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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문 중기회장 “킬러규제 풀어달라”…방문규 산업부 장관 “중기 애로사항 지원하겠다”

    김기문 중기회장 “킬러규제 풀어달라”…방문규 산업부 장관 “중기 애로사항 지원하겠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25일 경제단체로는 중기중앙회를 처음 방문한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의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에서 중소기업계의 현안을 공유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을 극복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 산업정책의 한 축인 중소기업과 소통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김 회장은 간담회에서 “기재부, 복지부, 농림부 등 여러 부처를 경험해 산업계의 다양한 현안에 이해가 깊고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방 장관이 실물경제 주무 부처인 산업부 장관이 되어 중소기업계가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사에서 강조한 수출 확대, 첨단산업 초격차를 위해서는 민·관이 원팀이 돼 함께 움직여야 가능하다”며 “중소기업계도 정부와 발맞춰 ‘수출 한국호’ 순항을 위해 노력할 테니, 산업부도 중소기업의 발목을 잡는 킬러 규제를 함께 풀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은 전체 기업 수의 99.9%, 고용의 80.9%를 차지하는 우리 경제의 근간”이라며 “지난 4월 윤석열 대통령도 중소기업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와 중소기업, 대기업이 ‘원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수출 확대, 첨단산업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 등 우리 산업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소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며 “그런 만큼 범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성장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상견례에는 신용문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박평재 한국표면처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구홍림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상훈 대한광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영남 ㈜노바스이지 회장 등 업종별 중소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 정동창 12대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정동창 12대 성남산업진흥원장 취임

    경기 성남시 산하 성남산업진흥원은 12대 원장에 정동창 전 대한석유협회 부회장이 취임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임 정 원장은 지난 22일 성남 킨스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판교를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과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기업 하기 좋은 지역,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인 성남을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정 원장은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담당관, 산업통상자원부 지역경제정책국장, 귀뚜라미에너지 대표, 한국섬유산업연합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정 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 “탈북민 최고의 정착은 ‘취업’… 통일 준비 위한 투자 될 것”[공공기관 다시 뛴다]

    “탈북민 최고의 정착은 ‘취업’… 통일 준비 위한 투자 될 것”[공공기관 다시 뛴다]

    “탈북민에게 ‘취업’은 최고의 정착입니다. 모든 기업에서 탈북민 직원의 고용을 늘려 가야 합니다.” 탈북민 정착 지원 기관인 남북하나재단의 조민호 이사장은 24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모든 기업이 한 명 이상의 탈북민을 채용하자’는 취지의 ‘1사 1인’ 캠페인을 소개하며 이렇게 말했다. 북한이탈주민 보호법에 따라 2010년 통일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설립된 남북하나재단은 ‘탈북민의 행복을 위해 ‘같이’의 가치를 만들어 간다’는 재단 슬로건처럼 탈북민의 초기 정착과 취업·교육 지원 등 경제적 자립과 사회적 통합을 돕고 있다. 다음은 조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하나재단에서 가장 중요한 사업은. “탈북민의 취업을 돕는 일이다. 일자리는 경제적 문제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에도 중요하다. 완전히 다른 체제로의 이전을 겪으며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탈북민들에 필요한 것은 치료적 접근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에 소속감을 가질 수 있는 일자리라는 게 재단이 13년간의 활동을 바탕으로 내린 결론이다. 지난 3월 취임 이후 기업체, 서울시 기술교육원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1사 1인’ 캠페인을 벌이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매칭하려고 하고 있다. 올 들어 재단을 통해 취업한 탈북민은 961명이다. 150여명이 공공기관, 대기업 등 안정적 일자리를 찾았다. 3월부터는 구직자들에게 취업 클리닉, 언어·스피치 교육, 직장 매너 교육 등을 지원하는 ‘일자리 성공 패키지’ 사업을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지난 6월 말 기준 국내 입국 탈북민은 3만 3981명이다. 탈북민의 한국 사회 정착은 어디까지 왔나. “탈북자들의 고용률과 임금 수준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고용률은 59.2%로 국민 평균 고용률 63.0%와 3.8%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2011년 첫 조사 당시 10.4% 포인트 차이보다 크게 줄었다. 탈북민의 월평균 임금은 238만원으로, 국민 평균 임금보다 49만원이 낮지만 탈북민 중 여성 비율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해야 한다. 임금 또한 높아지는 추세다. 중국을 거치며 자본주의 시장 경제를 경험하고 탈북하는 사례가 늘기도 했지만 선배 탈북민의 정착 성공 사례를 벤치마킹하며 시행착오를 줄여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이 축적한 맞춤형 취업 노하우도 요인 중 하나다. 국내 거주 탈북민은 이민·사망 등을 고려하면 3만 1000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탈북민들의 정착에 녹록지 않은 환경은 여전하다. 특히 탈북한 부모 세대의 어려움이 어렸을 때부터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자식 세대에까지 전가되지 않도록 돕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에 막 도착한 탈북민에게 하나재단은 어떤 도움을 주나. “하나원에서 나온 탈북민들은 30만원 상당의 생활안정키트, 150만원 상당의 가전제품 상품권을 받고 있고 6개월간 기초생활수급을 받아 기본적 생활은 꾸려나간다. 다만 6개월 동안 자립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많은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는다. 조급한 마음으로 직업을 찾다 보니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도 한다. 통일부·지방자치단체 지정 25개 하나센터에서 취업 상담사와 심리 상담사들이 초기 적응 과정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 밖의 다양한 문의는 남북하나재단 콜센터를 통해서 언제나 상담받을 수 있다.” -설립 14년째를 맞은 하나재단이 탈북민의 정착 과정에 어떤 변화를 이끌었나. “맞춤형 취업·창업 지원을 통해 개인의 욕구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기여했다. 탈북민이 재북·재남 경력을 활용해 의사, 한의사, 약사 등 전문 직군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창업 지원으로 소상공인과 영농인을 양성했다. 낯선 곳, 낯선 사람들과 제2의 삶을 시작하는 탈북민에게 재단은 고향이나 친정 같은 역할을 해 왔다. 그 과정에 일부 부족한 점도 있겠지만 단순히 ‘일’이 아닌 ‘가족’을 보살피는 마음으로 일하고 있다.”-탈북민 정착 지원의 궁극적인 목표는. “탈북민은 통일의 선발대, 통일의 전사라고 생각한다. 북한의 전체주의, 남한의 민주주의를 모두 겪은 사람들이다. 뿌리를 잘 내린다면 향후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지거나 통일이 될 무렵에 2500만 북한 주민을 일깨울 수 있는 최고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재단은 탈북민 재직 비율이 높은데. “하나재단 직원 181명 가운데 25.4%는 탈북민이다. 재단 안에선 탈북민들이 북한에서 즐겨 먹던 명태, 두부밥, 인조고기밥도 함께 즐기는 등 문화적으로 교류하며 통일 예행연습의 장을 꾸리고 있다.” -일각에서 하나재단의 관료화를 우려하는데, 조직문화 개선 방안은. “우리는 탈북민을 위해 존재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직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다. 서비스 기관으로서 현장을 찾아나서는 데 충실하려고 한다.”
  •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총력… 더 행복한 ‘구리 시대’ 기대하세요”

    “광역 교통 인프라 구축 총력… 더 행복한 ‘구리 시대’ 기대하세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갈매역 정차와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 GTX D노선 연결 등 광역교통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입니다.” 경기 구리시 공무원 출신의 백경현 구리시장은 지난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민선 8기 2년 차에 접어든 지금은 계획들을 구체화하고 현실로 만드는 중요한 시기로 19만명 구리시민의 삶에 즐거운 변화를 드리고 더 행복한 구리시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또 “취임 때의 초심을 가슴에 새기고, 열심히 그리고 지혜롭게 열린 시정을 실현하고 소통 행보를 적극적으로 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백 시장과의 일문일답.-민선 8기 1년간의 소회는. “시장으로서 맡은 책임을 다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1년이 빠르게 지났다. 특히 올해 초에는 관내 8개 동을 직접 찾아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해 건의 사항 110여건을 처리했다. 또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청년들과 ‘동별 청년협의체 간담회’를 갖고 청년정책 의제를 함께 발굴하는 등 교육과 경제, 환경 등 시정 현안들을 시민과 소통하며 해결했다.” -주민과의 약속인 공약 이행률은. “민선 8기 공약사업이 모두 145개인데 올 상반기 기준 46개를 완료해 31.7%의 이행률을 보였다. 완료된 공약사업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온 가족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 구축, 구리시 대표 축제 신설과 부활, 소상공인과 청년 등 각계각층을 위한 지원사업, 한강변 힐링 테마파크 가족 캠핑장 설치, 출산지원금 확대 지원 등이 있다. 올 하반기에는 전체 공약의 55%가 완료된다.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업을 임기 안에 마무리하겠다는 느슨한 생각을 버리고 그 효과성을 최대한 발휘해 19만 구리시민이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민선 8기 1년 성과관내 8개동 ‘시민과의 대화’ 호응동별 청년협의체, 정책 의제 발굴올 하반기 전체 공약의 55% 완료 광역 교통망 최대 현안강변북로~왕숙천 지하도로 역점GTX B 갈매역 정차 행정력 집중33번째 한강다리명 ‘구리대교’로 -광역교통망 문제는 어떻게 되고 있나.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맞닿아 있는 구리시는 광역교통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교통요충지라는 편익이 있지만 그에 따라 교통체증이 극심하고 주변 신도시 개발 여파로 교통량도 폭발적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책이 제대로 뒷받침되지 않은 탓에 시민들이 출퇴근길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고 있다. 그래서 국토교통부 장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정책국장 등을 만나 광역교통 대책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밝혔다. 특히 ‘강변북로~왕숙천 지하관통도로 건설사업은 구리시와 남양주시, 서울시 간의 차량 통행량 분산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강변북로의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데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 삶의 질은 물론 도시 경쟁력을 높여 주는 원동력인 만큼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광역교통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GTX B ‘갈매역 정차’ 추진 현황은. “구리시는 GTX 사업 중 수도권을 동서로 가르는 핵심 노선인 GTX B노선(인천대입구~마석 구간)의 갈매역 정차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갈매역 정차에 대한 사전타당성조사 결과에 따르면 갈매역 정차 시 서울 도심까지 30분 이내 도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열차 표정속도도 시속 80㎞ 이상으로 주행할 수 있다고 조사됐으며 시설계획 요건을 모두 충족한다. 그러므로 GTX B 갈매역 정차는 특혜가 아닌 시민을 위한 매우 합리적인 행정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싶다.” -33번째 한강다리 명칭을 두고 서울 강동구와 갈등 중인데. “구리시 토평동과 강동구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연장 1.7㎞ 중 87% 이상이 구리시 행정구역에 속하기 때문에 다리의 이름을 ‘구리대교’로 하는 게 타당하고 합리적이다. 그리고 이번에 새롭게 만들어진 교량 외에 구리시와 강동구를 연결하는 다리가 하나 더 있는데, 우리가 익히 아는 강동대교다. 이 다리는 새롭게 건설된 한강 교량과 불과 1㎞ 정도 떨어져 있는 데다 이미 강동구 지명이 들어 있어 운전자들에게 혼선을 줄 수 있다. 19만명 구리시민 중 12만명 정도가 ‘구리대교 명명’ 서명에 참여하는 등 관심도가 상당히 높다. 지난 4월 경기도의회 3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구리대교 명명 촉구 건의안이 압도적으로 원안 가결되면서 많은 지지와 탄력을 받은 바 있다. 구리시는 구리대교라는 이름이 반드시 관철될 수 있도록 시민들과 함께 적극적으로 힘을 모으겠다.” -구리테크노밸리와 토평동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은 어떻게 되나. “구리테크노밸리 사업은 국가사업으로 진행되는 구리 E커머스 물류단지조성사업 부지에 4차 첨단산업 기술연구단지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곳에 지능형 로봇과 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혁신기업과 연구시설을 유치하고 농수산물 도매시장, 대형유통시설, 문화체험시설 등 복합상업단지를 개발하는 구상도 갖고 있다. 또한 토평동 한강변 일원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콤팩트시티와 연계한 스마트 그린시티 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훼손된 개발제한구역에 데이터 기반기술을 융합해 최첨단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 B·M·W로 등장, 제네시스 타고 퇴장한 김명수…용두사미 사법개혁·극심해진 재판지연 남겼다

    B·M·W로 등장, 제네시스 타고 퇴장한 김명수…용두사미 사법개혁·극심해진 재판지연 남겼다

    2017년 8월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는 관용차 대신 시외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대법원 청사로 들어왔다. 그는 “31년여간 재판만 해온 사람”이라며 ‘탈권위’와 ‘좋은 재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임기 6년의 마침표를 찍은 지난 22일 퇴임식에서 김 전 대법원장은 “제 불민함과 한계로 인해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소회를 밝히고 시위대 계란 투척을 막는 그물망 옆으로 검은색 제네시스 관용차를 타고 떠났다. 시작과는 다른 뒷모습처럼 김 전 대법원장이 양질의 재판과 사법부 권한 분산 같은 다양한 혁신을 약속해 놓고 실천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사법농단)을 바로잡을 개혁은 미완에 그쳤고 재판 지연은 심화하는 등 아쉬움만 남기고 떠났다는 것이다. ●사법농단 칼 뽑았지만… 성과 미미 김 전 대법원장은 사법농단 의혹을 해소하고 사법 신뢰를 회복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취임했다. 전임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특정 판사와 재판부 동향을 파악하거나 사법행정권을 남용해 행정부 등에 로비를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김 전 대법원장은 전임 대법원장 시절 이뤄진 1차 자체조사에 이어 2차 자체조사를 결정했다. 특별조사단도 꾸렸다. 그러나 특별조사단이 3개월 뒤 내놓은 결과는 “판사와 특정 사건 재판부의 동향을 파악한 문건은 존재하지만 이들에 대한 조직적·체계적 인사상 불이익을 인정할 자료는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김 전 대법원장은 “최종 판단을 담당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섣불리 고발이나 수사 의뢰 같은 조치를 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서 ‘물의 야기 법관 인사 조치’라는 보고서가 발견되면서 실제로 인사불이익 조치 정황이 확인됐지만 추가 진상 규명은 없었다. 관련자에 대한 형사 조치를 포함해 책임 추궁에 소극적이었고 재판 거래 의혹 역시 “근거 없다”는 공식 입장 발표 외에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사법부 스스로 공언했던 ‘사법 개혁’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는 비난이 일었다.●권한 분산 꾀했지만… 반쪽짜리 개혁 김 전 대법원장은 행정 권한을 쪼개는 데 힘썼다. 대표적인 게 김 전 대법원장이 2019년 새롭게 도입한 ‘법원장 후보추천제’ 같은 인사제도 개혁이다. 대법원장이 기수 등을 토대로 바로 법원장을 임명하던 기존 방식과 달리 법원장 후보추천제는 각 지방법원 소속 판사들이 투표를 통해 법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대법원장이 이 중 한 명을 임명한다. 판사들의 추천으로 법원장을 뽑으면서 대법원장의 인사권은 약해졌고 ‘인기투표’로 흐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법원장을 꿈꾸는 법관들이 투표권을 가진 후배 법관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면서 쓴소리가 줄고 업무 부담을 늘리기 어려운 분위기가 조성돼 재판 지연을 키웠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좋은 재판 외쳤지만… 재판지연 심화 김 전 대법원장이 취임부터 퇴임까지 일관되게 외친 ‘좋은 재판’의 지표 중 하나는 헌법에서도 보장하는 신속 재판이었다. 그러나 김 전 대법원장 임기 중 사건 적체와 재판 지연은 심각한 문제였다.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민사합의 1심 사건의 평균 처리 기간은 420일에 달했고 형사합의 1심(불구속 기준)도 223.7일이었다. 평균 처리 기간은 2018년부터 꾸준히 늘었다. 사건 진행이 길어질수록 소송 당사자의 법적 구제는 요원해지고 민사 사건의 경우 청구 원금 외에 부담해야 하는 지연손해금이 커지는 경우도 발생했다. 다만 김 전 대법원장 임기 중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판이 열리지 못하거나 군사법원법 개정으로 군 내 성범죄·사망사건 등이 민간 법원으로 넘어와 사건 자체가 많아진 영향도 있다. 또 고등법원 부장판사(차관급) 승진제 폐지로 판사의 업무 동력이 옅어졌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사건 적체 현상은 김 전 대법원장 취임 전부터 심각했고 충분히 예견됐던 만큼 독려 방안을 더 찾았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대표회의 상설화·영상재판은 긍정적 반면 기존 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에 의해 독점적으로 이뤄진 행정 논의에서 벗어나 일선 법관들이 참여하는 사법행정자문회의와 전국법관대표회의를 상설화해 투명성을 높였다는 점은 성과로 꼽힌다. 또 영상재판을 활성화하고 형사전자소송 체계를 확립해 재판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도 있다.
  •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가까운 곳 자주 찾는 게 효의 본질인위적 봉안당은 제2흉물 될 수도” “더이상 관리할 사람이 없으면 묘지를 개장해 조금이라도 더 자주 찾아뵙는 게 오히려 효를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요즘은 집집마다 아이가 하나둘밖에 없잖아요. 지금 살아 있는 어른들이 나서서 대비하는 게 맞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만난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은 “조상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묘 문화도 시대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며 “후대엔 제사도 성묘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집안의 어른들이 직접 묘지를 정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에 취임한 뒤 시대에 맞는 효 실천을 강조한 그는 같은 해 추석을 앞두고는 “상에 9가지만 올리면 된다”며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도 2018년 전남 나주 선산에 있던 조상 묘소 17기를 파묘했다. 나주 안에서도 조상 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자손들이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후손들이 힘드니까 한꺼번에 제사를 지내는 게 나을 것 같아 멀리 흩어져 있던 조상님들 무덤을 이장해 가족묘와 한곳에 모셨다”고 말했다. 비석도 하나씩 따로 세우지 않고 작은 비석 하나에 이름을 나열해 새겼다. 그는 “유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매장 문화를 중시했고 그에 따라 제사를 지내고 성묘도 해 왔으나 이제는 유림도 이 문화를 꼭 지키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며 “먼 산속에 모시는 것보다 가까운 데 모셔서 자주 찾는 게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의 본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봉안당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묘지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봉안당이 나중에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도자기로 만든 유골함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은 묘지보다 더 오래간다”며 “100~200년 뒤에는 제2의 흉물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균관은 오는 11월 제례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쯤 유교식 장례 문화와 관련한 ‘상례 표준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관혼상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현대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유도회의 목표”라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스윙보터, 대선땐 ‘이념 배반 투표’… 22대 총선 그들의 선택 주목[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스윙보터, 대선땐 ‘이념 배반 투표’… 22대 총선 그들의 선택 주목[한규섭의 데이터 정치학]

    지난 대선 만 18~57세 진보 우위2030·수도권, 21대 총선 민주 지지대선에서는 다른 성향 보인 집단20대보다 진보 30대도 막판 변심 최근 정당 지지율 우열 가늠 못해2030, 대선과 다른 기류 “野 지지”수도권 민심, 두 정당 지지율 비슷극렬 지지층 아닌 ‘스윙보터’ 관건 지난 대선은 불과 0.73% 포인트, 표로 환산하면 약 27만표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사실 현재 우리 유권자 지형을 감안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선거에 가까웠다. 필자가 2020년 한국갤럽에서 매주 발표하는 데일리 오피니언 설문을 기반으로 연령별 이념 성향을 추정한 결과를 보면 만 18세에서 57세까지 전 연령에서 ‘진보’가 ‘보수’보다 많았다. 3년 전 분석이니 지금은 이 연령이 거의 만 60세까지 높아졌을 것이란 추론이 가능하다. ‘이념 성향’이 하룻밤 사이에 바뀌는 속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런 유권자 지형이 민주당이 공공연하게 밝힌 ‘20년 집권론’의 근거였으리라 추측 가능하다.<연령별 이념 성향: 보수·진보(2020년), 표1>이런 구도에서 어떻게 윤 대통령이 승리할 수 있었을까? 상당수 유권자가 일종의 ‘이념 배반 투표’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념 배반 투표’의 주인공은 2030세대와 수도권 유권자다. 현 상황에서 이들 ‘스윙보터’의 민심으로 이번 총선을 예측해 보는 것이 유용할 수 있다. 이들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후보를 더 많이 지지했으나 대선에서는 다른 투표 경향을 보인 집단이다. 필자는 지난 대선 당시 지지율 조사 600여건을 모두 취합해 조사 업체별 경향성을 보정한 다음 후보별 지지율을 추정해 모 언론사와 함께 매주 발표한 바 있다. 현재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모든 정당 지지율 조사를 취합해 동일한 방법론을 적용, 각 정당의 지지율을 추정해 보고 있다.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지난 대선에서는 윤 대통령에 대한 2030의 지지율이 이례적으로 높았다. 20대에서는 한두 번 정도 이재명 대표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대부분 기간 동안 윤 대통령이 이 대표를 앞섰고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40.7% 대 29.1%로 앞섰다. 물론 당시 여론조사에 ‘샤이 이재명’ 현상이 있었다고 알려져 있긴 하나 유권자들의 이념 분포를 감안하면 20대의 ‘이념 배반 투표’가 상당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선 당시 20대 지지율 추이, 표2> 20대만큼은 아니지만 30대에서도 ‘이념 배반 투표’가 꽤 있었다. 30대에서는 선거 기간 대부분 이 대표가 윤 대통령을 앞섰으나 선거를 약 두 달 앞둔 2022년 1월 2주차 정도부터 역전돼 41.2% 대 36.6%로 윤 대통령이 앞선 상황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에 돌입했다. 대선 당시 ‘샤이 이재명’ 현상을 감안하더라도 20대보다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강한 30대에서 이 정도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다면 상당히 많은 ‘이념 배반 투표’가 있었다는 해석이 가능할 것이다. <대선 당시 30대 지지율 추이, 표3> 최근 정당 지지율은 어떨까. 우선 전체 유권자들을 놓고 보면 두 거대 정당 간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모든 여론조사를 포함하면 지난 3월 2주차 이후 대체적으로 국민의힘(국힘)이 더불어민주당(민주당)에 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4.0% 대 37.4%). 그러나 응답률이 더 높은 전화면접 조사만 포함하면 오히려 국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약간 앞서는 상황이다(32.9% 대 31.1%). <전체 유권자 국힘 및 민주당 지지율, 표4> 하지만 20·30대에서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지난 대선 당시와는 상당히 다른 기류가 느껴진다. 20대의 경우 국힘과 민주당 지지율이 각각 27.9%와 33.0%로 추정돼 민주당이 앞섰다. 민주당은 대선 6개월 만인 지난해 8월 2주차 이후 국힘에 역전을 허용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률이 높은 면접조사에서도 비슷한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22.3% 대 23.8%로 전체 조사보다 차이가 줄긴 하나 민주당이 국힘에 앞섰고 지난해 8월 2주차 이후 민주당 지지율이 항상 국힘 지지율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유권자 국힘 및 민주당 지지율, 표5> 30대에서는 윤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해 6월 2주차쯤에 이미 민주당이 국힘 지지율을 뛰어넘었고 이후 줄곧 앞서 왔다. 최근에는 이 차이가 이전보다 더 벌어진 상황이다(28.2% 대 36.7%). 전통적으로 30대는 20대보다 진보층이 더 두터운 연령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자연스런 결과로 보인다. 20대와 마찬가지로 면접조사에서도 민주당(30.3%)이 국힘을 여유 있게 앞섰고(23.2%) 윤 정부 출범 이후 단 한 번도 순위가 뒤바뀐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유권자 국힘 및 민주당 지지율, 표6> 또 다른 핵심 부동층이라 할 수 있는 수도권 민심은 어떨까. 지난 대선 당시 서울 지역 민심을 살펴보면 2021년 3월 이후 선거 때까지 줄곧 윤 대통령이 이 대표에게 앞섰다. 당시 서울 지역 집값 폭등과 세금폭탄으로 지역 민심이 돌아선 이유가 클 것이다. <대선 당시 서울 지지율 추이, 표7> 지난 대선 때와 달리 현재 서울 지역의 정당 지지율은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대선 직후 ‘허니문’ 기간에는 국힘이 민주당 지지율을 약간 앞서기도 했으나 올 3월 이후에는 두 정당 지지율이 거의 동률인 상태로 볼 수 있고 가장 최근(9월 1주차)에는 34.4% 대 36.2%로 민주당이 약간 앞섰다. 반면 응답률이 높은 전화면접에서는 두 정당 지지율이 32.4% 대 30.0%로 추정돼 국힘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의 앞도적 우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서울 정당 지지율 추이, 표8> 서울과 비교하면 지난 대선 경기·인천에서는 상대적으로 두 후보가 박빙의 지지율을 보였다. 선거 초중반 이 대표가 상대적 우위를 보였지만 종반으로 가면서 윤 대통령이 맹추격해 거의 동률인 상황(42.0% 대 41.5%)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맞았다. 경기지사 출신인 이 대표를 상대로 윤 대통령이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윤 정부 출범 이후 경기·인천 지역 정당 지지율을 살펴보면 임기 초반 ‘허니문 효과’로 두 달 정도 국힘이 민주당을 앞섰던 시기를 제외하면 민주당 우위가 계속돼 왔다. 가장 최근인 9월 2주차 지지율은 32.4%(국힘) 대 39.9%(민주당)였다. 응답률이 높은 면접조사에서도 두 정당 간 차이가 줄어들긴 하나 대체로 일관된 결과(30.4% 대 33.8%)가 나타났다. <경기·인천 정당 지지율 추이, 표9>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당선됐다. 유권자 이념 지형만 놓고 보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상당수 2030 유권자와 수도권 유권자들의 ‘이념 배반 투표’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은 4개 ‘스윙보터’ 집단 중 3개(20대, 30대, 서울) 집단에서 우세, 1개 집단(경기·인천)에서 초박빙인 상황에서 선거에 돌입했다. 현재 상황은 동일한 4개 집단 중 민주당이 3개(20대, 30대, 경기·인천)에서 우세, 1개(서울) 집단에서 초박빙인 상황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총선을 6개월 앞두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직접 ‘이탈 방지’를 지시한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개딸’로 불리는 극렬 이 대표 지지층에 포획돼 스윙보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인 것이다. 민주당이 스윙보터 집단에서 현 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국힘이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 이들을 흡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권자 이념 지형상 내년 총선은 어느 정당이 자신들의 극렬 지지층이 아닌 2030세대와 수도권의 스윙보터를 흡수할 것이냐에 달려 있지 않을까.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정치커뮤니케이션)
  • [단독]“파묘, 불효 아니다” 최영갑 성균관 의례정립위원장 인터뷰[2023 파묘 리포트③]

    [단독]“파묘, 불효 아니다” 최영갑 성균관 의례정립위원장 인터뷰[2023 파묘 리포트③]

    “더이상 관리할 사람이 없으면 묘지를 개장해 조금이라도 더 자주 찾아뵙는 게 오히려 효를 실천하는 방법이에요. 요즘은 집집마다 아이가 하나둘밖에 없잖아요. 지금 살아 있는 어른들이 나서서 대비하는 게 맞습니다.”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 유림회관에서 만난 최영갑 성균관의례정립위원장은 “조상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한 장묘 문화도 시대를 따라갈 필요가 있다”며 “후대엔 제사도 성묘도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집안의 어른들이 직접 묘지를 정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성균관유도회총본부 회장에 취임한 뒤 시대에 맞는 효 실천을 강조한 그는 같은 해 추석을 앞두고는 “상에 9가지만 올리면 된다”며 ‘차례상 간소화 방안’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도 2018년 전남 나주 선산에 있던 조상 묘소 17기를 파묘했다. 나주 안에서도 조상 묘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자손들이 찾기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후손들이 힘드니까 한꺼번에 제사를 지내는 게 나을 것 같아 멀리 흩어져 있던 조상님들 무덤을 이장해 가족묘와 한곳에 모셨다”고 말했다. 비석도 하나씩 따로 세우지 않고 작은 비석 하나에 이름을 나열해 새겼다. 그는 “유교에서는 전통적으로 매장 문화를 중시했고 그에 따라 제사를 지내고 성묘도 해 왔으나 이제는 유림도 이 문화를 꼭 지키라고 하기 어려운 상황이 왔다”며 “먼 산속에 모시는 것보다 가까운 데 모셔서 자주 찾는 게 유교에서 강조하는 효의 본질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다만 봉안당에 대해선 우려를 표했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묘지보다 인위적으로 조성한 봉안당이 나중에 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위원장은 “도자기로 만든 유골함이나 시멘트로 지은 건물은 묘지보다 더 오래간다”며 “100~200년 뒤에는 제2의 흉물이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어떻게 처리할지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성균관은 오는 11월 제례 표준화 방안을 발표하고 이르면 내년쯤 유교식 장례 문화와 관련한 ‘상례 표준화 방안’도 내놓을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관혼상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고 현대에 맞게 전달하는 것이 유도회의 목표”라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무등산 정상, 57년만에 드디어 열렸다…시민들 ‘환호’

    무등산 정상, 57년만에 드디어 열렸다…시민들 ‘환호’

    지난 1966년 방공포대가 주둔한 이후 일반인의 발길이 허용되지 않았던 무등산 정상이 57년 만에 광주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광주시와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무등산 정상 인왕봉을 상시개방했다. 이날 서석대에서 열린 개통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공군 및 국립공원 관계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해 결국 시민 품으로 돌아온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축하했다. 이날 인왕봉 정상에 오른 시민들은 “그토록 기다려왔던 무등산 정상 개방이 이뤄져 추석 선물을 미리 받은 것처럼 기쁘다”며 “군부대 이전 등을 통해 천왕봉과 지왕봉도 상시 방문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광주시민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광주시민에게 보낸 축전에서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무등산 정상 개방이 드디어 실현됐다”며 “57년 동안 제한되었던 무등산 정상을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무등산이 오래도록 광주시민의 사랑을 받길 바란다”고 밝혀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함께 기뻐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57년 만에 무등산 철조망을 걷어내고 정상에 오르니 참 좋다”며 “무등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1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된 지 5년 만에 드디어 무등산이 대한민국과 세계가 인정하는 위상에 맞는 모습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그동안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신 분들 그리고 무등산을 사랑하고 찾아주시는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방공포대 이전을 통해서 더 많은 시민이 더 온전하게 무등산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상시개방 구간은 서석대 주상절리에서 부대 후문 옆을 지나 인왕봉 전망대까지 390m 왕복코스다. 탐방로 폭은 1.8m로 탐방객들이 오가는데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이번 정상 상시개방은 지난해 강기정 시장이 무등산에 올라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 깜짝 소식을 전한지 1년여 만이다. 강 시장은 지난해 취임 직후 공군 등에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요구하고 곧바로 실행에 옮겼다. 광주시와 국립공원공단, 공군 제1미사일방어여단은 ‘무등산 정상 상시개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실무협의체를 구성·협력해 복잡한 행정절차와 탐방로 공사를 발빠르게 준비해왔다. 민선 8기 광주시의 속도감있는 추진력과 국립공원공단과 공군, 지역 국회의원의 협력이 빛을 발했다. 국립공원공단도 적극 참여해 이날 상시개방을 함께 준비했으며, 앞으로 무등산 정상 복원 등에 있어서도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 귀국 직전까지 정상외교…尹대통령, 41國 만나고 귀국길

    귀국 직전까지 정상외교…尹대통령, 41國 만나고 귀국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귀국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까지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 그레나딘 정상과 잇달아 양자 회담을 하며 2030 세계 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펼쳤다. ‘기네스북 등재’ 농담까지 나왔던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은 모두 41개국으로 집계됐다.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직접 부산 홍보 책자를 전달하기도 했고, 회담장 곳곳에는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는 표어가 걸렸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이 국익을 위한 소리 없는 전장에 선 야전 사령관으로서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풍 일정을 소화했다”며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치열하고 숨 막히는 외교전이 뉴욕에서 벌어졌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으로 서울로 향했다. 현지 주요 인사들이 활주로까지 나와 윤 대통령 일행을 배웅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양자 회담만 10번을 소화하며 경제 분야 등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파라과이의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고, 이자리에서 “남미 시장의 관문인 파라과이가 한·메르코수르(남미 공동 시장) 무역협정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호혜적 결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출국 당일인 22일에도 모하메드 시아 알-수다니 이라크 총리와 정상회담을 열고 “이라크가 우리의 중점 인프라 협력국으로서 1977년 이라크 움카슬 부두 공사 건설사업 이후 정유공장, 항만, 신도시, 공군기지 등 이라크의 주요 국책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왔다”고 말했다. 알-수다니 총리와 정상회담은 취임 후 처음이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앞서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사태와 관련해 한국으로 초청했던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과도 점심을 먹으며 엑스포 개최지로서 부산의 강점을 소개했다. 한편, 부산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가 유치 경쟁을 벌이는 2030 엑스포는 11월 말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 189국 투표로 개최지가 선정된다.
  • [B컷용산]목소리 높인 2년차 유엔…‘머신’처럼 움직였던 尹

    [B컷용산]목소리 높인 2년차 유엔…‘머신’처럼 움직였던 尹

    ‘B컷 용산’은 ‘A컷’ 지면 기사에서 다루지 못한 용산 대통령실 현장 이야기를 온라인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모두가 기억하는 결과인 A컷에서 벗어나, 과정 이야기와 풍성한 사진을 담아 B컷을 보여드립니다. 한국에서는 통상 추석 명절을 앞둔 시기에 미국 뉴욕에서는 전세계 국가 정상들이 함께 모이는 ‘외교 빅이벤트’가 펼쳐진다. 바로 유엔 총회다.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첫해에 이어 2년차에도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과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호소하기 위한 연쇄 양자 회담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내년에는 한국이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맡게 되며 윤 대통령이 다음 유엔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벌써부터 나온다. 이대로라면 윤 대통령은 임기 내내 ‘가을 유엔’에 ‘개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러시아 직접 비판…“안보리 개혁 필요” 20일(현지시간) 있었던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은 북러 밀착에 대한 경고와 국제사회 기여 의지 구체화로 요약된다. 지난해 첫 유엔 총회에서 직접적으로 ‘북한’을 언급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은 이번 연설에서는 북한의 도발이 한반도를 넘어 전세계의 위협임을 강조했다. 북한의 안보 위협이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군사밀착’이라는 중대 변수까지 생기며 올해 연설에서는 북러를 겨냥한 경고 메시지가 주요하게 담겼다. 더불어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안보리 개혁’ 필요성까지 직접 언급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불법적 침공을 저지른 러시아를 향한 메시지이자, 유엔의 역할에 대해 전세계 정상들이 모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시점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됐다. 2년 연속 찾은 윤 대통령은 내년 비상임이사국 활동을 앞두고 더욱 유엔에서 목소리를 높인 모습이었다. “가짜뉴스가 미래세대 위협”…디지털 비전 포럼 참석 윤 대통령은 21일 1년만에 다시 찾은 뉴욕대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핵심 내용인 기본원칙을 발표했다. ‘뉴욕 디지털 비전 포럼’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유와 창의 기반의 디지털 혁신의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 5가지 기본원칙을 밝혔고, 특히 가짜뉴스를 겨냥해 “AI 및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을 것”이라며 “또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고, 결국 우리 미래 세대의 삶이 위협받게 된다”고 말했다. 출발전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엑스포 유치’ 호소 출발전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엑스포 유치’ 호소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의 마지막날인 22일 이라크, 세르비아,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등과 정상회담을 갖고 태평양도서국 정상들을 다시 만나 오찬을 갖는 등 출발전까지 양자회담 강행군을 이어간 뒤 귀국길에 올랐다. 최소 30개국 이상으로 예상되며 ‘기네스북 등재’ 농담까지 나왔던 뉴욕에서의 정상회담 일정은 모두 41개국으로 집계됐다. 엑스포 유치전에서 한국이 여전히 사우디아라비아를 추격하는 입장에서 윤 대통령은은 마치 ‘기계’가 된 것처럼 회담 일정을 소화했다. 뉴욕 공관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베이스캠프’로 꾸린 대통령실은 현장에 두 곳의 회담장을 만들어 ‘20분 회담·10분 휴식’ 간격으로 두 장소를 오가며 릴레이 회담을 진행했다고 한다. 실제 윤 대통령은 최근 다자외교 무대에서 쉼없이 회담 일정이 이어지자 “내가 ‘양자회담 머신(기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유엔총회 전에도 그는 양자회담 일정을 최대한 많이 잡으라고 참모들에게 주문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김은혜 홍보수석은 윤 대통령의 엑스포 유치전에 대해 “우리 대한민국과 경제협력 및 개발협력을 진행 중인 국가들이 부산 엑스포를 통해 발전의 실질적인 기회를 잡는 것, 부산 엑스포는 경쟁의 엑스포가 아닌 연대의 엑스포이기 때문에 참가국들에게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메시지”라고 전했다.
  • 6년 임기 마친 김명수…“모든 허물은 제 탓…사법부 격려·성원 부탁”

    6년 임기 마친 김명수…“모든 허물은 제 탓…사법부 격려·성원 부탁”

    김명수 대법원장은 22일 퇴임식에서 “지난 6년간 국민으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사법부로 거듭나고자 대법원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저의 불민함과 한계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저는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모쪼록 모든 허물은 저의 탓으로 돌려 꾸짖어 주시되, 오늘도 ‘좋은 재판’을 실현하기 위해 밤을 낮 삼아 열심히 일하는 사법부 구성원들에게는 따뜻한 격려와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6년의 대법원장 임기를 마치는 김 대법원장은 이날 퇴임식에서도 자신이 취임 이후 강조해왔던 ‘좋은 재판’, ‘좋은 법원’을 거듭 강조했다.김 대법원장은 “저는 사법부가 추락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책임을 다하는 길은, 오직 사법의 본질적 가치인 국민을 위한 ‘좋은 재판’을 실현함에 있다는 굳은 신념과 절박한 사명감으로, 새로운 사법의 길을 찾아 대법원장으로서의 여정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임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사법의 길은 그 길을 찾아가는 절차와 방식에서부터 이전과는 다른 것이어야 한다”며 “저는 재임 기간 내내 우리 사법부가 과거의 수직적이고 관료적인 의사 결정 구조를 지양하고, 투명하고 민주적인 수평적 구조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했다”고 강변했다. 특히 “안팎의 도전을 더 높은 도약의 발판으로 삼아 온 사법부의 저력은 최근 사법부에 제기되고 있는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발휘될 수 있어야 한다”며 “‘좋은 재판’은 국민이 이를 체감하고 인정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므로, 구민이 재판에서 지연된 정의로 고통을 받는다면 우리가 추구해온 가치들도 빛을 잃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법원장은 “오늘로써 ‘좋은 재판’, ‘좋은 법원’을 만들기 위한 저의 여정은 끝이 났다”며 “훌륭한 신임 대법원장과 함께 사랑하는 법원 구성원 여러분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좋은 ‘재판의 길’을 실현하는 여정을 계속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이날 퇴임식에는 김 대법원장과 상고심 심리·판결을 함께한 13명의 대법관과 윤준 서울고법 원장, 김정중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비롯한 각급 법원장들, 법원행정처 소속 법관들, 법원 직원들과 노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선임 대법관인 안철상 대법관은 김 대법원장에게 재임 기념패를 건넸다. 약 40분간 이어진 퇴임식을 마친 김 대법원장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차를 타고 37년간 몸담았던 법원을 떠났다. 김 대법원장은 이른바 ‘사법농단’ 사태에 연루됐던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후임으로 사법 개혁의 과제를 안고 2017년 9월 25일 대법원장에 취임했다. 이후 고등부장 승진제를 폐지하고 법원장 후보 추천제를 도입하는 등 법관 인사제도 개혁에 나섰다. 법원행정처를 축소하고 사법행정 자문회의를 신설하는 등 사법의 민주화를 위한 사법행정 권한 분산도 시도했다. 영상재판을 확대하고 형사 전자소송을 추진한 것도 성과로 꼽힌다.다만 법원의 사건 처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한 안팎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되거나 이른바 ‘편향 인사’를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 대법원의 임기는 오는 24일까지다. 후임으로 지명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준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한동안 사법부 수장 공백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사퇴론 일축’ 이재명, 상처 입은 리더십 재건할까[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지난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이 대표가 정치 인생 최대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을 어긴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병상에서 ‘부결’을 요청한 데 이어 표결 당일에는 의원들에게 ‘통합적 당 운영’을 약속했지만 결국 비명(비이재명)계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이 대표는 이르면 26일 제1야당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법원의 영장 심사를 받게 되면서 구속 갈림길에 서게 됐다. 설령 구속되더라도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지 않는 이 대표가 어려움을 딛고 치명타를 입은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즉생’ 강조하며 당 대표로 취임했지만사법리스크에 발목…김은경 혁신위 실패 이번 체포동의안 표결은 사실상 이 대표에 대한 ‘신뢰’의 문제였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지난해 8월 28일 77.7%라는 득표율로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 구축에 실패하며 제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법리스크는 끊임없이 이 대표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2월 첫 번째 체포동의안을 놓고 당내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오며 계파 갈등이 심해졌다. 그동안 이 대표가 내놓은 정치적 승부수가 빛을 발하지 못하면서 당내 분열도 가속화됐다. 민주당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코인) 의혹’ 등으로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 같은 도덕성 논란을 극복하고자 지난 6월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출범했지만 김 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 ‘초선 의원 비하 발언’ 등 잇단 설화를 남겼고, 혁신위의 ‘대의원제 무력화’ 등은 이 대표의 지지 기반인 ‘강성 당원’의 영향력을 늘리려한다고 의심하는 비명계 의원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당내 갈등이 격화됐지만, 당대표로서 이를 조율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비명계 의원은 22일 “이번에 친명계가 주도해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꽂아넣는 것을 보면서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이 커졌다”라며 “친명 원외 조직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에서 내년 총선에서 현역 의원들에 대항할 사람들을 각 지역에 후보로 내세우면 민주당이 궁극적으로 이재명의 ‘사당’(私黨)이 될 것이라는 두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이 대표가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국회 앞에서 멈춰 세워 달라”고 부결을 호소한 것은 ‘방탄 정당 오명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비명계를 자극해 오히려 역풍을 야기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재명 체제로는 내년 총선 어렵다’ 전망李대표 “공천 공정 관리” 메시지도 허사로 비명계는 단순히 방탄 정당 역풍 우려뿐 아니라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재명 체제’로 승리할 수 있겠느냐는 데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김종민 의원은 한 방송에서 “가결을 찍겠다는 사람들의 핵심적인 이유는 이재명 대표 체제로는 총선 못 이긴다. 팬덤 정당 민주당이 총선까지 가는 것은 절대 안 된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당이 강성 지지층에 휘둘리고 이 대표를 위한 방탄 국회를 이어가면서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광온 전 원내대표와 중진 의원들은 표결 전 가결을 고심하는 의원들을 만나 ‘부결’을 설득했다고 한다.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결심한 의원들은 ‘이재명 체제’로 총선을 치르는 데 대한 우려를 표했고, 이를 상쇄할 만한 대표의 결단이 있다면 부결 동참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그런데 이 대표가 박 전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는 식의 답변을 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가결을 고민하는 의원들이 마치 공천을 달라고 그러는 것처럼 (답을 했다)”며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던 대표가 ‘약속을 지켜달라’고 했다면 오히려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대표를 보호하자며 부결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李 대표 거취 논란에도 사퇴 가능성은 작아“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전진하겠다” 입장지지층 “해당 행위 응징” 격앙…갈등 지속 이 대표가 구속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도 불투명해진다.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은 ‘당이 이재명을 버려서 구속됐다’는 지지자들의 격렬한 반발로 분당까지 향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면 비명계는 이 대표가 구속되면 ‘사법 리스크’를 덜어낸 민주당이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 거듭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대표의 거취 관련 전망도 엇갈린다. 최대 39표로 추정되는 ‘반란표’가 나오기는 했지만 압도적이라 할 정도로 가결표에 쏠린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것이란 시각도 있지만, 이 대표 리더십이 흔들리는 만큼 결국 사퇴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 대표였던 2015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혁신안을 만들어서 19대 총선에서 예상을 깨고 1당이 됐던 성공 사례가 있다. 변수는 실제 구속되느냐 여부와 당내 여론이다. 이 대표가 영장실질심사가 법원에서 기각되면 반격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검찰의 정치 수사·야당 탄압이 부각되고, 이 대표는 사법 리스크를 일정 부분 해소할 수 있어서다. 반면 법원이 실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 이 대표도 거취에 대해 상당한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계파색이 옅은 의원들이 가세해 총선 승리를 위한 대승적 퇴진론에 힘을 실으면 당 내분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결단해야 한다. 다만 이 대표가 사퇴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 사퇴한 박광온 원내대표와 달리 현 지도부는 친명계가 대세를 이루고 수적으로 비명계가 열세다. 이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을 믿고 굽힘 없이 정진하겠다. 이재명을 넘어 민주당과 민주주의를, 국민과 나라를 지켜달라”며 “더 개혁적인 민주당, 더 유능한 민주당, 더 민주적인 민주당이 될 수 있도록 사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낸 첫 메시지에서 사실상 당 대표직 사퇴 의사가 없음을 천명한 것이다. 친명계는 설사 이 대표가 구속되더라도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고 내년 총선을 치를 수 있다는 취지의 ‘옥중 공천설’을 띄우고 있다. 정성호 의원은 지난 21일 방송 인터뷰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런 자신감에는 민주당 내 이 대표를 대체할 구심점이 될 인물이 아직 없고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여론이 우세하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정 의원은 “지금 민주당 지지자들의 70~80%가 이 대표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 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고 말했다. 더민주전국혁신회의 관계자는 “이번 표결에 실망한 당원들이 탈당하겠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바란 지지층과 당원들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해당 행위’를 한 의원들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해야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른 비명계의 반발은 커져 이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계파 갈등은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 김동연, 케이티 홉스 미 애리조나 주지사와 첨단산업 상호 협력 교류 논의

    김동연, 케이티 홉스 미 애리조나 주지사와 첨단산업 상호 협력 교류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미국 애리조나(Arizona)주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애리조나 간 반도체, 모빌리티 등의 첨단산업 분야와 청년사다리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김동연 지사는 22일 서울 파이낸스센터에서 케이티 홉스 주지사를 만나 “경기도는 인구와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지자체로 반도체 기업의 64%가 위치해 있고 배터리,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이 발달해 있어 애리조나주와 혁신동맹을 기반으로 한 경제협력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청년사다리 사업 협력을 통해 애리조나주의 여러 우수한 대학들과 인적교류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케이티 홉스 주지사는 “김동연 지사를 만나 양 지역 간 경제협력의 기회를 논의할 수 있어 영광이다. 혁신과 첨단산업 육성에 집중한다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경제협력과 무역관계 증진을 모색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방문 기회가 다시 생긴다면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수원과 한국판 실리콘밸리인 판교테크노밸리에 초청하고 싶다”는 김동연 지사의 제안에 홉스 주지사는 다시 만나 계속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경기도는 그동안 애리조나주와 교류 관계가 없어 양 지역 자치단체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만남은 홉스 애리조나 주지사가 주 통상공사 한국사무소 개관과 투자 유치, 경제 분야 교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홉스 주지사는 바쁜 일정 가운데도 약 1시간여 동안 김동연 지사와 만남을 가졌는데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홉스 주지사는 방한 기간 중 한덕수 국무총리와 다수의 재계 인사들과 만나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했는데 국내 정치인 가운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한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와도 국내 정치인 중 유일하게 만남을 갖고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미국 서남부 사막지대에 위치한 애리조나는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를 연상시키는 실리콘 데저트(silicon desert)로 최근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애리조나주 피닉스, 투산, 글렌데일은 기술분야 기업들이 밀집해있는 혁신클러스터로 반도체, AI, IT 등 첨단산업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애리조나는 낮은 세율과 규제 간소화 등을 통해 지역 내 경제 활성화를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애리조나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중심지로, 혁신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보고 교류 관계를 새롭게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만남을 시작으로 양 지역의 지역적 특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적 협력을 이어나가는 한편, 혁신동맹을 통한 시너지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취임 이후 미국 미시간, 플로리다, 버지니아, 워싱턴 주지사와 교류하고 친환경 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반도체, AI 등 전략산업 혁신동맹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 [사설] 해도 해도 너무한 공공기관의 세금 빼먹기 요지경

    [사설] 해도 해도 너무한 공공기관의 세금 빼먹기 요지경

    정부 출연금을 받는 공공기관들이 도덕적 해이와 방만 경영으로 세금을 제 돈처럼 빼 쓰는 형태가 도를 넘고 있다. 감사원이 155개 출연·출자기관 감사에서 적발한 162건의 위법·부당 사례들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수법이 노골적이고 대담하다. 국가기술자격시험을 대행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은 2018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직원 가족 373명을 시험 감독과 채점 위원으로 3만 4000여차례 위촉해 40억원의 수당을 지급했다. 심지어 만 14세 등 미성년 자녀 10명도 39차례나 위촉했다. 공단은 지난 4월 기사·산업기사 실기시험에서 수험자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 전에 파쇄하는 초유의 사고를 낸 바 있다. 가족 아르바이트는 알뜰하게 챙긴 공단이 정작 기관의 임무인 국가시험 관리는 내팽개친 꼴이다. 퇴직자 단체에 특혜를 주는 ‘제 식구 챙기기’ 구태도 여전했다. 한국환경공단은 퇴직자들이 설립한 업체에 폐비닐 관련 업무를 위탁 운영하며 보수를 과다 지급했고, 신용보증기금은 사우회가 출자한 회사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주고 퇴직자를 재취업시켰다. 조직의 비리와 위법을 감시해야 할 감사가 비위를 저지른 사례도 적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상임감사는 2020년 취임 후 납품업체 선정에 개입해 특정 업체를 알선하는 등 권한을 남용했다. 정부 출연금은 2017년 29조원에서 2021년 43조원으로 5년 새 1.5배가 늘었다. 그런데도 출연금은 보조금에 비해 관리 시스템이 느슨하다. 자체 감사 기능도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사례가 대다수다. 국민의 혈세가 공공기관의 유명무실한 내부 통제와 외부 감사·견제 장치의 부재 등 관리 사각지대에서 줄줄 새고 있었다니 기가 막힌다. 공공기관의 뼈를 깎는 혁신 노력과 아울러 효율적이고 투명한 관리 체계 개선이 시급하다.
  • “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늘리는 게 애국”

    “中 배터리 쓰더라도 수출 늘리는 게 애국”

    “중국산 배터리를 쓰더라도 가격 경쟁력을 갖춰서 유럽 시장 같은 곳에 수출을 많이 하는 게 오히려 나라에 도움이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청산 위기의 쌍용자동차를 품고 경영 정상화 작업을 추진한 지 1년을 맞은 곽재선 KG모빌리티 회장이 21일 회사의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기자 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전날 출시한 전기차 ‘토레스 EVX’에 중국 비야디(BYD)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한 논란에 반박한 것이다. 곽 회장은 “우리가 무시하는 것처럼 중국의 배터리 기술이 한국보다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다”면서 “BYD 배터리가 가격이나 성능에서 떨어진다면 당연히 쓰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라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한국산을 쓰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져 유럽 등 시장에 팔지 못하면 국가적 관점에서는 그게 더 손해일 것”이라며 “토레스 EVX는 중국산 LFP를 채택하게 됐지만, 앞으로 나올 새로운 차종에도 무조건 LFP만 쓰겠다는 건 아니고 삼성SDI 등 국내 기업들과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 회장이 쌍용차를 인수하고 회장에 취임한 건 지난해 9월이다. 이후 사명을 KG모빌리티로 바꿨고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수출 등을 발판으로 분기 기준 영업이익을 흑자로 돌려세우는 등 정상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곽 회장은 “지난해 4분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흑자를 냈으며, 자동차 시장 상황이 다소 어려워진 3·4분기에도 기조 자체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인수 원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 기업대출 1위 꿈꾸는 우리금융, 대출 자제령에 멈칫…또 암초 만난 임종룡호[경제 블로그]

    기업대출 1위 꿈꾸는 우리금융, 대출 자제령에 멈칫…또 암초 만난 임종룡호[경제 블로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기업금융명가’ 타이틀을 되찾겠다며 기업대출 확대 의지를 천명했으나 최근 대출 증가세에 금융당국이 자제령을 권고하면서 힘이 빠지는 모양새다. 증권사 인수합병 계획이 불발된 가운데 기업대출 확대 시도에도 제동이 걸리면서 사세 확장 행보가 지지부진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자금 담당 부행장 등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은행에 대해 ‘하반기 기업대출을 크게 늘리지 말라’는 취지의 의견을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과도한 대출 확대 경쟁 자제를 당부했는데 하나은행은 이미 상반기에 기업대출을 10% 이상 늘린 상태였지만, 우리금융은 임 회장이 이달 초 ‘기업금융명가 재건’을 기치로 2027년까지 기업금융 1위 은행으로 도약하자는 목표를 내세운 직후여서 당국의 자제 요청이 유독 달갑지 않다. 임 회장은 지난 3월 취임한 뒤 증권사 매물을 구하지 못하자 기업금융을 목표로 내세웠다. 과거 기업금융의 비중이 높은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이 1998년 합병해 탄생한 우리은행은 10여년간 기업금융 상위권을 유지했는데, 2008년 초까지만 해도 기업대출 규모가 64조원으로 KB국민은행(60조원)이나 신한은행(55조원)을 크게 압도했다. 2010년 이후 이 두 은행에 차례로 뒤처지기 시작하더니 하나은행에도 밀리면서 4위로 전락한 상태다. 지난달 말 기준 우리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약 137조원으로 170조원을 넘긴 KB국민은 물론 150조원을 넘어선 신한·하나은행과도 차이가 크게 벌어진 상태다. 최근 우리은행의 부진한 실적도 기업금융 확대 움직임에 불을 지폈다. 우리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1조 472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감소한 반면 하나은행은 33.9% 증가한 1조 839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의 기업대출 규모가 지난해 말 대비 올 들어 12%나 급증한 것도 실적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기업대출 심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는 ‘피치클락’ 도입을 위해 사전 테스트를 시행하고 있다. 피치클락이란 야구 용어로 투구 제한시간을 의미하는데 통상 보름가량 걸리는 기업대출 심사 기간을 크게 단축시키겠다는 취지에서 붙인 이름이다. 다만 감독당국의 권고를 감안하면 이러한 시스템 개선과 함께 저금리 출혈경쟁에 발 벗고 나서기 힘든 형국이어서 당분간 기업대출 확대도 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 ‘디지털 권리장전’ 꺼내든 尹… “가짜뉴스 확산 땐 민주주의 위협”

    ‘디지털 권리장전’ 꺼내든 尹… “가짜뉴스 확산 땐 민주주의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 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기본 원칙을 발표하는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디지털과 관련한 새로운 질서 정립과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을 제시한 ‘뉴욕 구상’을 발표했던 윤 대통령은 1년 만에 다시 뉴욕을 방문해 당시 구상을 규범화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했다. 이들 기본 원칙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유와 창의 기반의 디지털 혁신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으로, 이를 반영한 권리장전 전문은 이르면 이달 내에 발표된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디지털 격차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거나 늘어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본 원칙 중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와 관련해 “AI와 디지털의 개발과 사용이 공동체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위험 정보가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공표돼야 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적정 조치가 이뤄지는 규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카이스트 등이 뉴욕대와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디지털 분야 연구·개발, 인력 양성,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 尹, “가짜뉴스 못 막으면 미래세대 삶도 위협받아”

    尹, “가짜뉴스 못 막으면 미래세대 삶도 위협받아”

    뉴욕서 ‘디지털 비전 포럼’ 기조연설‘자유·권리 보장’ 등 디지털 권리장전 5대 원칙 발표 윤석열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 내는 가짜뉴스의 확산을 막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자유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유엔총회에 참석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뉴욕대에서 열린 ‘디지털 비전 포럼’에서 ‘디지털 권리장전’의 기본 원칙을 발표하는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취임 후 첫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디지털과 관련한 새로운 질서 정립과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을 제시한 ‘뉴욕 구상’을 발표했던 윤 대통령은 1년 만에 다시 뉴욕을 방문해 당시 구상을 규범화한 ‘디지털 권리장전’의 다섯 가지 기본 원칙을 소개했다. 이들 기본 원칙은 ▲디지털 환경에서의 자유와 권리 보장 ▲디지털에 대한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자유와 창의 기반의 디지털 혁신 촉진 ▲인류 후생의 증진 등으로, 이를 반영한 권리장전 전문은 이르면 이달 내에 발표된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디지털 격차가 인간의 존엄을 훼손하거나 늘어나는 가짜뉴스가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협하지 않을지 걱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기본 원칙 중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와 관련해 “AI와 디지털의 개발과 사용이 공동체의 위험을 초래하지 않도록 위험 정보가 즉각적으로 공유되고 공표돼야 한다”며 “이에 상응하는 적정 조치가 이뤄지는 규제 시스템이 만들어지고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전날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지적한 디지털 격차 문제에 대해 그는 “공공재인 디지털 데이터와 정보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접근과 기회의 균등이 보장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이 충분히 이뤄지고 디지털 사용 능력에 대한 격차 해소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카이스트 등이 뉴욕대와 ‘AI·디지털 비즈니스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디지털 분야 연구·개발, 인력 양성,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 박진, ‘다자외교 데뷔’ 가미카와 日외상과 첫 만남

    박진, ‘다자외교 데뷔’ 가미카와 日외상과 첫 만남

    박진 외교부 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미카와 요코 신임 일본 외무상을 만나 한일 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잇기 위한 긴밀한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제78차 유엔총회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수행중인 박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가미카와 외무상을 만나 조찬 겸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취임을 축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의 모멘텀을 잇기 위한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두 장관은 또한 최근 북러 정상회담에서 모색된 군사협력 문제를 포함한 북핵 문제와 지역·국제정세 대응에 있어 한일, 한미일의 공조를 강화하고 연내 서울에서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를 목표로 3국 협의체를 활성화하자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이번 유엔총회를 통해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가미카와 외무상은 지난 1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단행한 개각에서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꼽히던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의 자리를 꿰차 눈길을 끌었다. 올해 70세인 가미카와 외무상은 19년 만의 여성 외무상으로 세 차례 법무상(법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각료 경험은 풍부하다. 하지만 외교 경험은 전무해 일본 내에서도 이례적 인사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향후 일본의 외교정책과 관련해 총리 관저에서 보다 강한 ‘그립’을 쥐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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