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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장, MBK 전면 재조사 지시… 홈플러스 인수 단계부터 ‘정조준’

    금감원장, MBK 전면 재조사 지시… 홈플러스 인수 단계부터 ‘정조준’

    금융당국이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MBK파트너스를 전면 재조사하고 나섰다. 금융감독원장 취임 이전부터 사모펀드 운영실태를 지적해 온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행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7일 서울 광화문 MBK파트너스 본사에 대규모 조사 인력을 투입해 현장조사를 단행했다. 앞서 지난 3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준비 작업을 숨긴 채 단기 채권을 발행했다는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 혐의로 MBK 경영진 등 관련자들을 검찰에 통보한 지 5개월 만에 재조사에 나선 것이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기업회생절차 신청 직전 단기채권을 발행한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 외에 들여다보지 못했던 불공정거래 관련 사안도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MBK가 홈플러스를 처음 인수할 당시 펀드 출자자(LP)를 모으는 과정, 그 다음 차입매수(LBO·대출로 기업을 인수하고 그 기업 자산·수익으로 상환)로 인수하는 과정, 그리고 경영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알 권리를 제대로 보장했는지 등을 들여다 본다. 조사 배경엔 이찬진 신임 금감원장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장은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있던 지난해 “MBK는 전형적으로 인수 후 구조조정하고 재매각하는 전문 업체”라며 “(국민연금이)MBK에 투자하거나 위탁운용사로 선정하는 것은 가입자인 국민들에 대한 배임행위”라고 날을 세운 바 있다. 사모펀드의 경영·불공정거래 실태에 대해 취임 전부터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던 셈이다. 최근 홈플러스가 15개 점포 폐점 계획을 발표하면서 노동계와 국회의 비판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신임 금감원장의 의지가 반영된 재조사까지 이뤄지면서 김병주 MBK 회장 등 경영진의 부담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임 원장님의 의지가 반영된 사안이고 국회, 국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사안”이라며 “MBK의 홈플러스 인수 및 투자유치 과정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이 과정에 연관된 다른 문제가 발견될 경우 사안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너무 많아” 지적에…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나선다

    李대통령 “너무 많아” 지적에…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나선다

    이재명 대통령이 “너무 많아서 숫자를 못 세겠다”며 공공기관 통폐합 지시를 내린 가운데 금융당국이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 추진을 예고하고 나섰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한국산업은행·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예금보험공사·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서민금융진흥원 등 금융 공공기관의 업무와 비용지출 구조 등을 살피고 있다. 금융 공공기관 통폐합을 위한 태스크포스(TF)가 조만간 꾸려질 전망이다. 당국 관계자는 “공공기관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고, 금융위원장 취임 이후 속도감 있게 필요한 부분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선 보증 업무가 중첩되는 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보증기금(기보)의 통합 운영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 임기는 28일 종료된다. 신보는 지난 6월 말 새 이사장을 뽑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렸지만, 진도가 나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지난해 11월 임기가 만료됐지만 아직 자리를 지키는 중이다. 기보는 이날 6대 지역거점은행과 생산적 금융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신보는 소관 부처가 금융위이고, 기보는 지난 2017년 중소벤처기업부로 이관된 상태다. 주택금융과 관련해선 주금공,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3개 기관이 합쳐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윤석열 캠프 출신인 김경환 주금공 사장은 지난해 9월 선임돼 2027년 9월까지 임기가 남았다. 기획재정부 소관의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무역보험공사도 공적수출신용기관으로 업무 중복이 지적된다. 수출입은행장직은 윤희성 전 행장이 지난달 25일 임기 만료로 퇴임하면서 공석이다. 이외에도 유재훈 예금보험공사 사장 임기는 오는 11월 만료되고,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장의 임기는 지난 1월 이미 종료됐지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금융당국 수장 하마평에 올랐던 이들이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분과에 속했던 이들이 향후 금융 공공기관장으로 갈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근 여권에서 대통령 임기와 공공기관장 임기를 일치시키는 내용의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발의됐다. 당국 관계자는 “한정된 재원으로 정책 금융기관이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시장 영역을 과도하게 침범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관 간 중복이 안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 [사설] 1500억달러 협상 보따리 푼 기업… 기 살릴 법안 속도 내길

    [사설] 1500억달러 협상 보따리 푼 기업… 기 살릴 법안 속도 내길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최대 난제였던 한미 첫 정상회담과 관세협상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 이 대통령과 정부의 준비가 치밀했으나 성공적 정상회담의 일등공신은 재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은 워싱턴DC로 달려가 1500억 달러(약 210조원)의 대미 투자 보따리를 풀어 줬다. 지난달 말 발표된 3500억 달러(490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에 추가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 귀에 걸렸을 수밖에 없다. 관세협상 타결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마스가’(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는 HD현대,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이 없었다면 애초에 불가능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들이야말로 72년 한미동맹의 역사”라고 했다. 국내 입법 상황은 이 대통령의 말과는 딴판이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을 연이어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까지 준비 중이다. 마땅한 경영권 방어수단이 없어 기업들이 투기자본 공격에 대비해 자사주 비중을 늘려온 현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입법이란 지적이 이어진다. 노란봉투법은 하청 노조의 원청업체 교섭을 허용하고 불법 쟁의행위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아직 공포되지 않았고 공포 후 6개월의 유예기간이 있지만 노조들은 벌써 움직이고 있다. 현대제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어제 검찰에 현대제철을 파견법 위반 혐의 등으로 집단 고소했다. 2차 상법 개정안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에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하고 감사위원 분리 선출을 기존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내용이다. 민주당과 정부는 노란봉투법과 상법 개정안을 일단 시행해 본 뒤 부작용이 나타나면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고용노동부는 6개월의 법 시행 준비기간에 노사 의견을 듣겠다고 한다. 이렇게 안이하고 무책임한 대응이 또 없다. 주요 선진국에서는 파업 시 직장 주요시설 점거가 금지된다. 파업 시 대체인력도 허용하는 나라가 많다. 일본은 트럼프 행정부에 핵심 경영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주고 US스틸을 인수했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 창업주는 보통주 29배의 차등의결권 주식을 갖고 있다. 사용자의 방어권과 경영권 보장 장치는 재계가 꾸준히 요구해 왔던 내용들이다. 민주당은 배임죄 완화 등 입법 논의를 위해 ‘경제형벌 민사책임 합리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했다. 기업의 기를 펴줄 수 있는 보완 입법을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
  •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수도권 22개 지점 ‘발로 뛰는 현장 경영’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 수도권 22개 지점 ‘발로 뛰는 현장 경영’

    도심부터 외곽까지 두 달간 순회… “현장 목소리 직접 듣겠다” 동양생명의 성대규 대표가 영업 일선과의 직접 소통에 나서며 ‘발로 뛰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현장 체감형 변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동양생명에 따르면 성 대표는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21일까지 두 달간 서울·경기권 22개 영업지점을 직접 찾아 현장 직원과 FC(보험설계사)들을 격려했다. 특히 대형 지점뿐 아니라 그동안 본사의 발걸음이 드물었던 외곽 지점까지 빠짐없이 방문해 조회에 참석하고 일선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설립 이래 처음으로 대표가 직접 방문한 지점도 적지 않았다. 한 현장 직원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외곽 지점까지 이른 아침 직접 찾아와 의견을 경청하는 모습에 사기가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성 대표의 행보는 ‘아무리 좋은 제도도 현장과 괴리되면 탁상공론에 그칠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을 반영한다. 일선 채널을 세심히 챙김으로써 FC 조직의 경쟁력 강화와 영업환경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성 대표는 방문한 모든 지점에서 직원들과 악수를 나누며 “우리금융그룹이라는 든든한 울타리 안에서 여러분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이번 순회는 단순한 격려 방문이 아니라, FC 채널을 중심으로 조직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향후 지방 거점까지 현장 경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성 대표는 지난 7월 1일 취임 직후 노동조합을 가장 먼저 찾은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국 직원들과 소통하는 등 현장 중심의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불법 시위 장소가 야외 영화관으로… 마포구 엄빠랑 영화광장

    불법 시위 장소가 야외 영화관으로… 마포구 엄빠랑 영화광장

    서울 마포구청 앞 광장이 시위대의 불법 점유 공간에서 주민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마포구는 26일 저녁 7시 ‘엄빠랑 영화 광장’ 행사를 마포구민 광장에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청 앞 광장에 새롭게 설치된 대형 전광판을 활용해 진행했다. 이날 영화를 보기 위해 약 300여 명의 구민이 마포구민 광장을 찾았다. 엄빠랑 영화 광장은 무료 야외 영화 상영 프로그램이다. 특히 행사가 열린 공간이 눈길을 끈다. 구 관계자는 “영화 상영이 이뤄진 공간은 2008년 마포구청사가 마포중앙도서관 자리에서 현재 위치로 이전한 뒤, 재개발 반대 시위대와 철거민들이 불법 점유하는 공간이 됐다”면서 “이후 시위대의 불법 점유를 막기 위해 대형 화분을 설치했는데, 보행에 방해가 되고 미관도 해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정비가 시작된 것은 박강수 마포구청장 취임 이후다. 박 구청장 취임 이후 대형 화분을 걷어내고 광장 주변을 깨끗하게 정비해 구민 광장으로 조성했다. 그 결과 17년 만에 주민들을 위한 영화 상영 프로그램까지 열 수 있게 됐다. ‘엄빠랑 영화 광장’은 9월 8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앞으로도 마포 구민광장에서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열어 주민들이 사람을 만나고 문화와 예술을 즐기는 열린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 “굿투씨유” 李대통령 영접 트럼프 손에 ‘멍자국’이 또 (영상) [포착]

    “굿투씨유” 李대통령 영접 트럼프 손에 ‘멍자국’이 또 (영상) [포착]

    “굿 투 씨 유.”(Good to see you.)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영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손등에서 검푸른 멍자국이 포착됐다. 이날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손 손등을 상당 부분 뒤덮은 멍자국이 확인된다. AP통신은 이 대통령과 악수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만 따로 확대 촬영한 사진을 발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도 손등의 멍 때문에 건강이상설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그 이유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정맥 주사 자국 내지 비타민 결핍 등 여러 추측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취임 기준 79세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인 그가 독립적 기관의 검진 기록을 공개하지 않은 점을 지적하면서, 건강상 문제를 숨기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냈다. 이처럼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백악관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잦은 악수와 아스피린 복용 때문에 연한 조직이 자극받아 손등에 약간의 멍이 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심혈관 질환 예방 차원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고, 손등의 멍은 아스피린의 잘 알려진 부작용”이라며 “대통령의 건강 상태는 훌륭하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해 말 타임지 인터뷰에서 멍 자국에 대해 “악수하면서 생긴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사설] 신뢰 확인한 李·트럼프… 동맹이익 다질 후속 협의 만전을

    [사설] 신뢰 확인한 李·트럼프… 동맹이익 다질 후속 협의 만전을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한반도에도 평화를 만들어 달라”며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도 만나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그를 만나고 싶다”고 화답했다. 북한의 호응 여부에 따라 북미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점칠 수 있게 됐다. 북미 대화 필요성을 시작으로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 간 두 정상은 조선업·원전 등 경제협력 강화 방침을 확인했다. 우려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청구서도 다행히 없었다. 이 대통령은 취임 82일 만에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지만 동맹 신뢰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성공한 회담으로 평가할 만하다. 북러 밀착 등으로 몸값을 높여온 김 위원장이 당장 북미 대화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다. 비핵화에 거부감을 보여 온 북한의 대화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과속을 하다 비핵화가 실종되는 안보재앙을 맞지 않도록 경계할 필요가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정책연설에서 “한미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현대화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과거처럼 안미경중(安美經中)을 취할 수 없는 상태”라며 ‘친중’ 우려를 해소하려는 의지도 보였다. 국방비를 증액해 미국의 안보 부담을 나눠 갖고 한미 간 첨단 방산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대중국 견제를 위해 미국이 요구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는 정상회담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예민한 안보협의 사안은 실무 영역으로 넘겨진 셈이다. 주한미군의 기능 변화는 일정 부분 불가피하더라도 적정 규모의 주둔 유지, 한미원자력 협정 개정, 북핵 억제의 보장 등 대북 억지력의 유지·강화 방안을 위한 후속 협의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택 주한미군 기지와 관련해 “임대차 계약을 없애고 우리가 거대한 군 기지를 두고 있는 땅의 소유권을 확보할 수 있는지 보고 싶다”고 했다. 한미상호방위조약과 주한미군지위협정(SOFA)에 어긋나는 발언이다. 하지만 주한미군 재배치,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이은 또 다른 동맹 압박용 지렛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문제다. 큰 고비는 넘겼지만 남겨진 숙제가 많다. 양국이 평행선을 달리는 세부 쟁점들이 남아 있는 만큼 실무 논의에서의 협상력은 더 중요해졌다. 무역협상과 관련해서도 미국과 우리 정부의 인식은 여전히 온도 차가 크다. 미국 상무장관은 한국 농축산물을 겨냥해 “시장개방을 원한다”고 했다. 쌀·소고기 추가 개방과 대미 직접투자 확대 등 미국의 추가 요구에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될 것이다.
  •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年500만명 눈앞

    국립중앙박물관 관람 年500만명 눈앞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역대 최다 관람객 수 기록을 갈아치우며 개관 80년 만에 연간 관람객 수 500만명 고지를 눈앞에 뒀다. 26일 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25일까지 박물관을 찾은 관람객은 418만 982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관람객 수(378만 8785명)는 물론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23년 관람객 수(418만 285명)도 넘어선 수치다. 현재 추세라면 1945년 국립박물관으로 개관한 이후 사상 처음 한 해 관람객이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영향으로 한국 문화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람객이 꾸준히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1~2월에는 월별 관람객이 각각 51만 3262명, 54만 3361명을 기록하며 두 달 연속 50만명을 넘었고, ‘케데헌’ 공개 이후인 7월에는 74만 7679명까지 치솟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어림잡아 하루 평균 2만 4000명이 박물관을 찾은 셈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영화 속 갓, 호랑이 등 전통 모티프가 큰 화제를 모으며 한류가 K팝과 K푸드를 넘어 K전통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람객이 몰리며 한편에서는 박물관의 관람 환경, 주차 등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취임 간담회에서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 개관 무렵만 해도 연간 관람객 100만명은 ‘꿈의 숫자’였는데, 지금은 400만명을 넘어섰다”며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가 ‘주차 문제’로 관장으로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5년 용산 개관 당시 배포된 자료에 따르면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동 내부는 하루 최대 약 1만 8000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파악된다. 박물관 측은 주차 안내 인력을 늘리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안전과 질서 유지 차원에서 방호 인력도 추가 배치한 상태다.
  • “산천어축제·육아 지원 시스템 구축… 파크골프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천어축제·육아 지원 시스템 구축… 파크골프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

    “내년 퇴임 뒤 군민들에게 ‘일 잘하는 군수 뽑았더니 사는 게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힘들 때 현장에 함께 있어 준 군수’, ‘다른 무엇보다 군민들이 우선이었던 군수’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2014년 처음 취임한 뒤 내리 3선에 성공한 최 군수는 지난 11년간 군정을 이끌며 산천어축제를 세계적인 축제 반열에 올려놓고, 출산에서 육아·교육으로 이어지는 지원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지역경제를 이끌 새로운 먹거리로 파크골프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 주목받고 있다. 다음은 최 군수와의 일문일답. -민선 8기를 1년 남겨 두고 있다.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를 군정 최우선 목표로 삼고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 10여년이 흐른 지금 서서히 그 열매가 맺히기 시작한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 또 파크골프 산업도 이제 어느 정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은 시간은 지금껏 닦아 온 교육과 돌봄시스템에 더해 군민 삶의 질 향상 핵심 요소인 주거환경 개선, 파크골프 기반 확대에 모든 여력을 쏟을 계획이다.” -내년 산천어축제도 기대가 된다. “산천어축제는 2003년 시작돼 국내 겨울축제의 판도를 바꿨고, 2006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며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 겨울축제 중 유일하게 선정한 글로벌축제다. 가장 큰 성공 요인은 군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였다. 내년 1월 열릴 산천어축제 역시 모든 역량을 기울여 준비할 것이고, 지역경제 기여도도 최대치로 끌어올릴 것이다.” -‘파크골프의 성지’로도 뜨고 있는데. “새로운 지역발전의 동력이 필요했고, 이를 찾는 과정에서 파크골프를 접하게 됐다. 접경지역인 화천은 중복 규제로 개발이 가로막혀 기업 유치, 공장 설립 등이 까다롭지만 파크골프 산업은 굴뚝이 없다. 다른 지역보다 빨리 파크골프 시장을 선점했고, 콘텐츠를 차별화했다.” -출산·육아·교육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다. “초선부터 지금까지 군정의 최우선 정책은 변함없다.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다.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교육복지과를 신설했고, 10여년간 약 2500억원이 투입되는 중장기 계획을 만들었다. 전국에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든 대학 등록금 실납입 전액 지원, 거주공간 지원금 월 50만원 지급이 대표적이다. 배울 의지만 있으면 그 기회는 군이 보장한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자체가 주도하는 온종일 돌봄 서비스도 구현했다.” -화천도 인구 감소 지역인데. “대한민국의 최대 화두이자 당면 과제는 저출산이다. 특히 접경지역 화천은 국방 개혁에 따른 27사단 해체로 인구 감소 피해를 몸으로 겪고 있다. 위기 극복의 실마리를 교육, 돌봄, 주거환경 개선을 한데 묶은 통합 패키지 구축에서 찾고 있다. 교육과 돌봄 지원체계는 10여년이 흐르면서 자리잡는 단계다. 지금은 주거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통합공공임대주택, 산천어 행복타운, 고령자 복지주택, 스마트 복합쉼터 등 공공주택 건립 계획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민선 6기부터 8기까지 대내외적으로 많은 변화와 위기가 있었다. 돌이켜보면 그 많은 어려움을 이겨 내고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군민 여러분이 군정에 보내 주신 격려 그리고 신뢰 덕분이었다. 앞으로도 주어진 시간을 쪼개 쓰며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 모든 힘을 쏟아 내겠다.”
  • 트럼프 대통령에 퍼터 선물 제작 업체 대박…홈쇼핑서도 끊임없이 전화

    트럼프 대통령에 퍼터 선물 제작 업체 대박…홈쇼핑서도 끊임없이 전화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국산 퍼터를 제작한 업체가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수제 맞춤형 퍼터를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한 수제 맞춤형 퍼터는 국산 골프파이브 제품으로 알려졌다. 제작 업체에 따르면 퍼터는 자체 제작한 ‘라이언5 투어 플래티넘’모델이다. 헤드는 일자형에 가죽 그립을 사용했으며 샤프트는 34인치다. 시중에서 대략 80만원 정도에 팔린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가로 칭한 분이 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할 퍼터를 구매하고 싶다고 해서 모델을 추천했고 제품에 문구를 새기고 싶다고 해서 세공 업체를 따로 소개했다”고 말했다. 당초 새길 문구는 ‘2025.1.20’와 ‘위 고 투게터(WE GO TOGETHER)’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일자와 한미의 협력을 강조하는 문구로 헤드 바닥 부분에 문구를 새길 예정이었다. 그렇지만 실제로는 45·47개 미국 대통령 역임 차수를 각인했다고 알려지면서 문구가 추가된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한미 정상회담이후 관련 보도가 나가기 전까지 퍼터가 선물로 사용됐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관련 보도가 나간 뒤 홈쇼핑은 물론 언론으로부터 전화가 빗발치면서 업무가 마비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로 증정된 퍼터를 제작하는 골드파이브는 2018년 설립한 수제 퍼터 전문 국산 브랜드다. 올 1월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골프박람회 ‘PGA 쇼’에 출품해 자체 제작 퍼터를 소개했으며 최근 국내에서는 MZ 골퍼의 주목을 받는 신생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 조국, ‘전두환 비석’ 힘껏 밟으며 “윤석열 운명도 이렇게 될 것” [포착]

    조국, ‘전두환 비석’ 힘껏 밟으며 “윤석열 운명도 이렇게 될 것” [포착]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이 26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조 원장은 ‘전두환 기념비’를 밟으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5·18 사형수 고(故) 정동년 선생의 부인인 이명자 전 오월어머니회장, 박관현 열사의 누나 박행순씨 등과 함께 5·18민주묘지를 찾았다. 이 전 회장은 지난달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원장의 사면·복권을 호소하는 친필 서신을 보낸 바 있다. 당시 이 전 회장은 서신에 “윤석열 검찰정권의 정치적 희생자들을 하루빨리 복권하고 억울하게 꺾인 삶을 다시 세워달라”면서 “검찰 권력이 할퀴고 간 참혹한 시대의 증언자” 조 원장의 사면·복권을 요청했다. 조 원장은 이날 “조국혁신당 초기 때부터 늘 많이 격려해주셨고 사면·복권을 요청하는 친필 편지도 너무 감사했다”며 “근래 들어 5·18정신이 다행히 여야를 막론하고 인정되고 있다. 희생자들의 사후나마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의지가 모아져서 다행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씨는 “5·18정신이 헌법 전문에 수록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 원장은 민족민주열사묘역(5·18구묘역)에서는 전두환 기념비를 두 발로 힘껏 밟기도 했다. 전두환 비석은 1982년 전두환 전 대통령이 전남 담양의 한 마을을 방문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졌는데, 1989년 광주·전남민주동지회가 사람들이 밟고 지나갈 수 있도록 구묘역 입구 바닥에 묻었다. 조 원장은 비석 위에 올라서 “군사독재나 쿠데타는 외국의 후진국 일인 줄 알았다. 전두환과 노태우 이후 이런 일이 없을 줄로만 알았다”며 “그런데 윤석열은 검찰독재에서 모자라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많은 국민들이 전두환 비석을 밟으면서 민주주의의 의미를 되새길 텐데 윤석열의 운명도 곧 이렇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조 원장은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하면서 광주를 찾은 데 대해선 “윤석열 일당의 내란, 계엄, 쿠데타를 접하고 맨 먼저 떠올린 게 5·18이었다”며 “이 자들이 저를 포함한 많은 정치인을 수거해 영현백에 넣으려 하지 않았나. 그때 광주를 생각했다. 윤석열, 김건희 등은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과 혁신당의 합당과 관련해선 “지방선거의 경우 광주·전남의 지역 정치와 지역 주민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의 질문을 먼저 한 뒤 그 질문을 달성하기 위해 민주당만 있으면 좋은지, 혁신당도 있는 게 좋은지 묻는 말로 바꿨으면 한다”고 했다. 조 원장은 내년 지방선거 공천 등 구체적인 선거 전략에 대해선 전당대회 후 당대표에 취임하고 나서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이다. 조 원장은 이날 민주묘지 방문에 이어 광주대교구청을 찾아 자신의 사면·복권 운동에 힘썼던 옥현진 대주교를 예방했다. 오는 27~28일엔 전남과 전북 지역을 돌아볼 예정이다.
  • 트럼프 “韓, 교회 급습하고 미군기지서 정보수집…사실이면 용납 않을 것”

    트럼프 “韓, 교회 급습하고 미군기지서 정보수집…사실이면 용납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25일(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한국의 새 정부가 최근 며칠 동안 교회들을 급습하고 심지어 우리 군부대까지 들어가 정보를 수집했다고 들었다”며 사실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올린 한국과 관련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게시물이 갖는 의미를 부연해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하며 “그렇게 해서는 안 됐을 텐데 안 좋은 소문을 들었다. 진실인지 아닌지 모르겠으나 새 대통령(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대하지만 그런 일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을 약 3시간 앞두고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지금 한국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냐? 숙청(purge)이나 혁명(revolution)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서 사업을 할 수는 없다”는 글을 올렸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만날 의향이 있는지 질문을 받자 “나는 북한의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면서 “그는 다시 볼 것이다. 그를 만나는 것을 고대하고 있다. 그는 나와 아주 잘 지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시절에 김 위원장과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졌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나는 그를 여동생(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을 제외한 누구보다도 그를 잘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와 매우 잘 지냈고, 우리는 (1기 집권 시절에) 아무 문제도 없었다”며 “만약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핵전쟁을 겪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핵전쟁)이 일어나면 모든 게 끝이다. 우리는 핵전쟁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어 “내가 취임한 이후로 그와 문제가 없었다. 알다시피 그는 많은 로켓을 실험하고 있다. 그는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 [사설] 李 “野와 당연히 대화”… 정청래 대표가 새겨듣기를

    [사설] 李 “野와 당연히 대화”… 정청래 대표가 새겨듣기를

    미국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어제 일본 도쿄에서 미 워싱턴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인 야당의 대표가 법적 절차를 거쳐 선출되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반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파가 (당대표에)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그들을 뽑은 사람들 역시 국민”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후보 간 양자대결을 거쳐 오늘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취임 직후 “악수는 사람과 한다”며 야당에 대한 강경 입장을 확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서도 이 대통령은 “당대표와 대통령의 입장은 다르다”며 “대통령은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 여당이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통령은 양자를 다 통합하고 국민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전체를 지휘해야 할 입장”이라고도 했다. 이 대통령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야당과 대화하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은 무엇보다 다행스럽다. 상대를 경쟁이 아닌 절멸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당정치와 의회주의에 대한 정면 부정이다. 야당과 대화하겠다는 이 대통령의 의지가 확인된 만큼 누구보다 정 대표가 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정 대표는 취임 이후 야당 지도부와 한 번도 소통한 적이 없다. 이 대통령과 집권당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모습이다. 야당 일부 의원의 ‘계엄·내란 동조 혐의’는 수사로 밝히면 될 일이고, 정 대표가 누차 주장한 정당 해산은 헌법재판소의 몫이다. 집권당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혼신을 다해 뒷받침하고 그 결과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 이 대통령은 협치의 뜻을 거듭 밝히고 있는데 누구도 아닌 집권당 대표가 번번이 어깃장을 놓는 모양새라면 난감한 일 아닌가. 국민의힘 새 대표가 선출되면 대화 파트너로 인정하고 정치 복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 정 대표가 당장 해야 할 일이다.
  • [서울광장] 명·청 교체기인가, 명·명 교체기인가

    [서울광장] 명·청 교체기인가, 명·명 교체기인가

    “9월 내에 검찰청 폐지와 공소청·중수청 설립을 담은 정부조직법을 처리하기로 당과 대통령실이 입장을 같이했다. 이재명 대통령께서 결단해 주신 부분에 대해 당으로선 감사드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지난 21일 이 대통령과의 전날 만찬회동 결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자신의 ‘검찰개혁 추석 전 입법 완료’ 선언을 놓고 빚어졌던 당정 간의 미묘한 견해차가 당쪽 의견대로 정리됐음을 공표한 것. 이 대통령이 사흘 전 법무부 장관에게 “쟁점 사안의 공론화”를 지시한 이후 총리와 비서실장까지 가세하며 확산됐던 검찰개혁 속도조절론은 “거침없이 나갈 것”이라는 정 대표의 속전속결론에 슬그머니 밀려난 모양새가 됐다. 정 대표는 한 발 더 나아가 “당정대(당·정부·대통령실)는 검찰개혁뿐 아니라 (다른 사안도) 원팀·원보이스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 줄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통상 대통령실에서 나올 법한 당부의 말이었다. 권력의 균형추가 이재명에서 정청래로 기우는 ‘명·청 교체기’가 온 것이냐는 표현까지도 나왔다. 정 대표는 8·2 전당대회에서 강성 당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직에 올랐다. 5개 재판이 중지된 이 대통령의 사법리스크도 여당 대표의 ‘사법개혁’ 입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파병 등 지지층이 반대하는 정책들을 국익을 앞세워 추진하다 여당과의 불화 끝에 정권을 상실했다. 그런 트라우마들이 이 대통령의 머릿속을 짓누르고 있는 것일까. 취임 초 통합을 내세웠던 이 대통령의 ‘실용적 시장주의’가 어느새 강성 지지층을 앞세운 정청래 체제의 민주당에 보폭을 맞추며 진영 논리로 회귀하는 양상이다. 대통령실 대변인이 “국민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방송법이 필요하다. 이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했음에도 민주당은 6시간 만에 국회에서 친여방송 만들기 논란이 있는 방송법을 일방 처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방송법 처리는) 내 뜻과 같다”고 했다. 기업이 앞장서는 경제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던 이 대통령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2차 상법 개정안에 대한 기업인들의 우려에도 “선진국 수준에 맞추려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강행 처리에 힘을 실어 줬다. 첫 내각에 기업인 출신들을 경제부처 장관 등에 발탁하며 보여 준 실용과 통합의 인사 기조도 후퇴 조짐이 보인다. ‘이재명은 민족의 축복’이라는 일편단심 외엔 이해를 할 수 없는 과거 막말들로 점철된 최동석 인사혁신처장의 기용부터가 그렇다.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음주운전 전력에다 성추행 인사를 두둔했던 사람을 지명하고, 자신의 형사사건 변호인 7명을 금융감독원장, 법제처장 등 정부 요직에 기용했다. 취임 직후 실용이라는 우측 깜빡이를 켰던 이 대통령의 국정기조가 흔들리는 듯한 최근 움직임은 국정지지율의 하락과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범여권부터 결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실용보다는 강성 지지층에 소구하는 쪽으로 이 대통령을 잡아끄는 듯하다. 지지율이 최대 5%까지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의원 등 비리정치인의 광복절 특별사면을 감행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돈을 써야 할 곳은 많은데 쓸 돈이 없다며 국채 발행을 시사하고,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문재인 정부 때처럼 세금으로 집값 대응을 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도 이 무렵부터다. 이런 의미에서 지금 이재명 정부는 “이념·사상·진영에 얽매일 시간이 없다”던 대선 때의 ‘중도실용 이재명’에서 진영과 코드에 충실한 또 다른 이재명으로 ‘명·명 교체 중’일지도 모른다. 문재인 정부는 지지층 끌어안기에 올인하며 소득주도 성장, 수요억제 위주의 부동산 중과세 등에 매달리다 중도 민심 이탈로 정권을 내줬다.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이라는 초심도 중심을 잃고 흔들린다면 ‘취임 초 허니문’도 곧 끝날 수 있다. 한일·한미 정상회담에서 ‘실용외교’ 면모를 보여 준 이 대통령은 국내 정치에서도 균형을 잡을 필요가 있다. “야당 대표와도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한 그제 기내 간담회 발언을 기점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상인의 아들 김동연, “‘통 큰 세일’로 민생경제 살리겠다”···하반기 50억 원 편성

    상인의 아들 김동연, “‘통 큰 세일’로 민생경제 살리겠다”···하반기 50억 원 편성

    경기도,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에서 ‘제3회 경기도 상인의 날’ 개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는 지역 상인을 만나 하반기 ‘통 큰 세일’ 등으로 경제 살리기, 민생 살리기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25일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안산)에서 열린 ‘제3회 경기도 상인의 날 행사’에 참석해 “저는 시장의 아들이다. 제 아버지는 왕십리 중앙시장이라는 곳에서 쌀 가게를 하시다가 30대 초반에 돌아가셨다”며 “아버지 계실 적에는 시장에 살았기 때문에 지금도 시장에 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활기가 돋고, 저 스스로가 힐링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저와 경기도는 전통시장과 상인 여러분들 지원에 있어서 진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경기도가 최초로 만든 소상공인 ‘힘내GO 카드’가 새 정부 들어서 중앙정부 정책으로 채택이 되면서 소상공인 ‘비즈플러스 카드’로 확대됐다”며 “경기도는 기존 한도 500만 원을 1,000만 원으로 늘리는 ‘더힘내GO 카드’도 만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또 경기도 민생 회복 핵심사업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서 할인·페이백 등을 지원하는 ‘통 큰 세일’을 언급하면서 “상반기에 (예산) 70억 원을 풀고 지금 30억 원이 남아있는데, 20억 원을 늘려서 50억 원을 만들자는 요청을 받았다”며 “경기도가 하반기 추경에 20억 원을 증액하도록 하겠다. 도의회는 경기도 경제활력 살리기, 민생 살리기, 지역발전, 이런 데에 있어서는 여야 또는 당의 색깔에 상관없이 함께 힘을 모아주고 있으니 잘 협의해서 좋은 소식이 들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새 정부 들어서 민생 회복 소비쿠폰을 발행한다. 현재까지 98%가 받았고, 그중에 현재 70% 정도가 소진됐다고 한다. 지난 정부 때부터 소비 진작과 경제살리기를 위한 추경 주장을 했었는데,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국민주권 정부에서 바로 이와 같은 소비 진작을 위한 조처를 했다”며 “되도록 소비쿠폰 소진이 완전히 되기 전에 저희가 ‘통 큰 세일’을 할 수 있도록 도의회와 논의하겠다. 소비쿠폰 2차는 9월 22일부터 지급될 예정이니, 상인 여러분들이 더 힘 내기를 바란다”라고밝혔다. 이날 축사를 통해 “김동연 지사가 경제부총리를 할 때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가 그래도 2.0% 이상 3%까지 좀 굴러갔는데 그 이후로 경제가 썩 좋아지지 않아 올 상반기까지 정말 어려운 시기를 겪어오셨다”며 “민생 회복 소비쿠폰과 경기도 통 큰 세일 등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과 예산 지원으로 (상인) 여러분께 힘이 될 것이다”고 말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수원시병) 의원을 비롯해 양당의 경기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수원시갑), 김선교(여주시양평군) 의원도 “여야를 넘어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 살리기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경기도 상인의 날 행사는 2023년 당시 코로나19와 고물가 등으로 침체한 경제 여건 속에서 지역경제의 기반이자 뿌리인 전통시장 상인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처음 개최한 이후 매년 열리고 있다.
  •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선출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 선출

    이숙자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국민의힘·서초2)이 지난 21일 제11대 후반기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시도의회운영위원장협의회 공식 출범 이후 첫 여성 회장으로, 지난 11일 제19대 후반기 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최호정 의장협의회 회장과 함께 지방의회 발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실무위원회로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의지를 다졌다. 또한 이 위원장은 “주민자치 실현과 지방정부의 책임 있는 운영을 이끌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권한 확대는 물론 의원 개개인의 정책 역량 강화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구체적으로 ▲지방의회 예산권·조직권 독립 ▲1인 1 별정직 정책지원관 제도 도입 ▲인사청문제도 권한 강화 ▲지방의회법 제정 등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내년 6월 말까지 경북도의회 이춘우 운영위원장과 함께 제11대 후반기 회장으로 활동하며 운영위원장협의회에서 지방의회 발전 및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안건을 제안하고 각 지방의회 교류와 협력을 위해 활동하게 된다. ‘대한민국시도의회 운영위원장협의회’는 대한민국시도의회 의장협의회의 실무위원회로 지방자치 발전과 자치분권 정책 강화, 지방의회 운영에 관한 의회 상호교류, 관련 법제도 개선을 논의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협의체이며, 오는 9월에 서울에서 제11대 후반기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
  • ‘이란 핵시설 파괴 실패’ 보고서로 괘씸죄?

    ‘이란 핵시설 파괴 실패’ 보고서로 괘씸죄?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란 핵시설 완전 파괴에 실패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한 국방정보국(DIA) 국장 제프리 크루즈 중장을 해임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임 사유는 ‘신뢰 상실’로 알려졌다. WP는 헤그세스 장관이 취임 이후 찰스 브라운 합참의장, 리사 프란체티 해군 참모총장 등 군 고위 장성들을 해임할 때 자주 썼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DIA는 지난 6월 미군의 전격적인 이란 핵시설 공습에 대한 초기 평가보고서를 작성했으며, CNN과 뉴욕타임스 등은 이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벙커버스터 폭탄을 동원한 ‘한밤의 망치’ 작전을 통해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3곳의 이란 핵시설을 완전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DIA는 “이란 핵 프로그램을 길어야 몇 개월 퇴보시키는 데 불과했다”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논란이 일자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일축하고 연방수사국(FBI)을 동원해 보고서 유출자 색출에 나섰다. 결국 크루즈 중장의 해임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지를 궁색하게 만든 ‘괘씸죄’를 적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지난 5~7월 일자리 증가율이 급감했다는 통계를 낸 에리카 매켄타퍼 노동통계국장을 경질한 바 있다. 지난 4월에는 극우 활동가 로라 루머가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고 비판한 국가안보국(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 티머시 호크 대장이 해임됐다.
  • 소통 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압박 메시지 나올까

    소통 나선 이찬진 금감원장… 금융권 압박 메시지 나올까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오는 28일 20대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금융권과 소통에 나선다. 24일 금감원에 따르면 이 원장은 28일 은행권을 시작으로 9월 1일 보험업권, 4일 저축은행업권, 8일 금융투자업권과 차례로 간담회를 열고 업계 현안을 살필 예정이다. 9월 둘째 주에는 빅테크, 여신전문금융업권 간담회도 계획돼 있다. 전임 이복현 원장이 취임 직후 금융지주 회장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것과 달리, 이찬진 원장은 개별 접촉은 하지 않고 있다. 관심은 첫 메시지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금융권에는 생산금융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형식은 상견례이지만, 기습적인 교육세율 인상 발표 등에 반발하고 있는 은행권에 공적인 역할을 압박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문제는 “괴물이 왔나 하겠지만 과격한 사람이 아니”라는 자평에도 이 원장을 둘러싼 우려는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2심과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재판을 변호했고, 2019년에는 이 대통령에게 5억원이란 거금을 빌려준 이력이 있을 정도로 실세인 이 원장이 전임 원장 이상의 ‘군기반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 이력이 한 줄도 없다는 점에서 원칙론에만 치우칠 경우 시장 대혼란을 부를 수 있다는 불안도 크다. 해외 투자자들 역시 그의 예측 불가능한 행보가 K금융에 부담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삼성과의 관계도 눈길을 끈다. 이 원장은 과거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사건을 강하게 비판했으며, 2021년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가석방을 규탄하는 1인 시위도 벌였다. 지난달 삼성생명 회계처리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자 금감원이 갑작스럽게 간담회를 개최했는데 이 원장 지시로 시민단체를 포함하는 방향으로 참석자를 조정했다고 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권에는 생산금융을, 보험업권에는 사회공헌을, 저축은행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증권사에는 모험자본 투자를 위한 자금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 ‘아르헨의 김여정’ 밀레이 여동생 거액 뇌물 스캔들

    ‘아르헨의 김여정’ 밀레이 여동생 거액 뇌물 스캔들

    아르헨티나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후 실세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의 뇌물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큰 정치 스캔들로 비화했다. 현지 인터넷 방송 카르나발이 지난 19일 국립장애인청(ANDIS) 청장이자 밀레이 대통령의 친구이며 개인 변호사였던 디에고 스파뉴올로의 녹취를 공개해 정치적 파장을 일으켰다고 아르헨티나 언론 암비토, 페르필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출된 녹취에 따르면 정부 차원의 장애인용 공공의료품 구매 시 계약금의 8%를 뇌물로 달라고 스파뉴올로 변호사가 제약사에 요구한 사실이 드러났다. 뇌물 요구액은 매달 최대 80만 달러(11억 800만원)에 이르렀다. 녹취에서 카리나 비서실장과 그의 최측근인 에두아르도 룰레 메넴 정부기관 차관보가 이 뇌물에 관여한 사실도 밝혀졌다. “8%의 뇌물 중 3%가 카리나 몫”이라고 밀레이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내용도 녹취에 담겼다. 카리나는 밀레이 대통령의 유일한 여동생이자 오빠를 대통령으로 만드는 데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대통령 친족을 공직에 앉힐 수 없게 한 규정까지 손보면서 밀레이 대통령이 2023년 12월 취임 직후 카리나를 비서실장에 임명해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현지 언론은 2023년 대선에서 그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에 빗대 ‘아르헨티나의 김여정’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파뉴올로를 경질하며 꼬리 자르기를 시도했으나 야당의 고발로 사법기관의 대대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경찰은 이날 대통령 직속 장애인복지국을 포함해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외 고급 주택과 사무실 15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친정부 언론까지 연일 비판 보도를 이어 가면서 파문은 점차 커지고 있다.
  • 이시바 “DJ·오부치 선언 계승”… 李에 대미 협상 노하우 전달

    이시바 “DJ·오부치 선언 계승”… 李에 대미 협상 노하우 전달

    “양국 관계 발전, 최적의 협력 파트너”예정 시간 넘겨 1시간 소인수회담관세 협상 논의에 많은 시간 할애일본산 수산물 규제 완화엔 입장 차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지난 23일 정상회담은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통령은 미국의 통상 압력이 거세진 상황에서 과거사 문제보다는 양국 협력 강화에 방점을 찍는 것이 ‘실용외교’ 관점에서 국익에 더 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일본 도쿄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임 후 2개월 만에 일본을 방문함으로써 셔틀외교를 조기 복원했다”며 이번 회담의 의의를 평가했다. 한국 대통령이 첫 양자회담 방문국으로 미국이 아닌 일본을 택한 건 1965년 한일 국교정상화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직접 이를 강조하며 “우리가 한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 준다. 서로에게 유익하고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력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도 “양국 관계의 강화·발전은 양국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화답했다. 위 실장은 “일본과 미국을 연계 방문함으로써 한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실현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동안 한일 양국 관계가 좋지 않으면 미국이 주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주도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이어 방문하는 모양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회담을 앞두고 한일·한미일 관계 강화를 강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측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대미 관세 협상 관련 논의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협력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소규모 인원만 참석하는 소인수회담에서 당초 예정된 20분을 넘겨 1시간가량 이 문제를 이야기했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시바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경험이나 그동안 느낀 점을 우리에게 도움말 형태로 이야기하는 방식이었다”고 전했다. 반면 과거사 부분은 이번에도 물밑에서 기본 입장 정도만 일부 다뤄진 모양새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 “(소인수회담에서) 논의가 있었으나 구체적인 현안에 대한 논의라기보다는 ‘이 사안을 어떻게 다루면 좋을까’, ‘어떻게 다루는 것이 현재와 미래의 협력을 추동할 수 있을까’ 등 철학적 인식에 기반한 접근으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도 일본 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전향적 입장을 보인 것은 아닌 만큼 향후 양국 관계에서 이 문제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에 대해 “금방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일본이나 한국 내 정치 지형 등도(살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발표문에서도 과거사 문제는 이시바 총리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등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언급하는 선에 그쳤다. 이시바 총리는 역사 문제에 전향적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일본 내부 정세를 고려해 더이상 진전된 발언을 내놓지 못한 것이다. 일본산 수산물 확대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 차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에게 “(후쿠시마산 등)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양국이 소통하고 협력하자고 말했다”고 했고, 위 실장은 “구체적으로 수산물 이슈를 논의하지는 않았다”며 선을 그었다. 이시바 총리는 또 “저는 힘 또는 위압에 의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반대한다는 뜻도 밝혔다”고 말했다. 중국과 러시아 등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경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지만 공동발표문에 관련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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