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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존틀 속 개혁·규제완화 가속예고/한승수 경제팀 정책기조 어떨까

    ◎“자원의 효율적 배분,강조… 구조적 문제 개선에 주력/공기업 민영화와 탄력적 노동정책 적극 도입할듯 새 경제팀은 어떤 색깔의 정책을 펴나갈까. 「8·8 개각」으로 경제팀의 수장이 된 한승수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9일 취임식에서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독 강조했다.이 문제를 물가보다 우선 순위에서 앞에 놓았다. 경제팀장이 바뀌면 으레 물가니,성장이니 거시경제지표를 먼저 거론한다.그러나 한부총리는 거시지표를 강조하지 않았다.그는 『과거에 거시지표에만 지나치게 몰입해 미시적 측면이나 구조적 문제를 등한시 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꼬집었다.이 때문에 『정부가 자원배분을 시장기능에 맡겨 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조장」해야 한다』고 까지 한 그의 언급은 예사롭지 않다.새 경제팀의 정책틀이 이 준거에 따라 짜여질 것임을 예고해 준다. 한부총리는 『문민정부 출범이래 추진해온 경제개혁과 규제완화 노력의 요체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의 일환이었다』며 『각종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경제주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했다.이로 미뤄 새 경제팀은 기존의 정책기조 속에서 개혁과 규제완화의 템포와 강도를 더 할 것으로 보인다.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자금이나 인력,토지,물류 등 모든 생산요소의 배분문제에 「효율」이라는 개념을 강도높게 삽입시킬 것으로 관측된다.『생산요소의 양적인 팽창을 통한 경제발전은 이제 한계에 왔다.…』는 그의 표현에서 이 점을 읽을 수 있다. 각론으로는 한창 논의 중인 노동법개정에 정부 생각을 많이 담을 것으로 보인다.정리해고제나 근로자파견제,변형근로시간제 등 탄력적인 노동정책을 적극 도입함으로써 인력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유도할 것같다.취임사 중 「노동력의 질적 향상을 통한 생산성 증가…」라는 말은 여기에 해당된다. 금융분야의 개방가속화를 통한 자금배분의 효율성문제나 토지이용에서의 규제완화도 속도를 더할 것같다.특히 제철산업 등 산업정책에서의 시장진입 제한완화나 공기업민영화의 가속화가 예견된다.『민간부분으로 가서 효율성이 높아진다면 과감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한 대목은독과점의 비효율을 제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새 부총리의 이같은 정책기조는 개혁성향의 이석채경 제수석과 호흡하면서 색깔있는 정책추진으로 가시화될 게 분명하다.『수석은 자기의견이 없다』고 말했듯 이석채 수석은 표면적으로 철저히 비서역할만 할 것이다.그러나 「대통령을 보좌하고 부총리를 도우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정책내부에 강하게 투영시킬 게 확실하다. 이수석은 경제정책에서 강경·원칙주의자다.반재벌 성향이 강하다.개인휴대통신 사업자선정때 재벌의 도덕성 항목을 삽입한 게 그다.『사회간접자본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과감히 투자해야 한다』 『대기업의 대규모 해외투자는 산업공동화를 막기위해 규제돼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새 경제팀은 거시지표 중에서는 물가안정을 우선 순위로 놓고 노동,SOC확충,공기업민영화,시장 신규진입문제 등에 있어 「효율적 자원배분」이라는 잣대로 정책을 재단해 나갈 것이다.이석채 수석도 충실한 비서역을 강조해 팀 화합에도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한부총리는 취임사에서 재벌정책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았다.투명경영을 골자로 한 나 전 부총리팀의 「신재벌정책」을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강조한 한부총리팀이 어떻게 변화시켜 나갈지 주목된다.
  • 옐친 취임식“15분만에 끝”/지친표정으로 선서 끝내고 별장 직행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크렘린궁에서 제2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예정된 취임사를 생략한 채 취임선서와 알렉세이2세 러시아정교회 대주교로부터의 축복만 받은 채 불과 15분만에 취임식을 끝내 그의 건강악화설을 다시금 부추겼다. 낮12시 정각(모스크바 시간)에 시작된 이날 취임식에서 옐친대통령은 뚜렷한 말투로 취임선서를 했으나 시종 지친 표정으로 선서를 끝냈다.대통령선거 뒤 이미 수주간을 교외별장에서 칩거한 옐친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이 끝난 뒤 곧바로 별장으로 다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식은 장소도 당초 붉은광장에서 거행키로 했던 것을 크렘린궁내 실내로 바꿔 간소하게 거행됐다.
  • 김병수 연세대 총장 취임사

    ◎“2010년까지 세계 100위권대로 육성”/1백주년 기념병원 완성·석좌교수제 활성화 김병수 연세대 제13대 총장이 1일 취임했다.김 신임총장의 취임사를 소개한다. 존경하옵는 내외 귀빈 여러분과 학교 관계자 여러분. 오늘 저는 제 생애에서 가장 두렵고 엄숙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저는 우리 연세가 자랑하는 1백11년 역사의 무게 앞에서 제 자신의 부족함과 왜소함을 절감하면서 오직 하나님의 힘을 의지하여 실천하고자 하는 몇가지 봉사계획을 말씀올리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는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로운 세기를 열게 되는 인류사적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이처럼 세기를 열고 닫는 결정적 시점에서 저는 연세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 조타수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난 세기에 어둡던 우리나라의 현실을 복음화를 통하여 개조하고 변혁시킬 엄중한 임무를 연세에 지워주셨고 연세는 이 임무를 성실히 수행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일제 치하에서 우리의 말과 글을 갈고 닦아 보존하며 가르침으로써 민족의 정통성을 지켜왔고,무속에만 의존하던 우리 국민을 질병의 질곡에서 해방시켜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실천해 왔으며 현대학문을 보급하여 조국의 근대화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그러한 지난 세기말의 민족사적 책임은 지금 이 시점 20세기 말에도 계속해서 우리 앞에 놓여 있습니다. 우리 겨레가 지난 세기의 시련을 딛고 솟구치는 민족의 저력을 땅끝까지 펼쳐야 할 새 시대의 벽두에서 우리 연세는 조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21세기에 모든 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지도자를 키우는 하나님의 기관으로 발전해야 합니다. 모든 국민은 우리 교육제도의 발전을 열망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교육과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책임이 현대 교육의 산실인 연세에 있습니다.대학교육의 특성화,차별화를 통해 다양한 능력을 가진 학생을 찾아서 교육시킴으로써 봉사하는 지도자,인류에게 공헌하는 학자,정보산업사회에서 앞서가는 역군 등 다양한 지도자를 키울 수 있도록 대학 운영의 자율화를 위해 모든 연세인과 국민이 마음을 합칠 때입니다. 저는장기적으로는 2010년까지 연세가 세계 1백위권 내의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세 학풍을 조성하고 학문의 우수성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착실히 닦아 나가겠습니다. 또 우리나라가 가진 불행한 역사인 남북분단을 해결할 학문적 토대를 연세가 만들게 노력하겠습니다. 이런 노력은 세계에 공헌할 새로운 분야의 학문을 만들 것입니다. 이와 함께 우리 역사의 휼륭함과 민족의 위대함을 우리 자신이 자랑하는 국학연구를 통해서 온 세상에 알리고 세계사에 공헌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는 의료도 국민에게 친절하게 봉사하는 자세와 최신 장비를 갖춘 쾌적한 진료시설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연세를 찾아오는 모든 환자를 작은 예수가 오신 것과 같은 자세로 임해야 우리가 축복받을 것입니다.의료원의 발전계획은 연세가 갖고 있는 큰 숙제입니다.기필코 백주년기념병원을 완성함으로써 진료·교육·연구의 3대 기능을 정립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면 길게는 20년,빠르면 2010년 이내에 우리 연세학문의 수월성을 세계가 인정하여 노벨상을 받을 학자가 연세에서 배출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합심하여 노력하고,학교는 이 분들을 지원할 시설을 만들고 연구기금을 조성하며,석좌교수제도의 활성화를 통해서 세계적 학자와 공동 연구할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말씀드린대로 우리는 희망찬 21세기를 준비해야 할 절명의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지금은 뒤를 돌아보고 주춤거리고,서로가 걸림돌이 되어 발전을 늦추게 할 수 없는 긴박한 때입니다. 보다 대국적인 이해와 대화합의 정신속에서 서로 용납하고 함께 손잡고 앞으로 나아가길 부탁드립니다. 연세를 위해 봉사할 모든 분들의 힘이 합쳐지도록 저는 하나님의 종으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단상점거 농성… 민주당의 “반란”/15대국회 지각개원­이모저모

    ◎김허남 의원 의원발언대서 개의 선포/민주 “뺑덕어미” 성명에 국민회의 발끈 한달동안 파행을 거듭하던 15대 개원국회는 마지막날까지 험한 모습을 드러냈다.민주당 의원들이 제도개선특위 배제에 항의,8시간여동안 의장단상을 점거 농성하면서 의장단 선출은 진통을 거듭했고 개원식은 끝내 열리지 못한 채 제180회 임시회 첫날인 8일로 연기됐다. ▷국회의장 선출◁ 의장선출을 위한 투표는 예정보다 6시간여 늦은 하오 4시15분쯤에야 이뤄졌다.18분여만에 끝난 의장선출 투표에서 신한국당 김수한의원은 2백71표가운데 2백46표를 얻어 의장에 선출됐다.같은 당 김윤환의원이 6표,국민회의 김령배의원이 1표를 얻었고 기권과 무효가 각각 5표,13표로 집계됐다. 김의장은 취임사에서 『한달동안 국회가 파행된데 대해 국민에게 죄송스럽다』면서 『의정사에 한 획을 긋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국사를 논의하자』고 당부했다. 김의장은 의장에 선출된뒤 민주당의원들이 의장석을 에워싼 채 진입을 방해하자 곧바로 의장실로 직행,여야 3당총무들을 불렀다.김의장은 『이 상태에서는 개원식을 치를 수 없다』며 개원식을 임시국회 첫날인 8일로 연기키로 여야 총무들과 결정했다. 앞서 하오 4시15분쯤 출석의원가운데 최연장자인 자민련 김허남의장직무대행은 의장단 선출을 시도하다 단상에 오르지 못하고 의원 발언대에서 9차 본회의 개의를 선포한뒤 의장단 선출건을 상정했다.이때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측 의원들이 김의원의 사회원고와 호명부를 빼앗자 김의원은 의석으로 들어가 『각자가 순서대로 나와 투표해달라』고 외쳤다. 의장 투표과정에서 민주당 이중재 조중연의원 등은 명패함을 발로 걷어차는 등 의사진행을 막다가 다른 당 의원들과 몸싸움을 벌였다.순간 김의장직무대행이 의장석에 앉자 민주당 의원들이 달려들어 끌어내리려 했고 김의장 직무대행은 격렬히 저항했다. ▷민주당 의사진행 발언◁ 하오 5시48분쯤 여야 3당총무들과 민주당 제정구 총무가 본회의장에서 숙의를 거듭한 끝에 『민주당 의원등 5명의 의사진행발언을 허용한다』고 합의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측은 8시간만에 농성을 풀었다. 의사진행발언에서 민주당 이중재 의원은 『파행국회의 수습방안으로 신한국당 의원영입의 피해자인 민주당을 배제한 것은 통탄할 일』이라면서 『특히 민주당을 분열시킨 국민회의가 앞장서 민주당 참여를 반대한 것은 도덕적으로 역사에 남을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부영 의원은 『비교섭단체들이라도 중요한 정치관계법 개정에 참여하는 것은 관례상으로도 당연하다』면서 『특위에 민주당을 1명정도 참여시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김홍신 의원은 『펜보다 칼이 강한 세상보다 칼보다 펜이 강한 세상을 희망한다』며 신한국당의 영입작업을 성토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추미애 의원은 『비교섭단체로서 야권공조에 협력하지도 않은 민주당의 요구는 정치 도의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고 이협 의원은 『역지사지의 정신으로 상대방을 헤아리는 정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회부의장 선출◁ 이어 진행된 부의장단 투표는 40여분만에 일사천리로 마무리됐다.여당몫 부의장으로는 오세응 의원이 총 2백74표가운데 2백56표를 얻었다.같은 당 김윤환·김종호 의원도 2표씩 차지했다. 야당 몫 부의장으로는 국민회의 김영배 의원이 총 2백68표가운데 2백32표를 얻었고 같은 당 김홍일 의원이 8표,같은 당 김상현·민주당 이중재 의원이 2표씩을 차지했다. 오부의장은 『국민에게 매일같이 매질당하는 국회가 됐다는 것은 정말 답답하고 슬픈 현실』이라고 전제하고 『당론이라는 이름으로 의원들이 구속받는 문제점을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김부의장은 『의회정치는 본질적으로 대립과 경쟁이 수반되기 마련이지만 타협이라는 미덕이 절대 필요하다』면서 『원만한 국정운영을 위해 타협과 대화를 바탕으로 하는 윤활유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주당 단상 점거 당초 순탄할 것으로 예상됐던 의장단 선출은 민주당의원들의 단상 점거라는 뜻밖의 「복병」을 만나 내내 진통을 겪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상오 9시50분쯤 병중인 장을병의원을 제외하고 소속의원 11명 전원이 전격적으로 의장단상을 점거,농성에 돌입했다.일부는 아예 단상 바닥에 주저앉기도 했다. 이 때문에 상오 10시로 예정된 본회의는 하오 2시로 연기됐다가 농성이 계속되는 바람에 하오 4시15분까지 열리지 못했다. 이과정에서 의장석을 점거한 민주당 의원 11명과 다른 여야 3당 의원들사이에 10여분 동안 격렬한 「고함전」이 오갔다.자민련 이원범 수석부총무가 민주당 이중재 의원을 향해 『어른이 해결할 노력을 해야지 뭐하는 거요.지금까지 한게 뭐가 있어』라며 고함을 치자,이의원은 『30년간 군사독재와 맞서 싸웠어.김대중씨보다 더 투쟁한 사람이야』라고 맞받았다.그러자 민주당 이규정의원은 『「존경하는 선생님」 존함도 못불러』라며 비꼬자,국민회의측에선 『이기택총재 이름이나 불러』라고 대꾸했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뺑덕어미」라는 제목으로 『민주당 파괴공작으로 시작된 국회파행을 얄팍한 실리만 챙긴 채 민주당 배제로 끝을 낸 작태는 부도덕한 노욕의 소산』이라는 성명을 여야 의원들에게 나눠줬다.국민회의 김옥두의원이 『김홍신 어디 있어.이게 성명이냐.말 함부로 하지마』라고 고함을 치자 최재승의원 등 김총재 측근들도 이에 가세,김대변인을 성토했다. 상오 방청석에서 본회의를 관람하던 민주당 당직자 20여명은 자리에서 일어나 『민주투사 12명 화이팅』이라며 간간이 박수를 치다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에 참석하기위해 대기중이던 이수성 국무총리 윤관 대법원장 김용준 헌법재판소장 등 장·차관급 외빈 80여명은 일정에 차질을 빚는 등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박찬구·오일만 기자〉
  • 양안 관계개선 아직은 “요원”/대만­중 관계 변화올까

    ◎중 “이총통 제의 정치적 제스처 불과”/민간분야 교류는 20∼30%증가 예상 20일 이등휘 대만총통의 중국방문 및 양안 정상회담 제의에 대해 중국은 아직 공식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날 대만 역사상 첫 직선총통 취임식에서 밝힌 이등휘 총통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중국 국무원등 관계자들은 일종의 제스처로서 새삼스럽게 달라진 것이 없다며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는 모습이다.중국은 이등휘 총통의 직선 당선후 기회있을 때마다 하나의 중국원칙 실현을 위한 대만의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강조해왔다. 이같이 「구체적인 행동」은 대만에겐 국제연합 재가입 포기등 국제 외교무대에서의 생존공간 확보노력 중단을 의미한다.국가로서 대만의 실체를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중국입장이다. 양안관계가 중·미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이자 중·미관계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점진적인 변화정도만이 예상된다.정상회담만해도 대만 깃발을 내리는 결단과 양보없인 당분간 불가능하다.양안의 대화창구인 중국 해협 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의 회담조차 중단된채 회복 안되고 있는 것도 경색된 양안관계의 현주소다. 이날 이등휘 총통은 취임사에서 『실용주의 외교정책 추구』를 공언하는등 국제적인 생존공간 확보를 위한 외교정책 추진의사를 밝혀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런 상황속에서도 양안사이의 교역등 민간분야의 교류는 20∼30%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양안사이의 교역량은 2백9억달러로서 전년도에 비해 27%가 늘었었다.〈북경=이석우 기자〉
  • 이등휘 대만 첫 민선총통 취임/양안 정상회담 제의·실용외교 천명

    ◎한국 등 사절단 3백명 참석 【대북 교도 로이터 연합】 이등휘 대만총통이 20일 대만 최초의 민선총통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총통은 또 취임사를 통해 양안간 정상회담을 공식 제의했다. 이총통은 이날 대북의 도원스타디움에서 중남미와 아프리카 및 태평양연안 9개국의 국가원수를 비롯한 3백여명의 외국축하사절단과,1만5천여명의 국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취임식 연설에서 『장래에 2천1백30만 대만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륙에 「평화여행」을 하고 싶다』고 방중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양안간 대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아태지역에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공고히 하기 위해 중국공산당의 최고지도자와 만나 직접 의견을 교환하고 싶다』고 양안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오늘날 대만의 존재와 발전은 국제적인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친선과 호혜주의의 원칙에서 실용주의적 외교정책을 계속 추구,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취임식에 미국은 인권운동가인 버논 조던 변호사가 이끄는 6명규모의 대표단을 파견했고 한국에서도 이영덕 전 총리가 이끄는 사절단이 참석했다.
  • 만장일치 박수로 서총무 “인준”/신한국 당선자대회 안팎

    ◎신구당직자들 당내화합·큰정치 강조 신한국당은 9일 상오 국회에서 15대 국회의원 당선자회의를 열고 당헌에 따라 서청원 원내총무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했다.이어 신구당직자들은 이취임사에서 당내 화합을 통한 새정치와 큰정치를 역설했다. 이홍구 대표위원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막중한 시기에 대표직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며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운을 뗐다.이어 『단합과 결속을 통해 새정치를 구현할 때 국민이 당을 지지할 것이며 국민이 실감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때 정권재창출의 목표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4·11총선에서 드러난 국민의 바람을 정책화하고 정치수준을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승화시키는데 우리 당이 구심점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개인적으로는 이번에 물러난 팀과 함께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고 싶었으나 외람되게 다시 선배의원 여러분들 앞에 섰다』며 『총장자리가 무겁게 느껴지고 개인적으로는 고통스럽다』고 유임에 따른소회를 피력했다.강총장은 『그러나 김영삼총재의 뜻을 받들어 당이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제 역할을 충실히 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서총무는 『무거운 책임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나라의 오늘과 미래가 우리 당에 요구하는 바를 잘 헤아려 건강하고 생산적인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어려운 시기에 무거운 짐을 진 것 같아 걱정이 앞서지만 있는 힘을 다하겠다』며 『특히 앞으로 24시간 문을 열어놓고 많은 참여와 지도를 기다리겠다』고 협조를 당부했다. 김덕룡 정무1장관은 『전국위에서 밝힌 김총재의 정치철학과 선거에서 드러난 국민의 뜻,우리 당 후보들이 선거과정에서 제시한 비전과 정책공약들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와 국회의 간격을 좁히고 정부와 당의 가교역할을 하는데 성심성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 대변인은 『전국위에서 김총재께서 제시한 「큰 정치」라는 정국운영구상을 당대변인의 기능과 역할에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전 정책위의장·서정화 전 원내총무·손학규 전 대변인 등은 신임 당직자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당부하는 것으로 이임인사를 대신했다. 이취임사에 이어 이대표는 김일윤 김재천 박시균 박종우 원유철 황성균당선자 등 무소속 영입자 6명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입당을 환영했다. 앞서 당헌 34조3항에 따른 서총무의 임명동의안은 만장일치 박수 형식으로 일사천리로 처리됐다.〈박찬구 기자〉
  • 2·8독립선언 등 독립운동 시발점/재일한국YMCA 창립 90돌

    재일한국YMCA(이사장 천무봉)가 25일로 창립 90주년을 맞았다.이날 하오 4시 도꾜시내 천대전구 원낙정(천대전구 원낙정) 재일한국YMCA 9층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이경문 문화체육부차관과 김태지 주일대사·신용상 재일민단중앙본부단장·안현진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이남주 한국YMCA전국연맹사무총장·가미산절 일본YMCA동맹이사장·표용은 서울YMCA이사장 등 초청인사와 재일교포 2백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특히 지난 1일 신임총무로 선임된 임광진 총무의 취임식이 함께 마련돼 더욱 뜻깊은 행사가 됐다. 1부 창립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와 애국가제창·묵념·한국YMCA목적문낭독에 이어 천이사장이 기념사를 했으며 이문체부차관을 비롯한 초청인사가 축사를 했다.천이사장은 기념사에서 『본회가 걸어온 90년의 역사는 미래를 개척하면서 민족사의 중심에 서고자한 땀과 고뇌의 역사였다』고 회고하고 『독립운동의 기초를 이루는 2·8독립선언을 비롯한 다양한 구국운동으로 독립의 열망을 국내외에 널리 호소하고,민족의식의 고취와 역량을 키우기 위한 각종 활동으로 해방이후 한·일국교가 정상화되기 전까지는 재일한국인의 구심점 역할과 대사관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한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자리에서 천이사장과 김광수·백창호 전 이사장등 3명이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김수규 전 총무가 대한민국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이어 2부에서는 임총무의 취임식이 열렸으며 특별순서로 재일한국YMCA의 90년을 돌아보는 슬라이드가 상영되고 도쿄사물놀이팀이 신나는 사물놀이를 펼쳐 참석자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임총무는 취임사를 통해 『21세기를 맞아 아시아의 관문인 도꾜에서 아시아청소년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일본내에서 재일동포의 권익뿐만 아니라 일본인과 더불어 사는 여건이 성숙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재일한국YMCA는 1906년 도꾜에서 창립된 뒤 재일유학생의 결집을 주도해 각종 독립운동의 시발점이 됐으며 조만식·백남훈·신익희·이광수 선생등 쟁쟁한 민족지도자가 이 단체에서 활동했다. 지금은 70만 재일한국인을 대상으로 민속교육·문화활동·체육사업 등을 폭넓게 전개,민족문화전당으로서 산교육을 담당하고 있다.또한 도꾜에 살고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의 참모습을 알리는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다.〈도쿄=이순녀 기자〉
  • 수도 서울,얼마나 아십니까?(인터넷으로 떠나는 세계여행:1)

    정보의 바다로 일컬어지는 인터넷은 웬만한 자료는 무엇이든 찾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컴퓨터사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되고 있다.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줄 모를 뿐 아니라 알더라도 어디를 찾아가야 좋은 내용을 찾아 볼 수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이같은 상황을 고려해 서울신문은 포항공대 정보통신연구소 전임연구원 이진호씨의 가이드로 인터넷의 월드 와이드 웹(WWW)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국내외의 명소를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1392년 조선왕조를 개창하던 이성계는 새 국가의 면모와 민심을 일신하기 위해 고려의 수도 개성에서 새로운 도읍지 한양으로 천도를 결정한다.종묘와 사직그리고 궁궐을 건설하고 약 20여만명을 동원하여 도성을 완공,1394년 한양 천도를 단행한다.이렇게 한반도의 중심지로 부각한 서울은 이후 6백여년 동안 우리 배달민족의 아픔과 영광을 같이 했다.일제의 식민통치 기간이 끝난 1946년 한양은 서울특별자유시로 개칭되었고 대한민국 정부가 정식 수립된 이후 1949년 오늘날의 이름인 서울특별시로 그명칭이 바뀌었다.1986년에는 아시아인의 축제인 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르고 1988년 전세계 50억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서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함으로써 전세계인에게 널리 알려졌다.오늘날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 인구 1천1백만명이 거주하는 거대도시이다. 이곳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우리나라 인구의 약 4분의1이 거주하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의 중심도시 서울.1995년6월27일 민선자치단체장 선거로 자치시대가 열리면서 서울 시청은 시정에 관한 사항을 인터넷 웹(Web)을 통해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그 홈페이지(Home Page)주소는 http://easynet.imige.co.kr/Seoul/이다. 세계 10대 거대도시로 성장한 서울은 그 규모만큼 많은 도시문제를 안고 있다.본 홈 페이지에서는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청의 노력과 그 기본방향을 제시하고 있다.1995년 9월1일 취임한 조순 서울시장의 취임사를 비롯하여 서울의 세계화 전략,교통,환경,수도,쓰레기,복지,주거,문화 등 다방면의 시청 정책이 서술되어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창구가 마련돼 있지 않고 시민들의 주제토론을 위한 전자게시판(BBS,Bulletin Board System)공간이 없다는 점이다.컴퓨터통신을 통해 시민의 직접적인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시정의 기본 방침으로 삼았으면 하는 시민으로서의 조그만 소망을 위해 그러한 창구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것이 아니다.그들이 마련하는 정책은 나 자신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그리고 시민들은 선거를 통해서만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정치 지도자들의 공약이 공약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그들을 감시하고,주시하며 필요하면 질책을,그리고 잘한 점에 대해서는 찬사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우리나라의 정치는 우리나라 모든 백성들의 것이기 때문이다.그런 의미에서 오늘 서울을 소개한 홈페이지를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 금호/미래산업 집중투자/박정구 회장 취임

    ◎2005년 10대기업 목표/박성용씨 명예회장 추대 금호그룹은 6일 그룹 본사 9층 대강당에서 창업 50주년 기념식을 갖고 박정구 그룹부회장을 그룹회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박성용 그룹회장을 그룹명예회장으로 추대했다. 박신임회장은 창업주인 고 박인천 선대 회장의 차남으로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금호에 입사,90년부터 그룹 부회장직을 맡아왔다. 박회장은 취임사에서 『경영혁신과 문화의 발전적 변화를 추구하는 「비전경영」을 경영이념으로 삼아 사업구조를 고도화,정보통신 및 생명과학 등 미래산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경영포부를 밝혔다. 특히 『21세기에는 경쟁력을 갖춘 사업군을 보유한 기업만이 살아남게 될 것』이라며『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사업군으로 바꾸고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이와함께 『그룹의 매출액은 현재의 4조원에서 2005년까지 40조원으로 끌어올려 국내 10대 기업군에 들어가고 2010년까지 75조원으로 늘려 5대 그룹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정보통신·금융 등기반사업군과 ▲관광·항공 등 경험창조사업군 ▲신소재·타이어 등 물질창조사업군 ▲환경·우주·해양 등 공간창조사업군 등 4대 사업군별 경영체제를 강화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또 21세기 중반에는 그룹 총매출액의 75%를 해외부문에서 달성,세계경쟁시대에 대비한 완벽한 글로벌경영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성용 명예회장은 한·중우호협회 회장 자격으로 활동하면서 금호문화재단과 죽호학원을 맡아 교육·문화·예술활동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개인휴대 위성통신사업도 추진/박정구 금호 신임회장/“「중위도 위성프로젝트」에 참여 미래지향적 비전경영 펼칠것” 다음은 신임 박회장과 일문일답. ―회장직 승계는 언제,어떻게 결정됐나. ▲전임회장께서 이미 7년전부터 여러차례 퇴임의사를 밝히셨다.전임회장께서 신경써왔던 아시아나항공이 정상궤도에 오름에 따라 그룹창립 50주년을 맞아 자연스럽게 이·취임을 준비하게 된 것이다. ―정보통신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했는데. ▲일반적 의미의 개인휴대통신(PCS)개념을 떠나 개인휴대위성통신(PCSS)사업도 추진해오고 있다.미국 TRW사의 중위도위성을 통한 통신위성체계인 「오딧세이 프로젝트」에도 참여키로 결정했다.이 시스템을 이용 아시아지역의 통신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금호의 PCS 사업권 획득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지난 89년부터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94년 7월에 (주)금호텔레콤을 설립했고 95년 4월에는 금호정보통신연구소를 만들었다.지난 3일 금호―효성 컨소시엄 구성을 마쳤고 여기에 대우그룹이 5% 지분참여를 결정,충분한 역량을 갖췄기 때문에 사업권 획득은 당연하다고 본다. ―새 경영이념으로 내세운 「비전경영」은 무엇인가. ▲미래지향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성장 잠재력이 큰 곳에 그룹의 모든 에너지를 집중시키는 경영이다.현재가 어렵다고 단기적인 현안에 매달려 앞을 못보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다. ―전임회장을 비롯 형제들간의 우애가 돈독하다고 들었다. ▲선친께선 늘 효와 정,우애를 강조하셨다.그리고 우리 4형제는 개인욕심을 내지 않는다.모든 사안을 서로 의논해 결정한다.앞으로 3대까지는 이런 분위기가 지속될 것이다.〈김병헌 기자〉
  • 「정­정」체제로 20대·여성표 겨냥/국민회의 선대위 구성 안팎

    ◎중진 12명 부위원장 배치… 대여 맞불작전/권노갑씨 상근부위장에… 총재직할 포석 국민회의가 6일 정대철 부총재·정희경 지도위부의장을 선거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하는 투톱시스템으로 선대위 구성을 마쳤다.김대중 총재의 「2월 휴전」제의를 매듭짓고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이번 인선의 핵심은 「정­정체제」의 구축을 통해 비교적 취약층인 20대의 젊은표와 여성표을 겨냥한 것이다.정부총재는 이북출신으로 서울에서 성장,중구에서 4선을 움켜쥔 당내 젊은인사들의 대표주자격이다.수도권 20∼30대 젊은세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발탁 배경이라는 박지원 대변인의 설명이 이를 반증한다. 정부의장은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이화여고·현대고교 교장을 역임한 데다 남북적십자회담 대표로 일반에 널리 알려진 점이 기용배경이라는 게 국민회의측의 설명이다.당의 여성정책에 대한 의지의 반영인 셈이다.정부의장이 취임사에서 『지역구에 5명이나 공천했고,전국구에도 3명을 배정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정체제는 야당 특유의 공세형이라기 보다는 방어형의 성격이 짙다. 국민회의가 이종찬 김영배 조세형 박정수 이용희 박상규 신락균 김근태 유재건 이참수 부총재와 한광옥 지도위부의장·권노갑 지도위원등 무려 12명의 중진을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임명한 것 역시 신한국당의 부의장단에 대응한 인선으로 여겨진다.선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배려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론 신한국당에 대한 맞불작전의 의미가 강하게 함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회의는 또 선거대책본부장에는 조순형 사무총장,기획단장에는 이해찬 전 서울부시장,대변인에는 김한길씨를 각각 임명했다.그러나 김총재의 오랜 측근인 권지도위원을 상근부위원장으로 임명함으로써 자금지원·전략마련등 총선실무팀은 김총재의 직할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 현대상사 대표에 정몽구 회장/사외이사 어윤대씨 등 선임

    경영권 향배로 관심을 끌어 온 현대종합상사가 정몽구 회장에게 돌아갔다.현대종합상사는 2일 주주총회에서 정회장을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현대종합상사는 또 현대정보기술과 금강기획에 이어 세번째로 사외이사제를 도입키로 하고 어윤대 고려대 경영학교수,이재후 운현합동법률사무소 대표,이회성 에너지경제연구원 상임연구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현대종합상사의 9명중 3분의 1이 되는 사외이사는 임기 2년동안 주총과 사업계획 등 경영,해외증권발행 등 재무에 관한 사항의 결의에 참여,상법상의 이사로서의 역할과 권한을 수행한다. 현대그룹 정몽구회장은 올초 취임사를 통해 공정한 경쟁을 통해 깨끗한 기업을 만들고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히고 지난 1월 그룹사로서는 처음으로 현대정보기술에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한 뒤 금강기획에도 이를 시행했다. 사외이사제도는 관련분야의 전문가를 경영에 참여시켜 책임경영체제를 정립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며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경영에 활용,경영효과를 높일 목적으로 도입됐다.
  • 선우중호 제21대 총장 취임사

    ◎“서울대학 「세계의 대학」으로 비상하자”/“「한국학본사」 만들어 국제 학문교류 센터로” 존경하는 동료 교수,교직원 여러분,친애하는 학생 여러분,그리고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빛내주시고 저에게 대학 경영의 경륜을 일깨워 주시기 위해 친히 왕림해주신 존경하옵는 교육부 장관님,전임 총장님,귀빈 여러분. 저는 제21대 서울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면서 저를 신임하여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표하고,총장으로서 저의 직분의 일단을 밝히어 여러분의 가르침과 협조를 청하기 위해 이자리에 섰습니다. ○뜻 모아 함께 나아가자 우리 서울대학교가 한국 지성의 최고 전당으로서 한국 사회·문화를 선도하고 인류 문화향상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입니다.이 사실은 우리 서울대학교의 자랑이자,우리나라의 자랑입니다.뿐만 아니라 이는 서울대학교가 그 특별한 사명을 항시 자각하고 자강불식할 것을 요구합니다.저는 이제 동료 교수 여러분의 신뢰를 받아 이와 같은 서울대학교의 총장직을 맡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면서도,저의 책무가 무엇에도 비할 수 없을 만큼 막중함을 절감하며 그런 만큼 두려운 마음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저는,개인으로서의 저 자신은 미력하지만,그동안 우리 대학을 탁월하게 이끌어 오셨던 전임 총장님들께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시고,서울대학교를 「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으로 육성 발전시키기 위해 온 국민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최고의 지혜를 갖춘 동료 교수·교직원·학생여러분 모두가 한 마음으로 저와 동행하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에 무거운 임무 앞에서도 오히려 새로운 힘이 솟구침을 느낍니다. 금년에 우리 서울대학교는 개교 50주년을 맞이했습니다.대한민국 수립보다 2년 먼저 설치된 서울대학교는 현대 학문과 민주 시민 교육의 도장으로서 대한민국발전의 초석이자 중추가 되었습니다.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는 대략 20만명에 이르는 학사·석사·박사를 배출하였고 이들 우리 동문들은 오늘날 우리사회 각분야의 지도자로 새로운 인류 문화의 창도자로 국내외에서 빼어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현재는 관악과 연건 및 수원 캠퍼스에서 3천여명의 교직원들이 3만여명의 학생을 교육하고 있습니다. ○나라의 위상에 발맞춰야 대학은 교육기관의 하나이고 교육기관의 역량은 그 배양한 인재들의 탁월성 여부로 판가름된다면 우리대학은 분명히 한국 최고의 대학이요,나아가서 세계 최상급의 대학이며 더구나 이러한 성과가 현대 학문을 새롭게 시작한 신생국의 신생 대학이 거둔 것임을 감안한다면 가히 경탄할 만하다 해야 할 것입니다.이점에서 서울대학교는 우리나라의 저력과 발전 의지의 표상이며 그만큼 국가적·국민적 성원도 지대하였습니다.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라와 국민들은 「겨레의 대학」 서울대학에 막대한 지원을 해주었고 그에 대해 우리 서울대 가족은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해 보답하고자 진력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런 외양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리 대학은 대학다운 대학이라면 마땅히 수행해야 할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해야 합니다.한국 최고의 인재들을 모아 가르치고 함께 연구하면서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연구 업적을 그다지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민족의 문화 역사로 보나 국가 경제의 규모로 보나 우리나라는 분명 세계 20대 국가 안에 들며 많은 분야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음에도,한국 최고 최대의 대학이라는 우리대학의 수준은 세계 유수대학의 반열에 낄 형편이 못됩니다.어떤 이들은 서울대학이 한국 최고의 대학이 된 것은 당초에 우수한 학생들이 입학해서 그렇지 우수하게 연구하고 우수하게 교육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평합니다.우리대학이 교육기관으로서의 기능을제대로 못하고 있음을 지적하는 말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우리가 대학원 중심대학, 학문 중심의 대학을 표방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만, 우리의 대학원 연구환걍은 학사 과정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그 때문에 상당수의 우수한 학사 졸업자들은 고급학문, 고급문화를 연구하고 익히기 위해 외국유학에 나서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고급인력 유출 맹성 촉구 아직도 우리는 한국의 고급문화를 주도하는 인력양성을 대부분 해외의 이른바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이것은 적은 비용 혹은 외국의 비용으로 우리 인력을 빠르게 양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의 다양한 선진문물을 체험적으로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우리문화 향상에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만, 우리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주체적인 발전에는 큰 장애가 될 뿐만 아니라, 밖에 나가서 배우기만 해서는 언제나 일류가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민족의 역사와 지역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하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고급 인력을 외국의 교육기관에 의뢰 양성한다는 것은 우리 고유 문화 창달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 분명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 대학인은 결코 현상에 안주할 수가 없습니다. ○인류이상 실현 틀안에서 우리 서울대학교는 일찍부터 『학문의 대학,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을 지향해 오고 있습니다.21세기를 4년 앞둔 시점에서 총장직을 맡은 저는 우리 대학의 이 지향 의지를 더욱 북돋워 대학 경영에 나서려 합니다. 서울대학교는 우선 「학문의 대학」이어야 합니다.주지하다시피 우리 대학은 현대 학문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는 종합대학입니다.우리는 기초학문과 응용학문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균형있게,그러면서도 합리적인 진흥 순서를 정해,제한된 비용의 최대 활용성을 살려 육성해 가야 할 것입니다.응용학문 분야의 연구는 사회의 변화와 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해야 하고,기초학문 분야의 연구는 오랜 인류 문화의 자산을 발전적으로 승계하면서도 장래에 대한 장기적인 전망 속에서 인류의 이상을 실현하는 방안 모색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남북문화 화합 다리역을 서울대학교는 또한 「민족의 대학」으로 거듭나야 합니다.우리 대학은 국립대학이자 한국 최고의 대학이라는 명성에 부합하게,국민 정신의 원류이자 향도의 역할을 확실하게 해야 합니다.저는 학내에 「민족 문화원」을 설립하고 기존의 관련 학과·학부와 도서관,규장각,박물관 등을 연계하여 우리 대학을 명실공히 한국학의 본산으로 만들려 합니다.우리 대학은 더이상 수입 학문의 전시장이나 시장일 수 없습니다.한국학의 확고한 지반 위에서 제학문을 천착할 때 우리 대학은 국제적인 학문 교류의 센터가 될 것입니다.또한 우리는 「민족의 대학」으로서 이북과의 학문적·문화적 교류 방안도 찾아,이질화된 남북 문화를 화합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여 민족 최대의 숙제인 남북 통일 작업에 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능동적으로 해 나갈 준비를 서둘러야 합니다. 서울대학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으로서 21세기에는 기필코 「세계의 대학」으로 비상해야 합니다.이를 위해서 우리는 방만해진 학교 조직과 연구·교육 체제를 재정비함은 물론,미비한 학교 시설을 획기적으로 보완하고,태부족인 재원을 대폭적으로 확충해야 합니다.우리는 새로이 「서울대학교법」을 제정하고 그 토대 위에서 세계 어디에나 「한국에는 서울대학이 있다」는 사실을 인식시키고,외국의 학자와 학생들이 우리 대학에 유학하여 우리 학문과 문물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수준으로 우리 대학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우리 대학이 국제적인 학문 교류의 중심이 될 때,그것은 세계 문화를 풍부하게 할 뿐만 아니라 동시에 우리 문화를 세계 속의 문화로 만들 것입니다.그것만이 무한한 국제 경쟁의 현실에서 나를 지키면서도 남을 이롭게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부터 자세 가다듬자 친애하는 서울대 가족 여러분. 우리 서울대학교가 명실상부하게 「학문의 대학,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울대 구성원의 투철한 사명 의식과 자기 개혁 의지가 무엇보다도 절실합니다.그 바탕 위에서만 우리는 더 많은 국가적·국민적 지원을 구할 수 있습니다.우리는 주변의 적지 않은 분들로부터 『현재도 서울대학은 여타 대학에 비해 월등히 좋은 여건을 갖고 있는 만큼,정부나 사회 단체는 대학간의 균형 발전을 고려하여 이제부터는 다른 대학에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말씀을 듣고 있습니다.그러나 우리의 실상은 결코 그렇지가 않습니다.우리 대학의 연구·교육 여건은 더 이상 국내 최상도 아니며,세계 수준에 견주어서는 비교 수치를 내놓기조차 부끄러울 정도입니다.우리가 이 시점에서 대도약을 하지 못하면,우리 대학의 장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도 내용없는 얘기가 되고맙니다.우리가 서울대학을 세계 일류 대학으로 키워내야 함은 서울대학을 위해서가 아니라,바로 우리나라의 장래가 우리에게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이제 우리는 이런 우리의 충심을 전국민이 이해하실 수 있도록 우리의 행실을 가다듬어 전폭적인 협조를 구합시다. 존경하는 동료 교수·교직원 여러분,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지난 50년 동안 우리 대학을 이만큼까지 이끌어 주셨던 분들,앞으로도 아낌없는 지원으로 진리 탐구에 나선 우리들을 격려해 주실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깊이 새기면서,우리 모두 민족 문화 창달의 주역으로서 『겨레와 함께 미래로』 힘찬 전진을 계속합시다.감사합니다.
  • 서울대 선우 총장 취임

    선우중호 제21대 서울대총장 취임식이 23일 상오 서울대 문화관 소극장에서 안병영 교육부장관과 송자 연세대총장,김진현 서울시립대총장,이현재 전 서울대총장을 비롯해 학생 대표와 교직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선우 총장은 취임사에서 『서울대를 학문의 대학,민족의 대학,세계의 대학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며 『북한과의 학문·문화교류 방안을 찾아 이질화된 남북문화를 화합하는 중심적 역할을 수행,민족 최대의 숙제인 남북통일 작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통일정책/권오기부총리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북 개방 등 체제변화 유도 힘쓸터”/북 주민 생활개선 포함 거시적 입장 중요/경수로 분담규모 국민적 합의 바탕 결정 □대담=황병선정치부장 분단 반세기를 막 넘기고 남북관계의 새로운 페이지가 펼쳐지고 있는 96년 새해를 맞아 대북 정책 관련부서의 좌장인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 장관을 만났다. 권부총리는 1일 서울신문 황병선정치부장과의 인터뷰에서 남북한 관계를 우리 전래의 설화 「콩쥐 팥쥐」로 풀어 나갔다.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한 올해 통일정책의 주안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우회적 답변이었다. ○통일 후유증 최소화 권부총리는 올해가 쥐띠 해인 점을 염두에 둔듯 『북한에는 팥쥐(당간부 등 기득권 계층)만 살고 있는 게 아니라 콩쥐(피억압자로서의 일반주민)들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고 비유적으로 설명했다.『팥쥐어머니(북한당국)와의 대화도 중요하지만 눈에 띄지 않는 콩쥐들의 상황을 시야에 넣고 북한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얘기였다. 어느 외국인에게 남북한 관계를 설명하면서 인용했다는 이 콩쥐 팥쥐 비유는 북한당국 뿐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염두에 둔다는 점에서 그가 취임초 정의한 「복안」적 대북 정책 추진기조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을 것 같다.한마디로 북한주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을 개선하고,통일 후유증을 미리 최소화하는 등 통일 이후까지 내다보는 거시적 통일정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새겨질 수 있을 듯하다. -최근 식량난 등 북한내부의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 국민들은 북한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지,북한을 도와줘야 되는지,그들의 돌발적 행동을 걱정해야 하는 것인지 혼란스러워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경제가 저렇게 어려운 북한이 감히 어떻게 전쟁을 도발할 수 있겠는가 하는 상식적 추론이 있는가 하면 그렇기 때문에 이판사판으로 전쟁을 선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있습니다.요컨대 북한 관찰자들의 공통언어는 「불가측성」 그 자체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한 50년간 접촉하는 과정에서 북한체제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우리 나름의 선은 있습니다.올해도 정부는 한반도의 긴장을 푸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래서 북한이 안정 속에서 자발적으로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오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펼 생각입니다.물론 상대방이 우리 뜻대로 대응해주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지요. -잠비아 주재 북한외교관이 망명하는 등 탈북자가 속츨하고 있는 것과 관련,북한 내부정세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습니까.김일성 사후 군부가 득세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습니다만… ▲글쎄요.북한경제가 그렇게 어렵다면 군사비를 좀 줄여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면 군부의 입김이 강한 것 같기도 하고….그러나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의 통제력이 약화된 것은 사실일지 모르나 일부에서 얘기하듯 북한이 당장 무너질 가능성은 적다고 봅니다.또 최근 일련의 탈북사태가 관심을 끌고 있긴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체제동요가 심화되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이른 것 같습니다. ○“불가측” 공통의견 -취임사에서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주민들까지 시야에 넣는 「복안적 시각을 강조했는데,종교·학술·문화·언론·체육 등 민간부문의 남북 교류를 확대시킬 방도가 있겠습니까. ▲잘 아시는 「콩쥐 팥쥐」얘기로 비유하자면 북한의 콩쥐(주민)들을 배려하는 정책도 많이 발굴해야 한다고 봅니다.우리가 북한에 무엇인가를 지원하고자 할 때 북한주민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어야 한다는 「투명성」을 말하는 것도 바로 그런 취지입니다. 남북간 교류협력은 여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질서있게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따라서 다면적·기능적 접촉 확대 방안들을 개발해 내고 학술·문화 등 민간차원의 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지난해 남북교역이 3억달러에 이르렀는데 교역 뿐만 아니라 남북경협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은 없습니까. ▲지난해 우리가 일본·중국에 이어 북한의 3대 교역국이 되었습니다.또 대북 직접 투자의 물꼬도 텄습니다.앞으로 경수로 지원사업의 진전 추이 등을 봐가며 경협확대를 탄력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그러나 남북경협사업은 사람과 재화가 함께 오가는 일이기 때문에 경제적 측면만으로 생각하기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경협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려면 당국간에 절차와 방법 등의 논의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북한당국에 설득할 생각입니다. -북한의 식량난에 대해 미·일 등 국제사회의 시각과 우리 정부의 평가가 다르게 비쳐지고 있는데…. ○투명성 보장이 전제 ▲북한의 식량부족에 대해선 대체로 견해가 같습니다.하지만 북한정보가 명확치 않은데다 평가기준이 다른 탓인지 서방의 국제기구들은 그 정도가 심각하다고 보는 반면 사회주의권인 러시아·중국은 다른 의견입니다. 정부로선 지난해 북한의 곡물생산량이 3백45만t인데 비해 올해 수요량이 사료·종자용을 포함해 6백73만t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북한당국이 「애국미」라는 이름으로 22% 정도 줄여서 배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올추수기까지 2백33만t이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배급기준량 대로 하루 1만5천t을 배급하더라도 6월중순까지 지탱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대북 곡물지원에 대한 정부의 원칙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본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따라 검토해 볼 문제입니다.우리는 이미 북한의공식적 지원요청,한반도내 회담,대남 비방 중지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국제사회의 대북 식량 지원도 북한주민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투명성이 보장되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장기적 관찰 자세를 -대북 경수로 사업비용을 어느 정도로 추산하고 있으며,우리측 재정분담 규모는 어떻게 될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경수로 총공급비용과 우리의 분담액은 금년 하반기에나 윤곽이 잡히리라고 봅니다.경수로 비용의 적정부담과 재원조달 방식에 대해선 국회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국민적 합의로 결정해 나갈 것입니다.다만 앞으로 사업 추진과정에서 건설요원과 장비의 왕래에 대한 지원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북측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공세에 매달리고 있는데,우리측이 먼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을 제시할 수는 없을까요. ▲남북기본합의서 5조는 현정전상태를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남북이 공동노력키로 규정하고 있습니다.현시점에서는 이미 합의한 사항부터 실천에 옮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김이 현재로선 당·정·군을 장악,실질적인 통치권을 행사하고 있어 승계에 장애는 없다는 견해가 일반적이지 않습니까.올하반기쯤 북한에서 김일성 탈상절차를 밟는다고 하니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그러면서 권부총리는 『남북관계는 스냅사진으로 보지 말고 비디오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때그때 한 국면만을 볼것이 아니라 장기적 연속적 시각으로 관찰해야만 한다는 것이다.당장의 남북 경색국면도 통일로 가는 긴 여정속의 한 정거장일 뿐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은 듯 했다. ◎북녘 변화 유도 어떻게 할까/경수로 이행사업 주민접촉 확대/「자유의 집」 개축,출입국 센터 활용 「접촉을 통해 북한체제의 변화를 유도한다」. 벽돌을 한장씩 쌓아가듯 상호 신뢰구축과 교류협력의 확대로 점진적,평화적으로 통일 대장정을 이룩한다는 뜻이 담겨 있는 캐치프레이즈이다.우리측의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오늘의 남북 현실에서 구체화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기도 하다.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도 북한의 태도변화 유도에 올해 통일원 업무 추진계획의 최우선 주안점을 둔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를테면 종교·학술·문화·체육 등 남북간 각종 민간교류 지원 및 경협 확대 방침 등이 그것이다. 국제기구 및 제3국을 통한 생사확인·서신교환·상봉 등 「이산가족 찾기사업」을 지원한다는 방안도 마찬가지다.이는 체제동요를 염려해 북측이 이산가족 교류를 거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 우회적 인적 교류 확대 정책이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올들어 구체화될 경수로 사업 이행과정에서 남북주민간 접촉을 통해 남북간 해빙무드를 조성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의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우리 기술진과 북한 근로자들간의 접촉 과정에서 신뢰분위기를 구축,북한주민들의 대남 적대감 해소에 주력한다는 복안을 마련하고 있다는 얘기다. 나아가 북한의 태도변화를 전제로 북한경제의 자생력 회복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심으로 경수로사업 이외의 다른 「민족공동발전계획」도 구체화해 나간다는 입장이다.예컨대 북한의 식량난을 근본적으로 해결키 위해 북한농업 생산 증대를 위한 우리측의 기술지원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다.북한이 남북경제공동위 가동에 호응하는 것을 전제로 했을 때다. 물론 이같은 방안들은 접촉 기회 확대로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소프트웨어」들이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올해 이같은 소프트 웨어들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한 기념비적 「하드웨어」 건설을 개시한다.지난 1월말부터 설계 공모에 들어가 오는 7월께 첫삽을 뜨게 될 판문점 「자유의 집」의 증·개축 작업이 바로 그것이다. 연건평 1천5백평에 지하 2층,지상4층 규모로 오는 97년말에 완공될 이 건물은 앞으로 남북접촉과 교류가 활성화되면 「남북출입국종합관리센터」로 활용될 예정이다.남북 경협확대와 경수로 지원사업,미­북 연락사무소 설치등으로 남북은 물론 제3국인의 왕래가 잦아질 경우에 대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옛건물이 완전히 헐리고 새로 단장될 「자유의 집」에는 ▲이산가족 면회소실 ▲남북 연락사무소 ▲통관­검역시설 ▲프레스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에 따라 남북분단의 상징적 명소였던 흰색 팔각정 지붕을 가진,기존의 「자유의 집」은 오는 6월 이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다.지난 65년 우수 국산품 전시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어졌던 이 건물은 71년 적십자회담 연락사무소가 들어서면서 70년대 이후 남북접촉 장소로 25회 정도 이용된 바 있다. 그러다가 지난 89년 「평화의 집」이 준공되면서 이 건물은 사실상 용도가 폐기됐다.그러나 「자유의 집」은 바야흐로 본격적인 남북교류 협력시대 개막을 앞두고 올들어 새로운 면모로 거듭나게 되는 셈이다.
  • 코오롱 “2000년 10대 그룹 도약”

    ◎이웅렬회장 취임… 베트남 집중투자 선언 코오롱 그룹이 베트남에 사운을 건 대대적인 투자를 실시한다. 코오롱은 이를 통해 오는 2000년에는 매출액 18조3천억원을 달성,국내 10대그룹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웅렬코오롱그룹신임회장은 29일 상오 서울 리틀앤젤스회관에서 열린 그룹회장 이·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으뜸경영」을 다짐했다. 이회장은 『오는 2000년까지 정보통신·유통·금융등의 분야에 1조5천억원을 집중 투자하는 것을 포함,모두 5조원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투자는 당분간 베트남에 통신사업과 리스·건설·의약품등의 분야에 걸쳐 집중적으로 투자한뒤 향후 베트남과 홍콩·인도네시아·중국등을 거점으로 동남아시아에 제2의 코오롱그룹을 육성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보통신사업은 98년까지 개인휴대통신 사업권 획득을 포함해 방송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등 영상사업에 진출하고 기존의 할부금융을 중심으로 종합금융과 증권·투신업으로 금융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2000년까지 중국에 50개의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을 필두로 베트남과 북한등지의 유통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이회장은 『그룹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적극적인 사고와 주인의식 부족』이라고 지적하고 『앞으로 경영방침을 하나뿐인 최고를 지향한다는 뜻의 「ONE & ONLY」,「으뜸경영」으로 정해 인사를 포함,회사경영을 인정과 의리중심에서 경쟁과 능력중심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웅렬회장 일문일답/“「으뜸경영」·질적 성장 주력”/당분간 해외통신사업에 집중투자/섬유산업 고도화… 97년말 CI작업 다음은 이웅렬신임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그룹운영의 주방향은. ▲종전의 보수적이고 안정위주의 경영에서 탈피해 진취적으로 그룹을 운영할 계획이다.경영방침도 하나뿐인 최고를 의미하는 「ONE & ONLY」로 정했다.미숙한 점은 세분 그룹 부회장님들이 보완해주실 것으로 믿는다. ­신규사업 계획은. ▲정보통신은 신세기이동통신을 포철등 다른 주주들과 협력해 경영하고 당분간 해외통신사업에 주력할 생각이다.기존 섬유분야는 사업고도화를 통한 질적성장에 경영 초점을 맞추겠다. ­진취적 경영을 위해 조직·인사·임금제도를 바꿀 의사는. ▲부회장 시절부터 팀제를 도입하는 등 제도적 보완을 계속 해왔기 때문에 당분간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그룹문화는 많이 변해야 한다.이를 위해 올해 직원교육비를 지난해보다 2배정도 많이 책정했다. ­계열사 통폐합 계획은. ▲건설과 엔지니어링,세이렌과 염공의 합병을 추진중이고 장기적으로 (주)코오롱과 상사를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나 당분간은 더이상의 그룹 계열사간 합병은 없을 것이다. ­그룹 CI를 바꿀 계획은. ▲그룹 로고는 앞으로 변화될 그룹문화에 맞춰 서서히 바꿀 생각이다.97년말이나 98년초쯤 로고 교체작업이 마무리 될 것이다. ­사외이사제도에 대한 견해는. ▲상당히 좋은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이 제도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우선 전문경영인체제가 갖춰져야 한다.국내기업이 도입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존경하는 기업과 기업인은. ▲존경하는 기업은 일류경영을 지향하는 삼성이고 기업인은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사의 잭 웰치 회장이다.
  • 민간단체 대북접촉 적극 지원/정부/북 개방 유도·인권개선 돕게

    ◎대북정책 공세형 전환 예고/대북회담사무국 기능 확대 정부는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고 북한주민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당국간 남북회담뿐만 아니라 건전한 민간단체의 대북접촉을 적극 측면지원하는 방향으로의 정책 수정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정부는 그 일환으로 우선 당국간 회담 지원업무 위주로 된 통일원 남북회담사무국의 기능과 조직을 민간차원 남북 접촉을 측면지원하는 쪽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앞으로 판문점 또는 제3국에서 열릴 각분야별 민간차원의 남북접촉시 사전 자료제공등 협의절차를 거치는 한편 정부당국자를 파견해 현지에서 우리측 민간대표들을 측면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을 신중히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시성남북회담사무국장은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회담사무국 기능 및 직제개편방안을 권오기부총리겸 통일원장관에게 보고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같은 방침은 북한당국만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협상 일변도에서 벗어나 북한주민들의 실질적인 인권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측의 건전 민간단체를 활용하는등 접촉 채널을 다변화하는 공세적 대북정책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당국의 태도가 급선회하지 않으면 앞으로 과거의 양측 총리간 고위급회담과 같은 대규모 당국간 회담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예견된다』면서 『따라서 종교·학술·사회·문화등 민간차원의 남북접촉에 정부가 참여해 측면지원하는 것이 북한당국의 통일전선전술을 차단하고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북한을 개방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특히 『남북당국간 논의가 제일 중요하나 북한주민도 우리 국민인 만큼 이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정책도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민간차원의 남북접촉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범민련등 불법적 단체는 제외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원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산하의 남북회담사무국을 1월중 차관급을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남북교류협력위원회」 또는 「남북대화사무국」으로 개편할 예정이었으나 개각으로 일단 이 계획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권 신임통일부총리도 지난 연말 취임사를 통해 ▲북한당국뿐만 아니라 북한주민들을 염두에 넣는 복안적 통일 ▲세계화에 어울리는 통일 ▲각론이 강화된 통일등을 3대 통일정책 추진지침으로 제시한 바 있다.
  • 각 부처 이취임식 이모저모

    ◎권 부총리­“북 주민 포용하는 통일정책 펼터”/취임식후 곧바로 업무파악 착수­내무부/“안이한 태도 버려라” 일성에 긴장­문체부 ○“경제관료는 엘리트” ▷재경원◁ ○…신임 나웅배 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20일 상오 과천청사 지하 대강당에서 전체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공식 집무를 개시. 나부총리는 취임식에서 『우리 경제가 1만달러 소득과 수출 1천억달러의 10대 경제국이 되기까지 여러분들의 헌신적 노력이 있었다』며 『재정경제원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엘리트 경제관료 집단』이라고 치하.이어 『앞으로 경제정책은 인기보다는 신뢰도 제고에 비중을 두어달라』면서 『기획원과 재무부가 합쳐진 책임있는 부서가 된 만큼 여러 부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며 문제를 조정하고 총괄하는 기능을 발휘해 달라』고 부처간 원활한 정책조율을 당부. 취임식 후 1급 간부와 함께 기자실에 들른 나부총리는 『경제 부총리가 되고 나니 과천에서 광화문을 왔다갔다할 일이 제일 걱정』이라며 교통문제를 제기하고 『교통과 교육,의료서비스 등 국민생활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강조.새 경제팀이 선거경제팀으로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것 같다는 지적이 많다고 하자 그는 『장관을 여러번 했으며 일을 안한 자리엔 앉아본 적이 없다』며 『역량이 부족할 지 모르나 늘 최선을 다했다』고 언급. ▷통일원◁ ○…권오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21일 『납세자 즉 국민의 생각을 뒤에 업지 않은 통일논의는 무의미하다』면서 통일정책 추진과정의 국민적 합의를 유난히 강조하는등 자신의 통일관을 피력. 권부총리는 이날 통일원 회의실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통일원측이 준비한 취임사도 물리친 채 『평소 생각해온 바에 대해서 말하겠다』며 원고없이 향후 통일정책 추진을 위한 세가지 지침을 제시해 눈길. 그는 특히 『통일문제에 관한한 나자신도 아마추어』라고 겸양의 자세를 보였으나 막상 긴 즉흥연설을 통해 3대 지침의 하나로 『북한당국 뿐만 아니라 북한주민들도 시야에 넣는 복안적인 통일정책을 추진하자』는등 통일문제에 관해 상당한 식견을 과시. 그는 「복안」이라는 낯선 용어에 대해 다소 혼란스럼게 느끼는 기미를 보이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신조어는 아니고 일본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면서 『두개의 눈으로 시야를 넓혀 사물을 제대로 보자는 의미』라고 부연. ○경찰간부 1백명 참석 ▷내무부◁ ○…김우석 장관은 21일 상오 취임식에 이어 간부들의 신고를 받고 곧 실·국별로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김장관은 20여분간의 취임사에서 문민정부의 개혁 성과와 과제,민생치안,공명선거,대형사고 예방 부분에서 당초 원고와는 달리 개인적 소신을 유난히 강조했다. 취임식에 참석한 직원들은 장관의 소신이 분명해 오히려 모시기 편할 것 같다며 내무행정에 활력과 생기를 불어넣어주기를 희망. 취임식에는 정태수 차관과 박일용 경찰청장을 비롯,이북 5도지사,본부 과장 이상의 간부와 경무관 이상의 경찰 간부 등 1백여명이 참석. ▷교육부◁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취임사에서 남과 경쟁하기에 앞서 더불어 사는 문제에 천착하는 진정한 세계인 육성을 통한 우리 사회의 인간화를 교육 목표로 제시. 안장관은 『많은 이들은 세계화를 지나치게 좁은 의미로 해석해 시장논리,경쟁논리만을 앞세우며 경쟁력있는 인간을 만드는데 지나치게 역점을 두고 있다』고 비판하고 『참된 세계화와 민주호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유능성과 더불어 인간성을 가꾸는 교육을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 ▷문체부◁ ○…김영수 신임 문화체육부장관은 21일 상오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업무에 정통할 것과 함께 신속한 업무처리,조직의 화합을 거듭 주문해 눈길.김장관은 경부선 고속철도 경주통과는 고도보존 차원에서 노선이 거론되기 시작한 초기단계에서부터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했어야 할 문제였다며 앞으로 안이한 업무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해 직원들이 긴장.김장관은 특히 실국장들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폭넓게 만나 전문가 못지않은 업무 이해능력을 쌓고 책임의식을 가져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문화체육정책이 제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제2녹색혁명」 강조 ▷농수산부◁ ○…강운태 신임 농림수산부장관은 21일농림수산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쌀의 자급기반을 지키기 위해서는 「제2의 녹색혁명」이 필요하다』고 강조. 강장관은 『이를 위해 우루과이라운드(UR)에 대비한다는 소극적 차원에서 벗어나 농수산행정의 신뢰도를 높이고 농어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 신바람나는 농어촌을 만들어 개방화 시대에 대비하자』고 호소.그는 이어 『우리 농어업이 1등산업,경쟁력있는 선진산업으로 도약키 위해서는 공직자부터 1등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농어민과 국민에게 최대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1차적 사명으로 삼아달라』고 직원들에 주문.전남 나주에서 출마하기 위해 퇴임하는 최인기 전 장관은 20일 퇴임식을 가졌다. ○취임사 본인이 준비 ▷정통부◁ ○…이석채 신임 정통부장관은 21일 상오 10시쯤 청사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2층 장관실로 올라가 이계철 차관을 비롯,박성득 기획관리실장,정홍식 정보통신정책실장으로부터 간단한 업무보고를 받은 뒤 11시 대회의실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취임식에 참석. 이장관은 취임사에서 정통부가 미리 준비했던 원고를 읽지 않고 본인이 직접 메모한 내용으로 취임사를 대신해 그의 달변을 다시 한번 과시. 이장관은 취임사에서 「가지려면 버려라」는 자신의 평소 소신을 밝혀가며 직원들이 구태의연한 자세에서 과감히 벗어나 줄 것을 강조. 신임장관을 맞는 정통부직원들은 일단 「힘있는 장관」에 대해 반기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장관의 나이가 비교적 젊고 강성인 점을 의식해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 ○행정행태 개선 ▷환경부◁ ○…정종택 환경부장관은 취임식에서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환경정책 개발과 가시적이고 실질적인 환경문제 해결을 정책 추진방향으로 제시. 정장관은 『올해부터 시행된 쓰레기종량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국민의 편에 서서 문제점을 개선 보완하고 더욱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 정장관은 또 『쓰레기소각장등 환경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님비(Nimby)」현상의 밑바닥에는 주민들에게 환경시설이 들어서도 환경적 피해가 없다는 사실을 성실하게 인식시키지 못한 공직자들의 잘못이 깔려 있다』고 지적하고 님비현상의 극복을 위한 공개적인 환경행정을 당부. ▷복지부◁ ○…김양배 보건복지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보건복지행정이 국민의 잣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피력. 김장관은 『각종 행정행태와 예규등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 시대정신에 맞도록 개선 연구하는데 주력하겠다』고 정책방향을 설명. 김장관은 이어 『문제의식이 없으면 편견과 아집이 생긴다』고 지적하고 『작은 일을 등한시하면 큰 일을 이룰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 작은 일부터 충실해 해 달라』고 당부. ○땅값 안정에 최선 ▷건교부◁ ○…추경석 건설교통장관은 하오 2시35분쯤 과천 건설교통부 청사에 도착,1급 이상 간부들과 상견례를 겸한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후생관 지하대강당에서 직원 7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가졌다. 추장관은 취임사에서 『조직의 규모나 기능면에서 막중한 부서를 맡고 보니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21세기 동북아의 중심국가로 발전시키기 위해 건설교통행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특히 36년간 세무행정에 몸담아 온 경험을 살려 선진국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땅값을 안정시키고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된 개발로 국토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 이보다 앞서 국세청서 열린 이임식에서 추장관은 여직원들이 준 꽃다발을 임채주 차장에게 준뒤 두손을 맞잡고 같이 인사를 해 임차장이 후임청장으로 내정된게 아닌가 하는 추축을 낳기도 했다.
  • “국민마음 편하게 성심행정 펼터”/이수성 총리 취임 첫 기자간담

    ◎「어려운 일 회피」 도리 아니어서 “응낙”/출신지역 사랑 좋지만 이기심은 금물 이수성 국무총리는 18일 『대단히 큰 중압감을 느낀다』면서 『오직 성심으로 응하겠다는 이것 하나밖에는 없다』고 취임소감을 밝혔다. 이총리는 이날 이·취임식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어려운 시기를 맞아 국민들의 마음을 편하게 할 행정적 묘안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 착잡한 심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 소신에 가득찬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솔직담백하게 피력했다. ­내각 제청권이 있는데. ▲솔직히 그 문제는 생각해 보지 않았다.국회의 임명동의가 있기 전에는 내정자에 불과하지 않았나.오늘·내일 진지하게 생각해보겠다.훌륭한 분을 뽑자는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취임사에서 개혁에 모자란 부분이 있다고 했는데. ▲사실 개혁이라고 표현하지만 나는 행정의 신뢰성·일관성의 개선이라고 생각한다.공직자 스스로 개선·봉사할 것이 많지 않겠느냐는 뜻이다. ­대통령의 역사바로잡기를 어떻게 생각하나. ▲권력을 이용한 축재는 공직사회에서 추방되어야 한다.청빈이 자랑스러워야 국민의 면모가 바로선다.그런 점에서 역사바로잡기는 올바르다. ­덕망과 학식을 내세운 민심수습용·얼굴마담용 총리라는 비판도 있다. ▲솔직히 덕망도 그리 높다고 생각지 않는다.나같은 사람이 국면을 수습할 수 있다면 더 이상 다행이 없겠다. ­경북 출신인데. ▲출생은 함남 함흥이다.그곳에서 우리 어른(부친)을 따라 광주로 갔다.다시 평양에서 살다 5살 때 서울로 올라와 유치원부터 학교를 다녔다.칠곡은 아버지가 태어나신 곳으로 대단히 자랑스러운 나의 고향이다.고향을 단순히 사랑하는 것은 좋지만 이기심을 가져서는 안된다. ­(총리직을 5번 고사한 것을 두고)왜 6번째 고사하지 않았나. ▲자부심과 존경심으로 따지면 서울대총장만한 자리가 없다.어렵다고 생각해 회피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작은 힘이나마 필요하다면 따르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 ­5·6공 인사들에 대한 생각은. ▲3공이든 4공이든 5공이든 6공이든 구별하지 않는다.다만 이익만을 쫓아다니던 사람은 좀 삼가야 하지 않겠는가.잘못이 있었으면 좀 부끄러워할줄도 아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재벌에 대한 생각은. ▲재벌은 과거 권력이 돈달라면 주고,때리면 맞았다.존중해주어야 한다.대기업 뿐 아니라 모든 기업을 배척하기보다는 협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5·18정국을 수습하려면. ▲궁극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할 일이다.어떤 생각이 있다면 대통령에게 건의하는 것이 도리다.나도 80년5월에 고생을 좀 했다.그뒤 수사하던 사람의 아들 주례를 두번 섰다.조금만 더 젊었더라도 원수처럼 지냈을 지도 모른다. ◎이 총리 취임식 이모저모/김 대통령 임명장 수여뒤 20여분 밀담/“대통령에 기 꺾였습니다” 좌중 웃음꽃 이수성 국무총리는 18일 하오 4시 청와대에서 임명장을 받은뒤 하오 5시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이홍구 전임 국무총리와 이·취임식을 가졌다. 신·구총리는 이·취임식에 앞서 9층 총리 집무실에서 5분 환담을 나눈데 이어,이·취임사에서도 전·후임자에 대한 덕담을 아끼지 않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 임명동의를 받은 이신임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한뒤 배석자를 물리친채 이총리와 20여분간 밀담을 나눠 각별한 신임을 나타냈다. 윤여전 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각료들에게 임명장을 준뒤 배석자들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담소하는게 관례이나 오늘은 두분이 따로 하실 말씀이 있었던것 같다』면서 『개각 인선협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두분외에는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이총리에게 임명장을 준뒤 『(이총리 임명을) 국민들도 다 좋아하고 국회 동의에서도 표가 많이 나왔더라』면서 『서울대 총장으로 모교 발전에 열심히 노력하다 도중에 그만두게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이 시점에서 어느 쪽이 더 중요한지는 분명하지 않느냐』고 이총리 기용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이에 이총리는 『제가 대통령의 기에 꺾였습니다』라고 답변,좌중에 웃음이 터졌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이홍구 전총리는 이날 삼청동공관에 머무르다 하오 3시쯤 청사에 나온뒤 총리실 직원들과 시종 미소띤 얼굴로 일일이 악수를 나누는 등 이임인사를 했다.이전총리는 『앞으로 총리실의 역할이 중요해진 만큼 직원숫자는 적더라도 열심히 일해달라』는 당부로 인사를 마쳤다.이전총리는 일요일인 17일 삼청동공관에서 역삼동사저로 이사를 끝냈었다.
  • 김 총장 어제 취임

    제27대 김기수 검찰총장의 취임식이 16일 상오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대회의실에서 검찰 및 법무부 간부 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신임총장은 취임사에서 ▲공명정대한 검찰권 행사를 통한 국민의 신뢰회복 ▲자유민주주의체제 수호 ▲지속적인 사정활동을 통한 부정부패척결 ▲신종 범죄에 대한 대처능력 완비 ▲청렴하고 도덕적인 검찰상 구현 등 5대 운영방안을 제시했다. 김총장은 특히 『검찰의 자정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검찰에 대해 지속적인 변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원하고 있다』면서 올바른 검찰권행사를 당부했다. 김총장은 또 검찰의 정치적 독립과 관련,『검찰의 정치적 독립성과 중립성은 검찰이 법과 양심에 따라 구체적인 사건에서 「법률가치 우선 원칙」을 철저하게 지킬 때만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임 김총장은 경남 양산 출신으로 63년 사시2회에 합격한 뒤 69년 부산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춘천지검장,부산지검장,부산고검장,서울고검장 등을 거쳤다. ◎김 대통령 임명장 김영삼 대통령은 16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기수 신임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검찰은 공명정대한 법집행과 성역 없는 검찰권행사로 국가중추기관으로서 더욱 국민의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민주주의는 법치의 기반위에서 이뤄지는 것이며 선진국도 결국 법치주의가 확립된 나라를 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도 이제 막 선진국에 진입하는 단계인 만큼 법치국가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고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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