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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삼대통령 오늘 취임/문민정부시대 역사적 개막/“헌법 준수”선서

    ◎황 총리 등 임명동의안 서명… 첫 집무/내일 안기부장­각료 일괄사표 역사적인 문민정부시대가 25일 개막된다. 김영삼새대통령은 25일 상오 10시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노태우 전두환 최규하전대통령과 3부요인,헌법재판소장,외국경축사절및 각계각층인사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5년 단임의 제14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제13대 노대통령의 임기는 24일 자정으로 끝났으며 25일 0시를 기해 김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청와대에 들어가 노리임대통령과 대통령직 업무를 인수인계한뒤 국회 취임식장에 도착한다. 취임식은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의 식사,김새대통령의 취임선서,취임사 순으로 진행된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식에서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조국의 평화적 통일과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및 민족문화의 창달에 노력하여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합니다』라고 선서하고 취임사를 통해 「신한국창조」를 천명할 예정이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사에서 특히 부정부패의 척결,경제회복,국가기강의 확립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새대통령은 취임식이 끝나면 참석자들의 환송을 받으며 취임식장을 떠나 차량편으로 시청앞과 세종로를 거쳐 청와대에 도착한다. 김새대통령은 이어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내정자와 이회창감사원장내정자에 대한 인준동의안에 서명하고 이를 국회에 보내는 것으로 첫 집무를 시작한다. 김새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임명동의안이 처리되면 황총리와 새정부 조각문제를 협의,26일 상오 9시 안기부장과 내각명단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며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새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김 새대통령은 이날 하오 국회의사당 로텐다홀에서 3부요인과 여야의원 원로인사및 주한외교사절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연회를 개최한다.
  • 연 4천명 투입… “취업준비끝”/취임행사 이모저모

    ◎비표매듭 3만6천개 손으로 제작/초청자 수송에 버스 8백50대 동원/광하문 등엔 점보트론 등 첨단장비 설치 정부는 25일 거행되는 제14대대통령취임식행사준비를 위해 지난해 연말부터 총무처직원 1천4백여명을 포함,각부처행사담당공무원등 모두 4천여명을 투입,행사를 하루앞둔 24일 준비작업을 끝냈다. 역대 취임식에 비해 가능한한 검소하게 치러지는 이번 취임식 경비는 모두 11억원정도가 잡혀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총무처는 취임식준비실무위원회(위원장 정문화차관)를 구성,지난1월16일부터 총괄·식장·연회·시설·홍보지원부등 5개부를 두고 취임식준비에 본격 돌입. 이와함께 정부종합청사 10층에 60평규모의 대통령취임식행사준비상황실을 별도로 설치해 취임식준비상황을 매일 점검해 왔으며 5개부에 배치된 98명의 준비요원은 밀려드는 업무로 연일 자정을 넘겨서까지 근무. 취임식준비실무위는 최종작업으로 24일 하오 민자당측에서 대통령취임사 인쇄작업을 마치면 이날 밤을 새워 봉투에 집어넣는 작업을 마무리,25일 새벽5시부터국회의사당내에 마련된 3만여석의 의자위에 이를 배포할 예정. 실무위는 이밖에 외빈및 주한외교사절등을 위해 영문취임사 1천5백장을 따로 배포할 계획. ○…이날 취임식에 참석할 3만여명의 초청인사들에 대한 수송문제도 실무위로서는 큰 부담. 실무위는 이를 해결키위해 단상의 인사 1백명을 제외하고는 장·차관,외국대사등도 승용차대신에 버스를 이용하도록 조치. 초청자들을 취임식장으로 실어나르는데 동원되는 버스는 총8백50대로 모든 초청자는 정부종합청사·프레스센터·유명호텔앞등 초청장에 명시된 중간집결지 43군데에 모여 여의도로 향하게 된다. 이날 행사에는 버스등 차량안내에만 3백여명의 총무처직원이 투입되고 취임사·취임프로그램등 유인물배포에도 1백50명이 동원될 계획. ○…취임식 참석자들은 전원 신한국창조를 상징하는 「한마음 매듭」을 패용하게 되며 이 매듭은 비표출입증을 대신하게 된다. 실무위는 매듭을 제작하기 위해 인간문화재 김희진여사의 3∼4차례 고증을 받아 로고및 매듭제작사인 범양산업측과 지난 1월29일계약을 체결. 한번 매듭지어지면 칼로 끊기전에는 풀어지지 않는 「화합과 단결」의 상징인 한마음매듭은 남대문과 마포의 2개 가내수공업형태의 공장에서 15∼20명으로 구성된 주부들이 일일이 하나씩 손으로 제작,21일까지 3만6천2백개를 만드는데 무려 24일이나 소요. 개당가격은 2천3백원이며 제작시간은 1개당 5∼10분정도. 총물량은 사과상자크기로 60박스정도이고 봉고차량 2대반분량. ○…실무위 초청반(담당자 조성렬총무처사무관)은 총3만8천5백명의 각계인사들에게 입장카드·초청장·안내말씀·주차카드등 4가지를 봉투에 넣어서 발송. 특히 입장카드의 경우 단상인사는 분홍색,단하는 4개블록구간별로 노랑·주황·초록·청색등 5가지색깔로 구분해 위치를 찾기가 쉽게 만든 점이 특징. 한마음매듭의 경우도 입장카드와 같은 색깔로 취임식장에서 교환해 줄 예정. ○…실무위 직원 1백여명은 취임준비관계로 눈코뜰새없이 바빠 매일 저녁을 사무실에서 도시락으로 때우고 있으며 밤12시이전 퇴근은 아예 꿈도 못꿀 정도. 특히 취임준비핵심멤버들은 새벽3시퇴근,이튿날 아침8시30분까지 출근해 이들의 구호가 「새벽에 퇴근해서 아침에 출근하는 남자」로 굳어지기도. 또한 바쁜 관계로 신문·TV를 전혀 못본지가 20일을 넘었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핼쓱한 기색이 역력. 실무위직원들은 『나도 취임식에 참석할 수 없느냐』는 문의전화를 비롯,하루종일 취임식관련문제로 걸려오는 전화가 수백통씩이나 됐다고. 특히 해외초청을 전혀 하지않았는데도 자비로 참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해온 외국인및 재외교포가 1천3백50명이나 되어 제14대 대통령취임식에는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 ○…한편 행사불참자에 대한 도로변 중계서비스로 광화문지역에 설치되는 점보트론및 취임식장의 음향기기등은 하나하나가 파손에 대비,보험에 가입됐을 만큼 첨단고가장비여서 이번 취임식에서는 첨단전자장비도 본격적으로 등장.
  • “국헌을 준수하고…”취임선서로 절정/미리 보는 14대대통령 취임식

    ◎화합상징 악대 동서남북 사방입장/신구대통령 단상악수로 임무교대/국악 「표정만방지곡」 연주속 청와대행 퍼레이드 새 정부의 출범을 알리는 대통령취임식의 세부 일정이 확정됐다.오는 25일 상오8시부터 시작되는 이 행사는 하오6시 국회 의사당 로텐다홀에서의 경축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행사의 마당 마당 마다 신한국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바람이 스며있고 축제의 모습을 한껏 담고있는 게 이번 행사의 특징이다. ○「한마음 매듭」 내걸어 ▷행사장◁ 3만명 규모의 초대석은 크게 4구획으로 나눠져 있다.동서남북에서 모인 전국 각지의 사람들이 신한국창조를 다짐한다는 뜻이다.식단은 처마가 살짝 들어올려진 전통기와 지붕 모습으로 날아갈 듯 경쾌하다.지붕은 제14대 대통령을 상징하는 14개의 전통 배흘림 기둥이 떠받치고 있다.단상배면의 가운데는 대통령 휘장이 자리하고 좌우측엔 칼로 끊기 전엔 풀어지지않는 각각 7개씩 모두 14개의 「한마음 매듭」이 내걸려 화합과 단결을 상징하고 있다. 「제14대 대통령 취임식」현판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컴퓨터 글씨로 아로새겨 진취적인 미래를 나타내고 의사당 벽면에는 대형 태극기 두개가 길게 늘어져있다.식장의 열과 열 사이에는 청사초롱이 빼곡히 걸려 꽃이 핀 듯하고 각 좌석에는 우천시에 대비,우의인 「한마음 도롱이」와 취임식 개요를 수록한 팸플릿이 놓여있다.참석자들은 가슴에 조그마한 「한마음 매듭」이 패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비표출입증을 대신한다. 식장 주위에는 예포대 45명이 배치되어 있다.단상앞엔 각 시군구의 이름이 적힌 「화합의 깃발」 2백60개가 2백60명의 기수에 의해 들려져있다.그 옆엔 육해공 3군의 여단급 이상 부대기 2백60개로 구성된 「군기단」이 자리해 문무가 함께 한다. ○팔도민요·동요 합창 ▷식전행사◁ 상오 8시30분부터 「즐거운 아침」이라는 이름으로 식장에 모이는 사람들이 상쾌함을 느낄수 있도록 합창단이 민요와 동요를 부른다.「봄이와요」「그리운 언덕」「꿈나라」「불어라 봄바람」「봄맞이」「새날의 행진곡」「푸른바람」「거제뱃노래」등 16개 곡이 선정되어 있다.이때 행사요원들의 예행연습도 함께 병행된다.9시10분이 되면 전통의식인 「터씻음」이라는 일종의 길놀이가 시작된다.남측통로에서는 취타대가 여명,무령지곡,새날을 연주하며 입장한다.동측통로에서는 「화합의 깃발단」이,서측통로에서는 군기단이,북측통로에서는 군악대가 노들행진곡,신아리랑,영광,위대한 전진등을 연주하며 들어선다.이들을 이어 다시 남측에서는 팡파르단이,북측에서는 전통의장대가,동서 양쪽으로는 각각 50명의 북의 합주단이 나름의 특색있는 행진을 벌이며 밀려든다.웅장한 대고 5조는 로터리 중앙에 배치돼 장식 역할을 한다. 이들의 입장이 끝나면 3백명으로 구성된 연합합창단이 교향악 반주에 맞춰 팔도민요를 접속곡으로 부른다.민요 모음은 아리랑을 도입곡으로 「경복궁타령」「신고산타령」「배따라기」「한오백년」「천안삼거리」「울산아가씨」「해녀뱃노래」「농부가」등이다.이어 민요를 오늘에 맞게 작곡한 「오늘이 오늘이소서」가 계속된다. 새 대통령이 입장하기전 9시55분부터 57분 사이 2분동안은 「기다림」이란 행사로 침묵이 흐른다.정확히 57분 새대통령이 입장하면 초대인사의 박수와 국립국악원의 의전국악인 「만파정식지곡」이 장내를 가득 메운다. ○선서후엔 축포 21발 ▷취임식◁ 사회자의 개식선언과 함께 국회도서관과 의원회관앞뜰에 위치한 팡파르단과 국회 옥상위 3군 군악대의 우렁찬 팡파르가 울려퍼진다.이어 국민의례가 4분동안 진행되고 취임행사위원장인 현승종국무총리가 3분동안 식사를 한다.10시7분 역사적인 새대통령의 취임선서가 참석자 전원이 기립한 가운데 이뤄진다.선서가 끝날때 1천4백마리의 비둘기가 여의도 상공을 아름답게 수놓으며,여성성악가의 독창,21발의 축포가 계속 이어진다. 곧바로 새대통령이 향후 5년간의 국정포부를 밝히는 취임사를 하게된다.시간은 약 15분간으로 잡혀있다. 취임사가 끝나면 다시 교향악단·군악대·합창단이 공동으로 코리아판타지를 연주하고 사회자는 폐식선언을 하게된다.새대통령이 1호차에 올라 식장을 떠날때까지 또 다른 의전국악인 「표정만방지곡」이 연주된다.취임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이 행사는 「대통령에게 축복을」이란 의미를 담고있다. ○연도 시민들에 답례 ▷식후행사◁ 「다함께 앞으로」라는 주제로 진행된다.신·구대통령은 단상에서 악수를 나눈뒤 이임대통령은 곧바로 사저로 행한다.그러나 새 대통령은 관중석으로 들어서 3군 지휘관의 경례를 받고 국민대표들과 악수를 나눈다.그리곤 남쪽 통로 끝에서 1호차에 올라 청와대로 향한다.카퍼레이드가 시작되는 것이다. 새 대통령의 차량행렬이 시청앞을 지날때 미리 대기하고 있던 경찰악대가 우리가곡 「희망의 나라」를,광화문에선 수방사·육사군악대,3군의장대,염광여상 고적대가 도열,「개선행진곡」등을 연주한다.새 대통령은 이곳 광화문에서 연도에 나와있는 시민들에게 답례를 할 예정이다.이 부분에 대한 세세한 내용은 경호상 공개되지않고 있다. 청와대에 들어서면 전 직원이 도열,환영의 뜻을 표하고 어린이 대표 30여명이 차에서 내리는 대통령을 에워싼채 서로서로 손을 잡고 동요를 부르며 현관까지 행진한다.현관 앞엔 도열해있는 서울시립청소년합창단이 대통령찬가를 불러 집무실로 들어서는새 대통령을 축하한다. 현관안으로 들어서기전,다시 손을 흔드는 새대통령에게 어린이대표들은 손에 들고있던 한송이꽃을 전달하며 축복이 있길 기원한다.
  • 전경련 최종현회장의 책무(사설)

    재계를 대표하는 전경련이 최종현씨를 새회장으로 맞이한 것을 계기로 전경련의 역할과 위상변화에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최회장 개인역량과 함께 시대적 상황이 전경련의 변화를 강도있게 요구하고 있다는데서 그같은 기대가 가능해진다. 신임 최회장은 과거 전경련 역대회장과 달리 창업세대도 아닌데다 현대적 경영수련을 겪어 확고한 경제이론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따라서 전경련자체도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맞이했고 그의 학문적·경영적 배경은 전경련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적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경련의 역할변화를 바라는 이유는 크게보아 두가지다.하나는 비판적시각을 갖고 있는 국민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도 그렇고 둘째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때를 같이해서 이제는 전경련 스스로가 변화를 찾지 않으면 그 입지가 우려될 수밖에 없다는데 있다. 과거 개발년대를 통해 고도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다해왔다고 자부하면서도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경련회원인 재벌그룹들은 불만이다. 그러나전경련이 제역할을 다했다고는 보지 않는다.문어발식 경영에 따른 경제력집중,정경유착으로 인한 경제질서의 부재,과잉중복투자와 자원의 낭비등 비판받아 마땅한 부문이 많다. 이런 점에서 최회장이 취임사에서 기업인에 대한 비판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재계의 자기혁신과 경제활성화노력을 강조한 것은 평가할만 하다.자신과 전경련에 부과된 막중한 채무감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전경련의 변화노력은 맨먼저 대국민 이미지쇄신작업에서 시작돼야 한다. 재벌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이 곱지 않고서는 전경련이 제역할을 다할수 없는 것이다.기업이기주의에서 벗어나야 이미지 쇄신이 가능해질 수있다.국민경제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재벌그룹들이 할일은 자명하다. 자원의 낭비가 없도록 투자가 이뤄져야 하며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영역을 존중해주고 근로자의 복지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일이다.전경련회원사들이 이런일에 충실하고 그 효과가 가시화될때 정경유착이나 재벌이기주의에 대한 비판은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는 것이다. 기업은 기업스스로가 문제를 해결하는 의식을 지녀야한다.정부에 의존하는 과거의 관행을 버리지않는다면 기업스스로의 자율능력은 상실된다.간섭만 많고 지원은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기보다 국민경제의 발전에 스스로 기여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모색돼야한다는 얘기다.
  • 6공화국 5년간의 부문별 발자취(민주­화합의 시대 열다:4)

    ◎대외정책의 성과/북방외교 결실로 통일기반 구축/구소·중국 등 수교… 화해시대 열어/유엔가입도 실현,국제위상 제고 민주화와 더불어 6공화국의 빛나는 업적은 북방외교의 성공이다.이는 남북한 유엔동시가입,남북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의 체결 등 남북한관계의 급진전으로 이어졌다.북방외교의 성공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구조를 해소하고 통일로 가는 외적 장애를 제거했다는 총체적 평가이다. 이같은 성과는 탈냉전 추세에 따른 사회주의 국가의 붕괴 등 국제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적지않게 힘입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정부의 확고한 정책의지와 추진력,그리고 국제환경의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자세 등 3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오늘과 같은 결실이 가능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외교망 크게 확충 노대통령은 국내에서 추구하던 화합의 정치를 국제적으로 추구한 것이 북방정책이었다고 밝혔다.우리와 이념과 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적대해온 구소련·중국 등 북방국가와 화해협력하고 폐쇄된 북한을 변화로 유도하여 통일의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였다는 것이다.북방외교와 통일문제는 하나의 고리로 연결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6공외교,북방정책이 거둔 실적은 외교망의 확충만으로도 분명히 나타난다.현재 우리나라의 총 수교국은 1백71개국으로 이는 북한보다 40개국이상 많다.중국과의 수교로 대만과 단교를 했지만 우리나라는 북한·쿠바·짐바브웨·이집트 등 소수 친북한계 국가를 제외한 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외교관계를 갖게 됐다.이제 우리나라는 일본보다도 많은 외교공관수를 확보했고 유엔가입으로 모든 국제기구의 가입여부를 독자적 판단에 의해 결정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6공은 우리의 외교를 「진영외교」「절반외교」에서 「세계외교」「전방위외교」로 변모시켰다. 이와 비례해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도 혁명적으로 격상됐다.우리나라는 현재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비롯한 22개의 국제기구에서 이사국 또는 임원국으로 선출돼 국제무대에서 발언권을 강화시켜 왔다.특히 총회·안전보장이사회와 함께 유엔의 3대 중추기구인 경제사회이사회 이사국에 피선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활동영역과 권한의 폭이 확대됐다.이같은 국제지위의 향상이 북한에 우회적 압력으로 작용,통일분위기 조성에 한몫을 했음은 물론이다. 전방위외교체제의 구축과 유엔가입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수교에 기인한 결과다.노대통령은 지난 88년 2월 취임사에서 『우리와 교류가 없던 대륙국가에도 국제협력의 통로를 넓게 하여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하겠으며 이를 통해 통일로 가는 길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서 비롯된 6공의 프론티어,즉 북방정책은 「우회적 통일」이라는 새롭고 보다 구체적인 통일정책의 시발이었다. 레닌의 「동방우회론」에 비교되는 6공의 「북방우회론」은 구소련·중국·동유럽국가들을 이미 경유해 이제는 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다다랐다.사실상 북방정책의 외형적 추진은 거의 완결된 것이다. 그동안 북방과의 교역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말 그 규모가 1백억달러에 이르렀으며 무역흑자는 10억달러에 달했다.북방국가 시장에로의 진출은 제2의 경제 도약을 위한 단단한 기반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반면 미·일등 정통우방과의 관계발전도 지속적으로 추진돼 노대통령은 재임기간동안 7회의 한·미정상회담,6회의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남북회담 8차례 이 과정에서 우리는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끌어들여 서울,평양을 오가는 남북고위급회담이 8차례에 걸쳐 개최됐다.또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 당사자에 의해 이루어져야 한다는데 대해 러시아·중국의 동의를 받아냄으로써 이를 국제적으로 공론화하는데 성공했다.남북한이 처음으로 서로의 존재를 인정한 가운데 평화적으로 공존공영을 추구하여 통일의 길을 닦아가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그러나 한동안 급진전되던 남북한관계는 북한의 핵문제에 제동이 걸려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이에따라 남북한 기본합의서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여겨졌던 이산가족문제,남북경협문제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다만 국제정세와 남북관계의 흐름을 고려할때 새정부가 들어서면 그동안 다져온 남북관계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남북한 교류·협력및 통일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6공화국이 21세기를 향한 선진외교 기반 구축을 바탕으로 민족통일의 실현을 위한 주도적이고 성숙한 외교를 전개해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대미의존일변도 외교방식에서 벗어나 우리가 우리 일을 스스로 판단하는 자주외교의 족적을 남겼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 취임식/꽃동네주민등 3만명초청/김 차기대통령에 이 총무처장관 보고

    ◎「신한국창조」 계기로… 의사당광장서 40분간/축포에 전국사찰·교회·성당선 자발적타종/본행사 앞서 50분간 국악 등 다채로운 행사 정부는 제14대 김영삼대통령취임식을 오는 2월25일 상오10시 국회의사당앞 광장에서 각계인사 3만명을 초청한 가운데 거행키로 확정했다. 이문석총무처장관은 26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영삼차기대통령에게 취임식 준비상황에 관한 보고를 통해 『이번 행사는 검소하고 품위있게 거행하되 신한국창조의 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특히 소외계층이 없이 국민 각계각층이 고루 참여하여 함께 기뻐할 수 있는 행사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은 상오10시에 시작,국민의례와 취임행사위원장 식사에 이어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취임선서및 예포발사,대통령취임사,축하합창등의 순으로 40분간 진행될 예정이며 본행사에 앞서 약50분간 국악등의 식전행사가 펼쳐진다. 특히 새 대통령이 취임선서를 하는 상오10시9분부터 18분까지 전국 교회와 성당사찰이 자발적으로 타종을 실시,새로운 문민정부의 출범을 환영하고 앞날을 축복해주길 기대한다고 인수위의 신경식대변인이 밝혔다. 김차기대통령은 이날 보고를 받고 『이번 행사를 간소하게 치르되 국민 모두가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차기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청와대를 방문,노태우대통령과 대통령직무에 관한 인수인계절차를 밟고 환담을 나눈뒤 취임식장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장관은 『이번 취임식에는 전직대통령등 주요인사는 물론 모범시민 2백명,음성 꽃동네주민 장애인 마라도섬주민 등대원 낙도경비대 소년소녀가장 미화원 상인대성동주민등 특별초청인사 2천명,대학생 생산직근로자등 신세대 1천명,모범농어민 2백명,각계대표 3천3백명,지방주민대표 2천5백명,지방의회의원 전원,민자당원 8천6백50명등 3만명을 초청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취임식에 이어 김차기대통령은 신임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제출,인준을 받은후 이날 하오 새각료에 임명장을 수여하며 26일에는 청와대에서 새정부의 첫 국무회의를 주재할예정이다. 이임하는 노대통령은 이임 이틀전인 23일 저녁 환송연회및 만찬을 갖고 24일 국립묘지를 참배할 예정이다. 취임식당일 저녁에는 국회의사당 로텐더홀에서 각계인사 1천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연회가 베풀어지며 전국 주요도시에서 경축불꽃놀이와 경축 예술제가 펼쳐지고 기념우표와 기념담배도 발행된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과학·신앙의 종합” 미국의 새 비전/「클린턴­고어」시대에 펼치는 희망과 야심 미국 제42대 대통령 윌리엄 제퍼슨 클린턴의 취임식 행사들은 하나의 화려한 연속극처럼 치러졌다.제퍼슨 대통령의 저택이었던 살롯트빌시의 몬티첼로에서 떠나는 버스행진으로 시작된 취임식 행사는 클린턴 일행이 워싱턴에 입성하면서 링컨대통령 기념관 앞에서의 거대한 야간군중대회로 이어졌다.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일반 시민들은 터뜨려지는 축하폭죽에 새로운 시대가 열렸음을 기뻐했다.각국에서 참석한 외교관·축하객들은 국무성 건물에서 열린 환영연에서 밤하늘을 장식하는 불꽃놀이에 경탄하면서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젊은 세대가 중책 맡아 청바지차림의 평범한 시민들의 파티도 흥분속에서 깊은 밤까지 계속되었다.둘쨋날에는 클린턴정부의 탄생과 주어진 과제를 토의하는 세미나들이 열렸다.선거참모진들의 즐거운 회고담과 더불어 미국이 풀어야 할 당면한 과제들에 대한 신랄한 분석들은 이 취임식이 단순한 잔치가 아닌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정권의 첫 행사임을 강조하였다.중요한 우방국 대사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환영연을 열었다.역시 워싱턴은 국제무대이고 끊임없는 대화속에서 서로의 이해관계를 조율한다.월요일 저녁,예복으로 정장한 하객들은 환영만찬에 참석하여 새 정권의 탄생을 축하하였다.클린턴부부와 고어 부통령부부는 만찬회장을 돌면서 간단한 연설을 통하여 축하인사에 답하였다.그 자신도 강력한 상원의원으로서 오랫동안 미국 정계의 거물로 워싱턴을 움직였던 고어의 부친의 기쁨에 넘친 웃음은 많은 참석자들의 기억에 남는다.화요일에는 정·부통령 당선자들이 가까운 친지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조촐한 가족행사와 함께 민주당계 정책연구기관들의 정책토론회가 열렸다.여기에서는 새로운 정책들이 미래지향적이며 필요한 변화는 과감히 시도하더라도 국익에 직결되는 정책에는 계속성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였다.취임식 전야에도 여러 만찬행사가 열리면서 새 정부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력들을 중심으로 화제가 이어졌다.과거 공화당 정권보다 훨씬 젊은 세대가 중책을 맡게 된다는 얘기는이제 현실화되는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꾸준히 장악하였던 의회소속의 정책전문가들이 행정부로 이적하면서 그동안 마련하였던 정책대안들의 집행을 시도하리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이들은 활기에 찬 젊은이들이 아니라 원숙하고 경험많은 노련한 정책전문가들이다. ○강력한 과기정책팀 새로 임명된 대통령과학고문 잭 기본스박사는 60대 중반의 과학기술정책전문가이다.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에너지연구를 수행하였고 테네시대학교의 교수로 봉직중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천거로 의회소속 기술평가국(OTA)을 맡아 오랫동안 운영해왔기 때문에 과학기술정책과제에 대해서는 누구보다도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과묵한 기본스박사의 날카로운 정책 분석은 여야를 막론하고 높이 평가해왔다.백악관 과학고문으로서는 오랜 경험과 깊은 전문성을 가진 인사라는데 이의가 없었다.그는 오랫동안 같이 일해왔던 동료들과 함께 백악관으로 옮긴다.클린턴행정부는 과거 어느때보다도 강력한 과학기술정책팀을 취임초부터 가동시킬 것이다. 이번 클린턴 행정부의 과학기술정책과 환경정책은 고어부통령이 책임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고어부통령은 그의 정치소신을 지구생태계의 개선과 인간의 정신적 정화에 두어왔기 때문에 영적 소생과 환경복원을 갈망하는 젊은 세대의 지도자로 부상하였던 것이다.그는 과학기술이 인간 양심의 부활속에서 발전할 수 있으며 인간성을 지키는 과학기술이야말로 올바른 사회건설의 강력한 수단임을 주장해왔다.고어부통령은 과학과 신앙의 종합적 접근방식을 주창하여 21세기의 정의로운 과학기술문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수요일의 취임식은 상오11시30분 정각에 워싱턴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한시간동안 거행되었다.부통령 선서에 이어 12시 정각에 대통령선서가 이루어지면서 클린턴대통령은 새로운 미국을 위한 전진을 약속하는 약 15분간의 취임사를 하였다.안젤로교수의 취임축사 서사시 낭독과 빌리 그레이엄목사의 축도로 끝난 취임식은 축하행진으로 연결되었다.연도를 메운 관중들의 환호속에서 펜실베이니아가를 따라 백악관으로 행진하였다.클린턴대통령의 8년을 이어 고어부통령의 대통령직 8년을 연속시켜 16년을 향한 새로운 미국중흥시대를 열겠다는 열기가 온 워싱턴을 흥분케하였다.취임식날 저녁 공식행사는 미국 특유의 축하무도회이다.클린턴대통령의 서민적인 색소폰연주광경도 인상적이었지만 고어부통령부부의 환한 웃음은 참석자들을 흐뭇하게 해주었다. ○「미의 영적 소생」 계획 표류해왔던 미국을 다시금 영적으로 재생시키고 군축으로 절약되는 자원을 민생경제 부활에 투입하겠다는 클린턴­고어의 16년 계획은 이제 첫 시작을 한 셈이다.국민들 자신들이 모금하여 마련한 축제로서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젊은 지도자들의 꿈이 그 순수함을 간직하면서 좋은 결과를 맺어주기를 바라는 것은 참석한 모든 사람들의 한결같은 소망이었다.>
  • 클린턴어록(외언내언)

    2차대전직후 미국에선 아이갖기가 유행이었던 적이 있다.이른바 베이비붐이며 이때 태어난 아이들이 베이비붐어다.미소냉전속에 나고 자라고 성숙한 전후세대다.새 미국대통령 클린턴이 46세의 바로 그 베이비 부머.미국의 변화를 부르짓고 있다.그가 소련붕괴의 탈냉전 시대를 이끌 미국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은 역사의 필연인지 모른다.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그 동안의 그의 어록은 그것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아메리칸 드림(미국의 꿈)을 지키기위해 일하고 싶다.새로운 지도력이 요구되고 있다.의사나 예술가가 되려했으나 고교시절(63년)케네디와의 악수가 계기가 되어 정치에 뜻을 두게 되었다』출마선언의 변이요 회상이다. 『대일무역적자의 25%는 일본책임이지만 75%는 미국자신의 책임이다.독일과 일본은 유엔안보리 상임이사국에 포함되어야 한다.미국은 냉전종결후 시련에 직면해 있다.이를 계기로 미국을 다시 강하게 만들자.그것을 할수 있는 것은 우리 젊은 세대다』 『이것은 열심히 일해 세계의 경제경쟁에서 이기려는 미국민의 승리다.우리는 하나의 공동체에 살고 있다는 새인식을 필요로 한다.그런 인식이 없으면 아메리칸 드림은 고갈될 수밖에 없다』대선승리선언의 변이다. 『민주가치의 세계적 확산이 필요하다.미국은 인권의 개선을 계속 주장해야 한다.미국 정부의 강경한 인권자세는 문제를 개선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중국 관련 대목이다.『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은 크게 진전되고 개선되었다.민주적이고 자유로운 통일을 바란다.북한의 핵개발이 성공해선 안되며 미국은 한반도 안보유지 세력으로 계속 남을 것이다』노태우대통령과의 전화내용이다. 그리고 20일취임사에선 『우리의 결정적 이익이나 세계의 의지와 양심이 도전받으면 가능한 평화외교로,필요하다면 무력으로 임할것』이라 선언했다.의욕넘치는 그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비는 마음이다.
  • 일 사회당 서둘러 탈바꿈 해야(해외사설)

    일본 제1야당 사회당의 새로운 집행부가 출범했다.새로운 지도부는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신임 위원장이 56세,아카마쓰 히로타카(적송광융)신임 서기장은 당선 1회의 44세로 세대교체의 인상이 강하다. 사회당의 이같은 세대교체가 당의 활성화로 이어지면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새로운 집행부 선출의 과정을 볼때 사회당이 직면하고 있는 당개혁보다는 다음선거를 겨냥한 이미지 전략을 중시한 것같다. 새로운 지도부는 무엇보다도 다나베 마고토(전변성)위원장이 왜 사임하지 않으면 안되었는가를 냉철히 인식하고 이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하여야한다.다나베위원장은 「정권을 담당할 수 있는 당」으로의 탈피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당내 좌파·수구파에 밀려 국회운영등에 제동이 걸리며 지도력을 잃었다. 아카마쓰 서기장은 거당체제를 위한 당의 융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은 당의 융화가 아니라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 사고로부터 탈각하지 못하고 있는 좌파·수구파의 저항을 물리치고 당개혁을 단행하는 일이다. 아카마쓰서기장은 젊은 세대이기 때문에 다른 당과의 절충과정에서 경험부족이 우려된다고 지적되고 있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개혁추진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할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사회당은 야마하나위원장이 서기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지만 야마하나위원장의 당운영방식에도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야마하나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기본정책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추상적인 정책형성노력의 필요성만을 강조했다.야마하나위원장의 이같은 태도는 기본정책을 바꿀의사가 없는 것처럼 들린다.이는 새로운 집행부가 「당개혁」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지만 진정으로 당개혁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케하고 있는 것으로 외부에 비치고 있다. 다나베 전위원장은 사회당의 개혁을 위해 남아있는 시간은 조금밖에 없다고 지적했다.야마하나위원장도 사회당이 위기적 상황에 처해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그렇다면 위기를 초래한 근원적인 문제인 기본정책의 전환을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사회당 이미지전략만으로는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수 없음을 분명히 깨달아야 한다.
  • 첫 각료회의 주재… 공식업무 돌입/클린턴 대통령취임 이모저모

    ◎핵암호 가방 브리핑받고 최우선 인수/입장료 1백불 넘는 무도회 6만명 참가 ○“새로운 출발” 들떠 ○…빌 클린턴이 제42대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한 20일 미국민들은 수도 워싱턴거리를 가득 메우거나 TV를 시청하며 40대 젊은 대통령의 탄생을 지켜봤다. 다소 쌀쌀하지만 구름 한점없이 맑게 갠 날씨속에 진행된 이날 취임식과 가두행진을 지켜본 국민들은 이구동성으로 「새로운 시작」과 「희망」을 언급하면서 클린턴이 취임사에서 강조한 것처럼 겨울속에서 봄을 불러내는 기분을 가졌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말을 어수선하게 만들었던 이라크 사태가 사담 후세인의 「선심」으로 당분간 일단락된 탓인지 푸른 넥타이를 맨 클린턴 대통령은 어느 때 보다도 밝은 표정을 지었고 취임사를 마친후 우렁찬 박수를 치는 시민들을 향해 미국의 재건을 향해 달릴 장거리 선수처럼 손을 높이 흔들었다. ○카터,“불안한 시대” ○…클린턴 대통령에 앞서 민주당 출신으로서는 마지막 대통령이었던 지미 카터는 20일 클린턴이 2차대전 이후 그 어느 때보다도 국제정세가 불안한 시대에 대통령직에 취임한다고 논평. 카터 전대통령은 이날 「CBS 디스 모닝」프로그램에 출연,『클린턴은 불안한 국제정세를 가능한 한 빨리 안정시킨뒤 미국 국민들이 몸소 느끼고 있는 국내문제의 해결에 그의 노력을 집중시키고 싶어 할 것』이라고 언급. ○군사보좌관도 배석 ○…클린턴 대통령은 취임식에 앞서 이날 아침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으로부터 미국 대통령이 핵전쟁시 핵무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극비암호가 들어 있는 핵암호가방 「풋볼」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 브리핑석상에는 새행정부의 안보담당보좌관인 앤터니 레이크도 배석했는데 「풋볼」로 알려진 이 핵암호가방은 대통령이 어디를 가든지 항상 군사보좌관이 뒤따라 들고 다니게 돼 있다. ○ ○…빌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식날 열린 11개의 무도회는 참가희망자를 가까스로 수용,아이젠하워대통령 취임기념 무도회가 당초 1개에서 황급히 2개로 늘려졌던 30년전의 기록과 규모면에서 큰 대조를 보였다. 입장전 외투를 맡기기 위해 3시간 줄을 서서기다렸다거나 파티복에 음료를 쏟는 불상사가 발생했다거나 발을 짓밟히며 들고 있던 레몬주스를 엎질렀다는 등등의 역대 취임기념 무도회의 「끔찍했던」경험담에도 불구하고 1백25달러짜리 입장권을 구입한 6만3천여 참여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 ○…클린턴이 이날 왼손을 얹고 취임선서를 한 성경은 그의 할머니가 그에게 물려준 흠정영역 성서. ○조모가 물려준 성경 그는 신약전서중 갈라디아서 6장 8절을 펼쳐놓고 선서를 했는데 이 구절은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진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라는 내용. 클린턴은 어린 시절 할머니로부터 이 성경을 받았는데 그는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면서 리틀록의 교회에 갈때마다 이 낡은 성경을 들고 다녔었다. ○의회,새 각료들 인준 ○…레스 애스핀 국방,워런 크리스토퍼 국무,로이드 벤슨 재무등 3개 주요부처 장관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취임일인 20일 미의회로부터 재빨리 임명 인준을 받음으로써 곧바로 소관 업무에 들어갈 수 있게됐다. 다른 장관들도 21일중으로 상원의 인준을 받게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클린턴은 이날 첫 각료회의를 시험적으로 소집,정식 대통령 업무에 들어간다. 의회 인준과정과 전임자들과의 업무 인수인계 때문에 새 행정부 팀의 실제 출범은 항상 늦어지게 마련인데 디 디 마이어스 대통령 공보담당 비서는 『백악관 내부 구조에 익숙지 못한 새 정부 사람들이 서로 부딪치기 일쑤라면서 자신도 백악관 집무실을 모르고 그냥 지나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아칸소주 최대사건 ○…클린턴의 고향 아칸소주 호프시에서는 이날 데니스 램시시장을 비롯한 1백여명의 주민들이 페어파크 체육관에 모여 두대의 대형 TV화면으로 중계된 클린턴의 취임식 광경을 지켜보았다. 램시시장은 『그가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지명될 때까지만해도』이 호프시출신 인물이 대통령으로 당선될 줄은 몰랐다면서 이 고장에서 일어난 그 어떤 사건도 클린턴의 대통령취임과는 비교도 될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
  • 유일 초강대국 새행정부의 정책과제는(클린턴시대/젊어지는 미국:중)

    ◎취임연설 함축/루스벨트식 「대담한 실험」 펼듯/경제회복위한 국민동참 역설/민주이상중시 인권외교강화 예고 미국의 제42대 빌 클린턴대통령의 20일 취임사는 『새로운 미국건설』과 『전국민의 동참과 헌신』을 강조하고 있다.「변화」라는 단어를 14분동안의 연설에서 9차례나 사용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이 처해있는 위상과 좌표를 진단한뒤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짧은 취임연설이긴했지만 「클린턴시대의 젊은 미국」이 지향해야할 노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로 나눠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세계각국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의 대외문제에 대한 클린턴의 인식은 한마디로 「대내외정책의 일체성」으로 요약되고있다.이날의 메시지는 클린턴이 선거유세때 강조한 내치우선주의에서 한걸음 물러나 『오늘날은 국내문제와 국제문제를 명확히 구분할수 없으며 세계경제나 세계환경문제가 모두 국내문제와 마찬가지로 미국민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고 천명하고있다. 그의 현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은 『공산주의의 붕괴로 더 자유로워진 대신 덜 안정적』이라고 파악하고 이에따라 『우리의 결정적 이익이 도전받거나 국제사회의 의지와 양심이 무시될때는 가능하다면 평화외교로,필요할때는 무력을 사용할것』이라고 밝혔다.그리고 미국의 세계지도적 역할은 계속 수행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이라크를 비롯해 이란,쿠바등 그동안 미국과 갈등을 빚어온 어느 나라에 대해서도 특별한 언급을 하지는 않았지만 「국제사회의 의지가 무시되는 경우」는 분명히 일차적으로 사담 후세인에게 보내는 경고로 풀이된다. 미국의 이상이자 세계인의 이상이기도한 민주주의와 자유의 신장을 위한 미국의 역할강조는 클린턴의 새행정부가 인권외교를 강화하고 독재자와의 공동투쟁을 펼쳐나갈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미국의 대외정책은 결국 ▲미국의 세계지도적 역할 계속 수행 ▲필요시 미군사력의 사용 ▲국내문제와 표리관계로서의 국제문제처리로 정리될 수 있다. 클린턴은 국내문제와 관련,『기업의 실패,임금의 정체,불평등의 심화,미국민의 분열등으로 경제가 약화되었다』고 진단하고 『전국민의 단합된 동참과 희생이 필요하다』고 처방을 내렸다. 클린턴대통령이 직면하게될 국내문제는 엄청난 재정적자의 감축,국가기간시설에 대한 투자,직업훈련,전국민 의료보호확립,청소년교육에서부터 실업,범죄,계층간의 불균형등에 이르기까지 끝이 없다. 클린턴은 또한 정치의 개혁을 역설,국가적 난제를 행정부나 의회만으로는 도저히 극복할 수 없으므로 행정부와 의회가 서로 협력하여 풀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하고있다.이는 지난 12년동안 공화당행정부와 민주당이 지배하고있는 의회가 사사건건 대립하여 원활한 국정수행이 이뤄지지않은데 대한 지적이기도하지만 새 행정부가 추진해나갈 정책과제에 대해 의회가 보다 충분히 뒷받침해줄 것을 당부하는 것이다기도하다.실제로 클린턴의 민주당행정부는 민주당지배의 의회와 2인3각의 보조를 맞춰나간다면 정책집행력의 강도가 부시행정부때보다는 훨씬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클린턴대통령이 취임 제1성으로 국민들에게 희생과 고통의 감수를 호소한 것은 선거유세때 약속했던 중산층에 대한세금감면을 실천할 수 없다는 차원의 의미는 아닐것으로 보인다.의료보호비등 사회복지비용의 뼈아픈 삭감,국가세수확보를 위한 징세행정의 강화및 증세등의 조치가 이뤄지더라도 고통을 참자는 「면역용 왁친」일수도 있을 것이다. 전후세대의 젊은 국가지도자를 맞은 미국은 이제 클린턴이 이날 프랭클린 루즈벨트대통령의 연설귀절을 인용한 것처럼 「대담하고 지속적인 실험」을 겪게될 것으로 보인다.대공황속에서 과감한 뉴딜정책을 추진,미국의 부흥을 이룩해낸 루즈벨트의 「실험」이 오늘날에 재현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클린턴행정부의 출범을 보는 미국민의 기대는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 클린턴 미 대통령 취임/“미 경제 회복·세계평화 유지 최선”

    ◎오늘새벽 의사당서 선서/「변화와 희망」 표방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전후세대의 기수인 빌 클린턴(46)이 20일 낮12시(한국시간 21일 상오2시)미국의 제42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했다. 지난 60년대 존 F 케네디대통령이래 최연소 대통령이 된 클린턴은 이날 미국 국회의사당 앞뜰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윌리엄 렝키스트 대법원장에게 취임선서를 한 뒤 「변화와 희망의 정치구현」을 주제로 한 취임사를 통해 미국 경제의 조속한 회복과 세계평화의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쌀쌀한 날씨속에 모여든 수십만 시민과 국내외 축하사절단이 환호하는 가운데 거행된 취임식은 부통령 취임선서,대통령취임선서,대통령취임연설,시인 마야 안젤로의 축시낭송등으로 진행됐고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축도와 소프라노 마릴린 혼의 축가도 있었다.클린턴은 이에앞서 19일 고케네디대통령의 성묘 뒤 가진 연설에서 『재임중 그저 자리나 차지하고 있지않겠다』면서 『뭔가 다른 것을 기필코 이뤄내고 말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미국 주도로이뤄진 서방의 거듭된 이라크공격으로 국제정세가 어수선한 가운데 「변화와 희망」을 표방하며 취임한 그는 미국 사상 첫 전후세대지도자라는 점에서 미국 정치사의 한 획을 그었다.그러나 12년만에 집권한 민주당 출신으로 40대의 젊은 나이에 세계최강국인 미국을 이끌어가게된 클린턴의 앞날은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기도 하다.그가 「외교 대통령」이기보다는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고 거듭 다짐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취임에 즈음하여 재발된 걸프 사태란 큰 골칫거리를 떠맡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앨 고어는 더굿 마셜 전대법원장 주재로 별도의 선서식을 갖고 부통령에 취임했다. 한편 조지 부시 전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산장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와 이라크사태 대책 마련등 잔무를 처리한데 이어 이날 대통령 업무를 클린턴에게 인계한뒤 앤드루공군기지에서 미공군1호기편으로 고향인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떠났다.
  • 우크라 공산당 재창당 선언

    【키예프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의 강경파 인사들이 최근 정부의 공산당 불법화 조치를 무시하고 공산당 재창당 선언을 했다고 현지 언론인들이 16일 밝혔다. 이들은 전국 각지에서 모인 77명의 대표들이 최근 흑해연안 오데사에 모여 이같은 재창당 선언을 하면서 「사회주의 건설」을 내세우며 사유제 확산반대와 구소련의 부활 등을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에서 공산당 위원장에 선출된 알렉산드르 마요로프(68)는 취임사를 통해 새로 출범하는 공산당이 정부관리들의 사임과 옛 공산당 재산에 대한 권리를 주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산당 재건을 위한 이번 집회는 우크라이나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며 러시아에서도 지난해 이와같은 집회가 열렸었다.
  • 미래범죄 능동 대처/21세기 기획단 발족/검찰

    대검은 11일 21세기의 사회발전에 따라 변화될 범죄현상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신창언대검공판송무부장(검사장)을 단장으로하고 검사30여명으로 구성된 「검찰 21세기연구기획단」을 발족,앞으로 검찰의 조직과 기능·제도및 운용등에 관해 전면적인 점검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기획단의 발족은 지난해말 김두희검찰총장이 취임사를 통해 『다가올 미래사회에 대비,검찰의 체질개선을 연구할 연구기획단을 발족할 것』이라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 클린턴 취임행사 준비 착수/「화해와 부활」주제로 42대대통령 맞이

    ◎국회의사당 야외광장 25만명 초청 예정 클린턴 미대통령 취임 준비 위원회는 내년 1월20일(이하 현지시간)정오 워싱턴 의사당 서쪽 야외광장에서 펼쳐질 역사적인 제42대 클린턴 대통령 취임식 행사를 위한 중앙 연단 골조공사와 참석자용 좌석 마련등을 위해 12일 인부를 동원,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클린턴 대통령 당선자는 자신의 취임식에 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고 있지 않으나 취임준비위는 이번 행사의 주제를 「화해와 부활」로 정하고 취임식 기획위원으로 TV프로듀서를 임명한데 이어 취임선서와 취임사가 있을 연단 공사와 참석 인사에 대한 인선과 초청장 인쇄등을 서두르고 있다. 포드 의원은 의회가 90만6천달러를 예산으로 할당했으며 참석인사 25만명에 대한 초청장을 곧 인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임식을 마친 클린턴 대통령은 고어 부통령과 함께 방탄 리무진에 탑승,백악관으로 이어지는 펜실베이니아가에서의 퍼레이드를 선도,이곳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축하 행렬을 맞이할 예정이다.
  • “대선 틈탄 사회혼란 없도록”/신임 현 총리 취임사/요지

    우리는 불과 몇달 후면 대통령선거를 치러야 하고 그로부터 얼마되지 않아 새로운 정부를 출범시켜야 합니다.이짧은 시기를 여하히 보내느냐에 따라 우리나라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선진국으로 올라설 수 있느냐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 봅니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우리정부를 향한 국민의 기대 또한 범상치 않습니다.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불편부당한 자세와 마음가짐으로 대선관리와 정부이양이라는 두가지 국가대사를 한치의 빈틈도 없이 수행해 달라는 당부요,바람임을 우리는 잘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정부에 모아지고 있는 국민의 기대는 이같은 정치적 변혁기중에서도 민생의 안정을 한층 공고히 하고 사회질서를 더욱 튼튼히 해달라는 점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러한 인식아래 저는 대통령의 뜻을 받들고 국무위원을 비롯한 공무원 여러분들의 지혜와 협력을 모아 다음과 같은 시책에 역점을 두면서 국정수행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첫째,무엇보다 정부와 모든 공무원은 엄정하고 공정한 입장에서 대선업무에 철저를기해 나가야 하겠습니다.정부에 몸담고 있는 모든 공무원들은 엄정중립의 자세로 선거업무에 임해야 할 것이며 불법·탈법선거운동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단속을 통해 완전무결한 공명선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둘째,선거와 정부이양이라는 과도기를 틈타 해이해지기 쉬운 사회기강과 공공질서 확립에 더욱 진력해야 하겠습니다.
  • 신·구 총리 이·취임식

    신구총리 이·취임식이 8일하오 정부종합청사 19층대회의실에서 거행됐다. 이날 이·취임식에서 정원식전국무총리는 이임사를 통해 『재임기간중 남북관계 개선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현승종신임국무총리는 취임사를 통해 『중립선거관리에 역점을 두겠으며 국정수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관권배격 극세탁도(사설)

    김영삼민자당총재의 16일 관권선거 척결선언에서 우리는 통념을 깨는 신선미와 과단성,그리고 투철한 개혁의지를 발견한다.우선 회견 모두에서 김총재가 관권선거의 과오를 솔직히 시인하고 국민 앞에 사죄한 대목부터가 과거의 권위주의적 정치지도자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덕목이었다.선거에서 관권이나 행정력의 덕을 보는 것은 여당후보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 볼 때 김총재의 자발적인 관권배격은 용단이라고 평하지 않을 수 없다.또한 특이 상황이 아닌데도 야당의 거국내각 구성주장을 사실상 수용한 「중립선거내각」구성 발언에선 김총재의 공명선거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 것인지를 읽게 한다.김총재가 지난 8·28취임사에서 다짐한 「변화와 개혁」이 행동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지금 국민들은 눈앞의 현실로 보고 있다.지난번 이동통신 사태에 이어 이번에 또다시 김총재가 민의를 바탕으로 정면돌파의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한데 대해 큰 지지와 신뢰를 보낸다. 노태우대통령은 김총재가 이번에 내놓은 과감한 난국 수습책을받아들여 곧 대폭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 임기말에 개각을 하는 것이 통념상 정상이 아닐는지는 몰라도,악폐의 척결과 국정쇄신을 위한 차원이라면 오히려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김총재의 관권선거배격선언과 정부의 개각방침으로 이제 정국은 국면전환의 전기를 맞았다고 본다.연기군 관권선거 폭로로 빚어진 정국의 표류는 더이상 계속되어선 안된다.여야는 대결을 해소하고 국회는 정상화되어야 한다. 김총재가 이번에 내놓은 공명선거 대책으로 무엇보다 야당의 단체장선거 연내실시주장은 그 기반을 잃었다고 우리는 본다.12월 대통령선거를 중립적 입장에서 관리할 선거관리내각의 구성계획까지 여당이 밝힌 마당에 관권부정선거를 막기 위해 단체장 선거가 필요하다는 야당의 주장이 어떻게 설득력을 발휘할 수 있단 말인가.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는 준비기간을 생각할 때도 이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게 되었다.야당은 비현실적인 단체장선거에 더이상 집착 말고 정국 타개와 국회 정상화에 협조해야 한다. 김총재의 관권선거 배격선언은 본질적으로 우리 선거문화,정치문화의 선진화를 겨누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와 국민 모두의 협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공직사회에선 이종국 충남지사등에 대한 사법처리와 인책설을 두고 『충성한 결과가 이거냐』면서 반발과 동요가 없을 수 없을 것이다.쇄신엔 충격과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다.공직자들은 민주사회에서 진정한 공복의 자세란 어떤것인지를 되새기면서 심기일전하기를 바란다. 김총재가 이번 회견에서 시대착오적 유물로 지적한 관권선거와 금권선거 가운데 관권선거의 척결이 정부·여당의 과제라면 금권선거의 배격은 국민들이 담당해야 할 몫일 것이다.유권자들이 금권의 유혹을 과감히 뿌리칠때 비로소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풍토가 뿌리내릴 것이다. 끝으로 여당인 민자당에 대해서도 한마디 당부하고자 한다.김총재의 관권선거배격 선언으로 민자당은 우리 정치사상 처음으로 프리미엄 없이 선거를 치르는 여당이 되었다.자력으로 새로운 선거사를 창조해 나가는 주역이라는 자부심은 갖되 자신감을 잃는 일이없기 바란다.
  • “공정선거로 집권정당성 확보할터”/김영삼총재 회견내용(전문)

    저는 충남연기군의 관권선거와 관련하여 집권당 총재로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자 이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므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른 시점이긴 하지만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저는 연기군에서 관권선거가 있었다는 심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온국민이,그리고 저자신이 그토록 비판해왔던 관권선거가 일부 공무원과 우리당 후보자에 의해 이루어졌다는 상황증거가 드러나고 있는 이상 당시 집권당 대표최고위원으로서 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역사와 국민앞에 부끄러움을 금치 못하며 이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를 드립니다. 따지고보면 관권선거는 어제 오늘의 문제만은 아니었습니다.멀리 이나라에 민주주의제도가 도입된 이래 최근에 이르기까지 관권이 선거에 개입해 왔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닙니다.이같은 관권선거는 이승만정권말기에 극에 달해 마침내 4·19혁명의 불길을 댕겼습니다. 저자신도 지난 40여년의 정치생활기간중 대부분 공작정치·관권선거의 피해자였고 특히 4대국회의원선거에서는 투표함 바꿔치기로 제 일생 처음으로 낙선의 아픔을 겪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그같은 투표·개표 부정은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관권선거와 금권타락선거의 관행은 여전히 선거공정성에 큰 의문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사회에 만연돼 있는 한국병의 징후들,이를테면 해이된 기강과 무책임,황금만능주의와 부정부패,사치향락과 무질서 그리고 온갖 범죄등의 가장 큰 원인은 역대정권의 정통성과 도덕성의 결핍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러기에 한국병을 근원적으로 고치는 첫 단계는 집권과정의 정당성확보,즉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것이라는 신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같은 신념을 지난 8월28일 총재취임연설에서도 분명히 밝힌 바 있습니다.참고로 취임사의 한부분을 다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강력한 정부,강력한 리더십은 집권과정부터 정당할때 비로소 가능합니다. 힘은 총구나 금력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도덕성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부정으로 당선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저는 깨끗한 선거를치르겠습니다.그리고 두가지 악폐만은 반드시 뿌리뽑겠습니다.하나는 금력으로 권력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과 또 하나는 권력으로 금력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관권선거 김권선거는 이제 시대착오적 유물입니다.이같은 유물로는 새역사를 이끌 수 없습니다.우리 국민들도 이같은 유물로 좌우되기에는 이미 성장할대로 성장했습니다. 저는 이같이 성장한 우리국민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선거문화,더 나아가 정치문화의 선진화를 위한 몇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이번 연기군사건에서 관권선거에 관련된 공무원과 후보자는 성역없이 정치적·사법적인 모든 책임을 묻도록 하겠습니다.비록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 하더라도 정치적으로 중립적 위치에 서야 할 공무원들을 감독하지 못한 부서 책임자들에게도 응분의 정치적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이같은 엄중한 문책이야말로 앞으로 공무원들이 다시는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분위기 일신에 기여할 것입니다. 둘째,저는 모든 공무원이 민주주의 파수꾼으로서의 자긍심을갖고 불편부당의 중립성을 갖고 국민에게만 봉사토록 만들겠습니다.이를 위해 대통령선거법등 모든 법령을 고쳐 공무원들이 선거에 관여할 여지를 한점도 남기지 않도록 하겠고 지금까지 행정선거 의혹을 받아온 일체의 불법선거 관행도 없애도록 하겠습니다. 여기에는 직업공무원제의 확립등 신분보장이 따라야 합니다.독립적인 인사위원회의 설치운영도 검토할 것입니다.지방화시대에 맞춰 국가 및 지방공무원 체계를 개선하고 사기앙양을 위한 획기적인 처우개선책도 마련될 것입니다. 셋째,공명선거에 대한 소명감은 정부 여당과 함께 야당과 국민모두에게 필요합니다.불법 타락선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여당뿐 아니라 야당과 국민 모두가 성숙된 의식으로 함께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아울러 법집행은 어느쪽에나 엄정하게 적용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이번 선거는 조국을 정치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선진국으로 가는 변화와 개혁이 바로 이번 선거에서 시작될 것입니다. 연기군사건은 저에게 변화와 개혁을 행동으로 실천으로 보여줄 수 있는 더없이 좋은 기회를 주었습니다. 과거는,그리고 역사는 보다 밝은 내일을 창출하려는 사람에게는 항상 소중한 거울입니다. 저는 우리 후손들에게 보다 밝은 정치제도와 정치문화를 유산으로 남겨줄 것입니다.미래는 밝을 것입니다.우리에게 희망이 있습니다.
  • 「양심선언」 사건과 도덕정치(사설)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 「양심선언」사건을 다루고 있는 정부와 민자당의 자세에서 우리는 과거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발견한다.지난 1주일간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이 사건 진상을 은폐·호도하려 들거나 책임규명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은 결코 받지 않았을 것이다.이 사건을 빌미로 야당이 5일 대전에서 옥외집회를 갖고 관권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정치공세를 폈지만 확산없는 1회용 성토에 그치고 만것은 정부·여당의 성실한 대응자세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오히려 컸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검은 지금까지 연기군 실무 공무원 60여명에 대한 기초조사를 끝내고 충남도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도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있을 것이라고 한다.과거에 이런 사건이 터질때면 으레 나오게 마련이던 은폐수사니 늑장수사니 하는 의혹과 불평의 소리를 이번엔 별로 듣지 못한다. 정부의 공명선거 정착의지와관련,우리는 한씨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했던 지난달 31일 경인일보에 보도된 노태우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한다.당시 회견에서 노대통령은 『정부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한 가운데 치러질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 모든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노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와 검찰의 발빠른 수사가 무관치 않다고 우리는 본다. 이번 사건에 정부·여당이 담백하게 접근할수 있었던 큰 동인의 하나가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독려이었음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사건발생 4일만인 지난3일 김총재가 이례적으로 진상규명및 관련자 문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과거 여당의 행태와는 다른 대응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김총재의 입장은 특히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여당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행정선거 배제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어서 사뭇 충격적이었다.우리 정치사에서 관권선거니 행정선거니 하는 것은 흔히 여당후보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용어임을 상기할 때 있을 수도 있는 손해를 감수한 용단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또 김총재가 취임사에서 천명한 개혁과 도덕정치가 지금부터 시동되고 있다는 느낌도 크다. 최근 부시 미대통령이 취한 대외정책을 보면 선거를 앞둔 대통령후보가 원칙에 충실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부시는 대선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대EC 농업협상에서 공격의 대상으로 삼던 농업보조금을 미농민들에게도 지급하기로 정책을 바꾸는가 하면 중국과의 약속을 깨고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결정해 국제사회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원칙에 강하면서도 여유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우리가 서울에서 보고 있다면 너무 단순한 분석일까. 지난번 이동통신 백지화사태때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를 권력누수의 가속화운운하면서 파워 게임의 논리로만 파악하려는 편협성을 드러냈었다.그때 우리는 이 난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선정문제가 국민 여론에 따라 재조정될수 있었던 것은 정부여당내 지도력의 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양심선언사건도 우리는 그런 시각에서 보고자 한다.정부·여당의 건전한 지도력은 재확인됐고 우리 선거문화는 새로운 성숙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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