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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 항공기 비상문 연 30대 영장심사 출석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 항공기 비상문 연 30대 영장심사 출석

    대구공항에 착륙 중이던 항공기 비상구 출입문을 연 이모(33)씨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50분쯤 경찰 호송차를 타고 대구지법에 도착했다. 검은색 겉옷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이씨는 고개를 숙였지만 180㎝가 넘는 키에 건장한 체격이었다. 이씨는 ‘계획하고 문을 열었는지’, ‘뛰어내릴 생각이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빨리 내리고 싶었다”라고 답했다. ‘문을 열면 위험할 거라는 생각을 안 했느냐’고 묻자 “아이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답하고 법정 안으로 향했다.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2시 30분 대구지법 13호 법정에서 조정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이씨는 지난 26일 오후 제주공항에서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비행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상공 약 213m(700피트)에서 비상 출입문을 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씨가 비상 출입문을 여는 바람에 승객들은 착륙 순간까지 공포에 떨어야 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194명과 승무원·조종사 6명 등 모두 200명이 타고 있었다. 이 중에는 울산에서 열리는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지역 초등학생과 중학생 30여명도 탑승 중이었다.이씨는 출입문을 개방한 뒤 옆 벽면에 매달리는 등 위험한 행동을 이어가다가 승무원과 다른 승객들에 의해 제압됐다. 착륙 이후 승객 12명은 호흡곤란 증상을 호소했고 9명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착륙 직후 경찰에 긴급체포된 이씨는 “최근 실직 후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면서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진술했다. 항공보안법 제23조와 제46조에 따르면 항공기의 보안이나 운행을 저해하는 폭행·협박·위계행위 또는 출입문·탈출구·기기의 조작을 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
  • ‘트랜스포머 7’ 미국 시사회 초기 반응 “마이클 베이 작품보다 낫네”

    ‘트랜스포머 7’ 미국 시사회 초기 반응 “마이클 베이 작품보다 낫네”

    영화 ‘트랜스포머: 비스트의 서막(Rise Of The Beasts)’은 국내에서 다음달 6일 개봉한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사흘 뒤인 6월 9일(현지시간) 개봉한다. 한국 취재진은 25일 사전 시사회를 갖고 다음날 싱가포르의 스티븐 케이플 주니어 감독, 주연 배우 앤서니 라모스, 도미니크 피시백, 토베 엔위그위, 로렌조 디 보나벤츄라 프로듀서와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다음달 2일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리는데 개봉일인 다음달 6일 오전 10시까지 엠바고가 걸렸다. 다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간단한 반응을 올리는 일은 허용됐다. 미국 정보통신(IT) 매체 마샤블(Mashable)이 전날 시사회 직후 반응들을 살폈더니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며 마이클 베이 감독이 연출했던 1~5편보다 나았다고 보는 평론가도 있었다고 26일 전했다. 최대한 스포일러를 피하면서 반응 위주로만 옮기겠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시리즈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흥행한 것은 3편인 ‘트랜스포머: 달의 어둠’(2011)으로, 778만 4000여명을 모았다. 시리즈의 외전 격인 ‘범블비’(2018)를 뺀 1∼5편은 베이 감독이 연출했지만, ‘트랜스포머 6 또는 7’이 되는 이번 작품은 ‘크리드 3’으로 떠오른 할리우드의 재간꾼 케이플 감독이 수완을 발휘했다. 팬덤의 에릭 골드먼 진짜 재미있다. ‘범블비’에 약간 뒤처진다 해도 오락 측면에서 이전 베이 작품들을 앞지른다. 실제로 매우 즐겁고 액션이 강하다. 사람들이 이 영화의 특별한 물체들 얘기를 할 때마다 나는 눈을 희번덕거린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시리즈는 이런 사람들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범블비’ 수준은 아니더라도 베이의 작품들보다는 낫다. 조지 데켈메이어 재미가 넘친다! 안토니 라모스가 영화를 이끄는데 피트 데이비슨이 미라쥬를 연기해 신 스틸러가 된다. 마지막 장면에 내 마음이 홀렸고, 영화 음악도 좋다. 도리안 파크스 범블비를 만들었던 모든 것을 가져와 확장시켰다! 안토니 라몯스와 도미니크 피시백은 대단한 연기를 선보였고, 피트 데이비스의 미라쥬가 모든 장면을 훔쳤다. 만화와 이 시리즈 팬으로서 나는 진정 이 영화를 즐겼다. 저메인 루시에르 중간에 몇몇 이슈가 있었지만 시작부터 강렬했다. 90년대 환상적인 힙합 넘버들, 인간들을 활용한 것도 빵터졌다. 덧붙이자면 끝 장면에서 젠장, 객석을 박차고 일어날 뻔했다. 베이 작품 가운데 첫째와 범블비에 어깨를 겨룰 만하다. 에릭 데이비스 새 트랜스포머 영화는 정말 확실하다! 브루클린 세팅이 특히 사랑스러웠다. 맥시멀과 스커지에 더해 새로운 스핀과 액션 팝, 특히 뉴욕 장면이 좋았다. 미라쥬가 쇼를 훔쳤지만 진짜 스타는 90년대 힙합 히트곡들로 가득 찬 최고의 사운드트랙이었다. 90년대 키드들이 재미있어 할 것이다. 스티븐 와인트라웁(콜라이더)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고의 작품이라 말할 수 있어 기쁘다. 재미 엄청, 대단한 CGI, 액션도 따라가기 쉽게 합을 맞췄다. 시사회 도중 관객이 손뼉을 마주치는 것을 봤다. 아이들이 마구 웃어댔다.
  • 주차장 수상한 혈흔 ‘금천 동거녀 살해’…어제도 오늘도, 애인 손에 죽었다 [이슈픽]

    주차장 수상한 혈흔 ‘금천 동거녀 살해’…어제도 오늘도, 애인 손에 죽었다 [이슈픽]

    26일 오전 10시 41분쯤, 서울시 금천구 시흥동의 한 상가 지하주차장에서 수상한 혈흔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상가 관리인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출동 최고 수준인 ‘코드 0’(코드제로)를 발령하고 현장으로 가 폐쇄회로(CC)TV부터 뒤졌습니다. 혈흔은 누구의 것이며, 왜 주차장에서 발견된 걸까. 놀랍게도 CCTV에는 몇 시간 전 현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살인 사건의 전말이 담겨 있었습니다.이날 오전 7시 15분, 한 남성이 지하주차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모(33)씨였습니다. CCTV에는 김씨가 주차장을 배회하며 이곳 저곳을 둘러보는 모습이 찍혔습니다. 2분 뒤, 김씨는 주차장으로 들어온 A(47·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김씨의 동거녀였습니다. 김씨는 동거녀의 렌터카 차량 바로 옆 다른 차량 뒤에 숨어 그녀가 오기만을 숨죽여 기다렸습니다. 주차장으로 들어온 동거녀가 차량 문을 열기 위해 다가오자 김씨는 그 뒤를 쫓아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동거녀 A씨는 흉기로 찔린 뒤에도 의식을 잃지 않은 듯 움직였으나, 김씨는 아랑곳하지 않고 A씨 품에서 차 키 등을 챙겼습니다. 그리곤 동거녀를 차에 태워 유유히 지하주차장을 빠져나갔습니다. 범행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 김씨의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김씨가 오전 9시쯤 경기도 파주로 진입하는 CCTV 영상을 확보한 경찰은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검거에 나섰습니다. 금천경찰서 관계자는 “형사과장을 비롯해 약 30명의 가용경력이 파주로 이동했고 경기북부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해 총 120여명이 동원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범행 약 8시간 만인 오후 3시 30분쯤. 김씨는 경기도 파주시 한 야산 공터에서 차를 세워놓은 상태로 붙잡혔습니다. 동거녀 A씨는 차 뒷좌석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숨진 뒤였습니다. 긴급체포된 김씨는 혐의를 인정했습니다. 동거녀의 데이트폭력 신고에 화가 나 우발적으로 살인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금천경찰서로 압송되면서 ‘범행 동기가 데이트 폭력 신고가 맞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맞다”고 답했습니다.1년 전부터 교제, 여자친구 집에서 동거데이트 폭력 조사 후 10분 만에 살해당한 동거녀 김씨와 A씨는 1년 전 교제를 시작해 금천구 A씨 집에서 동거해왔습니다. 사건 당일 오전 5시 20분쯤, 두 사람은 사건이 난 상가 건물 PC방 앞에서 만나 함께 걸었습니다. 4분 뒤에는 두 사람이 상가 앞 도로에서 거리를 두고 인도를 지나는 모습이 인근 CCTV에 포착됐습니다. 그리고 13분 뒤인 오전 5시 37분쯤 동거녀 A씨는 김씨를 데이트폭력으로 신고했습니다. SBS에 따르면 두 사람은 거리에서 다툼을 벌였고 A씨는 이때 김씨에게 맞았다며 경찰에 신고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후 두 사람은 지구대로 임의동행해 조사를 받았고, 김씨는 오전 6시 11분 조사를 마친 뒤 먼저 지구대를 나왔습니다. A씨는 그보다 늦은 오전 7시 7분 귀가 조치됐습니다. 먼저 지구대를 떠난 김씨는 신고에 대해 따지기 위해 1시간 6분 동안 배회하다가 동거녀가 차를 세워둔 상가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그녀를 살해했습니다. 종합하면 동거녀 A씨는 지구대에서 나온지 단 10분 만에 살해당한 겁니다. 경찰의 피해자 보호 조치가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이와 관련해 경찰은 A씨가 팔을 잡아당기는 정도의 폭력을 당했다고만 신고해 접근금지 처분도 내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접근금지 조치는 가정학대나 스토킹 등 법적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이번 사안에는 법적 근거가 없어 하지 못했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또 A씨를 상대로 범죄 피해자 보호조치를 위한 ‘위험성 판단 체크’를 하고, 스마트워치 착용과 임시숙소 제공 등을 권했으나 A씨가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망한 A씨가 주거지 순찰 등록만 수락하고 경찰의 귀가 동행 권고는 개인 일정으로 거절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 및 살인 동기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망한 김씨의 동거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을 통해 밝힐 예정입니다. 한편 이날 사건 현장에는 2명의 목격자가 있었으나 이들은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 목격자는 흉기에 찔린 A씨를 김씨가 차량으로 끌고가는 상황을 목격하기도 했습니다. 어제도 오늘도, 애인 손에 죽어나간 여성들안산 모텔 여친 살해 사건…“술 마시며 대화하다 다툼” 금천구 동거녀 살해 사건이 있기 하루 전 경기도 안산시에서는 20대 남성이 여자친구를 살해했습니다. 안산상록경찰서에 따르면 25일 오후 7시 40분쯤 안산시 소재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 B씨가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했습니다. 범행 후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챙겨 달아난 B씨는 약 2시간 뒤인 오후 9시 55분쯤 “친구랑 싸웠는데 호흡하지 않는 것 같다”며 119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추적을 통해 이날 0시 55분쯤 과천시 한 거리에서 B씨를 검거했습니다. B씨는 친구가 사는 과천 지역으로 도주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여자친구와 술을 마시며 대화하던 중 다툼이 생겼고 범행에 이르렀다고 진술했습니다. 별다른 직업이 없는 B씨는 여자친구와 5~6개월가량 만나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자친구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자세한 사망 원인을 파악할 방침입니다.24일 경기도 부천시에서는 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위협(특수협박)한 20대 남성 C씨가 체포됐습니다. C씨는 이날 오후 3시쯤 부천시 도로에서 운전 중이던 여자친구를 폭행하며 흉기로 협박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는 여자친구가 이별을 요구하자 폭행을 시작했고 차량 블랙박스와 백미러 등도 파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여자친구 지인의 신고를 받고 부천 B씨 주거지로 출동해 그를 검거했습니다. 18일 울산광역시에서는 60대 남성 D씨가 자신 때문에 경찰의 신변보호까지 받던 지인을 성폭행했습니다. D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지인 집을 찾아가 성폭행을 저지르고 지인의 나체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까지 했습니다. 피해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같은날 오후 11시쯤 D씨를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D씨는 경찰 조사에서 피해자가 자신을 멀리해서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D씨는 이날 범행 이전에도 여러 차례 피해자를 찾아갔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가 여러 차례 거부 의사를 밝혔음에도 스토킹에 가까운 범죄를 이어갔습니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해 지난 14일 긴급호출용 스마트워치를 지급받은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D씨의 범행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피해자가 더 큰 피해를 본 뒤에야 D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D씨를 구속해 지난 24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과거 또는 현재의 연인 혹은 배우자‘친밀한 남성’에게 살해된 여성 86명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지난해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 손에 목숨을 잃은 여성은 최소 86명입니다. 지난 3월 8일 한국여성의전화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2022 전국 상담통계’ 분석 결과를 보면, 여성을 대상으로 폭력을 가한 가해자는 전·현 배우자가 41.9%로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로 친족(부모, 자녀, 친척 등)이 15.6%, 전·현 연인 또는 데이트 상대가 11.3%, 직장 관계자가 8.6% 순이었습니다. 가해자가 과거 또는 현재 배우자·연인인 경우로 합하면 절반 이상인 53.2%를 차지했고, 여기에 친족 가해자 비율까지 더하면 친밀한 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여성 폭력이 68.8%에 달합니다. 가해자가 행사한 주된 폭력 유형(중복 응답)은 신체적 폭력(73.0%), 폭언과 멸시·욕설, 협박, 공포감 조성과 같은 정서적 폭력(62.7%)이었습니다. 폭력 피해 유형별(중복 응답)로 보면 가정폭력이 71.1%로 가장 많았고, 성폭력(성매매 포함) 49.1%, 스토킹 11.8%, 교제폭력 11.3% 순이었습니다. 이 중 스토킹 상담 건수(188건)만 따로 봤을 때, 과거 또는 현재 연인 또는 데이트 상대자가 가해자인 비율이 35.1%로 가장 높았습니다. 지난해 남편 혹은 연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은 최소 86명이었고, 살해될 위험에 처했던 여성은 최소 225명이었습니다. 피해여성의 자녀 또는 부모, 친구 등 주변인이 중상을 입거나 살해된 경우도 최소 61건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체 피해자 372명 중 26.6%(99명)는 살해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하기 전에 스토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해자들이 수사기관 또는 법정에서 진술한 주된 범행 동기는 ‘이혼·결별을 요구하거나 재결합·만남을 거부해서’(26.3%)였습니다. 친밀한 관계에 있는 여성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소유물로 보는 관점이 여전히 보편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교제 폭력 갈수록 증가, 대책 마련 시급검거 인원 2014년 대비 92.4% 증가추정 피해 건수 2016년 약 18만건 2020년 약 40만건 경찰청 통계에서는 증가하는 데이트 폭력 현황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제 폭력’(데이트 폭력) 검거 인원은 1만 2841명으로 전년(1만 554명) 대비 증가율은 21.7%, 8년 전인 2014년(6675명) 대비로는 무려 92.4%가 늘었습니다. 폭력 범죄의 추정피해율 역시 악화되고 있는데, 통계청 국가지표체계에 따른 폭력 범죄 피해율은 2016년까지 감소했다 2018년 이후 상승 추세에 있습니다. 추정 피해율은 통계청 조사로 파악된 피해 건수를 인구 총 조사 기준 14세 이상 인구수로 나눈 비율입니다. 2년 단위로 2016년 0.39%를 기록했던 추정피해율은 2018년 0.57%, 2020년에는 0.88%로 치솟았습니다. 추정 피해 건수는 각 연도별 18만1115건→25만7954건→40만4034건입니다. 이처럼 늘어나는 교제 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최근 검찰은 처벌 강화 방안을 내놨습니다. 대검찰청은 8일 폭력 범죄의 처벌을 강화하고 교제 폭력 범죄 특성을 분석해 적극적인 구속수사와 엄정한 구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사건처리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교제 폭력의 경우 위험성을 따져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할 수 있게 된다. 폭력 범죄에 대해선 보복성 등 비난의 여지가 있다면 가중처벌이 가능해집니다. 교제 폭력의 피해자가 대부분 여성인 점을 감안, 피해자가 여성일 경우 이 역시 가중처벌 양형인자로 분류하고 주거침입 등 범죄가 결합된 경우에도 별도 가중인자로 고려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사후약방문’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한국여성의전화는 “국가가 이제라도 여성 대상 폭력의 피의자·피해자 관계를 세분화하는 등 제대로 된 여성폭력 통계 분석을 통해 친밀한 관계의 남성 파트너에 의한 여성폭력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국가는 피해자가 사건 발생 직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피·가해자 분리 및 신변 보호 조처를 적극 하고, 가해자를 제대로 처벌해야 한다. 또 안전한 주거 환경 조성과 자립을 위한 사회적 네트워크 형성 등 피해자가 일상을 만들어 나갈 때 필요한 복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 뺨칠 10대 “악마”…도대체 그×은[전국부 사건창고]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 뺨칠 10대 “악마”…도대체 그×은[전국부 사건창고]

    이토록 잔혹한 사건은 10년 전인 2013년 7월 8일 경기 용인시 기흥구의 한 모텔에서 일어났다. 심모(당시 19세)군은 이날 오전 5시 28분쯤 중학교 때 친구 최모군과 이 모텔에 투숙한 뒤 같은 날 오후 2시 40분쯤 카카오톡으로 A(당시 17세)양에게 “여기 ○○모텔인데, 놀러 오라”고 했다. A양은 오후 3시 30분쯤 심군이 있는 모텔 방에 도착했다. A양은 무역업을 하는 부모를 따라 싱가포르에서 살다 3년 전 귀국해 혼자 살았고, 심군과는 최군의 소개로 2~3차례밖에 만나지 않은 사이였다. 심군은 이날 오후 4시쯤 “친구가 결막염을 치료하러 가는데 따라가겠다”면서 A양을 모텔에 혼자 남긴 채 최군과 밖으로 나왔다. 최군이 모텔 인근 안과병원에서 진료받는 사이 심군은 근처 슈퍼마켓에서 공업용 흉기 두 개를 구입했다. 심군은 진료를 끝낸 최군과 40분 후 모텔로 돌아왔다. 심군은 이날 오후 7시 24분쯤 최군이 “여자 친구를 만나러 가겠다”며 모텔을 떠나자 미리 계획해놓은 범행에 착수했다. 심군은 슈퍼마켓에서 구입한 흉기를 꺼내 침대에 앉아 있던 A양의 배에 들이대면서 “일어나. 반항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이겠다”고 위협했다. 이어 A양에게 “샤워하고 오라”고 했다. 성폭행을 위한 것이었으나 밖으로 나갔던 최군이 15분 후 “깜빡하고 휴대전화를 놓고 갔다”고 되돌아왔다. 심군은 최군이 다시 나간 뒤 A양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를 전송하자 휴대전화를 빼앗았다. A양은 소리치며 밖으로 나가려 했고, 심군은 A양의 입을 손으로 틀어막고 목을 조르다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그리고 A양의 몸 위에 올라타 목 졸라 살해했다. ‘성폭행 후 살해’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이후 심군은 A양의 사체를 대상으로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는 참혹한 범행을 장시간 자행했다. 19세 청소년, 17세 소녀 잔혹 살해함께 있던 친구가 모텔 떠나자 범행공업용 흉기로 소녀 시신 장시간 훼손 27일 서울신문의 취재와 기사에 따르면 심군은 2013년 12월 27일 1심에서 무기징역과 함께 신상정보 공개 20년, 전자발찌 부착 30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은 심군에게 무기징역과 신상공개 10년·전자발찌 착용 30년을 선고했고, 대법원은 2014년 8월 29일 심군의 상고를 기각해 항소심의 형을 확정했다. 1심을 진행한 수원지법 형사11부(당시 재판장 윤강열)는 살인·사체오욕·사체손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심군에게 “범행이 무자비하고 잔인무도할 뿐만 아니라 A양을 살해한 후 성적 욕망 충족을 위해 시신을 오욕했다. 흉기가 부러지면 다시 구입하는 방법으로 무려 16시간 동안 시신을 훼손했다. 그럼에도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범행 일부를 부인해 극형에 처할 사정이 충분하다”며 “다만 나이가 어리고, 범죄 전력이 없고, 개선·교화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영구적인 사회 격리로 참회할 시간이 필요하다. 만약의 출소에 대비해 재발 억제를 위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고 판시했다. 소녀의 아버지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가장 비참하게 저세상 보냈다” 사형 호소10대 살인마, 무기징역·전자발찌 30년 확정 선고 전 열린 결심공판에서 A양의 아버지는 “지옥이 따로 없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딸을 가장 비참하게 저 세상에 보냈다. 저 살인마를 내 손으로 죽이고 싶다”면서 “자식(심군)이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는데도 그의 부모는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다. 엽기·변태 살인마를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딸은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신앙심이 깊고, 아이큐(IQ)도 150이 넘어 멘사 회원이었다”며 “딸아이 피의 호소를 들어 달라”고 눈물로 사형 선고를 호소했다. 심군은 이 결심공판 최후 진술에서 ‘사체오욕’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은 “범죄의 잔혹성이 크고, 유족의 고통과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임을 고려해 사형밖에 선고할 형이 없다”고 그에게 사형을 구형했었다.서울신문이 입수한 1심 판결문을 보면 심군의 친구 최군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휴대전화를 찾으러 모텔 방에 다시 들어갔는데, 열린 화장실 문틈으로 A양이 보였다. 살짝 절박하고 불안한 표정이었다”고 진술했다. 심군은 A양의 시신을 훼손하면서 사진을 촬영한 뒤 최군 등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심군은 범행이 끝난 뒤 “죄책감이나 슬픔을 느끼지 못하였고 지옥에 가고 싶었다”는 글도 카카오스토리 애플리케이션 게시판에 올렸다. 그는 또 이 게시판에 “당신(A양)에게 악감정 따위도 없었고, 좋은 감정 따위도 없었고, 날 미워하세요. 난 지옥에 가고 싶었어요…마지막 순간까지 내 눈을 쳐다보는 당신은 눈 빛 하나 변하지 않았지만, 고맙네요. 그 눈빛이 두렵지 않다는 것을 확실하게 해줘서”라며 “내게는 인간이라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이젠 메말라 없어졌다. 오늘 나는 죄책감, 슬픔, 분노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고 아주 작은 미소만이 날 반겼다. 오늘 이 피비린내에 묻혀 잠들어야겠다”고 적었다. 심군은 A양 사체 사진을 전송 받은 최군 등 친구들의 권유로 범행 하루가 좀 지난 7월 10일 오전 0시 30분쯤 용인동부경찰서에 찾아가 자수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군은 A양의 시신을 훼손한 뒤 일부는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거주지 옷장에 넣어둔 것으로 드러났다. 심군은 참혹한 범행을 저지르면서도 창문을 열어 환기하는 등 태연한 태도로 일관했다. “내 눈 쳐다보는 당신 눈빛 안 변해”“작은 미소만 반겨…지옥 가고 싶었다”‘악마의 글’ 올린 그 ×은, 도대체 심군은 대기업 회사원 아버지와 초등학교 교사 어머니 등 정상적인 가정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친을 따라 가족 모두 이란으로 건너가 한인 초교를 다녔다. 심군은 5년 후 귀국해 중학교 2학년에 편입하고 학교를 다니다가 고교 2학년 때 자퇴했다. 범행 1년 전쯤 재입학했으나 금세 또 자퇴했다. 심군은 경찰에서 “아버지의 귀가가 늘 늦어 저녁을 함께 먹은 기억이 없고, 대화도 별로 안 해 다가가기가 힘들었다. 어머니도 일일이 간섭하고 지적해 서운하고 불편했다”고 진술했다. 심군은 자신의 진로 문제로 부모와 의견 충돌이 잦아지자 가출하고, 바다에 뛰어들어 자살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심군은 음식점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비를 충당했다. 범행 5개월 전부터는 자기 집 근처에 있는 컨테이너박스에서 혼자 생활했다. 생활비 등은 커피숍 종업원으로 일하면서 벌었다. 심군은 경찰에서 “이란 한인 초등학교에 다닐때 생물 시간에 양(羊)의 장기를 면도칼로 직접 해부한 이후부터 인체 해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조사 결과 심군은 평소 잔혹한 영상을 즐겼고, 인터넷에서 장기 적출 동영상도 자주 본 것으로 밝혀졌다. 회사원·교사 정상 가정, 이란 초교 때 양 해부재판부 “충동·자기도취·자극추구적 성향”“국민 엄청 충격, 공동체 통합 해악 범죄” 재판부는 심군의 심리를 정밀 분석했다. 프로파일링 보고서는 심군이 ‘상황 의존적, 충동적, 자기도취적, 자극추구적 성향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사이코패스 검사(PCL-R)는 16점으로 ‘최악의 살인마’ 유영철의 38점보다는 크게 낮았다. 심군의 한국형 범죄자 재범 위험성 평가척도(KORAS-G)는 13점으로 ‘높은 수준(12점 이상)’을 보였다. 재판부는 “또 다른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재판부는 또 심군이 모텔에 투숙하기 직전, 친구 최군으로부터 자신의 전 여자친구 B씨와 교제하고 있다는 말에 충격과 함께 배신감을 느낀 것도 범행의 한 요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심군은 세 살 연상인 B씨에게 A양의 사체 훼손 사진과 함께 “죽기 전에 그쪽(해부)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심군은 2012년 4월부터 B씨와 교제했으나 이듬해 초 B씨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았다. 재판부는 “A양 부모는 어린 딸이 무참하게 살해당한 뒤 보호하지 못한 죄책감에 불면증과 대인기피증을 겪고 있다”며 “이 사건은 또 대다수 국민이 엄청난 경악과 충격을 받아 극심한 불안·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없게 했다.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경계하고, 공동체 통합에 끼친 해악도 지대하다”고 강조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사건은 사회의 거울입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 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
  • [마감 후] 늦게 필 꽃들을 위한 꼰대의 응원/김동현 문화체육부 차장

    [마감 후] 늦게 필 꽃들을 위한 꼰대의 응원/김동현 문화체육부 차장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 데뷔한 성유진은 눈에 띄지 않는 선수였다. KLPGA 투어에서 발에 치일 정도로 많다는 국가대표도 되지 못하고 상비군에 그쳤다. 뛰어난 그의 동기들은 데뷔와 동시에 환호를 받았다. 임희정은 데뷔 시즌 KLPGA 투어 3승을 거뒀고, 조아연은 2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항상 구름 관중을 몰고 다니는 박현경은 2년 차에 메이저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더니 그다음 해에도 같은 대회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같은 땀을 흘렸지만 빛나는 재능이 있는 그들은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고, 성유진은 그냥 흘러가는 선수처럼 보였다. 하지만 그는 묵묵히 클럽을 휘두르며 차근차근 성장했다. 그리고 지난해 73번째 출전한 롯데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당시 인터뷰에서 그는 “남보다 뛰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성유진은 지난달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롯데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하더니 이달 치러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선 통산 두 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이번 인터뷰에서도 그는 “항상 한 발 뒤처져 있던 것은 맞는 것 같다. 그래서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비슷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자신을 낮췄다. 사람들은 그를 ‘늦게 핀 꽃’이라고 부른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레스터시티FC의 스트라이커 제이미 바디도 늦게 핀 꽃이다. 2007년 8부 리그에서 뛰던 그는 생활비가 부족해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9년에는 축구를 그만둘 생각도 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키운 그는 당시 2부 리그에 있던 레스터시티로 이적했다. 그리고 2015~16시즌 리그 경기에서만 24골을 터뜨리며 레스터시티의 동화 같은 EPL 우승을 일궈 냈다. 또 2019~20시즌에는 23골을 터뜨리며 EPL 최고령 득점왕 기록을 갈아치웠다. EPL의 늦게 핀 꽃인 바디는 아직도 그라운드를 누빈다. 올 초 입사한 수습기자들이 부서를 돌며 교육을 받고 있다. 어느 부서에 가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인지, 어떻게 해야 좋은 기획 기사를 쓸 수 있는지를 묻는 그들을 보면서 십수 년 전 나도 저랬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질문은 한 방향으로 수렴된다. 취재 잘하고 의미 있는 기사를 쓰는 ‘훌륭한 기자’다. “잘 되지는 않을 거야.”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성공 비법을 묻는 그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현실적인 말이 더 많았던 듯하다. 우리는 처음부터 잘하고 싶다. 그것이 무엇이든 말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쉽지 않다. 재능이 넘치는 이들이 모인 스포츠에서도 늦게 핀 꽃들이 나오는데, 장삼이사(張三李四)가 넘치는 직장인들의 세상에서 꽃은 늦게 피는 것이 당연하다. 처음부터 빛나는 재능을 보이는 주변 사람이 부럽고, 딱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 않는 주변에도 화가 날 수 있다. 하지만 늦게라도 꽃을 피우기 위해선 조급함보다는 ‘여유’를, 불만보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물론 그들만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미 꼰대가 돼 버린 선배들의 노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스스로 다짐한다. 신입이 일을 못해도 한 번은 참아 주겠다고.
  •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국민참여재판에 마네킹 등장, 왜?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국민참여재판에 마네킹 등장, 왜?

    마네킹 동원 강간미수 무죄 주장배심원 유죄 평결… 2년형 선고성범죄 국참 신청해도 33% 배제다른 범죄 유형보다 배제율 높아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8시간 넘게 이어진 재판에도 남녀 배심원 8명과 재판부는 지친 기색 없이 스타킹을 신고 앉아 있는 마네킹을 집중해 지켜봤다. 단둘이 있던 노래방에서 강간을 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진술을 하는 사건에서 피고인의 변호인이 같은 상황을 가정해 범행이 물리적으로 가능한지 시연한 것이다. 변호인이 재판 중 갑자기 새로운 증거를 내밀어 흐름을 뒤집거나 검사가 정의로운 능변으로 악인으로 설정된 피고인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모습은 드라마 속 설정에 가깝다. 실제 법정에서는 혐의를 입증하는 검사와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인이 차분하게 공방을 벌인다. 그나마 이들의 적극성이 드러나는 게 국민참여재판이다. 재판 절차에 익숙하지 않은 배심원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사건은 2008년 233건에서 2021년 767건으로 13년 새 3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해 법정 공방을 지켜본 뒤 유무죄에 관한 평결을 내리고 적정한 형을 토의하면 재판부가 이를 참고해 판결을 선고하는 제도다. 법원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면 법률상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사건에 관해서는 배제 결정을 할 수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24일 강간미수와 유사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24)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가 앉은 법대 바로 앞에는 남녀 성비가 4대4로 구성된 배심원 8명이 자리했다. 검사는 “국민참여재판은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을 묻는 재판”이라며 “합리적인 법 감정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성 인지 감수성으로 올바른 결정을 해 주시길 바란다”며 진술을 시작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오래달리기처럼 오전부터 밤까지 진행될 재판이지만 끈기 있게 들어 달라”며 “검찰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했는지 고민해 달라”고 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재판은 오후 7시 30분까지 첫 진술과 증거 조사절차, 피해자와 피고인 신문 그리고 최후 변론을 마쳤다. 배심원들은 이후 2시간여 평의를 거쳐 재판부에 평결을 전달했고, 재판부는 이를 참고해 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법원행정처의 국민참여재판 성과 분석에 따르면 2008~2021년 총 8628건의 1심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접수돼 이 중 32.5%(2802건)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씨 사건은 성범죄 사건이지만 다소 이례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 경우다. 성범죄의 경우 법원은 2차 가해 우려 등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배제할 때가 많다. 14년간 성범죄 사건에서 국민참여재판 신청은 총 2046건이었지만, 실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은 428건에 그쳤다. 오히려 법원이 배제한 경우가 681건(33.3%)으로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살인, 강도, 상해 유형의 국민참여재판 신청 건수에서 배제율은 각각 16.7%, 18.5%, 15.7% 수준이었다. 국민참여재판 경험이 있는 한 부장판사는 “재판부 입장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재판보다 10배 이상 품이 더 들지만 시민과 법원의 거리가 좀더 좁혀진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고 했다.
  • 오염수 시찰단 최종 입장, IAEA 최종보고서 나온 뒤

    오염수 시찰단 최종 입장, IAEA 최종보고서 나온 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을 점검하는 한국 정부 시찰단이 25일 일본 정부와 심층 기술회의를 하고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는 것으로 활동을 마쳤다. 시찰단이 현장 점검한 내용과 일본 정부 측에 요청한 자료를 종합 검토하기로 했지만 이르면 다음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최종보고서 발표 후에 입장을 정리하기로 해 결국 형식적 시찰에 그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이날 일본 외무성에서 심층 기술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예를 들어 운전 제어실이나 이런 쪽에 전원이 끊겼을 경우 어떤 대책이 있는지 확인했고 핵종 농도 분석 시 그 데이터를 어떻게 관리하는지 절차 부분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의에는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참석했는데 규제위가 도쿄전력의 오염수 방출 계획의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어 그 현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 결과에 대한 최종 발표와 관련해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 중인 IAEA의 보고서를 참고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단장은 “(한국이 일본에) 최인접국이기 때문에 IAEA의 국제적 검증과 별도로 오염수 방류 계획이 발표된 2021년 8월부터 검토를 해 왔다”며 “우리 입장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고 중점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IAEA에서 국제 검증이 진행되고 있으니 이것도 당연히 참고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IAEA는 이르면 다음달 최종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최근 발표한 5차 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유 단장은 이번 시찰단의 원전 방문 의미에 대해 “현장을 확인할 부분을 확인했고 또 (실제로 본 후) 추가로 더 자료를 요청하면서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작업에) 진전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측은 이번 시찰단 활동이 한국의 자체 검증이 아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활동이었다고 강조하고 있다. NHK는 “일본 정부는 앞으로도 IAEA에 의한 객관적인 안전성 평가를 바탕으로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적으로 이해를 얻어 나가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염수 발생을 막기 위해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밖에 답이 없지만 폐로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정례회동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압력 용기를 지탱하는 토대가 손상돼 부지 밖에 방사성물질이 퍼질 수 있다며 대책을 마련하라고 도쿄전력에 지시했다.
  •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인권위 상임위원…인권위에 진정[사건 후]

    ‘성소수자 혐오 발언 논란’ 인권위 상임위원…인권위에 진정[사건 후]

    군인권센터는 25일 이충상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차관급)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위원이 지난 3월 인권위 상임위원회에서 발언한 내용을 문제삼으면서다. 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받은 인권위 회의록을 보면 당시 이 위원은 ‘군 신병 훈련소 인권상황 개선 권고의 건’과 관련해 이런 발언을 한 것으로 나온다. “훈련소에서는 자살, 자해가 없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병이 힘든 것은 자대 배치 받은 후가 힘듭니다. 훈련소에서는 같은 계급, 같은 기수끼리 같이 훈련을 받기 때문에 내무반에서 괴롭히는 것은 없습니다. 낮 훈련 시간에는 많이 괴롭지 않습니다.···그래서 훈련소에서는 휴대전화 사용 못하게 해도 괜찮을 것입니다.” 센터는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장 큰 문제는 훈련소에 자살, 자해가 없다는 발언”이라며 “기본적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훈련소에 인권침해가 없다는 허위 주장을 펼쳤다”고 지적했다. 센터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자해사망 사건은 2017년 공군 교육사령부 1건, 2018년 육군훈련소 1건, 2020년 육군훈련소 1건, 2020년 해군교육사령부 1건, 2021년 공군 교육사령부 1건으로 파악된다. 센터는 “훈련병 기간은 병사들이 군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시기”라며 “이 위원은 훈련소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은 병사의 유가족들의 가슴에 다시 한번 대못을 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기구의 상임위원으로서의 최소한의 자격을 상실했다. 앞으로 더 큰 문제를 야기하기 전에 조속히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은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추천으로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인권위 상임위원은 차관급으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지 않는 한 강제로 면직될 수 없다. 위원 당사자가 직무를 수행하기에 극히 곤란하거나 불가능하게 된 경우에만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인권위원 중 3분의 2 이상의 찬성에 의한 의결로 퇴직할 수 있다.앞서 성소수자 단체들도 지난 23일 서울 중구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인권위 결정문 초안에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 표현을 썼다며 이 위원의 사퇴를 촉구하고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 위원은 지난달 ‘군 두발규제 관련 교육 안건’ 결정문을 작성하면서 ‘해병대 훈련병에게 짧은 머리를 강요하는 것은 인권침해임을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한다’는 견해에 반발해 ‘남성 동성애자가 기저귀를 차고 생활하는 경우 인권침해를 당하면서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고 이를 인권위가 인식시켜야 하는가’라는 취지의 소수의견을 썼다. 그러나 이 문구는 최종 결정문에선 삭제됐다.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등은 “이 위원이 결정문에 넣으려 했던 문구는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퍼뜨리고 있는 혐오 발언”이라며 “평소 그의 인권 감수성 수준을 바로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이 위원은 24일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서도 위 내용이 군의 두발 규제 권고안과 “관련이 조금은 있다”며 입장을 철회하지 않았다. 이날 김영배 민주당 의원이 “이 위원의 언동은 인권위의 격에 맞지 않고 자격을 의심케 하는 발언이다. 직을 사임하는 게 어떻겠냐”고 질의하자, 이 위원은 “사회적 소수자인 장애인, 이주노동자 등을 위해 오랫동안 시간과 돈을 들여 활동했다. (성소수자 혐오 논란 표현은) 초안에 썼다가 바로 삭제했기 때문에 사퇴할 내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 위원은 지난 2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와 관련된 진정 사건에서 담당 조사관이 편파적으로 조사했다며 공개 비판하는 댓글을 내부 게시판에 올렸다. 이후 해당 조사관에 대한 인격권 침해로 인권위에 진정이 제기됐다. 최근 논란과 관련해 이 위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서울신문의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다고 했다.
  • 법정에 ‘마네킹’ 등장한 사연…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 묻는 국민참여재판

    법정에 ‘마네킹’ 등장한 사연…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 묻는 국민참여재판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 8시간 넘게 이어진 재판에도 남녀 배심원 8명과 재판부는 지친 기색 없이 스타킹을 신고 앉아 있는 마네킹을 집중해 지켜봤다. 단둘이 있던 노래방에서 강간을 시도하려 했다는 혐의에 대해 당사자들이 서로 다른 진술을 하는 사건에서 피고인의 변호인이 같은 상황을 가정해 범행이 물리적으로 가능할지 시연한 것이다. 변호인이 재판 중 갑자기 새로운 증거를 내밀어 흐름을 뒤집거나 검사가 정의로운 능변으로 악인으로 설정된 피고인을 꼼짝 못 하게 하는 법정의 모습은 드라마 속 설정에 가깝다. 실제 법정에서는 혐의를 입증하는 검사와 이의를 제기하는 변호인이 차분하게 공방을 벌인다. 그나마 이들의 적극성이 드러나는 게 국민참여재판이다. 재판 절차가 익숙하지 않은 배심원을 설득해야 하기 때문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심에서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한 사건은 2008년 233건에서 2021년 767건으로 14년 새 3배 이상 늘어났다. 국민참여재판은 국민이 배심원으로 형사재판에 참여해 법정 공방을 지켜본 후 유·무죄에 관한 평결을 내리고 적정한 형을 토의하면 재판부가 이를 참고해 판결을 선고하는 제도다. 법원은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면 법률상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당하지 않은 사건에 관해서는 배제 결정을 할 수 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김승정)는 지난 24일 강간미수와 유사 강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모(24)씨에 대한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했다. 재판부가 앉은 법대 바로 앞에는 남녀 성비가 4대 4로 구성된 배심원 8명이 자리했다. 검사는 “국민참여재판은 법리 판단보다 보편적 법 감정을 묻는 재판”이라며 “합리적인 법 감정과 우리 사회의 보편적 성 인지 감수성으로 올바른 결정을 해주시길 바란다”며 진술을 시작했다. 이어 변호인 측은 “오래달리기처럼 오전부터 밤까지 진행될 재판이지만 끈기 있게 들어달라”며 “검찰이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정도로 피고인의 혐의를 입증했는지 고민해달라”고 했다. 오전 11시에 시작한 재판은 오후 7시 30분까지 첫 진술과 증거 조사절차, 피해자와 피고인 신문 그리고 최후 변론을 마쳤다. 배심원들은 이후 2시간여 평의를 거쳐 재판부에 평결 결과를 전달했고, 재판부는 이를 참고해 강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법원행정처의 국민참여재판 성과 분석에 따르면 2008~2021년 총 8628건의 1심 국민참여재판 신청이 접수돼 이 중 32.5%(2802건)가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됐다. 특히 강씨 사건은 성범죄 사건이지만 다소 이례적으로 국민참여재판이 진행된 경우다. 성범죄의 경우 법원은 2차 가해 우려 등으로 국민참여재판을 배제할 때가 많다. 14년간 성범죄 사건에서 국민참여재판 신청은 총 2046건이었지만, 실제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재판은 428건에 그쳤다. 오히려 법원이 배제한 경우가 681건(33.3%)으로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살인, 강도, 상해 유형의 국민참여재판 신청 건수에서 배제율은 각각 16.7%, 18.5%, 15.7% 수준이었다. 국민참여재판 경험이 있는 한 부장판사는 “재판부 입장에서 국민참여재판은 일반 재판보다 10배 이상 품이 더 들지만, 시민과 법원의 거리가 좀 더 좁혀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했다.
  • [속보]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 검토중” 日언론 보도

    [속보]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직접 방문 검토중” 日언론 보도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전쟁중인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민영 언론사 TBS는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서 “윤석열 한국 대통령이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전후로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TBS는 해당 내용이 자사 계열의 재팬뉴스네트워크(JNN)가 단독 취재한 것이라고 밝혔다.  TBS는 “리투아니아에서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전쟁이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복수의 정부 관계자가 JNN과 한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이 초청국 자격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참석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 전후에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한국은 지금까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부정적이었지만,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황에 따라 탄약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만큼, 지원 확대에 나설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도통신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우주 분야와 허위정보 대책 등 문제에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며 우크라이나 지원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협력 강화도 도모할 방침이다.  일본은 나토 동맹국이 아니지만,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6월 스페인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일본 총리로는 처음으로 참석했다. 당시 정상회의에는 윤 대통령 역시 일본과 마찬가지로 파트너국 정상 자격으로 참석한 바 있다.  교도 통신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라면서 “기시다 총리는 친러시아 행보를 보여 온 중국을 염두에 두고 유럽과 인도‧태평양의 안전보장이 불가분의 관계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한미일 3국 정상이 나란히 참석할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방문을 검토 중이라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한 대통령실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을 앞둔 지난 2월 20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고, 기시다 총리는 한 달 후인 지난 3월 21일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났다.
  •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서울포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서울포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구속 면한 유아인, 시민이 던진 커피에 맞는 순간…

    구속 면한 유아인, 시민이 던진 커피에 맞는 순간…

    5종의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구속은 면했지만 시민이 던진 커피는 피하지 못했다. 24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은 유씨는 서울 마포경찰서 유치장에서 영장심사 결과를 기다렸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해 ▲범행과 관련된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된 점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를 대체로 인정하고 있는 점 ▲ 주거지가 일정하고 동종범행 전력이 없는 점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점 등을 들어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다. 유씨는 유치장에서 나와 오후 11시 39분쯤 마포서를 나서면서 증거인멸 의혹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무리한 구속 시도였다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법원이 내려주신 판단을 존중한다. 앞으로 남은 절차 성실히 임하면서 제가 할 수 있는 소명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코카인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언론을 통해서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 남은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답했다.질문에 대한 답변을 마치고 차에 타려던 순간 한 남성이 던진 페트병이 유씨를 향해 날아들었다. 페트병에 담겨 있던 커피가 쏟아지면서 유씨의 양복이 젖었다. 커피를 던진 남성은 후드 모자를 쓴 채 자리를 떴다. 페트병에 맞자 잠시 뒤를 돌아본 유씨는 곧 관계자의 엄호 속에 서둘러 준비된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유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를 지난해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올해 2월 5일 유씨가 미국에서 입국한 직후 모발과 소변을 채취해 감정했고, 유씨의 의료기록을 조사한 결과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가 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으로 늘었다. 유씨는 지난 3월 27일과 이달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유씨는 경찰 조사에서 일부 대마 흡입을 제외한 나머지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포폴과 케타민·졸피뎀 등은 치료 목적이었으며 특히 코카인은 투약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날 영장심사 전후 취재진 질문에 유씨는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마약 투약을) 후회하고 있다”고 말해 변론 전략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유씨와 함께 청구된 지인 최모(32)씨의 구속영장 역시 유씨와 같은 사유로 기각됐다. 경찰은 기각 사유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는 최씨 등 유씨의 주변 인물 4명도 계속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 [데스크 시각]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새 비자 정책 필요한 이유/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데스크 시각]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새 비자 정책 필요한 이유/홍희경 세종취재본부 부장

    ‘아이를 맡길 가사도우미를 구하는데 부모가 직접 면접을 보기 어렵다. 정부가 지정한 서비스 인증기관이 타국에서 선발한 가사도우미 중 컴퓨터 배정을 한다. 외국인 가사도우미에겐 최저임금에 맞춘 월급 약 210만원(2023년 기준)을 드린다. 혹여 마음이 바뀌어 그만두시라 하려면 30일 전 해고통보를 해야 한다. 가사도우미가 일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한 달 동안 더 아이를 맡긴 뒤 해고할 수 있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가 외국인 가사도우미 시범 도입을 추진한다는데 이런 걱정이 든 건 이들이 고용허가제(E9) 비자로 들어온다는 대목 때문이었다. E9 비자는 중소기업이 미숙련 외국인력을 고용할 수 있도록 2004년 도입된 비자다. 3D 업종을 비롯해 제조업, 농축산업, 건설업, 조선업 분야 인력들이 E9 비자로 유입된다. 고용부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 방식, 규모, 시기 등에 대한 구체적인 시범사업 계획안을 상반기 중 마련할 예정이다. 사업체가 아닌 가정에서 일한다는 점, 가정마다 원하는 가사도우미 자질이 다르다는 점, 근로기준법이 규정한 30일 전 해고예고 조항 등을 적용하기 어려운 분야라는 점 등을 감안해 운영의 묘를 살리는 일을 할 것이다. 그럼에도 애당초 제조업 고용 환경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E9 비자이기에 외국인 가사도우미 유입을 고용허가제 방식으로 하는 게 옳은지 의구심이 생기는 것이다. 육아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여성이 그렇게 많았고, 이런 노동·사회 환경이 저출생으로 이어졌음에도 외국인 가사도우미 도입은 몇 년 전까지 공론화하기 껄끄러운 주제였다. 국내 돌봄노동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외국인이 빼앗는다는 우려가 컸다. 그러다 지난해 합계출산율 0.78명의 초저출산 사회가 도래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여권 지자체장과 정부가 시범사업까지 본격 착수하는 분위기 속에선 ‘과거 파독 광부와 간호사를 보냈던 나라에서 가사도우미를 받는 나라로’라는 수사가 떠오를 정도의 감격스러움이 느껴질 정도다. 그러나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유입돼 실제 한국의 저출생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려면 ‘과거 파독 광부·간호사’나 20여년 전의 ‘제조업 위주 고용허가제’ 도입 식의 유입 정책은 오히려 피해야 할 일이다. 과거 방식의 접근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정책 논의 과정에서 ‘3무(無)’만 두드러지게 만들 뿐이다. ‘3무’ 중 첫 번째는 수요 조사다. 아이를 키우는 집이 E9 비자 노동자들에게 걸맞은 ‘8시간, 주 5일의 외국인 돌봄’을 원할까. 초등학생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떠올려 보면 아이에 대한 돌봄이 아쉬운 순간은 등하교 또는 등하원하는 몇 시간, 갑자기 휴일에 일이 생겼을 때 맡아 줄 누군가가 필요할 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월급 200만원 일자리로서 돌봄노동의 공급이 아주 적지는 않다. 두 번째로 빠진 건 ‘수십년 전 만들어진 비자 정책에 대한 혁신 노력’이다. 외국인 근로자 정책 전문 남동희 공인노무사는 “처우와 임금, 고용형태와 관리, 지역별 육아 인프라 격차 등에 관한 문제를 고려하면 지자체 단체장 추천으로 받을 수 있는 F2 비자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육아가 고도의 훈련된 업무임을 감안해 숙련인력(E7) 비자에 가사도우미 항목을 신설할 수도 있다”고 제언했다. 젊은 부부가 실질적인 사용자가 되는 이색적인 상황에 맞는 비자를 구상했어야 했는데, 기존 비자 제도에 끼워 맞춰서 새로운 형태의 인력 유입을 추진한다는 지적이다. 세 번째로 빠진 건 ‘장기적인 안목’이다. 지금은 아이돌봄을 논하지만, 고령화가 더 진행되는 몇 년 뒤엔 노인돌봄이 본격적인 사회문제가 된다. 외국인 돌봄인력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 정책을 아직 기대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어쩌면 첫 단추일지 모를 외국인 가사도우미 유입 방식은 중요하다.
  • 성남시 실무진 “정자동 호텔, 정진상이 수의계약 압박”

    성남시 실무진 “정자동 호텔, 정진상이 수의계약 압박”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그 무렵 성남시청에서 수의계약을 통해 시행사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당시 정진상 비서관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성남시 실무진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직접 언급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지난 16~18일 당시 성남시 실무진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인 A사가 수의계약 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자본금이나 인지도가 없는 A사와 수의계약을 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실무진이 정진상 비서관 등에게 여러 차례 공개 입찰과 시의회 동의를 받자는 의견을 전했으나 묵살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시장 결재를 받은 기존 검토 문건 등은 이미 수의계약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는 취지다. 당시 A사의 자본금은 14억 5000여만원에 불과했지만 공사비는 2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의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었지만 성남시 내에서는 A사와의 수의계약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실무진은 이를 시장 또는 비서실의 뜻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시장 또는 비서실과의 협의 또는 지시를 받아 수의계약 대상자를 정했다고 생각된다”, “당시 비서실에서 결재서류를 빨리 작성해 결재받으라는 압박 분위기가 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외에도 A사 측이 성남시 담당 부서를 자주 찾았는지, A사와 정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해 아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한다. 검찰은 A사 소유주인 B씨가 정 전 실장과의 친분이 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A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 ‘흰머리’ 가득한 유아인…구속 면했다

    ‘흰머리’ 가득한 유아인…구속 면했다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구속을 면했다. 24일 유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이 판사는 △범행 관련 증거들이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는 점 △유씨가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대마 흡연에 대해 반성하고 있는 점 △코카인 사용 관련해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이 판사는 “수사기록에 나타난 여러 사정과 피의자와 변호인의 변소 내용 등을 감안할 때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나아가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유씨는 프로포폴·대마·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총 5종류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을 수사하던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9일 유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미술작가 최모씨는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이날 유씨는 덤덤한 표정으로 검은 정장을 입은 채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 화장기는 없는 얼굴에 가장 눈에 띄는 건 ‘흰머리’였다. 유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공범을 도피시키려고 한 게 사실이냐’ 등 취재진 질문에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공범을 도피시키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영장심사를 마치고 나와 “증거인멸과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다”며 “내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 밝혔다”고 했다. ‘마약한 걸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 ‘마약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증거 상당수 확보”

    ‘마약 투약’ 유아인 구속영장 기각…“증거 상당수 확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구속 위기에서 벗어났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1시간 30분 동안 진행한 뒤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도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범행과 관련된 증거가 이미 상당수 확보돼 있는 점, 피의자도 기본적 사실관계 자체는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대마 흡연의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있는 점 등도 감안했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다. 코카인 투약 관련해선 일정 부분 다툼의 여지를 배제할 수 없어 방어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는 점, 주거가 일정하고 동종 범행 전력이 없는 점도 기각 사유로 포함됐다.유씨는 이날 구속 영장이 기각된 뒤 ‘코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을 말하기는 어려움이 있다”면서 “앞으로 남은 절차를 성실히 임하며 할 수 있는 소명을 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의 무리한 구속 시도였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제가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라며 “법원이 내려준 판단을 존중하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앞서 이날 영장 심사를 마친 뒤에도 “증거인멸과 관련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다”며 “내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을 그대로 밝혔다”고 말했다. ‘마약한 걸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후회하고 있다”고도 했다. 법정에 출석하기 전에도 취재진에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 공범을 도피시키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소변·모발 감정과 의료기록 추적 과정에서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늘었다. 유씨는 지난 3월 27일과 지난 16일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또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유씨의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이다. 이 가운데 작가 최모씨는 증거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유씨와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씨도 이날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 앵커 옷이 다르네…KBS 민주노총 보도, 앵커 오보 재녹화에 ‘시끌’

    앵커 옷이 다르네…KBS 민주노총 보도, 앵커 오보 재녹화에 ‘시끌’

    ※KBS보도본부가 입장문을 보내옴에 따라 기사 제목과 본문을 수정합니다.KBS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건설노조 도심 집회 관련 보도를 두고 잡음이 불거졌다. 메인뉴스 앵커는 리포트에 앞서 사실과 다른 멘트를 덧붙였다가 오보 지적을 받고 재녹화했다. 이를 두고 KBS노동조합과 국민의힘은 오보를 감추기 위한 은폐·조작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KBS보도본부는 ‘바꿔치기 은폐’ 등의 주장에 반박하는 입장을 냈다. KBS ‘뉴스9’ 이소정 앵커는 지난 18일 ▲경찰 “건설노조 집회, 강력 처벌” 천명…‘자의적 해석’ 논란도라는 제목의 리포트에 다음과 같은 소개 멘트를 덧붙였다.“경찰은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를 불법이라고 못 박고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집회시위법에 어긋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고,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습니다.”하지만 이는 사실과 달랐다. 경찰은 같은 날 백브리핑을 통해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의 어떤 행위가 집시법 위반인지 조목조목 사례로 들어 제시했다. 이 앵커가 소개한 리포트 본문에도 “윤희근 경찰청장은 건설노조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엄벌하겠다고 발표했다. 불법으로 규정하는 근거는 도로 점거와 소음, 해산명령 불응 등인데, 특히 야간 문화제를 빙자해 불법 집회하면 해산하겠다고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기자는 ‘불법집회 전력이 있으면 (향후) 유사 집회를 금지하겠다’는 경찰 방침을 두고 “기본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고 보도했는데, 이 앵커는 “어떤 부분이 집회시위법에 어긋나느냐는 논란이 불거졌다”며 마치 경찰이 건설노조 집회의 불법행위를 설명하지 못한 것처럼 발언한 것이었다.KBS A기자는 이튿날인 19일 ▲‘건설노조 집회 처벌’ 관련 이소정 앵커 멘트, 명백한 오보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며 이 앵커의 멘트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A기자는 “해당 멘트는 취재기자 리포터의 원문까지 왜곡한 오보”라면서 “애초 취재기자가 작성한 ‘불법집회 전력이 있는 단체의 향후 유사집회 금지 방침이 집시법상 근거가 없다’는 취지의 앵커용 멘트를 소위 ‘각이 서도록’ 압축하고 재가공하려다 뜬금없는 주장을 하게 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또 “KBS는 최근의 대표적인 갈등 이슈를 다루면서 앵커의 왜곡된 멘트를 통해 민(주)노총 건설노조를 두둔하고 경찰의 위법성만 부각시킨 셈이 됐다”며 “공영방송의 책임있는 방송인이라면 이른 시일 안에 정정 및 사과 보도를 통해 국민과 당사자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논란이 불거지자 이 앵커는 그날 밤 ‘뉴스9’ 클로징 멘트에서 “어떤 부분이 불법인지 경찰이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전해드렸는데, 이는 불법 집회 전력이 있으면 유사집회를 금지하겠다는 경찰 발표 내용에 한정된 것임을 밝혀드립니다”라고 추가 입장을 밝혔다. 뉴스를 마친 뒤에는 해당 리포트에 대한 멘트를 수정, 재녹화했다. KBS보도본부는 이 앵커가 수정된 멘트로 재녹화한 ‘앵커멘트 화면’을 같은 날 밤 10시 41분 KBS 홈페이지 다시보기의 해당 리포트 동영상 앞에 갈아끼웠다. 멘트는 다음과 같이 수정됐다.“경찰이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 2일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불법 집회를 연 적 있는 단체는 앞으로 비슷한 집회를 못 열게 하겠다고 했습니다. 이걸 놓고, 관련법과 맞지 않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논란이 불거졌는데 경찰 스스로도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습니다.”이번엔 KBS노조가 다시보기 화면 교체를 문제삼고 나섰다. KBS노조는 재녹화 후 다시보기 화면 교체는 ‘도둑 교체’이며 은폐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KBS노조는 “23일 현재 KBS ‘뉴스9’ 다시보기를 보면 이 앵커의 옷이 달라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옷만 달라진 것이 아니라 앵커멘트도 달라졌다”고 했다. 이어 “옷이 바뀐 것을 보면 당일이 아닌 이후 새로 녹화해 바꿔치기 한 것 같다. 오보를 인정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그 오보를 은폐하고, 역사적으로 마치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처럼 덮는 조작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옷까지 바꿔입고 뒤늦게 멘트와 화면을 ‘도둑 교체’한 보도참사가 벌어졌다. 시청자를 기만한 앵커와 통합뉴스룸 국장, 보도본부장 모두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도 가세했다. 국민의힘 공정미디어위원회는 23일 ▲KBS 뉴스9의 오보은폐 ‘화면 바꿔치기’...이러고도 언론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KBS에서 “엽기적인 조작보도”가 발생했고, 이는 “민노총 언론노조에 장악된 KBS의 실상을 보여주는 대참사”라고 저격했다. 위원회는 “KBS ‘뉴스9’ 측이 민(주)노총 건설노조 불법집회를 편들기 위해 허위사실을 보도한 뒤 이를 지적당하자 ‘화면 바꿔치기’로 무마하려 했다”면서 “KBS 김의철 사장은 허위보도와 오보 은폐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질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서울신문의 관련 보도 후 KBS보도본부는 ▲‘KBS 뉴스 바꿔치기 은폐’ 등 주장과 보도에 대한 보도본부 입장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보내 KBS노조와 국힘의 주장, 관련 보도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KBS보도본부는 먼저 “집회 참가자들의 행동이 위법한 부분이 있다고 해서 집회 자체를 불법으로 규정할 수 있느냐는 또 다른 차원의 문제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앵커멘트의 내용이 당시 건설노조의 집회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 ▲경찰이 내놓은 불법 주장의 근거가 의도치 않게 희석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보도 다음 날인 19일 정정멘트를 방송으로 내보냈다고 설명했다. 뉴스 홈페이지 방송 다시보기 동영상도 재녹화를 통해 정정멘트 반영분으로 수정하였는데, 이 과정에선 평상시 지침과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사내 일부에서 은폐·조작과 같은 억측과 오해가 제기됨에 따라 실제 방송분과 다른 수정 동영상임을 간략한 사유와 함께 공지했다고 덧붙였다. KBS보도본부는 만약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숨길 의도가 있었다면, 앵커가 직접 사전에 방송을 통해 정정멘트를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9’ 방송본은 사내 아카이브(KDAS)에 그대로 녹화되며 이는 영구 저장된다. 보도영상 아카이브(MAM)에도 실제 방송분이 그대로 녹화돼 있다. 어떻게 숨기거나 은폐하려 했다고 할 수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조치에도 마치 잘못을 감추기 위해 몰래 뉴스 일부를 고치고, 심지어 ‘조작질’이라는 저급한 단어로 공격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고 KBS보도본부는 강조했다. 아울러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보다 정확한 뉴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는 KBS 보도본부 구성원들의 명예를 심대하게 훼손하는 것이며 성실히 일하고자 하는 의욕까지 꺾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내 일부의 억측과 잘못된 비난이 특정 정당 등 외부 정치 권력으로 전해지고, 일부 언론들이 아무런 반론 취재도 없이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보도본부는 물론 KBS의 신뢰를 위협하는 결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KBS 보도본부는 “억측과 편견에 점철된 채 부당한 비난을 하는 행위에 대해 당당히 맞서 나갈 것이며, 이를 확대 재생산하는 일부 언론과 세력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모든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 앵커가 멘트를 작성·방송할 때 한층 더 주의를 기울이는 한편, 방송 이후 인터넷 서비스 시 주요 수정 사항은 오해가 없도록 수정 사유를 밝혀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檢 “정자동 ‘공개입찰 의견’ 정진상이 묵살” 성남시 실무진 진술 확보

    檢 “정자동 ‘공개입찰 의견’ 정진상이 묵살” 성남시 실무진 진술 확보

    ‘정자동 호텔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수의 계약을 통해 시행사를 선정한 것과 관련해 “당시 정진상 비서관의 압박이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성남시 실무진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당시 성남시 정책비서관)을 직접 언급해 사업자 선정 과정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지난 16~18일 당시 성남시 실무진 등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시행사인 A사가 수의 계약 업체로 선정된 것과 관련해 “자본금이나 인지도가 없는 A사와 수의 계약을 하는 건 문제라고 생각했다”며 “당시 실무진이 정진상 비서관 등에게 여러 차례 공개 입찰과 시의회 동의를 받자는 의견을 전했으나 묵살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당시 시장 결재를 받은 기존 검토 문건 등은 이미 수의 계약을 전제로 하고 있었다는 취지다. 당시 A사의 자본금은 14억 5000여만원에 불과했지만 공사비는 200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의 사업자를 선정할 수 있었지만 성남시 내에서는 A사와의 수의 계약이 당연시되는 분위기였다고 한다. 실무진들은 이를 시장 또는 비서실의 뜻으로 받아들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시장 또는 비서실과 협의 또는 지시를 받아 수의 계약 대상자를 정했다고 생각된다”, “당시 비서실에서 결재서류를 빨리 작성해 결재받으라는 압박 분위기가 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외에도 A사 측이 성남시 담당 부서를 자주 찾았는지, A사와 정 전 실장의 관계에 대해 아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고 한다. 검찰은 A사 소유주인 B씨가 정 전 실장과의 친분이 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다만 A사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사업을 진행한 것”이라며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 ‘마약 투약’ 유아인 “후회하고 있다”(종합)

    ‘마약 투약’ 유아인 “후회하고 있다”(종합)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후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유씨에 대해 1시간 30분가량 영장 심사를 진행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유씨는 심사 후 ‘증거인멸 부분은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증거인멸 관련해서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말씀드렸고, 제가 밝힐 수 있는 모든 진실 그대로 (밝혔다)”고 답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공범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앞서 경찰은 유씨와 유씨의 지인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혐의를 부인하는 점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소변·모발 감정과 의료기록 추적 과정에서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늘었다.
  • 구속 기로 선 유아인 “혐의 상당 부분 인정…공범 도피 시도 안해”

    구속 기로 선 유아인 “혐의 상당 부분 인정…공범 도피 시도 안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가 24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면서 “혐의를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이민수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영장 심사 전 ‘혐의 인정하느냐’, ‘코카인도 투약했느냐’, ‘공범을 도피시키려던 거 사실인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혐의에 대해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공범 도피시키는 그런 일은 전혀 시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유씨와 유씨의 지인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혐의를 부인하는 점과 증거인멸 우려가 있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 5종의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가 2020년부터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2021년 프로포폴을 과다 처방받았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소변·모발 감정과 의료기록 추적 과정에서 투약이 의심되는 마약류의 종류와 횟수가 늘었다. A씨도 이날 영장심사를 받는다. 경찰은 유씨의 마약류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로 유씨의 주변 인물 4명을 수사 중이다. A씨는 이날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에 들어갔다. 유씨와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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