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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맞은 이홍구 대표(오늘의 인물)

    ◎내일 당무회의 계기 대선체제 돌입/「미국구상」 본격 전개 애틀랜타 방문과 하계휴가를 마치고 돌아온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이 12일 당무를 본격 재개했다.지난달 31일부터 12일간의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데 이어 첫 당사 출근이었다.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한 이대표의 표정은 밝았다. 미국 대통령선거가 화제에 오르자 김덕룡 정무1장관에게 『공화당 부통령후보로 지명된 잭 켐프 전 주택장관이 머리가 하얘 인상이 좋고 김장관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낮에는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 귀국인사도 하고 밀린 당무도 보고받을 겸 여의도 63빌딩에서 고위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이어 하오에는 당사 사무실에서 이인제 경기지사를 만나 경기지역 수해복구를 위한 당의 지원에 대해 감사의 뜻도 전달 받았다.일부에서는 이지사와의 만남을 대표 취임 이후 이회창·최형우·김덕룡·김윤환·이한동·박찬종씨 등에 이은 이른바 차기 대권후보군과의 회동으로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지만 이대표는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다. 신한국당은 14일 이대표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어 13개 지구당 위원장 교체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본격적인 대선체제 돌입의 신호탄인 셈이다. 이대표로서도 이를 계기로 「미국구상」의 일단을 서서히 펼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더구나 그는 13일로 대표 취임 1백일을 맞는다.휴식을 통한 재충전의 결실이 기대된다.
  • 정몽구 현대회장 취임 100일/부친 빼닮은 저돌적 추진력“과시”

    ◎타그룹 꺼리던 사외이사제 전격도입/해외사업 확장에 강한 의욕… 활기띨듯 정몽구 현대그룹회장이 11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지난해 12월28일 그룹회장에 선임돼 올 1월 3일에 취임한 정회장은 취임초부터 공격적 경영으로 재계에 반향을 일으켰다.「가치경영」을 새로운 경영이념으로 삼아 대기업들이 시기상조라고 도입을 꺼리던 사외이사제도를 현대종합상사와 현대정보기술,금강기획에 전격 도입하는 등 강도높은 추진력을 보여 그룹 안팎에 새 바람을 몰고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맥도널 더글러스사의 항공기 날개제작에 참여했는가 하면 경영난에 빠진 국민투자신탁의 주식을 전력 인수하는 민첩함을 과시하기도 했다. 그룹관계자는 『정회장이 말하기보다는 주로 듣는 쪽이어서 사장단 회의를 비롯한 각종 회의가 자연스런 의사개진과 토론형식으로 바뀌고 있다』며 『각 계열사가 그룹 울타리에서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것도 정회장체제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정회장은 부친인 정주영 그룹명예회장의 외모와 저돌적 추진력을 닮았으면서도 아래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는 독특한 경영스타일이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현대는 정회장체제가 자리잡았다고 보고 앞으로 사업확장에 의욕적으로 나설 계획이다.사업확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활기를 띨 것 같다.정회장이 현대종합상사 회장을 겸임한 것도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권혁찬 기자〉
  • “올해 물가 안정속 경기 연착륙”/나 부총리

    ◎경제정책 금리·환율·임금 안정에 역점/“투명경영 확보 제도적 장치 강구 중”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9일 『앞으로 금리와 환율 및 임금의 안정에 초점을 맞춰 우리 경제의 안정성장을 유도하는 데 정책운용의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취임 1백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당면 최대과제인 기업의 고비용구조 개선을 위해 임금인상이 노동생산성 범위내에서 이뤄지도록 임금안정을 유도하고 금융기관의 경영합리화와 수신경쟁 지양으로 금리의 하향안정을 꾀할 것』이라며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해 물류비용을 축소하고 땅값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기업들이 비자금 파문을 계기로 자숙하고 있고 정부는 이같은 기업의 의식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제도적 장치 강화 방안을 마련중』이라면서 그 방안으로 기업공시제도를 강화하고 소액주주의 기업감시체제를 확립하며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한 기업들의 부당행위 감시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나부총리는 당초 일각에서 제기된 경기 급냉 우려에 대해 『현재 추세로 보면 물가안정속의 경기연착륙이란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국제수지가 다소 불안하지만 올목표치 접근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김주혁 기자〉 ◎나 부총리 취임 100일 간담회 문답/“물류시설 확충에 재정 집중”/“잇단 중기대책은 현안 총선 선심정책 아니다” 다음은 나웅배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심각한데. 『3월이후 호전될 전망이어서 성장률 감소폭 정도는 무역수지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총수요 관리와 환율안정 노력을 펴나가겠다』 ―금리인하에 대해서는. 『개방시대에는 국내금리가 하향안정돼 국내외 금리차가 축소될 수 밖에 없다.시중은행은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데 고금리신탁이 총수신의 4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는 수신구조가 경직돼 경쟁력 확보가 어렵다.과다한 수신경쟁을 자제하고 경영합리화 노력이 더 필요하다.시간이 별로 안남았다』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발표가 없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는데. 『특별히 총선을 의식해 무리한 조세경감이나 선심정책을 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중소기업의 부도어음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만 해도 제품판매대금도 못받은 중소기업이 세금만 내는 것은 너무 가혹해 시정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회간접자본 확충방안은.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의 기본틀을 6월말까지 다시 마련할 계획이며 공항과 항만,수송시설 확충에 정부 재정 집중 투입은 물론 민간자본유치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취임후 1백일간 자신의 점수를 평가한다면. 『낙제수준인 60점은 면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김주혁 기자〉
  • 북한 스포츠의 현주소/고두현 체육부 국장급기자(오늘의 눈)

    14일 히로시마의 T호텔에서 박용성대한유도회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 하다 우연히 북한유도회의 현창귀전무이사를 만났다. 『김일성주석의 100일 탈상이 끝나면 바로 며칠안으로 김정일 동지의 주석취임 발표가 있을 것입니다』 며칠전 평양에서 돌아왔다는 현전무는 도쿄에 사는 재일교포로 유도의 명문인 도카이 대학을 나와 재일본 조선인 유도협회 이사장도 맡고 있다. 『이번 아시아 경기대회에 공화국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김일성주석의 상중인데다 일본애들이 우리 조선학생을 괴롭히는 등 여러가지 사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국제유도연맹의 A급 심판자격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현전무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심판을 맡지 않은 것은 북한 선수단이 출전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 『외국과 남조선의 매스컴이 우리의 위대한 김정일 수령동지를 「술쟁이」라고 잘못 보도하고 있는 것은 유감입니다.그리고 김정일 동지의 얼굴이 수척했던 것도 아버지의 상중이었기 때문입니다.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습니다』 1년의 3분의 1을 평양에서 보내고 있다는현전무는 자비로 아시안게임을 참관하러 왔단다. 87년 독일 세계 유도선수권대회 때부터 한국의 박회장,김정행부회장 등과는 아는 사이. 『북한 유도회가 국제유도연맹의 루이스 바게나 회장(스페인)을 여러차례 초청했으나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본인으로부터 들었습니다.초청만 해준다면 나는 틀림없이 가겠습니다.진남포유도대회에 초청해 주십쇼』 박회장의 요청에 현전무의 대답은 『멀지않아 통일이 되면 함께 운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는 것이었다. 박회장은 『세계 유도연맹회장으로 내가 출마하면 같은 핏줄인 북한은 나를 지지해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그 문제라면 어디까지나 국가의 지시에 따를 뿐입니다』 현전무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니 「남북분단의 벽」은 스포츠의 세계에서도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실감케 된다.
  • “경제에 훈풍” 일단 성공적/정재석부총리 취임 100일 성적표

    ◎조직정비·경제팀 장악 등 성과/물가·UR “발목”… 단번에 해결보다 체질강화 힘써야 변화와 효율을 강조하며 문민정부의 제2기 경제총수로 취임한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1백일 평점」은 얼마나 될까. 경제는 최근 생산·투자·고용 등 실물경제 전반에 걸쳐 활기를 되찾고 있다.심지어 과열까지 걱정할 정도이다.그의 선도로 행정조직의 군살빼기가 전 부처에 확산된 것도 작지 않은 성과이다. 이 정도라면 정부총리가 취임 초 공언한 「훈풍이 도는 경제」는 물론 기획원의 위상강화에도 일익을 했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31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그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다.물가의 고삐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데다,최근에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태풍에 시달리고 있다.전임 이경식 경제팀을 물러나게 한 UR의 망령이 발목을 붙들고 있다. 국제화·개방화 시대로 가는 길목에서 UR협정이 중대한 고비라는 것을 정부총리는 잘 안다.기획원이 「세계 경제 속의 한국 경제」를 창조하는 산실임을 자임하며 기구개편과 조직축소를 단행한 것도 이 때문이다.그 결과 3개국을 거느리던 대외경제조정실이 대외경제국 1개 국으로 줄었다. 그러나 재협상이 불가능하다고 해 놓고 이행계획서를 수정한 것은 국민을 속인 것이며,경제정책 조정능력의 한계를 보인 것이라는 야당과 농민단체의 주장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다. 대조실의 축소를 책임 회피로 보는 시각도 못마땅하다.국제화를 한 부처에서 집중적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각 부처가 소관사항을 연구,검토해 제각기 고유한 대응능력을 축적한다는 취지가 곡해됐다는 설명이다. 정부총리는 취임 초 사회간접자본(SOC)의 확충과 공기업의 과감한 민영화,농어촌 대책의 가시화를 정책과제로 꼽았다.그러나 SOC 민자유치법이 재벌에 대한 특혜소지 및 경제력 집중 억제시책과 어긋난다는 반대로 국회통과가 보류됐다.공기업 민영화 역시 재벌들만 배불린다는 비난이 없지 않다. 민자유치와 민영화를 추진하면서 경제력 집중을 억제할 수 있는 묘안이 있으면 좋으련만 현실적으로는 대기업의 참여가 불가피하다.탈규제의 행정규제 완화와 행정력을 동원한 직접적인 가격통제 또한 정부총리의 발목을 죈다. 현재로선 서로 다른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방안은 누구라도 없다.시간을 두고 서서히 사안 별로 해결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인 듯하다. 그동안 언론을 꺼리던 정부총리가 28일 기자들과 오찬간담을 나눴다.취임 초 그에게 쏟아졌던 과잉기대의 「거품」을 걷고 냉철히 현실에 입각한 경제정책을 펴보이려는 새로운 의지의 발로로 보인다.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성장의 기반을 착실히 다지고,정치논리가 앞서는 정책의 경제논리를 되찾아 자연스런 경제의 메커니즘을 회복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정부총리는 특유의 가부장적 권위로 경제팀을 장악했고 실제로 통하는 한이헌차관과의 콤비플레이로 기획원을 운영한다.13년만의 재입각에 따른 시차를 확실히 극복하고 경제전반에 훈풍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기대가 많다. 한 관계자는 『일거에 난제를 해소하기를 성급하게 기대하기보다는 안정기조 속의 경제체질 강화를 위해 정부총리에게 힘을 보태 줘야 할때』고 지적했다.
  • 「소신총리」의 취임 100일/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그 명칭이 말해주듯 국가의 업무를 총괄하는 직책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총리로서 국가의 주요 정책에 충분히 관여했던 사람은 거의 없었다는 것이 정설로 돼있다.「실세총리」로 분류된 사람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설사 힘을 가진듯 보인 총리라도 그 힘을 제대로 행사하는 일은 드물었다.청와대에서 기획하고 각 부처에서 집행하는 일들을 그저 옆에서 바라보면서 가끔 「공자님말씀」같은 지시만 내리기 일쑤였다. 그런 면에서 이회창총리는 역대총리들과 확연하게 대비되는 인물이다.그래서 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이총리의 그동안의 행적에는 「캘린더 저널리즘」적 호기심을 뛰어넘는 신선함이 있다. 「총리 이회창」의 면모는 관변단체의 폐지지시에서 단적으로 나타난다.이총리는 청와대측과도 사전 상의를 거치지 않고 새마을운동협의회와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물론 대통령과의 교감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상태였다는 후문이지만 웬만한 총리라면 여권의 반발을 무릅쓰는 지시는 내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이유들 때문에 이총리에 대한 평가는 매우 좋은 편이다.1백일이면 언론과의 밀월이 끝나기에 충분한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그를 흠잡으려는 시도들은 아직까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학연에 기인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내각을 장악하는 능력도 뛰어나고 판사시절에 깨알같은 법조문을 읽어내려 가면서 익힌 판단력과 분석력도 상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이 술술 잘 풀린 것만은 아니다.취임하자마자 지시한 국방부 군수본부의 포탄도입사기사건 조사가 흐지부지됐고 공직사회의 기강확립 또한 공무원의 처우개선과 맞물려 구두선에 그친 느낌이 없지 않다.전보다는 많이 나아졌다고 하지만 공무원사회의 복지불동도 여전하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이회창이라는 인물이 과연 한 나라의 국정을 총괄하는 총리로서 적합한가라는 의문의 근거는 되지 못한다.이총리로서는 스스로의 영역을 넘어선다는 오해를 살만한 행동을 해서도 안되지만 그런 것들을 확대해석하는 이야기들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 윤관대법원장의 100일/노주석 사회부기자(오늘의 눈)

    4일로 취임 1백일을 맞은 윤관대법원장의 겉표정은 여느때와 같이 덤덤해 보였다. 그러나 고색창연한 서소문 대법원청사 3층 집무실에 몸을 깊숙이 파묻고 지난 짧은 기간을 추스려보는 사법부수장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라는 점은 쉽게 가늠할 수가 있었다. 지난해 9월27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을 위하고」,「국민의 편에 선」개혁이라는 사법부의 코페르니쿠스적인 변신을 선언한 윤대법원장의 지난 1백일간의 족적은 「새로운 사법의 태동」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변화의 연속이었다. 윤대법원장이 취임이래 보여준 「기득권버리기」는 보수적인 재조 법관출신이라고 보기엔 믿기지 않을 만큼 신선했다. 그의 취임후 인권을 보다 폭넓게 보장하기위해 나온 구속심리강화지시나 피의자를 연행한뒤 일반영장을 발부받는 것은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등 일련의 조치와 판결은 일반국민들은 물론 법조인들에게도 새로운 바람으로 와닿았다.김기웅순경의 억울한 옥살이에 대처한 대법원의 발빠른 대처를 지켜본 사람들은 『법원이 변해도 너무 변했다』고 입을 모았다. 판사가 편해지면 국민들이 불편해 진다고 한다.바꾸어 국민들이 편하면 판사들이 불편해진다는 당연한 이치를 실천하는데 그는 인색하지 않았다.윤대법원장은 판사들이 불편해지는 쪽을 서슴없이 택했다.사법부개혁을 주도하는 윤대법원장이 품고 있는 개혁의 요체이다. 제도개선의 뒷받침이 없는 사법개혁이란 물거품일뿐이라는 국민적 여론을 받아들여 지난11월 닻을 올린 사법제도발전위원회는 그의 첫 야심작이다.30명의 위원중 학계·정계·행정부·언론계·사회단체등 다양한 경력과 직역의 인사들을 과감하게 기용,대법원 외부기관으로 발족시킴으로써 그의 여일한 신념을 짐작케 했다. 윤대법원장이 1백일만에 이뤄놓은 사법개혁,엄정한 법집행을 위한 분위기조성,올바른 법정관행의 정립,대국민사법서비스의 확대,재야법조와의 관계 재정립등 법원내부의 자율적인 개혁은 사법위의 제약없는 활동을 뒷받침했다. 고산 윤선도의 12대 손인 윤대법원장의 임기는 99년 9월까지이다.맛과 멋의 고향인 남도(해남)출신답게 그가 준비중인 잔치상을 얼마나 맛깔스럽게 국민들에게 제공할 것인지 뒷마무리에 기대를 걸어본다.
  • 최 내무/연일 현장에… 확인행정 수범/취임 1주일…내무행정 새바람

    ◎달동네 찾아가 주민고충 직접 듣고/하위직 공무원­부인 등 초청 격려도 『내무부장관이 온다는 얘기도 없이….참 미안스럽네』 28일 하오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세칭 인디언촌의 노인정.15평남짓한 방안에서 10원짜리 고스톱이다 장기판이다 바둑을 두고 있던 노인 20여명은 최형우 내무부장관의 예고없는 방문에 일순 어쩔 줄을 모르는 기색이 역력했다. 『방은 따뜻한가요』 인사말과 함께 방바닥을 만지며 큰절을 올리자 어쩔줄 몰라했던 노인들은 그제야 『TV에서 보던 것하고 똑같네』라고 말을 걸며 최장관 주위로 몰려들어 한동안 훈훈한 이야기꽃을 피워냈다. 『올해 저희 선친께서 돌아가셨지요.여든 여섯이셨는데….아버지가 안계시니 고향에 가도 텅빈것만 같습니다』 가정사로 말문을 튼 최장관은 이어 『내무행정만 편안하면 나라가 편안하다』며 『문민정부의 내무부장관은 심부름꾼』이라고 평소의 소탈한 공직자관을 피력. 최장관의 이같은 이색적인 주민생활현장 나들이 모습은 할머니노인들과의 만남,홍제3동 산 1의100일대 이른바 달동네를 찾아가는 5백여m의 오르막길 곳곳에서도 그대로 계속됐다.마치 산보라도 나온 평범한 시민처럼 구멍가게에 들러서는 장사가 잘되느냐,산꼭대기 연립주택에 들러서는 수돗물 걱정은 없느냐고 물었다.50대 아주머니가 물걱정이 없다고 하자 장관이라고 사실대로 말씀안하시면 안된다며 담소를 나누며 「발로 뛰는 내무행정」을 직접 보여주었다. 최장관의 이색적인 주민생활 현장 방문은 취임 일주일동안 벌써 4번째이다.지난 24일 만원 전철로 수원에 내려가 매교동사무소와 역전파출소를 들러본 것을 시작으로 성탄절인 25일에는 서울 삼성동파출소와 영동소방관파출소 경찰병원을,그리고 27일에는 주소지인 서울 성산동 6통4반 반상회에 참석,이웃들의 현장건의를 받았다. 최장관의 이같이 격의없는 집무스타일은 벌써 내무부 본부에서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장관과 행정 실무자가 상명하복의 권위주의적 관계가 아니라 「함께 일하고 함께 생각하며 함께 고민하는」관계라는 새로운 공직풍토를 뿌리내려가고 있다. 취임이래 국장급 간부와 식사한번 하지않은 최장관은 이날 내무부본부 계장들 30여명과 점심식사를 함께하며 장관과 실무자들과의 거리를 좁혔다.그동안 57명의 역대장관들이 퇴임을 목전에 두고서야 의례적으로 하위직 간부들을 식사에 초대하던 관례에 비추어 보면 내무부가 벌컥 뒤집힐만도 하다.업무와 관련,장관결재를 과장들이 받기 때문에 계장들은 장관과 얼굴한번 마주보기가 사실상 불가능한게 내무부였다. 신임 최장관의 직원들과 장관들간의 화합분위기 조성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29일에는 본부내 35명의 과장 부인들을 점심식사에 초대해 직원들과의 언로를 안으로부터 터가려 하고 있다. 장·차관 전용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는 오랜된 금기를 깨고 일반 민원인 엘리베이터로 14층 내무부 장관실로 향하는 최장관의 출·퇴근에 당황했던 종합청사 경비직원들도 어느새 일반 엘리베이터쪽으로 향하는 새 내무부장관의 모습에 친숙해져 버렸다고 입을 모았다.
  • 호소카와 일 정치개혁 “순항”/취임 100일 맞아 정개법 특위통과

    ◎권위·허례허식 탈피… 지지율 역대최고/경기회복·UR해결땐 장기집권 가능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가 취임 1백일을 맞은 16일 정치개혁법안이 중의원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됐다.이와관련,정치개혁을 공약해온 호소카와총리는 정개법의 이날 중의원통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 상징적 의미는 취임 1백일동안의 성공적인 국정운영과 개혁추진을 함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행정개혁,경제개혁등 3대개혁을 자신의 「역사적 사명」으로 인식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의 이같은 개혁은 국민들로부터도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그의 지지율은 일본정치사상 그 예가 없는 70%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이러한 높은 지지율은 국민들이 그의 정치철학과 정치스타일에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소카와총리의 정치철학은 자민당정권과는 다른 「국민을 위한 정치」라 할수 있다.그는 「정치가의 권위」와 허례허식을 벗어던지고 국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보통사람」의 정치를지향하고 있다.그는 재해지역을 방문할때도 과거의 총리들과는 달리 방제복이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가 국민들과 고통을 나누고 있으며 자위대의 사열식에도 연미복이 아닌 평상복을 입고 참석했다. 일본국민들은 호소카와총리의 이러한 정치스타일과 그의 개인적 매력에 매혹되어 있다.그러나 취임 1백일로 국민과의 「밀월」기간이 끝난 이상 앞으로는 구체적인 실적을 보여주지 않으면 안된다. 호소카와정권은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과 함께 ▲경기회복 ▲쌀시장개방 문제를 비롯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경제구조전환및 세금제도 개혁 ▲미국과의 경제마찰등 많은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일본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정치개혁을 끝내고 경기회복을 위한 경제대책의 추진을 바라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지난 9월 각종 규제완화를 포함한 6조2천억엔규모의 긴급 경제대책을 발표했으나 경기회복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정부도 11월 경제보고서에서 「경기회복」이라는 말을 아예 빼버리지않을 수 없을 정도로 불황이 심화되고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또쌀시장개방 문제등에 대해서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호소카와정권은 정치개혁법안이 마련될 경우 장기집권의 가능성이 높다고 할수 있다.호소카와정권은 당초 정치개혁을 위한 과도정권으로 평가됐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연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어 그의 집권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새로운 선거제도아래 95년초에 국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과 함께 다음 선거까지의 호소카와총리 집권을 예상하고 있다.물론 중대한 정치문제로 비화된 종합건설회사의 뇌물사건이 중앙정계까지 파급되거나 자민당의 재분열등 제2차 정계재편이 이루어질 경우 변수가 나타날 가능성도 많다.그러나 확실한 것은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도 결정적 역할을 한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의 영향력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사실이다.
  • 김 대통령 신경제 5개년계획 특별담화 요지

    ◎“우리경제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수출·설비투자 기지개… 국민동참 성과 대통령후보시절부터 저는 우리 경제를 살리는 일이 새 대통령이 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 믿고 준비를 해왔습니다.오늘 발표하는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저의 임기중에 실천될 경제정책의 청사진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신경제 100일계획」을 집행했습니다.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단기처방이었습니다. 먼저 금리를 낮추고 재정지출을 앞당겼습니다.정부예산을 아껴서 중소기업 구조개선사업에 쓰도록 했습니다.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던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기본 생활필수품의 가격관리가 강화되었습니다.청와대부터 근검절약을 솔선수범하도록 했습니다.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했습니다.노총과 경총이 처음으로 임금인상률에 합의했습니다. 우리 국민의 헌신적인 동참으로 그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경제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수출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중소기업의 투자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습니다.자율과 창의에 바탕한 기업경영 분위기가조성되고 있습니다.1백일동안의 「신경제」 경험에서 우리는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희망과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그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새로운 문명권의 중심에서 경제대국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은 「신한국」을 지향하고 있습니다.다가오는 통일에 대비하여 튼튼한 경제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하였습니다.목표만 옳다면 기꺼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우리 국민의 고마운 동참의식을 확인했습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우리 경제의 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원대한 우리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온 국민의 동참과 슬기가 필요합니다. 이제까지 경제성장의 주도원리는 통제와 보호였습니다.그러나 참여와 창의가앞으로 문민시대의 한국경제를 움직이는 원리가 될 것입니다.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이 경제의 효율을 극대화 할 것입니다.기업가의 창조적 기업의욕이 경제도약의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경제정의가 실현되도록 역점을 두었습니다.소득이 많은 곳에 더 많은 세금이 부과될 것입니다.거듭 말씀드립니다.김융실명제는 반드시 실시될 것입니다.참여와 창의를 고취하고 경제정의를 증진하기 위해 우리는 효율과 공정이 함께 보장되도록 경제제도를 개혁할 것입니다.재정,김융,그리고 경제행정전반에 걸쳐 폭넓은 개혁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신경제 5개년 계획」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면서 안정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국제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도 소홀하지않도록 하였습니다.주택·교통·환경·의료 등 모든 면에서 우리 국민이 보다 풍요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저는 경제부처가 일치단결하여 5개년계획을 추진하도록 할 것입니다 한달에 한번씩 대통령이 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하여 5개년계획의 추진을 점검할 것입니다.또한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신경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민간의 폭넓은 의견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튼튼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합니다.정치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해야 합니다.우리의 경제체질을 건강하게 바꾸어야만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습니다. 이런 믿음에서 저는 취임후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이 먼저 재산을 공개했습니다.뒤따라 고위공직자들이 재산을 공개하면서 우리 사회를 바꾸는 명예혁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떠한 명목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을 것임을 선언하고 이를 실천에 옮기고 있습니다.해묵은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은 것입니다.우리 사회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는 성역없는 비리척결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저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개혁에 대한 불만이나 저항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그러나 아픔을 견뎌야만 건강한 새 생명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정치개혁,그리고 경제제도개혁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의식개혁입니다.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를 버려야 합니다.더불어 함께 잘 사는 공동체의식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근로자와 경영자는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사회에는 갖가지 배타적 집단이기주의가 분출되고 있습니다.가장 시급한 환경시설과 사회복지시설마저도 집단이기주의 때문에 건설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폭력으로 집단이기주의를 관철하려 하거나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집단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불법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처한 여건은 대단히 어렵습니다.세계는 지금 치열한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앞으로 2∼3년은 우리의 장래를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고비가 될 것입니다. 국제화시대의 선두주자가 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과학기술을 개발하고 정보화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그렇지 못할 때 우리는 낙오될 것입니다. 우리 경제의 여러 주체들에게 간곡히 당부드립니다.공직자는 투명하고 신속한 봉사로 깨끗한 정부를 만들어 주십시오.기업인은 세계의 일류기업을 만들겠다는 개척정신을 가져 주십시오.근로자 여러분은 자기분야에서 세계 제일이 되겠다는 장인정신을 키워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농어민 여러분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창의력과 자조정신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가계를 맡은 주부 여러분은 더 아끼고 더 저축해 주십시오. 저는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해 앞장서 뛰겠습니다.우리 모두 더 넓은 세계,더 밝은 미래를 향하여 다시 한번 땀을 흘립시다.다가오는 21세기,세계속에 우뚝 설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향하여 다함께 달려갑시다.「신경제 5개년 계획」을 반드시 성공시켜 신한국 창조의 기틀을 다집시다.
  • “인위적 정계개편 없다”/김 대통령 취임100일 회견

    ◎15대공천때 개혁인사 대폭기용/지자제선거 통합실시 검토/임기중 개헌은 결코 안할것 김영삼대통령은 3일 『15대 공천과정에서 깨끗하고 도덕적이며 개혁정책에 알맞는 사람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제를 고려하겠다』고 말해 15대 국회의원공천에서 대폭적인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춘추관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취임1백일기념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개혁신당설등 인위적인 정계개편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필요도 없고 그럴 시기도 아니며 고려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가능성을 배제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의 개혁은 결코 중단될 수 없으며 우리들의 의식과 생활속에 뿌리내릴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개혁은 단순한 지지만으로는 되지 않으며 자율적인 국민의 참여와 창의가 뒤따라야 된다』고 국민의 자발적인 개혁동참을 촉구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전산화를 통해 몇개의 선거를 묶어 치름으로써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해 95년도에 있을 4개의 지방자치관련선거를 2회 또는 1회로 통합해 치를것임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대통령임기와 국회의원임기 불일치등을 해소하기위한 개헌가능성에 대해 『결코 내임기중에는 어떠한 이유로도 헌법을 개정하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김대통령은 통일문제에 언급,『우리는 북한을 흡수할 의사도,그럴 필요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천명하고 『북한의 핵 투명성이 보장될때 우리와 국제사회는 북한을 적극 도울것이며 공존공영은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해 선핵해결 후경협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재벌을 해체하거나 하는식의 반민주적,반자본주의적 정책은 쓰지 않을것』이라면서 『그러나 대기업의 전문화,국민과 종업원에 대한 주식분배가 좋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5·16에 대한 성격규정과 관련,『5·16은 쿠데타라고 생각하며 우리역사를 크게 후퇴시킨 시작이었다』고 말했다.
  • “도도한 개혁강물 누구도 못막는다”/김영삼대통령 100일 어록

    ◎기업이든 누구에게서든 돈을 받지 않겠다/부패척결·경제회생·기강확립은 삼위일체 역사적인 문민정부가 출범한 2월25일.취임석상에 선 김영삼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던진 첫마디는 미래에 대한 장미빛 청사진이 아니었다. 『신한국의 창조에는 인내와 시간이 필요합니다.눈물과 땀이 필요합니다.고통이 따릅니다.우리 다 함께 고통을 분담합시다』 냉엄한 현실인식에 근거,김대통령은 취임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부정부패의 척결과 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을 일관되게 천명해왔다. 제7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김대통령은 「신한국은 도의국가」라고 규정하고 『겨레를 불행에 빠뜨린 가장 무서운 적은 언제나 내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김대통령은 재산공개의 파문이 확산되며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자 3월6일 국무회의에서 『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일깨워주는 것이며 국민 모두의 도덕적 수준이 이쯤에 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틀뒤 언론사 사장단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김대통령은 『개혁을 해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그러나 개혁을 향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조직적인 개혁방해세력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는 것으로 개혁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4월9일 열린 민자당의 제3차 상무위원회에서 당총재인 김대통령은 사정이 일시적인 바람으로만 지나가길 고대하는듯한 소속의원들에게 『재산공개와 관련해서 진정으로 참회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고 도덕적 불감증을 질타했다.『우리는 진정으로 뉘우치는 눈물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국민의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대통령의 질타는 이어지고…. 김대통령은 4월13일 민자당에서 개혁을 진두지휘하던 최형우사무총장의 아들이 대입부정과 관련된 사실이 드러나자 『우째 그런일이…』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으며 그러나 최총장을 경질,성역없는 사정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김대통령은 사정이 경제를 위축시킨다는 주장에 대해 「부정부패 척결이 경제를 위축한다는 것은 보수기득권 세력의 자기방어논리」라고일축했다.그의 논리는 『부정부패를 몰아내고 경제를 살리고 나라의 기강을 세우는 일은 따로따로가 아니며 삼위일체이며 하나』로 연결됐다. 김대통령은 5월17일 열린 신경제 1백일 계획 중간점검회의에서 『우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눈물과 땀을 흘려야 한다』고 말하고 『눈물은 과거를 반성하는 참회를 말하고 땀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혼신의 노력을 뜻한다』고 정의했다. 김대통령이 지향하는 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우리가 개혁을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품위있는 삶을 지향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신한국은 바로 문화대국』(서편제 관람이후).3월4일 김대통령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앞으로 5년동안 기업이든 어떤 사람한테든 돈을 받지 않겠다』고정경유착의 단절을 선언했다.『그대신 정치자금으로 내던 돈을 기술개발과 근로자복지에 쓰라』고 김대통령은 경제5단체장과의 간담회에서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3월22일 열린 신경제 1백일보고회에서는 『고통분담을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동결한 것은 참으로 큰 죄를 짓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나타냈다. 지난달 6일 중소기업구조개선대회.『경쟁력을 갖출 중소기업만을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스스로 돕는 중소기업을 돕는다」는 새로운 기업지원원칙을 제시한다.김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열린 기업인과의 75분간에 걸친 「칼국수대화」에서 『지금이 경제회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열심히 잘해달라』는 따뜻한 당부로 기업인들의 투자의욕을 고취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4·19묘지를 방문,지나간 역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틀을 제공했다.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4·19혁명의 목표와 정신은 새정부가 계승하여 완성시킬 것』이라고 강조하고 『도도히 흐르기 시작한 개혁의 강물은 어느누구도 막을 수 없는 역사의 대세』라고 결론지었다. 김대통령은 12·12사태의 성격을 둘러싼 성격논쟁이 일자 이경재공보수석을 통해 『12·12는 하극상에 의한 군사쿠데타적 사건』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하고 『현재 진행중인 개혁작업이 바로 이러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작업』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5·18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해서는 특별담화를 통해 『오늘의 정부는 광주민주화운동의 연장선상에 있는 정부』이며 『문민정부의 출범과 개혁은 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실현해나가는 과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4월23일 가진 미CNN­TV와의 회견.『역사상 가장 정직한 대통령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조국이 어려울 때 살려낸 대통령으로 평가되길 원한다』김대통령이 되고자하는 「대통령상」이다.
  • 「거듭나는 한국」… 외신특파원의 시각

    ◎“강력한 리더십 무혈혁명 도출”/검찰숙정 최대 성과… 국민신뢰회복 “큰 획”/구로다 가쓰히로 일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일본은 의원내각제이며 현대사에 있어서 본격적인 정권교체의 경험이 없다.따라서 일본인들은 한국대통령의 막강한 권한과 정권교체에 의한 대단한 변화에 놀라고 있다.지난 2월이후 서울지국장이 된 어느 일본기자는 『한국은 독재국가같이 보인다』라는 인상을 말하기도 한다.대통령이 말을 하지않으면 사람들은 움직이지 않고 또 대통령 말한마디로 세상이 바뀐다는 것은 일본기자에게는 이해될수 없는 것이다. 일본의 한 한국전문학자는 최근의 저서에서 1960년대 이후 군출신대통령에 의한 30년간은 한국역사에 있어서 「예외」의 시대라고 지적한다.그는 문민정권을 강조하는 지금부터의 한국정치는 「통상」의 시대로 돌아오는 것으로 앞으로 한국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승만대통령시대및 조선왕조시대의 정치를 연구해야한다고 주장한다. ○정치 정상시대 회복 그런 의미에서 「12·12」와 광주사건등 「과거」를 둘러싼 활발한 논쟁은 조선왕조시대의 역사극을 보는 것같은 느낌이다. 「과거」를 둘러싼 논쟁에 있어서는 외국인 기자의 눈으로 볼때 김종필씨가 주장하는 「기승전결론」이 가장 타당하다고 생각된다.왜냐하면 김영삼대통령이 안심하고 「개혁」을 할수 있는 것은 박정희정권의 근대화와 경제발전,전두환정권의 사회적안정,노태우대통령의 민주화정책에 의해 한국사회에 그나름대로의 힘과 자신감이 축적됐기 때문이다. 한국의 일련의 「개혁」가운데 검찰숙정에 가장 큰 박수갈채를 보내고 싶다.한국에서는 지금까지 검사가 돈을 받는다는 일본인으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악습이 있었는데 검찰이 부패한 상태에서 국민은 아무것도 믿을수 없다.정의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의 사법,그중에서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을 위해서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하지않으면 안되는 숙정이었다. ○역사에 도전 각오로 지금까지의 1백일은 「과거」청산에 바빴다.과거 청산은 비교적 쉬운 일이다.그러나 김영삼정권의 진정한 목표는 지금부터 부정부패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하는 것이다.5년후 측근으로부터 박철언,김종인씨 같은 사람이 나오지 않게 하기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이것은 군사정권의 문제는 아니다.이승만대통령시대 아니 조선왕조시대부터의 문제다.김영삼대통령에게는 수백년의 역사에 도전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 ◎사회화해 달성은 장래 공익보장에 달려/이완 자하르첸코 러 이타르·타스통신 서울특파원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1백일은 정치권에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온 기간이라는 평가를 받고있다.새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정책에 대해 『매우 잘한다』와 『잘하는 편이다』가 각각 25·7%와 60%로 나타난 최근의 한 여론조사 결과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과거 정권들과 비교해보면 문민정부가 출범한 이후 아직 기간은 짧지만 「부정부패와의 전쟁」은 기대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재산공개,청와대와 인왕산 개방,안가철거,그리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회복 등의 조치가 문민대통령의 이미지를 잘 대변해주는 것이라 본다. ○5·18조치 문민대변 요즘 거의 매일 부정을 저지른 사람들이 구속된다는 뉴스를 접하는 한국 국민들은 『마침내 공정한 사회가 왔다』고 기뻐하고 있는 것 같다. 「강력한 정부」를 선언하고 나온 김영삼대통령은 체제내에 만연된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엄격한 징벌수단을 선택했다.그러나 다른 조치를 동시에 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다른 나라의 경험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말하자면 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지 못하면 기대만큼의 좋은 결과를 낳기가 어려운 것이다.예를들면 옛날 어떤 나라에서는 도둑을 벌할때 손을 잘라버리기까지 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구상에 도둑이 없는 나라가 없는 것이다. 한국학생들은 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을 광주민주화운동의 책임자로 처벌할 것을 촉구한다. 그러나 물론 진상규명의 필요성은 있으나 전직 대통령을 벌한다고 해서 국민들이 더 잘살 수 있을까. ○제도적 장치 급선무 김영삼대통령의 「사회화해」노선은 과거 잘못을 용서하고 미래에 더 주의를 기울이자는 뜻으로 지지할 만한 것으로보인다.그러나 사회화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부정과 관련된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과 동시에 공익을 보장하고 국민들의 생활을 편하게 해주지 않으면 안된다. 1백일이라는 짧은 기간을 놓고 어떤 결론을 내리기란 쉽지 않다.러시아에서도 권위주의 체제를 청산하는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다.한국의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정책의 결과는 새 정부가 필요한 사회적 조건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보장하느냐에 달려있다. ◎「신경제 100일계획」 한국 재도약 기대/장충의 중국 신화사통신 서울주재기자 현재 지구상에서 부정부패척결의 회오리바람이 가장 거세게 불고있는 곳은 두개의 반도국가다.한곳은 이탈리아,다른 한곳은 바로 한국이다. 32년만에 출범한 한국의 김영삼문민정부가 오는 4일로 탄생 1백일을 맞는다.그 1백일은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거 역사의 어느 시기에서도 보지 못했던 엄청난 변화를 한국민에게 실감시켰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미 지난해 대통령선거에서 한국병 치유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또 지난 2월25일 취임식에서 『개혁은 먼저 부정부패척결,경제회생,국가기강확립등 세가지 당면과제로부터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칼국수접대 큰 화제 그는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자기의 개혁구상을 실천에 옮겼다.그 시작은 바로 자신으로부터였다. 그는 먼저 솔선수범해 자신의 재산을 공개했고 또 『재임기간동안 기업인으로부터 단돈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특히 청와대의 손님접대 메뉴가 칼국수라는 뉴스가 중국에 보도된 다음 북경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산공개를 확대하면서 연쇄적인 파문을 일으켰다.일부 국회의원으로부터 고위공직자 심지어 국회의장에 이르기까지 제살을 도려내고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그뿐 아니라 군의 인사비리,금융계와 교육계의 부정,슬롯머신 비호세력 내지 사정의 주역인 검찰까지 사정의 칼날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김영삼정부가 지난 1백일 동안 추진해온 개혁작업은 한마디로 무혈혁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사회전반의 부정부패척결과 동시에 새 정부가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신경제 1백일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한국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개혁 국민 86% 지지 물론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련의 개혁작업에 대해 일부 기득권세력들이 『너무 서두르는게 아니냐』 『물이 너무 맑으면 고기가 못산다(수지청칙무어)』고 「걱정」을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의 약 86%가 새 정부의 개혁을 지지하고 있다는 어느 여론조사에서도 알 수 있듯 김영삼정부의 개혁은 현재 국민의 박수와 갈채를 받고 있다. 「좋은 시작은 성공의 반」이라는 속담과 같이 짧은 1백일간의 개혁작업은 앞으로 한국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 「신경제 100일」20일까지 성안/김 대통령,첫 경제장관회의 지시

    ◎행정·재정·금융 과감히 개혁/2단계 금리자유화 월내시행/실명제 구체안 5월까지 마련/정부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3일 『신경제건설을 위해서는 행정·재정·금융제도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선 시급한 것은 경제행정규제 완화로 각부처는 오는 20일까지 규제실태를 조사하고 규제완화방안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과천 정부제2청사에서 취임후 첫 경제장관회의를 주재,이같이 지시하고 『시대에 맞지않는 규제와 간섭을 과감히 없애야 하며 또한 국민각자가 땀흘린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도록 경제정의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규제실태는 정부쪽 뿐만 아니라 규제를 받는 기업측에서도 조사하고 제출하고 법이나 규정에 의한 규제뿐만 아니라 관행에 의한 규제를 없애는데도 철저를 기하라』면서 『오는 21일부터는 법·시행령·규정의 개정작업에 즉시 착수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앞으로 임기 5년동안의 경제개혁및 경제운용계획에 관하여 기초연구는 이미 되어 있으므로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어 신경제5개년계획을 금년 6월까지 완성하여 하반기부터 실시하고 아울러 금년 상반기중에 시행할 신경제1백일 계획을 오는 20일까지 완성하여 시행하라』고 시달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의 경제정책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 매우 중요하므로 앞으로의 경제정책은 자율성·일관성·투명성의 원칙에 따라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제도개혁과 더불어 국민들도 의식을 새로이 하여 모두가 동반자 의식으로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국민들에게 앞서 공직자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세계는 바야흐로 냉혹한 경제전쟁·기술전쟁의 시대를 맞고 있으며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 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것이 2∼3년내에 판가름날 것』이라면서 『국민의 참여와 창의를 끌어내어 경제발전의 새로운 바탕을 만들자』고 역설했다. 김대통령은 회의를 마치고 경기도 성남시 스포츠 의류제조업체인 영원무역 성남공장을 방문,회사관계자와 섬유업계 대표들로부터 섬유업계가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섬유산업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으며 섬유산업을 살려야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경제회생과 부정부패척결과는 직결돼 있다』고 말하고 『4일 또는 5일쯤 부정부패문제와 관련해 나 자신이 얘기를 하겠다』고 밝혀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모종의 발표를 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 대선 등 「큰 일」 무난히 완결/현승종총리 취임 100일

    ◎회의주재 50여회 등 쉴틈없는 집무/청빈한 「선비정신」 밑바탕 국정운영 현승종국무총리가 15일로 취임1백일을 맞았다.현총리는 지난 1백일동안 고고한 「선비정신」으로 국정을 운영해왔다는 것이 총리실 안팎의 평가이다. 특히 현총리는 최대의 과업이었던 대선을 성공적으로 관리했고 정부이양을 앞둔 6공화국 국정을 효율적으로 마무리 하고있다. 현총리가 이같은 국가대사를 막힘없이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부지런하고 정력적인 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평소 매일같이 산에 올라 체력을 다졌던 현총리는 취임후에도 주말이면 북한산등 서울인근의 산을 찾고있으며 등산 때에는 젊은이들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걸음이 빨라 경호원과 수행원들이 비지땀을 흘릴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현총리는 이같은 건강을 바탕으로 지난 1백일동안 공명선거관리관계장관회의등 각종 회의주재 50여회,부처업무보고청취 99회,청와대주례보고 11회,각종 행사참석 47회,국내외인사접견 90여회,기타 주요인사예방등으로 쉴틈이 없이 각종 회의를 주재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행사에 참석했다. 현총리는 검소하다. 20년이 넘게 입은 낡은 외투의 소매를 수선해 다시 입는등 검소한 생활을 몸소 실천해 청빈한 선비,서민총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동화작가 조대현씨는 어린이들에게 절약과 검소의 정신을 길러주는 본보기로 현총리의 외투수선을 소재로 삼은 동화를 아동용 월간잡지에 싣는등 총리의 근검절약이 수범이 되기도 했다. 현총리는 취임직전의 한림대총장재직 때까지도 구두라고는 낡은 한 켤레뿐이어서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새구두 한켤레를 장만했을 만큼 절약정신이 철저하다. 『중립내각의 총리를 맡아 시국을 요리한다는 것은 정말 저로서는 일대 모험입니다.마치 「인생의 도박」을 하는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취임후 이렇듯 비장한 각오를 피력한 현총리는 대선관리를 그야말로 공명정대하게 해냈다. 선거가 아무런 사고없이 우리 헌정사상 가장 훌륭한 모습으로 끝났을때 대다수 국민들은 그에게 찬사와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선거가 끝난뒤 주말에 북한산등반을 갔을때 등산객들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꿋꿋하게 소신껏 하십시오.총리뒤에는 우리가 있습니다』라는 격려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현총리는 늘 겸손하다.자신의 공적을 내세우지를 않는다. 『제가 성심껏 노력하기는 했지만 이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국민이 중립내각을 많이 후원해주었고 운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이번 선거가 공명하게 치러진 것은 국민의 높은 의식수준의 결과입니다』 그는 혁신적으로 공명정대하게 실시된 선거를 국민의 공으로 돌린다. 현총리에게는 주요 국정과제를 차질없이 수행해 6공 시정을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현총리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소속공직자들을 부단히 독려할 것을 누누이 지시,6공정책과제를 착실히 마무리 지어가고 있다. 또 한치의 빈틈도 없는 정부의 인수·인계를 위한 만반의 준비도 이미 갖춰놨다. 현총리는 「큰 일」을 해낸 것이다.
  • 새 정부,「100일개혁」 추진/김 차기대통령

    ◎취임일부터 5월말까지 단행/대사면·전과말소·재산공개/국민 합의속 1년내 경제도 일신/「50대총리」 발탁 고려… 새달초 임명 김영삼차기대통령은 취임이후 곧바로 가시적인 개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취임일인 2월25일부터 5월말까지 「1백일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소식통은 5일 『김차기대통령은 개혁의 기초작업과 그 분위기의 조성은 1백일안에 판가름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면서 『1백일 계획안에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부정방지위원회의 신설,고위공무원의 재산공개,중앙인사위원회및 행정쇄신위원회의 구성,대사면과 전과기록말소등이 포함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소식통은 『김차기대통령은 이같은 조치로 국민적 합의와 지지를 얻은뒤 개혁지향분위기속에서 1년안에 경제개혁등 각종 후속조치를 취해나간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를위해 늦어도 2월초에는 국무총리와 대통령비서실장등을 내정,이미 사무실이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근무하도록함으로써 함께 국정을 구상하고 호흡을 일치시켜 취임후 곧바로 개혁조치를 취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차기대통령은 국무총리에는 자신의 개혁구상을 적극 뒷받침할수 있고 실천력과 추진력을 겸비한 50대인사의 발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김차기대통령의 이같은 계획에 따라 6일 2차 전체회의를 소집,취임후 곧바로 시행해야할 정책현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정원식인수위원장은 이날 상오 김차기대통령에게 『정책은 당에서 주관해서 결정,추진하되 일부 시급한 문제는 인수위원회에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해 김차기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시행해야 하는 정책은 인수위에서 실천방안을 세울 것임을 밝혔다. 인수위는 또 오는 9일쯤부터는 각 분과위별로 정부 각부처의 업무를 보고받고 정부인수작업을 논의한다. 한편 민자당은 국정개혁구상은 당이 중심이 돼 마련한다는 방침에 따라 이날 김종필대표가 주재하는 당3역회의와 정책실장단회의를 열어 선거공약실천등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본격시작했다.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이날 3역회의에서 『77대 공약의 집행계획을 정부와 협의해 수립,새정부가 들어서는대로 곧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 정 총리,취임 100일 맞아 동두천서 「국민과 대화」 2시간

    ◎“힘모아 일군 우리나라 경제/사치·낭비로 날려선 안돼요”/“젊은이들 힘든일 기피 유감/과소비 추방해야 제2도약”/「지역개발기금」 설립·군시설 축소 약속도 【동두천=양승현기자】 취임 1백일째를 맞은 정원식국무총리가 31일 상오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진솔한 「국민과의 대화」를 가졌다. 『전체주민의 15%가 실향민인 이곳에서 실향민의 한사람으로서 대화의 자리를 갖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고 서두를 꺼낸 「총리와의 대화」는 2시간이 넘게 계속됐다.동두천시청 대강당에 모인 2백여명의 주민들의 질문은 진지했다.정총리는 시국상황과 정부의 자세,민주화의 실적과 과제,통일정책과 최근 국제정세,국민생활의 안정및 경제활성화대책 등 국정전반에 관해 소상하게 자신의 견해를 피력했다. 전문분야에 대한 보충답변을 위해 옆에는 이종구국방·조경식농림수산장관과 송한호통일·최인기내무·조규향교육·이상용건설·장상현교통차관이 배석했다. 대화에 앞서 정총리는 지난번 속초시에서의 대화모임 때와는 달리 국무위원들의 단상이 참석시민들보다 높게 세워져 있는 것을 보고 『단상이 높아 송구스럽다』면서 『그래도 여러분들을 한눈에 모두 볼 수 있어 다행』이라며 참석자들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이날 참석주민들은 동두천시와 양주·연천·포천군 등이 휴전선과 가까워 군사시설이 많은 것과 관련,『군사보호구역을 축소해달라』『지역발전 속도를 너무 억제하고 있으니 건물의 신·증축을 자유롭게 해달라』는등 주로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에 대해 질문을 집중했다. 정총리는 『그동안 한수이북지역은 정부의 관심에서 다소 소외되어 왔던게 사실』이라면서 『평소 이를 안타깝게 여겨왔으며 경기에서 동두천을 첫번째 대화지역으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자신이 이곳을 대화의 장소로 골랐음을 시사했다.「현장총리」「대화총리」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었다. 정총리는 최근 소련사태를 놓고 「정권이 운이 좋다」는 항간의 이야기에 대해 『어려운 고비마다 일이 잘 풀려 나간다는 뜻일 것』이라고 말한 뒤 『이는 특정개인이나 정권의 운이라기 보다는 아직 우리의 국운이쇠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며 『모두 협심·단결해 제2의 도약을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국정소개에서 많은 부분을 우리 경제의 제2도약을 위한 과소비·사치·허영추방의 새질서·새생활 실천강화에 할애하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더럽고(dirty)어렵고(difficult)위험한(dangerous)일 이른바 3D를 기피하고 있다』면서 『이 자리가 새로운 국민운동전개의 시발점이 되길 바라며 이를 다짐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물가안정·투기근절 최우선 추진

    ◎「5·26개각」으로 팀웍 보강… 오늘 100일 맞이 최각규 경제팀/경제차원 시국수습대책 곧 마련/유가는 유종별로 차등인하 예상/일부 경기의 과열 따른 부작용 많아 어려움도 산적 재무와 동력자원부 장관의 경질로 새 진용을 갖춘 최각규 경제팀은 시국불안을 수습한다는 차원에서 보다 강력한 경제안정대책을 조속히 마련,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장 시급한 경제현안으로 제기되고 있는 물가를 안정시키고 부동산투기를 근절하는 데 정책의 최우선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복지증진을 위한 근로자주택의 대량 건설과 근로자은행의 설립 등을 포함한 민생안정종합대책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팀은 가장 시급한 문제인 물가안정을 위해 총수요관리를 더욱 강화해나가면서 유가인하를 가능한 빠른 시일 안에 단행할 방침이다. 현재 유가조정에는 6월초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회의 결과와 유종간 가격체계 조정,정유회사들에 대한 손실보전 문제 등이 남아 있지만 폭과 시기를 가능한 빨리 매듭지을 예정이다. 정부는현재 유가에 15% 안팎의 인하요인이 발생하고 있으나 인하폭은 유종별로 차등을 두어 산업용인 벙커C유와 경유 등은 15∼20%,난방용인 경유는 5% 가량 인하하되 휘발유와 등유는 조정하지 않을 것을 알려졌다. 민심수습차원에서 이뤄진 이번 「5·26」 개각에서 최 부총리가 이끄는 경제팀은 소폭 경질됨으로써 경제정책방향은 종전의 안정기조를 더욱 굳히는 데 역점을 두면서 팀웍은 한결 강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우선 경제팀장인 최 부총리의 유임으로 경제정책의 큰 줄기는 그대로 이어지게 됐고 최 부총리∼김종인 청와대경제수석의 라인업이 그대로 유지됐다. 또 이번에 입각한 이용만 재무나 진념 동자부 장관의 경우 최 부총리와 과거 상하관계로 잘 아는 사이여서 업무협조가 잘 될 것이라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최 부총리가 유임된 것은 그가 취임한 지 3개월 남짓밖에 되지 않는 데다 탁월한 행정능력과 물가안정에 최우선을 두고 있는 그의 정책방향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8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 최각규 경제팀은 이번 개각으로 사실상 새 진용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정영의 전 재무장관도 최 부총리와 재무부에서 상하관계에 있었고 이희일 전 동력자원부장관도 경제기획원에서 같이 일한 적이 있지만 여신관리 문제와 유가인하 문제 등을 둘러싸고 다소 마찰을 빚어왔고 당정간에도 불협화음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점을 고려할 때 정 장관과 이 장관이 퇴진하고 최 부총리와 호흡이 비교적 잘 맞는 이용만 재무와 진념 동자부 장관이 보강된 데다 이봉서 상공을 제외한 조경식 농수산·이진설 건설장관도 최 부총리와 같이 일했거나 상하관계에 있었던 관계로 호흡이 잘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재무의 경우 최 부총리가 과거 재무차관으로 있을 때 이재국장으로 재임,좋은 관계를 유지해왔고 진 장관은 입각 직전까지 경제기획원 차관으로 같이 일해 각종 경제현안에 대해 최 부총리와 시각을 같이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현 경제팀은 과거 어느 경제팀보다도 부처간 이견을 원만히 조정하면서 물가안정 등 산적해 있는 경제현안들을 소리없이 처리해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또 최 부총리와 김 청와대경제수석간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투자문제를 둘러싸고 다소의 견해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최 부총리는 김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 이견이 있을 때 수시로 만나 원만히 조정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사안의 우선순위를 둘러싸고 약간의 시각차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체로 우리 경제의 기본과제를 물가안정과 성장잠재력 향상으로 보는 데는 이견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볼 때 현 경제팀은 최 부총리를 정점으로 팀웍을 새롭게 다지면서 안정기조의 회복 등 여러 가지 경제현안 타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이들이 풀어나가야 할 경제현안들이 너무 많고 이를 풀어나가는 일이 어렵다는 점이다. 현재 우리 경제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은 성장을 보이고 있으나 우리의 경제여건에 비해 적정수준을 넘는 과열현상을 보이고 있어 여러 가지 부작용과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물가는 지난 25일 현재 무려 6% 안팎 올라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을 뿐 아니라 시국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가는 지난 4월 이후 오름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나 아직도 불안요인이 많다. 부동산투기도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다행히 아파트 등 주택값은 요즈음 주춤한 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땅값은 토지공개념 도입 등 강력한 투기억제대책에도 불구하고 최근 다시 들먹이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출증진과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회간접자본시설의 확충도 시급한 과제이다. 또 환경오염방지를 위한 시설의 개체도 빠른 시일 안에 처리해야 할 문제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약 4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을 곧 편성할 방침이다. 이밖에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대처 등 대외적인 난제도 경제팀이 풀어가야 할 과제이다. 현재 우리 경제에는 어려운 현안들이 산적해 있다. 그러나 진용을 새로 정비한 경제팀이 호흡을 잘 맞춰 슬기롭게 대처해나간다면 난제들을 타개해나가는 일이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닐 것 같다.
  • 「정치색」 씻고 실천내각 위상정립/노 총리,오늘로 취임 100일

    ◎관료적 타성 타파,민생시정 주력/걸프전·수서 소용돌이 속 「소신행정」 펼쳐 「일하러 온 총리」임을 강조하며 국정의 모든 분야에 세세한 관심을 기울여온 노재봉 국무총리가 5일로 취임 1백일을 맞았다. 지난 연말 노 총리가 발탁됐을 때,정치학 교수에서 「현실정치」에 입문한 지 불과 2년 만에 일약 총리로 기용됐다는 점 때문에 당시의 여론은 불안감을 나타냈던 것이 사실이다. 또 6공 후반기라는 시대적 상황과 노태우 대통령의 각별한 신임과 연관지어 「친위내각」 「실세내각」 또는 「정치총리」 등으로 불리는 등 노 총리 개인의 정치적 위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는 따가운 시선도 많이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지자제 기초의회선거를 깨끗한 공명선거로 치러낸 것을 비롯,노 내각이 지난 1백일 동안 걸프전·수서사건 등 국내외의 소용돌이에 대처해오는 과정에서 당초 노 내각이 표방했던 「대통령의 통치의지를 행정 전반에 침투시키는 실천내각」,즉 6공을 마무리하는 내각으로서의 위상을 나름대로 정립해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스스로 총리의 역할을 「상징성」보다는 「실천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노 총리가 그 동안 가장 역점을 두어온 정책은 ▲보통사람의 보통문제 해결과 ▲정부 재량권의 축소로 크게 요약할 수 있다. 특히 노 총리는 이같은 정책의 수행과정에서 「관행」이라는 미명하에 사회 각 분야에서 통용되고 있는 모든 비정상적인 요인들을 타파해야 한다면서 관료적 타성에서 벗어나 문제의식을 갖고 잘못된 제도와 관습의 과감한 시정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그 중에서도 노 총리는 교육·교통·환경·정서함양·생활법령 개폐 등 5대 분야를 가장 시급한 문제로 설정하고 그의 개선을 추구해왔다. 과감한 교육제도의 개혁,대도시교통종합대책,환경문제종합개선대책,각종 민원제도 개선 및 정부 권한의 민간에의 위임 확대 등이 바로 그것이다. 총리의 집무 스타일에 따라 노 총리 취임 후 총리실의 각 부처 행정조정기능이 상당히 강화되고 있다. 각 부처의 청와대 연두 업무보고가 노 총리의 철저한 사전조정을 거쳐 주제별로 각 부처 통합보고 형식으로 바뀌었으며,매주정례적으로 열리는 국무회의도 국무위원들의 별다른 의견개진 없이 일사천리로 안건을 처리하던 것이 노 총리 취임 이후부터는 난상토론을 거쳐 결론을 유도하는 「민주적」 분위기로 전환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노 총리의 정책적 관심의 우선순위와 집무 스타일에서 노 총리에 대한 인식이 초기의 「정치적」 이미지와는 달리 민생문제 해결에 주력하는 「민생총리」 「민원총리」로 전환되고 있다는 평가도 듣고 있다. 노 총리는 또 최근 낙동강 페놀오염사건과 관련,환경처 장관 등의 인책방침을 유보시켰으며 은행장 재임명 제한방침도 경제부처와 금융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직접 건의하는 등 소신있는 행정처리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같이 논리와 소신이 뚜렷한 노 총리도 여권의 후계구도와 관련지어 파악하려는 세간의 시각을 감안,「정치적」 색체를 배격하려는 데 의식적으로 신경을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얼마 전 관훈클럽토론회를 비롯,기회 있을 때마다 이 부분을 한마디로 잘라 부인하고 있지만 아직도 그에게 「정치적 의미」를 두고있는 사람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어쨌든 노 총리는 재임 1백일 동안 국민적 공감대를 모을 수 있는 「보통문제」를 제기하고 공명선거를 이룩한 점 등에서 성공적이었다는 평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노 총리는 이제부터는 더 이상의 문제제기보다는 실천이 중요하며 하나하나 마무리를 짓는 일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렇게 한다 해도 이제부터 다가올 복잡다단한 정치일정 등을 고려해볼 때 지금까지 노 총리가 견지해온 탈정치적 태도,즉 「민생총리」로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는 데 어떤 난관이 따를지는 미지수로 남아 있다.
  • 「성장우선」에 물가안정 “흔들”/이승윤경제팀 100일의 공과

    ◎내주 발표될 “내수안정 주력”에 큰 관심/「한자리수」실현 여부가 롱런의 갈림길 이승윤경제팀이 26일로 취임 1백일을 맞는다. 우리 경제가 성장잠재력을 잃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위기의식이 팽배한 가운데 전임 조순팀의 뒤를 이어 출범한 새 경제팀에는 자연스럽게 「성장호」라는 별명이 붙여졌다. 이부총리도 취임 초기에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러한 취임초의 다짐에 어긋나지 않게 3개월여의 짧은 기간동안 성장목표를 향해 전력투구 했다. 최근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그의 다짐이 상당한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새 경제팀이 추진하고 있는 성장위주 정책은 예상했던 대로 「9년만의 고물가시대 재진입」이라는 또다른 화근을 불러들이고 있다. 「3ㆍ17」개각으로 출범한 이승윤경제팀은 출범하자마자 침체된 제조업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킴으로써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작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로 나온 첫 작품이 「4ㆍ4 경제활성화 종합대책」이다. 이 대책은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와 기업에 대한 대규모 자금지원을 골자로한 것이었다. 이 가운데 금융실명제는 전임 조순팀이 경제적 불형평을 바로 잡기위해 추진했던 제도개혁의 핵심과제중 하나였다. 그러나 금융실명제는 추진과정에서 재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전면실시,단계적 실시,전면유보 등으로 각계의 의견이 엇갈려 논란의 대상이 됐던 부분이다. 특히 재계는 이 제도가 예정대로 실시될 경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될 것이라는 이유를 내세웠다. 「4ㆍ4대책」에 포함된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특별설비자금을 1조원 증액한 부분이다. 이부총리는 이 대책을 통해 두개의 큰 「선물」을 기업에 제공한 셈이다. 그의 성장위주정책 성향을 잘 보여준 대목이다. 이부총리는 이어 등기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4ㆍ13부동산투기억제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4ㆍ4대책」이 기업의 얼어붙은 투자심리를 녹여내는 데 성공을 거둔 반면 「4ㆍ13」대책은 부동산투기를 잡는데 아무런 효과도 거두지 못했다. 「선성장ㆍ후분배」 「주성장ㆍ종안정」으로 요약되는 그의 정책성향으로 보아 기업이 토지를 과다보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투기억제를 강력히 추진해 나가지는 못하리라는 예상을 낳게 했던 것이 「4ㆍ13」대책의 실패원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기업쪽에 비료를 듬뿍 부어주기에 앞서 투기와 인플레기대심리라는 잡초를 제거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했다』는 정책수순의 오류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투기억제 문제는 청와대의 직접개입에 의해 기업이 비업무용 부동산을 자진매각하는 형식을 밟는 「5ㆍ8특별보완대책」으로 이어진다. 결과적으로 재벌기업들은 「5ㆍ8대책」에 대해 협조함으로써 투기문제로 코너에 몰려있던 이승윤팀이 「4ㆍ4대책」을 통해 베푼 「선물」에 보답하게 되는 셈이다. 연간으로 10%를 상회하는 고물가는 경제의 안정기반을 무너뜨려 성장쪽의 실적을 무의미한 것으로 만들고있다. 경제를 건축공사에 비유한다면 안정은 기초공사이고 성장은 그 위에 올라서는 건물이다. 기초공사가 튼튼하지 못하면 아무리 번듯한 고층건물을 지어봐야 곧붕괴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물가안정을 중시하는 안정론자들 가운데는 이부총리의 성장위주 정책에 대해 『빈대를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태우고 있다』고 혹평하는 학자들도 적지 않다. 이부총리가 이끄는 「성장호」는 출범 1백일을 맞는 시점에서 전면적인 항로수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부총리는 이같은 상황변화를 감안한 하반기 경제운용 대책을 내주초에 내놓을 예정이다. 이 대책은 과소비와 건설경기 억제를 위한 재정과 통화쪽의 일부 정책수단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내수진정에 주력함으로써 물가안정과 국제수지 균형을 이룩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이 두어질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인플레심리를 잡기위해서는 성장위주의 정책구상에서 탈피해 강력한 안정책 처방이 절실히 요청되는 상황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물가안정대책을 놓고 경제기획원과 건설부ㆍ농수산부등 새 경제팀 내부에 부처간 이해대립으로 협조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승윤팀이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구야당정치인 출신이 장관을 맡고 있는 농림수산부의 경우에는 이부총리의 조정능력이 미치지 못하고 있는 느낌을 주고 있다. 새 경제팀은 한자리 물가달성여부에 진퇴를 함께 걸어야 할 공동운명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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