 수십건이 올라왔다.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G7에서 유일하게 영어도 못하는데 ‘리드’라니 개그하느냐. 적어도 국익과 G7의 신뢰를 잃을 짓은 하지 말라!”(shiye.yuji), “그 장소는 당신 같은 사람이 있는 장소가 아니다! 정말 부적절하다”(keninuzuka), “거짓말쟁이 최소한 ‘리드’ 단어의 의미는 알고 있느냐. 무능하다”(Hagggggen) 등의 댓글을 올렸다. 또 “8월에 도쿄는 신규 감염자 1000명을 넘어 9월에는 감염 폭발”(cazcan335), “일본 국민의 목소리는 듣지 않는데 다른 나라의 목소리는 듣는군요”(hideyoshioyama)라며 코로나19 확산 중에 도쿄 올림픽 개최를 강행하는 스가 총리를 비난하는 댓글도 달렸다.타국 정상에 낯가리는 스가 고립 논란日네티즌 “쇄국하나, 코로나 라서” 스가 총리는 사진 논란 외에도 G7 정상회의에서 타국 정상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고립돼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일본어를 사용하는 트위터 이용자 ‘@toubennbenn’은 현지시간 11일 영국에서 G7 정상들이 모여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는 동영상을 게시하고서 “누구와도 한마디 나누는 것 없이 국제적인 고립감이 있는 스가”라고 논평했다. 동영상에는 스가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G7 정상들이 영국 콘월의 해변에 마련된 무대에서 기념사진 촬영을 위해 입장할 때부터 촬영을 마치고 퇴장할 때까지 모습이 담겨 있다. 그런데 스가 총리가 사진 촬영을 계기로 다른 정상과 대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대화를 주고받는 다른 정상들과는 대비됐다. 예를 들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이야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하고 대화를 하고 있고 근처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대화에 귀를 기울이며 함께 이동하는 모습이 보였다. @toubennbenn은 스가 총리가 “쇄국을 하고 있는 것인가. 코로나이기도 하고”라고 썼다. 그는 일본 공영방송 NHK가 관련 소식을 전할 때는 스가 총리가 다른 정상들의 가장 중앙에 배치된 장면을 사용했으나 전후 모습을 함께 보면 인상이 꽤 다르다고 평가하고서 “실제의 모습을 알고 뉴스 등을 보면 좋다”고 적었다. 그는 “이전에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단계에서 ‘조’, ‘요시’라고 부르기로 (의견을) 일치했다는 불가사의한 뉴스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일본 측은 스가 총리가 4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성을 뗀 이름으로 불렀다며 이를 두 정상이 가까워진 상징으로 부각했는데 이를 꼬집은 것이다. 동영상의 출처가 표기되지는 않았으나 텔레그래프나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도 같은 장면을 담은 영상을 사용한 점에 비춰보면 원본은 주최 측의 공식 동영상 혹은 공동취재단의 영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toubennbenn이 올린 동영상은 약 9만 명이 시청했다.G7 참가자와 어울리는 文과 비교도日네티즌 “커뮤니케이션 능력 차이”스가 “처음 사람 사귀는데 서투른 편” 日언론, 의기소침한 듯 서 있는 스가 모습 소개 다른 트위터 이용자 @grafico_kenzo는 문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회의 참가자들이 모여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뒤쪽에 혼자 떨어져 있는 장면을 담은 사진에 스가 총리와 문 대통령을 화살표로 표시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차이”라고 글을 썼다. 일본 언론도 비슷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번에 처음으로 대면 국제회의에 참석한 스가 총리에게 존재감 발휘가 과제로 남았다고 15일 평가했다. 이 신문은 리셉션에서 타국 정상들이 담소를 나누는 가운데 혼자 거리를 두고 의기소침한 듯 서 있는 스가 총리의 모습을 담은 로이터통신의 사진을 지면에 소개하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현지시간 13일 동행 취재 중인 일본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처음부터 (친근하게) 사람과 사귀는 것인 서투른 편”이라고 자신의 성격을 규정하고서 “다들 목적은 같으므로 편하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신외교 ‘올인’ 文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 중”…獨 큐어백 CEO 면담

    백신외교 ‘올인’ 文 “글로벌 백신 허브 추진 중”…獨 큐어백 CEO 면담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현지시간) 변이 바이러스 등에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제약사 큐어백사의 프란츠-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 큐어백사는 화이자, 모더나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文, 글로벌 백신 허브 만들기 총력 문 대통령은 면담에서 지난 12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만나 백신 개발 선도국인 독일과 백신 생산의 강점을 가진 한국이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하며 “한국은 우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독일을 비롯한 모든 국가와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하스 CEO는 한국의 백신 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면담에는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큐어백사의 안토니 블랑 최고상업책임자(COO)가 화상으로 배석했다. 청와대는 “면담을 계기로 한국과 큐어백사는 지속적인 협력을 위한 논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G7 국가간 백신 파트너십 확대 구상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의 안정적인 국내 공급은 물론, 전 세계적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및 유럽 순방에서 ‘백신 외교’에 초점을 맞춰졌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가 열린 영국 콘월에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파스칼 소리오 글로벌 CEO를 만나 전 세계적 백신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한국의 역할을 설명하며 한국의 생산 능력을 활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 이어 G7 국가들과 백신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국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모더나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도 체결했다.빈 공동취재단·서울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멕시코 126m ‘괴물 싱크홀’ 결국 집까지 삼켰다

    멕시코 126m ‘괴물 싱크홀’ 결국 집까지 삼켰다

    집주인 “연고도 없이 홀로 남겨졌다”주지사, 땅과 새 집 제공할 계획멕시코의 들판에 갑자기 생긴 거대 싱크홀이 2주 만에 100m 넘게 커져 인근 집 1채를 삼켜버렸다. 지역 당국은 망연자실한 집주인에게 땅을 주고 집도 새로 지어 위로할 계획이다. 1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멕시코 푸에블라주 사카테펙에서 생겨 계속 커지던 싱크홀이 11일 구덩이 바로 옆에 아슬아슬하게 남아있던 집마저 삼켜버렸다. 이 집은 방 1칸과 외벽 일부만 남긴 채 싱크홀 속으로 추락했다. 싱크홀이 처음 생겼을 때는 직경이 10m에 불과했다. 집과도 50m 가량 떨어져 있었다. 그러나 2주 만에 직경 126m, 길이 56m로 커지면서 취재진이 몰리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최근에는 개 두 마리가 싱크홀에 빠져 나흘간 갇혔다가 가까스로 구조되기도 했다. 집주인인 에리베르토 산체스는 싱크홀이 생기기 3일 전부터 유황 냄새가 났다고 언론에 전했다. 땅이 꺼진 당일에는 밖에서 천둥소리와 비슷한 굉음이 들렸다고 했다. 지역 당국은 단층활동이나 지하수 흐름에 의해 싱크홀이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CNN은 싱크홀에 물이 가득하고 이 물은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주민들은 이 지역에 매장된 지하수를 과잉 이용한 결과라고 믿고 있다고 현지 온라인 매체 멕시코 뉴스 데일리는 전했다. 산체스는 집을 잃은 뒤 취재진에게 “우리는 가진 게 없고, 지역에 연고도 없으며 홀로 남겨졌다”며 망연자실해 했다. 이에 루이스 미겔 바르보사 푸에블라 주지사는 지역 당국이 산체스에게 땅을 기증하고 집도 새로 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가두고 가혹행위”...‘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친구를 가두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됐다. 15일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 전담 부장판사는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 30분쯤부터 오전 11시 10분쯤까지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됐다. 심사를 마친 두 사람은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친구를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미안한 마음 없나”는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두 사람은 영장실질심사와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를 결박하고 감금한 채 가혹행위를 해 피해자가 사망에 이른 사실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살인할 고의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다소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도 전해졌다.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진 20세 남성 피해자를 발견했다. 경찰은 피해자와 친구 사이로 오피스텔에 함께 살고 있던 두 사람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에 저체중 상태였으며 몸에는 폭행당한 흔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찰은 이들에 대한 혐의를 살인으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확한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이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돈 때문에”…‘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심사(종합)

    “돈 때문에”…‘오피스텔 감금살인’ 친구 2명 구속 심사(종합)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안모(20)씨와 김모(20)씨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두 사람은 모두 감금 사실을 인정했다.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법원을 나온 이들은 “친구를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고 서둘러 호송차로 이동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B씨, 또 다른 남성 C씨 등 친구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폭행 등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전에도 함께 지내다가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겼다. 세 사람은 돈 문제로 함께 살게 됐으며 피해자를 결박한 계기도 돈 문제와 일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는 일상생활이 불편할 정도의 장애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를 감금한 이유에 대해선 두 사람 간 진술이 엇갈렸다. 안씨의 변호인은 이날 심사를 마친 뒤 “피해자를 감금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실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인정하고 있다”면서도 “사망에 이르게 할 고의는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피해자의 사망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된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오피스텔 나체 감금살인’ 함께 살던 친구 2명 구속 심사

    ‘오피스텔 나체 감금살인’ 함께 살던 친구 2명 구속 심사

    오피스텔에 친구를 나체 상태로 가둬놓고 가혹행위를 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2명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서부지법은 1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인재 영장전담부장판사 심리로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와 B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법원에 도착한 이들은 “친구를 감금해서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 인정하나”, “왜 감금했나”, “셋이 어떻게 알게 된 사이인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서둘러 이동했다. 앞서 경찰은 13일 오전 6시쯤 신고를 받고 출동해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나체로 숨져있는 피해자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오피스텔에서 함께 살았던 B씨, 또 다른 남성 C씨 등 친구 2명을 중감금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후 피해자가 영양실조와 저체중이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 소견과 두 사람이 A씨를 감금한 상태에서 가혹행위를 한 정황을 토대로 살인 혐의로 변경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친구 사이인 이들은 이전에도 함께 지내다가 이달부터 사건이 발생한 오피스텔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쯤 결정될 전망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인사]

    ■외교부 ◇대사△주이란대사 윤강현△주튀니지대사 선남국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전보△종무실 종무2담당관 윤양수△국민소통실 소통협력과장 천은선△관광정책국 관광개발과장 권도헌△한국예술종합학교 총무과장 윤재무△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행정지원과장 신용선△서울특별시 파견 안병호 ■고용노동부 ◇과장급 전보△장관비서관 김수진 ■헤럴드경제 ◇호남취재본부△이사 겸 대기자 박준일△취재본부장 황성철△부장 박대성 김경민 서인주 ■신아일보 △건설부동산부장 천동환 ■전남매일 △부사장 박원우△상무이사 김근종 김경남△편집국장 강성수
  • 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용, 봉사 기회 줘야”

    손경식 경총 회장 “이재용, 봉사 기회 줘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을 호소하고 있다. 손 회장은 1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총 회장단 회의에서 “지난 4월 이 부회장의 사면을 경제부총리를 시작으로 청와대와 국무총리에 건의했다”면서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시기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하루빨리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서도 “(정치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고 본다”면서 “대만 TSMC, 미국 마이크론 등이 나서고 있는 가운데 투자 결정이 늦어지면 우리도 순식간에 2위로 전락할 수 있다. 한 회사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차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 부회장의 사면 필요성을 수차례 반복해 강조해오고 있다. 지난 4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5단체장의 간담회에서 “반도체 사업에 과감하게 투자하기 위해서는 이 부회장이 경영을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말했고, 같은달 경제단체장들과 공동으로 이 부회장의 사면 건의서를 청와대에 제출하기도 했다. 또 지난 3일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의 사면을 주장한 바 있다. 손 회장을 비롯해 일부 재계 인사들은 이 부회장이 8월에 사면이나 가석방으로 출소하길 기대하고 있다. 형량의 3분의 2를 채운 모범수는 가석방 조건에 부합하는데 오는 8월이면 이 부회장도 대상이 될 수 있다. 8월 15일에는 광복절이 있어서 특사 가능성도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2일 4대 그룹 대표와의 간담회에서 “(이 부회장 사면에) 공감하는 국민들이 많다”면서 “지금은 경제 상황이 이전과 다르게 전개되고 있고 기업의 대담한 역할이 요구된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놓고 문 대통령의 의중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재계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판도가 급박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주춤해 ‘2류’로 떨어지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크기 때문에 사면 이야기를 계속 꺼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 회식 때 여직원들 성추행한 노인복지시설 기관장 檢 송치

    [단독] 회식 때 여직원들 성추행한 노인복지시설 기관장 檢 송치

    노인복지시설의 남성 기관장이 5년 전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한 혐의가 인정돼 최근 검찰에 불구속 송치됐다. 14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기관장 A씨는 2016년 10월 수도권의 한 식당에서 두 명의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복수의 노인복지시설 기관장과 직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친목 모임에서 A씨는 자리를 옮겨 가며 상대방과 건배를 했다. A씨는 피해자 B씨 옆에 앉은 다음 B씨에게 “한 잔 해”라고 말하며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강권했다. B씨는 “술을 계속 마시는 게 부담스러워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거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는 갑자기 B씨의 어깨를 잡아 자기 쪽으로 끌어당겼다. 피해자 뒤에 있던 목격자가 A씨를 제지하기 전까지 A씨의 강제추행 행위는 1분여간 지속됐다. A씨는 3~4시간 후에도 식당 건물 밖에 나온 B씨를 강제로 껴안는 등 추행했다. 피해자는 한 명이 아니었다. A씨는 식당 건물 밖에서 피해자 C씨에게 “그동안 수고했다”는 말을 건넨 후 C씨를 약 1분간 강제로 끌어안았다. 그로부터 약 1시간 뒤에는 상처가 생긴 자신의 손에 약을 바르고 반창고를 붙여 달라면서 C씨의 손을 강제로 잡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추행당해 더욱 성적 불쾌감을 느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피해자들은 2차 피해를 우려해 그동안 사건을 공론화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B씨와 C씨는 “사회복지계 인맥이 굉장히 좁고 기관장들 사이에 전국적으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며 “A씨가 타 기관장이라 하더라도 밉보일 수는 없었다”고 털어놨다. 피해자들은 올해 초 A씨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A씨는 이들의 요청을 거부했고 피해자들은 A씨를 고소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인 점, 목격자들의 진술이 피해자들의 진술과 일치하는 점 등을 바탕으로 A씨의 강제추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하고 A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신문은 A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A씨는 취재에 응하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범계 “피의자이자 피해자로 김학의 수사… 수사팀 이해 상충”

    박범계 “피의자이자 피해자로 김학의 수사… 수사팀 이해 상충”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불법 출국금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팀을 겨냥해 “이해 상충”이라고 지적했다.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앞두고 인사권자의 문제 제기가 나옴에 따라 해당 수사팀장의 교체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박 장관은 14일 법무부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만난 취재진에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를 파기환송한 대법원 판결을 거론하면서 “수사팀은 김 전 차관의 성 접대·뇌물 사건에서 김 전 차관을 피의자로 수사했고, 이번 출금 사건에서는 피해자로 놓고 수사를 했다”며 “그것을 법조인들은 대체로 이해 상충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출근에 앞서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피의자로 수사, 피해자로 수사, 이것을 이해충돌이라 하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박 장관의 ‘이해 상충’ 언급은 김 전 차관을 피해자로 규정하고 불법 출국금지 수사를 이어 가고 있는 수원지검의 이정섭 형사3부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장검사는 2019년 김 전 차관의 성 접대·뇌물 수사를 위해 꾸려진 검찰 수사단에서 활동했고 현재 이 사건 재판의 공소 유지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이 부장검사는 김 전 차관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해서는 증인을 사전에 면담한 게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증명하는 동시에, 김 전 차관이 피해자인 불법 출금 의혹 사건 수사도 이어 나가야 하는 셈이다. 박 장관은 ‘수사팀장 인사 조치를 의미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에 “(교체 여부) 그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최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무마 의혹’에 연루된 문홍성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과 김형근 서울북부지검 차장(당시 대검 수사지휘 과장), A검사 등 3명을 입건해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2019년 이성윤 서울고검장(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밑에서 근무하며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가한 의혹을 받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문 대통령 “北 동의 땐 백신공급 적극 추진… 美도 지지”

    문 대통령 “北 동의 땐 백신공급 적극 추진… 美도 지지”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동의한다면 북한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공급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측에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데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 놓은 것인데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2박 3일 일정으로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빈의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도국·저소득국 등도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유된 대북정책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이에 대한 지지가 결의된 점을 언급하며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며 “남북 대화·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도 “북측이 (백신 지원에)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반중’ 판 키우는 美… 동참에 선 긋는 韓… 초조함 못 감춘 中

    ‘반중’ 판 키우는 美… 동참에 선 긋는 韓… 초조함 못 감춘 中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중국 포위’ 구상에 주요국 정상들이 호응하면서 ‘글로벌 반중 연대’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중 블록’ 요청에 상당수가 반발하거나 소극 대응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발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공동성명에 코로나19 재조사와 대만해협, 신장·홍콩 인권 문제 등이 총망라된 데 이어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도 중국의 도전에 맞서는 내용이 담겼다. 중국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취임 직후부터 ‘동맹과의 합의를 통한 중국 견제’를 표방한 바이든의 외교 정책이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공고화되고 있어서다. 미국이 동맹과 국제기구를 활용해 중국을 더 정교하게 압박한다는 위기감도 커지고 있다. 주영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G7 공동성명은 중국에 대한 음해다. 내정에 난폭하게 간섭했다”며 “미국 등 몇몇 나라의 음흉한 속셈을 드러낸 것으로 이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도 사설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대중국 전략에 이견이 있다”며 “중국이 자기 일을 잘하고 각국과의 관계를 발전시키면 미국의 전략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일현 중국 정법대 교수는 “현재 중국 지도층은 ‘전 세계가 미국의 편에 서서 중국과 맞서 싸우려 한다’는 고립감을 느낀다”며 “바이든이 속한 미국 민주당은 동맹을 통해 중국을 견제하자는 생각을 가진 의원이 90% 이상이다. 반중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를 반영하듯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3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브뤼셀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중국이 인도·태평양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기술, 사이버안보, 정보 전쟁 등 위협을 가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중국 문제가 전례 없이 강한 방식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G7뿐 아니라 나토 30개 회원국과도 대중 압박·견제 기조를 공식화하겠다는 취지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14일 “중국은 적이 아니다”라면서도 “중국의 부상이 우리의 안보에 야기하는 도전들에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대중국 포위전략이 속도를 내면서 미중 갈등이 깊어지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확대해석에 선을 긋는 모양새다. 미중 간 ‘전략적 모호성’을 걷어 내고 한미 동맹 강화로 움직였다고는 하지만, 최대 교역국이자 북한에 대한 레버리지를 지닌 대중 관계의 중요성은 말할 나위가 없기 때문이다. G7 정상회의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초청국 신분이기에 ‘공동성명(코뮈니케)’에 참여하지 않은 게 외교적으로는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다. 초청국인 한국이 서명한 ‘열린사회 성명’은 권위주의 정부 등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담고 있어 사실상 중국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하지만 정부 고위관계자는 “성명 자체는 어느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전 세계 공통의 어려움을 지도적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시정을 해 보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빈 공동취재단·베이징 류지영 특파원·서울 김헌주 기자 superryu@seoul.co.kr
  • ‘열린사회 성명’ 이름 올린 韓 “특정국 겨냥 아니다” 선 그어

    ‘열린사회 성명’ 이름 올린 韓 “특정국 겨냥 아니다” 선 그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초청국 신분으로 ‘정상 성명’에 참여하지 않은 게 결과적으로 한국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의도치 않게 반(反)중국 전선에 깊이 개입되면 미중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찾아 나서는 게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한국이 참여한 G7 열린사회 성명도 사실상 중국 견제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지만 정부는 “특정국 겨냥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13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G7 정상회의가 중국을 직접 겨냥한 공동성명을 발표하면서 미중 갈등의 전선이 G7으로 대표되는 서방 세계 대 중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G7 회의를 중국 견제의 장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예상됐던 일이다. 이런 이유로 개최국 영국의 초청을 받은 한국 정부는 조심스러운 행보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이번 G7 회의에서 채택된 성명 중 ‘열린사회 성명’에 참여했다. 공동성명은 G7 회원국들만 서명을 하지만 열린사회 성명에는 초청국도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이 성명에는 국제사회가 대내외적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위협받고 있다고 진단하고 권위주의 정부, 빈부격차, 인종차별, 선거방해, 가짜뉴스 등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았다. 일각에서는 이 또한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봤다. 그러나 G7 회의 준비 과정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성명 자체는 어느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다”면서 “지금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그런 어려움을 지도적 위치에 있는 국가들이 공동으로 협력해서 시정을 해 보자 하는 차원에서 만든 성명”이라고 말했다. G7을 확대 개편하는 데 일본 측이 반대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선 “G7을 G10 또는 G11으로 확대하고자 하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 그런 제안도 올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최종문 외교부 2차관도 14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공동성명에 중국 문제를 거론한 것과 관련, “G7과 한국, 호주, 인도, 남아공 등 초청국과의 세 차례에 걸친 회의에서 그런 논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국은 기후변화·환경, 열린사회와 경제 등 3개 확대회의에 참여했기 때문에 중국 인권 등을 비판한 공동성명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한국 입장에선 초청국 정도가 딱 좋은 셈”이라면서 “중국 때리기에 휘말리는 것보다 실질을 얻으면서 갈등을 피하는 쪽을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빈 공동취재단·서울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문 대통령 “北 동의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문 대통령 “北 동의시 백신공급 협력 적극 추진할 것”

    “美, 대북 인도주의적 협력 적극 지지”오스트리아 대통령도 호응“北 신호 있다면 당연히 도움 줄 것” 문재인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에 대한 백신 지원과 관련해 “북한이 동의한다면 백신 공급에 협력할 것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호프부르크궁에서 열린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구상은 코로나19 팬데믹 극복을 위해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로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려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경우 북한도 당연히 협력 대상이 된다. 개도국·저소득국이 공평하게 접종해야 비로소 전 세계가 코로나에서 해방될 수 있다”며 “한국은 백신 보급을 늘려 전 세계 코로나 퇴치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미국도 북한에 대한 인도주의적 협력을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명분으로 지난해 북한의 동북아 방역·보건 협력체 참여를 제안한 데 이어 백신 공급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북한이 이에 호응할지 주목된다. 북한이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할 경우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실마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데어벨렌 대통령 역시 “팬데믹은 모든 국가가 함께 해야 극복이 가능하다. 개도국, 가난한 국가 등 모두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북한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북한 측이 (백신 지원에) 어떤 입장인지 잘 모르지만, 신호가 있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이 공유한 대북정책을 소개하면서 “북한의 호응이 있기를 기대한다. 남북 대화·협력이 보다 확대된다면 이는 북미 대화를 촉진하는 선순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판데어벨렌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성공이 크게 없지 않았냐”고 말한 데 이어 “문 대통령은 관계 정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콘월·빈 공동취재단·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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