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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생 ‘횡령’ 고소한 빽다방 점주…백종원 “점주도 직원도 모두 식구”

    알바생 ‘횡령’ 고소한 빽다방 점주…백종원 “점주도 직원도 모두 식구”

    충북 청주에서 남은 음료 3잔을 마신 카페 아르바이트생이 점주로부터 횡령 혐의로 고소당해 검찰에 넘겨진 사건과 관련, 해당 카페가 더본코리아의 ‘빽다방’ 지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고용노동부가 해당 매장을 상대로 기획 감독에 착수하자 더본코리아도 담당자를 급파해 현장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특정 2개 점포와 아르바이트 직원 간 논란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브랜드 관련 임원과 법무 담당자를 현장에 급파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더본코리아는 “점주와 현장 종사 직원 모두가 중요한 만큼 세부 사실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자체 조사와 향후 사법 결과에 따라 본부 차원의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같은 날 열린 회사 주주총회 이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브랜드 이미지도 중요하지만 점주와 매장 직원 모두가 상처를 입으면 안 된다”며 “어느 한 쪽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청주시 A매장에서 근무한 B씨가 그해 12월 A매장 점주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건이다. 점주는 B씨가 그해 10월 퇴근하면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 1만 2800원 상당의 음료를 무단으로 제조해 챙겨갔다고 주장했다. 이에 B씨는 “제조 실수로 인한 폐기 처분 대상으로, 직원들이 알아서 처리해왔으며 점주도 용인해왔다”며 억울해했다. 그러나 점주는 “폐기 처분 대상 음료도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반박했고, 경찰은 A씨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해당 사건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을 낳았고, 급기야 점주의 법률 대리인과 A씨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박과 재반박에 나서면서 논란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고용노동부도 대응에 나섰다. 노동부는 전날 해당 매장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진정 사건이 접수됐다면서 기획 감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이번 감독을 통해 해당 지점의 ▲임금 체불 ▲임금 전액지급 원칙 위반 ▲사업장 쪼개기를 통한 연장·야간·휴일수당 미지급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또 직장 내 괴롭힘 등 전반적인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도 함께 살펴본다. 특히 해당 지점을 비롯해 청주 지역의 카페 사업장에 대한 추가 감독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이 다수 일하는 베이커리 카페, 숙박·음식점 등에 대한 감독을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20대 사회 초년생인 청년 아르바이트생이 겪어왔을 부담감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하는 사회 초년생은 우리 사회가 함께 보호해야 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이란 대통령 “美 추가공격 없다 보장하면 종전 가능”

    조건부 종전 첫 시사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이 없다고 보장하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란 측에서 종전 의사를 직접 밝힌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날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어떤 단계에서도 긴장이나 전쟁을 추구한 적이 없다”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공격이 재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다면 전쟁을 종식할 용의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전쟁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는 점도 재차 밝혔다. 그는 “이란은 미국과 선의로 협상에 임했으나, 협상 도중 불법적으로 공격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이 외교를 거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또 미국을 돕고 있는 걸프국들을 향해 “자국 영토가 이란에 대한 공격에 사용되는 것을 방지해야 할 국제적 책임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대이란 전쟁을 종료하는 시점에 대해 “아주 곧”이라고 종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 행사에서 취재진이 미국 내에서 급등한 휘발유 가격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묻자 “내가 해야 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 구나단 전 신한은행 감독, BNK 코치로 간다… 구단 첫 남성 지도자

    구나단 전 신한은행 감독, BNK 코치로 간다… 구단 첫 남성 지도자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을 이끌었던 구나단(44) 전 감독이 부산 BNK 코치로 합류한다. BNK 구단 역사상 첫 남성 지도자다. 31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BNK는 최근 구 전 감독을 코치로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측은 아직 계약서는 안 썼다면서도 “엎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박정은 감독은 재계약했고 이종애 수석코치와 변연하 코치는 팀을 떠난다. 다만 코치들의 계약은 플레이오프 진출 결과에 따라 달라질 예정이다. BNK는 13승 17패로 리그 4위를 기록 중인데 5위 아산 우리은행이 오는 3일 용인 삼성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우리은행이 상대 전적 골 득실에 앞서 4위가 된다. BNK는 봄 농구 진출에 성공할 경우 기존 코치진으로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탈락하면 새로운 체제로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번 계약으로 2019년 창단 이후 줄곧 여성 감독과 코치만 고수했던 BNK는 기존의 틀을 깨게 됐다. 여자농구계에서 전임 감독이 코치로 부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사례라 주목된다. 다만 정선민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해 부천 하나은행 코치로 합류했던 것과 같은 일부 사례는 있다. 구 전 감독은 2021년 정상일 전 감독의 뒤를 이어 신한은행 감독 대행을 맡았고, 지도력을 인정받아 이듬해 정식 감독으로 발탁됐다. 프로 선수 출신이 아닌 외국인(캐나다 국적)이 감독을 맡으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고 미국식 농구를 접목해 새바람을 일으켰다. 2024~25시즌 초반 팀이 3연패에 빠진 상태에서 건강상의 문제로 사임했고, 건강을 회복한 뒤 지난해 10월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코치로 지원했으나 탈락했다.
  • 유가 급등에 수요 폭발한 전기차… 지자체 보조금 벌써 바닥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급등해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일찍 바닥나는 사태가 속출하고 있다. 유가 부담을 이기지 못해 전기차를 구매하려 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없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30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내연기관 차량 유지비 부담에 전기차가 대안으로 부상했으나 보조금 신청이 몰려 관련 예산이 조기 소진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매년 2차례(상반기 2~3월·하반기 7~8월) 전기차 보조금 신청을 공고하는데 올해 상반기는 수요가 급증해 예년보다 빨리 마감되고 있다. 전북의 경우 14개 시군 가운데 임실을 제외한 13개 시군의 상반기 예산이 바닥났다. 전주의 경우 상반기분 승용·화물 전기차 보조금이 지난 23일 공고하자마자 소진됐다. 대전과 경기 용인, 평택 등 수도권도 상황은 비슷하다. 전기 화물차 보조금은 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전국 45개 지자체에서 배정 물량을 훨씬 초과하는 신청이 접수됐다. 전주는 120대 배정에 299대, 대전은 161대 배정에 225대가 각각 접수됐을 정도다. 이에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연 단위 고정 방식에서 벗어나 수요 연동형 예산 체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 보급률, 신청 추이 등을 반영해 추가 예산을 탄력적으로 확보하는 방식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재원 분담 구조를 재설계해 특정 지역에 수요가 집중될 경우 신속 대응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보조금 지급도 현행 선착순 대신 일정 기간 신청받은 뒤 추첨이나 점수제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형평성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디지털에 약한 장년층은 전기차 보조금 신청에서 밀려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전기 화물차 신청에서 3차례 고배를 마신 A씨(54·전주시 덕진구)는 “중장기적으로는 보조금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방향으로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美, 러 유조선 쿠바 입항 허용… “어차피 무너질 것”

    미국이 러시아의 쿠바에 대한 원유 공급을 용인하고 올해 초부터 지속한 에너지 봉쇄를 일부 풀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러나 쿠바 정부가 곧 붕괴할 것이며 이란 다음 타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해안경비대는 약 73만 배럴의 원유를 담은 러시아 선적 ‘아나톨리 콜로드킨’호가 쿠바 해안 연안에 접근하도록허용하기로 했다. 이 유조선은 30일 쿠바에 도착해 만사스 항구에서 하역을 대기 중이라고 타스 통신이 러시아 교통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부터 쿠바 인근에 경비함을 배치하고 유조선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이에 쿠바는 지난 16일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에너지 대란을 겪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로 돌아오는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 “누군가가 쿠바에 석유를 보내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든 다른 나라든 상관없다”며 “쿠바 국민의 난방과 냉방 등 기본적인 연료가 필요하기에 석유 공급을 허용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쿠바의 인도적 위기 해소를 위해 일정량의 에너지 공급은 용인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쿠바는 엉망이고, 실패한 국가다. 곧 무너질 것이며 우리는 그들을 돕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러시아 교통부도 “인도적 지원 차원의 원유 10만t”이라고 밝혔다. 쿠바의 에너지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NYT는 쿠바가 원유를 정제하고 유통하는 데 4주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했고, AP통신은 이번 물량이 쿠바 수요량의 9~10일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주멕시코 러시아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쿠바에 에너지 공급 등을 봉쇄한 조치는 불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이어 쿠바에도 무력행사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쿠바 측에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 정동영 “北 인권결의안 참여, 평화 공존 정책엔 영향 없다”

    정동영 “北 인권결의안 참여, 평화 공존 정책엔 영향 없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정부의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 결정에 대해 “정부의 평화 공존 정책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30일 정부서울청사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정부 내에서 부처별 조율을 통해 결정한 것”이라며 “평화 공존 정책은 일관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남북 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공동제안국 참여 여부를 고심해 왔다. 정 장관은 지난 26일 “북에서는 대표적인 적대시 정책으로 본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28일 국제 사회와의 협력 필요성을 이유로 공동제안국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정 장관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대표하는 유엔의 권능을 존중한다는 입장, 상대방이 주권 문제라고 인식하는 사안에 대해서 상대방의 입장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 두 가지를 절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통일부 국립평화통일교육원은 이날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평화공존 정책을 강조한 새 통일교육 기본교재 ‘2026 통일문제 이해’와 ‘2026 북한 이해’를 발간했다. 통일문제 이해에서는 기존 4번째 장에 있었던 남북 관계에 관한 내용을 2번째 장으로 앞세워 대화·협력 의지를 부각했다. 흡수통일론으로 평가됐던 윤석열 정부의 ‘8·15 독트린’ 내용이 빠지고, 이 대통령이 지난해 광복절과 올해 3·1절 기념사에서 강조한 북한체제 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적대행위 불추진 등 ‘대북 3원칙’이 반영됐다. 북한 인권에 관한 기술도 크게 달라졌다. 지난해에는 11쪽 분량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자세히 다뤘지만 올해 교재에서는 3쪽으로 짧아졌다. 윤 정부에서 사용하던 ‘미북’, ‘일북’, ‘러북’ 등의 표현도 ‘북미’, ‘북일’, ‘북러’ 등으로 되돌아왔다. 북한 이해에서는 지난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의 ‘세습 가능성’을 소개한 것과 달리 올해는 ‘후계자’나 ‘세습’ 등의 표현을 사용하지 않았다. 대신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만 서술했다.
  • [단독] 서울 지하철에 화재 나면 AI가 먼저 알린다

    [단독] 서울 지하철에 화재 나면 AI가 먼저 알린다

    인공지능(AI)이 화재 등 전동차 내 이상 징후를 자동 감지해 관련 폐쇄회로(CC) TV 영상을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하는 시스템이 연말까지 서울 지하철에 확충된다. 전동차당 CCTV 2대만 실시간 송출이 가능한 탓에 각종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교통공사는 최근 LG유플러스와 53억원 규모의 ‘전동차 CCTV 자동 알림 표출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공사는 연말까지 서울지하철 1~8호선 전동차 423대에 설치된 CCTV 9344대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현재 관제센터로 실시간 전송이 가능한 CCTV는 전체의 9.1%인 846대에 불과하다.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에 있어 기관사의 판단과 보고에 크게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다. 지난해 5호선 마포역 방화 사건 당시에도 CCTV 영상이 관제센터에 실시간 전달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사는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초기 대응 역량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만 약 3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지만, AI를 활용해 60분의 1 수준의 비용으로도 시스템을 확충할 수 있게 됐다.
  • 회계부정 이어 법무관 사적 동원… 비리 얼룩진 향군

    제대군인 권익 보호와 친목 도모 등을 위해 설립된 공법단체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잇단 비리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회계 부정 의혹에 이어 회장이 개인 소송에 조직 인력을 동원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관리·감독기관 감사와 경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29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접수된 향군 관련 의혹 중 하나인 회계 부정 사건을 경찰청에 이첩했다. 권익위는 ‘부패방지권익위법’에 따라 추가 조사나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사건을 유관기관에 넘길 수 있다. 앞서 신상태 회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 A씨는 2022년 8월 모친상을 당한 당시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에게 전달할 조의금 300만원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실제 구매하지 않은 물품을 산 것처럼 꾸며 세금계산서를 발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직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이와 별도로 신 회장이 개인 소송 등에 향군 법무관을 동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공익제보 자료에 따르면 신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회사 관련 소송을 향군 소속 상근 법무관에게 위임하는 내용의 위임장을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다른 개인 소송과 분쟁 과정에서도 유사한 방식으로 법무관을 활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또한 지난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향군 명의로 게재된 신문 광고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신 회장은 소송 비용 일부를 향군 예산으로 사용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논란이 커지자 향군 관리·감독 주체인 국가보훈부는 정기 감사 일정을 앞당겨 지난 23일부터 감사에 착수했다. 보훈부는 회계 처리와 예산 집행 전반을 포함해 추가 비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향군 측은 회계 부정은 개인 일탈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법무관 동원 의혹에 대해서는 신 회장이 회원 자격으로 법률 지원을 받은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최근 불거진 여러 의혹 등과 관련해 보훈부 감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며 “감사 결과 잘못된 부분이 드러난다면 관련 법규에 따라 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단독] ‘도이치 문건’ 이창수 부임 전 작성… ‘불기소’ 수정 정황 파악 주력

    [단독] ‘도이치 문건’ 이창수 부임 전 작성… ‘불기소’ 수정 정황 파악 주력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확보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이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의 부임 전인 2023년 최초 작성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24년 5월 직을 맡은 이 전 지검장의 구체적인 문건 수정 지시 정황을 파악하는 게 특검의 과제가 됐다. 26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이 최초 작성된 건 2023년이었다. 종합 특검은 전 공주지청장인 A부장검사가 이 문건을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A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담당 수사팀에서 근무하다가 이 전 지검장 부임 직후 공주지청으로 인사 이동한 뒤에도 수사팀에서 활동했다. 특검은 2024년 10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불기소 처분되기까지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면서 ‘불기소’ 등의 문구가 기록된 문건을 조사 중이다. 이 서류의 최종 수정 시점은 2024년 5월로 알려졌다. 통상 검찰의 인사이동이 이뤄지면 인수인계를 위해 기존 자료들을 보완, 수정하고 날짜를 최신화하는 과정을 거친다. 이에 특검은 이 전 지검장 부임 이후 불기소 표현 등 새 내용이 추가됐는지 입증하는데 수사력를 집중하고 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공주지청에서 근무했던 검사가 문건을 작성한 정황을 파악했기 때문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이라며 “아직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지미 특검보는 이날 경기 과천시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군과 해양경찰의 ‘내란 가담 의혹’ 수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홍창식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이날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도 피의자로 입건된 상태다. 특검은 또 최근 사무실 주변에서 드론을 이용한 기관 내부 촬영 시도가 발생해 이에 대한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손흥민 골 침묵? 걱정 안 해”… 홍명보호 ‘스리백’ 다지기

    “손흥민 골 침묵? 걱정 안 해”… 홍명보호 ‘스리백’ 다지기

    홍명보 “손, 윙포워드 역할 할 수도”김태현·조유민·김민재 스리백 점검“이강인, 생각보다 큰 부상은 아냐”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손흥민이다.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지만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런던 근교 밀턴킨스 스타디움MK에서 아프리카 강호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갖는다. 홍 감독은 25일 밀턴킨스에서 처음 진행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손흥민이 최근 소속 리그에서 8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과 관련, “그동안 해온 시간과 역할이 있기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는 (손흥민이) 충분히 다 알고 있다. 본인의 장점이 나올 타이밍을 우리가 적절하게 판단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홍 감독이 주목하는 건 손흥민을 활용한 ‘플랜B’였다. 홍 감독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 스트라이커나 왼쪽 윙포워드를 봤는데, 지금은 오현규(베식타시)나 조규성(미트윌란)이 좋기 때문에 윙포워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감기 기운이 조금 있는데 그 부분이 조금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당일 손흥민의 컨디션에 맞춰 선발 출전 여부나 교체 투입 시점 등을 판단하겠다는 계획이다. 홍 감독은 이날 훈련에서 손흥민 대신 최근 물오른 골 결정력을 보이고 있는 오현규를 원톱으로 내세우고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조유민(샤르자)-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중앙 수비라인을 구축하는 ‘스리백’ 전술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왼쪽 윙백에는 엄지성(스완지시티), 오른쪽 윙백에는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배치했다. 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 경기에서 다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부상 정도가 가벼운 것으로 전해졌다. 홍 감독은 “옌스는 (발에) 통증이 많고 부어있는 상태지만, 인대 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2~3일 정도 회복하고 (코트디부아르와의) 1차전이 안 되면 (오스트리아와의) 2차전에는 나갈 수 있게 준비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강인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큰 부상은 아니다. 무리시킬 필요는 없지만, 내일까지 회복시켜서 언제 출전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와 평가전을 마치면 오스트리아 빈으로 이동해 4월 1일 오스트리아와 맞붙는다.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월드컵을 앞둔 최종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는 이번 2연전을 통해 최정예 선수들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 고개 꼿꼿이 들고 삿대질… 9년 만에 송환된 ‘마약왕’

    고개 꼿꼿이 들고 삿대질… 9년 만에 송환된 ‘마약왕’

    필리핀에서 한국인 3명을 살해해 현지에서 복역 중이던 ‘마약왕’ 박왕열(48)이 25일 국내로 압송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3일 한국-필리핀 정상회담에서 임시 인도 요청을 한 지 22일 만이다. 박왕열은 이날 새벽 필리핀에서 출발한 아시아나 OZ798편을 타고 오전 6시 34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수염이 덥수룩한 채로 야구 모자를 눌러쓴 박왕열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양팔에 있는 문신을 드러낸 채 꼿꼿한 자세였다. 그는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 피해자나 유족에게 할 말 없냐”, “국내로 송환된 심정이 어떤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입을 다물었다. 다만 특정 기자와 눈이 마주치자 “너는 남자도 아녀(아니야)”라고 내뱉으며 째려봤다. 해당 기자는 과거 박왕열의 마약 밀매 조직을 직접 추적 보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왕열은 출국장을 나온 지 3분 만에 호송차에 실려 경기북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로 향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그를 조사한 뒤 의정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구속영장은 26일 신청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송환과 관련해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대한국민을 해치는 자는 지구 끝까지 추적해서라도 반드시 잡는다”고 적었다. 박왕열은 필리핀에서 ‘전세계’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텔레그램 등 메신저를 이용해 필로폰과 엑스터시, 케타민, 대마 등 마약류를 한국에 대량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필리핀 교도소 수감 이후에도 외부와 연락을 이어가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마약수사관 14명 등 모두 20명으로 전담 수사팀을 꾸려 조직 전체를 추적하고 있다. 또 범죄 수익이 가상자산 등으로 은닉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자금 흐름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 다만 2016년 필리핀의 한 사탕수수밭에서 한국인 3명을 총기로 살해한 사건은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해당 범죄는 이미 현지 사법 절차에 따라 처벌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다단계 금융 사기를 벌이다 필리핀으로 도주한 박왕열은 살인죄 등으로 두 차례 수감됐다가 두 차례 탈옥한 뒤 다시 붙잡혀 2022년 필리핀 법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 [단독] 특검, 前공주지청장 정조준… ‘김건희 불기소 문건’ 작성 의심

    [단독] 특검, 前공주지청장 정조준… ‘김건희 불기소 문건’ 작성 의심

    23일 공주지청장실 압수수색“공주지청 근무 검사 가담 정황”기존 수사팀 불러 조사할 방침불기소장 재사용 의혹도 규명 2차 종합특검(특별검사 권창영)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불기소 문건’ 작성자로 전 공주지청장인 A부장검사를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은 해당 문건이 김 여사 불기소장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고, 조만간 기존 도이치 수사팀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25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종합특검은 이러한 판단을 기반으로 지난 23일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공주지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나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서 김건희 특검은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등에 대해서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은 이날 언론 공지에서 “공주지청에서 근무하던 검사가 수사무마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해당 정황은 김건희 특검의 압수수색영장 청구 당시에는 확인되지 않았던 사항으로, 종합특검이 사건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파악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 여사 조사 2개월 전인 2024년 5월 ‘불기소’ 내용이 담긴 문건이 작성된 데 주목하고 있다. 김 여사 조사는 같은해 7월에 진행됐는데, 조사 전부터 불기소를 전제로 수사했다는 게 특검 측의 시각이다. 또 김 여사가 2024년 10월 무혐의 처분을 받은 이후 수사보고서가 수정된 것에 대해서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 중이다. 특히 일명 ‘불기소 문건’의 작성자로 A부장검사를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A부장검사가 도이치 수사팀에서 공주지청장으로 인사이동한 이후에도 수사에 참여했고, 관련 문건이 그대로 김 여사 불기소장에도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종합특검 관계자는 “(A부장검사 의혹 등)가장 의심할 만한 부분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도 지난해 12월 종료 직전 A부장검사를 소환해 조사하려 했지만, A부장검사가 불응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건희 특검 관계자는 “당시에도 핵심적으로 조사해야 할 사람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봐주기 수사’ 의혹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특검이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당 문건이 검찰 실무상 통상적으로 작성되는 검토용 초안과 무엇이 다른지, 기존 수사팀 기록과 연속성 부분에서 차이가 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 또 이창수 전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로부터 ‘지시’가 있었는지를 증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A부장검사는 윗선으로부터 수사 결론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있었냐는 질문에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될 만한 일은 전혀 없었다”며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영상] 트럼프가 ‘젖소 농장’을 왜?…미군의 황당 폭격, 전말 알고 보니 [포착]

    [영상] 트럼프가 ‘젖소 농장’을 왜?…미군의 황당 폭격, 전말 알고 보니 [포착]

    미국과 에콰도르 정부가 무장 단체의 마약 조직 훈련장이라며 폭격을 가한 곳이 실제로는 마약과 무관한 젖소 농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 미 국방부는 공식 엑스를 통해 “에콰도르의 요청에 따라 국방부가 마약 테러 조직망을 분쇄한다는 공유된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표적 작전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마약 테러조직의 보급 단지를 상대로 한 성공적인 작전이 이뤄졌다”면서 “이는 테러 집단을 소탕하려는 국방부의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당시 마약 조직 훈련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폭격을 쏟아붓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직접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장을 취재한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에콰도르 정부가 폭격한 장소는 에콰도르 북부의 외진 산골 마을인 산마르틴에 있는 젖소 농장이었다. 익명의 취재원들은 뉴욕타임스에 “국방부가 공개한 영상 관련 작전에 미군이 직접 관여한 바는 전혀 없고, 순전히 에콰도르군이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에콰도르의 요청에 따라 표적 작전을 실시했다는 국방부 설명과 배치된다. 또 농장 주변 주민과 농장 노동자 등 목격자들은 “젖소 농장을 겨냥한 에콰도르군의 작전은 지난 3일과 6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는 폭격 작전이 6일 이뤄졌다는 국방부의 발표와 다른 내용이다. 목격자들은 “에콰도르 군인들이 3일 목장에 들이닥쳐 노동자들을 심문하고 구타한 뒤 불을 질렀다”면서 “6일에 헬리콥터가 건물에 폭탄을 투하해 산산조각을 냈고 그 모습을 촬영해갔다”고 주장했다. 에콰도르군 “대통령한테 물어봐라”에콰도르 정부는 해당 장소에서 마약 밀매업자 훈련에 사용된 총기 등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나 이를 입증할 압수물 사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뉴욕타임스가 해당 보도를 내기 전 에콰도르군에 관련 사실을 문의하자 군 측은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에게 확인하라”며 말을 아꼈다. 노보아 대통령 측은 뉴욕타임스 취재에 응하지 않고 있다. 파괴된 젖소 농장의 주인은 뉴욕타임스에 “이 목장이 마약 밀매 조직원 훈련에 사용된 적이 없다. 군대가 왜 이곳을 폭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갈등과 협력 반복해 온 미국과 에콰도르한편 미국과 에콰도르는 오랫동안 마약 문제를 중심으로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왔다. 세계 최대 코카인 생산국인 페루와 콜롬비아 사이에 있는 에콰도르는 마약 생산보다는 주변국에서 만들어진 마약의 중간 경유지로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주변국에서 생산된 코카인이 에콰도르를 경유해 미국이나 유럽으로 수출되는 구조인 셈이다. 이에 미국은 에콰도르를 마약 차단의 전초기지로 삼고, 해상 감시는 물론이고 밀수 루트 추적을 위한 공조를 진행해 왔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이 에콰도르 경찰과 공동으로 자금세탁을 수사하고 마약조직을 추적하는 작전도 펼치고 있다. 앞서 에콰도르는 2009년 미군 기지 사용이 종료되고 좌파 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과 거리두기를 시도했으나, 최근 들어 멕시코 카르텔과 연계된 현지 갱단이 등장하고 교도소 폭동과 암살 등 테러 수준의 폭력이 증가하자 미국과의 협력을 다시 강화하는 분위기다.
  • 올해 첫 모의고사

    올해 첫 모의고사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실시된 24일 서울 서초구 반포고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앞두고 시험지를 확인하고 있다. 이날 평가를 주관한 서울시교육청은 전국 17개 시도 1948개 고교 1·2·3학년 학생 약 122만명이 시험을 치렀다고 밝혔다. 사진공동취재단
  • [단독] 공장 곳곳에 불법 증축 공간… ‘쪼개기 신고’로 위험 방치했다

    [단독] 공장 곳곳에 불법 증축 공간… ‘쪼개기 신고’로 위험 방치했다

    “문평·대화 공장 내부 곳곳 복층 구조불난 건물도 통로 빼면 모두 복층”직원들 “불법 증축 적발 때만 신고”폭발 위험 큰 나트륨도 무허가 정제 전문가 “층고 낮으면 불 확산 빨라”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부품 공장 ‘안전공업’의 또 다른 공장에도 이번 참사에서 인명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불법 증축 공간이 광범위하게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가 이를 감추기 위해 ‘쪼개기 신고’ 방식으로 대응하며 위험을 방치했다는 내부 증언도 나왔다. 2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대전 대덕구 문평동과 대화동에 각각 공장을 운영 중인 안전공업은 1990년대 중후반 이후 최근까지 대덕구에 총 12건의 증축 신고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 관계자는 “문평공장 8건, 대화공장 4건의 증축 신고가 있다”며 “과거 자료를 추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안전공업은 1996년 문평동 공장 준공 이후 동관 신축과 주차장 설치 등 증축을 이어왔다. 하지만 이번 참사로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체력 단련실’은 신고되지 않은 불법 증축 공간이었다. 해당 공간은 당초 3층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층고 약 5.5m 공간을 임의로 나눠 만든 복층 구조다. 건축 도면에도 존재하지 않았다. 문제는 이 같은 ‘중이층’(층과 층 사이에 만든 공간) 구조물이 사고가 난 문평공장 동관 건물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안전공업의 전·현직 직원들은 “문평공장과 대화공장 내부 곳곳에 중이층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구조물은 가로 25m, 세로 5m 크기로 천장에 매다는 방식으로 주로 가공라인 위에 설치돼 절삭유 탱크나 전기 패널 등을 올려두는 용도로 사용된다. 한 직원은 “불이 난 문평공장 동관 2층은 통로를 제외하면 거의 전 구역에 중이층이 설치돼 있다”며 “평소에도 불이 나면 정말 위험한 것 아니냐는 얘기를 동료들과 많이 했다”고 말했다. 대화공장에서 근무한 다른 직원도 “대화공장 생산라인에도 중이층 구조가 적용돼 있다”며 “이곳에 잡다한 장비가 널브러져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중이층 구조는 화재 시 치명적인 위험 요인이 된다. 추가 구조물로 인해 층고가 낮아지면서 열과 연기가 빠르게 축적되고, 내부가 칸막이처럼 나뉘어 피난 동선이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류상일 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는 “천장이 추가로 형성되면 불이 위로 옮겨붙으며 짧은 시간 안에 화재가 확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상식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도 “층고가 낮아질수록 불길이 천장에 빨리 닿고 가시거리가 줄어 피난이 더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일부 내부 관계자들은 회사가 불법 증축 사실을 인지한 뒤 ‘쪼개기 신고’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안전공업 직원 A씨는 “이미 설치된 중이층이 적발되면 그 부분만 신규 증축한 것처럼 순차적으로 신고하는 방식으로 대응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신고가 들어온 구역만 점검하는 등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안전공업은 또 공정에 필요하지만 폭발 위험이 큰 나트륨의 저장 공간을 소방당국이 별도 지정했음에도 화재가 발생했던 동관 3층 한쪽에 나트륨 정제 공간을 만들어 불법적으로 운영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3년까지 15년간 소방 당국이 출동한 안전공업 화재는 모두 7건이었다. 6건은 작업 공정과 집진기 등에서 나온 기름때와 분진 때문에 불이 났다. 회사는 스프링클러 설치 등 시설 보완은커녕 소방 대피 훈련 등도 실시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 與경선 합종연횡 시작?… 강기정·신정훈 연대 기류

    더불어민주당 광역단체장 후보 등 대진표가 속속 확정되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예선전부터 단일화 이슈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단수 공천이 확정된 지역에선 정당 간 연대 기류가 형성되는 등 단일화 여부가 6·3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본경선을 앞둔 강기정 광주시장과 신정훈 의원은 23일 오후 천주교 광주대교구를 찾아 옥현진 대주교를 함께 예방했다. 강 시장과 신 의원은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조정과 상생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으나, 정치권에선 이들의 공동 행보를 두고 후보 단일화 내지 연대의 신호탄이란 해석이 나왔다. 다자 구도 본경선에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 시장은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가치와 정책을 검증받는 과정에서 단일화 필요성이 존재한다면 그때 결단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경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도전한 민형배·주철현 의원의 연대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단일화를 한다 해도 시기, 방식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 신경전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울산에선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상욱 의원과 진보당 김종훈 전 울산 동구청장의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양측 모두 보수 색채가 강한 울산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단일화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지분과 방식을 둘러싸고 치열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남지사 선거도 전현직 지사 맞대결이 성사되면서 범여권 단일화가 승패를 가릴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이날부터 24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예비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일제히 오세훈 현 시장을 정조준하며 당심에 호소했다. 이번 예비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100%로 진행된다.
  • 보수 텃밭서 ‘1번’ 놓고 싸운다

    보수 텃밭서 ‘1번’ 놓고 싸운다

    6·3 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보수 텃밭’ 영남권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보수 정당 출신들이 줄줄이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출사표를 던지면서 일부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선 ‘기호 1번’을 두고 보수 출신 인사들이 경선을 벌이는 희귀한 풍경까지 벌어지는 상황이다. 23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의 ‘험지’로 꼽힌 경북과 경남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경선 구도가 형성된 곳은 총 11곳이다. 경북은 이재명 대통령 고향인 안동을 비롯해 영주, 청송 등 3곳, 경남은 창원·진주·사천·밀양·김해·남해·함양·양산 등 8곳이다. 이 중 경선이 확정된 곳만 9곳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위치한 양산에는 민주당 시장 예비후보로 8명이 등록했다. 창원에서도 4명이 민주당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사천시장 경선에선 국민의힘 출신인 송도근 전 시장과 박근혜 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최상화 후보가 맞붙는 ‘이색 풍경’도 펼쳐졌다. 민주당 경남도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후보를 발굴하기도 힘들었던 곳인데 후보 경선을 치른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장족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영남권에서 민주당 경선 지역이 확대된 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고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보수 출신 인사들이 늘어난 것과 무관치 않다. 최구식 전 한나라당 의원은 이번에 민주당 진주시장 예비후보에 이름을 올렸고 백수명·손태영 전 경남도의원(국민의힘)은 각각 민주당 고성군수·의령군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가 최근 민주당에 입당한 백 전 경남도의원은 통화에서 “고성은 과거 국민의힘 공천을 받으면 (당선)되는 곳이었지만 이번에는 한번 바꿔 보자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소속 단체장을 한 번도 배출 못 한 의령군수 자리에 도전장을 낸 손 전 경남도의원은 “지역에선 국민의힘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을 지지했던 경북 지역도 변화의 조짐이 불고 있다. 민주당 1차 공모에 신청한 기초단체장 후보 14명 중 4명이 국민의힘에서 넘어온 인사들로 파악됐다. 안동에선 국민의힘 출신이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꿔 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란 공식이 통하던 울릉군수 자리에는 국민의힘 출신 정성환 전 울릉군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단수공천됐다. 민주당 경북도당 관계자는 “과거 두 명 이상 지원자가 없었던 안동, 영주, 청송이 복수 지원 지역이 됐다”면서 “후보 연설을 들어보면 다들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민주당에 왔다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정당별 예비후보 등록 숫자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이날 오후 6시 기준 민주당 예비후보는 3228명으로 국민의힘 후보 2001명을 크게 앞섰다. 4년 전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 치러졌던 제8회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해 예비후보에 등록하지 않은 현역들이 많은 걸 감안해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 것이다.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은 “2018년 민주당 소속 도지사, 군수를 경험한 도민들이 ‘한번 시켜 보니 잘하더라’ 그런 평가가 있어 이번에도 한번 해볼 만하다고 본다”고 했다.
  • 트럼프 “한국 사랑해”…‘고백’ 받은 우리 정부, 이렇게 응답했다 [핫이슈]

    트럼프 “한국 사랑해”…‘고백’ 받은 우리 정부, 이렇게 응답했다 [핫이슈]

    이란과 전쟁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한국을 언급하며 전쟁 참여를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재진으로부터 ‘여전히 한국이 미국을 지원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우리는 한국과 훌륭한 관계”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을 많이 도와주고 있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선박 호위에) 관여한다면 좋을 것”이라며 한국·일본 등이 해협 통행 정상화에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거절한 이후 나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 정상회담에서 일본 평화헌법 9조의 제약을 근거로 자위대의 직접 파병이 어렵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대신 일본은 대규모 경제·에너지 협력안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해를 얻고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일본뿐 아니라 한국과 유럽연합 등 동맹국 대다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파병 요구를 사실상 거절하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쟁 목표 바꾼 트럼프, 호르무즈에 더욱 매달릴 듯트럼프 행정부는 개전 초기 “미국은 이란이 잠재적으로 탄도미사일을 사용할 의도가 있다는 정황을 포착해 선제 공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개전 직후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전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제거된 뒤 새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발언하는 등 공식적으로 이란의 정권 전복을 전쟁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개전 20여일째인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군사적 목표를 제시했다. 그는 이날 SNS에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 미사일 능력·발사대 등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대공 무기 포함 이란 해군·공군 무력화 ▲이란 핵 능력 원천 차단과 미국의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태세 유지 ▲중동 동맹국 최고 수준 보호 등 다섯 가지를 작전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튿날에는 이란을 향해 “현재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며 최후통첩을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후통첩 만료 직전인 23일 “이란과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시설에 대한 모든 군사적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밝혔으나, 이번 전쟁에서 체제 전복이나 정권 교체와 관련한 목표는 사라지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라는 목표가 추가됐다는 점은 달라지지 않는다. 무엇보다 장기화하는 전쟁과 악화하는 여론 속에서 출구 전략을 고심하는 트럼프 행정부가 최후통첩의 조건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내세웠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전쟁 목표 중 호르무즈 해협을 콕 집었다는 것은 그만큼 항해 정상화를 위해 지상군 등 많은 요소를 투입하겠다는 의미이며, 이는 한국 등 동맹국에 더욱 거센 호르무즈 파병 압박을 가할 가능성으로도 해석된다. ‘이란 규탄’ G7 공동성명에 동참한 한국, 속내는?우리 정부는 지난 20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네덜란드, 캐나다 등 7개국이 발표한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상 공동성명’에 동참했다. 7개국 정상 공동성명은 지난 19일 처음 나왔지만 한국은 동참하지 않다가 뒤늦게 합류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주이란 한국대사관을 유지하면서 외교적 채널을 놓지 않고 있다. 서방 동맹국이 이란 주재 대사관들을 대부분 철수한 것과는 다른 행보다. 이러한 외교적 접점은 위기 상황에서 우리 교민 보호나 정보 수집, 비상 소통 채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란과 외교 채널을 유지하는 동시에 G7의 공동성명에 동참한 것이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군사적 요구를 살짝 비껴가면서 상징적인 차원에서 미국 지지의 뜻을 보여주기 위한 제스처라는 해석도 내놓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란 현지에는 한국 교민과 가족 40여명이 여전히 거주하고 있다. 이란에 남은 한국인 중 상당수는 현지인과 결혼해 정착한 경우가 많아 국외 대피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재 G7 공동성명에 동참한 국가는 한국을 포함해서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체코, 호주, 아랍에미리트 등 20여개국으로 늘었다.
  • [데스크 시각] 모두가 ‘코스피 6000’ 누리려면

    [데스크 시각] 모두가 ‘코스피 6000’ 누리려면

    코스피가 뛰면 함께 부자가 되는 듯 보인다. 하지만 시장 안으로 한 걸음만 들어가 보면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누군가는 몇 번의 거래로 자산을 불리고, 누군가는 수십 차례 사고팔고도 마이너스다. 누군가는 프라이빗뱅커(PB)와 자문 네트워크의 도움을 받고, 누군가는 투자 사기 리딩방에서 “이번이 마지막 복구 기회”라는 말에 흔들린다. 같은 시장이지만 같은 게임은 아니다. 서울신문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취재 과정에서 만난 20대 청년은 바이오주에 1500만원을 넣고 수익률 -42%를 기록했다. 전 재산이었다. 반면 부모에게 5억원을 증여받아 수십억을 운용하는 자산가는 PB를 통해 자산을 나누고 장외 투자 기회까지 얻었다. 한쪽은 소문을 따라 움직였고, 다른 한쪽은 정보와 네트워크 속에서 움직였다. 돈의 차이는 정보의 차이였고, 이는 수익률 격차로 이어졌다. 거래 방식도 달랐다. 자산가는 적게 사고 오래 들고 갔고, 소액 투자자는 수십 번 사고팔았다. 조급함이 ‘폭풍 매매’를 낳고, 결과는 더 나쁜 수익률로 돌아왔다. 정보와 자문에서 밀려난 개인은 사기의 표적이 되기 쉽다. 리딩방 피해자 가운데는 550만원 손실 뒤 “복구”를 믿고 9100만원을 더 넣기도 했다. 투자 격차는 단순한 손익을 넘어 빚과 생계 불안으로 번진다. 우리는 이 문제를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린다. 공부를 안 해서, 조급해서라고 말한다. 맞다. 하지만 절반의 진실이다. 왜 그들은 조급할 수밖에 없는가. 왜 검증되지 않은 정보에 의존하는가. 이 질문을 외면한 채 개인만 탓하는 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가장 쉬운 방식이다. 구조는 분명하다. 정보는 돈을 따라 흐른다. PB센터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이 아니다. 일정 자산 이상이 돼야 비로소 사람이 붙는다. 그 안에서는 투자뿐 아니라 세금, 상속, 자산 이전까지 함께 설계된다. 반면 소액 투자자는 앱과 유튜브에 의존한다. 자산가는 기다릴 수 있지만, 소액 투자자는 기다리기 어렵다. 그래서 더 자주 움직이고, 그 선택이 결과를 더 악화시킨다. 시장 공정성 문제도 있다. 증권사 임직원의 차명거래가 반복되고, 적발돼도 내부 징계에 그치는 사례가 이어진다. 시장이 공정하다는 믿음이 흔들리면 개인은 단기 투기에 기댄다. 이쯤 되면 질문을 바꿔야 한다. 왜 개인은 실패했는가가 아니라, 왜 시장은 이렇게 작동하는가다. 그런데 정책은 여전히 한 박자 늦다. 포용금융을 말하면서도 대출과 채무조정에 머문다. 빚을 줄여 주는 것과 자산을 늘릴 기회를 주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방향을 바꿔야 한다. 투자 기회 접근성을 정책 의제로 올려야 한다. 취약계층과 청년이 제도권 투자 자문을 받을 수 있도록 바우처 같은 지원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무료 정보는 넘치는데 검증된 정보는 돈이 있어야만 접근 가능한 구조를 방치한 채 리딩방만 단속하는 건 반쪽짜리 처방에 불과하다. 장기·분산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 적립식 투자와 ETF 같은 수단을 확대하고 단기 매매 중심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 시장 공정성을 복원해야 한다. 내부자 거래와 차명거래에 대한 제재를 강화해 시장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투자는 원래 불평등하다. 하지만 그 불평등이 고착되면 시장은 격차를 확대하는 기계가 된다. 주가지수 6000을 말하는 시대다. 이제는 물어야 한다. 이 시장은 누구를 위한 시장인가. 모두가 들어올 수 있는 시장과 모두가 기회를 얻는 시장은 다르다. 개인 하기 나름이라고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불장은 끝날 수 있다. 이 파티를 이어 가려면, 모두가 즐길 수 있으려면 시장의 문을 여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조금이라도 기회가 공정하게 돌아가는 구조를 만드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백민경 디지털금융부장
  • “깜깜해, 엄마·아빠 사랑한다고 전해 줘”… 마지막 통화에 오열

    “깜깜해, 엄마·아빠 사랑한다고 전해 줘”… 마지막 통화에 오열

    “왜 여기 있니, 제발 다시 돌아와라”유가족, 위패 어루만지다 오열·실신주변에 있던 조문객도 눈시울 붉혀분향소 찾은 회사 대표 “정말 죄송” “우리 아들 왜 여기 있니.… 아이고 철아 다시 이리 돌아와라, 제발….” 22일 오전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고 김종철씨의 어머니는 믿기지 않는 듯 아들의 위패와 국화를 번갈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위패 앞에서 한참을 떠나지 못한 그는 “한 번만 안아 보자”며 아들의 이름을 향해 손을 뻗었다. 주변에 있던 조문객들도 고개를 떨군 채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날 분향소를 찾은 고 최용석(40)씨의 유족들도 멍하니 고인의 이름을 바라보면서 좀처럼 말을 잇지 못했다. 부친 최병찬(66)씨는 “우리 아들은 가족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혼자 벌어 모두를 부양할 정도로 책임감이 컸다”며 “아들이 없는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에 가 보니 창문도 제대로 없는 열악한 상태더라”며 “얼마나 답답했겠느냐”며 울먹였다. 옆에 있던 고인의 어린 두 아들도 따라 눈물을 쏟았다. 분향소 한쪽에서 만난 고 정두성(40)씨의 외삼촌 홍관표(50)씨는 평소 조카와 유독 가까웠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홍씨는 “조카가 화재 당시 여자친구와의 마지막 통화에서 ‘연기로 눈앞이 깜깜하다. 엄마와 아빠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달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며 “힘든 순간에도 부모를 먼저 생각한 효자였다”고 전했다. 정씨 가족들은 화재 소식을 듣자마자 인천에서 대전으로 내려와 3시간 동안 지역 병원을 돌며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결국 정씨가 실종자 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무너져 내렸다. 사고 당일 공장 인근 가족 대기실에 도착한 정씨의 어머니는 오열과 실신을 반복했다. 홍씨는 “이렇게 허망하게 보낼 줄은 몰랐다”며 “아직까지 신원 확인이 이뤄지지 않는 상황도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시청 2층에 휴식 공간이 마련됐지만 위패 앞에서 눈물을 쏟아내는 유족들은 좀처럼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주저앉아 하염없이 통곡하는 희생자들의 가족들은 끌려가듯 부축을 받고 나서야 어렵게 분향소 앞을 벗어났다. 유족들은 자리를 벗어나서도 “너 없이는 절대 못 산다”며 통곡했다. 이들의 외침은 시청 건물 전체에 울려 퍼졌고, 현장의 관계자들도 눈물을 훔쳤다. 이날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와 임직원 30여명도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묵념을 마친 뒤 희생자 14명의 위패 앞에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손 대표는 큰절을 올린 뒤 임직원들과 함께 분향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 다만 조문 이후 사고 경위와 입장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벗어났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날 잇따라 분향소를 찾아 헌화하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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