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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종의 사회적 역할 확대할 것”…총무원장 취임 3년 진우 스님, 광폭 자비 행보

    “조계종의 사회적 역할 확대할 것”…총무원장 취임 3년 진우 스님, 광폭 자비 행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이 불자들과 함께 난치병 어린이의 쾌유를 위한 108배 기도정진을 벌인다. 조계종 역시 종단 차원에서 각종 사회 문제에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 진우 스님은 오는 30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일반 불자와 함께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108배 기도 정진 행사를 연다. 이를 시작으로 불자들의 3000배 릴레이 정진이 이어진다. 이날 오후엔 같은 장소에서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도 연다. 진우 스님은 앞서 24일 경기 고양의 동국대 일산병원을 방문해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어린이들을 위로했다. 병원 법당에서 유전성 대사질환인 헌터증후군(효소결핍으로 인한 희귀 유전질환)을 겪고 있는 난치병 환아 이도균(가명) 군에게 치료비와 태블릿 등 선물을 전달했고, 굴지형성이상질환(골격계의 비정상적 발달)을 겪고 있는 최해진(가명) 양의 배밀이 훈련, 다낭성 신장질환을 앓고 있는 오정윤(가명) 군의 피아노 건반을 이용한 작업 치료를 응원하는 등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진우 스님은 또 이 병원에 난치병 어린이 치료기금 3000만원도 쾌척했다. 조계종은 “이번 방문은 총무원장 취임 3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것으로, 종단의 사회적 역할 확대 의지를 밝히기 위한 자리였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앞으로도 다양한 자비 나눔 활동을 통해 소외받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향한 자비와 희망의 등불을 밝할 것”이라며 “국민들께서도 어려움에 처한 많은 아이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마음을 나누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건 없어”…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건 없어”…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는 곰이고,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를 ‘종이호랑이’에 빗댄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후 SNS에 “러시아가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이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그들(러시아)을 ‘종이호랑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폄훼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며 종이 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여러 세대를 위한 조처로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이 사실상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기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 침범 주장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기존 영토 되찾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기존과 달라진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원래 국경선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영토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면적 영토 수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위해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던 기존 태도에서 180도 바뀐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는 러시아 전쟁 자금을 대주는 셈”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인도 등을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군 기지에서 세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당당히 미국 땅을 밟았으며 국제사회의 자신의 영향력을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데 성공했으나 본인이 주장해왔던 종전 협상에는 단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했다. 도리어 푸틴 대통령은 앵커리지 회담 전후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더욱 강력한 폭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달라진 기조를 보인 것은 푸틴 대통령과의 일련의 교섭에서 명확한 외교적 성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 “러시아는 종이호랑이 아니라 곰인데?”…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핫이슈]

    “러시아는 종이호랑이 아니라 곰인데?”…푸틴 측, 트럼프 조롱 받아쳐 [핫이슈]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러시아는 곰이고, 러시아에 종이 곰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반박했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를 ‘종이호랑이’에 빗댄 트럼프 대통령의 조롱을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 유엔총회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후 SNS에 “러시아가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이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은 그들(러시아)을 ‘종이호랑이’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폄훼했다. 이와 관련해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라 곰이며 종이 곰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여러 세대를 위한 조처로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의 관계 개선 노력이 사실상 성과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 항공기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영공 침범 주장을 “히스테리”라고 일축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기존 영토 되찾을 수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기존과 달라진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와 유럽연합의 지원을 받아 원래 국경선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영토도 되찾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의 전면적 영토 수복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위해 영토 일부를 양보해야 한다던 기존 태도에서 180도 바뀐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매하는 국가는 러시아 전쟁 자금을 대주는 셈”이라며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유럽 일부 국가와 중국·인도 등을 비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 1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미국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미군 기지에서 세 시간 동안 정상회담을 가진 뒤 세계 각국으로부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체포영장을 발부한 상태인데,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당당히 미국 땅을 밟았으며 국제사회의 자신의 영향력을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정상회담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기’를 살려주는 데 성공했으나 본인이 주장해왔던 종전 협상에는 단 한 발짝도 다가서지 못했다. 도리어 푸틴 대통령은 앵커리지 회담 전후로 우크라이나 전역에 더욱 강력한 폭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유엔 총회에서 달라진 기조를 보인 것은 푸틴 대통령과의 일련의 교섭에서 명확한 외교적 성과를 얻지 못한 데 따른 실망감으로 해석된다.
  • [단독]“법관, 사법 면책 뒤 숨지 않아야… 견제 장치로서 법왜곡죄 필요”

    [단독]“법관, 사법 면책 뒤 숨지 않아야… 견제 장치로서 법왜곡죄 필요”

    법왜곡죄 부작용 없게 시행법관은 법 해석의 최종 책임자경각심 가질 수 있어 긍정 효과독일 법왜곡죄 사례 엄격 도입대법관 늘려 재판청구권 보장심리불속행기각 비율 72% 달해대법관 업무 과중… 증원 불가피판사라도 늘려 12개 재판부 구성수사 현장서 느낀 공수처의 과제계엄 수사서 국민 신뢰 초석 마련최소 현재의 2배 이상 인력 필요총경 이상 수사하게 법 개정해야오동운(56)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12·3 비상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수사·체포하며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1998년부터 2017년까지 20년 동안 법관으로 재직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 지난해 5월 ‘2대 공수처장’으로 취임했다. 1년 4개월간 공수처를 이끌어 온 오 처장이 검찰개혁과 사법개혁에 대한 생각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향후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진 유일한 수사기관의 장으로서 공수처의 미래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오 처장을 24일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 과정에서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윤 전 대통령 내란 우두머리 사건은 김용현, 조지호, 김봉식, 노상원 사건을 담당한 재판부에 관련 사건으로 배당됐기 때문에 형사합의25부로 갈 줄 알았다. 그러면 이 재판부를 강화했어야 하는데 2024년 2월 인사에서 경험이 많은 판사들로 구성된 대등재판부(부장판사와 배석판사가 실질적으로 대등한 지위에서 사건을 심리하는 합의부)를 비대등재판부로 바꾸고, 그대로 유지했다. 이후 사건을 맡은 지귀연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사법행정 측면에서 아쉽다.” -무엇이 문제인가. “지귀연 재판부의 구속 취소 결정은 법왜곡죄에 해당할 만큼 중대한 사안이다. 이 법이 있다면 지 판사도 처벌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형사소송법에는 구금 기간을 ‘날’로 계산하라고 명시돼 있는데 지 판사는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머무른 시간(10시간 32분)까지 구속 기간에 의도적으로 넣어 구속 취소의 근거로 삼았다. 독일 형법 339조 법왜곡죄는 ‘판사 기타 공무원 또는 중재인이 소송을 주재하거나 결정할 때 당사자 중 한쪽에 유리하거나 불리하게 법을 왜곡하는 경우 징역 1년 이상 5년 이하에 처하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누가 봐도 ‘법을 비틀었다’고 하는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법왜곡죄 도입은 찬반양론이 있다. “독일의 법왜곡죄 정도라면 사법 면책 뒤에 숨을 수 있는 판사와 검사에 대한 유효한 견제 장치는 된다고 생각한다. 법을 다루는, 최종적인 법의 해석자가 되는 법관들이 항상 자신을 경계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도입에 찬성한다. 독일 파견 때 통일법에 대해 연구했는데 동독과 서독 모두에 있던 법왜곡죄가 나중에 동독 법관들에 대한 처벌 규정으로 변신했다. 동독을 탈출한 자들에게 총살형을 내렸던 판사들을 처벌하는 규정이 된 것이다. 이런 부작용 등을 생각해야겠지만 귤이 탱자가 되지 않도록 엄격하게 수입한다면 법왜곡죄 도입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 -구속 취소 결정 후 심우정 전 검찰총장이 즉시항고를 했어야 한다고 보나. “심 전 총장은 현재 직권남용죄, 직무유기죄로 내란 특검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 이것은 당위의 문제가 아닌 범죄 성립 여부가 문제가 되는 엄중한 사안이다. 지금이라도 내란 특검이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한 보통항고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귀연 재판부에 대한 기피 신청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지 판사의 구속 취소 결정은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라는 기피사유에 해당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는 윤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헌법재판소를 통해 위헌 여부가 가려질 수도 있다.” -올바른 사법개혁 방향은 무엇인가. “사법부는 인권의 최후 보루다. 정치적 접근이 아니라 국민 입장, 국민의 재판청구권 실현의 관점에서 다뤄져야 한다. 현재 국민들의 사법 불신 상당 부분은 3심제라는 대법원의 심급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대법원은 재판을 하는 12명의 대법관이 2022년 기준 1인당 1년에 5000건 이상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과도한 업무량 때문에 심리불속행기각(본안심리 없이 상고를 기각하는 제도) 비율이 72%를 넘는다.” -여권에서 대법관 증원이 거론되고 있는데. “대법원은 대법원 전원합의체 구성, 물적 시설 등을 이유로 대법관 증원에 반대할 것이 아니라 대법관 수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혹은 대법원 판사를 24명 둬 대법관 12명이 재판장이 되는 12개 재판부를 구성하는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 헌법 102조 제2항에는 ‘대법원에 대법관을 둔다. 다만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대법관이 아닌 법관을 둘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어 대법원 판사를 두는 것이 가능하다. 대법원 또는 대법관의 권위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국민의 권리 보호에 나설 때다.”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다. “기소권을 독점했던 검찰은 기소를 위한 기소, 편의적 기소(기소권 남용), 법 앞의 평등에 반하는 불기소처분 등의 폐해를 낳은 바 있다. 대통령령을 통해 수사 개시권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런 사례에 비춰 볼 때 입법부가 검찰 권력 견제 장치를 마련하려는 측면에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다만 경찰 수사에 대한 이중적 견제 장치로 기능해 온 검찰의 순기능을 새로운 제도 속에서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중요한 문제다. 검찰의 보완수사권 또는 보완수사요구권의 실질화 방안, 부실 수사에 대한 법원의 통제 강화, 검찰청의 특수수사 능력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인력 배치, 중수청의 독립성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수 있을 듯하다.” -경찰의 부실 수사나 검찰의 기소권 남용을 어떻게 견제해야 하나. “가령 재정신청 제도(검사의 불기소처분에 불복해 법원에 그 결정의 타당성을 다시 묻는 제도)의 경우 현재 서울고등법원에 재판부가 2개 정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이런 재정신청 사건을 담당하는 재판부를 전국 지방법원에 두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재정신청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져도 해당 사건을 불기소했던 검사가 다시 그 사건을 맡기 때문에 제도가 실패한 측면이 있다. 그래서 재정신청이 받아들여지면 변호사를 통해 공소유지를 하는 제도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변호사가 미진한 수사 보완을 요구하고 일종의 검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수사와 기소 권한을 모두 갖고 있는 공수처에 대한 비판도 있는데. “공수처의 기소권은 특정 범위의 고위공직자(판사, 검사, 경무관 이상의 경찰공무원)만을 대상으로 한다. 그중에서도 모든 범죄가 아니라 고위공직자 범죄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모든 국민, 모든 범죄를 대상으로 수사권을 행사하던 검찰권의 남용과는 차원이 다르다.” -수사 현장에서 느끼기에 공수처에 가장 필요한 것은. “수사 대상의 확대가 필요하다. 신설되는 중수청이 행정안전부 산하에 자리잡게 되면 결국 경찰과 중수청의 비리도 수사 대상이 돼야 하는데 현행법상 공수처는 경무관급 이상만 수사할 수 있다. 입법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최소 총경부터는 수사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 또 독립행정기관이자 독립수사기관으로서의 위용을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보다 최소 2배 이상의 인력이 꼭 필요하다. 예를 들어 검사에 대해서는 최대 12년 동안만 근무하고 퇴직하도록 하는 임기제 등은 시급하게 개선돼야 한다. 정상적인 수사를 방해하는 현행 공수처법의 개정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불법 비상계엄 수사 과정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했던 공수처다. 제대로 된 공수처 업무 수행을 위해서는 먼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이 돼야 하는데 내란 수사를 통해 국민의 관심을 넘어 신뢰를 얻는 초석 정도는 놓았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공수처법의 미비로 인해 혼선을 초래한 측면도 있었으니 이번 기회에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공수처법이 정상적으로 개정되길 바란다. 공수처 조직원들이 신분 불안에서 벗어나 독립 수사기관의 구성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부패 없는 공직사회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공수처 조직을 만들겠다.” ■오동운 공수처장은 누구 ▲1969년 경남 산청 출생 ▲부산 낙동고 ▲서울대 독어독문학과 ▲사법시험 합격(사법연수원 27기) ▲서울고법 판사 ▲울산지법·수원지법 성남지원 부장판사 ▲법무법인 금성 변호사 ▲2대 공수처장
  • [단독]공수처장 “법왜곡죄 있다면 지귀연은 처벌 대상”

    [단독]공수처장 “법왜곡죄 있다면 지귀연은 처벌 대상”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24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취소 결정을 한 지귀연 판사는 만약 ‘법왜곡죄’가 있다면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법왜곡죄는 판사나 검사가 법을 왜곡해 부당한 기소나 판결을 했을 때 처벌하는 법이다. 다만 여권이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에 대해선 “헌법재판소를 통해 위헌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오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형사소송법에는 구금 기간을 ‘날’로 계산하라고 명시돼 있는데 지 판사는 이를 ‘시간’ 단위로 계산했다. 또 윤 전 대통령이 법원에 머무른 시간(10시간 32분)까지 구속 기간에 의도적으로 산입해 구속 취소의 근거로 삼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오 처장의 정식 언론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최근  ‘사법부 불신 논란’과 관련한 대안으로 내란전담재판부 대신 ‘법관 기피 신청’과 ‘보통항고’ 두 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지 판사의 (윤 전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은 법관 기피 사유가 될 수 있다”며 “현행법에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는 때’에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고 했다. 이어 “내란특검이 지금이라도 보통항고(통상적인 항고)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전남도,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본격화

    전남도,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본격화

    전라남도가 새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전략과 RE100 특별법 제정 등 주요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서남권 일원에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를 조성한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4일 도청 서재필실에서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 구축 킥오프회의’를 주재하고, 새 정부가 추진하는 지방 대규모 신도시 조성 계획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수도권 집중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에 대규모 도시·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세제·규제·전기요금·정주여건 등을 대폭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지방 신도시 구상을 밝힌 데 대한 후속 조치다. 전남도가 구상하는 ‘전남 에너지 미래도시’는 솔라시도를 중심으로 인구 10만 명 규모의 에너지 자립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시설, 재생에너지 집적화 지구, 정주 배후도시를 한데 모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에너지 특화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 지구는 RE100 이행이 필요한 기업을 위한 입주 공간으로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을 기반으로 대기업 유치를 이끌어 낼 전망이다. 특히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국내에 재생에너지 기반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만큼 전남도는 이에 대한 수조원 규모 투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대기업 입주에 대비해 한국에너지공대와 목포대, 순천대가 참여하는 맞춤형 인력 양성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집적화지구는 서남해안의 풍부한 태양광·풍력 자원을 기반으로 분산된 발전설비를 집적화하고, 안정적인 송전을 위한 전력망과 변전소를 구축할 방침이다. 추진 가능한 태양광 단지부터 신속하게 단계별로 진행해 정부에 공공개발 시 전력 계통 우선 배정을 건의해 에너지 자립마을 건설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배후 정주지구에는 인구 10만 명과 첨단산업 수요를 고려해 근로자와 가족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주택, 국제학교, 병원, 호텔, 문화·체육시설을 갖춘 정주 공간과 전기·용수·교통 등 기반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전남도는 사업 추진을 위해 실, 국별 역할 분담 체계를 마련하고, 전남연구원·녹색에너지연구원·전남개발공사·전남테크노파크 등 전문가 그룹과 함께 매주 전략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하반기에는 정부의 RE100 특별법 제정에 맞춰 RE100 산단 지정 추진과 2026년 초 지방 신도시 지정에 앞서 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완성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풍부한 재생에너지·용수와 광활한 개발 부지를 보유한 솔라시도는 ‘에너지 미래도시’의 최적지”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선제적으로 잘 준비해 반드시 전남에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엔 에스컬레이터 일부러 고장 냈나?…트럼프 ‘뒤끝 작렬’ 연설 (영상)

    유엔 에스컬레이터 일부러 고장 냈나?…트럼프 ‘뒤끝 작렬’ 연설 (영상)

    23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을 비판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무능하고 부패했다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전쟁을 멈추고 수백만 명을 구하기 위해 분주했는데, 유엔은 거기에 없었다”며 “유엔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며 직격했다. 지난 1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7개의 국제 분쟁 종식을 자신이 중재하는 동안 유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에 나선 것. 또한 그는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정말 강경한 어조의 편지를 보내는 것뿐인데 후속 조치는 전혀 없고, 공허한 말뿐이다. 공허한 말로는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다. 전쟁을 해결하는 것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연설 초반부터 언급하는 ‘뒤끝’을 보였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으나 갑자기 멈춰 섰다. 이에 함께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먼저 걸어서 올랐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총회장 연단에 올랐을 때는 연설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유엔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라면서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으나 백악관은 정색하며 대응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에스컬레이터 멈춤에 대한 트윗을 올리며 “대통령 부부가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동안 유엔 직원이 고의로 에스컬레이터를 멈췄다면 즉시 해고하고 조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포착] 유엔 에스컬레이터 일부러 고장 냈나?…트럼프 ‘뒤끝 작렬’ 연설 (영상)

    [포착] 유엔 에스컬레이터 일부러 고장 냈나?…트럼프 ‘뒤끝 작렬’ 연설 (영상)

    23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유엔총회 연설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엔을 비판하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이 무능하고 부패했다며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나는 전쟁을 멈추고 수백만 명을 구하기 위해 분주했는데, 유엔은 거기에 없었다”며 “유엔의 목적은 무엇인가”라며 직격했다. 지난 1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7개의 국제 분쟁 종식을 자신이 중재하는 동안 유엔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에 나선 것. 또한 그는 “유엔은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이 하는 일은 정말 강경한 어조의 편지를 보내는 것뿐인데 후속 조치는 전혀 없고, 공허한 말뿐이다. 공허한 말로는 전쟁을 해결하지 못한다. 전쟁을 해결하는 것은 행동”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연설 초반부터 언급하는 ‘뒤끝’을 보였다. 실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장 입장을 위해 에스컬레이터에 올랐으나 갑자기 멈춰 섰다. 이에 함께 있던 멜라니아 여사가 먼저 걸어서 올랐고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들이 뒤를 이었다. 또한 총회장 연단에 올랐을 때는 연설문을 띄워주는 프롬프터가 고장 났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유엔에서 받은 것이라고는 중간에 멈춰버린 에스컬레이터와 작동하지 않은 프롬프터”라면서 “영부인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면 넘어졌을 것”이라며 비아냥댔다. 이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날 줄 알았으나 백악관은 정색하며 대응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에스컬레이터 멈춤에 대한 트윗을 올리며 “대통령 부부가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는 동안 유엔 직원이 고의로 에스컬레이터를 멈췄다면 즉시 해고하고 조사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지방의회법 제정안 마련··· 전국 광역의회와 국회 건의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지방의회법 제정안 마련··· 전국 광역의회와 국회 건의

    서울시의회가 마련한 지방의회법 제정안 초안이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에서 채택돼 국회에 공식 건의됐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이 지난달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한 후 서울시의회는 자체 입법안을 성안했다. 이날 채택된 서울시의회 제정안은 국회에서 의원 발의로 계류 중인 지방의회법 제정안들을 논의할 때 함께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시도가 시도교육청에 주는 교육재정 전출금에 대해 탄력세율을 적용해 시도 자율로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도록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을 개정해 달라는 서울시의회의 제안이 시도의회의장협의회의 동의받아 역시 국회에 제출됐다. 현행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은 서울시의 경우 시세 총액의 10%를 의무적으로 교육청에 주도록 하고 있으나, 개정 건의안은 서울시 조례로 전출 비율을 8~12%를 조정 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달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회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는 2025년 제5차 임시회를 지난 23일 서울시 삼청각에서 개최, ‘지방의회법 제정 촉구 건의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촉구 건의안’ 등 총 31건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의결된 지방의회법은 지방의회를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근거법이다. 현재는 지방자치법 일부에서 지방의회 운영 규정을 다루고 있고, 집행기관을 감시․감독해야 할 지방의회의 예산권, 조직권, 감사권이 지자체에 귀속되어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고자 앞서 제20대․21대 국회에서 여러 건의 지방의회법 제정안이 발의되었으나 큰 논의 없이 번번이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현재 제22대 국회에서도 4건의 지방의회법이 발의되어 있으나 아직까지 국회 심의에 있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번에 서울시의회가 마련한 지방의회법 제정안 초안은 지방자치법에서 지방의회 운영 부분을 분리해 지방의회 운영의 민주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지방의회의 자주성 강화를 위해 예산과 조직 및 인력 운용에 있어서 자율성을 제고하고 있다. 또 주민의 높아진 눈높이에 부응키 위해 의원의 청렴의무 등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안건을 주도한 최호정 회장은 “지방의회는 1991년 부활 된 이후 지난 35년간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주민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면서 생활밀착형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주민 복리를 증진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라며 “이제 독립된 법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에 더 크게 기여하고자 법안을 마련해 제정 촉구에 나서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날 함께 의결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촉구 건의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제11조제2항제3호의 ‘서울특별시 특별시세 총액 100분의 10 전출, 광역시 및 경기도 광역시세 또는 도세 총액의 100분의 5 전출, 그밖의 도(특별자치도 포함) 도세 총액 1천분의 36 전출’을 유지하되, 광역자치단체의 조례로 그 금액의 20% 범위에서 증감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렇게 되면 지방의회는 시도와 교육청과 협의해 각 시도의 여건에 맞춰 광역지자체가 교육청에 주는 전출금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돼, 지방재정과 지방교육재정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 의장이 협의회장으로 선출된 후 첫 개최 된 이번 임시회는 11개 광역시․도의회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의회 발전과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각종 안건들을 상정하고 심도있는 논의했으며, ‘다자녀가구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을 위한 학자금대출 제도 개선 건의안’, ‘지방하천 범람 피해 예방을 위한 국가지원 촉구 건의안’ 등도 의결됐다. 한편, 개회식에서는 지난 7월 발생한 호우피해로 인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된 광주, 충북, 경북의 피해지역 복구와 지원을 위한 재난구호금을 해당 시도의회 의장에게 전달하며,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 이 대통령 “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유엔 연설서 북한 손 내밀기

    이 대통령 “흡수통일 추구하지 않을 것”…유엔 연설서 북한 손 내밀기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나서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이라며 이러한 한반도 평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엔 연설을 앞두고 “우리는 명백히 우리와 한국이 국경을 사이에 둔 이질적이며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 국가임을 국법으로 고착시킬 것”이라며 단절을 강조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을 존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통일과 적대행위는 없다며 “이러한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이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다”고 하자 회의장에서는 박수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도 같은 이유”라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이재명 정부에 적대적인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유화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적인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 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나가겠다”며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비핵화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국제 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란 단순히 무력 충돌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다름을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다양성에 대한 존중과 열망이 우리 안에 살아있는 한 언제든 연대하고 서로를 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에 앞서 한국이 12·3 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정상화했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누군가 유엔이 이룬 성취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대한민국의 80년 역사를 바라보라’ 이렇게 자신 있게 대답하겠다”며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유엔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보여준 놀라운 회복력과 민주주의의 저력은 대한민국의 것인 동시에 전 세계의 것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고 또 다음달 경주 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인공지능) 미래 비전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이 대통령은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과학기술과 디지털 혁신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면서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책임감 있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제출해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에 동참할 것”이라고 했다.
  • 李대통령이 준비한 추석 선물

    李대통령이 준비한 추석 선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명절을 맞이해 준비한 추석 선물. 이 대통령의 서명이 담긴 검은색, 흰색 배경의 탁상시계와 전국 팔도의 수산물, 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통령실은 23일 “시계에는 ‘대통령의 1시간은 온 국민의 5200만 시간과 같다’는 절실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선물은 각계 주요 인사와 호국영웅, 산업재해 유가족, 사회적 배려 계층 등에게 발송된다. 대통령실 제공
  • “고령화·1인가구 시대 맞춤형 복지 실현”… 지자체, 복지재단 붐

    급격한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 은둔형 외톨이 등 새로운 복지 수요가 등장하면서 자치단체들이 앞다퉈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전문성과 효율성을 갖춘 별도 조직으로 급증하는 복지 예산을 전략적으로 관리하고,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려는 것이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3일 현재 46개 지자체가 복지재단을 운영 중이며, 고양·수원·성남·파주·인천 남동·광주 광산·충남 청양 등은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구 108만명의 고양시는 노인 비율이 19만 1771명(18.1%)에 이르며 2028년 초고령사회에 들어설 전망이다. 사회복지대상자도 44만 6461명으로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사회복지시설은 865곳으로 경기도 내 최대지만, 영세성과 중복 서비스 문제로 효율적 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다. 복지예산은 올해 1조 4658억원으로 고양시 예산의 43.8%에 달하지만, 시민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7점에 머물러 맞춤형 복지체계 강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 중인 다른 지자체들 사정도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막대한 예산 증가에도 체감도가 낮은 것은 행정 중심의 획일적 서비스 제공 때문”이라며 “효율적 예산 관리와 맞춤형 복지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복지재단 도입 계획은 정치적 이해가 엇갈리며 종종 벽에 막힌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취임 1호 공약으로 ‘고양시민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다. 지난해 경기도 출자·출연기관 설립 심의를 통과했고, 강화된 행정안전부 기준 이후 첫 설립 동의 사례로 기록됐지만, 지난 3월 고양시의회가 조례안을 부결시켰다. 광주 광산구도 복지 현장 종사자 모두가 누리고 만족할 수 있는 ‘공공복지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복지재단 설립을 추진해 왔으나 구의회에서 “설립목적이 불분명하다”는 지적하고 반대 의견이 나오자 지난 2월 ‘광산구 복지재단설립 운영에 관한 조례안’ 심사를 무기한 보류했다. 이 시장은 “수요에 걸맞은 합리적 복지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복지재단을 설립해야만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맞춤형 복지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유엔 총회서 유엔 때린 트럼프 “7개 전쟁 종식, 내가 대신 했다”

    유엔 총회서 유엔 때린 트럼프 “7개 전쟁 종식, 내가 대신 했다”

    에스컬레이터·프롬프터 고장에 불평“내가 유엔서 얻은 두 가지” 비꼬기도불법 이민자 겨냥해선 “감옥갈 것”푸틴엔 종전 압박… ‘관세 폭탄’ 경고英 등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도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기 집권기 첫 유엔총회 연설에서 전세계 전쟁 종식과 관련해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했다. 유엔은 잠재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 하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유엔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고 다자주의 외교를 배척하면서 미국 우선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회 기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 협상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북한이나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에서 개막한 제80차 유엔총회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 순서로 50분가량 기조연설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은 2020년 이후 5년 만으로, 집권 2기 들어서는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한지 불과 7개월 만에 7건의 전쟁을 종식시켰다”며 “유엔이 해야 할 일을 내가 해야 했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이어 유엔이 전세계의 갈등을 진정시키려는 자신을 돕지 않았다며 “(내가) 유엔에서 얻은 두 가지 물건은 (유엔총회장에 설치된) 형편없는 에스컬레이터와 프롬프터뿐”이라며 농담과 풍자를 섞어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프롬프터가 고장 난 채 연설을 시작했고, 기기는 연설 중간 고쳐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영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과 역사적 무역 협정을 차례로 체결했다”며 “미국을 다시 한번 최고 나라로 만들었고 가장 위대한 경제 체제를 구축했다”고 선전했다. 그가 추진하고 있는 강력한 이민 정책에 대한 발언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메시지는 간단하다”면서 “만약 당신이 불법으로 미국에 들어온다면 당신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고 당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매우 강력한 관세 조치’를 가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것이 유혈 사태를 매우 빠르게 멈출 수단”이라고 주장하면서도 “중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에너지를 계속 구매하는 한 싸움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동참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 캐나다 등이 등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한 데 대해선 “하마스는 평화를 만들자는 합리적인 제안을 여러차례 거절했다”며 “팔레스타인의 국가 인정은 하마스에게 너무 큰 보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장에서 팔레스타인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프랑스는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리더십의 차이가 결과의 차이를 만든다”며 “지금 미국은 지구상 어떤 나라보다도 강력한 경제, 국경, 군사력, 우정, 정신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이 미국의 진정한 황금기(Golden Age of America)”라고 했다. 내년 독립 250주년, 북중미 월드컵 같은 빅 이벤트를 언급하며 “여기 모든 나라들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 의대 증원 가능성도 언급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 의대 증원 가능성도 언급

    “연내 공공의대 설립 근거 마련최우선 과제는 응급의료 개편” 윤석열 정부 때 마련된 ‘5년간 20조원 이상 의료개혁 재정 투입 계획’이 현 정부에서도 이어진다. 정부는 의대 모집인원 증원 가능성도 열어 뒀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공공정책수가 등 주요 과제가 진행되고 있어 재정 투입은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권이 바뀌었지만 의료개혁의 큰 축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 장관은 또 “공공의료에 의무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료 사관학교’는 공공의대와 같은 개념”이라며 “연내 법적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가 없는 지역에는 국립의대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대 신설은 의대 증원과 직결돼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 정 장관은 “정원 내 추진 방법도 있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증원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새 정부의 국정과제인 ‘지역의사제’에 대해서는 “입학 시점부터 지원과 의무를 알고 들어왔다면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게 다수 법률 판단”이라며 “위헌 논란이 없도록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꼽았다. 그는 “중증 환자가 응급실에서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진료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응급실 지정 기준을 ‘중증 배후 진료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 원민경 효과?… 여가부, 성매매 단속 4년 만에 부활 추진

    원민경 효과?… 여가부, 성매매 단속 4년 만에 부활 추진

    여성가족부와 경찰청의 성매매 합동 단속이 4년 만에 부활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중단됐던 ‘성매매 추방 주간’(9월 19~25일) 대국민캠페인도 다시 시작됐다. ‘여성 인권 변호사’ 출신 원민경 장관 취임과 함께 여가부가 여성폭력 예방의 관점에서 성매매 근절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23일 정부 등에 따르면 최근 여가부는 경찰청과 합동 성매매 단속·점검 재개 여부를 두고 실무 검토에 착수했다. 여가부와 경찰은 2019~2021년 성매매 합동 단속을 했지만 자치경찰제 시행 이후 중단됐다. 여가부 관계자는 “합동 단속을 재개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며 “구체적 방식을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여가부가 성매매 추방주간 관련 대외 보도자료를 낸 것은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2022~2024년에는 홍보자료를 배포하지 않았고 여가부의 5대 폭력 피해자 통합지원 시범사업에서도 성매매를 폭력 유형에서 제외했다. 변화는 원 장관 취임과 함께 찾아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성매매 방지팀장을 지낸 원 장관은 과거 성매매 여성 사건을 다수 대리했다. 그는 성매매 여성이 피해를 입증하지 못하면 행위자로 처벌해 온 기존 법리와는 달리 착취 구조 속 피해자로 규정하며 비범죄화를 주장해 왔다. 원 장관은 후보자로 첫 출근을 하면서도 시급하게 풀어야 할 문제로 “성매매 같은 폭력 문제”를 꼽았다. 성매매특별법 제정 20년이 지났지만 관련 산업은 성업 중이다. 전국의 성매매 집결지는 2004년 35곳에서 지난해 12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오피스텔·출장 마사지·채팅앱 등으로 진화했고 미성년자 성매매도 급증했다. 여가부의 성매매 피해자 지원 건수는 2019년 12만 7553건에서 2023년 14만 5521건으로 늘었다.
  • 與, 조희대 압박 최고조… “안 나오면 처벌, 탄핵 마일리지 쌓여”

    與, 조희대 압박 최고조… “안 나오면 처벌, 탄핵 마일리지 쌓여”

    불응 땐 법적 조치·탄핵까지 거론“지도부, 청문회 사전 보고 못 받아”국힘 “가짜뉴스로 삼권분립 훼손”與 강행 법안에 필리버스터 대응양측 원내지도부 회동… 합의 실패‘한덕수 겨냥’ 증언·감정법 소위 통과 오는 30일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가 예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불출석 시 고발·탄핵’을 언급하며 조 대법원장을 압박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들이 앞장서 고강도 몰아치기 공세에 나서자 국민의힘은 삼권분립을 침해하는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법사위 소속 이성윤 민주당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조 대법원장의 국회 청문회 출석 여부를 두고 “안 나오면 처벌받는다”며 “불출석 시 고발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출석한다면 탄핵) 마일리지를 쌓아 간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법사위는 전날 조 대법원장 긴급 청문회 안건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다만 민주당 지도부와의 사전 교감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청래 대표와 김병기 원내대표 모두 사전에 보고받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조 대법원장에 대한 ‘압박 전략’을 두고 당 지도부와 법사위원 간 엇박자가 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내에는 명확한 근거 없이 조 대법원장을 몰아세우는 건 ‘사법부 흔들기’라는 공세의 빌미만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다만 당 지도부도 법사위에서 이미 의결이 된 이상 상황을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한다. 권향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법사위에서 청문회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추진은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가짜뉴스를 근거로 삼권분립을 훼손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30일 청문회가 열리면 삼권분립의 사망일이자 대한민국 국회의 사망일로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가짜뉴스에 근거한 ‘아니면 말고 식’ 의혹으로 사상 초유의 대법원장 청문회를 열겠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국회가 국민을 위한 민생 토론의 장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한 보복의 장으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100일 동안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로 여야 간 대화와 협치가 무너져 내렸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강행 처리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모든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민주당이 기어이 25일 본회의에서 쟁점이 해소되지 않고 졸속 처리된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한다. 상정되는 ‘모든 법안’에 대해 무제한 토론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진행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도 양측은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송 원내대표는 “일방적으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강행하겠다는 민주당 의지에 막혀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쟁점 법안 4개 뒤에 비쟁점 법안을 붙이는 전략으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에 맞서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활동 기한이 정해진 위원회가 해산된 뒤 증인의 위증 사실이 밝혀지면 본회의 의결로 고발할 수 있도록 한 ‘국회 증언·감정법’ 개정안이 이날 여당 주도로 국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국민의힘은 법안에 반대하며 퇴장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한덕수 전 국무총리 등을 고발하겠다고 만든 것”이라며 “악법 중의 악법”이라고 했다.
  • “한반도 냉전의 시대 끝낼 것”… 李 ‘E·N·D 이니셔티브’ 천명

    “한반도 냉전의 시대 끝낼 것”… 李 ‘E·N·D 이니셔티브’ 천명

    “흡수 통일·적대적 행위 없을 것”북한과의 대화 의지 재차 강조李대통령 ‘3단계 비핵화 해법’ 재강조“대한민국, 계엄 극복하고 정상화” 선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E.N.D 이니셔티브’로 한반도의 냉전을 끝내고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기 위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대한민국 정부는 상대의 체제를 존중하고 어떠한 형태의 흡수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올해는 유엔 창설 80주년이자 한반도 분단 80주년”이라며 이러한 한반도 평화 계획을 발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유엔 연설을 앞두고 “결코 하나가 될 수 없는 두 개 국가임을 국법으로 고착시킬 것”이라며 단절을 강조했지만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북한을 존중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민주 대한민국은 평화 공존, 공동 성장의 한반도를 향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겠다”며 “그 첫걸음은 남북 간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상호 존중의 자세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체제를 존중하고 흡수 통일과 적대 행위는 없다며 “이러한 세 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우선 남북 간 불필요한 군사적 긴장과 적대 행위의 악순환을 끊어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방송 중단 등의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한 것도 같은 이유”라며 “앞으로 우리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의 길을 일관되게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북한이 이재명 정부에 적대적인 상황이지만 포기하지 않고 유화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는 생각이다. 이 대통령은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와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류와 협력이야말로 평화의 지름길이라는 사실은 굴곡진 남북 관계의 역사가 증명한 불변의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교류·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한반도에서 지속가능한 평화의 길을 열어 나가겠다”며 “한반도 평화는 남북은 물론 국제사회가 함께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관계 발전을 추구하면서 북미 사이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관계 정상화 노력도 적극 지지하고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비핵화 3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비핵화는 엄중한 과제임에 틀림없지만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냉철한 인식의 기초 위에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 단계적 해법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정책에 앞서 한국이 12·3 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정상화했다고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오늘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의 미래를 논의할 유엔 총회에서 세계 시민의 등불이 될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했다. 또 이 대통령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비상임이사국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고 또 다음달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밝히겠다고 예고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가 재발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동포 간담회에서는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도약할 때”라고 밝혔다.
  •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의대 증원 여지도 열어둬

    정은경 “의료개혁 20조 투입” 예정대로…의대 증원 여지도 열어둬

    윤석열 정부 시절 마련된 ‘5년간 20조 원 이상 의료개혁 재정 투입 계획’이 현 정부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의대 모집인원 증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급종합병원 구조조정,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포괄 2차 종합병원’ 지원, 저평가된 필수의료 수가 조정, 공공정책수가 등 주요 과제가 계속 진행되고 있어 재정 투입은 계획대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권이 교체됐지만 지역·필수의료 활성화라는 의료개혁의 큰 축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공공의료에 의무 복무할 의사를 양성하는 ‘공공의료 사관학교’ 설립도 추진한다. 정 장관은 “공공의료사관학교와 공공의대는 같은 개념”이라며 “법 제정과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구체적 시기를 말하긴 어렵지만, 올해 안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학 설립과 준비에는 3∼5년이 걸릴 수 있으며, 정책 추진 속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의대가 없는 지역에는 국립의대 신설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의대 신설은 의대 증원과 직결돼 의료계 반발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정원 내에서 추진하는 방법도 있고,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가 일부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증원을 해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며 여지를 남겼다. 올해 의대 정원은 4567명으로 1509명 늘었지만, 내년도 모집인원은 의료계 반발로 증원 이전 규모인 3058명으로 확정된 상태다. 정부는 또 의과대학 신입생 일부를 ‘지역의사전형’으로 선발해 학비를 지원하고 10년간 지역에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지역의사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지역의사제가 직업 선택의 자유와 거주 이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고, 유사한 제도인 공중보건장학제도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며 반대해왔다. 정 장관은 이에 대해 “입학 시점부터 지원과 의무를 알고 들어왔다면 위헌 소지가 없다는 게 다수 법률 판단”이라며 “위헌 논란이 없도록 제도를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입법, 하위 법령, 예산 확보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최대한 빨리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응급의료체계 개편을 꼽았다. 정 장관은 “응급실에 왔을 때 중증 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배후 중증 진료 역량 확보가 핵심”이라며 “응급실 지정 기준을 ‘중증 배후 진료 역량’ 중심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2030년까지 필수의료 분야에서 저평가된 수가를 조정해 적정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비급여 관리, 실손보험 연계 왜곡 해소, 의료 전달체계 정상화 등 구조 개편 과제는 10월 출범 예정인 ‘국민참여 의료혁신위원회’에서 사회적 숙의를 거쳐 로드맵을 확정한다. 위원회는 정부 단독이 아닌 추천·공개 절차를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할 방침이다.
  • 박수영 “선장이 ‘좌파 포퓰리스트’ 됐다고 경제 엔진 끄나…공직자 찍어내기 도 넘어”

    박수영 “선장이 ‘좌파 포퓰리스트’ 됐다고 경제 엔진 끄나…공직자 찍어내기 도 넘어”

    기재부·금융위 1급 간부 일괄 사표 요구朴 “직업공무원 정치중립성·신분 보장돼야”“구윤철·이억원 직권남용죄·강요죄 우려”“李대통령 지시라면 공모공동정범” 경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1급 고위 간부의 일괄 사표를 요구한 데 대해 “이재명 정부의 ‘공직자 찍어내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직업공무원은 정권의 좌우에 상관없이 국정운영에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하는 존재”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깨뜨리고 있는 헌법상의 원리인 3권 분립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직업공무원의 중립성이요, 정책의 일관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재부는 1급 공무원 7명 전원에게 조직 쇄신 등을 이유로 일괄 사표를 요구했다. 대상은 차관보, 국제경제관리관, 재정관리관, 예산·세제·기획조정실장, 대변인 등 7명으로 대부분 사표를 제출했다. 금융위도 이억원 금융위원장 취임 나흘째인 지난 18일 1급 간부 4명에게 사표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회의에서 “1급 공무원은 직업 공무원으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고위직”이라며 “정무직인 장·차관 바로 아래에서 정책 설계와 집행에 대한 실무 총괄을 맡는다. 대부분 30년 넘게 근무하면서 사무관, 과장, 국장 등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산전수전 다 겪은 인재다. 해당 분야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가들인데, 이런 전문가들을 한꺼번에 잘라내면 소는 누가 키운다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특히 박 의원은 “당장 기재부만 해도 1급 7명은 기획, 예산, 재정, 세제, 국제경제, 홍보 등을 맡아 우리나라 경제 정책을 이끄는 엔진”이라며 “선장이 좌파 포퓰리스트로 바뀌었다고 엔진을 끄면, 안 그래도 나랏빚과 불경기 때문에 민생이 어려운 대한민국 경제가 침몰한다”고 지적했다. 금융위에 대해서도 “금융위 상임위원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정보분석원장 역할이 멈추면 금융정책 심의 의결뿐 아니라 자본시장 감시 감독에도 구멍이 생길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급 공무원은 비록 신분보장이 되지는 않지만, 정년과 명예퇴직수당이 적용되는 엄연한 직업공무원이며 헌법 제7조에 따라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18년 법원이 관련 사건에 직권남용죄와 강요죄 유죄를 선고했던 것을 거론하며 “당시 법원 판결에 따르면 지금 (구윤철) 기재부 장관과 금융위원장은 직권남용죄와 강요죄를 범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이재명 대통령실의 지시에 의한 것이라면 이 대통령 또한 공모공동정범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 임기 만료 앞둔 대구 공기업 대표 3명 직무대행 재임용

    민선 8기 출범 직후 임명된 대구시 산하 공기업 대표 3명이 직무대행으로 다시 임명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산하 공기업 대표 4명 중 문기봉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이사장,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 등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직무대행으로 재임명된다. 임금 등 처우도 바뀌지 않는다. 당초 이들의 임기는 오는 30일까지였다. 이들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 취임 직후 임원 추천위원회 등 공모 절차를 거쳐 2022년 10월 1일 임명됐다. 대구시는 지방선거를 9개월 앞둔 시점에 신임 사장을 새로 선임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 새 사장이 차기 시장과 정치적 철학 등이 맞지 않는다면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또 시민 안전과 직결된 이들 공기업의 컨트롤 타워를 비워 놓는다는 부담도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 시정이 시장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된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조직을 최대한 안정적이고 전문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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