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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해 임정요인 고국에 묻힌다(사설)

    상해임시정부 요인 다섯분의 유해가 마침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신규식 박은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선생등 정무원총리급 독립지사들의 유해이다.오는 광복절이전 중국상해 만국공원묘지에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로 이장할수 있게 된 것이다.광복48년만의 일이다.정말이지 다행스럽고 자랑스런 일이 아닐수 없다. 김영삼대통령은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우리정부는 헌법전문에서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천명하고 있고 또 본인의 취임사에서도 이를 밝힌바 있으나 양국관계가 성숙치 못해 지금껏 이분들의 유해를 봉환치 못했다』며 협조를 요청했던 것이다.전부장이 귀국즉시 조치를 취하겠으며 아무 문제도 없을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성사를 보게 된것이다.32년만의 문민대통령에 어울리는 요청이었으며 새로운 대한우호를 다지러온 중국의 외교부장다운 시원한 호응이었다. 상해임시정부는 우리나라가 주권국임을 세계에 선포한 3·1운동의 독립정신에 따라 내외의 애국지사들이 수립한 통합·단일의 임시정부였다.비록 영토와국민은 일제치하에 있었으나 나라를 찾기위해 해외에 세운 민주·민주이념의 우리망명정부였다.헌법전문이나 대통령의 지적이 아니라도 그임시정부의 법통을 우리정부가 계승하고 있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그 임정의 요인으로 조국광복도 보지못한 한을 안은채 눈을 감은 다섯분 지사의 유해인 것이다.그분들을 우리국립묘지에 모신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런 일이다.만시지탄의 송구스러움마저 느끼는 심정이다. 다섯분 유해의 환국이 늦어진 것은 냉전의 장벽때문이었다.탈냉전후엔 북한의 정치적 방해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방해를 극복한 이번 성사는 수교불과 1년의 한중우호협력관계 발전이 어느정도인가를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수 있다.상해임정의 정통성이 한국정부로 계승되고 있다는데 대한 사실상의 인정이란 점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정부는 지난 4월 상해임정수립 74주년을 맞아 폐허가 된 상해의 그청사도 복원한바 있다.그에 이은 지사들의 유해환국 실현인 것이다.때늦은감이 있지만 이제겨우 민주정기가 바로서기 시작하는것같아 감개가 무량하기까지하다.후손에게 할말을 찾기 시작한 느낌도 든다. 광복후 분단의 우리는 동서냉전과 남북대결의 와중에서 백년대계의 입장에서 나라와 민족의 근본을 바로세우는 일을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조국광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애국지사분들과 그분들의 가족을 제대로 기리고 보살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바로 이점 부정비리 척결의 개혁과 함께 신한국건설의 새출발에 나선 새대통령과 정부가 제일먼저 바로잡아야 할 또하나의 가장중요한 분야가 아닌가 생각한다.
  • 신규식/박은식/노백린/김인전/안태국/상해임정요인 유해 봉환

    ◎김 대통령 요청에 전 부장 호응 이역의 구천을 떠돌던 상해임시정부요인들의 영혼이 해방48년만에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김영삼대통령은 27일 방한중인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상해 만국공동묘지에 안장돼 있는 신규식선생등 임시정부 정무원총리급 5인의 유해를 본국으로 봉환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이에대해 전부장은 귀국즉시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따라 신규식 박은식 노백린 김인전 안태국선생등 5인의 총리급 인사유해가 빠르면 8·15해방이전에 봉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우리정부는 헌법전문에서 상해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고 또 본인의 취임사에서도 이를 밝히고 있으나,양국관계가 성숙되지 못해 지금까지 이분들의 유해를 봉환하지 못했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가 협조한다면 이분들을 국립묘지에 안장코자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이들 임정요인들의 유해를 봉환하기위한 노력을 계속해왔으나 북한당국의 입장을 고려한 중국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었다.이들 임정요인들의 유족들은 모두 남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해참총장 취임식 “새 해군건설” 다짐

    ◎김 총장,“문민정부의 강력한 군으로 탄생 김홍렬해군중장(55)이 26일 제19대 해군참모총장에 취임했다. 이날 하오 서울 영등포구 대방동 해군본부 광장에서 열린 참모총장 이·취임식에는 권영해국방부장관을 비롯,신상우국회국방위원장,이양호·이필섭 신·구합참의장,육·공군참모총장,리스카시한미연합사령관등 2백여명이 참석했다. 신임 김해군참모총장은 취임사에서 『도덕성에 입각한 강력한 해군건설이라는 새로운 해군의 시대적 사명에 부응,노력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중장이 제19대 해군참모총장에 부임함으로써 「3성 총장」을 맞은 것은 지난 73년에 이어 두번째. 해군 장병들은 『20년만에 3성 장군 총장을 모시게돼 육·공군에 비해 다소 사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그러나 정부의 군개혁을 위한 조치인 만큼 해군 발전을 위한 기회로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임하는 김철우참모총장은 이임사를 읽는 도중 감회에 젖은듯 목이 메인듯한 목소리로 낭독. 김전참모총장은 『37년간 몸담았던 해군을 떠나면서 깊은 회한과 보람을 느낀다』면서 『정든 해군을 떠나더라도 새롭게 태어나는 해군의 모습을 기대하며 본인도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임 김참모총장은 해군 발전의 새로운 요소로 군인의 도덕성·청렴성·성실성등 개혁의 의지를 여러차례 강조해 눈길. 김신임참모총장은 취임사에서 『45년 창군이래 해군은 이제 문민정치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사고와 각오로 거듭 태어나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정부의 신한국 창조라는 통수이념에 맞춰 「신해군 창조」를 위해 마지막 해군생활을 바칠것』이라고 말했다.
  • 핵관련 유엔제재 모면 속셈/북한 「특사교환」 제의에 숨은 뜻

    ◎정상회담 가능성 내비쳐 “시간벌기”/우리 국론 분열유도 등 다목적 포석 핵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고위급대표접촉을 갖자는 우리측 제의에대해 북한이 25일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부총리급 특사를 교환하자고 전격 제안해온 저의는 두가지로 추측해 볼 수 있다.액면 그대로 우리측이 그동안 꾸준히 요구해온 남북정상회담개최를 북한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을 가능성과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그들이 겪고있는 최근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위한 시간벌기작전일 가능성이 그것이다. 북한측의 이번 제의를 긍정적으로 보는 측에서는 핵개발과 관련한 국제적 압력을 더 이상 견딜 수 없다고 보고 남북대화 채널을 통해 NPT복귀를 위한 명분을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즉 내달 2일로 예정된 미·북한 고위급접촉과 병행해 남북협상에 임함으로써 「핵카드」를 당면한 경제난 타결과 김일성 부자세습체제 유지를 위한 「실리」와 맞바꾸겠다는 속셈으로 보는 것이다.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이 26일 방한한다는 사실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그러나 북한의 이번 제의를 순수하게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제기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화답」으로 볼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정부내의 대세이다. 북측 저의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이유로는 북측의 이번 제의가 북한의 NPT복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수용을 위한 국제적 공조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을 들수있다. 북한은 이번 역제의로 핵개발과 관련한 유엔안보리의 경제 제재조치 등을 모면키 위한 충분한 시간을 벌 수 있다.왜냐하면 특사교환을 위한 예비회담에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데다 남북협상의 전례에 비추어 정상회담 성사 이전에 북측이 우리가 받아들이기 힘든 전제조건을 내세워 회담자체를 깰 가능성이 항상 있기 때문이다. 굳이 고위급회담이라는 기존 채널을 마다하고 특사회담을 제안한 것은 정상회담 가능성을 내비쳐 현안인 핵문제를 우회하려는 음모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함께 새정부,특히 통일문제를 전담하고 있는 재야출신의 한완상부총리를 시험대에 올려 우리측 반응을 떠보거나 국론분열을 꾀하려는 다목적 계산이 숨어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측의 제의 자체는 김대통령의 정상회담 제의에 대한 첫 공식반응이라는 점에서,또한 공개적인 특사교환 형식의 제안이라는 점에서 우리측이 이번 북측 제안에 대해 일단 전향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북한이 핵개발저지 압력을 피하기 위한 음모적 속셈을 설령 갖고 있다 하더라도 우리로서는 북한의 핵문제를 민족내부 문제라는 입장에서 최선의 해결노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다 어쩌면 이를 통해 남북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 남북정상회담 등 현안 논의/북한,부총리급 특사 교환 제의

    ◎“31일 차관급 실무접촉 갖자”/강성산,황 총리 서한에 답신/핵 논의 가능성도 시사 북한은 25일 통일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 정상들이 만나는 문제 등을 논의키 위한 부총리급 특사를 교환하자고 제의해 왔다. 북한측은 북한의 핵문제 등을 해결키 위해 남북고위급대표접촉을 열자는 황인성국무총리의 지난 20일자 대북서신에 대한 정무원총리 강성산명의의 답신을 통해 이같이 제의해 왔다.북한의 이같은 제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제안한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북측의 첫 공식반응으로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편지에서 『특사들은 나라의 통일문제 해결을 위하여 쌍방정상이 만나는 문제와 북남 사이의 현안문제들을 타결하기 위한 최고위급의 중대한 뜻을 전달하는 임무를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통일사업을 전담하는 부총리급으로 하는 특사의 교환시기는 빠를수록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측은 이어 『우리는 권위있고 책임있는 특사교환이 이뤄지면 귀측이 제기한바 있는 고위급회담 대표접촉에서 협의하려는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특사교환을 통해 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을 비쳤다. 북측은 또 『특사교환을 위해서는 쌍방 실무자들의 접촉이 선행되어야 한다』면서 2명의 차관급(부부장급)을 책임자로 하는 실무자접촉을 오는 5월31일 상오10시 판문점 북측지역에 있는 통일각에서 갖자고 제의했다. 황인성국무총리는 지난 20일 강성산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민족복리의 견지에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쌍방에서 각기 2명의 고위급회담대표가 참가하는 대표접촉을 27일 상오 10시 판문점 우리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제의했었다.
  • 교민대표 접견

    김영삼대통령은 12일 『북한이 진정으로 민족의 행복과 번영을 원한다면 하루속히 핵개발 야심을 포기하고 대화의 광장으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영빈관에서 제4회 해외한민족대표자 회의 참석자 4백43명을 접견,남북한동포의 진정한 화해와 통일을 원한다면 언제 어디서라도 김일성주석과 만날 수 있다고 한 취임사내용을 상기시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문제는 어떠한 명분으로도 지연시킬 수 없다』고 전제,『북한은 이산가족상봉문제를 다른 어떠한 이유를 들어서도 거부해서는 안될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북한핵에 대한 안보리 결의안이 우리정부의 생각대로 통과됐다』면서 『특히 중국이 기권한 것은 엄청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 9월 정기국회서 취임 첫 시정연설/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국회에서의 첫 시정연설을 4월 임시국회에서 하지 않고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할 예정이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23일 『김대통령은 그동안 개혁을 추진하면서 취임사와 민자당 중앙상무위원회의및 각부처 업무보고와 각종 회의에서 부정부패척결의지등 국정에 대한 청사진을 충분히 제시해 4월 임시국회에서의 시정연설도 그같은 범주를 벗어나기 어렵다』며 『김대통령은 9월 정기국회에서 취임후 국회에서 첫 시정연설을 하게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대민봉사·편의위주로 행정쇄신 박차/너무 달라진 공직사회 분위기

    ◎민원창구 개선·예산절감 묘안 백출/점심은 구내식당서… 화환돌리기 옛말로 공직사회가 달라지고 있다. 김영삼대통령 취임 1개월에 접어들면서 개혁과 변화의 바람이 공직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변화와 개혁을 통한 신한국창조」「작고 강력한 정부」구현의 실천적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새로이 형성되고 있는 공직사회의 이같은 분위기는 『이제는 뭔가 달라져야 할때』라는 의식개혁차원에서 비롯되고 있으며 문민대통령의 강력한 국정수행을 뒤밀이 하기위해서는 조직과 기능의 능률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대민업무를 개선하며 정부권력의 도덕성및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효율성제고측면에서 보면 예산절감을 위한 기구축소·행사의 간소화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일의 능률면에서는 불필요한 회의 축소·행정절차 간소화등에서 가시적인 분위기의 변화를 읽을 수 있다. 각 부처에서 두드러지는 모습은 높게만 여겨졌던 관청의 문턱을 낮추어 국민들과 가까워지려는 아이디어의 백출현상. 우선 민원인들의 정부청사출입절차를 간소화 하고 국립중앙박물관 주차장을 휴일에 개방한 총무처의 조치도 이와 일맥상통하고 있다.또 교통부는 서울 서부역사앞에서 서울지방철도청까지 인도가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청사앞의 주차장을 인도로 개방했으며 철도청은 서울역 귀빈실을 민원봉사실로 바꾸었다. 경찰은 시위진압부대를 전국의 파출소와 지서에 배치,민생치안강화를 유도,본연의 임무인 시민의 경찰로의 복귀를 꾀하고 있다.이와함께 민자당 중앙당사와 교육원 광주당사에 배치했던 경찰을 철수했으며 파출소의 쇠창살을 제거했다.노동부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청을 비롯한 전국 45개 지방노동관서의 철망을 모조리 치웠다. 이러한 대민자세의 변화의 원류는 장·차관들의 「윗물맑기운동을 위한 국무위원 8대솔선실천과제」선정및 실천노력에서 찾을 수 있다.선물안주고 안받기·근무중 경조사참석자제·격려금자제·각종 리셉션 참석지양·회의때 구내식당등 공공시설활용·기공식및 준공식행사간소화·장차관사무실면적 축소·경조사때 화환안보내기등을 들수있다. 때문에 손님이 없던 정부종합청사 국무위원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잡기가 하늘에 별따기가 됐고 과천종합청사의 경우에는 전에는 절반이상의 직원이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를 했으나 이제는 거의 모든 직원이 과단위로 도시락을 주문해 사무실에서 먹거나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등 점심문화가 바뀌고 있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다. 특히 채재억공업진흥청장은 『기관장이 자주 가야 음식의 질이 좋아진다』며 부하직원과 함께 구내식당을 자주 찾고있다. 산하단체의 행사가 유난히 많은 문화체육부는 화환을 보내는 대신 직접 찾아가고 있는데 현장의 소리를 보다 생생하게 들을 수 있어 의외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자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크게 두드러지는 것은 업무처리의 효율화를 위한 변화로 환경처의 경우에는 3∼4시간씩 걸리던 간부회의가 30분정도로 줄었고 결재서류에는 종류에 관계없이 꼭 소수의견을 첨부하고 있다. 재무부는 산하기관에서 파견나온 운전기사 10명과 여직원 40여명을 원대복귀 시키기로 결정했다.결재때에도 국장급까지는 내용을 인쇄하지않고 볼펜등으로 작성,그자리에서 고칠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산하기관으로부터 통계등 사소한 문건을 제출받을때는 관계직원을 부르지 말고 팩스나 전화를 이용하도록 지시했다. 국방부는 그동안 준장이상 장성들의 숙소에 파견되어 사실상 사병화되었던 운전병지원제를 4월부터 폐지하기로 했고 과학기술처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연구원들이 행정업무에 쫓겨 연구를 소홀히 하는 일이 없게 책임연구원급이하 연구원의 과천청사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이밖에 각 부처는 고유업무개선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나 연구도 활발한데 교육부는 인간중심의 교육을 강화한다는 대전제아래 종전의 획일적인 교육에서 탈피하는 방안을 마련중에 있다. 서울시는 시정쇄신기획단을 구성,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던 정책과 법규에 대한 정비작업을 하고있으며 시민의 건의사항을 접수하는 시민의 소리전용전화를 설치했으며 처음으로 중소기업대표들을 초청,애로사항을 듣고 이를해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개혁과 쇄신에 맞물려 사정기관이 강력한 활동에 나선이후 세관 보사부 지방자치단체등 대민부처의 경우에는 직원들의 몸사리기로 분위기가 경직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비교적 민원인과 접촉이 잦은 보사부는 최근들어 민원인과의 접촉을 기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업무처리에 있어서도 지금까지 이해당사자중 어느일방이 전적으로 손해보지않는 선에서 융통성있게 처리를 해왔으나 최근의 「약국한약조제허용방침결정」처럼 현실을 무시한 원론적인 처리형태로 업무행태가 변화되고 있다.김포세관도 외제품의 과다반입이나 밀수등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제공받는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위해 지나칠 정도로 검사를 까다롭게 하는등 적극적이며 창의적인 업무처리자세가 위축되는 듯한 현상이 빚어지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그동안 권위적이고 국민위에서 군림해오던 그릇된 틀이 한꺼번에 깨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를 바라는게 공직사회의 변화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심정이다.
  • 통일원,청와대 업무보고내용/핵사찰 실현 등 10대공약 단계 이행

    ◎남북협력기금 95년엔 1조원 확충/핵문제 해결전제 TV개방 등 추진 통일원이 15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고한 새 정부의 통일정책은 ▲민족의 복리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하며 ▲북한을 고립·봉쇄시키지 않고 공존공영과 개방으로 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북한의 핵문제 해결없이는 납북관계 개선의 돌파구 마련이 어렵다고 보고 우선 북한의 NPT탈퇴로 조성된 상황 타개에 주력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다음은 통일원이 밝힌 통일정책기조및 업무내용의 요지이다. ◇통일정책 방향=신한국 건설은 궁극적으로 금세기내 통일된 선진 민주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라는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과 취임사에서 밝힌 정책을 적극 실현한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지 못한다」는 믿음에 따라 민족복리를 우선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한다. 또 북한을 고립·봉쇄시키지 않고 공존공영과 개방으로 적극 유도하는 대북정책을 추진하며 문민정부의 출범에 발맞춰 정부와 국민간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대남분열전략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국민적 합의와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대통령공약사항 추진=김영삼대통령이 제시한 선거공약을 금세기내 통일실현을 위한 10대공약추진계획으로 정리,향후 5년간에 걸쳐 단계별로 이행해 나간다. 10대공약은 ▲이산가족문제의 최우선 해결▲남북상호 핵사찰의 실현▲경제·사회·문화교류협력을 통한 신뢰및 동질화 촉진▲북한주민의 삶의 질 향상▲남북협력기금의 확충및 통일한국의 경제적 기틀 마련▲남북연합의 제도화▲비무장지대의 평화적 이용및 남북군비통제의 적극 추진 등이다. ◇역점업무 추진계획=특히 금년도에는 핵문제의 해결을 전제로 당장 실천가능한 공약사업들을 선정,추진하되 민족복리를 위한 사업으로 ▲남북간 라디오·TV상호 교류및 개방추진 ▲94년 히로시마(광도)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참가추진 ▲대학생·언론인·종교인 등 각 분야의 인적왕래 적극 추진 ▲사회문화단체의 교류 등을 추진한다. 또 공존 공영을 위한 사업으로는 ▲금년내 한국이 북한의 3대 교역상대로 올라설 수 있도록 남북직교역을 적극 추진,95년까지 제1교역상대로 발전시키며 ▲남측의 인천·부산·포항과 북측의 남포·원산·청진간 해로를 개설하고 ▲대전엑스포에 북한의 참가를 적극 유도하며 ▲남북간 관광 교류및 외국관광객의 유치를 위해 공동노력한다. ◇통일정책에 대한 의견수렴=▲민간 시민단체,언론,여론 선도층과의 대화 활성화 ▲국회·당과의 긴밀한 협의체제 유지 ▲통일관련기구·단체의 활성화 등을 추진하며 북한자료센터·북한관 등의 운영을 활성화,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한다. ◇통일업무 추진체계 개선=효율적인 통일업무를 추진하기 위한 통일원의 기능 활성화차원에서 우선 북한의 정보 수집능력을 강화하고 국가안전기획부와 북한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협조체제를 제도화한다. 또 현재 1천억원 규모의 남북협력기금을 오는 95년까지 1조원으로 대폭 확충하며 필요시 통일기금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남북대화 적극추진=남북회담에 대비,고위급회담·분과위·공동위 대표단을 이달중 전원 재구성하고 기본합의서 이행을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한다. ◇남북연락체계 활성화=남북군사직통전화를 조속한 시일내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를 서울·평양상주연락사무소로 발전시켜 나간다.
  • 대북한화해 전향노력에 「핵찬물」/NPT탈퇴 남북관계에의 영향

    ◎이인모씨 송환결정 등 결단 무위로/기업인 방북허용 등 전면 유보될듯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대전제하에 남북관계의 기본틀을 새롭게 짜기 시작한 김영삼정부에 찬물을 끼얹는 경악할만한 사태전개가 아닐수 없다.동시에 「3·12」사태는출범후 첫 대북조치로 이인모노인의 무조건 송환이라는 쉽지않은 결단을 내린 새정부가 전향적이며 긍정적인 대북정책추진의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토대로 이같은 의지를 실천,결실을 맺는데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 시그널이기도 하다. 또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정상회담제의,이인모노인송환결정등 일련의 대북화해메시지에 대한 북측의 첫대응이 NPT탈퇴라는 초강경 반격으로 나타남으로써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결정과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까지 우리 정부는 북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결국은 북한핵문제해결의 방향이 조만간 잡혀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토대로 남북관계 전개를 구상해온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달말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게 되면 남북대화가 지난 10월 이후의 긴 동면에서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 북한의 NPT탈퇴는 이같은 예상을 뒤엎은 것이어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으로 재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결과는 이제까지 검토되던 기업인의 방북허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유화조치들의 전면유보 이상으로 비화될게 분명하다. 뿐만아니라 북한의 NPT탈퇴는 북측의 대남·대외정책이 전면적으로 보수강경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란 점에서 90년 1차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이후 상승국면을 타온 남북관계에 최대의 파경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그간 체제고수파와 개방파가 노선투쟁을 치열하게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극단적인 체제고립쪽을 택했음을 내외에 밝혔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대내외 개방이든 그것이 결국은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수강경파의 목소리가 개방온건파를 압도했음을 의미하는것으로 향후 북한이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북한의 NPT탈퇴는 부자세습체제를 완결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김일성부자와 군부간의 마찰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풀이도 가능하다.즉 권력세습을 서두르고 있는 김정일이 군부를 완전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온건개방파의 주도로 대외개방을 추진한 결과가 특별핵사찰압력가중과 팀스피리트훈련 강행이나며 반발,그 무마책으으로 NPT탈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경우 북한은 NPT탈퇴로 외교고립과 경제난이 보다 심화될때 강·온파간에 심각한 노선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갈등이 ▲전쟁도발과 같은 대외폭발 또는 ▲내부폭발로 가거나 ▲극적인 해결의 길로 들어서는 3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그러나 첫번째 가능성은 현재 팀스피리트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현실성이 없으며 두번째는 북한내부의 복잡한 권력변동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우리측이 가장 우려,그 대비책을 세워야될 경우다.마지막은 「NPT탈퇴=협상카드」를 전제한 것으로 북한이 90일간의 유예기간중 남북간 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주고 받기식」협상을 본격화할 때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도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들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것이고 현재로선 이인모노인의 방북을 계기로 기대되던 「남북관계의 봄」은 실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자칫 두터운 핵구름이 상당기간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는 분석이 보다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 사회분위기의 총체적 일신(출범 김영삼신한국:11)

    ◎미래·창조지향 새 기풍 조성/편법주의 배척… 원칙준수관행 정착/활력과 참여의 행동양식으로 무장 김영삼대통령은 최근 『개혁을 해 나가는데는 역풍도 있고 저항도 있을 것이지만 개혁을 위한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또 『새정부가 추구하는 개혁은 과거지향이 아니라 미래지향이며,파괴지향이 아닌 창조지향인 만큼 국민의 공감과 합의속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위한 개혁은 대통령이 앞장서 이끌겠지만 여기에는 국민의 동참과 협력도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고 뿌리깊게 만연된 「과거의 유물」들을 청산하고 2∼3년내에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선 사회 각 분야에서 새로운 기풍이 진작돼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은 개혁의 1차적 대상이 정치권을 비롯한 지도층에 초점이 맞춰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총체적인 사회개혁이 목표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11일 새정부의 국정지표로 내세운 4대과제 가운데도 「건강한 사회」가 들어있는 것은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미 지난번 「인사파동」에서 변화하는 사회분위기의 일단을 보여주었다.과거와는 달리 최고통치권자가 자신이 단행한 인사의 잘못된 점을 겸허하게 받아들임으로써 국민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개혁이 더이상 「아래」에만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 실천되는 작업이란 사실이 입증된 만큼 이에 상응하는 국민의 의식개혁도 수반돼야 한다. 새로운 사회기풍의 조성은 국가기강의 확립에서 시작된다.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혔듯 목적을 위해 절차가 무시되는 편법주의는 단호히 배척돼야 한다. 국가기강은 건전한 가치관과 생활규범이 국민개개인 생활속에 내면화되어 사회질서와 공동체규범이 확립될때 비로소 실현 가능하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권위와 질서의 붕괴 ▲도덕성의 실종 ▲부정부패 ▲과소비와 퇴폐향락풍조 ▲물질만능주의 ▲지역·계층·세대간 갈등등 각종 병리현상이 판을 치고있다. 눈앞의 물질적 풍요가 정신적 가치를 압도하고 땀흘린 정직한 사람이 손해를 보며 법을지킨 사람이 오히려 「이단시」되는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때문에 새시대에 부합하는 사회기풍은 단기적으로는 각종 사회적 병리현상을 치유하고 장기적으로는 문민시대와 통일조국시대에 대비한 국민정신및 민족자존의식의 확립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이로써 폐쇄와 경직에서 개방과 활력의 시대로,갈등과 대립에서 대화와 협력의 시대로 나갈수 있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그러나 이것은 제도뿐 아니라 의식과 행동양식의 전환도 아울러 요구한다. 일하는 분위기의 조성,준법의식과 도덕성의 회복,기준과 원칙에 의해 업무가 처리되는 새로운 관행의 정착등은 코페르니쿠스적인 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확립되어야 한다. 또 남이야 어떻든 나만 좋으면 좋다는 식의 이기주의 청산과 있는자가 보다 양보하는 「나눔의 미덕」도 사회기풍으로 자리잡아야 한다. 특히 「부패사슬」과 유착고리의 단절은 껍질을 벗는 아픔을 감내하는 노력을 요하는 만큼 이에대한 각오가 필요하다. 국민의 동참을 요구하는 새로운 사회기풍의 진작은 그러나 먼저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전제돼야함은 물론이다.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어 고통의 분담을 과감히 요구해야 한다.그래야만 개혁에 반발하는 기득권층과 수구세력들이 민심의 향방을 우려하게 될것이다. 그러나 다시뛰는 한국인의 모습은 김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이룩되지 않는다.고통은 나누고 기쁨은 공유하는 분위기가 사회 전반에 확산될때 신한국은 이룩되는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의식개혁 나부터 시작하자/학교·가정 제자리 찾아 도덕심 회복/박정희 서울YWCA회장 새정부는 사회개혁의 실현가능성에 믿음을 갖게하여 국민들이 김영삼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너무나 크다.새정부가 그 많은 과제들을 하루아침에 다 치유하기는 힘들겠지만 시작되는 여러 상황들을 보고 국민들은 찬사를 보내고 정말 잘되어 갈것으로 믿고 있다.즉 부정부패가 척결되고 경제는 살아나고 국가기강이 바로 잡힐 것을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각종 법령이나 제도의 개선과 행정규제위원회의 신설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것도반가운 일이다. 사회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각종 무질서와 불법행위에 대한 단속과 조직폭력배 단속에도 나서고 있는 것등은 사회기풍 개혁에 기본이 될 것이다.여기에 발맞추어 국민들은 이러한 새로운 기풍진작을 스스로 참여하는 범국민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가야 할 것이다.윗물맑기 운동으로 솔선수범하는 대통령과 함께 윗물만 탓하지말고 나부터 시작하면 바꿀 수 있다는데 우리들은 공감하며 함께 발맞춰 나가야 한다. 국민들의 의식개혁이 일어나고 도덕성 회복운동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의식혁명은 제도화되고 생활화되어야 한다. 우리사회의 이같은 새로운 기풍진작은 우선 올바른 교육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특히 나라를 짊어질 청소년들에 대한 가정·학교·사회에서의 도덕교육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이다. 신한국창조를 위한 요체는 우리사회의 도덕률을 확립시키는데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가정에서의 역할이 강화되어야 한다.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인 가정이 건강해짐으로써 국가사회에 새로운 가치관이 확립되고 질서를 확립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자체가 괴멸될 것이다. 건전한 가정을 꾸미는 일은 부모의 책임이다.자녀들에게 윤리와 도덕을 강조하면서도 자신들은 이 사회에 해악을 끼치는 부모 또는 어른들이 있는 한 「한국병」은 치유될 수 없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 사회에 만연된 병리현상인 사치 향락풍조와 3D현상,지역감정은 없어져야 한다. 소득수준을 벗어난 과소비행태를 근절시켜야 한다.우리는 30여년전의 보리고개를 잊어서는 안된다.근검 절약하여 저축을 늘리고 그 돈이 기업으로 들어가 시설투자와 새기술개발을 통해 고용을 확대,세계경제 한파를 극복하는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 또한 시민 민간단체들의 질서지키기 운동이나 공해추방운동,자원 재활용운동등 사회자정운동이 확산되어야 할것이다. 새로운 사회기풍은 사장된 고급인력의 자원봉사자들이 발벗고 나서 사회복지와 아름다운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하고 구석의 소외된 자를 돌보며 사랑을 나눌때 저절로 형성될 것이다.
  • 김 대통령·산별노조위원장 오찬 대화록

    ◎“왕성했던 근로의욕 회복이 급선무”/“근로자가 열심히 뛸수있는 여건조성을”/“경제단체에도 「고통분담」 호소할 생각” 김영삼대통령은 9일 낮 박종근위원장을 비롯한 한국노총의장단과 산업별노조위원장등 24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하며 경제활성화를 위해 욕구를 자제하고 고통을 분담한다는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참석자들과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노총위원장 선거가 모범적으로 실시됐다고 들었습니다.깨끗이 이기고 지는 것을 정치인들은 닮아야 할 것입니다.당선자에게 축하드리고 낙선자에게도 격려의 말을 드립니다. ▲박종근노총위원장=대통령취임사에서 가진자가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야한다고 역설하신데 대해 감명을 받았습니다.과거에는 노동자에게만 고통을 분담하라는 이야기만 있었습니다.함께 고통을 분담하자는데 대해 기대가 큽니다. 우리도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임금인상욕구를 자제하라는 것에 공감합니다.그러나 우리가 고통을 분담할 때 정부와 기업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노총조직과 관련하여 근로자들을 설득하려해도 산별노조에서 기업별 노조에 아무런 통제를 할수 없습니다.모든 노조조직이 기업별 노조에서 업종별 노조로 바뀌어야 합니다. 노조도 국제적으로 노동외교를 할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합니다.이인제노동부장관을 임명한것은 현정부가 근로자의 뜻을 잘 반영하려는 의미로 생각해 환영합니다. 이장관이 오래 노동부장관으로 근무하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참석자 폭소와 함께 박수). ▲김동철광산노조연맹위원장=광산에 재해가 늘고 업종 자체가 사양산업화해서 모든 근로자가 실의에 빠져있습니다.열심히 고통분담에 참여하겠지만 화력발전에 석탄을 사용하는등 수요를 창출하고 약간의 가격지원만하면 우리도 열심히 일할 것입니다. ▲김만호고무노조위원장=노동집약적 산업이 거의 사양길로 가고 있지만 특히 신발업계가 심각합니다.7만 근로자가 3만5천명으로 줄었습니다.부산경제는 거의 바닥상태입니다.2천5백억원의 시설자금이 나왔지만 누구도시설하려고 하지 않으니 쓸수 없는 돈이나 마찬가지입니다.이를 운영자금으로 쓸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한효제자동차노조위원장=자동차노조에서 쟁의행위를 하지않고 곧바로 파업에 들어가는 불법적 파업에 대해 우리도 좋지않게 생각합니다.그러나 현행법은 그대로 지키면 아무것도 할수 없도록 되어있습니다.지킬 수 있는 법으로 바꿔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노동계 지도자 여러분의 부단한 노력으로 오늘날 노사관계가 안정속에 점차 성숙되어 가고 있습니다.우리경제가 고도성장을 지속해 왔던 것은 무엇보다 근면하고 성실한 우리 근로자들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참고 열심히 노력해 준 덕분입니다. 최근 몇년간 임금수준은 급격히 오른반면 근로의욕은 오히려 떨어져 우리상품의 국제경쟁력은 약화되었습니다.우리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지난날 왕성했던 근로의욕과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되찾아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입니다. ▲박노총위원장=휴일을 줄이고 임금을 낮추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열심히 뛸수 잇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근로자는 열심히 일합니다.정부와 기업이 열심히 뛸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김대통령=우리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욕구를 자제하고 고통을 분담해 나가겠다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요즘 일선공단을 방문해 보니 기업가가 근로자를 형제처럼 따뜻이 대해주면 노사협력이 잘되고 기업도 잘된다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습니다.열심히 땀흘린만큼 대접받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며칠후 경제5단체장을 만나 고통의 분담을 호소할 생각입니다. 김대통령은 이어 참석자들의 요청에 따라 청와대 본관앞 계단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예정에 없던 일정에 사진사가 뒤늦게 연락을 받고 달려오는 10여분동안 참석자들은 『사진사가 대통령과 우리들을 기합주려는 모양입니다』라고 농담을 하는등 김대통령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었다.
  • 김 대통령 국무회의 발언 (요지)

    오늘 이 국무회의는 역사상 중요한 국무회의가 될 것입니다.오늘 정부가 취하는 사면·복권조치는 의례적인 것이 아닙니다.새 정부 출범을 경축하는 통과의례가 아닙니다.이번의 사면·복권조치는 그것이 지니는 의미와 규모에 있어서 지난날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것입니다.문민시대의 출범과 함께 지난 30여년간 쌓인 그늘을 말끔히 거두어 대화합속에서 새로 출발하기 위한 것입니다.어둠의 한시대를 종결지어 더 이상 과거에 매달리지 않고 「신한국」창조에 나서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 취임사에서 「신한국」으로 가는 길에는 너와 내가 없다고 했습니다.오직 「우리」만이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오늘 우리가 진실로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충정에서 사면·복권조치를 취했습니다.신한국 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새로 시작하자는 저의 호소를 이번 조치에 담았습니다.이 시대를 함께 살고 있는 모든 한국인이 서로 사랑하고 화합하자는 성심을 다한 저의 간절한 뜻을 심고자 했습니다.노사가 일체가 되고,정부와 국민이 하나가 되어 자랑스런 대한민국을만들자는 것입니다. 우리가 먼저 화합한후 통일로 나아가자는 것입니다. 저는 이와같이 충심에서 나오는 화해와 관용의 뜻을 밝히면서 앞으로 더 이상 구속과 석방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저의 확고한 의지를 아울러 명백히 하고자 합니다. 법은 지켜야 합니다.질서는 우리가 다같이 가꾸어야 할 덕목입니다.법과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습니다.법과 질서가 지켜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국가기강을 세우는 일입니다. 김영삼 정부는 민주화를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것입니다.땀흘려 일한 만큼 보상받는 사회를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민주화된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공동체를 구성한다는 것은 제가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약속입니다. 그러나 한꺼번에 모든 것이 다 주어질 수는 없습니다.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합니다. 법과 질서를 어기면서까지 한꺼번에 모든 것을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개인이나 집단이기주의는 용납되지 않을 것입니다.국가기강의 확립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국가기강을 엄정히 세워야할 책무가 대통령인 저에게 있음을 이 자리에서 다시한번 분명히 밝힙니다. 역사상 전무후무한 대사면 조치에도 불구하고 그 대상에서 제외된 분들도 있습니다.제마음 같아서는 모든 사람들에게 관용을 베풀고 싶었습니다.그러나 국법질서의 기본 골격을 유지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무조건 석방이나 전면적인 사면을 능사로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신한국 창조에 참여하려는 분들에게는 앞으로 충분한 기회가 주어질 것임을 말씀드립니다. 또한 특별사면인 만큼 일괄적으로 수배해제나 공소취하를 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번 조치의 이러한 한계때문에 섭섭하게 생각하실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조치의 참다운 뜻에 합당한 실무적인 검토를 관계부처에서 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모든 국민은 이번에 사면을 받게된 분들이 과거의 아품을 딛고 우리의 친근한 이웃으로 일어설 수 있도록 힘껏 도와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공직자들과 관련하여 이런 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그것은 공인이 처신과 주변정리를 어떻게 하고 살아가야 하느냐 하는 것을 일깨워 주는 것이며,국민 모두의 도덕적 수준이 이쯤에 와있음을 알려 주는 것입니다. 나는 이미 출입기자들에게 밝힌 바 있듯이 재임 5년 기간에 어떤 형태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정치부패의 척결없이 모든 부패근절은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정치에 부정한 자금유입을 제도적으로 차단하고 돈 안쓰는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당법·정치자금법·선거법 개정을 당에 지시했습니다.
  • 법률·제도의 개혁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8)

    ◎정치자금 개선… 부패 원천봉쇄/선거법 수술,돈안드는 선거 기반 조성/번잡한 인허가절차 줄여 「검은돈」 일소 기업 하나를 창업하려면 4백여개의 절차와 서류를 갖춰야 한다.거기엔 언제나 급행료가 따라다닌다고 한다.급행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일상화되어 있는 실정이다. 법과 제도의 개선이란 바로 이런 부조리와 부패,비능률과 비효율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작업이다.김영삼정부가 내건 모든 개혁적조치를 뒷받침하는 「가볍고 따뜻한 새옷」을 의미한다. 그 첫 작업들이 한창 진행중이다.일부 부처를 폐지한 정부조직법개정처럼 마무리된 것도 있다.청와대 앞길및 인왕산과 국회 윤중로 개방,파출소의 철망 제거,민자당당사 주변 전경철수등의 조치도 크게보면 이 범주에 속한다.그릇된 관행을 바꿨기 때문이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에서 개선이 추구하는 지향점이 드러나고있다.그것은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밝은 사회이다.청와대 안가의 공원화 조치라든가 정치자금거절의 결단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문민의 몸」에 맞게 옷을 고친 까닭이다. 궁극적으로 볼때 개선작업의 목표는 정의로운 사회구현에 있지만 초기엔 부패척결과 경제회생 부문에 집중될 게 확실하다.이 두 지표가 국정운영의 최대 당면과제이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질서의 재편,다품종소량생산의 추세,침체일로의 국내경제 상황들을 고려할 때 경제활력을 위한 개선작업은 무엇보다 규제완화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김대통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경제활력을 위해 행정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누차 강조해왔다.까다로운 인·허가 절차와 정부의 폭넓은 간섭이 경제의 자생력을 떨어뜨리고 부패의 원인이 되고있는 현실을 간파한 것이다.따라서 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작업이 추진되고 있다. 조만간 구성될 「행정쇄신위」가 보다 구체적인 그림을 그려나가겠지만 벌써 경제기획원·상공자원부·총무처등 몇개 부처에서는 부처별로 심도있는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예컨대 간섭없는 「작은 정부」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공장설립 인·허가절차 간소화,은행대출의 신용폭 확대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작업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제도및 법개선 작업도 마찬가지이다.오히려 사회 전반에 만연되어 있는 만큼 더 강도높고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다.경제회생을 가로막고 있는 최대 장애도 따지고보면 절차를 둘러싼 정경유착등 부패고리이다.돈을 써서 이권을 따고 남보다 빨리 정보를 얻고 쉽게 허가를 받아내고 있는 것이다.아무리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책을 마련한다 해도 이런 부정부패의 구조적인 고리가 근절되지 않는한 회생은 백년하청이다. 김대통령은 부패근절을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제도및 법 개선책을 제시하고 있다.취임후 재산공개에 이어 『정치자금의 개선없이는 부정부패척결도 경제회생도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앞으로 5년간은 결코 암거래식 정치자금 거래나 정경유착은 없을 것이라고 천명했다.위로부터 「반부패혁명」에 나선 것이다.곧이어 총리를 포함,장관과 의원,청와대비서진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질 게 분명하다.나아가 현행 정치자금법·선거법·정당법등에 대한 손질이 있을 것이다.정치자금이 차단되면 개정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 이것은 정치권 개혁의 신호탄으로 「부정방지위」가 들어서면 대대적인 법및 제도의 개폐작업이 이뤄질 것이다.이른바 「생활정치」 실현을 위한 민생관련 제도와 법의 개선이다.공직자윤리법·안기부법·중소기업육성법·지역개발금융 기본법·첨단기술 기업화 촉진법·산업기술교육육성법등이 개정되고 은행,병원,행정관청,대학등의 「문턱」을 낮추는 제도가 마련될 것이다. 그러나 법이 없고 제도가 나빠 지금까지 개혁을 못한 것만은 아니다.역대 정권 모두 「정의사회 구현」「범죄와의 전쟁」등을 기치로 개선을 추진해왔다.그렇지만 성과가 미흡했고 더러는 실패로 끝났다. 결국 정부의 의지와 국민의 역량을 총체적으로 결집시키는 지도력이 관건이다.「위로부터의 혁명」은 지도층의 끝없는 자기혁신을 요구하며 그래야만 공감대를 형성,성공할수 있다. ◎전문가의 시각/토지관계법 87개나 있다니…/중앙집중 행정권 대폭 지방이양을/이순용 동국대교수·법학 새 정부의 출범은그것이 단순한 군사정부의 찌꺼기를 씻어 낸다는 점에서만이 아니라 진정한 의미의 개혁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더욱 뜻있는 일로 생각된다. 새 정권은 개혁을 출발의 첫구호로 삼았다.5·16군사정권도 부정부패,구악일소 등 개혁을 그들의 혁명공약으로 내세웠으며,그 뒤를 이은 정부 역시 마찬가지였다.정변을 통해서,또는 비민주적 절차를 통해 집권한 정권이었기에,집권을 합리화시키기 위한 개혁의 구호는 더욱 요란했던 셈이다. 그런데도 그 결과는 번번이 용두사미에 그쳤다. 우리 국민은 여러 차례 비슷한 경험 내지 실패를 맛본 바 있기에,김영삼정부의 개혁공약에 대해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보내는 것에 주저하는 기색이 없지 않다.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른 것 같다.과거의 정부는 정변을 통해서 집권을 하였거나 여소야대의 정치적 상황 등으로 인해 무엇보다 정권안보에 힘쓰지 않을 수 없었으며,이것이 개혁에 대한 공약을 「공약」으로 만든 최대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고 본다. 김영삼정부는 다행히도 그러한 멍에에서 해방되어 있다.여기에바로 다수 국민이 새 정부에 의한 개혁에 기대와 신뢰를 보내게 되는 이유가 있는 셈이다. 김영삼대통령은 개혁을 바탕으로한 신한국건설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었다.그리고 취임사를 통해서도 「개혁없이는 결코 안정을 이룰 수 없다.진정한 안정을 위해서도 반드시 개혁해야한다」는 것을 강조하였다.그리고 평소 「인사가 만사」임을 강조한 인물답게 정부인사에서도 개혁의 의지가 돋보이는 것 같다.그러면 무엇이 개혁의 대상인가.「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 「눈에 보이는 거의 모든 것」이 일단 개혁의 대상으로 떠오른다.그 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부분이 「법률제도의 개혁」이라고 볼 수 있다. 불합리한 법률제도의 개혁에 있어서 첫째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규제의 완화이다.이미 알려져 있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공장을 하나 세우는데 약3년이 걸린다고 한다.그만큼 갖추어야 할 서류가 많고,거쳐야할 관청의 인·허가가 많은 것이다.그같이 수많은 인·허가를 받기 위해서,또는 그것을 수월하게 거치기 위해서는 돈봉투가 따라야 한다고 한다. 토지에 관계되는 법률이 무려 87개나 된다고 한다.과연 그들 법률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가 한번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예컨대 독일은 「건설법전」이라는 하나의 법률에 우리의 국토이용관리법·도시계획법·도시재개발법·토지구획정리사업법·건축법·지가공시법 등에 해당하는 법률들이 포함되어 있다.우리도 그와 같은 일을 시도해 볼만하다. 그리하면 법률의 수도 줄고,제도 역시 많이 간소화될 것이다.토지관계법률은 하나의 예에 불과하며 환경관계 법률등 통·폐합을 통해 간소화시켜야할 법제도는 그 밖에도 많이 있다고 본다. 둘째로 행정권의 축소및 지방이양을 단행할 필요가 있다.모처럼 지방의회를 구성하여 지방자치(주민자치)를 실시하였다고 하나,집행은 여전히 관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중요사항에 대한 권한이 아직도 중앙에 집중되어 있어 지방자치의 열매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황이다. 한마디로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실시하는 것이 개혁의 으뜸가는 목록중의 하나가 되어야겠다. 셋째,행정권의 과잉 비대와 번잡함이 개혁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동시에 미비한 제도의 정비 또는 확충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고 하는 사실도 유념할 필요가 있다.이를테면 「행정집행법」의 제정이다.현재는 체계가 맞지 않은채 산재되어 있는 행정집행(행정상 강제집행및 즉시강제)에 관한 규정등을 하나의 법률로 묶음으로써 행정의 실효성을 거두는 동시에 그의 오용이나 남용을 방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김 대통령 취임사 전문/미 의회 의사록에 수록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 의회는 3일 제럴드 솔로몬 하원의원(공화·뉴욕)의 요청에 따라 지난달 25일 출범한 새 한국정부의 국정방향을 밝힌 김영삼대통령의 취임사전문을 의사록에 수록,발간했다.
  • 부정부패 어떻게 척결하나(출범 김영삼신한국:5)

    ◎감사원의 역할강화… 일벌백계로/공직부조리 일소… 투명사회 선도 김영삼대통령이 체중을 싣고있는 「변화와 개혁」의 최우선적 과제가 부정부패척결이라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수십년간 계속돼온 부정부패의 연결고리를 끊지 않고서는 신한국창조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이와관련,대선기간때부터 꾸준하면서도 강도높게 부정부패일소의지를 피력해왔다. 특히 김대통령이 기회있을 때마다 강조한 「윗물맑기운동」은 이같은 부조리척결을 위해 가장 시의적절한 「처방전」이라고 볼수있다. 사회각계의 지도층이 솔선수범하는 위로부터의 개혁이 실천되지 않고서는 어떠한 가시적 성과를 거둘 수 없기 때문이다. 과거 정권에서도 부정부패척결은 대통령의 취임초 의례껏 제기되는 「단골 메뉴」였다. 하지만 집권중반이후 여지없이 흐지부지되기 일쑤였고 오히려 부정부패는 시간이 갈수록 심각한 양상을 띠어왔다. 소위 「윗물」이라는 지도층은 아무런 각성없이 아래쪽의 개혁만을 주문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으며김대통령은 바로 이같은 고질적인 문제점을 직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김대통령은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속담을 신앙처럼 간직하고 있다. 이를 위한 김대통령의 굳은 의지는 곳곳에서 발견된다.그리고 그것은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의 지름길인 선거구제개선 및 정치자금법 개정,사회기강의 확립등으로 요약될수 있다. 우선 김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새정부의 과제중 부정부패척결을 비중있게 다뤄 이미 「추상같은 개혁」을 예고했다. 또 김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국무위원들도 조속한 시일내에 재산을 공개토록 지시한 것도 이 나라 최고통수권자가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시그널」로 해석된다. 이에앞서 김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청와대수석비서관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가진 첫회의에서도 곧바로 재산을 공개하도록 지시했었다. 김대통령은 이미 부정부패일소를 변화와 개혁을 향한 제1차적 과제로 지목하고 여기에 혼신의 힘을 쏟아붓기 시작한 것이다. 지금까지 형식적인 감사만을 해왔던 감사원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고 수장에 강직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이회창대법관을 임명한 것도 김대통령의 변함없는 의지가 여실히 드러난 가시적 조치라고 볼수 있다. 결국 이같은 부정부패일소의 성패는 공직자사회의 정화에 달려있다.부정부패의 고리가 대부분 공무원사회와 연결돼있는 만큼 이의 단절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현안임은 틀림없다. 관료사회가 깨끗하지 않고서는 아무리 좋은 부정부패척결방안도 구두선에 그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아가 공직자사회의 정화는 사회전반에 만연돼있는 부조리풍조해소와 정치권의 뼈를 깎는 반성으로 확대재생산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이번주중 사정관계기관대책회의를 열고 공무원의 부정부패척결방안을 포함한 사회전반의 불법·무질서단속계획을 마련할 방침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자리에서는 세무공무원 및 경찰 그리고 대민업무부서의 인허가담당공무원등 그동안 부정부패가 만연돼왔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직자들이 집중점검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관련,현재 등록재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있는 공직자윤리법을 크게 손질,재산공개를 법적의무사항으로 하고 그 대상도 5급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있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부조리 연결고리를 끊기위해서는 공직자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있다. 현재와 같은 열악한 봉급구조아래서는 「검은 돈」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부정·부패의 척결은 우리 국민들의 「숙원」이다.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와 사회지도층의 각성,공직자들의 자긍심 확보와 함께 국민적인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어야만 한다. ◎전문가의 시각/옛날 방식으로는 안된다/모두가 공범·피해자… 함께 나서야/황성돈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지난 25일 김영삼 문민정부의 개막을 알리는 팡파레와 함께 제1의 국정과제로 부정부패의 척결이 선포되었다.사실이지 우리의 부정부패가 이제는 도를 지나쳐 대형화,관례화 되어버렸으며 사회윤리와 기강의 마지노선이라고까지 불리는 교육계·종교계·법조계·언론계·의약계마저도 썩어나갈 정도로 만연되어 있다는 지적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되었다.집이나 건물·공장하나 짓는데에,그리고 사업허가·납세과정·물건의 수출입과정,심지어 애들 학교보내는 일이나,죽고 나서 장례치르는 과정에까지도 부당한 돈과 「빽」이 요구되고 지불,동원되는 등 실로 우리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부정부패로 도배된 사회를 살아왔고 그 과정에 우리 모두가 부정부패의 직·간접적 공범인 동시에 피해자가 되고 말았다는 현실인식은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어오던 터였다.최근에는 이런 사실들이 외국의 잡지와 연구보고서에까지 오르내리고 있는 것을 보면 이제 우리의 부정부패가 실로 「해도 너무했다」고 할만큼의 위험수위에 도달했음을 절감하게 된다. 무엇이 우리를 이 지경으로까지 만들었는가.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하는 최고통치권자의 강력한 의지표명이 없었기 때문인가.그렇지 않다.과거 우리의 거의 모든 공화국들의 최고통치권자들이 집권초기에는 으레 부정부패척결을 단골 국정메뉴로 골랐었다.그렇다면 강력한 법과 기구가 없어서였던가.이 또한 그렇지가 않다.공무원이 뇌물을 받으면 최고 징역 5년 내지 자격정지 10년이라는 등의 강한 형벌을 내용으로 담고 있는 형법 제7장의 14개 조문을 비롯하여 공직자 윤리법,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의 각종 징계사항,그리고 공무원징계령 등 비교적 강력하고 다양한 공직자 부정부패척결법령을 우리는 이미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이에 더하여 대통령직속의 서슬퍼런 감사원에다 청와대 사정비서실,국무총리 산하의 사정전담기구인 제4행정조정실,총무처 복무담당관실 등이 있었고 이것도 모자랐던지 전국 방방곡곡 군·구청에 이르기까지 거미줄처럼 뻗쳐있는 행정부 내부의 자체감사기구들까지 갖추는등 문자그대로 옥상옥의 형상 그 자체였다. 문제는 과거의 최고통치권자들이 한결같이 들고 나와던 부정부패척결이 정통성 부족의 만회용,전정부의 반대세력 숙정용,그리고 새 정권의 사회장악력제고를 위한 엄포용 등 엉뚱한 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 부정부패척결은 지속적이어야 할 필요를 잃고 그저 일시적 푸닥거리에 그칠 수 밖에 없었으며 사정의 칼날 또한 추상같은 법적 논리보다는 어눌한 정치적 논리에 놀아나기 일쑤였다.이렇게 되다 보니 부정부패는 사정활동이 강한 짧은 기간동안에는 잠잠하다가도 그것이 수그러드는 대부분의 기간동안에는 여지없이 다시금 팽배될 수 밖에 없었다.그리고 이런 과정의 반복속에 늘상 기대와 실망을 동시에 교감할 수 밖에 없었던 국민들은 정부의 부정부패척결 외침에 식상하게 되었고 결국 부정부패척결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은 아예 발상조차 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고만 것이다.오히려 「사회가 이렇게 썩었는데 내가 무슨 열사라고…」하는 식의 자기비하적 패배주의성향이 짙은 부정부패공범자 내지는 방관자들만 양산되는 어처구니 없는 결과가 초래되었을 뿐이다. 우리의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우선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는 최고통치권자의 단호한 의지표명에 더하여 자신을 포함 친인척·장차관·여타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 및 엄정한 관리와 같은 솔선수범적 행동이 뒤따라야 하며 이것도 단순히 공개자의 자의에 맡겨서는 안되고 법적인 의무사항으로 제도화되어야 한다.또한 사정활동을 정치적 목적에 사용하는 것을 절대로 자제하여야 하며 사정기구에 대한 최고통치권자의 철저한 바람막이 역할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그리고 사정활동은 소리소문없이 은밀하게,지속적으로,또 성역의 구별이 없게 가차없이 이루어져야 하며 한국의 양심이라고 불릴만한 철저한 직업윤리를 지닌 사정담당자들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또한 우리의 법과 제도 자체가 검은 돈을 줄 수 밖에 없도록 되어있는 상황에서는 주어도 받지 않는 공직자의 솔선수범과 함께 그러한 법과 제도의 과감한 개혁이 절대절명의 과제가 된다.행정규제의 완화와 민간이양 등의 조치들,그리고 금융실명제와 행정정보공개제도등이 바로 이런 맥락에서 중시되는 조치들이다.이러한 정부측의 노력과 함께 부정부패추방을 위한 범국민적 운동도 일어나야 한다. 이제 정부의 부정부패척결의지는 과거처럼 지켜보고만 있을 일이 아니다.정부와 국민 모두가 함께 동참해야하는 국운이 걸린 문제인 것이다.
  • 지도층 솔선정화 점화/김 대통령 재산공개 의미·전망

    ◎「윗묽맑기」 공직일선에 확산 기대/실사 통한 불법치부제재도 검토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의지가 본격 시동되고 있다.26일 첫 국무회의에서 자신의 재산을 공개하고 국무위원들도 가능한 한 빠른 시일안에 재산을 공개하도록 촉구한 것이 그 시작이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비서관 인선을 마친뒤 첫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도『곧바로 재산을 공개할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었다. 이같은 조치는 스스로 여러차례 밝혔듯이 신한국의 건설은 부정부패의 척결,특히 윗물맑기 운동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는데서 비롯된다.먹이사슬과 같은 부정부패구조를 척결하지 않고서는 경제회생과 국가기강확립등과 같은 국가적 과제 가운데 그 어느것도 이루어낼 수 없다는 판단아래 행동으로 솔선수범의 의지를 분명하게 나타낸 것이다. 그같은 의지는 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 3대 과제 가운데 부정부패의 척결을 가장 앞세웠던 사실에서도 이미 잘 나타났다.그는 또 사정업무를 총괄할 감사원장에 청렴,강직한 인물로 소문난 이회창대법관을 임명했을뿐만 아니라 감사원의 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는 뜻을 여러차례 밝혔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건의한 내용을 중심으로 후속조치도 곧 단행할 것을 알려지고 있다. 인수위는 부정부패방지를 위한 첫조치로 대통령이 스스로 재산을 공개한데 이어 고위공직자의 재산공개,반부패선언,공직자와 당직자에게 대통령및 총재명의로 청렴요구 공한 발송,국회의원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상의 선거비용및 정치자금에 관한 규정 개정,정치제도 개선위원회 구성,화환안보내기 운동 전개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조치의 시행을 건의했었다. 이같은 조치들 역시 대부분 정치인과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하는등 윗물맑기운동과 맥을 같이하는 것들이다. 청와대측은 이와함께 정치인들과 고위공직자들이 공개한 재산이 사실과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는 검증작업을 거쳐 거짓이 있거나 불법으로 재산을 모은 사실등이 드러나면 이를 공개하는등 제재를 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측은 『대통령도 부정부패의 척결이 말로만 해서는안된다는 점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밝혀 부정한 사실이 드러났을 때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할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한관계자는 이와관련,『현행 공직자윤리법은 등록재산의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개인의 양심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지만 법을 고쳐서라도 고위공직자의 재산을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해야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같은 윗물맑기 운동의 시발은 「정화의 바람」을 일으켜 사회각계각층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김대통령이 기대하는 대목도 바로 그것이다. 청와대측은 특히 정화의 바람이 행정부처의 각종 인허가및 국민들의 민원과 관련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일선 공무원에게까지 확산돼 고질적인 부패의 고리가 단절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대통령비서실의 「제자리 찾기」 방향(출범 김영삼신한국:3)

    ◎청와대 국정전략의 산실로/기구·인원 줄이되 기능은 확대/월권개입 탈피… 개혁의 핵으로 「김영삼시대」의 출범 의미는 변화와 개혁에 있다.그것은 혁명과는 전혀 다르다.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왜곡된 것들이 본연의 자리를 되찾는 것임에 분명하다. 청와대의 개혁과 변화도 마찬가지이다.시대의 변화와 동떨어진 자리에서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 오는 것이다.비서진 인선,기구개편,개방등도 결국은 「제자리찾기」의 한 부분일 뿐이다.제자리를 찾는다는 것은 무엇인가.그것은 개혁의 산실로 탈바꿈하는 것이다.권부의 상징에서 일하는 청와대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을 뜻한다. 첫 출발은 수작이었다는 평가이다.먼저 2개월여의 장고끝에 내놓은 비서진 인사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개혁의 의지,청와대의 향후 역할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지역구 4선의 중진인 박관용의원을 비서실장으로 기용한 것부터가 이례적이었다.여론을 중시하는 의원출신을 기용함으로써 국민과 가까이 있는 청와대를 만들겠다는 의지인 것이다.박실장이 내정 제1성으로 『과거 처럼비서실이 월권행위를 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 이다. 민간인 출신인 박상범경호실장의 등장과 수석비서진의 면면도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특히 재야출신인 김정남「신한련」의장을 사회문화수석에 파격적으로 기용한 것은 변화 그 자체였다.개혁의 강도와 변화의 범위를 실감케한 파격의 결정이기도 했다.물론 전병민씨 인선파문이 옥에 티였다.그러나 그리 문제될 게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곽이 드러난 청와대 조직개편도 같은 방향이다.「작고 강력한 정부」와 연결되어 있는 조직개편은 기구및 인원의 축소로 요약되고 있다.12명의 차관급 이상 비서관을 9명으로 줄이고 각 수석실의 기구도 대폭 통폐합했다.의전수석을 따로 두지않고 1급 의전비서관을 둔 것이 그 좋은 예이다. 반면 업무 추진력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김대통령은 인선후 『비서실이 바로 개혁의 주체』라고 말한바 있다.고통의 분담 차원에서 줄이긴 하나 기능및 책임까지 줄인 것은 아니라는 지적인 것이다. 취임식날인 지난 25일 12시를 기해 26년동안 경호상의 이유로 통제되어온 청와대 앞길과 효자로,팔판로를 개방한 것도 결론은 「개혁청와대」의 한 부분이다.인왕산의 완전 개방도 국민과 함께 조깅을 해온,산을 느낄줄 아는 문민대통령의 모습을 과감히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당시 이경재공보수석은 『국민과 좀더 친숙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조치이며,주변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개방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비록 작은 것일 수도 있지만 이는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책추진을 예측케 하는 대목이다.즉 개혁과 변화란 국민 불편의 최소화를 위한 방편이며 거기에 목표를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렇게 현재까지 드러난 일련의 조치들로 볼때 김영삼청와대는 크게 「일하는 청와대」 「개혁의 산실」 「국민과 함께하는 청와대」를 지향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이 점에서 일단은 합격권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지금부터라는 인식이다.김대통령이 취임사에서도 밝혔듯이 궁극적인 지향 목표인 신한국은 한꺼번에 이룰 수 없는 것들이 태반이다.지역이기주의,기득권층,하루아침에 떨치기 어려운 오랜 관행등 장애도 많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청와대가 과거처럼 정책에 개입하는 수준이 아닌 국정운영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는 산실이어야 한다.남은 기구개편도 이 차원에서 이뤄져야 할 것이다.또 더이상 권부의 모습이 아닌 고통의 얼굴을 국민에게 보여야한다.『재산공개에 수석비서관들이 솔선수범하라』는 김대통령의 지시도 이를 염두에 둔 때문이다. 현 개혁에 대한 인식과 범위도 시간이 흐르면 또하나의 타성이 된다.따라서 시대의 요구에 항상 귀기울이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의 시각/“대통령의 두뇌이어야 한다”/지역갈등 해소 등 「심도의 정책」 개발을/이남영 숙대교수·정치학 새로운 문민대통령이 취임하였다.취임식장은 권위주의와 군사문화가 지배하던 시절은 지나가고 새로운 문민정치시대가 열림을 선언하는 역사적인 장소였다.김영삼대통령은 정통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커다란 정치적 부담없이 개혁을 진행시켜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에 서 있다. 행정부가 대통령의 수족으로서 기능한다면 청와대는 대통령의 두뇌이다.두뇌의 역할을 담당하는 청와대가 새로워 지지 않고서는 참된 의미의 개혁정치는 힘들 것이다.과거 청와대는 권력의 상징이었다.청와대는 온갖 비리의 온상이 되기도 하였다.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차단시키는 장치로서 기능하였다.따라서 청와대는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오직 국민위에 군림하려 하는 권력기관에 불과했던 것이다. 과거의 청와대는 대통령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한 기능을 담당하였다.그들은 대통령직을 개인으로 형상화했기 때문이다.대통령직은 개인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즉 대통령직의 두뇌를 담당하고 있는 청와대내의 인사들은 대통령 개인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이다. 청와대는 다음과 같이 새로워 져야 한다. 첫째,청와대내에는 대통령의 두뇌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이 충분히 확보되어 있어야 한다.대통령 개인이 국가적인 모든 일을 혼자서 결정할 수는 없었다.중요 사안에 대하여 대통령에게 여러가지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 것이다.청와대 인사를 기용할 때 그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할 수 있는가를 보고 기용해야 한다.전문지식과 능력보다 정치적인 친분관계를 더 중요하게 고려했던 것이 과거의 인사정책이었다면 이젠 과감히 그러한 사고방식으로부터 떠나야 할 때이다. 둘째,각 행정부서가 국가의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 나가는 기관이라면 청와대는 특정의 주요한 정치적 사안들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도모할 수 있는 기관이어야 한다.예컨대 지역갈등이나 계층간의 갈등 문제의 해결은 행정적인 조치만으로는 해결이 거의 불가능하다.그 문제들은 고도로 정치적이면서도 심리적인 현상이기 때문이다.이와같이 특정한 주요 문제들을 심도있게 다룰 수 있는 사람들이 대통령 주변에 있어야 할 것이다.대통령은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고민하고 그 고민의 결과로서 국민을 위한 참신한 정책을 개발해 내야 한다.청와대는 국가적인 중요사안에 대하여 끊임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이 모인 장소여야 한다.고민의 과정이 국민에게 전달될때 대통령은 설득력을 갖게 된다.한 저명한 학자의 말대로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힘으로부터 창출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청와대는 국민과 대통령을 연결시켜 주는 가교의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대통령은 국민의 소리를 가능한한 여과 장치없이 직접 들어야 한다.그러나 대통령은 관료집단,의회,정당 등 여러 제도적인 장치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국민의 소리를 직접 듣기 어렵다.청와대는 투명해야 한다.국민의 소리를 거울처럼 대통령에게 비춰 주어야 한다.우리 정치사는 국민의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대통령이 거의 없음을 보여준다.그 이유 중의 하나는 청와대 인사들이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인의 장막을 쳤기 때문이었다.이승만,박정희 대통령 등이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 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었던 것이다. 얼마전 있었던 청와대 비서실장 및 수석 비서관들의 인선 과정에 대하여 대다수 국민들이 커다란 관심을 보인 것은 우연이 아니다.개혁은 바로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였던 것이다.청와대는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어서는 아니 된다.청와대는 국민의 것이기 때문에 국민과 더욱 가까이 있어야 한다.안정속의 개혁을 이루겠다는 새 정부의 목소리는 보다 개혁적인 정책의 개발로서 연결되어야 한다.청와대로 진출한 새로운 인사들은 역사적인 소명의식을 가지고 대통령직을 충실히 보좌하여 개혁의 깃발을 높이 올려야 할 것이다.
  • 홍재형 재무부장관(새 경제장관 3인 인터뷰)

    ◎“금융실명제에 신중 기할터”/조세감면 기능위주로 개편 지원 홍재형 신임 재무부장관은 26일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안정속의 개혁을 이룩하기 위해 경제팀의 일원으로서 정책목표를 효율적으로 집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포부를 밝혔다. ­현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경제팀과 함께 논의해야할 문제이다.개인적으로는 안정성장이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제조업을 활성화시켜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중소기업의진흥과 인력개발및 기술투자가 이뤄지도록 정책수단을 활용하겠다. ­금융실명제의 실시에 대해. ▲이에따른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업무파악이 끝나야 거론할 문제이다.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방법과 시기는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신중을 기해야 한다. ­2단계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금융비용을 낮추는 것이 시급하다.그러나 게임의 룰을 정해준뒤 은행의 자율화를앞당기고 경쟁체제를 갖춰 생산성을 높여 예대마진을 줄여나가야 한다.대신 은행의 건전성을 높이도록 감독에 철저해야 한다. ­금융산업개편의 추진은. ▲이는 은행간,나아가 금융기관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제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낙후된 금융산업을 발전시켜야 하며 여기에는 정부와 함께 은행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금융시장의 개방은. ▲국내의 금융자율화와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다. 외국의 요청보다는 우리의 필요에 의해 추진돼야만 소기의 성과를 거둘수 있다. ­앞으로 조세정책의 추진은. ▲세금내는 대상을 넓혀 정액봉급생활자의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여야 한다. 조세감면 대상을 제조업의 기술개발등의 기능위주로 개편해 지원해 나가겠다. 이는 금융실명제와 관련되기 때문에서로 상충되지 않는 부분부터 열심히 일한 사람이 혜택을 받도록 정책을 이끌어 가겠다.
  • 두려운 건 성안의 적이다(박갑천칼럼)

    백수의 왕이라는 사자는 죽어서 시체가 된 다음에도 다른 짐승이 범접하지 못한다.벌레까지도 달려들지 않는다는 것이다.그렇건만 그 몸속에 절로 생긴 벌레가 있어 시체를 먹어 치운다고 한다.「범망경」에 쓰여있는 말이므로 은유에 뜻을 두어야지 과학적으로 해석할 일만은 아니다. 불가에서는 이를 예로 들면서 불법을 파괴하는 것은 이교도가 아니라 불교를 받드는 불제자 자신들이라고 경계한다.이것이 「사자 몸속의 벌레」(사자신중충)의 비유이다.외부로부터의 침범이 아니라 내부에서의 와해로부터 무너지기 시작한다고 하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세상일을 들여다 보느라면 이 말이 진리임을 느끼게 된다.「사자 몸속의 벌레」그대로 이 종교 저 종교 할 것 없이 밖이 아닌 내부에서 분규의 연기가 솟아온다.자해행위나 다름없는 갖은 형태의 내홍이 얼마나 사회를 시끄럽게 하는 것이던가.눈살 찌푸리게 하는 것이던가.그런 현상은 비단 종교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다.교육의 위상에 먹칠을 하는 것은 외부의 소행이 아니라 바로 교육자 자신들임을우리는 보아온다.언론의 모양새를 구기는 것은 언론인이란 이름의 사람들이고 정치를 우습게 전락시키는 사람들이 다름 아닌 정치인들이다. 기업체 같은 조직도 그렇다.그것이 비대해져 가면서는 차츰 창업의 정신이 바래어 간다.조직 내부에 느슨해지는 곳도 생기고 독버섯도 피어난다.대립이 날카로워지는 가운데 분열이 조장되기도 한다.그런 현상들은 외부의 어떤 도전보다 더 두려운 적이 된다.이는 나라의 경우라고 해서 다를 것이 없다.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는 말이 어째서 나왔던가.창업때의 일사불란했던 정신이 무너져 내리면서 내부가 허술해짐을 경계하는 말이 아니던가.멀리 다른 나라의 경우를 볼 것까지도 없다.고구려·백제·신라를 비롯하여 역대의 우리 왕조가 무너진 까닭은 「사자신중충」에 있었다.『나라가 망할 때는 그 망할 짓을 한다』고 하는 옛 성현의 말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계씨는 속히 전유를 치려고 한다.그러지 않을 때는 나라가 위태롭다고 생각한다.염유와 자로가 그 사실을 공자에게 말했을 때 한 스승의 대답은『계손의 근심은 전유에 있지 아니하고 그 성안에 있다』였다.나라를 위태롭게 하는 일은 성밖이 아니라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뜻이었다.개인이고 가정이고 기업이고 국가고 간에 먼저 안이 튼실하고서야 밖의 근심에 대응할 수가 있는 것이다. 엊그제 있은 새 대통령의 취임사 가운데 그 점이 강조되고 있다.『…우리에게 위기가 있다면 그것은 외부의 도전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안에 번지고 있는 정신적 패배주의입니다……』.우리 내부의 정신이 건전해야 한다.우리 내부가 굳게 결속하여 앞을 내다봐야 한다.경계해야 할 것은 「사자 몸속의 벌레」이다.「성안의 적」이다.뭉친겨레의 힘을 보여주었던 3·1절이 내일모레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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