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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딩크, 서울시향 홍보대사 된다…얍 판 츠베덴 감독과 인연

    히딩크, 서울시향 홍보대사 된다…얍 판 츠베덴 감독과 인연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던 거스 히딩크 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서울시립교향악단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같은 네덜란드 출신의 얍 판 츠베덴 서울시향 음악감독과의 인연으로 홍보대사를 맡았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23일 히딩크 전 감독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서울시향이 자체적으로 홍보대사를 위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히딩크 전 감독은 얍 판 츠베덴이 이끄는 서울시향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서울시향 홍보대사는 무보수 명예직”이라며 “올해 하반기 히딩크 전 감독이 서울을 찾아 서울시향 홍보를 위한 촬영 활동 등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얍 판 츠베덴과의 친분으로 홍보대사직을 맡았다고 한다. 서울시향 측은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라고 설명했다. 얍 판 츠베덴은 자폐아를 돕는 ‘파파게노 재단’을 설립해 운영 중이며, 히딩크가 이 재단의 후원자이기도 하다. 얍 판 츠베덴은 이번달부터 5년간 서울시향을 이끌게 된다. 그는 지난해 임명장을 받고 “제가 서울시향을 이끌게 됐다고 하니 자기(히딩크)가 서울시향의 홍보대사를 해주고 싶다고 하더라”며 “히딩크 감독의 마음 한편에 서울이 크게 자리잡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츠베덴 음악감독은 네덜란드 라디오필하모닉, 댈러스 심포니, 홍콩 필하모닉, 뉴욕 필하모닉 등 명문 악단에서 음악 감독을 맡은 거장이다. 지난 2019년엔 그가 이끈 홍콩필이 클래식 음악 권위지 ‘그라모폰’이 선정한 ‘올해의 오케스트라’에 아시아 관현악단으로는 처음으로 선정돼 화제를 모았다. 빌렘-알렉산더 네덜란드 국왕과도 친분이 깊다. 알렉산더 국왕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당시 국빈 만찬에서 “서울시향 음악감독으로 내정된 츠베덴은 네덜란드의 자랑이며, 스포츠가 어떻게 우리를 고무시킬 수 있는지 설명하려면 히딩크 감독 이름만 언급해도 충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한편 25~26일에는 각각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과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츠베덴 음악감독 취임 연주회가 열린다. 서울시향은 츠베덴 감독의 지휘로 피아니스트 임윤찬과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다. 임윤찬은 2022년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인 18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다. 관람권은 발매 직후 매진됐다. 서울시향은 이후 구스타프 말러 교향곡 1번 D장조 ‘거인’을 들려준다. 츠베덴 감독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5년 임기 동안 말러 교향곡 전곡 공연과 녹음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로얄 콘체르헤보우나 뉴욕필 첫 공연 때 말러 교향곡 1번을 무대에 올렸고, 나와 함께 성장해 온 작품”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뉴욕필과 함께 해당 곡의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시향 역시 말러와 인연이 깊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 시절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말러 교향곡 1, 2, 5, 9번을 발매했다. 츠베덴 감독은 지난해 7월 서울시향과의 첫 공식 연주회 이후 빠르고 경쾌하면서도 역동적인 곡 해석으로 클래식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교향악의 ‘정점’인 말러 교향곡을 어떻게 그려낼 지 관심이 쏠리는 까닭이다.
  • 대학 찾은 한동훈 “운동권 정치인 안 미안하고 청년들께 죄송”

    대학 찾은 한동훈 “운동권 정치인 안 미안하고 청년들께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대학생들을 만나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은 전혀 없지만 지금의 청년 여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함께하는 대학생의 미래 대학생 현장간담회’ 행사에서 대학생들과 함께했다. 1973년생으로 1992학번인 그는 “저도 50살이 되기까지 청년의 길을 겪어왔다”며 “제가 겪어온 청년 시기는 사회적으로 지금보다 파도는 많았던 것 같지만 당시는 고도성장 시기로 우리 세대는 그게(고도성장) 이렇게 끝날 것이란 상상을 하지 못하고 살았다”고 했다. 이어 “고도성장기가 계속되면서 과실을 다음 세대들이 따먹을 수 있는 것이 디폴트값(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살았다”며 “지나 보니 어느 순간 없어졌다. 나라가 발전했기 때문에 고도성장이 불가능해진 것이지만 지금 여러분들보다 덜 노력하고 더 많이 얻을 수 있었던 시대였던 것 같다”고 돌이켰다.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 86세대(1980년대 학교를 다닌 1960년대생)을 겨냥해 “민주당, 운동권 세력들은 운동권 정치인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데 죄송한 마음이 전혀 없다”면서 “청년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실제로 매우 크다. 많이 어려우실 것 같고 불안감을 헤쳐 나가는 데 대단한 용기, 의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그런 것에 대해 제가 조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다짐을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악전고투하고 계신 대한민국 청년들을 돕고 응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다 해낼 순 없을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허황된 약속을 남발하기보다는 꼭 해내야 할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국민의힘은 그렇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위원장 취임 후 대학생들과의 공식 행사는 처음인 그는 “대학 캠퍼스에 와본 지 꽤 오래됐는데 들어올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며 “사람들이 저보고 어리다고 욕하지만 역시 젊은 게 좋은 것 같다”는 소감도 남겼다. 지난 22일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의 인재영입식에서 갤럭시를 꺼냈던 그는 이날 다시 철통보안의 아이폰을 꺼내 학생들과 기념 사진을 남겼다.
  • 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집권여당 뒤흔들다”

    WSJ “300만원짜리 디올백, 韓 집권여당 뒤흔들다”

    미국 유력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조명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00달러짜리 디올 핸드백이 한국의 집권여당을 뒤흔들다’ 제목의 기사를 내놨다. ‘영부인의 가방 수수 의혹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여당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부제목도 달았다. 4000자가 넘는 분량의 기사에 WSJ는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이 불거진 배경과 현 상황을 상세히 실었다.매체는 “한 목사가 몰래 촬영한 영상에 김 여사가 디올백을 받는 모습이 담기면서 윤 대통령의 정계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11월 좌파 성향의 뉴스 사이트 ‘서울의 소리’가 처음 공개한 동영상으로 촉발된 논란은 최근 한국의 극도로 양극화된 정치 분위기 속에서 더욱 가열되고 있다”고 전했다. 동영상에 대해 WSJ는 “재미 통일운동가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최재영 목사가 2002년 9월 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시 최 목사는 김 여사와 만나자마자 감사의 표시라며 디올 쇼핑백을 건넸고, 김 여사는 “이런 비싼 거 사 오지 마세요”라고 말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점 더 적대적인 북한과 마주하고 있는 윤 대통령이 ‘2200달러짜리 명품 디올백’이라는 전혀 다른 문제에 직면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라고 짚었다.WSJ는 “여당이 4월 총선에서 국회 장악을 위해 총력을 다하는 와중에, 야당은 이 사건을 윤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이용하고 있다”고 봤다. 먼저 “여당인 국민의힘은 대응 방안을 놓고 엇갈렸다. 일부 의원은 영부인에게 사과를 촉구했고, 일부는 이 동영상이 ‘몰카 함정’이라며 영부인을 옹호했다”고 매체는 짚었다. 이와 관련해 WSJ는 “당원 중 한 명은 영부인을 프랑스 혁명 전 여왕 마리 앙투아네트에 비유한 뒤 사과했다”며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의 발언을 언급했다. 매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관련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힌 것도 거론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8일 “기본적으론 (취재 방식이) 함정 몰카이고 처음부터 계획된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이 걱정하실 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WSJ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동영상 촬영을 “몰카 공작”으로 규정하고, 디올백 반환과 관련해선 “국고에 귀속된 물건을 반환하는 건 국고 횡령”이라고 주장한 것 또한 인용했다. 반면 “야당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의 소리’와 시민단체는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과 공수처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고발했다”고 매체는 전했다.매체는 아울러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 속에 지지율이 하락한 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정치적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며 “한국인의 5분의 3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했다. 또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디올백 의혹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30%는 비윤리적인 몰카 함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대다수의 한국인은 이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체는 분석했다. 한편 WSJ는 김 여사 관련 논란이 이번은 처음이 아니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 취임 전 김 여사의 ‘허위 이력서’ 의혹이 불거진 바 있으며, 주가조작 연루 의혹도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별수사 개시를 위한 법안(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WSJ는 김 여사가 개고기 소비 금지를 영부인으로서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삼았으며, 국내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착용해 주목을 받았다고도 전했다. 김 여사 착용 비건 핸드백은 한국에서 매진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는 한 달 넘게 대중의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그가 마지막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 망문했을 때였다”고 짚었다.
  • 윤-한 저격 민주당 “본질은 김 여사 죗값 치르는 것… 정치쇼 변명 안 돼”

    윤-한 저격 민주당 “본질은 김 여사 죗값 치르는 것… 정치쇼 변명 안 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충남 서천 화재 현장을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봉합쇼’라고 맹비난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는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에 대한 성토가 쏟아졌다. 모든 발언자가 한목소리로 두 사람이 전날 서천 화재 현장에서 갈등 봉합에 나선 것을 두고 맹비난하며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부각시켰다. 이재명 대표는 “서천시장 사건은 아마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생각된다”면서 “절규하는 피해 국민 앞에서 그걸 배경으로 일종의 정치쇼를 한 것은 아무리 변명해도 변명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눈높이는 사과로 끝내는 봉합쇼 정도가 아니다. 뇌물을 받았으면, 범죄를 저질렀으면 수사를 받고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도 “자신들의 권력 다툼에 대한 화해의 현장에 재난 현장을 장식품으로 사용한 게 아닌지 매우 유감스럽다”고 지적하며 “한 위원장에게 국민 눈높이를 맞추고자 했던 자세를 다시 한번 기대해 보겠다. 그러기 위해선 ‘쌍특검’(김건희 여사·대장동 특검법)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정청래 최고위원은 “현장 상인들은 전 재산을 잃고 울부짖는데 꼭 그 처참한 무대에서 봉합쇼 한 컷을 찍어야 했나. 당신들이 사람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김건희 특검’, ‘김건희 디올백’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합당한 처벌만이 디올 백 전쟁의 종전 조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재난 현장을 권력 투쟁의 현장으로 둔갑시키고 비통한 화재 현장을 김건희 명품백으로 촉발된 대통령실 당무 개입 수습을 위한 한동훈 진압 쇼의 뒷배경으로 전락시켰다”면서 “본질은 김 여사의 죗값을 치르는 것으로 김건희 특검법을 수용하고 명품백 창고 공개, 수사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그냥 가면 어떻게 하느냐’, ‘왜 왔느냐’며 항의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염장 지르러 갔냐. 비정하고 매정한 대통령, 못된 한 위원장에 국민 마음이 다 떠났다”라고 비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도 “국민을 주권자로 생각하지 않는 독재자는 국민의 고통에 공감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비판했다.고민정 최고위원은 “결국 김 여사 명품백에 대해 어떤 행동을 보여주는지에 따라 국민들이 이를 쇼로 볼지 진정한 봉합으로 볼지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 최고위원도 “분노하는 서천군민과 충청도민에게 사과하고 명품백 수수 의혹을 받는 김 여사를 사법의 심판대에 세우라”고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에게 이어 “며칠 있으면 한 위원장의 취임 한 달이 되는데 이번에 화재 현장에 달려가 90도 고개를 숙인 모습이 한 위원장의 한계가 그대로 드러나는 한 장면이었다”면서 “역시 김건희 여사 방탄, 윤 대통령과 일심동체 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됐다는 말씀들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윤 대통령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는데 당 차원의 법적 대응이 있냐’고 묻자 “법률위원회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 [황수정 칼럼] 한동훈은 보완재인가 대체재인가/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한동훈은 보완재인가 대체재인가/수석논설위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동료 시민”이라는 말을 처음 썼을 때 놀랐다. 머리 좋은 그가 왜 지금 ‘시민’이라는 단어를 동원했을까. 그냥 멋있게 들리도록 하는 액세서리 언어였을까. ‘시민’은 보수권에서는 암묵적으로 터부시된 단어였다. 국가로부터의 자율성에 초점이 맞춰진 ‘시민’은 우리 정치환경에서는 진보 좌파 쪽으로 기울어진 언어였다. 국민단결, 국민체조, 국민교육헌장…. 오랜 보수 정권의 시간을 거치면서 모든 것이 ‘국민’이었다. 이런 사상적 지형을 깨고 ‘시민’을 꺼낸 것은 한 위원장의 고단위 의도였을 수 있다. 작은 단어 하나로도 생각이 많은 사람들이 분명 있다. ‘한동훈의 보수’는 좀 다를까. 막연한 기대를 품게 한다. 한 위원장은 탈이념, 중도확장을 목표로 비대위를 차렸다. “이념이 중요하다”고 단언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선을 그은 대목이다. 나 같은 사람 귀에는 ‘동료 시민’이라는 그의 말이 그래서 특별한 의미를 내포했다고 들리는 것이다. 취임 한 달이 가까운 한 위원장의 대중적 인기는 예상했던 대로다. 지리멸렬, 구태의연. 이런 보수의 고정 이미지가 그의 셀럽 효과에 덮이는 착시 효과가 있다. 21년 강골 검사로만 살았던 이력을 따지면 정치적 수사(修辭)도 화려한 편이다. 쭈뼛거리지 않고 적재적소에 정치 언어를 배치하는 순발력도 있다. 정치 경험이 없다는 세간의 우려에 “세상 모든 길은 처음에는 다 길이 아니었다”고 응수했다. 문학에 얼마나 조예가 있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부박함과 반지성이 상식인 여의도의 언어들 속에서 루쉰을 인용할 줄 아는 면모는 일단 도드라진다. 반듯한 언어를 어지간히만 구사해도 평균점수 이상 받을 수 있다. 이게 정치권 현실이니 정치 신인으로서 대진 운이 나쁘지도 않다. 문제는 이런 소프트 파워의 개인기가 정당과 정권 지지도까지 견인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 앞에 놓인 최대 과제는 중도층을 포섭하는 외연 확장이다. 한동훈의 지지층은 세 부류로 압축된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면서 그를 동시에 지지하거나, 윤 대통령한테 질려서 그에게 눈을 돌렸거나, 그의 스타성을 좇는 여성 중심의 팬덤 지지층. 즉각적인 외연 확장은 후자의 두 부류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신구 권력이 대립하는 프레임이 만들어질 수도 있지 않겠냐는 보수권 내부의 걱정이 벌써 들린다. 입김 센 보수 유튜버들은 실제로 그에게 미래권력의 무게를 옮겨 싣느라 호들갑이다. 2인자들의 성패는 살아 있는 권력과 언제 어떻게 선을 잘 긋느냐는 정치적 분별력으로 판가름 났던 게 사실이다. 한동훈이 너무 일찍 등판했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 그의 정치력이 지금 에누리 없는 시험대에 올랐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문제를 놓고 터진 윤 대통령과의 갈등을 어떻게 매조질지에 시선이 쏠려 있다. 여론이 윤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두 번째 이유가 ‘김건희 특검 거부권 행사’다.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된다”는 그의 의지가 말의 성찬일 뿐이었는지 진위가 저울질되는 중이다. 윤 대통령과의 수직 관계를 벗어나서 대통령의 문제를 극복해 내야 정치 초짜 한동훈의 정치력은 일차 검증대를 통과할 수 있다. 이 해법에는 지금껏 한동훈을 목말 태웠던 ‘슈트발 좋은 73년생 보수’의 달콤한 수식어 따위는 조금도 먹히지 못한다. 다시 “동료 시민”. 총선 뒤 정계 은퇴를 하지 않는 한 이 말의 무게를 계속 책임져야 한다. 낡고 지루하고 완강한 보수 정치의 틀을 깨는 한동훈의 시그니처 언어가 되길 바란다. 신보수, 넥스트 라이트, 얼터너티브 보수. 이름이 뭐가 됐든 곁눈질 중인 40% 무당층과 ‘샤이 보수’를 커밍아웃시킬 수 있으면 된다. 윤석열의 보완재가 아닌 독립된 기량의 정치 신인. 체질이 전혀 다른 보수의 대체재로 한동훈은 자꾸 예고편을 띄워야 한다.
  • 유턴 차로·보안등… 13년 쌓인 광진 민원, 소통으로 확 비웠다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유턴 차로·보안등… 13년 쌓인 광진 민원, 소통으로 확 비웠다 [2024 새해 포부 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45번의 학교소통, 77번의 골목소통, 32번의 민원 현장소통.’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이 민선 8기 취임 이후 ‘소통하며 발전하는 행복 광진’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기록들이다. 그럼에도 김 구청장은 아직 소통에 목마르다. 새해 첫 업무일인 지난 2일 만난 김 구청장에게 새해 다짐을 묻자 “초심으로 돌아가 더 소통하고 주민들과 더 많이 만나는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김 구청장은 “행정은 힘이 있는데, 그 힘은 꾸준함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광진의 환경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주민들과 소통을 많이 한다. 제일 많이 듣는 말은 무엇인가. “‘반응이 빨라졌다’는 말을 가장 많이 듣는다. 예를 들면 이전에는 13년 동안 안 되던 일, 7년 동안 안 되던 일 등이 해결됐다는 것이다. 군자역사거리 유턴차로 신설, 보안등 설치, 쓰레기 문제 등이다. 민선 8기 광진구에 이야기하니 반응이 빨리 왔다고들 한다. ‘더 친절해졌다’, ‘더 설명을 잘해 준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는다.” -‘도시 비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의미는. “구의 공공청사들을 살펴보면 건물은 오래되고 사람은 늘어나고 있다. 복잡해지고 업무 효율과 능률이 떨어진다. 광진구도 열심히 비우기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결국 도시계획적으로 변화가 있어야 한다.” -어떤 변화가 필요한가. “주거환경이 개선돼야 한다. 납작한 단독주택과 빌라는 고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차도와 보도도 넓어질 것이다. 광진구에서 가장 하고 싶은 사업이 중곡동 지역에 번듯한 아파트 단지 하나 들어서게 하는 것이다. 주민들의 숙원이기도 하지만, 민선 8기 구정의 숙원사업이다.”-실제로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군자역 지구와 동일로 지구의 상업지역 확대, 신속통합기획, 자양1재정비촉진구역, 동서울터미널 개발 등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지역개발 사업들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어 광진구가 천지개벽할 것이다. 2040 광진플랜의 결과를 토대로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지역별 균형발전을 실현하는 데 한 발짝 다가가겠다. 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중 하나가 자양4동 신속통합기획이다. 차근차근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어린이대공원의 경우 주거·업무·상업 등 구분을 허무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을 도입할 예정이다.” -어린이대공원, 한강 등 광진구에는 자원이 많다. “어린이대공원과 같은 좋은 자원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 하지 않겠는가. 어린이대공원 주변 건물 고도제한이 폐지됐다. 주거·업무·문화·예술 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어린이대공원을 찾는 많은 분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대공원을 누려야 한다. 동서울터미널은 (민간 사업자 측과) 개발 구상을 협의하고 있고 마무리 단계에 있다. 광진구의 좋은 관광자원이 된다. 한강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석양을 즐길 수 있는 자리도 생긴다. 건대 맛의 거리와 양꼬치 거리의 교통환경과 보행환경을 개선할 계획이다. 아차산도 바뀌어 가고 있다. 광진구를 관광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게 하는 자원들이다.” -주차난 해소를 위한 대책들도 나왔다. “이제 겨우 시작 단계다. 중곡동 한전 부지에 임시주차장 184면을 조성했다. 올해 중곡3동 배나무터공원에 94면, 자양4동 50플러스 캠퍼스에 164면, 구의2동 복합청사에 83면, 자양4동 전통시장 부지에 170면을 지어 고질적인 주차 민원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겠다.” -‘200가구 보듬기 사업’ 대상자들의 반응은 어떤가. “200가구 보듬기 사업은 도움이 필요하나 현행 법·제도로 보호받을 수 없거나, 도움을 받지만 실제로 생계가 곤란한 가구를 위기 상황이 해소되거나 자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족끼리 마음 편하게 외식 한 번 할 수 있는 정도, 또 아팠을 때 보양식을 사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지원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작으면 작고 크다면 큰 돈인데 큰 힘이 되고 의지가 된다고 한다. 안전 난간도 없는 깜깜한 지하 계단 아래를 내려가면 있는 작은 방 한 칸에 평생 살아오셨다는 93세 어르신 가정을 방문한 적이 있다. 어르신이 제 손을 꼭 잡으며 “죽기 전에 좀더 나은 곳으로 이사 가는 게 소원이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200가구 보듬기로 꾸준히 지원해 드리고 지난해 4월 드디어 깨끗한 주거환경으로 이사를 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뿌듯함과 보람을 느꼈다. 올해도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돌봄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 꼬인 갈등 푼 尹, 당분간 민생·경제 주력할 듯

    꼬인 갈등 푼 尹, 당분간 민생·경제 주력할 듯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대형 화재가 발생한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을 찾아 민생 현장 행보를 재개했다.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언론에 공지된 김수경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던 윤 대통령은 오후엔 서천 화재 현장을 전격 방문하며 갈등을 빚었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도 만났다. 이날 화재 현장 방문은 민생 행보를 통해 당정 최고위급 간의 갈등까지 수습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 위원장과의 갈등이 촉발된 후 전날 오전 민생토론회에 불참했던 윤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며 한파 대비 등 각종 현안을 챙기라고 참모들에게 지시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과의 충돌이 집권 3년 차 국정 운영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일단은 민생에 다시 매진하며 당정 갈등 봉합의 해법을 찾으려는 모습인 셈이다. 대통령실은 설 명절 대목을 앞두고 재래시장에서 발생한 큰 화재 사고가 자칫 지역 민심에까지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윤 대통령의 현장 방문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서천 화재 현장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은 당분간 신년 부처 업무보고를 겸한 민생토론회 참석을 재개하는 등 민생·경제 행보에 다시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 위원장이 취임한 후 한 차례 참석한 고위 당정협의회도 조만간 재개해 대통령실과 당정이 다시 정책 현안에 머리를 맞댈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과 여당 지도부 간 회동과 같은 정치 이벤트는 우선 민생·정책을 연결고리로 당정 관계가 정상 궤도에 안착한 뒤에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포함해 당정이 함께 민생 이벤트를 개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 등에 대한 입장 표명도 검토하고 있다.
  •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韓, 90도 숙여 인사… 尹, 어깨 툭 치며 악수

    정치적 말 대신 대책 당부에 전념공멸 막기용 ‘어색한 동행’ 관측 속與 “걱정할 수준 아니다 보여준 것”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그러자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손을 꼭 잡고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둘은 나란히 걸었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현장 방문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는 건 드문 일이라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조태열, 日외무상과 첫 전화 통화… “한일관계 개선 흐름 강화”

    조태열, 日외무상과 첫 전화 통화… “한일관계 개선 흐름 강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오후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취임 인사를 나눴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5시 35분부터 6시 10분까지 가미카와 외무상과 통화하며 한일관계와 지역·글로벌 현안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했고, 이시카와 지진 피해 복구를 위한 한국 정부의 인도적 지원 제공에 사의를 표했다. 조 장관은 취임 축하에 감사의 뜻을 밝히고 이시카와 지진 피해에 대해 다시 한 번 위로를 건넸다. 두 장관은 한일관계가 지난해 7차례 정상회담과 6차례 외교장관 회담 등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가 정상화한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을 강화하기 위해 두 장관 사이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두 장관은 또 북한이 호전적 언사와 도발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북러 간 불법 군사협력이 계속되고 있는 데 대해 우려하며 한일, 한미일 간 긴밀한 공조를 통해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을 이끌어 가기로 했다. 양측은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 지역·글로벌 현안 관련, 양국 간 협력 필요성이 더욱 늘어가고 있다고도 공감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3국 협력을 높은 수준으로 제도화한 것을 평가하고 특히 올해 한미일 3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을 동시에 수임하게 된 만큼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공조하며 3국 협력의 모멘텀을 계속 강화하기로 했다. 조 장관은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난 11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관계와 한미일 협력 강화, 북한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는 아직 전화 통화를 하지 않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른 나라 주요국 외교장관들과도 통화 일정을 계속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조 장관이 취임한 뒤 미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주요국을 비롯해서 주요 국가들이 조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는 축전을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르포] 尹·韓, 정치적 말 대신 열차 동승으로 ‘봉합’ 메시지

    눈이 펑펑 내린 23일 화마가 지난 후 매캐한 냄새로 가득찬 충남 서천군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3일 신년 인사회의 짧은 만남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나란히 걸었다. 그사이 많은 일이 있었지만 이날 이를 풀기 위한 특별한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피해 상인들을 위로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당부하는 데 전념했다. 그리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함께 서울행 전용 열차에 올랐다. 최근 불거진 대통령과 여당 수장, 20여년 인연의 검사 선후배 간 갈등이 일단 봉합됐음을 보여 주는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여러 화자가 우후죽순 나서면서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을 찍어 그만두게 하려 했다’는 식으로 상황이 증폭됐다는 지적이 나왔고, 취임 때부터 한 위원장의 일관된 메시지였던 ‘국민을 향한 길을 걷겠다’는 취지의 언급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공세로 과도하게 해석됐다는 견해도 있었다. 봉합을 위해 ‘말’을 늘어놓을 경우 투명하게 수용될 가능성이 적은 총선 앞 상황에서 ‘만남’이라는 상징적 이미지로 대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정치적인 언급은 삼갔다. 화재 피해를 본 상인들을 위로하고 대책 마련을 위해 힘을 합치는 자리였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수사는 어울리지 않았다. 한 위원장은 오후 1시쯤 도착해 소방 지휘차량에서 소방당국의 브리핑을 들은 후 시장 입구에서 선 채로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건네자 한 위원장은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화재 현장인 시장 입구에서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의 어깨를 툭 치며 친밀감을 표현했고 이후 나란히 걸어 들어갔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화재 현장 브리핑 내내 뒤로 물러서 대기했다. 재해 방문 현장에서 볼 법한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모습이었지만 이날은 의미가 달랐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 간 정면충돌 여파로 여권이 연일 초긴장 속에 밤을 보낸 뒤였기 때문이다. 여권에서는 실리를 중시하는 윤 대통령이 여당 대표와 함께 재난 현장을 찾은 건 드물었다는 말도 나왔다.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때 윤 대통령은 수해를 입은 경북 예천군을 찾았고, 김기현 전 대표는 충남 공주시와 청양군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양측의 갈등 국면에서 근본 원인이었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둘러싸고 대응책 마련에 대한 이견은 여전해 여권의 총선 앞 ‘빠른 봉합’ 요구에 응하는 식으로 ‘공멸을 막기 위한 어색한 동행’이었을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근원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대통령과 비대위원장이 세게 부딪친 뒤 당원들이나 국민이 걱정할 수준까지 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서유석 금투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유석 금투협회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이 23일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를 향해 주식 투자에 세금 혜택을 주는 방안을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취임 2년 차 핵심 과제를 발표했다. 이날 서 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등 시장과 산업의 재도약을 이루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상장기업들이 주주들에게 이익을 분배하는 배당 성향을 제고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공모 주식형펀드를 포함해 직·간접적인 장기 주식 투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도 정부에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민간 벤처펀드 상장으로 자금 조달을 돕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제도 도입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디딤펀드’를 출시해 사적연금 시장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세제 지원 외에 국민 자산 형성을 확대할 방안으로는 채권 투자를 꼽았다. 서 회장은 “미국 국민들은 고금리 시기가 오면 예금에 가입하기보다는 채권을 산다고 한다. 선진국처럼 채권투자에 대해서도 장기투자 지원책을 검토해야 할 시기”라며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하이일드펀드’ 세제 혜택 연장 및 확대를 건의하겠다”고 했다. 금융투자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증권사의 해외 진출과 외화 기반 비즈니스 등의 글로벌 업무 역량 강화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증권사들의 리스크 관리와 내부 통제, 투자자 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의 방편으로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정비하고 책무구조도 표준 예시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 회장은 “금융시장 및 실물경제의 취약점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된다”며 “내년 2월 말까지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매입 프로그램을 연장하고 주가연계증권(ELS) 등 시장의 다른 약한 고리에도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나라 위해 헌신한 분들께 건강한 치아를 돌려드립니다”

    “나라 위해 헌신한 분들께 건강한 치아를 돌려드립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께 건강한 치아를 되돌려 드립니다.” 새로 완공한 치과병원 개원식을 하루 앞둔 이근우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장은 23일 인터뷰에서 “요즘 직원들에게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는 얘길 많이 한다.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가장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교육장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이 치과병원장으로 일하기 시작한 건 2020년 7월이었다. 30년 넘게 일했던 연세대에서 퇴직하게 되면서 봉사할 곳을 찾던 도중에 지인한테서 보훈병원 소개를 받았다. 이 원장은 “국가유공자를 위해 특화된 병원이라는 게 끌렸다”면서 “새 병원을 신축하는 것도 기회다 싶었다. 새 건물을 잘 지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에 흔쾌히 수락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이 병원장에 취임할 때만 해도 치과병원은 기숙사를 개조한 건물을 쓰고 있었다. 1931㎡(584평)로 공간도 좁고 의료 여건도 열악했다. 하지만 3년에 걸친 공사를 마치고 24일 개원식을 연다. 새 치과병원은 총사업비 472억원을 들여 지하 4층, 지상 5층 규모(1만 541㎡·3189평)로 이전보다 5배 이상 넓어졌다.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에서 치과병원까지 직접 이어지는 통로가 설치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원장은 “치과 규모는 보통 진료용 의자를 기준으로 하는데, 우리 병원은 진료용 의자가 예전에는 65개였는데 이제 110개로 늘었다. 의료진 역시 85명에서 107명이 됐는데 이 정도면 어지간한 대학병원 수준”이라면서 “이전에는 환자는 많은데 진료여건이 받쳐주질 못하니까 직원들 부담이 컸다. 진료적체 문제도 있었다. 이제 그런 문제를 상당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의료인력 교육을 강화하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현재 전공의가 40여명 있다. 얼마전에 인턴 11명을 뽑는데 25명이 지원했다”면서 “앞으로 전공의들이 가장 선호하는 병원을 만드는 것도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병원 환자들 평균연령이 75세다. 수십년에 걸쳐 초고령화 시대 의료 경험과 데이터를 쌓아왔다”면서 “전국에서 환자가 오니까 다양한 임상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전공의들에게는 매력이다”고 덧붙였다.
  • [사설] 與 갈등, 몰카공작 세력만 웃게 할 뿐

    [사설] 與 갈등, 몰카공작 세력만 웃게 할 뿐

    4·10 총선이 불과 78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여권 내부의 갈등이 이만저만 혼돈스럽지 않다.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대한 입장차로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받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내 임기는 총선 이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전날 “국민 보고 나선 일, 할 일 하겠다”는 공개 발언에 이어 대통령실의 사퇴 요구를 다시 일축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민생토론회에 돌연 불참한 사정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한 위원장은 어제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제가 사퇴 요구를 거절했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번 갈등은 윤 대통령의 측근인 이용 의원이 그제 국민의힘 의원 단톡방에 ‘윤 대통령이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와 지지를 철회했다’는 언론 기사를 공유하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실제로 그제는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 위원장을 직접 만나 윤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했다고 한다. 대통령실이 표면적으로 문제 삼은 것은 김경율 비대위원 공천이다. 한 위원장이 그를 서울 마포을 지역구에 공천하기로 하자 당의 공천 시스템을 무시하지 말라는 대통령실의 불만이 표출됐다. 하지만 갈등의 핵심이 김 여사의 명품 가방 문제라는 사실은 분명해 보인다. 취임 한 달도 안 된 한 위원장에 대해 공천 문제 하나로 대통령실이 거취를 압박하고 나섰을 리는 없다. 몰래카메라 공작에 휘말린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것이 윤 대통령의 생각인데 김 비대위원이 김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에까지 비유한 뒤 한 위원장도 “국민 눈높이”, “선민후사” 등 발언 수위를 높이자 감정이 격해졌다는 것이다. 김 여사에 대한 몰래카메라 함정 취재는 저열한 정치공작이라 해도 무방하다. 엄정한 사법 처리가 반드시 필요하되 그와 별개로 다수 국민은 부적절한 대통령 부인의 처신에 깊은 의구심을 품은 것이 사실이다. 대통령실과의 조율을 통해 국민 의혹을 풀어 주지 못하고서는 집권당이 아무리 혁신을 말한들 다수 민심의 지지를 받긴 어렵다. 총선이 눈앞인데 정치공작 세력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허비할 시간이 없다. 지금이라도 국민 앞에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는 의연한 태도로 전후 사정을 진솔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때를 더 놓쳤다가는 어떤 민심 회복 대책도 백약이 무효가 된다.
  • 동대문~산청군 잇는 ‘한방 클러스터’ 추진… 한약 우수성 알린다

    동대문~산청군 잇는 ‘한방 클러스터’ 추진… 한약 우수성 알린다

    서울 동대문구가 기존에 추진 중인 ‘청량마켓몰’ 사업과 연계해 한약을 대중화할 수 있는 이른바 ‘K한방’의 중심이 될 ‘한방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한다. 대구시 등 약령시(한약재 전문 유통 시장)를 보유한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다양한 발전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이다. 동대문구는 대전·대구·제천시, 산청군 등 약령시가 있는 지자체와 경희대 한의대 등이 포함된 한방클러스터가 올해 안에 출범할 수 있게 준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한방클러스터를 통해 한약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정부에 진흥책을 건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국내 한약은 우수성에 비해 최근 외면을 받는 게 사실”이라면서 “전국의 약령시를 하나로 묶는다면 국내외에 한방의 우수성을 알리고 품질인증제 도입 등을 통해 누구나 신뢰할 수 있는 K한방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한방클러스터를 청량마켓몰 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청량마켓몰은 이 구청장이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전통시장 개발 계획이다. 청량리 일대에 있는 9개 기존 전통시장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고 디자인 혁신을 통해 세계적 관광자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 일대 전통시장은 훌륭한 동대문의 자산”이라면서 “이를 활용해 서울을 찾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동대문에 올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청량마켓몰 사업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근 이 구청장은 경동시장 옥상에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 루프톱 야시장을 조성해 젊은층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앞서 경동시장 내 폐극장을 활용해 2022년 문을 연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젊은층의 ‘핫플레이스’로 떠올라 전통시장이 노년층의 공간만이 아님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이 최신 트렌드의 중심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면서 “청량리를 전통시장 관광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의 1번 아치 일대에 건립을 추진 중인 주차타워 겸 ‘전통시장 진흥센터’에 전망대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구청장은 “전통시장 진흥센터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물류시스템을 도입하고 쇼핑의 편의성을 끌어올리면 기존 동대문 전통시장의 주 고객층인 고연령층뿐 아니라 젊은층도 시장을 찾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 ‘스마트 도시’ 동대문… “교통·상업·문화 다 갖춘 동부권 명소 될 것”[2024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스마트 도시’ 동대문… “교통·상업·문화 다 갖춘 동부권 명소 될 것”[2024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2024년은 동대문구 변화의 원년이 될 것입니다. 동대문의 전통은 살리면서 첨단 기술이 어우러진 ‘스마트 미래 도시’ 동대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이필형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2022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동대문을 변화시키기 위한 작업에 집중해 왔다. 불법 노점 정비사업부터 시작해 홍릉 바이오 허브밸리 사업, 8개 전통시장의 통합 밑그림 등이 그것이다.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와 청량리역을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모두 단기간에 성과가 나타나기 쉽지 않은 사업임에도 이 구청장은 “동대문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사업들”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구청장이 지난해 서울시립도서관(동대문)이 들어설 전농동 부지를 화원으로 조성한 ‘지식의 화원’은 주민들이 동대문의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감하기 시작한 사업이다. 지난 19일 구청 집무실에서 이뤄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구청장은 “2024년은 동대문 변화의 시작”이라며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취임 이후 불법 노점 정비 사업을 이어 오고 있다. “보행 편의와 도시미관을 훼손하는 불법 노점은 주민들과 상인들에게 늘 민원의 대상이었다. 동대문구를 걷기 좋은 도시,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불법 노점 정비는 필수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총 34번의 정비를 통해 정비 대상 562곳의 20%에 해당하는 114곳을 정비했다. 생계형 노점에 대해서는 최대한 정비를 유예하는 등 원칙에 따른 정비를 계속 추진할 예정이다. 주민들과 상인들이 누구보다 좋아하신다.” -지식의 화원에 대한 구민들의 호응이 좋다. “노점 정비 사업이 동대문을 변화시키기 위한 준비 단계였다면 지식의 화원은 본격적인 변화의 시작이다. 서울시립도서관 착공 전 방치돼 있던 땅이 지금은 아침마다 20~30명의 주민이 매일 산책할 정도로 명소가 됐다. 지식의 화원을 통해 동대문의 변화가 느껴진다는 분들도 많다. 꽃이 피지 않는 겨울에는 500개의 반딧불이 조명과 12개의 풍선 조명 등으로 꽃을 대신한 야경 명소로 꾸몄다. 봄이 오면 겨울에 심어 놓은 청보리와 유채꽃이 주민들을 맞을 것이다. 내년 하반기 도서관 착공 전까지 구민들을 위한 쉼터와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할 것이다.”청량리 불법 노점 114곳 정비시립도서관 부지 화원 꾸며 개방 5개권역 특성 맞춤 전략사업 추진청량리, 5년내 GTX·환승센터 개통7월 전농·답십리에 인공폭포 완공인근 대학인재 활용 창업센터 지원물류허브·패션봉제업 일자리 창출 -청량리역에 2028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2030년 GTX B노선이 개통한다. “동대문이 서울 동부권의 거점으로 거듭날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다. GTX 개통 시기에 맞춰 2029년 청량리역에 광역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에 도심공항터미널도 함께 설치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에 계속 의견을 내고 있다. 서울 동북부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될 청량리역에서 인천공항과 바로 연결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은 꼭 필요한 시설이다. 오는 3월 서울시에서 추진 중인 ‘청량리역 신(新)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도시 전략계획 수립용역’도 완료될 예정이다. 청량리역의 동부정비창 이전과 부지 활용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기대한다.” -동대문 변화를 위한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궁금하다. “2024년은 동대문구 변화의 원년이 될 것이다. 동대문구를 5개 권역으로 나눠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1권역은 제기·청량리 생활권이다.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을 통해 청량리를 교통·상업·문화 시설이 모두 갖춰진 서울 동부권의 랜드마크로 개발하는 것이다. 2권역은 전농·답십리 생활권이다. 올해 7월 완공되는 ‘배봉산 인공폭포’는 야간 조명을 활용해 물과 빛이 어우러지는 지역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안 생활권인 3권역은 장안동 물류터미널 부지에는 미래 서울의 물류 허브를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이룰 계획이다. 중랑천변에는 메타세쿼이아길과 중랑구와 이어지는 출렁다리도 조성할 생각이다. 4권역은 이문·휘경·회기 생활권이다. 경희대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활용해 대학의 우수한 인적자원과 공공자원을 결합한 DDM 청년창업센터 유니콘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홍릉 일대는 바이오·의료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마지막 5권역은 용신 생활권으로 패션봉제업과 일자리 창출의 거점으로 만들 예정이다. 지역 대표 산업인 패션 봉제업을 세계적 수준의 산업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 최근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덴마크 코펜하겐, 이탈리아 토리노 출장길에서 깨달은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행정에 더해지면 혐오시설이 주민친화시설로 바뀔 수 있고, 노년층이 주로 찾는 전통시장도 젊은이들을 끌어당기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활용해 동대문을 미래 스마트 도시로 변화시킬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
  • 대검 차장 신자용·검찰국장 권순정

    대검 차장 신자용·검찰국장 권순정

    법무부가 ‘검찰 2인자’ 자리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왼쪽·52·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임명했다. 검찰 인사·예산을 담당하는 검찰국장은 권순정(오른쪽·50·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4일 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심우정 전 대검 차장은 이노공 전 차관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신임 차장과 권 신임 국장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엘리트 검사’로 꼽힌다. 신 차장은 2002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형사기획과, 대검 정책기획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특수·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권 국장은 2003년 임관 뒤 2016~2018년 법무부에서 법무과장과 검찰과장을 지냈다. 2022년 5월 ‘한동훈 법무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올랐다.
  • 친윤 vs 비윤 ‘韓 사퇴’ 온도 차…제각각 공천 계산기 두드린다

    친윤 vs 비윤 ‘韓 사퇴’ 온도 차…제각각 공천 계산기 두드린다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정면충돌하자 총선 예비후보들은 계파·지역별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촉발된 갈등 양상이지만 결국 공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결정되는 ‘파워 게임’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을 옹호하는 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수도권 출마자나 비윤(비윤석열)계,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들 사이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나 ‘대통령실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곤 했다. 당내 비주류인 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은 22일 한 방송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페이스북에 “선민후사를 앞세운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서 국민의힘은 다양한 정치개혁 메시지를 내세웠고 국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었는데, 한 위원장을 우리 손으로 쳐낸다면 가장 기쁜 건 민주당”이라고 썼다.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하태경 의원도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방에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이용 의원이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지지 철회’ 기사를 올리자 “이간질하지 말라”며 경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도 한 위원장의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됩니다”란 문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힘을 실었다. 반면 영남권과 친윤계 의원은 시각차를 보였다. 경남 창원의창의 김영선 의원은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중간평가이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라면서 “한 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의혹에 대해 “몰카 공작으로, 사과는 불법이나 과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당내 주류를 형성하던 친윤계는 취임 초기부터 ‘주류 희생’을 거론한 한 위원장이 공천의 주도권을 쥘 경우 소위 ‘물갈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낙천 위기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공천 문제가 걸리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게 정치권의 섭리 아니겠느냐. 다만 불과 한 달 전 추대로 모셔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추후 당을 이끌 리더십을 찾기 어려워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韓 사퇴’ 온도차 드러내는 친윤 vs 비윤…공천 때문?

    ‘韓 사퇴’ 온도차 드러내는 친윤 vs 비윤…공천 때문?

    대통령실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측이 정면충돌하자 총선 예비후보들은 계파·지역별로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 리스크’로 촉발된 갈등 양상이나, 결국 공천의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가 결정되는 ‘파워 게임’의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을 옹호하는 당내 인사들은 대체로 수도권 출마자나 비윤(비윤석열)계, 비주류로 분류된다. 이들 사이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의혹’에 대해 ‘사과’나 ‘대통령실의 명확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곤 했다. 당내 비주류인 태영호(서울 강남갑) 의원은 22일 한 방송에서 김 여사 의혹에 대해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손을 잡고 용서를 빌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이날 페이스북에 “선민후사를 앞세운 한동훈 비대위가 들어서면서 국민의힘은 다양한 정치개혁 메시지를 내세웠고 국민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었는데, 한 위원장을 우리 손으로 쳐낸다면 가장 기쁜 건 민주당”이라고 썼다.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하태경 의원도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체 텔레그램 방에 친윤계 초선 이용 의원이 ‘윤 대통령의 한 위원장 지지 철회’ 기사를 올리자 “이간질하지 말라”며 경고한 사실이 알려졌다. 서울 강남병의 유경준 의원도 한 위원장의 “국민을 보고 나선 길, 할 일 하면 됩니다”란 문구를 페이스북에 올리며 힘을 실었다. 반면 영남권과 친윤계 의원은 시각차를 보였다. 경남 창원의창의 김영선 의원은 “이번 총선은 윤 대통령의 중간평가이며, 윤 정부의 국정기조에 맞춰 시스템 공천으로 치러지는 총선”이라며 “한 위원장은 개인 이탈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친윤계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 의혹에 대해 “몰카 공작으로, 사과는 불법이나 과오가 있을 때 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당내 주류를 형성하던 친윤계로서는 취임 초기부터 ‘주류 희생’을 거론한 한 위원장이 공천의 주도권을 쥘 경우 소위 ‘물갈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낙천 위기감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공천 문제가 걸리면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벌어지는 게 정치권의 섭리 아니겠나. 다만 불과 한 달 전 추대로 모셔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한 위원장이 물러나면 추후 당을 이끌 리더십을 찾기 어려워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에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검찰 2인자’ 대검 차장검사에 신자용…법무부 검찰국장 권순정

    법무부가 ‘검찰 2인자’ 자리인 대검찰청 차장검사에 신자용(52·사법연수원 28기) 법무부 검찰국장을 임명했다. 검찰 인사·예산을 담당하는 검찰국장은 권순정(50·29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맡는다. 법무부는 22일 대검 검사급 검사 2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24일자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신임 법무부 차관 취임으로 인한 대검 차장 공백을 신속히 해소하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8일 심우정 전 대검 차장은 이노공 전 차관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신 신임 차장과 권 신임 국장은 모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인연이 깊은 ‘엘리트 검사’로 꼽힌다. 신 차장은 2002년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 동부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형사기획과, 대검 정책기획과,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등 특수·기획 분야를 두루 거쳤다. 2016년 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당시 국정농단 특별검사팀에 파견돼 윤 대통령, 한 위원장과 호흡을 맞췄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2017년 각각 중앙지검장과 3차장검사일 때는 특수1부장으로 일하며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의혹 등을 수사했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첫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임명된 뒤엔 20개월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신 차장은 한 위원장의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준비단 총괄팀장을 맡을 만큼 ‘한동훈 복심’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국장은 2003년 임관 뒤 2016~18년 법무부에서 법무과장과 검찰과장을 지냈다. 윤 대통령이 중앙지검장일 때 형사 2부장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 재수사 등을 맡았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2019~20년에는 대검 대변인으로서 ‘총장의 입’ 역할을 했다. 추미애·박범계 전 장관 시절엔 좌천됐다가 2022년 5월 ‘한동훈 법무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하며 기획조정실장 자리에 올랐다. 이날 인사로 다음달 5일 자로 예정된 평검사급 인사 이전에 검사장급 및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급) 추가 인사가 단행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北, 전쟁할까? 외신 한반도 정세 전망 분분

    “주적 대한민국 초토화” 北, 전쟁할까? 외신 한반도 정세 전망 분분

    북한이 연일 한국을 향해 무력시위를 벌이고 통일 대상이 아닌 ‘주적’으로 규정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자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이 북한의 실제 도발 가능성을 분석하고 나섰다. 이들 매체는 최근 미국 전문가들이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지속 언급한 것과 관련, 돌발사태를 포함한 여러 시나리오를 함께 조명했다.먼저 21일(현지시간) NYT는 북한이 지난 수년간 한미에 대한 자세를 바꿔왔다고 짚었다. 다만 많은 전문가는 전쟁이 아니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미국에 인정받는 것이 김 위원장의 궁극적 목표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은 자멸하겠다고 결심하지 않는 한 전쟁을 시작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은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점을 너무나 잘 안다”고 NYT에 밝혔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도 “(김 위원장은) 본인이 뭔가 경솔한 행동을 하면 미국의 대응을 억제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전면전까지 가지 않으면서도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여러 단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호령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은 북한이 그간 한미로부터 양보를 얻어내고 내부 결속을 강화하고자 도발을 활용해왔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북한 정권이) 진지하게 전쟁 준비 태세를 갖춘다면 무기·탄약을 대량으로 외국(러시아)에 보내기보다는 비축하고 있을 것”이라고 WP에 말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도 북한이 전쟁 유지에 필수적인 식량·연료 등 물자가 만성적으로 부족하며 중국·러시아로부터 전쟁 개시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지도 못했다고 평가했다.중국의 북한 전문가들 역시 북한이 먼저 공격을 당하지 않는 한 김 위원장이 전쟁을 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봤다. 스인훙 중국인민대 교수는 북한 지도부가 비이성적이지 않고 궁극적으로 자기 보존을 위해 행동할 것이라면서 전쟁은 이런 목적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존 델러리 연세대 교수는 “한반도 전쟁이 중국에는 재난이 될 것이며, 지난 50년간 동아시아의 평화와 중국의 전례 없는 성장기가 급속히 끝날 수 있다”면서 중국이 북한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완충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NYT는 그간 북한이 한미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불안 조성을 선호해온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군사적 긴장 수위를 높이려 할 경우 지금이 그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오는 11월 대선, 한국은 오는 4월 총선을 각각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앞서 2012년 말 미국 대선 직후·한국 대선 직전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직후 핵실험을 실시했다. 또 2016년에는 미국 대선 두 달 전에 핵실험을 다시 벌였다. 토마스 섀퍼 전 북한주재 독일대사는 북한이 미 대선 이후에도 긴장을 계속 고조시켜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면 대북 제재 해제와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일종의 수용, 그리고 주목표로서 주한 미군의 감축 또는 심지어 완전 철수를 기대하면서 결국 미 공화당 행정부와 다시 협상에 나서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다가 북한이 전면전을 의도하지 않더라도 군사적 대립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진단이라고 WP는 전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은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 북한이 전면 핵전쟁에서 생존하지 못한다는 점은 거의 확실히 알겠지만, 향후 한미동맹에 도전하기 위해 제한된 방식의 핵무기 사용 방법을 찾아낼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고유환 전 통일연구원장은 북한이 한미와 ‘힘 대 힘’으로 맞서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확신이 작은 행동에서 오판을 낳고 그의 의도와 상관없이 전쟁으로 확대될 수 있어 우려된다”고 밝혔다. 헤커 교수도 WP에 김 위원장이 “자멸을 원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정확히 모르는 것은 그가 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다”라면서 그의 오판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미가 북한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tit-for-tat)식의 압박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위험 가능성을 키운다는 관측도 나온다. 프랭크 엄 미국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는 (북한에 대한) 억제 조치 강화와 기타 압박 전술이 고조된 긴장을 완화하고 상황이 위기로 번지는 것을 봉쇄하기에 충분하다고 믿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이런 압박 기반의 강압적인 방법은 위험성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WP에 밝혔다.한편 북한은 지난 5∼7일 서북 도서 북방 일대에서 포격 도발을 벌인 데 이어 10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 “대한민국을 완전히 초토화해 버릴 것”, “전쟁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등 초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북한은 이후 ‘통일 폐기’ 방침을 북한 헌법에 명기하기로 결정하고 정부 내의 통일 관련 각종 부서·업무를 폐지하는 등 이전과 다른 움직임을 보이면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과거와 달리 이제 실제 전쟁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는 최근 북한 전문매체 38노스 기고문에서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며 “(김 위원장이) 1950년에 할아버지가 그랬듯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들 전문가는 지금의 위험이 한미일이 늘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으며, 작년 초부터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전쟁 준비’ 메시지가 북한이 통상적으로 하는 허세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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