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우주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하늘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축소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274
  • 2027 하계U대회 대전·세종·충청서 열린다

    2027 하계U대회 대전·세종·충청서 열린다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를 유치했다. 여러 광역단체가 손잡고 국제 스포츠 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것은 국내 첫 사례다. 13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청권 4개 시도는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진행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집행위원 투표에서 경쟁을 펼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누르고 개최권을 따냈다. 투표 결과는 14대7로 충청권의 압승이었다. 4개 지역 공동 개최를 통한 저비용·고효율 대회, 100만인 서명부 등 국민의 뜨거운 유치 열망, 정보기술(IT)을 접목한 대회 운영 등이 집행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4개 시도지사들은 개최지 발표 후 현장에서 국제대학스포츠연맹 회장단과 개최 도시 협약을 체결했다. 18개 종목에 걸쳐 치러지는 2027년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8월 중 2주 동안 충청권 30개 경기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지역별 경기장은 대전 4곳, 세종 3곳, 충남 12곳, 충북 11곳이다. 대부분 기존 시설을 개보수하거나 현재 건립 중인 시설들이 활용된다. 대회를 위해 신축하는 곳은 1만석 규모의 충북 청주체육관이 유일하다. 운영비와 시설비 등 총사업비는 5800억원 정도다. 이 가운데 국비 지원 1744억원과 입장료 등 자체 수입 98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비용을 4개 지자체가 분담할 계획이다. 참가 인원은 150여개국 1만 5000여명으로 예상된다. 개회식은 대전 서남부스포츠타운에서, 폐회식은 세종 세종종합경기장에서 열린다. 메인 선수촌은 세종시 개발지역 임대아파트에 꾸며진다. 충북 충주와 충남 보령에는 보조 선수촌이 마련된다. 원활한 취재 지원을 위해 미디어센터는 4개 지역에 모두 설치된다. 충청권에서 국제종합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대학경기대회 국내 유치는 1997년 무주·전주 동계, 2003년 대구 하계, 2015년 광주 하계에 이어 네 번째다. 대회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2조 7289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1만 499명으로 기대된다.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충청의 젊은 이미지 제고 효과도 노린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이 단결하고 더욱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충북의 아름다움을 세계 곳곳에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는 올림픽과 더불어 2대 국제스포츠 종합경기대회로 불린다. 1928년 프랑스 파리에서 1회 대회가 개최됐다. 올림픽처럼 하계대회와 동계대회로 나뉘며 홀수 해에 열린다.
  • [단독] “李 대권 잡으면 유원홀딩스 통해 수익 이전” 진술 확보

    [단독] “李 대권 잡으면 유원홀딩스 통해 수익 이전” 진술 확보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소유의 ‘유원홀딩스’가 사실상 대장동 수익금 428억원의 ‘저수지 및 자금 세탁소’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사업 추진 배경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유원홀딩스의 ‘문어발 사업’과 관련해선 “이재명이 대권을 잡으면 충분히 (수익 이전에 활용이) 가능한 사업들”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3인방의 몫’이라고 알려진 대장동 사업 수익금 428억원과 유원홀딩스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428억원은 유 전 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몫이라고 진술했다는 내용을 김 부원장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유원홀딩스가 이 돈의 저수지이자 실제 수익 이전을 위한 세탁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애초 다시마 비료 업체로 알려진 유원홀딩스가 이와 무관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대거 등록해 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원홀딩스 법인 등기부등본에는 부동산 개발업, 항공기 취급업, 리무진 버스 운송업, 영화 배급판매업 등 총 62가지 사업 목적이 명시돼 있다. 세부 분야까지 따지면 사업 분야는 90개가 넘는다. 이 중 국내외 항공운송업이나 항공 위탁대리업, 리무진 버스 사업, 유람선 운항 사업 등은 정부 허가가 필수적인 사업이다. 정부에서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한다면 안정적으로 고수익을 만들 수 있는 사업인 셈이다. 이 경우 김씨가 천화동인 1호의 배당금인 428억원을 재투자해 유원홀딩스의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유 전 본부장에게 수익 이전이 가능하다. 또 아예 유원홀딩스의 지분 가치를 높여 매입하는 방식도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검찰은 지난달 중순 대장동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수익금을 직접 전달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상황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한 그릇으로 유원홀딩스 사업 구도를 만들었다”, “이 대표가 대권을 잡아 청와대에서 신경 쓰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특혜성 사업들이었으며 실제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검찰은 유원홀딩스가 수익 실현 목적 등으로 설계되는 과정에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관여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과 김 부원장, 정 실장의 유착관계가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만큼 이들이 유원홀딩스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이 2020년 1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사퇴한 직후 정민용 변호사와 협력해 설립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정치자금 8억 4700만원을 받은 장소 중 하나로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지목하기도 했다. 검찰은 15일쯤 정 실장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소환조사 후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1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정영학 녹취록에 따르면) 428억원의 주인이 유동규 단 한 명임이 명백한데 정진상, 김용과 나눠 갖기로 했다는 것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허무맹랑한 검찰의 사건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 [단독] “李 대권 잡으면 유원홀딩스로 수익화” 진술 확보, 檢 ‘자금 세탁소’ 의혹 캘 듯

    [단독] “李 대권 잡으면 유원홀딩스로 수익화” 진술 확보, 檢 ‘자금 세탁소’ 의혹 캘 듯

    428억 저수지 및 자금 세탁소 의혹檢, 유원홀딩스 ‘문어발 사업’ 의심“李 정권 잡으면 어려운 사업 아냐”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소유의 ‘유원홀딩스’가 사실상 대장동 수익금 428억원의 ‘저수지 및 자금 세탁소’ 역할을 맡았을 것으로 보고 사업 추진 배경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유원홀딩스의 ‘문어발 사업’과 관련해선 “이재명이 대권을 잡으면 충분히 수익화가 가능한 사업들”이라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 3인방의 몫’이라고 알려진 대장동 사업 수익금 428억원과 유원홀딩스의 관계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가 428억원은 유 전 본부장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의 몫이라고 진술했다는 내용을 김 부원장 공소장에 적시했다. 검찰은 유원홀딩스가 이 돈을 저장하는 저수지이자 자금 세탁소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다. 특히 검찰은 애초 다시마 비료 업체로 알려진 유원홀딩스가 이와 무관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대거 등록해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유원홀딩스 법인 등기부등본에는 비료수입판매업 외에 부동산 개발업, 항공기 취급업, 리무진 버스 운송업, 영화 배급판매업 등 총 62가지 사업 목적이 명시돼 있다. 세부 분야까지 따지면 유원홀딩스의 사업 분야는 90개가 넘는다. 이 중 국내외 항공운송업이나 항공 위탁대리업, 리무진 버스 사업, 유람선 운항 사업 등은 정부 허가가 필수적인 사업이다. 정부에서 전격적으로 지원을 결정한다면 안정적인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사업인 셈이다. 실제 검찰은 지난달 중순 대장동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대장동 수익금을 직접 전달하고 싶어도 그럴 수 없었던 상황인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그릇으로 유원홀딩스 사업 구도를 만들었다”, “이 대표가 대권을 잡아 청와대에서 신경 쓰면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특혜성 사업들이었으며 실제 논의가 이뤄졌던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했다. 최근 남욱 변호사는 한 언론사와의 옥중 인터뷰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줄 알았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한 바 있다.검찰은 유원홀딩스가 설립·운영되는 과정에서 정 실장과 김 부원장이 관여했는지 등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과 김 부원장, 정 실장의 유착관계가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만큼 이들이 유원홀딩스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유원홀딩스는 유 전 본부장이 2020년 12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서 사퇴한 직후 정민용 변호사와 협력해 설립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정치자금 8억 4700만원을 받은 장소 중 하나로 유원홀딩스 사무실을 지목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주 정 실장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 갈 방침이다. 소환조사 후 곧장 구속영장을 청구해 신병 확보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정 실장은 대장동 수익금 428억원에 대해 김씨와 배당지분율을 논의하며 “뭐 저수지에 넣어둔 거죠”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428억의 주인이 유동규 단 한 명임이 명백한데 정진상, 김용과 나눠 갖기로 했다는 것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허무맹랑한 검찰의 사건 조작”이라고 반발했다.
  • [나우뉴스]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나우뉴스]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과거 중화권 연예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던 대만 여성 연예인 샤루즈(夏如芝, 39)의 근황이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대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중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샤루즈는 2020년 배우 장제(張捷)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그에게도 경력 단절이 찾아왔다. 연예계에서 그를 찾는 일이 거의 없어져 결국 그는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샤루즈는 며칠 전 방영된 ‘밍윈하오하오완’(命運好好玩)에서 “연예계에서 일이 들어오지 않아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일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식당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며 “오늘 이렇게 촬영을 하게 된 것은 작게나마 지명도가 있어서 그런 것이고, 어딘가에 가면 누군가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내가 하는 다른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많은 이들이 나를 알아 봤고, 방송사 기자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취재를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내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굳이 촬영이 필요하겠나 싶었다. 돈을 벌고 싶고 집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싫다. 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만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대만 네티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유튜버들은 이거 보고 반성해야 한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샤루즈는 2003년 대만 연속극 ‘성원’(星願)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저우제륜(周杰倫,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파루쉐(髮如雪), 칭화츠(青花瓷), 첸리즈와이(千里之外)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과거 저우제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연예계에서 소위 ‘J소녀’로 분류되며 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우제륜은 대만 가요계에서 ‘천왕’으로 불린다. 샤루즈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드라마 ‘아내의 전쟁’에서 주인공급 역할을 맡으면서였다. 2010년 그는 영화 ‘파이마이춘톈’(拍賣春天)에서 주연을 맡은 뒤 중국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청순한 외모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 중화권 유명 가수의 초청으로 2016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뒤 2018년 싱글 앨범 ‘마술’(魔術)을 발매하기도 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 파리공항에서 쓸쓸히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영화 ‘터미널’의 실제 주인공 파리공항에서 쓸쓸히

    프랑스 파리 드골 국제공항 터미널에서 18년을 살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톰 행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를 기용해 만든 2004년 할리우드 영화 ‘터미널’의 모티프를 제공한 이란 남성 메르한 카리미 나세리가 12일(현지시간) 정오 무렵 이 공항 터미널 2층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끝내 고국으로 돌아가지 못해 공항 터미널에서 쓸쓸히 숨졌다니 안타깝기만 하다.  공항 관계자는 공항 당국과 경찰, 의료진이 그를 살려내려 애썼으나 끝내 소생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고 했다고 AP는 전했다.  고인은 1945년 이란의 쿠제스탄에서 태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럽에 온 것은 어머니를 찾기 위해서였다. 벨기에와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떠돌다 이민 서류를 제시하지 못해 계속 쫓겨났다. 드골 공항 1터미널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것은 1988년이었다. 그 뒤 2006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2006년 공항을 떠났는데 웬일인지 몇주 전에 다시 이곳에 나타나 생활하기 시작하다 이렇게 황망한 죽음을 맞았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그의 사연은 프랑스에서도 영화로 제작됐다.  그는 과거 드골 공항에 머무를 때 종일 신문과 잡지 등을 구해다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또 마치 자기 집인양 소지품들을 주변에 펼쳐놓아 사람들의 접근을 막은 채 노트에 자신의 인생 얘기를 적는 데 열중했다.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각국 취재진이 몰려와 북새통을 이뤘다. 르 파리지엥에 따르면 그는 한때 스스로를 “알프레드 경”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많을 때는 하루에 여섯 차례나 인터뷰를 소화하기도 했다.  사실 그는 처음 드골 공항에 나타난 지 11년 뒤인 1999년 난민 지위를 얻어 프랑스에 체류할 권한을 얻었지만 공항 바깥으로 나가지 않았다. 2006년에 떠난 것도 아파서 병원으로 후송됐기 때문이었다. 일간 리베라시옹에 따르면 그는 퇴원한 뒤 호스텔에 머물렀는데 영화 소재를 제공한 덕에 얻은 돈으로 연명했다.  그가 숨을 거둔 뒤 수중에는 수천 유로의 현금을 지닌 상태였음을 공항 관계자들이 전했다.
  • 경제효과 2조7000억원…충청권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경제효과 2조7000억원…충청권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

    충청권이 2027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세계대학경기대회·World University Games) 유치에 성공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은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슈타이겐베르거 윌처스 호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2027년 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충청권 4개 시·도(대전·세종·충남·충북)를 확정했다. 충청권은 이날 진행된 FISU 집행위원들의 현장 투표에서 경합을 벌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제치고 유치권을 따냈다. 미국은 대학 스포츠 역사가 깊은 데다 경쟁 상대인 노스캐롤라이나주가 마이클 조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강력한 경쟁자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예상을 깬 결과로 평가된다. 충청권은 이날 투표에 앞서 최종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폰서십에 기반을 두고 추진되는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달리 한국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안정적인 재정 지원을 통해 추진된다는 점을 강점으로 소개했다. 또 개발도상국 참가 선수 등에 참가 비용 혜택을 일부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의 안전하고 원활한 출입국을 지원하는 등 ‘열린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점을 부각했다. ● 경제적 파급효과 2조 7000억원 기대이번 유치 성공으로 1997년 무주 동계와 2003년 대구 하계·2015년 광주 하계에 이어 네 번째 국내 유니버시아드 개최 기록을 세우게 됐다. 충청권은 4개 시·도가 공동 개최하면서 비용을 분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도 고루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총 2조 7000억 원에 달하는 직·간접 경제적 파급효과를 예상한다. 충청권은 또 세계 대학생들의 스포츠 축제를 통해 ‘젊은 충청’ 이미지가 제고되고 체육 인프라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년마다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는 세계 대학생 스포츠 최대 축제로 올림픽과 더불어 양대 국제 스포츠 종합 경기대회로 꼽힌다. 2027년 8월 대회에는 150개국 선수단 1만여 명이 참가해 18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개회식은 대전·폐회식은 세종에서 각각 열리며 육상, 농구, 태권도 등의 18개 종목 경기는 4개 시·도 체육시설에서 골고루 분산돼 개최된다. 주 선수촌은 세종에 두고, 충북 충주와 충남 보령에 보조 선수촌이 마련된다. 원활한 취재 지원을 위해 미디어센터는 4개 지역에 모두 설치된다. 이날 FISU 총회는 애초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고려해 브뤼셀로 변경됐다. ● 공동개최 충청 4개 시·도 일제히 환영총회 현장에는 조용만 문체부 2차관을 비롯해 이장우 대전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등 4개 시·도지사 등 한국 공동대표단이 집결했다. 대회 유치가 확정되자 충청권 4개 시·도는 일제히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약속했다. 내년 상반기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무원, 체육회,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조직위원회를 꾸리고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충청권이 공동으로 도전한 국제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성공적인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2만5천석 규모의 운동장을 건설해 종합스포츠 타운을 조성하는 등 열악한 체육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번 대회는 지방정부가 주도적으로 대회를 유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 세계 청년들에게 충청을 알릴 좋은 기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청권 4개 시·도의 확고한 유치 의지와 치밀한 전략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세계적인 스포츠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의하는 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살려내라”…용산서 정보계장 조문한 서울청장, 유족의 오열

    “살려내라”…용산서 정보계장 조문한 서울청장, 유족의 오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정보보고를 부당하게 삭제한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숨진 용산경찰서 정보계장 정모(55) 경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 청장은 이날 오후 7시 40분쯤 장례식장을 찾아 약 20분간 조문하고 유족을 만나 위로했다. 김 청장 조문 당시 일부 유족은 “살려내라”,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다”, “명예를 회복하라”고 소리치며 항의했다. 조문객 사이에서도 고성이 오가며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조문을 마친 김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장례식장 앞에 대기하던 승용차를 타고 빠르게 빠져나갔다. “유족들과 어떤 얘기를 나눴느냐”, “서울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 의혹에) 연관된 것이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정 경감은 전날 낮 12시 45분쯤 서울 강북구 수유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 경감은 이태원 압사 참사 발생 전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취지의 정보보고서를 참사 이후 삭제한 혐의(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로 지난 6일 입건됐다. 정 경감은 다른 직원을 시켜 정보보고서를 작성한 정보관의 업무용 PC에서 문건을 삭제하고, 이 과정에서 정보과 직원들을 회유·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의 수사를 받아왔다. 한편 특수본은 박성민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이 보고서 삭제에 관여했다는 의혹도 살펴보고 있다. 용산서를 포함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가입된 메신저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이다.
  • 대통령실 “尹,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 특정국 겨냥 아냐”

    대통령실 “尹,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 특정국 겨냥 아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 강화’를 강조하며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은 결코 용인돼서는 안된다”고 밝힌 것에 대해 “특정국가를 겨냥한 발언이 아닌 일반론적인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캄보디아 프놈펜 순방 일정을 출장기자단에 설명하는 자리에서자리에서 전날 발언이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불용’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며 자주 쓰는 발언으로, 윤 대통령이 한국의 아시아·태평양 전략을 아세안 회원국들에게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를 언급하자 중국을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 관계자는 “소위 서태평양 지역에서 전후에 나름대로 안정적인 질서가 계속 유지돼 왔는데, 그것을 소위 지역 국가들의 동의 없이, 무력에 의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을 도모할 경우에는 환영받지 못하지 않겠냐”라며 “아마 대부분 인·태 지역 국가들이 현 질서의 현상 유지를 원하고 있지 않느냐는, 그런 전제 하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미국이 됐건, 일본이 됐건, 중국이 됐건, 우리로서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헤지’ 차원에서 위험을 분산시키는 노력이 우리나라에도 굉장히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는 일반적인 언급으로 이해해 달라”고도 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한국판 인·태전략이 미국과 보폭을 맞추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취재진 질문에 “맞기도 하고 틀린 측면도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 입장에서 봤을 때 한국이 미국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는 측면도 있을 것이고, 또 그렇지 못한 측면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아세안은 우리에게 중국 다음의 무역 및 교역, 투자 대상 지역이다. 그런가 하면 또 아세안은 미중의 치열한 전쟁터다. 그래서 한국이 아세안을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아세안을 아주 순수한 경제적 파트너로만 바라보기보다는 정치, 외교, 개발 협력, 경제 등 복합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할 시점이 왔다”고 부연했다.
  • 이준석·유승민·홍준표, ‘자유’ 설왕설래…“두 글자의 무거움”

    이준석·유승민·홍준표, ‘자유’ 설왕설래…“두 글자의 무거움”

    대통령실이 전날부터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일정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열흘 만에 입을 여는 등 정치권의 ‘자유’ 관련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라는 두 글자가 가진 간결함과 무거움, 그리고 어려움”이라는 짧은 글을 썼다. 이는 지난달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예방 대책을 제안했던 포스팅을 한 것 이후 열흘 만이다. 그는 ‘자유’라는 단어를 언급했지만 그 외 설명을 부연하진 않았다. 일각에선 이날 대통령실이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과 관련해 ‘언론 자유 제약’, ‘언론 탄압’이라는 등 언론단체들이 반발한 상황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취재 거부의 자유 있다”유승민 “표현의 자유는 으뜸의 자유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의 결정을 옹호하며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며 ‘자유’라는 단어를 두 차례 언급한 것과 관련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이 출근길 약식 회견에서 ‘순방은 국익 때문’라고 발언한 것을 언급하며 “당연한 말이다. 모든 공직자는 공익, 국익을 위해 복무해야 한다”고 썼다. 유 전 의원은 “그러나 순방보다 더 중요한 국익도 있다”며 “바로 대한민국 헌법 21조 1항이 보장한 ‘언론의 자유’,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강조해온 헌법 가치가 바로 자유 아닌가. 자유 중에 표현의 자유(freedom of speech)는 으뜸의 자유다”라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MBC의 ‘이 ○○들이 동의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보도가 진실의 왜곡이라면 이미 고발된 사건이니 검경 수사 결과에 따라 법적 책임을 물으면 될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기자단 “조속한 철회 요구”언론계 5개 단체 “언론탄압이자 폭력”대통령실 “MBC, 왜곡 보도 반복” 이날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은 대통령실의 MBC 취재진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조치에 대해 입장문을 통해 “조속한 철회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자유라는 단어는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영상기자협회·한국PD연합회·전국언론노조 등 언론계 5개 단체가 이날 대통령실 조치에 대해 공동성명을 긴급히 내고 밝힌 “헌법이 규정한 언론자유에 대한 명백한 도전”에서도 확인된다. 이들 단체는 “대통령실이 권력 비판을 이유로 특정 언론사에 대해 취재 제한 및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는 것은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언론탄압이자 폭력”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반헌법적이고, 반역사적인 취재 제한 조치를 즉시 취소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통령 전용기는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며, 취재비용은 각 언론사가 자비로 부담한다”며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사유재산 이용에 혜택을 주는 것처럼 인식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편파 보도가 반복된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보험금 노리고 부동액 먹여 어머니 살해한 딸 구속…법원 “도망 우려”

    보험금 노리고 부동액 먹여 어머니 살해한 딸 구속…법원 “도망 우려”

    사망보험금으로 빚을 갚으려고 어머니에게 자동차 부동액을 먹여 살해한 30대 딸이 구속됐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A(30대)씨를 구속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영장실짐심사를 받기 위해 인천지법에 들어선 A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온 A씨는 “어머니께 죄송하지 않냐”, “보험금 얼마를 수령할 계획이었냐”, “어디에 부동액을 섞어서 드렸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A씨는 지난 9월28일 인천 계양구 주거지에서 어머니 B(60대)씨에게 장기간에 걸쳐 부동액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B씨의 사망 원인을 변사로 처리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부동액 성분이 검출됐다. 어머니 B씨는 혼자 살던 빌라에서 숨진 채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한 지 1주일가량 지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9일 오후 경기 안양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받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숨진 B씨의 휴대폰으로 남동생과 일주일가량 문자를 나누며 어머니 행세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 “MBC 그거는…” 국민의힘, 전용기 거부로 모자라 막말에 파상공세

    “MBC 그거는…” 국민의힘, 전용기 거부로 모자라 막말에 파상공세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전용기에 MBC 취재진을 태우지 않아 파장이 거듭되는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방송에 나와 “MBC 그거는 방송 자격조차 없다”며 해체돼야 한다고 밝히는 등 중진 의원들이 일제히 MBC를 협공했다.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은 1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MBC 그거는 방송인가” 묻고는 “그거는 방송 자격조차 없다. 요즘 하는 것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박성제 사장과 그 보도진, 보도 간부들이 계속해서 유지되는 한 문화방송은 해체되는 것이 맞다”며 “방송의 자격이 없다. 가짜뉴스를 마구 생산해대는 곳”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의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대담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주도해서 당시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했다고 해서 차에 안 태운 게 아니고 사주들을 다 세무조사를 해서 다 교도소에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실의 조처를 두고 “외국에 가서 외교 활동을 하는데 취재만 해서 제대로 보도해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겠는데, 국익에 반하는 또는 공정성에 반하는 보도를 해왔기 때문에 1차 한 번 경고한다, 이런 의미”라며 “(윤석열 정부가 김대중 정부처럼) 언론사 세무조사 따로 선별해 해서 교도소 보낸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김대중 정부 때인 2001년 2월 국세청 세무조사로 시작된 언론사 탈세 사건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고, 같은해 8월 검찰은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병관 동아일보 명예회장, 조희준 국민일보 회장 등을 구속했다. 회삿돈을 빼내 사주 일가의 증자대금이나 생활비로 사용하고 법인세와 증여세를 포탈하는 등 족벌언론의 비리가 속속들이 드러난 것이다. 이들은 구속 두 달 만에 줄줄이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대법원에서 모두 유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김 전 최고위원이 족벌언론의 비리 수사를 윤 대통령의 언론 통제와 견준 것인데 그는 널리 알려진 대로 김대중 정부 시절 검사로 한창 성가를 올렸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이번파문에 대해 “경고성 조치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다만 “알 권리가 우리 국익에 도움이 되었는가 그런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문화방송 내에서도 보도 윤리상으로 문제는 없었는지 한 번 점검을 해보는 그런 계기가 되는 (식으로) 좋은 영향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MBC 편파·조작 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는 성명을 통해 “조작을 일삼는 방송사에까지 지나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조작 방송을 조장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며 “‘자막조작 방송’에 대한 최소한의 조치도 없으면 반복적인 왜곡·조작방송은 무엇으로 대응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당 공정미디어소위는 전날 MBC가 대통령실 조치를 일방적으로 비난한 보도를 내보냈다며 “자사 관련 보도로 방송을 도배하는 건 방송 사유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MBC는 그동안 말로만 공영방송일 뿐 사실상 정치집단의 역할을 하면서 취재하고 보도하고 행동해 왔다”며 “무소불위의 언론권력 MBC는 국민과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가방 속 아동시신 사건’ 용의자, 뉴질랜드로 송환 결정

    ‘가방 속 아동시신 사건’ 용의자, 뉴질랜드로 송환 결정

    지난 8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거주하는 주민이 창고 경매에서 구입한 여행 가방 속에서 어린이 시신 2구가 나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가방은 최소 3∼4년간 보관된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해당 주소지에 수년간 거주 기록이 있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여왔다. 그리고 지난 9월 14일 피의자로 추정된 한국계 뉴질랜드인 여성 A씨가 울산에서 붙잡혔다. 경찰청은 뉴질랜드 인터폴과의 국제공조 끝에 국내 도피 중인 A씨를 울산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 앞에 선 A씨는 “왜 살해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안했어요”라고 짧게 답했다. “창고에 왜 유기했냐”는 질문에도 “내가 안했어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 뉴질랜드로 송환될 전망 뉴질랜드는 A씨의 범죄인 인도를 우리 정부에 청구했다. 지난달 27일 법무부에 따르면, 뉴질랜드 법무부는 우리 정부에 A씨의 송환을 요청하는 범죄인 인도 청구서를 접수했다. 법무부는 검토 결과 A씨가 청구 대상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보고 서울고등검찰청에 인도 심사 청구를 명령했다. 서울고법 형사20부(정선재 강효원 김광남 부장판사)는 11일 A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허가했다. A씨는 인도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법원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이 최종 결정을 내리면 A씨는 뉴질랜드로 송환된다.
  • 보험금 노리고… 부동액 먹여 어머니 살해한 딸 언론 공개

    보험금 노리고… 부동액 먹여 어머니 살해한 딸 언론 공개

    보험금을 노리고 화학물질을 몰래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딸이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 A씨는 11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리는 인천지법에 들어섰다. 경찰 승합차에서 내린 그는 포승줄에 묶인 채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 대부분을 가린 상태였다. 모자를 깊게 눌러 쓴 채 경찰의 호송차를 타고 온 A씨는 “어머니께 죄송하지 않냐”, “보험금 얼마를 수령할 계획이었냐”, “어디에 부동액을 섞어서 드렸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A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소병진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되며 구속 여부는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A씨는 지난 9월28일 인천 계양구 주거지에서 어머니 B(60대)씨에게 장기간에 걸쳐 부동액을 먹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B씨의 사망 원인을 변사로 처리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부동액 성분이 검출됐다. 어머니 B씨는 혼자 살던 빌라에서 숨진 채 아들에 의해 발견됐다. 사망한 지 1주일가량 지나 시신 일부가 부패한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9일 오후 경기 안양시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머니의 사망보험금을 받아 빚을 갚으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선 때 개표소 출입제한 위반한 기자 징역형 집유

    대선 때 개표소 출입제한 위반한 기자 징역형 집유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때 경남 거제시 개표장에서 출입제한을 위반하고 항의하면서 개표에 간섭한 기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1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창원지법 형사4부(부장 장유진)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기자 A씨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실시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일 거제시선거관리위원회 개표소에서 출입이 제한된 개함부, 심사집계부, 위원석 및 위원장석에 들어간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이날 개표소 일반관람인석에 마련된 취재보도석에 출입할 수 있도록 허락 받았으나, 개표장 내부에 들어갔다. 이후 출입 통제를 담당하는 개표사무원으로부터 퇴장 요구를 받았지만, 선관위 직원 등에 항의하며 개표 중단을 요구했다. 현행 선거법은 개표소에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직원·개표사무원·개표사무협조요원·개표참관인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출입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정당한 사유 없이 개표에 간섭하는 행위도 금지한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개표소 내부에 출입한 것은 취재를 위해 취재원에 접근하면서 일어난 정당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개표 중단을 요구한 것은 당시 관내 투표함에서 관외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등 문제가 생겨 개표참관인들이 문제를 제기하던 중 소란이 발생해 정확한 취재·보도를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A씨는 국민참여재판도 신청했는데, 배심원 7명은 만장일치로 A씨가 유죄라는 의견을 냈다. 양형 의견은 6명이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 나머지 1명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제시했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의해 이뤄져야 할 선거의 공정과 투표의 평온을 해한 것으로 죄질이 가볍지 않다”면서 “다만, 당시 선거법상 개표참관인이 될 수 없는 거제시 지방의회 의원들이 개표참관인으로 참석했고, 개표 과정에서 관외 투표용지가 발견되는 등으로 인해 매우 어수선하던 상황에서 피고인이 선관위 측에 해명을 요구하던 중 범행을 저지르게 된 만큼 그 경위에 다소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이재명 “MBC 전용기 배제, 유치하고 졸렬…YTN도 민영화 방아쇠”

    이재명 “MBC 전용기 배제, 유치하고 졸렬…YTN도 민영화 방아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MBC 출입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데 대해 11일 “유치하고 졸렬하고 전 세계 웃음거리가 되어버린 특정언론 취재 배제”라며 “즉시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어떻게 볼지 걱정되는, 그야말로 국격이 추락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며 “특정 언론이 대통령에 대해 불만스러운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전용기에 탑승시키지 않겠다는 해괴한 일이 지금 21세기 대한민국 선진국에서 벌어졌다”고 했다. 이어 “창피하다. 말하기가 부끄럽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또 “언론사에 대한 고발과 수사, 언론사에 대한 억압, 특정 언론을 배제하고 불이익을 주는 그런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결코 있어서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YTN과 관련해서도 “YTN 지분 매각을 통해 사실상 민영화하려는 시도가 시작되고 있다”며 “우려했던 민영화의 방아쇠가 당겨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공부문 민영화는 보수정권이 집권할 때마다 집요하게 추진했던 사안”이라며 “우리 민주당이 철저하게 막겠다”고 말했다.
  • [대만은 지금]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대만은 지금] “식당에서 알바한다”…주연급 여배우 근황에 칭찬 쇄도한 이유

    과거 중화권 연예계에서 주연급 배우로 활약했던 대만 여성 연예인 샤루즈(夏如芝, 39)의 근황이 TV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되면서 대만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다. 10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음식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생계를 꾸리던 중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샤루즈는 2020년 배우 장제(張捷)와 결혼해 딸을 낳았다. 이후 그에게도 경력 단절이 찾아왔다. 연예계에서 그를 찾는 일이 거의 없어져 결국 그는 음식점에서 서빙을 하며 생계를 꾸려갔다. 샤루즈는 며칠 전 방영된 ‘밍윈하오하오완’(命運好好玩)에서 “연예계에서 일이 들어오지 않아 돈을 벌기 위해 식당일을 해야만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식당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벌레가 되고 싶지 않아서”라며 “오늘 이렇게 촬영을 하게 된 것은 작게나마 지명도가 있어서 그런 것이고, 어딘가에 가면 누군가 알아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유명세 때문에 내가 하는 다른 일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 “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동안 많은 이들이 나를 알아 봤고, 방송사 기자도 이 소식을 전해 듣고는 취재를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왔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취재를 거절한 이유에 대해 “내가 식당에서 아르바이트하는 게 그리 놀랄 일도 아닌데 굳이 촬영이 필요하겠나 싶었다. 돈을 벌고 싶고 집에서 하루 종일 있기도 싫다. 난 엄청나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대만 주요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대만 네티즌들은 “이렇게 생각하는 게 정상이다”, “유튜버들은 이거 보고 반성해야 한다”, “같은 여자로서 자랑스럽다”는 등의 댓글을 쏟았다. 샤루즈는 2003년 대만 연속극 ‘성원’(星願)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저우제륜(周杰倫, 주걸륜)의 뮤직비디오 파루쉐(髮如雪), 칭화츠(青花瓷), 첸리즈와이(千里之外) 등에 출연해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과거 저우제륜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여배우들은 연예계에서 소위 ‘J소녀’로 분류되며 많은 언론들의 관심을 받았다. 저우제륜은 대만 가요계에서 ‘천왕’으로 불린다. 샤루즈가 큰 인기를 얻게 된 것은 드라마 ‘아내의 전쟁’에서 주인공급 역할을 맡으면서였다. 2010년 그는 영화 '파이마이춘톈'(拍賣春天)에서 주연을 맡은 뒤 중국 영화에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등 정상급 배우로 발돋움했다. 청순한 외모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한 중화권 유명 가수의 초청으로 2016년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 뒤 2018년 싱글 앨범 ‘마술’(魔術)을 발매하기도 했다. 
  • 서유리♥최병길 불화설 “18억 용산 아파트 갈등”

    서유리♥최병길 불화설 “18억 용산 아파트 갈등”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예능 ‘연중플러스’ ‘연예가 헤드라인’ 코너에서는 서유리 최병길 부부의 불화설을 취재했다. 서유리는 지난 1일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운영하던 R사의 대표직에서 물러났다는 사실과 함께 회사 지분을 둘러싼 갈등을 고백했다. 당시 스트리밍 영상에서 서유리는 “20대, 30대 내 모든 것을 바쳐서 마련한 용산 아파트가 있다. 그 아파트를 내가 R사 설립한다고 털어 넣었다. 그런데 거기에 내 지분이 하나도 없대. ‘네 돈으로 사업하시던가요’ 그러더라. 난 내 돈으로 사업했다고 생각했는데 내 돈이 아니었나 봐”라며 울먹였다. 서유리는 버추얼 인플루언서 전문 MCM 기업을 설립하고 로나라는 캐릭터로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해당 인터넷 방송 이후 남편과의 불화설까지 퍼졌다. 용산 아파트는 성우 데뷔 10년 만에 마련한 자가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의 공인중개사는 서유리 소유의 아파트에 비해 “호가 18억 전후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지금 좀 떨어진 상황이어서 그렇다”며 “2016년에는 7억 원 정도 했을 거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회사 측은 공식 카페에 서유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고 남편 최병길 또한 사기설 및 불화설을 적극 해명했다. 회사 지분 구조 개편 과정에서 작은 오해가 있었던 것이고 용산 아파트는 담보 대출용으로 사용했지만 아파트를 날렸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서유리는 R사 문제 발언에 대해 사과를 받았으나 경영 복귀는 시기 상조라고 밝힌 상황에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된다.
  • [마감 후] 각자도생 대한민국/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각자도생 대한민국/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그날 이태원 거리를 찾은 시민들의 바람은 소박했을 것이다. 모처럼 마스크를 벗고 핼러윈 거리 축제를 즐기며 코로나19로 쌓인 스트레스를 훌훌 날리고 싶었고, 한국 문화를 사랑했던 외국인들은 ‘서울속의 작은 외국’이라고 불리는 이태원에서 국경 없이 하나 되는 추억을 쌓고 싶었을 것이다. 코로나 기간 단절된 사람들의 온기를 느끼고 싶었던 우리 주변의 평범한 젊은이들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설렘과 기대는 한순간에 참혹한 비극으로 바뀌었다. 주말 저녁 서울 한복판에서 156명의 아까운 생명이 희생되는 대참사가 발생했고, 국민들에게 지워지지 않는 상처를 안겼다. 이번 참사는 정부의 무대책, 무능력으로 인해 발생했고 사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엔데믹과 맞물려 지난여름부터 각종 축제나 페스티벌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 핼러윈은 남의 나라 명절이 아니라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벗어나 이색적인 하루를 보내는 도심 축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억눌린 젊은이들의 심리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공감했다면 주말 핼러윈 축제에 여느 때보다 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어렵지않게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참사 이후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을 보면 얼마나 이들이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관료주의에 매몰돼 공감 능력이 결여됐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참사 직후 행정안전부 장관은 “경찰이나 소방 인력 배치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고 말해 공분을 샀고, 주민 문자를 받고 참사 사실을 알았다는 용산구청장은 “주최 측이 없는 핼러윈데이는 축제가 아니라 일종의 ‘현상’”이라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같은 정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현실 인식은 현장의 늑장부실 대응을 낳았다. 참사 당일 촌각을 다투는 위급한 상황에서 재난안전통신망은 작동하지 않았고, 재난문자는 늑장 발송됐으며, 112와 119 신고는 무용지물이었다. 경찰청장이 “제대로 예견하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문제”라고 뒤늦게 후회했지만 만시지탄(晩時之歎)에 불과했다. 참사 이후 거의 매일 진행되는 중대본 브리핑에서도 “제 소관이 아니다”, “검토해 보겠다”는 식의 부실한 답변이 난무하고 있다. 이태원 참사는 결코 특별한 ‘현상’이 아니다. 국가 안전 시스템의 부재로 누구나 유사시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불안감을 심어 준 중대한 사건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부 고위 당국자 누구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집권한 1993년부터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 임기 말까지 20년 동안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장관(부총리 겸직 포함)은 총 16명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때는 7명이 중도 하차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는 3명의 장관이 여론의 뭇매를 받고 물러났다. 개인적인 부정도 있었지만, 국기를 흔든 대형 사고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경우도 상당수였다. 누군들 불명예 퇴진을 원했겠냐마는 막중한 책임이 요구되는 자리인 만큼 민심의 회초리를 따갑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벌어진 이번 참사는 분명 국가의 기본이 흔들린 사건이다.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으려면 책임을 정확히 묻고 일벌백계해 공직사회의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 전 국민에게 국가라는 울타리 없이 ‘각자도생‘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 [나와, 현장] 차가운 법대 앞에 서면/강윤혁 사회부 기자

    [나와, 현장] 차가운 법대 앞에 서면/강윤혁 사회부 기자

    차가운 법대 앞에 서면 누구나 위축되기 마련이다. 잘나가던 전직 부장검사조차 정작 당사자가 돼 무죄 선고를 받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법적으로 의미 있는 사실관계만을 증거와 법리로 논하는 법정에서 소송 당사자의 감상은 배제되기 일쑤였다. 개인 송사로 민사 법정에 서 본 일이 있다. 도무지 잘못한 게 없어 당당했지만 법정에 서는 일만큼은 생경한 경험이었다. 첫 변론기일이 열리기까지 10개월이 넘게 걸렸다. 말로만 듣던 재판 지연을 직접 겪어 보니 소송 당사자의 답답함이 절로 와닿았다. 취재로 찾던 법정에 당사자로 앉아 보니 법대 위 재판부를 향해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말문이 턱 막혔다. 민사 법정이 이러할진대 형사 법정을 처음 찾는 이들의 심정은 어떨지 헤아려 보게도 됐다. 법대 아래에 선 무구한 당사자들은 저마다의 무고한 사연을 늘어놓았다. 하나하나 듣기에도 억울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들이었지만, 재판부에 오른 수백 건의 같은 유형의 사건 중 하나일 뿐이었다. 때론 차가운 법리 앞에 놓인 당사자에게는 재판부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백마디 판결보다 더 위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봤다. 삶의 가장 찬란한 기쁨의 바로 이면에는 때론 가장 끔찍한 지옥이 도사리고 있다고 한다. ‘이태원 참사’는 동전의 이면 같은 삶의 참혹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 사건이었다. 무구한 희생자들의 무고한 사연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국가배상청구 소송에 나서는 유족의 마음을 헤아려 보게 됐다. 박주영 판사는 자신의 책 ‘어떤 양형 이유’에서 “국민은, 불복할 수 없는 상급심이다”라고 적었다. 그의 글을 곰곰 되새겨보다가 이태원 참사를 두고 업무상 과실이니, 객관적 주의의무니, 인과관계니 하는 법리 논쟁이 전부 소용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는 위로의 말 한마디, ‘그곳에 정부가 없어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 한마디, ‘내 책임이고, 내 잘못이다’라는 참회의 말 한마디가 백마디 법리 검토보다 더 값진 말일 것이다. 법은 사람을 가둘 수 있고 죽일 수도 있지만, 죽은 자를 살리는 일만큼은 할 수 없다고 한다. 다만 책임을 확실히 묻고 배상을 제대로 해서 다시는 같은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이 없도록 예방하는 일만큼은 법이 해야 할 일이다. 차가운 법대 앞에 서게 될 유족 곁에 국민이 함께했으면 한다.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보태 그들의 고통을 위로했으면 싶다. ‘국민은 불복할 수 없는 상급심’이란 사실을 우리가 모두 두 눈 부릅뜨고 지켜봤으면 한다.
  • 與 “언론통제라 생각 안 해” 野 “소인배 같은 보복”

    與 “언론통제라 생각 안 해” 野 “소인배 같은 보복”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을 두고 여야는 10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 당시 ‘자막 논란’ 보도를 거론하며 MBC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일보 기자 출신인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 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에는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청와대 출입을 금지한 적도 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기자실에 대못질한 사례가 있다”며 “이런 게 언론탄압이고 통제”라고 했다. MBC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 의원은 “MBC는 이번 순방에 전용기만 안 탈 뿐 취재의 길을 전과 다름없이 열어 뒀으니 민항기를 이용해 국익 위한 대통령 외교 순방지에 잘 다녀오셨으면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취재의 자유가 있다면 취재 거부의 자유도 있다”며 대통령실을 옹호했다. 더불어민주당은 MBC가 ‘비속어 논란’을 제일 먼저 보도했다는 이유로 대통령실이 ‘언론 길들이기’를 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제 외교 무대에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커녕 순방 전용기에 보도 언론사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까지 이어 갔다”고 밝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대통령 순방 MBC 배제는 치졸하고 황당한 언론탄압”이라고 했다. 과방위에서도 여야 설전이 벌어졌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윤영찬 민주당 의원은 상임위 차원에서 입장문을 발표하자고 주장했다. 같은 당 소속인 정청래 과방위원장도 “특히 외교 현장, 공무가 수행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전용기 공간에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의 의견을 들어서 마치 과방위 전체 의견인 양 결론을 내린 것에 대해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맞받았다. 이어 “언론의 탈을 썼다고 다 언론이 아니다”라며 “MBC는 공정 보도를 하지 않았고 민주당에 유리한 편파 방송, 왜곡 방송을 했다. 편파와 왜곡 방송을 일삼는 MBC를 두고 언론이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대통령이 많은 국민의 세금을 써 가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며 “기자 여러분들께도 외교안보 이슈에 관해 취재 편의를 제공해 온 것이고, 그런 차원에서 받아들여 주시면 되겠다”며 입장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문제는 가짜뉴스”라며 “대통령실을 비판했다고 해서 이런 조치를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