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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 靑, 국정원장 사퇴압력 불구 여론추이 살피며 고심

    [‘印尼 특사단 사건’ 파문] 靑, 국정원장 사퇴압력 불구 여론추이 살피며 고심

    청와대가 원세훈 국정원장의 거취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에서까지 사퇴압력이 거세다. 어설픈 일처리로 국격을 훼손했다는 비난여론은 더 큰 부담이다. 취임한 지 만 2년이 되는 원 원장이 도마위에 오른 것이 처음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쉽게 넘어갈 분위기가 아니다. 청와대로서는 이명박 대통령 취임 3주년을 앞두고 구제역, 전세값 폭등을 비롯한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예상치 못한 악재를 또 만났다. 현재로선 위기를 돌파할 묘책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에 국정원 직원들이 연루된 것과 관련, 국정원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한 상황에서 청와대가 원 원장에 대한 경질요구를 받아들이면 국정원의 소행임을 대내외적으로 확인해주는 모양새가 된다. 하지만 정치권의 압박이나 비난여론을 감안하고, 사건 발생 전후의 정황증거로 미뤄 볼때 국정원의 개입이 거의 확실한 상황에서 무리한 작전을 펼친 총책임자인 원 원장을 그대로 두고 가기도 쉽지 않다. 이래저래 딜레마에 빠진 형국이다. 때문에 청와대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이번 사건과 최대한 ‘거리두기’에 나섰다. 김희정 대변인은 22일 오후 공식 브리핑에서 “원 원장이 청와대에 사퇴의사를 표명했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그것은 우리한테 물어볼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뭐라고 말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한나라당의 황진하 의원이 나서 원 원장 사의표명설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국정원을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청와대에 보고하러 들어간 것이 ‘사퇴설 표명’이라는 억측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아직까지는 사태의 추이를 신중하게 지켜보는 쪽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원 원장의 경질 가능성과 관련,“어려운 문제이며,사실 관계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뭐라고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면서 “며칠 더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한번 쓴 사람을 쉽게 바꾸지 않는 이명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로 볼 때 원 원장의 경질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루머식으로 나오지만 사건의 실체가 규명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 원장에 대한 경질이 쉽게 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전셋값폭등, 고물가, 구제역에 대한 미흡한 대처 등으로 민심이 크게 흔들리는 데다 원 원장 취임 이후 국정원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컸지만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국정원이 군이나 경찰 등 다른 권력기관과도 잦은 갈등을 빚으면서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점 등에서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원 원장이 경질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결국, 원 원장의 거취는 사건의 파장이 어느 정도까지 확산되느냐와 여론의 추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공정사회’와 그 적들/김성수 정치부 차장

    “‘공정사회’란 ‘공무원이 정하는 사회’를 말한다.” 재계에서는 요즘 이렇게들 얘기하는 모양이다. 기획재정부 장관, 공정거래위원장,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서로 경쟁하듯 나서서 기름값, 휴대전화 요금을 내리라고 대기업을 윽박지르는 분위기에 대한 간접적인 불만의 표출이다. 1970년대 개발독재 시대의 ‘관치’(官治)로 돌아간 게 아니냐는 비아냥도 들린다. 공정사회에 대한 기업들의 냉소적인 반응은 눈앞의 이익과 상충되기 때문이다. 당장 밥그릇이 줄어드는데 좋아라 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집권 초부터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정권이었던 만큼 상대적인 실망감은 더 클 수도 있다. 그런데 문제는 공정사회에 대한 불만이 재계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 국민들도 ‘공정사회’라는 단어 자체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쳐다본다. 별다른 감동을 못 느낀다. 이제는 ‘공정사회’라는 말을 그만해 달라고도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불공정한 사건들만 터지는데, 입으로만 공정사회를 아무리 외쳐봐야 ‘공염불’에 그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다. 이런 실망감이 확산되는 것은 공정사회 실현을 가로막는 적(敵)들이 도처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정부가 지난해 8·15 경축사에서 공정사회라는 말을 처음 꺼낸 뒤부터 이런 조짐을 보였다. 같은 달 단행된 개각에서 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두명이 거짓말, 위장전입, 쪽방촌 투기로 줄줄이 옷을 벗었다. 또 한명의 장관은 딸의 특채 논란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다 문책성 경질을 당했다. 공정사회와 상반되는 행동을 한 대가였다. 새해 들어서도 ‘부패 없는 사회’라는 공정사회의 기본 정신에 정면으로 어긋나는 사례가 연달아 터졌다. ‘함바 비리’ 혐의로 이명박 대통령의 가까운 측근들이 이미 여럿 구속됐거나 검찰청을 들락거리고 있다. 임기 말이면 빠지지 않고 터졌던 ‘XX게이트’ 성격은 아니지만, 자리와 권한을 앞세워 ‘실세’들이 수천만원을 챙긴 전형적인 권력형 비리다. “측근비리는 없다.”,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적이 없다.”던 대통령의 말이 무색하게 됐다. 대통령이 앞에서 “일에 올인(all in) 하자.”, “공정사회를 이룩하자.”고 외치는 사이 일부 실세들은 뒤에서 자기 잇속만 챙기며 딴 생각을 하고 있었던 꼴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정사회로 가자.”고 아무리 말해봤자 ‘제 눈에 들보를 못 보는 꼴’이라는 핀잔만 돌아올 뿐이다. “노동자 밥값에서 삥땅을 뜯어 뇌물을 바치는 파렴치한 정권”이라는 야당 원내대표의 원색적인 비난조차 반박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현 정부의 잇단 인사 실패도 공정사회가 뿌리를 내리는 데는 장애물이다. “일만 잘하면 된다.”는 최고경영자(CEO) 식 마인드로 ‘아는 사람’, ‘한번 써봤던 사람’만 계속 돌려서 쓰는 인사는 ‘누구에게나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공정사회의 기본적인 룰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전관예우로 로펌에서 한달에 1억원씩 받았던 전직 청와대 참모를 감사원장에 앉히는 것에 대해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를 청와대만 유독 납득하지 못한다면 공정사회로 가는 길은 더욱 멀고 험해진다. 청와대는 지난 17일 제1차 공정사회 추진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병역 기피, 소득 탈루, 상습 세금 체납, 임금 체불, 하도급 근로자에 대한 부당 처우 등 불공정 사례를 개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 1년간 매달 공정사회 추진 회의를 청와대에서 열기로 했다. 공정사회 정착을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회의만 자주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사회 지도층인 위로부터의 동참도 필수적이다. 그래야 공정사회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25일이면 이 대통령 취임 3주년이다. 남은 임기는 이제 2년이다.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있는 이 대통령이 공정사회 달성뿐 아니라 고물가, 전셋값 폭등, 구제역 등 난마처럼 얽힌 현안을 풀어나가기에는 충분히 긴 시간이다. sskim@seoul.co.kr
  • [MB 취임 3주년 간담] “현정권 성공못하면 정권 재창출 힘들어”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큰 목표를 정권 재창출로 하고, 이를 향해 가는 과정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최고위원단과 부부동반 만찬을 갖고 “각자 생각이 있을 수 있지만 대사(大事) 앞에 남을 존중하고 이해하고 자기 절제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고위원들 모두 우수한 자질을 가지신 분들”이라면서 “이런 자질을 긍정적으로 발휘하면 우리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우리가 사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남은 2년 국정을 잘해서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라면서 “현 정권이 성공하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이 힘들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를 공개 비판했던 홍준표·정두언·서병수 최고위원 등도 화합을 기원하는 건배사를 했다. 개헌 등 민감한 현안은 언급되지 않았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았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해 온 박성효 최고위원이 건배사를 하려고 일어서자 정 최고위원이 “오늘은 과학벨트 얘기 안 하겠지?”라고 만류했고, 실제로 박 최고위원은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다만 일부 최고위원은 만찬 뒤 “화기애애한 자리에서 자기 주장을 펼칠 필요는 없었다.”면서 “함께 모여 밥을 먹었다고 현안을 보는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공정사회를 강조하며 “생계형 트럭 운전자와 고급 외제 승용차 운전자의 교통법규위반 범칙금이 똑같은데, 과연 맞느냐.”라고 지적했고,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정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오후 6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만찬은 최고위원 전원이 부부동반으로 참석했다. 와인으로 시작해서 막걸리까지 나왔고, 일부 최고위원들은 섞어서 마시기도 했다. 김성수·허백윤기자 sskim@seoul.co.kr
  • [MB 취임 3주년 간담] 정치권 엇갈린 반응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입지선정 논란을 빚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대해 언급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왔다. 특히 “상반기 중에 정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신공항 유치전을 펼치고 있는 지역 의원들의 해석이 분분하다. 밀양으로의 선정을 주장하는 대구·경북권 의원들은 3월 말로 예상했던 입지선정 발표를 미뤄서는 안 된다고 맞섰고, 가덕도 유치를 주장하는 부산 의원들은 “시기는 중요하지 않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정치적 결정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공통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 조원진(대구 달서구병) 의원은 “3월을 넘길 경우 지역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3월 말에 발표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하고 몇달 미룬다고 해서 결과가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기(대구 북구을) 의원도 “정부에서 3월까지 마무리한다고 수차례 얘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미루지 말고 결정을 해야 한다.”면서 “입지선정이 늦어지는 만큼 지역갈등은 더 심해진다.”고 강조했다. 반면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은 “정부로서는 상당히 고민되는 상황일 것”이라면서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면 단정적으로 시기를 못박지 말고 입지선정을 하는 데 필요한 요소들을 충분히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세연(부산 금정구) 의원도 “대통령이 정치적 결정을 하지 않겠다는 구체적 원칙을 설명한 만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결과를 충분한 시기를 갖고 내놔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대전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학벨트에 대해 “정부가 세종시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결정하면 정치적인 책임은 물론 법적 책임까지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제 기능을 할 수 없다.”면서 “정부가 이미 약속을 했고 관련 내용도 공식 발표한 만큼 과학벨트 입지는 반드시 세종시로 결정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MB 취임 3주년 간담] 이대통령 “남은 임기 2년이면 몇년치 일할 수 있다”

    [MB 취임 3주년 간담] 이대통령 “남은 임기 2년이면 몇년치 일할 수 있다”

    “나는 처음부터 권력을 써본 일도 없으니까 권력을 놓을 일도 없고 (권력을)당길 것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20일 취임 3주년(25일)을 앞두고 지난 3년간의 소회와 남은 2년에 대한 각오를 진솔하게 밝혔다.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2시간 30여분간 북악산 산행을 한 뒤 가진 오찬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대통령은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뒤편 길을 통해 북악산 정상인 백악마루에 오른 뒤 하산 후에는 청와대 충정관 지하 식당에서 기자들과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설렁탕과 수육, 두부김치와 함께 반주로 막걸리를 곁들인 점심 자리는 간단한 질의·응답이 이어지며 오후 2시가 다 돼서야 끝났다. 이 대통령은 오찬 간담회에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일하는 대통령’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일부에서 제기하는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에 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사람들이 3년이 지났으니까 이제 높은 산에 올라갔다 내려온다 뭐 이런 표현을 하더라.”면서 “그것은 너무 권력적 측면에서 세상을 보는 것이며, 나는 대통령이 산에 올라가서 정상에서 내려온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지에서 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권 3년을 맞는 소회를 묻자 “그걸 지금 답하면 맥이 빠진다. 답변은 2년 이후로 유보하겠다.”면서 꺼낸 얘기다. 이 대통령은 “평지를 5년 뛰고 다음 선수에게 바통을 주는 것”이라면서 “더 우수한 선수가 받으면 속도를 내고 우승을 하는 것이지, 권력이 있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권력을 가지고 한다는 개념은 나는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임 동안) 우리 대한민국이 정말 선진 일류국가를 이룰 수 없더라도 나는 기초를 어느 정도 닦아 놓고 가겠다.”면서 “그 다음 바통을 받은 사람은 좀 더 쉽게 갈 수 있고 대한민국이 잘살기만 하는 게 아니고 존경받는 나라가 되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가 서울시장을 4년 해보니까 4년을 2년같이 일할 수 있고, 8년처럼도 일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 임기) 5년을 10년처럼 일할 수 있고, 2년도 안 되게 일할 수 있다. 앞으로도 2년 남았으면 아직도 몇년치 일을 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아이고 이런 나라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 그런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대통령이라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한 치의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여러 정치적 어려움에 부딪혔을 때 “대통령 해먹기 힘들다.”고 말한 것을 빗대어 얘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개헌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그것은 생각할 여지도 없다.”고 답변을 비켜갔다. “등산 갔다 와서 그런 딱딱한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분위기에 안 맞는 것”이라면서 “다음에 정장하고 넥타이 매고 답변을 하기로 약속하겠다.”며 개헌 관련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을 비쳤다. 이 대통령은 “같은 한민족이기 때문에 우리는 북한이 세계의 웃음거리가 되는 것이 결코 우리에게도 좋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김정은의 대장 승진과 관련한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모 국가 정상이 나에게 물어보더라. ‘김정은 그 친구 나이가 몇 살입니까’ 아마 본 나이는 26살일거라고 내가 얘기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그런데 대장 아니냐’라고 해서 대장이라고 내가 그랬더니, 그 정상이 ‘나는 육사를 1등으로 나오고 별을 따는 데 수십년이 걸렸는데 어떻게 26살이 하룻밤 자고 나서 대장이 됐느냐’고 그런 이야기를 나한테 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안경’도 화제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지난번 남대문 시장을 방문하고 식사를 하러 가는데 옆에 안경점 주인이 나오더니 고맙다고 인사하더라.”면서 “내가 쓰는 안경이 ‘대통령안경’이라고 불티가 났다면서…. 내가 가끔 스타일을 바꿔야겠다. 그렇게 기여를 해야지.”라고 조크를 던졌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평지 뛰는 대통령’ 갈등 수습에 달렸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자신을 평지에서 뛰는 대통령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출입 기자들과 산행을 함께한 뒤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집권 5년을 오르막 내리막이라는 권력적 측면에서 보지 않겠다고 했다. 평지에서 5년 뛰고, 우수한 선수가 바통을 받으면 속도를 내고 해서 결국 우승하듯이 자신은 그런 개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오는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는다. 2년 뒤 부실 덩어리가 아닌 공정 룰로 다져진 알짜배기 나라를 다음 정권에 넘기려면 할 일이 많다. 평지를 뛰는 대통령이 되려면 곳곳에서 불거진 갈등부터 풀어야 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및 신공항 선정은 물론이고, 남북 관계, 고물가, 전세대란, 구제역 수습 등 쉬운 게 없다. 만기친람형 대통령이 벌여 놓은 일은 최소한 양적으로는 이전 대통령에 비할 바가 못된다고 해도 이견이 별로 없을 것이다. 모든 국정 과제를 남은 2년에 매듭짓는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의욕만으로 가능한 게 아니다. 포기할 것은 과감히 포기하고 가능한 일에 매달리는 게 더 실용적이고, 더 효율적일 것이다. 추진해 온 주요 과제들을 꼼꼼히 다시 챙겨서 우선 순위를 정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관점에서 블랙홀이 될지도 모르는 개헌론은 정치권에 맡기고 국정에만 전념하는 선택의 묘가 요구된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을 둘러싸고 충청권이 들고 일어나고, 동남권 신공항 유치를 놓고 영남권이 두 조각 날 지경이다. 이 대통령은 올 상반기에 정리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청와대가 정치적으로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두 사안을 둘러싼 지역 갈등은 위험수위에 다다랐다. 법적인 절차와 합리적인 논의로 결정할 문제라며 총리실에만 맡겨둘 일이 아니다. 총리실에서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정책 결정을 하도록 청와대가 책임을 갖고 챙겨야 한다. 남북 정상회담이 경색된 남북 관계에 최상의 해법이 될 수 있다. 가능하면 연내 성사되도록 비공식 대화채널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 무산된 여야 영수회담을 조속한 시일 내에 성사시켜 2년 5개월이나 끊긴 야당 대표와의 대화도 재개하는 등 국민은 물론이고 반대세력과의 쌍방향 소통도 넓혀 가야 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권력누수 현상, 즉 레임덕 없이 5년을 10년같이 일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다. 이전의 대통령들이 원했지만 어느 누구도 이루지 못한 그 목표를 이루거나, 최소한 근접하게 가려면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정쟁으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하며, 임기 말 측근이나 정권 실세들의 권력형 비리도 경계해야 한다. 물론 경제 살리기는 필수다.
  • 靑 경제수석 이르면 오늘 임명

    이명박 대통령은 이르면 1일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을 임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취임 3주년(2월 25일)을 전후해 일부 청와대 참모진과 장관의 교체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노대래·김대기 후보압축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1일 “경제수석은 내정 단계이며, 설 전에는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설 연휴 직전인 1일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경제수석은 임종룡 기획재정부 1차관과 노대래 조달청장, 김대기 전 통계청장으로 후보가 압축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모두 옛 재무부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경제수석에는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인 김 전 청장이나 노 청장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동기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인 후임 감사원장 인선은 3월 이후로 늦춰질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껏 논의됐던 후보들은 전부 배제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우 기획관리실장이 기획관으로 승진하면서 새로 생긴 기획비서관 인사도 이르면 1일 함께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비서관에는 현 이진규 선임행정관의 승진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 수석·비서관 이달 말 교체 청와대는 또 집권 4년 차를 맞아 임명된 지 1년 반이 되어 가는 일부 수석들과 내년 4월 총선을 준비하는 비서관들을 이달 말을 전후해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국토해양부 장관 등 ‘장수 장관’ 중심의 일부 개각도 이때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얘기가 청와대와 관가를 중심으로 새어 나오고 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와 관련, “개각과 관련해서는 전혀 계획이 없다.”면서 “(개각은) 인사 수요가 있을 때 한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국면 전환용 개각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미 사의를 표명한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 일부 장관은 집권 3년을 맞는 시점을 전후해 교체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국민과의 소통’ 고심

    “대통령 지지율이 50%대라면서 기자회견은 왜 꺼리나.” 이명박 대통령이 일문일답을 하는 기자회견은 회피한다는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청와대가 고심하고 있다. 다음 달 1일 열리는 이 대통령의 방송좌담회가 발단이 됐다. 이 대통령이 하고 싶은 말만 하는 ‘일방향 소통’을 또 한다는 비난이 나오기 때문이다. ‘대통령과의 대화’라는 좌담회 제목에도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3년간 한번도 신년 기자회견을 갖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야당은 강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은 현안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을 한번도 갖지 않은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대통령이 국민과 언론 앞에 서는 게 두려울 정도로 국정 실정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집권 후 줄곧 장·차관들에게 가능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서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보고 정책에 반영하라며 ‘소통’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정작 이 대통령 자신은 국민과의 소통에 인색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반대쪽 목소리도 들어야 하지만, 여전히 집권 4년차에도 ‘소통부족’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낙마’나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의 임명 강행도 결국 소통 부족으로 인해 민심을 제대로 읽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이 비등해지자 청와대는 집권 3년을 맞는 다음 달 25일을 지나서 기자회견 또는 기자간담회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검토하고 있지만, 좌담회를 한 지 불과 3주일여 만에 다시 회견을 할 필요가 있느냐는 반대의견도 있어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대 “2011학년 40% 사정관제 선발 유지”

    “(이명박 대통령이 2013학년부터) 입학사정관제로 100% 뽑자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입시를 크게 흔들면 안 된다.” 지난달 20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이장무 서울대 총장이 최근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밝혔다. 이 총장은 6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서울대는 2011학년도까지 이미 발표된 입학안(입학사정관 비율 40%) 틀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식 사정관 전형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국 실정에 맞는 입학사정관제를 정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입학사정관제의 취지가 국립 서울대의 사회적 역할에 어긋나서는 안 된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이 총장은 “입학사정관제의 취지는 잠재력을 갖춘 가난한 학생들과 인성이 좋은 학생들도 뽑겠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선발제 등 특별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성적이 뒤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학내 차별은 안 된다.”면서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면 정원 외 특별전형도 일반전형으로 합쳐 전형과정을 단순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내년 7월이면 임기가 만료된다. 남은 1년 가까운 기간을 ‘Vision2025 모금 동문 집중참여기간’으로 선정해 동문 위주 대학발전기금 모금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 총장은 취임 이후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 등 기부 확대에 힘써왔다. 그 결과 발전기금 약정액 중 개인 참여율은 2003년 602건(19.38%)에서 2006년 1545건(19%), 2008년 3011건(46.7%)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총장이 취임 초기 약속한 3000억원 대비 현재 80% 수준의 모금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 총장은 이에 대해 “기부 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하면서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기금 모금이 계층간 갈등 해소에도 바람직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취임 3주년 기자회견 열어

    정종득 전남 목포시장 1일 시청에서 취임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풍요롭고 살기 좋은 목포 건설에 더 힘쓸 것을 강조했다.
  • 대전시립무용단 26일 서울공연

    대전시립무용단 26일 서울공연

    김매자 예술감독이 이끄는 대전시립무용단이 26일 오후 7시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예악당 무대에 오른다. 올해로 창단 23주년을 맞은 대전시립무용단은 전통무용, 신무용, 창작무용의 다양한 춤 색깔을 갖춘 단체.30여년간 창무회를 이끌었던 김매자 예술감독의 스타일을 받아들여 새로운 춤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무대는 김 예술감독의 취임 1주년을 맞아 기획한 ‘전통춤의 향기-한영숙류 춤’. 깊이 있는 호흡과 곡선적인 춤사위를 강조하는 김매자 창무춤을 바탕으로 전통 춤을 조금씩 비틀어 무대에 올린다. 무용단이 보여줄 레퍼토리는 화려한 의상과 다양한 춤사위가 특징인 정재 ‘학연화대처용무합설’(학무·연화대무·처용무)과 한국의 대표적 민속무용인 한영숙류 ‘승무’,‘태평무’,‘살풀이춤’. 주로 개인무로 추던 ‘승무’‘태평무’‘살풀이춤’을 솔로가 부각되는 군무 구성으로 변형시킨 점이 이번 공연의 큰 특징이다. 전통 춤사위는 그대로 보여주되 구성을 다르게 해 관객들이 다양한 춤 형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살풀이춤은 김매자 춤의 창작적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는 춤. 첫 부분을 신문지 살풀이로 구성해 신문에 담긴 희노애락, 현실의 나쁜 액을 춤으로 풀어내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목원대 교수 이태백(장구), 국립국악관현악단원 이석주(피리),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수석 원완철(대금), 국립창극단원 이동훈(해금),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원 이정숙(가야금)의 연주가 춤판 분위기를 돋운다.(042)610-2282.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李대통령 “법치·녹색성장 주력”

    李대통령 “법치·녹색성장 주력”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건국 60주년, 광복 63주년인 8·15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였으며, 이 기적의 역사는 새로운 60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확고한 법치와 녹색성장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했다. ●“대립으로 낭비할 시간 없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복궁에서 거행된 광복절 기념식에서 “건국 60년 이 기적의 역사는 국민 여러분 모두가 함께 써내려간 것”이라며 “남들은 이를 신화라 하지만 피와 땀, 그리고 눈물의 산물이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신화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가 열리고 위대한 통일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눈을 세계로 미래로 돌려야 하며, 안에서 소모적인 대립과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면서 “선진일류국가를 위해 모두 힘을 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광복보다는 건국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고 지난 60년을 발전의 역사로 규정한 이 대통령은 이날 광복절을 계기로 법질서 확립과 녹색산업에 기반한 성장 드라이브를 가속화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국정 향배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법을 어기는 행위에 대해서는 저를 포함해 누구에게도 관용이란 있을 수 없음을 실천으로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건국 60주년의 새로운 출발과 국민 통합을 위해 사면을 단행했으나, 이제 제 임기 동안 일어나는 비리와 부정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北에 전면적 대화 재촉구 이 대통령은 이어 “세계는 정보혁명을 거쳐 환경혁명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고 전제하고,“건국 60년을 맞아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비전의 축으로 제시한다.”며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천명했다. 대북정책과 관련, 이 대통령은 “금강산 피격사건에도 불구, 북한이 전면적 대화와 경제 협력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남북 대화의 재개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나라를 빼앗긴 비극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우리 스스로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하며, 그래야 우리 영토를 부당하게 넘보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며 “일본도 불행했던 과거를 현재의 일로 되살리는 우를 결코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경축사에서 제시된 5대 핵심 키워드의 실천 방안들을 기존 192개 국정과제와 통합, 다음 달까지 100대 프로젝트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200일인 다음달 11일 ‘국민과의 대화’를 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후쿠다, 야스쿠니 참배않고 추도식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는 종전 63주년 기념일인 15일 소신대로 야스쿠니신사를 찾지 않았다. 대신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한 뒤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 헌화, 참배했다. 총리 취임 이후 처음 맞는 종전기념일이다. 후쿠다 총리는 추도식에서 “우리나라는 많은 나라, 특히 아시아 제국의 국민들에게 막대한 피해와 고통을 줬다.”면서 “국민을 대표해 깊은 반성과 함께 희생된 모든 분들께 삼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후쿠다 총리는 취임 전인 지난해 9월 야스쿠니 참배와 관련,“상대가 싫어하는 일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며 한국과 중국을 의식했다. 반면 17명의 각료 가운데 야스오카 오키하루 법무상과 노타 세이코 소비자행정담당상, 오타 세이치 농림수산상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인 지난해 종전기념일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오키나와 담당상 한 사람만 야스쿠니를 찾았다. 오타 농림상은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많은 영혼들을 위해서”라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3년 연속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를 참배했다. 또 총리 시절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고려, 참배에 대한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던 아베 전 총리도 야스쿠니신사를 방문했다.2006년 4월 관방장관 시절 야스쿠니를 몰래 찾은 이래 처음이다. 고이즈미와 아베 전 총리는 참배와 관련해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hkpark@seoul.co.kr
  • [사설] 사면 남발하며 법준수 말할 수 있나

    정부가 어제 광복 63주년 및 건국 60주년을 맞아 34만여명에 대해 특별 사면 및 복권, 특별감형을 단행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지난 6월 초 취임 100일을 맞아 영세민과 생계형 운전자 등 소외 계층 282만여명에 대한 민생 사면에 이어 두번째다. 특히 이번에는 1차 사면에서 제외된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 우리는 그동안 사면은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엄정한 법집행을 바라는 국민의 법 감정과 상충되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면 방식도 문제다. 수십만명을 사면하면서 특별사면 방식을 택했다.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하는 일반 사면을 피해 나갔다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면권이 헌법에 보장된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남발해서는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올해 사면법 개정을 통해 도입한 사면심사위는 무슨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재계의 강력한 요청과 당면한 경제 살리기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경제인 대거 사면에는 논리적인 설득력이 부족하다. 일자리 창출, 해외시장 개척 등 공격적인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재벌 처벌=사면’이라는 잘못된 등식을 탈피하지 못했다. 재벌의 전과 말소와 경제 살리기가 무슨 상관이 있다는 말인가. 비리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정부도 오죽 궁했으면 ‘현 정부 출범 이후 범법행위에 대해서는 사면하지 않겠다.’라며 지켜지지도 않을 약속까지 내걸었을까. 새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도 되지 않아 권력형 비리사건이 꼬리를 물고 있다. 길거리에서는 불법, 폭력시위가 난무한다. 사면 남발로 법 권위를 손상시킨 정부가 무슨 염치로 이들에게 엄단을 호령할 수 있단 말인가.
  • ‘비즈니스 프렌들리’ 사면

    정부는 1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정치인·기업인 등을 포함한 형사범·선거사범·징계공무원 등 총 34만 1864명을 사면하는 ‘8·15 광복 63주년 및 정부수립 60주년 기념 특별사면안’을 심의 의결했다.<서울신문 8월12일자 2면 보도> 이명박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6월 운전면허 제재자 등 282만여명을 특별사면 및 감면조치한 데 이어 특별사면은 새정부 들어 두번째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이번 사면은 건국 60주년을 맞아 국민 대통합의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당면 최우선 국정과제인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에 기업인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힘을 모으는 계기를 만들자는 뜻에서 단행된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일반 형사범 대상자는 ▲정치인·공직자·지방자치단체장 34명 ▲경제인 74명 ▲영세상공인 204명 ▲국방부 대상자 24명이다. 특히 막판까지 고심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경제계 ‘빅3’를 포함해 경제5단체가 요구한 106명 가운데 상당수가 사면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새정부 출범 이전 징계를 받은 공무원 32만 8335명과 2004년 제17대 총선 이전 선거사범 1902명도 사면 또는 복권 조치했다. 노동사범 9명과 모범수형자 702명도 혜택을 받았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이번 사면은 경제를 살리고 신뢰를 대내외적으로 회복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환영했다. 반면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민적 합의와 동의 없이 마구잡이로 재벌총수들을 사면 대상에 포함한 것은 ‘국민 분열용’ 사면”이라고 비판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청와대는 국민통합과 경제살리기를 고려해 특별사면을 단행했다고 하지만 이는 사법정의와 법치주의를 정면으로 무시한 처사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에 의한 국정운영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지혜 윤설영기자 wisepen@seoul.co.kr
  • 이병무 연세대 동문회장 名博

    연세대(총장 김한중)는 10일 교내 대강당에서 창립 123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병무 동문회장에게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9일 연세대에 따르면 1963년 연세대 상경대를 졸업한 이병무 동문회장은 1982년 아세아시멘트공업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래 시멘트업계 발전에 기여해 왔으며, 학교법인 문경학원 이사장과 서봉문화재단 이사장을 역임하며 사회봉사에 앞장서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 “맞춤식 교육인프라 확충”

    “맞춤식 교육인프라 확충”

    “학생들이 개인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26일 취임 3주년을 맞은 공정택(73) 서울시교육청 교육감은 남은 임기 1년 간 추진할 목표를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 민선 제4대 교육감으로 2004년 8월 취임한 그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세워 수준별 이동수업 확대,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운동 등을 추진해 왔다. 그는 “학생들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중학교의 98%, 고등학교의 81%가 실시하는 등 맞춤식 수업이 정착됐다.”고 평가하고 “2004년에 기초학습 부진학생으로 분류됐던 초등학교 4학년 9900여명 가운데 95%에 해당하는 학생이 2년 뒤 기초학습 부진에서 탈출하는 등 ‘기초학습 부진학생 제로 운동’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공 교육감은 지난해 10개 중학교에서 시범운영했던 ‘배움터 지킴이’ 제도를 9월부터 245개 초·중·고교로 확대ㆍ운영해 학교 폭력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2∼3개의 자립형 사립고를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서울시에서 곧 은평과 길음 뉴타운지역 학교용지 매각이나 임대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며 선정된 임대 대상자의 신청서가 접수되는 대로 교육부와 협의해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3월 개교하는 서울 국제고가 ‘귀족학교’가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신 중심 전형을 실시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일정비율 선발하는 데다 학비도 공립 일반계 고교와 같은 수준으로 책정할 예정이므로 귀족학교로 변질될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 초등생 매년 ADHD 검사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매년 ‘주의력 검사’가 실시된다. 서울시교육청은 2008학년도부터 서울시내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선별 검사를 매년 실시하고 저소득층 치료 대상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날 공정택 서울시교육감 취임 3주년을 맞아 발표한 ‘주요 사업계획 자료’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던 ADHD 검사를 일괄적으로 실시해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돕고 학생 정신건강 전반에 걸친 종합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선별 검사도구로 학교에서 검사를 실시한 뒤 결과 리포트를 학부모에게 제공하고, 병원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학생들의 심층적인 상담을 도울 계획이다.또 저소득층 학생이 주의력 결핍 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 전문가 진단 및 심층검사에 들어가는 검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와 함께 학생들이 올바른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올해 2학기부터 정규수업 전에 아침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서울학생 독서 5거서(오거서) 운동’을 전개하고, 영어체험 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오거서(五車書)란 다섯 수레에 실을 만한 책이란 뜻으로 많은 장서를 이르는 말이다. 시교육청은 현재 일부 초·중·고교에서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아침 10분 독서 운동’을 서울지역 전체 학교로 확산시켜 나갈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영어체험교육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내년 22개 학교를 선정,‘영어전용교실’을 만들 계획이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공병호가 본 ‘10년뒤 한국’

    [서울신문 창간103주년] 공병호가 본 ‘10년뒤 한국’

    2017년의 우리 사회는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까. 앞으로 10년을 내다보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지난 10년, 그러니까 외환위기를 맞았던 1997년 이후 10여년 동안 우리 자신과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경험해왔는가를 살펴봄으로써 전체적인 모습을 그릴 수 있다. 급속한 변화 혹은 급변하는 환경 등에 대한 이야기들이 무성하지만 현재와 단절된 모습의 엄청나게 변화된 미래보다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점진적으로 변화된 미래상이 더 올바를 것이다. 어느 누구도 미래를 정확히 내다볼 수 없지만, 이 글에서는 현재를 바탕으로 조심스럽게 미래를 특징지을 수 있는 중요한 트렌드를 정리해보려고 한다. 첫째, 인구 구성비 변화가 한국 경제의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또렷해질 것이다. 다시 말하면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한국 경제는 서서히 역동성을 상실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노령인구의 증가와 생산 가능인구의 감소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2006년 말 한국개발연구원은 ‘인구 구조 고령화의 경제 사회적 파급 효과와 대응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2003년부터 2050년까지 한국의 잠재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2020년대에는 연 2.91%,2030년대는 연 1.60%,2040년대는 연 0.74%로 계속적으로 저성장 국가로 한국이 탈바꿈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10년대의 잠재성장률이 4%인 점을 고려하면 30년동안 거의 제로 퍼센트에 가까운 성장률로 떨어질 전망이다. 물론 이민의 증가 추세, 한반도의 통일, 제도개혁의 향방 등에 따라서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앞으로 10년동안 잠재성장률은 점점 떨어지는 추세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에서 1955년부터 1963년까지 1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수는 무려 500만명이나 된다. 이들의 은퇴가 기정 사실로 자리를 잡게 되는 2015년과 2020년에 65세 이상의 인구 비중은 각각 12.9%와 15.6%로 높아지게 된다. 반면 14세 이상의 인구 수는 각각 13.7%와 12.4%로 떨어지게 된다. 지난해의 65세 이상 인구와 14세 이하의 인구 비중이 각각 9.5%와 18.6%를 차지하였음을 고려하면 인구 구성비의 전체적인 윤곽을 파악할 수 있다. 이런 추세가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이 가시화되는 현상을 목격하는 10년이 될 것이다. 둘째, 중국 경제력의 급속한 성장은 한국 사회의 곳곳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뚜렷해질 것이다. 미래는 현재 진행형이다. 한국 제조업이 당면하게 될 10년은 최근 중국 자동차 업계의 근황을 전하는 한 베이징 주재 특파원의 다음과 같은 기사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대당 600만원대의 초저가 중국산 소형차가 2008년부터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미국 기술로 만들어져 기존 중국산 차보다 품질은 월등히 좋지만 값싼 노동력을 이용한 저렴한 차종이어서 ‘한국차 킬러’가 될 가능성이 많다. 미국 3위 자동차회사인 크라이슬러의 톰 라소다 사장은 7월4일 베이징에서 중국 1위 토종 자동차 회사인 치루이(Cherry)의 인퉁야오 회장과 소형차 공동개발에 관한 협정문에 서명했다. 치루이자동차는 이날 유럽시장과도 수출 계약을 했다.” 어중간한 가격에 어중간한 상품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많은 제조업들이 어려움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구조조정의 와중에 휩쓸려 들어가게 될 것이다. 생존을 위한 제조 기업들의 중국, 인도 그 밖의 제3국으로의 이동과 같은 현지화 전략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특별한 상황이 전개되지 않는 한 한국 사회에서 성장률을 높이고 실업률을 크게 낮추는 일이 점점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특별한 스킬(기술)이나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해외 시장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젊은이들의 일자리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이런 현상 자체가 저성장과 고실업 현상의 심화에 힘을 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 제조업의 상징적인 분야이다. 자동차 산업은 한국의 제조업이 당면하게 될 미래의 모습을 시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행히 노사관계에서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면, 상황은 반전될 수도 있겠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되는 한 한국 제조업의 샌드위치 상황과 위기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 산업의 최대 수혜자는 한국의 소비자가 될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은 저렴한 중국산 상품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앞으로 10년은 위기감의 증대와 혁신에 대한 각성을 사회 전체가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읽고 추진력을 가진 지도자의 선택에 한국이 성공한다면, 한국은 기대 밖의 변화 혁신 프로젝트를 성공시킬 수 있다. 이는 한국의 상황을 크게 호전시킬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위기 상황은 늘 부정적인 면만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어중간한 상품 생산이 가져다주는 어려움은 반대로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한국 사회 전체에 혁신 필요성을 크게 부각시킬 것이다. 이에 따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성 향상과 창의적인 발상을 위한 제도개혁과 분위기 일신과 같은 혁신 능력 강화를 가져올 것이다. 특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 제도의 개혁에 대한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될 것이다. 어느 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변수는 초·중·고 학생뿐만 아니라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계속 증가 추세에 있는 해외 유학생들이다. 이들은 한국의 교육 제도 개혁에 일조를 하게 될 것이다. 교육 수요자들의 발로 뛰는 투표가 변화와 혁신에 대한 움직임을 가져오고 이런 요구를 정치인들이 수용하는 방식으로 한국 교육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창의적 인재의 양성을 가능하게 하는 교육제도의 개혁이 성공하고 사회 전반에 걸친 혁신 운동이 성과를 거둔다면 잠재성장률의 하락을 상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역시 제도개혁의 방향이 한국의 앞으로 10년 모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게 되는데, 이는 정치 지도자의 선택이 결정적이라 할 수 있다. 미래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지도자의 선택에서 한국인들이 보여주는 지혜에 의존하는 바가 크다 할 수 있다. 넷째, 한국 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이다. 이런 와중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는 기업들이 상당 수 등장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중견기업에까지 확산될 것이다. 업종도 제조업뿐만 아니라 서비스업까지 내수 시장에서 실력을 점검 받은 기업들 가운데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공하는 기업들 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사회의 그 어떤 분야보다도 한국 기업의 생존과 성장 능력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다. 다섯째, 금융업의 눈부신 성장은 앞으로 10년을 특징짓는 또 하나의 트렌드가 될 것이다. 그동안 제조업의 보조자 역할을 맡아왔던 한국 금융업은 외환위기의 쓰라린 경험에 바탕을 두고 자본통합법 등과 같은 제도 개혁에 힘입어서 큰 성장을 거두게 될 것이다.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해외 시장 개척에도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의 성장은 금융업 자체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음을 뜻한다. 특히 자산 운용 분야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두는 금융업의 등장은 투자자들의 부가가치 창출에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자율이 주어졌을 때 한국인들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가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사례가 앞으로 한국의 금융업이 될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외에 앞으로 유럽, 아세안, 일본, 중국 등과의 협정이 부분적으로 성사됨으로써 한국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는 크게 확장될 것이다. 자율, 창의, 개방, 도전 등과 같은 시대정신이 다시 한번 한국 사회의 중심을 차지할 수 있다면, 한국인들은 과거의 부진을 씻고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미래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 의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공병호는 대표적 자유주의자다.1990년대 말 한국경제연구원 산하 자유기업센터 소장으로 있으면서 경쟁에 기반한 시장 논리를 거침없이 설파, 이름을 알렸다. 경남 통영이 고향이다.“멸치잡이를 하던 아버지 덕분에 일찍이 자본주의의 치열함을 깨달았다.”는 게 본인의 고백이다. 고려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라이스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2000년 3월 인티즌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코아정보시스템 사장을 잠깐 맡기도 했다.2001년 10월 개인 이름을 브랜드로 내건 지금의 경영연구소(공병호 경영연구소)를 세웠다. 외부 강연과 경영 컨설팅, 책 등을 쓰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 창립 23주년 현대엘리베이터 “수출시장 적극 공략 2012년 매출 2배로”

    “국내는 과당경쟁 상태입니다. 살 길은 수출입니다.”(송진철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오른쪽) “경쟁이 이렇게 치열한데 치고받을 겨를이 어디 있습니까.”(성용주 현대엘리베이터 노조위원장·왼쪽) 송 사장과 성 위원장은 11일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 나란히 나타났다. 취임 두달여를 맞은 신임 송 사장이 기자들과 처음 공식 대면하는 자리였다. 올해로 창립 23돌을 맞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제2의 도약을 선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수출 시장을 적극 공략해 국내 유일 토종기업의 자존심을 지켜 나가겠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노사가 따로일 수 없다는 설명이다.‘19년 무분규’ 기업의 저력과 신뢰가 전해져 왔다. 송 사장은 “2012년까지 매출 대비 수출 비중을 50%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지금은 15%에 불과하다. 매출목표도 올해의 5670억원에서 2012년에는 1조 4000억원으로 두배 이상 불릴 작정이다. 이를 위해 중국 상하이공장을 증설(3000대→1만 1600대)하고 중동 등에 딜러숍을 낼 계획이다.1080m를 1분에 주파하는 초고속 엘리베이터와 선박용 엘리베이터도 공략한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서는 “범 현대가(현대중공업, 현대백화점, 한국프랜지)가 각각 2%씩 지분을 갖고 있지만 회사측 우호지분이 47%에 이르러 완전히 끝난 싸움”이라고 송 사장은 잘라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그룹의 사실상의 지주회사다. 송 사장은 그룹의 지주회사 전환설과 관련,“현행법상 금융사를 자회사로 둘 수 없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려면)현대증권을 팔아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건설에서 경리와 홍보 등으로 잔뼈가 굵은 건설맨이다. 잠깐 골프장(다이너스티CC) 사장도 지냈다. 현대는 독일 오티스(32%)에 이어 국내 승강기 시장점유율 2위(25%)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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