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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혁철 베트남행, 김정은 기차타고 베트남가나

    김혁철 베트남행, 김정은 기차타고 베트남가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 국장 직무대행,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북미 2차 정상회담의 의제 협의를 위해 20일 오후 베이징에서 하노이로 출발했다. 김혁철 특별대표 일행은 지난 19일 경유지인 베이징에 도착한 뒤 주중 북한대사관에 머물다가 이날 오후 3시쯤(현지시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하노이행 베트남항공편에 탑승했다. 베이징 공항은 이날 몰려든 한국과 일본의 취재진에 대해 삼엄한 통제를 펼쳤으며 북한 대표단 일행은 4대의 차량으로 귀빈용 주차장에 도착한 뒤 따로 수속없이 곧바로 탑승구로 향했다. 한편 베트남 정부는 오는 27∼28일 하노이에서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열차를 이용해 오는 것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장소로는 국립컨벤션센터가 북한 측의 반대로 무산되면서 정부 영빈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이 특별열차로 평양에서 베트남 국경도시 동당역까지 이동할 경우 이틀 반인 약 60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만약 베트남 정부와의 양자회담을 위해 25일까지 하노이에 도착한다면 이번 주말에 김 위원장은 평양을 출발해야 한다. 북중 국경도시 단둥에서 중국과 베트남의 국경도시 난닝까지는 시속 300㎞가 넘는 고속철로도 30시간 가까이 소요된다. 최고속도가 시속 180㎞지만 안전을 위해 시속 60㎞ 정도로 달리는 북한 특별열차로는 2배가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동당역에서 하노이까지는 시속 170㎞의 차량으로 이동할 전망이라고 로이터는 설명했다.중국 신화통신은 전날 평양의 중국대사관에서 리진쥔 주북한 중국대사가 박봉주 북한 내각 총리 등을 초청해 정월대보름 행사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리 대사는 연설에서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는 양국의 지도자들에 의해 정성껏 키워졌으며 양측이 공유하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리 대사는 이어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인 만큼 중국은 양국 지도자의 중요 합의에 따라 북한과 협력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리와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은 “김정은 위원장이 새해 벽두부터 중국을 방문해 양국 최고 지도자간의 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등 북중의 전통적 우호관계가 전례없이 발전했다”며 “북한은 중국과 힘을 합쳐 올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총리 등 북한 관료들은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중국 지린성 문화대표단의 공연과 중국대사관의 사진전을 감상했다. 글·사진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이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아빠도 난민 신청 받아주세요”

    “아이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아빠도 난민 신청 받아주세요”

    개종한 아버지도 신청했지만 불인정 “거짓 개종하기엔 벅차고 힘든 과정” 상고 대신 난민지위재신청서 제출 “한현민처럼 편견 없애는 사람 되고파”“한국에서 아빠와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고 싶어요. 군대도 자원해서 가고 사회에 도움되는 일 하며 살 거예요. 아빠의 난민 신청을 받아 주세요.” 전국에 폭설이 내린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출입국외국인청 별관 앞에서 이란 출신 난민인정자 김민혁(16)군이 아버지를 위해 진눈깨비를 맞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태어날 때부터 무슬림이었다가 9년 전 사업가인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와 천주교로 개종한 민혁군은 지난해 10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국민청원, 청와대 시위 등을 한 학교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절박한 걱정거리가 있다. 아버지 A씨는 아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A씨는 난민지위재신청서를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제출했다. A씨는 자신을 변호하는 아들의 외침을 곁에서 들으며 서글픈 눈빛을 지었다. 그는 “아이만 여기(한국)에 남겨둘 수 없다”며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신자로 본국에 돌아가면 공항에서부터 잡히거나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2003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민혁군은 2010년 한국에 온 뒤 친구들과 어울리다 자연스레 천주교를 믿게 됐다. A씨도 아들과 함께 성당을 찾았고 무수한 고민 끝에 아들을 따라 개종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는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 배교자로 여겨져 최대 사형에 처한다. 이들 부자는 2016년 한국 정부에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그러나 출입국외국인청은 ‘구약과 신약 구분 이유, 십계명, 주기도문 등 기초적 이해와 상식이 부족해 개종의 진정성이 의문스럽다’는 등의 이유로 불인정했다. 민혁군을 가르쳤던 오현록 아주중학교 교사는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누구인지를 묻거나 십계명을 외워 보라고 하면 답할 수 없다”면서 “난민 심사 과정에서 본질을 보지 않고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월 1심과 지난해 12월 2심에서 패소했다. 민혁군은 “‘거짓 개종할 수 있지 않으냐’고 하는데 천주교에서 세례, 견진성사, 구역활동 등 진짜 신자가 되는 과정을 1년 이상 밟아야 해 거짓으로 하긴 힘들다”면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혁군은 아버지와 함께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 꿈인 모델로 데뷔해서 제2의 한현민처럼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저를 믿어 주신 분들이 후회 없게 하겠다”고 아버지의 난민 인정을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민혁군과 아버지를 도와 온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광준 변호사는 “성당 신부님의 증언 등을 통해 부자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니 개종의 진실성이 확실했다”면서 “이번 재신청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탄핵 만든 잡X” “빨갱이”… 욕설에 묻힌 한국당 대구 연설회

    “탄핵 만든 잡X” “빨갱이”… 욕설에 묻힌 한국당 대구 연설회

    김병준, 쏟아진 야유에 1분간 연설 중단 김진태·황교안 후보 등단 때만 야유 없어 “대구 현역의원들 黃 지지… 金은 안될 것”“카메라 치워, 뽀사버리기 전에 이 씨XXX.” 18일 자유한국당의 아성인 대구의 엑스코에서 열린 2·27 전당대회 대구·경북·울산 합동연설회는 시작 전부터 험악한 분위기였다. 전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진태 후보를 지지하는 일명 ‘태극기 부대’ 극성 회원이 행사장 밖에서 스피커를 들고 취재진을 향해 욕설과 삿대질을 해댔다. 태극기를 펼쳐든 ‘대구우파시민연합’ 소속의 한 지지자는 기자들에게 “쓰레기 기자XX. 카메라 치워”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카메라 기자들이 자리를 떠나자, 또 다른 지지자는 “봤지, 대구 오면 반 죽여야 돼. 개XXX”라며 폭언을 이어갔다. 이들은 비박계 좌장 김무성 전 대표를 향해서도 비난을 쏟아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만든 김무성은 잡X이다”에서부터 “박지원이랑 해서 탄핵을 만든 김무성 졸개들은 여기(대구) 오지도 마라”까지 욕설이 난무했다. 이들 근처에서는 ‘5·18 망언’ 3인방의 사퇴를 주장하는 민주노총 대구지역본부 등 66개 단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측 간 큰 마찰은 없었지만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0여명의 경찰을 배치했다. 험악한 분위기는 실내로 이어졌다. 연설회장 3000석은 시작 1시간 전부터 빈자리 없이 가득 찼다. 연설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부터 ‘김진태’, ‘황교안’을 외치는 함성이 행사장을 뒤덮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김 후보의 지지자들도 많았지만 황 후보 지지자가 더 많아 보였다. 당원 박모(54)씨는 “대구는 황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며 “김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도 있지만 첫 연설회 때처럼 김 후보만을 위한 일방 응원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강모(67)씨도 “현재 후보자 지지 피켓만으로 봐도 김 후보 지지자는 4분의1 정도로 보인다”며 “반면 황 후보 지지자는 그 2배가량 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대구는 현역 의원들의 입김이 센 동네”라며 “의원들이 황 후보를 밀고 있는데 김진태판으로 가겠나”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인사말을 위해 단상에 오르자 김 후보 지지자들은 “씨XXX”, “워워”, “당장 내려와라”,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하라”며 고성을 지르며 야유했다. 김 위원장은 “조용히 해주세요. 여러분들이 무엇을 얘기하려는지 알고 있다”며 입을 뗐지만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고 1분여간 연설을 시작하지 못했다. 이들은 오세훈 후보가 등장하자 “빨갱이”, “닥쳐라”, “잰 아무래도 안 돼” 등 막말을 내뱉었다. 오 후보 지지자들의 목소리는 있었지만, 험악한 욕설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았다. 반면 황 후보와 김 후보가 등단했을 때는 야유가 없었다. 연단에 오른 황 후보는 “누구는 이래서 안 되고, 누구는 저래서 안 된다며 서로 손가락질만 하다가 망하지 않았는가”라며 “저는 그렇게 하지 않고 모두를 끌어안고 가겠다. 맏형처럼 든든하게 당원들을 지키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9년 동안 죽어 있었다. 여러분이 오세훈을 버리신다면 이제 더이상 버틸 힘이 없다. 버리지 말고 힘을 모아달라”며 “수도권 선거는 박빙의 승부인데 박 전 대통령과 더 가깝다고 하면 국민이 표를 주시느냐”라고 했다. 김 후보는 “촛불에 놀라 다 도망갈 때 끝까지 당을 지킨 사람이 누구인가. 왔다 갔다 한 사람, 기회를 엿본 사람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고 했다. 대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경사노위 ‘탄력근로제 확대’ 진통… “마감 기한 하루 더 연장”

    경사노위 ‘탄력근로제 확대’ 진통… “마감 기한 하루 더 연장”

    한노총 “과로사 방지 등 보호장치 필요” 경영계 “1년 연장… 도입 요건 완화해야” 경사노위 불참 민노총 “확대시 총파업” 극적 사회적 합의 못하면 공은 국회로노동·산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논의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밤샘 논의 끝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노사정은 18일까지 예정된 논의 마감 기한을 하루 더 연장했지만,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밤샘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 20분까지 9시간 30분동안 이어진 논의에서도 노사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철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장은 회의 종료 직후 브리핑에서 “막바지 조율을 위해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예정된 날짜보다 하루 더 연장해 합의가능성을 타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민주노총의 항의서한 전달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노동계와 재계, 정부, 공익위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첫 회의를 연 뒤 모두 8차례 만나 협의해 왔지만 뾰족한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 회의에 노동계 대표로 참석한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회의 전 취재진을 만나 “보호장치 없는 탄력근로 확대는 살인”이라면서 “과로사 방지와 임금보전, 건강권 확보 등 보호장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란 일감이 많을 때는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하는 대신 일감이 적으면 근로시간을 줄여 단위시간 내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주52시간(주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최대 3개월 단위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맞추면 된다. 노사정 대표들은 경사노위 테이블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조정 여부를 논의했다. 경영계는 지난해 도입된 ‘주52시간제’를 지킬 수 없는 업종이 있으므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1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을 바쁠 때 집중적으로 근무시키는 대신 일이 적을 땐 근무 시간을 줄여 52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재계는 “노사 간 서면합의로 돼 있는 도입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단위 기간을 늘려도 노사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현 제도상으로는 탄력근로제 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탄력근로 단위 기간 확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자가 무한 과로에 노출될 수 있고 초과근로수당이 줄어드는 등 임금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회의에서 장시간 노동 후 11시간 휴식 보장, 연장수당 보전 등이 전제된 조건부 6개월 확대안도 논의됐지만 노사는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노총은 “건강권과 임금보전을 지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업종별 (단위 기간 연장)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노총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 단위 시간 확대 추진을 철회하고 일간, 주간, 월간, 연간 노동시간 규제 정책을 수립하라”면서 “끝내 제도 개악 야합과 강행 처리를 밀어붙이겠다면 총파업 총력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최종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19일까지 논의한 과정을 모아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적용…밤샘 논의 끝 결론 내리지 못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적용…밤샘 논의 끝 결론 내리지 못해

    경사노위, 기한 하루 더 연장해 19일까지 논의 노·사, 건강권 확보와 임금 보전 등 쟁점서 여전히 이견 극적 합의 이뤄지지 않으면 공은 국회로노동·산업계의 ‘뜨거운 감자’인 탄력적 근로시간제(탄력근로제) 확대 적용 논의에 대한 사회적 대화가 밤샘 논의 끝에도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노사정은 18일까지 예정된 논의 마감 기한을 하루 더 연장했지만, 극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은 국회로 넘어가게 된다. 노사정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산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회는 18일 서울 종로구 경사노위 대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밤샘 논의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3시 50분부터 다음날 새벽 1시 20분까지 9시간 30분동안 이어진 논의에서도 노사는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철수 노동시간제도개선위원장은 회의 종료 직후 브리핑에서 “막바지 조율을 위해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예정된 날짜보다 하루 더 연장해 합의가능성을 타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민주노총의 항의서한 전달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정도 늦게 시작됐다. 노동계와 재계, 정부, 공익위원은 지난해 12월 20일 첫 회의를 연 뒤 모두 8차례 만나 협의해 왔지만 뾰족한 절충안을 찾지 못했다. 마지막 회의에 노동계 대표로 참석한 정문주 한국노총 정책본부장은 회의 전 취재진을 만나 “보호장치 없는 탄력근로 확대는 살인”이라면서 “과로사 방지와 임금보전, 건강권 확보 등 보호장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탄력근로제란 일감이 많을 때는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일하는 대신 일감이 적으면 근로시간을 줄여 단위시간 내 평균 노동시간을 최대 주52시간(주40시간+연장근로 1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다. 현재는 노사 합의에 따라 최대 3개월 단위로 주당 평균 노동시간을 52시간으로 맞추면 된다. 노사정 대표들은 경사노위 테이블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조정 여부를 논의했다. 경영계는 지난해 도입된 ‘주52시간제’를 지킬 수 없는 업종이 있으므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1년까지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이렇게 되면 직원들을 바쁠 때 집중적으로 근무시키는 대신 일이 적을 땐 근무 시간을 줄여 52시간을 맞출 수 있다는 복안이다. 또 재계는 “노사 간 서면합의로 돼 있는 도입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단위 기간을 늘려도 노사 합의가 전제돼야 하는 현 제도상으로는 탄력근로제 도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탄력근로 단위 기간 확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동자가 무한 과로에 노출될 수 있고 초과근로수당이 줄어드는 등 임금 감소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회의에서 장시간 노동 후 11시간 휴식 보장, 연장수당 보전 등이 전제된 조건부 6개월 확대안도 논의됐지만 노사는 끝내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한국노총은 “건강권과 임금보전을 지킬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업종별 (단위 기간 연장) 논의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사노위에 참여하지 않은 민주노총은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력근로 단위 시간 확대 추진을 철회하고 일간, 주간, 월간, 연간 노동시간 규제 정책을 수립하라”면서 “끝내 제도 개악 야합과 강행 처리를 밀어붙이겠다면 총파업 총력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경사노위는 최종 합의가 불발되더라도 19일까지 논의한 과정을 모아 국회에 전달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경사노위에서 합의하지 못하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을 6개월로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슈, 집유 2년..항소 포기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 할 말은?’

    슈, 집유 2년..항소 포기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 할 말은?’

    걸그룹 SES 출신 슈가 도박으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S.E.S. 출신 슈는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법원에서 형사11단독 심리로 진행된 국외 상습도박 혐의 관한 선고공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출석했다.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슈가 항소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서울 동부지방법원 형사11단독(양철한 부장판사)은 18일 슈의 국외 상습 도박 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부분의 일반인이 잘 아는 유명 연예인으로 활동하면서도 도박을 하며 갈수록 횟수가 잦아지고 금액도 커졌다”며 “비난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도박은 개인적 일탈이기는 하지만 사회의 건전한 근로의식을 저해하고 선량한 풍속을 해치는 범행”이라고 덧붙였다. 슈는 이날 “호기심에 도박을 시작했다가 점점 변해가는 제 모습이 너무 끔찍하고 화가 나고 창피했다”며 “스스로 빠져나갈 수 없었는데 재판장이 내려주신 벌과 사회적 질타를 통해 이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잘 살겠다”고 했다. 또 슈는 항소 계획에 대해선 “제가 주어진 벌을 받는 것이 마땅한 것 같다”며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7일 열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슈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슈는 “몇 달 동안 정말 하루가 너무 길었다. 그 실수로 인해서 또다시 많은 것을 느꼈다. 깊이 반성하고 앞으로도 많이 반성할 것이고, 벌을 의미 있게 받겠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슈는 이날 취재진에게 “깊이 반성했다. 바다 언니와 유진이에게도 미안하다. 너무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 더 반성 많이 하겠다”라고 말했다. 슈는 2016년 8월부터 2018년 5월까지 마카오 등 외국에서 26차례에 걸쳐 7억 9000만 원대 규모의 상습 도박을 혐의로 불구속 기소 됐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차 검찰 출석한 김태우 “지금부턴 국민들께 보고”

    2차 검찰 출석한 김태우 “지금부턴 국민들께 보고”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제기한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2차 피고발인 신분 조사를 위해 18일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수원지검에 도착한 김 전 수사관은 “제가 청와대에서 있었던 범법 행위에 대해서 국민들께 공표했다는 이유로 공무상 비밀누설이라고 해서 조사를 받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지검에 묻고 싶다. 만약 힘 없는 평검사가 공무수행 중에 직속상관이 업무 관련 뇌물을 수수한 것을 목격했고, 이를 언론에 공표했다면 그것도 공무상 비밀누설이고, 그것도 수사를 할 것인가”라며 “제 경우가 그와 다른 것이 무엇인가 의문이 들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지금까지는 공직생활을 하면서 직속 상관에게 보고했지만, 지금부터는 국민들께 보고하겠다”며 “제 보고서는 국민들이 받는 것이고 국민들이 저의 직속 상관이기 때문이다”라며 “수원지검이 공정하고 부끄럽지 않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변호인인 이동찬 변호사를 대동한 채 취재진 질문에 짧게 답하고 검찰 청사로 들어갔다. 검찰은 지난 12일 1차 소환 조사 때처럼 김 전 수사관의 첩보 생산 경위 등 여러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그가 폭로한 내용이 공무상 비밀에 해당하는지 법리 검토를 할 방침이다. 앞서 청와대 특감반에서 일하다 검찰로 복귀 조처된 뒤 해임된 김 전 수사관은 “특감반 근무 당시 특감반장과 반부패비서관, 민정수석 등 ‘윗선’ 지시에 따라 민간인 사찰이 포함된 첩보를 생산했다”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관련 의혹을 모두 부인하며 지난해 12월 19일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전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했다. 한편 김 전 수사관은 오는 19일 드루킹 특검의 수사상황을 확인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과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에 대한 감찰을 무마했다는 의혹에 대해 청와대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포토라인 논란/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토라인 논란/박록삼 논설위원

    # 장면1. 2017년 7월 30일. 전 대통령 박근혜씨는 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을 찾았다. 그러나 노란 삼각형 포토라인을 그냥 지나쳤다. 카메라 플래시 소리만 요란했다. 넉 달 전인 3월 21일 검찰 포토라인 앞에서 “송구스럽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며 반성하던 분위기와 비교됐다. 박씨는 지하주차장에서 바로 들어가려 했지만, 법원이 요구를 거부했다는 후일담이다. # 장면2. 1993년 1월 15일. 당시 통일국민당 대표이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대선 패배 뒤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피의자가 됐다. 검찰에 출두한 정 회장은 이날 주변에 몰려든 기자들에게 시달리다 카메라에 부딪쳐 오른쪽 이마가 2~3㎝ 찢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는 ‘포토라인’이 만들어진 직접적 계기가 됐다. 포토라인은 제한된 공간, 취재진의 동선을 제한해 혼란을 막기 위한 기자들의 자율적 제한선이다. 1994년 1월 만들어져 벌써 26년째다. ‘국민의 알권리’ 및 검찰의 수사 감시, 피의자 신체 보호 등이 주목적이다. 포토라인에 서고 나면 신문, 방송 등에 일제히 보도되니 대부분 피의자들에게 포토라인의 좁은 공간은 곤혹스러움 그 자체다. 인권 문제 등이 제기되곤 했지만 더 큰 범죄 혐의를 받는 이들이 주장하기에는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일이었다. 한데 최근 커지는 포토라인 찬반 논란은 좀더 구체적이다. ‘검찰 포토라인’을 무시하고 친정인 대법원 앞에서 발언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촉발했다. 현재 법무부 훈령인 ‘인권보호 수사공보준칙’은 검찰청 내 포토라인의 설치를 금지하고 있다. 단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자산총액 1조원 이상 기업 대표 등만 예외적으로 인정한다. 즉 ‘공인’에게 허용한 것이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여론은 물론 법관에게도 유죄 심증을 줄 수 있다”면서 포토라인 자체를 반대하지만, 검찰수사의 밀행성과 폐쇄성을 오래 학습한 시민들은 ‘국민의 알권리’에 기반한 포토라인의 정당성을 지지한다. 대법원 확정 전까지 무죄 추정의 원칙이 지켜져야겠으나 포토라인의 폐지는 범죄 혐의를 받는 권력자에게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 일반적 인식이다. 대검찰청은 최근 언론인과 언론학자, 법학자, 변호사 등이 참여하는 ‘포토라인 연구 모임’을 구성했다. 경찰청 또한 지난 15일 경찰수사정책위원회 회의에서 포토라인 현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검찰은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수사의 공정성과 투명성, 인권보호를 제도화해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언론도 포토라인의 공익성을 강조하려면 공인의 기준을 엄격하게 하는 등 포토라인 운영을 더 섬세하고 정교하게 개선해야 한다. youngtan@seoul.co.kr
  • 문희상 對日 사이다 발언 놓고 고노·강경화 ‘진실게임’

    문희상 對日 사이다 발언 놓고 고노·강경화 ‘진실게임’

    고노 “사과 요구” 강경화 “그런 일 없었다” 일왕 겨냥 역대급 강경 발언 文의장 귀국 “위안부 피해자에 사과, 당연한 요구였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등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이 5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방미 기간 가장 화제가 됐었던 것은 문 의장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이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문 의장을 향해 사과하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그러나 문 의장은 12일 워싱턴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근본적 해법 딱 한 가지는 피해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부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왕을 직접 겨냥한 문 의장의 발언은 역대 국회의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은 국익을 위한 원만한 한일관계를 이유로 대일(對日)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인으로서 이로울 게 없다는 속내로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없지 않았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지금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진실된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연하고도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면서 “이를 일본이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확실히 이번 건에 대응해 달라고 (했고), 사과와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고노 외무상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재반박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해당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4시간 순찰 체제로… 긴장감 도는 하노이

    24시간 순찰 체제로… 긴장감 도는 하노이

    96개 조 밤샘… 추가 인력 파견 요청베트남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한 하노이 시내 주요시설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17일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가 전했다. 매체는 하노이 경찰 당국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하노이 외곽의 노이바이 국제공항을 비롯해 시내 열차 및 버스정류장, 각종 동상이나 문화기념물 등에 대한 24시간 순찰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각종 범죄 예방을 위해 매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96개 순찰조가 순찰활동을 하기로 했다. 하노이 경찰은 추가 인력 파견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노이 경찰 당국은 “미국과 북한 대표단은 물론 베트남 국내 언론과 해외 취재진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으로 의전 등을 총괄하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지난 16일 하노이에 도착해 김 위원장의 베트남 방문 형식과 일정 등을 최종 조율했다. 김 부장의 협상 파트너로 알려진 대니얼 월시 미국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지난 15일 하노이에 도착해 숙소와 경호 준비 상황 등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ckpark@seoul.co.kr
  • 19시간 조사 받은 손석희 실제 처벌 가능성은?

    19시간 조사 받은 손석희 실제 처벌 가능성은?

    폭행- 최대 벌금형 배임- 처벌 가능 교통사고- 불가손석희(63) JTBC 대표이사와 프리랜서 기자 김웅(49)씨의 폭행, 협박 혐의 공방에 대한 경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손 대표는 17일 오전 3시쯤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나오며 취재진에게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며 “증거를 모두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오전 7시 40분쯤 경찰에 출석해 19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조만간 김씨도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손 대표의 폭행 여부와 함께 손 대표가 자신의 교통사고가 보도되지 않게 무마하려고 김씨에게 채용을 제안한 것인지, 아니면 김씨가 관련 기사화를 미끼로 취업시켜달라고 공갈 협박한 것인지 정반대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여기에 제3자인 장기정 자유청년연합 대표가 “본인 관련 사건을 공론화하지 않는 대가로 일자리를 제안하고, 회삿돈 2억원을 투자·용역비로 주겠다고 한 것은 배임”이라며 손 대표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손 대표, 주점서 김씨 폭행 사실 인정 우선 폭행 혐의는 비교적 간단하게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0일 서울 마포구의 한 주점에서 발생했다고 김씨가 주장하는 사건에 대해 손 대표 역시 신체 접촉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손 대표는 “‘정신 좀 차리라’며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에 대해 박찬성 변호사는 “우리 법원은 물컵에 담긴 물을 뿌리는 것도 위력 행사의 일종으로 보고, 손 대표가 김씨를 건드린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손 대표의 주장이 맞다면 폭행으로 볼 여지도 있다”면서 “정도가 심하진 않아 처벌받아도 최대 벌금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채용 안 했어도 미수로 처벌 가능 채용 관련 부문은 좀 복잡하다. 손 대표의 주장이 맞다면 김씨의 협박죄가 성립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김씨의 주장이 맞다면 손 대표의 처벌 가능성이 열려 있다. 실제 투자나 채용이 이뤄지지 않았더라도 장 대표의 주장처럼 배임 미수로 처벌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법무법인 시월의 김승현 변호사는 “미수죄 처벌 규정은 있지만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실제 회사 자원을 이용하려 했는지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법적 판단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교통사고 쌍방합의… 처벌은 어려워 사건의 발단이 된 2017년 교통사고의 경우 법적 책임은 묻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는 “2년 전 쌍방 합의로 마무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동승자가 누구였나”에 대중의 관심이 쏠리지만 이는 수사 대상이 아니다. 손 대표 측은 “당시 동승자가 없었다”는 입장이지만 김씨는 “90대 노모가 함께 타고 있었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버닝썬’이 쏜 마약수사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

    ‘버닝썬’이 쏜 마약수사 강남 클럽 전반으로 확대

    서울 광수대 “버닝썬 MD A씨 피의자 신분 수사손님 유치 MD들 여러 클럽서 일해 확대 불가피”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의 폭행사건으로 촉발된 경찰의 클럽 내 마약 투약·유통 의혹 수사가 서울 강남권 클럽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17일 “서울 강남의 클럽 전반을 대상으로 마약류와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 “클럽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수수료를 받은 ‘MD’들의 경우 한 클럽과 전속계약을 맺지 않고 여러 클럽에서 일하는 만큼 수사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버닝썬에서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속도감있는 수사를 하고 있다. 전날 광역수사대에 출석한 A씨는 14시간 정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17일 새벽 귀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찰은 VIP 고객에게 실제로 마약을 판매했는지, 클럽 내에서 조직적으로 마약 투약과 유통이 이뤄졌는지 등 의혹 전반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A씨는 언론 보도를 통해 불거진 마약 투약 및 유통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날 새벽 A씨의 동의를 얻어 변호사 입회 아래 A씨의 주거지를 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닝썬 폭행사건을 추적해온 MBC는 A씨가 버닝썬에서 ‘애나’라는 별명으로 일하면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버닝썬 폭행 사건 논란의 당사자인 김모(28)씨로부터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날 조사를 마치고 나온 A씨는 마약 판매 의혹의 사실 여부 등을 묻는 취재진에게 일절 답변하지 않은 채 차를 타고 떠났다. 경찰은 지난 14일에는 마약류 투약 등 혐의를 받는 다른 버닝썬 직원 B씨를 체포했다. 검찰은 B씨에 대해서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상태다. 경찰은 B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버닝썬을 비롯한 강남 클럽의 조직적 마약 유통 경로를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같은날 이모 버닝썬 대표와 영업사장 한모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하면서 이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고자 소변과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아울러 클럽 내 폐쇄회로(CC)TV 자료를 확보해 다른 마약 투약 사례가 없는지를 수사해왔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이른바 ‘물뽕’(GHB)을 이용해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랐다. 폭행사건에 이어 마약 판매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자 버닝썬은 영업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 연합뉴스는 버닝썬 관계자가 “오늘을 마지막으로 영업을 중단한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또 다른 강남의 인기 클럽 ‘아레나’에서도 프로골퍼 C(29)씨와 클럽 종업원 2명, 여성 D(46)씨가 E(46)씨에게 마약을 구입해 투약한 사건이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4일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구입한 마약의 일종인 엑스터시를 아레나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E씨를 구속하고, 프로골퍼를 포함한 다른 이들은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일왕 사죄’ 사이다 발언에…고노, 사과 요구 했나 안했나

    문희상 ‘일왕 사죄’ 사이다 발언에…고노, 사과 요구 했나 안했나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등 대미 의원외교 대표단이 5박 8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17일 귀국했다. 방미 기간 가장 화제가 됐었던 것은 문 의장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발언이었다. 문 의장은 지난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은 발칵 뒤집혔다. 고노 다로 외무상을 비롯해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아베 신조 총리까지 나서 문 의장을 향해 사과하라며 적반하장 격으로 나왔다. 그러나 문 의장은 12일 워싱턴 한국특파원 간담회에서 “근본적 해법 딱 한 가지는 피해자에 대한 진정 어린 사과”라고 부연하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일왕을 직접 겨냥한 문 의장의 발언은 역대 국회의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발언으로, 대다수 국민들은 ‘사이다 발언’이라고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은 국익을 위한 원만한 한일관계를 이유로 대일(對日) 발언의 수위를 조절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본에 밉보이면 정치인으로서 이로울 게 없다는 속내로 몸을 사린 것 아니냐는 의심도 없지 않았다. 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문 의장의 발언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은 지금 한일 간 역사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피해자에 대한 진실된 사과가 필요하다는 당연하고도 원론적인 이야기였다”면서 “이를 일본이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소탐대실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교도·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외무상은 16일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 당시) 확실히 이번 건에 대응해 달라고 (했고), 사과와 철회를 재차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현지에서 취재진에게 “그런 이야기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17일 고노 외무상이 사과를 요구했다는 재반박 주장을 보도했다. 반면 한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 같은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해당 건에 대한 일본 측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거듭 반박하면서 진실공방 양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경찰 소환 이어 영업 중단 선언

    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경찰 소환 이어 영업 중단 선언

    고객에게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에 성폭행, 경찰 유착 의혹까지 제기돼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클럽 ‘버닝썬’이 영업을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의 직원들은 자신들의 소셜 미디어 계정 등을 통해 ‘오늘을 끝으로 영업을 종료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리면서 영업 종료 전 마지막 고객을 모으고 있다. 영업을 중단하는 정확한 이유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버닝썬이 입주해 있는 호텔 르메르디앙 서울은 전날 버닝썬 측에 임대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관련 내용증명을 보냈다. 한 직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업장 내부 사정으로 17일 일요일부터 영업이 종료되고 새로운 업장으로 2~3개월 뒤 재오픈할 예정”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클럽 이용객 김모씨가 버닝썬에서 경비요원과 경찰에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다. 김씨가 버닝썬 내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 클럽 영업이사인 장모씨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출동한 경찰들이 자신의 주장은 듣지 않고 도리어 자신만 연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폭행까지 가했다고 주장하면서 클럽 내 성폭행 및 경찰 유착 의혹이 제기됐다. 논란이 불거진 뒤 그 동안 버닝썬 내에서 이용객들에게 몰래 마약을 판매하거나, 일명 ‘물뽕’이라고 불리는 GHB를 이용해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라 제기됐다. 버닝썬 내 VIP룸에서 불법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동영상까지 퍼지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버닝썬은 폭행 사건 당사자인 영업이사를 퇴사 조치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간 제기된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면서 문제가 된 VIP룸을 폐쇄하고, CCTV를 증설하는 등 문제를 개선하고 영업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결국 영업 종료의 수순을 밟게 됐다. 한편 버닝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인 여성을 이날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A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오전 11시쯤 흰색 롱패딩 점퍼를 입고, 점퍼 후드를 둘러쓴 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출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무슨 얘기를 할 거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클럽 내 마약 판매가 있었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일절 하지 않은 채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클럽에서 일한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지난 11월 폭행 사건 당사자인 김씨로부터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피해자로서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아울러 지난 14일 다른 버닝썬 전직 직원 1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직원은 자택에서 체포될 때에도 필로폰과 대마초 등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직원의 마약류 투약행위가 지금까지 제기된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과 관련이 있을지 모른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거쳐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꽁꽁 싸매고 경찰 출석

    ‘버닝썬 마약 판매 의혹’ 중국인 여성 꽁꽁 싸매고 경찰 출석

    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에서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받는 중국인 여성 A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수사계는 16일 오전 11시에 출석한 A씨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흰색 롱패딩 점퍼에 후드를 둘러쓴 채 검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모습을 드러냈다. A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한 언론은 이 클럽에서 일한 A씨가 VIP 고객을 상대로 마약을 판매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경찰은 “A씨는 클럽에서 강제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두 명 중 한 명으로 당시 피해자 진술을 받기는 했지만, 마약을 전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조사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버닝썬’ 사건은 지난해 11월 24일 김 모씨와 클럽 보안요원 간 폭행 사건으로 시작됐다. 김씨는 클럽 직원에게 끌려가는 여성을 도우려다가 보안요원과 출동한 경찰에 폭행당했다며 경찰과 클럽 간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이 클럽에서 이용객들이 마약을 투약하고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광역수사대를 전담수사팀으로 지정해 클럽 내 성폭력, 마약, 버닝썬과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구치소 석방 뒤 첫 재판 출석한 우병우…불법사찰 혐의 부인

    구치소 석방 뒤 첫 재판 출석한 우병우…불법사찰 혐의 부인

    구속기한 만료로 지난달 구치소에서 석방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석방 후 첫 재판에 출석했다. 불법사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우 전 수석은 14일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차문호)가 심리한 속행공판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 전 수석은 취재진이 석방 후 첫 재판에 임하는 소감을 묻자 “법 절차에 따라 재판받겠다”고 짧게 말하고 법정 안으로 들어갔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관련자들을 제대로 감찰하지 못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또 재직 당시 추명호 국정원 국익정보국장에게 지시해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과 진보 성향 교육감 등 공직자를 불법 사찰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지난해 1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이 두 사건은 현재 서울고법 형사2부가 병합해 심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7월 우 전 수석의 구속기한이 만료되자 항소심 재판부에 우 전 수석을 구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추가로 우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하지만 이후 검찰의 두 번째 구속기간 연장 요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우 전 수석은 지난해 12월 불법 사찰 혐의로 검찰로부터 구속된 이후 384일 만인 지난달 2일 구속기한 만료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이날 재판에서 우 전 수석 변호인은 “국정원에서 특별감찰 관련 사항(당시 이석수 전 감찰관은 우 전 수석을 감찰 중이었다)에 대해 두 차례 보고받은 사실이 있긴 하지만, 그것은 통상의 보고체계에 따른 것이지 피고인이 스스로 나서서 보고하라고 지시하거나 요청한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보좌를 위해 통상의 업무를 수행한 건 직권남용이 될 수 없다”면서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우 전 수석의 불법 사찰 혐의에 대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1심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헌법에 부합하게 보좌할 책임이 있음에도 비판적 표현을 억압할 목적으로 국정원에 대한 정보지원 요청 권한을 남용했다”면서 “국정원을 사유화한 행위에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단 1심 재판부는 우 전 수석이 이 전 감찰관과 진보 성향 교육감들을 불법 사찰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한 반면,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의 비위를 사찰하도록 한 혐의 등은 무죄로 판단했다. 검찰은 1심이 무죄로 판단한 부분에 대해 다음 공판기일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상세히 반박하겠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직권남용에 대해 검찰과 피고인 변호인 측 의견이 각각 다르고, 많은 이가 직권남용죄가 너무 모호한 것 아니냐는 논쟁을 하고 있다”면서 “충분한 논쟁을 통해 꼼꼼하게 심리해서 방향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윤창호 가해자 겨우 징역 6년… “이래서 윤창호법 필요”

    윤창호 가해자 겨우 징역 6년… “이래서 윤창호법 필요”

    윤씨 父 “국민 정서 부합한 형벌인가” 친구들 “한 사람의 생명 잃었는데…”“6년 선고에 대해 1심 사법부 판단을 존중하지만 국민 정서에 부합한 형벌인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13일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형사4단독에서 열린 ‘특별한’ 재판에 나와 판결을 들은 고 윤창호(당시 23)씨 아버지 기현(53)씨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떨궜다. 김동욱 판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박모(27)씨 공판에서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김 판사는 “업무상 주의 의무 위반 정도가 매우 중하고 결과도 참담하다”며 “음주에 따른 자제력 부족 정도로 치부하기에는 결과가 너무 중하다”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법정에는 박씨 공판을 보려는 고인의 친구들과 유족, 취재진 등 30여명이 방청석을 가득 채웠다. 재판부 선고에 방청객들 사이에선 흐느끼는 소리도 새어나왔다. 기현씨는 선고 후 법정을 나와 “국민적 관심도를 볼 때 국민 정서를 모르고 판결한 게 아닌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서 조치한다고 하니 앞으로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검찰에서 항소 의사를 밝혔다는 점을 내비쳤다. 함께 사고를 당했던 윤창호씨 친구 배모(23)씨는 “한 사람의 꿈을 앗아간 가해자인데, 피해자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선고”라며 이맛살을 찌푸렸다. 박씨는 지난해 9월 25일 새벽 면허취소 수준(0.1% 이상)을 훌쩍 넘은 혈중알코올농도 0.181% 상태로 BMW 승용차를 몰다가 부산 해운대구 미포오거리 횡단보도에 서 있던 윤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병원으로 옮겨진 윤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결국 46일 만에 숨졌다. 법조인을 꿈꾸던 청년의 안타까운 사고 소식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을 통해 국민에게 알려지며 음주 운전자에 대한 공분을 형성했다. 윤창호 친구들의 호소에 여론과 정치권이 움직였고 사고 23일 만에 음주 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윤창호법)을 발의해 지난해 11월 국회를 통과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김경수 경남지사, 구치소 방문한 박성호 지사권한대행 통해 “도민들께 송구” 옥중 소감 전달

    김경수 경남지사, 구치소 방문한 박성호 지사권한대행 통해 “도민들께 송구” 옥중 소감 전달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법정 구속된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13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한 박성호 경남지사 권한대행을 통해 “(도지사 공백으로) 도민들에게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날 박 권한대행이 구치소로 찾아가 김 지사를 접견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옥중결재’라고 비판했다. 박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김 지사가 수감돼 있는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김 지사를 2시간가량 공무 접견하며 도정 주요 현안 등에 대한 김 지사 의견을 듣고 대화를 나눴다.박 권한대행은 접견을 마친 뒤 김 지사가 옥중에서 밝힌 내용을 취재진에 전달했다. 박 권한대행은 “(김 지사는) ‘도정과 도 발전에 걱정과 심려를 끼쳐 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빨리 상황이 타결됐으면 좋겠다’면서 ‘조금 더 기다려 주시고 도를 믿고 계속 응원해 달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자와 의회도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경남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했다”고 말했다. 박 권한대행은 “지사가 갑자기 구속되는 바람에 도정 인수인계를 받지 못한 사항이 많다”며 “권한대행으로서 김 지사의 정보를 공유하고 도정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 공무상 접견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법무부와 서울구치소측에 공무접견을 요청하고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사로 부터 여러가지 현안문제에 대한 사항을 전달 받은 오늘 접견이 도정을 차질없이 추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수감중인 지사를 권한대행이 접견하는 것이 구속 부당함을 알리기 위한 의도로 비춰질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박 권한대행은 “그런 우려 때문에 접견 사실을 사전에 공개했고 도의회 의장과 자유한국당 원내 수석부대표에게도 미리 전화로 알렸다”면서 “접견은 오로지 제 판단이고 제가 필요하기 때문에 한 것”이라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날 접견에는 김윤수 도지사 비서실장과 김명섭 정책특별보좌관이 동행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권한대행이 법원 판결로 구속된 김 지사를 찾아 옥중결재를 시도한 것은 사실상 박 권한대행 역시 법원 판결을 존중하지 않고 김 지사의 옥중정치를 방조하려는 불순한 의도로 읽힐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경남도당은 “도지사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돼 법에 따라 도지사 지위에 속하는 모든 권한이 권한대행에게 있음에도 도지사를 찾아가 도정의 중요 현안을 보고했다는 것은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유기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특검수사에서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30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법정구속 됐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로또 1등 당첨자 ‘스크림 가면’ 쓰고 나타난 사연

    로또 1등 당첨자 ‘스크림 가면’ 쓰고 나타난 사연

    자메이카에서 로또 1등에 당첨된 남성이 신분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폭스뉴스는 A. 캠프벨이라고 알려진 복권 당첨자가 영화 ‘스크림’에 등장하는 가면을 쓰고 나와 당첨금을 수령해갔다고 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1월에 산 200달러짜리 복권이 1등에 당첨돼 자메이카 달러로 1억5840만 달러(우리 돈 14억여 원)를 수령하게 됐다. 당첨금 수령 행사에 가면을 쓰고 등장한 그는 취재진 사이에서 흥겹게 춤을 추며 기쁨을 드러냈다. 또 “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안 날 밤 화장실로 달려가 방방 뛰었다”면서 “당첨금을 더 크게 불려서 멋진 집을 사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각종 범죄로부터 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변장을 하고 왔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카리브해 국가에서는 복권 당첨자들에 대한 범죄가 빈번해 상금을 수령할 때 변장을 하고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메이카는 살인 및 강력범죄율이 높아 대부분의 로또 당첨자들이 신분 노출을 꺼린다. 지난해 6월에도 로또 1등에 당첨된 자메이카 여성이 신분을 보호하기 위해 이모티콘 마스크를 쓰고 등장해 화제가 됐다.  자메이카의 로또 사업을 주관하는 슈프림 벤쳐스 리미티드 기업 부사장은 “다른 나라에서는 로또 당첨자가 얼굴을 공개하는 데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지만, 자메이카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익명으로 당첨금을 수령해 간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메이카에서는 지난 2017년 복권 당첨 사기에 휘말린 여성이 길거리에서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등 관련 범죄가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윤창호 사건’ 징역형에도 ‘눈물’ 마르지 않는 이유

    ‘윤창호 사건’ 징역형에도 ‘눈물’ 마르지 않는 이유

    만취 상태로 차를 운전하다가 윤창호씨를 치어 숨지게 한 가해자가 13일 1심에서 징역 6년형을 선고받자 친구와 가족들은 “한 사람의 꿈을 가져가고 6년형을 받은 것은 너무 짧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날 부산 해운대구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에서 열린 음주운전 가해자 박모(27)씨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가 징역 6년을 선고하자 방청석에 앉아있던 윤씨 부모와 친구들은 일제히 눈물을 쏟았다. 이날 공판에는 유족과 친구, 취재진 등 30여명이 참석해 방청석을 가득 채웠다. 윤창호씨 아버지 기현(53)씨는 1심 선고 후 법정을 나와 “윤창호 법은 적용되지 않지만, 이 사건 판례가 국민적 관심이 많은 상황에서 6년이 선고된 것은 사법부가 국민 정서를 모르고 판결한 것이 아닌지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부분은 검찰에서 조치한다고 하니 앞으로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해 검찰 측이 항소 의사를 밝힌 사실을 시사했다. 윤창호씨와 함께 사고를 당한 친구 배모씨는 “피해자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선고이다”며 “한 사람 꿈을 가져가고 6년을 선고받은 것은 너무 짧다”고 비판했다. 다른 친구 이영광씨는 “이렇게 관심을 많이 받았는데 가해자는 6년밖에 선고받지 않았다”며 “음주운전 처벌이 더 강해져야 한다는 것은 오늘 판결이 말해준다”며 “윤창호법 이후에도 음주운전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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