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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정책 불신부터 씻겠다”/권이혁 환경처 장관 인터뷰

    ◎“맑은물 공급이 최우선 과제” 26일 상오 취임식을 마치자마자 국회로 달려간 권이혁 신임 환경처 장관. 첫날부터 무척이나 바쁜 일과를 보내 우리의 환경문제가 얼마나 시급한 문제인지를 실감나게 했다. 바쁜 일정중에서도 잠시 틈을 내 기자들을 만나 스스로의 각오를 밝히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하는 일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면서도 『국민들이 마음놓고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장관은 『환경문제의 개선을 위해서는 예산과 전문인력의 충원 등 환경행정력을 보강하는 문제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히고 『환경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국민들 모두가 가해자인 동시에 피해자라는 인식이 앞설 때에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 번씩이나 장관직을 맡게 된 소감은 어떤지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새 환경행정의 책임자로서 2차 페놀 유출오염사고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떤 분야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생각인지요. ▲현재 환경정책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과 불만을 해소하는 일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이미 벌이고 있는 환경행정을 보다 구체화시킬 것입니다. 이를 위해선 환경처의 위상이 높아져야 할테고요. 소속공무원들이 일을 하려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먼저 조성해야 할 것입니다. ­위상을 높일 복안은 있는지요. ▲현단계에서는 막연한 얘기라 할 수도 있지요. 그러나 예산의 추가확보와 장비 및 인력보강이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환경처 업무의 특성상 때때로 다른 경제부처와 갈등이 일고 있는데 해소책은 있는지요. ▲환경처 장관이 힘들다는 것은 경제부처 장관들을 납득시킬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경제분야의 모든 관계자가 환경문제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낙동강 오염문제에 대해 대책을 생각해본 적이 있는지요. ▲며칠 지나보면 적절한 조치를 포함해 알게 될 것입니다. 장관이 되기 전 일반인으로서는 준법정신의 부재로 이같은 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여겼고요. 누구나 법이있으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입니다. ­환경정책의 방향을 어떻게 설정할는지요. ▲단속도 철저해야 하지만 예방이 더욱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예방도 당장 큰 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려운 것이고요. ­기업이나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기업인들은 이제 공장의 환경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기업을 꾸려나가기 힘들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방글라 첫 여성총리/민족당수 베굼 지아

    【다카 AFP 로이터 연합】 방글라데시 민족주의당 지도자 베굼 할레다 지아(46·여)가 19일 방글라데시 신임 총리로 지명됐다고 정부 소식통들이 밝혔다. 샤하부딘 아메드 대통령 서리는 이날 방글라데시 신임총리로 최초의 회교도이자 최초의 여성인 베굼 지아를 지명했으며 31인으로 구성된 각료위원회도 이를 승인,20일 방가바반 대통령궁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 성대 장을병총장 취임

    성균관대는 23일 상오 수선관에서 교수·학생·동문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5대 총장이 장을병 교수(58·정외과)의 신임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장을병 총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지금은 준엄한 자기비판과 냉철한 현실진단을 통해 발전하는 대학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한 중흥의 기틀을 마련할 때』라고 전제하고 『대학이 사회로부터 위임받은 역할을 자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외풍으로부터 대학을 지켜야 할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성대총장 장을병교수

    성균관대 재단이사회(이사장 이동녕)는 19일 제15대 총장으로 사회과학대 장을병교수(58·정치외교학과)를 임명했다. 재단이사회는 지난 12일 상오11시 임시이사회를 열어 교수들의 직선으로 선출한 장교수와 정병수교수(55·무역학과) 등 총장후보 2명에 대해 논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이재단이사장에게 선임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었다. 장신임총장은 김용훈 현총장의 임기가 이날 끝남에 따라 20일부터 직무를 수행하게 되며 오는 23일 상오 학교 유림회관에서 이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 “경제정책의 신뢰성 회복에 역점”/최 부총리 취임사

    ◎시책의 일관성 행동으로 실천/기업애로 타개책 새달 발표/인력부족·입지난등 해소방안 포함/“주택 2백만가구 앞당겨 짓겠다”/이 건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19일 『금년들어 우리 경제는 안정기반이 흔들리면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안정기반의 회복을 위해 물가안정을 정책의 최우선목표로 설정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를 위해 ▲임금인상률의 한자리수 유도 ▲주택·토지가격 안정을 위한 부동산투기의 근절 ▲공공요금의 상반기중 동결 등의 시책을 강력히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안정기반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게하기 위해 무엇보다 총수요관리가 중요한만큼 정부재정과 금융도 물가안정을 저해하지 않도록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그러나 『재정 및 금융정책은 물가동향과 경제전체의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아야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내정과 금융을 긴축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부연했다. 최부총리는 임금인상률의 한자리수 유도와 관련,『지난 수년간 높은 임금인상이 기업의 국제경쟁력과 물가에 악영향을 끼쳐온만큼 정부는 전체산업의 대외경쟁력 유지와 물가인상요인의 억제라는 차원에서 한자리수 임금인상률을 정착시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이를 위해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며 노사 상호간의 이해와 협조를 구할 수 있도록 정부정책을 이해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이어 『물가불안의 초기요인은 부동산투기에 의한 지가 및 주택가격 폭등에 있다』고 지적하고 『각종 부동산투기 행위에 대해서는 정부의 직접통제로 모든 수단을 통해 철저히 막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지금까지의 걸프전쟁 상황으로 판단할 경우 국제원유가는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하고 『그러나 당분간 국내유가의 인하는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또 의료보험수가·고속도로통행료 등 인상요인이 누적돼온 일부 공공요금의 인상문제와 관련,『일반론으로는 인상요인이 있으면 올려주는 것이 원칙이지만 물가안정을 위해 올 상반기중에는 공공요금의 추가인상을 않기로 한 종래의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최부총리는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으로 경제의 정상적 운용과 국민생활에 막대한 지장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기술개발투자의 확대,기업의 설비투자지원,입지난,인력난 등의 산업애로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3월까지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이에 앞서 열린 취임식에서 향후 경제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새로운 정책의 제시보다는 지금까지 추진해 온 제반 경제시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이를 행동으로 실천함으로써 경제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회복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낙후지역 개발 촉진 이진설 신임 건설부장관은 무주택 서민들의 집마련을 위해 2백만가구 건설계획을 앞당겨 달성하고 도시계획·그린벨트·건축행위 제한 등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는데 역점을 두어 건설행정을 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장관은 19일 하오에 있은 취임식에서 앞으로의 시정방향을 이같이 제시하고 교통체증이 심한 구간의 도로신설·확장과 댐·상하수도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밖에 수도권의 과밀현상을 막고 낙후지역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국토의 균형있는 개발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아이티 대통령 취임식/황영시씨 특사로 파견

    정부는 오는 7일 거행되는 아이티공화국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신임대통령 취임식에 황영시 전 감사원장을 경축특사로 파견키로 했다고 외무부가 1일 발표했다.
  • 인사적체 숨통 튼 “세대교체”/법원 대폭인사의 배경

    ◎고시 13회 전면부상… 검찰과 조화/능력·서열 중시… 활력소 불어넣어 29일 단행된 법원수뇌부의 승진 및 전보인사는 지난88년 7월 19명이 자리를 옮긴 이후 2년6개월만의 인사로 법원 안팎으로부터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사는 특히 김덕주 대법원장(고시 7회)과 안우만 법원행정처장(고시 11회) 체제의 출범을 계기로 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법원장들을 승진이나 전보시키는 한편 고시 11,13,14회 고법부장 6명을 지법원장에 승진시킴으로써 인사적체를 해소하는데 큰 물꼬를 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사시 6,7회를 비롯,8회의 지법부장 11명이 행정부의 차관급과 비슷한 대우를 받고 있는 고법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처럼 지법원장 승진 및 고법부장 승진인사를 대폭적으로 단행할 수 있었던데는 이보다 앞서 고등법원장급인 허정훈 사법연수원장(고시 9회)과 김윤경 서울고등법원장( 〃 8회)·윤영오 대구고등법원장( 〃 9회)·한재영 대구고등법원장( 〃 8회)·홍성운 서울가정법원장( 〃 11회) 등이 후진들을 위해 용퇴한 것이 큰 거름이 됐다. 이번 인사에 따라 그동안 숱하게 많은 대법관과 법무부장관·검찰총장을 배출해온 고시 8회 시대가 일단 마감된 셈이라 할 수 있다. 법원과 검찰을 통틀어 고시 8회는 이회창 대법관 등 현직 대법관 4명을 제외하고 김서울고법원장과 한부산고법원장 등 2명만 남아 있다가 모두 물러난 것이다. 이와 함께 눈길을 끄는 것은 고시 13회 출신이 법원살림을 도맡고 있는 박만호 법원행정처 차장을 포함,천경송 광주고법원장·최종영 서울민사지법원장·이영모 서울형사지법원장 등 법원 요직을 모두 차지했다는 점이다. 13회 출신 고법원장과 지법원장은 모두 10명으로 총원 19명 가운데 절반을 넘고 있다. 나머지 법원장을 고시횟수별로 보면 10회의 황도연 사법연수원장·장상재 부산고법원장·11회의 임규운 서울고법원장·이원배 광주지법원장·12회의 김재철 대구고법원장·심의섭 수원지법원장·윤상목 대전지법원장·이민수 대구지법원장·14회의 김성일 제주지법원장 등이다. 따라서 이번 법원인사도 검찰과 마찬가지로 고시 13회가전면에 부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게 일반론이다. 검찰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의 동기생으로는 정구영 검찰총장을 비롯 허은도 법무연수원장·서정신 대검차장·김동철 부산고검장·조성욱 광주고검장 등 4명이 있다. 법원의 이번 인사를 두고 법조계 주변에서는 『김대법원장이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물러난 고법원장보다 후배인 11회의 안우만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이들을 자동적으로 퇴진시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김대법원장은 지난해 12월 취임식에서 법관인사와 관련,『능력과 서열을 중시해 합리적인 인사를 하겠다』고 강조해 전임 이일규 대법원장이 치중했던 「서열」보다는 「능력」을 우선할 것임을 암시했었다. 안행정처장도 29일 이번 인사를 의식한 듯 『국회에서 중견법관들의 퇴진에 대해 그 이유를 따지며 물고 늘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부의 비난과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번 인사는 자연스런 세대교체와 함께 활력소를 불어 넣은 것으로 평가하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한편지법부장 승진 및 전보인사 등 일반법관에 대한 후속인사도 조만간 단행될 것으로 보여 법원은 때아닌 인사철을 맞고 있다.
  • “민주시민 새규범 정립/남북한 실질교류 모색”/노 총리 취임사

    노재봉 신임 국무총리서리는 2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거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보다 성숙시켜 진정한 민주시민질서로 정착시키기 위한 새로운 규범과 규율을 정립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자율 속에서 책임을 다하고 공익 속에서 자기 주장을 펴는 건전한 민주시민의식이 자리잡을 때 우리 사회에는 범죄와 무질서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사회기강과 법질서 확립을 위한 정부의 실천적 노력은 배가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국민운동으로 승화·확산시키는 노력 또한 병행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총리는 또 남북문제와 관련,『남북관계에 있어서는 보다 실질적인 교류협력의 성과를 이루는 방향으로 대화를 추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하고 『분단 45년 만에 당국자간 대화의 물꼬를 튼 총리회담을 성과있게 이끌어나가기 위해서는 이제부터 하나씩 결실을 맺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바웬사 파 대통령 취임

    【바르샤바 AFP 연합】 지난 9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당선된 폴란드의 자유노조 지도자 레흐 바웬사(47)는 22일 취임식을 가짐으로써 야루젤스키 현 대통령의 임기를 공식으로 마감하고 2차대전 이후 최초의 민선 대통령으로 탄생했다.
  • “어떤 외풍도 없어야 법치확립”/“사법독립” 다짐한 김덕주대법원장

    ◎인권 보호위한 법률서비스제 확충/흉악범은 강력 응징,국민요구 부응 『사법권의 독립을 가로막고 법치주의의 확립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온 힘을 다 기울이겠습니다』 90년대의 사법부를 이끌어 갈 김덕주 제11대 대법원장의 취임일정은 앞으로 사법부가 나갈 진로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김 대법원장은 20일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권의 독립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오늘과 같은 다원화된 시대에는 계층이나 지역은 물론 어떠한 집단으로부터도 독립됨을 의미한다』면서 『이러한 의미의 진정한 독립이 이루어질 때 사법부는 비로소 진실을 밝히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사법 본래의 사명을 다할 수 있고 법의 지배라는 법치주의의 원리가 확립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사법권의 독립과 법치주의의 실현은 모든 법관들이 투철한 의지와 신념을 가지고 주어진 책무를 다할 때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는 앞으로 있을 지방자치제선거와 국회의원·대통령선거 등에서 어디까지나 엄정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모든 일을 신속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투철한 신념·의지 중요 이와 함께 헌법에 명시된 대로 자유와 평등 등 국민의 기본적 인권을 보장해야 하는 사법부의 역할을 더욱 철저히 수행하기 위해 법률서비스제도를 확대해 국민에게 봉사하고 국민에게 보다 가까워지는 사법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신속한 재판 위해 노력 『사법부는 국민 위에 군림하는 기관이 아니라 봉사하는 기관입니다. 그럴 때 국민은 사법부를 신뢰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정의로운 사법부가 건설된다고 믿습니다』 그는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사법부의 이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보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으로 능률적인 사법권이 행사되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을 사법운영의 가장 큰 목표로 삼고 법관 개개인의 실력향상과 품격수양은 물론,사법부 종사자에 대한 지속적인 연수와 교육 등 제도적인 대책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임 이일규 대법원장이 퇴임하면서 『사법부의 독립은 어느 정도 이루어졌지만제도적인 면에서 미흡한 점이 남아 있다』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대체로 인정하면서 빠른 시일 안에 법원조직과 소송구조 등 사법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 개선방향은 사법권의 독립을 강화하고 국민의 사법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며 사건을 신속하게 처리함으로써 국민을 위한 법원이 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각종 범죄과 조직화·흉포화되고 있는 데 대해 『개탄할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사법부도 이들 범죄에 대해서는 강력히 응징함으로써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번 대통령의 지명에 이은 국회동의과정에서 야당 의원들이 전원 반대표를 던진 데 대해서는 『민주주의국가에서 만장일치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야당 의원들이 사법권의 독립을 철저히 지키라고 당부하는 질책의 의미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풀이했다. 대법원장 임명 직전 서울고법에서 법정구속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사건 상고심의 주심을 맡아 이씨를 풀어준 과감한 판결과 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근로자는제3자가 아니라는 대법원의 판결 때 반대의견을 제시했던 일에 대해 질문하자 『정치적으로나 외부로부터 일체의 압력이나 청탁을 받지 않았으며 특히 대법원장 임명을 염두에 두고 판결한 것은 더구나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랜 법관생활 동안 내린 그의 판결이 대체로 보수적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언제나 나의 소신대로 살아왔으며 결코 체제에 영합하기 위해 그같은 판결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잘라 말했다. 『보수와 진보의 문제는 어디서 어디까지를 구분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으나 사법의 운영은 그 문제와 달라 시대상황의 변화를 감안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점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심한 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법원인사 문제에 대해서는 새해초 임시국회가 열리는 대로 우선 공석중인 대법관 1명을 새로 뽑겠으며 인사원칙은 지금까지의 서열위주보다 서열과 함께 법관으로서의 능력과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객관적이며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 후속인사는 벌써 시기를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법관 재임용 공정심사 10년마다 실시,내년에 다시 있게 될 법관 재임명에 대해서는 임기제 정신과 신분보장이란 양면의 조화를 이룬 가운데 역시 대상판사 4백여 명의 자질과 능력 및 자세 등을 종합평가해 객관적이며 공정한 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사문제에 관한 한 김 대법원장이 일선 법원장과 법원행정처 차장 등을 역임,판사 개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훤히 꿰뚫고 있어 법관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관료주의의 청산과 허심탄회한 의견수렴으로 법원 내부의 민주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법관들에게 『한 점 부끄럼없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때』라는 충고를 했다.
  • 김덕주대법원장 취임

    김덕주 제11대 대법원장이 20일 상오 대법관 각급 법원장 재경 법관 등 3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법원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김 대법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사법권의 독립은 정치권력으로부터의 독립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다원화한 이 시대에 있어 계층이나 직역은 물론 어떤 집단으로부터도 독립됨을 뜻한다』고 전제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가로막고 법치주의의 확립을 방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온 힘을 다 바치겠다』고 말했다. 김 대법원장은 이어 전국 법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최근 법관이 관련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을 계기로 법관들은 공적인 업무수행뿐만 아니라 사적인 생활태도를 돌아보아 다시는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절제하는 한편 국민들에게 사법부가 건강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폴란드 신임총리에 올스체프스키 지명

    【바르샤바 로이터 연합】 레흐 바웬사 신임 폴란드 대통령 당선자는 15일 잔 올스체프스키 자유노조 고문 변호사(60)를 신임총리로 지명하고 그에게 조각권을 위촉했다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발표했다. 안드르체즈 드르침스키 대변인은 올스체프스키 변호사가 총선이 실시될 때까지 기능할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회담을 갖도록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바웬사 측근들은 크리스마스 이전으로 예상되고 있는 대통령 취임식이 끝나고서야 신임총리로 공식 지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자유노조 소식통들은 올스체프스키가 바웬사대통령 당선자로부터 총리직 1차 지명을 받았으나 단지 수개월 동안 지속 될 내각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사법부 기강 확립·인사쇄신 시급/김덕주 새 대법원장의 과제

    ◎「적체」 따른 내부불만 해소 선결돼야/법원조직법·예산 편성권 관철토록 다음 대법원장인 김덕주 대법관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10일 하오 국회에서 통과됨에 따라 김대법관은 오는 17일부터 제11대 대법원장으로서의 업무에 들어가게 됐다. 오는 21일쯤 공식취임식을 가질 계획인 김차기대법원장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노태우 대통령의 방소에 앞서 청와대를 방문,노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사법부의 발전방향에 관한 의견을 나누게 된다. 김차기대법원장이 국회의 임명동의를 받기까지 일부에서는 그의 전력등을 거론하기도 했으나 이날 국회본회의 개표결과는 출석의원 2백63명 가운데 찬성 1백90명,반대 70명,기권 3명 등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이같은 집표결과는 거여 정국에서 비롯된 것이며 그가 좀더 알고 풀어야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도 먼저 정체된 법관의 인사를 쇄신해야 하며 사법부의 발전을 위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법원관계자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다.또한 사법부는 물론 법관 개개인의 자체기강을 바로 잡는 일도 그에게 맡겨진 매우 중요한 숙제라 할 수 있다. 법원의 인사적체에 따른 내부불만은 특히 심해 올해들어서만도 고법부장 3명,지법부장 14명,고법판사 5명,지법판사 17명 등 모두 39명의 법관이 법복을 벗고 변호사로 나서기에 이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중견법관은 『이일규 대법원장이 모든 일을 합리적·민주적으로 처리하다보니 법관의 인사마저도 철저하게 서열을 중시,고법부장에서 탈락한 법관들을 모두 승진시켜주는 등 구제인원이 너무 많았던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지난 88년 7월 취임한 이대법원장이 단행한 인사는 매번 「복고풍」이라는 평을 들을 정도였다. 이에 따라 서울지법 부장판사등 능력있는 중견법관들이 중압감을 이기지 못해 중도에 옷을 벗게 된 것 또한 사실이다. 그만큼 법관들이 새 대법원장의 인사에 거는 기대가 부풀어 있는 것이다. 김차기대법원장의 인사는 우선 이대법원장의 퇴임으로 비게 되는 대법관자리를 누가 차지할 것이냐를 놓고 설왕설래하게 하고 있다. 현재의 대법관 13명을 고시기수별로 보면 김덕주 차기대법원장을 포함해 최재호 법원행정처장·이재성 대법관 등 고시 7회가 3명,이회창·박우동·배석·김상원 대법관 등 고시 8회가 4명,배만운·김용준 대법관 등 고시 9회가 2명이며 윤관 대법관이 고시 10회이고 안우만·김주한·윤영철 대법관 등 3명은 고시 11회이다. 이들 가운데 김차기대법원장과 오는 92년 4월로 대법관 정년(65세)이 돼 물러나야 하는 이재성 대법관을 뺀 나머지 11명의 임기는 94년 7월10일까지이다. 이들은 모두 88년 7월11일 임기 6년의 대법관에 임명됐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대법관의 충원인사는 우선 이번에 비는 1석 밖에 기대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이 자리를 놓고 각급 법원장들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대법관으로는 지금의 대법관들과 동기생인 고시 8회의 김윤경 서울 고법원장,한재영 부산 고법원장,9회의 허정훈 사법연수원장,10회의 장상재 서울 형사지법원장,김석수 법원 행정처차장,11회의 임규운 서울 민사지법원장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 함께 법관의 인사적체를 해소하려면 고시 12∼13회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실현성이 희박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법원 관계자들은 이들 법관 가운데 누가 대법관에 임명되더라도 상당수의 법원장들이 사표를 내고 이에 따른 후속인사가 대폭적으로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법관은 국회의 임명동의 절차를 밟아야 하므로 오는 18일 끝나는 국회의 회기를 감안할 때 새 대법관 임명 및 후속인사는 새해초 대대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인사는 고시13회 출신 고법부장들이 대거 법원장으로 나가고 사시 6∼8회의 지법부장들이 고법부장으로 승진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새 대법원장이 추진해야 할 또 한가지 과제는 법원조직법을 관철시키고 2000년대의 사법부 장기 발전계획을 완성하는 것이다. 국회에 계류중인 법원조직법에는 사법부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독립을 하는데 필요한 법률안 제출권과 예산안 독자편성권,법원경찰대의 창설조항 등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전임 이대법원장이 이를위해 기초를 닦아 놓은만큼 새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민주화뿐만 아니라 이를 갈고 닦아 완성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노대통령의 집권 후반기에 가중될지도 모를 사법부의 외압에 대해서도 법원을 지켜나가는 차원에서 온 힘을 다해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체기강을 스스로 확립하고 외압에 견뎌 낼 수 있는 역량을 판사 개개인이 연마하는 것이 급선무로 지적되고 있다. 법원은 지난번 대전에서 일어난 조직폭력배와 판·검사의 술자리합석사건을 계기로 크게 반성하는 빛이 역력하나 앞으로는 더욱 근신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사법부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 “조직폭력·비호세력 철저색출”/정 검찰총장 지시

    ◎범죄 공포로부터 국민 해방시켜야/“검찰비리 과감히 도려내 신뢰 회복” 정구영 신임 검찰총장은 6일 『국민 모두가 범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조직폭력배들을 소탕하기 위한 마무리 작전을 벌여 이들 조직의 수괴급을 철저히 추적·검거하는 한편 비호세력도 발본색원해 모두 엄단하라』고 전국 검찰에 특별지시를 내렸다. 정총장은 이날상오 전국의 검사장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대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고 『검찰이 당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자체의 기강확립과 대범죄전쟁의 효율적 수행』이라고 지적한 뒤 『우리는 오늘 이 순간부터 뼈아픈 자기성찰과 함께 당면한 현안과제를 빈틈없이 해결하는 성숙한 검찰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장은 특히 검찰의 자체 기강확립과 관련,『최근 대전에서 일어난 검사와 폭력배의 술자리 합석사건 등으로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일선 검사장들은 소속 직원에 대한 감독을 철저히 하고 검찰의 자체 비리에 대해서는 아픔을 참고서라도 과감히 도려내어 기강을 확립할 것』을 지시했다. 정총장은 취임식을 마친뒤 검사장들을 따로 불러 『시민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도록 민생치안에 역점을 두라』고 강조했다.
  • 김 검찰총장 퇴임식

    첫 임기제 총장인 김기춘 검찰총장이 취임 2년만인 5일 하오3시 대검 대회의실에서 퇴임식을 갖고 물러났다. 김총장의 후임인 정구영 새총장은 6일 상오11시 취임식을 갖고 정식으로 집무에 들어간다.
  • 싱가포르 총리 오작동 취임

    ◎부총리등 현 내각 변동 없어/차분한 분위기속 권력승계 오작동 싱가포르 제1부총리(49)가 27일 31년 이상 집권 끝에 전날 사임한 이광요 총리(67)의 뒤를 잇는 새 총리로 공식 지명됐다. 황금휘 싱가포르 대통령은 이날 오부총리를 이스타나궁으로 불러 그를 새 총리로 지명하고 신 정부의 구성을 위촉했다. 오 신임총리는 28일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며 이로써 선거를 통해 집권한 지도자로서 세계 최장수 기록을 세운 이 전총리의 31년간에 걸친 통치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싱가포르의 이번 권력이양은 실로 한 시대의 마감이라고 할만 하지만 오랜 준비과정을 거쳐 잡음이나 환호성 없이 조용하게 진행됐으며 오 신임총리도 『이번 권력이양은 별다른 사건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더구나 오 신임총리가 총리로 지명된 직후 대통령에게 제출한 새 내각의 명단에 따르면 이 전총리는 선임 무임소장관으로 남아있게 되며 또 그가 지난 54년 도시국가인 싱가포르가 아직 영국 식민지로 있을 때 창설에 참여한 현 집권당인 인민행동당(PAP)의 서기장직도 맡고 있다. 새 내각에는 또한 언젠가 이 전총리의 뒤를 이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그의 아들 이현룡 현 무역산업장관이 부총리중 한명으로 임명되는등 구내각의 구성원이 그대로 기용돼 새로 입각하는 인사는 신설된 공보예술부장관 서리로 임명된 조지 예씨 한사람 뿐이다. 또한 이 전총리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그는 곧 광범한 감독 권한을 갖게 된 대통령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는 추측이 널리 나돌고 있다.
  • 박근영씨 이사장 취임/“반대” 시위속 강행

    고 박정희대통령의 둘째딸 박근영씨(35)가 15일 상오11시 서울 성동구 능동 어린이회관 문화관에서 전 이사장 근혜씨(39)를 지지하는 근화봉사단원들이 반대시위를 하는 가운데 재단법인 육영재단의 새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날 취임식은 근화봉사 단원들의 반대시위로 근혜씨와 신임 어린이회관 관장 송재관씨(60),재단이사장 등 10여명만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회관 직원 50여명의 경호속에서 문화관 1층 재단이사장실에서 30여분동안 약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상오9시30분쯤 회관에 미리 나와 있던 근화봉사단원 1백여명은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식장에 들어가기 위해 저지하는 회관직원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며 근영씨의 퇴진을 주장하는 유인물을 돌리며 구호를 외치는 등 반대시위를 벌였다.
  • 육영재단 새 이사장/박근영씨 취임 연기

    재단법인 육영재단은 8일 상오11시쯤 성동구 능동 어린이회관 문화관에서 박근영 신임이사장의 취임식을 가지려 했으나 근화봉사단 1백50여명이 상오9시쯤부터 이곳을 점거하고 신임이사장 반대농성을 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재단측은 『박근혜씨가 이날 상오 전화를 걸어 취임식을 연기하도록 했으며 동생과 의논해 앞으로의 일정을 알려주겠다는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7일 「박근혜이사장 퇴임반대」 결의문을 냈던 재단임직원 1백20여명은 이날 상오 간부모임을 갖고 박이사장의 퇴임 뜻을 존중,박근영 신임이사장의 취임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 근혜씨 「육영재단」 이사장직 사임… 운영권 다툼

    ◎박근혜ㆍ근영씨 측근 반목 심화/근화봉사단,근영씨 이사장 취임 저지/숭모회,근혜씨 퇴진 요구 유인물 배포 고 박정희대통령과 육영수여사를 기리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육영재단 이사장인 박근혜씨(39)가 지난 3일 갑자기 사임한데 이어 6일 상오 서울 성동구 능동 어린이대공원에 있는 어린이회관에서 열린 박씨의 동생 근영씨(35)의 새 이사장 취임식이 반대파에 의해 저지당해 무산되는 등 육영재단 운영권을 둘러싸고 「자매간의 재산다툼」 「측근간의 자리싸움」 「외부세력 개입」설 등 갖가지 추측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이사장직을 사임한 근혜씨는 『재단운영권을 둘러싸고 자매간에 갈등이 생긴 것처럼 외부에 알려지면 돌아가신 부모님에게 누를 끼치는 결과가 된다』면서 이사회에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6일 상오11시 어린이회관 문화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새 이사장 취임식장에는 근혜씨와 근영씨가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근혜씨의 지지파인 육영수 기념사업회 소속 근화봉사단 전국지부 간부 및 단원 7백여명이 식장을 점거,「박이사장 퇴임 반대ㆍ신임 이사장 저지결의대회」를 열고 근영씨의 취임을 막았다. 단원들은 『지난 11년동안 육영재단의 주체인 어린이회관과 육여사 기념사업회를 이끌어온 박이사장(근혜)이 사퇴한 것은 외부 압력 때문이며 70만 단원들과 사전협의도 하지않고 근영씨가 새이사장에 취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박이사장이 사퇴할 경우 조직을 해체하겠다』고 항의했다. 이들이 거세게 항의하자 박근영씨의 이사장 취임식을 열려던 민족중흥회(회장 전예용ㆍ82) 산하 숭모회 회원들이 어린이회관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취임식은 자동으로 무산됐다. 이에 앞서 숭모회 회원들은 지난달 28일 어린이회관 정문앞에서 박이사장과 최태민고문(69)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20여분만에 자진 해산했다. 당시 숭모회측은 유인물을 통해 『엄청난 규모로 성장한 육영재단을 전횡하고 있는 최고문과 무능한 박이사장은 즉각 퇴진하고 근영씨를 새이사장에 추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이날 시위장소에는 고 박대통령의 친척인 박기업씨(69ㆍ경북 선산군 선산읍 이문리 43)와 구미시 노인회 및 부녀회 회원 2백여명이 전세버스편으로 상경,합세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기업씨는 『민족중흥동지회 소속 이모씨(40)로부터 근혜씨가 연금되었다는 전갈과 함께 1백여만원을 받고 상경했으나 막상 올라와보니 엉뚱하게도 박이사장 퇴진요구 집회여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기업씨는 서울에 올라온 뒤 근혜씨를 만났더니 『가족들이 끈질기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해 어쩔수 없이 동생 근영이에게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는 이야기를 했으며 자신이 근혜씨에게 『지금까지 이만큼 이루어 놓은 사람이 누구인데 그러느냐』면서 극구 만류했다고 털어 놓았다. 이때 근혜씨는 기업씨에게 『중재역할을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다는 것이다. 박이사장이 사표를 내자 재단이사 7명도 모두 사표를 냈으며 손미자 어린이회관장 등 간부 10여명도 사표를 제출,업무가 마비되고 있다. 주위에서는 지금까지의 양상으로 미루어 근혜씨와 근영씨를 둘러싼 측근들의 주도권쟁탈전에 자매가 휩쓸려 본의 아니게 반목을일으키게 돼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 국방장관 이취임식

    이종구 신임국방부 장관과 이상훈 전국방부 장관 이취임식이 8일 상오 11시 육군회관에서 거행됐다. 이종구 장관은 이날 취임사에서 『동서화해 분위기와 국내외 정세변화에 편승하여 대북 경각심의 해이와 통일에 대한 막연한 환상에 사로잡힌다면 자유와 민주의 소중한 가치를 잃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시대가 바뀌고 상황이 변해도 나라의 안전과 국민의 생존권을 확보해야 하는 군 본연의 임무에는 변함이 없으며 국군은 투철한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국토방위의 사명을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장관은 이날 『지금까지의 관행이 어떠했든 앞으로는 보안사를 엄격하고 정확하게 지휘 통제해나가겠다』며 『보안사가 비록 특수 임무를 수행하는 곳이라고 하더라도 법이나 규정 이상의 것은 어떤 행위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보안사에는 민간인을 사찰할 수 있는 어떠한 권한이나 책임도 없다』고 강조하고 『대민 사찰관행은 앞으로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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