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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어릴 적 가본 日 눈에 선해…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

    尹 “어릴 적 가본 日 눈에 선해…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일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진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일본에서의 추억을 떠올렸다. 15일 요미우리신문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은 1960년대 후반 부친을 따라 일본에 잠깐 체류했던 일, 대학생 때 일본을 방문했던 일을 회상했다. 그는 “우에노역에서 철도를 타고 국립역에서 내려 아버지 아파트까지 갔다”며 “지금도 히토쓰바시 대학이 있던 거리가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다. 윤 명예교수는 1931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나 연세대에서 경제학·석사를 땄다. 일본 유학이 쉽지 않던 1967년에는 일본 문부성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길에 올랐고 히토쓰바시 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수료했다. 이후 1982년 히토쓰바시 대학 객원교수로 다시 일본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인상을 묻자 “선진국답게 아름다웠다”며 “일본인들은 정직하다. 무슨 일이든 정확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 “일본의 음식을 좋아한다”며 가장 좋아하는 일본 음식으로 모리소바(메밀국수), 우동, 장어덮밥을 꼽았다. 미식을 다룬 일본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방영되면 꼭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진행하다가 책상에 놓인 강아지 사진을 보고 “우리 집에도 강아지가 많다. 막내는 써니”라며 애견인의 면모를 보였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한일관계 정상화는 공통 이익…징용 재점화 없을 것” 한편 윤 대통령은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가진 요미우리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 공통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대선에 출마하기 전부터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일본 피고 기업이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6일 발표한 징용 문제 해법이 향후 한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재점화될 수 있다는 일본 내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나중에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만한 해결책을 내놨다”며 “그러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엄중해지는 동북아시아 정세를 고려하면 일본과 관계 개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日 “한일관계 재건 위한 의지 느껴져” 긍정 평가 이러한 윤 대통령의 인터뷰와 관련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윤 대통령은 강제징용 문제 해결에 긍정적으로 나섰다. 한일 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가치관을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연계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일본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윤 대통령이 셔틀 외교 부활에 강한 의욕을 보인 점을 감안해 일본 측에서도 신속하게 응해야 장기적인 셔틀 외교가 가능하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조속히 한국을 방문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또 윤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 등을 즉시 공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이에 대해서도 일본 측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한 외무성 간부는 요미우리에 “한일 관계 재건을 위한 대통령의 강한 의지를 느꼈다”고 전했고, 일한의원연맹의 누카가 히쿠시로 회장도 “한일 간 남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기백이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 尹, 일본 신문과 인터뷰 “징용 재점화 없을 것”

    尹, 일본 신문과 인터뷰 “징용 재점화 없을 것”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을 앞둔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일본 요미우리신문 취재진과 만나 1시간 20분가량 인터뷰를 하고 “양국 관계 정상화는 두 나라 공통의 이익에 부합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15일 보도된 요미우리신문 인터뷰 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일본을 방문하게 된 것 자체가 (양국 관계의) 큰 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일 관계 악화의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에 대해서는 대선에 출마하기 전부터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을 통한 ‘제3자 변제’ 방식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해 왔다고 말했다. 요미우리는 윤 대통령이 일본 피고 기업이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도록 명령한 2018년 한국 대법원 판결과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 사이에 ‘모순’이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거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조화롭게 해결하는 것이 정치 지도자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6일 발표한 징용 문제 해법이 향후 한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재점화될 수 있다는 일본 내 우려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윤 대통령은 “나중에 구상권 행사로 이어지지 않을 만한 해결책을 내놨다”며 “그러한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엄중해지는 동북아시아 정세를 고려하면 일본과 관계 개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 정상이 상대국을 정례적으로 방문하는 ‘셔틀 외교’ 재개 필요성을 언급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한국, 미국, 일본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이 북한 미사일을 추적하는 레이더 정보의 즉시 공유를 추진해야 한다는 의사를 명확히 했다. 한일 안보 협력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2018년 한일 레이더·초계기 갈등과 관련해서도 “당국 간 신뢰가 높아져야 한다”며 “그렇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은 한국 일각에서 나온 독자 핵무장론을 부정하고, 미국의 확장억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안보 위험에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안보 정책을 획기적으로 전환해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 방침을 확정한 데 대해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상황”이라며 이해한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 한강도 템스강처럼… “잠실~상암 20분 수상버스 띄울 것”

    한강도 템스강처럼… “잠실~상암 20분 수상버스 띄울 것”

    런던 템스강 리버버스서 구상 밝혀“속도 빠르고 소음 없고 매우 쾌적”교통수단 확충·관광자원 등 가능“서울 곤돌라 노선 신중히 검토” 서울시가 잠실에서 여의도 등을 거쳐 상암까지 한강을 오가는 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한강을 오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서의 한강의 매력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상버스인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에 돌아가서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런던 리버버스의 속도라면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가서 이게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12일부터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각국을 출장 중이다. 또한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수상 교통수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강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한강 수상버스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런던 리버버스를 타고 타워밀레니엄역에서 노스그리니치역 등 5개 역을 25분간 이동했다. 템스강에는 20개 정도의 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굉장히 쾌적하다. 한강에 띄워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 리버버스 요금은 10파운드(약 1만 5000원)이지만 출퇴근용 월 정기권을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두 번째 임기 때인 2010년대 초반 한강 수상택시를 도입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관련 사업이 좌초됐다. 한편 오 시장은 수상버스에서 내린 뒤 템스강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 때 한강 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상암 일대와 뚝섬, 잠실, 서울숲 등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순간 초속 17m의 강풍이 불면서 케이블카 탑승이 무산되자 상암 외 지역 곤돌라의 사업성 검토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최대 순간풍속은 6월 28일에 기록한 초속 24.9m였다. 태풍이 불어닥치면 초속 30m를 훌쩍 넘긴다. 서울에서는 태풍이 몰아치는 여름철에 곤돌라 운행이 곤란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어느 위치에 (곤돌라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경제성 등에 큰 편차가 날 수 있다. 노선에 대해 연구를 한 번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尹·기시다 내일 정상회담… “지소미아 문제 해결”

    尹·기시다 내일 정상회담… “지소미아 문제 해결”

    대통령실은 16~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은 기시다 총리가 올여름 방한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는 등 ‘정상 셔틀외교’가 복원 수순을 밟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취재진에게 “한일 관계 개선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고, 한미일 안보 협력의 깊이와 넓이가 더 커지지 않겠나 기대한다”며 “지소미아는 현재까지 잘 작동되지만 형식적 측면에서 지난 정부가 중단, 보류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게 된 측면이 있다.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하는 지소미아는 지난 정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항의해 일본 측에 종료를 통보하며 법적 지위가 불안정했다. 한일 간 협의 진전에 따라 지소미아와 맞물린 일본 수출규제 해제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방일 기간을 밝혔던 대통령실은 이어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동포간담회에 이어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을 하며, 17일엔 한일의원연맹 등 정계 인사 접견,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게이오대 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12년간 중단된 양자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방문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한 한일 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일은 경색됐던 한일 관계가 정상화 단계에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일 정상회담 16일 개최, 대통령실 “지소미아도 자연스럽게 해결”

    한일 정상회담 16일 개최, 대통령실 “지소미아도 자연스럽게 해결”

    대통령실은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4일 취재진에게 “한일관계 개선을 계기로 한미일 안보협력이 보다 강화될 것이고, 한미일 안보 협력의 깊이와 넓이가 더 커지지 않겠나 기대하고 있다”며 “지소미아는 현재까지 잘 작동되고 있지만, 형식적 측면에서 지난 정부가 중단과 보류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게 된 측면이 있다. 한일관계가 개선되면 지소미아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2급 이하 군사기밀을 공유하는 지소미아는 지난 정부에서 일본의 수출규제에 항의해 일본 측에 종료를 통보하며 법적 지위가 불안정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16~17일 방일 일정을 밝혔던 대통령실은 이날 방일 주요 일정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16일 오전 도쿄에 도착해 동포간담회를 갖고, 같은날 오후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 및 만찬 일정을 소화한다. 방일 이튿날인 17일에는 한일의원연맹 등 일본 정계 주요인사와의 만남 및 재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일정이 예정돼 있다. 이어 한일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게이오대에서 강연을 진행한 후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이번 방문은 12년간 중단된 양자 정상 방문이 재개되는 것으로, 윤 대통령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한일관계 개선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이번 방일은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정상화 단계에 본격 진입했음을 알리는 것”이라며 “길었던 한일관계 경색 속에서 (정상이) 쉽사리 만나지 못하면서 양국 관계가 정체되는 악순환이 계속됐다. 이러한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본격적인 교류 여건을 다시 정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서울시, 잠실~여의도~상암 거치는 수상버스 도입 검토한다

    서울시, 잠실~여의도~상암 거치는 수상버스 도입 검토한다

    서울시가 잠실에서 여의도 등을 거쳐 상암까지 한강을 오가는 수상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한강을 오가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수상버스를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 자원으로서의 한강의 매력을 끌어올리려는 취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템스강의 수상버스인 리버버스에 탑승한 뒤 취재진과 만나 “서울에 돌아가서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하겠다. 우리도 1년에 몇 번 홍수 날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런던 리버버스의 속도라면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 같다. 정류장도 10개 정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금은 아이디어를 얻고 돌아가서 이게 실용적으로, 기술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지난 9일 발표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12일부터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 등 유럽 각국을 출장 중이다. 또한 상암동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서울링’ 조성 계획을 밝히면서 접근성을 보완하기 위해 수상 교통수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강 수상버스에 대한 타당성 검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게 되면 한강 수상버스 운행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런던 리버버스를 타고 타워밀레니엄역에서 노스그리니치역 등 5개 역을 25분간 이동했다. 템스강에는 20개 정도의 정류장이 마련돼 있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굉장히 쾌적하다. 한강에 띄워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런던 리버버스 요금은 10파운드(약 1만 5000원)이지만 출퇴근용 월 정기권을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오 시장은 두 번째 임기 때인 2010년대 초반 한강 수상택시를 도입했지만 이용률이 저조해 관련 사업이 좌초됐다. 한편 오 시장은 수상버스에서 내린 뒤 템스강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방문했다.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발표 때 한강 변 주요 여가문화 거점을 공중으로 연결하는 곤돌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서울링이 들어서는 상암 일대와 뚝섬, 잠실, 서울숲 등을 후보지로 놓고 검토 중이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순간 초속 17m의 강풍이 불면서 케이블카 탑승이 무산되자 상암 외 지역 곤돌라의 사업성 검토에 신중을 기할 것임을 시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의 지난해 최대 순간풍속은 6월 28일에 기록한 초속 24.9m였다. 태풍이 불어닥치면 초속 30m를 훌쩍 넘긴다. 서울에서는 태풍이 몰아치는 여름철에 곤돌라 운행이 곤란할 수 있다. 오 시장은 “어느 위치에 (곤돌라를) 설치하느냐에 따라 경제성 등에 큰 편차가 날 수 있다. 노선에 대해 연구를 한 번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 [마감 후] 첫 단추 잘못 끼운 근로시간 논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첫 단추 잘못 끼운 근로시간 논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건설 현장에서는 야근이 쉽지 않다. 해가 지면 시설의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해 뜰 때 일을 하려면 여름에 더 많이 해야 하고, 휴일에도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경우가 많다. 정유화학업계는 정기적으로 대정비 작업을 한다. 1년에 한두 달 시설 가동을 완전 중지하고 정비나 청소를 하는 작업이다. 시설을 중단시켰으니 작업을 최대한 빨리 진행하기 위해서는 한두 달 동안 상당히 많은 근로시간을 투입해야만 한다. 이 이야기들은 2018년 1월 18일 휴일근로가 연장근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열린 대법원 전원합의체 공개변론에서 나온 논의의 일부다. 2008년 경기 성남시 환경미화원들이 “휴일에 나와 일할 때에는 휴일근로이자 연장근로로 2배의 수당을 줘야 한다”며 성남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다. 이 공개변론은 김명수 대법원장 체제에서 이뤄진 첫 전합 공개변론으로 기록됐다. 지금도 대법원 홈페이지에서 당시 공개변론 영상을 볼 수 있다. 공개변론에서는 ‘근로일 1주일’을 셈할 때 휴일을 포함할지 혹은 휴일은 별도로 할 것인지를 다뤘다. 이에 따라 휴일근로수당을 평일의 150%로 할지, 200%로 산정할지를 가리는 판결이었다. 통상 이 전원합의체 판결을 ‘주 52시간 근로제 판결’이라고 부른다. 1주간 근로시간 40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는 근로기준법 해석이 다뤄졌기 때문이다. 만일 휴일까지 7일을 1주일로 본다면 근로기준법에 정해진 대로 40시간에 주 단위로 허용된 연장근로 시간 12시간을 더해 주 52시간 근무라는 법 체계가 완성된다. 만일 토요일과 일요일, 휴일을 제외한 닷새간을 1주일로 본다면 40시간에 1주일 단위로 적용되는 연장 근로시간 12시간을 더하고, 여기에 휴일 이틀 동안 하루에 8시간씩 16시간을 더할 수 있기 때문에 7일 동안 68시간의 노동 허용이 가능해진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대법원은 1주일을 7일로 보는 판결, 즉 주 52시간이 합법이라는 전합 판례를 만들었다. 이 판례는 모든 산업과 업종, 직업에 적용됐다. 공개변론 중 제시됐던 ‘낮이 긴 여름에 일해야 안전한 건설업’도, ‘대정비 작업을 빨리 해야 이익률이 좋아지는 정유화학업’에도 특례가 있을 수 없는 체계다. 전 산업에 획일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되면서 고질적으로 긴 노동의 폐해가 불거졌던 산업 분야에 대한 보완책 논의도 중단됐다. 또한 정보기술(IT)·게임 개발자들이 ‘크런치 모드’라고 부르는 장시간 근로와 관련된 노사 협의, 포괄임금제란 명칭으로 장시간 근로가 일상화된 중소기업의 근로 조건을 개선할 사회적 논의도 함께 중단됐다. 주 52시간 근로 외 모든 것이 불법이 되면서 개별 사업장별 해법들이 무력화되는 역설이 벌어진 것이다. 산업별·업종별·직업별 다양성을 감안하지 않고 입법적·정책적 해결 역량을 신뢰하지 않은 결과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근로시간 개편 과정에서의 혼란상으로 연결되고 있다. 과연 전 산업과 전 업종을 아우르는 획일적인 근로시간 규제가 가능한 것일까. ‘전합 판례’라는 사법부 최고 권위를 내세워 이 문제를 풀었던 방식을 유지하는 한 사회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만한 근로시간 개편 방안을 찾기는 요원해 보인다.
  • [단독]서울대 “교수님, 학생들 지도 잘했나요” 승진 평가서 따진다

    [단독]서울대 “교수님, 학생들 지도 잘했나요” 승진 평가서 따진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올해부터 교수의 재임용이나 승진, 정년 보장을 심사할 때 학생 지도를 충실히 했는지, 얼마나 다양한 강의를 맡았는지를 보다 중점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학생에게 양질의 학업 환경을 제공하려면 교수 평가도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경영대는 최근 교원 심사 평정표(만점 105점)를 개정하면서 교육 활동(40점) 영역을 교과 과정(26점), 학생 지도(10점), 기타 교육 공헌활동(4점)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 평가 기준도 세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대학과 달리 서울대는 연구 활동이 재임용이나 승진을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과 연구 활동 배점이 각 40점으로 동일하고, 교내외 봉사(10점)나 기관장 평가(10점)도 반영하지만 연구가 아닌 영역에선 만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연구만 집중해도 총 105점(5점 이내 가산점) 중 재임용(70~75점), 승진·정년보장(80점)에 필요한 점수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대형 강의에 대한 평가 문항(4점)을 따로 만들면서 경영대에선 평가 기간 중 60명 이상이 듣는 수업을 세 차례 이상 열지 않은 교수는 교과 과정에서 만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외국어 강의(4점)도 7학점 이상 개설해야 만점이 가능하다. 1과목만 여러 번 강의한 교수보다 4과목 이상 다른 과목을 맡은 교수가 2점을 더 받는 구조다. 강의 평가(6점)도 더 꼼꼼하게 보기로 했다. 학교 전체 평균 점수보다 높은 학기가 3회 이상이어야 3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수강 인원이 많고 어려울수록 강의 평가가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정성 평가(3점)도 따로 뒀다. 학생 지도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석·박사 학생뿐 아니라 회당 0.5점인 동아리나 학생 소모임 등도 지도해야 한다. 봉사 활동이나 산업시찰 인솔 등은 회당 1점이다. 계절학기나 교양 강의도 독려하기 위해 기타 교육 공헌 활동 항목도 신설됐다. 경영대의 실험이 서울대 전반으로 확산할지도 주목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교원 인사 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단과대마다 세부 항목을 다르게 정할 수 있게 했다. 경영대가 선제적으로 교원 평가를 강화한 데 대해 일각에선 “교수 사회도 공정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무 부담이 무거운 젊은 교수에게 객관적 보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 교무부학장은 “10년 전이라면 어려운 시도였겠지만 학생이 있기에 교수와 대학이 존재한다는 데 교수진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 [단독]“강원도, KH에 알펜시아 입찰 제안하며 속초·춘천사업 타진”

    [단독]“강원도, KH에 알펜시아 입찰 제안하며 속초·춘천사업 타진”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개 입찰 시작 전에 강원도가 이미 KH그룹에 먼저 입찰을 제안하며 각종 지역 개발 사업권까지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은 개발 사업권 약속과 사전 입찰 담합 간 관련성을 계속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조사부(부장 신준호)는 최근 KH그룹 계열사 대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에서 먼저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이나 춘천 삼천동에 대한 개발을 포함해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KH그룹 자금의 흐름을 담당한 인물로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왔다. 검찰은 이러한 제안이 2020년 10월 30일 알펜시아 1차 공개 매각 공고가 나오기 한 달 전인 그해 9월쯤 전달된 것으로 파악한다. 진술대로라면 입찰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강원도가 특정 기업에 알펜시아 매각에 더해 여타의 이권 사업까지 제안한 셈이다. 이 제안은 알펜시아 매각을 담당했던 강원도 프로젝트 투자 유치 태스크포스(TF) 담당자를 통해 KH그룹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로 강원도와 KH그룹 사이에 춘천 삼천동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에 관한 여러 건의 문서도 오간 것으로 파악한다. 당시 KH그룹은 알펜시아 매입을 시작으로 강원도의 다른 지역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춘천 삼천동 개발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은 여기에 부응하기 위해 강원도가 제시한 ‘패키지 사업’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특히 삼천동은 의암호가 위치한 강원도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5월에는 의암호에 있는 섬인 중도에 레고랜드가 조성돼 삼천동 일부는 레고랜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KH그룹은 강원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이러한 개발 사업권 약속을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투자유치 TF 실무진이 남발한 ‘공수표’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양측의 논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강원도가 공개 입찰 전에 특정 기업에 이런 제안을 건넨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최문순 전 강원지시가 이를 사전에 인지 또는 승인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KH그룹이 2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알펜시아 매각에 ‘쪼개기 입찰’을 감행하게 된 배경에 “강원도 측 실무진이 먼저 제안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 관계자는 “TF 실무진 등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이미 TF가 와해돼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TF 담당자와 최 전 지사는 입장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 [단독] 檢 “강원도, KH에 ‘속초 KTX·춘천 삼천동’ 개발 사업권 약속도” 진술 확보

    [단독] 檢 “강원도, KH에 ‘속초 KTX·춘천 삼천동’ 개발 사업권 약속도” 진술 확보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의 입찰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공개 입찰 시작 전에 강원도가 이미 KH그룹에 먼저 입찰을 제안하며 각종 지역 개발 사업권까지 약속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검찰은 개발 사업권 약속과 사전 입찰 담합 간 관련성을 계속 조사할 전망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조사부(부장 신준호)는 최근 KH그룹 계열사 대표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원도에서 먼저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이나 춘천 삼천동에 대한 개발을 포함해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을 제안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KH그룹 자금의 흐름을 담당한 인물로 배임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검찰은 이러한 제안이 2020년 10월 30일 알펜시아 1차 공개 매각 공고가 나오기 한 달 전인 그해 9월쯤 전달된 것으로 파악한다. 진술대로라면 입찰 공고가 나오기도 전에 강원도가 특정 기업에 알펜시아 매각에 더해 여타의 이권 사업까지 제안한 셈이다. 이 제안은 알펜시아 매각을 담당했던 강원도 프로젝트 투자 유치 태스크포스(TF) 담당자를 통해 KH그룹 측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실제로 강원도와 KH그룹 사이에 춘천 삼천동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 사업에 관한 여러 건의 문서도 오간 것으로 파악한다. 당시 KH그룹은 알펜시아 매입을 시작으로 강원도의 다른 지역 개발까지 사업을 확장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춘천 삼천동 개발과 속초 KTX 역세권 개발은 여기 부응하기 위해 강원도가 제시한 ‘패키지 사업’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특히 삼천동은 의암호가 위치한 강원도 대표 관광지 중 하나다. 지난해 5월에는 의암호에 있는 섬인 중도에 레고랜드가 조성돼 삼천동 일부는 레고랜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KH그룹은 강원도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KH그룹은 이러한 개발 사업권 약속을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투자유치 TF 실무진이 남발한 ‘공수표’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실제로 양측의 논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은 강원도가 공개 입찰 전에 특정 기업에 이런 제안을 건넨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 최문순 전 강원지시가 이를 사전에 인지 또는 승인했는지 등도 수사 대상이다. 앞서 검찰은 KH그룹이 2개의 계열사를 동원해 알펜시아 매각에 ‘쪼개기 입찰’을 감행하게 된 배경에 “강원도 측 실무진이 먼저 제안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 이에 대해 강원도청 관계자는 “TF 실무진 등 극히 일부만 알고 있는 내용으로 보이는데 이미 TF가 와해돼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TF 담당자와 최 전 지사는 입장을 묻는 말에 답하지 않았다.
  • [단독]서울대 경영대, 교수 정년 보장 심사할 때 “강의 다양성·동아리 지도 보겠다”

    [단독]서울대 경영대, 교수 정년 보장 심사할 때 “강의 다양성·동아리 지도 보겠다”

    서울대 경영대학은 올해부터 교수의 재임용이나 승진, 정년 보장을 심사할 때 학생 지도를 충실히 했는지, 얼마나 다양한 강의를 맡았는지를 보다 중점적으로 평가하기로 했다. 학생에게 양질의 학업 환경을 제공하려면 교수 평가도 세밀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1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 경영대는 최근 교원 심사 평정표(만점 105점)를 개정하면서 교육 활동(40점) 영역을 교과 과정(26점), 학생 지도(10점), 기타 교육 공헌활동(4점) 항목으로 나누고 항목별 평가 기준도 세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른 대학과 달리 서울대는 연구 활동이 재임용이나 승진을 좌우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과 연구 활동 배점이 각 40점으로 동일하고, 교내외 봉사(10점)나 기관장 평가(10점)도 반영하지만 연구가 아닌 영역에선 만점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연구만 집중해도 총 105점(5점 이내 가산점) 중 재임용(70~75점), 승진·정년보장(80점)에 필요한 점수를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대형 강의에 대한 평가 문항(4점)을 따로 만들면서 경영대에선 평가 기간 중 60명 이상이 듣는 수업을 세 차례 이상 열지 않은 교수는 교과 과정에서 만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외국어 강의(4점)도 7학점 이상 개설해야 만점이 가능하다. 1과목만 여러 번 강의한 교수보다 4과목 이상 다른 과목을 맡은 교수가 2점을 더 받는 구조다. 강의 평가(6점)도 더 꼼꼼하게 보기로 했다. 학교 전체 평균 점수보다 높은 학기가 3회 이상이어야 3점을 받을 수 있다. 또 수강 인원이 많고 어려울수록 강의 평가가 낮아지는 점을 고려해 정성 평가(3점)도 따로 뒀다. 학생 지도 점수를 받기 위해서는 석·박사 학생뿐 아니라 회당 0.5점인 동아리나 학생 소모임 등도 지도해야 한다. 봉사 활동이나 산업시찰 인솔 등은 회당 1점이다. 계절학기나 교양 강의도 독려하기 위해 기타 교육 공헌 활동 항목도 신설됐다. 경영대의 실험이 서울대 전반으로 확산할지도 주목된다. 서울대는 지난해 10월 교원 인사 규정과 시행세칙을 개정하면서 단과대마다 세부 항목을 다르게 정할 수 있게 했다. 경영대가 선제적으로 교원 평가를 강화한 데 대해 일각에선 “교수 사회도 공정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업무 부담이 무거운 젊은 교수에게 객관적 보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최종학 서울대 경영대 교무부학장은 “10년 전이라면 어려운 시도였겠지만 학생이 있기에 교수와 대학이 존재한다는 데 교수진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 클린스만 “주민규, 나상호 모두 좋은 선수”

    클린스만 “주민규, 나상호 모두 좋은 선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새 선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를 직관한 뒤 이날 골을 넣은 서울의 나성호, 울산의 주민규 모두 좋은 선수로 평가했다. 나상호는 파울루 벤투 전 감독에게 낙점을 받아 2022 카타르월드컵에 다녀왔지만 2021년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철저하게 외면 받은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서울과 울산의 경기가 울산의 2-1 역전승으로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나 “아주 좋은 경기였다. 즐겼다”며 “(서울) 골키퍼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전반적인 경기는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특히 선제골을 넣은 나상호와 동점골을 뽑아낸 주민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모두 좋은 선수”라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기도 한 차두리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 마이클 김 코치와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 첫 소집에 대해서는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중심이 될 것”이라며 “선수들이 16강 진출이라는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 1기는 13일 명단 발표 뒤 20일 소집되어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상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우루과이전이 예정된 서울월드컵 경기장에 대해 “2002 한일월드컵 때도 와봤다. 아주 좋은 경기장”이라며 “대표팀 경기도 꽉 찬 스타디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또 이날 새벽 손흥민(토트넘)이 골을 넣은 경기를 봤다며 “어서 한국에 와서 빨리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 “카페 정식 알바 아냐” 김새론, 생활고 연출?

    “카페 정식 알바 아냐” 김새론, 생활고 연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배우 김새론(23)씨가 재판에서 생활고를 호소한 가운데, 김씨가 아르바이트 중인 것으로 알려진 카페 프랜차이즈 측이 김씨를 정식으로 고용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12일 스포츠조선 보도에 의하면 A프랜차이즈 홍보 관계자는 “전국 어느 매장에서도 김새론이 정식 아르바이트로 일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경기도 한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이 김씨와 친구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해당 점포 점주는 김씨가 아르바이트로 일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한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에서 모자와 앞치마 등 유니폼을 착용한 채 아르바이트 중인 듯한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빵 반죽을 만드는 모습도 포함됐다. 다만 관련 사진들은 하루 만에 삭제됐다.김씨는 지난해 5월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사고 당일 오전 ‘비틀거리며 운전하는 차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학동사거리로 출동했다. 김씨는 오전 8시쯤 가로수와 변압기를 여러 차례 들이받았다. 사고 직후 김씨는 경찰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을 거부했고, 경찰은 인근 병원에서 채혈을 진행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채혈 분석 결과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을 훨씬 웃도는 0.227%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로 당시 신사동 일대가 약 4시간 30분 동안 정전되며 주변 상가 50여곳도 피해를 입었다. 이후 김씨 측은 피해를 입은 상가를 찾아 사과와 함께 보상금을 지급했다. 검찰은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 심리로 열린 김씨의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매우 높은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로 음주운전을 하던 중 사고를 일으켰는데도 별다른 조치 없이 도주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피해 상인들과 합의해 피해 회복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검은색 블라우스 차림에 머리를 짧게 묶고 법정에 출석한 김씨는 피고인석에 앉아 조용히 재판 내용을 들었다. 그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거다. 정말 죄송하다.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깊이 반성하고 후회한다. 다시는 이와 같은 범죄를 안 하려고 한다. 술을 멀리하고 있으며 보유 차량 역시 매각했다. 피해 보상금도 모두 지급했다. 이전에 음주운전 한 적이 없으며 짧은 거리도 대리기사를 반복해 불렀다“면서 ”와인 2잔을 마시고 친구 집 앞에서 대화를 나누기 위해 (차를 타고) 출발, 1㎞ 운전해 친구 아파트 앞에 정차했다. 피고인과 피고인 친구가 대화하는데 ‘차량을 빼달라’는 요청을 듣고 대리기사를 또 호출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직전에도 여러 차례 (대리기사에게) 연락했으며 재범률이 낮다“면서 ”현재 피고인은 소녀 가장으로 가족을 부양하기 때문에 피고인 가족들 역시 힘들어하고 있다. 막대한 피해 보상금을 모두 지급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피고인에게 최대한 선처해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재판을 마친 뒤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짧게 ”죄송합니다“라고 답하고 법원 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날 검찰은 사고 당시 김씨 차에 함께 타고 있다가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동승자에 대해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다음달 5일 선고공판을 연다. 아역배우 출신인 김씨는 ‘아저씨’, ‘이웃사람’, ‘바비’ 등 영화와 ‘여왕의 교실’ ‘마녀보감’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가 사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사고 당시 소속사와는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 ‘더 글로리’ 송혜교, 인터뷰 불참…무슨 일?

    ‘더 글로리’ 송혜교, 인터뷰 불참…무슨 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에 출연한 송혜교 등 일부 출연진들이 인터뷰에 나서지 않는다. 11일 넷플릭스에 따르면 최근 취재진에 인터뷰를 진행하는 배우들의 명단을 공유했지만, 송혜교의 이름은 빠졌다. 전날 파트2 공개 이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배우들은 임지연과 정성일, 김히어라와 차주영이며, 김건우는 인터뷰 진행을 논의 중으로 알려졌다. 송혜교와 이도현, 염혜란, 박성훈 등의 배우들과 김은숙 작가 안길호 감독은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넷플릭스 관계자 측은 “촬영 일정과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전체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 성폭력 고발의 표현수위 어느 선까지? 취재진-조성현 PD 문답

    성폭력 고발의 표현수위 어느 선까지? 취재진-조성현 PD 문답

    세간의 화제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을 만든 조성현 MBC PD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들려준 얘기들은 이미 널리 소개됐다. 기자는 전날 밤 늦게 녹취록을 돌려 보며 흥미로운 대목들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몇 번이고 들어봤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공개돼 지상파보다는 상대적으로 심의가 헐거워 콘텐츠의 표현 수위를 스스로 정하다보니 이를 심의할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미 영상물등급위원회는 오는 5월 시행을 목표로 자체분류 등급제를 준비하고 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앞으로 얼마든지 심도있게 논의할 만한 이슈들을 망라하고 있었다. OTT가 지상파 방송의 시사 다큐 프로그램보다 앞장 서 한결 깊이있는 어젠다를 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인 것에 대한 평가와도 잇닿아 보였다. 주류 매체들의 불안, 적어도 위기의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 분량은 1시간 3분인데 후반 21분 정도를 간추려 독자와 함께 나누려 한다. 기자들이 속한 회사나 기자 이름은 굳이 표기하지 않는다. 뱀의발 같지만 취지 위주로 정리하다보니 질의응답의 골자를 잘못 옮길 수 있다고 본다. 잘못됐다면 당연히 정리한 기자의 잘못이다.A기자 취재원이 어렵게 증언한 내용인데 어떤 이유로 작품에 빠진 게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이유라도 설명할 수 있는지? 조 PD 실제 벌어졌던 추악함의 10분의 1밖에 다루지 못했다는 말씀을 드렸다. 시간도 그렇고 분량도 그렇고 해서다. 사람들이 지금 이 정도만 다뤄도 힘들어서 못 보겠다고 하는데 저희가 과연 나머지 사건들과 그 추악한 이야기들을 (모두) 담았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 김도형 교수가 쓴 책을 보시면 답이 될 것 같다. 그 책을 보면 저희 다큐에 담겨 있지 않은 10분의 9를 알 수 있고, 저희가 어떤 것들을 빼야 했는지 아실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사람들이 어디까지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고 그 선을 넘었다고 생각하는 이야기들은 뺄 수밖에 없었다. 갑자기 어머님이 자해를 하시는 상황이 벌어져서 그래서 일단 막아야 되는데, 어느 순간에 막아야 될 것인가 고민이 되더라. 그 분이 하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의 행동을 하지 않는 한, 그만 하라고 저희가 개입을 해서 막는 것이 맞을까, 아닐까에 대한 고민을 조금 했다. 왜 당장 막지 않았느냐고 하면 그렇게 보실 수도 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님이 표현하는 감정마저도 하고 싶은 말들의 일환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보고 있다가 저희도 나중에 어머니 그만하세요, 정리를 했던 상황이다. 넷플릭스 작업을 하면서 저도 처음 해본 건데 민감한 이야기나 트라우마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을 밝혀야 되는 인터뷰이들을 관리할 때 그런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진행했다. 한 평론가 폭로의 관점으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다. 실태가 이렇다는 걸 끄집어내서 보여주려다보니 재연 관련된 얘기가 나오고, 보여주는 데 치중하다보니 선정성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저는 이 다큐에 미진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남아있다고 생각했다.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어떻게 하면 해결하느냐 이런 대목에 더욱 치중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나중에 넷플릭스든 어디든 공개할 의향이 있는지, 또 사후 취재로서 뭔가 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 것 같다. 조 PD 왜 구조적인 문제 혹은 우리가 어떤 대안을 갖고 있는지라든가 이런 이야기까지는 왜 가지 못했어라고 말씀을 하실 수 있다. 충분히 그런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희 다큐에서 거기까지 가는 건 쉽지 않았다. 저희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보여주는 역할까지 하는 게 맞았다고 보지만 상황이 무르익으면 당연히 저도 도대체 우리 사회는 왜 이렇게 사이비 종교라는 것에 취약한지, 왜 이렇게 됐는지 관심있는 사람들이 생기면 당연히 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많이 있다. 탁명환 소장이라고 많이들 알고 있다. 사이비 종교만 취재하다가 순교라는 걸 당했다고 얘기한다. 그분의 가족형제 세 명이 똑같이 사이비 종교와 관련된 일들을 하고 있는데 그 가족들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아직 그 이야기들을 다룰 정도의 사회적인 인식, 분위기는 형성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그럴 수 있는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C기자 어떤 점이 용기있는 증언을 하게 만드는 것일까 궁금하다. 또 내가 이걸 꼭 제작해야겠다, 이렇게 결심하는 어떤 명확한 순간이 있엇을 것 같다. 조 PD 피해 내용이 클수록, 자신의 트라우마가 클수록 오히려 공개를 하겠다고 결정하는 분들이 많다. 홍콩 여성 메이플만 해도 국적이 달라서 문화권이 달라서 저렇게 얼굴을 공개하는 게 가능한가 생각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사회적으로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 때 그리고 내가 전달하는 이야기를 남들이 잘 믿어주지 않을 법할 때 그럴 때 오히려 자신을 과감하게 공개하는 선택들을 하는 것 같다. 이건 제 생각이다. PD 입장에서는 당연히 고맙다. 도대체 왜 믿었어요라는 질문들을 정말 많이 했다. 나중에 친해지고 시간이 지났을 때 출연자들이 저한테 가장 상처받았던 질문으로 얘기하는 게 그 질문이었다고 했다. 그들이 답할 수 있는 건 내가 미쳐서 그랬나 봐요 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도 그분들은 나와서 자신이 얼마나 미쳤었는지 이런 얘기들을 사회에 던지고 있다. 그 목적은 단 하나, 다시는 나같은 피해자가 없었으면 좋겠다, 다시는 나처럼 자식을 잃는 엄마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진짜로 부탁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정말 용기 있는 선택들을 해서 남들에게 내가 당한 피해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존경받아야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 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 질문을 받고 나서 생각한 거다. 김도형 교수의 아버님 얘기였다. 아무리 자식이 싫다고 그 부모에게 그런 테러를 가할 수 있나. 김 교수 아버님을 처음 뵜을 때 눈을 제대로 감지 못하셨다. 그런 상태로 몇십년을 사셨는데 저희를 만나 아들 대신 내가 테러를 당해서 너무 행복했다고 얘기하는 그분을 봤을 때 당연히 이 이야기를 꼭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 D 기자 그동안 정말 많은 언론이 보도했는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사실 언론도 큰 반성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런데도 저널리즘에 대한 기본 원칙, 보도하는 기자나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만드는 PD가 심판자가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객관성을 지키고 그 사건에 개입하지 않고 떨어져서 사람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보여주는 것이 원칙이다. 최근 많은 다큐들이 달라지긴 했지만 다큐 역시 피사체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개입하지 않는 원칙들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그런 원칙들을 지키려는 생각이 처음부터 없었고 원칙을 깨는 데서부터 출발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저는 이건 다큐라기보다 대자보나 고발장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 행위가 정당화될 수 있지만 다른 이들이 순전한 악이라고 규정하고 이런 식으로 접근하면 흉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한 번 원칙이 무너지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또 피해자들 보호조치는 어떻게 했는지. 조 PD 다큐의 정의까지 얘기할 자리는 아닌 것 같다. 북극의 나누크도 다큐고, 그리고 마이클 무어의 화씨 911도 다큐라고들 한다. 저희는 그 사이 어딘가에 있다고 생각한다. 기자님 의견도 옳지만 제가 그렇다고 다큐가 아닌 걸 만들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피해자 보호에 대해 메이플을 예로 들자면 안전한 집, 24시간 계속 붙여진 경호원, 보안요원들이 한둘이 아니고 20~30명이 동행했다. 필요가 있을 때는 저희가 그런 것들을 당연히 신경 써서 제공을 했다는 걸 말씀드린다. 사회자 마지막으로 조 PD가 기자들에게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을 정리해서 말씀하시죠.조 PD 이렇게까지 많은 이야기들을 함께할 줄은 몰랐다. 피해자분들, 다큐에 등장한 분들에 대해 얘기 많이 했는데 저는 이제 2세들에 대해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특정 종교에 빠진 부모 아래 태어나 어떤 선택권도 없이 노출돼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당한다. 이번에 제가 다루지 못했지만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 취재 진행해보면 어떨까 생각한다. 관심 많이 가져달라.
  • 이재명 전 경기지사 초대 비서실장 부검 않는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 초대 비서실장 부검 않는다

    검찰이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 씨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부장 송정은)는 10일 “오늘 오후 4시 12분경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신청된 부검 영장을 이날 오후 7시경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문자 공지를 통해 “유족 측 의견을 청취하고 사인을 확인하고자 검시를 거쳤고,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를 종합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경찰은 전씨에게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전씨의 시신은 성남시 의료원에 안치돼 있으며,11일 오전 8시 발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전 비서실장 조문 온 이재명 … ‘묵묵부답’

    전 비서실장 조문 온 이재명 … ‘묵묵부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싸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오후 7시42분쯤 굳은 얼굴로 빈소를 찾은 이 대표는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됐는데 한 말씀 해달라”,“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건 언제인가”,“고인이 (성남FC 후원금 모집과 관련해)검찰 조사를 한번 받았는데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고인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을 얘기한 적 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장례식장으로 들어섰다. 20여분만에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유족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전씨에 대해) ‘정말 훌륭한,본인이 만난,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며 “유족들은 ‘대표님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고 답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예정돼있던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조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장례식장 입구에는 수십 분 전부터 통제선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실제 조문은 예상 시각보다 6시간 넘게 지나고서야 이뤄졌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50분께부터 장례식장 인근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변인은 “저희가 당초 오후 1시로 조문 시각을 공지할 때는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고 유족 측과 협의가 안 돼 이 대표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고 말했다.
  • 李, 전 비서실장 20여분 조문…유족 “억울한 죽음 없도록 해달라”

    李, 전 비서실장 20여분 조문…유족 “억울한 죽음 없도록 해달라”

    이 대표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유능했던 분”취재진 질문엔 묵묵부답…보수 유튜버 ‘고성’ 소란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모씨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7시 42분쯤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을 굳은 얼굴로 들어섰다. 이 대표는 “유서에 정치를 내려놓으라는 얘기가 있다고 보도됐는데 한 말씀 해달라”, “고인과 마지막으로 연락한 건 언제인가”, “고인이 검찰 조사를 한번 받았는데 검찰의 압박 수사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고인이 대표에게 검찰 수사로 인한 고통을 얘기한 적 있는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은 채 장례식장으로 들어섰다. 20여분만에 조문을 마친 이 대표는 “유족들과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일부 보수 유튜버가 이 대표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이 일기도 했다.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는 (전씨에 대해) ‘정말 훌륭한, 본인이 만난, 같이 일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유능한 분이었는데 너무 안타깝다’는 말을 했다”며 “유족들은 ‘대표님도 힘을 내고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밝혀달라’고 답했다”고 기자들에게 전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로 예정돼있던 행사 참석을 취소하고 조문하기로 했다. 이로 인해 장례식장 입구에는 수십 분 전부터 통제선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나 실제 조문은 6시간을 넘겨 진행됐다. 이 대표는 이날 낮 12시 50분부터 장례식장 인근에서 대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조문에 앞서 한 대변인은 “저희가 당초 오후 1시로 조문 시각을 공지할 때는 와보니 빈소가 마련되지 않은 상태였고 유족 측과 협의가 안 돼 이 대표가 밖에서 기다리고 계셨다”며 “이후 유족 측에서 대표님이 계시니 조문하시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오시는 것”이라고 말했다.또 유족 측에서 이 대표 조문을 거부했는지 묻는 질문에는 “그건 아니라고 본다. (당초 예정된 조문 시각인) 오후 1시라는 게 조율이 안 돼 유족 측에서 이에 대해 전혀 몰랐던 상황”이라고 답했다. 한편 전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에는 ‘나는 일만 열심히 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심경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 검찰, 숨진 전 비서실장 부검 않기로 “유족 의견 청취”

    검찰, 숨진 전 비서실장 부검 않기로 “유족 의견 청취”

    검찰이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첫 비서실장인 전모씨에 대해 부검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2부는 이날 오후 4시 12분 성남수정경찰서로부터 신청된 부검 영장을 오후 7시쯤 기각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취재진에 보낸 문자 공보를 통해 “유족 측 의견을 청취하고 사인을 확인하고자 검시를 거쳤고, 부검을 원하지 않는다는 유족의 뜻과 검시 결과를 종합했다”고 전했다. 앞서 경찰은 전씨에게 타살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정확한 사망 경위를 밝히기 위해 시신 부검 영장을 검찰에 신청했다. 전씨는 전날 오후 6시 45분쯤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 아내가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이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았다. 최근 들어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의 모친상에 경기도를 대표해 조문했던 당사자로 지목되면서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취중생]수술대 오른 주 52시간제…진일보냐 퇴행이냐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이번 입법안은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게 근로시간에 대한 노사의 ‘시간주권’을 돌려주는 역사적인 진일보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6일 주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 방안을 발표하면서 이 같이 평가했습니다. 70년간 유지된 ‘1주 단위’의 획일적·경직적 제도는 글로벌 스탠다드에도 맞지 않다고 했습니다. 이번 개편은 실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게 목표이고 그렇기에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정부는 주장했는데 경영계는 ‘환영’ 입장을, 노동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1주 기준 근로시간이 35시간인 프랑스처럼 실근로시간이 줄어들면 노동자들이 먼저 정부 정책을 반겨야 할 텐데 반대의 상황이 벌어진 것입니다.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도 개편안 발표 사흘 만인 9일 의견문을 내고 “연장근로 관리단위(1주→월·분기·반기·연 단위) 확대는 역사적 발전 과정의 역행 내지 퇴행”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안을 놓고 정부는 ‘진일보’, MZ노조는 ‘역행’이라고 했으니 그 간극을 줄이는 것도 정부 몫이 됐습니다.고용부는 지난 6일 개편 방안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2018년 도입된 주52시간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산업 현장의 여건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3년 만에 급격히 주 52시간제를 도입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위법과 적법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위에서 소위 포괄임금이라는 임금 약정 방식을 오·남용해 장시간 근로와 공짜야근을 야기하고 있습니다.” 고용부 설명대로라면 주 52시간제는 노동자에게 불리한 제도일 것입니다. 그런데 헷갈립니다. 고용부가 2021년 12월 28일 발표한 ‘주 52시간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자의 4분의 3 이상(77.8%)이 주 52시간제 시행을 “잘한 일”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이번 결과는 국민들이 주52시간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고용부는 이 발표 자료에서 “주52시간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의 장시간 근로를 개선해 ‘국민의 건강권’을 회복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도입됐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눈에 띄는 부분은 ‘오랜 기간 사회적 논의를 거쳐’ 입니다. 하나의 제도를 도입하는 데 있어 숙의 과정이 있었다는 뜻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한다는 제도를 바꿀 때는 더 많은 논의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정부는 “근로시간 제도 개편이 선택권, 건강권, 휴식권이 보장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이 말이 직장인들에게 와닿지 않는 건 ‘제도와 현실의 격차’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제도의 형식을 잘 갖춰 놓아도 현실에서 작동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는 걸 직장인들은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직장인들은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정부는 자꾸만 “개편안은 그런 취지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권기섭 고용부 차관은 지난 9일 기자실을 찾아 “실근로시간 단축이 목표”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근로시간이 줄어들려면 휴가를 많이 써야 한다. 주 평균 근로시간을 잘 관리하고 장기휴가를 활성화하면 과로가 많이 없어지고 생산성도 굉장히 올라갈 것으로 본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권 차관 말처럼 휴가를 많이 쓴다면 근로시간이 줄어들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근로시간저축계좌제’(연장근로를 휴가로 적립·사용)도 제도 자체만 놓고 보면 노동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로 보입니다. 고용부는 연차 사용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고 2021년 기준 전체 기업의 40.9%가 연차 휴가를 모두 소진하고 있어 근로시간저축계좌제 활용 유인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기업·공기업·노조가 있는 사업장은 상대적으로 연차 사용률이 높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노동 환경의 양극화로 그렇지 못한 사업장이 훨씬 많습니다. 규모가 영세하거나 노조가 없는 사업장에선 노동시간만 늘어날 뿐 이에 대한 보상은 제대로 받지 못 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중소기업에 다니는 박순철(59)씨는 “근무인원 7명인데 1명이 빠지면 나머지 6명에게 업무량이 몰려 오래 연차를 쓸 수 없는 구조”라며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쉬는 것은 현실에선 가능하지 않다”고 한숨을 내쉽니다. 제조업에 종사하는 고모(58)씨도 “지금도 1명이 이틀 이상 연차를 가면 업무 공백을 메울 수 없는 인력 구조”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도 실근로시간이 줄어들 지에 대해선 회의적입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주 64시간까지 일할 수 있는 탄력근로제는 (사용자와 근로자대표의) 서면 합의를 통해 가능했는데 개편안대로라면 합의 없이도 1년까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면서 “사용자 입장에선 도입 요건이 완화되는 것이지만 노동자 입장에선 불규칙성이 증대되고 노동 강도가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추상적이고 근사한 담론으로 제도의 효율성만 내세워선 현장의 이해를 구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존버씨의 죽음’ 저자인 김영선 노동시간센터 연구위원은 “노동시간이란 노동 과정, 조직 내 분위기, 동료간 관계, 업종의 특성 등이 다 얽혀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맥락에서 바라봐야 제도가 온전히 작동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결국 이번 개편안이 현장 상황을 반영해 현실과 제도의 격차를 줄일 때 국회 문턱도 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회 제출까지 아직 시간이 있는 만큼 정부가 현장 의견을 더 많이 수렴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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