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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낙농농협 보궐선거 강동준 전 조합장 당선···6선 성공

    전남낙농농협 보궐선거 강동준 전 조합장 당선···6선 성공

    지난 9일 실시한 전남낙농농협조합장 보궐선거에서 강동준 후보가 당선됐다. 강 조합장은 5명 후보가 나올 정도로 치열하게 치러진 선거에서 총 투표자 248명중 122표를 얻어 압도적인 표 차이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선종승 후보는 93표, 김동수 후보 10표, 서화성 후보 9표, 박형수 후보 4표 순이었다. 전날 순천시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은 강 조합장은 10일 오전 10시부터 업무에 들어갔다.강 조합장은 지난 2000년 3월 전남낙협 제4대 조합장으로 취임한 후 8대까지 내리 5선을 역임했다. 보궐선거에서 7년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면서 6선 조합장이 됐다. 강 조합장은 “이번 선거를 위해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분들과 함께 조합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축산인과 조합장으로서 우리 조합이 발전하는데 함께 고민하고 소통하겠다”며 “조합원과 항상 가까이 하고, 더 나은 조합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남낙농업협동조합은 정해정 조합장이 지난달 선거법위반으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1년 6월 형량이 대법원으로부터 확정됨에 따라 보궐선거를 치렀다.
  • 與 일각 尹기자회견에 아쉬움…안철수 “채상병 특검 정면 돌파해야”

    與 일각 尹기자회견에 아쉬움…안철수 “채상병 특검 정면 돌파해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국민의힘은 “진솔하고 허심탄회했다”고 호평했지만 당 일각에서는 ‘아쉬웠다’는 반응도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10일 SBS 라디오에서 전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김건희 여사 언급에서 직접 사과드린다고 말씀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추고자 하는 노력을 볼 수 있었다. 총선 전에 그러셨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안 의원은 채 상병 특검법의 이달 말 국회 재표결 전망을 두고 “(대통령께서) 공수처 수사를 한 후에 국민들께서 미진하다고 생각하시면 특검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는 점점 장기화하고 있으니까 더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라며 “헌법기관으로서 각자의 소신대로 행동할 수밖에 없다”며 찬성 입장을 재차 밝혔다. 안 의원은 여당이 채상병 특검의 부결을 당론으로 정할 경우 당론에 어긋나는 투표를 할 수 있는지 묻는 질의에 “그렇다. 어떻게 보면 당론보다 더 중요한 보수의 가치”라고 답했다. 그는 “정면 돌파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보수의 핵심 가치를 지키기 위해 조금의 불리함이 있다고 하더라도 당당하게 (정면) 돌파하겠다는 태도가 맞다”고 강조했다. 윤희석 선임대변인도 KBS 라디오에서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한 답변에서 조금 더 설명할 부분이 좀 있었을 거라고 본다”며 “법리적인 부분도 있지만 여러 가지 행정부 수반으로서 이 특검법을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하셨으면 국민들께서 조금 더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용태 당선인(경기 포천·가평)은 MBC라디오에서 “특검 차체가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다만 김 당선인은 “다시 이러한 일이 재발 없도록 강조했다라는 것이 대통령의 초심이었다고 생각하고, (수사단장이었던) 박정훈 대령이 처음에 기초 조사라든지 이첩한 것이 대통령의 초심하고는 다르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여당 국회의원들도 박정훈 대령 건에 대해 입장을 내고 다시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설] 국가 개혁과 미래산업 육성, 巨野 협력 절실하다

    [사설] 국가 개혁과 미래산업 육성, 巨野 협력 절실하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향후 남은 임기 3년간의 국정 방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며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이를 위해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를 잡는 데 정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 한도를 확대하는 조세특례제한법과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개정을 위한 국회 협조도 당부했다. 국가 개혁과 미래산업 육성에 대한 구상도 펼쳤다. 저출생 문제 해법을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를 부총리 부처로 신설하겠다며 정부조직법 개정을 위한 야권의 협조를 구했다. 사회부총리인 장관은 교육·노동·복지를 통할하게 된다. 21대 국회에서 무산된 연금개혁에 대해선 임기 내에 국회와 소통해 사회적 대합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개혁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감안할 때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개혁 과제임을 분명히 했다. ‘산업의 쌀’ 반도체 산업에 대해서는 재정이 허락하는 한 최대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이 밝힌 국가 개혁 과제와 미래산업 육성책들은 총선에서 192석을 차지한 거대 야권의 협조 없이는 추진이 불가능하다. 윤 대통령이 회견에서 “정쟁을 멈추고 민생을 위해 정부와 여야가 함께 일하는 것이 민심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한 것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다. 나라의 미래와 운명이 달린 일이다. 야권이 김건희 여사, 채 상병 특검법 등 특검법 추진에 매몰돼 22대 국회에서도 민생 법안 추진에 소홀히 한다면 총선 민심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일이다. 윤 대통령이 민생을 강조하며 협치를 강화할 것을 약속한 만큼 거야 역시 민생 분야 협력만큼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 [서울광장] 3년은 길지 않다

    [서울광장] 3년은 길지 않다

    #1. “지난 대선 당시 지지자의 상당수가 지지층에서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의 최대 원인은 ‘서민에 대한 배려 부족’으로 조사됐다.” 2009년 6월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박형준 홍보기획관이 보고한 여론 동향이다. 광우병 촛불시위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지지율이 20% 초반대까지 떨어졌다. 취임 초 ‘비즈니스 프렌들리’와 감세 정책은 야당에 의해 ‘친(親)대기업’, ‘부자감세’로 낙인찍혔다. 유동성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렸고, 환율은 높아지고 물가도 올라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해 8월 15일 광복절 연설에서 새로운 국정지표로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을 제시했다. ‘미소금융’, ‘햇살론’ 등 다양한 서민금융제도와 시내버스 준공영제 등을 도입하고 이듬해엔 공정사회론, 동반성장론으로 국정 어젠다를 확장했다. #2. “20대 국회가 민생을 챙기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 국민들의 이러한 요구가 나타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6년 4·13 총선에서 여당 새누리당이 122석의 원내 2당으로 전락한 직후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대변인 명의로 내놓은 두 줄짜리 논평이다. 참패에 대한 통절한 반성이나 새로운 국정 운영 방향 제시는 없었다. 당에서는 쇄신파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충청·영남권의 친박 초재선 20명의 반대 기자회견으로 사퇴한 뒤 8월 전당대회에서 ‘골수친박’ 이정현이 당대표직을 장악했다. 민심은 뒤로하고 ‘당정청 일체화’의 성벽만 쌓아 올린 박근혜 정부는 ‘최순실 태블릿PC’ 한 방에 무너져 내렸다. 4·10 총선에서 108석에 그치는 여당 사상 최악의 참패를 당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패인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는가. 일각에선 60대 후반 이후 세대와 양남(영남과 서울 강남)으로 쪼그라드는 지지 기반 등을 근거로 “보수정당은 끝났다”고 한숨 짓는다. 하지만 세대별, 지역별 투표 성향이 고정불변은 아니다. 20대 남성 투표 성향만 해도 2012년 대선 당시 방송사 출구조사에서는 박근혜 37.3%, 문재인 62.2%였다. 반면 2022년 대선에 와선 윤석열 58.7%, 이재명 36.3%로 보수, 진보 정당 지지도가 바뀌었다. 영국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따뜻한 보수’와 ‘빅소사이어티’를 내세워 당을 현대화함으로써 13년 노동당 집권을 끝내고 2010년 이래 보수당 장기 집권을 열었다. 그랬던 보수당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후폭풍과 당내 분열, 경제난을 수습하지 못하고 지난 2일 지방선거에서 11개 광역단체장 중 10곳에서 패배하는 쓴맛을 봤다. BBC는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을 뽑은 유권자 26%가 노동당으로 옮겨 간 것으로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9일 취임 2주년 기념 기자회견이 총선 패배 이후 민심과 향후 정치 지형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속단하기엔 이르다. 윤 대통령은 어제 회견에서 “서민은 중산층으로 올라서고 중산층은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리도록 ‘서민과 중산층 중심 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민생’을 14차례나 강조했다. 그러나 171석의 민주당을 ‘이재명의 당’으로 만들고 입법부를 틀어쥔 ‘여의도 대통령’이 버티고 있는 한 윤 대통령의 희망대로 국정이 굴러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최근 ‘한국의 경제 기적은 끝났는가’라는 기획기사를 게재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소야대를 낳은 22대 총선 결과를 놓고 ‘행정부와 입법부의 리더십이 분열돼 차기 대선까지 3년 이상 정국이 교차될 것’이라고 썼다. 이 같은 조건에서도 FT가 지적한 저출산ㆍ고령화, 낡은 성장 모델, 높은 가계부채와 같은 한국적 문제의 해결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윤석열 정부가 ‘유능보수’의 실력을 입증해 보이는 데 주어진 3년은 결코 길지 않은 시간이다. 박성원 논설위원
  • [사설] 낮은 자세로 소통한 尹 대통령 취임 2년 회견

    [사설] 낮은 자세로 소통한 尹 대통령 취임 2년 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를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명품백 의혹이 제기된 이후 윤 대통령이 사과한 건 처음이다. 어제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에서다. 야당이 주장하는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보고 국민께서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 할 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하겠다”며 현재로선 반대 입장임을 밝혔다. 특검법의 법리상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에 앞서 “장래가 구만리 같은 젊은 해병이 대민지원 작전 중 이렇게 순직한 것은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재발 방지, 희생자 명예회복, 책임 소재 규명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모두발언에선 “민생의 어려움이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고 했다. 시장경제 민간 주도 국정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어제 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33분에 그쳤던 질문답변 시간도 2배가 넘는 72분으로 늘었고, 마지막 추가 질문을 받을 때는 절반 가까운 기자들이 손을 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만큼 국민과 언론은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게 많았던 것이다. 국정의 최고·최종 책임자인 윤 대통령도 ‘관계자’를 통해서가 아니라 국민에게 직접 설명·설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셈이다. 윤 대통령은 야당, 언론에 대해서도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어떤 정치인도 선을 긋지 않고 늘 열어 놓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끈기·인내·신뢰·대화·성의 등을 먹고 사는 것이 협치라고 생각한다. 절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일 것도 뺄 것도 없다. 그말 그대로만 실천한다면 독단적이라는 지금까지의 평가와는 확연히 다른 대통령을 국민은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윤 대통령의 이번 회견이 자신의 다짐대로 국민과 공감하고 민생을 위해 야당, 언론과 전방위적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으로 자리매김되는 일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민주당은 “국정기조 변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 총선 결과로 드러난 민심에 대한 문해력이 부족해 보인다”(강유정 원내대변인)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더 자주 있어야 할 것 같다.
  • [마감 후] “검찰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마감 후] “검찰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궁예의 관심법이라도 쓰고 싶은 심정이다.” 여의도 정치권에서는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의 행보를 두고 이런 말들이 나온다. 이 총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는데 그 ‘진짜’ 의중을 도통 모르겠다는 얘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는 곧장 “김건희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용”부터 “약속대련”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4·10 총선에서 여당이 대패한 이후 “검찰이 제 살길 찾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검찰이 과연 누구 편인가를 두고 이 총장의 의중을 읽기 위한 ‘관심법’이 난무하는 형국이다. 사실 여야 중 누구 말이 맞는지 굳이 따질 필요가 없다. 오히려 검찰 출신 한 관계자는 “둘 다 맞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특검 거부를 위한 명분 쌓기도 맞고, 용산과의 힘겨루기도 틀리지 않다는 의미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검찰을 여당 쪽이냐 야당 쪽이냐를 놓고 생각하면 복잡하지만 사실 검찰은 검찰 조직의 이익이 최우선인 집단이었다는 점을 되새겨 보면 간단하다”고 말했다. 총선 이후 야당이 김 여사 특검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명품백 의혹 수사는 조직을 지키기 위해 피할 수 없는 선택이었을 테다. 검찰 입장에서는 물론 이런 ‘설’들이 좀 억울할 수는 있을 것 같다. 한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안 하면 안 한다고 욕먹고, 한다고 했더니 이번에는 또 누구 편이냐며 손가락질을 한다”면서 한숨을 쉬었다. 검찰도 할 말이 많다. 실제 지난해 말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 소환 조사 필요성을 제기했다가 대통령실 등 윗선과 대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 경질성까지 돌았다.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는 검찰총장의 말을 왜 아무도 글자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할까.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검찰이 자초한 면도 없지 않다. 멀리 거슬러 올라갈 것도 없이 현재 서울중앙지검에서 하는 수사만 봐도 알 수 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검찰 수사는 야권에 집중돼 온 게 사실이다. 윤 대통령의 명예훼손 의혹부터 대장동 개발 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수사까지 중앙지검 특수부는 ‘야당 수사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상황이 가장 답답한 건 이 총장일 테다. 2022년 8월 신임 검찰총장에 임명됐을 당시만 해도 이 총장은 윤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혔다. 2년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제는 윗선으로부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라인 측에 선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여도, 야도, 대통령실도 어느 누구도 그의 편이 없다. 이 와중에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검찰이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며 공을 넘겼다. 물러설 곳이 없다. 이럴 땐 뻔한 얘기라도 결국 정도(正道)를 걷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정도에 대한 답은 이 총장의 취임사에도 이미 담겨 있다. 그는 당시 취임사에서 “검찰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고 자문했다. “우리는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검찰권’을 ‘국민을 위해’, ‘바른 방법으로’ 행사해야 하는 책무를 이행해야 합니다.” 이 총장이 말한 답이 바로 지금 검찰이 가야 할 길이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
  • 野,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예고… 정치 양극화·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野, 김 여사 특검 재발의 예고… 정치 양극화·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소통 강화 및 민생 올인’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국민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정부·여당과 거대 야당 간에 평행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정치 양극화와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대국민 정책 설명 및 소통 부족, 국민이 체감할 수준의 민생 노력 미흡 등을 꼽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민생을 챙기겠다” 등의 표현이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사과”하는 모습도 달라진 태도로 평가됐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향후 여당과의 협업 및 협치를 강조한 것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한 것 등은 나름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오늘 기자회견이 앞으로의 국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여론의 반전이나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기에는 미흡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정치 공세’로 꼬집은 것을 볼 때 정국 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은 대통령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특검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이 저출생 대응부서 신설 얘기를 하면서 ‘하이타임’(최적기)이라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이 자체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내 얘기를 이해해 주십시오’라는 태도를 ‘내가 여러분을 이해하겠다’로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의 정국 경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사실상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고 민주당이 바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21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쟁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에 채 상병 특검법의 전면 수용을 압박해 왔고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도 예고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 국민 대상 민생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위한 처분적 법률 검토를 추진하는 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수완박 시즌2’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22대 국회 역시 개원과 함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질문을 받는다고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해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 “개각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 안 해”

    “개각 필요하지만 조급하게 생각 안 해”

    윤석열 대통령은 9일 개각이 필요하다면서도 정국 국면 돌파용보다 소통과 민생에 중점을 두고 국민을 위한 인사를 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특히 “조급하게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윤석열 정부 2년 기자회견’에서 차기 국무총리를 포함한 개각 인사 시기와 폭, 구상 등을 묻는 말에 “개각은 필요하다. 각 부처의 분위기도 바꾸고 더욱 소통하며 민생 문제에 좀더 다가가기 위해 내각 인선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제가 고집불통이라고 비판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취임 이후부터 ‘개각을 어떤 정국 국면 돌파용으로 쓰지 않겠다’고 얘기해 왔다”며 “조급하게 (개각)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대상이 되는 분들에 대해 면밀하게 다 검토해서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분들을 찾아서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 후 사의를 표명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일부 부처 장관 교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무총리 인준에는 거대 야당의 임명 동의가 필요한 만큼 ‘협치’에 방점을 두고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야당 인사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국무총리 후보로 검토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국정 운영의 방점을 ‘소통’에 둘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이전 집무실에서 진행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에서 “앞으로 3년, 저와 정부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 여 “소통 강조한 尹, 진솔한 입장 전해” 
야 “국정 쇄신 바란 국민 기대 저버려”

    여 “소통 강조한 尹, 진솔한 입장 전해” 야 “국정 쇄신 바란 국민 기대 저버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다. 국정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김건희 여사 특검법’(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을 22대 국회에서 재발의하겠다고 예고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소통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진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협치로 나아가자고 야당에 촉구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지켜봤지만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며 “국민 기대에 전혀 부응하지 못하는 몹시 실망스러운 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전히 ‘나는 잘했는데 소통이 부족했다’고 고집하고 있다”며 “국민 요구를 담은 민주당의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을 향해 “이런저런 토 달지 말고 채 상병 특검법을 전면 수용하라”며 “채 상병 특검법에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정치 공세라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양평고속도로, 명품백, 주가조작과 관련된 부분에서 국민은 진상을 알고 싶어한다. 이를 정치 공세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어 “민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라며 “양평고속도로와 명품백 부분도 같이 포함시킬지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2016년에는 야권 4당을 합쳐 의석이 170석밖에 없었지만 실제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의결을 할 때는 234표나 찬성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탄핵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걱정이 되기도 한다. (국정기조 변화가 없다면) 국민의 분노가 임계치까지 끓어오를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윤 대통령이 야당을 국정을 논의할 협력 파트너로 인정하는지 근본적 회의감이 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고 호평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면서 “각 분야 국정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제에 제한 없이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국민께서 궁금해할 모든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이제는 갈등이 아닌 협치, 정쟁이 아닌 소통,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 ‘The BUCK STOPS here’ 명패 앞, “모든 건 내 책임” 강조한 尹대통령

    ‘The BUCK STOPS here’ 명패 앞, “모든 건 내 책임” 강조한 尹대통령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민 보고는 대통령 집무실에서 별도로 진행됐는데 책상에는 ‘The BUCK STOPS here’란 글귀가 새겨진 명패 하나만 놓여 있었다. 이 명패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방한했을 때 윤 대통령에게 준 선물이다.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좌우명으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집무실 책상에 트루먼 전 대통령 명패를 두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 보고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낮은 자세를 취하면서도 모든 것이 자신의 책임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총책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더이상 야당 탓, 전 정부 탓을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당선인, 대통령 취임 후에도 책임감을 거듭 강조했다. 당선인 시절에는 “궁극적으로 결정할 때는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고, 지난 2월 KBS 신년대담에서는 국무회의장을 소개하며 “많은 책임감을 갖고 이 방에 들어올 때는 다시 한번 옷깃을 여미고 들어온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총선 패배의 원인이 무엇이냐’는 기자회견 첫 번째 질문에 “총선은 정부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며 “제가 그동안 국정 운영을 해 온 것에 대해 국민들의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 이런 것이 담긴 것”이라고 답했다. 총선이 정권 심판론으로 치러졌으며, 패배에는 자신의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모두발언에서도 “현장에서 만난 국민들의 안타까운 하소연을 들을 때면 가슴이 아프고 큰 책임감을 느꼈다”고 국정 운영의 책임을 강조했다.
  • 73분간 20개 즉문즉답… 尹 “한 두 분 더 하시죠” 추가 질문 자청도

    73분간 20개 즉문즉답… 尹 “한 두 분 더 하시죠” 추가 질문 자청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기자회견’에서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사과’라는 단어로 정면 돌파를 택했다. 지난해 11월 김 여사 관련 의혹 보도가 나온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2월 KBS 대담에서 ‘박절하지 못해 받았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보다 직접적인 표현으로 민심에 닿으려 노력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의 사전 독회에서 수많은 사과 표현을 연습했지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좀더 낮은 자세로 간다는 대통령의 취지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의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사과에 준하는 이런저런 표현을 계속 연습하셨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공개 일정 없이 회견 준비에 매진하면서 대통령으로서 미안하고 안타까운 부분들에 대한 마음을 보여 주기 위한 여러 표현에 관해 참모진과 의견을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지금까지 의료개혁,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면서 ‘부족’, ‘송구’, ‘죄송’ 등의 단어로 유감을 전했지만 사과한다고 표현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김 여사 관련 질문 뒤 곧바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 가능성과 대통령실 외압 의혹, 국방부 질책 여부 같은 민감한 질문이 이어지자 윤 대통령은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쓴웃음을 거두고는 “국군통수권자로서도 안타깝고 참 가슴 아픈 일”이라고 감정을 실어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참모들과 자식을 군대에 보낸 부모님의 마음에 이입해 대통령으로서의 송구스러운 마음을 표현하는 답변을 준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웃는 얼굴로 기자회견장에 등장한 윤 대통령은 “자주 만나니까 좋지요. 오랜만에 (기자회견)하는 거니까 오늘은 질문을 충분히 받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소통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언론과의 소통이 궁극적으로 국민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자주 여러분 앞에 서겠다”고 약속한 지 631일 만의 기자회견을 통한 소통이다. 질의응답 시간이 70분에 이르자 사회를 보던 김수경 대변인이 마무리하려 했으나 윤 대통령은 이를 제지하며 “한두 분만 질문을 더 받자”고 했다. 추가 질문과 답변이 이어진 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마치며 “지난 2년간 여러분이 많이 도와주셔서 고맙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를 더 자주 만들어서 뵙겠다”고 인사했다. 윤 대통령은 73분간 내외신 포함, 총 145개 언론이 참석한 가운데 총 20개(정치 현안 8개, 외교안보 4개, 경제 3개, 사회 3개, 추가 2개)의 질문을 받고 답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33분간 질문 12개를 받은 것에 비해 시간도, 질문의 양도 두 배 늘었다.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직전 취임 2주년 ‘대국민 보고’에서는 “요즘 많이 힘드시지요. 봄은 깊어 가는데 민생의 어려움은 쉬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감성적인 발언도 했다. 그간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모두발언이나 대국민 담화에 대해 ‘자화자찬 일색’, ‘건조하다’ 등의 비판이 있었던 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 6220여자 분량의 보고에서 성과 홍보로 3분의1인 1990여자를 썼고 나머지는 향후 3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는 데 활용했다. ‘민생’이라는 단어는 총 14차례 언급됐다.
  •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안 해… 러는 경제 협력 관계로”

    “우크라 살상무기 지원 안 해… 러는 경제 협력 관계로”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동맹을 경제와 첨단 기술동맹으로 확장하고 러시아와의 관계도 경제 협력을 통해 실마리를 찾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여부에 대해선 “공격용 살상무기는 어디에도 지원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외신 질문에 “자유와 평화를 존중하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재건 지원에 우리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북한의 대러 무기 제공 관련 대책 질의에서는 “북한의 공격용 무기 수출은 그 자체도 불법적인 전쟁 수행을 지원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에도 명백히 위반되는 것”이라며 “유엔과 국제사회를 통해 필요한 대응을 해 나가겠다”고 했다. 무기 거래를 통해 북러가 밀착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러시아는 오랜 세월 우리와 좋은 관계를 맺어 온 국가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의 무기 도입으로 우리와 불편한 관계에 있다”고 답했다. 이어 “러시아와의 관계는 사안별로 협력할 건 하고, 입장 차이로 우리가 반대하거나 경계할 건 하면서 러시아 관계를 원만하게 풀어 경제적 이익을 함께 추구할 관계로 잘 관리하겠다”고 했다.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방위비 협상 대책을 세우고 있냐는 질문에는 “한미의 탄탄한 동맹 관계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미 동맹에 관해 미국 조야와 상·하원의 강력한 지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 관련 질문엔 “여러 현안이나 과거사가 걸림돌이 될 수 있지만 확고한 목표 지향성을 가지고 인내할 것은 인내하면서 가야 할 방향을 걸어가야 한다”고 했다.
  • 尹 “아내 처신 사과” 특검은 사실상 거부

    尹 “아내 처신 사과” 특검은 사실상 거부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다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엔 반대해 국회 통과 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는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의혹이 남아 있다면 직접 특검을 요청하겠다고 했다. 향후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밝혔지만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총선 패배 이후 국정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반영해 낮은 자세를 강조했지만 주요 현안에 대해선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3년간 국정운영과 김 여사, 채 상병 특검법 같은 민감한 현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모두발언 22분, 질의응답 73분 등 총 95분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정치 현안, 외교안보, 경제,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답변했다. 윤 대통령은 “민생의 어려움이 쉬이 풀리지 않아 마음이 무겁고 송구스럽다”며 유감 표명으로 국민보고를 시작했다. 국정기조 전환 질문에 “소통하는 정부,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정부”로의 변화를 강조했지만 “시장 및 민간 주도 시스템 등 경제 기조는 일관성을 유지하겠다”고 했다. 국정운영 방향보다 방식을 바꾸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4·10 총선 참패 엿새 만인 지난달 16일 ‘국정운영 방향은 옳았지만 부족했다’는 국무회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들께 걱정 끼쳐 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2월 KBS와의 신년대담에서 “대통령 부인이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고 좀 아쉽다”고 그친 것에서 나아가 직접 사과한 것이다. 검찰 수사에 대해선 “언급하는 것이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오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따로 언급하지 않겠다. 공정하고 엄정하게 잘할 것”이라고만 했다. 다만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재추진을 예고한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선 ‘정치 공세’라며 반대 의사를 명확히 밝혀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대장동 ‘50억 클럽’ 뇌물 의혹 등 이른바 ‘쌍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도이치 사건에 대한 특검(김 여사 특검법)도 지난 2년 반 동안 사실상 저를 타깃으로 검찰 특수부까지 동원해 치열하게 수사했다”며 “지난 정부에서 저와 제 가족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자체가 모순”이라고 했다. 이어 “할 만큼 (수사)해 놓고 또 하자는 것은 특검의 본질이나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 정치 공세”라며 “진상을 가리기 위한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 “야당도 집권 시기에 특검 여론이 비등했을 때는 ‘검찰 및 경찰 수사에 봐주기,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특검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거부권 행사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향후 같은 법안이 통과되더라도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채 상병 순직 사건에 대해서는 “장래가 구만리 같은 해병이 작전 중에 순직한 것은 국군통수권자로서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채 상병 특검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직후 정진석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한 데서 전환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건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면 그때는 제가 먼저 특검하자고 주장하겠다”며 “특검 취지를 보더라도 진행 중인 수사와 사법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더 옳다”고 말했다.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지만 조건부 수용 가능성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순직 사건 외압 의혹 수사에 대해서는 “어떻게 이 사건을 대충 (수사)할 수가 있겠나. 수사하면 다 드러날 수밖에 없다”며 “진실을 왜곡해 책임 있는 사람을 봐주고, 책임 없는 사람에게 뒤집어씌우고 이런 게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주호주대사 임명에 대해서는 “이 전 장관은 방산 수출과 관련해 많은 노력을 했고 상당한 성과를 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출국금지는 인사 검증을 하는 정부기관에서도 전혀 알 수 없는 보안 사항이고 유출되면 형사처벌 대상”이라며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를 몰랐다고 했다. 또 “출국금지를 걸었으면 (수사기관에서) 불러야 하는데 두 번을 계속 연장하면서도 소환하지 않았다”며 “저도 오랜 기간 수사 업무를 해 왔지만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협치를 포기하지 않겠다”며 야당에 협조를 구했으나 김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예고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대립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날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법을 재발의하겠다”며 대치 정국을 예고했다.
  • 부총리급 ‘저출생부’ 신설…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추진

    부총리급 ‘저출생부’ 신설… 기초연금 40만원으로 인상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저출생·고령화에 대비하는 기획부처인 가칭 ‘저출생대응기획부’(부총리급)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정책 집행 권한과 예산권이 없는 태생적 한계를 끊임없이 지적받아 온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부처로 승격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국가 비상사태라 할 수 있는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해 국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저출생대응기획부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도록 해 교육·노동·복지를 아우르는 정책을 수립하고 단순한 복지정책 차원을 넘어 국가 어젠다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야당을 향해 “부처 신설을 위한 정부조직법 개정에 국회의 적극적 협력을 요청한다”며 협조를 구했다. 저출생 문제를 총괄하는 부처 신설은 여야의 공통된 4·10 총선 공약이었다. 국민의힘은 부총리급 인구부 신설을, 더불어민주당은 인구위기대응부 신설을 제안한 바 있다. 다만 윤석열 정부가 폐지 기조를 고수하고 있는 여성가족부의 흡수 통합 논란은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창설하는 데는 동의하지만 그렇다고 여가부를 없애는 데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여가부는 존치시키되 새로운 저출생 대응 부서를 만드는 것을 환영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81일째를 맞은 의료대란 및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 “어느 날 갑자기 ‘의사 2000명’이라고 발표한 것이 아니다”라며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첨예한 의정 갈등 상황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윤 대통령은 “임기 내 기초연금 지급 수준을 4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30만원씩 주어지는 기초연금을 10만원 더 인상하겠다는 것이다. 또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지 않는다면 엄청난 자금이 이탈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를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尹기자회견에도 지지율 반등 난관…野 김건희 특검 재발의 예고 속 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尹기자회견에도 지지율 반등 난관…野 김건희 특검 재발의 예고 속 강대강 대치 심화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소통 강화 및 민생 올인’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향후 지속적인 변화가 뒤따라야 국민이 진정성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또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을 두고 정부·여당과 거대 야당 간에 평행선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정치 양극화와 강대강 대치는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총선 패배의 원인에 대해 대국민 정책 설명 및 소통 부족, 국민이 체감할 수준의 민생 노력 미흡 등을 꼽았고 “중요한 것은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국회와 적극 협치하겠다고도 했다. “많이 부족했다”,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민생을 챙기겠다” 등의 표현이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사과”하는 모습도 달라진 태도로 평가됐다. 최창렬 용인대 특임교수는 “향후 여당과의 협업 및 협치를 강조한 것과 김건희 여사에 대해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사과한 것 등은 나름의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오늘 기자회견이 앞으로의 국정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서 여론의 반전이나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기에는 미흡했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의 특검법 추진을 ‘정치 공세’로 꼬집은 것을 볼때 정국경색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은 대통령이 달라진 것을 확인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총선 직후인 지난달 16일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더 많이 소통하겠다’고 언급한 것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특검과 관련해 입장 변화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대통령이 저출생대응부서 신설 얘기를 하면서 ‘하이타임’(최적기)이라는 잘 사용하지 않는 영어 표현을 썼는데, 이 자체가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이 ‘내 얘기를 이해해 주십시오’라는 태도를 ‘내가 여러분을 이해하겠다’로 바꾸지 않으면 앞으로의 정국 경색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사실상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거부했고 민주당이 바로 거세게 반발하면서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21대 국회는 마지막까지 정쟁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여권에 채 상병 특검법의 전면 수용을 압박해왔고, 22대 국회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도 예고한 바 있다. 또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전국민 대상 민생지원금(1인당 25만원) 지급’을 위한 처분적 법률 검토를 추진하는 데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검수완박 시즌2’를 예고한 상황이어서 22대 국회 역시 개원과 함께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동수 정치평론가는 “질문을 받는다고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의 의견을 실질적으로 수렴해 국정 기조를 바꿀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제언했다.
  • 김동연, 尹 대통령 기자회견 “사오정 기자회견에 답이 없는 대통령”

    김동연, 尹 대통령 기자회견 “사오정 기자회견에 답이 없는 대통령”

    김동연,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내심을 보여줄 국민은 없다”북미지역을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사오정 기자회견’에 ‘답이 없는 대통령’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맞서려는 대통령에게 더 이상 인내심을 보여줄 국민은 없다.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은 결코 한가하지 않다”라며 “냉엄한 국제현실에 대한민국이 더 쪼그라들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썼다. 이어 “김건희·채상병 특검은 야당의 정치공세가 아니라 국민 3분의 2가 지지하는 ‘국민특검’ 요구”라며 “대통령이 결자해지하라. 국정 기조를 근본부터 완전히 전환하라”고 덧붙였다.
  • 尹 대통령 기자회견 바라보는 해병대원 [서울포토]

    尹 대통령 기자회견 바라보는 해병대원 [서울포토]

    9일 인천 중구 인천항연안여객터미널에서 한 해병대 대원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지켜봤다. 이날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채상병 특검법에 관한 질문에 “지금 경찰과 공수처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그것이 나중에 검찰로 송치돼서 또 2차 보완 수사를 거쳐서 아마 기소될 사람들은 재판으로 넘어갈 것”이라며 “일단 믿고 더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수사 결과를) 보고 만약에 국민들께서 이거는 봐주기 의혹이 있다, 납득이 안 된다고 하시면 그때는 제가 특검하자고 먼저 주장을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 박찬대 “22대 국회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할 것”

    박찬대 “22대 국회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발의할 것”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특검법을 재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대통령 기자회견에 따른 긴급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여기에 (김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특검을) 포함할지 여부를 신중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 반영된 민심에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 담겨 있다는 부분을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면서 “국민은 ‘양명주’(양평고속도로 의혹·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주가조작 의혹)에 김 여사가 연관돼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총선 결과에 대한 성찰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국민의 요구를 담은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요청과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조차 피하면서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채 해병 특검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이후 발생할 모든 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대통령이 져야 한다”면서 “채 해병 특검법 관철과 민생 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하고 할 수 있는 최대치의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거부권 행사 시 발생할 모든 일’이 무엇인지 묻자 박 원내대표는 “나라의 주인은 대통령실이 아닌 국민이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면서 “이후에 벌어질 일은 아마 여러분들도 예측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 관련 질문에 “제 아내의 현명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야당이 요구하는 김 여사 관련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은 검·경 공수처 같은 기관의 수사가 봐주기나 부실 의혹이 있을 때 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 유승민 “尹 기자회견 갑갑하고 답답…중요한 질문엔 동문서답”

    유승민 “尹 기자회견 갑갑하고 답답…중요한 질문엔 동문서답”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9일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 대해 “갑갑하고 답답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중요한 질문에는 동문서답하고 ‘이걸 보고 있어야 하나, 또 실망하는 국민이 많으시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총선 참패에서 어떤 교훈을 깨달았고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가 없었다”며 “대통령에게는 총선 참패 이전이나 이후나 똑같은 세상인 모양이다. ‘국정 기조를 전환하느냐’는 질문에 ‘일관성을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압권”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김건희 특검법도, 채상병 특검법도 모두 거부했다”며 “지난 대선 때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말했던 사람이 바로 윤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어 “민생 경제도 새로운 정책 없이 그저 지난 2년간 해왔던 그대로 하겠다, 이것뿐”이라며 “여론에 떠밀려 마지못해 야당 대표를 만나고 하나 마나 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전 의원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찰하고 남은 3년의 임기를 이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이 없기 때문”이라며 “오늘 회견에 대해 국민께서 어떻게 생각하실지, 앞으로 국정의 동력이 있을지, 두려운 마음”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이 변하지 않아도, 그럴수록 당은 더 철저하게 변화와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함께 망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尹 2주년 회견에…국힘 “진솔·허심탄회”, 민주 “고집불통 대통령 반성 없어”

    尹 2주년 회견에…국힘 “진솔·허심탄회”, 민주 “고집불통 대통령 반성 없어”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맞아 9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윤석열 정부 2주년 국민 보고 및 기자회견’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여러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진솔하고 허심탄회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다고 평가한 데 반해 더불어민주당은 국정 기조 쇄신을 바랐던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고집불통 기자회견’이었다고 비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윤 대통령에 대해 “지난 2년간의 정책 과정과 성과를 국민 앞에 소상히 설명했다”고 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더욱 세심하게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을 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민생의 어려움에 대한 송구한 마음을 직접 전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부족한 점이 있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며 질책과 꾸짖음을 겸허한 마음으로 새기겠다는 다짐도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서로 간 입장 차가 있는 여러 특검 등 사안을 두고는 특검의 본질과 취지를 강조하며 진상을 밝히기 위한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와 함께 협조의 뜻을 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제·외교·안보·복지·노동·의료 등 각 분야에서 실시한 국정 운영의 목표와 방향은 오직 ‘민생’이었다”며 “국민을 위한 ‘협치’에 정부·여당이 먼저 나서겠다”고 강조했다.반면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총선을 통해 민심의 회초리를 맞고도 고집을 부리는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고 꼬집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 취임 2주년 국민 보고는 국민 누구도 공감할 수 없는 자화자찬으로 채워졌다”며 “국정 운영에 대한 반성은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느냐”며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했다. 한 대변인은 특히 “윤 대통령은 국민의 명령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과 해병대원 특검법에 대해 수용할 의지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는 지난 정부에서 수사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어 “순직한 해병대원에 대한 특검법조차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 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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