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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 100일 광역단체장 향후 과제는] 김문수 경기지사

    [취임 100일 광역단체장 향후 과제는] 김문수 경기지사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9일 제2경부고속도로 및 제2외곽순환도로 건설과 일자리 120만개 창출,15개 뉴타운건설 등을 골자로 한 ‘경기 2010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민선4기 도정운영 기본계획에서 ‘좋은 일자리 창출’과 ‘신 성장엔진 육성’ 등 7대 중점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교통난 해소를 위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및 제2경부고속도로 등을 중앙정부와 협의, 건설한다. 이중 제2외곽순환고속도로는 올해 노선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구간별로 추진 방안을 만들어 2009년 착공할 계획이다. 제2경부고속도로도 내년에 타당성 및 기본계획을 수립, 역시 2009년 착공할 계획이다. 김 지사는 또 민선 4기 주요 사업으로 수도권규제철폐, 외국 첨단기업 유치 등을 통해 4년간 120만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방도로 285㎞를 확충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10년까지 주거환경이 열악한 구도심을 대상으로 15개 뉴타운 사업지구를 지정하기로 했다. 또 지식기반산업·교육·문화·교통 등 여건을 갖춘 500만∼1000만평 규모의 명품신도시 4곳을 건설한다. 김 지사는 “임기 중 경기 남북부지역에 1곳씩 건설할 계획이며 올해 안에 후보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치매·중풍 노인을 위한 주간보호시설을 170개로 확충하고 2개에 불과한 공공 노인전문병원을 9개로 확대한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기능별로 설립된 국립대학을 통합한 종합국립대학교 설립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北미사일 잘못… 과장해석은 안돼”

    “北미사일 잘못… 과장해석은 안돼”

    “북한이 또다른 행동을 취한다면 상황이 더 악화될 텐데 우려스럽다.”(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미국이 이해관계를 관철해야겠지만 북한의 체면도 고려해야 한다.”(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 6자회담 당사국인 미·일·중·러 4개국의 주한 대사가 18일 열린우리당의 초청으로 여의도 한 음식점에 함께 모였다. 한·미 정상회담과 ‘김영남 쿠바발언’의 뒤끝이라 미묘한 신경전이 오갔다. 버시바우 대사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쿠바 발언으로 볼 때 북한의 회담 복귀의사가 강하지 않은 것 아니냐.”면서 “미국은 유엔 결의안 채택 이후에도 신중하게 대처했지만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우려했다. 그는 “북한이 회담 참여 의사를 표시하면, 회담 이전이라도 북·미 양자회담을 열어 현안을 토의할 수 있지만,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닝푸쿠이 대사는 “미국은 대북 금융제재로 자국의 국내법 준수라는 이해관계를 관철하면서도, 북한의 체면을 고려해 결과적으로 6자회담을 성사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미국의 역할을 주문했다. 글레브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도 “북한을 구석으로 몰아넣어서는 안 되며, 북한에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기회를 줬으면 좋겠다. 미국이 좀 더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오시마 쇼타로 주한 일본대사는 “당사국들이 작은 입장 차이를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 기존 회담의 성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원론적인 의사 개진에 그쳤다. 그러자 김근태 당의장은 “북 미사일 발사는 잘못된 것이지만, 이를 과장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면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일도 할 의지가 있다. 한국의 입장과 한·미 정상간 포괄적 해결방안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은 김 의장은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100일 전에는 우리당이 타이타닉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컸지만, 거친 바다를 넘어 새로운 목적지로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자평했다. 김 의장은 “우리 항로는 분명하다.”면서 “바로 경제”라고 말해 서민경제 회복과 사회적 대타협을 위한 뉴딜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초대석] 석호익 KISDI 원장

    [초대석] 석호익 KISDI 원장

    일에 대한 ‘열정’은 여전했다. 취임 100일을 넘긴 석호익(54)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은 “시간을 쪼개 IT와 관련한 외부 강연을 종종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묻지도 않았는데 집무실 원탁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강의 자료들을 소개했다. 그는 이런 사람으로 얘기된다. 집무실 분위기도 깔끔하게 정리된 여느 기관장들과 다르다. “취임 이후 먼저 바꾼 것이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더니,“조직을 IT정책 부처인 정통부와 연계해 개편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연구기관에게는 관련 정책에 대한 기여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뜻이라고 했다. KISDI는 최근 조직 개편에서 본연의 연구기능 강화 외에 정통부의 조직 체제를 많이 반영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의 부서 명칭에 ‘정책’이란 단어를 집어 넣었다. 정통부와 동질감을 가져야 한다는 그의 지론 때문이다. 조직 개편의 골자는 정책 기여도를 중시했고 핵심 연구 역량을 강화한 것이다. 예컨대 FTA 등 IT통상협상의 이슈화가 예견되면 그에 대해 연구를 집중하고, 통신·방송융합 추세에도 연구 역량을 집중한다는 말이다. 그는 ‘참’ 부지런하다. 정통부 시절 일의 집착력이 커 간혹 오해를 받기도 했다. 또한 ‘5척 단신’이다. 몸집 작은 이가 그렇듯 그의 집무 스타일은 ‘집요함’과 ‘야무짐’이다. 석 원장은 “(정통부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쳐) KISDI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밝혔다. 국장 시절엔 이곳에 파견돼 근무한 적이 있어 업무가 낯설지 않다고도 했다. 일등 국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선포한 그의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석 원장은 영남대를 졸업, 서울대 행정학 석사, 성균관대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행정고시 21회 출신. 정통부 정보통신지원국 국장, 서울체신청장, 정보화기획실장, 기획관리실장,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지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주민이 구정 마스터플랜 짠다

    ‘주민의 손으로 구정의 마스터플랜을 짠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훈구)가 중장기 구정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고, 새로운 구정 사업 발굴을 위해 자치구에서는 이례적으로 전문성을 지닌 주민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운영한다. 구는 31일 주민 대표와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신 양천 창조 자문단’(가칭)을 만들어 운영에 들어간다고 30일 밝혔다. 자문단은 지역 불균형 해소와 환경도시 조성, 교육 일등구 실현 등 양천의 핵심 과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구의 중장기 로드맵인 ‘희망 양천 2016’을 만드는 일에 참여한다. 자문단은 행복도시, 푸른 환경, 휴먼행정, 교육·문화 자문단 등 4개 분과로 대학교수와 연구원, 전·현직 공무원, 여성 지도자 등이 참여한다. 자문단 23명 중 15명이 구민이다. 김왕배 연세대 행정대학원 교수와 이현수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박용훈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이기헌 한국능률협회 소장, 김병진 양천구 약사회 회장, 손시익 전 서울시 공무원 등이 참여한다.구는 다음달 30일까지 ‘희망양천 2016’ 로드맵을 만들어 구청장 취임 100일을 맞는 10월9일 발표한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광장] 대선주자들이 명심할 일/육철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주자들이 명심할 일/육철수 논설위원

    지난해 이맘때쯤이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막 돌았을 무렵, 어느 언론에서 차기 대선주자들의 지지도를 대문짝만하게 보도했다. 권력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예의상 좀 심했다는 생각을 했다. 참여정부의 권위가 없거나, 힘이 빠져 몰랑몰랑하게 보였거나, 그도저도 아니면 단순히 정부를 약올리려는 전략적 보도였지는 알 수 없다. 어쨌든 그렇게 일찍 대선주자들이 전면에 떠오른 것은 과거엔 볼 수 없던 일이라 적이 놀랐다. 1년 전이나 지금이나 유력 대선주자들은 그대로다. 소극적이던 주자들은 이제 소신을 밝히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국민의 소리를 듣겠다며 민생 속으로 들어가 있다. 지금도 대선주자들이 부각되는 데 대해 이른 감이 있으나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속 편할 것 같다. 다음 대통령은 이변이 없는 한 현재 거명되는 정치인들 중에 나올 것이라는데는 이론(異論)이 없을 듯하다. 대선주자들의 조기 부상과 함께 특이한 대목은 일부의 행보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100일 민심대장정’은 벌써 50일을 넘겼다. 민심 현장을 찾아다니느라 텁수룩한 수염에다 땡볕에 그을린 얼굴은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변해 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내륙운하 건설을 위한 탐사활동을 최근 시작했다. 두 사람은 예전의 대권주자들이 시도해보지 못한 것을 보여주어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런 정치효과가 내년 당내 경선과 대선 때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그러나 서민과 호흡을 맞추고, 나라의 장래를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이 여야(與野)에 많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복이라 할 만하다. 국민의 소중함을 깨닫고 색다른 행보를 보이는 대권주자들을 접하면서 앞으로는 대통령되기도 꽤나 힘들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대권주자들에게 한 가지 조언하고 싶은 게 있다면, 개인의 이미지와 인지도를 높이는 일도 중요하나 현 정권에 대한 협조도 아끼지 말라는 점이다. 한 나라의 정권이란 육상의 릴레이 경기와 비슷해서다. 릴레이는 혼자만 잘 뛴다고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다. 주자 모두가 맡은 구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차기 대권을 잡은 사람은 좋으나 싫으나 현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영향 또한 적지 않을 것이다. 직전 정권에 허물이 많아 설거지에 매달리다 보면 민생탐방 등으로 어렵게 구상한 정책의 구현에 집중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 과거의 예를 보면, 노태우 정권은 5공 청산하느라 세월을 허송했다. 김영삼 정권은 군사문화 청산과 역사 바로세우기로 집권초기 시간을 써야 했다. 김대중 정권은 외환위기로 거덜난 곳간 채우느라 바빴고, 현 정부도 직전 정부가 실시한 경기부양의 폐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썼다. 따라서 차기 정권이 취임 초기 이것저것 신경 안 쓰고 국력소모를 최소화하려면 현 정부의 성공은 필수적이다. 정권 차원이 아니라 크게 보아 나라와 국민의 미래를 위해 그래야 한다는 얘기다. 다행히 노 대통령은 다음 정권을 맡을 사람에게 ‘꼬부라진 마음’도 있으나 ‘펴진 마음’으로 잘해서 바통을 넘겨줄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 대권주자들도 현 정부의 실책으로 반사이익을 노리기보다는 성공을 도왔으면 싶다. 그것이 유권자의 표 더 얻는 것만큼 유용한 일이며, 차기 정부가 시종일관 제 페이스로 국정을 이끌 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씨줄날줄] 소금산/우득정 논설위원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이 최근 TV 드라마 ‘주몽’에서 부여를 구하기 위해 소금산을 찾아나서는 장면을 언급하면서 “우리에게도 소금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보선과 지방선거의 잇단 참패로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열린우리당의 처지가 당시 부여라면, 자신은 소금산인 민심을 찾아나서는 주몽이 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이를 위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대장정에 돌입하겠다고 천명하면서 기업의 선투자, 하도급 관행 개선 등을 주문했다. 지난 6월 의장에 취임한 후 민생 회복을 기치로 내건 김 의장은 주몽에게 소금산의 소재를 알려준 한 노인의 역할을 기업에서 찾고 있는 셈이다. 반면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지난 6월30일 이임식에서 100일 동안 ‘국민의 바다’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뒤 함께 땀을 쏟으며 밑바닥 민심을 훑고 있다. 가장 원초적인 노동을 통해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체감하고 땀이 밴 살아있는 목소리를 정치화하겠다는 뜻인 것 같다. 김 의장과 행동반경은 다르지만 손 전 지사가 찾아나선 것도 ‘민심’의 소재다. 정부는 거시경제 지표를 내세워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고 기초체력도 든든하니 걱정 말라고 한다. 하지만 고유가와 수출단가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국민소득은 몇년째 제자리걸음 또는 뒷걸음질이다. 올 상반기 개인파산신청자가 지난해보다 3.6배나 많은 5만명에 이를 정도로 서민들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시중에는 돈이 넘친다는데 서민들은 빚만 늘어간다. 강원도 수재민처럼 물은 넘쳐도 정작 마실 물은 없는 꼴이다. 수해가 나자 기업과 자원봉사자들이 생수와 라면, 삽자루를 들고 현장으로 내달렸다. 이들이 도움의 손길을 내밀면서 수재민들은 수마에 씻겨나간 ‘희망’을 다시 꿈꾸기 시작했다. 민심이란 아침저녁으로 바뀐다지만 오늘보다 내일이 좀더 나아졌으면 하는 소박한 소망이 그 실체일 것이다. 김 의장으로서는 서민들의 근심 걱정을 일거에 떨쳐버릴 수 있는 소금산이 절실하겠지만 자칫하다가는 신기루를 좇게 된다. 말하자면 민생 회복은 기업인들을 사면하고 ‘뉴딜’한다고 해답이 나오는 방정식은 아닌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취임 한달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안상수 인천시장 등 민선 4기가 출범한지 한달을 맞았다. 오 시장은 대기환경 개선과 수도 서울의 경쟁력 강화, 김 지사는 경기도의 생산기반 확충, 안 시장은 경제자유구역 활성화 등 지역 특성에 걸맞은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적인 목소리도 있지만 한달이라는 짧은 기간을 감안하면 연착륙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취임 한달이 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초기 정중동의 자세에서 벗어나 제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자연스레 이명박 전 시장과의 차별화도 이뤄지고 있다. 오 시장은 초기 한시기구로 창의서울100일 본부를 출범시키고, 경쟁력강화기획본부, 맑은서울추진본부, 균형발전추진본부 등 3개 본부체제로 조직을 개편했다. 도시경쟁력 강화와 맑은 서울 달성을 위한 주춧돌을 놓은 셈이다. 이후 그는 다시 정중동으로 돌아갔다. 언론 접촉도 자제했다. 그는 “시스템을 익히고, 새 환경에 익숙해지는 ‘워밍업’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요즘 그의 진면목이 드러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용산미군기지 활용 문제다. 기지 이전 재원 마련을 위해서는 개발이 필요한 정부와 기지를 공원화해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오 시장의 입장이 충돌했다. 조용하던 그가 뚝심을 보이자 시 직원은 물론 건설교통부도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이 전 시장이 집중형이라면 오 시장은 분권형이다. 실·국장에게 5급이하 임면권과 인사평정권 등을 돌려준 것이 그 예이다. 이런 스타일은 노들섬 오페라하우스에서도 나타났다. 그는 “그동안 추진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서 “시민들의 의견을 묻겠다.”고 말했다. 오페라하우스가 아니라도 괜찮다는 입장이다.‘아트 콤플렉스’도 검토 중이다. 이 전 시장과 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하지만 행정경험이 전무하고, 개발보다는 환경·문화를 앞세우는 그에 대한 미덥지 못한 시각도 없지 않다. 그가 풀어야 할 숙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오늘의 눈] 5공화국시절 빼닮은 총리간담회/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지금이 언론 통제하는 5공 시절입니까?총리 공보수석은 자신을 ‘5공 수석’으로 착각하나 봐요.” 지난 27일 한명숙 총리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가 끝난 뒤 기자들은 물론 총리실 직원들마저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며 한마디씩 했다. 간담회장이 마치 5공(共)때 대통령의 기자회견장을 방불케 했기 때문이다. 간담회는 사전에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한치의 오차도 없이 진행됐다. 질문은 미리 질문서를 낸 10명에게만 우선적으로 부여됐다. 총리실에 출입한 지 불과 3일밖에 안된 기자는 질문서를 미리 제출해야 한다는 얘기를 듣지 못한 채 참석했다. 도중에 질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직원을 통해 김석환 공보수석에게 전달했다. 이어 김 수석에게 직접 손짓으로 뜻을 다시 밝혔지만 외면당했다.‘각본’에 없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진행 중에 FTA와 관련해 추가 질문을 받았다. 김 수석의 행동으로 보아 ‘준비된’ 질문외에 얼마나 다른 질문이 가능한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총리가 챙겨야 할 국정 현안은 산적해 있고,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 기자는 “FTA 질문은 아니고요.”라며 양해를 구하고 마이크를 잡았다. 그러자 대뜸 김 수석은 “그러면 질문권을 뺏겠습니다.‘룰’을 지켜주십시오. 사전 질문서를 낸 기자들의 순서가 끝나고, 혹시 시간이 되면 질문 기회를 주겠습니다.”며 말을 가로챘다. 순간 당황한 기자는 “사전에 질문서를 내야 하는지 몰랐다. 총리 일정이 바쁘고, 만나기도 어렵지 않으냐.”며 질문을 시도했으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우여곡절끝에 기자는 간담회가 끝나기 직전 겨우 질문을 했다. 이날 간담회는 과연 순서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질문을 막는 것이 ‘참여정부’의 언론관인지 궁금케 하는 자리였다. 김 수석에게는 총리실의 현안이었던 포항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불법 농성이 장기화될 때 과연 그가 내세운 ‘법과 원칙’의 상징인 ‘룰’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는지 묻고 싶다. 최광숙 공공정책부 차장 bori@seoul.co.kr
  • 한총리 ‘색깔’내나

    한총리 ‘색깔’내나

    한명숙 국무총리가 2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한 총리는 27일 정부중앙청사 접견실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한 총리는 민감한 현안에도 분명하게 의견을 피력하고,‘책임총리 역할’ 논란에는 “정책파악이나 정책조정에 있어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여성총리가 ‘얼굴마담’이라는 등식화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그런 표현 자체가 차별언어로 비하하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고 단호한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화합의 리더십 보여 한 총리가 ‘색깔’을 보여주려 애쓴 것은 자신에 대한 세간의 평가에 시각차가 드러나고 때문이다. 취임 일성으로 ‘대화와 소통’을 강조한 한 총리는 그동안 사회적 통합과 합의를 이뤄내는 데 역점을 두었다. 평택 미군기지 사태에 인내를 갖고 대처해 물리적 충돌을 막는 조정력을 발휘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에서도 어렵사리 사회협약 체결이라는 결실을 이끌어 냈다. 학교 급식 등 민생 현장의 목소리도 정책에 반영시키려 했다. ●전임 총리는 ‘부담’ 하지만 요즘 총리실 안팎에서는 “한 총리가 많이 달라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동안에는 회의석상에서 간부들의 의견을 주로 듣는 편이었는데, 최근 들어 구체적인 지시를 자주 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무조정실의 기강해이와 보고서 부실을 공개석상에서 매섭게 질타한 것도 그만큼 일에 자신감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학계의 한 인사는 “국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에서 접근하면 안될 것”이라면서 “국정 수행에 있어서 보다 분명한 원칙을 보여줘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임 총리를 의식해 ‘책임총리’ 역할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한명숙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전임 총리와 다른 역할을 찾아, 자신만의 이미지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총리비서실 - 국무조정실 ‘미묘한 기류’

    28일 한명숙 국무총리 취임 100일을 앞두고 비서실과 국무조정실 사이에 미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총리를 보좌하는 공동운명체이지만, 일각에서 ‘국정 수행 능력’이 거론되면서 서로를 보는 눈길이 곱지 않다. 비서실은 “한 총리의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이 미흡하다.”고 볼멘소리다. 반면 국무조정실은 “비서실이 정책 입안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정무적 판단’을 강조하고 있다.”고 반박한다. 총리를 정점으로 경쟁하면서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야 하는 두 조직은 과거에도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이 없지 않았지만 최근처럼 갈등이 자주 표출되는 상황은 이례적이다. 한 총리가 최근 회의 석상에서 “국무조정실의 보고서나 회의자료가 다소 부실하다.”고 지적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면서 비서실은 더욱 국무조정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총리가 효율적으로 국정운영을 할 수 있도록 국무조정실이 보다 긴장의 고삐를 다잡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반면 국무조정실 내에서는 “정책은 이상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다. 비서실이 공무원 조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서 오는 오해”라는 항변의 목소리가 높다. 매주 월요일마다 열리는 총리의 대통령 주례보고 등을 준비하기 위해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일요일에도 출근하는 등 열심히 보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부처 사이의 갈등을 해소하고, 정책 조정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도 국무조정실이 그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리실은 ‘일 잘하는 총리실’을 위한 워크숍을 28∼29일 용인 법무연수원에서 갖는다. 비서실, 국무조정실 과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이 워크숍이 갈등을 해소하는 자리가 될지, 시각차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지 주목된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민족문화 원형 발굴’ 기대 크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은 그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재직 기간의 업무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민족문화의 원형 발굴과 전통예술 활성화 등을 신규·역점 과제로 꼽았다. 우리는 문화 정책의 큰 틀이 민족문화와 전통예술의 토대 위에 짜인 것을 환영한다. 아울러 이를 계기로 민족문화의 원류가 되살아나고 전통예술이 또다시 국민의 삶에 밀착하는 날이 머잖아 도래하기를 기대한다. 최근 몇년새 아시아 일대를 휩쓸고 있는 한류의 예에서 보듯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는 문화 부문이 가장 선도적이고 효과적인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한국만의 색깔을 가진 고유 문화의 독창성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족문화의 원형을 탐구해 이를 현대사회에 계승하려는 노력은 개인·기업 차원에서 진행돼 왔을 뿐 국가적인 진흥책은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이제 역사와 문화재·신화·전설·민속·구비문학 등에 담겨 있는 한민족 정서·사유의 원형을 발굴, 활용하는 일에 정부는 물론이고 전국민의 관심과 지원이 뒤따라야 하겠다. 흔히 21세기를 ‘콘텐츠의 시대’라고들 한다. 소설과 영화로 전세계인을 매료시킨 ‘해리 포터’ 시리즈, 아시아인의 감성을 하나로 엮은 TV드라마 ‘대장금’등의 성공은 단순히 해당 장르의 흥행 수입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니다. 각 산업 분야에서 확대 재생산되는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졌다는 사실이 이미 확인된 만큼 이제는 자신 있게 전통문화의 뿌리를 찾아 이 시대에 활짝 꽃 피게 해야 한다.
  •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김명곤 문화장관 취임 100일 소회

    “절벽에 매놓은 줄을 타고 건너가는 느낌입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놓은 소회의 첫 마디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균형감각이 필요한 자리라는 걸 강조한 말이다. 김 장관은 “아직은 초보 정신으로 조심스럽게 줄을 타고 있지만 앞으로 한 손으로 접시까지 돌리며 능숙하게 건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김 장관은 문화행정의 3대 가치로 ‘창조’‘소통’‘나눔’을 제시한 뒤, 문화부가 진행 중이거나 진행예정인 200여개의 사업 중 30여개의 신규 혹은 보완 과제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7대 신규·역점과제로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세계화 전략 추진 ▲민족문화 정책을 문화예술정책 근간으로 설정▲기초예술진흥대책 강화▲전통예술 활성화정책 적극 추진▲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한국관광명품 만들기 추진▲차세대 스포츠인재 육성사업 등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특히 한류의 지속·확산을 위한 정책보완을 강조했다.“한류정책을 전통문화와 순수예술까지 확대하고, 한글·한복·한식·한옥·한지·한국음악 등 ‘한(韓) 브랜드’를 개발해 세계적인 문화상품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전통예술 활성화 방안으로 전용극장 건립과 초중고 음악교과의 국악비중 확대, 방송에 국악 쿼터제 도입, 국가의전의 문화적 개선을 위한 TF 운영 등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이달 말부터 문화부에 팀제를 도입한다고 밝혔다.1단계 조직개편후 팀제를 우선 시행하고, 외부기관에 업무분석과 진단 용역을 맡겨 그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까지 2단계 조직개편을 함으로써 팀제를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김장관은 그러나 최근 신문법 위헌 결정과 관련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맞춰 보완조치를 준비하겠다.”는 등 원론 수준의 답변만 내놓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교통환경부담금제 신설 검토”

    ‘서울 시민의 꿈은 이뤄질까.’ 서울의 4년을 책임질 오세훈 서울시장과 25개 구청장들의 취임식이 3일 열렸다. 이들은 취임식에서 ‘공복’(公僕)으로서 지역발전을 이루고, 시민들에게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 첫 출근, 김흥권 행정 1, 최창식 행정 2부시장과 권영진 정무부시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시장직 인계·인수서에 서명했다. 이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서울을 맑고 매력있는 세계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정 구상을 밝혔다. 그는 “시민의 행복지수와 삶의 질을 높이고,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의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먼저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를 신설해 민간 서비스 마케팅 정신을 시정에 접목해 고객 만족을 넘어 고객 감동의 서비스를 이뤄내고, 인터넷에 ‘천만상상 오아시스’ 사이트를 만들어 시민들의 상상력이 담긴 정책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또 환경도시의 핵심 사업으로는 선거전 내내 역설한 ‘대기질 개선’과 관련, 경유차 매연저감장치 부착과 저공해자동차 보급 등과 함께 도심에 진입하는 자동차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교통환경부담금제’를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시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오 시장은 한시 조직인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와는 별개로 핵심 공약들을 추진할 ‘맑은 서울 추진본부’ 등 3개의 상설 기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맑은서울 추진본부에서는 서울의 대기질 개선과 녹지공간 100만평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감사시스템을 바꾸고, 인사시스템을 보정해 시 공무원들이 ‘신바람나는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조직에 혁신적인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100일 창의서울 추진본부는 5일 첫 회의를 시작해 공약사항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현실에 접목 가능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한편 25개 구청장들도 구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구정에 대한 구상을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새 청사 규모 줄일 것”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향후 서울시정 운영 방안과 관련,“민·관 합동조직인 ‘100일 창의서울 추진본부’를 취임과 함께 가동하기로 했다. 문화재위원회로부터 보완 요청을 받은 서울시 새 청사에 대해서는 “층고를 낮추든 볼륨을 줄이든 약간의 수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오 당선자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오 당선자는 “서울시 공무원들을 서비스 마인드로 철저히 무장시키기 위해 민관합동의 ‘100일 창의서울 추진본부’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추진본부는 삼성테스코 이승한 사장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고, 서울시 공무원과 이성용 베인앤컴퍼니 대표 등이 참여하게 된다. 제2롯데월드 건립 문제와 관련, 오 당선자는 “행정기관 간에는 ‘상호존중’의 원칙이 지켜져야 하며, 행정협의조정 결과가 나오면 이를 존중하겠다.”고 밝혀 행정협의조정 결과 “제2롯데월드의 층고를 낮추라.”는 조정이 나오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는 문화재위원회로부터 새 청사 보완 요구에 따라 덕수궁 쪽 높이를 낮추고, 고층부는 폭을 다소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與 선거사령탑 ‘사면초가’

    28일로 당의장 취임 100일을 맞은 정동영 의장은 지금 ‘사면초가’의 신세로 전락했다. ‘5·31 지방선거’의 총 사령탑인 그는 여권 사상 최악의 선거 참패에 직면한 상황이다. 더욱이 지난 24일 ‘지방선거후 민주대연합 추진’ 발언 이후 당 안팎에서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 정 의장은 28일 취임 100일을 맞아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지난 100일의 소회를 담담하게 밝힌 그는 “살 때는 삶에 철저하여 그 전부를 살고, 죽을 때는 죽음에 철저해 그 전부를 죽어야 한다(生也全機現,死也全機現).”는 법어를 인용했다.“길게 보고, 깊게 호흡하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자. 우리의 사명은 지금부터”라며 지방선거 이후 대선의 희망을 전달하며 애써 ‘담담함’을 표시했다. 그러나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는 최근 “정계개편을 개인의 당리당략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정 의장에게 공세를 폈고, 김두관 최고위원은 이날 “당을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내에서는 ‘동정론’도 적지 않다. 정 의장의 ‘100일’은 숨가쁜 ‘몽골 기병’을 연상케 한다. 이해찬 전 총리의 골프파문과 사학법 재개정안 처리, 내각에서 광역단체장 후보 차출 과정에서 특유의 ‘리더십’도 보였다. 하지만 정 의장의 ‘고군분투’가 지방선거 책임론까지 비켜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이 때문에 정 의장은 선거 직후 의장직을 사퇴한 이후 ‘백의종군’을 선언할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7·26 재보선’에서 서울 성북을 등에 재출마,‘승부사 정동영’의 진면목을 보여 줄 것이란 ‘시나리오’도 흘러 나오고 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한총리 “취임뒤 체중 5㎏ 줄었다”

    한총리 “취임뒤 체중 5㎏ 줄었다”

    “국무총리는 난제가 올라오는 자리입니다. 정책을 파악하면서 힘든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꼈습니다.” 한명숙 총리가 23일 취임 한달을 맞아 삼청동공관에서 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취임 이후 5㎏ 정도 체중이 줄었다.”고 자리에 가해지는 압박이 어느정도인지를 에둘러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앞으로 조정능력을 발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잠자는 시간이라도 줄이겠다.”고 다짐했다. 한 총리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피습사건과 이종욱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의 급작스러운 별세 등을 거론하면서 “최근 충격적인 일들이 계속돼 마음이 무겁고 책임을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특히 한 총리는 새달 5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1차 본협상에 맞춰 몇몇 시민단체가 미국 원정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불법적인 원정시위에 우리 정부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시위대를)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수단이 없어 상당한 부담을 갖고 있다.”면서 “협상에 불리한 여건도 마련될 수 있다.”고 자제를 당부했다.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에 한 총리는 “미군 철수나 기지이전 자체를 반대하거나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원칙론을 내세우고 “하지만 주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대화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과 개헌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있어 남북관계 및 북핵문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회담은 돌파구가 될 것”이라면서 “개헌의 필요성에는 어느정도 공감대가 이뤄진 것 같지만, 개헌의 주체는 정부가 아닌 국회”라며 한발 물러섰다. 한 총리는 ‘민생 총리’로서의 행보를 5·31 지방선거가 끝난 뒤 본격화하겠다는 각오도 내비쳤다. 그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취임 직후부터 공언한 민생 총리로서 행보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서 “저는 호락호락하지 않다. 일로 승부를 내며, 장악이 안되는 것은 없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취임 100일쯤이면 면모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 총리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방안을 놓고 “국회에 상정된 비정규직 법안 통과 여부와 상관없이 정책을 수립해 시행토록 할 것”이라면서 “현재 예산이 얼마나 필요한지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김종갑 산자부 1차관 “장관은 공무원보다 더 실사구시형”

    김종갑 산자부 제1차관은 18일 취임 100일을 맞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에 대해 “공무원보다 더 ‘실사구시’형이고 ‘조용한 카리스마’의 소유자”라고 평가했다. 김 차관은 “정 장관은 행보가 요란스러움이 전혀 없고, 말도 조용히 하고, 꾸지람하는 적도 없지만 움직일 수 없는 의지와 무게가 느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정 장관은 겉치레를 싫어하고, 정책에 대해 포장하는 것보다 내용이 있는 것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 사학법 ‘벼랑끝 대치’

    사학법 ‘벼랑끝 대치’

    사립학교법의 앞날이 어떻게 될까? 지난해 12월9일, 지난 2일 두 차례 여야가 본회의장 의장석·단상 점거를 놓고 몸싸움·야유 등 구태를 재연하면서 국회를 파행 운영시킨 발단은 사학법 개정 문제였다. 나아가 여야는 그 가운데 핵심 쟁점인 ‘개방형 이사제’를 놓고 한치도 양보하지 않을 태세여서 앞으로도 극한 대립의 불씨로 남아 있다. 한나라당이 제출한 개정안은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위원회에 계류된 상태다. 한나라당은 6월 임시국회에서 재개정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이에 견줘 열린우리당은 ‘개방형 이사제’의 자구 하나 고칠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양당 지도부가 ‘불가 vs 개정’이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접점을 찾기 어려울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개방형 이사제가 핵심인데 ‘ㄱ’자도 건드릴 수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이날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와의 협상 과정을 설명하면서 “사학법의 근간이 되는 개방형 이사제의 개자만 나와면 협상은 끝날 것이라고 전한 바 했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견줘 한나라당은 개정 사학법의 시행령이 실시되는 7월 이전에 재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사학법 처리를 6월 국회로 넘기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이주호 제5정조위원장도 “6월 임시국회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열린우리당의 비협조로 6월을 넘기더라도 시행령 실시 뒤 현장에서 여러가지 문제가 드러나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재개정 논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위헌 소송 결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재단이사장의 친·인척 교장 임용을 금지한 조항이 위헌 결정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열린우리당 교육위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원칙 고수’라는 기본 방침은 불변”이라고 반박했다. 이래저래 사학법은 ‘휴화산’인 셈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2006 재계 인맥·혼맥 대탐구] 대신증권-양재봉 명예회장家

    주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큰 大 믿을 信’ 하면 대신증권을 단박에 떠올린다. 한때 큰 주목을 받았던 광고 카피가 알반인의 뇌리에 많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만큼 회사의 규모나 역사는 일반인에게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대신증권은 증권업계에서 여타 대형 증권사와 다른 몇가지 ‘독자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우선 재벌 계열이나 은행 계열이 아니면서 40년간 업계 상위권을 지켜왔다.1990년대 말 IMF 외환위기 이후 재벌이나 은행을 끼지 않은 증권사가 살아남기 힘든 환경속에서도 여전히 ‘빅5’ 안에 든다. 대신증권은 또 선진국형 증권 시스템을 가장 먼저 도입한 곳으로 꼽힌다. 증권사 흑판에 분필로 시세를 적던 시절 최초로 ‘전광판’을 도입했다. 이후 ‘온라인 거래의 최강자’란 명성을 얻었고 사이버 누적거래 1위 자리를 지켜 오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3세 경영’을 잇게 된다.‘거상(巨商)의 꿈’ 하나로 빈손으로 대신증권을 일군 양재봉(81) 명예회장의 역할을 현재 아들과 며느리, 사위가 잇고 있으며 머지않아 손자가 이 역할을 대물림받을 전망이다. ●빈손 ‘송촌’ 거상의 꿈 양 명예회장은 1925년 전남 나주군 나주읍 송촌리에서 태어났다. 고향에 대한 애착으로 호를 ‘송촌(松村)’으로 지었고 훗날엔 이 명칭을 딴 ‘송촌문화재단’을 설립했다. 그가 거상의 꿈을 품기 시작한 것은 송촌을 떠나 당시 ‘수재의 집합소’로 불리던 목포상업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였다. 15대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나주에서 간 유일한 합격자’가 된 양 명예회장은 이곳에서 ‘일본인들에게 뒤져서는 안 된다.’는 일념으로 공부하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는 꿈도 키웠다. 그의 첫 목표는 한국은행 전신이었던 조선은행 입사였다. 양 명예회장은 “대학 졸업자들도 번번이 낙방하는 판에 상업학교 재학 중에 그 좁은 관문을 뚫어 자부심이 컸다.”고 당시를 회고한다. 이 때 생긴 ‘하면 된다.’는 자신감은 모험에 대한 열망으로 자라났다. 하지만 그는 안정된 은행원 생활에 만족하지 못했다. 거상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이후 장사를 할 기회를 살피며 아이디어만 생기면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목포와 나주 일원의 쌀을 사서 부산에 파는 미곡상을 하기도 했고, 양조 사업에도 손을 댔다. 겁없이 뛰어든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다시 조흥은행 신입 은행원의 자리로 돌아와야 했고, 이후 여러 은행을 거치면서도 사업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끊임없는 새 사업 궁리끝에 시작한 극장 사업에서 성공하면서 그는 자신감을 되찾게 된다. 금융업 경영자로서 본격 나선 것은 한일은행 서울 청량리 지점장으로 재직하던 1970년대초 무렵이다. 지점장 부임 1년도 안 돼 예금 계수를 2배로 만들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어 단자회사 설립을 권유받던 양 명예회장은 미원그룹 임대홍 회장, 해태제과 박병규 사장과 함께 ‘대한투자금융’을 설립했다. 증권 회사 설립은 그로부터 1년 뒤 일본 방문을 계기로 추진한다. 도쿄에 있던 ‘노무라증권연구소’의 선진적 체계에 깊은 인상을 받은 그는 돌아오자마자 증권업 진출을 서둘렀다. 당시 정부는 소규모 증권사 난립을 경계해 새 증권회사 설립 허가를 꺼려했다. 양 명예회장은 75년에 직원 11명의 ‘망해가던’ 증보증권을 전격 인수한다. ●망해가던 증보증권 잘나가는 대신증권으로 증보증권은 경영 실적이 형편없는 하위권 회사였지만 그는 ‘꿈에도 그리던 증권회사를 세웠다.’는 생각에 희망에 넘쳐 있었다. 우선 회사의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대신증권’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름을 바꾼 뒤부터 대신증권은 연일 승승장구했다.75년 대기업들이 탐내던 명동 국립극장 입찰에 성공해 ‘주식 투자자들의 베이스 캠프’로 만들었다. 77년 양 명예회장은 대한투자금융 전무이사직을 버리고 대신증권 사장으로 나섰다. 이어 업계 최초로 ‘전광시황 속보판’을 세우는 등 혁신을 거듭한 끝에 업계 2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성공 가도를 달리던 양 명예회장에게도 암흑기는 찾아온다. 사장 취임 4개월만에 회사 영업부장이 고객과 회사의 돈을 빼돌려 피해자만 100명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를 일으켰다. 대신증권과 자신의 신뢰에 엄청난 손상을 입힌 사고였다. 그 여파가 얼마나 컸던지 양 명예회장은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3년간 시골 농장에서 가축을 기르며 은둔 생활을 해야 했다. 다시 증권계로 돌아온 것은 81년. 대신증권의 대주주들이 양 명예회장을 찾아와 쓰러져가는 대신증권을 살려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했다. 그가 대신증권 사장에 복귀했을 때, 회사는 이미 자본잠식 상태였다. 그는 “죗값을 치르겠다.”는 심정으로 일을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흐트러진 임직원들을 단합시키는 것이었다. ‘구두쇠 100일 작전’,‘개미작전’ 등 전 직원의 단합을 유도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짜냈다. 잘 나가던 대한투자금융 주식을 주고 미원 임 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대신증권 주식을 인수, 최대 주주가 됐고, 회사 재건에 ‘올인’했다. 다행히 80년대 중반 국내 증시는 최고 활황의 시기를 맞이한다. 양 명예회장은 대신증권의 회생에 성공해 84년 대신경제연구소,86년 대신개발금융,87년 대신전산센터,88년 대신투자자문,89년 대신생명보험,90년 송촌문화재단,91년 대신인터내셔널유럽 등을 잇따라 설립하면서 대신을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만들었다. ●신뢰 중시 경영으로 IMF 극복 하지만 그에겐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친다.IMF 외환위기가 발생하자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 상황이 발생해 수많은 기업이 어려움에 빠졌다. 대형 증권사인 동서증권, 고려증권이 환매 사태로 하루아침에 부도에 이르면서 ‘재벌이 아니면 살아남기 힘들다.’는 루머까지 돌았다. 비재벌 단독 증권사인 대신증권에도 이 분위기는 예외가 아니었다. 당시 대신증권은 단기 차입금을 모두 상환해 빚이 없는 상황이었다.90년대 말 펀드 열풍으로 시중의 자금도 증권사로 몰렸다. 하지만 양 명예회장은 회사채를 편입한 수익증권 판매를 전면 중지시키고 안전한 국공채 위주의 채권형 펀드만을 취급하라고 지시한다. 예상은 맞았다. 대우그룹 부도, 하이닉스 사태,SK사태 등이 연이어 터지며 회사채로 수익증권을 판 증권사들은 잇따라 위기를 겪었지만 대신증권은 안전한 국공채를 편입한 수익증권만 판매한 덕에 손실을 입지 않았다. 결국 90년대 초반 업계를 대표하는 5대 대형사의 주인이 모두 바뀔 정도로 부침이 심한 증권업계에서 대신증권은 살아남았다. 양 명예회장이 이처럼 오뚝이처럼 일어선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사업부문에 대해 과감하게 투자하는 결단력 때문이었다. 오래 전부터 전산부문이 증권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본 양 명예회장은 전산부문에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다. 초기 집중 투자를 통해 온라인거래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로 인해 99년 이후 온라인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자 대신증권은 또 한번의 중흥기를 맞게 됐다. ●내실화 일군 고 양회문 회장 양 명예회장은 2001년 현업에서 물러나고, 차남인 양회문(2004년 작고, 당시 53세) 전 회장에게 회사 경영을 물려줬다. 양 명예회장의 4남4녀 중 차남인 고 양 회장은 75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대신증권 공채 1기로 입사했다.10년동안 지점영업에서부터 인수, 법인, 자산운용, 기획, 인사 등 증권 전부문에 걸쳐 실무경험을 쌓으면서 경영수업을 받았다. 고 양 회장은 회장 취임후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기 위해 재무 구조 정비에 나섰다. 생명, 정보통신 등을 계열 분리하고 대신증권, 투신운용, 경제연구소 중심으로 그룹을 정리했다. 그는 2002년 초 폐암진단을 받은 후 2004년 작고 때까지 약 3년간 초인적인 투병 생활을 하면서도 리더십을 발휘했다. 대신증권이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내실있는 회사로 재탄생한 것은 고 양 회장의 공이 크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양 회장 작고 이후 대신증권을 이끄는 주역은 고 양 회장의 부인이자 양재봉 명예회장의 둘째며느리인 이어룡(52) 회장이다. 평범한 가정주부였던 이 회장은 남편이 투병생활을 하던 3년여동안 집중적으로 경영수업을 받은 뒤 2004년 10월 회장에 취임했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종종 비교되는 이 회장은 특유의 세심함으로 회사를 이끌어 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 달만에 109개 전 영업점을 순회방문하면서 직원들을 격려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여성 특유의 섬세함뿐만 아니라 강단도 함께 갖췄다. 최근에는 자본통합시장법 제정에 따라 일본의 SPARX그룹과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향후 종합금융투자회사로의 전환에 대비하고 있다. 대만의 IBTS와 제휴하는 등 외국 금융기관과 국제적인 제휴를 진두지휘하는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 회장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조용히 책읽기를 좋아한다. 남편의 투병 중에는 국내·외에서 발간된 대부분의 암 관련서적을 섭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서울과학종합대학 최고경영자과정에 다녔다. 동기로는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유한킴벌리 문국현 사장,SK텔레콤 김신배 사장이 있다. 이 회장과 함께 대신증권의 제2도약을 이끌 인물로는 양재봉 명예회장의 사위이자 차녀 회금(52)씨의 남편인 노정남(53) 현 대신증권 사장이 있다. 연세대 행정학과를 나온 노 사장은 지난해 10월 대신증권 사장에 취임했다. 노 사장은 77년 한일은행에 입사한 뒤 29년간 금융업에만 종사해온 탁월한 금융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87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영국 런던사무소장·지점장,IB담당임원, 상품운용본부장, 국제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99년부터 6년 동안 대신투신운용 대표이사로 재직해 왔다. 런던 소재 코리아유럽 펀드의 이사를 지내는 등 국제적 감각이 뛰어나고 강력한 추진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1대 주주이자 실질적인 대신증권의 차세대 주인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람은 양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이어룡 회장의 아들인 홍석(25)·홍준(22)씨다. 장남인 홍석씨는 현재 서울대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며, 차남 홍준씨는 고려대 경영학과 3학년이다. 홍석씨는 올해안에 대신증권에 입사해 아버지인 고 양회문 회장이 밟았던 것처럼 말단에서부터 시작해 경영 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이자 장녀인 정연(27)씨는 이화여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외국계 컨설팅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하다 현재 미국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다. ●단출한 혼맥… 정략결혼은 없다 양재봉 명예회장은 부인 최갑순(78)씨와의 사이에 고 양 회장 외 3남4녀를 두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연애결혼을 해 평범한 집안에 시집·장가를 갔다. 양 명예회장이 자식들의 의사를 존중해 정략적 결혼을 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송촌 회장 및 전 광주방송 회장을 역임한 장남 회천(57)씨는 대구 교육자 집안 출신의 문홍근(58)씨와 결혼했다. 회천씨는 처음부터 대신그룹에 근무하지 않고 대신전기 등 제조업체를 경영했다. 문홍집(56)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이 회천씨의 처남이다. 문 사장은 비즈니스 위크에서 아시아를 이끌 50인으로 선정하기도 한 금융 IT부문 한국 최고의 전문가로 꼽힌다. 대신증권 IT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개발한 온라인거래 시스템인 ‘U-사이보스’는 지금도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격찬을 받는 등 전산부문을 한국 최고로 이끈 실력자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인 고 양 회장과 현 이어룡 회장 역시 연애결혼을 했다. 이 회장은 충북 괴산 출신으로 부친이 한학자였다. 이 회장 동생인 제봉(43)씨는 대학 교수이고, 제영(41)씨는 대신증권 IB 1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3남인 용호(48)씨는 코스닥 상장 창업투자회사인 대신개발금융회장과 아인스 회장을 역임했다. 아인스는 세계 유명 건축물 모형 전시시설인 경기도 부천의 아인스월드를 운용하는 회사다. 서울시 공무원 집안의 조선미(45)씨와 결혼해 2남1녀를 두고 있다. 4남인 정현(37)씨는 현재 코스닥 상장 금융 IT전문 회사인 대신정보통신 전무이사로 있다. 부인 이현아(30)씨는 조선내화 이훈동 회장의 손녀이자, 민주당 이정일 국회의원의 딸이기도 하다. 장녀 영애(59)씨는 대학때 연애를 통해 만난 나영호(60) 현 경원대 겸임교수와 결혼했다. 재무학 박사인 나씨는 대신경제연구소 사장으로 재직하다가 2005년 은퇴했다. 차녀 회금씨와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도 연애결혼했다. 노 사장은 한국행정연구원장을 역임했던 노정현(77) 전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의 친동생이다. 3녀 미경(42)씨는 이시영(46) 현 중앙대 교수와 결혼했다. 이시영 교수는 미국 시카고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받은 뒤 중앙대에서 사회과학대학 상경학부 교수와 동대학 국제대학원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부친은 전북지사와 공보부 차관을 지낸 이춘성씨다. 4녀 회경(41)씨는 이재원(46) 현 대신정보통신 대표이사와 결혼했다. 이 대표는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93년부터 금융솔루션 업체인 대신정보통신에 근무하고 있다. s123@seoul.co.kr ■ 슬로건 ‘큰大 믿을信’ 어떻게 지었나 대신증권을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일등 공신은 ‘큰大 믿을信’이라는 슬로건이다. 이 슬로건은 양재봉 명예회장의 작품이다. 양 회장은 증보증권을 인수해 새 회사를 만들면서 “인간과 인간 사이에 믿음이 없이는 그 어떤 일도 이루어 낼 수 없다.”는 신념으로 ‘대신’이라는 이름을 붙인다.‘큰 대 믿을 신’이라는 슬로건을 사용하게 된 것은 그로부터 약 10년 후인 1986년부터다. 당시 증권 산업은 성장하고 있었지만 국민들의 증권사에 대한 인식은 좋은 편이 아니었다. 양 회장은 주식 투자의 대중화를 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회사의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홍보활동을 강화했다. 86년 3월 처음으로 TV CF를 제작했지만 시청자에게는 크게 파고 들지 못했다. 새로운 홍보전략을 구상하던 양 회장은 어느 날 열차를 타고 가던 중 열차바퀴가 레일과 마찰하면서 일어나는 소리가 매우 경쾌하다고 느낀다. 그는 “마치 옛날 서당에서 ‘하늘천 따지’하고 천자문을 읽을 때의 리듬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소리가 곧 우리 정서에 잘 맞는 3·3조 가락과 닮았다는 생각에 바로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이후 TV 광고에는 ‘큰 대 믿을 신’ 이라는 슬로건을 빠짐없이 사용하게 됐다. 이 슬로건은 주식투자를 하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증권회사 하면 ‘큰大 믿을信=대신증권’을 떠올리게 할 만큼 히트했다. 이후 ‘큰大 믿을信’은 20여년간 대신증권 광고의 슬로건으로 사용되면서 대신증권을 증권명가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s123@seoul.co.kr ■ 금융통 대거 배출한 ‘증권계 사관학교’ ‘증권업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대신증권은 금융계에서 내로라할 만한 인물들을 숱하게 배출했다. 주택은행장과 중소기업은행장을 지낸 박동희(76)씨, 정해왕(59)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정태(59) 전 국민은행장, 이강원(56) 한국투자공사 사장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 1986년 대신경제연구소에 대표이사로 입사한 박 전 중소기업은행장은 대신개발금융, 대신투자자문, 대신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대신그룹 부회장을 역임했다. 정 금융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켄터키 주립대에서 경영대 조교수로 있다가 대신경제연구소 상무이사로 입사,89년부터 4년간 대신경제연구소를 이끌었다.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도 대신증권과 각별한 인연을 맺고 있다. 조흥은행 출신인 김 전 행장은 양재봉 명예회장이 설립한 대한투자금융에 74년 스카우트됐다. 양 명예회장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그는 대신증권 비서실장으로 발령났고,80년 34세의 나이로 대신증권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89년 대신증권 국제영업담당 상무이사로 대신증권에 입사했다. 퇴사 후 아시아개발은행을 거쳐 외환은행장, 굿모닝 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이밖에 이준호(61) 대한화재 사장은 77년 대신증권 종합기획실 실장으로 입사한 뒤 이사, 상무이사를 거쳐 94년에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김한(52) 메리츠증권 부회장은 89년 대신증권에 입사한 뒤 만 35세의 젊은 나이에 이사직에 올랐다.97년까지 대신증권에서 국제본부장, 인수본부장, 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증권계의 거목으로 성장했다. s123@seoul.co.kr ●특별취재반 산업부 박건승 부장(반장) 정기홍·류찬희·최용규 차장 이기철·강충식·주현진·류길상·김경두·서재희 기자
  • [사설] 지방선거 겨냥 國調논란 치졸하다

    100일 남은 지방선거가 벌써 과열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중앙에선 여당의 ‘지방정부 심판론’과 야당의 ‘참여정부 심판론’이 한판 승부를 시작했다. 지방에선 ‘생계형’ 지방의원 희망자들이 난립해 갖은 연줄과 돈줄을 끌어대며 이전투구 양상이다. 도대체 누가 나라의 중심을 잡고 5·31지방선거를 깨끗하고 공명하게 치러낼지 걱정이다. 우리는 국정을 책임진 열린우리당부터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 정동영 의장이 어제 취임 일성으로 “썩은 지방권력 10년을 심판하겠다.”고 했으나, 이는 적이 실망스러운 자세가 아닐 수 없다. 여당 대표의 책무는 지방선거 승리에만 있지 않다. 물론 이번 선거가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고, 대권가도의 분수령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적어도 여당 대표라면 더 큰 틀에서 국정을 말하고 이끌어야 한다. 특히 선거대책위원장에 선출된 듯한 언행은 당내의 박수는 몰라도 국민들의 박수를 받기는 어렵다. 국회에서 지자체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지방자치단체 비리 척결은 마땅한 일이나 국정을 논의해야 할 국회를 정쟁의 무대로 만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당의 지자체 공격이 지방선거용 대야(對野)공세임을 웬만한 국민들은 다 안다. 지자체가 썩었다면 이를 방치해 온 정부와 국회, 특히 여당부터 반성할 일인 것이다. 지난해 잇단 재·보선 때 지방차원의 선거임을 애써 강조하던 논리와도 배치되는 행보다. 한나라당의 윤상림·황우석 국정조사 요구도 치졸하긴 마찬가지다. 이들 사건은 아직 검찰 수사도 끝나지 않았고, 진상도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 그럼에도 국정조사부터 하자고 드는 것은 여당 흠집내기에 불과하다. 역시 거둬들여야 한다. 지금 산업현장에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법안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가 15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비정규직조차 잡지 못한 청년실업자가 즐비하다. 여야는 국민을 호도하는 국정조사 공방을 접고, 민생현안에 눈을 돌려야 한다. 선거 과열을 부추기는 일체의 언행을 중단하고, 지방선거를 지방에 돌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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