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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8회]양승태 보석 후 첫 재판··· 46분 만에 종료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8회]양승태 보석 후 첫 재판··· 46분 만에 종료

    양승태 전 대법원장 17차 공판 지상중계증인도 안 나오고···증거조사도 반대하고‘법잘알’들의 끝 없는 재판 지연 릴레이재판부는 팔이 안으로 굽는 공판 진행 지난 1월 24일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79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가 하루 만인 23일 오전 자택에서 다시 법원으로 향했다. 전날 재판부의 직권 보석 결정에 따라 석방된 양 전 대법원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변호인과 함께 법원 청사 입구를 걸어서 들어왔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보석 후 첫 재판 소감이 어떤가”, “고의로 재판을 지연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법정에서 직접 변론할 생각 있는가” 등의 취재진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입을 굳게 닫고 발걸음을 재촉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의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17회 공판이 열린 417호 대법정에 들어선 양 전 대법원장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았다. 그동안은 교도관들과 법정 옆 구치감에서 재판이 시작되길 기다렸다가 재판이 시작된 뒤 피고인을 입정시키라는 재판부의 명령에 따라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혼자 법정에 들어서야 했다. 석방된 바로 다음날, 가장 먼저 피고인석에 앉아 대기하고 있던 양 전 대법원장은 다른 변호인들과 두 전직 대법관이 도착할 때마다 연신 웃는 표정으로 반갑게 악수를 했다. ●구치감 아닌 집에서…가장 먼저 도착해 다른 피고인들 활짝 반긴 양승태 양 전 대법원장이 석방되면서 앞으로 재판 진행이 더욱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그가 불구속 상태에서 처음 재판에 출석한 이날 재판은 시작한 지 46분 만에 별다른 진척 없이 끝났다.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열리던 재판이 이날 열린 것은 박상언 창원지법 부장판사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기 위해서였다. 지난달 28일 재판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한 박 부장판사는 이날도 본인이 진행해야 할 재판 일정과 겹친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냈다. 이날로 증인신문 일정이 다시 잡힌 것을 지난 15일에서야 재판부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면서 재판 일정을 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통상 증인의 경우 1회 불출석하면서 증인출석 가능 날짜를 재판부에 고지했다면 재판부가 신문기일을 다시 정할 때까진 그 날짜에 재판을 잡지 않고 증인 출석을 준비하는 게 당연한 도리”라면서 “그런데 재판부의 연락이 없었다는 이유로 미리 고지한 날짜에 본인 재판을 또 잡았다는 것은 과연 정당한 불출석 사유인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증인 출석요구서가 송달되는 시점에 재판부가 증인에게 연락을 하다 보니까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는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해주시면 소환장을 발송할 때 증인과 연락해 주신다면 원활한 증인신문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는 건의사항을 덧붙였다. 지난 19일 증인신문을 한 김민수 창원지법 마산지원 부장판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와 각종 보고서, 이메일 등에 대한 서류증거 조사도 무산됐다.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에서 김 부장판사에 대한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능력을 문제삼았기 때문이다. 형사소송법 312조 4항에는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이 아닌 사람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는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된 것으로서 그 조서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 앞에서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돼 있음이 원 진술자의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서의 진술이나 영상녹화물 등에 의해 증명되고, 피고인 또는 변호인이 공판준비 또는 공판기일에 그 기재 내용에 관해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 다만 그 조서에 기재된 진술이 특히 신빙할 수 있는 상태에서 행해졌음이 증명된 때에 한한다’는 규정이 있다.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사 당시 진술한 내용이 담긴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해 증거능력이 인정되려면 김 부장판사가 법정에서 자신이 검찰 조사 당시 한 진술이 사실이라는 점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김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법정에 나와 검찰의 주신문과 고 전 대법관 측의 반대신문을 통해 피의자 진술조서 속 내용을 상당 부분 확인했다. 그러나 재판이 밤 11시를 넘기면서 양 전 대법원장이 갑자기 “머리가 빠개질 것처럼 아프다”며 퇴정 명령을 내려달라는 요구를 했고 김 부장판사를 다음달 5일 법정에 한 번 더 부르기로 하고 재판이 마무리됐다. ●박상언 증인 또 불출석… ‘김민수 피신조서’ 서류증거 조사도 불발 그러자 반대신문을 하지 못한 양 전 대법원장과 박 전 대법관 측 변호인이 아직 자신들이 신문하지 못한 피의자 신문조서에 대해 증거조사를 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법정에서 “지난 신문 과정에서 본인이 진술한 대로 기재된 게 맞다고 진술했지만, 저희의 반대신문 과정에서 원 진술자인 김 부장판사의 증언이 전체든 일부든 본인이 진술한 대로 기재가 안 돼있다, 또는 일부가 그렇다는 취지로 진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저희가 포괄적으로 반대신문을 할 기회이기 때문에 개인적 소견으로는 증거능력 인정 요건이 되는 진술자의 진술도 아직 완전히 진술로 인정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과 고 전 대법관 측의 신문 과정에서 했던 말을 김 부장판사가 번복할 수도 있고 또는 양 전 대법원장이나 박 전 대법관 측의 신문 내용에 따라 검찰 조서와는 다른 이야기를 할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뒤에 서증조사를 해달라는 요구다. 만약에 김 부장판사가 검찰 조서의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번복하거나 부인할 경우 그 부분은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못한다. 검찰은 “312조 4항 가운데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에 증거로 할 수 있다’고 돼 있어 원 진술자의 신문기회가 보장됐냐는 점이 증거 채택 여부의 요건이고 그렇다면 지난 기일에 원 진술자에 대한 신문이 이뤄지는 기회를 (피고인 측이) 제공받았는지가 쟁점”이라면서 “재판장님은 분명히 반대신문을 진행하겠다고 소송 지휘를 했으니 피고인들에게 반대신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됐는데 양승태 피고인이 재판에 계속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고 반박했다. 변호인들에게 충분히 반대신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지만 피고인 측에서 원하지 않아 진행이 되지 못한 것이니 법에서 정한 ‘신문할 수 있었던 때’가 이미 충족됐다는 설명이다. 검찰은 “김 부장판사의 조서 양이 상당히 많아 서증조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오늘 그런 이유로 심리 기일이 또 바뀌어서 서증조사를 마치지 못하면 그만큼 일정이 또 지연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재판부에 예정대로 서증조사를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심의관을 지내며 각종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보고서를 작성한 김 부장판사는 검찰에서 피의자 신문만 14차례 받았고 각 조서가 모두 증거로 신청됐다. 재판부는 “검찰에서 얘기했듯 ‘원 진술자를 신문할 수 있었던 때’라고 해서 신문 기회가 부여되면 되는 것이지 실제로 반대신문까지 되어야 하는 것을 요구하는 것으로 해석되지는 않는다”면서 “지난번 기일에 원 진술자가 출석을 했으면 이미 원 진술자에 대한 신문 기회는 부여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런데 실제로 피고인 측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하지 못했고,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가 검사 앞에서 진술한 내용과 동일하게 기재됐는지부터 다툴 여지가 있다, 번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변호인이 주장한다면 진정성이 문제될 여지가 있어 오늘 증거로 채택해 서증조사하면 나중에 절차가 논란이 되고 불확실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김 부장판사의 검찰 피의자 신문조서는 다음달 5일 증인신문을 모두 마친 뒤에 증거조사를 하기로 했다. 이례적으로 한 시간도 안 되 끝난 재판, 양 전 대법원장은 밝은 표정을 지으며 다시 빠른 발걸음으로 법정을 나가 집으로 향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퇴임 하루 앞두고 경찰청 방문한 문무일 검찰총장

    퇴임 하루 앞두고 경찰청 방문한 문무일 검찰총장

    문무일 검찰총장이 총장직 임기 만료를 하루 앞두고 경찰청을 방문해 민갑룡 경찰청장과 환담을 나눴다. 검찰총장이 퇴임 전 경찰청장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문무일 총장은 23일 오전 11시 1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에 도착해 민갑룡 청장 등 경찰 지휘부를 만나 약 20분 동안 대화했다. 이후 문 총장은 청사를 나가면서 경찰청 방문 이유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퇴임을 앞두고 왕래 차원에서 경찰청을 방문했다”면서 “경찰이나 검찰이나 국민의 안전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게 첫째 임무다. 그런 임무를 서로 힘을 합쳐 잘 완수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문 총장은 지난 2017년 7월 검찰총장 취임 직후 경찰청을 방문해 당시 이철성 청장을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문 총장은 “검찰과 경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공동체를 수호하는 데 동반자이고 협업관계”라면서 “상견례 차원에서 방문했다”고 말했다.민 청장은 이날 문 총장을 만나 “경찰과 검찰은 모두 때론 목숨을 걸고 일을 하는 직업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경찰, 검사들이 자연스레 잘 협력하고 일하면서 자긍심을 갖게 하는 것이 조직 수장의 가장 큰 책무라는 데 공감하고 대화했다”고 말했다. 민 청장도 취임(지난해 7월 말) 초기인 지난해 8월 대검찰청을 방문해 문 총장과 환담을 나눴다. 문 총장의 임기는 오는 24일까지다. 25일부터는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의 임기가 시작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찰 출석한 민주당 송기헌 “출석 불응한 한국당은 법 위에 있나”

    경찰 출석한 민주당 송기헌 “출석 불응한 한국당은 법 위에 있나”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23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했다. 송기헌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도 빨리 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등포경찰서는 선거제·검찰개혁 법안들의 패스트트랙 처리(신속처리안건 지정)를 막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일으킨 국회 감금·점거 사태 이후 여야가 서로 고소·고발한 사건을 검찰의 수사지휘로 수사 중이다. 송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경찰서에 도착해 취재진에게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 저는 회의실 안으로 들어갈 때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의해 입장을 저지당하고, 의안 접수도 저지당한 국회법상 피해자”라면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겨냥해 “국회의원은 법 위에 있나. 국회의원은 수사기관에서 부를 때 안 와도 되는가”라면서 “빨리 나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의원 13명이 출석하지 않고 있다. 빨리 형사소송법에서 정한 절차대로 후속 조처를 해야 한다”면서 “이런 식이라면 어느 국민이 경찰 수사에 응하겠냐”고 덧붙였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와 더불어민주당의 백혜련·표창원·윤준호 의원도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들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 처리 과정에서 여야가 충돌했을 때 자유한국당 의원과 당직자 등을 폭행했다면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경찰은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 4월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감금한 혐의로 고발된 자유한국당의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이들은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했다. 이후 경찰은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의원 9명에게 새로 출석을 통보했고,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정갑윤·여상규·엄용수·이양수 의원에게는 2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주까지 아무도 경찰에 나오지 않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양승태 사실상 무제한 석방… 무기한 재판 되나

    양승태 사실상 무제한 석방… 무기한 재판 되나

    주거지·연락 제한 등 확인할 방법 없어 가택연금 수준 MB와 달리 운신 폭 넓어 양 “달라진 것 없어… 재판 성실히 응할 것” 檢 “재판 횟수 줄이는 등 심리 지연 우려”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으로 구속돼 재판을 받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보석으로 석방됐다. 지난 1월 24일 구속된 뒤 179일 만이다. 재판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붙었지만 ‘가택 연금’ 수준인 이명박 전 대통령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 아직 갈 길이 먼 재판의 속도가 더욱 더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는 22일 양 전 대법원장에 대해 직권으로 보석 결정을 내렸다. 양 전 대법원장은 다음달 10일 1심 구속기간(6개월)이 끝나 11일 0시 석방될 예정이었지만 20일 먼저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양 전 대법원장의 주거지를 경기 성남시로 제한하고 제3자를 통해서라도 재판과 관련된 이들, 그 친족과 어떤 방법으로도 연락을 주고받아선 안 된다는 조건을 붙였다. 도주나 증거인멸 행위를 해서도 안 된다고 명시했다. 이 전 대통령과 달리 양 전 대법원장에게는 외출 제한도 없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법원이 출석을 요구한 날과 장소에 미리 정당한 사유를 신고하지 않는 한 반드시 출석해야 하고 3일 이상 여행하거나 출국할 때도 미리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건만 주어졌다. 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부는 검찰, 경찰과 매주 또는 2주에 한 번꼴로 회의를 갖고 보석 조건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지만 양 전 대법원장에겐 이런 절차가 없어 그가 어디서 누구를 만나는지는 제대로 확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재판부는 보석 보증금 역시 이 전 대통령의 경우(10억원)보다 훨씬 적은 3억원으로 결정했다.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을 통해 3억원의 0.4%가량인 129만원을 내고 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은 뒤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보석 조건을 어긴다면 보석을 취소하고 보증금을 몰취할 수 있고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거나 20일 이내의 감치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그동안 “보석이 아닌 구속기간 만료로 인한 구속 취소가 돼야 한다”며 사상 초유의 보석 거부 가능성도 드러냈다. 그러나 예상보다 까다롭지 않은 조건으로 보석이 결정되자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5시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난 양 전 대법원장은 “한창 재판이 진행 중이니까 신병이 어떻게 됐든 제가 달라질 건 아무것도 없다”면서 “앞으로 성실하게 재판에 응할 것”이라고 취재진에게 밝혔다. 그는 재판 지연 전략을 쓴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비켜 주시겠느냐”며 불쾌감을 드러낸 채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건이 너무 추상적이고 잘 지키는지는 본인에게 맡긴 꼴”이라면서 “구속 상태에서도 주 2회 재판에 불만을 드러냈는데 앞으로 재판 횟수를 더 줄이자며 심리를 지연시킬 것 같아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약물파문 쑨양의 손 뿌리친 호턴에 옛 동료 “클린 스포츠 시위한 것”

    약물파문 쑨양의 손 뿌리친 호턴에 옛 동료 “클린 스포츠 시위한 것”

    호주 수영 대표 맥 호턴(23)이 지난 21일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경영 자유형 400m 시상식 도중 금메달을 딴 라이벌 쑨양(28·중국)과 시상대에 함께 서길 거부해 파장을 낳고 있다. 3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날은 은메달에 그친 호턴은 여러 차례 도핑 관련 구설수에 올랐고 최근에는 도핑 관련 규정을 대놓고 어겼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된 쑨양의 악수와 사진 촬영 제안을 뿌리치고 동메달을 딴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와만 활짝 웃으며 포즈를 취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쑨양이 3분42초4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쳤고 호턴이 3분43초17, 데티가 3분43초23으로 뒤를 이었다. 쑨양은 대회 사상 처음으로 남자 자유형 400m를 4연패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쑨양은 “날 무시하는 것은 괜찮지만 중국을 무시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도 금지된 약물인 트리메타지딘을 주사한 일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일이 있다. 쑨양은 심장이 좋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맞은 주사라고 변명했다. 둘은 리우올림픽 때도 으르렁거렸다. 호턴은 훈련 도중 쑨양에게 물을 튀기며 “그를 무시해도 된다. 난 약물 사기꾼을 존중할 시간도 이유도 없다”고 내뱉은 뒤 “난 약물 양성반응이 나온 뒤에도 여전히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과만 문제가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은메달에 그친 뒤 호턴은 취재진들로부터 어떤 느낌이 드냐는 질문을 받고 “아마도 좌절감이겠다. 어떤 존경심이 들지는 여러분이 잘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의 행동과 어떤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내가 어떤 다른 일에 대해 말할 때보다 큰 목소리로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쑨양도 “소문에 대해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언급을 피하면서도 “수영을 하는 데 계속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2016년 호턴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존중받지 못했다는 표현을 썼다가 자신과 호턴의 팬들 모두로부터 호된 공격을 받았다. 다른 수영 선수들도 호턴을 감쌌다. 그의 전 대표팀 동료였던 데이비드 맥권은 트위터에 “마크 호턴이 쑨양 옆에 나란히 서지 않음으로써 클린 스포츠를 시위하는 장면을 본 것은 절대 놀라운 일이었다”고 적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자신의 도핑 관련 위반 혐의에 대해 무죄라고 결정한 데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항소해 쑨양은 오는 9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법정에 서게 된다. 이와 별도로 최근에는 그가 약물 검사를 받지 않으려고 혈액 샘플을 망치로 깨뜨렸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FINA가 말뿐인 경고 징계에 그치는 바람에 광주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다. 지난주 호주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쑨양이 검사 기관의 신뢰성이 의심스러워 협조하지 않았다는 변명을 무려 59쪽에 담은 FINA 도핑 패널위원회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리우올림픽 때도 중국수영협회 간부들은 호턴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호주올림픽위원회(AOC)는 “견해를 표현할 자격이 있다”고 감싸며 “그는 깨끗한 선수를 지지한다고 공표한 것이다. 그에게 행운이 있길”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전문]유니클로 소비자 마음 돌릴까…한일 본사 공동사과

    [전문]유니클로 소비자 마음 돌릴까…한일 본사 공동사과

    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일본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22일 사과했다. 유니클로 일본 본사인 패스트리테일링과 한국 운영사인 FRL코리아는 이날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유니클로는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밝혔다. 유니클로의 사과는 지난 17일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일부 취재진을 통해 입장을 밝힌 것이 오히려 소비자 반감을 불러일으키자 공식 사과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과에는 일본 본사 야나이 다다시 회장의 의중이 담겼다고 유니클로 측은 설명했다. 야나이 회장은 한국 내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유니클로는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 세계 고객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패스트리테일링 오카자키 다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1일 도쿄에서 열린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벌어진 불매운동이 이미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런 발언 내용이 국내에 전파되면서 유니클로는 일본 불매운동의 표적이 됐다. 일부 소비자들은 온라인스토어 회원 탈퇴를 인증하거나 대체품으로 탑텐, 스파오 등 국산 SPA 의류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기도 했다.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유니클로 매출은 최근 2주사이 3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2번의 사과에도 유니클로에 대한 소비자 마음이 돌아설지는 미지수다. 유니클로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사과문에는 “이미 늦었다”, “그래도 안 산다”는 등 부정적인 댓글이 달렸다. 다음은 사과문 전문. 2019년 제3분기 패스트리테일링 실적 발표회 중 한국 상황 설명에 대한 사과문 유니클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과 에프알엘코리아에서 말씀드립니다. ⠀ 최근 패스트리테일링 그룹의 실적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설명에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것과 관련,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해당 내용은 2019년 7월 11일 도쿄에서 진행된 실적 발표 중 미디어의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언급되었습니다. 당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였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을 불쾌하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시 임원은 질문에 대해 “매출에 일정 부분 영향이 있습니다. 영향이 당연히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저희로서는 정치 상황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하고, 어떤 국가의 고객님도 모두 저희의 소중한 고객님이므로 각 나라의 고객님들의 생활에 잘 맞는 라이프웨어(LifeWear)를 제공하기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설명으로 전하고자 했던 바는 ‘현재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진지하게 계속해나가는 것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계신만큼, 그 영향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랍니다.’라는 취지였습니다.⠀⠀⠀ 그러나 ‘바랍니다’라고 명확히 이야기해야 할 것을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는 부족한 표현을 사용해, 본래의 의도와는 달리 ‘불매운동이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라는 뜻으로 전달되어, 한국의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러한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의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한국의 많은 고객님들께서 불쾌한 감정을 느끼시게 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패스트리테일링 그룹과 유니클로는 앞으로도 전세계 고객님들께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주식회사 패스트리테일링 ∙ 에프알엘코리아 올림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초치된 한국대사 말 끊고 ‘무례’ 발언 日고노, 외무성 간부도 화들짝

    초치된 한국대사 말 끊고 ‘무례’ 발언 日고노, 외무성 간부도 화들짝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전날 한국인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항의할 때 말을 자르고 내뱉은 ‘무례’라는 표현은 실무진과의 협의를 거치지 않은 즉흥적인 발언으로 일본 외무성 간부들도 깜짝 놀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국가를 대표하는 자격의 외교관끼리 대화하면서 상대에게 무례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엄청난 결례에 해당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아사히신문은 보도진 앞에서 고노 외무상이 격한 단어를 동원해 남 대사를 비판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외무성 관계자를 인용해 고노 외무상의 느닷없는 ‘무례’ 표현은 실무진과의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한 외무성 간부는 “솔직히 말해 (고노 외무상의 무례 발언에) 놀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남 대사는 오전 고노 외무상의 초치를 받고 외무성으로 갔다. 남 대사는 취재진에 공개된 모두발언에서 한국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한 일본 정부의 중재위 구성 요구에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는 것에 항의하는 고노 외무상을 향해 한일 양국 기업의 출연기금으로 문제를 풀자는 내용의 한국 정부안을 재차 설명하려 했다.그러자 고노 외무상은 “잠깐만요”라며 남 대사의 말을 자른 뒤 흥분한 표정으로 “한국 측 제안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이전에도 전달했다”면서 “그것을 모르는 척하면서 새롭게 제안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국 측은 남 대사가 면담을 끝내고 대사관으로 복귀한 뒤 일본 측에 고노 외무상의 ‘무례’ 발언에 대한 유감 입장을 공식 전달했다.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남 대사 초치 시 고노 외무상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면서 “면담 종료 후에 우리 참석자가 일본 측 태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언론은 고노 외무상이 남 대사와 만난 뒤 발표한 담화를 통해 한국에 대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대응(보복) 조치를 시사한 것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ICJ) 제소, 수출관리 강화 대상 품목 확대, 비자 발급 요건 엄격화, 손해배상 청구(징용소송 원고가 일본기업 압류재산 매각 때) 등을 향후 예상 가능한 조치로 거론하면서 당장 시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산케이신문은 일본 정부가 애초 ICJ 제소를 검토해 왔으나 청구권협정에 규정된 분쟁 해결 절차에 응하지 않은 한국이 ICJ 제소도 거부할 가능성이 커 이것에 매달리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비자 발급 강화 등을 검토하면서 한국 정부에 대응책을 내놓으라고 계속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ICJ는 강제관할권이 없어 일본 정부가 단독 제소해도 한국 정부가 응하지 않으면 소송은 성립되지 않는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앞으로 어떻게 나오는지 보면서 대항 조치의 구체적인 내용과 발동 시기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라며 관세 인상 등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아사히신문은 ICJ 제소의 경우 한국 정부 동의가 필요하고, 연간 1000만명 이상이 왕래할 정도로 두 나라는 밀접한 관계여서 과도한 대항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본 정부 내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에 부닥쳤다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청와대 “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때 ‘한일 갈등에 관심’ 당부”

    청와대 “문 대통령, 한미정상회담 때 ‘한일 갈등에 관심’ 당부”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에서 비롯된 한일 갈등 사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가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20일(한국시간) 취재진에게 “지난달 30일 한미정상회담 과정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일 갈등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면서 “문 대통령은 갈등 해결을 위한 외교적 노력의 일환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언급을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아폴로 11호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에서 한일 갈등 사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사실은 한국 대통령이 내가 관여할 수 있을지 물어왔다”면서 문 대통령이 “여러 마찰이, 특히 무역과 관련한 마찰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당시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언제 어떤 경로로 그런 요청을 했는지, 요청한 내용은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한일 양국이 요청한다면 중재에 나설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과 한국 사이에 관여하는 것은 아주 힘든 일(full-time job)”이라면서 “그러나 나는 두 정상을 좋아한다. 그들이 나를 필요로 하면 나는 거기 있을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서 비롯된 한일 갈등 국면에 대해 공식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둘 다 원하면 (관여)할 것”이라는 전제를 단 것으로 볼 때 당장 중재 역할에 나서기보다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어 보인다. “그들이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도 한일 양국 차원의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황하나, 포기하지 않는 패션 ‘석방룩은 청순 화이트’[SSEN이슈]

    황하나, 포기하지 않는 패션 ‘석방룩은 청순 화이트’[SSEN이슈]

    마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가 19일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이날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황하나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황하나는 1심 선고 후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이날 황하나는 깔끔한 패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단정한 단발 헤어스타일에 화이트 셔츠를 입고 블랙 팬츠를 매치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긴 했지만, 앞서 구속 때와는 눈을 당당하게 드러낸 모습이었다. 앞서 황하나는 경찰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눈에 띄는 패션을 선보여 ‘구속 패션쇼’라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지난 4월 체포 당시에는 레드 컬러의 후드 티셔츠에 블랙 주름 스커트를 착용했으며,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심사에 참석할 땐 핑크 후드 원피스에 경량 패딩을 걸친 모습이었다. 이후 검찰에 송치될 땐 레드 니트 원피스에 경량 패딩을 둘렀다. 당시 황하나는 모자나 후드를 뒤집어쓰고 마스크를 써 얼굴을 꽁꽁 가렸음에도 그의 패션이 많은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편 황하나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월 과거 연인이었던 가수 출신 배우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았으며,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박유천과 함께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황하나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로 박유천과 결혼 발표까지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으나 지난해 8월 결별을 알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약혐의’ 황하나 1심서 집행유예...“반성하며 살겠다”

    ‘마약혐의’ 황하나 1심서 집행유예...“반성하며 살겠다”

    마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9일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이날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황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는 단순 투약 목적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의 다른 전과 빼고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판결 말미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더라도 다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르면 어느 재판부가 됐든 실형을 선고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구속기소 됐던 황 씨는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처럼 ‘자유의 몸’으로 석방됐다. 박 씨는 지난 2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구치소에서 풀려난 바 있다. 황 씨는 1심 선고 후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재판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항소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크게 논란이 됐던 이른바 ‘아버지 경찰청장 베프(절친)’ 논란에 대해서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하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황 씨는 취재진의 이어지는 질문엔 답하지 않았다. 황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월 박 씨와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박 씨와 함께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일 외무상 한국대사 불러 “잠깐만요” 말 끊고 ‘결례’…“조치 취할 것” 추가보복 시사

    일 외무상 한국대사 불러 “잠깐만요” 말 끊고 ‘결례’…“조치 취할 것” 추가보복 시사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19일 한국 정부가 징용배상 판결을 논의할 중재위원회 구성에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남관표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자리에서 남 대사의 모두발언 도중 말을 끊고 반박하는 결례를 저질렀다. 한일 무역 당국 간 ‘실무 협의’ 때 창고 수준의 회의실에 한국 측을 부른 데 이어 대놓고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일본 외무상은 또 이날 곧바로 담화를 발표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면서 추가 보복을 시사했다. 고노 외무상은 19일 남 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자국이 제안한 제3국 중재위원회의 설치 시한인 18일까지 한국이 답변하지 않았다고 항의했다. 이날 초치 자리는 양측 합의로 모두 발언이 취재진에 공개됐다. 양측은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했다. 먼저 회의실에서 기다리는 남 대사에게 고노 외무상은 “이른 아침에 와주셔서 고맙다”고 인사를 건넸다. 남 대사가 먼저 손을 내밀면서 둘은 악수를 하기도 했다. 이는 그나마 지난해 10월 30일 한국 대법원이 신일철주금(현 일본제철)에 대해 강제징용 손해배상을 명령한 판결을 내린 직후 이수훈 당시 주일대사를 초치했을 때보다는 우호적인 모습이었다. 당시 고노 외무상은 악수도 하지 않고 이 전 대사를 자리에 앉으라고 한 뒤 자국의 입장을 읊었다.고노 외무상은 이날도 이례적으로 긴 모두발언을 하며 한국을 비판했다. 그는 한국이 중재위 개최에 응하지 않아 “매우 유감”이라며 “(한국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문제”라고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한국이 근래 판결을 이유로 해서 국제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정부가 지금 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질서를 뒤엎는 일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사님이 본국에 정확히 보고하고 한시라도 빨리 이 상황을 시정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남 대사는 “우리 정부에 (고노 외무상의 발언을) 잘 전달하겠다”고 답한 뒤 “양국의 국민과 기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일본의 일방적인 조치가 한일관계의 근간을 해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조속히 해결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 대사는 일본의 중재위 개최 요청과 관련 “현안이 되고 있는 사안은 민사 사안으로 개인 간의 의지에 의해 어떻게 타결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는 양국 관계를 해치지 않고 소송이 종결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의 구상을 제시한 바 있고 이 방안을 토대로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양측이 함께 기대를 모아나가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일본 측에 강제징용 배상 해법으로 한국 기업과 일본 기업이 1대1로 기금을 마련해 피해자들을 돕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남 대사는 이후 발언을 이어나가려 했지만 고노 외무상은 “잠깐 기다려주세요”라며 이례적으로 남 대사의 말을 끊었다. 그는 “한국의 제안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 한국 측의 제안이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을 하는 것은 극히 무례하다”고 면박을 줬다. 고노 외무상이 이런 발언을 한 것은 양측이 한 차례씩 모두 발언을 하기로 한 합의에 어긋난 것이다. 여기까지 발언이 나온 뒤 외무성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회의실에서 나가 달라고 요청했고 결국 남 대사는 취재진 앞에서 고노 외무상의 발언에 대한 재반박 기회를 놓쳤다. 고노 외무상은 “한국 측의 제안은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는 해결 방법이 될 수 없는 것은 이전에 한국 측에 전달했다”며 “그걸 모르는 척하면서 제안하시는 것은 극히 무례”라고 거친 언사를 동원하기도 했다. 주일 한국 대사관이 낸 자료에 따르면 남 대사는 고노 외무상에게 “언론에 우리측(한국)이 징용공 문제와 경제 조치를 연계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일방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고 유감스럽다”고 항의했다. 남 대사는 “일본 측의 협정상 조치 요구(중재위 설치 요구)는 우리 정부가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없고 사안을 가볍게 보고 아무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는 사실이 아니며 일방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는 것(앞서 나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다”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초치시 고노 외무대신이 보인 태도야말로 무례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남 대사 역시 일본 측 태도의 부적절성을 지적하고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고노 외무상과 남 대사는 10시 15분부터 25분간 대화를 나눴다. 일본 정부가 징용 배상 판결과 관련해 주일 한국대사를 초치한 것은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과 미쓰비시중공업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대법원이 배상 확정판결을 내린 지난해 10월 30일과 11월 29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일본 정부는 대법원 배상 판결이 나온 뒤 19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경제협력협정(청구권협정)에 따라 모든 청구권이 소멸했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기업에 판결을 이행하지 못하도록 해 왔다. 그러면서 청구권 협정에 따른 분쟁 해결 절차로 외교 경로를 통한 협의,양국 직접 지명 위원 중심의 중재위 구성, 제3국 의뢰 방식의 중재위 구성 등 3단계(3조 1~3항) 절차를 차례로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사법부 판단에 개입할 수 없는 점과 협의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중재위를 가동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 등을 내세워 일본 측 요구를 거부했다. 고노 외무상은 남 대사와 만난 직후 담화를 발표하고 “한국 측에 의해 야기된 엄중한 한일관계 현황을 감안해 한국에 대해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으면서 이달 초 단행한 경제 보복 조치에 이은 추가 보복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비치며 한국을 압박한 것이다. 담화는 또 “한국은 거듭되는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할 필요가 있다”면서“한국 정부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즉시 강구하도록 다시 한번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노 외무상은 또 약식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을 설명하며 “수출 관리는 일본 법령에 정해진 것이므로, (강제징용 관련) 대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행해진 것”이라고 기존 일본 정부의 주장을 반복했다. 외무성은 지난해 10월 이수훈 당시 대사 초치 때에도 고노 외무상의 발언이 끝난 직후 이 대사가 말을 시작한 상황에서 취재진의 퇴실을 요청하는 결례를 저지른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산업성에서 열린 경제 보복 조치와 관련한 한일 과장급 실무회의 자리에서도 대놓고 한국을 무시하는 행태를 보였었다. 당시 회의실은 테이블과 의자가 한쪽에 포개져 있고 책상과 의자만 덩그렇게 놓인 창고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일본 측은 한국 대표단이 입장하는데도 목례도 하지 않고 정면만 응시했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황하나 집행유예 2년 “과거 단절, 선행하며 살겠다”

    황하나 집행유예 2년 “과거 단절, 선행하며 살겠다”

    마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1) 씨가 19일 1심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단독 이원석 판사는 이날 이 사건 선고 공판에서 황하나 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보호관찰 및 40시간의 약물치료 프로그램 수강, 220만 560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은 수회에 걸쳐 지인과 함께 필로폰을 투약하고 향정신성 의약품을 복용했지만, 매매는 단순 투약 목적이고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며 “두 차례의 다른 전과 빼고는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는 점도 감안했다”고 판시했다. 이 판사는 판결 말미에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이후더라도 다시 마약류 범죄를 저지르면 어느 재판부가 됐든 실형을 선고할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구속기소 됐던 황하나 씨는 옛 연인인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처럼 ‘자유의 몸’으로 석방됐다. 박유천은 지난 2일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구치소에서 풀려난 바 있다. 황하나 씨는 1심 선고 후 수원구치소에서 풀려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과거와는 단절되게 반성하며 살겠다”며 “그동안 저 때문에 고생 많이 하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선행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재판 결과에 대한 질문에는 “항소 안 한다”고 잘라 말했다. 크게 논란이 됐던 이른바 ‘아버지 경찰청장 베프(절친)’ 논란에 대해서는 “아니다.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로써 지난 4월 경찰의 봐주기 의혹으로 촉발한 ‘남양유업 외손녀 마약사건’은 황하나 씨와 박유천 등이 징역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석 달여 만에 마무리됐다. 황하나 씨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지에서 필로폰을 3차례에 걸쳐 투약하고,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을 의사 처방 없이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 2∼3월 박유천과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도 받았다. 이에 앞서 지난해 9∼10월 소지하고 있던 필로폰을 박유천과 함께 투약하기도 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미국도 ‘드론 격추’ 반격에 이란 “지옥맛 볼것”...험악해진 원유 길목

    미국도 ‘드론 격추’ 반격에 이란 “지옥맛 볼것”...험악해진 원유 길목

    이란이 미국의 무인 정찰기(드론)을 격추한 지 약 한 달 만인 18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드론을 격추하며 반격에 나섰다. 미국이 또 세계 최대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에 다른 나라의 동참을 요청한다고 밝히자, 이란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양국 간 충돌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뒤 취재진에 “해군 강습상륙함인 복서함과 관련해 오늘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며 이란 드론을 격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드론이 약 1000야드(914m)가량 거리에 접근했고 물러나라고 한 것도 무시해 선박과 선원의 안전을 위협했다며 “드론은 즉시 파괴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국제 수역에서 운항하는 선박들에 대한 이란의 많은 도발적이고 적대적인 행동의 가장 최근의 일”이라며 방어적 조치였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미 국방부의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위협 범위에 들어간 이후 드론에 대한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호프먼 대변인은 “고정익 무인항공기가 복서함에 접근했으며 위협 범위 내에 들어왔다”면서 복서함이 함정과 선원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무인항공기에 대해 방어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복서함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때 현지 시간으로 오전 10시쯤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새벽 이란 남동부 부근 해상에서 미군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 호크 1대가 영공을 침범했다면서 지대공 미사일로 격추했다. 이에 미국은 당일 세 곳의 타격 지점을 대상으로 보복 공격을 계획했지만,트럼프 대통령은 이 공격으로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작전 실행 10분 전에 이를 중단시켰다고 지난달 21일 트위터를 통해 밝힌 바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나는 또한 다른 나라들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할 때 그들의 선박을 보호하고 앞으로 우리와 함께 일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도모를 위해 구상 중인 ‘호위 연합체’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에서 각국이 자국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트럼프 대통령이 선박 보호에서 미국과 함께 일하자고 요청한다는 것까지 직접 언급함에 따라 호위 연합체 추진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잇따라 유조선 피격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커지자 민간선박 보호를 위한 연합체 구상을 추진하며 호르무즈 해협 호위 동참을 관련국들에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19일 자국 주재 외교단을 대상으로 해양안보계획 합동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미국 측은 몇몇 나라로부터 동참에 대한 긍정적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히면서 이 구상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연합의 성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군부는 강경한 대응을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알리 파다비 부사령관은 이날 “미국은 페르시아만(걸프 해역)에 들어올 때마다 강한 심리적 압박을 받은 나머지 지옥처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예고해 군사적 긴장 격화는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이어 그는 “미국의 배가 페르시아만에 진입할 때는 언제나 자기들끼리 ‘지옥에 들어왔다’라고 말할 것이고, 떠날 때는 ‘지옥에서 벗어났다’라고 말하게 될 것이다”라며 “그들은 정신적으로 매우 긴장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미 재무부는 이날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관련된 개인 5명과 7개 기관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이란이 국제사회와 맺었던 핵 합의(JCPOA) 상한(농축도 3.67%)을 넘겨 우라늄을 농축했다고 이달 초 발표한 뒤 미국이 처음 가한 제재다. 이조치는 “이란의 발표 이후 미국이 취한 첫 번째 징벌적 조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무부는 이란의 외국 유조선 억류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등 경제·외교적으로도 압박 수위도 높였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외국 유조선 1척과 선원 12명을 최근 억류한 것과 관련 “이란은 억류한 선박과 선원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밝히며 이란에 대해 불법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은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이 계속해서 선박들을 괴롭히고 호르무즈 해협 안팎에서 안전한 항행을 방해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 자유와 안전 보장을 강조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석유의 5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이란은 이곳을 폐쇄하겠다고 자주 위협해 왔다”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방화참사’ 교토 애니메이션 사장 “평소 살인협박 메일 받아”

    ‘방화참사’ 교토 애니메이션 사장 “평소 살인협박 메일 받아”

    최소 13명이 숨진 일본 교토 애니메이션 방화참사 사건과 관련해 이 회사 사장이 평소 살인 협박 메일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10시 35분 교토 후시미구 모모야마에 있는 만화영화 제작사 교토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5시 기준 최소 13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70여명의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가운데 20여명이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NHK 보도에 따르면 핫타 히데아키 교토 애니메이션 사장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에 대한 항의가 일상적이지는 않았지만 적지는 않았다”며 “특히 ‘죽으라’고 하거나 살인하겠다 는 등 협박 메일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불이 나기 직전에 41세로 확인된 남성 피의자가 스튜디오 안으로 들어가 “죽어라”라고 외치면서 휘발유로 보이는 액체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경찰은 부상한 이 남자를 현장에서 긴급체포해 병원으로 이송해 응급조치한 뒤 방화 동기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핫타 사장은 “화재가 난 제1스튜디오가 회사의 핵심이었다”며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을 짊어진 인력들이 숨졌다”며 안타까워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배우 강지환 검찰 송치... 협박 등 추가 조사

    배우 강지환 검찰 송치... 협박 등 추가 조사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하고 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이 18일 검찰로 넘겨졌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형법상 준강간 등 혐의로 강 씨를 이날 오전 10시 성남지청으로 구속 송치했다. 성남지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입감됐던 경기 분당경찰서를 나서며 모습을 드러낸 강씨는 검은색 모자를 눌러쓰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얼굴 대부분을 가리고 나왔다. 강씨는 “할 말은 없냐” “뒤늦게 혐의를 인정한 이유는 뭐냐”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종용한 게 사실이냐” “마약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 호송차에 올랐다. 강씨는 지난 9일 A씨와 B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경기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일 소속사 직원, 스태프들과 자택에서 회식을 한 뒤 A씨 등만 남은 상태에서 2차 술자리를 갖고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씨는 당시 A씨 등에게 “짐도 많고 얘기할 것도 있으니 좀 더 기다렸다 가면 콜택시를 불러주겠다”며 이들을 붙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 피해자 측은 강씨가 범행 전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을 제안해 샴페인 1명을 나눠 마시게 됐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강씨가 대답하기 곤란한 성적인 질문을 해 A씨 등은 술을 많이 마시게 됐고, 이들은 술자리가 끝난 후 강씨가 3층 침실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한 뒤 2층으로 내려와 잠이 들었고 이후 강씨가 들어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건 당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강씨를 긴급체포했다. 사흘 뒤인 12일 법원은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강씨는 체포된 직후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안 난다”며 범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구속 후 이뤄진 첫 조사에서 “피해자들에게 미안하다”며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당시 술에 취한 강씨가 약물 성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했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A씨 등이 속한 업체측이 “지금 강씨 가족들을 만나지 않으면 너희는 보상받지 못할 것이다”, “상대는 대형 로펌 변호인을 선임했고, 너희들은 국선변호사인데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고 말하며 합의를 종용당했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강씨 측의 이러한 합의 종용이 협박 등 범죄에 해당하는지 추가로 검토할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경찰 “배우 강지환 18일 기소의견 송치 예정”

    경찰 “배우 강지환 18일 기소의견 송치 예정”

    경기 광주경찰서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을 성폭행과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배우 강지환을 18일 오전 10시쯤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할 예정 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 12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판사는 강씨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고 나오던 강씨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들이 제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통해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다”며 “이런 상황을 겪게 한 데 대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강씨는 지난 9일 A씨와 B씨 등 자신의 촬영을 돕는 외주 스태프 여성 2명과 광주시 오포읍 자택에서 술을 마신 뒤 이들이 자고 있던 방에 들어가 A씨를 성폭행하고 B씨를 성추행한 혐의(형법상 준강간 등)를 받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일 불매운동 타깃된 유니클로 “임원 발언 죄송” 사과했지만…

    일 불매운동 타깃된 유니클로 “임원 발언 죄송” 사과했지만…

    개별 취재진 문의에 본사 입장 전달공식 사과문이라고 보기엔 석연치 않아일본 불매운동 표적되자 부담느낀 듯일본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일본산 제품에 대한 한국 내 불매운동의 매출 영향력이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는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다만 문제의 발언을 한 당사자 또는 일본 본사 차원의 공식 사과가 아니라 유니클로의 입장을 요구하는 개별 취재진 문의에 대한 답변 형식이어서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니클로는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과 관련한 본사 임원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공식 보도자료는 내지 않고 홍보대행사를 통해 회사 측 입장을 물어봤던 기자들에게 개별 메시지를 보냈다. 유니클로는 “모기업인 패스트 리테일링 그룹의 결산 발표 중 있었던 임원의 발언으로 심려를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도 변함 없이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뿐이며 그런 노력을 묵묵히 계속해 나가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 11일 도쿄에서 결산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오카자키 타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국에서 확대되고 있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매출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이달 초 일본 아베 신조 정부가 반도체 핵심 소재 등의 한국 수출을 까다롭게 규제한 것에 대한 민간 차원 대응으로 일어난 불매운동을 인지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오카자키 CFO는 “불매 움직임이 판매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영향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실적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발언이 국내 언론 보도와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널리 퍼지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감정을 자극했고 유니클로는 이번 불매운동의 상징적인 표적이 됐다. 특히 오카자키 CFO의 발언에 “유니클로가 굳이 한국이 아니어도 된다면 우리도 굳이 유니클로를 이용할 필요가 없다”고 반응한 한 시민의 언론 인터뷰가 ‘개념 발언’으로 SNS에 회자되는 등 유니클로에 대한 여론은 갈수록 악화하는 분위기다.실제 불매운동이 본격화하면서 국내 유니클로 소비가 30% 가까이 감소했다는 통계도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국내 한 카드사에 의뢰해 유니클로 신용·체크카드 일평균 이용 건수를 조회한 결과, 7월 3~10일 건수가 직전 주 같은 요일(6월 19~26일)보다 26.2% 줄었다. 유니클로는 “(일부 임원의) 부족한 표현으로 저희 진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높은 가치를 가진 제품과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입장에는 사과의 주체가 빠져 있다. 유니클로 코리아의 홍보대행사는 “일본 본사(패스트 리테일링)의 입장을 전달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본사의 공식 입장이라면 홈페이지 또는 SNS 계정 통해 소비자에 직접 알리거나, 언론사에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유니클로 측은 “개별적으로 회사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명박, 정두언 빈소에 메시지 “할 일 많은 나이에 안타깝다”

    이명박, 정두언 빈소에 메시지 “할 일 많은 나이에 안타깝다”

    “보석 조건 때문에 직접 문상 못 가 유감”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고 정두언 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측에 “할 일이 많은 나이인데 안타깝다”는 조문 메시지를 보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강훈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날 오전 이명박 전 대통령과 통화해 빈소에 가는 이재오 전 의원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강 전 비서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석 조건 때문에 외출이 안 돼 직접 문상을 가지 못해 유감’이라는 말도 유족 측에 함께 전달해달라고 했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문상 가려면 법원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재판부가 재판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문상 여부에 대한 의중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직접 묻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법원은 지난 3월 이명박 전 대통령을 석방하면서 주거지를 제한하고 변호인과 직계 혈족 외에는 접견·통신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최측근인 이재오 전 의원 등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직접 통화는 할 수 없다. 이재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된 정두언 전 의원의 빈소를 방문한 뒤 취재진에게 “(이 전 대통령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본인이 그렇게 그 영어의 몸이 되지 않았으면 한 번 만나려고 했는데 참으로 안타깝다’는 말씀을 전해주셨다”고 밝혔다.이재오 전 의원은 울먹거리는 목소리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두언 전 의원을 만나겠다는 이야기는 감옥에 가기 전에도 수시로 했다”면서 “저를 비롯해 정두언 전 의원과 가까운 사람들은 우리와 가까웠던 점, 우리와 함께 일했던 점, 서로 힘을 모아서 대선을 치렀던 그런 점, 그런 점만 기억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본부장을 맡는 등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의 인사 전횡 등을 폭로하며 갈라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패스트트랙 고발전’ 표창원 의원 경찰 출석

    [포토] ‘패스트트랙 고발전’ 표창원 의원 경찰 출석

    정치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고발전’으로 수사 대상이 된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조사를 받기 위해 17일 오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7.17 연합뉴스
  • 청와대, ‘제3국 중재위 구성’ 일본 제안 “수용 불가”

    청와대, ‘제3국 중재위 구성’ 일본 제안 “수용 불가”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 피해자 판결 문제 논의를 위한 ‘제3국 중재위원회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 그 동안 일본의 제안에 대해 정부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긴 했으나,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명확하게 수용 불가 입장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다. 이 관계자는 16일 기자들을 만나 “제3국 중재위 제안과 관련해 명확히 말씀을 드리자면, 기존 우리 정부 입장에서 변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지금 수출 규제 상황이 하나도 변한 게 없다”고 부연했다. 취재진이 ‘중재위 관련해 청와대는 수용 불가 입장이라는 것인가’라고 재차 묻자 “그렇다. 명쾌하게 결론이 난 것 같다”고 답했다. ‘일본은 18일을 시한으로 제시했는데, 이틀 안에 일본 측에 답을 줄 예정인가’라는 물음에는 “특별한 답이 없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제3국 중재위와 관련해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으며 (중재에 응하는)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현재 신중히 검토하는 사안”이라고 언급해 혼선이 빚어졌다. ‘신중히 검토한다’는 표현은 정부가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여지를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혼선이 있는 것 같다”면서 “여기서 말한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전체 대책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전달 과정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 같지만, 일본의 제3국 중재위 제안 자체를 신중히 검토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 고위 관계자는 일부에서 논의되는 강제징용 피해자에 대한 이른바 ‘1+1+α’(한국 기업+일본 기업+한국 정부) 보상안에 대해서도 검토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피해자가 동의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는 없다. 일부 언론에서 이를 정부가 검토한다는 기사도 나왔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희가 추가로 검토하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가 제안한 한·일 기업만 참여하는 이른바 ‘1+1’ 기금 조성안에 대해서도 “피해자들의 동의가 있어서 검토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피해자들이 동의할 방안을 찾는다는 것인가’라는 물음에는 “방안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국제법적 대응도 고려하는가’라는 질문에는 “모든 일을 해결하는 데 순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강대강 맞대응으로 가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문 대통령도 하루속히 일본이 외교 해결의 장으로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제법적 대응 등으로까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다만 만일 그런 상황이 온다면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갈등이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자동 연장 등 안보 사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나’라는 물음에는 “그렇기에 이 문제가 더더욱 이른 시일 내에 풀리길 바라는 것이다. (일본에) 하루빨리 외교의 장으로 나와 함께 논의하고 협의하자는 얘기를 드린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 대행 등의 발언을 보면 일본의 입장이 일관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 대북제재 이행에 있어 (한국이 이를 위반한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를 말끔히 해소하려면 국제기구의 조사를 받아보면 된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라고 거듭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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