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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큐 영화 ‘1923년 간토대학살’ 14일 경기도청서 상영

    다큐 영화 ‘1923년 간토대학살’ 14일 경기도청서 상영

    광복절을 맞아 경기도가 14일 도청 1층 대강당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1923 간토대학살’(감독 김태영, 최규석) 특별초청 시사회를 갖는다. 경기도는 13일 강민석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권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국민통합의 장이 되어야 할 광복절 기념식이 둘로 쪼개진 지금의 현실을 개탄한다”며 “이 영화는 간토(關東) 백 년의 침묵을 깨우고 빼앗겼던 나라를 되찾는 광복의 의미를 되살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배우 김의성 씨가 해설을 맡은 ‘1923년 간토대학살’은 간토대지진 후 중국에서 급파된, 영국 함대 호킨스 기함의 조지 로스 장교가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간토 학살 사진이 최초 공개된다. 관람을 희망하는 도청 직원 누구나 영화를 볼 수 있으며, 취재 목적의 언론인 관람도 가능하다. 영화는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상영되며, 5시부터 약 30분 정도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이어진다. ‘1923 간토대학살’은 도쿄 참의원 의원회관에서 시사회를 했을 정도로, 일본에서도 주목받은 영화다. 강민석 대변인은 “그야말로 일편단심(日片丹心)인 현 정부에서는 홍범도 장군의 육사 흉상 철거 논란, 강제노역 3자 변제안과 굴욕적인 사도광산 외교 참사는 있었으나, 간토대학살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은 없었고 오로지 침묵뿐이다”라면서 “설상가상으로 뉴라이트 독립기념관장 임명으로 인해 광복절 행사마저 두 쪽이 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작금의 상황을 직시하며, 의미 있는 광복절을 되찾으려는 노력의 하나로 ‘1923 간토대학살’의 경기도청 상영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나라를 팔아치운 것이 매국, 둘로 쪼개는 것이 밀정, 대학살을 알고도 침묵하는 것이 친일”이라면서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을 정부는 엄중하게 되새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한동훈 “김경수 복권, 공감 어려운 분 많을 것…더 언급 안 하겠다”

    한동훈 “김경수 복권, 공감 어려운 분 많을 것…더 언급 안 하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이 확정된 데 대해 “결정된 것이기에 제가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중진 의원들과 오찬을 한 뒤 취재진을 만나 김 전 지사 복권에 대한 입장을 질문받고 “알려진 바와 같이 공감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존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하면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말씀드린 대로 해석해달라”고 말했다. 이는 김 전 지사의 복권에 대해 반대하는 국민의힘 당원과 지지층의 여론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는 한편 이번 사안에 대해 추가로 문제 제기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지난 8일 김 전 지사가 법무부의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 명단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직후부터 반대 의견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스스로 범죄를 반성하고 있지 않고 김 전 지사의 복권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다는 점이 그 이유다. 한 대표의 반대 의사가 알려지자 대통령실은 지난 10일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김 전 지사를 포함한 광복절 특별 사면·복권을 공식 발표했다.
  • [사설] 심우정 檢총장 후보자, 원칙과 기본 지켜 나가야

    [사설] 심우정 檢총장 후보자, 원칙과 기본 지켜 나가야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은 “총장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관련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인사청문회 준비를 위해 어제 서울고검으로 첫 출근하면서 윤 대통령, 정진석 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수석비서관 등과 가까운 그가 총장이 되면 검찰의 중립성이 위협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다. 심 후보자는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형사1부장으로 근무했고, 윤석열 검찰총장 체제에서는 법무부 기조실장으로 문재인 정권이 강행한 총장 징계에 반대해 결재라인에서 배제된 인연도 있다. 심 후보자는 자신의 다짐대로 각종 수사에서 검찰의 중립성을 지키고 조직을 안정시켜야 한다. 무엇보다 검찰의 신뢰를 스스로 깎는 불필요한 내부 갈등이 재연되지 않도록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다. 최근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관여 및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검찰청사가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하고 총장에게 사후보고한 데 따른 논란으로 검찰 내부는 혼돈을 겪었다. 지명 직후 그는 “어떤 수사에서도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현 정권 관련이든 거대 야당 관련이든, 권력의 눈치 보기 수사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법과 원칙이 일관되고 공정하게 관철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김정숙 여사의 샤넬 재킷과 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 문재인 전 대통령 전 사위 특혜 채용 의혹 등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수사와 기소를 저지하기 위해 형사사법체계를 무력화하려는 거대 야당의 공세에도 대처해야 하는 과제 또한 안고 있다. 민주당은 당장 이 전 대표 방탄용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수사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안 발의와 청문회를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 검찰청을 아예 해체하고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박탈) 시즌2’까지 추진하고 있다. 심 후보자는 검사 탄핵에 대해 “검찰이 제대로 일을 못 하게 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했다. 검찰청 폐지 법안에 대해서도 “형사사법 절차에서 정의가 지켜지기 위해선 시스템이 중요하다”며 적극 대응 방침을 시사했다. 심 후보자는 검사탄핵의 부당성과 검찰의 존재 이유를 국민 앞에 분명하게 설명하고 이를 수사 결과로 입증해 보일 수 있어야 한다. 대선 개입 여론조작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한 정치인 및 언론인 통신이용자 정보조회 논란에 대해서도 사찰 논란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설득력 있는 개선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줄 서는 ‘무상’ 소방교육, 돈 내면 즉각 출동… ‘안전’ 파는 소방관

    줄 서는 ‘무상’ 소방교육, 돈 내면 즉각 출동… ‘안전’ 파는 소방관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받고자 서울의 한 소방서에 문의했다가 예년과 달리 “비용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동안 무상으로 교육받아 왔던 김씨가 정확한 비용을 묻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2시간 강의에 15만원을 제안했고 소방서에선 바로 수락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소방관들이 무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외부 강의 방식의 교육으로 유도해 강의 비용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 교육을 받으려면 대기하거나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소방청은 “청탁금지법에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는 강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강의 이후 신고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교육은 무상이 원칙인 데다 화재 대피법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과 직결된 내용인 만큼 악용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서는 3~4명 규모로 교육팀을 꾸려 출장 소방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은 아니지만 대피 훈련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법을 익힐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서울소방재난본부만 봐도 2022년 22만 1115명, 지난해 39만 1161명이 교육을 받았다. 소방청은 “기본적으로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외부 강의 등 요청을 받았을 경우에는 12일 이내 신고하면 된다”며 “강의비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1시간에 40만원 이상, 하루 60만원 이상만 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강의비를 받고 교육한 이후 신고하지 않으면 강의 비용 환수와 함께 주의, 경고, 사이버 교육 이수 등의 조처가 취해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소속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교육 비용을 요구했다면, 공무원의 성실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의 신청은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도 가능한 탓에 신고하지 않은 교육을 잡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최현덕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안전교육은 예방 차원에서 소방의 직무로 볼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금액을 요구했거나 외부 강의 후 신고하지 않았다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안전 전문가들은 내부 규정을 강화해 비용을 내야 하는 강의를 유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미신고 교육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교육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조금이라도 돈을 받는 행위는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김경진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는 “소방서 차원에서 교육 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무상 교육을 우선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2시간에 15만원”...소방안전교육 받으려 하니 돈 요구

    “2시간에 15만원”...소방안전교육 받으려 하니 돈 요구

    일부 소방, ‘출장 소방안전교육’ 빌미로 돈 요구인사혁신처 “공무원 성실 의무 위반” 강의 신청 전화로도 가능해 암암리에 악용전문가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 우려” “2시간에 15만원” 제안하자 수락 서울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55)씨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받고자 서울의 한 소방서에 문의했다가 예년과 달리 “비용을 내야 한다”는 답변을 들었다. 그동안 무상으로 교육받아 왔던 김씨가 정확한 비용을 묻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정해 달라”는 답이 돌아왔다. 결국 김씨는 2시간 강의에 15만원을 제안했고 소방서에선 바로 수락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소방관들이 무상으로 진행해야 하는 출장 소방안전교육을 외부 강의 방식의 교육으로 유도해 강의 비용을 챙기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무상 교육을 받으려면 대기하거나 일정 조율이 필요하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소방청은 “청탁금지법에 정해진 금액 이상으로는 강의 비용을 받지 않으며, 강의 이후 신고만 하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 교육은 무상이 원칙인 데다 화재 대피법과 심폐소생술 등 안전과 직결된 내용인 만큼 악용 소지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방청에 따르면 일선 소방서에서는 3~4명 규모로 교육팀을 꾸려 출장 소방안전교육 등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안전교육은 아니지만 대피 훈련 등 실질적인 화재 대응법을 익힐 수 있어 수요가 높다. 서울소방재난본부만 봐도 2022년 22만 1115명, 지난해 39만 1161명이 교육을 받았다. “소방서 차원 교육 일정 일괄 관리해야” 소방청은 “기본적으로 출장 소방안전교육은 무상으로 진행되지만, 외부 강의 등 요청을 받았을 경우에는 12일 이내 신고하면 된다”며 “강의비는 청탁금지법에 따라 1시간에 40만원 이상, 하루 60만원 이상만 넘지 않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강의비를 받고 교육한 이후 신고하지 않으면 강의 비용 환수와 함께 주의, 경고, 사이버 교육 이수 등의 조처가 취해진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소방공무원이 소속 기관에 신고도 하지 않고 교육 비용을 요구했다면, 공무원의 성실 의무 위반과 품위 유지 의무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의 신청은 인터넷이 아닌 전화로도 가능한 탓에 신고하지 않은 교육을 잡아 내기는 쉽지 않은 구조다. 최현덕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는 “안전교육은 예방 차원에서 소방의 직무로 볼 수 있다”며 “일방적으로 금액을 요구했거나 외부 강의 후 신고하지 않았다면 공직자가 직무 관련 대가성이 있는 돈을 받았다고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소방 안전 전문가들은 내부 규정을 강화해 비용을 내야 하는 강의를 유도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미신고 교육에 대한 징계 수위를 높여야 한다고 봤다. 교육에 대한 신뢰성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이영주 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는 “조금이라도 돈을 받는 행위는 교육에 대한 신뢰성 하락으로 잘못된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다”고 했다. 김경진 우석대 산업안전소방학과 교수는 “소방서 차원에서 교육 일정을 일괄적으로 관리해 무상 교육을 우선 소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자전거도 거뜬히” 바이든, 후보 사퇴 후 부쩍 밝아진 표정

    “자전거도 거뜬히” 바이든, 후보 사퇴 후 부쩍 밝아진 표정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고령 논란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부쩍 밝고 건강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에 있는 여름 별장 인근 공원에서 자전거 타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안전모를 쓰고 흰 반소매 티셔츠에 남색 반바지의 편안한 차림으로 자전거 타기를 즐겼다. 경호원으로 보이는 일행이 뒤따르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은 예정된 장소에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을 발견하고선 반가운 표정을 지었다. 또 취재진과 함께 자신을 기다리던 주민들이 환호성을 지르자 바이든 대통령은 자전거 핸들에서 손을 떼고 화답했다.앞서 이날 오전에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송 인터뷰가 공개됐다.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뒤 처음으로 갖는 언론 인터뷰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후보 사퇴 이유를 묻는 말에 “상·하원의 많은 민주당 동료가 내가 선거에서 그들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만약 내가 대선에 계속 남아 있을 경우 그것이 화두가 될 것인데 그것은 진짜 방해(distraction)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미국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을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우리가 반드시 도널드 트럼프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만약 그가 대선에서 이긴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면서 “그는 미국 안보에 진정한 위험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역사가 대통령 바이든을 어떻게 기억하길 바라느냐‘는 질문에 ”그것(민주주의)은 우리를 코로나19 대유행에서 벗어나게 했으며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 회복을 이뤄냈다“면서 “민주주의가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답했다.
  • [단독]‘알리 택배’로 위장 ‘동남아 마약’ 밀수범 자백 받아낸 檢…징역 8년 선고

    [단독]‘알리 택배’로 위장 ‘동남아 마약’ 밀수범 자백 받아낸 檢…징역 8년 선고

    신종 합성마약 ‘야바’ 수천만원어치 밀수입하려다 덜미국내에 공범 없다는 점 악용해 범행 일체 부인한 피의자태국 마약단속국 작성 수사보고서 증거능력 두고 공방도檢, 국제 형사사법공조 요청…‘화상증인신문’ 받아들여져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택배로 위장한 국제우편을 통해 국내로 신종 합성마약 ‘야바’ 수천만원어치를 밀수입하다가 적발된 태국인이 중형을 선고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공범이 태국에 있단 사정을 악용해 범행을 일체 부인해오다가 화상증인신문이 법원에서 인용되자, 마약 수입 범행을 자백했다. 1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필로폰 성분이 포함된 마약류 야바 3989정(시가 7182만원 상당)을 태국으로부터 수입하려다 적발돼 미수에 그친 A씨는 대구지검 서부지청(지청장 김형석)에 의해 기소돼 징역 8년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A씨의 범행은 태국 마약단속국이 공범 B씨를 검거하면서 파악됐다. 태국 세관에서 마약택배가 적발되면서 B씨는 태국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게 됐는데, 이 때 A씨와 관련된 혐의에 대해서도 진술했다. 태국 동포들이 살고 있는 주소에 중국 알리 택배인 것처럼 물건을 보내면 A씨가 찾아오기로 했다는 것이다. 이는 태국인들이 국내에 마약택배를 보낼 때 주로 쓰는 수법이다. 특히 국제택배로 위장해 마약이 국내로 배송되는 사례가 최근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앞서 서울강동경찰서는 샴푸 등으로 위장한 마약을 국제 택배로 밀수입한 뒤 합성 마약으로 만들어 국내에 유통한 일당 40여명을 적발했다. 광주경찰청도 지난달 태국에서 마약을 들여온 유흥업소 종업원 등 29명을 검거하기도 했다. A씨에 대한 체포는 태국 마약단속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국가정보원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이뤄졌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12월 열린 첫 재판에서 “B씨를 알지 못하고 지인으로부터 중국 쇼핑몰에서 배송될 물건을 대신 받아달라는 부탁만 받았다”며 마약 밀수 혐의를 부인했다. 또 B씨가 태국에 있다는 점을 이용해 외국 수사기관 서류에 대한 증거부동의를 했다. 재판에선 태국 마약단속국에서 B씨를 잡을 때 작성했던 수사보고서가 형사소송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피의자 신문조서 요건에 맞는지, 증거능력을 부여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공방이 계속됐다. 검찰은 지난 1월 두 번째 재판에서 재판부에 태국 마약단속국에서 작성한 공범 검거 보고서와 공범 진술 기재 서류에 대한 증거능력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공판을 맡은 김소영(사법연수원 45기) 검사는 지난 3~4월 태국 정부에 대한 형사사법공조 요청을 통해 B씨의 화상증인신문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법원에 제시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법원은 당초 태국 정부가 화상 증인신문 형식의 형사사법공조에 응한 전례가 없는 만큼 형사사법공조의 실효성에 의문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다음달 예정된 B씨의 화상증인신문을 앞두고 태국 당국과 형사사법공조가 개시되자, 줄곧 부인해오던 마약 수입 범행 전부를 자백했다. 검찰은 지난달 16일 더욱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항소한 상태다. 대검 관계자는 “이 사건은 형사사법공조 제도의 활성화가 국제화 추세에 있는 마약범죄의 실체관계 규명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 파리 현장 ‘희로애락’ 비하인드…김우진의 4.9㎜, 안세영의 충격 발언, 서건우의 눈물

    파리 현장 ‘희로애락’ 비하인드…김우진의 4.9㎜, 안세영의 충격 발언, 서건우의 눈물

    마지막 화살이 과녁에 꽂혔지만 순간 적막이 흘렀다.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를 가득 메운 한국 관중들도 어리둥절했다. 한국 양궁 국가대표 김우진(청주시청)만이 코치진과 포옹하며 승리를 확신했다. 상대 브래디 엘리슨(미국)과의 기록 차는 단 4.9㎜였다. 김우진은 12일(한국시간)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남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러나 그가 올림픽 개인 통산 5번째 금메달로 역대 한국 선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을 때 현장은 혼란스러웠다. 지난 4일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엘리슨과 5세트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김우진은 슛오프에서 10점을 쐈다. 그런데 엘리슨도 최고점을 맞혔다. 점수가 같으면 과녁 중앙에 가까운 선수가 이기지만 바로 판정을 내릴 수 없는 접전이다. 최종 결과는 과녁 정중앙과 김우진의 화살까지 55.8㎜, 엘리슨의 화살까지 60.7㎜였다. 두 선수의 기록이 ‘4.9㎜’ 차이라는 설명이 전광판에 나타났으나 이를 발견한 관중, 미디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우진은 의연했다. 그는 경기를 마치고 “스코프로 봤을 때 제 화살은 10점 안쪽에 박혔고 상대는 10점 라인 바깥쪽이었다. 이겼다고 확신했다”고 웃었다.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은 다른 의미로 취재진에게 충격을 안겼다.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가뿐히 제압한 안세영은 밝게 웃으며 인터뷰 구역으로 들어섰다. 그러나 그의 입에서는 “앞으로 대표팀과 함께 가기 힘들다”는 충격적인 말이 쏟아졌다. 은퇴 선언도, 즉흥적인 발언도 아니었다. 안세영에 따르면 ‘대표팀’은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의미했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당당했다는 지지 의견과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엇갈렸다. 현장에서 보면 가장 잔인한 경기는 한 명만 살아남는 동메달 결정전이다. 한국 태권도 최초로 올림픽 남자 80㎏급에 나선 서건우(한국체대)는 10일 에디 흐르니치(덴마크)와의 3·4위 결정전에서 패배한 뒤 오혜리 코치 품에 안겨 아이처럼 눈물을 쏟았다. 그는 방송 인터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다가와서 시간을 달라고 양해를 구한 다음 트레이너에게도 안겨 울었다. 심지어 상대 덴마크 코치에게도 “너는 최고의 선수이니 실망하지 마라”고 위로받았다. 이후 인터뷰를 거부하고 떠나는 듯 보였다. 그러나 21세의 태권도 선수는 10분 뒤 특유의 밝은 모습으로 돌아와 “이제 슬퍼서 울 일을 만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 정봉주 “당내 암 덩어리 ‘이재명 팔이’ 뿌리 뽑을 것”

    정봉주 “당내 암 덩어리 ‘이재명 팔이’ 뿌리 뽑을 것”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는 12일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팔이’를 하며 실세 놀이하는 무리를 뿌리 뽑겠다”며 “전당대회가 끝난 이후 본격적인 당의 혁신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 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들은 이재명의 이름을 팔아 호가호위하며 실세 놀이를 하고 있다. 이재명을 위한다면서 끊임없이 내부를 갈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당내에서는 이번 기자회견이 정 후보가 최근 김민석 후보에 누적 득표율이 역전당한 뒤 이에 대한 불만을 주변에 토로하고, 이후 친명(친이재명) 당원들의 비판을 받은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정 후보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지목한 것인지 묻는 말에는 “누구나 알 만한 사람들이다. 전당대회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그들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만 했다. 다른 최고위원 후보 중에도 그 비판을 받아야 하는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당 대표 후보도 개혁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에 대한 믿음은 예전도, 지금도 전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 ‘강다니엘 명예훼손’ 탈덕수용소 “철없었다”…벌금 300만원 구형

    ‘강다니엘 명예훼손’ 탈덕수용소 “철없었다”…벌금 300만원 구형

    검찰이 가수 강다니엘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탈덕수용소’에 300만원의 벌금형을 구형했다. 12일 검찰은 서울중앙지법 형사18단독 이준구 판사 심리로 열린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 박모씨의 결심공판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가발과 뿔테안경, 흰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박씨는 최후진술에서 “철이 없고 생각이 굉장히 짧았다”며 “피해자분들께 상처를 준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다. 혜량을 부탁드린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그는 재판이 끝난 뒤에도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검은 우산을 쓴 채 빠르게 자리를 떠났다. 선고기일은 다음 달인 9월 11일로 잡혔다. 박씨는 지난 2022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강다니엘을 비방할 목적으로 ‘국민 남친 배우 아이돌의 문란한 사생활’이라는 제목의 허위 영상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이외에도 박씨는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장원영 등 유명인 7명을 비방하는 유튜브 영상을 23차례 올려 명예를 훼손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로도 지난 5월 불구속기소 돼 현재 별도로 재판받고 있다. 탈덕수용소는 장원영 등 유명인에 대한 악의적인 비방 영상을 제작해 총 수익 2억 5000만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장원영 측은 “A씨는 아이돌 팀 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멤버만 골라 지속적으로 모욕과 비난을 반복하는 방식으로 이목을 끌면서 조회수를 늘려 자신의 수익을 창출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1심은 지난해 12월 “박씨가 장원영에게 1억원과 지연이자를 지급해야 한다”고 명령했다. 박씨 측이 이에 불복해 진행된 항소심 과정에서 조정에 넘겨졌지만 끝내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고,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 SBS, 파리올림픽 수영, 배드민턴, 탁구, 펜싱 등 주요 종목 시청률 1위 기록

    SBS, 파리올림픽 수영, 배드민턴, 탁구, 펜싱 등 주요 종목 시청률 1위 기록

    아듀! 파리 올림픽, 훨훨 날아오른 대표팀…‘영웅들의 대관식’ SBS 중계서 포착.‘직전 금메달리스트’ SBS 이용대 “나는 역사의 뒤안길, 이제는 안세영 시대” 포효박태환 SBS 해설위원 “선수들에 한도 없는 카드 줄 것” 통 큰 약속현정화 SBS 해설위원 “신유빈? 이제 한국 여자 탁구의 대표”‘16년 전 금메달리스트’ SBS 차동민, 박태준 금메달에 “배턴 터치 잘 됐다” SBS가 수영, 배드민턴, 펜싱, 탁구 등 주요 종목에서 시청률 1위를 한 가운데 프랑스 파리에서 100년 만에 펼쳐진 17일간의 열전이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 올림픽 대표팀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선 주요 종목들의 ‘세대교체’가 제대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다양한 종목에서 황금빛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팀 코리아’의 새로운 전성기를 예고했다. 가히 ‘영웅들의 대관식’이라고 불릴 명장면이 대거 탄생했다. 안세영은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5일)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전까지 배드민턴 올림픽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는 SBS 이용대 해설위원. 이용대에 이어 16년 만에, 안세영이 금메달을 확정하는 순간, 배성재 캐스터는 이용대 해설위원에게 “역사의 뒤안길로 가게 됐는데 어떤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이용대 해설위원은 “저는 괜찮다. 저는 오래 지났다. 앞으로는 안세영 시대”라며 벅차오르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16년 만의 세대교체는 또 있었다. 바로 ‘금빛 발차기’로 태권도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 박태준(58kg급) 선수의 금메달. SBS는 ‘남자 태권도’에서 직전 금메달리스트 차동민 해설위원과 함께 역사의 순간을 중계했다. 차동민 해설위원은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후로 남자 태권도에는 금메달이 없었다. 윤성호 캐스터가 “16년 전 차동민의 배턴이 박태준으로 넘어가고 있다”라고 말하자, 차동민 SBS 해설위원은 “배턴 터치 아주 깔끔하게 잘 됐다”라며 감격을 드러냈다. 같은 모습은 탁구 종목 중계에서도 나왔다. ‘삐약이’ 신유빈이 ‘탁구 레전드’ 현정화 SBS 해설위원의 뒤를 이어 32년 만에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현정화 해설위원은 혼합 복식 동메달에 이어, 여자 단체전 동메달이 확정되자 “그동안(16년 간) 여자 탁구에서 노메달이었는데 복수를 해줘 기분이 너무 좋다”며 업적을 달성한 후배들이 대견하다는 감정을 표현했다. 또, 신유빈을 향해선 “이제 한국 여자 탁구의 대표가 됐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완벽하고 성공적인 세대교체가 선언된 순간이었다. ‘박태환 키즈’들의 활약도 주목을 받았다. 박태환 SBS 해설위원은 자신의 뒤를 이어 12년 만에 나온 김우민의 메달에 감격스러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저는 시간이 많이 흘러 (메달의) 맛을 잊었는데, 감회가 새롭다. 잘 이겨냈다.” 수영 종목 세대교체의 순간, 기쁨을 만끽했다. 또 박태환 SBS 해설위원은 “고생한 만큼 맛있는 거 사줄 기회가 있길 바란다. (카드) 한도는 없다”라며 레전드다운 통 큰 면모를 보이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양궁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태극궁사들은 양궁 종목 남녀 개인전, 남녀 단체전, 혼성전 모든 부문에서 금메달을 거머쥐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양궁 최초의 ‘5관왕’이다. SBS 양궁 해설은 ‘5관왕 부부’ 박성현·박경모가 맡았다. 김우진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자, 박성현 해설위원은 ”한국 양궁이 예술의 나라에서 예술을 쓰고 역사를 썼다. 값어치를 매길 수 없다. 살아있는 예술“이라며 극찬했다. ‘믿고 보는 효자 종목’ 한국 양궁은 순항을 전 세계에 알렸다. 박혜정(21·고양시청)은 한국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윤진희 동메달 이후 8년 만에 역도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된 것. SBS는 배성재와 함께 직전 메달리스트인 윤진희 해설위원이 나섰다. 윤진희 해설위원은 박혜정이 바벨을 들어 올리는 모습에 “‘이 파리가 내 거다’하는 것 같다”라며 후배의 선전을 기뻐했다. 이번 올림픽은 볼거리도 다양했다. SBS는 유튜브 공식 계정, 뉴스, 스브스 스포츠 등 여러 채널에서 올림픽에서 이뤄지고 있는 생생한 스토리를 전했다. 경기 하이라이트는 물론, 중계석 뒷모습부터 선수들의 인터뷰, 침착맨, 파비앙과 함께 한 ‘침착한 파리지앵’과 같은 현장 직캠까지 코너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업로드하며 시청자들이 파리 올림픽을 더 빨리,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SBS 파리 올림픽 취재기자가 박태준 선수의 부모님과 함께 경기를 직관한 콘텐츠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올림픽 중계는 해설진 경쟁이다. 현정화(탁구), 박성현-박경모(양궁), 박태환(수영), 이용대(배드민턴) 등 전설적인 국가대표 출신들부터 조구함(유도), 차동민(태권도) 해설위원 같은 MZ세대 해설위원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SBS가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박태환 SBS 수영 종목 해설위원과 이용대의 SBS 배드민턴 해설위원은 다시 한번 시청자들을 확실히 붙들었다. SBS는 역사적 ‘세대교체의 순간’을 ‘다시, 뜨겁게’ 전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었다. ‘탁구 레전드’ 현정화 해설위원, ‘양궁 올림픽 5관왕’ 박성현-박경모 부부 해설위원은 오랜 해설 경험을 살린 전문성 있는 해설로 호평받았다. 유일한 부부 해설위원인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이 보여주는 ‘티키타카 해설’도 즐거움을 더했다.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에서 해설자로 변신한 조구함 SBS 유도 종목 해설위원도 성공적인 데뷔 전을 치렀다. 유도 혼성 단체전에서 값진 동메달을 따낸 후배들의 모습에는 울컥하며 ‘찐텐’ 해설위원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우리 대표팀은 매일 새로운 기적을 써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소수정예 선수단은 저력을 발휘했고,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메달을 따냈다. 물론, 메달 색과 관계없이 선수들의 구슬땀은 곳곳에서 빛났다.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대한민국 대표팀의 미래가 주목되는 이유다.
  • “삼촌 고마워요” 銀박혜정도 감동…전현무 나서자 ‘대박’ 났다

    “삼촌 고마워요” 銀박혜정도 감동…전현무 나서자 ‘대박’ 났다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 박혜정(21·고양시청)이 은메달을 획득하자 그 순간을 전하던 방송인 전현무(46)도 크게 환호했다. 전현무가 박혜정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KBS 역도 중계에 나선 가운데,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비인기 종목에 대한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12일 KBS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현무가 중계한 박혜정의 경기는 인상에서 8.42%, 용상에서 14.14%의 시청률을 기록해 지상파 3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오후 8시 39분 18.5%까지 치솟았다. 박혜정은 11일(현지시간)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한국의 마지막 메달이었다.전현무는 MC를 맡고 있는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박혜정이 출연한 인연으로 이번 경기 이배영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춰 경기를 중계했다. 당시 박혜정이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서러움을 토로하자, 전현무가 직접 올림픽 중계를 약속한 바 있다. 현장에서 이번 역도 경기를 중계한 국내 방송사는 KBS가 유일하다. 전현무는 경기 전 “저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혜정 선수가 금메달 딸 때의 마지막 세리머니 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후 박혜정이 은메달을 따내자 “우리 막내 혜정이가 해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그는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을 찾아 박혜정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박혜정 역시 “전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전현무를 ‘삼촌’이라 부르며 친근감을 드러낸 박혜정은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며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전문적이지 않은 내가 처음으로 스포츠 캐스터에 도전했던 터라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경기에 몰입해서 나도 모르게 박혜정 선수의 가족이 돼 중계하고 있더라”라며 “박혜정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줘서 기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중계를 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LA에서도 박혜정 선수 경기를 중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포츠 중계의 베테랑인 배성재 캐스터가 윤진희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춘 SBS의 여자 역도 중계 시청률은 용상에서 9.6%로 KBS의 뒤를 이었다. MBC는 8.6%를 기록했다.
  • 마두로 대통령 지지 거부한 베네수엘라 대학생들, 연행 후 행방 오리무중 [여기는 남미]

    마두로 대통령 지지 거부한 베네수엘라 대학생들, 연행 후 행방 오리무중 [여기는 남미]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린 베네수엘라에서 3선에 도전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투표하라는 요구를 거부하다 무더기로 연행된 경찰 지망생들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선거 당일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할 수 없다고 항의하다가 붙잡혀 갔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우네스대학에서 지난달 28일 발생했다. 우네스대학은 베네수엘라 치안기관의 공무원을 전문적으로 육성하는 교육기관이다. 마두로 정부의 친위 세력 역할을 하는 경찰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는 이 대학에서 교육을 받아야 한다. 사건이 발생한 날은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린 베네수엘라 대통령선거가 실시된 지난달 28일이다. 대학은 이날 학생들을 학교에 소집한 후 단체로 투표를 하러 가도록 했다. 문제는 학교 측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강요하면서 발생했다. 일단의 학생들은 학교 측이 투표의 자유를 제한하려고 한다면서 반발했다. 학생들이 반발하자 학교 측은 학생들의 신분증을 빼앗으려고 했다. 현지 언론은 “총장이 나와 학생들의 신분증을 걷으려 했다”면서 신분증을 이용해 대리 투표를 하려는 의도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학생들은 “자유”를 외치면서 강력히 항의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이 항의시위하는 모습을 촬영해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하고 언론을 부르는 등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자 학교 측은 경찰을 불렀다. 경찰은 소요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학생 25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 마두로 정부와 대립의 각을 세우고 있던 일부 언론은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취재는 원천 봉쇄됐다. 한 기자는 학생들의 연락을 받고 현장으로 달려갔지만 학교 측은 출입을 막았다고 밝혔다. 이후 이 기자는 연행된 학생이 25명이라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다. 연행된 학생 중 대다수는 행방이 묘연하다. 현지 언론은 “25명 학생 중 수사대로 연행된 4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21명의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복이 두렵다면서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의 모친은 “연행된 아들과 친구들이 어디에 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고 만나게 해달라는 가족들의 요청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아들의 신변안전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했다면서 3선에 성공했다고 선포했지만 부정선거 의혹이 일면서 남미 각국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는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시위가 촉발됐고 유혈사태까지 벌어져 지금까지 최소한 24명이 사망했다.
  •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차관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차관

    김 여사 수사·野 특검 등 과제 막중“검찰이 국민의 신뢰 얻도록 최선”요직 거친 대표 기획통… “증거·법리 따라 원칙 지키는 게 중요”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재임 중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53·사법연수원 26기)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 심 후보자는 이달 말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임명이 최종 확정된다.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인 심 후보자가 안팎으로 위기에 놓인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는 평가다. 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정치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조직 수장으로서 야권의 탄핵·특검 공세를 막아 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자는 대통령실의 인선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엄중한 시기에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수사와 재판 지연이 심각한데 취임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중앙지검이 수사 중인 전현직 영부인 사건을 어떻게 지휘할 것인지 묻는 말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법과 원칙이 지켜지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구성원을 잘 이끌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자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참여정부 때인 2002년 충남 보령 출신인 김각영 전 총장 이후 22년 만의 충청권 출신 총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심 후보자는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 내에 심 후보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인간관계가 좋고,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성격이 합리적이고 온화해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윤 대통령이 심 후보자를 지명한 것을 두고 ‘소통 능력’과 ‘위기 대응 능력’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 후보자는 이원석(55·27기)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한 기수 높은 선배로 조직 안정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총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다른 후보자들이 ‘특수통’이었다면 심 후보자는 기획 분야에 강점을 가졌다는 점도 대비된다. 특수통 출신들이 개별 사건에 집중해 파고든다면 기획통은 통상 검찰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국회와 법원 등 다양한 외부 기관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심 후보자가 지명된 것은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조사 방식을 두고 이 총장과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이 갈등을 빚은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 수사팀에 속한 검사가 대검찰청의 이른바 ‘총장 패싱’ 진상 파악에 반발해 사표를 내는 등 검찰 내 갈등이 컸던 만큼 심 후보자는 조직을 추슬러야 하는 과제도 맡게 됐다. 심 후보자는 이날 검찰이 김 여사를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한 것과 관련한 특혜 논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야권의 검사 탄핵과 검찰청 폐지 추진 등 공세에 대응하는 책무도 맡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 법안을 추진하며 검찰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최근엔 검찰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3000여명의 통신 내역을 조회한 것을 두고 ‘사찰’로 규정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에서 ‘윤가근한가원’(윤 대통령과 가깝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는 먼)이 통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잠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때 법무부 기조실장이던 심 후보자가 반대하다가 결재 라인에서 배제되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도 있다. 심 후보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가 법무부 검찰과장일 때 직속상관인 검찰국장이 김 수석이었다. 심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지만, 대통령은 국회 동의가 없어도 총장으로 임명할 수 있다. 심 후보자 임명이 확정되면 이 총장의 임기가 끝난 다음달 16일부터 총장 직무를 수행한다.
  • 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혜정이 가족처럼 몰입했다”

    역도 중계 약속 지킨 전현무 “혜정이 가족처럼 몰입했다”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전현무(46)가 생애 첫 스포츠 경기 중계를 무사히 마쳤다. 전현무의 응원 속에 역도 최중량급 경기에 나선 박혜정(21·고양시청) 선수도 생애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거머쥐었다. 박혜정은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는 지상파 3사가 모두 중계했다. 각사는 배성재·김대호 등 인기 아나운서들을 앞세웠는데, 특히 KBS는 스포츠 방송 경험이 없는 전현무를 현지 중계석에 앉혔다. 전현무의 역도 중계는 그가 박혜정과의 약속을 이행하며 성사됐다. 전현무는 앞서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 출연한 박혜정이 비인기 종목 선수로서 겪는 서러움을 토로하자 “내가 역도 중계에 참여해 도움을 주겠다”고 약속했고, 실제 중계진에 합류했다.직접 파리로 가 이배영 전 대표팀 코치와 중계 합을 맞춘 전현무는 11일 박혜정이 은메달로 대회를 마무리하자 “지난 대회보다 더 좋아졌다는 게 중요하고 앞으로의 4년이 있다. 끝까지 응원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박혜정 선수의 표정에서 희망을 봤다. 4년 후를 내다보는 것 같은 희망찬 모습이다. 막내 혜정이가 해냈다”고 응원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공동취재구역을 찾아 박혜정에게 축하 인사도 했다. 전현무는 “전문적이지 않은 내가 처음으로 스포츠 캐스터에 도전했던 터라 많이 긴장했다. 그런데 경기에 몰입해서 나도 모르게 박혜정 선수의 가족이 돼 중계하고 있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박혜정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내줘서 기쁘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중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정도 “전현무 삼촌이 오늘 현지 중계를 하셨다. 역도가 비인기 종목인데 정말 감사하다”며 “오늘 KBS뿐 아니라, 다른 지상파에서도 역도 중계를 했다고 들었다. 윤진희 선배, 이배영 코치님 등 해설을 해주신 선배들께도 감사하다. 역도에 많은 관심 보내달라”고 인사했다. 그는 “전현무 삼촌은 평소에도 마음을 다스릴만한 좋은 얘기를 해준다”며 “정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 “엄마” 박혜정, 모친상 넉 달만…천국 향해 들어 올린 ‘은빛 바벨’

    “엄마” 박혜정, 모친상 넉 달만…천국 향해 들어 올린 ‘은빛 바벨’

    박혜정(21·고양시청)이 1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6에서 열린 2024파리올림픽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 용상 168㎏, 합계 299㎏을 들어 은메달을 수확했다. 박혜정의 아버지와 언니는 파리를 찾아 박혜정이 바벨을 높이 드는 장면을 지켜봤다. 하지만, 어머니 남현희씨는 하늘에 있다. 고인은 약 8년 동안 암과 싸웠다. 박혜정은 어머니와의 작별이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1년만 더, 몇 개월만 더”라고 기도하며 어머니와의 시간이 조금 더 이어지길 바랄 뿐이었다. 2024년 8월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 역도 경기를 ‘어머니가 조금 더 버텨주시길 바라는 기준점’으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박혜정의 어머니 남현희씨는 지난 4월 눈을 감았다. 귀한 딸 박혜정이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24 국제역도연맹(IWF) 태국 월드컵 출전을 약 일주일 앞둔 시점이었다. 박혜정은 장례를 다 마치고 태국으로 출국했다. 그리고 4월 10일 태국 푸껫에서 열린 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0㎏, 인상 166㎏, 합계 296㎏을 기록해 합계 325㎏(인상 145㎏·용상 180㎏)을 든 리원원(중국)에 이은 2위로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박혜정 “엄마 살아계셨다면, 나를 지금 꼭 안아주셨을 텐데” 박혜정은 선부중학교에서 역도를 시작한 직후 ‘포스트 장미란’으로 주목받았다. 고교 시절에는 ‘파리 올림픽부터 한국 역도에 메달을 안겨줄 선수’로 기대가 더 커졌다. 실제 박혜정은 2022년 세계주니어선수권, 2023년 세계선수권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우승을 연이어 차지했다. 모두가 “올림픽 메달만 남았다”고 했다. 하지만 어머니 남현희씨는 딸에게 단 한 번도 ‘올림픽’을 화두에 올린 적이 없다. 그는 생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혜정이가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게 우리 혜정이를 도와준 분들께 보답하는 길이라면 올림픽 메달을 따면 좋겠다”면서도 “엄마를 위해, 가족을 위해 올림픽 메달을 따야겠다는 부담은 느끼지 않아야 한다. 올림픽 메달이 없어도, 혜정이는 우리에게 자랑스러운 딸이다”라고 말했다. 딸의 마음은 달랐다. 박혜정은 파리올림픽 직전까지 어머니에 관한 이야기는 아꼈다.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서 어머니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는 게 박혜정의 생각이었다.11일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에야 박헤정은 어머니 이야기를 꺼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박혜정은 “한국 가서 어머니에게 메달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후 “올림픽이 끝나기 전까지는 마음이 흔들릴 것 같아서 어머니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도 어쩔 수 없이 엄마 생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꿈에 나와 함께 놀러 갔다. 일어나니 내가 울고 있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박혜정이 홀로 아픔을 꾹 누른 건 아니다. 박혜정은 “아버지와 언니가 옆에서 응원해줬고, 박종화 (여자 역도대표팀) 코치님과도 자주 대화했다”며 “많은 분의 지지와 응원이 힘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어머니가 살아계셨다면, 나를 지금 꼭 안아주셨을 텐데. 오늘 경기하면서 어머니 생각을 많이 했다”며 “한국에 가서 어머니를 찾아뵙겠다”며 잘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합리적 리더십·신망 높아”

    새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합리적 리더십·신망 높아”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 후보자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53·사법연수원 26기)을 지명했다. 심 후보자는 이달 말쯤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친 후 임명이 최종 확정된다. 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인 심 후보자가 안팎으로 위기에 놓인 검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 적임자로 꼽혔다는 평가다. 심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 정치적으로 파급력이 큰 사건을 마무리해야 하는 동시에 조직 수장으로서 야권의 탄핵·특검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심 후보자는 법무·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며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 대한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졌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향후 안정적으로 검찰 조직을 이끌고 헌법과 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잘 수행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심 후보자는 대통령실의 인선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국민의 기본권을 보호하고 정의를 실현하는 사명과 역할을 다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수사와 재판 지연이 심각한데, 취임한다면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불거진 김 여사 대면조사 방식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면서도 “검찰 구성원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충남 공주 출신으로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아들이다. 참여정부 때인 2002년 충남 보령 출신인 김각영 전 총장 이후 22년만의 충청권 출신 총장 후보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심 후보자는 서울 휘문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서울동부지검장,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윤 대통령이 심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소통능력’과 ‘위기 대응 능력’에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심 후보자는 이원석(55·27기) 총장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한 기수 높은 선배로 조직 안정에 유리하다는 의견이 많다. 또 총장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다른 후보자들이 ‘특수통’이었다면 심 후보자는 기획분야에 강점을 가졌다는 점도 대비된다. 특수통 출신들이 개별 사건에 집중해 파고든다면 기획통은 통상 검찰 조직 내부뿐만 아니라 정부 기관, 국회, 법원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원활한 소통과 협력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심 후보자가 지명된 배경엔 최근 김 여사 대면조사 방식을 두고 이 총장과 수사를 맡은 중앙지검이 갈등을 빚은 상황과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 여사 수사팀에 속한 검사가 대검찰청의 이른바 ‘총장 패싱’ 진상 파악에 반발해 사표를 내는 등 검찰 내 내분이 컸던 만큼, 심 후보자는 향후 조직을 추스려야 하는 과제도 맡게 됐다. 검사장 출신 한 변호사는 “검찰 내에 심 후보자를 싫어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정도로 인간관계가 좋고,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 능력이 뛰어난 인물이라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심 후보자는 성격이 합리적이고 온화해 검찰 구성원들의 신망이 두텁다고 한다. 심 후보자는 야권의 검사 탄핵과 검찰청 폐지 추진 등 공세에 대응해야 하는 책무도 맡아야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전 대표를 수사한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검찰청 폐지 및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처(중수처)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개혁 법안을 추진하며 검찰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최근엔 검찰이 ‘대선개입 여론조작 의혹’ 수사 과정에서 언론인과 야당 정치인 등 3000여명의 통신내역을 조회한 것을 두고 ‘사찰’로 규정하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에 ‘윤가근한가원’(윤 대통령과 가깝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는 먼)이 통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심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윤 대통령이 지검장으로 부임하며 잠시 손발을 맞춘 인연이 있다. 2020년 추미애 당시 법무장관이 검찰총장이던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를 강행할 때 법무부 기조실장이던 심 차관이 반대하다가 결재 라인에서 배제되면서 윤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는 평도 있다. 심 후보자는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심 후보자가 법무부 검찰과장일 때 직속상관인 검찰국장이 김 수석이었다. 심 후보자 임명이 확정되면 이 총장의 임기가 끝난 다음달 16일부터 총장 직무를 수행한다.
  • 고개 숙여 흐느낀 전웅태 “응원에 부응하려 했는데… 근대5종 계속할 것”

    고개 숙여 흐느낀 전웅태 “응원에 부응하려 했는데… 근대5종 계속할 것”

    올림픽 2회 연속 메달에 도전한 근대5종 전웅태(29·광주광역시청)가 아쉬운 경기 결과에 눈물을 쏟았다. 전웅태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샤유 궁전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526점을 획득해 18명 중 6위로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찾은 전웅태는 ‘고생 많았다’는 취재진의 말에 고개 숙여 흐느꼈다. 한국 근대5종의 유일한 올림픽 메달리스트인 전웅태는 3년 전 2020 도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후 세계선수권 등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이날은 강점이던 레이저 런에서 삐끗하며 기대보다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었다. 직전 종목 수영까지 합산 840점으로 3위를 유지했으나, 사격에서 실수가 이어지며 뒤처졌다. 전웅태는 “첫 사격 이후 사토 다이슈(일본·은메달)에게 붙어서 경기를 이어가며 실수 없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계속 실수가 나와 저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졌다”면서 “승마에서 실수가 있었어도 잘 잡았는데, 레이저 런에서 끝맺음을 잘하지 못했다”고 자평했다. 승마에서 말이 장애물 한 차례 거부한 것이 이후 경기 운용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다. 이어 “기대를 많이 했고, 많은 한국 분들이 와서 응원해주시는 것을 다 들으며 부응하려고 했는데 제가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잘 되는 날이 있고 안 되는 날이 있는데 오늘이 그 안 되는 날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런 것도 참고 이겨내야 하는 게 선수인데, 연이어 나온 실수가 아쉽다”고 자책했다. 전웅태는 ‘결과는 아쉽지만, 노력엔 후회가 없을 것 같다. 누구보다 많은 땀을 흘리지 않았나’라는 격려를 듣고는 “그래서 더 아쉽다”며 다시금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그러면서 “계속 근대5종을 할 거고, 더 나은 선수가 되고자 노력하겠다”며 4년 뒤 LA 대회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함께 결승 경기에 나선 서창완(27·국군체육부대)은 전웅태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전웅태는 “(서창완과) 함께했던 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경기를 마친 뒤 서창완을 만나 “다 끝났다. 고생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서창완은 “웅태 형이 이번 대회를 준비하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을 텐데, 티를 내지 않고 웃으며 하려고 했다. 형이 왜 우는지 알 것 같다”면서 “눈앞에서 기회를 놓쳤기에 형이 저보다 더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자랑스럽고 멋진 형이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웅태는 결승 경기를 앞둔 근대5종 여자부 성승민(21·한국체대)과 김선우(28·경기도청)에겐 응원을 말을 남겼다. 그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한 것을 알고 있으니까 충분히 자기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 “뒷일 생각 안 했다”…오혜리 태권도 코치, 서건우 구하고 ‘경고’ 받아

    “뒷일 생각 안 했다”…오혜리 태권도 코치, 서건우 구하고 ‘경고’ 받아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오혜리(36) 코치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판정에 항의하다가 규정을 어겨 세계태권도연맹(WT)의 경고를 받았다. 9일(현지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남자 80㎏급 16강전은 서건우의 올림픽 데뷔 무대였다. 서건우는 호아킨 추르칠을 라운드 점수 2-1(6-8 16-16 14-1)로 이겼다. 최종 승자는 서건우였지만 2라운드가 막 끝난 시점 승자가 추르칠로 선언됐다. 1라운드를 내준 서건우는 2라운드 종료와 함께 회심의 뒤차기를 성공한 데다 상대 감점까지 끌어내 16-16을 만들었다. 이같이 라운드 동점인 경우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오 코치는 서건우가 두 차례, 추르칠이 한 차례 회전 공격을 성공했음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추르칠이 승자가 된 상황을 납득할 수 없었다. 일단 경기가 종료되고 선수들과 경기 관계자들이 모두 떠나면 더는 결과를 바로잡을 기회가 없다고 판단한 오 코치는 코트로 뛰어들어 심판을 붙잡고 강하게 항의했다. 이후 양손 검지를 흔들며 잘못된 판정임을 강조한 오 코치는 이번에는 본부석으로 뛰어가 오심이라고 따졌다. 오 코치의 대처 덕에 판정은 번복됐다. 시스템상 오류로 회전 공격보다 감점 빈도가 먼저 계산된 게 드러났다. 서건우는 기사회생해서 16강을 통과했다. 이후 서건우는 3위 결정전에서 ‘덴마크 복병’ 에디 흐르니치에게 라운드 점수 0-2(2-15 8-11)로 패해 최종 4위로 메달을 목에 걸진 못했다. “선수 보호할 수 있는 방법, 뭐든지 해야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오 코치는 오 코치는 16강전을 돌아보며 “심판 대신 기술 담당 대표에게 말해야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뒷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그대로 끝나면 뭘 해도 뒤집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 코치는 당시 항의로 인해 WT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규정상 지도자는 심판이 아니라 기술 담당 대표에게 항의해야 한다. 장내의 관중들을 상대로 특정한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행동도 자제해야 한다. 양팔을 높게 치켜들며 억울함을 표현했던 오 코치의 행동에 WT는 대한체육회를 통해 공개 사과도 요구했다. 징계 조치 가운데 오 코치에게 ‘경고 및 공개 사과’를 적용한 것이다. 오 코치는 “내가 사과해야 한다”면서도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체대와 대표팀에서 서건우를 지도한 오 코치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여자 67㎏급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방송 중계에서도 들릴 정도로 소리를 질러 서건우의 경기 운영을 도왔던 오 코치는 “건우가 정말, 누구보다도 열심히 했다”며 “좋아하는 콜라도 끊고, 탄산수를 먹이면서 운동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오 코치 품에 안겨 펑펑 눈물을 터뜨린 서건우도 “나 때문에 코치님이 정말 많이 힘들어하셨다. 보답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16강에서 그렇게 해주시지 않았으면 졌을 수도 있다. 발 벗고 나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하겠다. 주신 만큼 보답하는 선수가 되도록, 더 나은 제자가 되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한 바 있다.
  • 펑펑 울고 돌아온 서건우의 반성 “지금보다 더 냉정해야…닥공 보완하겠다”

    펑펑 울고 돌아온 서건우의 반성 “지금보다 더 냉정해야…닥공 보완하겠다”

    “마음보다 몸이 더 앞서서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냉정하게 임하겠다.” 한국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한국체대)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8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에디 흐르니치에게 0-2(2-15 8-11)로 패배한 뒤 오혜리 태권도 대표팀 코치 품에 안겨 펑펑 울었다. 이어 인터뷰 구역으로 들어왔는데 취재진에게 잠시 양해를 구하고 사라졌다. 10분 이상 모습을 감췄다가 돌아온 서건우는 많은 부분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금메달 딸 정도로 준비했지만 노력이 더 필요하다. 운동을 많이 하는 것만 중요한 게 아니라 분석, 이미지 트레이닝도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저보다 상대 선수들의 전력 분석이 더 철저했다. 지금보다 뛰어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서건우는 “상대 앞발을 경계했는데 무릎이 생각보다 높아서 당황했다. 그래서 몸통 점수를 많이 뺏겼다”면서 “2라운드에 추격했으나 마지막에 다시 실점했다. 집중력이 부족했다. 코치님이 실천하지 못한 부분을 짚어줬다”고 반성했다.8일부터 차례로 금메달을 딴 대표팀 동료 박태준(경희대), 김유진(울산체육회)도 그에게 영향을 줬다. 서건우는 “부담을 느끼진 않았는데 자극받았다.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의욕이 강해졌다”며 “이기기 위한 겨루기를 했는데 마음이 앞서 나갔다. 코치님이 ‘고생했다. 열심히 노력한 거 안다. 끝났으니까 잊고 다시 시작하자’고 위로해줬다”고 전했다. 서건우는 지난해 12월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우승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그러나 올림픽에선 입상에 실패했다. 그는 자신의 장점을 버리기보다 보완하고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닥공(닥치고 공격)은 제 스타일이다. 계속 이어 나가는 대신 변화하겠다”며 굳게 다짐한 서건우는 “지금 운 게 마지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선 슬프지 않게 다시 달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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