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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 후] ‘文 정부 뒤집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강병철 사회부 차장

    [마감 후] ‘文 정부 뒤집기’에서 잊지 말아야 할 것들/강병철 사회부 차장

    고교 시절 모교는 학생들에게 유도를 가르쳤다. 지역에서 이름난 유도·씨름 명문이라 체육 수업 일부를 이로 대체했던 것이었다. 살면서 그때 배운 기술을 쓸 일은 다행히 아직 없었지만 잠깐 맛은 본 덕에 그 쾌감이 어떤지는 대충 안다. 상대를 공중에서 한 바퀴 돌려 바닥에 내다 꽂는 업어치기는 모두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바닥에 내다 꽂힌 상대만 빼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지난 한 달을 이런 통쾌함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많다. 취임과 동시에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단을 부활시켰고 지도부는 깨끗이 물갈이를 했다. 검사 파견도 풀고 탈(脫)검찰화도 뒤집고 형사부도 직접 수사를 하게 했다. 전 정부 정책이 줄줄이 업어치기 한판에 나가떨어지는 꼴이다. 윤석열 정부 공약 중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것이 소위 ‘검찰 정상화’다. 한 장관 팬클럽의 유행어마냥 ‘우리 후니 하고 싶은 대로’ 시원시원하다. 차기 정치지도자 여론조사 3위라는 결과도 괜히 나온 것은 아닌 듯싶다. 지지부진한 점수 내기 싸움보다 ‘한판승의 사나이’를 추앙하는 것이 대중의 심리 아니겠나. 정권을 잡은 쪽은 늘 가시적 변화를 보여 주고 싶어 한다. 그래야 지지층의 정치효능감이 커져 다음에 표를 달라기가 덜 민망하다. ‘20년 집권’ 운운했던 전 정권을 뒤집은 윤석열 정부는 속도전의 욕망이 더 클 것이다. 야당은 대선을 지고도 ‘졌잘싸’를 되외고 있으니 뭔가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 여기다 정부 요직에 앉은 검사 출신들의 강단이란 것까지 더해졌으리라. 그러나 이런 시원함이 마냥 좋은지는 생각해 볼 문제다. 정부의 ‘문재인 정부 뒤집기’는 당장 언제 부작용을 겪을지 알 수 없다. 시원하다고 매끼 콜라를 마시면 반드시 탈이 난다. 뒤집을 때 뒤집더라도 몇 가지 원칙은 지켜야 한다. 우선 법적 근거를 단단히 갖춰야 한다. 대한민국은 법치주의 국가이고, 법치는 법률가의 통치가 아니라 법에 의한 지배를 뜻한다. 그래서 여소야대 구도에 법 개정이 어려우니 ‘시행령 통치’라는 비판도 감내하겠다는 자세는 대단히 우려스럽다. 설령 발목 잡기가 뻔히 예상된다고 해도 필요하면 야당을 설득하고 법을 고치는 정공법으로 가야 한다. 의회 제도에 대한 깊고 깊은 회의감을 안겼던 ‘검수완박’도 그게 안 돼서 문제 아니었나. 이왕 뒤집더라도 의미 있는 성과는 계승해야 한다. 검찰 제도는 특히 극에서 극으로 바뀌고 있다. 마치 절충점을 고민하면 자존심에 상처라도 생기는 것처럼. 예컨대 국민 인권보호를 위해 검찰 형사부를 강화한 것은 의미를 새길 만하다. 검사는 특수통만 있는 게 아니다. 나쁜 놈을 잡는 것도 정의 구현이지만, 죄 없는 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는 것도 검찰이 구현해야 할 정의다. 제도는 멀리 보고 만들어야 한다. 정권은 유한하나 검찰은 영원하다 했던가. 영원까지는 모르겠으나 검찰 제도는 아무래도 지속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 생선은 자꾸 뒤집으면 바스라진다. 정권 맞춤용으로만 제도를 바꾸면 5년, 10년, 어쩌면 20년 뒤에 거꾸로 뒤집기를 당해도 할 말이 없게 된다. 유도에서 업어치기는 기본 기술이지만 단단한 기초 없이는 완벽히 구사하기 힘들다. 손동작, 발동작 하나하나가 확실한 목표 아래 이뤄져야 한다. 괜히 동작이 크면 빈틈이 생기고, 그 빈틈 탓에 되치기를 당한다. 국정 운영이라고 다르겠나.
  • 대통령 기록물로 보는 문재인 정부 5년史

    대통령 기록물로 보는 문재인 정부 5년史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쓴 판문점 방명록부터 프란체스코 교황이 남북한 평화를 기원하며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까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남긴 각종 문서와 외국 정상들에게 받은 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가 21일부터 열린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지난달 이관받은 대통령 기록물 가운데 100여점을 선별해 세종시 대통령기록관에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1층 ‘대통령의 상징’에서는 19대 대통령 취임 연설문의 핵심 단어를 이용해 대통령의 얼굴을 8장의 유리로 재현한 문자그림(사진) 조형물을 선보인다. 2층 ‘대통령의 선물’에서는 특히 스웨덴 방문 당시 칼 구스타프 16세에게 선물받은 백랍 주전자, 한국을 방문한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선물한 금색 보석함 등 정상외교 선물 40여점을 볼 수 있다. 3층 ‘대통령의 공간’에서는 19대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공개된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와 19대 임기 첫날 제1호 업무지시이자 첫 결재문서인 ‘일자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방안’ 문서를 전시한다. 4층 ‘대통령의 역할’에서는 2018년 남북정상회담 선언문 등 평화통일 관련 기록물과 함께 19대 대통령 당선증과 취임 선서문 등 다양한 기록물을 모았다.
  •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17개 은행장 만난 이복현 “취약차주에 저금리대출 전환 필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은행권과의 첫 간담회에서 현 경제·금융 시장을 “매우 엄중한 상황”으로 규정하며 “금리·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취약차주 중심으로 부실이 급증할 수 있으니 연체가 우려되는 차주 등에 대해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 주거나 금리 조정폭과 속도를 완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원장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산업은행과 기업은행·수출입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장과의 간담회에 참석해 “취약차주에 대한 사전 관리를 강화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부 차원에서 서민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로 전환하는 프로그램 등을 추진 중이지만 지원 규모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러면서 은행권에 합리적이고 투명한 ‘금리 운영’을 주문했다. 이 원장은 “금리 상승기에는 예대(예금·대출) 금리차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어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예대금리 산정 체계와 공시 개선 최종안이 확정되면 철저히 준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원장은 간담회 직후 ‘향후 대출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은행은 금융·경제의 방파제 역할을 한다”면서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은 예대 금리와 연결돼 있다”고 재차 밝혔다. 다만 적절한 예대금리 수준을 규정하는 건 어렵다는 게 금감원의 입장이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합리적 예대금리 수준은 은행별·나라별로 달라 일률적으로 현재 금리 수준을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국내외 위기가 증폭될 가능성도 언급한 이 원장은 “은행의 건전성·유동성 등 시스템 리스크 관리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면서 “경제 충격으로 인한 신용손실 확대에 대비해 충분한 규모의 충당금이 적립되도록 하고, 보통주 자본비율도 꾸준히 높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우리은행 횡령 사건과 관련해 “내부통제 자체 점검을 확대하고 필요하면 내부통제 조직·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원장은 현재로서는 대규모 인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 “양재 R&D 혁신 허브·경부고속道 지하화… 서초 전성시대 이끌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양재 R&D 혁신 허브·경부고속道 지하화… 서초 전성시대 이끌 것”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양재·우면동 중기 360여곳 밀집 중기부·시와 혁신 허브 지정 총력 재건축·재개발 71곳 추진 목소리 시와 원팀 돼서 현장 의견 반영 “서초 전성시대를 이끄는 전성수가 되겠습니다.” 서울 서초구는 6·1 지방선거에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인 지역이다. 서울 평균(53.2%)을 웃도는 56.0%를 기록했다. 주민들의 지방선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이 높은 투표율로 이어졌다. 전성수 서초구청장 당선인 역시 서울 구청장 중 최고 득표율(70.87%)을 기록했다. 지난 13일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난 전 당선인은 7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에도 ‘겸손 모드’를 유지하고 있었다. 전 당선인은 “서초구민들의 적극적인 주권 행사와 자긍심에 걸맞은 행정과 정책을 실현하겠다”며 “말 그대로 일로, 성과로 제가 보답해야 한다는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 서초구민에게 감사와 존경을 전하고 싶다”며 “더욱더 현장으로 달려가 낮은 자세로 (선거 결과에 대한) 의미를 새길 것”이라고 덧붙였다.전 당선인은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양재 연구개발(R&D) 혁신 허브 지정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관련해서는 “현재 서울시 타당성평가 및 기본계획 용역이 오는 8월까지 진행 중”이라며 “용역이 끝나면 서초구도 내년쯤 상부공간의 활용 등에 대한 관리방안 용역을 추진할 것이며, 용역 결과가 나오면 서울시에 제출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울시와 소통하겠다”고 했다. 전 당선인은 풍부한 행정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공약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다. 전 당선인은 서울시 행정과장, 청와대 선임행정관, 행정안전부 대변인, 인천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이 때문에 정책 전문성과 다양한 현장 경험, 정무적 감각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당선인은 양재 R&D 혁신 허브 지정과 관련해 “양재동·우면동 일대에는 삼성, LG, KT 등 R&D 센터가 이미 만들어져 있으며, 주변에 정보기술(IT) 관련 중소기업이 360개 이상 모여 있다”며 “집적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R&D 혁신 허브로 지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 중소벤처기업부 등과 함께 혁신 허브로 지정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 끌어모을 것”이라며 “여러 인적 네트워크를 100% 활용해 역량을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밝혔다.조은희 전임 구청장의 재산세 감경 정책에 대해서는 “지금은 코로나19 재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구청장이 그런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1가구 1주택자의 세금 감면을 추진하는 만큼 지방정부 차원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공시가격 현실화 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언급했다. 전 당선인은 앞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받은 문자메시지와 관련 자료, 블로그에 올라온 글, 지역 주민들과 만나 들은 이야기 등을 꼼꼼하게 기록했다고 한다. 그는 “모두 200건이 넘는데 사안이 크든 작든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취임 이후 현장의 목소리에 화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 당선인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재건축·재개발과 관련된 의견을 많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서초구의 경우 총 71곳에서 안전진단부터 조합 설립, 착공, 준공 등 여러 단계가 진행되는데 사업 속도를 높여 달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오세훈 서울시장과 원팀이 돼서 현장의 목소리를 해결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오늘이 행복하고 내일이 기다려지는 서초구’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그는 “민생을 잘 살피겠다는 하나의 목표로 윤석열 정부, 오세훈 서울시 그리고 서초구가 보조를 맞춰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새롭게 취임하는 서울 구청장 당선인들은 인수위원회를 꾸려 업무 인수인계를 하고 있지만, 전 당선인은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국·과별 업무보고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전 당선인에게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그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해결하고자 하는 실사구시적인 측면이 컸다”고 답했다. 행정의 연속성도 강조했다. 그는 “행정은 보완·발전시키는 것과 지속가능성이 중요하다”며 “한 달 동안 구청 직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일터가 곧 현장이기 때문에 인수위가 아닌 당선인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KBS 노조 “단독 후보였던 김의철 사장 임명 강행 감사하라”

    KBS 노조 “단독 후보였던 김의철 사장 임명 강행 감사하라”

    “최종 면접 직전 후보자 2명 사퇴복수 참여 전제한 내부 규칙 위반 이사회, 金사장 비리 검증에 소홀부실 자회사 증자·편파 보도 책임”KBS노동조합과 보수 성향 단체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KBS의 위법 부당 행위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KBS에는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민주노총 소속 언론노조 KBS본부 외에 보수 성향의 KBS노조와 KBS공영노조가 있는데, 이번 감사 청구에는 KBS노조와 공영노조가 참여했다. 국민 감사를 청구하려면 만 19세 이상 300명 이상의 연명부를 제출해야 하는데 KBS노조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연서명에 조합원과 연대 단체, 시민 등 679명이 참여했다. 감사 청구 사유는 ▲KBS이사회의 김의철 사장 임명제청 과정상 내부규칙 위반 및 직권남용 ▲김 사장의 허위기재 사항에 대한 검증 의무 직무유기 ▲이사회의 몬스터유니온 400억원 증자 강행 및 배임 ▲시큐리티 등 계열사 자체 감사 기능 미비에 따른 전면 회계 감사 요청 ▲김 사장의 기자 2인 특혜 채용 의혹 ▲김 사장 및 이사회의 방송용 사옥 신축계획 무단 중단에 따른 피해 발생과 공금 무단 유용 ▲특정 직원 병가 처리 여부 및 사후 조작 등 은폐 의혹 ▲대선 직후 증거인멸 목적의 문서 폐기 조직적 주도 의혹 등 8가지다. 이들은 “사장 임명 제청 절차 규칙은 복수의 후보자 참여가 전제”라며 “지난해 사장 선임 당시 3인이 최종 면접 대상자로 결정된 뒤 2명이 갑자기 사퇴, 단독후보만 남게 되어 정책발표회는 요식 행위로 전락하고, 중요 평가 요소인 시민참여단의 상대평가 절차가 무의미해졌다”고 주장했다. 임명 제청 절차 규칙은 경선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단독후보일 경우 재공모를 실시해야 하는데 이사회가 임명 제청을 강행했다는 것이다. 또 KBS노조 등은 김 사장이 사장 후보자 등록 때 공직 원천 배제 기준인 ‘7대 비리’에 해당 사항이 없다고 답한 데 대해서도 이사회가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사장은 위장 전입, 다운계약서 작성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지난해 11월 인사청문회에서 사과한 바 있다. 이에 대해 KBS노조 등은 “이사회가 김 사장이 제출한 내용의 사실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거나 검증하지 않았다”며 “특정 후보자를 사장으로 만들기 위한 직무 유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KBS노조 등은 이와 관련, 지난 4월 김 사장을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자회사 몬스터유니온에 대해서는 “수년간 부실 경영이 누적됐고, 존속 가능성이 의문스러운데 지난 4월 임시 이사회에서 400억원 증자를 결의했다”며 “본사가 감사할 수 있는 경영 계약 체결 등 안전 조치도 없는 상황에서 이런 결정을 내린 건 회사에 큰 손실을 끼친 배임 행위”라고 주장했다. 또 “KBS본부 소속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오르는 등 내부적으로 인적 청산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여당을 엄호하고 야당은 비난하는 KBS 보도에 대한 책임을 사장이 져야 한다”며 김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김 사장의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 김동연 당선인, 도지사 공관 대신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 입주

    김동연 당선인, 도지사 공관 대신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 입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도지사 공관 입주 대신 광교신청사 인근에 거주지를 마련하기로 했다. 김 당선인 측은 20일 기존 도지사 공관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하고, 다양한 도민들과의 만남의 공간으로 사용한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공관 활용과 관련해 경기도민들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한 결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김 당선인 측에 따르면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를 사택(私宅)으로 물색 중이며, 다음 달 1일 취임을 전후해 입주할 계획이다. 사택은 김 당선인 개인 돈으로 마련한다. 김 당선인은 지난 3월 말 경기지사 선거 출마 선언 직후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의 오피스텔로 주소지를 옮겨 임시 거처로 사용하고 있다. 김 당선인 측 관계자는 “팔달산 도지사 공관은 도청 광교신청사까지 차로 25분이나 걸리는 점 등을 감안해 걸어서 출퇴근이 가능한 광교신청사 인근 아파트 3곳을 놓고 사택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공관이 문화재로 등록된 만큼 보전 측면도 고려,전직 경기지사들과는 달리 별도의 리모델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 도지사직인수위원회는 보도자료를 내 “당선인이 아주대 총장 시절 주기적으로 학생들과 만났던 브라운 백 미팅과 같은 형태로 도내 청년, 대학생, 농민, 취약계층 등 다양한 도민들을 공관에서 만날 것”이라며 “도지사 공관이 다양한 의견 수렴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팔달산 공관은 1967년 수원 장안구 화서동에 건립돼 역대 경기지사의 주거 공관과 집무실로 활용돼왔다. 부지 9225㎡에 지상 2층(연면적 813㎡) 규모의 철근콘크리트 단독주택 건물로, 2017년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로 등록됐다. 남경필 전 지사 때인 2016년 4월 게스트하우스, 갤러리, 카페 등으로 용도를 변경해 2018년 12월까지 도민에게 개방했다. 그러나 수용인원 부족, 이용률 저하 등으로 운영 실익이 없다는 평가에 따라 이재명 전 지사 시절인 2019년 5월부터 공관으로 재사용됐다. 이 전 지사는 공관에 입주하지 않고 분당 아파트 자택에서 출퇴근했으며, 공관은 도지사 접견실과 비상 집무실 공간 등으로 이용했다.
  • ‘3억 상당 뇌물수수’ 혐의 정찬민 의원에 징역 9년 구형

    ‘3억 상당 뇌물수수’ 혐의 정찬민 의원에 징역 9년 구형

    경기 용인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업체에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고 자신의 친형 등을 통해 시세보다 땅을 싸게 취득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경기 용인시갑)에게 검찰이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형사12부(황인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게 징역 9년 실형과 벌금 8억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높은 청렴성이 요구되는 용인시장 자리에 있으면서 부여받은 인허가 권한을 빌미로 주택개발업자에게 땅값 상승이 예상되는 부지를 자신의 친형 등 제삼자에게 매도하게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며 “본인의 지시로 해당 사건에 가담한 다른 피고인들이 허위 진술을 하고 있다고 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는 등 범행을 부인하고 있어 엄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정 의원 측은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다. 정 의원측 변호인은 이날 “피고인으로부터 이 사건을 지시받았다는 부동산 중개업자 등 관련자들의 진술이 번복되는 등 신빙성이 없고, 이들이 협의해 진술을 짜 맞춘 정황이 확인된다”며 “검찰은 이 같은 허위 진술을 바탕으로 공소사실을 구성해 피고인을 기소한 것”이라고 했다. 정 의원은 최후 진술에서 “문제의 사건이 발생했다는 이 시기는 제가 시장으로 취임 직후로 산적한 현안 해결을 위해 하루도 못 쉬고 빡빡한 일정 보내고 있을 때”라며 “저는 보라동 토지 매매 과정에 관여한 바 없으며,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정 의원은 용인시장 시절인 2016년 4월∼2017년 2월 용인시 기흥구 보라동에 타운하우스 개발을 하던 A씨에게 인허가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사업 부지 내 토지 4개 필지를 친형과 친구 등 제삼자에게 시세보다 약 2억9600만원 저렴하게 취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A씨로부터 토지 취·등록세 5600만원을 대납받아 총 3억50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 경찰 수사 단계에서 구속된 정 의원은 올해 3월 법원에 신청한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져 현재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선고 기일은 8월 18일이다.
  • ‘검찰총장 패싱’ 논란 속 한동훈, 대규모 검찰 인사 예고

    ‘검찰총장 패싱’ 논란 속 한동훈, 대규모 검찰 인사 예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검찰인사위원회 전날 대규모 인사를 예고했다. 또 ‘검찰총장 패싱’ 논란에 대해 업무공백 해소를 위해 불가피하다며 조만간 인사를 단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 장관은 20일 오후 과천 법무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무부 장관이 바뀌었고, 총장도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석이 많이 나는 만큼 큰 폭의 인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국민 이익에 맞게 일을 잘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게 인사”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취임 직후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주요 검찰청의 지휘부부터 전격 교체했다. 21일 열리는 검찰인사위원회는 추가로 단행할 정기 인사의 기준과 원칙, 대상 등을 논의한다. 인사위 이후 일선 지검장·고검장 승진·전보를 포함한 대규모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인사 기준에 대해 한 장관은 “공정에 대한 의지가 있는 사람이 그에 걸맞은 지위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검찰총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에서 인사를 단행하는 데 대해 비판이 나오는 것을 두고서는 “총장 인선 작업과 실제 임명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기다리면서 불안정한 상황을 유지하는 것은 이익이 없다”고 했다. 이어 “직제 개편과 공보준칙 개정 등도 이뤄지고 있어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검찰의 의견을 많이 수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장관은 최근 조사 결과가 뒤집힌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국민의 관심이 많은 사안이라면서, 검찰의 직접 수사 가능성에 관해 “고발이 된다면 검찰이 직접 수사할지, 어떻게 할지 신중하게 판단하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른바 ‘검수완박법’의 위헌성을 다투는 헌법재판 준비에 대해서는 전문가를 포함한 TF를 구성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말할 수 있는 단계가 되면 설명하겠다”고 했다.
  • 외교부, 진-토니 회담에 “미국과 세계를 논한 것”

    외교부, 진-토니 회담에 “미국과 세계를 논한 것”

    외교부 관계자가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회담에 대해 “북핵문제, 한미동맹, 확장억제뿐 아니라 지역·글로벌 이슈에 대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가진 것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20일 박 장관의 최근 방미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들과 만나서 “미국과 세계를 논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의 글로벌 중추 국가 구상이 있고 한미 동맹이 글로벌 포괄 동맹으로 발전해 나간다고 이야기하는데 회담장에서 그런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특히 “(박 장관과 블링컨 장관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1시간 넘게 회담을 가졌다”며 “(과거 한미 외교장관 회담의 경우) 북핵에 대해 논의하다면 시간이 다 지나갔는데 (이번엔) 시간도 충분히 많이 있었다”고 했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블링컨 장관을 ‘토니‘라고 부르고, 블링컨 장관은 박 장관을 ‘진’이라고 부르면서 친근감을 표시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취임 후 첫 미국 방문 일정을 수행하고 16일 귀국했다.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에선 북핵 문제와 동맹 현안 뿐만 아니라 공급망 확보, 원자력 협력 등 경제 안보 문제 등이 논의됐다. 한미 외교장관 간에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외교부 관계자는 “한미일이 북한과 관련해 긴밀히 공조할 필요성 뿐만 아니라 글로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맥락에서 논의가 이뤄졌다”며 “‘지소미아’ 이런식으로 구체적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무기 지원도 논의됐느냐에 대한 질문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해 이야기가 오갔다”고만 답하고 구체적으로 말하진 않았다. 한미가 임박한 핵실험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논의 중인 대북 독자제재에 대해선 또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에서 생기는 빈틈을 메울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북 독자제재의 효과를 3가지로 꼽으면서 두번째 효과로는 ‘메시지 측면’을 언급했다. 그는 “북한에 대한 메시지도 있지만 국내적으로 많은 경제 활동을 하는 가운데서 대북 제재에 대한 경각심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제적 공조의 의미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의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기존 제재 이행의 허점을 막을 구체적 방안과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서울경찰청장 “불법행위, 지구 끝까지 찾아가 사법 처리”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서울경찰청장 “불법행위, 지구 끝까지 찾아가 사법 처리”

    전장연 ‘이동권 보장’ 요구하는 지하철 시위에서울경찰청장 “지구 끝까지 찾아가 사법처리”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20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출근길 시위를 진행하면서 열차 운행이 40분 넘게 지연됐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7시 30분쯤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열차를 타고 삼각지역으로 이동해 출입문 4개를 막고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 참가자들이 목에 사다리를 걸고 열차 출입구를 막는 방식으로 열차 출발을 지연시키고 발언을 이어가자 시민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지연 시간이 길어지자 경찰이 참가자 목에서 사다리를 빼내고 강제로 이동시키려고 하면서 한때 고성이 오갔다. 다만 전장연 측이 시위를 멈추면서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형숙 서울시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은 “출근길에 시위하게 돼 정말로 죄송하다”면서 “특별한 걸 요구하는 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고 싶다”고 말했다. 전장연은 사당역으로 이동해 오전 8시 50분쯤부터 시위를 벌이면서 열차 운행이 또 다시 지연됐다. 이들은 지하철 시위를 끝내고 회현역에서 모인 뒤 서울시의회를 향해 지상에서 행진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연 시위처럼 국민 발을 묶어서 의사를 관철하려는 상황에 대해 엄격한 법 집행을 통해 질서를 확립하는 게 시대적 과제”라며 엄정 대응 기조를 밝혔다. 집회·시위와 관련해선 “불법 행위는 지구 끝까지 찾아가서라도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물, 21일 일반에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기록물, 21일 일반에 공개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시절 생산된 문서·사진·영상 등 주요기록물 100여점이 일반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관 기록물 중 주요 기록물을 오는 21일부터 세종시 대통령기록전시관에서 공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대통령기록전시관 층별 콘텐츠에 맞춰 전시된다. 우선 1층 ‘대통령의 상징’에서는 19대 대통령 취임 연설문의 핵심 단어를 이용해 대통령의 얼굴을 8장의 유리로 재현한 문자그림(텍스트아트) 조형물을 선보인다. 또 2층 ‘대통령의 선물’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2018년 10월 유럽 순방에서 로마교황청을 방문했을 때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한 청동 올리브 가지를 비롯해 콜롬비아 한국전 참전 70주년을 맞아 국빈 방문한 콜롬비아 대통령의 선물 무궁화 브로치, 문 전 대통령이 스웨덴 국빈 방문 시 받은 백랍 주전자 등 정상외교 선물 40여 점이 전시된다.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은 3층 ‘대통령의 공간’에 전시된다. 한편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5월 대통령기록물 생산기관 30곳으로부터 문 전 대통령기록물 1116만건을 이관받아 검수와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주요 기록물이 오는 21일 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20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 기록관에 문 전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복제본)가 걸려 있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은 지난 5월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된 기록물 중 보호 기간이 지정되지 않은 공개 기록물의 일부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벨기에가 암살 조종하고 금니까지 가져간 콩고 영웅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벨기에가 암살 조종하고 금니까지 가져간 콩고 영웅

    패트리스 루뭄바는 벨기에의 식민 지배에 맞서다 암살된 콩고의 독립투사다. 1961년 벨기에 식민세력이 암묵적으로 방조한 가운데 총살형으로 그를 쓰러뜨렸고 허름한 묘지에 묻었다가 다시 파헤쳐 200㎞ 떨어진 곳으로 이장했다. 얼마 안돼 또다시 파헤쳐 이번에는 시신을 해체한 뒤 황산을 이용해 녹여 버렸다. 끔찍한 작업을 지휘한 인물이 벨기에 경찰청장 제라르 소이테였는데 그는 왠일인지 귀국할 때 유해의 금니를 가져갔다. 나중에 그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치아와 시신의 손가락 둘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것들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금니를 브뤼셀에서 유족들에게 돌려줄 예정이라고 영국 BBC가 2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소이테가 시신 일부를 훔친 것은 유럽의 식민지 관리들이 소름끼치는 추억거리를 고국에 가져오곤 했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벨기에를 적으로 간주한 사람에게 끝까지 굴욕을 안긴다는 의도도 있었다. 그는 1999년 다큐멘터리를 통해 치아와 손가락들이 “일종의 사냥 트로피”였다고 털어놓았다. 루뭄바를 인간으로도 보지 않았다는 사실을 고백한 셈이다. 루뭄바의 딸 줄리아나는 “미움이 얼마나 쌓여 당신들은 그렇게 해야만 했냐”고 물은 뒤 “나치가 벌였던 일을 떠올리게 한다. 사람을 토막내고, 인류애에 반한 범죄”라고 털어놓았다. 루뭄바는 서른넷 나이에 총리가 됐다. 총리에 선출된 날은 식민 지배에 마침표를 찍은 날이었다. 신생 독립국 내각을 이끌게 됐다. 1960년 6월 권력을 이양하면서 보두앵 당시 벨기에 국왕은 식민지 정부를 치하하고 조상인 레오폴드 2세를 콩고를 “문명으로 이끌었다”고 했다. 그러나 레오폴드 2세가 얼마나 끔찍한 짓을 저질렀는지는 여러 차례 소개했다. 루뭄바는 공식 프로그램에 없던 연설을 통해 콩고인들이 폭력과 2등국민 취급에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중간에 갈채와 기립박수가 이어져 연설을 중단하곤 했다. 그는 “노예를 모욕하는 일이 완력으로 우리에게 강요됐다”고 결론내렸다. 벨기에인들은 얼어붙었다. 학자인 루도 드 휘트는 이 연설이 암살의 이유가 됐다고 적었다. 검둥이 아프리카인이 유럽인들 앞에서 이렇게 공언한 것을 본 적이 없기에 벨기에 언론은 루뭄바를 “글도 못 깨친 도둑”으로 깎아내렸다. 아울러 국왕과 벨기에 관리들에 모욕을 준 것이라고 여겼다. 그의 연설이 사형 집행장에 서명한 셈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다음해 암살되는 과정은 냉전 시대 조작질과 벨기에의 권력 유지 열망이 겹쳐졌다. 미국인들도 암살 음모에 가담했다. 소련과 반식민주의에 대한 반격으로 삼으려는 계산이었다. 영국의 한 관리 역시 죽이는 것도 한 방법이란 메모를 남겼다.시신을 철저히 훼손한 것은 증거를 없애려는 것이었으며, 고인을 기억에서 지워내려는 시도였던 것처럼 보인다. 장례도 치르지 않았으며 존재했음을 부인하는 일조차 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했다. 그냥 안장하는 것으로는 충분치 않았다. 그러나 여전히 그는 기억되고 있다. 금니를 돌려 받는 줄리아나는 식구 중 유일한 딸로 어린 시절 아빠와의 사이가 아주 가까웠다고 했다. 아버지가 총리가 됐을 때 다섯 살도 안 됐다. 집무실도 들락거렸는데 “그냥 앉아 아빠의 일하는 모습을 봤다. 내겐 그 모습이 아버지였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부친이 “콩고를 위해 죽었기 때문에 이 나라 소속이다. 자신의 가치관을 갖고 있었고 아프리카 사람의 존엄성을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이어 벨기에에서 부친의 치아를 돌려받고 콩고민주공화국(DRC)에 갖고 돌아가는 것은 “남은 것이 충분치 않기 때문에” 상징적이라며 “자신의 피가 뿌려진 나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니는 전국을 돌며 국민들에게 보인 뒤 그의 연설 61주년 날에 수도 킨샤샤에 안장될 예정이다. 고인의 총리 취임부터 암살까지 7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독립 이후 나라는 두 세력으로 찢겨졌다. 광물이 풍부한 남동부 카탕가 지방이 떨어져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정국 혼란이 이어지자 벨기에 군대가 자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주둔했다. 벨기에는 카탕가 정부 편을 노골적으로 들었다. 루뭄바는 대통령에 의해 실각됐고, 일주일도 안돼 합참의장 조지프 모부투가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 루뭄바는 가택연금을 당했지만 탈출했다가 1960년 12월 다시 붙잡혀 서부 지방에 감금됐다. 그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불안 요인이 된다고 판단한 벨기에 정부는 카탕가로 이송하라고 압박했다. 이듬해 1월 16일 비행기로 이송되는 과정에도 폭행이 있었고, 도착해서도 두들겨맞았다. 총살형이 결정돼 다음날 두 동료와 함께 처형됐다. 이 때 소이테가 끼어들어 시신이 나중에라도 공개되면 안된다며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어야 한다. 어떤 흔적도 남겨선 안 된다”고 말했다. 톱들과 황산, 마스크, 위스키 등을 챙긴 다음 그는 시신 해체를 지휘했다. 그는 뒤에 “지옥의 밑바닥에 다녀온 기분이었다”고 털어놓았다.그가 소행을 인정하고 치아 하나를 간직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40년 가까이 흐른 1999년이었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다른 신체 부위는 없애야 했다고 덧붙였다. 루뭄바는 아버지의 일부가 지금도 존재한다는 얘기를 듣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소이테가 이 치아를 갖고 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시를 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이 물건이 세간의 이목을 다시 끈 것은 2016년 소이테의 딸 고들리브가 루뭄바 암살 55주년 직전에 공개된 벨기에 잡지 Humo 인터뷰 도중 언급하면서였다. “불쌍한 아빠”도 자신의 소행 때문에 괴로워했으며 벨기에 당국이 아버지에게 내린 명령에 대해 가족들에게 대신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버지는 개인적으로 금니 등을 소장한 것이며 2000년 세상을 떠난 뒤 많은 것들이 어딘가로 사라졌지만 “재미있는 것들은 간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터뷰한 기자와 사진기자에게 치아를 보여줬다. 벨기에 경찰이 압수했고, 나흘의 법정 다툼 끝에 법원은 루뭄바 가족에게 돌려주라고 판결했다. 줄리아나는 필리페 국왕에게 돌려달라고 편지를 썼다. 시적이고 감동적인 편지였다. “왜, 끔찍한 죽임을 당한 뒤에도, 루뭄바의 유해는 영원히 방황하는 영혼으로 남는 저주를 받는다 말인가, 영원한 안식에 깃들 묘지도 없이?”
  • 정무직 고위공무원 자진 사퇴하라...홍준표 연이어 강펀치

    정무직 고위공무원 자진 사퇴하라...홍준표 연이어 강펀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이 정무직 고위 공무원에 대한 사퇴 펀치를 잇따라 날리고 있다. 지난 17일과 19일에 이어 3번째다. 홍 당선인은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임기를 내세워 정무직이 자리를 지킬려고 하는 것은 변화에 대한 저항이고 기득권 고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능력이 출중해서 그 자리에 갔다면 당연히 혁신의 대열에 동참해야 하지만 능력과 상관없이 정무적 판단으로 갔다면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시민에 대한 도리고 순리”라고 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사람들을 블랙리스트 사건처럼 정리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면서 “적법절차에 따라 단시간 내에 혁신하고 담대한 변화를 이루어 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같은 글은 중앙정부의 정무직은 물론 취임을 앞둔 대구시의 정무직까지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홍 당선인은 19일에는 “정무직 공무원은 임기가 보장되는 공무원이 아니다”면서 “이는 중앙이나 지방이나 똑 같다”며 정부직 고위 공무원의 사퇴하는 글을 페이스 북에 올렸다. 17일에도 홍 당선인은 페이스북에 같은 취지 글을 썼다.
  • 김희천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 취임

    김희천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 취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어려움에 처한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을 살피고 이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은 제23대 신임 청장에 김희천 중소기업정책실 중소기업정책관이 선임됐다고 20일 밝혔다. 김 신임 청장은 영암 출신으로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제협력팀장, 국제금융과 G20팀장, 금융협력과장, 외환제도과장, 국고국 국채과장, 대외총괄과장을 거쳐 중소벤처기업부 규제자유특구기획단장, 중소기업정책실 중소기업정책국장 등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취임 직후 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지역 소상공인들을 살피기 위해 관련 대출을 담당하는 신용보증재단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지역센터 등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할 계획이다.
  • 中에 당근·채찍 꺼낸 美… 고율관세는 풀고, 대만에 안보 지원법

    中에 당근·채찍 꺼낸 美… 고율관세는 풀고, 대만에 안보 지원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을 향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세부 전략을 발표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대중국 관세 완화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레호보스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지않아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달에 두 정상이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양국 외교 책임자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예고 없이 회동하자 ‘차기 정상 회담 일정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4차례에 걸쳐 화상·전화 회담을 가졌다. 이번 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기 위해 미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워싱턴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고율 관세 완화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관련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물가를 잡고자 대중 고율관세 면제·완화 품목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위구르 강제노동 제품에 대한 고강도 규제 전략도 선보였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17일 국토안보부가 주도하는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FLETF)가 중국 내 강제노동으로 채굴·생산되는 물품의 수입을 막기 위한 구체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지난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양당 합의로 중국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통과시켰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서명했다. 이번 발표는 UFLPA의 시행을 위한 세부안이다. 미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1일 이후 수입되는 물품부터 UFLPA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장 지역의 대표적 수출품인 태양광 패널과 토마토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 상원에서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도 나왔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스 민주당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대만에 4년간 45억 달러(약 5조 8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고 대만을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제출했다. 비나토 동맹은 나토가 아님에도 미국과 전략적 안보 관계를 맺은 나라들로 한국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1979년 대만관계법 이후 대만 지원을 위한 미국의 정책을 가장 포괄적으로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만 지원 정책 기조인 ‘전략적 모호성’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취하면 중국도 단호하게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대만은 20일부터 미국에서 비공개 고위급 군사 안보 및 전략 대화(몬터레이 회담)를 갖는다.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한 대만 대표단은 미국 측 고위급 관료와 함께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처 등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다.
  •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광주 복합쇼핑몰, 정부 지원 연계… ‘안전 문제’ 지산IC는 사실상 포기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 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신문 취재에 따르면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었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 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새롭게 민선 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해 지역민과 상생할 방안을 도출해 낼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 데다 침수 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돼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에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는 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나올지 모르는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기존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 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 데 따른 것이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 공항 이전 문제는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 데다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 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면 국회 차원의 입법 작업이 필요해서다. 인수위는 이달 말까지 이 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대책을 확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 “경제만 매달리다 삶의 질 놓쳐… 파격의 충북, 난리굿 벌이겠다”[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경제만 매달리다 삶의 질 놓쳐… 파격의 충북, 난리굿 벌이겠다”[민선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파격적인 충북도정을 경험할 겁니다.” 김영환(67) 충북지사 당선인은 1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기 동안) 난리굿을 해 봐야겠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김 당선인은 “그동안 충북은 투자 유치 등 경제적 성장에만 치중했다”며 “정주 여건과 교육 환경 개선이 동반되지 않으면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결국 사람이 떠나는 고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호강에 국가수목정원을 만들어 도민들에게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청주 오송에 과학영재학교, 충북혁신도시에 인공지능(AI)영재학교 건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런 인프라가 구축되면 도민들의 삶이 풍요로워지고 기업 유치도 쉬워질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작은 부분도 바꿀 계획이다. 그는 “지사 수행비서의 역할을 문 열어 주기 등의 단순 수행이 아닌 지사의 활동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바로 전달하는 것으로 바꾸는 등 모든 도정에서 역발상을 하겠다”며 “지난 16일에는 도내 한 축제장을 방문했는데 노인들이 쓰러지기 직전인데도 군수와 군의장이 축사를 길게 해 화를 내고 왔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의 실험은 이미 시작됐다. 그는 최근 도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비서실장에 내정했다. 관사는 반납하고 자비로 월세 아파트를 얻었다. 취임식은 청주의 아름다운 호수 풍광을 알리기 위해 대청호가 바라보이는 문의문화재단지에서 열기로 했다.임기 중에도 주말에는 괴산에서 농사를 짓기로 했다. ‘온라인 도청’도 구상 중이다. 이를 위해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김영환TV의 구독자 14만 9000명을 도청이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김 당선인은 충북의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 불균형 해소를 꼽았다. 그는 “일자리가 없는 탓에 젊은이들이 충북을 떠나고 있어 창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취임하면 바로 창업을 했거나 창업에 도전 중인 젊은이 100명을 도청으로 초대해 그들의 어려움을 직접 들어 보고 해결 방안을 함께 찾는 포럼을 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균형 발전과 관련해선 “일부 시군은 접근성 때문에 기업 유치에 한계가 있다”며 “그런 지역은 농민을 대상으로 정보기술(IT) 교육을 진행해 스마트팜을 육성하는 등 농업으로 경쟁력을 갖게 할 것”이라고 했다. 가장 중요한 공약을 묻자 진료 후불제와 레이크파크라는 답이 돌아왔다. 진료 후불제는 충북도가 설립하는 착한은행에서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가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갚는 복지사업이다. 레이크파크는 바다가 없는 대신 충주호, 대청호, 괴산호 등 호수가 많은 지역 특성을 활용해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김 당선인은 국비 확보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그동안 충북은 중앙부처에 지역 출신이 적어 국비 확보가 어렵다고 했는데, 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대통령실과 소통이 되고 장관들이 내 말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라며 “국비의 80% 이상은 지사가 따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종 현 지사의 역점 사업인 무예마스터십은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원 근거가 담긴 전통무예진흥법이 아직도 국회에 계류 중이고 새 정부의 지역공약에서 무예사업이 빠졌다는 게 이유다. 출산수당 1000만원 등 현금 지원 공약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도와 시군이 4대6으로 분담하고 국비를 지원받으면 가능하다”고 했다.
  • 中에 ‘병주고 약주는’ 美, 바이든 “시진핑과 통화”한다면서도 강제노동 수입금지 전략 발표

    中에 ‘병주고 약주는’ 美, 바이든 “시진핑과 통화”한다면서도 강제노동 수입금지 전략 발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패권 경쟁 중인 중국을 향해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위구르족 강제노동으로 생산된 제품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는 세부 전략을 발표하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하고 대중국 관세 완화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 레호보스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머지않아 시 주석과 통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르면 다음달에 두 정상이 회담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3일 양국 외교 책임자인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룩셈부르크에서 예고 없이 회동하자 ‘차기 정상 회담 일정을 조율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난해 1월 취임한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 4차례에 걸쳐 화상·전화 회담을 가졌다. 이번 대화는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밀착을 견제하기 위해 미중 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워싱턴의 의중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반영하듯 바이든 대통령은 ‘대중 고율 관세 완화 결정을 내렸느냐’는 질문에 “관련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고 국정 지지율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짐에 따라 물가를 잡고자 대중 고율관세 면제·완화 품목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위구르 강제노동 제품에 대한 고강도 규제 전략도 선보였다. 미국의소리(VOA)는 지난 17일 국토안보부가 주도하는 강제노동집행 태스크포스(FLETF)가 중국 내 강제노동으로 채굴·생산되는 물품의 수입을 막기 위한 구체안을 내놨다고 전했다. 지난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양당 합의로 중국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UFLPA)을 통과시켰고 바이든 대통령도 이에 서명했다. 이번 발표는 UFLPA의 시행을 위한 세부안이다. 미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CBP)은 “21일 이후 수입되는 물품부터 UFLPA를 적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장 지역의 대표적 수출품인 태양광 패널과 토마토 등이 대상에 포함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 상원에서는 대만에 대한 미국의 안보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법안도 나왔다. 18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버트 메넨데스 민주당 의원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대만에 4년간 45억 달러(약 5조 8000억원) 규모의 무기를 지원하고 대만을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제출했다. 비나토 동맹은 나토가 아님에도 미국과 전략적 안보 관계를 맺은 나라들로 한국과 일본이 대표적이다. 메넨데스 의원은 “1979년 대만관계법 이후 대만 지원을 위한 미국의 정책을 가장 포괄적으로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만 지원 정책 기조인 ‘전략적 모호성’을 사실상 폐기하는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미국이 중국의 이익을 해치는 행동을 취하면 중국도 단호하게 맞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과 대만은 20일부터 미국에서 비공개 고위급 군사 안보 및 전략 대화(몬터레이 회담)를 갖는다. 구리슝 국가안전회의(NSC) 비서장을 단장으로 한 대만 대표단은 미국 측 고위급 관료와 함께 중국의 군사적 위협에 대한 대처 등을 두고 토론을 진행한다.
  •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강기정 당선인, 광주시 민선8기 ‘5+1 현안사업’ 대책 윤곽

    복합쇼핑몰은 국가 지원방안 연계, 백운지하차도는 현행대로 전방·일신방직 개발 공공성 추가 강화, 지산IC는 폐쇄 가능성 어등산 개발, 항소심 결과 지켜보며 개발방식과 형태 등 모색 인수위,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 초점 맞춘 시정방향 제시할 듯 강기정 광주시장 당선인이 취임 이후 6개월 내에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공언한 ‘5+1’ 지역 현안사업에 대한 대책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민선8기 시장직 인수위원회(인수위)는 시민안전과 공공성 강화에 시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9일 광주시와 시장직 인수위에 대한 취재를 종합하면 광주지역 5대 현안사업 가운데 하나인 ‘대형 복합쇼핑몰 유치’의 경우 인수위와 광주시는 ‘특정 민간기업 유치’보다는 중앙정부의 지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쇼핑몰 유치’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먼저 제시한 ‘중앙정부 차원의 공약’이라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문화와 관광이 복합된 대형쇼핑몰을 유치해 도시에 활력을 주기 위해선 쇼핑몰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간선도로 개설은 물론 쇼핑몰에 들어가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에 국가 지원을 연계하는 방안에 방점을 찍고 있는 셈이다.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부지 개발사업에 대해선 공공성 강화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사업의 경우 민선7기에서도 도시재생전문가 등이 참여한 논의기구를 통해 충분히 소통과 협의가 이뤄진 만큼 큰 틀은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새롭게 민선8기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종전보다 공공성을 강화, 지역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전 백운고가도로가 철거된 뒤 새로 설치하기로 한 백운지하차도의 경우 해당 지역이 침수구역이어서 안전성 문제가 장애물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곳은 대표적인 교통 정체구역인데다 침수문제 등을 해결할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현재 계획대로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어등산관광단지개발 사업은 사업자로 선정됐던 서진건설이 광주시를 상대로 제기한 ‘우선협상대상자 취소 처분 취소 소송’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방향성 제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결과를 기다리는 것 보다는 기존에 구성된 TF를 가동해 공영개발이나 민관합동개발 등 적절한 개발 방식과 형태를 모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전 문제로 개통이 장기 보류된 지산IC의 경우 사실상 개통을 포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강 당선인이 직접 지산IC 구간을 통과해보는 등 현장을 점검한 결과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진데 따른 것이다. 개통 이후 사고가 날 경우 ‘안전도시 광주’라는 도시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데다, 책임소재에 대한 부담도 감안된 것으로 보인다. ‘5+1’ 현안사업 가운데 ‘1’로 꼽히는 도심 군(軍) 공항 이전 문제의 경우 당장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전 대상지인 전남지역과 의견이 엇갈리는데다 파격적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등 국가주도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선 국회차원이 입법작업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인수위는 이달말까지 이같은 내용을 기본틀로 하는 ‘5+1’지역 현안에 대한 대책을 확정한 뒤 인수위 보고서를 통해 일반에 공개할 방침이다.
  • 김동연의 행보 … “확대 해석 말라”면서 중앙에도 ‘훈수’

    김동연의 행보 … “확대 해석 말라”면서 중앙에도 ‘훈수’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의 ‘나홀로 광폭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19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통해 경기도부터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한 주 동안의 활동내용을 사진과 곁들여 자세히 공개했다. 김 당선자는 전날(18일) 오후 3시 충북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가진 ‘혁신도시 주민간담회’를 시작으로, 대한노인회 금왕읍분회 간담회,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 등 음성·진천 주민들과 소통 했다. 음성군은 김 당선자의 고향, 진천군은 외가가 있는 곳이다. 김 당선인 측은 이날 행보에 대해 “경기지사 취임으로 더 바빠지기 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향사람들에게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김 당선자는 이날 가는 곳 마다 ‘정치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통해 경기도에 이어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금왕읍 금빛평생학습관 3층에서 가진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정치를 시작한지 9개월 밖에 안 된 정치 초짜’라고 소개한 뒤 “경제, 사회, 교육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치 개혁이 선행돼야만 우리 사회 변화의 첫 발을 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면서 “씨앗이 땅 속에 썩어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당파나 정파,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슬로건처럼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도 접경지역인 충북과의 ‘지역 상생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3시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가진 혁신도시 주민간담회에서 “음성, 진천은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경기도와의 접경지역”이라며 “경기 도정을 살피면서 음성, 진천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고향 방문에 앞서 오후 12시부터 한 시간 여 가량은 청주 서원대 행정관에서 충북지역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한 강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4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차례로 예방해 국민통합 등을 주제로 환담 하기도 했으며, 13일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을 잇따라 만나 ‘3자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그의 ‘광폭 행보’를 범상치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방문지가 모두 김 당선인의 연고지로 대선후보 시절 유세 이동경로와 겹치는 데다 주민 간담회와 대학생 특강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당선인은 청와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훈수도 마다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그는 ‘경기도 비상경제대책회의’기구를 만든 후 중앙정부를 향해 “당장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리더쉽과 총력대응 체제를 갖추고 여·야·정 경제대응위기협의체를 구성해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시각에 대해 김 당선인 측은 “지난 9일 인수위 출범 때 음성군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선인장 꽃바구니를 선물했고 비슷한 시기 대학생 특강 요청이 있었다”면서 “당선 인사와 답례 차원의 방문일 뿐”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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