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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길생 건국대 총장 이임식

    정길생 건국대 총장이 25일 새천년관에서 서영훈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신상우 KBO 총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임식을 갖고 퇴임했다. 차기 총장인 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은 9월1일 오전 11시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년대의 상징,‘아침이슬’ 김민기 (2)

    [박성서의 7080 가요X파일] 70년대의 상징,‘아침이슬’ 김민기 (2)

    71년 첫 독집음반을 발표했던 가수 김민기씨는 오랜 ‘금지’의 굴레에서 벗어나 22년만인 93년, 넉 장의 앨범 ‘김민기 1,2,3,4집’을 동시에 발표하며 대중들 앞에 돌아온다. ‘그동안 많은 이들에게 진 빚을 갚는 심정으로 음반을 냈다.’는 것이 당시 인터뷰에서 한 첫마디였다. 그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과장된 평가, 아울러 신비주의와 편견 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처음 만들었던 악보 그대로 노래를 부름으로써 ‘노래의 제 모습’과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고자 시도했다고 밝혔다. 때문에 그동안 구전으로만 알려졌던 노래들, 심의 반려로 음반화되지 못한 노래들, 왜곡된 채 발표된 노래들, 작사 작곡자가 다른 이름으로 표기되었던 노래들까지, 뮤지컬 형식의 긴 노래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노래 40곡을 한꺼번에 본인 목소리에 담아 발표했다. 자신에 대해 극도로 말을 아끼던 인물, 김민기씨가 비로소 노래로써 ‘고해성사’를 한 셈이었다. 이 음반은 그동안 ‘시대를 담은’ 그의 노래들이 어떻게 굴절되었는지를, 동시에 불행했던 한 시대를 극명하게 증언하고 있다. 당시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롭게 알게 된 사실들, 그리고 수집한 자료들을 통해 그 치열했던 기록의 장을 펼쳐본다. 그 일부. ●혼혈아(71)-이 노래는 결국 ‘종이연’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같은 노래도 제목에 따라 심의결과가 달라지는 것이 현실. ●주여 이제는 여기에(73)-김지하 희곡 ‘금관의 예수’ 도입부를 토대로 만든 노래. 이 제목으로는 심의를 통과할 수 없어 ‘주여 이제는 그곳(북한을 지칭)에’라고 제목과 가사를 바꿔 재취입해야 했다.‘여기’에서 ‘그곳’에 이르는 여정에 당시 한국 대중가요의 초라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는 듯하다. ●기지촌(73)-이 제목으로는 심의를 통과할 수 없어 ‘황혼’으로 바꾸었으나 그나마도 심의를 통과하지 못해 ‘음반화되지 못한 음반’으로 남아 있다. ●강변에서(73)-가사 중 ‘16살 순이’가 ‘19살 순이’로 바뀌었다,16살은 근로기준법 상 취업할 수 없다는 것이 당시 공륜의 개작지시 이유. 하지만 주변에서 ‘16살 순이’를 쉽게 볼 수 있었다. ●하나이었다더라(74)-공륜의 ‘심의 거부’로 음반화되지 못함. ●고무줄놀이(78)-가사 중 ‘살찐 송아지’부분이 ‘살찐 강아지’로 바뀜. 당시 집권당이던 민주공화당의 상징동물이 ‘소’였기 때문. ●늙은 군인의 노래(76), 상록수(77) 등-김아영 혹은 한규정, 양희은 등의 이름으로 발표. 이전까지 본인 이름으로 발표한 노래들은 이미 모두 금지되었고 아울러 ‘김민기’라는 이름으로는 심의를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노래 자체보다 작가 이름이 더 문제였으니 기막힌 심의기준이 아닐 수 없었다. 더 이상의 합법적인 음악활동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이 깊숙이 각인되자 그는 아예 ‘빵에 갈 각오’로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완성, 자신의 이름 석자를 떳떳이 밝힌다. 결국 이 일로 그는 또다시 연행되는 고초를 겪어야 했고 더욱 위험한 인물로 간주, 늘 감시의 대상이 되었다. 시대가 ‘투사’로 내몰았던 ‘김민기 노래’, 그 메시지는 어느덧 우리나라의 중심축에까지 작용한다. 교과서에 실려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제2의 건국’을 외치는 정책 캠페인에도 그의 노래가 대신한다. 정부수립 50주년 TV캠페인 배경으로 깔렸던 노래가 바로 ‘상록수’였으며 메달권에서 탈락한 올림픽 대표 선수단 조기귀국 장면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노래 또한 ‘봉우리’였다. 정치인들이 앞 다투어 ‘아침이슬’이 본인의 애창곡임을 강조하고 있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마틴 루터킹 인권상 수상기념식 축가 역시 ‘아침이슬’이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식 축가는 ‘내 나라 내 겨레’. 93년, 본인의 육성으로 직접 나서 ‘고해성사’를 한 후 스스로 마이크를 거둬들인 ‘가수’ 김민기. 그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또 한번, 전혀 다른 모습의 ‘투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sachilo@empal.com
  • [생각나눔] 세계 100대 명문대 탈락 ‘서울대의 굴욕 ’인문·사회계열 탓?

    [생각나눔] 세계 100대 명문대 탈락 ‘서울대의 굴욕 ’인문·사회계열 탓?

    ‘세계 명문대학들과 경쟁하는 초일류 대학’‘세계를 선도하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보고’. 지난 1일 이장무(61) 서울대 총장 취임식에서는 이런 화려한 미래 비전의 수사(修辭)가 쏟아졌다. 하지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 최신호(21일자)에 실린 ‘세계 100대 글로벌 대학’에 서울대는 없었다. 서울대는 국내에서는 최고 대학이라면서도 해외에서는 인정받지 못하는 ‘우물 안 개구리’에 불과한 것일까. ●공대·자연대는 세계 10∼20위라는데… 많은 서울대 교수들은 뉴스위크의 평가에 대해 “평가기준이 미국 대학에만 유리하도록 돼 있다.”“서울대가 짧은 기간에 이만 한 성과를 낸 것도 기적이다.” 등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공대와 자연대에서 이런 반응이 두드러졌다. 공대와 자연대는 해외 석학들을 초빙해 실시한 평가에서 “세계 10∼20위권”이라는 고무적인 얘기들을 들은 터다. 공대 이건우(기계항공공학부) 교무부학장은 “공대와 자연대는 연구성과에 있어 세계 어느 대학에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연대의 한 교수는 “공대·자연대가 올려놓은 점수를 인문·사회계열에서 깎아먹은 것 아니냐. 학문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세계화·국제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인 만큼 다른 단과대학들도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건우 부학장은 “해외 석학들의 평가에서 서울대 공대의 문제로 지적된 외국인 교수와 외국인 학생이 적은 부분은 서울대 본부 차원에서 거시적으로 논의돼야 할 사안”이라고 했다. 그는 “일본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돈을 들여 외국 교수들을 초빙하고 학생들을 유학 오게 만든다.”고 덧붙이면서 “서울대만 세계속으로 뛰어들면 뭐하느냐. 국가도 함께 뛰어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문·사회 글로벌 스탠더드 미흡” 사회대 임현진(사회학과) 학장은 “지난번 영국의 한 일간지가 세계 대학을 평가할 때는 서울대가 100위 안에 들었다. 평가자와 평가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상반기까지 세계화를 위한 개선책들을 실행한 뒤 하반기쯤 공대·자연대처럼 해외 석학들의 평가를 받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문대 이태진(국사학과) 학장도 “우리 학교 인문·사회계열의 글로벌 스탠더드는 아직까지 약점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우수한 인력의 외부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영대 안태식(경영학과) 부학장은 “대학을 경영 개념으로 보는 데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의견 차이가 있지만, 평가에 의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자세를 갖춰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 “100위 안에 꼽힌 대학들은 아주 오래 전부터 연구성과를 냉혹하게 평가하고 경쟁해 왔다. 서울대는 아직까지 이런 태도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철학과 이남인 교수는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은 예전 같았으면 평가기준이나 학문의 특성 등을 이유로 들면서 뉴스위크 결과를 완전히 무시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 인문·사회 교수들이 인식변화를 통해 그동안 국제화를 게을리했던 것을 인정하고 있으며, 개선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부도 이번 뉴스위크 결과를 위기로 생각한다면 서울대에만 문제해결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논문이나 저서를 번역하는 기구를 설치하는 등 함께 나서야 한다.”고 했다. 김기용 서재희기자 kiyong@seoul.co.kr
  • 김환균씨 PD연합회장에

    한국방송프로듀서연합회(PD연합회)는 신임 PD연합회장에 MBC 김환균 PD를 선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회장의 임기는 1년이며, 취임식은 새달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다.
  • [고이즈미 8·15 도발] 盧대통령-고이즈미 총리 ‘애증의 세월’

    [고이즈미 8·15 도발] 盧대통령-고이즈미 총리 ‘애증의 세월’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관계는 ‘애증’으로 점철돼 왔다. 노 대통령은 지난 2003년 2월25일 취임식부터 다음달 퇴임하는 고이즈미 총리와 3년 7개월간 끊임없이 ‘화해와 갈등의 곡예’를 벌였다. 그동안 가진 정상회담은 8차례나 된다. 하지만 교과서 왜곡과 독도를 둘러싼 해양조사, 북한 미사일 사태와 유엔 대북 결의문 채택 등 휘발성 높은 사안이 겹쳤고, 결국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강행으로 마지막까지 냉기류를 걷어내지 못했다. 지난해 10월17일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로 한일간 정상외교가 사실상 중단으로 이어졌으며, 고이즈미 총리 시대의 마지막 시점까지 양국관계의 발목을 잡게 된 것이다. 우의의 상징인 셔틀 외교는 2004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동안 중단 상태다. 겨우 한달 남은 고이즈미 총리의 임기를 감안하면 두 정상은 ‘냉랭’한 상태로 공식 관계를 마감하게 되는 셈이다. 하지만 두 정상 간의 관계가 처음부터 나빴던 건 아니다. 노 대통령은 취임 직후엔 ‘미래로 향하는 한·일 관계’에 주안점을 두었고, 고이즈미 총리 역시 새로운 한·일관계 정립을 외교적 화두로 삼았다. 미·일 동맹에 기대면서 고이즈미 총리는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 갈등을 증폭시키면서 최악의 외교 관계를 스스로 초래했다는 진단이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 지지가 떨어지는 시점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카드’를 활용했고 노 대통령 역시 초강경으로 대응, 갈등이 최고조로 향했다. 두 정상의 ‘입씨름’도 시간이 갈수록 거칠어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 4월25일 한·일 관계 특별담화를 통해 ‘독도는 우리땅’임을 다시 한번 전세계에 공개 선포했다. 이 땅의 바다의 주권 수호를 위해 어떤 희생과 비용도 감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천명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노 대통령이 담화발표 직후 “일·한 우호관계를 대전제로 냉정히 대처하고 싶다.”면서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며 나는 (정상회담에 응하겠다고) 언제나 말하고 있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부산 APEC(아태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고이즈미 총리와 30분간 ‘냉랭한’ 양국 정상회담을 가졌다. 의례적으로 등장하는 덕담도 생략한 채 처음부터 가시돋친 언사가 오갔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야스쿠니 신사참배나 역사교육, 독도문제 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고이즈미 총리의 응수도 간단치 않았다. 그는 지난해 일본과의 정상회담을 거부하는 한국을 겨냥,“후회할 때가 올 것”이라고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시론] 민선4기 지자체장 지역경제 살리기부터/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시론] 민선4기 지자체장 지역경제 살리기부터/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1995년 6월 4대 지방 동시 선거를 통해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된 지 11년이 됐다.5·31 지방선거로 민선 4기 광역자치단체장 16명과 기초자치단체장 230명이 취임한 지도 한 달이 지났다. 이들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막론하고 모든 단체장들이 공통으로 외치는 것이 한 가지 있다. 정책의 최우선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책기조는 지역경제가 IMF 경제위기 때보다도 어렵다고 하고,KDI 같은 국책연구기관도 경기상승 둔화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일자리와 지방경제에 직결되는 건설투자가 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인 점 등을 반영하고 있다. 단체장들의 ‘지역경제 살리기’ 노력의 예를 살펴보면, 김완주 전북지사는 취임식 현장에서 ‘대 중국 시장개척단’을 출범시켰고,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군산항에서 자동차 수출 선박에 승선해 군산항 살리기와 대 중국 시장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비전을 선포했다. 대구의 김범일 시장은 ‘경제 올인’이란 용어까지 써가며 ‘희망경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다. 산하 기업현장민원지원팀은 기업민원과 관련된 공장용지, 기업금융, 환경, 건축 등의 업무 협조를 위해 담당공무원들을 온라인 회의에 불러 최우선적으로 해결책을 마련해주고 있다. 특히 경제국의 국·과장을 모두 40대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단체장들의 ‘지역경제 살리기´ 노력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변혁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 특히 요즘 같은 지식정보시대에는 ‘살아 움직이는 자치단체’ 즉, 경제환경 변화에 스스로 반응·진화·발전해가는 리더십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현재를 기준으로 100% 완벽하게 보이는 시책을 기획했다고 하더라도 그 기획안을 준비하는 데 지나치게 긴 시간이 걸려 대사를 그르쳤다면 차라리 현재 기준의 70∼80% 정도 완벽성을 갖고 기민하게 현장 대응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말이다. 결국 경제환경이 엄청나게 급변하는 지식정보화 시대에서는 변혁지향적이고 기민성(機敏性)을 겸비한 단체장을 요구한다. 이런 변혁적 리더십은 단체장이 전체 직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그들이 창조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며, 그들에게 자치단체에 대한 비전과 영감을 제공함으로써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 더불어 요구되는 것은 시스템에 대한 개혁이다. 완벽한 시스템이 있다면 리더가 필요 없을 것이고, 완벽한 리더가 있다면 시스템이 필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완벽한 리더도, 완벽한 시스템도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리더와 시스템 모두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행정조직은 산업화 시대의 압축성장과 정보화 시대의 지식정보화를 이끄는 데 나름대로 역할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과거 자치단체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는데도 그러한 결과를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이 단체장의 리더십이었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통해서 자치단체의 개혁을 이루는 것은 필수적이겠지만, 그와 동시에 자치단체의 개혁을 이루는 데 단체장의 변혁지향적 리더십은 더욱 더 그 중요성을 더할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변혁해라! 변혁 당하기 전에’라는 슬로건은 단체장 모두에게 던지는 화두라고 하겠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 “나누고 베풀고 희생하는 리더 육성”

    이장무 서울대 총장 취임식이 1일 오전 11시 서울대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렸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프로네시스(phronesis)’와 ‘수월성’을 강조했다.‘프로네시스’는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사용한 용어로 ‘실천적 지혜’를 의미한다.이 총장은 “서울대는 그간 지식 함양에 급급해 ‘프로네시스’를 터득하는 데 소홀한 나머지 나누고, 베풀고, 희생하는 리더의 육성에는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 총장은 또 “평준화는 진전되고 있지만 수월성은 확보되지 못하고 있다. 지적 수월성 함양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서울대가 이제 미래의 대학과 학문의 변화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담장을 허문 열린 공동체를 향해 나아가고 ▲튼튼한 기본을 토대로 급격한 시대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는 적응력을 강화하며 ▲세계를 선도할 수 있는 창의적 아이디어의 보고가 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민선4기 한달’ 광역단체장 빛과 그림자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민선4기 체제가 출범한 지 한달을 맞이했다. 대부분의 단체장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삼아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일부 자치단체는 뜻도 펼쳐보기 전에 폭우로 지역이 큰 피해나 복구작업에 매달려야 하는 등 희비가 교차하기도 했다. ●허남식 부산시장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책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허 시장은 30년 이상 모범적인 경영을 해온 46개 기업을 ‘향토기업’으로 선정했고, 동부산 테마마크 유치를 위해 지난 22일 미국 영화제작사인 MGM사를 다녀 오기도 했다. 그러나 주요 공약인 KTX부산역의 지하화와 동남권 신공항 건설 등이 난관에 봉착한 데다 공공요금 인상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도 높아 이를 어떻게 풀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범일 대구시장 ‘경제살리기’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대구경제 회복 및 활성화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맡을 ‘희망경제 비상 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고, 대구경북경제통합추진위도 발족시켰다. 특히 경제국의 국·과장들을 모두 40대의 실력파들로 교체하는 ‘초강수’를 두어 화제가 됐다. ●박광태 광주시장 과학기술교류센터·디지털융합 부품센터 기공식, 삼성화재 콜센터투자 유치협약, 광가입자망 서비스 개통식 등 지역경제 살리기에 매달렸다. 취임 보름여 만에 투자 유치를 위한 미주 출장도 다녀왔다. 그러나 지역국회의원들이나 민주당 중앙당과의 불협화음 등은 앞으로 시정을 펼치는 데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성효 대전시장 선거 후유증과 조직을 추스르는데 힘을 쏟았다.5개 구와 엑스포과학공원 등 산하 사업소 순방을 마쳤다.5일간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열린 호주를 방문,2008년 대전에서의 개최를 약속받았다. 중앙부처를 방문, 지하철 건설부채 국고지원 등을 요청하고 10월 대덕특구 외국인 투자지정을 약속받았다. 당초 우려했던 보복성 인사는 없었다. ●박맹우 울산시장 초선 단체장 못지않게 바쁘게 보냈다. 취임초부터 공장용지 조성사업의 하나로 추진하다 사업비 부담 때문에 벽에 부딪쳐 있던 1300억원 규모의 북구 모듈화단지 조성사업의 착공을 앞두고 있다. 민선 3기 때부터 경제분야 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온 경제정책과 통상교류담당(계장), 농수산과 축산담당과 수산행정담당 등을 과장으로 승진시키고, 경제정책과장을 총무과장으로 영전시키는 등 인사를 통한 사기에도 신경을 썼다. ●김진선 강원도지사 전국에서 유일하게 3선 고지에 올랐지만 폭우로 1조 5000억원 이상의 수해가 나 부담을 안게 됐다. 주민 부담을 최소화하며 도정 목표를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2014 동계올림픽 유치 공식 후보도시인 평창지역이 폭우 피해를 입어 당장 내년 2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현지 실사도 부담이다.‘강원도 세상’을 구현하면서 강원경제를 활성화 하겠다는 약속이 시작부터 수해로 난관에 봉착했다. 중앙정부의 지원을 어떻게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김관용 경북지사 ‘새 경북 건설’을 위한 ▲부자 경북 ▲행복 경북 ▲새로운 차원의 지방외교 ▲일 중심의 도정 혁신 ▲경제 활성과 도청 이전 등 5대 성장엔진 가동을 위해 뛰었다. 이를 위해 조직과 인사, 재정 등 행정의 틀을 개편하고 혁신하는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폭우로 한 때 긴장했지만 비교적 잘 대처했다는 평가다. ●김태호 경남지사 지난 2년간 준비했던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해 한달을 보냈다. 최대 역점시책인 남해안시대 특별법 제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2008람사총회’ 개최 준비 및 공공기관 개별이전 작업에도 시동을 걸었다. 인사와 관련 일부 직원들의 불만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 느슨한 공직분위기를 다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완구 충남지사 토론문화가 활성화됐다.17년째 표류 중인 장항국가산업단지 착수를 정부에 촉구하고 아산에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의 합작회사 S-LCD가 19억달러를 투자하는 협정서를 체결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선거법에 걸렸던 혐의도 허위사실 유포부분이 제외돼 처벌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비확보에 전력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 격식파괴가 돋보인다. 실·국장들에게 불필요한 회의에 참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신의 대외행사 참석도 줄여 부지사나 실·국장들을 대신 참석토록 하고 실질적 업무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전 지사가 중용했던 인물을 핵심 참모로 써 조직의 안정을 다졌다. 경제통상국 기능을 키우고 노화욱 전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를 정무부지사로 영입하는 등 경제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단양 등의 폭우피해를 입어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완주 전북지사 지역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바쁜 한달이었다. 취임식 현장에서 ‘대 중국 시장개척단’을 출범시켰고, 취임식이 끝나자 마자 전북의 해상 관문인 군산항으로 달려가 자동차 수출 선박에 승선, 군산항 살리기와 대 중국 시장 개척에 대한 강한 의지와 비전을 선포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 전북의 새 성장동력으로 ‘첨단부품소재 산업단지’와 ‘식품산업 클러스터’를 정부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끌어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안도 마련했다. ●박준영 전남지사 전남 전지역을 1시간대 접근이 가능한 고속교통망 구축, 친환경생명산업 육성, 노인복지정책인 ‘9988행복프로젝트’,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기반 조성, 서남해안관관레저도시 등 4대 신도시건설, 섬 관광개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의 동북아 불류중심지 육성 등 7대 핵심사업 추스르기에 올인했다. 이들 사업을 위해 취임 초부터 중앙정부를 수차례 방문하고 조직개편을 추진 중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 도민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로 도민 사회에 잠재돼 있는 갈등과 지방선거 후유증 해소에 주력했다. 제주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국제자유도시를 향한 도민통합 대토론회’ 등 모두 3차례의 도민 토론회를 갖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했다. 내부적으로는 특별자치의 성패를 책임진 공무원의 역량강화를 강력히 주문했다.1박2일의 워크숍을 통해 도민 욕구에 부응하는 시책 발굴 등을 주문했다. 전국종합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검정교과서협회 이사장 정영선씨

    한국검정교과서협회는 27일 총회를 열고 신임 이사장에 정영선 전 교육인적자원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선임했다. 울산광역시 부교육감, 교육부 교육자치지원국장 등을 역임한 정 이사장 취임식은 8월2일 열린다.
  • 미국의 이스라엘 편들기 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왜 중동에서 일방적으로 이스라엘의 편을 들까? 납치된 병사를 구출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공격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국제사회의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조지 부시 행정부의 이스라엘 지지와 지원 방침은 확고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이스라엘의 뛰어난 로비력을 꼽을 수 있다.1954년 설립된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다. 친 이스라엘 로비 단체인 AIPAC은 미 전역에 125개의 사무소가 있다. 워싱턴 주변의 유대계 미국인 700명은 지난 19일 워싱턴의 백악관과 의회 사이의 프리덤플라자에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함께’라는 피켓을 들고 친 이스라엘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는 다니엘 아얄론 미국 주재 이스라엘 대사뿐만 아니라 공화당의 샘 브라운백 상원의원 등 유력 정치인들도 참가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로비와 유대인의 영향력만으로는 미국의 압도적인 지지를 설명하기 어렵다. 유대인 가운데서도 이스라엘의 대외정책을 비판하는 이들이 많다. 또 이스라엘이 로비를 한다고 해서 미국이 국익에 반하는 정책을 펼 수도 없다.9·11 뉴욕 테러 이후에는 이스라엘이 중동지역에서 유일하게 민주주의 체제를 갖춘 동맹이라는 사실이 부각되고 있다.2005년 2월 재선 취임식에서 ‘민주주의 확산’을 주창한 부시 대통령은 세계의 국가들을 민주국가와 독재국가로 양분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들어서는 정치인들이 아니라 미국인 전체의 친 이스라엘 경향이 뚜렷해졌다. 지난 3월 갤럽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59%가 중동문제와 관련,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주 미 의사당은 미 50개 주에서 올라온 3500명에 이르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로 둘러싸였다. 이들은 지역구 의원들과 만나 이스라엘 지지를 촉구했다. 가장 큰 유권자 집단을 형성하고 있는 기독교 원리주의자들이 이같은 인식 때문에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들도 이스라엘을 지지한다는 것이다.dawn@seoul.co.kr
  •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파격 행보’

    조진욱 한국바스프 회장 ‘파격 행보’

    “딱딱한 취임식은 생략하고 직원들과 패널 대담을 통해 생각을 나누고, 함께 고민해 봅시다.” 조진욱(54)한국바스프 회장의 ‘파격’ 행보가 눈길을 끈다. 이달 초 취임한 그는 취임식을 준비하려는 사내 팀에 취임식 대신 직원들과의 패널 대담 준비를 지시했다. 패널은 각 사업 부문과 지원 파트에서 임원을 배제한 채 무작위로 선정된 말단 사원과 대리, 과장, 부장 등 6명이 나섰다. 조 회장과 패널단은 중국시장 확대에 따른 경쟁력 강화 방안과 새로운 사업기회 창출 등 다양한 현안뿐 아니라 취미와 건강관리 등 가벼운 주제에 관한 문답으로 예정했던 90분보다 무려 1시간을 더 대화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의 반응은 기대했던 대로 “신선했다.”고 반겼다는 후문이다. 조 회장의 색다른 행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일 취임 첫 공식 일정을 홍콩에서 열린 바스프 임원 미팅으로 시작했는데, 현지에서 ‘최고경영자(CEO) 레터’형식의 e메일을 임직원들에게 보냈다. 그는 귀국 이후에도 최근까지 추가로 7건의 e메일을 보내 직원들이 궁금해 할 법한 업무 사안이나 개인적인 삶에 대한 ‘단상’을 전했다. 때문에 사내에서는 취임 한 달이 되지 않은 조 회장의 향후 행보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장 기획처 “고도성장기 관성 벗어나야”

    장병완 신임 기획예산처장관은 지난 21일 오후 취임식을 갖고 “성장을 위해서는 복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성장·분배 논란과 관련,“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사회적 갈등이 줄어들고 시스템이 통합돼야 한다.”면서 “서민들의 불만을 방치하면 안정적인 성장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과거 고도성장기 생각의 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이제는 성장과 복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인간적·세계적인 이화공동체 구현”

    이화여대는 21일 오전 10시 교내 김영의홀에서 제12대 신인령 총장 이임식과 제13대 이배용 신임총장 취임식을 가졌다. 신임 이 총장은 다음달 1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이 총장은 취임사에서 “모든 분야에서 앞장서 주도하는 ‘이니셔티브 이화’(Initiative Ewha)를 새 비전으로 제시하고 인간적이고 세계적인 이화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전인적 인간화 교육의 강화 ▲다문화적 소양을 갖춘 세계 고등시민을 키워내는 글로벌 대학 추구 ▲이화학술원의 설립 등을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했다.1947년생인 이 신임총장은 이화여대 사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강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85년부터 이화여대 교수로 재직해 왔다. 이 총장은 한국여성사학회장, 이화역사관장을 지내는 등 국내 여성사학계에서 이름을 알린 인물이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반기업 정서로는 일자리 못 늘린다

    올 상반기의 제조업체 취업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만 4000명이나 줄었다고 한다.1년새 제조업 일자리가 삼성전자 국내 종업원 수만큼 줄어든 것이다. 산업구조의 고도화와 공장의 해외 이전, 높은 임금과 강성 노조에 따른 투자 기피 등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진 결과다. 하지만 투자 기피가 가장 직접적인 요인이다. 최선의 복지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자리 감소는 삶의 질 저하, 양극화 확대 등으로 귀결된다. 가렐리 세계경쟁력연구소(WCC) 소장은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에 비해 9단계 추락한 이유로 기업하기에 불편한 환경을 꼽았다.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변화에 저항하는 강성노조 등으로 인해 아무런 투자 매력이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반기업 정서가 지리적 이점과 높은 생산성, 역동성을 모두 상쇄하고 있다는 뜻이다. 국내 기업들의 인식도 이와 다를 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민사회단체와 일부 언론 등이 주도하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운동이 반기업, 반자본 정서를 더욱 부추기는 촉매제 역할을 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반(反)개방주의 확산은 자본과 투자 이탈을 초래해 일자리 감소라는 역풍을 몰고 온다. 정부가 뒤늦게나마 한·미 FTA 국내대응팀을 구성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역기능을 경계한 조치로 이해된다. 정부는 한·미 FTA 반대단체들의 과장·왜곡된 선전전이 반시장, 반개방 정서 고착으로 치닫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기업가 정신이 위축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일자리 창출은 동반성장 전략의 핵심과제”라며 기업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획기적인 규제완화를 기대한다.
  • 서울대 총장 임무교대

    ■ 교수로 돌아간 정운찬 총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경제학부 교수’로 돌아갔다. 정 총장은 4년 임기를 채운 최초의 서울대 직선총장으로 기록됐다. 정 총장은 19일 열린 퇴임식에서 “안타깝지만 사회적 반감의 한가운데 서울대가 있었다. 부정적 시각이 일부라도 우리 허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통렬한 자기성찰과 자각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서울대인이 편협한 엘리트주의에 갇혀 학자로서 겸손을 잊거나 기득권에 집착하진 않았는지, 학문을 사회 전체가 아닌 개인 이익 대변에 남용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며 서울대인의 자성을 촉구했다. 정 총장은 당분간 강의와 연구에만 전념할 생각이다. 오는 9월 2학기부터 3개 과목을 맡아 학생들을 가르친다.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 정계 진출과 관련해서는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 총장은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의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1년 후배로 김 의장 체제가 들어선 이후 정치권에서 영입설이 자주 흘러나왔지만 줄곧 “정치에는 관심이 없어 발 들여놓을 생각이 없다.”고 말해 왔다. 정 총장은 지난 4년 동안 학과통합, 정원조정 등 다양한 경쟁력 강화방안을 실행에 옮겨왔다.2005년도 수시전형부터 지역균형선발제도를 도입했고 2008학년도 입시안 등을 두고 대학의 자율성을 내세우다 정부와 정면으로 대립해 위기를 맞기도 했다. 결국 서울대는 두 차례에 걸쳐 2008학년도 통합교과형 논술 예시문제를 개발, 정부로부터 사실상의 ‘검증’을 받는 선에서 절충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공식업무 시작한 이장무 총장 이장무 신임 서울대 총장이 19일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았다. 취임식은 8월1일 열리지만 공식업무는 20일 시작한다. 이 신임총장은 온화한 학자적 외모와 달리 ‘마징가Z’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강한 추진력과 치밀함, 끈기에서 비롯된 표현이라고 한 후배교수는 설명했다.1997년부터 2002년까지 공대 학장을 지냈다. 서울대 ‘최장수 학장’ 기록을 갖고 있다. 정·재계를 넘나드는 넓은 인맥의 소유자로도 알려져 있다. 재임기간 중 학교발전기금으로 3000억원을 모으겠다고 말한 것도 이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 신임총장은 학교 법인화, 신입생 선발제도 혁신 등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5월 총장선거에서 1위를 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인화와 관련,“법인화는 장점이 많기 때문에 국립대 틀 안에서 어떻게 도약의 기회로 삼을 것인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적극적인 추진방침을 시사했다. 학과 정원조정에 대해서는 “(전임 정운찬 총장 때)일률적으로 줄이다 보니 일부 학과는 최소한의 교육단위로 기능하기 힘들 정도로 과다하게 감축됐다.”며 재조정 추진을 예고했다. 총장선거 후보 정견발표에서 “2015년까지 서울대에서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수 있도록 학내 석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세계 정상급 교수 20명을 서울대 겸직교수로 초빙하겠다.”고 밝혔다. 이 신임총장은 1967년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1976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가족으로는 아내 이옥희(55)씨 사이에 2남이 있다. 김기용 윤설영기자 kiyong@seoul.co.kr
  • “기업 규제 획기적 개선안 이른 시일내 제시할 것”

    “기업 규제 획기적 개선안 이른 시일내 제시할 것”

    신임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일자리는 기업에서 나오는 만큼 기업환경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책의 일관성 유지와 일자리 창출에 중심을 둘 것”이라면서 “시장원리를 폭넓게 도입하면서 사회안전망을 정비하고 통합하는 전략이 우리의 선택인 동시에 선진국의 공통된 경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성장만으로도 고용이 늘었으나 최근에는 이같은 경로가 작동되지 않고 있다.”면서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탈락자 배려를 위한 고용 등에 초점을 맞추는 정책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전군표 국세청장 “권력이미지 탈피 복지세정 펼것”

    전군표 신임 국세청장은 18일 “기계적이고 냉혹한 세법 집행으로 세금을 걷기만 하고, 부조리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며 정치적 중립마저 의심받던 과거의 권력기관 이미지에서 과감히 탈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납세자가 억울함이나 과중함을 느끼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기꺼이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의 복지까지 생각하는 서비스 기관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아가 근로소득보전제도(EITC) 도입 등을 감안해 어려운 계층의 복지에까지 세정의 역할을 확대함으로써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따뜻한 세정’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전 청장은 향후 세무조사 방식과 관련,“성실신고 유도에 도움이 되지 않는 건수 위주의 조사운영은 납세자에게 면죄부를 주거나 내성만 길러주는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조사 건수와 기간을 줄이는 등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에 중점을 둬 세무조사를 운영하겠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세청 내부 조직혁신 문제에 대해 “현재의 일하는 방식, 업무량, 조직체계를 전반적으로 재점검해 고비용·저효율적인 업무는 없애고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급이나 8급에서 출발하더라도 최고의 위치까지 오를 수 있는 길이 반드시 열릴 수 있도록 발탁 인사와 투명한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권오규號 ‘가시밭길’

    권오규號 ‘가시밭길’

    참여정부 경제정책을 마무리할 ‘권오규 호(號)’가 18일 돛을 올린다. 16일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권오규 신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8일 오전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을 예정이다. 이어 오후에 과천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앞서 오전에는 한덕수 전 부총리가 이임식을 갖는다. 이로써 권 신임 부총리를 중심으로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과 변양균 청와대 정책실장 등 새 경제팀의 진용이 꾸려지게 됐다. 새 경제팀은 노무현 대통령의 의중을 누구보다 잘 꿰뚫고 있는 관료들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정부가 그동안 추진해온 ‘개방과 경쟁’을 통한 국가 경쟁력 제고라는 정책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넘어야 할 난제들이 산적해 있는데다 당·정·청간의 정책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어 험로가 예상된다.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현안은 경기 활성화다. 체감 경기가 갈수록 얼어붙고 상반기 취업자 증가폭도 당초 예상보다 크게 줄어드는 등 하반기 경기 둔화는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 등 해외 여건도 좋지 않다. 이에 새 경제팀은 경기를 회복시킬 묘안 마련에 최우선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대 현안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진행에 따른 ‘국론 분열’ 양상도 가라앉히고, 민심의 동요 없이 부동산 시장 정책도 연착륙시켜야 하는 등 만만치 않은 암초가 놓여 있다. 중장기 조세개혁, 비과세·감면 축소등 골치 아픈 결정들도 많다.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고령화 대책, 각종 연금개혁 등도 풀어야 할 난제다. 무엇보다 지난 5ㆍ31 지방선거 이후 깊어만 가는 당·정·청간의 갈등을 하루빨리 봉합해야 한다. 경기 진단과 처방을 놓고 심한 이견을 보인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 등 여당과의 불협화음 속에서 얼마나 주도권을 쥘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 외풍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고, 이럴 경우 경제 정책 추진력은 급격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여당의 정책 수정 요구를 받아들이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의 뼈대가 흔들리지 않도록 운용의 묘를 살리는 ‘컨트롤 타워’ 기능의 회복이 요구된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 론스타 사태 등을 통해 추락한 재정경제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킬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도 권오규 신임 부총리가 해결해야 할 숙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총장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세계 최고 대학 만들겠다”

    서남표(7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임 총장은 13일 취임식에서 “KAIST를 세계 최고의 대학으로 만들어 한국의 경제발전과 테크놀로지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서 총장은 “총장은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라면서 “좋은 음악과 소리를 내려면 조화가 중요하고 교수나 학생 등의 아이디어를 모아 긴 안목에서 전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얼마 전까지는 이 자리에 오게 될 줄 몰랐다.”며 “한국에서 제의가 왔을 때 나는 미국에서의 할 일을 거의 다했고 이제 한국에 공헌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미 MIT대학 기계공학과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었다. 그는 “내가 할 일은 한국 최고 과학기술분야 대학인 KAIST를 세계 최고로 만드는 것”이라며 “그 가능성을 시험해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그는 “교육이란 것이 무척 복잡하지만 중요한 것은 좋은 설계”라며 “모두의 지혜를 모아 같은 목적과 목표에 도달토록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서 총장은 “논문을 쓰기 위한 연구는 좋은 대학을 만들거나 인류에 공헌하지 못한다.”며 실패해도 좋다는 분위기를 만들어 뛰어난 연구나 업적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사회적 약자 권리 배려할것”안대희씨등 대법관 5명 취임

    “사회적 약자 권리 배려할것”안대희씨등 대법관 5명 취임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사법부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홍훈, 박일환, 김능환, 전수안, 안대희 신임대법관이 11일 취임식을 갖고 6년간의 대법관 집무에 들어갔다. 이홍훈 대법관은 취임사에서 “다산 선생이 말씀하신 재판의 요체인 ‘성의’를 갖고 사건 하나하나에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법관은 헌법상 최고의 이념인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고 국민의 기본권과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 배려에도 관심을 갖겠다고 강조했다. 박일환 대법관은 국민들은 법원에 사회의 각종 분쟁에 대해 다양한 가치관이 반영되는 판결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전 근무지인 광주를 떠나오면서 5·18묘역에 머물러 있는 137인의 풀지 못한 한이 좌절하지 않토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힌 전수안 대법관은 “법원 구성원이 지켜야 할 것은 의리가 아니라 정의임을 유념하자.”면서 “저를 대법관 후보로 추천한 이른바 보수단체나 진보단체의 편파적 신뢰와 일방적 기대를 망설임 없이 털어버리고 배반하면서 정의의 발견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전 대법관은 “기대할 때는 오지 않던 기회가 여러번 스쳐지나가기에 그냥 무심히 바라보게 되었을 때 문득 저에게 손을 내밀었다.”면서 ‘나의 신 속에 신이 있다. 이 먼 길을 내가 걸어오다니’로 시작되는 문정희 시인의 시 ‘먼 길’을 낭독하며 가족과 동료 법관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능환 대법관은 중국의 법철학자 오경웅 박사의 “국민은 완전무결할 것이 아니라, 정직하고 공평하며 솔직하고 합리적이기를 기대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대법관의 소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대희 대법관은 “밖에서 본 사법부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당한 수준의 신뢰를 얻고 있다고 평가되지만 아직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사법부의 독립, 가슴에서 우러나는 진실한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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