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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발 물러선 대검, 진상 파악 연기 요청 일부 수용

    [단독] 한발 물러선 대검, 진상 파악 연기 요청 일부 수용

    대검찰청이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 진상 파악’을 연기해달라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의 요청을 일부 수용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진상 파악 대상도 중앙지검 수뇌부급으로 좁히는 걸 검토 중이다. 김 여사 조사를 진행한 수사팀을 중심으로 일선 검사들의 반발 기류가 감지되자 한 발 물러선 것으로 해석된다. 2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대검 감찰부는 ‘중앙지검의 수사에 지장 없이 차분하게 진상 파악을 진행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날 이 지검장이 대검에 “현재 수사팀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데다 수사가 진행 중이므로 곧바로 진상 파악을 진행할 경우 수사팀이 동요하고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시기를 조금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한 데 대해 일부 수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원석 검찰총장은 김 여사 대면조사가 ‘제3의 장소’에서 진행되고 사전보고가 이뤄지지 않은 경위를 파악하라고 감찰부에 지시했다. 대검은 당초 보고 체계 윗선에 있는 부장검사 이상 간부들부터 진상 파악을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뇌부’ 급으로 좁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이 지검장과 김 여사 명품백 수사 지휘 라인인 1차장,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담당인 4차장에 대해서만 진상 파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 지검장은 “진상 파악이 진행돼도 수사팀을 제외하고 본인만 받겠다”는 취지를 전달했다.
  • 민희진, ‘뉴진스 멤버 뺏기’ 보도에 “허위사실…법적대응”

    민희진, ‘뉴진스 멤버 뺏기’ 보도에 “허위사실…법적대응”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쏘스뮤직에서 강탈하고, 팀 제작의 주도권을 자신에게 가져오기 위해 데뷔를 지연시켰다는 일각의 주장을 전면 부인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민 대표는 23일 어도어를 통해 “디스패치 보도에서 다룬 기사의 내용은 추측에 기반해 재구성된 허위 사실이며 이에 대한 강경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이렇게 밝혔다. 어도어, 뉴진스, 민 대표 모두에게 명예훼손에 해당하며 업무방해의 소지가 있다는 얘기다. 앞서 이날 인터넷 매체 ‘디스패치’는 민 대표가 쏘스뮤직에서 연습생 생활을 하던 민지·하니·다니엘·해린을 어도어로 데려가 뉴진스로 데뷔시켰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이들 넷은 쏘스뮤직에서 프로젝트 ‘N팀’에 속해 연습생 생활을 했다. 디스패치는 N팀의 브랜딩 책임자였던 민 대표가 업무를 지연시키면서 데뷔가 밀렸다고 주장했다. 애초 뉴진스가 하이브의 첫 걸그룹이었다는 얘기다. 디스패치는 이후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자신의 레이블인 어도어로 이적해 데뷔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무속인의 조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어도어는 “보도에 나온 내용들은 내부 회의록, 업무분장, 개인적인 카카오톡 내용 등은 하이브와 쏘스뮤직의 취재 협조와 허위 내용의 전달 없이는 다루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내용이다”라고 짚었다. 특히 “이미 계약이 종료된 연습생 및 현재 소속을 옮긴 아티스트 개인 정보를 허락 없이 공공에 노출하고 의료 내역을 포함한 관련 자료 및 데모 등 비밀 유지를 침해하는 여러 데이터를 유출한 것은 계약 위반이자 심한 중죄다”라고 지적했다. 쏘스뮤직과 뉴진스 멤버 간의 연습생 계약은 이미 종료됐다는 게 어도어의 입장이다. 해당 계약에 연습생의 초상, 음성 등에 대해 이용을 허락하는 내용도 없다고 했다. 어도어는 그러므로 “쏘스뮤직이 매체를 통해 연습생 영상을 공개한 것은 뉴진스 멤버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매우 심각한 불법행위다.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민 대표와 무속인 간 메신저 대화에 대해선 “제3자가 무단으로 유출해 자신들의 의도대로 거짓 편집하는 등 자회사 대표를 비방하는 보도 내용 및 자료를 제공한 하이브와 이를 기사화한 매체의 한심함을 넘어선 비도덕적 행태를 비판하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도 했다.
  •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최승현 노무사 “80년대식 직장 내 폭행 여전해… 공정한 구제 안되면 피해자 절망”[힐링 오피스 인터뷰]

    “지금도 20~30대 낮은 연차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사내 폭행 사건이 벌어지곤 합니다. 물론 수십 년 전에 비하면 줄긴 했지만 5년 전 직장 내 괴롭힘 제도가 시행된 이후에도 마치 80년대나 있을 법한 일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게 문제죠.” 노무법인 삶의 최승현 공인노무사는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방치하다간 폭력, 도촬 등의 심각한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최 노무사는 지난 2006년 노무사로서 첫발을 내디딘 뒤 노동인권 실현을 위해 현재 기본소득당 노동안전특별위원장을 겸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그가 가장 주목하는 건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자가 자살에 이르게 된 사건들이다. 그는 “인권 의식이 전보다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30대 전후 젊은 직장인들마저 여전히 직장 상사나 동료로부터 심각한 폭언과 폭행에 시달리는 게 현실”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조사까지 가더라도 제도적으로 구제받지 못해 절망에 빠진 피해자들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노무사와의 일문일답. “직장 초년생이 괴롭힘 대상 된다” -한국 사회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인가. “물론 직장 내 상사나 동료들에 의한 폭행 사건이 많진 않다. 그러나 심각한 수준의 폭행을 당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사회에 첫발을 디딘 직장 초년생들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직장 초년생들의 직장 내 입지가 좁다 보니 주로 극심한 직장 내 괴롭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30대 회사원이 직장 동료들에게 ‘엎드려뻗쳐’ 상태에서 심한 구타를 당하고 화장실 안에서 볼일 보는 것까지 몰카로 찍혀 왕따를 당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있었다. 피해자를 심하게 괴롭힌 동료들은 ‘장난’으로 이런 짓을 저질렀다고 하더라.” -피해자들이 자살까지 고려하는 원인은 뭐라고 보나. “직장 내 괴롭힘 사건들을 보면 정작 괴롭힘이 가장 극심한 시기에는 피해자들이 견뎌내더라. 그러다 아예 해결의 기미가 없어 희망이 없다는 좌절에 이르게 됐을 때 자살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하더라도 사내에서 제대로 해결이 안 되거나 공정한 조사를 통해 제도적으로 구제를 받지 못한다는 좌절감이 피해자들을 극단으로 내몰고 있다고 본다.” “낮은 직급 산재 늘어…인식 변화·녹취 때문” -지난 2019년 7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시행 이후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근로자들이 늘었나. “산재법상 자살 재해 판정 건수는 2021년 급증했다가 2022년 감소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직장 내 괴롭힘이 근로자의 육체와 정신적 건강에 큰 영향을 주다 보니 산재법상 자살도 점차 늘어나는 것이다.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으로 ‘갑질’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는 회사에서 직급이 높은 관리직들의 자살이 주로 산재로 인정받았고, 직급이 낮은 직원들은 회사를 상대로 스스로 자료를 마련해 산재를 입증받기 어려웠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으로 녹취나 대화 기록을 남기기 쉬워지면서 자료 입증이 한결 쉬워진 점도 판정 건수가 늘어난 배경이라고 본다. 다만 승인율은 2020년 65.3%에서 올해 1분기 33.3%로 낮아지는 추세다. 승인율이 낮아지는 원인은 무엇인지, 판정이 공정하게 이뤄지는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본다.” -현재 직장 내 괴롭힘 제도의 한계는 무엇인가. “직장 내 괴롭힘을 인정하는 주체가 사용자라는 근본적 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다. 사용자는 사내에서 최고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나. 사용자에 의한 괴롭힘 사건도 많다. 사용자에게 괴롭힘 인정 권한을 주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 직장 내 괴롭힘 신고 이후 해당 회사에서 조사를 안 한 까닭에 고용노동부가 직권으로 조사해야 하지만 실제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정신질환을 앓는 피해자에게 회사가 유급이 아닌 무급 휴가로 처리하고도 정부의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회사는 조직력을 활용해 변호사 선임으로 장기간 법적 다툼에 대응하지만 피해자가 이에 맞서 싸우기란 경제적으로도 큰 부담이다. 이 때문에 회사가 사건 처리를 차일피일 미루며 지연시키기도 한다.” 서울신문 기획 시리즈 <빌런 오피스: 나는 오늘도 출근이 두렵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관계자들의 진단과 제언을 [힐링 오피스 인터뷰] 코너를 통해 전합니다.
  • ‘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 “구제역과 묶지 마…돈 뜯는 줄 몰랐다”

    ‘쯔양 과거 유출 의혹’ 변호사 “구제역과 묶지 마…돈 뜯는 줄 몰랐다”

    구독자 1040만명을 보유한 유명 먹방 유튜버 쯔양의 과거 정보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는 변호사가 “사이버렉카와 연루됐다는 게 너무 후회된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해명했다. 변호사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입장문을 올리고 “이유막론하고 미안한 생각이다.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구체적으로 내용은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4년간의 일들 저에 대한 두 개의 통화로 여론상의 사실로 확정되는 것 같아 씁씁함도 있다”며 “낮은 자세로 삶을 살아가려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료법률상담과 법률사각지대에 있는 분에 대한 소송구조활동을 하겠다. 저희 사무실은 언제든지 열려있으니 연락 주시고 찾아주시면 좋겠다”며 “따뜻한 커피한잔 드리면서 어려움에 처하신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A씨는 비판글을 남긴 네티즌들에게 댓글을 달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그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기에 양해 부탁드린다. 단편적으로 사건을 바라보지 않길 바란다”며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한 사실이 없다”고 적었다. 이어 “소위 (사이버)렉카와 연루됐다는 거 지금 보면 너무 후회된다”며 “그때는 렉카가 나름대로 취재도 하고 공익활동을 하는 줄 알았다. (내가) 준 자료로 돈 뜯는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구제역과 묶지는 말아 달라. 취재요청 한 것(자료)을 이렇게 할 줄은 정말 몰랐다. 공론화 명분이 없으면 취재를 그만두면 될 것인데 그렇게 행동하다니 엄청 실망이 크다. 사람을 잘못 봤다”며 “구제역 생각하면 지금도 화가 난다”고도 했다. A씨는 쯔양을 4년간 폭행·착취한 전 남자친구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B씨를 대리한 변호사다. 쯔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에게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前)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라고 주장했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태연법률사무소의 김태연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으니까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직권조사를 개시했다. 변협은 조사 이후 징계절차 착수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기자로도 활동 중이던 A씨는 23일 C언론사에서 해고됐다. A씨는 지난해 11월 C언론사에 법조 전문기자로 입사해 기사 수백건을 써 왔다. 이날 기자협회보에 따르면 C언론사는 인사위원회를 열어 A씨를 해고했다. 사유는 품위손상과 회사의 명예 실추 등이다.
  •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구속…창사 이래 최대 위기 카카오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구속…창사 이래 최대 위기 카카오

    SM엔터테인먼트(SM엔터) 주식 매수 과정에서 시세를 조종했다는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이 23일 구속됐다. 그룹 총수인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서 카카오는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김 위원장을 중심으로 전방위로 뻗어 있는 검찰의 카카오 그룹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연 뒤 이날 새벽 “증거인멸과 도주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됐다. 오후 1시 43분쯤 정장 차림으로 검찰의 호송 차량에서 내린 김 위원장은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그는 심사를 마친 후에도 묵묵부답으로 호송 차량에 몸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려고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SM엔터 주가를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3월 카카오와 하이브는 SM 경영권 확보를 놓고 ‘쩐의 전쟁’을 벌였는데 결과적으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SM 주식 20.76%, 19.11%를 각각 확보하면서 SM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17일과 같은 달 27~28일에 걸쳐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사들이면서 모두 553회 정도 고가 매수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 이날 심문에서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 장대규 부장검사를 비롯한 수사팀 검사 4명은 200쪽 분량의 프레젠테이션(PPT)을 동원해 구속 필요성을 소명했다.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린 김 위원장 측은 구체적인 매수과정은 알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면서 모바일 플랫폼 신화를 써 내려가며 공룡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카카오를 성장시킨 ‘스타 벤처인’인 김 위원장은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카카오 임시 그룹협의회에서 “진행 중인 사안이라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받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검찰이 같은 혐의로 먼저 구속기소했던 김 위원장의 측근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사모펀드 운용사 지모 대표는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자금 11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 지 대표는 이날 보석신청이 인용돼 풀려났고, 배 대표는 지난 3월 석방됐다. 배 대표도 ‘자유로운 경쟁으로 불법성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상태다. 그러나 이날 김 위원장의 구속으로 시세조종 공모 의혹에 김 위원장 등 ‘윗선’이 개입했다는 검찰 주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관계사들에 대한 또 다른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남부지검은 SM엔터 인수 시세조종 의혹 외에도 드라마제작사(바람픽쳐스) 인수 시세조종·카카오택시 콜 몰아주기·카카오 가상화폐(클레이튼) 횡령 및 배임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고, 서울중앙지검은 카카오페이 불법 지원금 수수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 본지 홍윤기 기자 ‘보도사진상’ 수상

    본지 홍윤기 기자 ‘보도사진상’ 수상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홍윤기 기자가 22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 제257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토리 부문에서 ‘‘펜타닐 좀비’ 창궐한 3㎞길’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홍 기자는 일명 ‘좀비랜드’로 불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거리에서 펜타닐 중독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 [세종로의 아침] 노사 신뢰 없는 최저임금 개선은 ‘공염불’

    [세종로의 아침] 노사 신뢰 없는 최저임금 개선은 ‘공염불’

    ‘전 국민 임금협상’으로 불리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가 예상을 벗어나지 않고, 시끄럽게 지난 12일 마무리됐다. 역대 두 번째로 낮은 1.7%의 인상률을 기록했지만 제도 도입 37년 만에 ‘1만원의 벽’을 깨며 시간당 1만 30원으로 결정됐다. 하지만 시급 1만원을 요구했던 노동계뿐 아니라 1만 30원을 제시한 경영계는 불만을 쏟아냈다. 최저임금 결정은 이처럼 책임 공방으로 끝을 맺는다. 인상률에 따라 비난 주체와 대상이 다르지만 갈등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최저임금 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연례적으로 나오는 통과의례로 감수하기엔 사회적 비용이 커서다. 올해 최저임금위원회는 구성부터 수준 결정까지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 표결에서는 도입에 반대하는 일부 근로자위원의 투표 방해로 경영계가 회의를 거부했다. 끝이 아니다. 최저임금 결정 단위와 구분 적용 처리 지연으로 시간에 쫓기자 수준 결정은 세 차례 회의 끝에 결정됐다. 9일 노동계와 경영계가 최초 요구안으로 각각 1만 2600원, 동결(9860원)을 주장했다. 1차 수정안에 노동계는 1400원을 내린 1만 1200원을, 경영계는 10원 올린 9870원을 내놨다. 2740원이던 격차가 단숨에 1330원으로 줄었다. 11~12일 차수를 변경하며 진행한 심의에서 심의 촉진 구간(1만~1만 290원)이 제시됐다. 5차 수정안인 1만 120원(노동계), 1만 30원(경영계)을 놓고 표결에 들어가 경영계 안이 최저임금으로 결정됐다. 노사 양측은 고무줄 같은 요구안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공익위원들이 제시한 ‘심의 촉진 구간’도 논란이 됐다. 하한선(1만원)은 올해보다 1.4% 인상된 액수로, 지난해 노동계의 최종 요구안과 같았다. 상한선(1만 290원)은 4.4% 인상으로, 2024년 국민경제 생산성 상승률 전망치(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률-취업자증가율)를 반영했다. 결정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해마다 논란이 반복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15일 “소모적 갈등과 논쟁이 반복되고 있다”며 “제도와 운영방식 개선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저임금은 실업급여·육아휴직급여를 비롯해 26개 법령, 48개 제도와 연동돼 있다. 기업의 임금 협상처럼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근거 없이 흥정하듯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논의체를 구성해 결정 구조와 결정 기준 등을 다룰 예정이라지만 노사공이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로 결정하게 돼 있는 구조여서 한계가 있다. 고용부 관계자 역시 “갈등 요인을 줄이는 정도의 접근이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노사공 9명씩 총 27명인 현재 위원 숫자를 줄이고 배석자 없는 상시 논의체로 전환하거, 경총·노총이 아닌 최저임금 적용 대상과 직접 지불자가 참여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공익위원이 우선 심의구간을 제시한 후 노사가 협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노사 합의로 최저임금이 결정된 것은 7차례에 불과하다. 임금 수준이 낮았던 2009년 시급 4000원 결정이 마지막이다. 정부는 2019년 최저임금 결정 방식을 ‘최저임금 구간설정 위원회’와 ‘최저임금 결정위원회’로 이원화하는 개편안을 마련했지만 노사 이견으로 실행하지 못했다. 공익위원이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구조에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이들이 내놓은 박근혜 정부 때의 ‘협상 배려분’, 문재인 정부 때인 2018, 19년의 16.4%, 10.9% 인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꼬리표’가 됐다. 신뢰·합의가 사라진 최임위는 ‘갈등 유발자’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은 필요하지만 급격한 상승은 제품 가격 인상과 쪼개기 채용 등 고용의 질 악화, 주휴수당 폐지와 같은 그늘을 만들어 낸다. 정부와 노사공이 최저임금 결정 방식 개선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경험하지 못한 시급 1만원의 벽은 높을 것이란 우려가 크다. 노사가 한발씩 물러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박승기 세종취재본부 부국장급
  • 이원석 “김 여사 조사 원칙 못 지켜… 국민께 사과”

    이원석 “김 여사 조사 원칙 못 지켜… 국민께 사과”

    22일 오전 8시 56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표정은 한껏 굳어 있었다.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국민께 여러 차례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깊이 사과드린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원칙이 실현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김 여사 대면조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전 보고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진상을 파악한 뒤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면 취하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조치’가 감찰이나 문책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오전 이창수(53·사법연수원 30기)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이 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검찰 수장이 ‘야전사령관’ 격인 중앙지검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대검은 “(이 지검장 보고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감찰 착수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 지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경위야 어떻게 됐든 보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이 총장은 취재진으로부터 거취 표명을 묻는 질문을 받자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했는데,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미련이 남아 있겠나”라며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럼에도 부족하면 그때 거취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당장 사임하기보다는 상황을 좀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총장이 앞서 용산과의 갈등설이 불거졌을 땐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 어조 변화가 감지된다. 이 총장은 이날 총장 취임사 당시 인용했던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라는 성어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뒤 공석인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거쳐 같은 해 9월 16일 총장으로 취임했다. 총장 임기(2년)가 50여일 남아 있다. 검찰 안팎에선 중앙지검의 ‘총장 패싱’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의 경우 이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이라 자체 판단해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해 효력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일각에선 중앙지검이 이 총장에게 사전 보고를 하지 않은 게 절차적 하자는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은 이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갖고 있는 만큼 보고를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이 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이 꾸려지면서 속도가 붙었고 이후 최재영 목사와 대통령실 행정관 등에 대한 조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김 여사 조사 장소는 이 총장과 이 지검장이 기존부터 이견을 보였던 사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그동안 ‘중앙지검으로 공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 회의 등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고 한다. 반면 이 지검장은 ‘조사만 한다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도 무관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날 이 지검장이 사과의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 총장과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중앙지검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명품백 수수 사건 처분 결과에 따라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중앙지검 형사1부에 파견돼 명품백 의혹을 수사하던 김경목(38기) 부부장 검사는 대검 감찰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자 “회의를 느낀다”며 사표를 냈다.
  •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의문”… ‘한경협 회비’ 결론 못낸 삼성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의문”… ‘한경협 회비’ 결론 못낸 삼성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명칭을 바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대해 “정경유착 고리가 끊겼는지 의문이 있다”며 회비 납부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전경련에서 한경협으로 변한 이유가 정경유착 고리를 끊겠다고 한 취지였는데 지금 상황이 인적 구성이나 물적 구성에 있어 정경유착 고리가 끊겼는지에 대해 근본적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앞서 한경협이 지난 4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에 35억원의 회비 납부를 요청하고, 그룹들이 이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일종의 가이드로 나온 것이다. 삼성의 경우 준감위가 지난해 8월 발표한 ‘한경협 가입 권고안’에 따라 회비 납부 전 준감위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 위원장은 특히 “(한경협의) 인적 쇄신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이러한 의문은 이 위원장만의 생각이 아닌 준감위 차원의 논의 결과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경협 스스로 한 번 검토해 봐야 할 문제”라며 “시스템적으로 고리를 끊는 게 가능한지를 검토해 (한경협 회비 납부 건을)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국정농단으로 홍역을 치른 삼성은 2017년 2월 전경련을 탈퇴했지만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5개 계열사는 전경련 산하 연구기관이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 회원으로 남아 있었다. 지난해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한경연을 흡수 통합했는데 이때 한경연 회원사였던 삼성 계열사 중 이사회에서 제동을 건 삼성증권을 제외하곤 모두 한경협에 합류했다. 이를 놓고 삼성의 한경협 복귀 명분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준감위는 지난해 8월 임시회의를 연 뒤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을 비롯한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 모두 한경협 회원사로 이름을 올렸지만 회비 납부는 다른 문제였다. 이날 준감위 회의에서도 회비 납부 건에 대해 결론을 못 낸 것처럼 국정농단을 경험한 기업 입장에선 이 사안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이날 현재 4대 그룹 중에선 현대차만 최근 회비를 납부했다. 한경협은 4대 그룹이 속한 제1그룹의 연회비로 각 35억원씩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와 LG는 회비 납부에 대해 “내부 검토 중”이라고 했다. 한경협은 회비 납부와 관련해선 강제로 집행할 수 없는 만큼 회원사의 결정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지난해 8월 취임사에서 정경유착 차단을 위한 내부 통제 시스템으로 윤리위원회를 신설하겠다고 하는 등 변화 의지를 드러냈으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중간 평가서를 받아든 만큼 재계의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여러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위원장은 이날 삼성전자, 삼성SDI 등 관계사 7곳의 대표이사와 가진 간담회에서 “삼성이 국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준법 이슈가 생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원석, 중앙지검장 질책…대검 감찰부에 ‘총장 패싱’ 조사 지시

    이원석, 중앙지검장 질책…대검 감찰부에 ‘총장 패싱’ 조사 지시

    “김 여사 조사 원칙 못 지켜…국민께 사과”총장 패싱에 “진상 조사 뒤 거취 판단”대면보고한 이창수 “늦어져 죄송”檢 안팎 ‘패싱’ 놓고 다양한 해석중앙지검 ‘명품백’ 조만간 결론결과 따라 갈등 재점화 관측도 22일 오전 8시 56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으로 출근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표정은 한껏 굳어 있었다. 전날 새벽까지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를 어떻게 보는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국민께 여러 차례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다.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이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서 “깊이 사과드린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원칙이 실현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김 여사 대면조사를 진행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사전보고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여과 없이 드러냈다. “진상을 파악한 뒤 상응하는 조치가 필요하면 취하겠다”고 단호한 어조로 말했다. ‘조치’가 감찰이나 문책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부인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날 오전 이창수 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이 총장은 대검 감찰부에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검찰 수장이 ‘야전사령관’ 격인 중앙지검장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다만 대검은 “(이 지검장 보고 내용에 대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과정으로 감찰 착수 단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장은 이 지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으면서 김 여사를 검찰청사가 아닌 대통령 경호처가 관리하는 서울시 종로구 창성동 경호처 부속청사에서 조사한 것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검장은 “경위야 어떻게 됐든 보고가 늦어진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총장의 계속되는 질책에 이 지검장은 여러 차례 “죄송하다”고 말한 뒤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취재진으로부터 거취 표명을 묻는 질문을 받자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을 했는데,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미련이 남아있겠나”라며 “국민과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고 약속했기에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하고 그럼에도 부족하면 그때 거취에 대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당장 사임하기보다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 총장이 앞서 용산과 갈등설이 불거졌을 땐 임기를 지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는데, 어조 변화가 감지된다. 이 총장은 이날 총장 취임사 당시 인용했던 ‘법불아귀’(法不阿貴·법은 신분이 귀한 자에게 아부하지 않는다)라는 성어를 다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대검 차장검사로 임명된 뒤 공석인 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이어 인사청문회를 거쳐 9월 16일 총장으로 취임했다. 총장 임기(2년)가 50여일 가량 남아 있다. 법무부는 지난 5일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임 총장 인선 작업에 돌입했다. 검찰 안팎에선 중앙지검의 ‘총장 패싱’을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중앙지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의 경우 이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상황이라 자체 판단해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를 진행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도이치모터스 사건 수사 지휘에서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했고, 현재까지 이 사건에 대해 효력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 일각에선 중앙지검이 이 총장에게 사전 보고를 하지 않은 게 절차적 하자는 없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하지만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은 이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갖고 있는 만큼, 보고를 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이 사건은 지난 5월 이 총장 지시로 전담 수사팀이 꾸려지면서 속도가 붙었고, 이후 최재영 목사와 대통령실 행정관 등에 대한 조사가 차례로 이어졌다. 김 여사 조사 장소는 이 총장과 이 지검장이 기존부터 이견을 보였던 사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총장은 그동안 ‘중앙지검으로 공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부 회의 등에서 여러차례 강조해왔다고 한다. 반면 이 지검장은 ‘조사만 한다면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소환도 무관하다’는 시각을 내비쳤다는 것이다. 이날 이 지검장이 사과의 뜻을 여러 차례 밝혔지만 이 총장과의 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중앙지검이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명품백 수수 사건 처분 결과에 따라 갈등이 재점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이치모터스 사건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항소심 선고가 오는 9월로 예정돼 있어 김 여사 사건 처분 시기가 다소 미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있다.
  • 올림픽 출전한 ‘미성년자 성폭행범’…선수촌 밖에서 생활한다

    올림픽 출전한 ‘미성년자 성폭행범’…선수촌 밖에서 생활한다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는데도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네덜란드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29)가 대회 기간 선수촌 밖에서 생활하게 됐다. 21일(현지시간) AFP는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는 대회 기간 물의를 일으키지 않기 위해 남자 비치발리볼 선수 스테번 판더 펠더의 선수촌 입촌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며 “그는 다른 선수들과 접촉은 물론, 언론과 인터뷰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판더 펠더는 2014년 소셜미디어(SNS)에서 만난 12세의 영국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영국 법원에 기소돼 2016년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양국 간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네덜란드로 송환된 그는 네덜란드에서 1년의 형기만 채우고 출소했다. 그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다시 시작했다. 2018년부터는 국제 대회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엔 매슈 이머러스와 팀을 이뤄 세계랭킹 11위의 자격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판더 펠더의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일었다. 네덜란드 배구연맹과 올림픽위원회는 비판 목소리를 의식한 듯 “판더 펠더는 석방 후 전문적인 치료를 받았고, 그동안 국제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했다”며 “올림픽 출전엔 큰 문제가 없다”고 옹호해 빈축을 샀다. 선수촌 밖에서의 생활과 언론 접촉 금지 결정은 특혜라는 지적도 있다. 호주 매체인 디오스트레일리안은 “올림픽 출전 선수들은 경기 후 의무적으로 공동 취재 구역(믹스트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해야 한다”며 “판더 펠더가 (경기 후) 언론과 접촉하지 않은 채 빠져나간다면 네덜란드 올림픽위원회의 결정은 유죄 판결을 받은 강간범을 보호한다는 엄청난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꼬집었다.
  • [최보기의 책보기]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부활의 단초가 될 것인가

    [최보기의 책보기]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 부활의 단초가 될 것인가

    ‘교룡산성’ 취재를 위해 전북 남원시를 방문한 적이 있다. 교직에서 정년 은퇴한 문화관광해설사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지역소멸 이야기가 나왔다. 그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7만명대로 인구가 줄었는데 6만명대로 내려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 지속가능한 산업의 개발이 없다는 것, 따라서 도시를 지속시킬 쳥년층 인구는 더 빠르게 감소한다는 것, 배달 경제 활성화로 오프라인 자영업자의 폐업이 점점 늘고 있다는 것 등등 걱정거리가 줄을 이었다. 그 옛날 남원은 넉넉한 지리산 품 아래 섬진강 상류를 끼고 진안, 장수, 운봉, 임실, 구례, 곡성을 아우르며 전주와 함께 전북을 대표하는 도시였다. 춘향과 이몽룡, 놀부와 흥부 형제의 애증이 교차하는 판소리가 온 고을에 흐르는, 전국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였다. 현재 서울 서남단 관악구나 구로구 인구만 50만명을 넘는다. 경기도 화성시는 지난 몇 년 사이에 100만명이 넘는 도시로 훌쩍 성장했다. 수도권과 지역 사이에 빈익빈부익부 악순환의 고리가 반복해서 돌고 있다. 『로컬의 탄생』은 이 악순환 고리를 선순환 고리로 바꾸기 위한 작은 시도, ‘고향사랑기부제’를 연구했다. 일본에서는 이미 ‘고향납세’ 제도가 낙후지역을 살리는 중심역할을 하고 있어 관심을 가질 만한 제도다. 지역균형발전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상황에서 지역이 자생할 수 있는 방법론을 찾아 컨설팅한 지자체 중 일부가 2023년 성공적인 모금을 달성해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노하우를 더 많은 이들과 공유하기 위해 이 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지역과 청년은 공동운명체’므로 지역은 청년을 유인하는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 이때 가장 필요한 것이 일자리다. 지역의 방치된 자원을 청년에게 기회의 땅이 되도록 제공하고, 청년은 지역 주민이 생각하거나 시도하기 어려운 아이디어를 개발해 도전하는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 낙후와 소멸을 걱정하는 지역을 청년들이 새롭게 뛰어놀 운동장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렵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바로 옆 나라 일본에 수많은 성공모델이 있지 않은가. 정부가 나서서 소멸 위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필독서로 지정, 배포하길 권장한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대통령실, 김여사 비공개 조사 논란에 “특혜 주장은 과도”

    대통령실, 김여사 비공개 조사 논란에 “특혜 주장은 과도”

    대통령실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조사 과정에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한 이원석 검찰총장의 발언에 “이건 검찰 내부의 문제인 듯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수사 중인 사안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김 여사가 수수한 명품 가방 제출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 관련 내용이라 검찰 제출 여부나 시기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그는 김 여사가 비공개 조사를 받은 것이 특혜라는 주장에는 “현직 대통령 부인이 검찰에 소환돼 대면 조사를 받은 것은 전례가 없다”며 “특혜라 주장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재차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대통령실과 검찰 간 조율이 이뤄졌느냐는 질문에는 “조사는 적절한 시점에 인지했고, 구체적 조사 방식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앞서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게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아울러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 본지 홍윤기 기자, 제257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 수상

    본지 홍윤기 기자, 제257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 수상

    본지 멀티미디어부 홍윤기 기자가 22일 한국사진기자협회(회장 이호재) 제257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토리 부분에서 ‘‘펜타닐 좀비’ 창궐한 3㎞ 길… 우리 미래는 다를 수 있을까’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홍 기자는 일명 ‘좀비랜드’로 불리는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켄싱턴 거리에서 펜타닐 중독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취재했다.
  •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심사 출석

    ‘SM 시세조종’ 혐의 카카오 김범수 구속심사 출석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그룹 총수인 김범수(58)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구속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열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43분쯤 정장 차림으로 검찰의 호송 차량에서 내렸다. 김 위원장은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법정으로 향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하이브의 공개매수가(12만원)보다 SM엔터 주가를 높게 설정할 목적으로 시세조종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당시 하이브와 SM 경영권 확보를 놓고 이른바 ‘쩐의 전쟁’을 벌인 카카오는 결과적으로 SM 주식 20.76%를 확보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19.11%를 확보하면서 SM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 김 위원장은 검찰 조사 당시 ‘SM엔터 주식을 매수하겠다는 안건을 보고받은 것은 맞지만 구체적인 매수 과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카카오가 지난 2월 16~17일과 27~28일 합계 약 2400억원을 동원해 SM엔터 주식을 장내 매집하면서 총 553회에 걸쳐 고가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는 2월 28일 하루의 시세조종 혐의만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한경협 향해 쓴소리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의문”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한경협 향해 쓴소리 “정경유착 고리 끊겼는지 의문”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에서 명칭을 바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에 대해 “정경유착 고리가 끊겼는지 의문이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정례회의 직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한경협이 과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에 대해 위원들의 근본적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은 한경협 스스로가 한 번 검토해봐야 할 문제”라며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지, 시스템적으로 그게 가능한 지를 검토해 (한경협 회비 납부에 대해) 다시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준감위는 이날 회의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 문제를 안건으로 올렸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앞서 한경협은 지난 4월 삼성 등 4대 그룹에 35억원의 회비 납부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삼성의 한경협 재가입과 관련해서 한경협의 변화된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 헌법 제119조 1항이 규정하고 있는 것이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존중할 의사가 있는지 정치권력이나 전경련 스스로 발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준감위는 지난해 8월 삼성 관계사의 한경협 가입과 관련해 임시 회의를 연 뒤에도 “현재 시점에서 전경련(한경협) 혁신안은 선언 단계에 있는 것이고 실제 그것이 실현될 가능성과 확고한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 없다”면서 “만일 관계사가 한경협 가입을 결정하더라도 정경유착 행위가 있는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 필요한 권고를 했다”고 밝혔다. 준감위가 한경협의 혁신 작업에 대해 사실상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 현대차, LG 등 다른 그룹의 회비 납부 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 위원장은 준감위 회의 이후 위원들과 함께 삼성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한 준감위 회의 결과를 공유했을 것으로 보인다.
  • 김장겸 “뉴스타파, 취재 빙자한 폭력…과방위 못들어오게 해달라”

    김장겸 “뉴스타파, 취재 빙자한 폭력…과방위 못들어오게 해달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은 “뉴스타파가 취재를 빙자해 폭력 행위를 했다”면서 이 매체에 대해 과방위 출입 금지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8일 국회 의원회관 내 행사에서 뉴스타파 측의 무리한 취재 시도로 다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국회 방호과에 문의한 결과 뉴스타파 기자들의 행위가 규정 위반임을 확인했다”면서 “이들은 국회 취재가 가능한 출입기자 신분이 아니었고, 당일 토론회장 현장 방문증만 발급받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뉴스타파를 비롯한 한겨레·오마이뉴스·미디어오늘·시사인 등 5개 매체는 ‘공동기획’이라며 불법적으로 얻은 취재물을 보도했다”면서 “이에 대한 책임 역시 공동으로 지는 게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0일부터 이들 매체는 공동취재단을 꾸리고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등을 대상으로 ‘언론 장악 카르텔 시리즈’ 기획을 진행 중이다. 김 의원은 “지난 18일 오전 의원회관에서 ‘가짜뉴스로 본 공영방송의 내일’ 세미나를 마치고 이동 중이었는데, 저에게 인터뷰를 하자며 다짜고짜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이밀었다”라며 “사전에 어떤 요청이나 공식적인 절차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 예의를 지켜달라 등의 호소에도 뉴스타파 기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공식 인터뷰 요청을 해달라’는 보좌진의 만류도 무시했다”면서 “심지어 간담회장 안까지 들어와 주변을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제 손등이 긁히기도 했는데, 취재를 빙자한 폭력적인 행동을 더는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급한 조치로 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에게 5개 매체에 대한 과방위 출입 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라며 “나아가 정정보도 청구 등 법적 대응을 포함해 가능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언론 탄압’이라는 비판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관해 “이건 취재를 빙자한 공격에서 인권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취재 허가증이나 기자증이 폭력 허가증이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조사에 “원칙 안 지켜져…국민께 깊이 사과”

    검찰총장, 김건희 여사 조사에 “원칙 안 지켜져…국민께 깊이 사과”

    이원석 검찰총장은 22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은 원칙을 어긴 일이라며 사과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우리 법 앞에 예외도, 특혜도, 성역도 없다고 말씀드렸으나 대통령 부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선 검찰청에서 어떠한 보고도 받지 못했지만 일선 검찰청을 제대로 이끌지 못한 것도 모두 제 책임”이라며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총장은 “앞으로 남은 수사와 사건 처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라는 헌법 원칙이 반드시 실현되도록 제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중앙지검이 김 여사를 조사한다는 사실을 사전에 검찰총장과 대검에 보고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오늘 서울중앙지검장으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게 돼 있다”며 “진상을 파악하고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 여사 조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이 사실상 ‘패싱’ 당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이 총장이 사의를 표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이 총장은 “2년 2개월이나 검찰총장 역할 했기 때문에 제가 이 자리에 무슨 여한이 있고 무슨 미련이 남아 있겠느냐”면서도 “헌법 원칙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했기 때문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것이 부족하다면 그때 제 거취에 대해 판단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2022년 5월 대검찰청 차장으로 부임해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았다가 같은 해 9월 정식으로 총장으로 취임해 오는 9월 15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 20일 김 여사를 서울중앙지검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관해 대면조사 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이 이 사실을 이 총장에게 사전에 보고하지 않고 조사를 시작한 지 10시간가량 지나서야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총장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대검은 21일 “김 여사 조사 과정에 대해 검찰총장 및 대검 간부 누구도 보고받지 못했다”며 “검찰총장이 이 상황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검은 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도이치모터스 관련 사건을 조사하느라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장은 보고받은 직후 크게 화를 내며 주변에 거취와 관련한 언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 ‘팀코리아’ 올림픽 모드로… 양궁·女핸드볼 25일부터 경기

    ‘팀코리아’ 올림픽 모드로… 양궁·女핸드볼 25일부터 경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결전지 프랑스 파리에 입성했다. 대한체육회 본부 임원 18명과 펜싱 대표팀 20명, 탁구 대표팀 10명 등 48명으로 구성된 본단은 21일(한국시간) 14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내렸다. 본단은 입국 절차에 2시간가량 소요되며 다소 지친 기색이었지만 태극기를 든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을 앞세워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을 나섰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이어지는 올림픽에는 21개 종목 260명(선수 143명, 경기 임원 90명, 본부 임원 27명)의 한국 선수단이 참가한다. 축구 등 단체 구기종목이 줄줄이 티켓을 놓치며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8년 만에 가장 작은 규모로 올림픽에 나서는 한국은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15위 이내 입상이 기본 목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파리에 도착하니 긴장감이 느껴진다. 책임감도 크다”며 “초기에 목표한 것보다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어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 공개 행사에서 이 회장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을 대회 개회식 기수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우상혁은 “정말 영광스럽다”며 “빨리 경기하고 싶다. 8월 10일 결선에서 준비한 모든 걸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플랫폼은 파리 근교 퐁텐블로의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마련된 사전캠프다. 하계올림픽 사전캠프는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 선수단은 개회식 하루 전인 25일부터 양궁과 여자핸드볼 예선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복귀하는 북한 선수단도 이날 파리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예정된 출구가 아닌 다른 출구로 나오고, 현지 경찰이 한국 취재진의 접근을 막는 등 첩보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 속에서 공항을 빠져나갔다.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에 따르면 북한은 모두 16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 [단독] 같은 서울도 강수량 편차 큰데… 침수 탐지장비 78㎞마다 1개뿐

    [단독] 같은 서울도 강수량 편차 큰데… 침수 탐지장비 78㎞마다 1개뿐

    구청에 침수 정보 알리는 ‘수위계’ 107개론 8328㎞ 도로 감시 역부족AI 기반 CCTV 기술은 법적 한계 지난주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서울에서도 도로가 통제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지만 도로가 물에 잠긴 정도를 측정해 관할 구청에 알리는 장비인 ‘도로 수위계’는 서울시 내에 107개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시내를 연결하는 도로가 8328㎞(2022년 기준)에 달하는 걸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술적으로 도로 약 78㎞마다 수위계 1개가 설치돼 있는 셈이다. 기후변화로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짧은 시간 동안 내리는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침수 대비 도로 탐지 시스템도 더 촘촘하게 구축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2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내 침수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설치된 도로 수위계는 모두 107개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강북·도봉구 등 3개 자치구는 1개씩만 설치돼 있다. 그나마 침수가 잦은 관악·동작구는 각각 5개씩, 강남·송파구에는 총 8개가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그중 45개는 이번 주중 시스템 업그레이드가 완료된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도로 수위계는 아랫부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빗물 높이를 감지하고 5㎝ 간격으로 상승하는 도로의 수위를 측정한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측정된 수치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기에 도로의 침수 속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예상되는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도로 수위계는 지난해 말까지 서울에 95개가 있었고, 올해 12개가 추가로 설치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도 규모의 도로 수위계로는 제대로 된 대비가 어렵다고 본다. 좁은 지역에 다발성으로 시간당 100㎜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쏟아지다 보면 바로 옆 동네에 설치된 장비로는 피해를 감지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충식 AGI재난과학연구소장은 “과거와 같은 기준으로 침수 취약 지역에만 도로 수위계를 설치해서는 요즘 같은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모니터링 장치를 대폭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로 수위계의 개당 설치 비용은 1000만~1500만원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별도 예산을 책정하지는 않았지만 각 자치구의 의견을 듣고 필요할 때마다 설치하고 있다”고 했다. 폐쇄회로(CC)TV를 활용해 사전에 집중호우 등 장마철 피해를 예측하고 탐지하는 기술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CCTV 영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딥러닝 기반의 기술을 활용해 도로 침수 발생 여부와 정도(깊이)를 예측·분석하는 기술은 개발돼 있다. 하지만 개인정보보호법상 서울시 등 지자체나 정부 기관의 CCTV 영상을 개방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이런 기술을 활용할 수 없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장마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이고 전방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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