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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에 기회 준다더니… 경기교육청이 보급한 태블릿PC 삼성 76%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학생들에게 나눠 준 스마트단말기(태블릿PC) 대부분을 대기업 제품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당초 중소기업들도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성능 기준을 미리 제시했으나, 입찰 전 이 기준이 대기업에 유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818억원을 들여 도내 학교에 태블릿PC 44만 7000여대를 보급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유행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2026년까지 학생 1인당 1스마트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지난해 보급한 태블릿PC 가운데 삼성이 75.8%, 중국기업인 레노버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A업체가 14.2%를 낙찰받았다. 나머지 10.0%만이 국내 중소기업인 B업체에 돌아갔다. 이는 당초 도교육청이 제시한 성능 기준이 교육지원청에서 높아진 탓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조달청 등록 제품을 살펴본 뒤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9.0 ▲중앙처리장치(CPU) 1.7㎓ 옥타코어 ▲램 4GB ▲저장용량 64GB(내장형) ▲해상도 1920×1080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이상 ▲배터리 용량 7000㎃h 등의 성능 기준을 내놨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태블릿PC 중 기준에 맞는 기기는 삼성과 A업체, B업체 제품이다. 가격대는 45만~50만원 선이다. 그런데 25개 교육지원청은 물품선정위원회에서 교육청이 제시한 기준과 다른 성능 제품을 택했다. 3곳을 제외한 22개 교육지원청에서 저장용량을 128GB로 변경해 입찰공고를 올렸다. 이에 따라 B업체는 규격 미달로 22곳의 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 B업체 관계자는 “미리 안내된 성능 기준에 따라 준비하고 있었는데 조건이 달라져 큰 피해를 봤다”며 “내장형 제품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지만, 조달청 제품 등록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산 제품도 참여해 대기업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점도 성능 기준을 마련한 주요 이유였다”면서 “다만 물품선정위원회에 성능 기준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김혜경 법카 수사 8월 발표” 날짜 못박은 경찰

    “김혜경 법카 수사 8월 발표” 날짜 못박은 경찰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다음달 중순쯤 내놓을 전망이다. 해당 시점은 8·28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0일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법인카드 의혹’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에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미 그 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라 조만간 일차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고, ‘GH(경기주택도시공사) 의혹’(이재명 옆집 비선캠프 운영 의혹)은 좀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이 의원 의혹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밝힌 대로 다음달 중순쯤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정치권에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지사 재임 시기인 2018년부터 배우자 김씨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청 등을, 6월엔 법인카드 사용처로 추정되는 수도권 지역 식당 129곳을 압수수색했다.
  •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년 전 ‘셀프 보상’ 논란으로 좌초됐던 ‘민주유공자법’을 다시 제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의힘은 ‘셀프 특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서 제도적·법적으로 예우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명예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올해 정기 국회에는 반드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했던 많은 열사들을 당당하게 유공자로서 국가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당한 사람과 그 가족에게 교육·의료·취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우 의원이 2020년 대표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유공자 혹은 가족에게는 교육비, 의료비, 양육비, 주택·농토 구입 등을 위한 저리의 대부 등이 지원되고 취업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이 법안은 당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공정 논란에 따라 추진 동력을 받지 못해 무기한 연기됐다. 16대 국회부터 같은 취지의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정기 국회 안에는 반드시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 164명을 포함해 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등 총 175명이 이와 같은 법안 추진을 위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임형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운동권’ 인사들을 유공자로 지정하고 그 배우자와 자녀에게 여러 지원을 하도록 한 법인데, 민주당의 주류인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가히 ‘셀프 특혜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 과정에서 사망·실종·부상당해서 인정받은 분들에 한해 유공자로 하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아무도 해당 안 되고 민주화 운동으로 저도 구속됐지만, 그 과정에서 유공자가 되려고 한 사람 아무도 없다. 받기 위해서 (발의)했다는 건 저희들에게 모욕”이라고 맞받았다.
  • ‘대통령의 입’ 대신 목소리 키우는 참모들… 지지율 반등 위해 안간힘

    ‘대통령의 입’ 대신 목소리 키우는 참모들… 지지율 반등 위해 안간힘

    강승규 취임 이후 첫 라디오 출연“대통령실 채용은 공채 아닌 비공개”尹, 민감 답변 줄이고 리스크 관리“스타 나왔으면” 장관 노출도 높여 행정관 사내이사 겸직에 “몰랐다”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입’에만 집중된 시선을 참모와 장관으로 분산시키는 대신, 윤 대통령은 좀더 정제된 메시지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강 수석은 집권한 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엽관제’를 예로 들며 “대통령실 채용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닌 비공개 채용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 수석의 방송 출연은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가운데 첫 사례다.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한 데 이어 방송 출연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이슈 파이팅’에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선 것도 “수석들이 좀더 자주 브리핑룸에 내려가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들 역시 좀더 ‘노출도’를 높이며 국정 홍보의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장관들은 따로 취재진과 브리핑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이 역시 과거 정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는 대통령을 의식해 장관은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도 검찰총장이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검사장이나 검사 중 일을 잘하고 그렇게 해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란 이야기를 늘 해 왔고 그런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화법으로 지적을 받은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깐 중단됐다 재개된 지난 12일 도어스테핑 때부터는 2~3개의 질문에만 답하고 있고, 특히 논란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출근길 질문에 “질문이 좀 길다. 짧게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소속 행정관의 외부 업체 사내이사 겸직 사실이 이날 알려져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은 “본인도 전혀 몰랐다. 무보수 비상근이라 실질적인 이해충돌은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셀프 보상 논란 ‘민주유공자법’ 재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년 전 ‘셀프 보상’ 논란으로 좌초됐던 ‘민주유공자법’을 다시 제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국민의힘은 ‘셀프 특혜’, ‘국민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우원식 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다 희생당한 분들을 ‘민주유공자’로서 제도적·법적으로 예우하는 것은 단지 개인의 명예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를 더욱 단단하게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며 “올해 정기 국회에는 반드시 민주주의를 위해서 희생했던 많은 열사들을 당당하게 유공자로서 국가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유공자법은 민주화운동으로 희생당한 사람과 그 가족에게 교육·의료·취업 등을 지원하는 내용이다. 우 의원이 2020년 대표발의한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에 따르면 유공자 혹은 가족에게는 교육비, 의료비, 양육비, 주택·농토 구입 등을 위한 저리의 대부 등이 지원되고 취업 시 가산점 혜택이 주어진다. 이 법안은 당시 이른바 ‘조국 사태’ 이후 불거진 공정 논란에 따라 추진 동력을 받지 못해 무기한 연기됐다. 16대 국회부터 같은 취지의 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번번이 무산된 바 있다. 민주당은 올해 정기 국회 안에는 반드시 민주유공자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 164명을 포함해 정의당·기본소득당·무소속 의원 등 총 175명이 이와 같은 법안 추진을 위한 연판장에 서명했다. 이에 대해 임형빈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운동권’ 인사들을 유공자로 지정하고 그 배우자와 자녀에게 여러 지원을 하도록 한 법인데, 민주당의 주류인 운동권 출신 의원들이 입법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가히 ‘셀프 특혜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 의원은 취재진과 만나 “민주화 과정에서 사망·실종·부상당해서 인정받은 분들에 한해 유공자로 하자는 것”이라며 “국회의원 아무도 해당 안 되고 민주화 운동으로 저도 구속됐지만, 그 과정에서 유공자가 되려고 한 사람 아무도 없다. 받기 위해서 (발의)했다는 건 저희들에게 모욕”이라고 맞받았다.
  • 한국 사건 모방한 중국판 ‘N번방’ 또 적발…VIP 회원만 5만명

    한국 사건 모방한 중국판 ‘N번방’ 또 적발…VIP 회원만 5만명

    중국판 ‘N번방’으로 불리며 미성년 소녀들의 성 착취물을 버젓이 공유하고 거래한 불법 웹사이트가 공개됐다. 일명 ‘비밀의 화원’이라는 간판을 달고 운영된 웹사이트로 해당 사이트에 불법 공유된 성 착취물 속 여성의 수가 수천 명에 달하며, 유료 회원 가입자 수도 5만 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 법치일보는 최근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한 익명의 누리꾼이 ‘한국의 N번방을 그대로 따라한 중국판 N번방이 존재한다’면서 취재 결과 1000건 이상의 불법 성착취물이 거래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지금도 여전히 하루 평균 20~30건 이상의 추가 성착취물이 업로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불법 사이트의 유료 회원들은 대부분 20대 남성들로 자신들이 직접 촬영한 불법 성착취물을 공유하거나 매매했고, 상당수 회원들은 여성들을 유인해 성착취물을 촬영하도록 강제하는 자신들만의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히 이 웹사이트에서 여성 피해자를 가리켜 ‘작은 배추’ 등의 별칭으로 불렀고, 일부는 SVIP만 가입할 수 있는 소수 정예 채팅방에 가입해 여성을 효과적으로 유인하는 방법 등을 ‘고급정보’라며 공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당수 회원들은 20대 초반의 남성들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휴대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에서 알게 된 10대 미성년 소녀들에게 접근한 뒤 100위안(약 1만 9000원)을 송금해 환심을 산 후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거나 불법 성착취물을 촬영토록 강요했다. 이 과정에 대해 그들은 ‘먹잇감 찾기’, ‘소녀 조련하기’, ‘포획’ 등의 은어를 만들어 부르기도 했다. 또 일부 남성 회원들은 여성에게 접근해 불법 성착취물을 촬영하기까지의 전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SNS에서 생중계하기도 했다. 문제는 이 같은 미성년자 불법 성착취물 거래가 이뤄지는 유료 사이트 운영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 2020년에도 무려 860만 명의 회원이 가입된 유료 사이트가 적발돼 큰 논란이 된 바 있다. 하지만 상당수 유료 웹사이트가 해외 SNS를 이용해 유포되고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단속망에 쉽게 적발되지 않는다고 현지 매체는 지적했다. 
  • 중소기업에도 기회 준다더니...1800억원대 경기도교육청 태블릿pc 사업 대기업이 ‘꿀꺽’

    중소기업에도 기회 준다더니...1800억원대 경기도교육청 태블릿pc 사업 대기업이 ‘꿀꺽’

    경기도교육청이 지난해 학생들에게 나눠 준 스마트단말기(태블릿PC) 대부분을 대기업 제품으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당초 중소기업들도 제품을 납품할 수 있도록 성능 기준을 미리 제시했으나, 입찰 전 이 기준이 대기업에 유리하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20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1818억원을 들여 도내 학교에 태블릿PC 44만 7000여대를 보급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유행 등 교육환경 변화에 따라 2026년까지 학생 1인당 1스마트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이 취재한 결과 지난해 보급한 태블릿PC 가운데 삼성이 75.8%, 중국기업인 레노버 제품을 수입해 공급하는 A업체가 14.2%를 낙찰받았다. 나머지 10.0%만이 국내 중소기업인 B업체에 돌아갔다. 이는 당초 도교육청이 제시한 성능 기준이 교육지원청에서 높아진 탓이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조달청 등록 제품을 살펴본 뒤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9.0 ▲중앙처리장치(CPU) 1.7㎓ 옥타코어 ▲램 4GB ▲저장용량 64GB(내장형) ▲해상도 1920×1080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이상 ▲배터리 용량 7000㎃h 등의 성능 기준을 내놨다.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된 태블릿PC 중 기준에 맞는 기기는 삼성과 A업체, B업체 제품이다. 가격대는 45만~50만원 선이다. 그런데 25개 교육지원청은 물품선정위원회에서 교육청이 제시한 기준과 다른 성능 제품을 택했다. 3곳을 제외한 22개 교육지원청에서 저장용량을 128GB로 변경해 입찰공고를 올렸다. 이에 따라 B업체는 규격 미달로 22곳의 입찰에 참여조차 하지 못했다. B업체 관계자는 “미리 안내된 성능 기준에 따라 준비하고 있었는데 공고에서 조건이 달라져 큰 피해를 봤다”며 “내장형 제품도 충분히 준비할 수 있지만, 조달청 제품 등록에만 수개월이 걸리는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소기업 생산 제품도 참여해 대기업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점도 성능 기준을 마련한 주요 이유였다”면서 “다만 물품선정위원회에 성능 기준을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대통령에 쏠린 시선 분산... ‘전방위’ 메시지 관리

    대통령에 쏠린 시선 분산... ‘전방위’ 메시지 관리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반등을 위한 전방위적인 관리에 들어갔다. ‘대통령의 입’에만 집중된 시선을 참모와 장관으로 분산시키는 대신, 윤 대통령은 좀더 정제된 메시지에 집중하는 형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른바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강 수석은 집권한 정당이 관직을 지배하는 ‘엽관제’를 예로 들며 “대통령실 채용은 공개 채용 제도가 아닌 비공개 채용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 수석의 방송 출연은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가운데 첫 사례다. 전날 페이스북에 관련 논란에 대해 설명한 데 이어 방송 출연까지 마다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이슈 파이팅’에 나선 것이다. 지난 17일 최영범 홍보수석이 탈북 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언론브리핑에 나선 것도 “수석들이 좀더 자주 브리핑룸에 내려가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장관들 역시 좀더 ‘노출도’를 높이며 국정 홍보의 관여도를 높이고 있다. 대통령 업무보고를 마친 장관들은 따로 취재진에게 브리핑 시간을 갖고 있는데, 이 역시 과거 정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과거 청와대 업무보고에서는 대통령을 의식해 장관은 최대한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이 관례였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장관들이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날 국무회의에서 “스타 장관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던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거 검찰에 있을 때도 검찰총장이 유명해지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검사장이나 검사 중 일을 잘하고 그렇게 해서 ‘스타 플레이어’가 나오는 조직이 성공한 조직이란 이야기를 늘 해 왔고 그런 맥락”이라고 부연했다. 반면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화법으로 지적을 받은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는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잠깐 중단됐다 재개된 지난 12일 도어스테핑 때부터는 2~3개의 질문에만 답하고 있고, 특히 논란이 큰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답변을 자제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 파업과 관련, 공권력 투입 여부를 묻는 출근길 질문에 “질문이 좀 길다. 짧게 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거기에 대해선 더 답변 안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관련 질문에는 “과거부터 사면 문제에 대해서는 어떤 범위로 한다든지 그런 것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만 답했다.
  • 경찰, 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이재명 후보 배우자 ‘법인카드 의혹’ 결과 발표 예고

    경찰, 민주당 전당대회 앞두고 이재명 후보 배우자 ‘법인카드 의혹’ 결과 발표 예고

    경찰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이재명 의원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다음달 중순쯤 내놓을 전망이다. 해당 시점은 8·28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20일 이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해 취재진에게 “‘법인카드 의혹’은 8월 중순 정도에 마무리 수순을 밟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은 지난달에 압수수색을 했지만 이미 그 전에 계좌·통신 수사를 상당히 진행한 상황이라 조만간 일차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성남FC 후원금 의혹’은 행정법 부분을 살펴본 뒤 수사할 계획이고, ‘GH(경기주택도시공사) 의혹’(이재명 옆집 비선캠프 운영 의혹)은 좀더 확인할 것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이 이 의원 의혹 관련 특정 사건에 대해 수사 마무리 시점을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이 밝힌 대로 다음달 중순쯤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정치권에 파장이 상당할 전망이다. 수사 결과에 따라 민주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이 의원이 경기지사 재임 시기인 2018년부터 배우자 김씨가 법인카드를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경찰은 지난 4월 경기도청 등을, 6월엔 법인카드 사용처로 추정되는 수도권 지역 식당 129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최근 변호사와 회계사 출신 경찰 등 8명으로 구성된 집중검토팀도 만들었다. 집중검토팀은 수사팀과 함께 수사 결과를 검토하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을 다수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결과에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 [황성기 칼럼] 소통 넓히는 ‘과학경호’, 일본의 반면교사/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소통 넓히는 ‘과학경호’, 일본의 반면교사/논설실장

    2015년 6월 22일 오후 5시 필자는 일본 도쿄 시내의 셰러턴미야코호텔에 있었다.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정부 주최의 리셉션을 취재하러 간 것이다. 비슷한 시각 서울에서는 일본 정부 주최의 같은 행사가 열렸다. 양국 관계는 좋지 않았지만 도쿄 행사장에는 아베 신조 총리와 지금의 총리인 기시다 후미오 외상,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한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의 유력 정치인들이 줄줄이 얼굴을 드러냈다. 행사장에 들어가기 전 가방을 체크하고 검색대를 통과하며 전자봉으로 몸을 훑는 것은 여느 공항의 그것과 다르지 않았다. 1000명이 참석한 행사장은 검색대를 나선 뒤론 상당히 자유로웠다. 국회 일정 중에 짬을 낸 아베 총리가 입장하고 연설을 시작했다. 필자는 아베 총리를 가까이서 보려고 연단으로 나아갔다. 그와 2m까지 근접했는데도 그 어떤 제지도 받지 않았다. 총리 경호원이 눈으로는 내 움직임을 좇곤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일본의 경호가 참으로 느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사전에 참석자를 파악한 상태에서 검색 하나로 행사장 내 행동의 자유를 보장한 경호가 부럽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경호 관계자를 4월에 만난 적이 있다. 7년 전 일본 총리의 경호에 대해 얘기를 했더니, 의외의 의견을 들려준다. 요지는 이렇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 소통하는 경호를 강조했다. 과잉 경호는 국민과의 소통을 막는 한 요인이라는 걸 당선인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경호 방식을 바꾸려고 한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7년 전 도쿄 행사장의 경호에 대해 이렇게 분석했다. “행사장에 들어갈 때부터 소지품 등을 자동으로 체크하는 장비가 있었을 것이다. 우리도 그런 방식으로 가야 한다. 인공지능(AI)이 체크해 주면서 대통령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편하게 해 주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눈에 안 띄는 곳에 카메라를 설치해 두고 참석자 동공의 흔들림, 맥박을 감지해 위험을 사전에 알아내는 방식이다. 아무래도 (암살을) 저지를 사람은 흥분해서 동공이 흔들리고 맥박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 소통 의지에 발맞춘 경호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할 인재를 뽑는다”면서 “용산시대 1기 대통령 경호관이자 AI 과학경호 시대를 이끌어 갈 주역”을 채용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AI 과학경호·경비 플랫폼 구축 사업 추진단’도 출범했다. 과학경호란 새 패러다임이 무엇인지 알 길은 없지만 경호 관계자가 석 달 전 들려준 얘기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상상해 본다. 지난 8일 아베 전 총리의 피격 사망 보도를 접하면서 일본의 느슨한 요인 경호가 새삼 떠올랐다. 지난해 10월 기시다 총리의 중의원 선거 지원 유세를 취재하러 도쿄 시내의 현장에 갔던 서울신문의 도쿄특파원은 “기시다 총리를 경호원들이 지키고 있었지만 마음만 먹으면 근처까지 갈 정도로 접근 통제가 안 됐었다”고 당시 상황을 들려준다. 아무리 전직이라고 하지만 일본의 허술한 경호가 낳을 수밖에 없었던 아베 전 총리 피격 사망 사건이었던 게 아닐까. 국민에게 다가가는 ‘소통’과 그를 위한 과학경호는 이상적이다. 하지만 세계 제1의 안전국가를 자랑했던 일본의 비극적 사건이 시사하는 교훈은 적지 않다. 일본이 정말로 7년 전에 AI 과학경호를 했는지 확인할 방법은 없지만, ‘아베 피격’은 아마추어 눈에도 과학적이지 않았다. 다소 불편하고 비친화적이며, 국민들의 불평이 있더라도 국가수반을 비롯한 요인 경호는 완벽하고 또 완벽해야 한다. 아베 전 총리 사망 이후 일본이 보인 혼돈과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이 땅에서 요인의 피격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일본엔 없는 ‘북한’ 변수까지 있는 우리다. 대통령 경호처는 유념할 일이다.
  • 콘서트장이 된 청와대, 음악과 함께 빠져드는 여름밤

    콘서트장이 된 청와대, 음악과 함께 빠져드는 여름밤

    20일 야간 개장하는 청와대가 낮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으로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밤을 선사한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과 한국문화재재단은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을 하루 앞둔 19일 취재진과 문화재청 및 외국인 홍보단 등을 초청해 사전 개방 행사를 가졌다. 야간 개방은 8월 1일까지 한시적으로 진행된다. 오후 7시 30분 열린 청와대 정문 안으로 입장하면 대정원, 본관, 수궁터, 관저, 상춘재, 녹지원 순으로 관람이 이어진다. 낮과 달리 야간 관람은 해설자가 청와대 내부 시설과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전한다. 본관과 수궁터를 지나 관저에 가면 첼로와 가야금 연주가 있는 작은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제공된 음료와 함께 특별한 밤을 만끽하게 된다. 이날 외국인 홍보단 자격으로 방문한 로레나 칼보 히메네스는 “전통음악을 좋아하는데 여기서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음악을 들으며 마음이 예쁘고 반짝반짝해져서 좋았다”고 말했다.음악회가 끝나고 상춘재로 가는 길에는 대금 연주가 배경 음악으로 깔린다. 야간에만 특별히 내부가 공개되는 상춘재는 대통령이 귀한 손님과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을 상상하게 했다. 마지막 관람 코스인 녹지원에 도착하면 반딧불처럼 꾸민 조명으로 장식된 반송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국문화재재단 청와대 문화사업단 김순호 팀장은 “청와대 개방 이후 많은 국민 성원에 힘입어 밤에도 아름다운 청와대를 보여 주려는 의도로 야간 개방한다”면서 “이번에 시범적으로 개방하지만 야간 행사의 방향성을 고민한 뒤 향후 날씨가 좋을 때 추가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아베 총격 원인 밝힌다던 통일교 前 회장 “우리 사위한테 후계 안 해서…”

    아베 총격 원인 밝힌다던 통일교 前 회장 “우리 사위한테 후계 안 해서…”

    곽정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현 가정연합·구 통일교) 전 세계회장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총격 사망에 대해 가정연합이 자신의 사위이자 고 문선명 총재의 3남인 문현진씨에게 승계가 안 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 총리의 사망 사건은 통일운동이 정도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참된 지도자를 모시고 뼈를 깎는 자세로 자정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일 취재진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곽 전 회장은 연설의 상당 부분을 자신과 문 전 총재의 인연, 문 전 총재의 업적, 문현진씨가 계승했어야 하는 이유 등에 할애했다. 곽 전 회장은 1958년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에 입교해 천주평화연합 초대 의장, 세계일보 초대 사장, 프로축구팀 성남 일화 구단주 등 교단 최고위직을 거쳤으며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을 맡기도 했다. 문현진씨는 곽 전 회장의 사위로 문 전 총재의 아들끼리 벌어진 이른 바 ‘왕자의 난’의 과정에서 가정연합으로부터 쫓겨난 인물이다. 그는 “1998년 문 총재가 자신의 권위와 사명을 계승하고 통일운동을 발전시킬 인물로 3남 문현진 회장을 선택했다”면서 “문 총재께서 문 회장을 4차 아담으로 공표하셨는데 이는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류구원과 평화세계 건설의 중심적 역할을 하는 사명을 계승해 맡으라는 축복이었다”고 말했다. 또 “문현진 회장은 통일운동을 가로챈 교권 세력들로부터 30개 이상의 민형사소송을 당하며 이들과 싸우고 있다”면서 “이들은 문현진 회장이 왕자의 난을 일으키고 재산에 대한 욕심 때문에 아버지를 배신한 아들로 낙인 찍고자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곽 전 회장은 수차례 반복해서 문현진씨가 진정한 후계자임을 강조했다.곽 전 회장의 요지는 4차 아담이자 공식 후계자로 지명받았던 문현진씨를 축출하고 가정연합이 그릇된 길을 걸어가면서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으로 압축됐다. 그는 한 취재진의 “아베 관련 회견보다 사위 얘기밖에 없다”는 지적에 “너무 그렇게 엉뚱하게 짚어가지 말라. 남의 심정을 함부로 짓밟으면 안 된다”고 격하게 답변했다. 다른 비슷한 질문에도 “내가 사적인 감정으로 어떻게 한다는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다. 문 회장은 이 땅을 대표해 하나님의 섭리를 맡은 중심”이라고 강조했다. 당초 기자회견의 취지로 알린 아베 전 총리와 일본 사회에서 불거지는 가정연합의 헌금 문제에 대해 정확한 메시지는 없었다. 그는 “일본에 거둬들인 헌금이 얼마인지 담당자가 아니라 모른다”면서 “현재 가정연합이 청평에 건축하고 있는 공사 돈이 엄청날 텐데 그런 돈이 어디서 나오겠느냐 생각은 해보는데 구체적으로는 모르겠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가정연합의 관계에 대해서도 “종교적인 관계 또는 인간적인 관계, 정치적인 관계 이런 것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가정연합 측은 곽 전 회장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교회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장 근처에서 대기하던 안호열 가정연합 대외협력본부장은 “그만두고 나간 지 10년이 넘었다. 나이가 90이 다 됐는데 노욕, 노망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일본에서 우리한테 압수수색이 들어온 적이 없다. 일본 경찰의 발표가 늦어지는 이유가 우리도 궁금하다”면서 “어머니가 통일교인 건 확실하지만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는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와 가정연합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종교와 멀리하는 지도자가 어딨느냐”면서 “우리가 보기엔 살해범이 적응력에 결핍이 있는 것 같다”고 항변했다. 일부 언론에서 문제로 삼는 헌금 방식인 ‘영감상법’도 2008년에 없앴다는 것이 가정연합의 입장이다.
  • 6개월만에 열린 적막한 JSA, ‘北, 코로나로 두문불출’

    6개월만에 열린 적막한 JSA, ‘北, 코로나로 두문불출’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정 중단됐다 약 6개월 만에 일반 견학이 재개된 판문점이 19일 언론에 공개됐다. 이날 찾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북한군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가운데 뜨거운 햇살 속에 고요했다. 그동안 JSA 견학은 방역상 이유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했다. 앞서 2020년 12월~지난해 4월, 지난해 7~11월에 이어 지난 1월 다시 일반인에게 문을 닫았다. 통일부는 지난 12일부터 일반 견학을 재개했지만, 아직 민간인이 거의 찾지 않아 이날도 적막한 분위기였다.JSA 군사정전위원회(군정위) 본회의실(T2) 앞, 군사분계선(MDL) 너머로 판문각 등 북측 지역에는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 T2에선 남·북한의 정전위 대표단이 그동안 약 450건의 회의를 치렀지만, 코로나 이후로 북측 구역 건물 밖으로는 잡초가 무성해 정비도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드러냈다. T2 밖 공간은 지난 18일 통일부가 공개한 2017년 11월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당시 영상에서 어민 1명이 북측에 인계되지 않으려고 머리를 찧으며 자해를 시도한 곳이다. T2옆 T3는 군정위의 실무급 회의가 진행되던 곳이나,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는 회의가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다.유엔군사령부(유엔사) 소속 그리프 호프만 중령은 “(코로나 이전엔) 북한 요원들이 가까이 와서 남한 측 활동을 감시하고 북측 관광객들이 사진찍는 모습도 자주 있었는데, 코로나 이후로는 감염을 우려한 듯 판문각 밖으로는 절대 나오지 않고 2층 발코니에서 내다보기만 한다”면서 “간혹 나올 경우에도 방호복으로 꽁꽁 싸맨 채 나온다”고 했다. 실제로 이날 판문각 창문으로는 커튼이 드리워진 사이로 몰래 남한 취재진을 촬영하는 카메라의 모습도 포착됐다.유엔사와 북한군의 핫라인(직통전화)이 있는 파란색의 공동일직실(JDO) 건물을 지나면 나오는 도보다리는 지반 침하로 방문객 안전을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군 통보 아래 전면 재건 작업 중이다. 아직은 공식 방문 외에는 도보 이동이 금지된 상태다. 도보다리는 지난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담은 USB를 건넨 곳으로, 최근 USB 내용을 놓고 다시 논란이 불거진 상황이다.앞서 방문한 3초소에선 북한이 선전구역으로 조성해 놓은 기정동 마을과 100m 높이 인공기가 선명히 보였다. 오른쪽에 위치한 폐쇄된 개성 공단과 관련해 호프만 중령은 “공단 내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남북 대화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JSA는 코로나 이후에도 여전히 남북한의 감시와 긴장이 상존하는 지역이었다.
  • 검찰, ‘채널A 기자 명예훼손’ 최강욱에 징역 10개월 구형

    검찰, ‘채널A 기자 명예훼손’ 최강욱에 징역 10개월 구형

    이른바 ‘채널A 사건’과 관련해 SNS에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녹취록 내용을 과장해 올린 혐의로 기소된 최강욱 의원에게 검찰이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태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 의원의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결심 공판에서 징역 10개월을 구형하며 “유명 정치인으로 다수의 팔로워를 보유한 피고인이 허위성을 인식하면서도 피해자를 비난할 목적으로 SNS에 허위 사실을 게시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최 의원은 2020년 4월 SNS를 통해 “채널A 이동재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눈 딱 감고 유시민에게 돈을 건네줬다고 해라’, ‘유시민의 집과 가족을 털고 (유시민이) 이사장을 맡은 노무현재단도 압수수색한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 글의 내용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이라고 보고 있다. 이 전 기자는 해당 취재와 관련해 이 전 대표에 대한 강요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나,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고 검찰 항소로 2심이 진행 중이다. 이 전 기자와 공모한 혐의를 받았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최 의원은 실제 제보받은 내용에 근거한 것으로 허위라 볼 수 없고, 이 전 기자 발언의 요지를 전달하며 논평을 했을 뿐 명예훼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 전 기자는 이날 증인으로 출석해 최 의원에게 ‘인격 살인을 당했다’며 엄벌을 호소했다. 그는 최 의원을 상대로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한 상황이다.
  • [서울포토] 견학 재개… 적막감 흐르는 판문점 JSA

    [서울포토] 견학 재개… 적막감 흐르는 판문점 JSA

    19일 통일부·국방부 공동취재단이 방문한 경기도 파주 판문점은 적막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판문점 민간인 견학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지난 1월 18일 중단됐다가 반년만인 지난 12일 재개됐다. 사진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재개된 가운데 이날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에서 주한미군과 한국군이 근무를 서고 있는 모습. 사진공동취재단
  • 오타니 “내년 3월 WBC 뛰고 싶다”…한일전 출전 가능성

    오타니 “내년 3월 WBC 뛰고 싶다”…한일전 출전 가능성

    ‘야구 천재’로 불리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28·로스엔젤레스 에인절스)가 내년 3월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일본 대표팀 선수로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LB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3회 수상한 슈퍼스타 마이크 트라우트(31)도 WBC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출전하는 WBC 판이 커지고 있다. 2년 연속 MLB 올스타에 선정된 오타니는 ‘2022 MLB 올스타전’이 열리기 전날인 19일(한국시간) WBC 출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나가고 싶다”고 답했다. 현재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오타니가 일본프로야구 닛폰햄 파이터스 선수로 뛰던 시절 닛폰햄 감독을 지낸 인물이다. 오타니는 “(닛폰햄에서 뛴) 5년 동안 구리야마 감독님께 신세를 졌고, 이후에는 한 해에 한 번 정도밖에 만날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저를 (대표팀 선수로) 선택해주시면 제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같은 B조에 속한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는 오타니의 합류가 큰 위협이 될 전망이다.오타니와 같은 팀 동료인 트라우트도 이날 “(WBC는) 제겐 의미가 크다. 생애 첫 WBC 출전 기회가 오기를 기다렸다”면서 “조국을 위해 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MLB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5순위에 지명돼 2011년 MLB 데뷔전을 가진 트라우트는 10차례(올해 포함) 올스타에 선정되고 올스타전에서 두 차례(2014년, 2015년) MVP를 수상한 MLB 간판 선수다. 2014년과 2016년, 2019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받았다. 트라우트의 MLB 개인 통산 타율은 0.303이고 OPS(출루율+장타율)는 1.000에 달한다. 올해도 올스타에 선정됐지만 왼쪽 갈비뼈를 다쳐 올스타전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가장 최근 대회인 2017년 개인적인 이유로 WBC에 나가지 못했던 트라우트가 내년 대회 출전 의사를 밝히면서 C조에 속한 미국이 최강 전력을 구축하고 내년 WBC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대표 출마 강행에도… 끝내 접수도 못 한 박지현

    대표 출마 강행에도… 끝내 접수도 못 한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당대표 출마 불허 결정에도 불구하고 출마 강행 의사를 밝혔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시도가 끝내 무산됐다. 박 전 위원장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8일 국회 의원회관 내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 접수처를 찾아 후보 신청 서류를 건넸다. 그러나 당직자는 “규정에 따라 서류 접수 자체가 안 된다”며 수령을 거부했다. 박 전 위원장이 “일단 서류 받아 보시고, 이걸 봐야 아는 거 아닌가”라며 따졌지만, 당직자는 “당직 선출 규정에 따라 안 되는 것을 (박 전 위원장이) 이미 알고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 전 위원장은 “받아 보고 당에서 알아서 처리하시라. 파쇄하든 접수하든 당에서 처리할 일이라 생각한다”며 서류를 두고 자리를 떴다. 박 전 위원장은 취재진에게 “후보 등록, 접수하는 게 (그간 요구해 온) ‘공식적 의결’의 방식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제출한 것”이라면서도 “(당의) 결정에 따를 예정”이라고 말해 불가항력임을 사실상 인정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책을 집필하고 시간을 갖고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이후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비겁하고 또 비겁하다. 접수 거부는 부당하다”며 “당 선관위는 제가 접수한 서류를 정상적으로 심사해 주시고 반려든 뭐든 결과를 통보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 野 “권성동 사적채용 이해충돌 따져봐야” 與 “국정조사에 文청와대도 포함시켜야”

    野 “권성동 사적채용 이해충돌 따져봐야” 與 “국정조사에 文청와대도 포함시켜야”

    더불어민주당이 18일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연일 요구하며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도 지적하고 나섰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문재인 청와대’도 포함돼야 한다며 국정운영 발목 잡기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 참사로 불렸던 장관 인사, 사적 채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인사 그리고 대통령 1호기에 민간인을 태웠던 비선 논란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 시스템은 참담할 정도”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패밀리 컴퍼니, 가족회사란 말인가”라며 “권성동 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는 법적으로도 따져 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 ‘탄핵’이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까지 떨어졌는데 아마도 곧 20%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며 “(과거엔) 최순실 한 명이었지만 지금 ‘용궁’에는 아마도 수많은 비선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요즘 국민들 사이에 탄핵이라는 단어가 아주 광범위하게 회자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오만과 독선의 길을 벗어 버리고 진정으로 지금 국민들에게 필요한 일들로 나아가지 않으면 그런 탄핵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이 있으니까 살펴볼 수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디자이너 딸 채용 문제를 거론했다. 또한 “부모님 직업 따라서 자꾸 그렇게 (채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면 대한민국이 연좌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해충돌 지적을 반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정 동력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야권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며 “MB 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사적 채용 프레임으로 씌우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한번 묻고 싶다. 이런 거를 붙잡고 늘어지는 걸 보면 참 고약하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잇따른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인사 전반을 짚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며 답하지 않았다.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 통일부, 어민 자해 담긴 ‘북송 4분 영상’ 공개… 野 “정치보복 공세”

    통일부, 어민 자해 담긴 ‘북송 4분 영상’ 공개… 野 “정치보복 공세”

    통일부가 2019년 11월 북한 어민 2명을 판문점을 통해 북송하는 장면을 담은 약 4분 분량 동영상을 18일 공개했다. 당시 통일부 직원이 촬영한 영상에는 어민 1명이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쯤에 다다라 털썩 주저앉는 모습이 잡혔다. 잠시 무릎 꿇은 채로 있던 그는 갑자기 기어가다 ‘쿵쿵쿵’ 하는 소리를 내고, 호송을 맡은 남측 특공대원들이 “야야야야, 잡아”, “나와 봐”라며 다급히 일으켜 세운다. 어민이 T2(군사정전회담장)로 보이는 건물의 턱에 머리를 찧어 자해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순간이다. 결국 이 어민은 호송 인력에 둘러싸여 기어가듯 MDL 앞까지 이동한다. 이어 다른 1명은 우리 측 자유의 집에서 호송 인원에 둘러싸여 큰 저항 없이 MDL 쪽으로 걸어갔다.영상 초반에는 포승줄에 묶인 두 사람이 각각 자유의 집 2층으로 올라가는 장면 등이 나온다. 우리 측 관계자가 검은 짐가방 등을 들고 올라가는 모습과 “얘들이 가지고 온 짐이에요? 목록이 있습니까?”라고 묻는 음성도 담겼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법률 검토 결과 당시 현장에 있던 통일부 직원 1명이 개인 휴대폰으로 촬영했고 업무 관련자들에게 영상이 제한적으로 공유된 점을 근거로 개인 영상물이 아닌 공공기관의 정보공개 법률에 따라 (공개 대상인) 공공기록물에 준하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당시 영상 촬영의 위법 여부에 대해 다른 당국자는 “통일부 직제시행규칙에 ‘판문점 지역 내 동향수집’이라는 업무 범위 내로 판단해 규정 위반은 아니다”라고 했다. 이들이 포승줄과 안대를 했는지 여부에 대해 이 당국자는 “(대기실에 있다가) 자유의 집 2층 현관 로비를 나올 때부터 포승줄과 안대가 되어 있지 않았다”며 “그 전 대기 장면까지는 (모두) 착용한 상태였다”고 했다.야당은 통일부 영상 공개에 ‘정치 보복 공세’라며 반발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선정적인 장면을 공개해 국민의 감정선을 자극하려는 취지”라며 “통일부라는 부처가 과연 그런 일을 해야 하는 부처냐”고 반문했다.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의 영상 공개는 통일부 역사에 치욕의 순간이 될 것”이라고 분개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영상을 보면 귀순 어부의 강제 북송 실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그것만큼 더 정확한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법정에서 이들 선원이 자백해도 처벌하지 못해서 강제 북송을 했다고 하는데, 이런 거짓말을 해선 안 된다”며 “두 명의 공동 피고인이 자백하면 상호 보강 증거가 돼 공동 처벌할 수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이 ‘북송 사진 공개를 어떻게 봤나. 검찰과 국정원 조사가 진행 중인데 어디에 초점을 두느냐’고 묻자 “모든 국가의 사무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돼야 한다는 원칙론 외에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 野 “권성동 이해충돌 따져봐야”vs 與 “문재인 대통령실 것도 같이”

    野 “권성동 이해충돌 따져봐야”vs 與 “문재인 대통령실 것도 같이”

    민주당, 연일 사적채용 국정조사 요구국민의힘 “국정 동력 발목잡기, 고약”尹대통령, 해당 논란 질문 답하지 않아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연일 요구하며 대통령실과 여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다. 국민의힘은 국정조사에 ‘문재인 청와대’도 포함돼야 한다며 국정운영 발목 잡기를 중단하라고 반발했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비대위 회의에서 “인사 참사로 불렸던 장관 인사, 사적 채용으로 불리는 대통령실 인사 그리고 대통령 1호기에 민간인을 태웠던 비선 논란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시스템은 참담할 정도”라며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탈북 어민, 사적 채용 두 개 국정조사’를 제안한 후 이날 다시 한번 국정조사를 요구한 것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시중에 이른바 ‘용궁(용산 대통령실)으로 가는 세 가지 지름길’이 회자되고 있다”며 “첫째 대통령의 일가 친인척일 것. 둘째 대통령의 측근, 지인일 것. 셋째, 윤핵관이 추천한 자일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원욱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최순실 비선 정치나 국정농단이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과거엔) 최순실 한 명이었지만 지금 ‘용궁’에는 아마도 수많은 비선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또한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이 패밀리 컴퍼니, 가족회사란 말인가”라며 “권성동 대표의 이해충돌 문제를 법적으로도 따져 봐야 될 문제”라고 했다.반면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취업 문제에 대해서 국민이 관심이 있으니까 살펴볼 수 있다고 보는데, 문재인 대통령실 것까지 같이 했으면 좋겠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인 김정숙 여사의 의상 디자이너 딸 채용 문제를 거론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청와대는 대부분 추천 채용을 한다(고 했다)”며 “(우모씨도) 똑같은 추천 채용”이라고 했다. 또한 “부모님 직업 따라서 자꾸 그렇게 (채용에 대한 문제 제기가) 되면 대한민국이 연좌제가 되는 것 아닌가”라며 이해충돌 지적을 반박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국정동력을 발목 잡고 끌어내리려고 하는 야권의 모습이 좀 지나치다”며 “MB 정부 초기 ‘소고기 촛불시위’의 데자뷔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사적 채용 프레임으로 씌우는 것에 대해서 정말 놀랍다는 생각이 든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청와대는 어땠는지 한번 묻고 싶다. 이런 거를 붙잡고 늘어지는 걸 보면 참 고약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의 해당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잇따른 채용 논란에 윤석열 정부의 공정이 무너졌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있는데 인사 전반을 짚어 볼 계획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물음에 “다른 말씀 또 없느냐”며 답하지 않았다. ‘채용 이야기는 안 하는 것이냐’는 연이은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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