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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년 사귄 약혼녀와 관계 끝?…트럼프 장남 옆 ‘새 애인’은 누구

    6년 사귄 약혼녀와 관계 끝?…트럼프 장남 옆 ‘새 애인’은 누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새로운 여자친구와 함께 행사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개인 리조트인 마러라고에서 새해 전야 파티를 개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수십 년간 매해 마지막 날 이곳에서 호화로운 파티를 열었지만, 대통령 취임식을 20일 앞둔 이날의 연회는 트럼프의 정치적 부활을 알리는 상징적 행사가 됐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 파티에는 가족과 측근 등 지지자 300여명이 참석했는데, 최고의 화제는 트럼프 주니어와 함께 파티에 참석한 여성 베티나 앤더슨이었다. 트럼프 주니어는 폭스뉴스 앵커 출신 변호사 킴벌리 길포일과 2021년 약혼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길포일을 그리스 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하기까지 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당시 길포일을 자신의 “친구이자 동지”라고 부르면서도 큰아들과의 관계는 밝히지 않았다. 당시 길포일 대사 지명 발표 몇 시간 전, 영국 타블로이드지는 트럼프 주니어가 다른 여성을 만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2018년에 시작된 아들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있는 길포일을 대사직을 맡겨 외국으로 보내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트럼프 주니어가 길포일과 헤어졌다는 보도가 나왔고, 실제로 그가 길포일이 아니라 새로운 여성과 함께 파티에 참석한 것이다. 이날은 트럼프 주니어의 47번째 생일이기도 했다. 앤더슨은 모델 출신 인플루언서로 알려졌다. 기업가 아버지와 자선사업가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미 컬럼비아대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현재 재난 구호 재단인 패러다이스 펀드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9일 앤더슨의 생일 저녁 식사 자리에서도 목격됐으며, 이후 해변을 산책하며 손을 잡은 모습이 포착됐다. 트럼프 주니어는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을 맡아 정치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기로 했지만, 트럼프 2기 정부의 인선이나 정책에서 ‘막후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 서울시의회, ‘현장민원담당관’ 신설…“시민 곁에서 직접 소통하는 의회로 거듭난다”

    서울시의회, ‘현장민원담당관’ 신설…“시민 곁에서 직접 소통하는 의회로 거듭난다”

    서울시의회(의장 최호정)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직접 듣고 해결하기 위해 2025년 1월 1일자로 ‘현장민원담당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은 제11대 후반기 최호정 의장 취임 이후 첫 번째 조직 혁신으로, 기존 정책지원담당관 산하의 1팀 단위(4명)로 운영되던 민원 조직을 1담당관 3팀 체제로 대폭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장민원담당관 산하에는 현장민원총괄팀, 행정민원팀, 기술민원팀으로 총 3개 팀을 두고, 각종 민원의 접수와 처리, 사후관리, 재발방지와 제도개선 등을 위한 통계 관리까지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특히, 서울시민들의 민원창구를 일원화하여 접근성을 더욱 강화하고, 민원현장 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직접 청취하는 데 중점을 둘 예정이다. 주요 업무는 ▲의회 민원처리 업무계획 수립 ▲각종 민원의 접수·처리·사후관리 ▲현장 실태조사 및 모니터링 ▲민원 관련 법령 개정 등 제도개선 등이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현장민원담당관의 신설은 시민이 어려울 때 제일 먼저 찾고 기댈 수 있는 의회를 만들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시민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 밀접하게 소통하고 민원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정명근,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 화성특례시 비전 선포

    정명근,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 화성특례시 비전 선포

    정명근 화성특례시장이 2일 시무식에서 ‘특별한 시민, 빛나는 도시’라는 화성특례시의 슬로건을 선포하고 2025년 화성특례시 비전을 밝혔다. 정 시장은 신년사를 통해 화성특례시의 세 가지 목표로 좋은 성장 특례시, 희망 가득 특례시, 평생 누림 특례시를 제시하며, “국가미래전략산업 중심의 화성테크노폴 완성, 균형감 있는 직·주·락 도시 완성,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AI 도시 구축, 화성예술의전당·시립미술관·서해안 황금해안길·보타닉가든·화성국제테마파크 등 문화예술도시 구축, 생애주기별 맞춤 복지 안전망 구축, 모빌리티 도시 구축 등 모든 분야에 행정력을 더욱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의 사자성어로 ‘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가 튼튼해야 가지가 무성하다)’을 발표하며 화성특례시는 104만 화성특례시민 여러분이라는 튼튼한 뿌리를 바탕으로 더 높은 곳을 향해 번영의 가지를 뻗어나갈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도약과 함께 화성특례시민 모두의 삶이 변화될 수 있는 시를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과 함께 소통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날 정구원 제15대 제1부시장과 조승문 초대 제2부시장이 각각 취임식을 가졌다.
  • 15명 숨지게 한 차량돌진 테러범…트럼프 예상과 달랐던 ‘충격 정체’

    15명 숨지게 한 차량돌진 테러범…트럼프 예상과 달랐던 ‘충격 정체’

    새해 첫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중심가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불법 이민자의 범죄’라고 주장했으나, 용의자는 퇴역한 육군 출신의 미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경찰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3시 15분쯤 뉴올리언스의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French Quarter) 버번 스트리트(Bourbon Street)에 신년 맞이를 위해 모인 인파 속으로 갑자기 픽업트럭 한 대가 돌진했다. 현재까지 이 사고로 인해 15명이 숨졌으며 용의자도 현장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후 사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건 용의자 신원이 발표되기 전 소셜미디어(SNS)에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사 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텍사스 출신 퇴역 군인 샴수드 딘 자바르(42·사망)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출생 시부터 미국 국적자인 자바르는 약 1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를 마친 뒤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다만 자바르가 이슬람국가(IS) 추종자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가 사용한 차량에서는 IS 깃발이 발견됐고, 차량 돌진 사건을 일으키기 전 만든 몇 개의 녹화물에는 자신의 왜 IS에 가입했는지에 대해서도 밝힌 것으로 드러났다고 CNN이 사법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처럼 용의자가 IS와 연결되는 실마리가 발견된 이상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사건을 강경한 이민정책의 명분으로 삼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일부 이슬람권 국가 출신자의 미국 이민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바 있다. 그는 대선 기간 불법체류자 대규모 추방과 남부 국경 봉쇄 등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이번 사건이 트럼프 당선인의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발생했다는 점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불법이민 관련 강경 기조를 더욱 강하게 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2036 하계올림픽·기업 유치… 올해 전북의 가능성 증명해 낼 것”

    “2036 하계올림픽·기업 유치… 올해 전북의 가능성 증명해 낼 것”

    2025 전북도정 키워드는 ‘도전’이차전지·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기업 23곳 9조 6000억 투자 약속도지사에 ‘농지 용도 변경’ 등 권한‘농생명산업지구’ 등 14곳 속도전“혁신·성공·성과 선순환 이끌 것”새만금공항 등 SOC 예산은 충분신규사업 등 추경 반영 위해 최선김제·부안·군산 ‘특별 지자체’ 가속대도시권 교통 특별법 연대 앞장 “전북이 가는 길이 곧 대한민국이 가는 길이 될 수 있도록 도전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새해에는 2036 하계올림픽 유치, 기업 유치, 민생경제 회복 등 전북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자치와 도약의 시대를 개막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독자적인 비전과 전략을 실행해 전북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믿음, 그리고 그 믿음을 실현하는 의지와 실천력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김 지사는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면서 전북특별자치도법 특례 실행으로 가시화된 14개 지구를 신속하게 지정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 주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의 일문일답. -2025년 전북도정의 키워드는. “‘도전’이다. 지난해 잼버리의 아픔을 딛고, 2024년 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어려움을 반전시키는 힘이 우리 안에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2036년 올림픽 유치, 기업 유치, 민생경제 회복 등 전북의 가능성을 증명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신산업 육성에 주력하며 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 -전북특별자치도법이 본격 시행된다. 예상되는 변화는. “지난 1년간 발굴한 75개의 실행과제 중 52건이 효과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전북특별법의 핵심인 농생명산업지구, 산악관광진흥지구 등 14개 특구·단지 조성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본격적으로 만들겠다.” -특별법 시행으로 가장 먼저 달라지는 변화는. “농생명산업지구다. 과거에는 농지 용도를 변경하거나 해제하려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했다. 하지만 이제 이 권한을 도지사가 직접 행사할 수 있게 됐다. 농지 활용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서 농생명산업지구는 단순 농산물 생산 기지가 아니라 가공, 유통, 수출, 관광까지 포괄하는 성장거점으로 자리잡을 수 있게 됐다. 친환경 산악관광진흥지구 특례도 산지관리법 특례를 통해 숲속 야영장이나 산림레포츠 시설 설치가 비교적 쉬워진다. 앞으로 산림치유와 산악레포츠 등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 5개 유치 공약을 초과 달성했다. 가시적인 성과는 언제쯤 나오나. “총 6개의 대기업을 유치했다. 열심히 뛰어 준 공직자들 덕분에 조기에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 다만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투자 완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앞당기기 위해 투자보조금 선지급 제도를 도입하고 산업단지 조성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1기업 1공무원 전담제, 환경단속사전예고제, 세무조사시기선택제 등 기업 체감도가 높은 정책도 꾸준히 시행하겠다.”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을 이뤄 냈다. 기업 유치에 미치는 효과는. “이차전지 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새만금투자진흥지구는 전북의 기업 유치 핵심 동력이다. 이들 지구가 투자 경쟁력이 되고 있다. 새만금투자진흥지구에는 소득세와 법인세 3년 동안 100% 감면, 그 이후 2년간 50%를 추가 감면하는 세제 혜택이 주어졌다. 이차전지 특화단지는 전북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23개의 이차전지 관련 기업이 이 지역에 약 9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한 상태다. 기회발전특구도 기업 유치의 또 다른 전환점이다.” -사상 최초로 국회에서 감액 예산안이 처리됐다. 대책은. “증액에 총력을 기울였던 많은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사실이다. 새만금 환경생태용지와 내부개발사업은 1년 지연이 예상되고, 일부 신규사업이 미반영돼 도정 핵심사업 추진이 늦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새만금공항, 항만, 고속도로 등 주요 SOC 사업 예산은 정부안에 충분히 반영돼 사업 추진에는 큰 지장이 없다. 증액·미반영 신규사업은 추경에 포함되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 -취임 이후 기업 유치와 미래성장산업을 강조해 왔다. 새해 계획은. “지난해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등 미래신성장기업 72개사 2조 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도 전북의 목표는 분명하다.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미래신산업을 선도할 것이다. 특히 이차전지와 바이오, 방위산업, 미래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5대 신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푸드와 금융, 기후, 문화테크 관련 기업 유치에 노력할 계획이다.” -전북의 신산업 육성 계획은. “이차전지, 바이오, 방위산업, 수소, 신재생에너지 등 5대 신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각 산업이 가진 가능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전북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 -김제와 부안, 군산이 참여하는 새만금 특별 지자체 설립은 어떻게 진행되나. “새만금 권역 공동발전 전략 연구용역을 통해 협력의 필요성을 명확히 했다. 기획·행정, 관광·산업, 환경·농업 등 6대 분야에서 47개 협력과제를 도출했다. 특별지자체의 청사진을 구체화하고 설립 절차를 신속히 추진해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 -전북의 숙원인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에 관한 특별법 국회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 “탄핵 정국이 모든 이슈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이로 인해 주요 법안들의 논의가 사실상 멈춘 상태다. 대광법이 단순히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균형발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새해에는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정치권과 연대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남은 임기 중 꼭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도전과 혁신, 성공과 성과가 선순환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일이다.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전북이 변하고 있고 더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계속 도전하고 싶다. 남은 임기 동안에도 도민들과 함께 전북의 미래를 향해 전진하겠다.”
  • [김형오 칼럼] 대통령제를 끝장내자

    [김형오 칼럼] 대통령제를 끝장내자

    일본 도쿄에서 접한 12·3 계엄령 소식은 진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인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맑은 도쿄 하늘이 온통 노랗게 보인다. 이곳 사람들이 걱정스레 물어볼 때마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치민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반 위에서 정보기술(IT) 선진화를 위해 국회에서 진력했던 지난날이 번개같이 지나간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진보하고 발전했다. 식민지 수탈 없이 오로지 평화적 자력갱생으로 세계 10대 대국에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아니던가. 한국인은 그 자부심 하나로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그런데 난데없는 계엄령이라, 그것도 엉성하기 짝이 없어 더 말문이 막힌다. 혼란과 위기의 근본, 87년 헌법해프닝 아닌 해프닝은 6시간 만에 끝났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혼란을 수습하려는 쪽은 힘이 없고,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은 기승을 부린다. 외교, 안보, 경제, 민생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불 보듯 하다. 위기 수습 능력이야말로 건강한 민주주의의 척도라는데 우리는 이런 면에서 영 서툴다. 이런 식으로 나라가 가라앉는단 말인가. 혼란과 위기의 근본적 문제는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에 있음을 이제는 숨기지 말자. 87년 체제는 6월항쟁을 통해 민주화의 결과로 태어난 헌법이다.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다. 이 헌법으로 우리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 냈고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러나 37년이 지나면서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강력한 권한으로 인해 그 위험성과 부작용이 나라와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원자력 산업 포기 등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87년 체제는 불행한 대통령제의 연대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세 명은 감옥에 가고, 한 명은 목숨을 끊고, 두 명은 자식들이 곤욕을 치렀다. 또한 세 명의 대통령이 탄핵을 경험했다. 검투사막장정치로 민생 난망승자독식 시스템과 황제적 권한의 대통령제는 속성상 정권투쟁•권력투쟁을 부추긴다. 정치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검투사 경기’ 같은 막장 정치를 펼친다. 혐오와 적대의 정치는 개선될 조짐은커녕 세월이 흐를수록 격화된다. 국회의원들의 양심과 정의는 정파적 이익으로 변질되고, 국민과 나라보다 권력 게임의 전사로서 소모품 역할을 한다. 여대야소 상황이면 국회는 행정부(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하고 반면에 여소야대가 되면 입법 폭주와 전횡으로 정부는 일을 하지 못한다. ‘닥치고 탄핵’과 ‘닥치고 예산삭감’은 그 일례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삼권분립의 철칙은 교과서에서나 존재한다. 정권을 잡는 일이라면 양심과 염치도, 상식과 원칙도 없다. 정파적 이익과 다수의 힘만이 정치의 실존으로 작용한다.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우리 산업의 상징인 반도체산업마저 정쟁의 도구가 되는 마당에 민생경제를 어찌 기대할 수 있겠는가. ‘죽음의 키스’ 제왕적 대통령제황제적 권한을 갖는 대통령이 나라의 모든 분야에 간섭하고 영향을 미친다. 모두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 정권 탄생에 기여하면 자리 보상이 주어진다. 전임 정부 추진 정책은 사실상 폐기되고 5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를 찾는다. 국민 혈세와 나라 곳간만 축내는 이런 작태가 5년마다 되풀이된다. 중장기 목표와 전략은 실종되고 공무원은 일손을 놓는다. 힘들게 쌓아 왔던 국가 경쟁력은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 분열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데는 SNS와 유튜브 같은 새로운 매체들도 한몫한다. 좋아하는 방향으로만 콘텐츠를 물어다 주니 확증편향 코드만 판을 친다. 여기에 팬덤이 가세하니 기교와 눈치 보기, 아첨이 설쳐댄다. 정치는 증발되고 감정과 증오만 남는다. 나라 밖이나 세계정세는 관심 없고 오직 내부 정치에만 열을 올린다. 한국 정치인의 시야가 쪼그라들고 왜소화되는 이유다. 나는 개헌이 지난한 과정인 줄 알면서도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 2008년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개헌자문특위를 만들어 개헌안까지 마련한 바 있다. 이 안은 지금도 개헌론이 나올 때마다 중요한 뼈대로 활용되고 있다. 나는 윤 대통령 취임 전에 다시 개헌을 주장하면서 현재 헌법으로서 마지막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 개헌 거부하면 불행해질 것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초기에는 권력에 심취해 개헌의 ‘개’자도 못 꺼내게 하다가 위기 상황에 몰리거나 정권 후반기 힘이 빠지면 개헌론을 제기한다. 국가 최고의 기본법을 정파적 이해관계의 산물로 취급하니 개헌이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먼저 국회에 개헌특위를 상설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헌법이 적절할지 공론의 장을 펼치는 것이다. 합의가 된다면 시기 결정은 어렵지 않다. 개헌의 핵심은 현행 대통령제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대통령이 실패했고 그들의 불행은 나라의 불운과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했다. 대통령제가 미국 국경을 넘으면 왜 ‘죽음의 키스’가 돼 단 한 나라도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 또 제왕적 대통령이 갖는 권한을 보유한 채 4년 중임제로 하자는 것은 권력욕에 사로잡혀 나라를 망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분명히 말하건대 개헌을 하지 않거나 현행 대통령제와 비슷한 개헌을 한다면 그가 누구든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뛰어나고 국민 지지가 높았던 인물들도 모두 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았나. 더구나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다. 한 사람이 국가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어리석은 망상은 걷어치워야 한다. 그 사람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이제 대통령제를 끝장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고환율에 금리 인하 더뎌… 내수 살리기·대미 통상 대응이 첫손”

    “고환율에 금리 인하 더뎌… 내수 살리기·대미 통상 대응이 첫손”

    원달러 환율 1400~1600원대 예상기준금리 2.5%… 빠른 인하 힘들 것산업 구조개혁·추경 통해 내수진작탄핵국면·참사 조기 수습이 판가름민관 외교로 美 관세 파고 넘어야 ‘관세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이달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하는 가운데 계엄·탄핵 쇼크 여파로 내수 부진까지 심화하면서 2025년 한국 경제 위기론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경제 전문가들은 1일 올해 우리 경제의 최대 과제로 침체된 내수 진작과 함께 트럼프 2기 미 행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정책 대응을 첫손에 꼽았다. 정치 혼란과 대외 환경 변화 속에서 국내 소비와 투자가 살아나야 경제가 살아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전망은 희망적이지 않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원달러 환율은 올해에도 1400~1600원대로 높게 점쳐졌다. 환율 상승은 수입 물가를 끌어올려 가뜩이나 심해진 내수 부진을 장기화하는 것은 물론 환율 변동으로 주요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은 악화한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달러 강세 때문에 올 1분기까지는 환율이 계속 1400원 이상일 가능성이 높고, 2분기 이후에는 트럼프 정부 정책 발표와 우리나라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탄핵 국면과 정치 불안 등으로 인해 올해 환율이 1500원대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과 미중 관세 전쟁 등에 따라 환율이 1500원을 넘어 1600원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경기를 살리려면 금리를 낮춰야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등 금융 불안 위험이 커진 데다 트럼프 리스크로 인해 인하 속도는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연 3%인 기준금리가 많이 내려가야 2.5% 수준이 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금 같은 고환율 상황에서는 한은이 금리 인하에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연준이 매파적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한은도 그에 맞춰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천천히 내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강 교수는 “미국 금리 인하 속도 때문에 우리는 (많아야 0.25%씩) 2~3번 정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내수 진작을 위한 구체적인 카드로는 산업 구조 개혁,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제안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 경제 흐름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어느 정도 살아나면서 경제를 지탱해 줄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면서 “탄핵 국면, 무안 제주항공 참사 등이 소비 위축 요인이 되고 있어 이를 빠르게 수습하는 것이 내수 회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교수는 “정치 불안 해소와 함께 철강·화학 등 우리 경제의 밑바탕이 되는 산업의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양 교수는 “침체된 내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1~2월 중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경제정책 방향을 수정하고 저소득층, 소상공인 등을 위한 추경을 편성해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올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출국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하고 있어 수출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트럼프 리스크 대응이 중요하다. 김현수 대한상공회의소 경제정책팀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공약대로 보편관세를 시행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뛰게 된다”면서 “트럼프 행정부 정책에 따른 위험 요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뿐 아니라 민간 외교도 동원해 적극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진핑 “경제 회복세, 자신감 갖자” 푸틴 “앞으로만 나아갈 것”

    시진핑 “경제 회복세, 자신감 갖자” 푸틴 “앞으로만 나아갈 것”

    이시바 “복잡한 정세 속 국익 사수” 주요국 정상들이 2025년을 맞아 ‘국익’을 앞세운 신년사를 내놨다. 시진핑(얼굴 왼쪽)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자’는 신호를 발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중앙(CC)TV로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껏 비바람의 세례 속에서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 (지금의 여러 역경에도)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의 전방위적 압박에 주눅 들지 말자는 취지다. 특히 시 주석은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도 130조 위안(약 2경 6229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러시아가 가장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해를 보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을 뗄 것이 확실시되는데 현 추세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뺏은 영토를 자국에 공식 편입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전 참전 군인들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등 국제 정세는 엄중하고 복잡하다”며 “외교와 방위를 차의 양쪽 바퀴로 삼아 국익을 지켜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 실권 위기 트뤼도, 수세 몰린 숄츠…트럼프 귀환에 전 세계 정치 격동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시작에 발맞춰 전 세계 정치 지형이 격동하고 있다. 캐나다, 영국, 독일 등 미국과 가장 가까운 우방국의 집권 여당은 실권 위기에 처했다. 2015년 11월 취임 이후 10년간 캐나다를 이끌어 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거취를 고심하고 있다고 31일(현지시간)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그의 실권 위기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전쟁’ 포문과 뒤이은 리더십 우려로 촉발됐다. 오랜 최측근인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재무장관은 지난달 16일 경제 정책 문제로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물러났다. 트뤼도 내각의 또 다른 6명의 장관은 이미 사퇴했거나 다음 선거에 다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트뤼도 총리는 세금 감면과 현금 지급 등 경기부양책을 제시했지만 장기화한 고물가와 재정건전성 우려로 여당인 자유당 측근들마저 등을 돌린 상황이다. 최근 차기 총선에서 자유당이 야당인 보수당에 패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까지 나오자 그는 더욱 궁지에 몰렸다. 지난달 23일에는 자유당 소속 하원의원 51명이 트뤼도 총리의 즉각적인 사임을 요구하기도 했다. 캐나다 의회는 오는 27일 열리는 첫 본회의에서 총리 불신임 투표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7월 조기총선에서 14년 만에 정권 탈환에 성공한 영국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총리도 집권 6개월 만에 국정수행 지지율이 바닥을 치며 실권 위기에 처했다. 영국 싱크탱크 모어인커먼이 최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선이 이뤄질 경우 노동당의 하원 의석은 411석에서 228석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어렵게 원내 1당을 유지하지만 국정 주도권을 잃는다는 의미다. 반면 극우 성향의 나이절 패라지가 이끄는 ‘영국개혁당’은 67석을 얻어 제3당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6개 장관직도 가져가 정국 주도권을 쥘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의 트럼프’로 불리는 패라지는 트럼프 당선인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세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영국 의회에서 오랜 양당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는 2월 23일 조기총선을 치르는 독일은 머스크가 지지하는 극우 독일대안당(AfD)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AfD는 중도보수 기민당(CDU)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사회민주당(SPD)과 연립여당이었던 녹색당, 자유민주당(FDP)은 연정이 깨지며 수세에 몰렸다.
  • 日총리, ‘귀신 나온다는’ 관저로 이사…‘퇴마 의식’까지 했는데[핫이슈]

    日총리, ‘귀신 나온다는’ 관저로 이사…‘퇴마 의식’까지 했는데[핫이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한 관저에 입주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전 총리들이 ‘귀신 출몰’로 꺼려해 온 관저로 이시바 총리가 이사했다”면서 “일본의 전 총리들은 유령이 나온다고 알려진 관저에 거주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국회의원 숙소에 머물다가,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퇴거한 뒤 시작된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관저 입주를 결정했다. ‘칸테이 관저’로 불리는 일본 총리 관저는 2002년 4월 완공된 현대식 건물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과거 관저를 허물고 새로 지어졌는데,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배경에는 이전 관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있다. 1932년 5월, 해군·육군·극우 혈맹단 소속 11명이 당시 총리였던 이누카이 스요시를 살해했다. 1936년에는 군인 280여 명이 같은 자리에 있던 총리 관저를 습격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때 총리 관저로 진입한 쿠데타군은 대령 한 명을 총리로 오인해 살해했다. 당시 쿠데타 세력의 표적은 오카다 게이스케 총리였다. 이후 역대 총리들은 관저 입주를 꺼려왔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한밤중에 군인들의 행진 소리에 잠을 깼다”고 측근에게 털어놨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입주 전 신도 승려를 불러 퇴마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부인은 회고록에 “한밤중에 정원에서 군인들이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쓰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5월 공저 내 귀신 출몰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관저에 들어가지 않은 채 각각 도쿄 시부야구의 사저와 중의원 숙소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귀신 나오는 집’으로 유명해진 뒤 9년 동안 비어있던 관저에 용기를 내 들어간 인물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였다. 2021년 당시 기시다 전 총리는 “재해 등 긴급사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의원 숙소에서 오고 가는 데 드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관저 입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가 진짜 무서운 것은 귀신 아닌 ‘이것’이시바 총리는 기시다 전임 총리가 퇴거한 관저에 입주하면서 “이사가 늦어진 건 리모델링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귀신 나오는 관저’ 소문에 대해 묻자 “소문은 익히 알고 있지만 특별히 두렵진 않다”면서 “실제로 뭔가를 보는 것이 무서울 수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건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진짜 걱정거리’는 귀신이 아니라 정권 유지와 지지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해 10월 총선 패배 후 소수 여당을 이끌며 정치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귀신 소동은 그저 사소한 문제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의 출범 초기 지지율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정부 출범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달보다 5% 포인트 상승한 51%, 지지율은 전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1%로 조사됐다.
  • 확 바뀐 시진핑 신년사…왜 가족사진 치우고 만리장성 앞에 앉았나

    확 바뀐 시진핑 신년사…왜 가족사진 치우고 만리장성 앞에 앉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신년사를 확 바꿨다. 그동안 시 주석은 베이징 중난하이 집무실의 서재를 배경으로 여러 사진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전했다. 하지만 시 주석의 2025년 신년사는 만리장성 그림과 오성홍기만을 두고 이뤄지면서 훨씬 강력한 내용을 전달한다는 평가다. 특히 시 주석은 신년사를 발표할 때마다 서가에 배치한 15장 내외의 사진을 통해 ‘사진 정치’를 펼쳤다. 서가에 배치됐던 사진은 시 주석의 어릴 때 모습이나 가족사진, 지방 출장을 갔을 때의 모습이 많았다. 외동딸 시밍저의 어릴 때 모습이나 배우자 펑리위안이 젊을 때 함께 찍은 시 주석의 가족사진을 통해 가정을 중시하는 온화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부각했다. 2025년 신년사에서 시 주석은 전년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5% 상승이란 경제 성장을 자신하면서도 “현재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어려움을 인정했다. 이어 “외부 환경의 불확실성이라는 도전과 신구(新舊) 동력 전환 압박 등 몇 가지 새로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이들은 노력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 우리는 비바람 속에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의 신년사 배경이 바뀐 것을 두고 “지난 몇 년간 언론의 관심은 시 주석 뒤의 책과 사진, 전화기 등 책상 위의 물건에 집중됐지만, 올해 연설에서는 목적의 심각성을 보여주려는 듯 만리장성 그림과 중국 국기 외에 개인 물품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몇주 전에 중국이 경제적 전환을 이루고 외압에 저항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강화하고자 했다”고 해석했다. 또 “시 주석이 신년사에서 중국 경제가 호전되고 있으며 도전과제를 상쇄하고자 정부가 광범위한 국제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는 국제 투자 커뮤니티의 회의론과는 대조적인 메시지”라고 비판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만리장성 배경을 두고 2024년이 만리장성 수리 기금 모금 운동 40주년이 되는 해란 점을 들어 애국심과 민족정신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올해 신년사 배경의 만리장성 그림이 인민대회당 접대청(리셉션홀)에 걸린 것과 같다면서 “만리장성은 중화민족과 중화문명의 상징”이란 시 주석의 관련 발언을 소개했다.
  • 習 “도전 극복 가능”·푸틴 “앞으로 나아갈 뿐”[신년사로 본 2025년]

    習 “도전 극복 가능”·푸틴 “앞으로 나아갈 뿐”[신년사로 본 2025년]

    주요국 정상들이 격동의 한 해가 될 2025년을 맞아 ‘국익’을 앞세운 신년사를 내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자신감을 갖자’는 신호를 발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휴전 협정을 염두에 두고 ‘모든 것이 다 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 자강론’을 설파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중국중앙(CC)TV로 방송된 신년사에서 “우리는 지금껏 비바람의 세례 속에서 성장했고 시련을 거치며 장대해졌다. (지금의 여러 역경에도) 자신감으로 가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2기’ 전방위적 압박에 주눅 들지 말자는 취지다. 특히 시 주석은 “우리나라(중국) 경제는 회복되고 있다. 2024년 국내총생산(GDP)도 130조 위안(약 2경 6229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한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을 무난히 달성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정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 공개한 신년사에서 “러시아가 가장 어려운 도전에 대응하는 해를 보냈다. 이제 우리는 앞으로만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하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을 뗄 것이 확실시되는데, 현 추세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뺏은 영토를 자국에 공식 편입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하듯 그는 “(지난 사반세기 동안) 이룬 것을 자랑스러워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참전 군인들을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거듭되는 미사일 발사 등 국제 정세는 엄중하고 복잡하다”면서 “외교와 방위를 차의 양쪽 바퀴로 삼아 국익을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지난해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한 뒤 조기 총선을 치른 결정이 프랑스에 혼란을 야기했다”며 자신의 실책을 솔직히 인정했다. 이어 “유럽인들은 순진함을 뒤로 해야 한다. 유럽은 자국 안보와 방위를 다른 강대국에 위임하는면 안 된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나토 탈퇴’ 경고에 대한 대응이다.
  • 서울문화재단 대표에 송형종씨

    서울문화재단 대표에 송형종씨

    송형종 상명대 외래교수가 서울문화재단 신임 대표이사로 1일 취임했다. 임기는 3년이다. 서울문화재단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0일 송 신임 대표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연극연출가 출신인 송 대표는 서울연극협회 회장,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연극·뮤지컬 위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사, 서울시 문화수석 등을 역임했다. 2000년대 초 ‘혜화동 1번지’ 동인으로 활동하면서 당대 젊은 연출가들과 시대의 변화를 담아내는 작품 활동에 앞장섰다. 같은 날 비상임이사로 김용관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이사, 이재민 전 강남구의회 의원이 임명됐다. 송 신임 대표는 “서울문화재단이 지난 20년 동안 쌓아 온 유무형의 자산을 바탕으로 ‘예술가를 위하는 글로벌 문화 매력 도시 서울’을 만드는 데 전심전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 9월 우주쇼… 10월엔 ‘일주일 빨간날’[2025 캘린더]

    2025년 1월 트럼프 취임식, 9월 우주쇼… 10월엔 ‘일주일 빨간날’[2025 캘린더]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시작으로 일본 오사카 세계박람회, 광복 80주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을 잇는다. 전 세계 광범위한 범위에서 불고 있는 인공지능(AI) 열풍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선을 끄는 생성형 AI 챗GPT와 퍼플렉시티 등의 도움을 받아 2025년 한 해 어떤 일들이 예정돼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1월트럼프 백악관 재입성도널드 트럼프가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한다. 제45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는 2020년 한 차례 낙선 후 당선돼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한 두 번째 미국 대통령이 됐다. 2월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3년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째에 접어든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는 ‘특수군사작전’이라는 이름하에 우크라이나를 전격 침공했다. 길지 않을 것 같던 전쟁은 서방의 군사적 지원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끈질긴 저항으로 장기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3월1000만 관중 돌파한 프로야구 개막프로야구가 3월 22일 개막한다.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른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지난해 사상 첫 ‘1000만 관중’(1088만 7705명)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4월4·2 재보궐선거4월 2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는 부산교육감, 서울 구로구청장, 충남 아산시장, 경북 김천시장, 경남 거제시장 등을 뽑는다. 소규모 선거지만 조기대선 등의 풍향계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높다. 오사카 세계박람회일본 오사카·간사이 세계박람회(엑스포)가 4월 13일부터 10월 13일까지 6개월간 열린다. 160개국이 참가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5월세종대왕 나신 날5월 15일은 처음 맞는 ‘세종대왕 나신 날’이다. 정부는 세종대왕의 애민사상, 자주정신, 실용정신을 계승하고자 세종대왕 탄생일(1397년 5월 15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 아쉽게도 공휴일은 아니다. 6월확 바뀐 FIFA 클럽 월드컵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전면 개편됐다. 출전팀이 7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늘어났다. 6개 대륙의 클럽 대항전 우승팀들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출전한다.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열린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았다. 양국은 1965년 6월 22일 한일 기본조약을 맺었다. 양국 관계의 미래상을 제시할 기회지만 최근 탄핵 정국이 변수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풍백화점 참사 30주기1995년 6월 29일 서울 서초구에 있던 삼풍백화점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02명이 사망하고 937명이 다쳤다. 7월동아시안컵동아시아축구연맹(EAFF)이 주최하는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이 7월 7~16일 한국에서 열린다. 남자부는 한국·중국·일본·홍콩이, 여자부는 한국·중국·일본이 출전을 확정했다. 8월광복 80주년광복 80주년을 맞는다. 이를 기념해 국가보훈부는 월별로 ‘이달의 독립운동’을 선정했다. 국채보상운동(1월), 신간회 창립(2월), 3·1운동(3월),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4월), 근우회 창립(5월), 6·10만세 운동(6월), 광복회 조직(7월), 일장기 말소사건(8월), 한국광복군 창설(9월), 한글날 제정(10월), 광주학생 독립운동(11월), 13도창의군 결성(12월)이다. 9월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1945년 9월 2일 일본 대표들이 미주리 함상에서 항복문서에 서명했다. 1939년 9월 1일 발발한 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상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군사 분쟁으로, 전 세계적으로 막대한 사상자(7000만~8500만명)를 만들었다. 놓쳐선 안 될 ‘우주쇼’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을 3년 만에 볼 수 있다. 서울 기준 9월 8일 오전 2시 30분 24초에 시작해 오전 3시 11분 48초에 최대로 가려진다. 쇼는 오전 3시 53분 12초에 끝난다. 10월10월 3~9일 ‘일주일이 빨간날’개천절부터 추석, 한글날까지 7일간 ‘황금연휴’다. 경주 APEC 정상회의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린다. 21개 회원국 및 2~3개 초청국 정상과 기업인 등 2만명이 찾는다.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지방자치가 부활한 지 올해로 30주년을 맞았다. 1952년부터 시행된 지방자치는 1961년 군사정권이 들어서며 중단됐고, 1995년 제1회 동시지방선거가 치러지면서 다시 살아났다. 10월 29일 지방자치의 날은 지방자치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이다. 11월누리호 4차 발사‘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11월 예정돼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2023년 5월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누리호 비행모델 4호기 구성품 등의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을사늑약 120주년1905년 11월 17일 일본이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하기 위해 을사늑약을 강제로 체결했다. 늑약 체결에 적극 찬성한 을사오적은 이완용, 이근택, 이지용, 박제순, 권중현이다. 12월무안 제주항공 참사 1주기탑승객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 참사(12월 29일) 1주기를 맞는다. 철저한 원인 분석과 책임자 처벌 등을 통해 유족들의 원통함과 황망함이 조금이라도 풀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5대 은행 대형 금융사고 1400억으로 급증

    5대 은행 대형 금융사고 1400억으로 급증

    KB국민, 756억으로 빅5 중 최다NH농협 370억·우리銀 270억順 2024년 한 해 금융권은 마지막 날까지 배임과 횡령, 불법 대출 등 큼직한 금융 사고로 얼룩졌다. 그 규모도 해마다 커지는 추세로 새해에도 허술한 내부 통제에 대한 요구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신문이 31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한 해 동안 이들 은행의 100억원 이상 금융 사고는 모두 10건, 140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2020년 0건, 2021년 1건, 2022년 2건, 2023년 0건으로 한두 건 터지던 대형 사고가 지난해에는 잇따라 발생했다.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한 곳은 KB국민은행이다.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 사고만 집계해도 지난해 총 756억원(5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NH농협(370억원), 우리(270억원) 순이었다. 신한과 하나은행에서는 지난해 100억원대 이상 금융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하나은행 총 8건, 신한은행 총 4건 등의 금융 사고가 있었다. 금액과 상관없이 전체 사고 건수로 볼 때 KB국민 23건, NH농협 18건, 우리 7건으로 5대 은행 총 60건이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업무상 배임으로 인한 135억 6290만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는 지난해 4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약 6개월 동안 발생했으며, 금융감독원 정기검사 과정에서 발견됐다. 상가 대출 과정에서 수분양자가 아닌 시행사의 이해관계자 등에게 대출이 승인된 건으로 은행 측은 “관련 직원에 대해 형사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실 예상 금액은 미정으로 담보 금액은 107억원 수준이다. 이 은행에서 12월 한 달간 발생한 금융 사고 금액(약 310억원)만 300억원이 넘는다. 2022년 700억원대 횡령 사고 이후 내부 통제 강화를 공언한 우리은행도 2024년에만 270억원 규모의 금융 사고를 냈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165억원 부당 대출 사고를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6월에야 뒤늦게 공시한 게 대표적이다. 특히 조병규 우리은행장이 연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허술한 내부 통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금융 사고 유형으로는 배임이 12건으로 가장 많았고 횡령과 사기가 각각 11건으로 높게 나타났다. 금융당국도 은행들의 내부 통제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금융사 최고경영진의 책임을 명확히 한 책무구조도 제출을 의무화하는 한편 오는 4월부터는 실제 은행 업무에 ‘여신 프로세스 개선 방안’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고 허위 서류로 인한 부당 여신 취급, 대출 한도 상향을 위한 담보가 부풀리기, 부동산 임대 대출 부당 취급 등의 문제를 겨냥한다. 한편 정진완 우리은행 신임 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정 행장은 이날 서울시 중구 회현동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형식적이 아닌) ‘진짜 내부 통제’가 돼야만 신뢰가 두터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때 바르셀로나 유망주였는데…장결희, 강원 입단테스트 최종 불합격

    한때 바르셀로나 유망주였는데…장결희, 강원 입단테스트 최종 불합격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클럽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으로 최근 강원FC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았던 장결희(26)가 최종 불합격했다. 강원FC 관계자는 31일 “입단 테스트를 통과했다면 전지훈련을 통해 다음 시즌을 함께 준비하려고 했지만, 테스트 결과 장결희를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장결희는 지난 20일부터 강원의 2025시즌 동계 훈련에 합류해 테스트를 받고 있었다. 정경호 강원 감독은 지난 23일 강원 강릉시 오렌지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장결희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까지 잘 지켜본 다음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장결희는 백승호(27·버밍엄 시티), 이승우(26·전북 현대)와 함께 FC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서 촉망받는 자원이었다. 장결희는 포항 스틸러스 15세 이하(U-15) 팀인 포항제철중 1학년이던 2011년에 바르셀로나로 향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18세 미만 선수의 해외 이적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며 국제축구연맹(FIFA)이 활동 금지 징계를 내리면서 한동안 공식 경기는 물론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훈련에도 참여하지 못하는 악재를 만났다. 결국 2017년 여름 계약 연장에 실패해 스페인을 떠난 장결희는 그리스 아스테라스 트리폴리FC 유니폼을 입었지만 역시 1군 경기에는 나서지 못한 채 1년 만에 계약을 마무리했다. 장결희는 2018년 9월 포항과 3년 계약하고 국내로 돌아왔지만 역시 데뷔전을 치르지 못하고 2020시즌을 앞두고 포항과 계약을 해지했다. 장결희는 2021년 2월 K3(3부 리그) 소속이던 평택 시티즌 FC에 입단했으며 이후 K4(4부 리그) 서울중랑축구단을 거쳐 2022년부터 올해까지는 아마추어리그 팀인 안성시민축구단(내년 K5리그 승격)에서 뛰며 군 복무도 마쳤다.
  • [서울광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지도자는

    [서울광장]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을 지도자는

    내일이면 2025년 새해 첫날이다. 돌아보니 2024년처럼 다사다난한 해가 또 있었던가. 지난 10월 작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나라 전체의 축제 분위기도 잠시.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밤 뜬금없는 비상계엄 선포와 6시간 만의 해제, 이어진 윤 대통령 탄핵소추로 나라가 순식간에 가라앉아 버렸다. 게다가 국정 공백 속 그제 무안 제주항공 참사는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45년 만의 계엄 선포로 인한 국격 추락은 수십년간 지켜온 K민주주의와 K콘텐츠의 위상을 하루아침에 뭉개 버렸다. ‘눈떠 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은 이럴 때 하는 걸까. 국민은 아직도 그날 밤의 트라우마에 시달린다. 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뉴스를 계속 본다. 이제 와서 계엄과 탄핵 과정을 복기하는 것은 머리만 아플 뿐이다. 그러나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누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이다. 당연히 가장 큰 책임은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고 계엄 선포라는 월권을 휘두른 윤 대통령에게 있다. 무엇보다 복기하기 싫은 계엄사령부 포고령에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문구가 포함돼 있다. 취임 후 ‘언론 길들이기’에 주력한 윤 대통령은 계엄사를 통한 언론 탄압까지 도모했다. 그날 밤 많은 언론인들이 회사로 집결해 사무실을 지켰다. 최근 언론인 모임에서 한 선배는 ‘내가 붙잡혀 조사받을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탄핵안 통과 전후 사과 한마디 없이 ‘마이 웨이’를 외친 윤 대통령은 국민의 퇴진 요구에 ‘탄핵이 낫다’더니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을 지연시키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석 요구에 불응하며 전형적인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 그럴수록 ‘위헌 계엄’ 심판의 속도는 빨라지고 형벌은 무거워질 것이다. 다음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 군 고위급 인사들이다. 윤 대통령에게 계엄을 건의한 김 전 장관과 그의 충암고, 육사 후배들의 ‘햄버거집 모의’까지 계엄 전후 실상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충격은 커지고 있다. 그날 밤 용감한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지 않았더라면 그들은 결국 ‘피’를 보고야 말았을 것인가. 146일 만에 퇴장한 한동훈 전 대표가 이끈 집권 여당의 책임도 매우 무겁다. 계엄을 가까스로 해제했으나 윤 대통령 1차 탄핵 표결에 전체 108명 중 3명만 참여해 부결시켰다. 2차 표결에서도 12명만 찬성해 ‘계엄 옹호·탄핵 반대’ 정당으로 전락했다. 반성은 할 줄 모르면서 민심에 어깃장을 놓는 권성동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과 윤상현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에게 다수 여론은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 리얼미터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유권자 절반 이상(52.6%)은 국민의힘을 여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여당 지지율은 24%로 더불어민주당의 절반에 그쳤다.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가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로 탄핵소추된 한덕수 국무총리, 이어 대행을 맡게 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내각은 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도대체 무엇을 했나. 장관들 일부가 뒤늦게 “계엄 회의인지 몰랐다”, “우려를 표했다”고 변명했으나 계엄을 막아 내지 못했으니 ‘역사의 죄인’일 수밖에 없다. 2년 9개월여 전 ‘대통령 잘못 뽑았다’고 후회만 하지는 말자. 트라우마만 커질 뿐이다. 윤 대통령부터 군, 여당, 내각까지 책임자들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 응분의 대가를 치르는 것이 마땅하다. 이것은 시간문제다. 새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은 새 술(혁신과 변화)과 새 부대(새 제도와 시스템)를 누릴 자격이 있다. 다만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 제대로 운영할 새 리더가 절실하다. 정치권에서는 이미 ‘벛꽃대선’이니 ‘장미대선’이니 하며 수싸움을 하고 있다. 당권과 대권에 정신 팔린 정치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소통하고 협치할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 이참에 ‘제왕적 대통령제’를 막을 개헌도 추진하자. 낡은 ‘87헌법체제’에 종언을 고하자. 최근 갤럽 조사에서 51%가 ‘현행 대통령제의 개헌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정치권과 정부가 환골탈태해야 한다. 민생 회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김미경 논설위원
  • 전북 포옛 “김민재처럼 국대로 해외로 보내는 지도자 되겠다”

    전북 포옛 “김민재처럼 국대로 해외로 보내는 지도자 되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거스 포옛(57) 감독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전북 출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거론했다. 그는 “젊은 자원들을 국가대표로 만들고 해외까지 진출시키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K리그1 최다 우승(9회)에 빛나는 명문의 역사를 다시 쌓겠다고 다짐했다. 포옛 감독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취임 기자회견에서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의 생각을 듣고 이길 수 있는 철학을 공유하겠다”며 “구단 비전을 듣고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에 대한 묵념 후 시작됐고 포옛 감독도 “조의를 표한다”며 운을 뗐다. 그는 김민재를 동기부여 삼겠다고 강조했다. 2017년부터 두 시즌 동안 전북에 몸담았던 김민재는 중국, 튀르키예, 이탈리아를 거쳐 독일 분데스리가에 자리 잡았다. 포옛 감독은 “김민재와 같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한국행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올해 전북의 가장 큰 문제는 12개 팀 중 가장 많은 59골을 내준 수비다. 이에 대해 포옛 감독은 “너무 많은 걸 털어놓을 순 없다”고 웃으면서도 “축구는 간단하다. 승리하기 위해선 압박을 통해 모든 순간을 통제해야 한다”며 눈을 빛냈다. 포옛 감독은 구단 역사상 처음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치른 전북의 순위를 극적으로 끌어올리겠다면서도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 한다. 내년 6월이면 어느 정도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비대위 띄운 권영세 “계엄·탄핵 국민께 깊이 사과”… 국민의힘, 첫 공식 사과

    비대위 띄운 권영세 “계엄·탄핵 국민께 깊이 사과”… 국민의힘, 첫 공식 사과

    권영세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으로 불안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을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비대위 출범을 알렸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16일 만에 국민의힘에서 나온 첫 공식 사과다. ‘권영세 비대위’는 탄핵에 공개 찬성한 김재섭(초선·서울 도봉갑) 의원을 조직부총장으로 발탁하며 화합을 예고했다. 다만 친한(친한동훈)계 가운데서는 계파색이 비교적 강하지 않은 의원만 일부 포함됐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로 공식 임명됐다. 애초 대국민 사과를 직접 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취임사를 서면으로 대신했다. 권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처절하게 반성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서는 “사법이 할 일은 사법에 맡겨 놓고 국회는 국회의 역할을 할 때”라며 “정중히 요청드린다. 입법 폭거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비대위 인선도 마무리됐다. 비대위원으로는 3선 임이자(경북 상주·문경), 재선 최형두(경남 창원 마산합포), 초선 김용태(경기 포천·가평), 최보윤(비례) 의원을 택했다. 임 의원은 노동전문가로 당의 궂은일에 앞장서 왔고 대구·경북(TK) 정서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최형두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분류된다. ‘90년생’ 김용태 의원은 이준석 지도부의 청년최고위원, 황우여 비대위를 거쳐 세 번째 지도부가 됐다. 최보윤 의원은 사법연수원 시절 사고로 지체 장애 판정을 받은 후 사회적 약자 보호 활동에 앞장선 인물로 4월 총선에서 비례대표 1번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최보윤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되지만 계파색이 짙지는 않다. 권 위원장은 당 살림과 조직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 3선 이양수(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 의원을 택했다. 이 의원과 함께 당 조직을 총괄하는 조직부총장에는 김재섭 의원이 발탁됐다. 권영세 비대위의 성공 가늠자로 여겨졌던 탄핵 찬성파 포용 메시지와 더불어 험지 도봉에서 승리한 ‘김재섭 모델’을 수도권으로 확장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친윤(친윤석열)계 조정훈(재선, 서울 마포갑) 의원을 기용해 균형을 맞췄다. 권 위원장을 보좌하는 비서실장에는 강명구(초선, 경북 구미을) 의원이 임명됐다. 강 의원은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을 지냈고 한동훈 전 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내란 자백”이라고 하자 가장 거칠게 항의했던 인물이다. 수석대변인에는 신동욱(초선, 서울 서초을) 의원을 임명했고, 비대위 당연직인 김상훈(4선, 대구 서구) 정책위의장은 유임됐다. 친한계 주진우(초선, 부산 해운대갑) 법률자문위원장도 유임됐다. 다만 이번 인선에는 강성 목소리를 냈던 친한계 핵심들은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친한계 일부를 받아들이되 지도부 내 갈등은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비대위가 현역의원으로만 꾸려지자 일부 원외위원장들은 31일 상임전국위에서 임명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며 추가 인선을 요구했다.
  • ‘퇴임 코앞’ 바이든, 우크라에 3조 7000억원 추가 군사지원

    ‘퇴임 코앞’ 바이든, 우크라에 3조 7000억원 추가 군사지원

    퇴임을 20여일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25억 달러(3조 6825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지원을 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전쟁에서 우크라이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며 안보 지원 패키지를 발표했다. 대통령 사용권한(PDA)을 통해 미군이 보유 중인 비축분 무기 지원(12억 5000만달러)과 우크라이나 안보지원 이니셔티브(USAI)에 따른 12억 2000만달러가 포함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장에서 계속해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즉각적 역량이 우크라이나에 유입되고 방공·포병 등 다른 중요한 무기 시스템을 장기적으로 제공받을 것”이라고 이번 지원의 의미를 설명했다. 그는 “행정부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가능한 한 신속하게 확대하도록 지시했다”면서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구형 무기를 지원해 전장에 신속하게 전달하고 미국의 방위 산업 기지를 현대화해 새 무기로 보충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이번 지원은 다음달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코앞에 두고 이뤄졌다. 임기 만료를 코앞에 둔 대통령이 이처럼 거액의 지원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면 우크라이나 지원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전을 공약해왔으며 선거 과정에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고 공언해 왔다. 현 상황에서는 종전이 바로 이뤄지지는 않을 수 있으나 트럼프 당선인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에 회의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이 때문에 트럼프 당선인 측에서 이번 지원 결정에 비판적 성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의 신속 종전론에 따라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과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등지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양측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따라 평화협상이 시작되면 현재 전선이 국경으로 굳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장악 지역을 늘리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협상카드로 사용할 수 있는 러시아 쿠르스크를 탈환하기 위한 러시아의 고기분쇄식 진격도 주목된다. 특히 여기에서는 북한군 병사들이 인해전술에 동원돼 몇 주 만에 사상자 수천 명이 나오는 등 격렬한 교전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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