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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 뺑소니’ 김호중, 취재진 따돌리고 경찰 비공개 출석

    ‘음주 뺑소니’ 김호중, 취재진 따돌리고 경찰 비공개 출석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12일 만인 21일 경찰에 비공개로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하고 “며칠 안에 경찰에 출석하겠다고 밝혔다. 김씨가 이날 오후 경찰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서 앞에 취재진들이 몰렸으나, 김씨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사실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 소속사 차원에서 김씨의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 과정에서 김씨의 관여 정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일 밤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김씨의 음주운전을 비롯해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 인멸 등 김씨 소속사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경찰 수사를 방해한 정황이 드러났다. 법무부는 김씨와 김씨 매니저, 김씨 소속사 대표와 본부장 등 4명을 출국금지했다. 경찰은 압수한 증거물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으나, 김씨가 사고 전후 이용한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져 경찰이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2억 들인 ‘김호중 소리길’…김천시 “철거 검토도, 계획도 없다”

    2억 들인 ‘김호중 소리길’…김천시 “철거 검토도, 계획도 없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33)씨가 사고 발생 12일 만에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김씨 상징 거리가 조성된 경북 김천시가 곤욕을 치르고 있다. 21일 김천시는 일부 언론의 ‘김호중 소리길’ 철거 검토 보도는 오보라며 “철거 관련 검토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김천시 관광진흥과 관계자는 “(김호중씨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시에서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행정에 연속성이 있어야 해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고 일축했다. 다만 “만약 철거해야 한다면 공청회를 하는 등 절차를 거쳐야 해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호중 소리길’은 김천시가 2021년 2억원을 들여 김씨가 졸업한 김천예술고등학교에서부터 연화지까지의 골목에 조성한 관광 특화 거리다. 해당 길은 김씨 팬덤 상징색인 보라색으로 꾸며졌으며 조형물, 벽화 거리, 포토존 등이 들어서 있다. 지난해 해당 길을 찾은 관광객은 최소 10만명 이상으로 시는 파악했다. 김천시 관계자는 “김호중 소리길 철거와 관련해 시민 문의가 폭주하고 있어 난감하다”며 “시민들 반응은 철거와 유지 반반”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 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가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드러났다. 잇단 정황에도 음주 사실을 강력히 부인하던 김씨는 사고 열흘만인 19일 오후 늦게 소속사를 통해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음주운전을 시인했다. 한편 김씨는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다. 김씨는 출입구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하기 위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타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조용히 경찰서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 락스퍼영화제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 북한인권 영화 7편 상영

    락스퍼영화제 ‘북한이탈주민의날’ 기념 북한인권 영화 7편 상영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가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 제정을 기념해 다음 달 6~9일 서울 종로구 CGV피카디리에서 북한인권을 다룬 영화 7편을 특별 상영한다고 21일 밝혔다. ‘납치: 메구미’는 1977년 13세 소녀 요코타 메구미가 북한 공작원에 납치된 사건을 통해 외국인 강제 납북자 문제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한다. 6일 상영 후 영화를 연출한 노부시 쇼 감독과 아라키 가즈히로 일본 특정실종자문제 조사회 대표, 재일북송교포인 박향수씨가 참여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잠입’은 감독과 배우들의 목숨을 건 3년간의 잠복 취재를 통해 북한의 무기 밀매 현실을 고발하는 영화다. 8일 상영 후 소설가 김규나 진행으로 영화 주인공 올리히 라르센, 탈북민이자 사회운동가들인 주찬향·주일룡씨 등이 참여해 청년 세대의 북한 인권을 논의한다. ‘버려진 영웅들 43호’와 ‘국가의 약속’은 북한에 남겨진 국군포로와 그 가족들의 비참한 삶을 조명한다. 라오스 여행 중 우연히 만난 북한 인권운동가를 통해 북한의 인권 침해 현실을 담은 ‘행복의 발견’, 북한 청소년들의 한류 열풍을 다룬 애니메이션 ‘죽어도 한류’, 재일교포의 북송 문제를 다룬 ‘리턴 투 파라다이스’도 관객과 만난다.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자유·정의·인권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고자 2021년 출범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돌아보는 의미로 선정한 엠스티슬라브 체르노프 감독의 ‘마리우폴에서의 20일’로 막을 올린 뒤 9일까지 영화제를 이어간다. 폐막작은 알레한드로 고메즈 몬테베르드 감독의 ‘사운드 오브 프리덤’이다.
  • 하이브가 지목한 ‘민희진 만난 투자자’는 송치형·최수연

    하이브가 지목한 ‘민희진 만난 투자자’는 송치형·최수연

    방시혁(52) 의장이 이끄는 하이브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민희진(46) 어도어 대표가 송치형(45) 두나무 의장과 최수연(43) 네이버 대표를 함께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이들을 투자자로 만났다고 주장했지만 뉴진스의 팬인 송 의장과 최 대표가 민 대표와 지인과의 저녁 식사에 합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에 앞서 방 의장이 송 의장을 민 대표에게 소개해 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민 대표가 지난 3월 만남을 가진 두나무와 네이버 고위 관계자는 각각 송 의장과 최 대표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이브 측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부장판사)에서 열린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 심문에서 민 대표가 경영권을 노리고 하이브의 주주인 D사(두나무), 합작협력사인 N사(네이버) 고위직을 만났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민 대표는 지난 19일 입장문을 통해 “지인 A씨가 초대한 저녁 자리에서 두 사람을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 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됐다”며 “(송 의장은) 오래전 방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 보고 싶다고 말씀을 줬던 분”이라고 밝혔다. 또 송 의장에 대해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해서 이후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를 나눴을 뿐”이라고 했다. 최 대표에 대해선 “(저녁 자리)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반면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하이브로 하여금 어도어의 지분을 팔게 만들어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계획을 세운 뒤 두 사람을 만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 대표가 먼저 송 의장과 최 대표에게 접근했으나 두 사람은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도록 (민 대표를) 차단하고 이런 사실을 하이브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두나무와 네이버는 이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하이브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데 특히 두나무는 2021년 11월 하이브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수천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하면서 하이브의 지분 5.6%를 가진 3대 주주이다. 이런 측면에서 두나무와 네이버는 경영권 찬탈의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는 “두나무는 일반 대주주가 아니라 방 의장, 넷마블과 함께 하이브 지분에 대한 공동보유자로 되어 있다”면서 “공동보유자는 의결권 공동 행사를 합의한 사이여서 (민 대표를 도와 하이브로부터 어도어) 경영권을 찬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단독] ‘선관위 구멍 난 가계부’… 재외유권자 줄어도, 파견 비용은 늘어[복마전 선관위]

    [단독] ‘선관위 구멍 난 가계부’… 재외유권자 줄어도, 파견 비용은 늘어[복마전 선관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7회에 걸친 재외선거를 치르면서 관련 예산을 매번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재외선거인 수가 감소해도 예산은 늘었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지난달 치러진 22대 총선 재외투표 관리와 운영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재외선거관 22명을 9개국에 보냈다. 재외선거를 위해 편성된 예산은 33억 1900만원이다. 2020년 21대 총선 당시 예산 편성액(26억 8600만원)보다 6억 3300만원 많은 금액이다. 지난해 6월 파견 뒤 지난해 말까지 7개월간 쓴 돈은 21억 3400만원으로 이달 말 파견이 끝나면 편성된 예산 이상의 비용을 썼을 가능성도 있다. 해외에서 투표하는 재외유권자 수는 21대 총선 당시 17만 1959명에서 22대 총선에서는 14만 7989명으로 2만 3970명 감소했다. 유권자 수는 14% 줄었는데, 선거관을 파견하는 비용은 24% 늘어난 것이다. 이만희·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과 선관위에 따르면 재외선거가 처음 치러져 비용이 대거 투입됐던 2012년을 제외하면 매번 비용이 증가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2021년부터 9개국에 1년간 22명의 재외선거관을 파견하는 데는 예산 편성액(29억 600만원)보다 2억원가량 더 많은 31억 500만원이 지출됐다. 2020년 21대 총선 때는 코로나19로 59개국 91개 공관에서 재외선거사무를 중지했다. 2019년 6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재외선거관 20명이 8개국에 파견됐지만 절반 이상인 11명은 2020년 3월부터 5월까지 두 달간 선거사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당시 파견 예산 편성액은 11억 2900만원이었는데, 파견 종료 뒤 정산한 실제 집행액은 10억 3100만원이었다. 사무가 멈췄는데도 돈은 모두 쓰고 왔다. 선관위 관계자는 “재외선거 예산은 재외유권자 수를 고려해 편성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22대 총선 때는 직전보다 파견 공관 수가 2개 늘어난 것과 평균 환율 상승(5.8%)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단독] 선거문화 배우러 몰디브 출장?… ‘혈세’만 줄줄[복마전 선관위]

    ‘방콕, 코타키나발루 찍고 몰디브···.’ 이른 추위가 찾아왔던 지난해 11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4~6급 공무원 5명은 따뜻한 남쪽 나라에서 6박 8일간의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대상지는 모두 이름난 휴양·관광지였다. 포상 휴가가 아니었다. 올해 4월 치러진 총선의 재외선거 점검을 위한 ‘출장’이었다. 선거인이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이나 머물렀다. 재외선거 점검은 반나절 만에 끝났다. 일정과 일정 사이에 ‘공란’이 많았다. 선관위 직원들은 재외선거 점검이나 선거제도 연구 등을 이유로 시시때때로 국외 출장을 나간다. 재외선거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 2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선관위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1년 앞둔 2023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국외출장만 12회 진행했다. 이 기간 출장 인원은 39명, 소요 비용은 2억 2700여만원이다. 출장 1회당 1800만원 이상이 투입됐다. 타 국가 선거 참관(4회), 연구 등 직원 역량 강화 목적의 해외 출장(17회)을 더하면 1년간 6억원을 들여 총 33회에 걸쳐 해외 출장 및 연수를 진행했다. 출장지는 대개 선진국이나 휴양·관광지로 유명한 국가로 정해졌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재외선거 점검을 위해 선관위 직원 6명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인 휴양지 코타키나발루로 떠났고, 지난해 9월에는 해외 대통령선거 참관을 목적으로 몰디브를 방문했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주요 투표소가 쿠알라룸푸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설치돼 있음에도 출장단은 태국 방콕을 거쳐 선거인 120여명에 불과한 코타키나발루에서 3박 4일을 머물렀다. 선거 실태 확인은 장비 보관 상태나 작동 여부, 투표 장소 확인 등이 고작이었다. 해외 출장단에 고위직이 포함되면 예산은 치솟는다. 김세환 전 사무총장은 사무차장 시절인 2019년 모의 재외선거 확인·점검 목적으로 10박 11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스위스 베른, 스페인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방문했다. 김 전 사무총장 및 4~6급 공무원으로 구성된 4인 출장단은 1인당 850여만원을 지출했다.조모 상임위원을 주축으로 떠난 브라질 상파울루 등 남미 지역 출장에는 1인당 1000여만원을 썼다. 고위급 직원 출장에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된 것 아니냐는 서울신문의 질의에 선관위는 “‘공무원 여비 규정’을 준수해 집행하고 있으며 직급에 따라 지급 기준이 다르다”고 해명했다. 출장을 명분으로 관광을 떠난 것으로 보이는 단체 출장은 재외선거와 관련이 없는 국가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9일간의 벨기에, 네덜란드, 독일 등 출장 후 제출한 100페이지 남짓 분량의 ‘외국 정당·정치제도 연수 보고서’에는 네이버 블로그나 위키백과 등을 참고했다고 ‘호기롭게’ 썼다. 출장이나 연수보다 선관위 직원들이 더 탐내는 것은 ‘재외선거관 해외파견’이다. 장기의 경우 1년간 외교관 신분으로 파견된다. 6일 동안 치러지는 재외선거를 위해 1년 동안 해외에 머무는 셈이다. 22대 총선 재외선거관 22명은 이달 31일에야 파견이 종료돼 선거가 끝난 지 한 달이 훌쩍 지난 지금도 해당 국가에 머물고 있다. 재외선거관은 미국·캐나다·일본·중국 등 재외국민이 많은 국가에 1년씩 배치된다. 미국(7~8명), 중국(4명), 일본(3명), 베트남(1명) 등 9개 국가에 20~22명을 파견해 왔다. 이들에게는 고급 주택 주거비와 생활비가 지원된다. 1인당 지급액은 1억원이 훌쩍 넘는다. 이들이 2021~2022년 2년간 한인단체 등과의 업무 협의를 명분으로 사용한 업무추진비만 1인당 500만원씩 총 1억 8000여만원이다. 해외 영사관 관계자는 “기존 영사 인력을 활용해도 재외선거를 충분히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의식했는지 선관위도 재외선거관 파견 인원을 줄이고 있다. 도입 첫해인 2012년 55명이었으나 2016년부터 20명대로 운영 중이다. 한 선관위 관리자급 퇴직자는 “재외선거가 처음 도입될 당시에는 노하우가 없다는 이유로 1년씩 보냈지만,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게 황당하다”고 말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국외연수는 각국 선거문화 및 제도의 비교연구를 통한 직원별 선거관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씩 재외선거관을 파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선거 전에는 홍보와 현지 정황 파악, 선거 후에는 결과 정리 등 마무리를 위해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명했다.
  • “조용히 해 따라와!”…승리, 싫다는 女 ‘질질’ 끌고 다녔다

    “조용히 해 따라와!”…승리, 싫다는 女 ‘질질’ 끌고 다녔다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가수 승리와 ‘단톡방 사건’ 멤버인 가수 정준영, 최종훈의 만행이 추가로 공개됐다. 20일(한국시간) BBC뉴스코리아에는 ‘버닝썬: 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을 본 외국 네티즌은 “이들의 형량을 듣고 깜짝 놀랐다”, “그들이 강간, 성매매, 불법 약물 복용, 동의 없이 여성을 촬영한 혐의를 받는데 불과 몇 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미 출소했다”는 댓글을 달았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등에서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 이를 몰래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을 복역했다. 이날 BBC 측은 정준영과 최종훈, 승리가 범행 전후 나눈 메시지를 입수해 재구성했다. 정준영은 당시 호텔 방에 숨어 불법 촬영을 하던 친구가 실수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다며 “거기서 왜 플래시를 터뜨리냐. 웃기다”고 말했다. 또 술에 취해 있던 여성이 쓰러지며 머리를 부딪힌 것을 언급하며 “진짜 웃겼다”, “살면서 가장 재밌는 밤이었다”고 조롱했다.세 사람이 소속된 단체 채팅방에서는 불법 촬영물이 다수 공유됐다. 당시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한 강경윤 기자는 “불법 촬영물 중 하나는 2층에서 1층을 내려다보고 찍은 사진이었고, 또 하나는 남성과 여성이 성관계하는 것을 그 뒤에서 문을 열고 장난처럼 찍은 영상이었다. 여성은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젠틀한 이미지로 포장됐던 사람들 맨얼굴이 드러난 것”이라며 “그 얼굴들은 너무 추악했고 여성들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모습이었다. 그들은 여성을 무력화시켜 모욕하고 혐오했다. 그런 영상을 마치 전리품처럼 자랑하고 낄낄거렸다”고 비판했다.승리, 싫다는 女에 손 올리더니…“조용히 해 따라와!” 특히 승리는 이 모임에서 수장 노릇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그가 한 파티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끌어 당기는 영상이 공개됐다. 여성이 싫다는 듯 몸을 뒤로 빼자, 승리는 “조용히 해”라고 언성을 높이며 때릴 것처럼 손을 치켜들었다. 승리가 이런 권력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룹 ‘빅뱅’의 멤버라는 점 때문이었다.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아이돌의 일원이었던 그에게 누구도 쉽게 행동할 수 없었다. 승리는 2020년 1월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상습도박, 외국환거래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업무상 횡령,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특수폭행 교사 등 9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서는 징역 3년에 추징금 11억 5690만원을 선고받았지만, 2022년 1월 항소심에서는 “처벌이 너무 무겁다”는 승리 측 주장을 받아들여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이후 승리는 여주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2023년 2월 9일 만기 출소했다. 성폭력처벌법에 따르면 타인의 의사에 반해 신체를 촬영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타인의 동의 없이 촬영물을 유포하는 경우 5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 혐의에 모두 해당하는 정준영은 최대 징역 10년이 아닌 7년 6개월까지로 낮아졌다. 한국 형법 중 38조 경합법 처리 관련 규정에 따라 각 죄에 정한 형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나 무기금고 이외의 동종인 형인 때에는 가장 중한 죄에 정한 장기 또는 다액에 그 2분의 1까지 가중하되 각 죄에 정한 형의 장기 또는 다액을 합산한 형기 또는 액수를 초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선 여러 건의 범죄 형량을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도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한 남성은 아동 포르노물 20건을 갖고 있다 적발됐는데 애리조나주 법원은 영상마다 최소 징역 10년씩을 적용해 200년형을 선고한 바 있다. 영상은 “한국에서 불법촬영 관련 성범죄 신고가 지난 15년 동안 11배나 증가했다”는 자막과 함께 끝났다.
  • 통일장관, 히틀러 빗대 文회고록 비판 “영국도 믿었다가 2차 대전 발발”

    통일장관, 히틀러 빗대 文회고록 비판 “영국도 믿었다가 2차 대전 발발”

    최근 출간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서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진정성’을 믿었다고 한 것을 두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정세를 오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20일 서울 종로구 남북관계관리단 회담장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문 전 대통령 회고록 내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후 정부 고위급으로서 첫 공개 반응이다. 지난 17일 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문 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했던 말을 들어 “상응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하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김 장관은 1938년 ‘뮌헨 협정’을 맺었던 네빌 체임벌린 당시 영국 총리의 실책에 빗댔다. 체임벌린 총리는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이 더 이상 독일의 영토 확장을 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을 믿었으나 뮌헨회담 다음 해인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체임벌린 총리와 같은 보수당 소속이었던 윈스턴 처칠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고 2차대전이 발발한 뒤 결국 영국 하원은 체임벌린의 자리에 처칠을 세웠다.김 장관은 “남북 관계 그리고, 국제 정치에서 우리가 어떤 사안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기준은 의도와 능력”이라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해서 우리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런데 그 능력을 무시한 채 북한의 의도에만 초점을 맞춘다고 한다면 그것은 정세를 오판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지난해 어선으로 탈북한 두 가족 중 한 분이 문재인 정부가 계속됐다면 자신들은 탈북을 결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증언했다”면서 이는 문재인 정부의 탈북민 강제 북송 탓이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북한 주민에게 어떤 의미인지 분명해진다”고 주장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 장관은 김정은이 한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는 반(反)통일 정책을 내세운 후 북한이 통일전선부를 폐지하고 노동당 중앙위 10국으로 개편했다고 밝혔다. 다만 기존 통일전선부가 맡았던 대남 심리전 등의 기능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남북대화 재개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앞으로 인도주의 지원 재개 방안을 비롯한 남북 접점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 “구하라, ‘버닝썬’ 진실 밝힌 결정적 역할…용감한 여성”

    “구하라, ‘버닝썬’ 진실 밝힌 결정적 역할…용감한 여성”

    2019년 K팝 산업을 뒤흔든 ‘버닝썬 게이트’에서 연예계와 경찰 고위층 간의 유착 관계를 밝혀내는 데 고 구하라씨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BBC 월드 서비스는 탐사보도팀 ‘BBC Eye’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유튜브에 공개했다. 1시간 분량의 다큐멘터리는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했던 박효실, 강경윤 기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취재 뒷이야기를 다뤘다. 다큐멘터리에서는 2019년 세상을 떠난 그룹 ‘카라’ 멤버인 구씨가 ‘버닝썬’ 멤버들의 단체 대화방에 언급된 경찰 고위직이 누구인지 밝혀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도 새롭게 소개됐다. 2016년 7월 전 빅뱅 멤버 승리(본명 최승리)와 정준영,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등이 속해 있던 단체 대화방에서는 ‘경찰총장’이 언급되며 버닝썬을 둘러싸고 승리 등 관계자들이 벌인 불법 행위를 경찰 고위직이 무마해준 정황이 드러났는데, ‘경찰총장’의 정체를 두고 실제 존재하는 인물인지 등 이견이 분분했다. 해당 대화방의 정체를 처음 보도한 강 기자는 “경찰 유착과 관련해 해당 인물이 실존 인물인지 여부가 풀리지 않는 숙제였는데 구씨에게서 연락이 왔다”면서 “자신이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돕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강 기자에 따르면 최종훈은 연습생 시절부터 친분이 있었던 구씨의 설득으로 강 기자에게 ‘경찰총장’이 실존 인물이라고 밝혔다. 경찰 수사 결과 ‘경찰총장’은 2016년 당시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윤규근 총경으로 밝혀졌다. ‘버닝썬 게이트’는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 등 유명 K팝 스타들과 강남의 클럽 ‘버닝썬’ 등이 얽힌 폭행 및 경찰 유착, 마약, 성범죄 등 일련의 대형 범죄 사건이다. 승리와 정준영, 최종훈은 징역형을 선고받고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구씨는 전 남자친구인 최종범씨와 폭행, 불법 촬영 등을 둘러싸고 법정에서 공방을 벌이다 2019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 ‘버닝썬’ 다룬 BBC 다큐 화제…가해자 승리·정준영·최종훈 미공개 영상도

    ‘버닝썬’ 다룬 BBC 다큐 화제…가해자 승리·정준영·최종훈 미공개 영상도

    영국 BBC 뉴스 탐사기획팀 ‘BBC Eye’가 정준영·승리·최종훈의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에 관한 다큐멘터리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하다’를 20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 2018년 불거졌던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를 취재한 박효실 스포츠서울·강경윤 SBS 기자 취재기를 일인칭 시점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큐멘터리에서는 피해자 인터뷰 등과 함께 가해자들의 미공개 영상도 추가로 공개됐다. 승리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팔을 거세게 잡아끌면서 손을 들어 위협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담겼다. 자신이 유명 그룹 ‘빅뱅’ 멤버라는 점을 과시하듯 언급하는 영상도 공개됐다. 가수 고 구하라가 기자에게 먼저 연락해 사건 취재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사실도 이번에 새롭게 알려졌다.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카카오톡 대화록 폭로 당시 ‘경찰 유착 의혹’과 관련해 대화 속에서 ‘경찰총장’으로 언급된 인물이 누군지 확인하는 걸 구 씨가 도왔다는 내용이다.지난 2016년 9월 박 기자는 밴드 ‘드럭 레스토랑’ 싱어송라이터이자 K팝 스타 정준영의 여자친구였던 한 여성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 취재를 시작했다. 의혹을 보도했지만, 이 여성이 이내 고소를 취하하면서 박 기자는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다. 그러나 2019년 정씨가 경찰 조사 중 사설 포렌식 업체에 맡긴 휴대전화 내용을 익명의 제보자가 강 기자에게 전달하며 상황이 바뀐다. 휴대전화에는 정 씨가 다른 남성 K팝 스타들과 주고받은 충격적인 영상을 비롯해 의식이 없는 여성들을 촬영한 사진이 담겼다. 단체 대화방 멤버 중엔 록밴드 ‘FT 아일랜드’의 리드 기타리스트였던 최종훈이 정준영과 함께 의식을 잃은 여성을 집단 강간했다는 내용도 있었다. 보도 이후 수사가 이어지며 승리는 성매매 알선과 불법 촬영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 형을 확정받고 복역 후 지난해 2월 출소했다. 정준영과 최종훈도 집단 성폭행과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등으로 징역 5년과 징역 2년 6개월 복역 후 만기 출소했다. 강 기자는 “우리는 거대한 연못에 작은 조약돌 하나를 던진 셈”이라며 “이젠 다시 잠잠해졌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길 바란다. 그래서 이와 비슷한 일이 일어나면 훨씬 더 빠르게 이를 고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BBC 뉴스 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한국어로 시청 할 수 있는 다큐멘터리는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회를 넘기면서 화제가 됐다. BBC 뉴스 측은 “올해 6월부터는 BBC 뉴스 TV 채널에서 시리즈로 방영 예정”이라고 밝혔다.
  • 버닝썬 피해자 폭로 “눈뜨니 침대 위…성폭행범이 웃는 사진 강요”

    버닝썬 피해자 폭로 “눈뜨니 침대 위…성폭행범이 웃는 사진 강요”

    2019년 ‘버닝썬 게이트’가 일어난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에서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 여성은 당시 성폭행범이 억지로 찍은 사진을 증거로 내밀며 성폭행을 부인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의 유튜브 채널 ‘BBC뉴스코리아’에는 19일 ‘버닝썬:K팝 스타들의 비밀 대화방을 폭로한 여성들의 이야기’라는 제목의 1시간짜리 다큐멘터리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에는 버닝썬 사건을 취재한 강경윤, 박효실, 고은상 기자의 취재담을 비롯해 버닝썬 고객이었다고 밝힌 여성 A씨가 익명을 전제로 인터뷰한 내용이 담겼다. A씨는 어느 날 여성들끼리 클럽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한 남성이 주는 술을 한두 잔 마시고 심한 취기를 느꼈다고 한다. A씨는 화장실에서 지인에게 ‘나 오늘 이상한 것 같아. 되게 빨리 취하는 느낌이야. 나 앞으로 술 먹으면 안 될 것 같아’ 등의 얘기를 나누고 자리에 돌아왔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A씨가 함께 있었던 사람은 버닝썬에서 자신에게 술을 주던 남성이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A씨에게 달려들어 강제로 옷을 벗기고 몸을 짓누르고 앉았다. A씨는 “입을 양손으로 틀어막고 심폐소생술 하듯이 짓누르니까 숨도 못 쉬겠고 입도 너무 아프고 갈비뼈도 너무 아팠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되지 않아서 포기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A씨는 “나를 죽일 것 같았다. 내가 고통스러워하는데도 계속하려는 행위를 하려고 했던 사람이라 무서웠다. 그래서 포기하고 그냥 누워 있었다”고 했다.성폭행을 당한 뒤 A씨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집에 보내달라고 빌었다고 한다. 이 남성은 사진을 찍으면 보내주겠다고 협박했고 A씨는 어쩔 수 없이 브이를 한 채 사진을 찍고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이후 A씨는 성폭행 신고를 위해 경찰서를 찾았으나 이 남성은 A씨와 찍은 사진을 증거로 제시하며 성관계가 합의하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남성의 출국은 허가됐다고 한다. 과거 버닝썬에서 일했다는 한 남성은 “물뽕이라는 마약은 굉장히 많이 사용됐다. 버닝썬에서 물뽕을 먹고 정신이 나간 여자애들을 거의 매일 봤다”며 “보통 물뽕은 룸에서 사용하는데 깊숙이 들어가야 하는 룸에서는 무슨 짓을 하든 소리도 안 들린다”고 증언했다. 클럽 버닝썬에서 유통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물뽕’은 GHB라는 마약이다. 인체에 들어가면 10~15분 이내 기분이 좋아지고 술에 취한 듯한 상태가 돼 성범죄에 악용된다. A씨는 과거 사건을 떠올리면 심적으로 힘들지만 추가 피해자 발생을 막기 위해 기회가 있으면 외부에 피해 사실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A씨는 “제 사건에 대해 생각해봤을 때 ‘언젠가 정의가 실현될 거다’라는 기대를 하진 않고 있다. 그냥 바람 정도인 것 같다”면서도 “더 알릴 기회가 있으면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알고 있어야 하니까. 그래야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같으니까. 그리고 그 가해자도 평생 죄책감을 느끼면서 살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 팬 속인 채 공연 김호중, 팬카페선 응원 글 수백개…잘못된 ‘팬심’이 논란 키웠다

    팬 속인 채 공연 김호중, 팬카페선 응원 글 수백개…잘못된 ‘팬심’이 논란 키웠다

    팬들에게 음주운전 사실을 숨긴 채 공연에 나선 가수 김호중이 자신의 온라인 팬카페에 “경찰 조사가 끝나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팬을 속인 것도 모자라 또다시 자신을 받아달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인데도, 팬들은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있다. 팬들이 스타의 잘못을 무조건 두둔하면서 이번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호중은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콘서트를 마친 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이어 밤 9시 45분쯤 팬카페 ‘트바로티’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이번 일에 대해 우리 아리스(팬덤명) 식구들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면서 “죄지은 사람이 말이 길면 뭐 하겠나. 조사가 끝나고 모든 결과가 나오면 이곳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구들의 꿈을 저버리지 않으려면 열심히 사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향후 활동도 시사했다. 김씨가 입장을 밝힌 이후 팬카페에는 20일 오전 10시까지 무려 700여개 글이 올라왔다. ‘응원한다’, ‘믿는다’, ‘늘 사랑한다’, ‘초심으로’, ‘팬심으로 지키겠다’ 등 대부분이 김호중을 응원하고, 팬끼리의 결속을 다짐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지금이라도 솔직하게 말해줘 감사하다’는 내용도 눈에 띈다. 팬들의 이런 응원과 달리, 김호중과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일 사고 직후부터 조직적으로 사실을 숨기고 팬들에게 거짓말로 일관하다 경찰 수사가 좁혀오면 조금씩 입을 여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음주운전 이후 뺑소니를 친 뒤 김씨는 소속사와 짜고 매니저와 운전자 바꿔치기에 나섰다. 연락을 끊은 채 17시간을 잠적해 있다가 경찰에 출두해 음주 측정을 하고, 소속사는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없애는 등 증거 인멸까지 저질렀다. 김씨는 ‘술잔에 입을 댔지만 마시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고 이어 17일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도 받으며 점점 수사망을 좁혀갔다. 김씨는 상황이 나빠질 때마다 팬카페에 글을 올려 자신의 심경을 호소하고, 콘서트를 강행하며 돈을 챙겼다. 18·19일 경남 창원 스포츠파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에서 김씨는 “모든 진실은 밝혀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김씨와 소속사의 각종 범죄 행위가 모습을 점차 드러냈지만, 팬들은 그를 지지하고 기꺼이 돈을 냈다. 18·19일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김씨 팬임을 알리는 보라색 옷을 입은 이들이 인산인해를 이뤘고, 공연장 주변 주차장은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로 들어찼다. 팬들은 김씨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해 취재진 인터뷰에 응하거나 입장 밝히기를 거부했다. 실제 김호중 네이버 팬카테 ‘트라로티’ 공지사항에는 이번 사건에 대해 팬들에게 ‘노클릭·노반응·노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틀간 창원 공연에 모인 관객은 총 1만 1600여명 정도다. 티켓 가격은 VIP석이 23만원, R석이 21만원이다. 두 차례 공연 모두 매진 돼 관련 매출은 23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앞서 열린 고양 공연도 비슷한 규모여서 사고 후 네 차례 공연으로 50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팬카페에서는 김씨의 조직적 음원 밀어주기를 비롯해 각종 인기투표에서 순위를 올려주는 일들이 비일비재 벌어진다. 이런 노력과 김씨에 대한 근거 없는 믿음이 결국 김씨와 소속사의 거짓 해명, 범죄 은닉 등의 기반이 됐다. 포털사이트 뉴스의 댓글을 비롯해 각종 SNS에서는 ‘팬들이 초반에 김씨에게 진실을 요구하고 콘서트에 가지 않는 등 행동으로 나섰으면 이런 사태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이 많다. 콘서트 수익은 챙겼지만, 김씨를 비난하는 여론은 싸늘하다. 조직적 범죄 은폐에 나선 소속사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와 처벌, 김씨의 가요계 퇴출도 나온다. 소속사가 직접 주최하는 투어와 달리 23·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프리마돈나’는 김호중의 귀책 사유로 출연이 취소될 경우 상당한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주최사인 KBS가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찾으라고 요구한 상황이다.
  • 친러 여당 vs 친유럽 대통령… “조지아, 제2 우크라 되나” 우려

    친러 여당 vs 친유럽 대통령… “조지아, 제2 우크라 되나” 우려

    조지아의 집권당이 통과시킨 러시아식 언론·시민단체(NGO) 통제법(러시아법)을 두고 대규모 반대 시위가 벌어지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러시아와 밀착한 전 총리가 실세인 여당과, 야당·시민사회를 등에 업고 유럽연합(EU) 편으로 향하는 ‘친서방 대통령’ 간 불편한 동거가 러시아법을 기폭제로 충돌한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조지아가 ‘제2의 우크라이나가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은 살로메 주라비슈빌리(72) 조지아 대통령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법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러시아법은 그 본질과 정신이 비민주적이어서 폐기돼야 한다”며 “유럽으로 가려는 우리의 길에 걸림돌이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법으로 통칭한 이 법은 ‘외국 대리인법’으로, 전체 예산 가운데 20% 이상을 외국에서 지원받는 언론과 NGO를 ‘외국 세력을 위해 일하는 기관’으로 간주해 ‘외국 대리인’으로 등록하게 하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매기는 것이 골자다. 다수당인 조지아의꿈은 지난 14일 이 법을 밀어붙여 가결시켰다. 2022년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6600달러(약 894만원) 정도인 조지아에서는 외국에서 보조금이나 기획취재 자금 등을 지원받아 운영되는 언론사와 NGO가 다수다. 이들 기관은 대부분 서구식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BBC방송은 현지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친러 정권이 2012년 러시아가 제정한 법률을 그대로 베껴 자신들에게 비판적인 인사나 단체를 탄압하려는 의도”라고 꼬집었다. 집권당의 ‘러시아 따라하기’ 행보에 제동을 건 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은 조지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프랑스에서 태어나 외교관으로 활동했다. 2003년 친서방 성향 미하일 사카슈빌리 당시 조지아 대통령의 권유로 조지아 국적을 취득해 외무장관에 올랐다. 2018년에는 프랑스 국적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면서 조지아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됐다. 당시 이미지 변신을 꾀하려던 조지아의꿈이 적극적으로 밀어준 덕분이다. 조지아는 여러 면에서 우크라이나와 판박이다. 러시아계가 다수인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가 독립을 선언하자 2008년 러시아군이 ‘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이 지역에 들어와 지금까지 주둔하고 있다. 2012년 조지아의꿈이 정당으로 등장한 것도 이런 상황이 바탕이 됐다. 이 정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이는 억만장자 출신 비지나 이바니슈빌리(68) 전 총리로, 그의 사업 상당수가 러시아와 관련이 있다.주라비슈빌리 대통령이 러시아법에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조지아의꿈은 의회 의석 150석 중 90석을 장악해 언제고 재입법이 가능하다. 이 경우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EU 가입을 원하는 시민들이 더욱 강하게 반발할 수도 있다. BBC방송은 “조지아를 보며 우크라이나 사태와 데자뷔를 느낀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많다”면서 “다수당이 서구식 민주주의 길에서 벗어나고, 시민들이 이에 반발해 시위가 커지면 러시아가 이 틈을 노려 군을 투입하는 시나리오가 떠오른다”고 전했다. 실제로 러시아는 2014년 우크라이나 정권 교체로 친러 세력과 친서방 세력 간 갈등이 극에 달했던 상황을 틈타 크림반도를 침공하기도 했다.
  • [단독] 역대급 선거의 해는 ‘휴직의 해’… 그 틈타 자녀 자리 챙겨준 간부들 [복마전 선관위]

    [단독] 역대급 선거의 해는 ‘휴직의 해’… 그 틈타 자녀 자리 챙겨준 간부들 [복마전 선관위]

    대선·지선 함께 치른 2022년 앞두고준비기간 2021년 휴직자 195명 최다선거 때마다 결원… 경력으로 메워긴급 채용 과정서 각종 인사 비리도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불과 3개월 차이로 치러져 ‘역대급’ 선거의 해로 불렸던 2022년. 중앙 및 17개 시도 등 각급 선거관리위원회의 휴직자는 190명에 달했다. 양대 선거를 준비해야 할 2021년에는 역대 최대인 195명을 기록했다. 민간회사는 물론 정상적인 공공기관은 중요 업무가 눈앞에 닥치면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 하지만 선관위는 이런 상식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많은 선관위 직원들은 선거 1년 전부터 ‘쉴 궁리’에 몰두했다. 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상반기에 2개의 대형 선거가 있었던 2022년 선관위의 상반기 휴직자는 112명으로 하반기(78명)보다 1.4배 많았다. 선거 때 쉬고 선거 후에 복귀한 셈이다. 이런 현상은 선거 때마다 반복됐다. 21대 4·15 총선이 치러졌던 2020년에도 상반기 휴직자(69명)가 하반기(38명)보다 2배가량 많았으며, 제7회 6·13 지방선거가 있던 2018년도 상반기(72명)가 하반기(55명)보다 많았다. 20대 4·13 총선 역시 전체 휴직자 103명 중 선거가 치러진 상반기(61명)에 휴직자가 몰렸다. 선거가 있는 해와 없는 해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휴직자 수는 2022년 190명, 2021년 195명이었다. 2020년 휴직자(107명)의 2배가량인 데다, 2015~2023년 연간 평균 휴직자(141명)와 비교하면 1.5배 수준이다. 선거 때만 되면 휴직자가 몰리니 선관위는 지방공무원을 경력채용으로 뽑아 결원을 메웠다. 급하게 뽑는 경력채용은 인사 비리의 온상이 됐다. 50명이 넘는 지방공무원을 경력채용한 2021년엔 선관위의 ‘가족 채용 특혜’ 의혹이 6건에 이르렀다. 선관위에 전입한 지방공무원 수는 2021년 52명, 2022년 72명 등 최근 9년간 264명에 달한다. 지난해 6월 기준 선관위 총직원 수 3130명의 10%에 육박(8.2%)하는 규모다. 선관위에 경력채용된 지방공무원은 고스란히 지방자치단체의 인력 결손으로 이어진다. 지자체에서 “선관위가 선거 사무를 떠넘긴다”는 볼멘소리가 만연한 이유다. 선거철 집단 휴직→경력채용→인사 비리→지자체 인력난→선관위 비대화의 악순환인 셈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022년 상반기 2개의 중대 선거가 치러져 육아나 질병 등 휴직 사유가 있는 직원들이 장기간 선거관리업무를 병행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휴직 예정 상황을 사전에 파악, 경력채용 등을 통해 충원해 2022년 채용 규모가 커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 [단독] ‘세자’들 판친 꼼수 뒤엔 초고속 승진 ‘신의 직장’ [복마전 선관위]

    [단독] ‘세자’들 판친 꼼수 뒤엔 초고속 승진 ‘신의 직장’ [복마전 선관위]

    선관위 공무원 9→5급까지 20년일반 지방직 30년보다 훨씬 빨라1급 자리 10년째 지키는 간부도스트레스 적고 직무 감찰도 없어“고위직 자녀 내리꽂으려는 이유” 9→7급 ‘2단계 승진자’도 5년간 214명… 고위직 나눠먹기도 지방선관위에서 근무 중인 A씨는 2017년 9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5년 만인 2022년에 7급을 달았다. 국가직 공무원이 9급에서 7급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평균 10년)을 절반으로 단축한 것이다. 다른 공무원 조직에서는 ‘승진의 달인’으로 보겠지만, 선관위에선 그리 특별한 경우가 아니다. 선관위는 선거가 없는 시기에는 업무 강도가 비교적 낮다. 감사원의 직무 감찰도 받지 않는다. 업무 스트레스가 적고 외부 감시를 받지 않는 것만으로도 다른 공직사회보다 유리한 조건인데, 공무원의 궁극적 목표인 승진까지 빠르다. ‘신의 직장’이 갖춰야 할 3박자를 모두 갖춘 셈이다.1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반 지방직 9급 공무원이 ‘간부급’인 5급으로 승진하려면 30년 가까운 세월이 필요하다. 이 중 극소수만 4급 이상으로 승진한 뒤 퇴직할 수 있다. 하지만 선관위 9급 공무원은 20년이면 5급 승진이 가능하다. 최고위직인 1급까지 갈 가능성도 다른 조직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6월 30일 기준 선관위 소속 9급 공무원이 8급으로 승진하는 데 걸린 평균 연수는 1년 11개월이다. 반면 같은 급수에서 국가직 공무원은 3년 1개월이 걸렸다. 8급에서 7급으로 승진하는 것도 선관위에선 평균 3년 10개월이지만 국가직 공무원은 5년 7개월로 2년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9급으로 임명된 국가직 공무원들은 평균 26년 근무해야 5급 승진이 가능하다. 하지만 선관위는 20년 안팎이면 충분하다. 약 5~6년 빨리 간부직에 오르는 셈이다. 선관위의 승진 속도는 급수가 올라갈수록 가속도가 붙는다. 5급에서 4급 승진의 경우 국가직 공무원은 평균 9년 1개월이 걸렸으나, 선관위는 5년 6개월이면 충분했다. 4급에서 3급 역시 9년 8개월인 국가직 공무원과 달리 선관위는 6년 10개월 만에 가능했다.심지어 선관위에는 10년째 1급 자리에서 활동하는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공무원은 정무직을 1~2년 하고 퇴직한다. 앞서 감사원은 ‘선관위 채용 등 인력 관리 실태’ 감사를 통해 선관위의 고위직 나눠 먹기 정황을 공개했다. 선관위는 4~5급 공무원이 배치돼야 하는 직위에 3급을 배치하면서 고위직을 정원의 40% 넘게 초과해 뒀다. 또한 임기 6년짜리 시도선관위 상임위원(1급) 자리는 2~3년 단위로 끊어서 직원들이 나눠서 맡게 했다. 재외선거관 파견을 이유로 3급 5명을 증원하고 실제로는 국내 승진 자리로 활용하기도 했다. 한 공공기관 고위 관계자는 “선관위 고위 공무원들이 자기 자녀가 공무원이 되기만 하면 선관위로 데려오려는 이유가 이 같은 고속 승진과 각종 인사 꼼수에 있다”고 꼬집었다.실제 ‘세자’로 불리며 채용 특혜 논란을 키운 김세환 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의 아들은 인천 강화군청 8급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2020년 1월 경력 채용을 통해 이직했고, 6개월 만인 같은 해 7월 7급으로 승진했다. 선관위에는 2단계 승진자도 다수 존재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최근 5년간 9급에서 7급으로 승진한 인원은 214명이다. 8급→6급은 2명, 6급→4급과 5급→3급은 각각 1명, 4급→2급 14명, 3급→1급 1명이다. 한 지방직 공무원은 “구체적인 성과를 보여도 승진이 쉽지 않은데, 2단계 승진은 더욱 힘든 일”이라며 “선관위가 최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선거 준비로 바쁠 때가 아니면 ‘딴짓’도 일상화된다. 도 선관위 직원 B씨는 근무 시간에 외근 처리를 하는 방식으로 법학전문대학원을 다니다가 적발됐다. 시 선관위 사무국장인 C씨는 병원에서 받은 진단서를 반복해서 사용하거나 허위 병가를 ‘셀프 결제’하면서 8년 동안 약 100일을 무단결근했다. 심지어 70여 차례 무단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도덕성을 갖춘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인사제도 개선 및 조직 운영 혁신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귀국 김경수 “현실정치 언급 부적절…文 전대통령 찾아뵐 것”

    귀국 김경수 “현실정치 언급 부적절…文 전대통령 찾아뵐 것”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차 19일 귀국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일시 방문한 입장에서 한국의 현실정치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영국에서 유학 중인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친문(친문재인)계 구심적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국민들에게 미래와 희망을 말씀드리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걱정과 심려를 끼친 사람으로서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큼 더 보고 듣고, 배우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제 처지가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친문 적자’로 불리는 김 전 지사는 문 전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봉하마을 추도식까지 가니까 (평산마을에 있는 문 전 대통령을) 찾아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예방 계획이 있음을 밝혔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 여부에 대해서는 “다른 개인적 일정들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이제 막 도착했으니 여러 사람을 뵙고 연락도 하려 한다. 어떻게 할지 정리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22년 12월 28일 사면받고 출소했다. 이후 지난해 5월 영국 정경대학(LSE)으로 유학을 떠났다. 복권되지 않아 2027년 12월까지 공직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 경찰, 채상병 순직 진술 엇갈린 여단장·대대장 대질 시작

    경찰, 채상병 순직 진술 엇갈린 여단장·대대장 대질 시작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수중 수색 지시를 한 주체를 밝히기 위해 여단장과 대대장을 불러 대질 조사에 들어갔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9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해병대 1사단 7여단장과 11포병 대대장을 상대로 대질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40분쯤 7여단장이 먼저 형사기동대에 도착했으며, 10여분 뒤 11대대장도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군복을 입었으며, 변호인과 동행했다. 현장에서 취재진이 “수중 수색 지시를 누가 했느냐”, “구체적인 지시 내용이 무엇이었느냐” 등 질문을 했지만, 둘 모두 대답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지나쳤다. 앞선 경찰 조사에서 7여단장은 수중 수색을 지시한 적 없다고 했지만, 11대대장은 7여단장의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여단장과 대대장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경찰은 대질 조사를 결정했다. 11대대장 변호인 측은 “언론에 알려진 대로 (진술이) 모두 엇갈리는 게 아니라 일치하는 부분도 있고, 아닌 부분도 있다.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어깨수술 시즌아웃’ 이정후 “MLB서 행복…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어깨수술 시즌아웃’ 이정후 “MLB서 행복…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어깨 수술을 받기로 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시즌을 조기에 마쳤다. 본인도 팬들도 안타까운 소식이지만 이정후는 복귀 의지로 아쉬움을 털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18일(한국시간) “이정후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를 만났고, 어깨 수술을 권유받았다”며 “이정후는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는다. 2024년에는 그라운드에 서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술을 받으면 6개월의 재활이 필요해 이정후는 내년 시즌에 복귀할 수 있다. 이정후는 지난 1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벌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 1회초 제이머 칸델라리오의 타구를 잡고자 뛰어올랐고 펜스에 강하게 부딪혔다. 이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서 이정후의 왼쪽 어깨에 구조적인 손상이 발견됐고 여러 의료진을 만난 뒤 수술을 받기로 했다. 수술 확정 발표가 이뤄진 날 이정후는 현지 취재진을 만나 “MLB에서 뛴 한 달 반의 시간이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이번 시즌 이곳에서 보낸 시간을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MLB 첫 시즌이 이렇게 마무리될 줄은 몰랐다.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순간”이라고 아쉬워하면서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 지난 일을 돌이킬 수 없으니 내가 해야 할 일만 생각하겠다”고 담담하게 말했다.큰 수술을 받게 됐지만 파르한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야구부문 사장은 “올 시즌에는 뛰기 어렵지만 의료진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라며 희망적인 소식을 전했다.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던 스탠 콘테도 “이정후가 공을 던지지 않는 쪽의 어깨를 다친 건 정말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원래 오른손잡이인 이정후는 오른손으로 공을 던지고 왼쪽 타석에 선다. 수비 때는 물론 타격 때도 ‘오른쪽 어깨’에 더 큰 힘을 쓴다. 이정후와 같은 우투좌타인 팀 동료 마이클 콘포토는 2017년 왼쪽 어깨 수술, 2022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고 성공적으로 복귀한 이력이 있다. 2017년 9월에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콘포토는 2018년 4월에 빅리그로 돌아왔고 2022년 4월에는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뒤 2023시즌 시작과 동시에 빅리그에 복귀했다. 콘포토는 “이정후가 다친 다음 날 이정후에게 ‘우리는 너를 사랑한다. 곧 괜찮아질 것이고,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한국 무대에서 최고의 자리에 선 이정후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하며 빅리거의 꿈을 이뤘다. 올해 37경기에서 타율 0.262(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641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MLB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열심히 재활해,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 정착 안 된 ‘우회전 일단멈춤’…이번달도 우회전 차량에 사망[취중생]

    정착 안 된 ‘우회전 일단멈춤’…이번달도 우회전 차량에 사망[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차량이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단 멈춰야 하는 개정 도로교통법이 지난해 1월부터 시행됐습니다. 보행자를 확인하고 운전하도록 해 보행자를 보호하자는 취지입니다. 우회전 신호등도 사고가 빈발한 전국 229곳에 설치됐습니다. 그러나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사고나 부상은 크게 줄지 않는 모습입니다. 경찰청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우회전 단속을 시작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우회전 보행자 교통사고는 382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그보다 1년 전인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에는 3810건이 발생했는데, 0.3% 늘어나며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 부상 인원은 3885명에서 3934명으로 49명(1.3%) 늘었습니다. 숨진 보행자는 63명에서 44명으로 19명(30.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청은 이번달부터 다음달까지 교차로에서 ‘우회전 일시정지’가 잘 지켜지는지를 집중적으로 계도·단속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달에도 우회전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특히 버스 같은 대형 차량에 보행자가 치인 사고가 많았습니다. 서울 강북구에서는 지난 15일 70대가 횡단보도를 건너다 우회전하던 마을버스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서울 노원구 월릉교사거리에서는 지난 16일 우회전하던 굴삭기에 치여 횡단보도를 건너던 80대가 사망했습니다. 서울 중랑구에서는 지난 9일 새벽 횡단보도를 건너던 남성이 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대형 차량은 운전석에서 보행자가 잘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많아 사고가 날 위험이 높은 편입니다. 법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경찰청은 사고 위험이 높은 곳에선 횡단보도의 위치를 교차로에서 2~3m 떨어트리기로 했습니다. 또한 우회전 신호등은 올 연말까지 400개로 늘어나게 됩니다. 다만 횡단보도 위치를 바꿀 곳을 선정하는 기준을 마련하고, 최근 들어 사고가 많이 발생한 교차로를 추리는 데까지도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횡단보도 위치를 바꾸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도 필요합니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무단횡단이나, 스쿨존 사고 등과 발리 최근 들어 주목받은 우회전 사고는 사고다발지역 통계가 없어 사고 위치 등을 바탕으로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설물뿐만 아니라 운전 문화도 개선해야 합니다. 경찰청은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서 우회전 방법에 대한 문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1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국민과 연관되는 교통문화가 바뀌는 데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운전면허 기능시험에 우회전 방법에 대한 문제를 추가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이종섭 ‘채상병 수사외압사건’ 증인 채택… “참석하겠다”

    이종섭 ‘채상병 수사외압사건’ 증인 채택… “참석하겠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 항명죄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수사단장(대령) 재판부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중앙지역군사법원 대법정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과 상관 명예훼손 혐의 4차 공판에서 재판부는 이 전 장관을 증인으로 채택해달라는 변호인 측 신청을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종섭 증인은 상관 명예훼손 고소 사실의 피해자이고 해병대사령관의 이첩 보류 명령을 하게 된 이유와 정황과 관련됐다”며 “당해 명령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판단의 전제가 될 수 있으므로 변호인 측 증인 신청을 채택한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지난해 7월 30일 당시 박 대령의 사망 사건 보고를 받은 뒤 결재하고도 다음 날 입장을 바꿔 경찰 이첩 보류 등을 지시했다. 군검찰은 국회에서 이 전 장관이 했던 답변 등이 이미 참고 자료로 제출됐고 곧 재판에 출석할 국방부의 다른 관계자들 진술로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증인 채택을 반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변호인 측이 신청한 채 상병 사건 시기의 이 전 장관 휴대전화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에 대한 통신자료 조회 신청도 받아들였다. 다만 이 전 장관의 의중을 대신 전달한 의혹을 받는 박진희 국방부 장관 군사보좌관의 통화기록 조회는 보류했다. 이 전 장관 측은 이후 취재진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절차에 따라 증인으로 채택된 이상 지정된 기일에 출석해 증언하겠다”면서도 장관의 정당한 권한한 판단이라는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또 “(이첩 보류 배경에 대통령의 격노가 있었다는) 박 전 단장 측 주장대로라면 이 전 장관은 대통령의 격노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지 않았던 지시를 한 소위 직권남용의 피해자인 셈인데 그런 피해를 입은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공판 전 법원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작금의 정치적 상황 관련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크게 오판하는 것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발언은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큰 상황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번에 특검법 거부권 행사와 재의결에 따라 (민심이) 다시 타오를 수 있다는 것을 직시했으면 한다”면서 민생토론회 재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 후 법정에서 공판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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