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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尹 발언 나와선 안 됐다”

    이준석 “‘전 정권 장관 중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 尹 발언 나와선 안 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 “나와서는 안 되는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교정하겠다는 책임의식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을 향해 “이 발언보다 더 심각한 것은 영상에 잡혔지만 강인선 대변인이 이 발언에 대해 언론인들에게 해명하거나 보충하는 모습보다는 발언 직후 만면에 미소를 띠고 대통령을 따라가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부실 인사, 인사 실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을 받고 “그럼 전 정권에서 지명된 장관 중에 그렇게 훌륭한 사람 봤어요”라고 반문했다.윤 대통령은 ‘사전 검증 가능한 부분이 많았다’는 취재진 질문에 “다른 정권 때하고 한 번 비교해 보세요”라며 “사람들 자질이나 이런 것을”이라고 했다. 이어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윤 대통령의 이 발언을 지적한 것이 자신의 징계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주장에 대해 “눈을 의심하게 하는 증언”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尹 대통령, 참을 인(忍) 자 세 번만 쓰길’이라는 제하의 칼럼 링크를 공유했다. 이 대표는 “박민영 대변인이 대통령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이 상황이 발생했다면 상당한 유감”이라며 “저는 대표 취임 이후 대변인단이 쓰는 어떤 논평에도 이걸 쓰라는 이야기, 저걸 쓰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제 그 철학은 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잘 알고 있고 지지 않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민영 대변인은 59초 쇼츠공약을 만들기 위해 대선 기간에 불철주야 노력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을 너무나도 원했던 사람”이라며 “대선이라는 전장에서 논리로 치열하게 방송에서 상대와 맞붙었던 ‘선무공신’이고, 후보 옆에서 심기경호하고 다니던 ‘호성공신’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전했다. 선무공신과 호성공신은 임진왜란에서 공을 세운 신하에게 준 훈공이다. 선무공신은 왜군을 물리쳤거나 명나라에 원군과 군량을 요청한 사람들이다. 호성공신은 선조가 몽진할 때 따라간 이들이다. 이 대표는 “강 대변인은 할 일을 하지 않았고, 박 대변인은 할 일 이상을 용기와 책임 의식을 갖고 했다”며 “대통령실은 이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지적할 용기도, 뭔 일이 난 상황에서 이것을 교정하겠다는 책임 의식도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지난달 5일 윤 대통령 발언에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를 내로남불이라고 지적하는 상황이 참담하다”며 “‘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나’라는 대답은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것 아니냐’는 국민 물음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포토] 만기 출소로 교도소 나서는 안희정

    [포토] 만기 출소로 교도소 나서는 안희정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안희정(58)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7시 55분께 경기 여주교도소 에서 출소했다.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그는 형기를 모두 마쳤다. 흰색 셔츠에 상·하의 검은색 양복을 입은 안 전 지사는 개인 물품이 든 투명한 가방을 왼손에 쥔 모습이었다. 안 전 지사는 정문을 나서자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고향 친구 등 10여명과 악수를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안 전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출소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타고 자리를 떠났다. 이날 교도소에는 안 전 지사의 학창 시절 친구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과 김종민 의원 등 지인 60여명이 찾았다. 안 전 지사는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속보] 안희정 만기출소…심경묻자 ‘묵묵부답’

    [속보] 안희정 만기출소…심경묻자 ‘묵묵부답’

    수행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해 온 안희정(58) 전 충남지사가 4일 오전 7시 55분 경기 여주교도소에서 출소했다.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은 그는 형기를 모두 마쳤다. 안희정 전 지사는 정문을 나서자마자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고향 친구 등 10여명과 악수를 하는 등 인사를 나눴다. 안 전 지사는 취재진을 향해 한차례 허리를 숙여 인사한 뒤 출소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엔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 그는 정문 앞에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타고 자리를 떠났다. 안 전 지사는 2018년 4월 피감독자 간음 및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처벌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됐고,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해왔다. 그는 수감 중이던 2020년 7월에 모친상을, 올해 3월 부친상을 당해 형집행정지를 받아 일시 석방되기도 했다. 안 전 지사는 공직선거법과 형의 실효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소 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중국의 한국 인식과 영토 의식/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017년 4월 6∼7일 플로리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이 회담 중에 장기간에 걸친 한중관계사를 설명하면서 북한과 한국이 사실상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했음’을 밝혔다. 우리로서는 역사적 사실에도 전혀 맞지 않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오만한 발언이었지만, 정권교체기라서 그랬는지 논평조차 없이 넘어갔다. 시 주석은 자주 6·25전쟁을 항미원조(抗美援朝) 보가위국(保家衛國)의 정의로운 전쟁이었다고 추켜세운다. 이에 맞춰 중국에서는 침략을 애국으로 미화한 6·25전쟁 영화·드라마가 전국을 휩쓸었다. 시 주석의 비뚤어진 중화주의 역사인식은 외교 현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국빈 방문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홀대하고, 취재 중인 한국 기자를 폭행하는 사건도 일어났다. 게다가 사드 기지를 제공한 롯데그룹의 중국 내 영업을 방해하고, 중국인의 한국 여행과 한국문화 소비를 제한했다. 시 주석은 항상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부르짖는다. 그는 아편전쟁 이후 서양·일본에 영토·문화를 짓밟힌 역사를 굴욕이라 여기고,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부강하고 찬란한 중화주의 국가·문명을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호기롭게 밝힌다. 그가 좇는 ‘중국몽’(中國夢)에서 한국은 그저 속국이거나 변방인 것처럼 보인다. 한미일 협력체제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정부를 압박하는 언동에서도 중화주의의 불편한 심기를 느낀다. 중국에 ‘중화국치지도’(中華國恥地圖)가 있다. ‘나라의 치욕을 보여 주는 지도’라는 자극적인 이름이 붙어 있는데, 중국이 열강의 반식민지로 전락한 시기에 학교교육에서 사용했다. ‘중화국치지도’의 국경선은 지금 중국의 거의 두 배나 되는 지역을 둘러싸고 있다. 동해 한복판을 지나 대한해협을 거쳐 오키나와·타이완·필리핀·남중국해·인도차이나반도 등을 중국 영토에 집어넣고 인도 북부지역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중앙아시아 대부분과 몽골·연해주·사할린·조선도 모두 중국 땅이다. 조선 옆에 1876년 독립, 1895년 일본 점령이라고 써 놓았다. 조일수호조약을 계기로 조선이 중국에서 벗어나고, 청일전쟁에서 중국이 패함으로써 일본에 빼앗겼다는 뜻일 게다. ‘중화국치지도’를 배우면 의분에 차서 영토 수복을 꿈꾸게 된다. 중국은 1980년대까지 ‘중화국치지도’ 식의 역사관·영토관을 역사·지리 수업을 통해 가르쳤다. 1989년 6월 천안문광장 민주화운동을 진압한 이후에는 전국에 애국주의교육기지를 설치해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나는 15년 전쯤 헤이허(黑河) 기지를 관람했는데, 전시가 아주 자극적이어서 제3자인데도 러시아에 빼앗긴 연해주를 수복하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중화민족주의 교육을 100년이나 계속했으니 중국인의 역사·영토 의식이 얼마나 강렬할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중국은 무력을 써서라도 대만을 점령하겠다는 의지를 자주 표명하는데, 공연한 허풍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 변경이나 영토 확장이 전쟁을 통해 가능하다는 무서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중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성패를 예의 분석하며 러시아를 암묵적으로 성원한다. 게다가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역사관·영토관에는 비슷한 점이 많다. 미국 텍사스 공군기지의 정찰·정보 교육기관은 아시아에서 일어날지도 모르는 영토전쟁에 대비한 훈련에서 ‘중화국치지도’를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러시아·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이다. 윤석열 정부는 유비무환의 자세로 역사관·안보관을 다잡아 국력 배양과 국민 통합에 진력하기 바란다. 정도를 걸으면 역사에 남는다.
  • 포수, 무직… ‘청년 안중근’을 쓰다

    포수, 무직… ‘청년 안중근’을 쓰다

    “청춘은 정말로 찬란하구나. 완성된 세월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완성돼서 폭발하는 것이구나…. 안중근의 청춘과 영혼, 생명력을 소설로 한번 묘사해 보고 싶다는 게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동안 안중근의 영웅적 면모를 다룬 책은 많았다.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심지어 서양에서도 그의 삶을 조명했다. 하지만 ‘안중근 신문기록’을 읽어 내려가던 청년 김훈이 무릎을 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안중근과 안중근의 동지이며 공범인 우덕순이 일관되게 직업을 진술하는 부분이었다. 안중근은 ‘포수’ 혹은 ‘무직’이라고 했으며 우덕순은 ‘담배팔이’라고 했다. 김훈은 “이 세 단어의 순수성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등대처럼 나를 인도해 줬다. 이 세 단어는 생명의 육질로 살아 있었고, 세상의 그 어떤 위력에도 기대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청춘의 언어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이 담긴 장편소설 ‘하얼빈’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훈은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일생 동안 방치하며 뭉개고 있었다”면서 “지난해 몸이 아픈 후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려 바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의병활동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안중근이 의열투쟁으로 전환하는 모습부터 시작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춰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를 따라간다. 김훈은 “안중근과 우덕순이 만나 ‘이토가 온다는데 죽이러 가자’고 이야기하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토론하지 않는다. 하얼빈이라는 거대한 대도시에 가 본 적도 없는 두 젊은이의 시대에 대한 고뇌는 무겁지만, 처신은 가볍다”며 “이 부분이 놀랍고 그 청춘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품에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등대가 바라보이는 술집에서 이토를 저격하기로 결단한 순간, 우덕순의 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총알이 몇 발 있는지, 여비가 얼마 있는지 등을 얘기할 뿐이다. 동일한 목적을 공유한 두 청년의 망설임 없는 의기투합이 간결한 대화를 통해 전달되며 묵직한 인상을 남긴다. 작품에는 크게 세 가지 갈등 구조가 있는데, 이토와 안중근의 갈등, 문명개화의 측면과 약육강식의 문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과 천주교 사제와의 갈등이 그것이다. 특히 일본 형법에 근거한 재판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안중근에게 세례를 준 빌렘 신부는 그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어 주려 하지만 한국 교회를 통솔하는 뮈텔 주교가 한국에 겨우 자리잡은 천주교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부분은 그동안 부각되지 않던 장면이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의 행로를 자세하게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김훈은 “일본에 가서 이토의 어릴 때부터 전성기까지의 족적을 다 취재했다. 물론 소설에 전부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이토라는 인물과 시대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책의 말미,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 놓을 수 없다”고 썼다. “안중근이 외친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그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는 더욱 고통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지요. 강대국이 된 중국과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일본까지 동양 평화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을 그의 시대에 가두어 놓을 수 없는 겁니다.” 
  • 교육부 ‘만 5세 입학’ 지각 공론화… 교육감·학부모 반발

    교육부 ‘만 5세 입학’ 지각 공론화… 교육감·학부모 반발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 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 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 보자는 게 교육 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 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 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 ‘부랴부랴’ 공론화 작업 착수… “폐기는 앞서나간 것”

    교육부가 ‘만 5세 입학’을 핵심으로 한 학제개편 방안에 대해 뒤늦게 공론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2일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여러 발언 중에 “국민이 반대하는 정책은 폐기할 수 있다”고 했지만, 3일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폐기는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들과 영상 간담회를 열어 “사회적 논의의 시작 단계”라며 “앞으로 교육감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공론화를 거쳐 구체적 추진방향을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간담회는 당초 2학기 학교방역과 학사 운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가 뒤늦게 학제개편 안건이 추가됐다. 이에 교육감들 대부분은 ‘교육청 패싱’을 언급하며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운을 띄운 뒤 “시도 교육청과 교육부가 논의하지 않고 무심코 발표하는 정책은 교육 현장에 혼란만 가져다준다”고 비판했다. 이날 성명을 낸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교육계와 학부모가 원하지 않는 초등학교 입학 연령 하향 정책은 즉시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다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학부모님들의 우려를 깊이 공감한다”면서도 “저출산 고령화 문제와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현 시점에서 취학연령 하향 조정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장 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치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 청취에 나섰다. 학부모들은 초등학교 취학 연령을 5세로 낮출 경우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부담을 줄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장 차관은 “놀이나 체험 중심으로 교과를 재구조화하려고 한다”, “한글을 배우는 시간을 확대해보자는 게 교육과정에 들어가 있다”며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장 차관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도 출연해 “폐기라고 보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이라며 “만에 하나 ‘하지 말자’라는 결론이 나오더라도 그게 국민의 뜻이라면 저희는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이달 안에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던 학제개편 태스크포스(TF)를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성해 공론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교육과정과 대입제도 의견 수렴을 위해 9월에 하겠다고 밝힌 ‘수요자 중심의 여론조사’에 학제개편안도 담길 것으로 보인다.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는 이날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반대 집회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이 어떻게 이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할 수 있는가”(전희영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위원장), “교육적 화두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전은영 서울혁신교육학부모네트워크 공동대표)고 지적했다. 이어 “가을까지 의견수렴과 공론화를 이유로 많은 시간과 예산만 낭비하는 결과가 예상된다”고 꼬집었다. 한편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에 따르면 지난 1~3일 전국의 교사·학생·학부모 등 13만 107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입학 연령 하향 시 2018∼2022년생을 25%씩 분할해 정원을 늘려 입학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97.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 ‘청년 안중근’을 쓰다… ‘하얼빈’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훈

    ‘청년 안중근’을 쓰다… ‘하얼빈’으로 돌아온 소설가 김훈

    “청춘은 정말로 찬란하구나. 완성된 세월을 기다리는 게 아니라 그 순간에 완성돼서 폭발하는 것이구나…. 안중근의 청춘과 영혼, 생명력을 소설로 한번 묘사해 보고 싶다는 게 저의 소망이었습니다.” 그동안 안중근의 영웅적 면모를 다룬 책은 많았다. 한국과 북한은 물론 중국, 일본, 심지어 서양에서도 그의 삶을 조명했다. 하지만 ‘안중근 신문기록’을 읽어 내려가던 청년 김훈이 무릎을 친 부분은 따로 있었다. 안중근과 안중근의 동지이며 공범인 우덕순이 일관되게 직업을 진술하는 부분이었다. 안중근은 ‘포수’ 혹은 ‘무직’이라고 했으며 우덕순은 ‘담배팔이’라고 했다. 김훈은 “이 세 단어의 순수성이 소설을 쓰는 동안 등대처럼 나를 인도해 줬다. 이 세 단어는 생명의 육질로 살아 있었고, 세상의 그 어떤 위력에도 기대고 있지 않았다. 이것은 청춘의 언어였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안중근의 빛나는 청춘이 담긴 장편소설 ‘하얼빈’을 들고 독자들을 찾아왔다. 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김훈은 “청년 시절부터 안중근의 짧고 강렬했던 생애를 소설로 쓰려는 구상을 품고 있었지만 엄두가 나지 않아 일생 동안 방치하며 뭉개고 있었다”면서 “지난해 몸이 아픈 후 여생의 시간을 생각했고,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절박함이 벼락처럼 나를 때려 바로 시작했다”고 소개했다.작품은 의병활동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 안중근이 의열투쟁으로 전환하는 모습부터 시작한다. 1909년 10월 26일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순간과 그 전후의 짧은 나날에 초점을 맞춰 안중근과 이토가 각각 하얼빈으로 향하는 행로를 따라간다. 김훈은 “안중근과 우덕순이 만나 ‘이토가 온다는데 죽이러 가자’고 이야기하며 대의명분에 대해서는 단 한 마디도 토론하지 않는다. 하얼빈이라는 거대한 대도시에 가 본 적도 없는 두 젊은이의 시대에 대한 고뇌는 무겁지만, 처신은 가볍다”며 “이 부분이 놀랍고 그 청춘이 기가 막히게 아름답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작품에도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두 사람이 블라디보스토크의 등대가 바라보이는 술집에서 이토를 저격하기로 결단한 순간, 우덕순의 집에서 구체적인 일정을 세우는 과정에서도 총알이 몇 발 있는지, 여비가 얼마 있는지 등을 얘기할 뿐이다. 동일한 목적을 공유한 두 청년의 망설임 없는 의기투합이 간결한 대화를 통해 전달되며 묵직한 인상을 남긴다.작품에는 크게 세 가지 갈등 구조가 있는데, 이토와 안중근의 갈등, 문명개화의 측면과 약육강식의 문제, 천주교 신자였던 안중근과 천주교 사제와의 갈등이 그것이다. 특히 일본 형법에 근거한 재판으로 사형을 선고받고 죽음을 앞둔 안중근에게 세례를 준 빌렘 신부는 그에게 고해성사를 베풀어 주려 하지만 한국 교회를 통솔하는 뮈텔 주교가 한국에 겨우 자리잡은 천주교의 뿌리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이에 반대하는 부분은 그동안 부각되지 않던 장면이다. 이토 히로부미라는 인물의 행로를 자세하게 그린 것도 인상적이다. 김훈은 “일본에 가서 이토의 어릴 때부터 전성기까지의 족적을 다 취재했다. 물론 소설에 전부 반영되지는 못했지만 이토라는 인물과 시대의 분위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책의 말미, 작가의 말에서 그는 “안중근을 그의 시대 안에 가두어 놓을 수 없다”고 썼다. “안중근이 외친 동양 평화의 명분은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그의 시대와 지금을 비교하면 우리는 더욱 고통스러운 시대에 살고 있지요. 강대국이 된 중국과 핵무기로 무장한 북한 그리고 거기에 대응하는 일본까지 동양 평화는 위기에 처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그렇기 때문에 안중근을 그의 시대에 가두어 놓을 수 없는 겁니다.”
  • 오세훈 “권성동 사퇴 득보다 실 많다…동교동 사옥 시 매입은 불가능”

    오세훈 “권성동 사퇴 득보다 실 많다…동교동 사옥 시 매입은 불가능”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를 향한 당내 일각의 원내대표직 사퇴 요구를 두고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말했다. 아세안 전략도시 출장차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 중인 오 시장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중도 사퇴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것과 똑같은 입장이다. 지금의 리더십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안정된 원내 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 및 당대표 직무대행은 지난달 31일 직무대행직 사퇴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8일 새벽 이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에서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이후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추인됐다. 다만 대통령실 사적채용 논란과 해명 과정에서의 말실수,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총질 당대표’ 텔레그램 메시지 노출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직무대행에서 사퇴하게 됐다. 오 시장은 “집권 여당의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제 마음은 굉장히 안타깝고 착잡하다”며 “신정부 출범하고 100일이 아직 안 됐는데, 여당이 일치단결해 효율적으로 새로 출범한 정부를 도와주고 빨리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에 집권 여당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다,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실 권 원내대표가 일을 시작하고 대표 권한대행까지 맡고 나서 실수가 좀 있었다”며 ”하지만 누구나 실수를 하는데 그런 실수를 계기로 그만둬라, 새로 뽑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과한 것 같다. 최소한의 기회도 주지 않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 시장은 또 “다 실수하고 시행착오를 겪어가면서 안정된 리더십으로 진입하는 건데 초기에 뿌리도 내리기 전에 실수가 있었다고 해서 새로 뽑자고 하면 또 새로운 리더십의 시험대가 시작돼버린다”며 “그런 의미로 권 원내대표가 물러나면 역시 득보다는 실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리더십을 조금 더 지켜보면서 안정된 원내지도부가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게 필요하다. 구성원 모두가 자심(慈心) 자애하고 신정부의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총력 지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이른 시일 내 당의 리더십이 안정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편 오 시장은 동교동계와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이 서울시 측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사저를 매입해달라고 제안한 일에 대해 “해당 부서에서 검토했지만, 현행법상 불가능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출장 전 김홍업(김 전 대통령 차남) 씨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동교동 사저 매입 제안을 받아 법률 검토를 했으나 굉장히 큰 액수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어 상속자인 3남 김홍걸 의원이나 가족이 풀지 않으면 서울시에 팔 수도, 기부채납도 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법적 장애 사항을 솔직하게 말씀드린 뒤 선결 과제가 해결되면 그때 논의해보자고 했고, 김홍업 씨도 충분히 이해하고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나와, 현장] 동물을 구조하면 불행해지는 이유/이주원 탐사기획팀 기자

    ‘기후 우울증’이란 용어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다는 데서 느끼는 무력감이다. 많은 환경 운동가들은 정해진 미래에서 오는 우울감에 시달린다. 기후위기 앞에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기후위기를 아무리 외쳐도 사람들은 듣지 않고, 그들의 우울감은 깊어진다.  최근 서울신문이 보도한 ‘유기동물 리포트-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시리즈를 취재하며 만난 많은 동물 구조자들도 비슷한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나라에는 지역 곳곳에서 묵묵히 구조자 역할을 하는 이들이 존재한다. TV에 나오는 유명 동물행동 전문가나 스타 수의사만큼 주목을 받지는 못한다. 또 대형 동물권 단체만큼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물구조에 평생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버려진 동물을 죽음에서 구한다. 길거리나,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유기동물을 데려온다. 사비로 정성껏 치료해 주고, 다시 좋은 주인을 만날 수 있도록 주선한다. 생명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구조해도 밀려드는 유기동물에 구조자들은 지쳐 간다. 특히 여름은 ‘우울증의 계절’이다. 많은 개가 전기꼬챙이에 죽어 나가는 복날 철만 되면 우울감은 극심해진다. 사비로 사설보호소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휴가철마다 몰래 동물을 버리고 가는 사람들 때문에 극한의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후원을 받기가 어렵더라도 주소와 전화번호를 잘 공개하지 않는다. 최근에는 신고로 철폐된 불법 개농장 업주들의 보복이 이어져 아예 구조를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동물을 버리는 사람만 정신적 고통을 안겨 주는 건 아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개인이 3마리를 넘게 동물을 입양할 수 없도록 규정을 바꿨다. ‘한도’를 다 채운 구조자들은 지인들의 이름을 빌려 동물을 입양한다. 관리·감독이 허술한 보호소의 허점을 노린 편법이다. 하지만 죄 없는 동물들이 죽임을 당하는 것보다야 이렇게라도 하는 게 정신적 고통을 덜어 내는 일이다. 한 구조자는 “구조자들끼리는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라는 말만 습관처럼 하고 있다”며 “개농장, 번식장, 안락사 위기에 놓인 유기견이 지금도 수백만 마리인데, 구조에는 한계가 있으니 계란으로 바위치기하고 있는 기분”이라고 호소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사람들은 별 관심이 없다.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니 너희가 책임져라’는 식이다. 수의사들의 ‘연민피로’는 뉴스거리고, 구조자들의 정신적 고통은 관심 밖이다. 동물권을 외치는 건 너무나 불행한 일이다.
  • ‘울릉 샘물’ 사전컨설팅 감사 처리 지지부진...결국 미궁 속 빠지나

    ‘울릉 샘물’ 사전컨설팅 감사 처리 지지부진...결국 미궁 속 빠지나

    경북도가 ‘울릉도 추산용천수 먹는샘물 개발 사업’과 관련해 청구한 사전컨설팅 감사에 대해 감사원이 처리에 늑장을 부리고 있다. 2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에 따르면 경북도는 지난해 10월 감사원에 수돗물 원수를 이용한 먹는샘물 제조 판매 시 수도법 위반 여부에 대한 사전컨설팅 감사를 청구했다. 사전컨설팅 감사는 행정기관이 인허가 관련 규제나 불명확한 규정·제도 등으로 업무 추진이 주저되는 경우 사전에 감사원의 컨설팅을 받아 적법성·타당성을 검토하고 대안을 찾는 제도다. 이 배경에는 울릉도 북면의 상수원보호구역(0.301㎢) 내 공익 목적의 수돗물 원수를 취수해 영리를 위한 생수를 만드는 것에 대해 환경부와 ㈜울릉샘물 간의 극명한 견해차가 있다. 울릉샘물은 울릉군과 LG생활건강이 2018년 10월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환경부는 수도법 제13조 제1항(누구든지 수돗물을 용기에 넣거나 기구 등으로 다시 처리해 판매할 수 없다)을 위반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고, 울릉샘물은 수돗물 원수 취수 관로를 상수원보호구역 밖에서 분기(관로를 Y자형으로 교체)해 먹는샘물 원수를 확보할 경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양측이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감사원은 도가 컨설팅 감사를 청구한 지 9개월이 지나도록 처리 결과를 내놓지 않으면서 부작용만 양산되고 있다. 일각에서 사업시행자를 봐주기 위한 시간 끌기라는 의혹을 제기하고, 일부 언론은 사업이 가시화됐다고 왜곡 보도하고 있다. 경북도와 울릉군은 사업이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감사 청구에 대한 처분이 예상 외로 늦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감사원 관계자는 “환경부의 의견을 기다린다”고 했다. 하지만 환경부 관계자는 “의견을 이미 냈고 추가 의견을 낼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 ‘장기매매’ 영상 올린 유튜버의 최후

    ‘장기매매’ 영상 올린 유튜버의 최후

    유튜버 진용진이 장기매매 등 위험한 소재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진용진은 최근 공개된 웹 예능 ‘걍나와’에서 자신이 기획한 콘텐츠 ‘그것을 알려드림’을 언급했다. 진용진은 개인채널에 구독자 246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다. 그는 ‘그것을 알려드림’에 대해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이름이 비슷할 뿐 포맷은 많이 다르다. 제가 다루는 것은 어떻게 보면 ‘스펀지’나 ‘호기심 천국’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무거운 주제도 꽤 많이 다루지 않냐’는 질문에는 “독하게 하면 무조건 볼 것이라는 생각으로 (영상을) 만들었다. 조회수에 정말 환장했을 때 만든 영상”이라며 “정말 목숨 걸고 올린 영상”이라고 답했다. 진용진은 과거 화장실에 붙은 장기매매 전단을 보고 취재를 진행, 영상으로 제작한 적도 있다고 했다. 특히 조직원이 집까지 찾아와 영상을 삭제할 것을 요구해 영상을 비공개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조직원분이 집에 찾아와 영상을 내리라길래 그 자리에서 바로 내렸다”면서도 “이사 갈 때쯤 다시 공개했다. 구독자들의 알권리가 중요했다”고 고백했다.
  •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오세훈, ‘하계5단지’ 50층 재건축 추진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오세훈, ‘하계5단지’ 50층 재건축 추진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내 첫 영구 임대 아파트 단지인 서울 노원구 하계5단지를 재건축해 50층 높이의 고품질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도시정상회의(WCS)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1일 오전 싱가포르의 고품질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을 찾아 취재진에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최대 500%까지 확대해 고밀 개발하겠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대표적인 관광·업무지구 마리나베이와 약 3㎞ 떨어진 도심에 위치한 공공주택 피나클 앳 덕스톤은 서울로 치면 최초의 임대아파트인 하계5단지와 같은 곳이다. 싱가포르는 주택개발청(HDB)이 공급한 가장 오래된 주택이었던 이곳을 2009년 허물고 초고층 고품질 공공주택을 조성해 도심에서 일하는 중·저임금 근로자에게 저렴하게 공급했다. 피나클 앳 덕스톤은 높이 50층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공공주택으로 알려져 있다. 총 7개 동에 현재 1848가구가 살고 있으며, 26층과 50층은 스카이브릿지로 연결됐다. 오 시장은 올해 4월 ‘서울 임대주택 3대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하계5단지를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 1호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싱가포르에서는 고품질 임대주택을 실제 구현한 현장을 직접 찾아 정책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고, 용적률 상향 등 더욱 구체적인 개발 구상을 공개한 것. 시는 준주거지역 종상향으로 하계5단지 용적률을 당초 93.11%에서 435%까지 상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세대수를 기존 600세대에서 1600세대 이상으로 2배 넘게 늘리고 평형을 확대하는 한편,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도 넣는다는 구상이다. 부모-자녀-손자녀가 ‘한 지붕 두 가족’ 형태로 함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도 처음 선보이게 된다.이날 피나클 앳 덕스톤 단지 내부와 최고층에 위치한 공중정원을 둘러본 오 시장은 기존 임대주택을 재건축해 중·저임금 근로자를 위한 품질 좋고 저렴한 주택 공급이 도심·역세권에서 가능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공공주택이 ‘도시 속 섬’으로 고립되지 않도록 지역주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대형 커뮤니티시설을 조성하고, 개방형 설계와 인접 공원 연계 등으로 공공주택 단지의 공공성을 강화했다는 점도 눈여겨봤다. 오 시장은 “새집을 지을 택지가 없는 서울에서 신규주택을 건설해 저렴하게 공급할 방법은 노후 임대주택 재건축이며, 결국 이것이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실질적인 신규 택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피나클 앳 덕스톤처럼 노후 임대주택 용적률을 평균 100%대에서 300∼500%로 확대해 고밀개발한다면 임대주택을 2배 이상 공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평형 확대, 다양한 커뮤니티시설 확보도 가능하므로 타워팰리스 같은 임대주택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는 하계5단지에 이어 앞으로 재건축이 진행될 시내 노후 임대주택 단지를 피나클 앳 덕스톤과 같은 고밀 재건축 임대주택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재건축을 앞둔 영구·공공임대 단지는 총 34곳에 이른다.
  • 中 일각서 ‘디올 베끼기’ 논란…디자인의 영감, 어디서 올까 [클로저]

    中 일각서 ‘디올 베끼기’ 논란…디자인의 영감, 어디서 올까 [클로저]

    디자이너, 전통 참고하며 디자인하면 안 되나“고서를 많이 봐요. 조상들이 해둔 자료에 상세하게 디자인이 적혀 있거든요. 물론 이해하기까지 공부를 많이 해야 하지만 다 필요한 작업이죠.” (전통의복 D사 대표, 기자와의 인터뷰) “새로운 걸 제시해야 했어요. 오래 전 형제와의 추억을 떠올렸죠. 경계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사 속 무늬를 찾아 영감을 받았죠.” (명품 D사 크리에이티브 디자이너, 브랜드 스토리북) 일부 중국인들이 자신들의 전통 의상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서 복제했다며 지난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앞선 클로저 코너를 통해 일부 중국인의 디올 관련 의견을 전한 바 있죠. 디자이너가 전통을 공부해 의상을 제작하는 것, 도덕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일일까요. 일부 중국인들의 주장처럼 디올이 실제로 이들의 전통의복을 참고했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억지 주장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죠. 또한, 디자이너가 전통을 참고해 공부했다는 사실 자체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마냥 지적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습니다. ● 전통에서 공부디자이너의 업무 한 업체를 취재하던 때의 일입니다. 국내 유명 아이돌이 입어 화제였던 전통의복 업체 대표는 디자인의 영감으로 고서를 꼽았죠. 디자이너들이 옛 전통에서 디자인을 가져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영감을 얻어 새로운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은 어느 업계든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차별화입니다. 자신만의 영감을 불어넣어 새로운 라인을 창조해야 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이 매번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하며 고뇌하는 거겠죠. 오뜨꾸뛰르의 정의를 보면 이해가 좀 쉽습니다. 아주 숙력된 장인이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만들어내는 개인 맞춤 여성복이라는 의미인데요. 패션을 공부할 때 이 라인은 고가 라인이며 과거의 패턴 디자인을 많이 참고, 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관건입니다. 고객들에게 개인 맞춤형 의상을 제작했던 전통이 있으므로 모든 오뜨꾸뛰르 작품이 다품종 소량생산이었기에, 창의성의 산물로 남아있죠.● 전통 기반으로자신의 창의성 구현 이러한 전통 덕에 오늘날 오뜨꾸뛰르는 대개 브랜드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의상을 칭할 때 붙입니다. 브랜드의 상징이 될 만한 작품을 만들고 이를 얼마나 잘 구현했는지, 시장에 어떤 메시지를 던지는지가 관건이 됩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말하듯 패션쇼에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형태의 디자인이 나오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영감을 공유한 이후 대중에겐 간결화된 디자인으로 퍼지는 것이, 지금까지의 패션 시장의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고서를 보거나 과거의 자료를 보는 것은 왜 필요할까요. 패션에도 엄격한 고증이 필요할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한복에서 모티브를 받았다면 엄격하게 지켜야 하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많이 벗어난다면 전통성을 침해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기도 하죠. 실제 국내서 1020세대를 중심으로 한복을 다시 입는 것이 유행하면서 개량된 한복의 정의에 대해 업계의 토론이 일어난 적도 있습니다. 이처럼 전통은 민감한 문제입니다. ● 디올의 ‘큰 손’, 중국 그렇다면 일부 중국인들은 왜 이 예민한 전통 문제와 디올을 엮어 비판하고 있는 걸까요. 중국은 세계 명품 시장의 큰 손입니다. 중국 현지 명품 전문 매체는 “중국 시장은 디올에게 돈벌이가 되는 시장”이라며 “디올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데 어떤 명품 브랜드보다 적극적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디올은 중국 소비자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현지 맞춤 디올백 로고 각인 서비스, 결제 시스템을 구비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습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 이후 매출은 직전년도 대비 12% 올랐죠.  중국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디올의 큰 손이라는 점을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디올이 중국에 꼬리내린 적도 많죠. 이번에도 디올은 논란이 된 디자인은 디올 중국 홈페이지에서 내리는 등 급한 불 끄기에 나섰습니다. 시위 이후 일부 중국인들의 의견은 어떻게 전개될지, 디올의 중국 시장 장악력은 여전할지 주목됩니다. 
  •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 마약 유통책 4명 구속심사 출석

    ‘강남 유흥업소 사망사건’ 마약 유통책 4명 구속심사 출석

    ‘강남 유흥주점 사망사건’ 관련 마약 유통책인 A씨와 마약 공급 사범,투약자 등 4명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검정 티셔츠에 슬리퍼 차림을 한 50대 A씨를 비롯한 유통책 4명은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숨진 손님과 무슨 관계인지, 언제부터 몇 명에게 마약을 팔았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이달 5일 강남 유흥주점에서 필로폰(메스암페타민)으로 의심되는 마약을 투약하고, 숨진 20대 손님 B씨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A씨 외에도 마약 공급 사범과 마약 투약자 등 5명의 신원을 확인해 함께 검거했으며, 혐의가 중하다고 판단되는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달 5일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는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간 술을 마신 30대 여성 종업원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함께 술을 마신 20대 손님 B씨는 종업원이 숨지기 2시간 전인 오전 8시 30분께 주점 인근 공원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경찰은 B씨의 차량에서 2천100여 명이 한 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의 필로폰이 발견되자 그 출처와 유통 경로 등을 수사해 왔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 나올 예정이다. ‘강남 유흥주점 사망사건’ 관련 마약 유통책인 A씨와 마약 공급 사범,투약자 등 4명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 대통령실, 지지율 첫 20%대에 “국민만 보고 열심히”

    대통령실, 지지율 첫 20%대에 “국민만 보고 열심히”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를 떠난다고 29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다음 주 1일부터 5일까지 여름휴가 일정을 잡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시기 동안 윤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고 향후 국정 구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왔다. 이번 휴가가 재충전을 하는 중요한 기회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휴가지와 관련해서는 “휴가 중에 윤 대통령은 2~3일 정도 지방에 갈 예정”이라면서 “경호상 이유 등으로 어디로 가실지는 일단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휴가 중 시민을 만나는 일정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민생 현장을 찾으실 순 있을 것 같다”며 “지금으로서는 구체적인 시기를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계획을 묻는 취재진에게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이 해소되면… (역대 대통령들이) 여름휴가를 저도로 계속 갔다고 하는데, 거제도라서 생각을 하고 있다가 대우조선 때문에 어떻게 할지 지켜보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이후 대우조선 사태가 극적 타결로 일단락되며 휴가 일정을 확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만약 휴가 기간 북한의 7차 핵실험이나 군사 도발이 있을 경우 안보 대책이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것은 대통령의 여름휴가든, 그냥 평일에 근무하는 상황이든, 똑같은 방식으로 그에 적절한 대응을 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가 30% 아래로 떨어졌다는 여론 조사가 나온 것과 관련해서는 “(지지율이) 올라가든 내려가든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열심히 일하겠다”며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을 해야 되는지를 찾아서 더 열심히 하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는 것은 여러 복합적 이유가 있다”며 “그 의미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하고 있다. 더 잘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참모들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초 하려고 했던 것들, 더 잘하고자 하는 것들 찾아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며 “그런 것들을 묵묵히 하다보면 결국 그 진정성이나 (우리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 국민도 다시 한번 생각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한국갤럽은 26∼28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2%로 각각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학교 통폐합 찬성하십니까?” 카톡으로 온 폐교 소식

    “학교 통폐합 찬성하십니까?” 카톡으로 온 폐교 소식

    한 학기 학교 공부를 마치고 홀가분한 마음에 방학을 맞이하자마자 폐교소식을 접하면 어떨까. 그것도 카카오톡 메시지로 말이다.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일은 이달 초 수원과학대학교 학생들에게 실제 일어난 일이다.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과학대에 재학하는 A씨는 지난 8일 카카오톡 단체방에서 이상한 공지글을 봤다. 수업을 같이 듣는 학생 50여명이 모여있는 단톡방에 조교가 ‘수원과학대학교-수원대학교 대학통합 관련 의견 수렴 설문조사를 안내한다’는 글을 올린 것이다. 정오쯤 올라온 글에는 오후 3시까지 답변해달라는 첨언도 있었다. 첨부된 파일을 열자 뜬금없는 문항이 나왔다. 학령인구 감소와 대학진학률 하락에 따른 입학자원 감소 등의 이유가 써 있었지만 핵심은 ‘두 학교가 통합한다’는 내용이었다. 설문 문항도 통합을 찬성하는 근거를 만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최근 몇 년간 신입생 미충원 사태를 안내하며 학교가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묻거나 같은 재단 소속 4년제 대학교와 통합하는 게 어떤지 등의 항목을 답변하도록 했다. 엉겁결에 설문을 마치자 “나만 몰랐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학생들이 사용하는 게시판 앱을 열어보자 혼란스러워하는 글이 가득했다. ‘우리 학교 없어지냐’, ‘나 휴학했다가 복학했는데 이게 뭔 소리냐’, ‘졸업생은 어떻게 되는거냐’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었다.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나서도 한동안 학교에서는 공식적인 의견을 주지 않았다. 일주일여 후에야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을 뿐이다. 설명회에서 들어보니 말만 통폐합이었지 수원과학대가 없어지고 수원대학교로 흡수되는 모양새였다. 학생들은 모여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고 학교 측에 구체적 대책을 묻기 시작했다. 지난 19일 학생들의 요구에 총장 명의 담화문이 발표됐다. 담화문에는 구체적 설명이 없었던 점에 유감을 표하면서 ▲수원과학대 존속기간 동안 정상적 졸업 약속 ▲편입과정 최대 지원 ▲존속기간 경과후 남은 재학생에 대한 학습권 보장 등의 약속이 담겼다. 학생들이 원한 ▲타학교 유사학과로 특례편입 ▲통·폐합 관련 추진 절차 투명한 공개 ▲전체 학생 대상 동의 확보 후 통·폐합 추진 등의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이에 학생들은 거리로 나서 집회를 열고 있다.수원과학대는 22~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설문조사를 재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교생 4040명 중 1783명이 응답했고 50.7%가 통합에 동의했다. 학교는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교육부에 통합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A씨는 “학교에서 반대의견을 피하기 위해 학생들이 모이지 않는 방학 기간 졸속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며 “학생들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통폐합을 카톡으로 알리며 무슨 절차를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수원과학대는 학교경쟁력 강화를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수원과학대는 지난 2020년 이후 3년째 신입생 충원에 실패하고 있다. 2021년에는 정원(2236명)의 67%인 1498명이 입학했다. 수원과학대 관계자는 “통폐합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6월말이다. 그간 숨기고 있던 게 아니라 고민이 길었던 것”이라며 “학생들이 충분히 오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제도적으로 벗어나는 것만 아니라면 요구를 듣고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 “이준석 성기능 약 먹었다”…접대 기업인 측, ‘의혹’ 아닌 “명백” 주장

    “이준석 성기능 약 먹었다”…접대 기업인 측, ‘의혹’ 아닌 “명백” 주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을 했다고 주장하는 기업인 측이 접대 여성 등과 관련해 구체화된 진술을 내놨다.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구속수감)의 법률대리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28일 경찰의 3차 참고인 조사 직후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오늘 조사에서 2013년 8월 15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두 번째 성 상납 당시 정황과 앞뒤 관계, 접대 여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당시 김 대표가 이준석 대표와 함께 대전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셨으며, 호텔로 이동한 이준석 대표에게 접대 여성을 보낸 정황을 진술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대표는 또 술자리에서 성 기능 향상에 효과가 있는 약을 이준석 대표에게 권했으며 이를 함께 나눠 먹었다고 말했다”며 “직원 장모씨와 김 대표가 나눈 메시지에 ‘약을 가져왔느냐’는 내용이 있다”고 덧붙였다. 진술에 따르면 김 대표는 룸살롱에 가기 전 대전역으로 이준석 대표를 데리러 갔으며 옥천의 한 식당에서 이준석 대표로부터 이른바 ‘박근혜 시계’를 받았다. 이후 김 대표의 자택으로 이동해 함께 술을 마셨다. 김 대표는 또 “이준석 대표가 그 자리에서 김상민 전 국회의원과 류재욱 네모파트너즈 대표를 거론하며 이들을 통해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아이카이스트로 모시고 올 수 있다고 말했다”고도 진술했다. 한편 김 대표는 이 대표에게 성 상납을 한 의혹을 받는 인물로, 별개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그는 지난달 첫 경찰 접견 조사에서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여 차례 접대했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 변호를 맡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는 ‘성상납’ 의혹은 혐의를 넘어서 명백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이상민 “과장급 인사, 경찰대·비경찰대 골고루”

    이상민 “과장급 인사, 경찰대·비경찰대 골고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9일 초대 경찰국장 인선을 이날 중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출근 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찰국장 인선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오늘 중 가급적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히 과장급 인사에 대해 “(경찰국 내에) 세 개 과가 있는데, 총괄지원과는 행안부에서 맡고 인사과와 자치경찰과는 경찰대와 비(非)경찰대로 골고루 나누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전국 경찰서장회의 참석자들 가운데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전 울산중부서장 외에 다른 총경들은 면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이 장관은 “제 직무 범위가 아니다. 신임 경찰청장이 알아서 결정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 장관은 전날 초대 경찰국장으로 비(非) 경찰대 출신인 김순호 치안감(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과 김희중 치안감(경찰청 형사국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경찰대 출신의 고위직 독점을 타파하겠다는 정부의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장관은 경찰국 설치가 위헌이라는 야권 주장을 일축했다. 이 장관은 ”헌법 96조에 따르면 행정 각부의 설치·수립(조직)과 직무범위는 법률로 정한다고 돼 있다. 거기서 말하는 법률이 정부조직법”이라며 “조항을 보면 국·과에 해당하는 보조기관의 설치와 사무분장은 법률로 정한 것 외에는 모두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명백히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 [나와, 현장] 공장의 빛, 노동 개혁의 그림자/오경진 산업부 기자

    [나와, 현장] 공장의 빛, 노동 개혁의 그림자/오경진 산업부 기자

    “당연히 불 꺼버리죠. 사람도 없는데요.” 일주일 전 취재차 찾은 지방의 한 제조업 공장에서다. 공장장은 최근 도입했다는 자동화 시스템에 대해 한참을 자랑했다. 생산은 물론 화재 같은 돌발상황까지 알아서 학습한단다. 필요한 인력을 4명이나 줄인 공로로 사장님한테 상도 받았다고 했다. 60% 언저리인 자동화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그런 그에게 대뜸 “사람이 없을 땐 공장 불을 끄나요”라고 물었다. 공장장은 ‘당연한 걸 왜 묻지’ 하는 표정이었다. ‘불 꺼진 공장’을 떠올렸다. 전기를 아껴서 좋겠다는 차원은 아니었다. 자동로봇이 촘촘히 들어선 그곳에 더는 사람이 설 자리는 없을 거란 생각을 했다. 실제로 세계 유수의 제조사들은 공장을 완전히 소등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제 어두운 공장은 ‘생산이 멈춘 공장’이 아니다. 사람 없이도 끊임없이 돌아가며 제품을 찍어내는, 자본주의 궁극의 기술 혁신을 상징한다. 감원 칼바람은 벌써 불고 있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생산의 문법이 정반대로 뒤집힌 완성차 업계가 대표적이다. “경제 전망이 어둡다”는 최고경영자(CEO) 발언 이후 별안간 정규직을 10% 줄인다는 테슬라와 ‘전기차 투자 확대’를 위해 8000명을 해고하겠다는 포드. 과격한 전동화 전환 속 고용을 보장받거나(현대차·BMW), CEO를 갈아치울 수 있는(폭스바겐) 건 그나마 노조의 입김이 남은 한국과 독일의 특수한 경우다. “고용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있다. 노동자들이 더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질서를 대변하는 세력이라 자처하기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경제사학자 아론 베나나브는 저서 ‘자동화와 노동의 미래’에서 이렇게 경고한다. 기술 발전과 과잉생산, 불황 그리고 ‘노동 저(低)수요’로 이어지는 자본주의 모순의 고리는 점점 단단해져만 간다. 그래서일까. 화물연대부터 대우조선해양 하청노조까지, 경기침체를 맞는 올해 곳곳에서 벌어진 파업들엔 처절한 독기(毒氣)가 서려 있었다. 조명이 사라진 어두운 공장엔 ‘노동 개혁’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다. “무한경쟁 글로벌 사회에선 노동법도 경쟁한다”는 ‘글로벌 스탠더드’의 논리로 무장한 윤석열 정부의 ‘미래노동시장연구회’가 얼마 전 출범했다. 그들이 내놓을 결론이 궁금하다. 아니, 어쩌면 답은 이미 정해져 있을지도 모른다. 혈혈단신 선박의 진수를 막았던 하청노동자가 22년간 조선소에서 일하고도 200만원 언저리 월급을 받았다는 사실은 쉬이 무시되며, 오로지 “불법” 운운하는 권력자의 으름장만이 공명하는 이 땅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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