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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용, 3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 참석…전영현 DS 부문장 취임 후 첫 공개 석상 “두루 보고 있다”

    이재용, 3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 참석…전영현 DS 부문장 취임 후 첫 공개 석상 “두루 보고 있다”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이 3년 연속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해 수상자를 격려하고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과 사회공헌 정신을 잇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삼성 호암상(옛 호암상)은 이건희 선대 회장이 호암 이병철 창업 회장의 인재 제일 철학과 사회공헌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제정했다. 과학, 공학, 의학, 예술, 사회공헌 등의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뤄내 글로벌 리더로 인정받는 국내외 한국계 인사를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올해로 34회를 맞이했다. 그간 총 176명의 수상자에게 343억원의 상금을 수여해왔다. 올해 수상자는 혜란 다윈(55) 미국 뉴욕대 교수(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 고 남세우 미 국립표준 기술연구소 연구원(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이수인(44) 미 워싱턴대 교수(공학상), 피터 박(53) 미 하버드의대 교수(의학상), 한강(54) 소설가(예술상), 제라딘 라이언(76) 수녀(사회 봉사상) 등 6명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31일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4 삼성 호암상 시상식’은 수상자 가족과 지인 및 호암상 관계자, 삼성 사장단 등 2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 실시간 중계됐다. 과학상 물리·수학 부문 수상자 고 남세우 연구원을 대신해 배우자인 킴벌리 브릭먼 박사가 대리 수상했다.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된 것을 큰 기쁨이자 자랑으로 생각한다”며 “올해 수상자는 여성 수상자가 전체의 3분의 2로 역대 최고인 4명에 이르러 우리 사회의 변화와 발전의 다른 면을 보는 것 같아 반갑기도 하다”고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과학상 화학·생명과학 부문을 수상한 혜란 다윈 교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미국 내 생명과학 분야에서 한국인을 찾기는 여전히 어려운데 호암상이 꿈을 좇는 전 세계 한국 과학자들에게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공학상을 받은 이수인 교수도 “많은 분이 저의 호암상 수상과 인공지능(AI)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공학자의 길을 선택하고, 도전적인 연구를 통해 과학, 의학, 사회와 인류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의학상을 받은 피터 박 교수는 “암과 여러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를 계속하며 한국 학생들이 더 좋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생각해보고 있다”고 했다. 예술상을 받은 한강 소설가는 “올해는 제가 첫 소설 발표한 지 30년이 된 해”라며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더 먼 길을 우회해 계속 걸어가 보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회 봉사상을 받은 제라딘 라이언 수녀는 “장애인들이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가며 동등하게 일할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장애인과 가족, 후원자, 봉사자들과 함께 노력해왔다”며 “장애인의 삶을 중요하게 만드는 데에 많은 이들이 함께하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2013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랜디 셰크먼 UC버클리 교수는 축사를 통해 “여러분들의 빛나는 업적을 기리며 한국인의 정신과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시상식에 이어진 만찬에는 지난해 삼성 호암상 수상자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축하 공연 등이 열렸다.그간 이재용 회장은 2021년 국가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자는 제안을 통해 삼성 호암상 과학 분야 시상을 2개 부문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삼성 호암상 운영과 학술 및 연구사업지원 등의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 호암재단에 2021년부터 3년째 총 8억원의 개인 기부를 이어가며 선대의 인재 제일 철학을 계승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동행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한편 삼성 호암상 수상자들은 지난 30일 삼성전자, 삼성바이오, 삼성서울병원 등 임직원 약 3600명을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특강을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 호암상 수상자가 삼성 임직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날 시상식에도 이 회장을 포함한 삼성 경영진 50여명이 총출동했다. 반도체 사업의 새 수장을 맡은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과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노태문·이정배·박용인·최시영·박학규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최윤호 삼성SDI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SAIT(옛 삼성종합기술원)에서 퇴임한 김기남 상임고문 등도 함께했다. 취임 후 첫 공개 석상에 나선 전 부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취임 후 어떤 것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두루 보고 있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 일제 비판하고 韓독립 지지한 외국인들… ‘한국친우회’ 3명 6월의 독립운동가로

    일제 비판하고 韓독립 지지한 외국인들… ‘한국친우회’ 3명 6월의 독립운동가로

    국가보훈부는 6월의 독립운동가로 한국친우회 활동을 통해 일제를 비판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한 프레드릭 에이 매켄지,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 루이 마랭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친우회는 대한민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의 단체로, 일제의 폭력을 비판하고 한국의 독립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캐나다 출생으로 영국에서 기자로 활동하던 메켄지는 한국을 방문한 뒤 일제에 맞서 싸우는 의병의 활약상을 취재하고 이를 세계에 알렸다. ‘대한제국의 비극’, ‘베일 벗은 아시아’라는 책을 써 한국의 비참한 현실과 일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고, ‘자유를 위한 한국인의 투쟁’을 통해 3·1운동에 대한 일제의 무자비한 탄압과 한국인의 정의로은 저항을 역사의 기록으로 남겼다. 1920년 런던에서 한국친우회가 창립되자 간사로 활약했다. 미국 출생인 플로이드 윌리엄 톰킨스는 목사로 활동하며 ‘미주 3·1 운동’으로 불리는 ‘제1차 한인대회(1919)’에서 자유·정의·인도 등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한국 독립운동의 원칙과 방향을 제안했다. 1919년 필라델피아에서 한국친우회가 결성되자 회장을 맡아 3·1운동 탄압에 대한 일본의 비인도적인 만행을 규탄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한국의 독립을 지지하는 대중집회를 주도했다. 특히 1921년에는 한국친우회를 대표해 당시 찰스 에번즈 휴즈 국무장관에게 “일본에 의한 한국 침탈과 한국민의 열망과 배치되는 일본의 강압적인 지배는 국제적 원성과 비판을 초래할 뿐 아니라 결국 세계 다른 국가와 관련된 극동 평화에 혼란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청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루이 마랭은 프랑스 출생의 저명한 정치인이자 인류학자로 1919년 파리강화회의에 참석해 한국의 독립을 지지했다. 1921년 한국친우회 창립대회에서 “3000만 인구를 가진 불행한 나라 한국이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정의를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고, 초대 회장을 맡아 재정을 지원했다. 정부는 이들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매켄지에게 2014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톰킨스와 마랭에게는 2015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각각 추서했다.
  •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가 서울 강남구에서 택시에 충돌하는 사고를 내고 도주한 지 약 3주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구속) 대표와 본부장 전모(구속)씨, 매니저 장모(불구속)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이날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 앞두고 할 말은 없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매니저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을 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앞서 구속영장 신청 당시에는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어 음주운전 혐의가 일단 빠졌다. 경찰은 이후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하면 사고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정지 수준(0.03% 이상 0.08% 미만)이었다고 판단하고 음주운전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다.경찰은 사고 직전 김씨가 비틀거리며 차에 타는 CC(폐쇄회로)TV 영상도 확보했는데 김씨는 최근 공연 영상 등을 근거로 이는 ‘평소 걸음걸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날 김씨가 다리를 절뚝이며 호송차에 탄 것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경찰은 또한 운전자를 바꿔치기하는 과정에서도 김씨가 주도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고 기존 범인도피방조 대신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했다. 경찰은 김씨가 매니저에게 “술을 마시고 사고를 냈다”며 대신 자수해달라는 내용의 통화 녹취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사고 직후 소속사의 다른 매니저급 막내 직원에게도 대리 자수를 부탁했으나, 해당 직원은 ‘겁이 난다’며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대표를 비롯한 소속사 관계자들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표는 김씨와 함께 매니저 장씨에게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로 범인도피교사 혐의가, 장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허위 자수를 부탁받고 김씨 차를 대신 운전한 혐의로 음주운전과 범인도피 혐의가 각각 적용됐다.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고 역시 허위 자수를 부탁한 혐의(증거인멸, 범인도피교사 등)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매니저 장씨의 허위 자수 과정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의 조직적·계획적 사건 은폐 및 조작이 있었음을 인지하고, 경찰서장을 팀장으로 교통·형사 합동수사팀을 운영해 범죄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씨 측은 지난 21일 경찰 조사를 받고 비공개 귀가를 요청했으나 강남경찰서가 이를 거부해 포토라인에 서게 됐다며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송치…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김호중, 구속 송치…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이 31일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특정범죄가중벌법(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8시쯤 경찰서 유치장에서 다리를 절뚝이며 나온 김씨는 “사고 당시 만취 상태가 아니었다는 입장은 여전한가”, “송치를 앞두고 할 말은 없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끝나고 말씀드리겠다”고 대답한 뒤 호송차에 올랐다. 사고를 은폐하는 데 관여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 매니저 장모씨 등 소속사 관계자 3명도 함께 검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3시간 뒤 장씨가 김씨 옷을 대신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허위 자수를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로도 음주 의혹은 부인하던 김씨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 음주 정황이 속속 드러나자 사고 열흘 만인 지난 19일에야 뒤늦게 음주 사실을 인정했고 24일 구속됐다.
  • 노소영 측 “일부일처제 가치 고민한 훌륭한 판결”

    노소영 측 “일부일처제 가치 고민한 훌륭한 판결”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 측이 3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판결에 대해 “혼인의 순결과 일부일처제에 대한 헌법적 가치를 깊게 고민한 판결”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 관장 측 김기정 변호사는 이날 서울고등법원 항소심 선고공판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무엇보다도 거짓말이 굉장히 난무했던 사건이었는데 실체적 진실을 밝히느라 애써주신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변호사는 재판부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이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판시한 데 대해 “SK㈜ 주식은 최 회장이 혼인 기간에 취득한 주식으로, 실제 부부 공동재산으로 형성돼 30년간 부부생활을 거치면서 확대됐으니 같이 나누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선대 최종현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돈으로 산 주식이 그대로 확대·유지돼왔다는 상대방(최 회장)의 주장은 증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위자료 지급액이 1심에서의 1억원에서 20억으로 크게 뛴 것에 대해서는 “위자료는 재산분할과 상관없이 잘못한 사람이 피해자에 주는 금액”이라면서 “재판부는 초반에 (최 회장이) 잘못한 게 많다고 말씀하셨고 그래서 많이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법원 상고 여부에 대해서는 “향후 판결문을 검토한 뒤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회장 측은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이날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김옥곤 이동현)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 소송 2심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이혼에 따른 재산 분할로 1조 3800억원을 지급하고 위자료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노 관장이 SK그룹의 가치 증가나 경영활동의 기여가 있다고 봐야 한다”며 최 회장의 재산이 모두 분할 대상이라고 판단했다. 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혼인 파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으로 산정한 1심의 위자료 액수가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 제22대 국회 개원 첫날···각 당의 말말말 [포토多이슈]

    제22대 국회 개원 첫날···각 당의 말말말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국민의힘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국민의힘이 제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을 열었다.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과 함께하는 정당일 때만 강하고 굳건하게 나갈 수 있다”며 “선민후당의 정신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108석이라 소수정당이라고 하는데 굉장히 큰 숫자”라며 “우리는 여당 아닌가. 뒤에는 대통령이 계시고 옆에는 정부 모든 기구가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는 강력한 정당이라는 생각을 늘 하고 절대 용기나 힘을 잃으면 안 된다”고 했다. ◼ 더불어민주당 <로텐더홀 계단 가득 메운 민주당 제22대 의원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찬대 원내대표를 비롯한 제22대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 앞 계단에서 의원총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이날 “야당에 국회 운영의 막중한 책임을 부여해 준 총선 민심이 원(院) 구성에서부터 제대로 반영되게 하겠다”며 “국회의 입법권을 포함한 국정 감시 권능을 국민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 조국혁신당 <지지자들 앞에서 파이팅 외치는 조국혁신당 의원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제22대 국회 의원들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의정 활동 계획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조 대표는 “오늘부터 이 자리에 선 12명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이라며 “기쁨보다 무거움에 압도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독하게 싸우겠다. 소수와 약자들 편에 서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강경 대여 투쟁을 강조한 조국혁신당은 이날 ‘한동훈 특검법’을 22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 개혁신당 <국회 입성한 개혁신당>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이주영·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에 입성했다. 이날 이 대표는 취재진에게 “개혁신당이 이제 22대 국회에서 당선자들이 제 역할을 시작하게 됐다”며 “최근의 정치 상황은 굉장히 녹록지 않고 21대 국회의 마지막을 특검 재의결 부결로 마무리한 만큼 22대 국회는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개혁신당이 역할을 하겠다”고 첫 등원 소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출근 전 SBS라디오에서 채상병특검법 재투표 부결을 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에 그렇게 욕을 하더니 이번에는 (정부·여당이) 거부권으로 방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 얼차려에 쓰러진 훈련병 눈물의 영결식…경찰은 수사에 속도

    얼차려에 쓰러진 훈련병 눈물의 영결식…경찰은 수사에 속도

    가혹한 군기 훈련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30일 오전 고향인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부대장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조우제 육군 12사단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와 유가족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장례식장 야외 공간에 마련한 영결식장에는 고인의 영정사진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 육군참모총장이 수여한 ‘육군 헌신상’이 고이 놓였다. 군악대의 추모 음악으로 시작한 영결식에서 고인의 친구는 조사를 통해 “환하게 웃는 친구의 모습을 더는 보지 못해 가슴 아프다”며 “배려 깊고 친절했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군복을 입은 친구는 마지막 길을 떠나는 고인에게 거수경례로 작별 인사했다. 조 사단장도 추도사에서 “사랑하는 아들을 눈물로 보낼 수밖에 없는 가족과 행복한 추억을 간직한 친구들에게 전 장병의 마음을 모아 깊이 애도한다”며 “그는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충실하게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했던 명예로운 군인이었다”고 추모했다. 추모사와 헌화가 이어지는 동안 유가족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고 일부 군 관계자 역시 흰 장갑을 낀 손으로 눈매를 닦으며 눈물을 훔쳐냈다. 순직 군인에 대한 예우로 3발의 총성이 울리고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동안 유가족은 관을 붙잡고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오열했다. 도열한 군인들의 거수경례를 받으며 영결식장을 떠난 고인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돼 영면한다. 이날 추모식을 마친 조 사단장은 취재진의 접근을 거부하며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5시 20분쯤 강원도 인제의 신병교육대에서 완전군장으로 연병장을 도는 군기 훈련을 받던 중 쓰러져 민간 병원으로 응급 후송됐으나 이틀 만인 25일 오후 숨졌다. 군기 훈련이란 지휘관이 군기 확립을 위해 규정과 절차에 따라 장병들에게 지시하는 체력단련과 정신수양 등을 말한다. 지휘관 지적사항 등이 있을 때 시행되며 얼차려라고도 불린다.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상태에선 걷기만 시킬 수 있지만 해당 부대의 중대장(대위)은 구보까지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맨몸인 상태로만 지시할 수 있는 팔굽혀펴기도 완전군장을 한 채로 시킨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해당 훈련병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돼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인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며 세상을 떠났다. 지시를 내린 중대장이 여군 장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젠더 갈등으로 비화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사망 훈련병의 소속을 근거로 중대장의 출신 대학과 나이 등 신상 정보를 캐내면서 온라인상에는 개인정보가 사실상 공개된 상황이다. 군 당국도 해당 중대장이 여성 장교이며 현재 멘토를 배정해 심리 상태를 관리하고 있다고 알린 상태다.경찰은 ‘핵심 참고인’으로 분류되는 동료 훈련병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은 훈련병들이 군기 훈련을 받게 된 이유, 당시 훈련병의 건강이 이상 증상이 있었는데도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는지 등 경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경찰은 군인범죄전담수사팀에 더해 의료사고전담수사요원까지 수사전담팀에 포함해 부대 응급처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치료 과정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수사 이후 경찰은 수사대상자인 중대장과 부중대장(중위)을 업무상과실치사 및 직권남용가혹행위 혐의로 정식 입건할지 결정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입건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절차대로 진행하겠다”고 했다.
  • [단독] ‘수원 발발이’ 1명 감시에 연 5억… 사후 교정은 없나

    [단독] ‘수원 발발이’ 1명 감시에 연 5억… 사후 교정은 없나

    조두순·박병화 등 공분을 일으켰던 희대의 성범죄자들이 출소한 뒤 지역사회 안정을 위한 치안 유지 경비로 범죄자 1명당 한 해 5억원 가까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성범죄자들에 대한 교정 기능을 강화해 사회에 나오기 전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이들이 출소한 뒤에도 교정 치료를 강제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02~2007년 여성 10명을 연쇄 성폭행해 ‘수원 발발이’로 불리던 박병화(41)가 최근 경기 화성시에서 수원시로 이사하자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어졌다. 이에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법무부 등은 순찰·감시 인력을 대거 투입했다. 문제는 성범죄자를 감시하기 위해 막대한 혈세가 들어간다는 것이다. 이날 수원시 등에 따르면 박씨에 대한 감시를 위해 연간 투입되는 비용은 4억~5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박씨 거주지 인근에 청원경찰 8명을 배치하고 폐쇄회로(CC)TV 모니터링 요원 4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각각 연간 3억여원, 1억 2000여만원 정도 소요된다. 또 6000만원가량을 들여 거주지 주변 3개 지점에 CCTV 7대와 비상벨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경찰도 박씨가 전입신고한 지역을 ‘특별방범구역’으로 지정하고 거주지 주변에 비상 경비 인력을 상주시켰다. 법무부도 집회·시위 등 유사시에 대비해 자체 인력을 투입하고 있어 실제 소요되는 비용은 더 많다. 박씨가 2022년 10월 출소한 뒤부터 올해 5월까지 거주했던 화성시도 당시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다. CCTV 등 장비로만 1억원 이상을 집행했으며 3억원가량을 들여 안전지킴이 10명을 배정했다. 2008년 말 8세 여아를 상대로 성폭행을 저질렀던 조두순(71)의 거주지가 있는 안산시 역시 2020년 조씨 출소 이후 한 해 약 3억원씩을 들여 청원경찰(8명)을 두고 5000만원 상당의 장비를 갖췄다. 그러다 출소 3년여 만인 지난 3월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위반한 조씨가 1심에서 실형을 받아 재수감돼 현재는 감시 인력이 철수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교정 기능을 강화하고 출소 뒤 심리 치료 등을 강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는 “범죄자를 십수년간 교정 시설에 가뒀는데, 출소한 뒤 연간 수억원의 지출이 나간다면 교정 당국이 교정에 실패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교도소 안에서야 교정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출소하는 순간 강제할 방법이 없다. 성범죄자 교정 인력조차 부족하다”고 짚었다. 해외의 경우 성범죄 재발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강도 높은 심리 치료 등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 주정부 교정 시설에서는 성범죄자가 가석방되기 전 법률로 정한 감옥 내 전문 성범죄 치료 프로그램을 수년간 진행하고 출소 뒤에도 민간위탁 프로그램에 강제 참여하도록 한다. 뉴질랜드도 1989년부터 성범죄자를 위한 특수 교정 시설을 설립, 치료 교정을 하고 있다. 한편 1심에서 징역 3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재수감된 조씨는 29일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김연하)는 이날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항소심에서 조씨와 검사가 제기한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교도관이 괴롭혀 힘들다”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 “교도관이 괴롭혀 힘들다”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흉기난동범’ 최원종(23)이 법정에서 “교도관이 괴롭혀서 힘들다”고 말했다. 수원고법 형사 2-1부(재판장 김민기)는 29일 오후 최원종의 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 혐의 관련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최원종은 “무기징역 형량이 과하다고 생각 안 하고, 정신질환이라고도 생각하지 않는다”며 “교도관이 잠을 못 자게 괴롭혀서 그런 부분 때문에 제가 추가적으로 의견을 진술하고 싶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진술서를 최근 법원에 냈는데, 구치소에서 생활이 어렵다는 취지로 기억한다”고 하자 최원종은 “구치소 생활이 어렵다기 보다는 교도관들이 괴롭히는데 그거 때문에 힘들다”고 했다. 이에 재판장이 “(교도관이)괴롭히고, 감시하고 그런 내용으로 의견서를 냈고, 읽어봤다”며 “그밖에 공판 진행 관련해 진술할 내용이 있나”라고 묻자, 최원종은 “구치소에서 추가적으로 낼 게 있음 내겠다”고 했다. 최원종 측은 앞서 최원종의 정신 감정을 진행한 전문의에게 보완 감정 사실 조회를 신청했으나 아직 법원에 회신이 오지 않아 공판은 한 차례 속행된다. 다음 기일은 7월 10일이다. 당일 피고인 신문과 사망자 가족의 의견 진술이 진행되고 변론 종결될 방침이다. 한편 이날 법정에는 지난 공판과 마찬가지로 유족 10여명이 찾았다. 일부 피해자 가족은 최원종 측이 최근 법원에 낸 교통사고 치료비 지급 관련 양형 자료에 대해 “피해자들을 위한 진정한 피해 복구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재판이 끝나고 취재진에 “보험사에서 위로금 명목으로 돈을 지급하겠다고 알려왔으나 혹시라도 최원종 양형에 영향을 끼칠까 봐 받지 않고 있다”며 “범죄 피해구조금도 같은 이유로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절차들이 피해자를 계속 피해자로 만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원종은 지난해 8월 3일 성남시 분당구 AK플라자 분당점 부근에서 모친의 승용차를 몰고 인도로 돌진해 5명을 들이받고, 이후 차에서 내려 백화점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살인미수·살인예비)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 중 차에 치인 김혜빈(사건 당시 20세) 씨와 이희남(당시 65세) 씨 등 2명은 병원에서 치료받다가 숨졌다. 1심에서 검찰은 최원종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재판부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 참여연대 재수사요청에… 홍준표 “난 권력 아닌 시정 혁신 권한 뿐”

    참여연대 재수사요청에… 홍준표 “난 권력 아닌 시정 혁신 권한 뿐”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홍준표 대구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수사와 관련한 경찰 수사 결과에 반발, 지난 28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수사를 요청한 가운데, 홍 시장이 이 시민단체를 무고로 역고발하겠다고 29일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난 권력이 아니라 시정 혁신을 가진 사람”이라며 “(대구 참여연대는) 권력을 견제하는 시민단체가 아니라 자기 뜻에 맞지 않으면 (마구잡이로) 고발하는 단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전날에도 “대구 일부 시민단체 사람들이 하는 일이 시장 무고하는거 밖에 없다”며 “지난번 ‘대구로’ 특혜사건은 내가 취임하기 전에 이루어진 일이고 특혜도 없는데도 나를 고발하여 거꾸로 무고죄로 피소되어 검찰에서 수사 중이고, 대구 MBC 취재 방해 사건도 내가 지시한 바가 없는데도 고발하여 무고로 역고발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참여연대의 수사요청과 관련 “경찰에서 홍카콜라 (유튜브 채널) 운영과 관련하여 무혐의 처분되었는데도 공수처에 수사 요청한다고 한다”며 “이것도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홍카콜라’에 대해 그는 “2018년 10월 설립 당시부터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하여 그 사람들이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나는 단지 출연자일 뿐”이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홍카콜라 유튜브 운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수익금은 단돈 1원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 유튜브가 시정이 아닌 홍 시장 업적을 홍보하고 있다고 고발했고 최근 대구경찰청은 일부 혐의가 인정되는 담당 부서 공무원 3명을 송치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홍 시장을 소환조사하지 않은 대구경찰을 믿을 수 없다며 공수처에 이 사건을 수사요청했다.
  • 얼마나 돌렸으면… 숨진 훈련병 근육이 녹았다

    얼마나 돌렸으면… 숨진 훈련병 근육이 녹았다

    40분쯤 달리던 중 끝내 쓰러져병원 이송될 당시 체온은 40.5도육군총장, 탄력적 부대 운영 당부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군기 훈련 중 규정과 절차에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추가 수사를 위해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로 강원경찰청에 사건을 넘겼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망한 훈련병 A(21)씨는 지난 23일 오후 규정에 어긋난 수준의 사실상 가혹행위에 준하는 군기 훈련을 받고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였다. 그는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졌고 이틀 후인 25일 결국 숨을 거뒀다. 전날 점호 불량 등의 이유로 23일 오후 별도의 군기 훈련을 받은 6명의 훈련병은 24㎏ 안팎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채 보행과 구보,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군의 군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시 구보나 팔굽혀펴기는 할 수 없고 선착순 달리기도 규정에 없는 훈련이다. 당시 훈련병들은 전투화 등으로 채운 군장에 책을 추가로 넣어 무게를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훈련이 시작된 지 40여분 뒤인 오후 5시 10분쯤 완전군장으로 구보하던 중 쓰러졌다. 당시 얼굴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시퍼렇게 변하며 콜라색 소변을 보는 등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진료한 병원과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A씨에게 당시 열사병과 횡문근융해증 관련 증상이 있었다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횡문근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병이다. 질병관리청은 병원 측의 통보를 전달받아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다. 군인권센터는 이러한 증상들로 훈련병이 결국 ‘패혈성 쇼크’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훈련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당시 열이 40.5도까지 올랐고 분당 호흡수가 50회로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한다”고 전했다. A씨는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주민은 “다른 이들을 돕는 걸 좋아해 간호사를 지망한 청년이었다고 들었다. 꿈도 펼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과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회의를 열어 신병 교육 훈련 때 수준별, 단계별로 훈련 강도를 적용하고 훈련병의 건강과 기상 조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 ‘군기 훈련 사망’ 훈련병, 열사병·횡문근 융해증 증상…간부 2명 과실치사 혐의 수사

    ‘군기 훈련 사망’ 훈련병, 열사병·횡문근 융해증 증상…간부 2명 과실치사 혐의 수사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한 육군 훈련병이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조사 과정에서 군기 훈련 중 규정과 절차에 문제점이 식별됐다”며 추가 수사를 위해 해당 부대 중대장(대위)과 부중대장(중위)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및 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를 적용해 이날 강원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2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사망한 훈련병 A(21)씨는 지난 23일 오후 규정에 어긋난 수준의 사실상 가혹행위에 준하는 군기 훈련을 받고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을 보였다. 그는 강원 인제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군기 훈련을 받다 쓰러졌고 25일 결국 숨을 거뒀다. 전날 점호 불량 등의 이유로 23일 오후 별도의 군기 훈련을 받은 6명의 훈련병은 24㎏ 안팎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채 보행과 구보, 팔굽혀펴기, 선착순 달리기 등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육군의 군기 훈련 규정에 따르면 완전군장 시 구보나 팔굽혀펴기는 할 수 없고, 선착순 달리기도 규정에 없는 훈련이다. 당시 훈련병들은 전투화 등으로 채운 군장에 책을 추가로 넣어 무게를 올린 것으로도 전해졌다. A씨는 훈련이 시작된 지 40분쯤 뒤인 오후 5시 10분쯤 완전군장을 하고 구보를 하던 중 쓰러졌다. 당시 얼굴이 창백해지고 다리가 시퍼렇게 변하며 콜라색 소변을 보는 등 심각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를 진료한 병원과 부검을 실시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A씨에게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 관련 증상이 있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은 병원 측의 통보를 전달받아 숨진 훈련병을 올해 첫 열사병 추정 사망자로 분류했다. 군과 국과연은 혈액조직 검사 등을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횡문근 융해증은 무리한 운동, 과도한 체온 상승 등으로 근육이 손상되는 병이다. 군인권센터는 훈련병의 사인이 ‘패혈성 쇼크’로 추정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열사병과 횡문근 융해증 등의 결과라고 밝혔다. 센터 관계자는 “훈련병이 병원으로 이송된 당시 열이 40.5도까지 올랐고 분당 호흡수는 50회로 정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병원에서도 체온이 떨어지지 않았고, 속초의료원에서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겨 신장 투석도 했지만 패혈성 쇼크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A씨는 간호대학에 진학한 예비 간호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빈소가 차려진 전남 나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만난 주민은 “다른 이들을 돕는 걸 좋아해 간호사를 지망한 청년이었다고 들었다. 꿈도 펼치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사·여단장급 이상 지휘관들이 참여한 긴급 주요 지휘관 화상 회의를 열고 군기훈련 중 사망한 육군 훈련병 사건의 대책을 논의했다. 육군에 따르면 박 총장은 지난 21일 수류탄 폭발 사고를 비롯해 최근 육군 훈련병이 숨진 일련의 사건·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모든 지휘관이 심기일전해 국민의 신뢰에 보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휘관이 신병 교육훈련에 더 세심하고 더 정성을 다해야 한다면서 신병 교육훈련 때 수준별, 단계별로 훈련 강도를 적용하고, 훈련병의 건강과 기상조건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부대를 운영할 것을 당부했다. 육군은 “모든 부대를 대상으로 신병 교육훈련 체계 전반에 대해 정밀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필요한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육군은 또 사망한 훈련병 등에 대해 군기 훈련을 지휘한 중대장과 현장에 있던 부중대장을 전날 오전부터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 채상병 특검법 부결에 與 “단일 대오” vs 野 “납득 안돼”

    채상병 특검법 부결에 與 “단일 대오” vs 野 “납득 안돼”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채상병 특검법)이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최종 폐기된 가운데 여야 반응이 엇갈렸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표결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의사일정 합의 없이 강행된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채상병 특검법이 부결됐다”며 “의원들이 당론으로 (부결을) 정했던 사안의 단일 대오에 함께해주셨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진행된 의원총회를 두고 “왜 채상병 특검법이 부당한지 등에 관한 설명이 있었다”며 “여러 의원께서 견해를 말씀해 주시고 총의를 모아 (부결) 당론을 결정하고 본회의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여권이 아닌 야권에서 이탈표(반대표)가 발생했다는 지적에는 “원내대표 입장에서 숫자에 대해 이런저런 해석을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의원님들께서 함께해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등 수사기관에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 결과를 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이 재표결에서 부결된 데 대해 “결국 진실을 은폐하는 것이 이익인 상황이란 점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표결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국민의 간절한 의지를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꺾어버렸는데 참으로 옳지 않은 처신으로 생각된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장병의 진상을 규명하자, 또 수사 과정 외압이나 사건 조작의 의혹이 있으니 그걸 규명하잔 것에 대해 왜 그렇게 격렬하게 반대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반드시 채해병 사망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내고 그에 대해서 정부 여당이 왜 이렇게 극렬하게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절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다시 돌아온 채상병 특검법은 이날 본회의 재표결에서 총투표수 294표 중 가결 179표·부결 111표·무효 4표로 부결됐다. 민주당은 부결·폐기된 채상병 특검법을 오는 30일 문을 여는 22대 국회에서 재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22대 국회에서도 채상병 특검법을 둘러싼 여야 간 팽팽한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 [마감 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마감 후]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지난 23일 삼성의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주거 지원 사업인 희망디딤돌 대전센터 개소식에 다녀왔다. 현장에서 자립준비청년을 직접 만나진 못했지만 그들의 주거 공간, 공용 공간을 둘러보면서 이들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고 현재를 씩씩하게 살아낼 수 있겠다는 희망을 엿봤다. 개소식에 참석한 강기훈 청년희망팩토리 사회적 협동조합 이사장도 같은 마음이었을까.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강 이사장은 “뭔가 ‘보호는 종료됐지만 희망이 시작됐다’라는 기대가 된다”는 말로 마지막 축사를 시작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지표가 되면서 많은 기업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지만 왜 그 사업을 하는지, 어떻게 시작이 됐는지는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축사자로 나선 이주영(개혁신당) 국회의원 당선인도 이 부분을 짚었다. 이 당선인은 “우리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그러나 기업들이 우리가 모르는 곳에서 하고 있는 이 많은 사회공헌에 대해 얼마나 큰 존경과 존중을 보여 왔는가”라고 반문하며 삼성 임직원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희망디딤돌 사업은 삼성 임직원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사회공헌 활동이다. 회사에서 받은 특별격려금 중 일부를 기부금으로 내놓은 뒤 임직원 투표로 선정됐다. 희망디딤돌이란 이름도 임직원들이 직접 지었다고 한다. 2016년 부산센터를 시작으로 전국에 확산하면서 지금은 11개 센터, 14곳이 운영 중이다. 지금도 임직원들이 해마다 월급의 일부를 기부금으로 약정해 지원하고 있다. 충북 청주, 인천에도 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임직원의 관심과 지지 덕분에 이 사업이 계속 굴러갈 수 있었던 것이다.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삼성 회장이나 임원들이 낸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게 아니라 삼성 직원들이 스스로 돈을 모으고 그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해서 시작된 사업이라는 데 의미가 크다”고 했다. 기업을 취재하는 산업부에 있다 보면 대부분의 기사가 경영진에 초점이 맞춰진다. 그러나 이 행사에 참석해 새삼 느낀 건 그 기업을 움직이는 주인공은 임직원이라는 사실이다. 각자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하는 임직원이 있기에 그 조직이, 리더가 빛을 발한다고 본다. 리더가 아무리 ‘돌격 앞으로’를 외쳐 봤자 임직원들이 따라 주질 않으면 끝난 거다. 삼성 반도체가 위기라고들 한다. 얼마 전에는 수장도 바뀌었다. 분위기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지금 시대가 예전처럼 다그친다고 없던 경쟁력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이전의 저력을 되찾으려면 임직원들에게 물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히든 히어로스’ 저자인 임형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반도체업의 본질 자체를 ‘보텀업’이라고 했다. 현장이 문제점을 가장 잘 알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도 현장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 전 사장은 임직원들이 마음껏 얘기할 수 있게 하고 그 얘기를 귀담아듣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희망디딤돌 사업이 그 성공 사례다. 이 사업처럼 임직원들이 앞에 서고 회사는 뒤에서 잘 굴러갈 수 있게 하면 되는 거다. 초조하다고 ‘톱다운’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사태는 꼬일 뿐이다. 회사의 ‘히든 히어로’인 임직원에게서 답을 찾자. 김헌주 산업부 기자
  •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복귀하긴 어렵다”

    “환자들에겐 미안하지만… 복귀하긴 어렵다”

    “환자분들이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최대한 없게끔 마지막까지 인수인계했습니다. 늘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마지막 당직을 서고 새벽 6시에 병원을 나서면서 더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난 지 28일로 100일째다. 정부는 오는 31일 내년도 대학입시 요강 발표를 앞두고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석 달이 넘는 기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전공의들은 얼굴을 드러내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 서울아산병원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은 27일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환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차라리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복귀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공의들은 지역 환자가 수도권 대형 병원에 쏠리는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면 의대 증원은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내과 레지던트 3년차였던 이종혁(33)씨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의사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지역 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들이 ‘빅5’로 쏠리는 것을 막을 시스템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외과 레지던트 3년차였던 홍성민(29)씨는 “빅5 병원엔 정규 수술 환자가 많아 막상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병원을 옮기는 사례가 생긴다”면서 “암이 완치된 이후 추적 검사만 하는 것도 지역 병원은 못 믿겠다며 수술을 받은 본원으로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 보니 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강조하는 ‘처우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봤다. 정소연(29·전 산부인과 전공의)씨는 “주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근무를 줄여 준다고 하는데 나머지 20시간을 누가 할지 의문”이라며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지도 전문의는 어디서 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씨도 “수련이 힘들어서 나올 거면 지난해에 나왔다. 의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한다는 등 정부가 현실을 모르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직과 동시에 급여가 끊겨 생활고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전공의도 적지 않다고 했다. 홍씨는 “오늘도 맥줏집에서 새벽 3시까지 알바를 하고 왔다”며 “힘들지만 돌아가지 않는 건 동료들 눈치 때문도 아니고, 제가 원하는 의료를 다시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 막아선 팔에 ‘주춤’…윤아, 인종차별 당했나

    막아선 팔에 ‘주춤’…윤아, 인종차별 당했나

    가수 겸 배우 윤아가 제77회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에 참석했다가 여성 경호원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27일(한국시간) 인도 일간지인 힌두스탄 타임즈는 칸 영화제 레드카펫 경호를 담당한 여성 경호원이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인 켈리 롤랜드,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배우 마시엘 타베라스에 이어 윤아가 취재진의 카메라와 소통하는 것을 어렵게 했다고 보도했다.매체에 따르면 이 여성 경호원은 백인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사진 촬영을 저지하지 않았으나, 유색인종인 켈리 롤랜드와 마시엘 타베라스, 윤아에게 빨리 안으로 입장하라는 듯 재촉했다. 특히 팔로 그들의 상반신을 막아 사진을 촬영하지 못하게 했다. 매체는 “윤아가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으나 표정은 불편해 보였다. 그는 반응하지 않고 조용히 참으며 안으로 들어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실제 온라인상에는 윤아가 여성 경호원으로부터 사진 촬영 제지를 당하는 장면을 포착한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칸에 인종차별적인 경호원이 있다”며 “켈리 롤랜드 때도 그러더니 윤아에게도 같은 짓을 했다. 그가 왜 해고되지 않는지 묻고 싶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경호원에게 저지 당한 켈리 롤랜드는 해당 경호원에게 자신의 몸에 손을 대지 말라는 듯 경고했고, 마시엘 타베라스는 경호원의 어깨를 밀치며 불쾌함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아는 경호원이 자신의 앞을 가로막자 주춤한 모습은 보였으나 이내 페이스를 되찾고 미소를 지으며 퇴장했다. 한편 임윤아는 주연작 영화 ‘악마가 이사왔다’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 “환자들에게 미안해 새벽까지 인수인계…복귀할 뜻 없어”

    “환자들에게 미안해 새벽까지 인수인계…복귀할 뜻 없어”

    서울아산병원 필수의료과 전공의 3인“차라리 정부가 사직서 수리해줬으면”‘빅5’ 쏠림 막을 의료전달체계 개선해야“열악한 수련환경 때문에 떠난 것 아냐” “환자분들이 저희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최대한 없게끔 마지막까지 인수인계했습니다. 늘 미안하고 걱정스러운 마음입니다. 마지막 당직을 서고 새벽 6시에 병원을 나서면서 더이상 이곳에서 일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으로 병원을 떠난 지 28일로 100일째다. 정부는 오는 31일 내년도 대학입시 요강 발표를 앞두고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전공의들은 요지부동이다. 석 달이 넘는 기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전공의들은 얼굴을 드러내지도, 목소리를 내지도 않았다. 전 서울아산병원 필수의료과 전공의들은 27일 서울신문 취재진과 만나 환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면서도 “차라리 정부가 사직서를 수리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복귀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필수의료과 전공의인 이들은 그간의 의대 증원 과정을 지켜보며 무력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산부인과 레지던트 4년 차였던 정소연(29)씨는 “처음엔 정부가 전공의를 비롯한 의료계와 대화에 나설 거라고 기대했다”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졌다. 필수 의료를 택했을 때 느꼈던 보람과 사명감은 사라지고 처참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외과 레지던트 3년 차였던 홍성민(29)씨도 “자부심 갖고 있던 대한민국 의료가 붕괴하는 모습을 보면서 허무했다”고 털어놨다.“의료전달체계 정상화 없인 의대증원 무소용” 전공의들은 지역 환자가 수도권 대형 병원에 쏠리는 현상을 바로잡지 못하면 의대 증원은 무용지물이라고 했다. 이종혁(33·내과 레지던트 3년 차)씨는 “의료전달체계 정상화가 선행되지 않으면 의대 증원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며 “의사가 모자라서가 아니라 지역 병원에서 치료 가능한 환자들이 ‘빅5’로 쏠리는 것을 막을 시스템의 부재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레지던트 1년 차 때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홍씨는 “빅5 병원엔 정규 수술 환자가 많아 막상 응급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병원을 옮기는 사례가 생긴다”면서 “암이 완치된 이후 추적 검사만 하는 것도 지역 병원은 못 믿겠다며 수술을 받은 본원으로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 보니 필요한 검사나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하는 환자도 발생한다”고 전했다. 불과 몇 년 전 의대 교실에서 수업을 들었던 전공의들은 내년도 의대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했다. 정씨는 “지금도 한 학년에 5명 정도만 유급돼도 학생들이 버려진 의자와 책상을 가져와 함께 수업을 듣느라 강의실이 혼란스럽다”면서 “정부에서는 늘어난 의대생만큼 전임 교수도 증원한다고 했지만, 그 많은 교수를 갑자기 어디서 구한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수련환경 개선한다고 복귀 안해” 그러면서 정부가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강조하는 ‘처우 개선’은 무의미하다고 봤다. 정씨는 “주 80시간에서 60시간으로 근무를 줄여 준다고 하는데 나머지 20시간을 누가 할지 의문”이라며 “전문의 중심 병원으로 전환한다고 하는데 지도 전문의는 어디서 구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씨도 “수련이 힘들어서 나올 거면 지난해에 나왔다. 의원에서 전공의 수련을 한다는 등 정부가 현실을 모르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말하는 진정한 복귀의 조건은 “정부가 의대 증원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면허정지 행정처분 카드를 고심하면서 전공의 복귀를 호소하는 정부의 태도는 진정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사직과 동시에 급여가 끊겨 생활고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전공의도 적지 않다고 했다. 홍씨는 “오늘도 맥줏집에서 새벽 3시까지 알바를 하고 왔다”며 “힘들지만 돌아가지 않는 건 동료들 눈치 때문도 아니고, 제가 원하는 의료를 다시 할 수 없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래라면 아산병원에서 산부인과 펠로우(임상강사)로 근무할 계획이던 정씨는 병원을 나온 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등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씨는 “자기 뜻에 반해서 쉬고 싶은 사람이 얼마나 있겠나”면서 “어쩔 수 없이 공부를 포기하게 된 상황이 갑갑하다”고 털어놨다.
  • [최보기의 책보기] ‘서울의 봄’ 시시각각 사실(史實) 기록 보존판

    [최보기의 책보기] ‘서울의 봄’ 시시각각 사실(史實) 기록 보존판

    빅토로 위고가 『레 미제라블』로 프랑스 대혁명을 문학적으로 총정리 한 때는 사건발생 후 70년이 흐른 뒤였고, 미국 남북전쟁이 배경인 마거릿 미첼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역시 70년 후였다. ‘12.12’ 군사반란과 이로 인해 발생한 ‘5.18’ 민주화운동은 45년 전이다. ‘12.12’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 <서울의 봄>이 올해 관객수 1,300만 명을 넘기며 공전의 히트를 쳤고, ‘5.18’이 배경인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 역시 스테디셀러로 꾸준히 읽히고 있다. 과학적 근거는 못 되지만 이 두 사건의 문학적 완결은 아직 25년 정도 시간이 남아있는 것으로 추론 가능하다. 영화 <서울의 봄>이 ‘12.12’에 대해 잘 몰랐던 국민에게 많은 사실(史實)을 각성케 했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므로 실제 역사와 거리가 있을 수밖에 없다. 1993년 김영삼 문민정부가 출범했을 당시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으로 신문사 정치부 기자였던 저자 이계성은 12.12의 진상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한 취재를 거쳐 기사를 연재했었다. 이를 바탕으로 ‘정승화, 장태완 등 관련자 100인의 증언과 사진으로 재구성한 12.12 그날의 진실’을 기록한 책이 『12.12』다. 영화 <서울의 봄> 시나리오 작가 역시 저자의 연재 기사를 충분히 활용했을 것이다. 책머리는 ‘전두환 보안사령관 임명의 역사적 의미’와 ‘1973년 윤필용 사건의 본질’을 파헤치는 것부터 시작한다. 본질은 결국 ‘권력 핵심부의 인맥과 탐욕이 얽힌 암투’였고, 결과는 ‘10.26’과 ‘전두환의 등장’이었다. 우연과 필연이 더해져 역사를 이룬다. 어떤 역사적 사건 하나하나를 칼로 무 자르듯 우연과 필연으로 구분할 수 없는 만큼 ‘12.12가 우연과 필연이 뒤섞이며 어이없을 만큼 허술한 성공’을 할 수 있었던 뒷배는 ‘무언의 지지, 참여세력’이었다. ‘자유, 정의, 진리, 공정, 공평, 상식, 공생, 공존, 공동체’ 등 공공의 선보다 ‘변칙, 반칙, 독식, 편법, 탈법’을 해서라도 일신의 영달, 내 손 위의 이득(利得)만 챙기기 위해 여우의 눈을 번뜩이는 자들의 협조, 묵인, 방관이 있었기 때문이다. 집단적 성찰 없이 변칙, 반칙이 상식이 된 나라가 끝까지 잘 된 역사는 동서고금 세계 만방 어디를 둘러봐도 결코 없다. 『12.12』는 관계자들이 점점 사망, 쇠퇴하는 가운데 굴곡진 현대사의 비극적 사건을 총정리 한, 보존가치가 있는 플랫폼 기록물이다. 이를 바탕으로 위고, 미첼보다 으뜸되는 대작을 남기는 문호가 반드시 나타나리라.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그림 제작 의뢰했더니 AI로…고소할 법이 없어요” 로펌에 들어온 AI 피해 현실화 [서초동로그]

    “그림 제작 의뢰했더니 AI로…고소할 법이 없어요” 로펌에 들어온 AI 피해 현실화 [서초동로그]

    올해 초 A씨는 집에 전시할 그림 2점을 한 주문제작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연결된 작가 B씨에게 의뢰했습니다. 의뢰 당시 A씨는 작가가 모든 그림을 직접 그려주는 것으로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 전달받은 그림의 배경 한 편엔 피사체의 실선이 맞지 않는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한 콘텐츠의 특징이 엿보였다고 합니다. A씨는 이를 문제 삼았으나 B씨는 인정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A씨는 “법적 문제 제기도 검토했으나 적용할 혐의가 마땅치 않아 플랫폼에 중재 요청밖에 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27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미지·음악·영상 등 콘텐츠 제작을 의뢰하고 대가를 지급하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B씨처럼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이에 피해를 입은 일부 소비자들은 법무법인에 법률 상담을 요청하고 있으나 실제 소송으로는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지세훈법률사무소의 지세훈 변호사는 “온라인 플랫폼상에서 이뤄지는 콘텐츠 거래는 소액인 경우가 많아 법적 문제를 제기하는 게 손해”라면서도 “향후 기업들의 콘텐츠 의뢰 과정서 유사 문제 발생 시 큰 금액의 소송으로 이어질 순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송을 제기해도 현재로선 AI 활용 자체를 제재할 법규가 부재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AI 활용 여부를 사전에 고지했는지 등 계약서상 내용을 따져 적법성을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법조계서 지적하는 현 실정입니다. 대안으로는 AI 활용한 콘텐츠라는 것을 표시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때마침 이날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AI 활용 콘텐츠 표시 의무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 청원성립 요건인 5만명 동의를 달성했습니다. 현재 국회에는 이상헌 무소속 의원이 대표 발의한 생성형 AI 콘텐츠 표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지만, 28일 마지막 본회의를 끝으로 21대 국회는 사실상 종료돼 해당 법안은 폐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이 의원실 측은 “다음 국회서 AI 기본법 재정이 선행된 후에야 표시 의무화를 법으로 규정할지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AI 콘텐츠 표시가 유관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어 논의가 필요하단 지적도 나옵니다. 강승희 법무법인 강남 변호사는 “표시 의무화는 사실상 ‘규제’로 AI에 대한 부정적 선입견만 심을 수 있다”며 “콘텐츠 유형에 따라 제작자들의 AI 활용 정도, 이에 대한 소비자 공유 방안 등 구체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 [단독] 대학생 인턴십 악용한 로펌… ‘마약·성범죄 변론’ 홍보에 활용했다

    [단독] 대학생 인턴십 악용한 로펌… ‘마약·성범죄 변론’ 홍보에 활용했다

    일부 법무법인이 취업이 간절한 대학생들을 ‘서포터스’라는 이름으로 모은 뒤 폭행·성추행 등 범죄 혐의를 변론하는 내용의 글을 작성하게 하고 사실상 이를 자사 홍보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한변호사협회(변협)가 징계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법률사무 보조나 실무 지원처럼 현장 업무를 어깨 너머라도 배워 볼 수 있을까 기대하던 대학생들을 스펙 쌓기를 미끼로 끌어들인 후 ‘열정페이’ 인력으로 활용한 셈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법무법인은 수년 전부터 약 12주 단위로 대학생 서포터스를 기수별로 모집해 운용했다. 주로 해당 법무법인에서 변호했던 형사 사건 중 성공한 사례 등을 매주 홍보 형식으로 작성하는 게 서포터스 활동의 전부였다고 한다. 로스쿨 진학이나 관련 업계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이 상당수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법무법인이 서포터스 원고를 자사 홈페이지 블로그에 홍보글로 활용하며 논란이 일었다. 대학생 서포터스는 불특정 독자들을 미래의 의뢰인이라 가정하고 음주운전, 상해, 성범죄, 폭행, 마약 등 범죄와 관련한 최근 사례, 해결 방식 등을 담아 글을 작성했다. A법무법인은 광고글로 활용하고자 원고 분량, 문장체, 개인 신원 처리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가이드라인까지 줬다. A법무법인은 지난해 8월 변협에 제출한 소명서에서 “서포터스에 저희가 주로 의뢰했던 부분은 광고를 목적으로 한 자료 조사 및 기고 의뢰”라고 인정했다. 이후 학생들이 받는 대가는 ‘수료증’이 전부였다. 100% 비대면이다 보니 대학생들이 현장을 체험해 보는 기회는 전무했다. 자신의 블로그 등에 해당 법무법인 이름을 언급한 후기 글도 작성해야 했다. 해당 서포터스에 참여했던 로스쿨 준비생 박모씨는 “소속 변호사들과 소통 기회조차 없고 원고 피드백 또한 맞춤법 체크 정도였다”면서 “그저 법무법인 홍보 수단으로만 쓰인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다른 서포터스 참여자도 “내용이 범죄자의 행위를 옹호하는 것이다 보니 ‘이게 맞나’라는 회의감만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변협은 지난 1월 A법무법인을 내부 징계조사위원회에 회부했다. 변호사법, 변호사 광고에 관한 규정, 변협회칙 등에 따르면 변호사는 품위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의 광고 등을 해선 안 되는데 A법무법인이 이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A법무법인은 변협 측에 “무분별하게 (대학생들 원고를) 남용해 사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근 A법무법인은 서포터스 활동에 참여한 대학생들에게 후기가 담긴 블로그 글 삭제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A법무법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변협에 소명할 수 있는 부분은 소명했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런 방식으로 대학생 서포터스를 운용하는 법무법인은 상당수다. 한 법무법인에선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에 잘 노출되도록 아예 원고 작성 시 ‘형사 전문 변호사’ 등의 특정 키워드를 9회 이상 기재할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법조계 관계자는 “변호사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자 일부 로펌들이 비용을 아끼면서 홍보를 하려고 대학생 인턴십을 악용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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