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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인터넷 만리장성’, 외신 기자단 호텔에만 숨구멍 뚫었다

    中 ‘인터넷 만리장성’, 외신 기자단 호텔에만 숨구멍 뚫었다

    중국에는 '인터넷 만리장성'이라 불리는 온라인 규제 장벽이 존재한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전 세계 주요 인터넷 웹사이트나 소셜미디어 웹사이트 1천 개 가운데 170여 개가 차단돼 접속 자체가 금지돼 있다. 이 가운데는 미국의 뉴욕타임스, 블룸버그, 독일의 도이체 벨레와 같은 언론 매체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왓츠앱,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포함돼 있다. 한국의 네이버 카페와 다음의 일부 기능은 물론,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구글 등 검색 엔진, 텀블러와 같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 아마존을 비롯한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도 중국에서는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는 일명 ‘VPN’(Virtual Private Network, 가상사설망 서비스)을 이용해 거대한 방화벽을 우회해 외부와 소통하는 온라인 이용자의 수가 수백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웬일인지 중국이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 취재를 위해 현장을 찾은 외신 기자들을 대상으로 제한적인 방화벽 제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올림픽 중계 현장을 찾은 한 누리꾼이 게재한 사진을 인용해 ‘중국 당국이 현장 취재 기자들과 호텔 숙박객 등을 위한 국외 SNS 접속 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6일 보도했다. 실제로 익명의 누리꾼이 중국 SNS 웨이보에 게재한 사진 속에는 무선 인터넷 사용이 가능하다는 안내문과 함께, 유투브,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구글, 크롬 등 중국에서 접속이 불가능한 6개의 해외 기반의 온라인 서비스 접속 가능하다는 기호가 부착돼 있었다.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베이징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올림픽 대회당 로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누리꾼이 게재한 이 사진이 외신을 통해 보도되는 등 화제가 되자, 사진은 게재된 지 불과 2시간 만에 삭제돼 현재는 찾아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후 해당 사진을 최초 촬영해 온라인에 공유한 누리꾼이 또 한 차례 같은 사진을 SNS에 게재했으나 사진은 곧장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 지난해 12월 중국의 유력매체 신징바오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관계자, 외신 기자들이 사용할 공식 호텔을 베이징과 옌징, 장자커우 등 3곳의 도시에 마련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3곳에 마련된 호텔 내부에는 기존의 해외 SNS 접촉 차단의 방화벽을 제거, 자유롭게 해외에 기반을 둔 플랫폼에 접속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또,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회 서비스 위덕빈 부장은 “호텔에서만 이용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에 해외 위성 채널을 개설, 5G망을 구축하는 대대적인 개편 작업을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죄송할 필요 없어요”…설욕전 나서는 쇼트트랙

    “죄송할 필요 없어요”…설욕전 나서는 쇼트트랙

    대한민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00m 혼성계주 예선 탈락의 아픔을 딛고 진짜 실력을 보여 주기 위해 7일 여자 500m, 남자 1000m에 출격한다. 지난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예선은 우리 대표팀의 부담감을 보여 준 경기였다. 최민정(24), 황대헌(23), 이유빈(22), 박장혁(24)이 출전한 대표팀은 경기 중반까지 3위를 유지하며 선두로 치고 나갈 기회를 엿보다 박장혁이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빙판에 스케이트 날이 걸려 넘어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박장혁은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황대헌과 이유빈이 박장혁의 등을 두드리며 “괜찮다”고 위로했지만 취재진에는 부담의 무게를 숨기지 못했다. 최민정은 “다음에 하면 안 될까요”라며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갔다. 황대헌은 “(인터뷰는) 다음에 할게요”라고 짧게 말했고, 이유빈은 말없이 통로를 지나쳤다. 박장혁은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우리 국민은 이런 선수들에게 아쉬움이나 속상함 대신 “힘내라”는 응원을 보냈다. 박장혁의 온라인 응원 페이지에는 “뭐가 죄송한가요”, “고개 숙일 필요 없어요. 남은 경기에서 잘하면 되죠”라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7일은 혼성계주에 출전했던 선수 중 3명(최민정, 황대헌, 박장혁)이 금밭 캐기에 나서는 한국 쇼트트랙 ‘설욕의 날’이다. 여자 500m와 남자 1000m 금메달이 이날 결정된다. 메달 예상권에 없었던 혼성계주와 달리 이날 경기는 메달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예선을 통과한 4명의 우리 선수들 모두 조 1위를 기록했다. 황대헌은 1분 23초 042라는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는 절정의 컨디션을 선보였다. 최민정 역시 에이스답게 42초 853의 기록으로 조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대표팀에 처음 선발된 박장혁은 올림픽 데뷔 무대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침착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조 1위(1분 24초 081)로 통과했다. 이준서(22) 역시 1분 24초 698로 조 1위를 기록했다. 다만 혼성계주에서 경험한 것처럼 까다로운 빙질과 홈 어드밴티지를 앞세운 중국의 견제를 우리 대표팀이 얼마나 이겨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이것이 ‘대국의 품격’? 한복공정, 오심 논란, 악플 테러까지

    이것이 ‘대국의 품격’? 한복공정, 오심 논란, 악플 테러까지

    이것이 세계인의 축제를 개최하는 ‘대국의 품격’인가. 지난 4일 막을 올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이 편파 판정으로 자국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개회식에선 한복과 우리나라의 설날 풍속을 자국 내 소수민족의 문화로 소개하며 우리나라와의 갈등에 불씨를 지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우리나라 곽윤기 선수에게 ‘악플’을 쏟아붓고, 우리 대표팀을 조롱하는 중국 네티즌들의 부적절한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지난 5일 중국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의 준준결승에선 편파 판정 논란이 제기됐다. 중국이 13바퀴를 남기고 선수 교대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런즈웨이와 장위팅 사이에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선수가 끼었는데, 런즈웨이는 ROC 선수의 터치를 장위팅의 터치로 착각하고 달려 나갔다. 장위팅이 터치를 하려 쫓아가다 포기하는 모습이 중계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터치 없이 교대한 정황이 명백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경기 규정 4조 b항은 “릴레이에서 터치가 없었거나 심판진이 보기에 불분명할 때”를 계주에서의 위반 사항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심판진은 중국에 벌칙을 부여하지 않은 채 ROC와 미국이 교대 상황에서 중국의 진로를 방해했다며 실격 처분을 내렸다.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미국이 실격 처리되면서 3위였던 중국이 조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숀 잉글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쇼트트랙 경기에서) 텃세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고 일침을 가했다.앞서 4일 개막식에서는 한복 등 한국의 전통문화를 ‘조선족 문화’로 소개해 우리 국민을 당혹스럽게 했다. 식전 행사에서 전광판을 통해 상영한 영상에서는 한복을 입은 가족이 설 명절을 보내는 모습과 쥐불놀이, 강강술래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의 전통문화로 소개했다. 개막식에서는 한복을 입고 댕기를 곱게 땋은 여성이 56개 민족 대표의 일원으로 등장했다. 조선족이 중국 정부가 공인한 55개 소수민족 중 하나라는 점에서 중국이 ‘소수민족 문화’로 조선족을 소개하는 걸 문제 삼기 어려울 수 있지만, 이전의 ‘동북공정’ 논란과 겹쳐 우리 국민이 불쾌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논란은 정치권으로 불붙었다. 개회식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박병석 국회의장은 6일 베이징특파원과의 온라인 간담회에서 전날 리잔수(栗戰書)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회담·만찬을 하면서 “한국에서 진행되는 논란과 우려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대국으로서 과연 이래야 하느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납득하기 어렵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고구려와 발해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고 찬란한 역사다”(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등 대선 주자들도 목소리를 높였다. ‘쇼트트랙 맞수’인 한국을 견제하려는 중국 네티즌들의 몰상식한 행태도 논란을 빚고 있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맏형인 곽윤기(고양시청)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홈 텃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자 중국 네티즌들은 그의 인스타그램에 달려들어 악플을 퍼부었다. 곽윤기는 자신에게 다이렉트 메시지(DM)로 보내온 중국 네티즌들의 욕설을 공개하기도 했다.중국 네티즌들은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준준결승 1조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의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넘어져 탈락하자 한국 선수들의 ‘짤방’(간단하게 편집한 사진·동영상)을 만들어 조롱거리로 삼고 있다. 6일 오후 4시까지 중국 SNS 웨이보에서는 “한국 혼성계주팀 미끄러짐”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5만 4000여개 올라왔다.
  • 올림픽 개막했지만…프랑스서 中겨냥 ‘장기 적출 불법 매매 혐의’ 제기돼

    올림픽 개막했지만…프랑스서 中겨냥 ‘장기 적출 불법 매매 혐의’ 제기돼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개막과 동시에 프랑스 국민의회(하원)에서는 중국을 겨냥한 장기 적출 및 불법 판매 금지 법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지난 4일 프랑스 하원의원 격인 국민의회에서 중국 내에서 자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장기 불법 매매 행위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고 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프랑스 의회가 조직적인 장기 밀매 혐의로 조준한 대상이 중국 정부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프랑스 의회에서는 중국 공산당 정권이 자국 내 종교인들에 대한 정치적 탄압을 넘어서 투옥된 종교인의 심장, 콩팥, 간 등 장기를 강제적출해 대량 유통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다만, 피해자 시신은 대부분 유기된다는 점에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의사나 관할 경찰·교도관 모두가 공범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불법 장기 매매 행위를 입증하기에 어렵다는 것.특히 프랑스 의회는 장기 불법 매매를 조직적으로 알선하는 혐의에 대해 중국 정부가 깊숙하게 개입해 있다고 지적하고, 주로 신장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과 파룬궁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강제 장기 적출 행위가 있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날 의회에 모습을 드러낸 프랑스 장 미셸 클리먼트(Jean-Michel Clement) 하원 의원은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날 전 세계의 시선은 지난 2008년 올림픽 때와 비교해 얼마나 더 중국이 발전했는지 여부에 향했다”면서 “하지만 같은 날 중국 신장의 강제 수용소를 비추고 있던 카메라에서는 수용소에 갇혀 생활했던 남녀 무리가 강제로 인근 병원에 이송된 것이 목격됐다. 이들의 신체는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강제로 포획된 채 장기가 적출됐을 것이며, 이렇게 제거된 장기는 어딘가에 기다리고 있던 돈 많은 환자에게 불법 매매를 목적으로 은밀하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수위 높은 비판을 제기했다. 해당 법안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프레드릭 두마스(Frédérique Dumas) 의원은 법안이 중국 정부를 겨냥한 이유에 대해 △중국 정부가 마피아 조직처럼 장기 판매 행위에 조직적으로 개입해오고 있다는 혐의 △문제의 심각성을 고발해야 한다는 도덕적인 책임 △중국의 보건 의학 연구기관에 대한 윤리적인 통제와 규범 기준 마련에 대한 필요성 등 3가지 이유를 꼽았다. 이 의원은 “중국은 지난 20년 동안 프랑스 보건 및 의학연구기관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자리잡아 왔다”면서 “하지만, 국제 사회와 프랑스 등에 적용되는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규칙이나 이를 제어할 위원회가 중국에는 부재하다. 때문에 장기 적출 및 불법 매매에 대한 어떠한 통제나 규범이 없는 상태다”고 지적했다.다만,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이 법안은 프랑스 여당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혀 통과가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매체는 에단 구트만(Ethan Gutmann) 미국 탐사 저널리스트의 탐사 취재 내용을 인용해, 매년 2만 5000명에서 최대 5만 명 규모의 젊은 위구르인들이 수용소에 갇힌 채 강제 장기 적출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강제로 적출된 장기는 해외 거주의 부유한 환자들에게 돈을 받고 불법 이식 수술을 주선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일반적으로 장기 이식 수술 시 신청과 대기 기간이 3년 정도 소요되는 반면 중국에서는 단 며칠 간의 짧은 대기 시간만 소요된다는 점을 그 증거로 들었다. 프랑스 공산당 소속 스테판 푸 의원은 “중국의 수많은 장기불법매매 혐의에 대한 국제 사회의 경고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 끌려나가고, 경기장 못들어가고…베이징올림픽 전세계 취재진 ‘분노’

    끌려나가고, 경기장 못들어가고…베이징올림픽 전세계 취재진 ‘분노’

    외신기자 99% “과도한 협박·추방”“취재 여건 국제기준 부합하지 않아”“中 취재 점점 원격으로 변해” 중국 보안요원이 현장 생중계하던 외신기자를 끌어내는 등 올림픽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전 세계 취재진을 상대로 중국의 ‘과도한 협박’이 논란이다. 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현장을 생중계하던 외신기자를 중국 보안요원이 난입해 끌어내는 장면이 카메라에 고스란이 담겼다. 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거리두기를 이유로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해 경기 취재를 못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6일 미국 인터넷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중국 외신기자클럽이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99%가 취재 여건이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62%는 “적어도 한 번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방해 주체는 “경찰 또는 기타 공무원”이라고 했다. 응답자의 4분의 1 이상이 경찰에 의해 한 번 이상 괴롭힘, 구금 또는 심문을 받았다고 말했다.중국 외신기자클럽 회원 192명 중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 “과도한 협박이나 노골적인 추방으로 중국에서 강제로 쫓겨난 언론인의 수가 증가하면서 중국을 취재하는 것이 점점 원격 보도를 연습하는 게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첨부된 설명을 보면, 중국 당국은 “일반적으로 소식통이 인터뷰에 명시적으로 동의한 후에도 오랫동안 수많은 소송이나 법적 조치를 위협하도록 조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되어 있다. 그러면서 “중국 외신기자클럽은 중국에서 민사 또는 형사 소송 등에 연루된 외국인이 과거 판례에 따라 출국 금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을 경고하고 있다”고 밝혔다.“경기 시작한다고!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이번 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이 탄생한 5일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는 첫 메달 주인공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하지만 조직위는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모두가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로 경기 시작 15분 전, 믹스트존에 들어갈 인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15분이 되자 아무런 발표가 없었고, 전 세계 취재진은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 참다 못한 외국 기자들은 “경기 시작한다.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담당자에게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경기가 시작하고도 정리되지 않아 대부분의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하고 경기가 시작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외신기자 끌어낸 ‘붉은 완장’ 中보안…생중계됐다 개막식이 열린 지난 4일, 네덜란드 매체 NOS의 기자가 경기장 밖에서 생중계하던 도중 갑자기 중국인 보안 요원이 난입해 기자를 끌어내렸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기자는 생중계를 이어가려 애썼지만, 결국 중계는 중단됐다가 잠시 후에야 다시 재개됐다. 기자가 마이크를 든 채 보도를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팔에 붉은 완장을 찬 남성이 난입해 중국어로 소리치며 기자를 화면 밖으로 끌어냈다. 생중계 당시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컴컴한 길거리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이 개입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변인은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기자는 곧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이런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베이징 대회를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을 내놨다.
  • 외신기자 카메라 밖으로 밀어낸 보안요원, 글로벌타임스 “무식한 서구 언론”

    외신기자 카메라 밖으로 밀어낸 보안요원, 글로벌타임스 “무식한 서구 언론”

    베이징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진행되던 지난 4일 네덜란드 기자가 개회식 풍경을 생중계하던 중 갑자기 중국인 보안요원이 카메라 앞에 나타나 기자를 끌어내는 모습이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다. 기자는 요원에게 떠밀리면서도 생중계를 이어가려다 결국 화면에서 사라져 중계가 중단됐다. 그는 나중에 생중계 리포트를 다시 하긴 했다. 다음날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 NOS의 중화권 특파원인 쇠르드 덴 다스 기자가 4일 저녁 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베이징 국가체육장 밖에서 생중계 리포트를 하다 이런 봉변을 당했다. 기자가 마이크를 든 채 리포트를 시작하자마자 보도를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팔에 붉은 완장을 두른 남성이 카메라 앞에 난입하더니 중국어로 소리를 지르며 기자를 두 팔로 잡아 시야 밖으로 끌어냈다. 기자는 떠밀려 가면서도 리포트를 이어가려 했으나 중국인 남성에게 떠밀려 시야에서 사라졌고, 결국 네덜란드의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앵커가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이며 중계를 중단시켰다. 이 중국인 남성은 현장 보안요원으로 나선 자원봉사자로 알려졌으며, 어떤 이유로 생중계를 가로막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당시 화면은 SNS에서 삽시간에 퍼져나갔고, 생중계 당시 화려한 올림픽 경기장 대신 어두컴컴한 길거리가 배경으로 나온다는 이유로 보안 요원이 개입했다는 목격담도 나온다. 덴 다스 기자는 몇분 뒤 개막식 중계를 이어갈 수 있었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는 오후 7시 직전에 국가체육장 주위를 촬영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해당 공간이 폐쇄되니 떠나달라고 했다”면서 “우리는 하라는 대로 했고, 생방송을 위해 준비하고 있었는데 경찰이 재차 폐쇄된 도로 끝으로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직후 나는 ‘공공안전을 위한 자원봉사자’라는 붉은 배지를 단 사복을 입은 사람에게 사전경고 없이 강제로 화면 밖으로 밀려났다”면서 “그는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매우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사람은 우리 조명을 훔쳐갔다”면서 “그들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정확히 말하지 못했다. 생방송은 그 뒤 주차장에서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NOS는 즉각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 특파원이 카메라 앞에서 보안요원에게 끌려나갔다”면서 “유감스럽게도 이런 일이 중국에 있는 취재진에게는 점점 일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다음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누군가 지나치게 열성적이었던 것 같은데, 당시 기자는 곧 보도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이런 일은 일회적인 일이며, 베이징 대회를 보도하는 해외 취재진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관영 환구시보의 영자 자매지 글로벌 타임스는 6일  “해당 지역은 앞서 베이징 경찰이 올림픽 개회식 때 임시 통제를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지역이다. 그 지역을 네덜란드 기자가 출입한 것”이라며 “그 기자는 요원들 앞에서 신분증이나 출입증·증명서를 제시하지 못하고 갈등을 부추겼다. 요원들의 제지는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솔직히 말하면 그들의 일련의 관행은 매우 의심스럽다”며 “뉴스를 보도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을 꾸미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힐난한 뒤 “일부 오만하고 무식한 서구 언론들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보다 남을 헐뜯고 깎아내리는 것이 더 쉬울 뿐이지 않은가”라고 비난했다.
  • 계주에서 터치 안 하고도 금메달? 시작부터 편파 판정 나오는 중국

    계주에서 터치 안 하고도 금메달? 시작부터 편파 판정 나오는 중국

    쇼트트랙 혼성 계주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대표팀을 향한 편파 판정이 도를 넘었다. 규칙을 어겼음에도 심판진이 못본 체하면서 메달의 가치마저 떨어트리고 있다. 중국은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의 첫 금메달이자 올림픽 사상 첫 혼성 계주 금메달이다. 우승을 확정한 후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환호했고, 중국을 이끄는 한국인 코치진도 얼싸안고 기뻐했다. 그러나 이날 중국의 우승은 씁쓸함을 남겼다. 중국 취재진마저 탈락이라고 받아들인 상황에서 극적으로 살아났는데 이 과정에서 규칙마저 지켜지지 않았음에도 실격 판정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경기는 준결승이다. 중국은 미국, ROC(러시아 올림픽 위원회), 헝가리와 한 조를 이뤄 준결승을 치렀는데 이 경기에서 3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고 심판이 비디오 판독을 시행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몇몇 중국 취재진도 자리를 뜨며 중국의 탈락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중국이 살아날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였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오랜 비디오 판독 끝에 중국을 막은 ROC는 물론 2위 미국까지 탈락이 결정됐다. 중국이 가는 길을 직접적으로 막은 ROC는 페널티를 피할 수 없었지만 해당 장면에서 별다른 실격사유가 없던 미국까지 페널티가 선언됐다. 3위 중국이 2위가 되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문제는 해당 장면에서 중국의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ROC가 진입하면서 중국 주자들 사이에 끼었는데 런즈웨이가 ROC의 터치를 장위팅의 터치로 잘못 착각하고 냅다 앞으로 달렸다. 터치가 안 된 것을 안 장위팅은 열심히 쫓아갔지만 이후 은근슬쩍 포기를 하는 장면이 화면에 고스란히 잡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경기 규정 4조 b)항에는 계주에서의 위반 사항에 대해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릴레이에서 터치가 없었거나 심판진이 보기에 불분명할 때’를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중국의 플레이가 이에 해당한다. 한국은 예선에서 박장혁이 넘어지면서 터치가 이뤄지지 않아 황대헌이 다시 박장혁에게 돌아가 터치하고 가느라 늦어져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더해 다들 미끄러지고 넘어지는 경기장이 익숙한 것 정도는 어느 나라나 홈 어드밴티지로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수많은 선수가 넘어졌지만 중국 선수들은 미끄러지긴 했어도 넘어지지는 않았다. 이런 것은 실력의 영역이기에 딱히 문제 삼을 수 없다. 그러나 중국은 이날 규정을 위반하고도 살아났다. ISU 규정 위에 중국이 있게 되면서 ‘중국의, 중국에 의한, 중국을 위한’ 올림픽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이제 막 시작한 올림픽에서 시작부터 중국의 편파판정이 나오면서 올림픽이 얼룩지게 됐다.
  • “경기 시작한다고!” 전 세계 취재진이 경기장에서 분노한 사연

    “경기 시작한다고!” 전 세계 취재진이 경기장에서 분노한 사연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위해 경기장을 찾은 전 세계 취재진이 조직위 측의 답답한 일 처리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번 올림픽 첫 메달 주인공이 탄생한 5일 장자커우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이날 첫 메달 주인공을 취재하기 위해 전 세계에서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빼곡했다. 크로스컨트리를 담당하는 조직위 측은 경기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입장을 희망하는 취재진에게 명단을 받았다. 코로나19로 거리두기가 필요하니 모두가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였다. 조직위는 경기 시작 15분 전에 믹스트존에 들어갈 인원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15분이 되자 아무런 발표가 없었다. 누가 들어갈 수 있는지 특별한 기준도 밝히지 않은 채 전 세계 취재진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그러나 시간이 가까워도 계속 명단 발표는 없었다. 결국 참다 못한 외국 기자들이 담당자에게 거센 항의를 이어갔다. 한 외신 기자는 “경기 시작한다. 게임은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결국 경기가 시작하고도 정리되지 않아 대부분의 취재진이 기자실을 나가지 못하고 경기가 시작하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한 외신 기자들은 TV로 경기를 지켜보며 계속 발을 굴렀다.한참이 지나고 나서야 명단이 발표됐다. 그제야 외신 기자들이 야외로 발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이날 쇼트트랙 경기도 마찬가지로 믹스트존 출입 인원을 제한했다. 그러나 쇼트트랙은 경기 전 신속하게 절차를 마치면서 큰 문제는 없었다. 대회가 개막했지만 아직 준비가 덜 돼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
  • [올림픽 2열] 중국은 꼭 그랬어야 했나…2008년 이어 올해 개막식에도 나온 ‘한복’

    [올림픽 2열] 중국은 꼭 그랬어야 했나…2008년 이어 올해 개막식에도 나온 ‘한복’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4일 오후 5시 30분. 기자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각국 취재진과 국가체육장 ‘냐오차오’(鳥巢·새둥지)에서 진행된 개막식 현장으로 들어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일반인에게 개막식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외신 기자 등 지정된 인사들에게 ‘관중’ 자격으로 참가할 기회를 줬습니다. 덕분에 평생 한 번 있을 ‘행운’을 얻었습니다. 개막식은 소박하면서도 깊은 울림이 있었습니다. 최근 미중 간 패권 갈등 상황을 의식해서인지 ‘튀지 않으려고 애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을 맡았던 송승환(65) 연출가는 KBS방송 해설에서 “중국이 2008년(베이징하계올림픽)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가 있었다면, 이제는 어깨에 힘을 빼고 한결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평했습니다. 저 역시 이번 개막식을 직관하며 딱히 흠잡을 것을 찾지 못했습니다. ‘한복 논란’만 빼면 말이죠. 식전 행사에서부터 한국 취재진과 특파원, 선수들이라면 황당하다고 느꼈을 영상이 등장했습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이들이 방 안에 둘러 앉아 설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어른들은 막걸리를 권했고 가족들은 윷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밖에서는 강강술래와 쥐불놀이, 상모놀이, 장구치기 등을 하며 놀고 있었죠. 4년 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우리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해도 믿을 수밖에 없는 영상에는 북중 접경지역이자 조선족 거주지역인 ‘지린(吉林)성 바이산(白山)’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조선족 설맞이 영상은 제법 오랜 시간 방영이 됐습니다.개막식 본행사에서도 한복을 입은 여성이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사회 각계 대표와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해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 행사 때였는데요. 흰색 저고리와 분홍색 치마를 입고 머리도 하나로 땋아 댕기로 장식한 조선족이 나왔습니다. 곧바로 국내에서 ‘중국이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장면’이라며 ‘한복 공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 개막식 때도 한복을 등장시켰습니다. 식전 행사에서 지린성 옌볜 가무단 여성 100여명이 한복을 입고 아리랑 민요를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였습니다. 이 때도 국내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었죠. 제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것을 말하자면요. 2008년과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한복을 입은 출연자가 나온 것이 ‘한복은 중국 고유의 복식’이라는 주장을 정당화하려는 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2008년에는 중국 내 28개 지역의 전통 의상과 민요, 춤을 선보였습니다. 옌볜 가무단은 이 가운데 21번째로 나왔고요. 이번 올림픽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여성’ 역시 중국 내 대표적 소수민족인 조선족의 위상이 감안된 것으로 보입니다. 한복 논란에 매몰되면 중국의 더 큰 의도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제가 기억하기로 식전 행사를 포함해 개막식 전체에서 가장 조명받은 소수민족은 신장 위구르족과 조선족이었습니다. 성화봉송의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마지막 주자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태생의 스키 선수 디니거 이라무장(20·여)이었습니다. 위구르족의 전통 행사 영상도 꽤 오래 방영됐습니다. 주최 측이 무명에 가까운 이라무장을 마지막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한 건 두 말할 필요 없이 신장 인권 실태를 비판하는 서구세계를 염두에 둔 포석입니다. ‘너희들이 주장하듯 우리가 신장 인권을 전방위적으로 탄압하면 이라무장이 어떻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겠냐’는 것이죠. 그러면서 또 하나 말하려는 것이 있었던 듯 합니다. ‘중국 내 소수민족이 위구르족만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족처럼 한족과 별 문제없이 잘 지내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죠. 조선족은 중국 정부가 법적으로 인정한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한족과 성공적으로 융합한 대표적인 민족입니다. 소수민족 중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편이고 정치적 위상도 상당합니다. 자가용 비행기로 해외 출장을 다닐 만큼 부유한 사업가들도 꽤 있습니다. 20세기 초 중국 내 한인들의 항일단체로 훗날 북한군의 모태가 된 조선의용대가 공산당을 도와 신중국(사회주의 중국) 건립에 기여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선 조선족이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죠. 이번 개막식에서 신장 위구르족과 함께 조선족도 부각시킨 것은 미국 등이 제기하는 소수민족 박해 논란을 반박하려는 속내가 담긴 것으로 판단됩니다. 물론 이런 의도가 얼마나 설득력있게 전달됐는지는 미지수이긴 합니다.어찌됐건 이번 행사에서 등장한 ‘한복 여성’과 ‘설날 행사’는 조선족 뿐 아니라 남북한까지도 중국의 일부로 보일 수 있게 했습니다. 우리로서는 매우 불쾌한 일임에 분명합니다. 한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중국의 것으로 삼으려 한다는 의심을 받는 ‘동북공정’이 재차 오버랩되기 때문이죠.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중계화면에 나오지 않는 이야기, 올림픽을 2열에서 지켜보며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 “양식도 중국풍, 느끼해서 힘들다”…선수촌 식당에 대표팀 고충

    “양식도 중국풍, 느끼해서 힘들다”…선수촌 식당에 대표팀 고충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선수촌 음식’에 애를 먹는 것으로 전해졌다. 뷔페식 선수촌 식당을 이용해 본 한국 선수들이 잇따라 불만을 표하고 있는 가운데 5일에도 현지에서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취재팀에게 식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정재원(의정부시청)은 5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훈련을 마치고 식사 문제에 관한 질문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와 많이 비교된다”라며 “선수촌 식당 음식은 그리 맛있지 않다. 베이징에 도착한 날 저녁에 선수촌 식당을 방문한 뒤 한 번도 안 갔다”고 말했다.지난 3일에도 남자 스켈레톤의 간판선수인 윤성빈(강원도청)이 선수촌 식당의 음식 수준이 ‘최악’이라고 혹평하면서 “고기만 거창하게 깔려 있는데 정작 실속은 없다”고 말했다. 윤성빈은 “(알려진 것과 다르게) 중국인들이 요리를 못 하는 것 같다”라고도 말했다. 평소 윤성빈보다 훨씬 덜 직설적으로 인터뷰에 임하는 정승기(가톨릭관동대)도 “너무 기름지기만 해서 소화가 안 된다”면서 “너무 느끼해서 육류를 피하다 보니 채소나 곡물류를 주로 먹게 된다”고 털어놨다.이번 올림픽은 베이징과 베이징 북부 옌칭, 허베이성 장자커우에서 열려 빙상 종목 선수들은 베이징에, 썰매 종목 선수들은 옌칭에, 스키 종목 선수들은 장자커우에 마련된 선수촌에 각각 머물고 있다. 옌칭 선수촌에서 생활하는 선수들과 한국 선수단 임직원들의 말을 종합해 보면, 선수촌 식당에서는 중국 음식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나라 음식, 양식 등 다양한 메뉴가 제공된다. 그런데 사실상 모든 메뉴가 중식, 아시아 음식, 양식 할 것 없이 모두 기름진 ‘중국풍’이라는 것이다.옌칭 선수촌에서 선수 지원을 총괄하는 김용빈 한국 선수단 부단장은 “요리 잘한다는 중국이라고 해서 믿었는데, 아무래도 이들이 실패한 것 같다”면서 “모든 요리를 중국 방식으로 따라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매스스타트에 출전하는 김보름(강원도청)도 5일 “식단을 보니 집에 가고 싶은 마음마저 생기더라”라고 밝혔다. 쇼트트랙 대표팀 관계자는 “먹을 만한 음식이 거의 없다”라며 “미식의 국가인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려 기대를 많이 했는데, 지금까지 갔던 올림픽 대회 중 음식의 질이 가장 좋지 않다”고 말했다.다행히 한국 선수단은 대한체육회가 지원하는 급식 지원센터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 선수촌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크라운 플라자 베이징 선 팰리스 호텔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면서 선수들에게 한식 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다. 체육회는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영양사 및 조리 인력 등 14명을 파견해 4일부터 17일까지 베이징 선수촌으로 한식 도시락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체육회는 올림픽 대회마다 현지에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끌어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중국 매체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주최 측은 선수촌에 약 200종의 음식을 준비, 대회 기간 중 총 678종의 메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 日피겨스타 하뉴 유즈루의 ‘행방불명’…곰돌이 푸 때문?

    日피겨스타 하뉴 유즈루의 ‘행방불명’…곰돌이 푸 때문?

    일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의 ‘슈퍼스타’인 하뉴 유즈루(28)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경기 전까지 단 한 번도 공식 훈련에 나타나지 않아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마지막 공식훈련에도 안 나타난 하뉴 하뉴는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공식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훈련은 오는 8일 열리는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앞서 경기장에서 열리는 마지막 훈련이었다. 통상 선수들은 실제 경기를 치를 아이스링크의 현장 분위기를 익히기 위해 리허설을 한다. 그러나 하뉴는 지난 1일부터 진행된 공식 훈련에 모두 불참했다. 이제 남은 공식 훈련 일정은 6일 하루뿐인데, 6일 훈련은 실제 경기가 열리는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이 아닌 인근 훈련장에서 열린다. 하뉴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스타 선수다. 하뉴가 금메달을 따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할 수 있을지가 이번 대회 이 종목의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훈련 과정은 물론 중국 입국 등 이동 일정 등이 모두 베일에 싸여 있는 상태다. 하뉴의 전담 지도자인 브라이언 오서 코치도 하뉴에 관해서는 묵묵부답이다. 오서 코치는 4일 “하뉴에겐 많은 지도자가 있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에서 나는 (차준환이 속한) 한국 선수단의 지도자로 등록했다”며 “하뉴가 어딨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오서 코치는 아예 이번 올림픽에서 하뉴의 지도자로 활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하뉴와 가까운 사이인 한국 대표 차준환 선수도 하뉴와 관련한 질문엔 “선수촌에서 만난 적이 없다. 나도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도 완전히 숨어버린 하뉴의 행방을 찾는 데 분주한 상황이다. 하뉴의 ‘곰돌이 푸’ 사랑과 실종 연관 추측도하뉴가 완전히 숨어버리자 현지 취재진 사이에서 갖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하뉴가 좋아하는 캐릭터 ‘곰돌이 푸’를 ‘하뉴 실종’과 연관 짓는 추측도 나온다. 하뉴는 곰돌이 푸를 열성적으로 좋아해 하뉴가 경기를 마칠 때마다 팬들이 경기장 안으로 푸 인형 등을 던지곤 하는데, 이를 대회 주최 측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中, 시진핑 닮았다는 이유로 곰돌이 푸 검열곰돌이 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닮은 캐릭터라는 이유로 중국에서 금기시해 각종 검열이 이뤄지는데, 이 때문에 다시 해외에서 중국의 검열을 풍자하는 소재로 쓰이고 있다. 곰돌이 푸는 영국 작가 AA 밀른이 1926년 출판된 동화에서 창작한 캐릭터로 원래 이름은 ‘위니 더 푸’(Winnie-the-Pooh)다. 시 주석을 곰돌이 푸에 빗댄 것은 2013년 시 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과 함께 걷는 사진을 곰돌이 푸와 호랑이 캐릭터 ‘티거’가 함께 걷는 그림이 닮았다는 주장이 인기를 끌며 처음 등장했다.2014년엔 시 주석을 푸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늙은 당나귀 캐릭터 ‘이요’로 빗댄 그림이 나왔다. 이후 2015년 시 주석이 오픈카를 타고 사열하는 장면을 장난감 자동차에 탄 푸로 비교한 사진이 등장했으나, 이 사진은 그해 가장 많이 검열된 사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제19차 공산당대회를 앞두고선 굳이 시 주석과 비교하지 않았는데도 중국 내 소셜미디어에서 푸와 관련된 이미지나 동영상이 대거 삭제됐다. 지나친 검열에 친근감→시진핑 독재 비판 소재로이처럼 다른 나라에선 비교적 가볍게 여겨지는 풍자가 중국 내에서 철저히 검열되자 오히려 곰돌이 푸는 중국의 검열과 시 주석의 장기집권을 비판하는 소재가 됐다. 시 주석을 친근한 이미지로 여긴 풍자에 강경하게 대응한 결과 중국을 비판하고 시 주석을 조롱하는 소재로 강화한 셈이 된 것이다. 이탈리아의 한 미술관에서는 중국의 현대미술가 바디유초가 ‘곰돌이 푸’로 시 주석의 권력 집중과 장기집권을 비판하는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하뉴가 8일 오전 온전히 모습을 드러낼지, 또 경기를 마친 뒤 곰돌이 푸 인형을 받는 광경이 나올지 전 세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민선아 7대3이야, 잊지마!” 후계자에 특급 비법 전수한 이상화

    “민선아 7대3이야, 잊지마!” 후계자에 특급 비법 전수한 이상화

    “민선아 7대3 정도로 생각해!” ‘빙상 여제’ 이상화(33)가 자신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민선(23·의정부시청)에게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특급 비법을 전수했다. 지난 세 번의 올림픽에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주인공이었던 이상화는 지난 4일 베이징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 이번엔 선수가 아닌 해설위원으로 경기장을 찾았다. 이상화는 “이 경기장에서 메달 사냥했던 것 같은데 마음이 아련했다”면서 “제가 없는 올림픽이 정말 어색하고, 저의 시원한 레이스를 못 본다는 게 제 자신도 너무 아쉽다”고 이제는 바깥에서 올림픽을 지켜보는 심정을 털어놨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발걸음이었지만 이상화는 본연의 임무로 돌아갔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살피는 한편으로 후배들의 레이스를 눈여겨봤다. 전력으로 달리지 않았지만 여제의 ‘매의 눈’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 이상화가 가장 눈여겨본 선수는 다름 아닌 김민선이다. 김민선은 ‘이상화의 후계자’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의 차세대 간판으로 꼽힌다. 자신의 길을 걷는 후배를 유심히 지켜보면 이상화는 김민선이 눈앞에 지나치자 부르더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이상화는 스케이팅의 기본이 되는 자세에 대해 자신의 분석을 내놨다. 어떻게 힘을 분배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그는 힘을 쓰는 것과 관련해 ‘7대3’의 황금 비율을 이야기했다. 김민선 역시 전설적인 선배가 해주는 말을 유심히 귀 기울이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취재진과 만난 이상화는 “본인이 준비한 게 있기 때문에 팁을 살짝 알려줬다”면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웃었다.  자신의 후계자로 불리는 선수지만 이상화는 자신의 그림자를 떨쳐내기를 진심으로 기원했다. 이상화는 “본인이 잘하고 있어서 ‘제2의 이상화’로 불리는 것”이라며 “이상화의 후계자보다는 김민선의 이름이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는 링크장을 떠났기에 지금 선수로 활약하는 김민선이 자신의 실력으로 평가받기를 바라는 선배의 진심이었다. 이상화는 “올림픽은 모르는 거라 잘 준비했으면 좋겠다”면서 “올림픽은 큰 무대지만 나온 자체로도 정말 축하해줄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긴장은 되겠지만 지금까지 해온 훈련을 무대에서 시원한 레이스로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설위원으로 첫 도전에 나서는 만큼 이상화도 긴장되긴 마찬가지다. 이상화는 “인터뷰와 해설이 다르더라. 그래도 하다 보니까 늘어서 경기 있기 전까지 계속 공부할 예정”이라며 명품 해설을 예고했다.
  • [단독] ‘폐쇄형 고리’ 뚫린 베이징올림픽… 방역 자신한 중국의 두 얼굴

    [단독] ‘폐쇄형 고리’ 뚫린 베이징올림픽… 방역 자신한 중국의 두 얼굴

    ‘폐쇄형 고리’(Closed Loop)가 뚫린 정황이 드러났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전 세계 선수단 및 취재진을 대상으로 ‘제로 코로나’를 강조하던 중국이지만 정작 자국민에게는 예외를 두면서 방역 의혹이 커지고 있다. 4일 중국 베이징국가체육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을 앞두고 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에는 수백 명의 일반 중국인들이 모였다. 20대 대학생부터 60대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이들은 택시 승강장 근처 입구 쪽에 조를 짜서 모인 후 인솔자를 따라 같이 베이징국가체육장으로 향했다. 예외 없이 모두가 걸어서 갔다. 이들의 손에는 비닐봉지에 각종 먹을 것이 담겨 있었다. 일부 인원은 뒤늦게 먹을 것을 가져오느라 인솔자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깥 날씨가 춥다 보니 몇몇 중국인은 취재진 및 관계자만 들어올 수 있는 미디어센터에 진입해 몸을 녹이며 출발을 기다리기도 했다. 베이징올림픽 개회식에 누가 초대되는지는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 없다. 중국 측에서 시원하게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도 추정만 할 뿐 정확한 정보는 없었다. 초청된 사람만 가능하다는 정보 말고는 일반인은 입장이 제한되는 것으로만 알려졌다.그러나 기자가 확인한 결과 이날 개회식에 참석하는 인원 중에는 일반 중국인이 포함돼 있었다. 개회식을 가느냐고 묻자 대다수가 “우리 바쁘다”, “할 말 없다”며 대답하기 꺼려했다. 일부는 대답도 안 하고 손짓으로 가라는 표시를 했다. 이들은 인솔자가 나눠주는 입장 티켓을 들고 인증샷을 찍는 등 화기애애하다가도 정작 기자가 “개회식에 가느냐”고 물으면 표정이 돌변하며 대답을 꺼렸다. 계속 대답을 듣지 못하던 찰나, 미디어센터 내에서 기다리던 한 중국인이 기자의 물음에 답했다. ‘어디서 왔느냐’고 묻자 그는 “집에 있다가 왔다”고 대답했다. 티켓을 어떻게 구했느냐고 하자 “샀다(買了)”고 했고, 누구나 살 수 있느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라고 난감해했다. 폐쇄형 고리 안에 어떻게 들어왔는지, 코로나19 검사는 이뤄졌는지 등을 물으려 했지만 주변에서 듣고 있던 다른 중국인들이 갑자기 기자의 말을 끊고 그에게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대화가 끊겼다. 이후 다른 중국인에게도 대답을 듣기 위해 말을 걸었으나 “개회식에 간다”고 몇 명만 대답했을 뿐 다른 물음에는 답하지 않고 자신의 정체를 숨겼다.폐쇄형 고리는 기본적으로 중국 현지인과 올림픽 참가자를 철저히 분리한다. 고속열차도 일반인과 취재진이 쓰는 객실이 분리돼 있고, 취재진이 묵는 호텔에는 벽을 두르고 공안의 24시간 감시로 일반인의 접근을 제한한다. 중국은 이런 엄격한 방역이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외신들 사이에서는 중국 내 다른 문제들의 취재를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빈축도 사고 있다. 이날 국가체육장 주변에도 공안들이 여기저기 바리케이드를 지키며 일반인의 접근을 차단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도착한 후에도 이들은 취재진과 동선분리 없이 뒤섞여 함께 입구로 걸었다. 이들과는 미디어 입구에 와서야 분리될 수 있었다. 방역 올림픽을 자신하던 중국이지만 제대로 지켜지는지는 확신할 수 없는 불안한 올림픽이 개막했다.
  • ‘50억 클럽’ 곽상도 “가능성으로 구속해도 되나”…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5시간 만에 종료

    ‘50억 클럽’ 곽상도 “가능성으로 구속해도 되나”…두 번째 영장실질심사 5시간 만에 종료

    대장동 개발사업 과정에서 화천대유에 도움을 주고 아들의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챙긴 의혹을 받는 곽상도(63) 전 의원이 “(뇌물) 가능성으로 사람을 구속해도 되느냐”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반면 검찰은 영장심사에서 이례적으로 긴 시간을 할애해 혐의를 소명하면서 양 측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았다. 곽 전 의원은 4일 서울중앙지법 문성관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심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에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진행된 영장실질심사는 5시간 가까이 이어져 오후 3시 30분쯤에야 종료됐다. 앞서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은 지난달 2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곽 전 의원의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검찰은 1차 영장 청구 때와 달리 이번에는 뇌물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다. 곽 전 의원이 2015년 하나은행 컨소시엄 무산을 막는 데 영향력을 행사해주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로부터 아들 병채(32)씨의 퇴직금 명목으로 받은 50억원(실수령 25억원)을 뇌물로 본 것이다. 검찰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로부터 2016년 4월 총선 시기에 5000만원을 받은 것도 불법 정치자금으로 판단했다.곽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출석 때 ‘추가로 제기된 혐의들도 모두 부인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법정에 가서 다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던 것과 달리 심사 종료 후에는 적극적으로 억울함을 주장했다. 그는 “검찰은 제가 하나은행에 가서 뭔가 로비를 행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얘기하는데 가능성으로 사람을 구속해도 되느냐”며 “검사 설명으로는 제가 특별한 뭔가를 했기 때문에 대가를 준 것이라면서 ‘가능성이 크다’고 표현하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나은행 (컨소시엄) 부분에 대한 것은 저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제가 가서 로비를 누구한테 했어야되는데 그게 누군지 저는 아직도 모른다. 모르는 간부한테 가서 제가 청탁, 부탁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얘기좀 해달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화천대유에 금품을 요구한 정황이 담긴 김만배씨와 정영학 회계사의 대화 녹취록에 대해서는 “어차피 혐의사실을 입증할 증거가 안 되고, 그런 일도 없다”고 증거능력을 문제삼기도 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쌍방이 변호사 비용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검찰은) 그게 아니라는 점은 얘기하지 않고 그 시점에 돈을 주고받았으니까 정치자금 아니냐, 이것 외에는 아무런 얘기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 대장동 개발 당시 문화재 발굴작업과 관련해 특혜를 줬다는 의혹도 “청탁했다는 것은 범죄사실에 기재가 안 돼있다”고 말했다. 반면 검찰은 정 회계사의 녹취록에 대해 “녹취록 내용은 성립의 진정이 인정되고 허위 가능성도 없어 본 재판에서도 증거능력에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곽 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도 “알선 대가임을 인정한 공여자의 진술 외에도 피의자의 알선행위의 전후 정황에 관해 매우 증명력이 높은 구체적인 증거를 통해 충분한 소명을 했다”며 “뇌물 혐의도 아들의 성과급 형식으로 당시 직무와 대가 관계가 있는 부정한 금품을 수수한 점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에 관한 증거를 충실히 소명했다”고 덧붙였다. 곽 전 의원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늦은 밤이나 오는 5일 새벽 중으로 결정될 전망이다.
  • 임신 중 백신, 누구를 위한 건가요

    임신 중 백신, 누구를 위한 건가요

    지난달 7일 임신부들이 즐겨 찾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가 발칵 뒤집혔다. 2차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일주일 만에 7개월 된 태아를 유산했다는 글이 올라오면서다. 첫 임신이라는 작성자는 “접종 사흘째 검사에서 아이와 양수가 줄었다고 하더라. 7일째에는 태동이 없어 병원에 갔더니 태아 심장이 멈췄다고 했다. 임신 25주 5일차였다”며 “이 시기 태아 사망이 흔한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임신부들은 수백개의 댓글을 통해 백신 부작용에 대한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했다. 일부는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아 달라. 임신부와 난임자는 방역패스에서 면제해 달라”고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렸다. 그러나 정부는 임신부들을 방역패스 예외자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재확인했다. 감염된 임신부 위중증률이 일반인의 9배라는 해외 사례를 근거로 들었다. 또 백신 접종이 조산, 유산, 기형아 등 임신과 출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 임신부들은 주치의와 상담하고 백신을 맞으라고 권했다. 일선 산부인과에서는 임신모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있을까. 3일 보건복지부가 있는 세종시 내 산부인과 4곳에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단 한 곳도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똑 떨어지는 답변을 하지 못했다. 자칫 문제가 생기면 난감하다는 것이다.A산부인과는 “맞을 거면 임신 12주 이후를 권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 선택”이라면서 “정부에서도 책임지지 못하는데 괜히 백신을 권유했다가 태아에 문제가 생기면 감당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B산부인과에서는 임신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모르겠다. 코로나 초기에는 임신부에게 백신을 금지했고 ‘단유할 생각이면 백신을 맞아라’고 했다”면서 “그런데 다 미국 따라가더라. 만에 하나 문제가 생겨도 인과성도 없다고 할 텐데 어떻게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겠나”라고 답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달 18일 기준 백신을 맞은 임신부 중 30명 정도가 근육통 등 일반 이상반응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국회에 제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임신부 90%(38만 9477명)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부작용 규모를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한 번이라도 접종한 임신부 4만 1964명 가운데 4.9%(2056명)는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0시 기준 여성의 백신 이상반응 건수는 28만건(전체 44만건)으로 남성보다 1.8배 더 높은 가운데 여성에게만 나타나는 ‘이상자궁출혈’은 3366건 신고됐다. 특히 임신부들은 백신 접종은 고위험군이어서 맞아야 한다면서도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고위험군이 아니어서 배제되는 정부 정책의 모순점을 지적하고 있다. 의사는 접종에 확답을 주지 않고, 방역패스는 면제되지 않아 “아무 곳도 갈 수가 없다”고 호소한다.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위험이 높지만,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벽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방역패스 면제 범위를 넓힐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인 박중신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수정·착상 무렵 고열은 태아 발달에 좋지 않고, 임신 중후반기에는 태아의 성장으로 횡경막이 밀려 올라가 가뜩이나 숨이 찬 상태에서 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감염 위험을 설명했다. 다만 개인 의견을 전제로 “어떤 새 부작용이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임신부에게 백신은 선택권을 줘야 하고 대부분 임신 등록을 하기 때문에 방역패스 QR코드에 반영만 하면 현장에서 쉽게 구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호기 대한의사협회 코로나19 대책전문위원장은 “백신의 여러 이점이 있지만 임상 정보가 없는 임신부에게 백신 접종을 강제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온라인 서울신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서대문 주민참여예산 널리 알리실 분

    서울 서대문구가 주민들에게 주민참여예산제에 대해 널리 알릴 홍보단원을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대상은 서울에서 거주하거나 활동하는 시민으로, 주민참여예산제에 관심이 있고 개인 블로그나 SNS 계정을 가지고 있으면 된다. 또 기사나 영상 콘텐츠, 카드 뉴스 등을 제작할 수 있어야 한다. 지난해 1기에 이어 올해 2기로 활동할 홍보단원들은 ▲주민참여예산 홍보 콘텐츠 기획 ▲관련 행사 취재 후 기사 작성 및 카드 뉴스·영상 제작 ▲서대문구 공식 SNS와 참여예산 SNS를 활용한 홍보 등을 맡는다. 격월로 진행하는 홍보단 기획회의와 연말에 열리는 성과 공유회에도 참석한다. 희망자는 서대문구 홈페이지에서 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오는 15일까지 이메일로 보내면 된다. 구는 서류 심사와 면접, 기본 교육을 거쳐 다음 달 중 5명 이내의 홍보단원을 뽑을 예정이다. 홍보단원으로 선발되면 소정의 원고료와 회의 참석 수당을 받고 역량 강화 워크숍에도 참석한다. 임기는 내년 1월 말까지다.
  • 핵인싸 ‘서빙봇’ 인증샷, 이건 못 참지

    핵인싸 ‘서빙봇’ 인증샷, 이건 못 참지

    여기저기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있지만, 기사로 쓰고 싶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취재진이 똑같은 모양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의 서빙 로봇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핵인싸’다. ●식당 촬영금지에도 찰칵찰칵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첨단 기술은 식당 내 로봇이다. 미디어센터 식당에서는 천장에서 음식을 갖고 내려오는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누군가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은 만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취재진 사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서빙 로봇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문하고 카운터에서 알려 주는 테이블 번호를 찾아 앉으면 된다. 해당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홍빛으로 알림 문구가 테이블 위에 뜨고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한번 찍어 주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서 먹으면 된다. 식당엔 서빙 로봇 외에 요리 로봇도 볼 수 있다. 직원이 기본적인 음식 재료를 담아 내보내면 나머지는 로봇이 알아서 처리한다. 정량에 맞게 국물 등을 그릇에 담고 정해진 시간을 기다렸다가 꺼내 앞에서 기다리는 직원에게 전달한다. 안내 TV에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뜬다. ●기술력 자랑하듯 직원도 제지 안 해 자랑스러운 볼거리인 만큼 직원들도 따로 촬영을 제지하진 않는다. 한 직원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니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 연습하다 또 다친 프리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후회는 없어요”

    연습하다 또 다친 프리쉐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 후회는 없어요”

    한참을 기다려도 에일린 프리쉐(30·경기주택도시공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어찌 된 사연인가 파악하자니 대한루지경기연맹 관계자로부터 프리쉐가 훈련 도중 다쳤다는 소식을 들었다. 긴 기다림 끝에 나타난 프리쉐는 손에 붕대를 감은 모습으로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프리쉐가 3일 베이징동계올림픽 루지가 열리는 옌칭 슬라이딩 센터에서 남긴 기록은 1차 1분7초448, 2차 1분4초996이다. 1, 2차 모두 꼴찌다. 1차에는 12번 코스에서 팔과 다리를, 2차에는 13번 코스에서 손가락을 다친 탓이다. 루지 선수들은 옌칭 슬라이딩 센터의 12번, 13번 코스에서 헤매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프리쉐 역시 같은 코스에서 고전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닥치는 부상은 누구에게나 안타깝지만 프리쉐는 부상이 유난히 더 조심스러운 선수다. 2019년 손과 꼬리뼈가 골절되는 큰 부상으로 지난 3년간 재활에만 매달렸기 때문이다. 한국인으로 귀화한 지 6년째지만 선수 생활의 절반을 날린 프리쉐에게 지난 3년은 지금 생각해도 힘들었던 시간이었다. 다행히도 프리쉐는 “너무 심하진 않아서 괜찮을 것 같다. 선수촌에 돌아가서 다시 체크해보겠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딸이 다칠까 늘 걱정하는 엄마한테는 비밀로 하겠단다.부상을 딛고 출전하는 올림픽인 만큼 프리쉐는 참가 자체로도 의미가 남다른 선수다. 프리쉐가 대회에 오기 전 여러 언론을 통해 밝혔던 목표도 15위가 기준이다. 평창올림픽에서 8위였던 것과 비교하면 떨어지는 성적이지만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기에 무엇보다 후회하지 않는 경기를 하는 것이 목표다. 프리쉐는 “작년 여름까지 많이 아파서 훈련을 잘 못했다”면서 “부상 때문에 많이 힘들었고 아직도 손하고 꼬리뼈에 조금 문제가 있어서 이번 올림픽이 내 마지막 무대”라고 밝혔다. 부상 때문에 원하는 만큼 훈련을 못 한 점이 아쉽지만 프리쉐는 지금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으로 올림픽을 치르는 것이 목표다. 프리쉐는 “모든 운동선수가 좋은 모습으로 끝내고 싶어한다. 나도 운동선수로서 마지막이니까 정말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면서 “후회는 없고, 지금이 그만두기에 적당한 시점인 것 같다. 더 하게 되면 오히려 후회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를 무사히 마치면 어떨 것 같느냐’ 묻자 프리쉐는 “엄청 많이 행복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으며 “정말로 화이팅하겠다”고 다짐했다.  평창올림픽을 위해 귀화했던 선수 대부분이 다시 자국으로 돌아간 것과 달리 프리쉐는 한국에 남았을 정도로 한국 사랑이 깊다. 이번 올림픽을 위해 네일 아트도 태극기로 했을 정도다.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프리쉐의 다음 계획은 독일이 아닌 다른 유럽 나라에 가서 공부하는 것이다. 가장 관심 있는 분야는 청각학(audiology)이지만 아직 뭘 공부할지 확실하게 정하지는 않았다. 물론 공부가 끝나면 다시 한국에 돌아올 예정이다. 프리쉐는 “포털 사이트에 남겨주는 코멘트를 읽으면 정말 행복하고 힘이 난다”면서 “한국에서 루지가 비인기 스포츠인데 저뿐만 아니라 루지팀을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었다. 프리쉐는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루지팀을 응원해달라”고 당부하며 후회 없는 마지막 무대를 만들기 위해 힘차게 걸어갔다.
  • [취중생]‘대면 수업’ 원칙 세웠는데 오미크론 확산…고민 깊은 대학가

    [취중생]‘대면 수업’ 원칙 세웠는데 오미크론 확산…고민 깊은 대학가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설 연휴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한 달 뒤 개강하는 새 학기에 ‘대면 수업’ 원칙을 세웠던 대학가는 다시 폭발하는 코로나19 확진세에 학사운영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학사운영 정상화를 더 미룰 수도, 코로나19 확진세를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진 셈입니다. 대면 수업 인원 늘리고, 비대면은 제한적 운영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기세가 무섭습니다. 지난달 26일 1만 3009명으로 신규 확진자 첫 1만명대에 들어선 지 일주일 만인 지난 2일 신규 확진자 2만명대(2만 270명)에 진입했습니다. 오미크론 확산에도 대학가는 대면 수업 비중을 늘리고 있습니다. 서울대는 지난달 18일 대면 수업 원칙을 담은 ‘2022학년도 1학기 수업 운영안’을 학내에 공지했습니다. 대면 수업은 강의실에 좌석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좌석을 한 칸씩 띄워 앉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체육관, 무용실, 실험·실습실 등은 강의실 면적 4㎡당 1명 수준의 거리두기를 지켜야 합니다. 비대면 수업은 비대면으로 운영하는 것이 현저하게 효과적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가능합니다. 실시간 화상 강의가 원칙이고 질의응답과 토론 등 쌍방 소통을 해야 합니다. 서울대 관계자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1학기 학사운영 방침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아직 논의한 바 없다”고 5일 답했습니다. ‘학사운영 정상화’를 내걸었던 성균관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성균관대는 지난달 19일 학교 홈페이지에 ‘대면수업 기반, 교강사 및 학생 강의실 출석 기본’이란 내용의 공지사항을 올렸습니다. 50명 미만 강의는 대면 수업을 하되 수강 인원이 50명이 넘으면 그룹을 나눠 번갈아 출석하는 순환출석제를 시행해 온·오프라인을 병행합니다. 성균관대 관계자 역시 아직 학사운영 방침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한양대도 1학기 수업을 대면수업을 기본으로 하고 80명 이상 대형강의 등에 한해서만 교강사 판단에 따라 실시간 화상강의를 시행한다는 방침입니다. 중앙대는 이론 수업을 포함해 실험·실습과 대학원 수업까지 모두 대면수업이 원칙입니다. 다만 학부 이론 수업은 수강생이 40명을 초과할 경우 비대면 수업을 진행할 수 있고, 순환출석 등을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건국대는 강의유형과 관계없이 대면수업을 원칙으로 하고 이론수업은 비대면 수업도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정상화 미룰 수 없어” vs “오미크론 확산 고려해야” 대학들이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대면수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여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활발한 토론과 발표, 조별과제가 중심이 돼야 하는 대학 강의가 쌍방 소통이 불편한 온라인 강의로 전락하면서 학습결손 문제가 커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사회생활을 배우기 시작하는 20대 초반에 동기, 선·후배 간의 학과 생활과 동아리 생활 등이 단절되면서 교우관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코로나19의 시작과 동시에 입학한 20학번은 올해 벌써 3학년으로 내년이면 학교 생활을 마무리하고 취업 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대학생다운 대학생활 한 번 못 해보고 대학생활이 끝난 셈입니다. 중앙대는 학사 운영을 공지하면서 “학교는 단순히 강의 수강만을 위한 곳이 아니며 교과 역량 못지않게 중요한 비교과 역량 배양, 교수님과 학우들과의 소통을 통한 전인적 성장, 다양한 경험을 통한 잠재력 계발 등이 모두 이뤄지는 지성의 전당이라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서울의 한 대학 관계자도 “학사 운영 정상화에 대한 갈증은 코로나19 이후 항상 있어 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다만 현재 20대 확진자 비율이 높은 상황에서 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개강하면 캠퍼스가 코로나19 확산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높습니다. 4일 기준 20대 확진자는 21.6%로 전 연령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대면 수업을 하다가 강의실에 확진자가 나오면 다시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등 학사 운영에 일관성이 없다면 학생들의 원성이 높아질 가능성도 큽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대학 캠퍼스가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얼마나 되는지도 미지수입니다. 이미 대면 수업 공지를 받은 학생들은 지난 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2만명이 넘어서자 “확진자가 2만명인데도 대면 수업 계속 하는거냐”는 불만을 쏟아 냈습니다. 한 대학생은 “대면 수업하면 학교 가기 싫다. 코로나19가 이런 상황인데 내키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대학생은 “대면 수업에서 코로나19만 안 걸리고 종강한다면 학점이 낮아도 잘 다닌 것으로 치겠다”는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확산세를 고려하면 대학들이 현재 계획한 것처럼 다음달 개강 이후에도 실제로 대면 수업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교육부가 이달 초 새 학기 대학 학사운영 방안을 내놓으면 교육부 지침에 따라 각 대학이 기존에 공지한 운영 방안을 변경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학사 운영 정상화와 그 어느 때보다 거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 대학들의 고심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 ‘핵인싸’ 서빙봇 자랑하는 중국, ‘인증샷’은 못 참지

    ‘핵인싸’ 서빙봇 자랑하는 중국, ‘인증샷’은 못 참지

    여기저기 ‘촬영 금지’를 알리는 팻말이 있지만, 기사로 쓰고 싶고 소셜미디어에 올리고 싶은 마음은 전 세계 취재진이 똑같은 모양이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메인 미디어센터 식당의 서빙 로봇은 모두의 이목을 사로잡는 ‘핵인싸’다.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자국의 첨단 기술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다. 숙소는 물론 미디어센터 곳곳에서 대형 로봇 청소기가 열심히 청소하고 있고 QR코드도 한국보다 폭 넓은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이 가운데 단연 눈길을 끄는 첨단 기술은 식당 내 로봇이다. 미디어센터 식당에서는 천장에서 음식을 갖고 내려오는 로봇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식당에 갈 때마다 꼭 누군가가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 아직 올림픽이 개막하지 않은 만큼 올림픽 관련 콘텐츠를 담아야 하는 취재진 사이에서 인기가 남다르다. 서빙 로봇을 이용하려면 먼저 주문하고 카운터에서 알려 주는 테이블 번호를 찾아 앉으면 된다. 해당 좌석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분홍빛으로 알림 문구가 테이블 위에 뜨고 로봇이 음식을 가지고 내려온다. 이 장면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한번 찍어 주고 음식을 받아 자리에서 먹으면 된다. 식당엔 서빙 로봇 외에 요리 로봇도 볼 수 있다. 직원이 기본적인 음식 재료를 담아 내보내면 나머지는 로봇이 알아서 처리한다. 정량에 맞게 국물 등을 그릇에 담고 정해진 시간을 기다렸다가 꺼내 앞에서 기다리는 직원에게 전달한다. 안내 TV에는 자신이 주문한 요리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남았는지도 뜬다. 자랑스러운 볼거리인 만큼 직원들도 따로 촬영을 제지하진 않는다. 한 직원은 신기해하며 사진을 찍는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자신감 넘치는 표정과 함께 “니하오”라는 인사를 건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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