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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억류 호주 대학생 석방

    北 억류 호주 대학생 석방

    북한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1주일 이상 소식이 끊겼던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4일 북한 당국의 억류에서 풀려나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그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일본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평양에 대사관이 없는 호주는 스웨덴 당국의 도움을 받아 시글리의 석방을 요청해 왔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 北 억류 호주 대학생 석방

    北 억류 호주 대학생 석방

    북한 평양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 석사과정을 공부하던 중 1주일 이상 소식이 끊겼던 호주인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4일 북한 당국의 억류에서 풀려나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있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그는 안전하고 건강한 상태로 일본 도쿄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평양에 대사관이 없는 호주는 스웨덴 당국의 도움을 받아 시글리의 석방을 요청해 왔다. 베이징 AP 연합뉴스
  • 북한에서 구금됐던 호주 유학생 시글리 풀려나 중국 베이징 공항에

    북한에서 구금됐던 호주 유학생 시글리 풀려나 중국 베이징 공항에

    북한 유학 중 갑자기 연락이 끊겨 억류설이 제기됐던 호주 유학생 알렉 시글리(29)가 4일 풀려나 중국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부친 개리는 아들을 맞은 뒤 취재진에게 “아들이 기분이 무척 좋은 상태다. 북한에서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안으로 아내가 있는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라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앞서 의회 하원 연설을 통해 “북한이 그(시글리)의 억류를 해제했다. 그가 안전하게 북한을 벗어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값진 도움을 제공해 준 스웨덴 당국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호주는 북한과 외교 관계를 맺었지만 평양에 대사관을 두지 않아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시글리를 석방해달라는 의사를 전달해왔는데 스웨덴 대사관과 북한 정부 인사가 만나 그를 구금에서 풀어주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영국 BBC는 그가 석방됐다는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것은 북한 전문 NK 뉴스였다며 그 매체에 따르면 시굴리는 현재 중국에 안전하게 머무르고 있으며 앞으로 일본으로 떠날 예정이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왜 시글리를 구금해야 했는지 이유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그가 지난달 24일 밤과 다음날 새벽 사이에 구금됐다고만 전했다. 이렇게 비교적 빨리 북한 당국이 시글리를 풀어준 것은 북미 비핵화 협상 등 국제관계에서 쓸데 없는 잡음을 남기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호주 서부 퍼스 출신인 시글리는 아시아학 연구자로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조선문학으로 박사학위를 따기 위해 수학 중이었으며 우리말을 능숙하게 구사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는 학위를 따기 위해 공부하는 틈틈이 서구 관광객들을 모집하는 여행사를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했다. 그가 처음 북한을 찾은 것은 2012년이었으며 그 뒤 여러 차례 북한을 찾았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지난 3월 그는 영국 일간 가디언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북한에 사는 유일한 호주인이라고 표현하면서 중국에서 공부할 때 몇몇 북한인을 만난 뒤 흥미를 느껴 북한행을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학생 비자로 장기 거주 자격을 얻어 거의 전례가 없는 평양 접근권을 갖고 있다”며 “난 누구의 에스코트도 없이 자유롭게 이 도시를 방황할 수 있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스카이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토록 압제적인 정권 아래에서 사는 서구인들은 웜비어 같은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두려움을 느끼지 않으며 살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에도 많은 외국인들이 북한에서 불법 월경, 나라에 적대적인 범죄 행위를 저질렀다는 명목으로 구금됐다. 2014년 호주인 존 쇼트는 관광지에 기독교 팸플릿을 놓아두고 떠났다는 이유로 구금돼 추방됐다. 종교 활동이 금지된 북한에서는 비슷한 이유로 선교사들이 여럿 체포된 적이 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아이들이 책을 좋아해요”…이웃에 친절했던 고유정 두 얼굴

    “아이들이 책을 좋아해요”…이웃에 친절했던 고유정 두 얼굴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의 평소 모습이 공개됐다. 경찰은 지난달 “범죄 수법이 잔인하고 결과가 중대한 사안”이라며 고유정의 실명·얼굴·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고씨는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강력히 거부했으나 제주동부경찰서 진술녹화실에서 유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의 카메라에 얼굴이 포착됐다. 고유정의 평소 모습도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기존에 공개된 무표정한 얼굴과 달리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피해자 동생은 “앞에서는 착한 척 잘 웃는데 집에서는 돌변했다. 형이 휴대폰으로 맞아 (피부가) 찢어진 적도 있고 (고유정이) 아이 앞에서 흉기를 들고 ‘너 죽고 나 죽자’라고 광적인 행동을 해서 (형이) 충격을 받고 결국 이혼을 선택하게 됐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고유정의 동생 역시 “착하고 배려심 있는 성격이라 처음에는 안 믿었다. 어떻게 이혼했는진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고유정이 살던 아파트 이웃주민들 역시 고유정에 대해 “먼저 인사하고, 평소에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했다.실제로 고유정은 아파트 인터넷 카페에 휴대폰 케이스 사진을 첨부하고 “유용하게 쓰실 것 같아 드릴게요”라는 글을 올리거나 아이들이 책을 받은 사진을 올리며 “아이들도 책을 좋아해서 새 책보다 더 소중히 읽겠다”고 감사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 10분부터 9시 50분 사이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에게 미리 준비한 수면제(졸피뎀)를 탄 음식물을 먹게 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후 해당 펜션에서 피해자의 시신을 훼손해 일부는 제주 인근 해상에 버리고, 경기도 김포에 소재한 고유정 가족 명의의 아파트에서 나머지 시신을 추가로 훼손해 쓰레기 분리시설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고유정은 아직까지 범행 동기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재사회화 기회 부여”…두 달 만에 풀려난 ‘마약돌’

    “재사회화 기회 부여”…두 달 만에 풀려난 ‘마약돌’

    국내외 팬들 방청 위해 전날부터 몰리기도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2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는 이날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씨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140만원과 보호관찰 기간 동안 치료받을 것을 명령했다. 김 판사는 “피고인이 범죄 사실을 자백했고, 마약 감정서 등 증거에 미뤄볼 때 유죄가 인정된다”며 “마약류 범죄는 개인적·사회적 폐해가 심각해 엄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면서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초범인 점,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의 기회를 가진 점 등을 고려하면 집행유예를 선고해 재사회화 기회를 부여하는 게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로써 지난 4월 말 이후 두 달 넘게 구속 상태로 수사와 재판을 받아 온 박씨는 일단 자유의 몸이 됐다. 박씨는 노타이 정장 차림에 다소 수척한 얼굴로 수원구치소를 나오면서 취재진에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 사회에 봉사하면서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그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이며 “정말 미안하고 정말 죄송하다. 정직하게 살겠다”고 말했다. 박씨가 인터뷰하는 동안 한국과 일본의 팬 수십명은 박씨를 응원하는 문구(Always Beside of Park Family)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일부 팬들은 하루 전인 1일부터 재판 방청을 위해 수원지법 인근에 머물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올해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씨와 공모해 3차례 필로폰 1.5g을 산 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또 지난해 9~10월 황씨와 함께 필로폰을 1차례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항소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으나 선고형이 구형한 징역 1년 6개월의 2분의1 이상이라 내부 기준에 따라 항소하지 않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박유천, 구치소 나오며 눈물…항소 묻자 “정직하게 살겠다”

    박유천, 구치소 나오며 눈물…항소 묻자 “정직하게 살겠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씨가 구치소를 나오면서 눈물을 흘렸다. 박유천씨는 2일 오전 11시 25분쯤 그 동안 수감돼 있었던 수원구치소를 나오며 선고 결과에 대한 심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진심으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사회에 많이 봉사하면서 열심히, 정직하게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을 받자 박유천씨는 눈물을 글썽여 눈가가 젖었다. 그러면서 “팬들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울먹이며 말한 뒤 항소 계획을 묻는 말에는 “정직하게 살겠다”고 답했다. 박유천씨는 노타이 정장 차림의 다소 수척한 얼굴로 나타나 취재진 질문에 답한 뒤 차를 타고 구치소를 빠져나갔다. 박유천씨가 인터뷰를 하는 동안 한국과 일본의 팬 수십명은 박씨를 응원하는 문구(Always Beside of Park Family)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고 그의 이름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박유천씨는 이날 오전 10시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 140만원의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받았다. 그는 지난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인 황하나(31)씨와 함께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황하나씨와 같이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구치소 나오며 눈물 흘리는 박유천

    [포토] 구치소 나오며 눈물 흘리는 박유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1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수원구치소를 나와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머리 뿌리만큼 지난 시간, ‘석방’ 박유천의 눈물

    머리 뿌리만큼 지난 시간, ‘석방’ 박유천의 눈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법원 앞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팬들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는 2일 진행된 선고 공판에서 박유천에 대해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40만 원 추징과 보호관찰 및 치료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구속 이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이며, 이 사건 이후로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구금보다 보호관찰과 집행유예를 선고함으로써 재사회화를 통해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고 판시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공모해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를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박유천은 재판부의 말을 경청했고, 선고가 나자 연신 인사를 하며 법정에서 퇴장했다. 법원을 찾아 박유천의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팬들 역시 선고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넘게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박유천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자 일부 팬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박유천의 선고 결과를 보기 위해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팬 100여 명이 몰렸고, 특히 일본 팬들은 전날 오후부터 법원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한편 집행유예 선고 후 셔츠와 재킷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나온 박유천은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조원진 “이번주 내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 4동 설치”

    조원진 “이번주 내 광화문광장에 몽골 텐트 4동 설치”

    우리공화당(옛 대한애국당) 측이 금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몽골 텐트 4동을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2일 청계광장에 설치한 천막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당원들로부터 광화문 천막 당사에 대한 입장을 들었고, 천막을 치자는 결론이 났다”면서 “이번 주 내로 광화문 광장에 천막당사를 다시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일인) 2017년 3월 10일 돌아가신 분들과 다치신 분들에 대해 진실 규명을 하지 않고는 광화문 천막당사를 후퇴할 수 없다는 것이 당원들의 중지”라면서 “지도부 회의를 통해 당원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원진 공동대표는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들에게 “이번 주 중이기 때문에 오늘도 옮길 수 있다. 날짜를 공개하지는 않겠다”면서 “몽골 텐트 4동을 칠 것”이라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서울시의 천막 철거 이후 광화문 광장 천막 수를 더 늘려 설치했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협조하는 차원에서 천막을 청계광장 등으로 ‘임시 이동’했다. 서울시는 30일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일대에 대형 화분 80개를 설치해 우리공화당의 천막 설치에 대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김정은만 보는 北, 돌발상황 불허 美… 번개회동 경호선 ‘와르르’

    김정은만 보는 北, 돌발상황 불허 美… 번개회동 경호선 ‘와르르’

    하루 만에 성사… 포토라인 등 협의 못 해 남·북·미 3자 경호 동선 겹쳐 긴장감 최고 美 백악관 대변인, 실랑이 중 멍 들기도 주영훈 경호처장은 北 경호원에 포위돼 회담장 의장기 바닥에 끌리는 사태 발생 지난달 30일 판문점의 남·북·미 정상 회동은 갑자기 만들어진 만남이었던 만큼 현장 경호도 대혼란을 겪었다. 분초 단위로 세부 동선을 짜기 마련인 통상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불과 하룻밤 새 급히 준비된 회동인 데다 군사적으로 긴장도가 높은 장소적 특수성과 남·북·미 3자의 경호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더해지면서 현장 경호 담당자는 긴장된 표정과 거친 행동으로 일관했고 우왕좌왕하는 인상까지 풍겼다. 그 바람에 취재진의 카메라는 흔들렸고 몸이 서로 부딪치면서 상처를 입는 당국자까지 생겼다. 실제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와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몸에 멍이 들었다. 경호 전문가들은 1일 전대미문의 깜짝 동선과 ‘수령 안위’ 위주인 북한의 특수한 경호 방식, 돌발 상황에 단호한 미국 경호팀 특유의 경호 방식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청와대 경호부장을 지낸 유형창 경남대 교수는 “한미 간에는 양국 행사를 함께 치르며 축적된 경호 샘플링이 많아 상호 협조가 가능하고 우발 상황에도 VIP 중심 근접경호와 서로 간 포지션만 잘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전날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OP) 방문 당시 안내를 맡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측 근접경호원에게 살짝 자리를 비켜준 것 등이 한 예다. 유 교수는 “그러나 북한은 오직 수령만 쳐다보는 경호이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통상 경호는 ‘어느 곳을 지키고 어느 곳을 보완하는’ 식으로 포메이션을 짜는데 북측은 상대국 정상도 크게 배려하지 않는 경호 방식”이라고 말했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자유의집 앞에서 북한 측 경호원에게 빙 둘러싸인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는 큰 실례라고 유 교수는 지적했다. 또 북한 경호원이 남측과 미국 측 경호원과 한 공간에 있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되며 더 긴장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경호 전문가는 “회동 직전에 성글게라도 경호 계획서를 통해 사전 조율은 됐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경호원은 사전 계획과 무관한 행동은 단호히 차단하고 북한도 위원장 수호 외 다른 존재는 염두에 두지 않아 혼란이 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게 사실”이라면서 “회의장에 앉아 회의하는 상황도 아니고 이쪽저쪽 오가며 얘기한 과정 등 포토라인 설정, 정확한 시간 등이 픽스(결정) 안 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워낙 촉박하고 합의된 것도 특별히 없어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호원 동선과 카메라 동선이 엉켜 있었다”며 “의전·기획 준비 없는 깜짝 만남(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회담할 때 뒤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바닥에 다 끌린다”며 “부랴부랴 공수하는 과정에서 높이를 맞추지 못해 의장기가 바닥에 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촉박했던 준비시간을 아쉬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영철 후임’ 장금철 北통전부장, 판문점 회동서 데뷔

    ‘김영철 후임’ 장금철 北통전부장, 판문점 회동서 데뷔

    장금철 신임 북한 통일전선부장이 지난달 30일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 참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후인 지난 4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통전부장 직위를 물려받았지만, 그간 공개 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어 ‘숨겨진 실세’ 정도로 알려졌다. 한국 취재진이 판문점 회동에서 촬영한 사진에 장 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왼편에 자리했다. 이에 대해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1일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의 공식 발표 전에는 확인을 삼가는 정부의 원칙이 반영된 것으로, 정보당국은 해당 인물이 장 부장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4월 10일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장금철이 통전부장에 임명됐다고 보도했다. 50대 후반으로 알려진 장 부장은 남북 관계 전면에서 활동하지 않았다. 직전에 통일전선부 부부장을 지냈고, 민족화해협의회와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서 민간 교류 업무를 담당했다. 하노이 회담 무산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통전부를 물밑에서 활동하는 정보조직으로 재편하면서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을 등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미 협상도 관할하던 통전부의 직무가 고유의 대남 업무에 집중하도록 축소됐다는 관측도 있다. 다만 이날은 북미 회담이 주축이어서 장 부장은 남측 당국자들과 별다른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현 통전부 실장도 이날 판문점 회동에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지난달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고 이희호 여사에 대해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할 때 수행한 인물로, 대남 분야 핵심 실무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정은만 보는 北, 돌발상황 불허 美… 번개회동 경호선 ‘와르르’

    김정은만 보는 北, 돌발상황 불허 美… 번개회동 경호선 ‘와르르’

    하루 만에 성사… 포토라인 등 협의 못 해 남·북·미 3자 경호 동선 겹쳐 긴장감 최고 美 백악관 대변인, 실랑이 중 멍 들기도지난달 30일 판문점의 남·북·미 정상 회동은 갑자기 만들어진 만남이었던 만큼 현장 경호도 대혼란을 겪었다. 분초 단위로 세부 동선을 짜기 마련인 통상의 정상회담이 아니라 불과 하룻밤 새 급히 준비된 회동인 데다 군사적으로 긴장도가 높은 장소적 특수성과 남·북·미 3자의 경호 동선이 겹치는 문제가 더해지면서 현장 경호 담당자는 긴장된 표정과 거친 행동으로 일관했고 우왕좌왕하는 인상까지 풍겼다. 그 바람에 취재진의 카메라는 흔들렸고 몸이 서로 부딪치면서 상처를 입는 당국자까지 생겼다. 실제 스테파니 그리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와 밀고 밀리는 과정에서 몸에 멍이 들었다. 경호 전문가들은 1일 전대미문의 깜짝 동선과 ‘수령 안위’ 위주인 북한의 특수한 경호 방식, 돌발 상황에 단호한 미국 경호팀 특유의 경호 방식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을 내놨다. 청와대 경호부장을 지낸 유형창 경남대 교수는 “한미 간에는 양국 행사를 함께 치르며 축적된 경호 샘플링이 많아 상호 협조가 가능하고 우발 상황에도 VIP 중심 근접경호와 서로 간 포지션만 잘 지키면 된다”고 밝혔다. 전날 비무장지대 오울렛 초소(OP) 방문 당시 안내를 맡은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우리 측 근접경호원에게 살짝 자리를 비켜준 것 등이 한 예다. 유 교수는 “그러나 북한은 오직 수령만 쳐다보는 경호이기 때문에 충돌이 불가피했을 것”이라며 “통상 경호는 ‘어느 곳을 지키고 어느 곳을 보완하는’ 식으로 포메이션을 짜는데 북측은 상대국 정상도 크게 배려하지 않는 경호 방식”이라고 말했다.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자유의집 앞에서 북한 측 경호원에게 빙 둘러싸인 모습도 포착됐는데 이는 큰 실례라고 유 교수는 지적했다. 또 북한 경호원이 남측과 미국 측 경호원과 한 공간에 있는 초유의 상황이 연출되며 더 긴장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익명을 요청한 경호 전문가는 “회동 직전에 성글게라도 경호 계획서를 통해 사전 조율은 됐을 것”이라면서 “다만 미국 경호원은 사전 계획과 무관한 행동은 단호히 차단하고 북한도 위원장 수호 외 다른 존재는 염두에 두지 않아 혼란이 커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협의가 제대로 안 된 게 사실”이라면서 “회의장에 앉아 회의하는 상황도 아니고 이쪽저쪽 오가며 얘기한 과정 등 포토라인 설정, 정확한 시간 등이 픽스(결정) 안 된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워낙 촉박하고 합의된 것도 특별히 없어 그런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경호원 동선과 카메라 동선이 엉켜 있었다”며 “의전·기획 준비 없는 깜짝 만남(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탁 자문위원은 “회담할 때 뒤에 인공기와 성조기가 바닥에 다 끌린다”며 “부랴부랴 공수하는 과정에서 높이를 맞추지 못해 의장기가 바닥에 끌리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촉박했던 준비시간을 아쉬워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황교안 아들 KT 채용 의혹 수사에 “고발단체가 문제될 것”

    황교안 아들 KT 채용 의혹 수사에 “고발단체가 문제될 것”

    검찰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KT 특혜 채용 의혹 고발사건 수사에 착수한 가운데 황 대표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황 대표는 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아마 고발한 단체가 나중에 문제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취재진)들도 이런 부분을 잘 확인해서 보도에 참고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당 대표가 된 이후 혁신과 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고 실제 여러 부분에서 성과도 있었다”며 “그런데 좋은 부분들은 잘 알려지지 않고, 거꾸로 나쁜 일들은 크게 알려져 안타까운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어 “당의 소통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우리 당이 청년·여성과의 소통에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하루속히 이런 부분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임 부대변인단을 향해 “당과 싱크로율이 높아야 좋은 논평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고, 청년의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언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정제되고 단호한 논평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포토] 日, 한국 수출 규제 발표... 초치된 주한 일본대사

    [포토] 日, 한국 수출 규제 발표... 초치된 주한 일본대사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가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 소재 등 3가지 품목에 대한 수출규제 강화와 관련해 초치돼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들어가고 있다. 야스마사 대사는 취재진을 피해 지하 4층 주차장을 이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외교부로 들어갔다. 2019.7.1 연합뉴스
  •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판문점 회동 당시 실랑이 경미한 부상

    트럼프 백악관 대변인 판문점 회동 당시 실랑이 경미한 부상

    스테파니 그리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 도중에 미 취재단과 북한 경호원 사이의 몸싸움에 휘말려 가벼운 부상을 당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군사분계선 위에서 만나 북한 영토에 들어갔다가 나온 뒤 회담을 위해 자유의집에 입장한 뒤 일어났다. 미 취재진들이 회담 장소인 자유의집에 들어가려고 하자 북한 경호원들이 막아서는 바람에 양측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 와중에 그리샴 대변인이 미 기자들을 돕기 위해 끼어들었다가 약간의 타박상을 입은 것이다. CNN은 그리샴 대변인이 북측 관리들과 ‘전면적인 싸움’을 벌였다고 전했다. 폭스뉴스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그리샴 대변인은 북측 경호 인력에 막혀 자유의집 회담장에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외신 취재진과 카메라 기자를 위해 직접 몸싸움을 벌여 통로를 확보했으며 통로 확보와 동시에 기자들을 향해 “어서 가라”고 외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리샴 대변인은 지난달 25일 세라 허커비 샌더스 전 대변인 후임으로 임명된 뒤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28~29일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이번 방한을 수행했다. 그는 2015~2016년부터 트럼프 대선 캠프에서 일했으며 대변인 임명 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올해 3월부터 백악관 공보국장직도 맡고 있어 그리샴 대변인은 앞으로도 1인 3역을 모두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트럼프 캠프에 합류하기 전에는 애리조나주 법무장관과 의원들의 대변인 활동을 해왔으며 2012년 미트 롬니 미 대통령 선거 캠프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리샴 대변인은 멜라니아 여사에 대한 좋지 않은 보도가 나올 경우 이를 강한 어조로 반박하거나 트럼프 부부의 막내 아들 배런을 직접 돌봐주기도 해 트럼프 대통령 부부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토] 이강인 ‘수줍은 미소’

    [포토] 이강인 ‘수줍은 미소’

    이강인이 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FIFA U-20월드컵 준우승 기념 격려금 전달식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며 밝게 웃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U-20 월드컵에 참가했던 선수 21명에게 주전, 비주전 관계없이 약 2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2019.7.1 연합뉴스
  • 金 백악관 초청한 트럼프… 北최고지도자 첫 방미 현실화되나

    김정은, 美방문 땐 사실상 종전선언 효과 서울 답방보다 美 방문 먼저 이뤄질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판문점 북미 정상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워싱턴 백악관 방문을 제안하면서 북한 최고지도자의 첫 방미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군사분계선을 넘어 김 위원장과 함께 북측 땅을 밟았다가 남측으로 내려와 취재진에게 “지금 그를 백악관으로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도 “(김 위원장에게) 적절한 시기에 미국에 오시라고 얘기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면서도 “언제든 원할 때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사상 처음 미국을 방문한다면, 그 자체로 70여년간 이어 온 북미 간 적대 관계를 청산하고 사실상 종전선언을 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실무 협상이 올해 하반기에 일정 진전될 경우 북미 정상 간 담판만 남겨 놓은 시점에 김 위원장의 방미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년 11월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방미를 대선 캠페인에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는 시점에 김 위원장을 백악관에 초청, 비핵화에 포괄적으로 합의함으로써 극적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이 최근 북미 직접 소통을 강조하고 한국의 역할을 축소시킴에 따라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약속한 서울 답방보다 미국 방문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미국 방문 모두 비핵화 협상과 연동돼 있다”면서도 “이날 판문점 회동에서도 남·북·미 3자가 아닌 북미 회동을 한 것으로 미루어 북한이 남북 관계보다 북미 관계를 우선하며 미국 방문을 먼저 추진할 수 있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이재용·정의선 등 일으켜세워 “생큐”… 트럼프, 反화웨이 압박 대신 ‘세일즈’

    이재용·정의선 등 일으켜세워 “생큐”… 트럼프, 反화웨이 압박 대신 ‘세일즈’

    “지금이 대미투자 확대 적기… 더 투자를” ‘3조 6000억원 투자약속’ 신동빈에도 찬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 모아 미국 투자 세일즈에 열을 올렸다. 간담회 도중 미국 투자에 적극적인 기업들의 대표들을 콕 집어 일어나도록 한 뒤 감사 인사를 하기도 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에 대한 ‘제재 동참’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방한 기간 중 숙소로 머문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국내 주요 기업인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이렇게 훌륭한 비지니스 천재들과 함께 자리를 해서 기쁘다”면서 “지금보다 (미국에) 투자를 확대하기에 더 좋은 적절한 기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기업들을 필두로 한국 기업들이 (미국에)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대자동차와 삼성, CJ, SK가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다. 미국 사람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를 했다”며 해당 기업 총수들에게 자리에서 잠시 일어나주기를 제안했다. 그러자 앞쪽 테이블에 앉아 있던 이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일어났고, 박수가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 잘한 일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신동빈 롯데 그룹 회장과 반갑게 손을 맞잡는 모습을 연출하며 “너무 훌륭한 많은 일들을 성취하셨는데 제 옆에서 같이 말씀을 해주셔야 할 것만 같다. 지난달에 워싱턴을 방문해서 3조 6000억원 투자하기로 해주셨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미중 무역전쟁과 관련해서는 “아쉽게도 최종 합의는 못 했지만 (일본) 오사카 회담을 계기로 협상은 정상궤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화웨이 사태’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 사이에서 입장을 명확히 정하지 못했던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날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LG그룹에서는 구광모 회장 대신 권영수 부회장이 참석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내로라하는 기업 대표들이 간담회에 총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밝은 표정으로 국내 기업 총수들과 대화를 하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경제인 간담회’가 열리기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는 약 1시간가량 ‘한미 경제인 미팅’이 열려 두 나라 주요 기업인들이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만 이날 간담회에선 트럼프 대통령만 연설을 했을 뿐 대기업 총수들과 직접 대화를 할 시간은 없었다. 손 회장은 행사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기업 개별 면담은 없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메라 흔들릴 정도로 초밀착 경호… 포토라인도 엄격 관리

    두 정상 이동 동선 설정 등 치밀한 조율 남북미 정상 만남 땐 함께 원 모양 경호 1953년 7월 정전 협정 체결 이후 66년 만에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날 수 있었던 건 경호와 관련한 치밀한 사전 협의의 결과로 풀이된다. 단 북미 양측 경호원은 취재진의 카메라가 수차례 흔들릴 정도로 밀착 경호를 하며 안전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판문점 회동이 전례가 없는 대형 이벤트인 만큼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인 만남을 가졌다. 당초 북측이 경호 등을 준비할 물리적 시간이 부족해 만남은 어려울 것이란 예측도 있었지만 전체 과정을 보면 사전에 상당한 교감이 오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앞두고 비무장지대(DMZ) 내 오울렛 초소와 캠프 보니파스를 방문하고 있을 때 북한과 미국 측 경호원은 이미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각각 자유의 집(남측)과 판문각(북측) 인근을 자유롭게 오갔다. 일부 북측 경호원은 미국 측 경호원과 직접 대화를 주고받으며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경호원이 정상보다 먼저 MDL을 넘은 건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MDL을 오가는 역사적 장면을 연출했는데 북측 지역 이동 후 사진촬영, 남측 지역 이동 후 사진촬영 등의 전개가 자연스러웠던 점을 고려하면 경호원을 배제한 채 행사를 진행할 만큼 동선 설정까지 완벽하게 조율돼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만남에 대한 북측의 준비가 갑자기 이뤄진 것은 아니라는 데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다. 경호원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경호원들은 안전을 위해 기자들의 포토라인을 엄격히 관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함께 이동하는 장면을 촬영하려 기자들이 몸을 내밀자 상기된 표정의 경호원이 급히 달려들어 포토라인 붕괴를 막았다. 이 과정에서 북측과 미국 측 경호원이 나란히 팔을 벌려 띠를 형성하기도 했다. 지난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화제를 낳았던 북측의 ‘V자 경호원’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자유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이 함께 만나자 각국 경호원은 자연스레 원 모양으로 정상을 둘러쌌다. 정상들이 자유의집으로 이동하는 동안에도 경호원들은 카메라 접근을 손으로 막는 등 초긴장 상태로 경호를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美, 2~3주 내 폼페이오 주도 실무팀 꾸려 대북협상 나선다

    트럼프 “서두르지 않고 올바른 협상할 것” 협상대표는 비건… 대북제재 해제 시사도 김정은 “평화의 악수는 달라진 오늘 표현”남·북·미 정상이 30일 사상 처음으로 함께 만났다. 또 사상 처음으로 미국 현직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았다. 지난 2월 ‘하노이 노딜’ 이후 4개월 만에 북미 정상이 대면하면서 교착국면에 빠졌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도 중대 변곡점을 맞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만나 악수를 나눈 뒤 북쪽 지역으로 월경을 했다. 두 정상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자유의집 앞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역사적인 남·북·미 회동을 가졌다. 김 위원장이 남쪽 땅을 밟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뒤 문 대통령과 함께 취재진을 만나 “상당히 좋은 회의를 가졌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역사적인 날이며 더 역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서두르면 항상 실패를 하게 된다”며 “속도보다 올바른 협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주도로 2~3주간 실무팀을 구성해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협상) 대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제재 문제에 대해서는 “협상을 진행하다 보면 해제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도 “오늘 만남을 통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구축하기 위한 평화 프로세스가 큰 고개를 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나도 (트럼프 대통령을) 다시 만나고 싶고, 분단의 상징이자 나쁜 과거를 연상케 하는 자리에서 오랜 적대 관계인 두 나라가 평화의 악수를 하는 것 자체가 어제와 달라진 오늘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관계가 아니라면 하루 만에 이런 상봉을 전격적으로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각하와의 관계가 난관과 장애를 극복하는 신비로운 힘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만남 자체가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제가 SNS로 (만남을 제안하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실 이 자리까지 오시지 않았으면 민망한 모습이 됐을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앞서 한미 정상은 청와대에서 98분간 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 구축, 북미관계 정상화를 공약한 싱가포르 합의를 동시·병행적으로 이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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