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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차이 정부 출범… ‘하나의 중국·92공식’ 수용하나

    대만 차이 정부 출범… ‘하나의 중국·92공식’ 수용하나

    55개국 200명 외국 사절 참석 中, 퇴진 마잉주 찬사하며 압박 대만에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정부가 20일 공식 출범한다. 차이 당선자는 20일 오전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제14대 총통 취임식을 갖고 대만 사상 첫 여성 총통이자 중화권 첫 여성 지도자로 첫발을 내딛게 된다. 대만으로선 세 번째 정권교체다. 입법원(국회)에서도 과반 의석을 차지해 의회 권력까지 안정적으로 확보한 민진당 정부는 이로써 8년 만의 정권교체를 실현하고 대만 독립 성향의 노선을 재추진할 수 있게 됐다. 차이 당선자는 지난 1월 대만 총통 선거에서 압승한 이후 마잉주(馬英九) 현 총통의 임기만료 시한인 지금까지 정권 인계와 함께 각료 인선, 정책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다. 취임식에는 대만과 수교한 22개국 중 파라과이, 스와질란드, 마셜군도 등 6개국 원수를 포함해 55개국에서 온 200여명의 외국 축하 사절을 비롯해 입법위원, 정부각료, 시민 1만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만과 국교를 끊은 한국에서는 국회 차원으로 한·대만 의원친선협회 회장인 조경태 새누리당 의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지만 한국 정부를 대표하는 참석자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 당선자는 취임사에서 중국이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하나의 중국’ 원칙이나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을 수용할지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취임식 참석자들은 1970∼80년대 권위주의 시대의 금지가요로 대만의 민주와 독립을 상징하는 곡이었던 ‘메이리다오’를 ‘대합창’하는 순서로 취임식을 마치게 된다. 차이 당선자의 출신 부족인 파이완족 어린이들로 구성된 핑둥현 디마얼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석해 대만 국가를 부를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19일 ‘마잉주는 할 수 있는 모든 긍정적인 공헌을 했다’는 사설을 통해 마잉주의 최대 성과는 “천수이볜(陳水扁) 정권 시기 거의 양안 간 전쟁 위기로까지 내몰렸던 긴장 국면을 바로잡고 양안 관계 평화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가져온 점”이라고 평가했다. 대만 독립을 표방했던 천수이볜 집권 시기에 양안 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았으나 마잉주의 집권으로 위기를 해소하고 발전을 이뤘다는 찬사인 셈이다. 이는 차이 당선자와 민진당의 독립노선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대만 신정부를 압박한 모양새가 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홍순만 코레일사장 취임

    홍순만 코레일사장 취임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10일 코레일 신임 사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홍 사장은 취임사에서 “사장 직속으로 안전관리 조직을 운영해 안전 취약지를 신속하게 발굴, 제거하고 안전 최우선 경영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처음 코레일 수장에 임명된 홍 사장은 이날 오전 1시 전동차 궤도이탈 사고가 발생한 서울 노량진역에서 현장보고를 받으며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취임

    한국낙농육우협회 이승호 회장 취임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제16대 회장으로 이승호 회장을 선출하고, 지난 30일 한국마사회(렛츠런파크서울)에서 취임식을 가졌다고 31일 밝혔다.  취임식에는 낙농 지도자, 농축산 관련 기관 및 단체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제16대 임원 소개, 취임사, 내빈축사, 협회 역사와 비전을 담은 영상 방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승호 회장은 “최근 몇 년간 원유 과잉을 이유로 집유주체별 감산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수입 유제품 무관세 조치, 유업체 주도의 쿼터관리가 국내 낙농가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신뢰와 원칙을 바로 세워 정부, 낙농가, 유업체간 공정한 협력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승호 회장의 7대 공약은 협회 소통채널 강화, 전국단위 쿼터제 도입, 잉여원유 관리와 가격산정체계 개선, 국산우유 및 분유 소비확대, 육우산업 근본 대책 마련, 무허가축사 및 분뇨문제 해결, 낙농정책연구소 활성화로 구성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제 블로그] “임기 8년을 8년처럼”… 농협회장의 말 실수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대문 농협중앙회 대강당입니다. 이날은 23대(민선 5대) 농협중앙회장인 김병원 회장의 취임식이 있었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조합원과 각계 인사 등 1000여명이 참석해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조금은 긴장한 듯 떨리는 목소리로 취임사를 읽어 내려가는 김 회장. 모두 숨죽이며 귀를 기울였습니다. ‘변해야 산다’며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하는 김 회장의 취임 일성(一聲)은 자못 비장하기까지 했죠. 그런 팽팽한 긴장감을 깬 것은 김 회장의 말실수였습니다. 그는 “임기 8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일순간 참석자들이 크게 웅성거렸죠. 김 회장의 임기는 2020년 3월까지 4년입니다. 최원병 전 회장 시절 농협법이 개정되며 회장 임기가 연임제에서 단임제로 바뀌었죠. 김 회장은 ‘임기 4년을 8년처럼 일하겠다’는 문구를 잘못 읽은 것입니다. 농협 측은 취임식 직후 “김 회장이 많이 긴장한 것 같다”고 해명했습니다. 이날 김 회장의 취임식에는 전임 회장들도 자리를 함께했습니다. 민선 회장 중에선 한호선(1대), 원철희(2대), 최원병(4대) 전 회장이 참석했죠. 정대근(3대) 전 회장은 옥고를 치르느라 모습을 비출 수 없었습니다. 공교롭게 농협은 1988년 민선으로 전환된 이후 역대 4명의 회장 중 3명이 구속될 만큼 바람 잘 날이 없었죠. 최 전 회장만 유일하게 임기 8년(1차례 연임)을 꽉 채웠습니다. 그는 평소 “전임 회장들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김 회장은 민선 28년 만에 첫 호남 출신 회장입니다. 대구와 경남지역 입김이 강했던 농협에선 ‘파격’인 셈이죠. 보수적인 농협에 이미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김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루겠다고 합니다. 대대적인 수술을 예고하고 있는 거죠. 그런 김 회장에게 4년 임기는 짧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 4년을 8년과 같은 속도로 개혁과 변화를 가져다 달라”는 것이 농협 직원들의 바람입니다. 4년 뒤 농협이 8년의 속도만큼 성장해 있을지 아니면 제자리걸음만 반복하고 있을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생사기로’ 선 유승민… ‘미운 털’ 박힌 과거 발언 어땠길래?

    총선 후보자 공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 새누리당에서 현재 가장 큰 관심사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다. 15일 발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유승민 의원에 대한 공천 결과를 두고 부정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전날 대구 지역 현역 의원 4명이 대거 탈락하고, 그에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정체성과 관련해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은 응분의 대가를 지불하게 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하면서 부정적 전망이 더욱 짙어졌다. 이 위원장의 발언이 유 의원을 지목한 것 아니냐는 추측에 가까운 해석은 15일 기정사실화 됐다. 이날 오전 친박계 의원들은 공천 심사 결과가 발표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유 의원의 ‘부적격성’을 강조하느라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심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전인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하는 부분이 있다”,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해봐야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하며 대놓고 유 의원의 탈락을 암시하는 듯 했다. 친박 핵심인 홍문종 의원도 “당의 옷을 입고 엉뚱한 행동을 하거나 말을 하면서 민심을 호도하기 시작하면 당은 야당에서 공격하는 것보다 더 어려움을 당할 때가 많다”며 유 의원을 겨냥했다. 이러한 예로 여당에서는 의아해 했던 유 의원의 연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박수를 쳤다는 점을 꼬집기도 했다.  친박 의원들이 유 의원을 향해 지적하는 “당 정체성에 부적합하고”, “문제가 되는” 연설이나 주요 발언들을 다시 정리해 봤다. 특히 새누리당의 ‘정체성’을 간접적으로나마 설명할 수 있는 새누리당 당헌당규와 청와대 주요 국정과제,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사 등을 함께 비교해 본다.  ●교섭단체 대표연설 주요 발언 (2015년) “새누리당은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서겠습니다. 가진 자,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니라 고통받는 서민 중산층의 편에 서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가 함께 가는, 나누면서 커가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어제의 새누리당이 경제성장과 자유시장경제에 치우친 정당이었다면 오늘의 이 변화를 통하여 내일의 새누리당은 성장과 복지의 균형발전을 추구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정작 중요한 문제는 성장의 해법입니다.” “성장의 해법은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걸친 고통스러운 개혁입니다. 성장을 향한 개혁은 고통스럽기 때문에 어느 일방의 희생만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개혁이 성공하려면 공정한 고통분담, 공정한 시장경제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며 합의의 정치가 필요합니다.”  ◎새누리당 당헌 제2조 ‘새누리당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본 이념으로 인권과 정의가 구현되는 사회,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발현되는 사회, 중산층이 두터워지는 사회, 소외 계층의 생활 향상을 위해 자생적 복지정책을 추진하여 사회양극화가 해소되는 사회를 추구하며, 실용주의 정신과 원칙에 입각한 통합과 조정의 리더십으로 합리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세계와 함께하는 인류공영의 정신과 빛나는 우리의 고유문화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 통일과 21세기 선진일류국가를 창조할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사 주요 내용(2013년 2월) “경제부흥을 이루기 위해 창조경제와 경제민주화를 추진해가겠습니다” “창조경제가 꽃을 피우려면 경제민주화가 이루어져야만 합니다. 공정한 시장질서가 확립되어야만 국민 모두가 희망을 갖고 땀 흘려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맞춤형의 새로운 복지 패러다임으로 국민이 근심 없이 각자의 일에 즐겁게 종사하면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힘이 아닌 공정한 법이 실현되는 사회,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정의로운 방패가 되어주는 사회를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지난달 26일 공천 면접에서도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유 의원은 이에 대해 “당 정강 정책에 위배되는 것은 전혀 없다”면서 “(정강정책을) 몇 번이고 읽어보면서 확인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다만 당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가장 논란을 빚었던 것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는 말이었다. 유 의원은 당시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 부족은 22.2조원이었다”면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합니다. 세금과 복지의 문제점을 털어놓고 국민과 함께 우리 모두가 미래의 선택지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 발언이 곧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는 것이다. 최경환 의원은 공개적으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뒷다리를 잡지 않았느냐”면서 “이런 의원들은 반성부터 하고 국민들의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른바 ‘뒷다리 잡는’ 당·청 갈등은 낯선 일이 아니었다. 이명박 대통령을 제외한 역대 대통령이 탈당을 면하지 못했다. 지난 2004년 4월 김근태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의 ‘공공주택 분양원가 공개’ 백지화 발언에 대해 “계급장 떼고 논쟁하자”며 선전 포고에 가까운 발언을 통해 부딪혔다. 이명박 정부 시절에는 2011년 1월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전관예우’ 논란이 불거지자 안상수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먼저 나서서 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정부 당시 2010년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반대토론을 하기 위해 직접 국회 본회의장 단상에도 나섰다. 결국 친박계 의원들의 반대로 세정시 수정안은 부결됐다. 앞서 2009년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도 여당의 단독 표결을 반대하는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당시 여당 주류들로부터 “발목을 잡는다”는 비판을 받았다.  유 의원은 교섭단체 대표연설 이후 공무원 연금개혁 합의 과정을 빌미로 결국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의 원내대표 사퇴 연설은 청와대와 친박계의 심기를 더욱 불편하게 했다.  ●원내대표 사퇴선언문 (2015년 7월) “평소 같았으면 진작 던졌을 원내대표 자리를 끝내 던지지 않았던 것은 제가 지키고 싶었던 가치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법과 원칙, 그리고 정의입니다. 저의 정치생명을 걸고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천명한 우리 헌법 1조 1항의 지엄한 가치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심판론’을 언급하며 유 의원을 지목하고 결국 ‘찍어내기’ 당하듯이 물러나는 상황에서 ‘헌법 1조’로 대응을 한 것이다. 청와대와 친박의 힘이 비(非)민주적이고 헌법 가치에 어긋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강조한 것으로 풀이되며 친박 의원들의 반발이 컸다. 유 의원은 이번 총선 출마선언에서도 헌법 1조의 가치를 언급했다.  대구 동갑에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한민국 헌법 1조는 박근혜 정부에서 잘 지켜지고 있다. 헷갈려 하는 사람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도 “헌법 위에 사람 관계가 우선인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유 의원의 ‘헌법 1조’가 친박 의원들에게 어떻게 해석됐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친박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지목한 또 다른 발언은 “청와대 얼라들”이다. 유 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외교통상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뉴욕 유엔총회 방문 당시 보도자료로 배포됐다가 삭제된 ‘한국이 중국에 경도되었다’는 발언 파동과 관련 “이거 누가 하냐. 청와대 얼라들이 하는 거냐”고 말한 바 있다. “대통령 간담회 자료를 누가 만들었는지 물어보니 (대미 정책의 실무 부서인) 외교부 북미 1과, 2과 그 누구도 모른다고 한다”면서 나온 말이다. 여기서 ‘얼라’는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비서진 3인방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어 지난해 8월에는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북한 지뢰도발 사건 관련 긴급 현안보고에서 사건 발생 나흘 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한 청와대 참모들을 겨냥해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이튿날 통일부의 고위급 회담이 이뤄진 것을 두고도 “정신 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유 의원의 발언에 대해 공천관리위원이 직접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지목한 것을 두고, 청와대나 박 대통령을 직접 비판한 것도 아니고 참모진에 대한 비판만으로 공천에 부적합한 것처럼 발언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언급했던 ‘용감한 개혁’은 원내대표 자리에 오 뒤 갑자기 튀어나온 말이 아니다. 유사한 연설을 앞서 한 차례 더 한 적 있다. 지난 2011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통해서다. ‘용감한 개혁’이라는 제목의 연설에서 유 의원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용감한 개혁’ 전당대회 출마선언문 (2011년) “한나라당은 노선과 정책의 새로운 지향을 고통 받는 국민에게 둬야 합니다. 빈곤층, 실업자, 비정규직, 영세자영업자, 택시운전사, 맞벌이 부부, 무의탁노인, 결식아동, 장애인, 신용불량자… 이런 어려운 분들의 행복을 위해 당이 존재해야 합니다.” “민생은 진취적으로 나아가되 국가안보는 정통보수답게 지키겠습니다.”“청와대와 정부에 끌려다니는 당이 아니라 용감한 개혁으로 국정을 이끌어 가는 당을 만들겠습니다” 유 의원은 당시 전당대회에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어 최고위원이 됐고, 이 연설을 지켜본 최경환 의원은 “정말 잘했다. 누가 박근혜를 지킬 수 있을지 말해준 연설이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이세돌·장그래·최택 그리고 알파Go!…“우린 모두 미생” ▶[핫뉴스] 조양호 회장“조종사가 힘들다? 개가 웃어요”댓글 논란
  • [서울포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식

    [서울포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식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3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6. 3. 1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식

    [서울포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식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3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6. 3. 1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식

    [서울포토]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 취임식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충정로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제23대 회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6. 3. 14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씨줄날줄] 룰라의 ‘추락’/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룰라의 ‘추락’/박홍기 논설위원

    룰라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1) 전 브라질 대통령의 애칭이다. 2003년 1월 대통령에 취임해 재선을 거쳐 8년간 재임했다. ‘브라질 역사상 가장 성공한 대통령’으로 불렸다. 2010년 2월 퇴임 인터뷰에서 “가장 큰 업적”을 묻자 “모든 국민이 ‘내가 브라질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갖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물러나기 2개월 전 지지율은 87%에 달했다. 룰라는 신화를 낳았다. 극빈층 출신인 데다 초등학교가 최종 학력이었다. 구두닦이와 땅콩·오렌지 행상도 했다. 19세 때 자동차 공장에서 선반공으로 일하다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금속노조위원장을 거쳐 노동자당 창당을 주도했다. 2002년 10월 네 번째 출마해 대통령에 당선됐다. 세 차례의 실패를 딛고 선 것이다. 3전4기다. 브라질이 1889년 공화국이 된 이후 첫 좌파 대통령이었다. 취임사에서 “임기가 끝날 무렵 모든 국민들이 아침, 점심, 저녁을 먹을 수 있다면 제 일생의 임무를 다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퇴치를 위한 ‘포미제로’와 저소득층 생계비 지원 프로그램 ‘볼사 파밀리아’라는 복지정책에 전념했다. 전임 정부의 정책이었지만 포퓰리즘이라는 거센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빈곤층은 “구직소로 가는 도중 배고파 죽는다”며 ‘물고기를 잡는’ 방법 대신 ‘물고기를 가져다 주는’ 정책으로 방향마저 틀었다. 룰라의 두 차례 집권 동안 브라질은 탈바꿈했다. 2005년 12월 외환위기 때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빌린 차관을 2년이나 앞당겨 갚은 데다 2006년 석유의 자급자족 체제를 갖췄다. 4000만명의 실직자도 구제했다. 국내총생산(GDP)은 3배 넘게 커져 세계 8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했다. 신흥경제 5국인 브릭스(BRICs)로도 자리매김했다. 노동자, 빈민의 대표를 넘어 국민 전체를 아우른 소통의 정치와 정책을 편 결과다. 리더십이다. 2014년 월드컵과 2016년 올림픽도 유치했다. 룰라는 2005년 5월 대통령 시절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경제단체장들과 오찬 도중 미국의 나이아가라폭포는 브라질 이구아수폭포에 비하면 “슈베이루(Chuveiro·샤워기)에 불과하다”고 자랑했다. 2001년 9·11 테러로 미국이 입국하는 외국인들에게 지문을 강제하자 항의 차원에서 브라질 공항으로 들어오는 미국인에게만 지문 채취를 요구하기도 했다. 미국과의 관계는 원만하지 못했다. 룰라가 최근 재임 시절 문제가 됐던 부패 연루와 2006년 대선자금 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냉담한 여론 탓에 노동자당의 TV 홍보물에서도 빠졌다. 2018년 다시 대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룰라는 거대한 불의에 의한 희생자”라고 두둔했다. 룰라가 ‘가장 성공한 대통령’에서 추락할지 오뚝이처럼 딛고 일어설지 지켜볼 만하다. 정치는 민심에 좌우되는 까닭이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파이트 투나이트 정신으로 北 도발 막겠다”

    “파이트 투나이트 정신으로 北 도발 막겠다”

    한미연합사령부는 2일 토머스 밴달(57) 미국 육군 중장이 주한미군 육군 병력을 총괄하는 미8군사령관에 공식 취임했다고 밝혔다. 밴달 사령관은 이날 주한미군 용산기지에서 열린 미8군사령관 이·취임식에서 전임자인 버나드 샴포 육군 중장으로부터 지휘권을 물려받았다. 밴달 사령관은 취임사에서 “8군의 사명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북한의 공격과 도발을 억제하는 신성한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군과 함께 강하고 실전적인 훈련을 실시함으로써 ‘파이트 투나이트’(당장 오늘 밤 전투가 벌어져도 싸워 이길 수 있다는 정신)의 전투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데스크 시각] ‘달달한 정의’를 기대하며/이제훈 사회부 차장

    [데스크 시각] ‘달달한 정의’를 기대하며/이제훈 사회부 차장

    법무부가 지난 20일 평검사 45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수남 검찰총장 체제의 첫 인선이 마무리됐다. 김 총장 체제의 특징은 누가 뭐래도 서울고검 산하에 신설된 ‘부패범죄특별수사단’ 설치다. 비극적인 노무현 전 대통령 사망을 계기로 폐지됐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사실상 부활된 것이다. 검찰은 중수부 부활이라는 부담을 떠안으면서까지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설치한 이유로 전국 단위 대형 부정부패 사건 수사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라고 강조하고 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에 특수4부를 설치해 부패 수사 역량 강화를 추구했다. 그렇지만 검찰이 화력을 쏟아부었던 포스코와 농협 관련 수사는 요란하기만 했지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 주지 못했다. 수사 성과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검찰 수사의 능력 저하가 아닌 피의자 인권 중심의 수사 여건 변화에 따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특별수사에 정통한 김 총장으로서는 이런 평가가 마뜩지 않았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부정부패 수사는 새가 알을 부화시키듯이 정성스럽게, 영명한 고양이가 먹이를 취하듯이 적시에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수단을 이끌게 된 김기동 단장이 27일 특수단 출범을 맞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총장의 주문은 시종일관 ‘수사력 강화’였다”고 강조한 것도 수사력 약화를 지적하는 외부 시선에 대한 반응이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특수단 출범을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는 이가 많은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중수부가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거악 척결’이라는 기능을 수행하기보다 정권 입맛에 맞는 표적 사정을 했다는 비난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특수단도 비슷한 운명에 처하지 않을까 하는 이유에서다. 중수부 수사에 국민이 환호했던 사건을 살펴보면 노태우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등 권력형 비리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벌이 연관된 수사였다. 권력이나 돈이 있더라도 잘못이 있다면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하다는 평범한 진리를 검찰이 실제로 보여 주었을 때다. 그런 중수부가 2013년 4월 역사 속으로 사라진 것도 결국 성역 없는 수사, 거악 척결이라는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고 정권 입맛에 맞는 하명(下命) 수사를 했다는 지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특수단이 정치적 반대세력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여야에 이중잣대를 적용할 경우 국민적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최대한 지키면서 국민적 지지를 받아야만 존재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특수단 출범은 검찰에 새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특수단의 첫 번째 수사 대상과 향후 수사 방향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다시 정치 검찰의 오명을 뒤집어쓸지, 아니면 비리 척결의 선봉장으로 국민적 환호를 받을지는 검찰 몫이다. 최근 인기를 얻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밑바닥을 거친 깡패인 안상구(이병헌 분)는 ‘족보도 없는 검사’인 우장훈(조승우 분)에게 미래자동차의 비자금 장부를 둘러싼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이런 말을 한다. “정의? 대한민국에 아직 그런 달달한 게 남아 있긴 하나?” 주변의 우려 섞인 시각 속에 출범한 특수단이 대한민국에 아직 ‘달달한 정의’가 남아 있음을 보여 줘야 하는 이유다. parti98@seoul.co.kr
  • 건설주택포럼 회장에 박상우씨

    건설주택포럼 회장에 박상우씨

    건설주택포럼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신인터밸리에서 신년회 및 정기총회를 열고 박상우(55)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을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20일 밝혔다. 박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2016년 불확실한 주택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새로운 30년을 맞이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개혁과제 철저 점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취임

    “개혁과제 철저 점검”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취임

    이석준(맨 오른쪽)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19일 정부세종청사 총리실 다목적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실장은 취임사와 기자간담회에서 “개혁과제 정비가 끝나는 대로 국민의 시각에서 제대로 집행되도록 중간중간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 연합뉴스
  • [사설] 경제 활력 되찾을 마지막 해란 각오 다져야

    어제부터 경제 부처를 시작으로 새해 업무보고가 시작됐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 관련 7개 부처는 합동으로 박근혜 대통령에게 ‘내수·수출 균형을 통한 경제 활성화 방안’을 보고했다. 우리 경제의 두 축인 내수와 수출 활성화를 통해 한국 경제 전체를 견인하겠다는 청사진이다. 정부는 내수 진작을 위해 재정·공공·민간투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1분기 재정을 지난해보다 8조원이나 늘린 125조원 조기 집행하고 연기금 대체투자와 공공기관 투자 등 광의의 재정을 최대한 쏟아붓기로 했다. 2월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진행하고 11월에는 대규모 할인 행사를 키워 세계적인 쇼핑 축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나 고령층이 가진 주택과 농지 등 실물자산을 유동화해 소비 여력을 확보하는 연금상품도 개발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국제 유가 하락 등으로 인한 여력을 바탕으로 공공기관의 투자를 6조원 확대하고 새로운 민자 방식을 도입해 사회간접자본(SOC)을 적기에 확충하기로 했다. 수출 활성화 대책도 빠지지 않았다.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13억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하고 그간 내수시장에만 머물렀던 기업들의 대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의 인수·합병(M&A)과 유통망 구축 지원을 위해 4조원의 자금을 투입하고 내수 기업에 머물렀던 중소·중견 기업들을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날 합동 보고에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의 경기 둔화 등으로 대외 경제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시점에서 내수와 수출 활성화를 통해 경제적 난국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그럼에도 보고된 내용들이 대부분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틀 속에서 추진됐던 것으로 채워졌다는 인상이 강하다. 무엇보다 단기 대책과 성과를 중시하다 보니 중장기적인 내수 활성화 여건 개선이나 수출 구조 재편 등이 다소 미흡했다는 지적도 경청할 대목이다. 이번 대책들은 ‘유일호 경제팀’의 첫 작품이다. 경제 침체기 비상한 난국을 돌파하는 임무를 맡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추진력과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의미다. 세계 경제구조 변화로 우리 주력 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미래의 먹거리를 만들 신산업도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 백병전도 불사하겠다”는 유 부총리의 취임사 각오처럼 이번 대책들을 반드시 성공시켜 한국 경제 도약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 관훈클럽 창립 59주년 기념식

    관훈클럽 창립 59주년 기념식

    언론인들의 연구·친목 단체인 관훈클럽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창립 59주년 기념식’과 이강덕(KBS 디지털뉴스국장) 신임 총무와 이도운(서울신문 편집국 부국장 겸 정치부장) 감사를 비롯한 2016년도 임원진 취임식을 가졌다. 이 총무가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사설] 김수남號 중립 약속지켜 국민신뢰 얻어야

    어제 김수남 신임 검찰총장이 2년 동안 검찰 조직을 이끌 새로운 수장으로 취임했다. 부정부패 척결, 법질서 확립, 검찰 신뢰 회복 등 김 총장의 어깨에는 결코 가볍지 않은 막중한 과제들이 켜켜이 쌓여 있다. 내년에는 제20대 총선이, 내후년에는 제19대 대선이 잇따라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점이기도 하다. 김 총장 임기 안팎에 예정된 총선과 대선 사범 처리 과정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면 그것은 곧바로 부메랑이 돼 검찰 조직 전체를 뿌리째 뒤흔들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검찰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를 명심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사건이든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는 김 총장의 당부가 제대로 일선까지 전달되길 기대한다. 김 총장이 검찰총장에 내정됐을 때 항간에는 그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TK) 출신인 데다 수원지검장 시절 통합진보당 해산의 계기가 된 이석기 전 의원 내란음모 사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이 발탁 배경이 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검찰이 중립을 지키기가 더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해석도 뒤따랐다. 전임 김진태 총장 시기 검찰은 ‘하명수사’ ‘표적수사’ 시비에 휘말리기도 했다. 무려 8개월에 걸친 포스코 비리 의혹 수사가 대표적이다. 하청업체까지 저인망식으로 훑었지만 원래 겨냥했던 전임 정권 핵심 인사들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조차 청구하지 못했다. 신임 김 총장 체제에서는 ‘정치적 고려’로 수사력을 낭비하고 국민의 불신을 자초하는 전철을 밟지 않길 바란다. 검찰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정치검찰’이라는 한마디로 압축된다. 정치권력에 기대는 순간 검찰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무너진다. 좌고우면하지 않는 정치적 중립만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공안 역량을 재정비해 체제 전복을 기도하는 세력을 원천 봉쇄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대폭 약화된 특별수사 역량을 강화해 더욱더 지능화하는 고질적인 부정부패도 마땅히 척결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이 모든 일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다. 김 총장은 임기 중 정치적 중립에 만전을 기해 신뢰를 회복하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 박진성 순천대 총장 취임

    박진성 순천대 총장 취임

    박진성 순천대 교수가 30일 제8대 국립 순천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박 신임 총장은 취임사에서 “‘동북아시아의 꿈과 새로운 도전 순천대’란 비전 아래 행정 효율화와 교육 질 향상, 연구 지원 강화, 교직원 복지 향상이란 4대 목표로 대학 발전을 견인하겠다”고 밝혔다.
  • 영원한 의회주의자 ‘마지막 등원’… 고인의 육성 들리자 오열

    영원한 의회주의자 ‘마지막 등원’… 고인의 육성 들리자 오열

    유신 독재와 목숨을 내걸고 싸웠던 영원한 의회주의자이자 9선 의원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국회를 찾은 26일, 오전부터 흩날리던 진눈깨비는 오후 2시쯤부터 함박눈으로 변했다. 체감 기온 영화 5도의 추위와 하늘을 뒤덮은 눈보라는 고인과 결코 ‘영결’(永訣·죽은 사람과 산 사람이 영원히 헤어짐)하고 싶지 않을 유족들은 물론 장례위원, 주한 외교단과 조문 사절, 각계 인사와 시민들의 마음을 더 비통하게 만들었다. 6·25전쟁 직전인 1950년 장택상(1893~1969)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거산’(巨山·김 전 대통령의 호)의 정치 역정이 제1공화국에서 제6공화국까지 여야를 넘나들며 한국 현대사를 관통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시켜주듯 세대와 정파를 가리지 않은 다양한 추모객들이 영결식장을 찾았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맞수’였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계 전현직 의원들도 대거 참석하는 등 고인의 유훈대로 화합과 통합의 장을 연출했다. ●이명박 前대통령·권양숙 여사 참석 전직 대통령 중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차가운 날씨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차남 김홍업 전 의원이 대신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인 권양숙 여사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두환, 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불참했다. 주최 측은 1만여석을 마련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 탓에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었다. 오후 1시 50분쯤 김 전 대통령의 영정과 유해를 모신 검은색 링컨 리무진 운구차가 국회로 들어서자 식장에 모여 있던 내빈과 추모객이 기립했다. 부인 손명순 여사와 은철·현철씨, 혜영·혜경·혜숙씨 등 직계가족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김 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최형우 전 내무부 장관,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덕룡 전 의원,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김광석 전 청와대 경호실장 등 상도동계 인사들이 비통한 표정으로 운구를 맞이했다. 김동건 아나운서의 개식 선언과 함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의 약력 보고가 이어졌다. 정 장관은 “헌정 사상 최연소 국회의원이자 최다선 국회의원으로 의원직 제명과 2차례에 걸친 가택연금을 당하셨다”고 설명했다. 장례위원장인 황교안 국무총리의 조사와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을 맡고 있는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추도사가 계속됐다. 고인과 가족들의 종교인 기독교를 시작으로 불교, 천주교, 원불교 등 4대 종교의 추모 의식이 끝난 뒤 김 전 대통령의 생전 모습이 담긴 기록 영상물이 상영되면서 숙연함은 정점으로 치달았다. 박정희 독재 정권과 맞서며 일갈한 “아무리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 1985년 전두환 정권에 의해 가택연금을 당했을 당시 경찰 앞에서 “날 감금할 수는 있어. 이런 식으로 힘으로 막을 순 있어. 그러나 내가 가려고 하는 민주주의의 길은 말이야, 내 양심은, 마음은 전두환이 빼앗지는 못해”라는 고인의 육성이 흘러나오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 ●상영된 기록영상물 유족이 직접 골라 반면 대통령 재직 시절 어린이날 행사 중 여자 어린이가 “대통령 할아버지가 ‘학실히’(확실히)라고 하신 걸 많이 봤는데 정확하게 발음해 주세요”라는 짓궂은 부탁을 했음에도 김 전 대통령이 활짝 웃으며 “학실히”라고 응하는 인간적인 면모가 드러났을 땐 영결식장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김 전 대통령의 흑백사진을 배경으로 “누구나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있는 사회, 우리 후손들이 이 땅에 태어난 것을 자랑으로 여길 수 있는 나라가 신한국입니다. 우리 모두 이 꿈을 가집시다”라는 199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가 나왔다. 영상에 담긴 자료 화면은 유족들이 직접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휠체어를 탄 손 여사가 석석원 전 청와대 비서관의 도움을 받아 헌화 및 분향에 나섰고 차례로 직계 유족들이 한 명씩 단상으로 무거운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권양숙 여사와 이명박 전 대통령 내외, 정의화 국회의장,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총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등 의회 지도자들까지 차례로 헌화와 묵념을 했다. 마지막을 장식한 건 김 전 대통령의 애창곡으로 알려진 가곡 ‘청산에 살리라’였다. 최현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바리톤)와 청소년합창단이 함께 불렀다. 전직 국가원수에 대한 예우에 따라 3군(육해공군) 통합 조총대가 21발의 조총을 쏘아 올리고 조악 연주가 울려 퍼지면서 1시간 20분의 영결식이 마무리됐다. 김 전 대통령도 30여년을 함께한, 분신과도 같던 국회와 ‘영결’했다. 영결식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모셨던 이들은 물론 한때 경쟁하거나 대립했던 인사들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새정치연합 권노갑 상임고문, 김옥두·이훈평 전 의원,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이사장 등 동교동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이다. 이들은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일부터 함께 빈소를 지킨 데 이어 영결식과 동작동 현충원에서 진행된 안장식까지 동행했다. 이 밖에 전남 강진 흙집에서 칩거하다가 부음을 접하고 서울로 올라와 줄곧 빈소를 지켰던 손학규 새정치연합 전 상임고문과 박원순 서울시장,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눈에 띄었다. ●與 “업적 재평가” 野 “민주주의 사수” 김수한 의장은 영결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거산은 가셨지만 그 뜻은 앞으로 더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는 “후배들이 (김 전 대통령의) 개혁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개혁 업적에 대한 역사적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는 “당신께서 평생 싸워 이룬 민주주의가 다시 흔들리고 역사가 거꾸로 가는 상황에서 떠나보내게 되니 한없이 착잡하다. 이젠 후배들에게 남겨진 몫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시론] 검사의 자존심보다 기업 성패가 더 중요하다/홍성추 한국재벌정책연구원장

    [시론] 검사의 자존심보다 기업 성패가 더 중요하다/홍성추 한국재벌정책연구원장

    “다시는 ‘표적 수사’, ‘과잉 수사’ 같은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합시다.” 2013년 12월 2일 김진태 검찰총장이 새로 취임하면서 한 말이다. 이 취임사에 많은 국민과 경제인들은 검찰이 과거를 반성하면서 수사 관행에 새로운 메시지를 줌으로써 수사 방식도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김 총장은 지난 3일 주재한 마지막 확대 간부회의에서 “기업 전체를 마치 의사가 종합 진단을 하듯 수사하면 ‘표적 수사’라고 비난받는다”고 말했다. 자신이 취임사에서 당부했던 말들이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다는 고백 아닌 고백이었다. 검찰의 과잉 표적 수사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특히 공안 사건과 경제인 수사 때 이러한 얘기가 집중적으로 나온다. 최근 수사를 마무리한 ‘포스코 비리’ 수사에 대해서도 ‘표적 수사’라는 비난이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검찰은 8개월 동안 포스코의 전현직 임원들을 비롯, 관련 인사들에 대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였다. 결과는 전현직 임원 몇 명 구속으로 귀결됐다. 정점에 있던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은 불구속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시작은 요란하게 했지만 결말은 초라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김 총장도 이러한 항간의 여론을 의식한 발언을 했을 것이다. 최근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파기환송심에서도 검찰과 변호인 측이 배임죄 성립 여부를 두고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 10일 서울고법 형사12부에서 열린 재판에서 파기환송 전의 구형량을 그대로 유지, 징역 5년과 벌금 1100억원을 구형했다. 검찰 측은 액수를 확정할 수 없으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가 아닌 일반 배임 혐의를 적용하라는 대법원과 법리적으로 의견이 다르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배임죄 적용은 이득액이나 손해액이 분명해야 한다”고 주장, 배임죄 성립 여부에서 검찰 측과 정면충돌했다. 지난 9월 대법원은 배임에 대한 가중 처벌이 잘못됐다며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다시 돌려보냈었다. 따라서 이날 검찰의 구형은 대법원의 시각과 배치된다 하겠다. 얼마 전 검찰에서 구형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에 대한 형량 역시 법리보다 감정에 치우친 감이 있다는 시각을 재계에서 제기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9일 조 회장에게 징역 10년에 벌금 3000억원의 중형을 구형했다. 내심 약한 구형을 원했던 효성 임직원들과 재계엔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변호인단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당시 회사와 임직원들을 살리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고 사익을 추구한 바도 없다”면서 “효성이 이러한 자구 노력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효성’은 1970년대부터 누적된 부실자산을 안고 있던 ‘효성물산’을 IMF 구제금융 때 합병할 수밖에 없었다. 금감원과 은행의 요구에 의한 울며 겨자 먹기식 합병이었다. 효성물산을 시장 원리에 따라 정리했다면 오늘날의 재판은 없었을지 모른다. 부실 기업을 우량기업과 합병함으로써 고용도 유지하고 기업을 회생시켜 세계 최우량 기업으로 탄생시킨 것이다. 이 와중에 총수 일가의 사익 추구나 자금의 사외 유출은 전혀 없었다고 변호인단은 주장하고 있다. 경제인에 대한 기업 비리 또는 범법 행위에 대한 수사와 응분의 법적 처벌은 너무나 당연하다. 문제는 수사 방식과 그 결과가 미칠 악영향이다. 그룹 전반에 걸쳐 고강도 저인망식 수사와 압수, 그리고 임직원의 무차별적인 소환 등을 강행함으로써 기업 경영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서는 안 된다. 한 번 수사 대상으로 삼으면 무조건 성과를 올리겠다는 의욕에서 장기간 무리하게 수사를 진행하는 관행은 이제 고쳐질 때가 됐다. 특히 기업에 대한 수사는 사업 차질과 이미지 실추 등 유무형의 피해가 엄청나다. 그 결과가 오너 일가족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경제에 파급되는 게 문제다. 김 검찰총장이 강조한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 정신이 일선 검사에게도 필요한 시점이다. 검사의 자존심보다 기업의 성패(成敗)가 더 중요하다. ‘환부(患部)만 도려내는 외과 수술식 수사’나 ‘수사 대상자인 사람과 기업을 살리는 수사’가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 [추모사] 당신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진 대한민국 남기고

    [추모사] 당신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진 대한민국 남기고

    신념과 결단으로 대한민국을 거듭나게 해 주신 김영삼 대통령님! 크나큰 감사와 사무치는 회한으로 삼가 이 글을 바칩니다. 님의 일생은 신념과 행동의 완전한 합일이었습니다. 민주화투쟁 과정에서나 그 열매로 쟁취한 집권 이후의 통치 과정에서 이제는 전설이 된 님의 그 모든 결단은 신념에서 비롯되고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혈혈단신으로 남겨진 것 같던 의원직 제명 때나 목숨을 잃을 것 같았던 단식 막바지 때도 님이 흔들리지 않았던 덕에 동지들과 국민은 희망의 끈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지금도 대통령 취임사의 빛나던 한 구절을 기억합니다. 불굴의 신념을 받쳐 주던 정치 철학이 담겨 있는 구절이기에 나라의 앞길을 밝혀 주는 불기둥으로 삼고 있는 말씀입니다. ‘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이념이나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합니다.’ 이 말씀에 이어 김일성과의 정상회담을 제의하셨지요. 저희는 취임 이후 내리셨던 전광석화 같던 그 모든 결단들이 평화 통일을 위한 정상회담 준비 작업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자유민주주의의 위협 요소였던 하나회 척결, 공정 분배와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금융실명제 실시, 공직사회 신뢰 회복의 첫걸음이 된 공직자 재산등록제 등등이 모두 수미일관된 준비 작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어느 하나라도 빠지면 남북한 자유총선거에서 자유민주세력의 승리를 보장하기 어려운 요소들이기 때문입니다. 아쉽게도 김 주석과의 담판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그토록 많은 준비를 했고 미국의 영변 핵시설 폭격을 온몸으로 막아내면서 기회를 만들었건만 끝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혁에 대한 무한 감사와 함께 회한이 밀려오는 이유입니다. 이제 님은 당신 이전과 이후가 완전히 달라진 대한민국을 남겨주시고 떠났습니다. 저희는 님이 밝히신 민족에 대한 철학을 가슴 깊이 새기고 평화, 상생 통일을 향해 굳건히 전진하겠습니다. 편히 쉬십시오. 선친 생전에 매일 기침(起枕)하자마자 전화 문안을 올리셨던 님의 효심은 남기신 자녀들과 자라나는 세대들이 본받고 이어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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