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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경찰국·공석인 수장 임명까지…변화 앞둔 경찰[취중생]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경찰국·공석인 수장 임명까지…변화 앞둔 경찰[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크고 작은 변화가 예고된 곳이 많습니다. 권한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찰만큼은 아니지만, 경찰도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긴장하는 모습입니다. 이 대통령은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와 민주정 통제를 위해 경찰국을 폐지하고, 경찰위원회에 힘을 싣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행정안전부 내 경찰국은 윤석열 정부 시절인 2022년 8월 경찰에 대한 민주적 통제를 명분으로 설립됐습니다. 1991년 경찰청이 내무부(현 행안부)의 외청으로 분리되면서 사라졌던 조직이 31년 만에 다시 생긴 것입니다. 경찰국 부활 당시 행안부 장관이 직접 경찰을 지휘·감독해 경찰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김창룡 경찰청장이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사퇴했고, 전국의 총경급 경찰관 수백명이 모여 ‘총경 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퇴행적 경찰 장악 시도”라고 비판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행안부가 총경 이상 고위직 인사 권한을 가져가면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할 수 없다는 비판은 윤석열 정부 내내 이어졌습니다. 정부에 반대하는 단체의 집회·시위에는 더 강경하게 대응하고, 정권의 입맛에 맞는 수사는 더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경찰국장을 선임할 때마다 정부가 경찰을 통제하기 위한 인사라는 논란이 일었고, 경찰국장을 역임한 이들은 모두 초고속 승진하면서 ‘보은 인사’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신설 당시부터 큰 논란을 빚었던 데다 이 대통령의 대표적인 경찰 관련 공약인 만큼 경찰국 폐지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논란 속에 출범했지만, 3년을 채우지 못하고 폐지되는 것입니다. 경찰국 폐지와 함께 법조계, 언론계, 학계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견제·감독 기구인 국가경찰위원회에 힘을 싣는 정책도 추진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위원회는 1991년 경찰법 제정과 함께 설치됐지만, 그간 법적 지위와 권한 부족으로 실효성 있는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경찰 정책 심의·의결은 물론 인사와 예산 등에 대한 경찰위원회의 심사 권한이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한 경찰 관계자는 “경찰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인사는 물론 각종 정책이 시행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선 임호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공동주최로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경찰개혁 대토론회’에서도 여러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창한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행정의 민주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 국가경찰위를 국무총리 소속 합의체 행정기관으로 설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은애 경기북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총경)은 “국가경찰위원회를 민주적으로 구성한다면, 산하 기구에서 불송치 사건 심의와 수사 공정성, 절차상 인권침해 등을 감시하게 하는 방안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이 대통령의 공약에는 경찰이 흉악범죄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방검복 및 호신용 경봉 지급을 확대하는 방안, 경찰의 현장 순찰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초과근무 예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포함됐습니다. 일선 경찰관들은 처우 개선과 관련된 공약인 만큼 공약이 하루빨리 실현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석인 국가수사본부장 임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청장직의 경우, 조지호 경찰청장이 탄핵 심판으로 신분을 유지 중인 만큼, 탄핵 심판이 인용되거나 기각된 후 자진 사임해야 임명이 가능합니다. 경찰 내부에선 12·3 비상계엄 이후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의 구속 등으로 수뇌부 공백이 길었던 만큼 인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개혁이 예상되는 만큼 상대적으로 경찰의 권한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경찰 권한이 너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경찰이 공정한 수사, 국민 안전을 책임지는 치안 활동 등 믿을만한 모습으로 그 우려를 빠르게 불식시키길 기대해봅니다.
  • “우리 지역 현안을 국정과제로”… 지자체들 총력전

    지자체들이 현안사업을 새 정부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당시 내걸었던 공약 등을 국정과제로 담아내 지역 발전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7개 시도는 물론 기초자치단체까지 현안사업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당위성 확보에 나섰다. 대형 숙원사업은 국정과제에 반영돼야 예산 확보 등 추진 동력을 확보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80% 넘는 득표율로 이재명 정부 탄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 호남권은 현안들이 대거 국정과제에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미래차도시, 아시아문화수도, 군공항 이전 등 현안이 모두 이 대통령 공약이기 때문이다. 전북 역시 2036 하계올림픽 유치로 국민통합 공감대 형성, K문화올림픽 산업 거점 조성, 신산업 테스트베드 구축, 금융도시 구현과 산업 인재 육성, 새만금 국가성장 전초기지화 등을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해 정치권과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 전남은 솔라시도 AI수퍼클러스터 허브 구축 등 8대 핵심과제 외에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유치를 국정과제로 요구했다. 충청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론하다 좌절된 세종 행정수도 완성이 이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충청권이 이번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표를 몰아준 건 국회 세종의사당, 세종 집무실 건립 등 세종 행정수도 완성 공약이 큰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점을 내세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도체종합연구원 설립, 대덕특구 재창조,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청주공항 민간활주로 신설 등도 숙원이다. 대구시는 재원 마련이 불확실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구경북신공항사업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켜 차질 없이 추진해 줄것을 촉구했다. 강원은 중인 용문~홍천 간 광역철도와 폐광지역 경제진흥, 경북은 산불피해 복구, 포스트 APEC 사업, 7대 전략산업 반영 등을 요구한다. 그러나 지자체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어가 새 정부가 어떻게 우선순위를 정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전북의 경우 메가비전 프로젝트 9개 분야에 65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하고 청주공항 활주로 신설 한건에만 1조 5000억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 자원들을 구축한 뒤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면서 “새 정부가 지역의 숙원을 해결해 국가 균형발전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남성 과잉 사회(마라 비슨달 지음, 박우정 옮김, 현암사) 1980년대 초음파 검사기가 보편화되고 태아의 성별을 쉽게 알아낼 수 있게 되면서 아시아에서 1억 6000만명의 여아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남성의 인구가 여성을 훨씬 초과하게 되면 단순히 남성들이 결혼하지 못하는 것을 넘어 인신매매 같은 사회 문제들이 발생한다. 저자는 한국, 중국, 인도, 아제르바이잔, 베트남 등에 대한 현장 취재와 인물 인터뷰, 통계 자료 분석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진 원인과 결과를 다각도로 추적한다. 416쪽, 2만 2000원. 차이나 핸드북(성균관대학교 성균중국연구소 지음, 후마니타스) 중국은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국가 중 하나이며 한국의 주력 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경쟁자다. 책은 중국을 단단히 받치고 있는 역사, 문화,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법적 기초뿐만 아니라 미중 경쟁, 양안 관계, 영토 분쟁, 정치 개혁 등의 쟁점과 최근 인공지능, 우주 개발, 바이오 기술, 6G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성과를 지도처럼 그려 낸다. 중국 전문가 110명이 10개 분야, 130개 주제를 엮어 거대한 중국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펴본다. 600쪽, 3만 5000원. 지구공학 이후(홀리 진 벅 지음, 최영석 옮김, 앨피) 지구공학의 최종 목표는 기후변화 대응, 인공적인 기후 조절이다. 책은 기후정책의 그늘에 10년 넘게 잠복해 있던 ‘태양 지구공학’이 일상화된 미래를 상상하고 지구공학 이후가 어떻게 될 것인지 예상한다. 일단 태양 지구공학이 시작되면 탄소 배출이 줄어들 때까지 계속해서 더 많은 입자를 살포해야 한다. 기후 복원에는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는 혁신적인 기술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변혁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후변화를 늦추거나 되돌릴 방법들을 검토하고 이를 개발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398쪽, 1만 9000원. 빈센트를 위해(한스 라위턴 지음, 박찬원 옮김, 아트북스) ‘빛의 화가’ 빈센트 반 고흐는 빼어난 작품뿐만 아니라 화가의 삶과 내면세계가 널리 알려지면서 미술계를 뛰어넘어 20세기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그가 오늘날의 명성을 얻는 데는 동생 테오의 아내였던 요 반 고흐 봉어르의 끈질긴 노력이 뒷받침됐다. 반 고흐 재단이 소장한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이 책은 요를 ‘반 고흐 메이커’이자 전시 기획자, 작품을 판매한 딜러, 반 고흐 형제의 편지를 엮은 출판인, 새로운 여성 운동에 참여한 신여성으로 바라보면서 그녀의 다층적인 인생을 다룬다. 716쪽, 4만 2000원.
  • “날것의 발언 안 됩니다”… 李 모르게 SNS 비번 바꾼 남자[이재명의 사람들]

    “날것의 발언 안 됩니다”… 李 모르게 SNS 비번 바꾼 남자[이재명의 사람들]

    李 설화 우려해 비번 변경 뒤 관리李 불만 있었지만 ‘金 충정’ 인정성남시장 시절 대변인으로 합류‘판교 환풍구 붕괴’ 때 능력 인정당시 시의회와 관계 개선도 앞장하루에 업무 메시지만 100여개술도 마시지 않고 자기관리 철저 ‘입력된 비밀번호가 올바르지 않습니다.’ 평소 소셜미디어(SNS)로 직접 소통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북 계정 비밀번호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바뀌었다. 지난해 11월, 정확히는 이 대통령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법원 선고를 앞두고 “혜경아 사랑한다”는 장문의 글을 올린 직후다. 이 대통령은 불만이었지만 ‘날것 그대로’의 발언이 쏟아져선 곤란하다는 그의 조언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한다. 이 대통령 SNS의 비번을 가진 남자, 김남준(46)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실 정무부실장이다.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이던 시절부터 핵심 측근으로 함께해 온 김 전 부실장은 ‘대통령의 입’으로도 통한다. 성남시장 때부터 이 대통령을 대신해 각계각층과 만나 소통했다. 이 대통령의 생각과 뜻을 누구보다 잘 파악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이번 대통령실 인선에서 제1부속실장에 내정됐다고 한다. 김 전 부실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이 대통령이 변호사로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던 2005년 무렵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신문방송학 전공으로 성남 지역 방송사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김 전 부실장은 취재원으로 이 대통령과 친분을 쌓았다. 기자 일을 그만둔 2014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통령이 김 전 부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고 그때부터 이 대통령과 본격적으로 함께 일해 왔다. 김 전 부실장이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게 된 건 2014년 발생한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 사고 당시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을 맡아 언론 대응을 매끄럽게 처리하면서다. 실제 사람을 써 보고 성과를 내면 계속해서 중용하는 이 대통령의 인사 성향상 능력을 인정받아 지금까지 최측근으로 일하게 된 것이다. 정무적 능력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시의회에서 야당이 이 대통령을 적대적으로 대하며 불편한 분위기가 이어졌는데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도 그가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소탈하고 예의 있는 태도가 상대 진영을 설득하는 데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김 전 부실장은 이 대통령이 6·3 대선에 출마했을 때도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과 함께 캠프의 핵심 역할을 도맡았다. 김 전 보좌관이 캠프 구성을 책임졌다면 김 전 부실장은 각 팀에서 올라오는 보고를 취합해 핵심 내용을 후보에게 전달하는 책임자 역할을 했다. 그가 일하는 모습을 본 한 캠프 관계자는 “모든 일이 다 (김 전 부실장에게) 몰리고 있어 ‘괜찮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김 전 부실장도 하루에만 100개가 넘는 업무 관련 메시지가 쏟아진다며 회의 한번 참석하는 것도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 전 부실장이 이처럼 폭발적인 업무량에도 일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것은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으로 전해진다. 평소 술을 마시지 않으며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 카메라에 ‘쿵’…김혜경 여사 밀친 장면 확산에 MBN “사과”

    카메라에 ‘쿵’…김혜경 여사 밀친 장면 확산에 MBN “사과”

    영상취재 중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를 밀친 사건과 관련해 MBN 측이 공식 사과했다. MBN은 5일 공지사항을 통해 “지난 3일 오후 11시 40분쯤 대통령 당선이 유력한 이재명 후보 내외가 시민과 인사하는 모습을 생방송하는 과정에서, 영상취재부 기자가 김혜경 여사를 밀치는 실수가 있었다”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MBN은 해당 기자가 당시 현장에서 생중계를 위해 대통령 부부에게 가까이 접근하다가 김 여사를 밀치는 장면이 생방송 화면에 잡혔으며, 이후 이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전했다. ‘영부인 밀치고 가는 MBN 카메라맨’이라는 제목의 영상은 22시간 만에 조회 수 약 180만회를 기록했다. MBN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에 사과의 뜻을 전했고, 대통령실 측에서는 ‘긴박한 상황이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앞으로 취재 과정에서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MBN 영상제작국은 “주요 인사 근접 촬영 시 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영상 취재 가이드라인도 이번 기회에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사건이 벌어진 3일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인천시 계양구 사저 밖으로 나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꽃바구니를 받던 중이었다. 당시 기자가 생중계를 위해 카메라를 들고 접근하던 중 김혜경 여사와 충돌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 매킬로이, ‘기자회견 거부는 드라이버 테스트 불합격 사실 유출에 짜증이 났기 때문’

    매킬로이, ‘기자회견 거부는 드라이버 테스트 불합격 사실 유출에 짜증이 났기 때문’

    PGA 챔피언십 대회 당시 나흘 내내 기자회견을 거부했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기자회견을 거부했던 이유가 밝혀졌다. 자신의 드라이버 테스트가 불합격됐다는 사실이 언론에 의해 유출된 것이 짜증 났기 때문이라면서 후회할 말을 하지 않으려고 회견을 피했다고 덧붙였다.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5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매킬로이는 “내 드라이버 테스트가 불합격됐다는 사실이 2명의 언론인에 의해 유출된 것이 짜증이 났다”면서 “같은 문제가 있었던 스코티 셰플러의 경우는 그 문제가 공개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달 19일 끝난 PGA 챔피언십 때 한 번도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아 취재진의 원성을 샀었다. 당시 매킬로이는 늘 사용하던 테일러메이드사의 드라이버가 페이스 반발력 테스트에 불합격해 예비 드라이버로 경기를 해야만 했다. 그는 “테스트 결과는 비밀이다”라면서 “셰플러의 드라이버도 불합격됐는데 내 드라이버 불합격 기사만 났다. 좀 화가 났다. 셰플러를 보호하고 싶었다. 테일러메이드, 미국골프협회(USGA), 미국프로골프협회(PGA of America)를 보호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그러면서 “나중에 후회할 말을 하지 않으려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기자회견이 의무 사항이 되는 건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의무 사항이 되기 전에는 거부하는 건 우리(선수)의 권리”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매킬로이는 인터뷰를 피한 것이 개인적인 이유 때문이었다고 소개했다. 딸의 취침 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았고 대회 일정이 길어져 피로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 [포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포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민석 총리 후보자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연수원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을 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제2의 IMF와 같은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매일매일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 중요한 것은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북한 등 국제적 환경이 몇 배로 복잡해졌다”며 “지금은 첫 번째 IMF보다 더 어려운 제2의 IMF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란 국정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 조희대, 대법관 증원법에 “국가 백년대계 걸려…국회와 계속 협의”

    조희대, 대법관 증원법에 “국가 백년대계 걸려…국회와 계속 협의”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법관 증원법’에 대해 조희대 대법원장이 5일 “국회와 계속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대법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으로 출근하며 ‘대법관 증원법과 관련해 국회에 의견서를 낼 생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헌법과 법률이 정하고 있는 대법원의 본래 기능이 뭔지, 국민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개편방안이 뭔지 계속 국회에 설명하고 협조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론의 장이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법관 증원만으로 재판 지연과 다양화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가 얽혀있고 국가의 백년대계가 걸려있는 문제”라며 “법원행정처를 통해 좀 더 설명을 드리고 계속 논의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전날 법률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현재 14명인 대법관을 내년부터 4년에 걸쳐 매년 4명씩 총 16명을 더해 모두 30명으로 늘리는 법안을 의결했다. 다만 법안이 공포된 뒤 1년간 시행을 유예한다는 부칙이 달렸다. 해당 법안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 한미 철통동맹 강조한 美… “中 민주국가 간섭 우려” 이례적 견제

    한미 철통동맹 강조한 美… “中 민주국가 간섭 우려” 이례적 견제

    “한국, 자유·공정선거 치러” 밝히며‘중국과 거리두기’ 완곡히 요구한 듯‘李대통령 선출’에 입장 있는지 묻자대변인 “있다”면서도 공식 답변 못 해 미국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한국 대선 결과와 관련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하면서도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한 중국의 간섭과 영향력에 대해 우려하고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백악관은 이날 대선 결과에 대한 미국 정부 입장을 묻는 서울신문의 서면 질의에 “한미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핵심 동맹국인 한국의 선거 결과를 논평하면서 제3국인 중국을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재명 정부가 전임 정부와 달리 미중 사이에서 ‘균형 외교’ 행보를 할 가능성에 견제구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문맥을 보면 우선 미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유지를 밝히면서도 한국 대선 과정에 ‘중국이 개입하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려 시도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동시에 한국의 새 정부를 향해 미국의 최대 패권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거리두기’를 완곡히 요구한 것으로 읽힌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강화를 사전 견제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른바 ‘안미경중’(미국과는 안보 협력, 중국과는 경제적 협력) 노선을 추구하는 동맹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발신해 온 상황과 무관치 않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각각 ‘한미일 3자 협력’, ‘철통같은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과 한국은 우리의 상호방위조약, 공유 가치, 깊은 경제 관계에 기반을 둔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약속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역내 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회복력을 향상하며, 우리가 공유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을 계속해서 심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국방부는 서울신문 질의에 피트 응우옌 대변인 명의로 “대한민국 방어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이 유지된다”고 짧게 논평했다. 한편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 선출에 대해 공식 답변을 하지 못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그는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입장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에 “그렇다”며 준비해 온 서류를 뒤적였으나 “분명히 여기 어디 있는데”라며 계속 찾지 못했다. 결국 그는 멋쩍게 웃으며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고 상황을 모면했다.
  • 李대통령 “이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경제정책 점검…핵심은 추경”

    李대통령 “이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경제정책 점검…핵심은 추경”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취임과 동시에 경제 회복을 위한 정책 마련에 즉시 착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중심으로 한 경기 부양책을 시급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핵심 인선 발표 이후 취재진과 만나 “빠르면 오늘 저녁이라도 관련 전 부처 책임자와 실무진을 소집해 당장 실행 가능한 경제 정책이 무엇인지 최대한 점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추경안 편성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강력한 경기 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경제부처 장관급 인사 발표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 관련 장관이나 대통령실 문제가 급하지 않냐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사실상 중장기 경제 전략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바로 시행할 수 있는 경제 회생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사 과정의 투명성에 대해서는 “소수 핵심 인물들의 독단적인 결정보다는 당의 의견과 시민 의견, 야당과 언론계의 목소리를 미리 들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기회를 가진 다음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 이준석, ‘30억’ 선거비용 한푼도 못받는다… 왜?

    이준석, ‘30억’ 선거비용 한푼도 못받는다… 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득표율 10%를 넘지 못해 선거비 한 푼도 못 받게 됐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대선에서 291만 7523표를 받아 득표율 8.34%에 그쳤다. 선관위는 득표율 10% 이상 후보에게 선거 비용의 절반을, 15%에게는 전액을 보전해준다. 이번 대선의 선거비용 제한액은 약 588억원으로, 제20대 대선보다 약 75억원(14.7%) 증가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받게 될 전체 보전금은 약 1155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각 후보자와 정당은 오는 23일까지 선거비용 보전 청구를 해야 한다. 정당 추천 후보자는 다음 달 14일까지, 무소속 후보자는 다음 달 3일까지 회계 보고를 마쳐야 한다. 앞서 정치권에서는 이준석 후보가 선거 비용 보전을 위해 김문수 후보와 결국 단일화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이준석 후보는 대선을 완주하며 수십억원의 선거 비용을 떠안게 됐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약 3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석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2030 남성 유권자에게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전체 득표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이준석 후보는 20대 남성으로부터 37.2%의 표를 얻어 김문수 후보(36.9%)와 이재명 대통령(24%)을 앞섰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된 뒤 경기 동탄 자택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많이 성원해주신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이 일치단결해 (대선을) 잘 치렀다”며 “이 은혜는 제가 계속 갚으며 정치하겠다. 이번 선거를 통해 공부하고 더 가다듬어 한국에 이바지하겠다”라고 말했다.
  • 日이시바, 李대통령 당선에 “취임 축하…한일 교류 활발히”

    日이시바, 李대통령 당선에 “취임 축하…한일 교류 활발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 당선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 결과”라며 “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4일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취재진과 만나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이라고 언급하고 “민간을 포함한 한일 교류를 더욱 활발히 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 양국이 급속한 저출산·고령화, 인구의 수도권 집중, 미국과 동맹 관계를 포함한 외교·안보 정책 등 공통 과제가 많다면서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발히 하고 싶다. 그것이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과거 일본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 “한국 내에는 여론도 있다”며 선거 운동 과정에서는 일본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했고 일본을 좋아한다고도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은 정말로 한국과 흉금을 터놓고 민간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교류해 연결고리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며 “정부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시바 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은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며 이 대통령과 조기 회동에 의욕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양국 정상이 정기적으로 상대국을 오가는 셔틀 외교 중요성은 한국에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내란 심판 열망으로 ‘어대명’ 완성… 갈라진 민심 ‘통합’ 급선무

    내란 심판 열망으로 ‘어대명’ 완성… 갈라진 민심 ‘통합’ 급선무

    계엄으로 망가진 국가 정상화 요구80%에 가까운 대선 투표율로 분출새 정부 최우선 임무는 ‘국가 회복’저성장 탈출 고차방정식 해법 필요탄핵 정국 속 사회 분열 ‘봉합’ 시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3 대선에서 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데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망가진 한국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정상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이 모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당선인은 경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국회의원 등을 거치며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탄핵 정국에서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수식어를 만들며 일찌감치 대세론을 형성했다. 이 당선인의 앞에 놓인 과제는 만만찮다. 취약성이 더 커진 우리나라의 민생 경제와 무너진 대외 위상 등을 바로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반과 대선 과정에서 갈라진 민심을 수습하는 등 국민통합 과제가 신임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수출 위축으로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저성장 탈출’이라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것도 대통령 앞에 놓인 숙제다. ●편 가르기 없는 사회통합 이 당선인은 이번 대선 선거운동 기간 “편 가르기는 없다”고 강조해 왔다. 소속된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나서긴 했지만 국민 모두를 아울러야 하는 대통령이라는 직무상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 파면 전후로 극심해진 사회 분열을 봉합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가 이 당선인 앞에 놓여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 1일 보수 색채가 강한 대구 유세에서 “이재명은,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편을 가르지 않는다”며 “국민은 다 대한민국 한 편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똑같이 예우하고 똑같이 힘을 합쳐서 작은 차이를 넘어 같은 목표를 향해서 같이 가게 만드는 진짜 대통합의 대통령이 돼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뇌관은 남아 있다.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분야다. 대선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이 일각에서 추진한 대법관 증원과 민간인 대법관 임명 등을 담은 관련 법 개정안이 지나친 사법부 흔들기라는 비판을 받으며 일부 철회됐다. 하지만 대법관 증원 등의 내용이 민주당 대선 공약에 담겨 있는 등 민주당의 사법개혁 의지가 강해 언제든 이 문제를 놓고 여야가 충돌할 수 있다. ●30조원 규모 추경… 문제는 방향성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다.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0.8%를 제시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과 같은 수치다. 이런 상황에서 이 당선인은 먼저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2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 시 실행할 정책의 우선순위’를 취재진이 묻자 “가장 우선순위가 민생을 회복하는 것이며 빈사 상태인 내수 경제를 신속히 진작해야 한다”며 “통상 문제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추경안 편성에 관해 “민주당은 연초에 30조원 정도의 추경을 주장했는데 다행히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도 35조원 추경을 이야기하고 있다”며 “이제 와서 (추경 규모를 30조원으로) 이야기하는 게 아쉽긴 하지만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했다. 다만 추경안의 방향에 대해서는 여야가 바뀐 국민의힘과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이 당선인은 “추경 내역 중에는 내수진작을 위한 재정 지출이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와의 관세 협상 대비 무엇보다 눈앞에 닥친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관세 협상이다. 지난 4월 한미 재무·통상장관급 ‘2+2 협의’에서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8일까지 ‘7월 패키지’를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기한 내에 합의를 이뤄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 당선인은 대외적으로 추락한 우리나라의 국가 신인도를 끌어올려야 하는 책임도 무겁다. 일단 취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5월 10일 취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은 취임 당일 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문 전 대통령 시절에는 2017년 6월 30일 문 전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또는 오는 24~25일 네덜란드에서 개최되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이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할 수도 있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얽힌 사안들이 많다. (오는 10월 경북 경주에서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도 부족한 상태이고 시간이 너무 부족해 가장 필요성이 높고 중요한 국제 행사로 (참석을) 제한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은 시급하면서도 난도가 높은 과제로 꼽힌다.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경우 한국이 ‘패싱’당할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 당선인은 지난달 26일 한국이 소외될 우려에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가능성도 없으며,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일축했다.
  • 백악관 “미중 정상 금주 통화 가능성… 실질적 대화하도록 조정”

    백악관 “미중 정상 금주 통화 가능성… 실질적 대화하도록 조정”

    미국 백악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번 주 후반 전화 통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2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통화 여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두 정상이 이번 주에 대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질적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조정 중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국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고위급 합의를 통해 미국은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추가 부과한 대중국 관세 145%를 30%로 낮추고, 중국 역시 125%를 10%로 인하키로 하고 후속 협상을 이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 합의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구체적 이유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국은 중국이 합의와 달리 희토류 등 핵심 광물 수출 제한을 해제하지 않은 점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미 국무부가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비자 취소 및 발급 제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히는 등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 조짐도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4일까지 관세 협상 국가들에 ‘최상의 조건(best offer)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USTR의 서한 초안에 따르면 미국은 미국산 공산품·농산물 구매에 대한 관세 및 쿼터(수입할당량), 비관세 장벽 해소 등 주요 분야별로 ‘최선의 제안’을 나열하라고 요구했다. 디지털 무역, 경제 안보와 관련해 구체적인 약속을 기재하라는 내용도 담겼다. 트럼프 행정부는 각국의 제안을 며칠 내로 평가해 ‘합의 가능한 범위’를 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해당 국가에 부과할 상호관세율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서한이 전달될 국가들은 불분명하나 로이터는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국가로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인도 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시 주석과 대화한 적이 있다고 언론에 밝힌 적이 있지만, 양측 통화가 공개적으로 발표된 적은 없다. 이번에 통화가 성사되면 첫 공식 통화가 되는 셈이어서 미중 관계의 리스크 관리에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 이재명 “국민 위대한 결정에 경의…기대 어긋나지 않게 최선”

    이재명 “국민 위대한 결정에 경의…기대 어긋나지 않게 최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일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에게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라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섣부르다”면서도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우리 국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도록 하겠다. 감사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차량에 탑승해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이 후보는 오후 11시 50분 현재 전체 투표 용지의 45%가 개표된 상황에서 49.1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득표율은 42.55%다. 지상파 방송 3사는 모두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고 보도했다.
  • 尹 전 대통령 부부 투표…‘샤넬백’ 질문에 김여사 묵묵부답

    尹 전 대통령 부부 투표…‘샤넬백’ 질문에 김여사 묵묵부답

    윤석열 전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 서울 서초구 사저 인근 투표소에서 투표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9시 41분쯤 서초구 원명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초4동 제3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하늘색 셔츠를 입었다. 김 여사는 하얀색 재킷과 하얀색 셔츠 차림이었다. 투표소에 들어선 윤 전 대통령은 투표소 안에서 마주친 어린이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여사가 일반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4월 11일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53일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파면 후 첫 공개 행보로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영화를 관람했다. 그밖에도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공판에 출석하고 산책 등을 하며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윤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언제 받을 것인가’, ‘사전투표가 부정선거라고 생각하느냐’, ‘탄핵 때문에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는데 국민들한테 할 말이 없느냐’ 등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수사에 왜 불응하느냐’ 등 질문이 이어지자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뒤를 돌아보기도 했다. 김 여사는 ‘샤넬백이나 그라프 목걸이를 안 받았다는 입장이 그대로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투표소를 빠져나갔다. 이번 대선은 헌법재판소가 지난 4월 윤 전 대통령에게 파면을 선고하면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후 8시 투표 종료 후 개표를 시작한다. 자정을 전후해 당선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선인 의결은 4일 오전 7시에서 9시 사이에 이뤄질 예정이다. 신임 대통령의 취임식은 4일 국회에서 열리며, 신임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임기를 시작한다.
  • 비겨도 배신… 洪 절치부심

    비겨도 배신… 洪 절치부심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이어진 한국 축구 드라마를 2026년 북중미 월드컵까지 잇기 위해 필요한 승점 1점을 위해 홍명보호가 다시 뭉쳤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2일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3시 15분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월드컵 3차 예선 B조 9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0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3차 예선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현재 3차 예선 B조는 한국이 1위(승점 16점)를 달리고 있고, 각각 2위(13점), 3위(12점)에 자리한 요르단과 이라크가 10차전에서 맞붙기 때문에 홍명보호는 남은 두 경기에서 승점 1점만 쌓으면 본선 진출을 확정한다. 이라크 원정에서 비겨도 충분하지만 반드시 승리해 쿠웨이트와의 홈 경기는 11회 연속 본선 진출을 축하하는 출정식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본선 진출을 확정하면 1954년 스위스 월드컵까지 포함해 통산 12번째 본선 진출을 이룬다. 대표팀 26명 가운데 국내파와 유럽 리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있던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21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중동에서 뛰는 선수들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이라크 현지에서 합류한다. 홍 감독은 출국 전 취재진에게 “이제 두 경기만 남았고 월드컵 진출을 결정할 중요한 시기다. 선수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이라크 현지는 더운 날씨와 홈 팬의 일방적 응원이 예상되지만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많으니 잘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최근 부상으로 고생했던 손흥민의 활용 계획에 대해선 “본인 의지 등은 충분히 들었지만 두 경기가 있기 때문에 무리시킬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황희찬과 이강인 등은) 지난주까지 충분히 훈련을 많이 한 상태다. 한국에 들어와 휴식 취하면서 개인 훈련을 했다. 체력이 떨어질 거라고는 생각 안 한다”고 했다. 최근 K리그1 득점 1위(11골)를 달리며 생애 처음 성인(A) 대표팀에 발탁된 전진우(전북 현대)는 손흥민과 함께 뛰고 싶다는 소원을 이루게 됐다며 “예전부터 플레이를 많이 보면서 공부한, 존경하는 선수인데, 직접 보니 동네 형 같았다”고 말했다. 전진우는 “A대표팀에 처음 오니 솔직히 떨린다. 대표팀이 꿈이었고, 긴 시간이 걸려 여기에 왔다. 만족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같이 싸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는 지난달 그레이엄 아널드(호주)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한국전이 데뷔전이다.
  • 멀쩡히 살아 있는데 “연예인 A씨 죽었대”… 막 나가는 유튜버들

    멀쩡히 살아 있는데 “연예인 A씨 죽었대”… 막 나가는 유튜버들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최근 유튜브 영상을 보다 깜짝 놀랐다. 얼마 전까지 TV에 출연했던 유명 배우 오모씨의 아들이 합병증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해서다. 영정 사진에는 오씨 아들의 얼굴이 올라와 있었고, 다른 연예인들이 조문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 영상의 조회수는 10만회에 달했다. 김씨는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 오씨 뉴스를 검색하다 해당 영상이 합성된 가짜뉴스라는 걸 알게 됐다. 김씨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유튜브에 거짓정보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멀쩡히 살아 있는 사람을 사망했다고 퍼트릴 줄은 몰랐다”고 했다. ●넘쳐나는 SNS發 사망·이혼설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오는 ‘가짜뉴스’가 도를 넘고 있다. SNS발 가짜뉴스가 사회문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지만, 최근엔 사람의 생명을 소재로 다룬다는 점에서 위험 수위를 넘었다는 지적이다. 고현정·이순재·김연아 등도 사망설 피해자다. 충격적인 뉴스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클릭 장사’를 유도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연예인 주상욱·차예련 부부가 이혼했다는 허위 영상도 유튜브에 게재됐다. 해당 사건을 맡은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익명 채널로 거짓 이혼 영상이 여러 개 올라왔고, 각 조회 수도 수만 건에 달했다”면서 “유튜브 측에 삭제 요청을 했으나 피해자가 각종 소명 자료를 보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기업도 가짜뉴스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지난해 ‘회장직에서 사임했다’ 같은 가짜뉴스가 업로드 됐다. ●삭제·고소 절차 까다롭고 시간 걸려 가짜뉴스 피해자들은 유튜브에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수 있다. 하지만 절차가 복잡하고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고소를 해도 한국 유튜브 측에서 영상을 올린 유튜버의 정보를 주지 않아 수사 중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이브 장원영 등에 대한 허위 영상을 올린 유튜브 채널 운영자를 추적해 검찰에 정보를 제공한 정경석 법무법인 리우 변호사는 수사기관에 37번이나 신원요청을 요구했지만 미국 구글 본사의 비협조로 실패했다고 한다. 이후 미국 법원을 통해 신원을 알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도 정식 재판 열어 엄벌 방침 대검찰청도 SNS발 가짜뉴스 범죄에 더 강력히 대응하고자 명예훼손·모욕 범죄 등에 대해 정식 재판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가짜뉴스로 번 돈을 환수하고, 처벌할 수 있는 유튜브 특별법 제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단독] 4년 전 지적받고도… 열차 내 실시간 영상 시스템 구축 안 했다

    [단독] 4년 전 지적받고도… 열차 내 실시간 영상 시스템 구축 안 했다

    2021년 서울시의회서 거론됐지만예산 등 문제로 송출 시스템 무산기관사 홀로 진압·대피까지 책임1인 승무제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도주 우려” 60대 남성 방화범 구속 지하철 5호선 방화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이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되지 않은 문제가 4년 전에도 지적을 받았던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다. 28년차 베테랑 기관사와 침착하게 대응한 승객들의 기지로 대형 참사는 막았지만, ‘실시간 영상 전송 불가’ 문제와 혼자서 수천명에 달하는 승객의 안전과 지하철 운행까지 책임져야 하는 ‘1인 승무제’ 등은 과제로 남았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1년 9월 열린 서울시의회에서는 열차 내 CCTV가 열차운행을 통제하는 관제센터에 전송되지 않아 역내 상황을 확인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긴급 상황을 오롯이 승객과 기관사에게 맡겨야 하기 때문이다. 한 시의원은 김상범 당시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 “현재 지하철 내 CCTV가 달려 있지만 그게 영상으로는 송출이 안 되는 건가”라고 묻자 김 전 사장은 “안 된다”고 답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사고가 나면 실시간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는 건 문제가 있지 않으냐”, “녹화만 되고 실시간 영상을 확인할 수 없으면 무용지물”이라고 지적했다. 김 전 사장은 “관제센터에서 CCTV를 실시간으로 보려면 1~8호선 전체 기준으로 660억원 정도가 소요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결국 예산 등의 문제로 열차 내 CCTV의 관제센터 송출 시스템은 구축되지 않았고 지난달 31일 화재 당시에도 관제센터는 5호선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없었다. 열차 내 안전 관리자 부족도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방화가 발생한 서울 지하철 5호선은 기관사 1명이 열차 운행, 승객 관리, 안내 방송을 도맡아 하는 1인 승무제로 운영된다. 2인 승무제는 기관사가 앞쪽에서 차량 운행을 맡고 차장이 뒤편에서 승하차와 안전 관리 등을 맡는다. 전력이 끊겨도 운영되는 ‘피난용 엘리베이터’나 열차 내 비상 탈출을 위한 임시 발판·슬라이딩 장치 설치도 안전을 위한 대안으로 거론된다. 김정화 경기대 도시교통공학과 교수는 “지하철은 차체가 높아 승객들이 빨리 대피하는 데 지체될 수밖에 없는 만큼 대피가 쉽도록 임시 발판 등을 갖춰 둬야 한다”고 했다. 김양수 송원대 철도운전시스템학과 교수도 “CCTV 실시간 송출 시스템을 확충하고 출퇴근 시간대만이라도 객실 내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열차에 불을 지른 60대 남성 원모씨는 이날 현존전차방화치상 혐의로 구속됐다. 이영광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원씨는 “대형 인명 사고를 낼 뻔했는데 할 말이 없나”라는 질문엔 “죄송하다”고 했다. 원씨의 쌍둥이 형으로 추정되는 남성은 이날 법원 앞에서 “(동생은) 4년 전까지 택시 운전 일을 했고 최근 이혼소송에서 전 재산 7억 5000만원 중에 6억 8000만원을 위자료로 줘야 하는 결과가 나와 불만이 많았다”고 말했다.
  • [단독] 檢, 건진법사 소환 대선 직후로 미뤄… 김 여사도 부를까

    [단독] 檢, 건진법사 소환 대선 직후로 미뤄… 김 여사도 부를까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65)씨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전씨에 대한 소환 조사를 대선 전에 잡았다가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당초 지난달 31일 전씨를 불러 조사하려 했으나 6·3 대선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대선 직후 전씨를 조사한 다음 김건희 여사에 대한 소환 조사 등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전씨에게 지난달 31일 검찰에 나와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가 최근 대선 이후로 조사 일정을 연기했다. 검찰은 이미 전씨에게 샤넬백 2개를 받아 교환한 김 여사의 비서 유모씨, 유씨와 동행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대표의 부인도 조사한 만큼 대선 직후 곧바로 전씨를 부를 것으로 보인다. 전씨는 2022년 ‘통일교 2인자’인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샤넬백 2개, 6000만원대 목걸이 등을 받았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전씨를 통해 선물을 전달하고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에 관한 청탁을 한 게 아닌지 수사 중이다. 전씨는 샤넬백 2개를 2022년 4월과 7월 유씨를 통해 교환했는데 ‘좀더 젊은층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물품으로 바꿔 달라고 부탁한 것’이라며 ‘바꾼 제품을 모두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대선 직후 전씨를 불러 샤넬백을 교환한 이유, 교환한 제품들을 누구에게 전달하려 했는지 등을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씨의 노트북에서 확보한 파일 등을 토대로 김 여사와 연락한 사실이 있는지 등도 캐물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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