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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부 35개 기관 고강도 구조조정”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35개 기관 및 산하단체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0일 북악산 서울성곽 탐방을 마친 뒤 가진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현 정부의 조직개편 흐름에 맞춰 소속 기관에 대한 강력한 구조조정과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장관은 구조조정 방식에 대해 “(민간에서 이뤄지는 것처럼) 기관을 통폐합해 없애는 것이라기보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중복기능을 한데 모으고 재조정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조조정은 발표하면 할수록 핵폭탄과도 같을 것이기 때문에 섣불리 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문화예술 쪽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문예진흥기금의 운용방식이 옳은지, 체육계의 경우 대한체육회와 국민체육진흥공단 등의 중복기능은 없는지를 다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는 각 기관의 예산집행 효율성까지 평가해서 유 장관 취임 100일 즈음에 구체적인 방향을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유 장관은 또 ‘참여정부 인사 자진사퇴’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에 대해 “원칙이 바뀐 것은 없다.”면서도 “앞으론 가능하면 다 끌어안고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그분들이 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나서는 것이 전제조건”이라면서 “(그 조건이 충족된다면 진보와 보수) 양쪽 단체를 다 안고 가는 것으로 원칙을 정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가수 이소라씨의 예술의전당 공연 협상 과정에서 불거진 대관비리와 관련해서도 국공립 공연장 대관 실태를 점검해 담당 실무자에서 기관장까지 책임을 묻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유 장관은 말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국무회의 의결 안건] 기상예보 과학화 국정과제로 추가

    새 정부가 추진 중인 193개 국정과제 외에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방안 마련과 기상예보의 과학화 등 10여개의 국정과제가 추가로 선정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부처 업무보고 평가 및 관리계획’을 보고하고 대통령 지시사항을 중심으로 10개 안팎의 국정과제를 추가 선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선정될 국정과제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방안, 기상예보의 과학화·선진화,4대강 영구적 수질개선 대책, 취약청소년 뉴스타트 프로젝트, 산업재해 근로자 보호 등이다. 취약청소년 뉴스타트 프로젝트는 저학력, 저소득 청년층에 대한 3단계 취업서비스 제공을 담고 있다. 총리실은 오는 17일쯤 열리는 제2차 국정과제점검협의회에서 후보과제들을 심의하고,24일 중간보고회에서 추가 국정과제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어 6월 첫째주에는 국정과제보고회를 열어 대통령 취임 100일 국정과제 및 1년 과제의 추진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키로 했다. 또 193개 국정과제를 법령 제·개정 필요과제(151건)와 올해 국회제출 주요 법안(63건) 등으로 정리하고 이 중 국민연금법, 공무원연금법,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 주민생활지원법 등 15건은 6월 국회에 제출,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 총리실은 아울러 대규모기업집단 상향조정, 거동불편환자 보호자의 처방전 수령 허용, 옥외광고전광판의 공익광고 의무 표출비율 축소 등 32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추가 발굴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조만간 각 부처가 제출한 규제개혁 개선계획을 토대로 정부차원의 규제개혁 추진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 올해 이명박 정부의 업무보고는 20개 기관(15부 2처 2위원회)을 대상으로 토요일 포함, 총 22일간 실시됐다. 이는 참여정부 출범시 업무보고(63일)보다 크게 짧아진 것. 한편, 정부는 회의에서 채권보상 대상이 되는 ‘부재지주’(부재 부동산 소유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공익사업 토지·취득 및 보상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개정안은 토지보상금이 부동산시장에 풀려 시장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재지주를 ‘공익사업 고시일 현재 해당지역 비거주자’에서 ‘사업고시일 1년 전부터 해당지역에 거주하지 않은 자’로 강화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삼성 마인드’ 공기업 경영에 실험중

    ‘삼성 마인드’ 공기업 경영에 실험중

    삼성의 경영방식이 서울시 공기업으로 접목되고 있다.‘재계 사관학교’로 불리는 삼성 임원들이 서울시 산하 기관장으로 변신해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고 있는 것. 최근 설립 10주년을 맞은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의 심일보(55) 대표이사는 SBA를 ‘민간 기업 같은 공기업’으로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SBA의 사업영역은 패션, 애니메이션, 창업보육, 마케팅,R&D, 디지털콘텐츠, 디자인산업 등 7개로 늘었다. 삼성물산 전무 출신인 심 대표는 6일 “대기업보다 업무의 진행과 성과 도출이 아직 느리긴 하지만,30년 민간의 경영마인드를 착실하게 접목시키고 있다.”면서 “열돌을 맞아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BA가 다양한 물건을 파는 백화점 기업이긴 하지만, 백화점에도 특정한 명품으로 유명한 사례가 많다.”면서 “SBA의 명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6개월 전 취임하자마자 조직과 임직원에 대한 역량진단에 착수, 중복 조직을 과감하게 정비하고 직원들의 역량을 정확히 산정했다. 전략분야는 디자인산업 육성, 상암 DMC(디지털미디어센터) 조성, 서울 글로벌센터 운영으로 정했다. 목표에 동기를 부여하고 성과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상이 따르도록 했다. SBA는 직원 200여명이 시내 10개 기관(총 6만 8099㎡)을 운영하고 있으며, 민간에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분야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해마다 봄과 가을에 여는 패션쇼 ‘서울컬렉션’은 뉴욕·파리·런던·밀라노와 함께 ‘세계 5대 컬렉션’으로 인정받는다. 지난달 중순에 열린 제16회 컬렉션에는 프랑스 ‘프레타포르테(기성복)’의 장피에르 모쇼(64) 협회장 등 세계 패션계 거물과 16개국,80여명의 유명 바이어가 참가했다.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국내 최고의 애니메이션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강남구 대치동의 종합전시관 ‘세텍(SETEC)’은 코엑스(COEX)와 함께 국내 컨벤션산업의 중추다.SBA는 동대문디자인월드플라자(DDP) 조성 등 시의 최대 역점사업의 운영주체이기도 하다. SBA는 10년 전인 1998년 3월31일 서울산업진흥재단으로 출범했다. 그해 7월 창동에 중소기업전시판매장을 설립한 게 첫 사업이다. 지금도 서울에 본사를 둔 80여만여개 중소·벤처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한다. 심 대표는 다른 삼성 출신들처럼 본인이 밖으로 드러나는 것을 꺼린다. 그렇지만 조용히 추진한 조직혁신 프로그램이 15개 시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2007경영평가에서 최우수등급, 고객만족도 2위, 창의시정 사례발굴 최우수상 등 성과로 나타났다. 이밖에 오세훈 서울시장이 강조하고 있는 ‘창의시정’은 지난해 시에서 ‘100일 창의서울추진본부장’을 역임했던 이승한(62) 삼성테스코 대표이사가 토대를 구축한 철학이다. 지난해 말에는 시정개발연구원장에 정문건(56) 전 삼성경제연구소 부사장이 취임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경제 살린 세계의 지도자] (8) F. 루스벨트 전 美 대통령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올해로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국 대통령이 뉴딜정책을 발표, 시행한 지 75주년이 된다.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에 빠져 있는 가운데 미국인들은 경제적 수렁에서 자신들을 구해줄 ‘21세기의 루스벨트’를 고대하고 있다. 루스벨트가 제32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던 1933년 3월 미국의 경제상황은 최악이었다.1929년 10월24·29일 뉴욕증시의 폭락은 대공황의 신호탄이었다.1929∼1933년사이 실업률은 4%에서 25%로 급등했다. 산업생산은 35% 줄었다. 농산물가격도 60%나 급락, 농업의 근간이 흔들렸다.200만명이 집을 잃고 길거리로 나앉았다.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로 문을 닫는 은행들이 속출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두려움 그 자체”라며 국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 ●1차 뉴딜(1933∼1934) 미국 역사가들은 뉴딜정책의 핵심을 ‘구호(relief), 회생(recovery), 개혁(reform)’으로 정리한다.‘100일 계획’은 1단계 구호에 초점이 맞춰졌다. 루스벨트는 취임 닷새째인 3월9일 ‘100일 계획’을 발표했다.6월16일까지 100일 동안 15개의 긴급구제·경제개혁 법안을 마련했다. 학자들로 구성된 ‘전문위원회(Brain Trust)’는 실업률을 낮추고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자유방임주의 대신 연방정부의 권한을 대폭 강화했다. 그는 첫 조치로 부실은행을 정리했다. 취임 다음날인 5일 전국 은행들에 ‘휴업(bank holiday)’명령을 내렸다.9일 은행들을 재무부의 감독 아래 두고, 필요할 경우 연방은행에서 자금을 지원토록 한 긴급은행법이 통과됐다.12일 일요일 루스벨트는 유명한 ‘노변정담(fireside chats)’을 시작했다. 라디오 앞에 앉아 국민들에게 ‘은행권 위기’에 대해 설명하며 은행에 돈을 맡기라고 당부했다.3일 뒤 75%의 은행들이 다시 문을 열자 미국인들은 은행으로 몰려들었고 은행들은 빠르게 안정됐다. 연방예금보호공사(FDIC)를 설립,1인당 5000달러까지 보호해 주었다. 실업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연방긴급구호청을 신설했다. 민간자원보호단(CCC)을 만들어 청년실업자 25만명을 고용, 전국 국립공원에 나무를 심고, 다리를 놓았다.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기 위해 농업조정국(AAA)을 만들었다. 균형예산을 편성하기 위한 경제법이 1933년 3월14일 제정됐다. 균형예산을 달성하기 위해 참전군인 연금을 40% 삭감하고, 연방공무원 월급도 줄였다. 국방비도 대폭 삭감했다. 경제회생을 위해 공공사업청(PWA)을 신설,33억달러의 예산으로 다리·도로 등 공공시설에 투자했다. 테네시계곡개발공사(TVA)도 그 일환이다. 댐을 건설해 홍수를 방지하고 전기를 공급하며 가장 가난하고 낙후한 테네시강 유역 일대와 남부를 현대화했다. 개혁은 경제공황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제시스템을 바꾸는 장기적인 작업이다.1933년 전국산업부흥법(NIRA)의 제정으로 시동을 걸었다. 기업들에 제품가격 인상을 허용하는 대신 최저임금(시간당 20∼45센트)과 노동시간제한(주당 35∼45시간), 아동노동 금지 등을 다룬 협약을 체결토록 했다. 이 법은 노조를 활성화했다. 1933년 은행구조개혁 관련 법들이 통과됐고,1934년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월가를 감독하게 됐다. ●2차 뉴딜(1935∼1936) 루스벨트는 1934년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상·하원 양원을 장악하자 본격적인 사회·경제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미국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 놓은 중요한 법안들이 이때 통과됐다. 역사학자들은 2차 뉴딜정책이 1차보다 훨씬 급진적이고, 친노동·반기업적이라고 평가한다. 공공사업진흥국(WPA)을 만들어 200만명에게 다리와 도로, 공항, 공원 건설 등의 일자리를 제공했다. 뉴딜정책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인 사회보장법도 이때 통과됐다. 연금제도와 실업보험을 도입하고 노인과 극빈자, 장애인을 위한 사회보장제도의 틀을 갖췄다. 노동관계법(이른바 와그너법)을 제정, 노조결정·단체협상·파업권을 인정했다. 뉴딜정책으로 미국 경제가 공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진 못했다.1933년 25%였던 실업률은 1937년 10%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고,2차 대전이 발발한 뒤에야 한 자릿수로 내려갔다.1937년 경기침체에 다시 빠지자 루스벨트는 50억달러를 투입, 경기부양에 나섰다. 연방정부지출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929년 3%에서 1937년 9%로 늘었다. 국가부채비율도 20%에서 40%로 높아졌다. ●엇갈리는 평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에 대해 역사학자들은 후한 점수를 주는 반면 경제학자들은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으로 경제공황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했지만 연방정부의 개입과 각종 규제정책의 도입으로 금융시스템의 붕괴를 막았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또 다른 경제학자들은 뉴딜정책 때문에 경제회복이 오히려 더뎌졌다고 비판한다. 하지만 루스벨트가 사회보장제도의 기초를 확립했고, 부의 공평한 분배에 노력했으며, 정치·경제에서 연방정부의 역할을 재정립했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kmkim@seoul.co.kr ■리치 美상원 역사전문위원이 말하는 루스벨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도널드 리치 미국 상원 역사 전문위원은 제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는 것은 “확실한 중·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뛰어난 대의회 설득력과 강력한 정책 추진력, 탁월한 국민과의 소통을 통한 신뢰구축으로 국민들에게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줬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루스벨트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과정과 뉴딜정책에 관한 책 ‘FDR 대통령’을 펴낸 루스벨트 대통령 전문가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열린 루스벨트 대통령 토론회에서 루스벨트가 성공한 이유와 지도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루스벨트가 가장 성공한 경제대통령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 역사상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암울한 시기인 대공황 때에 취임했다. 루스벨트는 고통받는 이들을 구제해 주었고, 무엇보다도 대공황을 불러온 경제·사회적시스템을 개혁했다. 또 사회보장제도를 도입했고, 최저임금을 보장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뉴딜정책과 같은 방대한 정책을 성공적으로 시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루스벨트 개인의 능력도 출중했지만 주위에 강력한 지지자들과 뛰어난 학자들이 포진해 있었다. 루스벨트는 서로 견해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일하도록 만드는 데 달인이었다. 서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한 방에 몰아넣고 결론을 도출해 내라고 다그쳤고, 결국 이들은 타협을 통해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내놓았다. 루스벨트는 상당히 인간적인 면이 강했던 대통령이다. 특히 의사소통 능력이 탁월했다. 매주 일요일 대국민라디오 담화, 이른바 ‘노변정담’이 대표적이다. 국민들은 경제건 전쟁이건 루스벨트만 믿고 따르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현재 경제상황이 매우 나쁘다. 경제적으로 어려울 때 사람들은 루스벨트 같은 지도자를 열망하는데. -그는 보통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았다. 이들의 기본적인 삶의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해 애썼다. 부자들로부터 떼내 가난한 이들에게 나눠줬다. 루스벨트는 매우 창조적인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문제에 해결책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 실패해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다른 방안을 강구했다. 그는 뭔가를 계속 시도해야 한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지도자가 정책을 추진하다 실패하면 비판에 직면하는데 루스벨트는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유럽인들은 루스벨트의 뉴딜정책을 ‘루스벨트식 실험’이라며 매우 관심있게 지켜봤다. 당시 유럽은 극좌·극우의 이념적 틀에 얽매어 있었다. 하지만 루스벨트는 이념적 차이를 뛰어넘어 절충을 모색했다. 변화를 시도하다 실패하면 이를 솔직하게 알리고 대안을 찾았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고, 이런 모습은 국민들에게 신뢰와 희망을 안겨줬다. kmkim@seoul.co.kr
  • 김문수 지사, 한 총리에 ‘일침’

    김문수 지사, 한 총리에 ‘일침’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소방 현장 방문에 나선 한승수 신임 총리에게 정부 소방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김 지사는 8일 경기 고양시 일산소방서를 방문한 한 총리에게 “제가 자료를 가져왔다. 소방은 전국적으로 국가적인 일을 담당하지만 국비지원은 1%밖에 못 받는다. 국가가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느냐.”며 작정한 듯 불만을 토로했다. 김 지사는 이어 “취임 후 보니 가평, 연천, 화성 등 다섯 군데는 소방서가 없었다. 그렇게 넓은데 소방서가 없다. 나홀로 소방서가 68개나 된다. 국가에서 소방관리특별법 등을 만들어 신경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이런 것 들으려고 나왔으니 검토하겠다. 안전하게 소방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또 ‘특별경계근무 100일작전’ 관련 일선 소방관과 가족들의 하소연에 대해 “사전예방 업무를 강화하라는 말을 소방본부에서 강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혹 상처를 드렸다면 오해를 풀어 달라.”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조직위 구성·전시관 건립 탄력

    6일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가 유치 100일을 맞았다. 지난달 박람회 지원특별법이 제정되면서 4년 남은 박람회는 준비 작업에 한창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여수 세계박람회지원특별법 제정으로 박람회 개최에 따른 정부의 인적·물적 지원기반이 법적으로 뒷받침됐다. 특별법이 만들어짐으로써 박람회 조직위가 꾸려지고 전시관 건립 등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 늦어도 이달 말까지 박람회 개최 준비와 운영을 맡을 조직위가 출범한다. 조직위는 관련 공무원 130명, 외부 채용 50명 등 180명선으로 점쳐진다. 또 25㏊에 이르는 박람회 전시장에 들어설 주요 시설과 여수지역으로 오가는 도로와 철도, 공항 등 기반시설 확충도 정부 재정 지원으로 속도가 빨라진다. 국토해양부는 옛 해양수산부의 해양정책과 환경 업무를 넘겨받아 여수 세계박람회를 총괄 지휘한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은 8일 취임 첫 방문지로 여수박람회 준비현장을 찾아 적극적인 지원 약속을 밝힐 예정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직전 여수를 3차례 방문해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번 세계박람회지원특별법에서 특례 조항인 각종 개발 행위 인·허가에 대한 의제 처리가 빠져 순항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나 자연공원 계획 변경 등에서 특혜가 사라졌다. 또 교통기반시설과 도시경관시설도 국고 지원 범위가 박람회장 인근으로 한정됐다. 여기다 고급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도 국가가 아닌 자치단체로 제한됐다.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MBC 스페셜-대통령’ 청와대 떠나는 사람들 밀착취재

    ‘MBC 스페셜-대통령’ 청와대 떠나는 사람들 밀착취재

    새 대통령 취임식을 열흘 가량 앞두고 온 국민의 시선이 청와대로 쏠려 있다.24일로 임기가 끝나는 노무현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끝난 후 고향으로 내려갈 계획이다.5년간 머물렀던 ‘푸른 지붕’을 떠나는 노 대통령과 그 식구들의 심정은 어떨까. 청와대는 참여정부 주역들과 국민들에게 과연 어떤 곳으로 자리잡고 있는 걸까. 이같은 물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MBC 스페셜’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 비서관의 임기 마지막 100일을 밀착 취재했다.2부작 다큐멘터리 ‘대통령´은 21일 오후 11시 5분과 23일 오후 11시 40분에 잇따라 방영된다. 1부 ‘청와대 사람들’은 서울 종로구 7만 6000여평의 터에 자리잡은 청와대 내부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본관의 대통령·영부인 집무실은 물론이고 퇴청 후 대통령이 머무르는 관저의 대통령 서재까지 카메라는 청와대의 구석구석을 비춘다. 내부 인테리어, 대대로 사용된 그릇,20년 넘은 가구 등에 대한민국 권력의 심장이 보다 친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또 대통령 비서실의 24시도 보여준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좌하고 공식 일정을 책임지는 의전비서관실, 국가의 모든 정보망이 집결돼 있고 통일외교안보재난 등의 문제를 책임지는 위기관리센터 등 대통령 비서실의 하루는 어떻게 돌아가는지 살펴본다. 동시에 대통령 비서관으로서의 삶의 의미 등 전·현직 비서관들에게서 진솔한 이야기도 들어본다. 구설수에 오르지 않기 위해 인간관계를 최소화하거나 청와대에서 일하는 것을 숨기기까지 하는 등 실제로 겪은 에피소드들이 흥미로우면서도 진중하게 다가온다. 대통령을 위해 날마다 대신 죽는 연습을 하는, 청와대 경호실 사람들 이야기는 2부 ‘대통령으로 산다는 것’에서 소개된다. 이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사격, 총격, 차량경호 훈련 등을 익히며 한시도 긴장을 풀지 않는다. 또 2부에서는 하루 7개까지 대통령의 공식일정을 챙기는 의전비서관, 대통령의 메모에서부터 행사자료, 국민들의 편지까지 모두 보관하는 기록관리비서관실도 조명한다. 탈권위주의를 외쳤던 노 대통령의 지난 행보를 돌아보며, 진정 국민들이 원하는 대통령상은 어떤 것인지도 함께 생각해본다. 햇살좋은 2월 어느 날 오후, 카메라는 노무현 대통령 내외의 산책길을 따라나섰다. 관저 뒤 오운정에서 나누는 부부의 대화에 지난 5년을 돌아보는 진한 소회가 담겨 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특파원 칼럼] 사르코지와 이명박의 실용주의/ 이종수 파리 특파원

    ‘사르코지는 아직 배고프다?’ 프랑스 언론들이 잇따라 조망하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개혁 2기’ 모습이다. 대부분 개혁 강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스의 2007년은 역동의 도가니였다. 개헌 뒤 처음으로 같은 해에 대선(5월)과 총선(6월)이 실시됐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집권하자마자 좌우파를 아우르는 ‘개방 인사’로 파격적인 내각을 구성했다.‘100일 개혁’ 청사진도 밝혔다. 그가 ‘개혁 보따리’를 풀 때마다 정부 개혁, 대학 개혁, 이민법 개정안, 공기업 개혁안 등 놀랄 만한 법안들이 튀어 나왔다. 모두 민감한 사안이어서 역대 정권은 손도 못 대거나 대증요법에 그쳤다. 노동계 총파업과 대학생의 학교 봉쇄 등 거센 사회적 저항이 이어진 것도 사안의 민감성을 방증한다. 아직 결실을 맺지는 않았지만 ‘사르코지 7개월’이 보여준 몇가지 장면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출범시킨 우리 정치지형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프랑스는 대선 이후 한국처럼 인수위 같은 기구를 구성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당선과 거의 동시(10일 뒤)에 취임하기 때문이다. 대신 취임 직후부터 국정 전반의 개혁안을 쏟아냈다. 이처럼 인수위 없이도 개혁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것은 프랑스 정당 구조 때문이다. 주요 정당은 정권 인수에 대비, 내각책임제의 ‘섀도 내각’과 비슷한 조직으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한다. 이에 견줘 한국 정당은 구조가 취약해 수권 준비가 부족하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인수위 시스템은 짧은 시간내 국정 전반을 점검하느라 무리수를 낳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르코지의 개혁 과정에서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실용주의다. 그는 대선 과정에서 이념이라는 추상적 구호에 실증난 유권자들을 ‘잘살자’라는 구호로 사로잡았다. 당선 뒤에는 ‘잘살기 위해서’를 강조하며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다. 19세기 관념론 철학에 반발하면서 확산된 실용주의는 법·교육·정치·사회 등 각 분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넓게 해석하자면 유용성·효율성·실제성을 강조하는 사상이나 정책을 가리킨다. 이런 맥락에서 사르코지의 실용주의도 외연이 넓다. 좌파 인사를 아우르는 이른바 ‘개방 인사’ 정책이 대표적이다. 외교 전략에서도 실용주의는 이어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빽빽한 외국 방문 일정을 소화하면서 늘 ‘명분’보다 국가의 ‘실리’를 앞세웠다. 지난 3일 알제리를 방문했을 때 이전 대통령들과는 달리 과거의 식민 지배를 사과하면서 수십억유로의 계약을 따냈다. 이런 철저한 실용주의에 힘입어 사르코지는 잇단 스캔들에도 불구, 여전히 과반의 지지를 얻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일성도 실용주의였다. 그의 실용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영글지 모른다. 이런 맥락에서 사르코지식 실용주의가 ‘참고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는 정파를 달리했던 좌파 인사에게도 국정 동반의 문을 열었다. 과거보다는 미래를 선택하면서 지지 기반을 넓혔다. 결선 투표를 치르지 않는 한국 대선에서 당선자가 과반의 지지율을 얻기란 쉽지 않다. 이런 한계를 테메우는 데 사르코지식 실용주의와 거기에서 탄생한 ‘개방 정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더구나 당선 뒤 지지 기반 확대는커녕 공천 문제를 언급하면서 당내 분열 조짐마저 보인 현실을 감안하면 ‘개방’의 미덕은 커 보인다. 사르코지는 총파업 국면에서 최대의 노조연맹 위원장을 엘리제궁으로 불러 대화했다.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 원수를 초청해 100억유로(약 13조 7000억원)어치의 물건을 팔았다. 교육부 장관은 학생연맹 대표를 집무실에서 만났다. 모두 사르코지식 실용주의의 ‘얼굴’이다. 이종수 파리 특파원 vielee@seoul.co.kr
  • “이직률 높은건 우리책임”

    김성진 조달청장이 취임 100일 맞아 최근 내부 게시판에 올린 ‘고해성사’가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A4 용지 15장에 달하는 ‘100일을 지나면서’라는 글을 통해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 청장은 “대전청사 외청의 이직률이 1% 수준인데 비해 우리는 3.8%로 4배나 높다.”면서 “직원들의 사기는 매우 낮고, 불만이 쌓인 직원은 떠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김 청장은 “많은 업무량과 권한 부재에서도 책임이 뒤따르는 것이 원인”이라며 “아프지만 상당부분 책임은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2000년 1인당 연간 67.7건이던 계약건수가 지난해는 217.2건으로 3.2배나 증가했고 단위계약당 투입 시간 및 업무영업 확대에도 조직은 오히려 935명에서 913명으로 줄었다.”고 소개한 뒤 “직제를 분석, 논리적으로 외부에 설명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김 청장은 “종합사령부 기능 미미가 조직 전체 능력을 저하시키는 데다 노령화로 활력 및 에너지가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특파원 칼럼] 귀공자 아베의 몰락, 그 여진은/ 박홍기 도쿄 특파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퇴장은 초라했다. 출범 때 ‘전후세대의 첫 총리’로서 갈채를 한몸에 받으며 ‘아름다운 나라로’를 외치던 패기는 전혀 찾을 볼 수 없었다. 사임을 밝힐 때는 눈물이 비칠 만큼 궁상스러웠다. 또 “무책임하다.”,“왜 이제서야”라며 국민들로부터 질타를 받아야 했다. 아베 총리의 사의는 확실히 느닷없다.“정권을 운영하는 게 더이상 곤란하다. 국면 전환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11월1일 만료되는 테러특별법을 연장할 수 없는 벽을 사임의 이유로 내세웠다. 일본 국민들은 사임의 시기와 명분에 어리둥절했다. 참의원 선거에 패배하면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하고도 국민들이 명확하게 ‘노’라고 했을 땐 총리직을 위해 안감힘을 썼다. 지난 10일 임시국회의 연설에서도 선거의 참패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국정 방향을 제시했던 터였다. 따져보면 국민의 지지가 없는 정국의 현실을 뒤늦게 깨달은 꼴이다. 자신의 몰락에 대한 자인이다. 아베 총리의 등장은 좀처럼 변화가 없는 일본 사회에 신선한 바람으로 다가왔다. 정치적 경륜은 일천한 ‘풋내기’였지만 개혁에 대한 확실한 소신이 내세웠던 까닭에서다. 취임하자 곧바로 미국에 앞서 중국과 한국을 방문, 관계 개선을 모색했던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지지율은 60%대를 웃돌았다. 지난해 10월9일 한·일 정상회담 뒤 청와대의 만찬장에서 한국어로 ‘한·일 우호협력관계의 발전을 기원하며’라는 등 만찬사를 읽는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적 지도력의 한계를 드러내는 데는 그다지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무엇보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전후체제의 탈피’라는 기치 아래 내세운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는 추상적인 탓에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끼리끼리의 ‘친근 정치’에다 ‘관저 정치’는 당과 내각을 무력화시켰다. 더욱이 각료들의 비리 의혹을 무턱대고 “문제없다.”는 식으로 감싸고 나섰다. 관리능력과 내각통솔력의 부재다. 결국 ‘자신들을 위한 정치’에 국민들은 질렸다. 정치에서 멀어졌다. 반면 아베 총리의 허점을 꿰뚫은 민주당은 ‘생활이 제일’이라는 모토로 반사이익을 얻었다. 아베 총리는 세상 물정을 모르는 도련님이라는 뜻의 일본어인 ‘봇짱’이라는 별칭을 가졌듯 타협보다는 힘의 논리에 앞섰다. 과반수가 넘는 여당을 활용,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대로 법안을 밀어붙였다. 헌법개정을 위한 국민투표법과 교육기본법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들의 눈에는 개혁 강박증이자 독선과 오기정치로 비쳐졌다. 아베 총리는 국민의 신뢰를 잃은 정치의 말로를 보여줬다. 일본 국민들도 깨달은 듯싶다. 국민들의 30%가 최근 총리로서의 자질로 정책실행력을,28%는 판단력을,18%는 예측력을 꼽았다. 국민적 인기, 윤리관, 인품, 국제적 감각 등은 6∼1%에 그쳤다. 일본의 외교 전문가는 “아베 총리는 ‘샌드위치’ 신세였다.”면서 “기득권의 힘에 눌려 개혁은 물론 국제관계에서도 어설플 수밖에 없었던 측면도 강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자민당은 23일 총재 선거에서 국내뿐만 아니라 주변국과의 관계에 개선에도 적극적인 데다 협애한 역사인식에 사로잡히지 않은 총리를 뽑기를 기대한다. 엄정한 시선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한국의 대통령 선거도 100일이 채 남지 않았다. 일본과의 정치제도는 분명 다르다. 그렇지만 지도자의 리더십에 따라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해 줬다. 한국의 대선 후보들도 다소 욕심이겠지만 좀더 똑바로 민심을 들여다 봤으면 한다. 국민을 위한 각오도 새롭게 다지길 바란다. 박홍기 도쿄 특파원 hkpark@seoul.co.kr
  • 양재열 전기안전공사 사장 “섬기는 리더십으로 조직화합 이끌 것”

    ‘보디 가드 사장’이 9일 취임 100일을 맞았다. 청와대 경호실 차장 출신의 양재열(53) 전기안전공사 사장의 얘기다. 양 사장은 “취임 뒤 가장 신경쓴 것은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거였다.”고 털어놓았다. 다소 의외다.“대통령을 경호하듯 국민을 전기 재해로부터 경호하겠다.”던 그였다. 그렇다면 직원보다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이 더 먼저 아닌가. “우리 공사는 전체 직원의 90% 이상이 기술 전문가입니다. 대(對) 국민 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장 직원이 90% 이상이라는 얘기죠.” 그제서야 말뜻이 헤아려졌다. 직원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곧 국민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올리는 지름길인 것이다. 취임하자마자 그가 전국 66개 사업소를 직접 찾아다니며 술잔을 기울인 이유다. “지난 100일 동안 현장을 다니면서 느낀 점은 우리 조직이 굉장히 건강하고 순수하다는 겁니다. 다만, 최근 3년여 동안 너무 혁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다보니 혁신 피로감이 많이 쌓였더라고요. 정부 경영평가 2년 연속 1위라는 좋은 토양이 있는 만큼 앞으로는 조직 화합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할 생각입니다.” 본사 구내식당의 임원석과 직원석 칸막이를 없앤 것은 그 일환이다. 그는 특별한 약속이 없으면 구내식당을 애용한다. 직접 식판을 들고 줄을 선다. 더러 무심코 뒷줄에 섰다가 흠칫 놀라는 직원들도 적지 않다. “안 그래도 사장 하면 거리감을 느끼는데 경호실 출신이라고 하니까 직원들이 더 어려워하는 것 같아 일부러 스킨십을 많이 하려 노력합니다.” 그는 ‘섬기는 리더십’을 강조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사장이 섬기는 자세로 직원을 대하면 직원들도 자발적으로 고객에게 섬기는 자세를 갖게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업무의 디지털화’에도 관심이 많다.“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낮에 사람이 집에 없는 가구가 많은데 아직도 공사의 점검방식은 옛날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져 있어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다. 첨단 계측장비 등을 확충해 점검방식의 선진화를 꾀할 생각이다. 그는 ‘스피드콜’ 얘기도 꺼냈다. 스피드콜은 정전이나 누전 등 전기와 관련된 고충이 생겼을 때 전화(1588-7500) 한 통화만 걸면 언제 어느 때나 곧바로 달려가 응급 처치해주는 24시간 무료 서비스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취임 100일 맞은 추재엽 양천구청장

    취임 100일 맞은 추재엽 양천구청장

    “임기 내 성과에 연연치 않고 최소 10년 후를 내다보는 구정을 펼치겠습니다.” 추재엽 양천구청장은 8일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갖고 ‘비전양천 2020계획’을 발표했다. 추 구청장은 구정목표를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균형 있는 지역발전 ▲환경도시 구현 ▲주민중심의 행정문화 구축 등 네 줄기로 잡았다. 이를 구현하기 위한 345개 단위사업들도 낱낱이 공개했다. 구체적인 계획과 과정이 있어야 예측 가능한 미래가 나온다는 취지에서다.‘복지전문가’답게 복지문제의 해법을 먼저 제시했다. 추 구청장은 “사회적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를 통해 노인과 저소득층, 장애인들이 기본적인 생활과 건강을 염려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특히 노인복지 정책은 대한민국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65세 이상 노인들을 위한 ‘1인 1주치의제’를 도입한다. 주치의를 필요로 하는 노인과 인근 병·의원을 연결해 정기적인 검진과 치료가 이뤄지도록 하는 제도다.92개 병·의원과 함께 수혜자를 매년 450명씩 확대할 계획이다. 구립 어린이집에도 전문주치의를 지정, 아이들 대상 의료 혜택도 넓힌다. 경로당의 결연사업을 현재의 2배 이상(255→500개)으로 확대하고, 양천구내 음식, 이·미용, 목욕, 세탁, 안경, 제과점 등에서 노인들이 10∼30% 정도의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노인우대카드제’도 도입한다. 또 노후주택과 불량주택이 몰려 있는 신월·신정 뉴타운 사업을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목동과 다른 지역 간의 지역격차를 줄이겠다고 밝혔다.2011년까지 5곳에 지역공동 주차장을 확보해 고질적 주차난도 차츰 해소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추 구청장은 “남부순환로를 양천의 새로운 핵심 축으로 개발하는 계획도 착착 진행하겠다.”고 소개했다. 이미 신월∼신정∼목동∼당산간 경전철 건설이 확정됐고, 대규모 택지 조성 등 남부순환로 주변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주변의 환경개선 사업 역시 더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이다. 특히 서부트럭터미널 부지는 근린공원 및 문화, 유통 등이 결합한 복합시설로의 개발이 추진된다. 총 11만 2875㎡ 부지에 상부에는 대규모 점포와 전문상가, 테마광장을 만든다. 하부는 터미널과 주차장으로 활용할 수 있게 조성할 계획이다. 이밖에 ▲신정동 해누리복합타운 건설 ▲목동로데오거리 활성화 ▲동사무소 통·폐합 ▲신월3동 학교밀집지역 도서관 신설 등도 핵심사업으로 꼽았다. 짊어진 난제도 만만치 않다. 국제노선의 증가로 다시 불거진 김포공항 인근 항공기 소음문제와 쓰레기 소각장 광역화 문제 등은 서울시와 정부, 지역주민과 다른 자치구까지 관련된 복합사안이다. 그는 이훈구 전 구청장이 검정고시 대리시험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 1월 사퇴하는 과정 등에서 생긴 일련의 구청장 공백에 대해 “(중요한 시기)양천은 정지해 있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추 구청장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각종 문제들이 얽힌 측면이 있다.”면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선 이해 당사자 모두가 한 걸음씩 뒤로 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합의를 도출해 구민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임정훈, 박은실씨 부부의 사랑과 배려가 세 쌍둥이라는 귀한 결실을 맺게 했다. 소문난 6공주를 보살펴야 하는 어려움도 서로가 있기에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조금씩 아빠, 엄마를 돕기 시작하는 세 자매와 하루가 다르게 살이 통통해지는 세 쌍둥이가 6공주를 돌보느라 지친 부부에게 미소를 안겨준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것과 함께 국무총리의 얼굴이 바뀐 지 꼭 100일이 지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사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의 지난 100일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각오도 들어본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돌발적인 홍수가 일어나,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과학자들이 정확한 일기예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런 재난을 사전에 경고함으로써 수많은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다.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세계의 기상학자들을 만나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해 2월 전남 해남의 노송리 저수지.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지역 유명인사였던 50대 여인이 물속에 잠긴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교통사고로 잠정 결론지었고, 유족은 장례를 치렀다. 저수지에서 벌어진 의문의 교통사고로 무덤까지 파헤친 재수사, 묻혀진 38시간의 진실은?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정자는 배선장에게 용기와 민회장이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협박해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얼마 후 정자는 배선장을 불러 사표를 요구한다. 배선장은 정자가 민회장의 재산을 빼돌리는 것 아니냐며 다시 건물을 요구한다. 정자는 법대로 하면 자기도 벌을 받겠지만 배선장도 무사할 수 없다고 받아친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한강하구의 철책선을 철거하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반대하고 있다. 철책선이 철거되면 습지 생명체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장항습지에 사는 생명체들을 살펴보고, 습지 보존을 위해 지켜져야 할 철책선의 순기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국민연금, 우리금융 경영권 소유 글쎄요”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국민연금의 우리금융 경영권 소유와 관련,“시장의 반응이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다소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정부가 우리금융 민영화 구상(로드맵)을 신속히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박 회장은 1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00일 기념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주식투자를 늘리겠다는 것은 옳은 선택”이라면서 “장기 투자자인 국민연금이 우리금융 지분의 50% 가운데 상당분을 가져간다면 시장에서도 매우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어 “5%,10% 선이면 환영을 받겠지만 경영권을 가지려 한다면 시장의 반응을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우리금융 주가의 저평가 탈피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이나 정도라면 국민연금에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최근 “국민연금이 특정 은행을 소유하면 누가 경영을 하고 책임질 것인가.”라고 언급한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입장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에서 국민연금의 역할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박 회장은 또 “시장에서는 최근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50%+1주를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고 팔겠다.’는 표현을 삭제한 의도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다.”면서 “빨리 로드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분매각 방안에 대해서도 “시장은 우리금융 지분 중 23%가 5%씩 분할 매각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고 있으며,‘물을 계속 시장에 흘리면 희석되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면서 “나머지 50%도 5년 내지 10년 정도 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는 게 남은 23%를 제값 받고 파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회장은 해외 진출과 관련,“현지 은행과의 제휴·인수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은행과 증권 모두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우선 진출 검토 국가를 5개 정도로 압축하고 현지 자료와 대상지를 분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외국인 최저임금제 적용 큰 부담”

    “두 자릿수인 최저임금 인상을 완화하고, 외국인의 경우 최저임금 적용을 배제해야 합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취임 100일을 맞아 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소기업을 위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로 최저임금제 문제를 꼽았다. 그는 “최저임금이 매년 10% 이상 오른데다 기본적으로 숙식을 제공받는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최저임금제가 적용돼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민감한 사안이지만 중소기업인들이 피부로 느끼는 애로사항인 만큼 해외 사례 등을 연구해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두바이의 경우 40도가 넘는 찜통 기후에다 숙소도 좋지 않은데도 월 300∼500달러를 받는데 한국에서는 근무환경이 좋은데도 1000달러를 받는다.”면서 “송출국가에서 이런 게 비리의 온상이 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세균 “6·14까지 통합 안돼도 그만두는 것 아니다”

    정세균 “6·14까지 통합 안돼도 그만두는 것 아니다”

    “2·14 전당대회 후 한 달까지…”→“5월 말까지…”→“5·18에서 6·10 사이에…”→“6월14일 이후에…” 지난 100일 남짓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이 내놓은 범여권 대통합신당 추진 데드라인 관련 말의 ‘변천사’다. 전대 이전 당의장 단독 추대를 앞두고 있던 정 의장은 “전대 후 한 달만 지켜봐달라.”며 탈당설이 나도는 의원들을 붙잡았다. 하지만 한 달 후 통합작업에는 가시적 진척이 없었다.3월15일 정 의장은 “내가 언제 한 달 안에 신당을 완료하겠다고 했느냐. 한달 안에 신당을 추진할 태세가 안 보이거나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그때 탈당하라고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5월 말까지 신당이 출현해야 한다는 게 내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하지만 취임 2개월째인 4월15일 정 의장은 다시 “오는 5월18일에서 6월10일 사이에 대통합신당에 대한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며 데드라인을 고무줄로 만들었다. 그후 ‘2·14전대에서 통합시한으로 설정한 6월14일’이 정치권에서 회자되자 정 의장은 25일 다시 “6월14일은 지도부에 통합을 원만하고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전권을 위임한 기간이지, 그때까지 안 하면 그만두는 시점이 아니다. 통합작업은 6월15일에도,7월1일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다.”라며 고무줄을 늘였다.6월14일까지 대통합신당에 성과가 없더라도 지도부가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의사로 해석된다. 데드라인이 계속 늦춰지면서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이 무색할 정도로 갈수록 표정이 굳어지고 있다.”고 서혜석 대변인은 전했다. 하지만 정 의장이 무한정 고무줄을 늘일 수 있는 건 아니다. 경선관리를 중앙선관위에 위탁하려면 늦어도 8월 말까지 선관위에 경선 신청을 해야 하는 선거법상의 규정 때문이다. 그 전에 창당이 완료되지 않을 경우 범여권 각 정파는 각자 당내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한 뒤 대선에 임박한 오는 12월쯤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법만 남게 된다.‘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 방식’을 말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美, 이라크전 최대 우군 잃나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퇴장과 더불어 미국과 영국의 밀월관계도 끝을 맞을까. 블레어 총리는 “내가 떠나도 영국의 이라크 정책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미국 정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영국 차기 총리로 확정된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의 이라크 정책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최근 백악관 참모진으로부터 브라운 장관이 여론조사에서 지지도를 올리기 위해 총리 취임 100일 이내에 이라크 파병 영국군의 철수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의 최대 우군을 잃을 경우에 대비해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업무 영역 ‘거품’ 빼고 전문성 강화

    산업자원부 공무원들의 출근 시간이 빨라졌다.‘공부시간’도 부쩍 늘었다. 김영주 산자부 장관이 취임한 뒤 생겨난 변화다. 김 장관은 지난 1월29일 취임했다.8일로 꼭 100일을 맞는다. 100일이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체질 개선이다. 업계와 접촉이 잦은 데서 오는 산자부 특유의 ‘거품’이 많이 빠졌다. 대신, 업무 영역을 깊고 넓게 파는 경향이 강해졌다. “시야를 넓히고 전문성을 강화하라.”는 김 장관의 주문 때문이다. 세심한 사안까지 놓치지 않는 김 장관의 질문 공세 때문에라도 ‘공부하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 한 산자부 간부는 “(김 장관이)정통 산자부 관료와는 스타일이 사뭇 달라 처음에는 애먹은 공무원들이 적지 않았다.”면서 “덕분에 드러나는 외형보다 알맹이를 다지게 돼 내공이 강해졌다.”고 털어놓았다. 김 장관은 여느 장관보다 출근이 이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매일 새벽 기도 뒤 별다른 조찬 일정이 없으면 과천정부청사로 직행한다.‘공·비·총 회의’도 새로 생겨난 풍경이다. 새벽에 출근하는 김 장관은 매일 아침 7시10분쯤에 공보관·비서실장·총무과장과 회의를 한다. 그날 그날의 주요 일정과 현안 진척상황을 챙기는 것은 이 자리에서다. 덕분에 결재를 받기 위해 몇날 며칠 ‘장관님’을 수소문해야 하는 부하직원들의 수고가 줄었다.“아침형 장관 때문에 출근시간이 빨라져 피곤하다.”는 농담 섞인 하소연도 들린다. 석달여밖에 안 되는 짧은 기간 동안, 해외 자원현장도 부지런히 누비고 다녔다.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인도네시아 등 지금까지 4차례 8개국을 방문했다. 해외에서 보낸 기간이 100일 중 23일이다. 부드러운 이미지와 달리 유화업계 대표들을 만나서는 구조조정을 촉구하기도 했다.‘재벌 옹호론자’라는 정치권의 공세에도,‘대형 마트 규제 불가’라는 원칙을 끝까지 고수한 것은 그의 강단을 보여주는 단면이다.‘창과 방패’ 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교차 장관 강연도 갖는다.‘세일즈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씨줄날줄] 반기문 유엔 100일/이목희 논설위원

    한국인의 근면·성실성과 끈끈함이 취임 100일을 맞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웃고, 울리고 있다. 우리 공직자 중에서도 반 총장은 근면·성실의 대표선수였다. 비능률, 관료주의가 만연한 유엔의 수장으로 반 총장이 부임한 것은 시대적 요구였다고 본다. 반 총장은 취임하자마자 오전 8시30분에 출근했다.9시30분,10시쯤 느긋하게 사무실 문을 들어서던 유엔 직원들에게 나태함을 깨는 경종이 울리기 시작했다. 반 총장은 이어 현장에서 고생하는 직원들에게 뉴욕 본부 요직을 대폭 개방했다. 평화유지국 분리를 골자로 한 사무국 조직개편안을 만들어 총회의 추인을 얻었다. 철밥통을 깨기 위한 제도화를 착착 진행시키고 있다. 그가 소화하는 일정은 공식·비공식 면담을 포함해 하루 10여건. 유럽과 아프리카, 중동을 날아다니며 분쟁해결사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수단의 다르푸르 사태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반 총장이 역점을 두는 사안이다. 반 총장을 ‘보좌관형’이라고 낮춰 보던 외국 언론들은 업무 성과로 말하는 ‘뉴 리더십’을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반 총장이 곤혹스러워 하는 것은 한국인으로서 인간관계. 특유의 친화력으로 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전천후 인맥을 구축해온 그였다. 국내공직 시절에는 아무리 바빠도 면담·전화통화를 피하지 않았다. 그러나 유엔 총장 자리는 달랐다. 총장이 집무실에서 누구를 면담하든 배석자가 기록을 한다. 영어로 대화 해야지, 한국말을 쓰면 안된다. 만나는 사람도 특정국가, 특정대륙에 치우치지 않도록 배분해야 한다. 사실상 ‘세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이렇듯 중요한 것이다. 반 총장의 사정을 모른채 한국인 지인들은 끊임없이 면담을 신청한다. 개인행사 참석, 협찬까지 요청하는 이가 있다. 짬을 내서 외부식당에서 지인과 회포를 풀기도 하지만 한계가 있다. 한국 음식을 먹을 기회가 거의 없는 점도 반 총장에게는 애로사항이었다. 최근들어 임시숙소인 뉴욕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 간단한 한식 조리기구를 갖췄다고 한다. 반 총장이 한국인의 미덕을 마음껏 발휘토록 하려면 주변에서 도와줘야 한다. 만나고 싶은 마음은 총장 퇴임 후로 미뤄두도록 하자.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LG전자 ‘혁신 바람’ 거세다

    남용 부회장이 이끄는 LG전자의 경영혁신과 구조조정 등 변화가 눈에 띄고 있다. 10일 취임 100일을 맞는 남 부회장은 초창기 ‘구원투수’로 여겨졌다. 영업 현장과 마케팅 분야에 정통한 전략가로 알려졌기 때문이었다. 남 부회장이 ‘관리’는 정통하지만 LG전자가 관리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덩치가 너무 크고 상황은 나빠졌다. 실제로 LG전자가 한창 잘 나갈 때인 2004년에는 총매출액이 24조 6593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3조 1707억원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조 5462억원에서 2127억원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불과 1.3%였다. 남 부회장이 긴급 투입된 것은 이러한 배경에서다. 남 부회장의 내부 경영혁신에 힘입어 주가는 지난 연말 종가인 5만 5000원에서 지난 6일에는 6만 3600원으로 15.6%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시장 평균은 3.5%다. 조성은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9일 “휴대전화 초콜릿폰과 샤인폰의 유럽 실적이 예상외로 좋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마케팅 조직을 종전의 상품위주에서 지역위주로 바꿨다. 임금도 사실상 동결했다. 현장 근로자의 임금은 2.7% 인상했지만 사무직은 동결했다. 또 본사 인력 840여명 중 40%를 사업본부로 발령냈다. 일부 직원들이 경기 평택시, 경남 창원시 등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LG전자 관계자는 “현장의 사업능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발령을 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애물단지’인 플라스마표시패널(PDP)사업에 대해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근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PDP 사업부문을 분사해 지분 50% 가량을 매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휴대전화와 가전으로 전력을 집중할 수 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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