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임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열정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예방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종전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 의안
    2026-08-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8,141
  •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

    미국 최장기 해외전쟁이 끝났다…아프간 철군 완료

    미국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던 미군이 완전히 철수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에서 촉발된 미국과 아프간 탈레반과의 20년 전쟁이 이날부로 공식 종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 작전을 책임진 프랭크 맥킨지 미 중부사령관은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을 이륙했다고 밝혔다. 맥킨지 사령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밝혔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이를 축하하는 총성이 울려퍼졌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아프간전은 9·11 테러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 라덴에 대한 인도 요구를 당시 아프간 집권 중이던 탈레반이 거부하자 동맹국들과 합세해 아프간을 침공함으로써 개시됐다. 미국은 탈레반을 축출한 뒤 친미 정권을 세웠고, 이후 2011년 5월 당초 전쟁의 직접 계기였던 빈 라덴까지 직접 사살했지만, 아프간 전쟁의 수렁은 깊었다. 탈레반은 아프간 산악 지대와 인접국을 오가며 테러와 저항을 이어나갔고, 새 아프간 정권의 통치는 불안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해 5월 1일까지 미군을 철수하는 합의를 탈레반과 작년 2월 맺었다. 지난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전임 정부의 철군 결정을 뒤집지 않고 올 4월 미군 철수를 결정하면서 아프간전 종식 의지를 공식화했다.
  • DSR 조기시행·선상환 만지작…실수요자 ‘금융사각’ 내몰리나

    DSR 조기시행·선상환 만지작…실수요자 ‘금융사각’ 내몰리나

    내년 7월 시행 2단계 DSR 앞당길 듯가계부채 1년 만에 168조 늘어 1805조저신용자 대출 일부 미리 갚도록 요구실수요자 보호 위해서 속도조절해야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이 31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 행보에 나선다. 최우선 당면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내건 고승범호 출범으로 더 강력한 추가 규제가 나올지 주목된다. 금융권에서는 대출 중단과 한도 축소까지 나올 수 있는 카드는 다 나왔다며 실수요자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 후보자는 금융위원장 취임과 동시에 가계부채 추가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그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에 대해 “모든 정책 역량을 동원해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후보자가 내놓을 추가 대책으로는 먼저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조기 확대 시행이 거론된다. 현재 적용 중인 DSR 규제 1단계에선 ‘규제지역’ 내 6억원 초과 주택, 신용대출은 연소득 1억원 초과 때 차주별로 DSR 4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을 받지 못한다. 이어 2단계(내년 7월)와 3단계(2023년 7월)에서는 각각 총대출액 2억원 초과, 총대출액 1억원 초과로 확대되는데 가파르게 늘어나는 가계대출을 옥죄고자 금융 당국이 적용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 은행권에 비해 느슨한 2금융권의 DSR 규제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805조 9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8조원가량 급증해 금융 당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당국은 이미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총량 규제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 신용대출 한도 조정을 시작으로 다음달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도 한도 조정을 시행하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올 초 이미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5000만원 이내로 축소했다. 지난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 영향으로 예적금·대출 금리도 오른다. 케이뱅크가 예적금 금리를 0.2% 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신한은행(0.2~0.3% 포인트)과 농협은행(0.05∼0.25% 포인트) 등이 금리를 올린다. 다음달엔 대출 금리도 뒤따라 오른다. 최근 신용대출 만기 시점에 ‘내입 조건’을 제시받는 저신용자 차주들도 늘고 있다. ‘내입 조건’이란 은행이 대출 연장을 조건으로 대출금의 5~20%를 미리 갚도록 요구하는 것이다. 통상 대출 기간에 신용점수에 변동이 있거나 대출금액이 늘었을 때 일부 상환을 요구받는데, 지난해부터 시작된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억제로 이러한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상환 능력 이상으로 과도한 대출을 쓴 ‘빚투’(빚내서 투자)족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제 타행 대출을 받은 고객들에겐 연봉 이내 한도가 남아도 대출이 안 된다고 하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앞으로는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할 때에도 고객이 대출 목적을 소명하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각에선 일괄적인 신용대출 규제는 실제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을 금융 사각지대로 내몰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은행이 대출 심사를 좀더 세심하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강화해 실제 생활자금 대출이 필요한 차주가 피해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정부는 정책금융과 서민금융을 더 활성화하고, 은행들이 중저 연봉자들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동맹외교 흔들·테러집단 득세… 커지는 美의 아프간 철군 비용

    동맹외교 흔들·테러집단 득세… 커지는 美의 아프간 철군 비용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탈레반과 올해 5월까지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철수에 합의했다. 미국은 아프간에 1조 달러(약 1170조원)를 쏟아부었고 2400명의 미군도 희생됐지만, 자립 의지도 없던 아프간 정부는 국가 재건은커녕 부정부패로 몰락했다. 올해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철군 시점을 8월 말로 연기했다. 2001년 9·11 테러 20주년 추모일 즈음에 ‘테러와의 전쟁’을 끝낸다는 상징적 의미를 위해서였다. 바이든은 ‘언제까지 미국이 희생해야 하냐’고 외쳤지만 현 상황을 보면 미국이 지불해야 할 유무형의 철군 비용이 주둔 비용보다 적을지 의심스럽다. 아프간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은 쫓기듯 헬기에 올랐고, 피란민이 몰려들던 카불 공항은 이슬람국가(IS)의 자폭 테러로 170여명이 사망하는 생지옥이 됐다.미국의 ‘슈퍼 파워’는 실추됐고 미 동맹들은 아프간의 민주주의를 포기한 바이든에게 ‘미국이 돌아왔다’는 기치가 진짜였는지 묻고 있다. ‘이길 수도, 멈출 수도, 떠날 수도 없는 아프간 전쟁’을 20년 만에 끝내겠다며 ‘조건 없는 철군’을 선언한 바이든은 정말 이 지루한 전쟁을 끝낼 수 있을까. 지난 20년간 4명의 미국 대통령이 대답하지 못했던 질문 앞에 바이든 역시 서 있다.바이든은 2014년 종전선언을 한 뒤 테러 조직의 공격 재개로 아프간에서 회군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사례를 고려한 듯 ‘무조건 철수’를 못박았다. ‘테러세력 약화’라는 전쟁 목표를 달성했으니 아프간 내전을 위해 더이상 청년들의 희생과 막대한 비용 지출을 감내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의 각종 지원에도 민주주의, 치안안정, 투명성, 여권신장 등 어떤 것도 이루지 못한 것은 ‘아프간 정부의 무능’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9·11 테러 이후 20년이 흐르면서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던 이유는 희미해졌고 미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은 늘어만 갔다. 지난 7월 폴리티코 설문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아프간 철군에 ‘찬성’해 ‘반대’(25%) 응답의 2배가 넘었다. 아프간 철군 자체는 미 국민들의 대체적인 요구였다. ●9·11 보복 및 추가 테러 막을 수단이었던 전쟁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프간 전쟁의 개전 이유를 잊은 것을 바이든 행정부의 근본적 오판으로 본다. 2001년 당시 아프간전 개시 법안은 상원에서 ‘98대0’, 하원에서 ‘420대1’로 압도적이고 초당적으로 통과됐으나 당시에도 미군이 ‘테러 근절’에 성공할 거라는 시각은 많지 않았다. 9·11 테러에 대한 보복이 불가피했고, 무엇보다 전쟁은 추가 테러를 방지할 거의 유일한 수단이었다. 로버트 케이건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최근 워싱턴포스트(WP) 칼럼에서 “미국을 아프간전으로 밀어넣은 건 (테러와의 전쟁에서 쉽게 이길 거라는) 미국의 자만심이 아니라 (테러가 계속될 거라는) 두려움이었다”고 회고했다. 미국은 전쟁 개시 불과 한 달 만에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탈레반을 몰아내고 새 정권을 세웠지만, 미국인들의 승전에 대한 기대는 외려 떨어졌다. 퓨리서치센터가 2002년 9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65%로 2001년 10월(83%)보다 크게 낮았다. 결과적으로 미군이 9·11 테러를 주도한 알카에다의 수장 오사마 빈라덴을 사살한 건 무려 10년 뒤인 2011년이었고, ‘테러와의 전쟁’은 14년간 치른 베트남전의 기록을 넘어 20년간 계속됐다. ●빈라덴 10년 만에 사살… “전쟁 안 끝나” 바이든은 아프간에서 ‘테러세력 약화’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전쟁을 시작한 2001년부터 5년간 국방장관을 지낸 폴 울포위츠는 월스트리트저널 칼럼에서 “미국이 그만뒀다고 해서 전쟁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했으니 IS나 알카에다 등 테러집단이 은신처를 얻게 됐고, 전쟁을 한쪽이 일방적으로 끝낼 수 없다는 것이다. 더 나아가 아프간전의 명분이었던 소위 ‘체제 전환’(테러 근절을 위한 타국의 민주화) 구상 역시 실패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인터넷매체 복스의 창립자인 에즈라 클레인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테러와의 전쟁이 벌어졌던 아프간, 이라크, 예멘, 소말리아, 리비아 등의 상황은 오늘날 더 안 좋아졌다”며 미군 개입이 상황을 개선시킨다는 근거는 없다고 했다. 주둔 비용에 크게 민감해진 미국 내 상황에만 천착한 것인지 바이든 행정부는 철군 비용을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 바이든의 신념으로 인한 오판은 세계 최강대국의 자리를 흔드는 결과를 가져왔고, 트럼프와 다를 것이라던 바이든의 미국 역시 ‘국익을 위해 동맹을 버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바이든은 “미국이 20년간 30만명의 아프간 정부군을 훈련시켰다”는 말을 반복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월급을 더 타내려고 장부를 눈속임한 것에 불과했다. 미군 철수 후 탈레반의 점령까지 최대 2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던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불과 11일 걸렸다”며 뼈아프게 오판을 시인했다. 무엇보다 미국의 실책은 민간인보다 미군을 먼저 철수시킨 것이다. 지난 7월 1일 12만명이 상주하는 소도시급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하면서 정보자산 및 요충지도 잃었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공군기지가 아니라 테러 대응이 힘든 카불 공항으로 철수 루트를 일원화하면서 IS의 자살폭탄테러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온다. 탈레반이 여름에는 아프간에서, 겨울에는 파키스탄에서 활동하는 것을 알면서도 철군 시점을 8월로 잡았고, 트럼프는 아프간 정부를 아예 배제한 채 탈레반과 철군 협상에 합의해 아프간군의 사기를 더욱 떨어뜨렸다. 그 결과 전 세계는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 주재 미 대사관 옥상에서 미국인들이 쫓기듯 헬기로 대피하는 상징적인 장면을 아프간에서 다시 한번 보게 됐고, ‘사이공 패배의 재연’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바이든의 ‘민주주의 동맹’ 외교도 흔들릴 수 있다. 2005년부터 미 국무장관을 역임한 콘돌리자 라이스는 최근 WP 기고에서 ‘북한 위협 억지 차원에서 70년간 미군이 한국에 주둔하고 있다’며 아프간 철수의 성급함을 지적했다. 많은 아프간인이 미군을 도와 탈레반과 싸우다 희생됐다며 “아프간은 탈레반을 선택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계 경찰의 퇴장으로 인한 테러리즘의 득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군 철군 와중에 170여명이 희생된 카불 공항의 자폭 테러는 어쩌면 예고편일지 모른다. 테러는 모든 경우의 수를 막아야 하는 힘든 싸움이다. 미국은 이번 테러 직전에 위급한 보안상 위협이 있다며 공항 인근에 접근하지 말라고 수차례 경고했지만 테러 자체를 막을 수는 없었다. WP 칼럼니스트인 마크 시센은 지난 27일자 칼럼에서 “31일 철수는 테러집단이 더 많은 공격을 감행할 용기를 북돋워 줄 수 있다. 베이루트 참사의 교훈은 나약함이 (테러집단의) 도발을 자극한다는 것”이라며 철군 시한을 연장하라고 촉구했다. 베이루트 참사는 1983년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자폭 테러로 베이루트에 있던 미 해병대 막사를 폭파시켜 241명의 군인이 사망한 것을 말한다. 이에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의 선택은 전쟁이 아니라 이듬해 진행한 해병대 철수였다. ‘강한 미국’이 무너지기 시작한 상징적인 순간이자 알카에다가 9·11 테러를 계획하도록 미국이 여지를 준 사건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이번에도 아프간 철수로 끝을 맺을 경우 더 큰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다.
  • 같은 당 전임 시장 특혜 의혹 감사…고양시 적폐청산에 공직사회 ‘술렁’

    같은 당 전임 시장 특혜 의혹 감사…고양시 적폐청산에 공직사회 ‘술렁’

    킨텍스 부지 매각·요진Y시티 기부채납이재준 고양시장, 자체 감사결과 발표관련된 공무원 10명 경찰에 수사 의뢰같은 민주당 소속 최성 前시장 측 반발“강력히 처벌”vs“무리한 감사” 뒤숭숭이재준 경기 고양시장이 최성 전임 시장의 특혜의혹 행정 두 건에 대한 자체 감사 결과를 발표하는 등 적폐 청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찰에 수사까지 의뢰해 만만치 않은 후폭풍이 예상되는 등 공직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매각과 요진Y시티 인허가 및 기부채납 업무를 담당했던 전·현직 공무원들은 좌불안석이다. 고양시는 요진Y시티 기부채납과 관련된 7명의 공무원을 경찰에 수사 의뢰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달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 헐값 매각과 관련해 3명의 공무원을 수사 의뢰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두 사건은 무명에 가까운 두 건설시행사가 고양시의 행정행위로 막대한 개발 이익을 얻었고, 반면 고양시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는 점에서 닮아 있다. 전임 시장의 행정행위를 자체 감사해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경우는 국내 지방자치제 시행 30년 동안 흔치 않은 일이다. 더욱이 최 전임 시장은 현 이재준 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이며, 3년 전 이 시장의 당선에 결정적인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항간에는 ‘설사 전임 시장 때 의혹이 사실로 확인돼도 현 이 시장에게 이로울 것이 없다’는 말도 나돌았지만, 이 시장은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이는 대쪽 같은 이 시장의 성격을 드러내는 단면이기도 하다. ‘두 개의 수레바퀴’로 비유되는 고양시의회와 종종 충돌을 마다 않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최 전 시장 측 관계자들의 반격도 일부 확인된다. 현 이 시장의 측근은 “최 전 시장 측 핵심을 지낸 사람이 한밤중 여러 차례 전화를 해 아무 말도 않고 전화를 끊거나 밑도 끝도 없이 빈정거리는 투의 협박을 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시장도 여러 곳에서 누구라고 밝힐 수 없을 전화를 수차례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건의 고발 사건을 두고 고양시 공직사회는 “당연히 치러야 할 적폐 청산”이라는 주장과 “적폐청산을 명분으로 한 재량권 남용”이라는 주장이 부딪치고 있다. A과장은 “두 건의 특혜의혹 사건은 시장의 권한을 남용한 대표적인 특혜의혹 사건”이라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 다시는 비슷한 의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B주무관은 “특혜는 곧 세금 낭비로 이어지고 고스란히 지역 주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면서 “의혹 관련자의 처벌뿐 아니라 손해배상 등 강력한 후속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두 건의 의혹 사건은 문제를 제기해 온 사람이 이미 형사처벌을 받거나, 감사원 감사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이 된 사안”이라면서 “이 시장이 무리한 감사로 마녀사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C국장은 “전임 시장의 특혜를 빌미로 인사 보복을 한다면 앞으로 고양시의 어떤 새로운 사업을 하려는 직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의 취임 후 고양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곡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우후죽순 추진되던 도시개발사업, 폐기물처리업체 이전 후 공동주택개발, 자동차클러스터 조성사업 등 의심의 눈길이 가던 사업들이 줄줄이 제자리에 멈춰 섰고, 계획이 백지화됐다. 두 건은 지난 10년여간 언론 및 시의회에서 수차례 제기돼 왔던 의혹이 고양시 자체 감사로 어느 정도 입증됐다는 점에서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추다르크#탄핵 #사법개혁…‘우회는 없다’ 돌파형 정치인

    #추다르크#탄핵 #사법개혁…‘우회는 없다’ 돌파형 정치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위기를 우회하지 않는 #‘돌파형 정치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치권에 들어왔지만, 정치 커리어 내내 많은 위기를 맞았다. 그럴 때마다 추 전 장관은 이미지를 변신해 가며 재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잔 다르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법개혁 아이콘으로 옮겨간 것은 추 전 장관이기에 가능했던 변신이다.추 전 장관은 1958년 10월 23일 경북 달성군(현 대구 달성군)에서 태어났다. 부모님은 세탁소를 운영했고, 2남 2녀 중 셋째이자 장녀였다. 1977년 한양대에 입학한 추 전 장관은 동문인 서성환 변호사와 7년 교제 끝에 1985년 결혼했다. 추 전 장관은 경북, 서 변호사는 전북 정읍 출신이라는 점이 결혼의 걸림돌이었는데 추 전 장관은 집안의 반대에도 결혼 승낙을 받아냈다. 김 전 대통령이 추 전 장관을 정계에 영입한 후 “호남 사람인 제가 #대구 며느리를 얻었다”고 말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춘천지방법원 판사로 있을 때 추 전 장관은 전두환 군부와 종종 충돌했다. 추 전 장관이 공안사건 구속영장을 기각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눈여겨본 김 전 대통령은 1995년 추 전 장관을 발탁했다. 추 전 장관은 첫 선거였던 제15대 총선에서 서울 광진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추 전 장관은 15대 국회 초선 동기들과 함께 ‘DJ 특보단’을 꾸려 전국 버스 투어를 다니며 이름을 알렸다. 당시 유세단의 이름이 ‘잔 다르크 유세단’이었는데, 지금의 ‘추 다르크’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추 전 장관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다. 노 전 대통령과의 사이가 틀어진 건 2003년이다. 새천년민주당 분당 사태 때 추 전 장관은 민주당에 남은 데 반해 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합류했다. 결국 추 전 장관은 2004년 3월 초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합류했다. 탄핵 직후 열린 총선에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이 된 추 전 장관은 탄핵 동참을 사과했다. 참회의 뜻으로 광주 금남로에서 5·18 망월동 묘역까지 15㎞에 걸쳐 #3보1배를 했지만, 호남 여론은 싸늘했다. 결국 민주당은 17대 총선에서 단 9석을 얻는 데 그쳤고, 추 전 장관은 큰 좌절을 겪었다.정계로 복귀한 추 전 장관은 우여곡절 끝에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합류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신했다는 이미지를 씻기 위함인 듯 누구보다도 강력한 #친문(친문재인)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친문 세력의 지지를 얻어 2016년 8월 27일 전당대회에서 54.03%의 득표율로 당 대표가 됐다. 대표로 재임 중이던 2016년 12월 9일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주도했다. 헌정 사상 두 번 있었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국면에서 추 전 장관이 모두 중심에 서 있었다.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12월 5일 추미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라는 의미였다. 추 전 장관은 법무장관에 취임하자마자 #윤석열과의 전쟁을 벌였다. 이 전쟁을 통해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의 아이콘이 되고 강성 친문들의 지지를 획득했지만, 무리한 ‘윤석열 찍어내기’로 윤 전 총장을 야권 1위 대선주자로 키우기도 했다.
  • ‘북핵’ 뒤로 미뤄 뒀던 바이든, 北美대화 새 시험지 받았다

    ‘북핵’ 뒤로 미뤄 뒀던 바이든, 北美대화 새 시험지 받았다

    아프가니스탄 철군에 따른 혼란, 이란 핵합의 복원 협상 교착 등으로 외교적 수세에 몰린 조 바이든(얼굴)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활동 재개라는 난제까지 떠안게 됐다. 그간 대화 제의에 대한 북측의 무응답을 이유로 북핵 문제를 후순위로 밀어 두고 이란 핵협상과 카불 사태 대응에 집중했던 바이든 행정부에 영변 핵시설 재가동은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북한이 영변 핵시설 내 5㎿ 원자로를 재가동해 플루토늄 생산을 재개한 정황이 담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에 대해 “상당히 우려된다”면서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미국이 직접적인 규탄보다 외교 및 대화에 초점을 맞췄고, 이는 외교적 접근을 우선시하겠다는 그간의 기조와 같다.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압박성 조치의 측면이 있다고 해석한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말 대북 접근법으로 도널드 트럼프식 일괄 타결과 버락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의 장점만을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뒤 북한에 대화를 제의했지만 북측은 응하지 않았다. 이에 미국 역시 ‘대화 개시를 위한 유인책은 북측에 제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고, 구체적인 대북 정책도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이 국내외적으로 긴급한 현안을 먼저 처리하기 위해 북한 문제를 미뤄 뒀다는 시각이 많았던 이유다. 하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늘릴 수 있는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란 카드를 또다시 던지면서 미국도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게 됐다. 미국의 이날 반응은 각종 외교적 난제가 쌓이는 가운데 북한 문제까지 악화시키지 않으려는 상황 관리의 측면도 있어 보인다. 강경보수파인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지난 5일 취임한 뒤 ‘이란 핵합의’(JCPOA)의 복원 협상은 여전히 교착상태다. 바이든은 전날 “협상 실패 시 다른 선택지를 택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며 이란 압박에 나섰다. 또 지난 26일 170명이 숨진 카불공항 자폭테러 이후 공화당에서는 아프간 문제와 관련해 바이든의 탄핵 및 하야를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 법원 “은수미 시장,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은 위법”

    법원 “은수미 시장,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해임은 위법”

    경기 성남시장이 성실의무 위반과 명예훼손 등의 이유로 시 산하기관인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을 해임한 것은 재량권을 남용한 위법이라는 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30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수원지법 제1행정부는 윤정수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이 은수미 시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해임 처분을 취소하라’며 지난 26일 원고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사 소속 직원의 개인적 일탈과 그로 인한 형사절차 진행,감사 결과에 대한 재심의 신청 등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며 공사의 평판이 나빠지게 되었더라도 이를 원고의 직무상 의무 위반의 탓으로 돌리기 어렵고 원고가 공사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평가하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원고에 대한 해임 처분은 징계양정에 있어 사회 통념상 현저히 합리성 및 타당성을 잃어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으로서 위법하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했다. 성남도시개발공사 윤 사장은 지난해 10월 성남시의회가 자신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의결한 뒤 은 시장이 같은 해 12월 공사 이사회 의결에 따라 해임하자 소송을 냈다. 성남시의회는 당시 결의안에서 “2018년 11월 윤 사장 취임 이후 공사의 비위 사실과 직원들의 근무 상태는 시민들이 우려할 정도로 나타났지만, 윤 사장은 시정은 고사하고 부인과 변명으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공사 전산실에 비트코인 채굴장 설치·운영,상사에 의한 여직원 폭행 사건 등을 사례로 들었다. 해임 촉구안은 성남시의회 재석 의원 34명 가운데 찬성 27명, 반대 5명, 기권 2명으로 통과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는 직원 900여명에 한 해 예산이 1300여억원에 이르는 성남시 최대 산하 기관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 총리, 귀는 없고 눈만 좋은가보네”

    무라카미 하루키 “스가 총리, 귀는 없고 눈만 좋은가보네”

    일본의 유명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향해 비판과 조언은 듣지 않으면서 보고 싶은 것만 본다고 비판했다. 3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무라카미는 지난 29일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도쿄 FM’의 프로그램 ‘무라카미 라디오’에서 스가 총리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스가 총리가 지난 7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개최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대해 “긴 터널에서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무라카미는 “만약 출구가 보이기 시작했다면 스가 총리는 굉장히 시력이 좋은 것”이라며 “나는 스가 총리와 동갑이지만 출구 같은 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 사람은 듣는 귀는 별로 없는 것 같은데 눈만은 좋은 것 같다”라면서 “우리들은 진짜 출구가 보일 때까지 잘 살아남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스가 총리는 1948년생, 무라카미는 1949년생으로 태어난 해는 다르지만 각각 12월생과 1월생으로, 날짜로 따지만 두 사람의 나이는 한 달 차이도 안 난다. 지난해 9월 스가 총리가 취임한 이후 안보법 제정이나 과학의 군사적 이용 등을 비판해 온 학자 6명에 대해 일본학술회의 회원 임명을 거부해 논란이 되자 무라카미는 프랑스 일간지 리베라시옹과의 인터뷰에서 “비판을 받으면 (제대로 듣지 않고) 다른 비판을 되던지고 있다.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면서 “일본의 총리조차 그렇게 행동하고 있다”며 스가 총리를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일본 주간지 다이아몬드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부실 대응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치가들이 최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 뒤를 이은 스가 총리를 모두 비판했다. 무라카미는 “지금 총리도 종이에 쓰인 것을 읽고 있을 뿐”이라며 기자회견이나 국회 답변 때 원고에만 의존한다는 지적을 받는 스가 총리의 소통 능력 부재를 꼬집기도 했다. ‘노르웨이의 숲’을 비롯해 ‘1Q84’, ‘기사단장 죽이기’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무라카미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수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곤 한다.
  • 재선 한 달 앞둔 스가, 결국 무너진 ‘30% 마지노선’

    재선 한 달 앞둔 스가, 결국 무너진 ‘30% 마지노선’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사상 처음으로 30% 선이 무너졌다. 총리 재선의 필수 관문으로 다음달 29일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스가 총리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이 신문이 전날 사회조사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전국 유권자 1109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7일 조사 때보다 4% 포인트 낮은 26%였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4% 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 기준 스가 내각 지지율이 30%대가 깨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9월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역대 최저 지지율이다. 지지율 30% 선은 정권 교체의 기준으로 스가 총리 교체론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부실한 코로나19 대응으로 분석된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코로나19 대책을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14%에 그쳤다. 70%는 부정적으로 답했다. 일본 의료 체계가 붕괴하고 있다는 불안감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불안하다’는 응답은 70%에 이르렀다. 반면 ‘불안하지 않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 감염 확대로 환자가 급증하면서 입원할 수 없는 자택 요양자가 늘어나고 사망하는 사례도 발생하면서 많은 사람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나 의료 체계가 개선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내각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 체제로는 자민당 총재 선거 이후 치러질 중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대패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가운데 차기 총재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적이었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이 휴대전화 응답자 7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시바 전 간사장은 13%로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코로나19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으로 11%였다. 스가 총리는 9.8%로 3위를 차지했다. 자민당 내에서 쓴소리를 도맡아 하는 이시바 전 간사장은 그동안 출마 의사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총재 출마 쪽으로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그는 28일 돗토리현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총재 선거 출마를) 해야 한다고 한다면 뜻있는 분과 상담해 나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거짓말, 속임수가 없는 정치를 하고 싶다”며 사실상 총재 선거에 출마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바이든, 카불 테러에 스러진 병사 13명의 유해 공군기지 나가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카불공항 자살폭탄 공격에 스러진 13구의 미군 병사 유해들을 직접 공군기지에 나가 맞았다. 취임 후 처음이다. 일요일인 29일 오전 장엄한 음악도 없이 무거운 침묵만 깔린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성조기로 덮인 유해함이 하나씩 수송기 C-17에서 내려와 운구하는 모습을 바이든 대통령과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줄지어 서서 말없이 지켜봤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오스틴 장관은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경의를 표했고,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데이비드 버거 해병대 사령관, 제임스 맥콘빌 육군장관 등 장성들은 거수로 예를 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관이 C-17에서 나와 운구 차량에 실릴 때까지 오른손을 가슴에 올린 채 시선을 고정했다. 기도를 하는 듯 고개를 숙이거나 눈을 감는 등 침통한 모습이었다. 잔뜩 흐린 채 빗방울까지 떨어지는 도버 기지에서 오전 11시 18분 시작한 행사는 50분 뒤인 낮 12시 7분 끝났다. 13명 중 11명의 유해가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송됐다. 나머지 2명은 비공개로 하고 싶다는 유족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유족이 자리한 쪽에서 비통한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취재진은 전했다. CNN 방송 등 언론도 침묵 속에 진행되는 행사를 간간이 진행자가 말을 보태긴 했지만 대체로 침묵 속에 중계했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군기지에 일찍 도착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군기지로 이동하는 동안 카불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는데 자폭 테러범을 실은 이슬람국가 호라산지부(IS-K) 차량에 대한 미군의 공습으로 파악됐다는 보도가 뒤따랐는데 아직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다. 워싱턴 포스트(WP)와 뉴욕 타임스(NYT) 등은 일요일자 신문 1면에 희생된 13명의 사진을 실으며 나라를 위한 희생을 기렸다. 이들 13명은 20∼31세이고 이 중 다섯 명이 20세다. 2001년 9·11 테러 즈음에 태어난 셈인데 WP는 ‘9·11의 아이들이 9·11로 시작된 전쟁에서 스러졌다’고 추모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네 차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유해 귀환 행사에 참석했다. 2009년 이후 도버 기지를 통해 2000명이 넘는 미군 유해가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유승민 대선 출사표… 중·수·청 지지 업고 尹 넘을까

    유승민 대선 출사표… 중·수·청 지지 업고 尹 넘을까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이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비전과 철학과 정책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도층·수도권·청년층(중·수·청)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선 경선에서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0년간 추락해 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며 반도체 혁신인재 100만명 육성,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 노동은 유연하게,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 가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20~40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2% 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난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며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대구·경북(TK) 등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탄핵 등에 대해 대구·경북민들에게 제 진심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호소를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구를 방문해 지역 언론사와 인터뷰를 가진 유 전 의원은 27일 대구시당에서 별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예방하는 등 TK 표심 잡기에 나선다.
  • 언론중재법 밀어붙이는 與지도부… 워크숍선 “우려·소통” 분출

    언론중재법 밀어붙이는 與지도부… 워크숍선 “우려·소통” 분출

    더불어민주당은 26일에도 언론중재법 처리 의지를 다졌다. 하지만 당내 의원들의 우려와 반대 목소리가 공개적으로 터져 나오면서 지도부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대적 개혁 과제인 언론중재법을 마무리하겠다”며 “언론재갈법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입법 재갈에 가깝다. 언론 자유와 취재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위원회에서 입법 취지를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고 수정할 부분은 좀 수정해서 완성도 높은 법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원위원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까지 끝난 상황에서 되돌릴 수는 없다. 통과시키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은 오히려 예외 조항이 많다며 불만”이라며 “멈췄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임대차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이후 오랜만에 강경 모드로 돌아선 데는 송영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송 대표는 취임 후 조국 사태를 사과하고, 종합부동산세 감세 등 규제 완화를 내놓으며 중도 확장을 꾀했다. 동시에 미디어특위를 출범하며 언론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강성 지지층의 비토 정서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당대표로 그동안 중도 표를 모았다면, 이젠 정치개혁 이미지에 방점을 두는 것 같다”며 “야당이 세게 승부를 걸면서 커져 버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언론개혁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인 상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선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이 국회에서 연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에서는 속도전에 나선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의원들의 수가 확연히 늘었다. 당의 개정안 처리 방침에 별다른 반발이 없었던 지난 25일 의원총회와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진 모습이다. 앞서 ‘신중론’에 힘을 실었던 조응천·오기형·이용우 의원 등에 더해 송기헌·박재호·노웅래·장철민 의원 등이 “당이 너무 빠르게 가는 것 아니냐.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며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5선 이상민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며 “개정안이 수정·보완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세에 영향을 주긴 아직 역부족이다.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 주자 대부분이 강경하고, 침묵하는 다수도 지도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입장이거나 튀지 않으려 한다. 한편 인재근 의원 등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관련 단체의 명예훼손을 금지하는 위안부 피해자법 개정안을 전날 철회했다.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 조국 사과하다 멀어진 지지층…언론개혁으로 다잡는 與

    조국 사과하다 멀어진 지지층…언론개혁으로 다잡는 與

     더불어민주당은 26일에도 언론중재법 처리 의지를 다졌다. 당내 일각의 우려가 없지 않지만, 강경파가 대다수인 터라 물러설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대적 개혁 과제인 언론중재법을 마무리하겠다”며 “언론재갈법이라고 하는 것이야말로 입법 재갈에 가깝다. 언론 자유와 취재를 위축시킬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전원위원회에서 입법 취지를 국민께 충분히 설명드리고 수정할 부분은 좀 수정해서 완성도 높은 법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논의하는 전원위원회는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법사위까지 끝난 상황에서 되돌릴 수는 없다. 통과시키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강성 지지층은 오히려 예외조항이 많다며 불만”이라며 “멈췄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임대차 3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처리 이후 오랜만에 강경 모드로 돌아선 데는 송영길 대표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송 대표는 취임 후 조국 사태를 사과하고, 종합부동산세 감세 등 규제 완화를 내놓으며 중도 확장을 꾀했다. 동시에 미디어특위를 출범하며 언론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강성 지지층의 비토 정서를 잠재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당대표로 그동안 중도 표를 모았다면, 이젠 정치개혁 이미지에 방점을 두는 것 같다”며 “야당이 세게 승부를 걸면서 커져 버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언론개혁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인 상황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했다.  당내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5선 중진 이상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언론 자유를 크게 위축시킬 소지가 있다”며 “야당과 언론·시민단체에 문제가 된 부분을 수정·보완하는 방향으로 개정하자고 설득해 여야 합의로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세에 영향을 주긴 어렵다. 이낙연 전 대표를 포함한 대선주자 대부분이 강경하고, 침묵하는 다수도 지도부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입장이거나 튀지 않으려 한다.  한편 인재근 의원 등이 발의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및 관련 단체의 명예훼손을 금지하는 위안부 피해자법 개정안은 전날 철회했다. 피해자·유족뿐 아니라 관련 단체의 명예훼손을 금지하는 법안에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하면서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 [새얼굴] 중부대 제10대 총장에 권대봉 전 인천재능대 총장 취임

    [새얼굴] 중부대 제10대 총장에 권대봉 전 인천재능대 총장 취임

    중부대 제10대 총장에 권대봉(69) 전 인천재능대 총장이 내정됐다. 학교법인 중부학원은 대학·정부기관·국제기구 등에서 활동했던 권 박사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제10대 총장에 취임한다고 26일 밝혔다. 경북 안동 출생인 권 박사는 고려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국내외 기업현장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같은 대학 교육행정학과 조교수 등을 엮임했다.이어 고려대 사범대학장?교육대학원장, 국무총리 산하 제5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 세계은행 컨설턴트, 방글라데시 SEIP 국제정책자문역, 인천재능대 총장 등을 역임했다. 중부대 측은 “권 총장 내정자는 인천재능대를 인공지능과 바이오 선도대학으로 특성화 했으며, 한국직업능력연구원장 재임 때 OECD와 연구협력을 주도했고, 세계은행 및 유네스코와 협업해 개발도상국가의 인력개발교육(HRD)을 선도한 국제개발전문가”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권 총장 취임에 맞춰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과 특성화 계획을 재정비하고, 4차 산업혁명 선도 부문과 국제화 부문을 보다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 총장 내정자의 이번 임기는 2024년 8월까지다.
  • 유승민, 대선 출마 선언… 중·수·청 지지 업고 尹 잡을까

    유승민, 대선 출마 선언… 중·수·청 지지 업고 尹 잡을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26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비전과 철학과 정책을 가진 준비된 대통령은 유승민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유 전 의원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중도층·수도권·청년층(중·수·청)의 지지를 기반으로 대선 경선에서 야권 지지율 1위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넘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대선 출마 선언식을 열고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며 반도체 혁신인재 100만 명 육성, 남부경제권에 반도체 미래도시 건설을 공약했다.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 노동은 유연하게,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성공시키겠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며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 개를 만들어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경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금의 20~40대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금개혁을 단행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는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부동산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유 전 의원은 “내년 대선은 1~2% 차이로 승부가 난다. 중도층, 수도권, 청년층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후보로는 대선에서 필패한다”며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대구·경북 등 국민의힘 전통 지지층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데 대해 “탄핵 등에 대해 대구·경북민들에게 제 진심을 솔직히 말씀드리고 호소를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를 가장 확실하게 박살낼 수 있는 후보라고 말씀드리고 영남보수 유권자들께서 그동안 유승민에게 섭섭했던 마음을 지우셔 달라고 충심으로 호소드리면 짧은 기간에 (지지율이) 10~20% 올라가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를 방문, 지역 언론사와 인터뷰를 한 뒤 27일 대구시당에서 별도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권영진 대구시장을 예방하는 등 대구·경북 표심 잡기에 나선다.
  • 유승민, 대선출마 공식 선언...“다시 성장하는 경제 만들 것”

    유승민, 대선출마 공식 선언...“다시 성장하는 경제 만들 것”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6일 유 전 의원은 여의도 사무실에서 ‘결국은 경제다. 강하다, 유승민’을 주제로 대선출마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달콤한 사탕발림 약속은 하지 않는다. 우리 모두의 밝은 미래를 위해 꼭 해야 할 개혁을 용감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저성장, 저출산, 불평등은 코로나 위기를 겪으면서 더 심해졌다. 이대로 5년, 또 5년이 가면 대한민국은 망한다”며 “경제부터 살려서 일자리를 만들겠다. 지난 30년간 추락해온 우리 경제를 다시 성장하는 경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는 ‘혁신인재 100만명’을 양성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고, 영·호남에 걸친 남부경제권에 비메모리 반도체를 이끌 ‘반도체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복지국가로 가기 위한 노동개혁을 강조하며 “노동과 기업을 설득해서 노동은 유연하게, 동시에 사회안전망은 촘촘하게 만드는 노사정 대타협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공정한 성장을 실현하겠다”면서 “부모가 돈이 없고 권력이 없어도 좋은 교육을 받고 자신의 실력으로 성공하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취임 즉시 공급을 늘리고 세금을 낮추는 정책을 일관되게 밀어붙여 부동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외교 및 국방 분야에 대해서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북한의 눈치를 보지 않겠다.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북과 대화하되, 한미 핵공유로 북핵에 대한 강력한 억지력을 확보하고, 미사일 방어망과 킬체인을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 앞에 당당하겠다”며 “국가이익을 위해 경제와 안보는 협력하되, 우리의 주권과 역사에 대한 침해는 결코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분명한 비전, 철학, 정책이 준비된 자만이 대통령 자격이 있다”며 “준비 안 된 사람이 이미지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또 한 명의 실패한 대통령이 나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젠 그만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정말 정권교체를 원하신다면 본선에 강한 유승민,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유승민이 답”이라며 “유승민이 대한민국을 다시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 [사설] 독소 조항 강화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역사심판 받는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어제 새벽 4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통과됐다. 국민의힘 법사위원들이 항의하며 퇴장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위원들이 단독 처리했다. 심지어 독소 조항을 더 강화했다. 자의적 해석을 우려한 ‘고의 또는 중과실로 인정되는 허위 보도’ 관련 조항에서 그마저도 ‘명백한 고의 중과실 추정’의 ‘명백한’을 삭제했고, ‘허위·조작 보도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에서도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를 입은 경우’도 삭제했다. 즉 언론의 자유를 더 광범위하게 억압할 수 있도록 추가로 개악한 것이다. 민주당은 당초 오늘 본회의 통과를 공언했지만 본회의 연기로 30일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기본적인 취지는 악의적 가짜뉴스를 바로잡아 언론의 잘못된 보도로 발생하는 억울한 피해자를 구제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 현실에서 이 법이 작동하는 방식은 정부나 고위관료, 여야의 정치인과 친인척, 자본권력자, 비선 실세 등을 둘러싼 의혹 보도를 억압하는 형태로 발현될 가능성이 훨씬 높다. 전두환 정권 때 제정된 악법 언론기본법이 사이비 언론을 걸러낸다는 명분을 걸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현재 야당인 국민의힘이 이 개정안을 반대하지만, 5년 전 여당이던 2016년에 현재 법안과 매우 흡사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제안했다가 3개 언론단체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현재 언론의 보도 내용이나 보도 태도가 매우 바람직하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언론도 오보 없는 정확한 양질의 뉴스를 책임 있게 보도해야 하고, 선정적이고 갈등을 유발하는 보도를 지양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품격 있는 보도가 민주당이 강행하고자 하는 이번 개정안으로 성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선의를 담았다고 해도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기자들이 자체 검열을 요구해 언론의 자유나 시민의 알권리를 훼손한다면 이는 올바른 법이 될 수 없다. 언론자유는 민주주의의 척도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취임 당시 63위인 국경없는기자회(RSF) 세계언론자유지수를 2022년까지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현재 한국은 42위다. 한국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일본의 아사히신문도 사설로 우려를 표할 정도다. 한국기자협회 등 국내 언론 현업 단체들은 물론 세계신문협회(WAN-IFRA), 국제언론인협회(IPI),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국경없는기자회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한국 민주주의의 지표인 세계언론자유지수 하락은 불을 보듯 뻔하다. 민주세력을 자처하면서 민주당은 역사의 평가가 두렵지 않은가.
  • “가상자산, 금융자산 아니다… 가계부채 관리 최우선 과제”

    “가상자산, 금융자산 아니다… 가계부채 관리 최우선 과제”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25일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밝혔다. 아울러 금융위의 최우선 역점 과제를 가계부채 관리로 꼽으면서 현재 위험 해소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봤다. 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서 “주요 20개국(G20)이나 국제통화기금(IMF), 상당수 전문가들은 가상자산을 금융자산으로 보기 어렵고, 화폐로서도 기능하기 곤란하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고 후보자는 그동안 밝힌 대로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최우선 과제로 가계부채 관리를 꼽았다. 그는 “과도한 신용 증가는 버블의 생성과 붕괴로 이어지고, 이는 실물경제 성장을 저해할 수 있으므로 가계부채발(發) 거시경제 위험을 해소하는 게 현시점에서 시급하다”고 했다. 그는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 대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확대 등을 통해 상환 능력 위주의 여신 심사를 확산시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는 관행’이 정립돼야 한다”며 “금융권의 더욱 엄격한 대출 관행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꾸준한 주택 공급을 통한 부동산 가격의 상승 기대 완화,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적 생계자금 지원 등으로 대출 수요를 완화시키는 노력도 밝혔다. 그는 “기존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필요 시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적극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DSR 규제 조기 시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도 “가계부채발 거시경제 위험을 해소하는 게 시급하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 첫 여성 뉴욕주지사 취임… “교내 마스크 의무화”

    첫 여성 뉴욕주지사 취임… “교내 마스크 의무화”

    “오늘 뉴욕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주지사에 오른다. 나는 이 위대한 국가에서 옳은 일을 하기 위해 기꺼이 피를 흘리고 망가질 것이다.” ●호컬 “책임감 무게 느껴… 주정부 신뢰 회복”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지사로 공식 취임한 캐시 호컬(62)의 취임 일성이다. 약 250년 만에 뉴욕에서 최고위직에 오른 최초 여성이 된 그는 “어깨 위에 놓인 책임감의 무게가 느껴진다”며 공손함과 협치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컬의 취임으로 현재 미국에서 주정부를 이끄는 여성은 모두 9명이다. 2004, 2007, 2019년에 이어 최다 여성 주지사 타이기록이다. 성추행 파문으로 중도 사퇴한 앤드루 쿠오모 전 주지사의 임기를 이어받은 호컬의 급선무는 스캔들로 인한 시민들의 불신을 없애는 것이다. 앞서 그는 쿠오모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성희롱과 윤리에 관한 주정부 정책을 전면 점검하겠다고 했고, 취임 이후 “사람들이 주정부를 다시 믿게 되기를 바란다”며 신뢰 회복을 재차 강조했다. ●여성 보좌관 임명·여성 기자 첫 질문 기회 자신의 최고보좌관 2명을 여성으로 임명하고, 첫 기자회견에서 여성 기자 3명에게 첫 질문 기회를 줌으로써 호컬은 뉴욕주가 더이상 여성들이 말할 수 없는 공간이 아님을 드러냈다. 성추행 스캔들 뒤 뒤숭숭한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듯한 순백색 복장으로 취임식장에 선 그는 “어머니를 포함해 나보다 먼저 살다 간 모든 여성을 생각했다. 그들이 내게 횃불을 넘겨준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호컬은 취임하자마자 주정부 정상화 외에 코로나19 대응이란 과제 역시 떠맡게 됐다. 그는 “누구도 작년의 공포로 되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 이를 막기 위해 선제적 조치를 할 것”이라며 학교 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선언했고, 교직원은 백신을 맞거나 매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명령했다. 또 뉴욕주의회 상·하원의장과 만나 세입자 퇴거 방지를 위한 관련 예산을 논의했고, 쿠오모 전 주지사와 사사건건 대립했던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등 지방자치단체장들과도 “전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긴밀한 관계 유지를 약속했다. 여러 업적을 발판 삼아 내년 주지사 선거에서도 승리하고, 재선을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뉴욕주 서쪽 버펄로 출신인 호컬은 시러큐스대를 졸업하고 워싱턴DC 가톨릭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1년 크리스토퍼 리(공화당·뉴욕) 연방하원의원의 온라인 불륜 스캔들로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승리해 중앙 정가에 진출했다.
  • 송영길 “국경없는기자회, 뭣도 모르고”… 野 “국제사회 우려 조롱”

    송영길 “국경없는기자회, 뭣도 모르고”… 野 “국제사회 우려 조롱”

    송, 비판 성명에 “우리 사정 어떻게 아나”국민의힘 “유리할 땐 대통령이 찾더니” 與 박용진·조응천·오기형·이용우는 반대野 본회의 필리버스터 추진… 與도 “참여”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강행 처리는 민주당이 거여 180석과 상임위원장의 독식을 무기로 이어 온 ‘입법독주 꼼수’ 공식이 모두 쓰였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 처리를 요구하면서 25일 본회의 처리가 무산됐으나,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날 언론중재법에 우려를 표한 국경없는기자회(RSF)를 ‘뭣도 모르는’ 단체라고 표현하며 강행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송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이 RSF 등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자 “그건 뭣도 모르니까. 뭐든지 그러지 않느냐. 우리도 언론단체에서 쓰면 그것을 인용하지 않느냐.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아나”라고 답했다. 앞서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RSF는 24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저널리즘에 위협을 가할 것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야권은 즉각 송 대표의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임승호 대변인은 “‘언론재갈법’을 통해 언론에 목줄을 채우겠다는 탐욕에 사로잡혀 있으니 국제사회의 우려조차 노골적으로 조롱하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임 대변인은 2019년 문재인 대통령과 RSF 대표단 간 면담을 언급하며 “여당에 유리할 때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만나더니, 불리해지자 ‘뭣도 모르는 단체’로 폄하하는 태세 전환은 경악스럽다”고 꼬집었다.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국경없는기자회는 전 세계 언론 자유의 신장을 추구하고 투옥된 언론인들을 변호하는 단체로, 뭣도 모르는 국제 단체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송 대표는 지난 5월 취임 후 언론에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언론중재법 처리에 속도를 냈다. 전임 지도부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과의 차별화 전략으로 언론 개혁에 힘을 줬다. 검수완박에 이은 ‘언자완박’(언론 자유 완전 박탈)이라는 비판이 나왔으나, 소관 상임위인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겨주기 전 8월 회기 내 처리를 목표로 잡았다.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문체위 법안소위에서 처음으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공개했고, 야당 반발에 논의를 생략한 채 민주당 특위안을 처리했다. 국회의 상임위 중심주의를 위반하고 회의 공개를 거부해 ‘밀실 심사’를 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법안이 안건조정위원회로 넘겨진 이후에도 국회법을 무력화했다. 안건조정위는 쟁점 법안에 최장 90일 이내 심도 있는 논의를 보장하는 장치다. 그러나 민주당은 지난 20대 국회 ‘4+1 협의체 패스트트랙’을 시작으로 안건조정위를 1~2일로 잡아 요식 행위로 거치는 꼼수를 반복하고 있다. 여야 동수 구성 원칙에는 ‘범여’ 비교섭단체인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을 활용해 18일 안건조정위를 속전속결로 마무리했다.민주당은 25일 오전 4시쯤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개정안을 단독 처리했다. 심사 후 만 하루가 지나야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는 국회법에도 이날 본회의 강행을 추진했으나, 박 의장이 거부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본회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추진하면 민주당도 발언을 신청할 예정이다. 민주당 171명 의원 중 박용진, 조응천, 오기형, 이용우 의원 등이 공개적으로 신중론을 펼쳤으나 당 주류의 강경 기류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조 의원은 이날 “우리는 언론 개혁이 근본적인 표현의 자유, 힘 있는 집단과 사람들에 대한 감시 역량을 훼손해선 안 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며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언론중재법이 이런 공감대를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