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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계열사 각자도생 ‘뒤숭숭한 한 달’

    삼성 계열사 각자도생 ‘뒤숭숭한 한 달’

    두 달 전 삼성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이후 유일하게 남아 있던 그룹 차원의 공식 행사인 신입사원 공개채용(공채) 시험이 지난 일요일(16일) 끝났다. 오는 하반기부터 삼성 계열사는 각사 인력 현황에 따라 신입사원을 뽑게 된다. 사업뿐 아니라 채용도 계열사가 알아서 하는 독자경영 시스템으로 본격 전환되는 것이다. ‘관리의 삼성’이 아닌 ‘각자도생 삼성’ 시대를 맞아 계열사가 얼마나 제 역할을 해 주느냐는 삼성의 기업가치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이 될 전망이다. 다만 계열사의 역량 강화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 핵심 계열사의 한 관계자는 17일 “수십년 동안 주입식 교육을 받던 학생에게 어느날 자기주도학습을 하라고 하면 적응을 못 하듯이 계열사가 주체적으로 해 나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하반기 진행되는 신입사원 채용에서 계열사들이 그룹 차원의 채용 대원칙인 ‘열린 채용’ 방식을 유지할지 현재로선 미지수다. 필요한 최소 인원만 충원해야 되는 상황에서 지방대생 할당제(전체 채용 인원의 35%)와 저소득층 학생(5%) 별도 채용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어서다. 일단 이번 상반기 공채까지는 각 대학에 ‘삼성기회균등 채용’을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내 저소득층 학생 특별 채용을 진행했다. 삼성은 “대원칙은 지켜질 것으로 본다”는 입장이지만, 내부적으로도 “지방대생이 특출나게 뛰어나지 않으면 (취업은) 힘들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온다. 부산에 있는 부경대 관계자는 “그룹 공채가 없어진다고 하니 당장 학생들은 지방대 할당제 원칙이 사라질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가 채용 시장의 변화만을 가져온 건 아니다. 미전실의 실질적 기능을 담당한 7개팀이 사라지면서 일부 기능은 계열사로 이관됐고, 일부는 아예 (잠정) 중단됐다. 그룹 차원의 법적 대응을 해 온 삼성 법무팀 역할은 삼성전자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재판 중인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 소속이라는 점에서도 삼성전자 법무실과 협업해야 될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신수종 사업 발굴 및 계열사 업무 조정 역할을 담당한 전략팀 부재로 그룹 차원의 신사업 추진 및 계열사 간 업무 조율은 어려운 상태다. 계열사들의 중복 투자 등이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삼성 내부에선 “이 또한 불가피한 과정”으로 바라본다. 다만 일정 부분 혼란을 막기 위해 권영노 부사장 등 전략팀 임원 4명은 삼성물산으로 소속을 옮겨 독립 계열사(비전자·금융 계열사)를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기획팀 해체로 인해 대관 업무와 함께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도 중단됐다. 기획팀 산하의 삼성사회봉사단도 삼성전자로의 이관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건 아니다. 삼성사회봉사단은 연말에 성금을 내는 등 그룹 차원의 사회공헌 활동을 담당해 왔다. 인사지원팀의 부재도 삼성 내부에선 가장 큰 변화다. 사장단·임원 인사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계열사들 입장에서는 사장단 및 임원 인사가 실시되지 않으면 조직 개편이 어렵기 때문에 ‘정중동’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기존 임원 중 성과를 못 내는 임원을 교체하지 않고 계속 끌고 가게 되면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라는 점이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임원들이 일을 벌이는 것도 문제고, 안 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조직이 활력을 잃고 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기존 미전실 경영진단팀과 커뮤니케이션팀이 해 오던 역할도 애매해지면서 삼성은 우선 계열사로 일부 임원을 보내는 등 최소한의 인사 이동만 시켰다. 눈에 띄는 점은 경영진단팀의 일부 임원은 삼성물산, 삼성디스플레이 등 관계사의 감사팀장으로 발령받았다는 점이다. 커뮤니케이션팀 산하의 삼성스포츠단도 해체됐다. 스포츠단 인력은 제일기획으로 옮겨 갔지만, 기존처럼 아마추어 스포츠팀 지원 업무 및 사내 야구·축구 동호회 대회 개최 등은 어려울 전망이다. 삼성은 삼성전자(육상), 삼성생명(레슬링, 탁구) 등 계열사 4곳에서 아마추어 스포츠팀 5개를 운영 중이다. 삼성 계열사의 한 간부는 “그간 스포츠단에서 제도적인 부분에 대한 지원 및 위기 대응을 해 줬는데 이제는 이마저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방산비리 처벌 강화” 합창… 군복무 단축·모병제 이견

    文 “軍복무기간 18개월로 단축” 安 “전방부대 독자 전투체제로” 洪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대선 후보들은 방산 비리 척결과 국방개혁에는 모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거의 모든 후보들이 방산 비리에 대해서는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 법령 도입을, 국방개혁에 대해서는 대통령 직속 기구 신설을 공약했다. 반면 군 복무 기간 단축 및 모병제 도입에 대해서는 분명한 차이가 드러났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7일 방산 비리에 대해 “방산 비리 연루 기업 및 개인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에 준해 가중 처벌할 것”이라며 비리 적발 시 즉각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고 공약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도 “한번의 잘못이라도 이 바닥에서 완전 퇴출시키겠다”며 같은 제도의 시행을 예고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국방청렴법’을 제정해 온정주의를 사전에 차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추진단을 가동하고 무기체계 획득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검토·재설계하겠다는 계획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무기 도입 비리 척결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존 방산 비리 수사가 납품·계약에 국한된 점을 지적하며 모든 무기체계에 대한 전수조사를 약속했다. ●沈 “병사 월급 54만원부터 점차 인상” 국방개혁 부문에 문 후보는 방위사업청장을 민간인으로 임명하고 문민화 비율을 7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공약한 점이 눈길을 끈다. 문 후보 측은 “국방부 장관도 여건에 따라 민간인 임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해병대와 특전사령부를 통합한 해병특전사령부 창설, 부사관 대폭 증원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군 구조 개편 및 하부 조직 보강을 통해 전방 전투부대는 동원에 의존하지 않고 전투가 가능한 체제로 구축하겠다고 공약했다. 스마트 강군 육성을 위한 방안도 구상할 계획이다. 유 후보는 ‘미래지향형 국방역량 발전을 위한 특별기구’를 설치해 국방개혁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심 후보는 비효율적 부대 해체 및 유사 부대 통폐합, 전역 후 10년이 지난 문민 국방부 장관 임명, 문민 통제를 규정한 ‘국방기본법’ 제정, 대통령 직속 국방개혁 전담기구 편성 등 다채로운 공약들을 내놨다. 군 복무 기간 및 모병제 도입에 대해 문 후보는 18개월로 복무 기간을 단축하고 대신 부사관 등 직업군인을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2012년 18대 대선 공약을 계승한 것이다. 심 후보는 병력 40만명으로 감축, 정예 직업 예비군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한 모병제 도입을 공약했다. 나머지 후보들은 군 복무 기간 단축과 모병제 도입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 복무 여건 개선에 관해서는 문 후보와 심 후보 모두 병사 급여와 최저임금을 연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병사 급여를 최저임금의 30%(올해 기준 약 40만원)부터, 심 후보는 40%(54만원)부터 시작해 점차 인상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급여 30만원, 군사 경험의 대학 학점 인정 등을 제시했다. ●劉 “군 복무 중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 안 후보는 병사 창업·취업 프로그램 운영, 복무 기간 동안 과학기술 분야 연구를 하도록 하는 ‘탈피오트’ 운영 등을 약속했다. 유 후보는 의무복무 병사의 사회 적응 지원 및 사회경제적 보상을 위한 한국형 ‘G.I.Bill’(제대군인지원법) 도입, 복무 중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심 후보는 자율적인 병영생활 보장을 위한 출퇴근제도 공약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독일보다 年742시간 더 일하는 한국 사람…‘주 4일제’는 꿈일까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독일보다 年742시간 더 일하는 한국 사람…‘주 4일제’는 꿈일까

    직장인 77% “근로시간 줄어야” 유럽 선진국 주 4일제 정착 단계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연적 변화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보장되는 삶을 꿈꾸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근로시간 단축은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다. 한국 직장인에게는 다소 요원한 얘기로 들리지만, 일본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1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기업의 8%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 KFC는 주당 근로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이고 주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지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주 4일제가 정착됐다. 근로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한국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기사가 쏟아질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 4일은 꿈 같은 소리’, ‘오후 6시 정시 퇴근이라도 보장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진다. 주 4일제, 근로시간 단축은 정말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일까. ●독일, 근무시간 줄인 결과 실업률 낮아져 근로시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가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1371시간(2015년 기준)으로, 한국 근로자의 2113시간보다 742시간이나 적다. 이는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평균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독일의 연간 평균임금은 4만 4925달러(약 5145만원),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약 3만 7520원)였지만, 한국의 연간 평균임금은 3만 3110달러(약 3791만원),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약 1만 8000원)였다. 독일 직장인은 한국 직장인보다 일은 덜하고 시간당 임금은 2배 이상 받은 것이다. 독일이 근로시간 단축 카드를 꺼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세계 경기불황 등의 원인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1993~1995년, 근로시간을 주당 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단축하고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식으로 대량 해고를 막는 한편 부족한 근로시간에 일할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1997년에는 연장근로의 대가를 돈 대신 휴가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해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노동자에게 양질의 노동 환경을 보장했다.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한 근무형태를 꾸준히 시행한 결과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독일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의 실업률은 4%로 체코에 이어 가장 낮다.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은 한국이 무려 20여 년 전 독일 사례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AI·로봇 보편화로 생산성 향상 전망 독일의 사례가 일자리를 나누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택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근로시간 단축 요인이다.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언은 이미 익숙하다. AI와 로봇의 보편화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인지, 도리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견이 없다. 예컨대 과거에는 10명의 노동자가 10시간을 들여 제품 1개를 생산해 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 한 대가 절반의 시간만 들여 같은 수량만큼 만들어낸다. 노동자가 장시간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순기능을 발휘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자는 주당 40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기존의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많이, 오래 일해야 높은 임금을 받는 시대가 가고 직장인의 한낱 꿈으로 치부되는 주 4일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차 산업혁명이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시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필연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할 국가와 기업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주당 30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혜택을 주는 노동제를 도입했고,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지난 1월부터 전 직원 58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6.6%를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저녁과 주말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일부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을, 고용자들은 추가 고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제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추가고용으로 생산 단가는 상승하지만 납품 단가는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주 4일제 및 근무시간 단축은 허황된 꿈이 아닌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보완책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대한민국, ‘주 4일제’는 요원한 꿈?

    [송혜민의 월드why] 대한민국, ‘주 4일제’는 요원한 꿈?

    저녁이 있는 삶, 주말이 보장되는 삶을 꿈꾸지 않는 직장인이 있을까. 근로시간 단축은 모든 직장인들의 희망사항이다. 한국 직장인에게는 다소 요원한 일로 보이지만, 일본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이미 주 4일제를 도입했거나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지난 1월 일본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기업의 8%를 차지하게 됐다. 일본 KFC는 주당 근로시간을 주 20시간으로 줄이고 주 3일을 쉴 수 있는 시간한정사원 제도를 지난해 도입했다. 네덜란드와 덴마크 등지의 유럽 국가에서는 이미 주 4일제가 정착됐다. 근로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세계적인 추세와 달리 한국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관련 기사가 쏟아질 때마다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주 4일은 꿈같은 소리’, ‘오후 6시 정시 퇴근이라도 보장됐으면 좋겠다’ 등의 댓글이 쏟아진다. 주 4일제, 근로시간 단축은 정말 희망사항에 불과한 것일까. ◆최저 근로시간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임금 높은 독일 근로시간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국가는 바로 독일이다. 독일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연평균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1371시간(2015년 기준)으로, 한국 근로자의 2113시간보다 742시간이나 적다. 이는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평균임금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OECD 통계에 따르면 2015년 기준으로 독일의 연간 평균임금은 4만 4925달러(약 5145만원),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약 3만7520원)였지만, 한국의 연간 평균임금은 3만 3110달러(약 3791만원),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약 1만 8000원)였다. 독일 직장인은 한국 직장인보다 일은 덜 하고 시간당 임금은 2배 이상 받은 것이다. 독일이 근로시간 단축 카드를 꺼낸 것은 1990년대 초반이었다. 독일 폭스바겐은 세계 경기불황 등의 원인으로 대규모 적자가 발생했던 1993~1995년, 근로시간을 주당 36시간에서 28.8시간으로 단축하고 임금을 10% 삭감하는 방식으로 대량 해고를 막는 한편, 부족한 근로시간에 일할 새로운 노동자를 고용해 일자리를 창출했다. 1997년에는 연장근로의 대가를 돈 대신 휴가로 적립해 사용할 수 있는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해 기업의 경영부담을 줄이고 노동자의 양질의 노동 환경을 보장했다. 근무시간 단축 및 유연한 근무형태를 꾸준히 시행한 결과, 독일은 유럽연합(EU) 회원국 중 실업률이 가장 낮은 국가가 됐다. 독일연방통계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독일의 실업률은 4%로 체코에 이어 가장 낮다. 실업률은 높고 취업률은 낮은 한국이 무려 20여 년 전 독일 사례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 ◆4차 산업혁명과 AI, 그리고 근무시간 독일의 사례가 일자리를 나누고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선택적인 근로시간 단축이라면, 4차 산업혁명은 비자발적으로 이뤄지는 근로시간 단축 요인이다. AI(인공지능)와 로봇을 앞세운 4차 산업혁명이 인간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언은 이미 익숙하다. AI와 로봇의 보편화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인지, 도리어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지만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예측에는 이견이 없다. 예컨대 과거에는 10명의 노동자가 10시간을 들여 제품 1개를 생산해냈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탑재한 로봇 한 대가 절반의 시간만 들여 같은 수량만큼 만들어낸다. 노동자가 장시간의 노동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순기능을 발휘한다면 이런 방식으로 높아진 생산성이 수익 증가로 이어지고, 노동자는 주당 40시간씩 일하지 않아도 기존의 임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다. 더 많이, 오래 일해야 높은 임금을 받는 시대가 가고 직장인의 한낱 꿈으로 치부되는 주 4일제가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4차 산업혁명이 비단 한국에 국한된 것이 아닌 전 세계적인 시류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필연적으로 근로시간 단축을 선택할 국가와 기업은 점차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데이터와 기술 역량을 보유한 미국의 아마존은 지난해부터 주당 30시간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모집하면서 기존 근로자와 동일한 임금혜택을 주는 노동제를 도입했고, 일본 포털사이트 야후 재팬은 지난 1월부터 전 직원 5800여 명을 대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시행 중이다. ◆근로시간 단축의 빛과 그림자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직장인 1323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로시간을 단축해야한다‘는 답변이 전체 응답자의 76.6%를 기록했다. 많은 직장인들이 근로시간 단축을 통해 저녁과 주말을 보장받으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일부 노동자들은 임금 손실을, 고용자들은 추가 고용에 따른 임금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제조업과 같은 일부 업종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추가고용으로 생산 단가는 상승하지만 납품 단가는 유지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을 수 있다. 짧은 시간 집중적으로 일해야 하기 때문에 노동강도가 높아지는 것도 감수해야 한다. 주 4일제 및 근무시간 단축은 허황된 꿈이 아닌 필수적이고 필연적인 변화일지 모른다. 부작용과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탄탄한 보완책이 마련됐을 때, 비로소 긍적적인 변화의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청년일자리 전담팀 만든 동대문구

    청년일자리 전담팀 만든 동대문구

    서울 동대문구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전담하는 청년일자리지원팀을 신설했다고 10일 밝혔다. 청년 일자리 제공과 청년들의 취업역량 증진을 위해 일자리창출과 안에 이 팀을 별도로 만들었다.지원팀은 오는 6월까지 ‘청년 애(愛) 직무체험 일자리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 60여명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이브자리, LG전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관공서 및 기업체에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는다. 동대문구는 또 취업 전문 인력 양성과정인 ‘청년취업 해 드림(dream)’, 청년들의 취업 커뮤니티 거점 형성을 위한 ‘동대문구 일자리카페’ 등 청년들의 취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들도 병행 추진한다. 아울러 동대문구 청년 일자리 정책의 체계화를 위해 올해 안에 청년정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청년 단체와의 협약 체결 등 청년정책 네트워크를 구축해 청년실업 문제를 풀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청년일자리지원팀 신설을 통해 청년들이 힘내는 동대문구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청년들의 눈높이에 맞는 실질적인 취업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사설] 文·安 정책 대결도 바쁜데 뻘밭 싸움하나

    꼭 한 달 남은 대선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보 간 공방전이 덩달아 가열되는 것도 피하지 못할 일이다. 그래도 “이건 아니다” 싶은 것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공방이다. 양강 진영에서 주고받는 설전을 보고 있자면 대통령을 뽑자는 것인지 흠집 내기 난타전을 해보겠다는 것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선거 기간이 짧은 만큼 후보들의 자질과 도덕성을 압축적으로 깨알 검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유권자들은 검증의 근거를 다양하게 제공받아야 한다. 하지만 그런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마구잡이 헐뜯기가 연일 계속되는 것은 문제다. 대세론을 이어 온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사진 한 장을 문제 삼는다. 지난달 전주에서 열린 행사장 사진에서 함께 찍은 참석자들이 조폭이라는 주장이다. 안 후보가 조폭 손을 빌려 선거인단을 차떼기 동원했는지는 분명히 사실을 따져볼 문제다. 그렇더라도 네티즌들이 올린 글을 무턱대고 공격의 소재로 들이대는 행태는 딱하다. 이런 네거티브 공세로 표심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단단한 착각이다. 투표일이 임박했는데도 후보의 자질과 능력이 여전히 안갯속인 상황에 유권자들은 속이 답답하다. 알맹이가 잡히는 정책비전은 보여 주지 않고 서로 ‘적폐 세력’이니 ‘적폐 연대’니 하며 삿대질만 하고 있다. 식상한 프레임 전쟁으로 표심을 흐리려는 얕은 계산은 유권자들이 먼저 알아본다.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선거판이 낙인찍혀서는 제대로 된 선거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물론 후보들에게 불거진 의혹은 한치 잡음 없게 시비를 가려야 한다. 문 후보는 민정수석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 무마 의혹, 아들의 취업 특혜 의혹을 풀어야 한다. 안 후보는 차떼기 경선 선거인단 동원 문제를 분명히 해명할 일이다. 이번 대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정책 철학과 도덕성, 자질을 갖추지 못한 국가 지도자에게 우리는 상처를 입을 대로 입었다. 촛불의 염원이 어렵사리 만든 비상구에서 진흙탕 싸움이 가당키나 한가. 안 후보의 급부상에 문 후보의 대선 시계는 하루가 길고, 자신도 깜짝 놀랄 확장세에 안 후보는 남은 한 달이 야속하게 짧을 것이다. 품위 있는 정공법 대결은 그럴수록 더 절실하다. 표심을 환기시킬 정책 비전만 말하기에도 모자란 시간이다. 당선과 동시에 국정을 맡으면 외교 안보와 민생 현안을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지 정책 청사진으로 경쟁하기 바란다. 자질과 역량을 검증하고 저울질하는 몫은 유권자들한테 맡겨라.
  • 입장 바꾼 복지부 ‘청년수당 동의’…서울시, 6월부터 50만원씩 지급

    “정부의 보완 요구 사항 충실히 반영” 미취업 19~34세 5000명 6개월간 ‘청년 정책’ 전국 확산 가능성 열려 서울시의 청년활동지원사업(일명 ‘청년수당’)이 정부의 지지를 받으며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 정책인 청년수당제가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열렸다. 보건복지부는 서울시가 협의 요청한 청년수당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최종 통보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의 청년수당은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만 19~29세 서울시민 5000명에게 매월 50만원을 6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복지부는 지난해 서울시가 청년수당사업을 하려 하자 “대상자 선정의 객관성이 떨어지고, 비정부단체(NGO) 등 단순사회참여활동을 하는 이들에게도 공공 재원을 지원하겠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며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이에 서울시가 불복해 지난해 9월 첫 달치 수당 지급을 기습적으로 강행하자 복지부는 직권으로 수당지급 취소 조치를 내려 사업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이에 대법원에 제소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복지부는 “서울시가 정부의 보완 요구 사항을 충실히 반영한 것으로 판단해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동의 의견을 냈다”고 말했다. 즉 청년수당 대상자를 선정할 때 소득기준(중위소득 150% 이하)이 마련됐고, ‘진로탐색 및 역량강화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해 대상자의 구직 의지 및 구직활동 계획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효관 서울시 혁신기획관은 “올해 들어 청년수당을 대하는 정부의 태도가 전향적으로 바뀌었다고 느꼈다”면서 “5월 대상자를 선정하고 6월부터 수당을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유학생’ 명목으로 온 뒤 불법체류자로…일부는 범죄 연루

    ‘유학생’ 명목으로 온 뒤 불법체류자로…일부는 범죄 연루

    경영 어려움을 겪는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나서고 있지만 정작 유학생 관리에는 소홀해 불법체류자가 속출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 5일 한국연구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교육 국제화 역량 인증’을 신청한 대구·경북 대학 27곳 가운데 11곳은 인증을 받지 못했다. 2011년 도입된 인증제는 외국인 학생 유치·관리 역량을 평가해 재단이 교육부와 함께 우수 대학에 부여하는 것으로, 인증 시 외국인 유학생 사증(VISA) 발급심사 기준 완화·절차 간소화·정부 초청 장학생 사업을 신청 우대 혜택 등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번에 탈락한 11곳 가운데 7곳은 인증 획득에 꼭 필요한 불법체류율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했다. 학생들이 유학을 명목으로 비자를 발급받아 한국에 왔으나 그 뒤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 A 전문대는 2015년 2학기부터 2016년 1학기 사이 입국한 베트남 유학생 58명 중 28명이 정해진 숙소를 이탈하고 연락까지 끊겼다. 불법체류율이 무려 48.2%에 달한다. 사라진 학생 중 2명은 지난해 붙잡혀 하반기 강제 출국당했지만, 나머지 26명은 아직도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대학 관계자는 “숙소를 나갈 때 행선지를 반드시 밝히고 복귀 시간도 지키도록 약속했지만 한꺼번에 두세 명씩 이탈한 뒤 연락까지 끊어지니 어쩔 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경산 B전문대는 38명 가운데 5명이 사라져 불법체류율이 13%였고 경산 C대는 9%, 경주 D대 8%, 경산 E전문대 7%, 대구F 전문대 3.7% 등이다. 유학생이 203명으로 다른 대학보다 월등히 많은 경산 G대학은 13명이 종적을 감췄다. 불법체류율로 따지면 6.4%에 해당한다. 경남과 충남에서 같은 기간 불법체류율 100%를 기록한 학교도 있지만, 이탈 학생 수는 각각 14명과 10명이다. 다른 대학에 비해 대구·경북 대학들의 불법체류율은 상당히 높다. 같은 시기 인증을 신청한 전국 대학 139곳 불법체류율이 평균 1.62%다. 이처럼 종적을 감춘 ‘가짜’ 유학생은 상당수가 불법 취업을 하고 일부는 범죄에까지 연루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측은 “통상 학교에서 유학생 이탈 신고를 하면 절차에 따라 체류허가 취소 등 필요한 조처를 하고 그 뒤 단속해 적발하면 강제퇴거를 한다”며 “전체 이탈자 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백수 탈출, 노하우가 여기에.

     2017년 상반기 주요 대기업의 인적성 고시가 시작됐다. 지난 1일에 실시된 현대자동차 그룹과 이랜드를 시작으로 4월 한달에만 LG, CJ 그리고 상반기가 마지막 기회인 삼성그룹까지 굴지의 대기업에서 필기전형에 나선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주요 대기업의 인적성 전형의 최신 정보를 공개했다.  오는 8일 실시하는 LG그룹의 인적성검사는 190분에 걸쳐 진행된다. 인성검사인 LG 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 342문항(50분)과 적성검사 125문항(140분)이 주어진다. 인성검사는 개인별 역량 또는 직업 성격적인 적합도를 확인하는 검사이며, 적성검사는 언어이해, 언어추리, 인문역량, 수리력, 도형추리, 도식적추리 등의 문제가 출제된다. 또 기존에 출제되던 한국사와 한자영역도 유지되며 한국사와 한자는 각 10문항이 출제된다. LG 인적성검사는 문항이 많아 시간이 모자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일수록 한 문제에 고집하기 보다는 스피드 있게 빨리 푸는 스킬이 필요하다.  오는 9일 열리는 CJ그룹 ‘CAT CJAT’는 인성 270문항(40분), 적성 95문항(55분)으로 총 95분에 걸쳐 진행된다. CJ인적성은 인문학영역에서 대중문화 및 한국사와 연계된 인문학적 지식 문제가 출제된다는 특징이 있다. 인문학영역에서 대중문화와 한국사와 연계된 인문학적 지식 문제가 출제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 독해, 어휘능력을 요구하는 문제 비중이 높아지면서 단순히 외워서는 문제를 풀 수 없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벼락치기보다는 평소 책이나 신문을 꾸준히 보면서 사고력을 키우는 것이 현명한 준비 방법이다.  삼성그룹 ‘GSAT’는 16일 열린다. 총 140분에 걸쳐 진행되며 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 두 가지로 이루어진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논리(30문항), 수리논리(20문항), 추리(30문항), 시각적사고(30문항), 직무능력검사는 상식(50문항)으로 총 160문항이다. 단, 삼성 GSAT의 경우에는 오답이 발생하면 감정 처리를 하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는 빈칸으로 남겨 두는 것이 관건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도 오는 22일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적성검사(언어능력 40문항 5분, 수리능력 30문항 12분, 추리능력 40문항 8분, 지각능력 40문항 6분, 분석판단능력 30문항 7분, 상황판단능력 30문항 7분, 직무상식능력 40문항 6분)/인성검사(210문항 50분)/ 한자시험(50문항 40분)으로 총 141분에 걸쳐 진행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인적성검사는 다른 기업에 비해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많은 문항의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부족한 시험 중 하나로 꼽힌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 배분을 잘하여 자신 있는 문제부터 풀 것을 추천한다. 한자시험은 40분이 주어지기 때문에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있는 영역이다. 하지만 문항 수가 50개나 되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 한자 급수시험 2~3급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며, 한자의 음과 훈, 사자성어 문제가 출제된다고.  포스코그룹도 23일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적성검사와 인성검사로 나눠 진행된다. 적성검사는 언어, 수리, 공간, 도식 상식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해 평가한다(총 120문항, 130분 소요). 인성검사는 포스코의 핵심가치인 고객지향, 도전추구, 실행중시, 인간존중, 윤리준수 등을 판단하기 위해 실시한다(총 400문항, 50분 소요). 특히 타기업에는 없는 도식(도형의 서식,규칙)영역이 출제되는 만큼 기출문제 풀이를 통해 문제유형에 익숙해지는 것은 필수. 그밖에 포스코 면접 전형에는 역사에세이 평가가 진행된다.   SK그룹도 23일 ‘SKCT’를 실시한다. SKCT는 실행역량 30문항, 인지역량 60문항, 한국역사 10문항, 심층역량 360문항으로 총 160분에 걸쳐 진행된다. 인지역량에는 모든 지원자가 함께 실시하는 언어, 수리능력 외에 직군별 검사가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지원직무에 부합하는지에 대한 더욱 세밀한 측정을 위해 직군을 5개로 나눠 해당직군별로 요구되는 역량을 검증한다. 심층역량은 무려 360개의 문항을 50분 내에 풀어야 함으로 한 문제당 약 8초에 풀어야 한다. 이럴 때는 SK그룹의 인재상을 미리 체크하고 푸는 것도 좋지만, 자칫 거짓으로 판명될 수 있기 때문에 소신 것 빠른 시간 내 푸는 것이 관건이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적성검사는 반복 풀이로 문제 유형에 익숙해지며 스피드를 키워보는 것이 좋고, 인성의 경우 질문을 오래 생각하는 것 보다는 떠오르는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풀이에 즉시 반영하라”면서 “꾸준한 준비를 못한 청년들은 한개 그룹 시험에 집중하는 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대학들 1조 국비 따내려 혈안…교육부 줄세우기 논란도

    [대선 후보들에 바란다-교육 7대 이슈 점검] 대학들 1조 국비 따내려 혈안…교육부 줄세우기 논란도

    “교수들이 모두 대학재정지원사업 계획서 쓰느라 정신 없어요. 평가를 앞두고 교수들끼리 프레젠테이션하고 서로 코치해 주는 게 일상입니다.” 수도권의 한 4년제 대학 교수는 대학가가 대학재정지원사업 준비로 항상 바쁘다고 말했다. 연구비 한 푼이 아쉬운 상황에서 계획서를 잘 쓰고 대학재정지원사업 평가 기준인 ‘지표’ 관리만 잘 하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대학의 경쟁력도 올라간다. 이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는 “대학이 재정지원사업 때문에 교육부에 휘둘린다는 비판이 많은데, 자생력이 떨어지는 대학으로선 어쩔 수 없지 않으냐”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대학재정지원사업 준비를 하다 보면 연구를 위해 돈이 필요한 건지, 돈을 위해 연구를 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다. 교육부가 주는 연구비는 고맙지만, 대학이 과연 제 방향으로 가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연구 위한 사업인지, 돈을 위한 연구인지…” 대학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역량 강화와 사회에 필요한 인재 양성을 위해 국고를 연 단위로 지원하는 사업들을 통칭한다. 교육부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공고하고, 사업 운영과 관리를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수탁기관이 위탁해 진행한다. 수탁기관이 대학과 사업단에서 사업계획서 등 신청서를 받아 이에 맞는 평가위원을 구성하고 평가를 진행하고, 선정된 대학은 순위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다. 교육부는 대학재정지원사업 전체 규모를 올해 1조 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전체 정부 부처에서 관여하는 사업까지 합치면 2조원 이상으로 셈하기도 한다. 다만 국립대나 전문대학만 대상으로 하는 사업을 뺀 이른바 ‘주요 사업’은 모두 9개로, 올해 규모가 1조 1945억원이다. 2015년 4개 사업, 6301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8개, 9207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평생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을 비롯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사업(PRIME), 대학인문역량강화사업(CORE), 여성공학인재 양성사업(WE-UP) 등 수백억~수천억원 단위의 굵직한 사업들이 신설됐다. 여기에 올해에는 무려 3271억원 규모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LINC+)도 생겼다. ●지방대선 “정부 개입 없었으면 무너졌을 것” 그동안 진행된 대학재정지원사업이 대학의 수준을 끌어올리고 경쟁력도 높인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예컨대 학문후속세대가 안정적으로 학업 및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사업단을 선정해 대학원생 연구장학금, 신진연구인력 인건비 등을 매년 2000억원 이상씩 지원하는 BK21 사업은 대학이 독자적으로 실행하기 어려운 사업이다. 1999년 사업이 생긴 이후 매년 대학원생 1만여명 안팎이 혜택을 받았다. 매년 2000억원 이상 대학들에 지원하는 대학특성화 사업도 대학 체질 개선에 힘을 실었고, 지역사회와의 산학협력도 끈끈하게 한다는 평가다. 이 밖에 이른바 ‘잘 가르치는 대학’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은 사업비 규모는 작지만 대학에 큰 자극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교육부가 대학재정지원사업으로 대학 사회를 쥐락펴락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예컨대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면 대학재정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되면서 대학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몇 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한다. 일정 인원을 줄이는 대학구조개혁 평가로 재정지원의 한 요인으로 삼으면서 대학들이 제 살을 깎는 일마저도 기꺼이 동참한다. 익명을 요구한 교육부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교육부가 대학에 아무런 지원을 하지 않으면 경쟁력 없는 대학이 자연히 사라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현실을 모르는 이야기”라며 “정부가 사업당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의 돈을 내걸고 방향을 잡고 끌고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학이 여기까지 성장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국의 사립대는 기업과 교육 기관의 속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적자생존에 따라 지방의 무수한 대학이 붕괴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사업 따내려 제 살 깎아” vs “체질개선 요구 무기” 지금의 사립대 행태를 보면 대학이 정부 돈만 타고 불평만 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사립대학이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은 관련법령에 따라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기본재산 등을 확보하고 전입금을 부담해야 한다. 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법적으로 부담해야 할 전입금 비율이 100%에 못 미치는 사립대는 152곳 가운데 113교, 전체 대학의 74%에 이른다. 사립대 총수입에서 전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고작 평균 4.7%에 불과했다. 등록금 의존율도 지나칠 정도다. 2014년 기준 사립대 152곳의 수입 총액은 모두 18조 8870억원이었는데, 이 중 등록금 수입은 10조 3354억원으로 수입 대비 54.7%에 이르렀다. 재단이 보유한 기본재산 대부분은 토지를 비롯한 저수익 자산이었다. 저금리 탓에 재산을 운용해 봐야 수익률이 기준치(연 3.5%)를 밑돈다. 사립대 재단은 ‘제2캠퍼스 준비’ ‘건물 증축’ 등을 이유로 기를 쓰고 적립금을 쌓는다. 재정이 부실한 데다가 목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미래를 위해 우선 남는 돈은 적립금으로 비축해야 한다는 게 대학의 주장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145개 법인 적립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0년 7조 6677억원이었던 적립금 총액은 2014년 8조 1872억원으로 5195억원 증가했다. 학생은 줄었지만 적립금이 늘어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사립대 재단 전입금은 쥐꼬리이고, 학교 운영경비를 등록금으로 의존하며, 제대로 된 자체 수익도 부족한 상황에서 남은 돈은 적립금으로 쌓인다. 4년제 대학의 한 기획처장은 “가용할 수 있는 돈이 없는 상황에서 교수들로선 연구와 교육, 산학협력을 위해 교육부가 내놓는 대학재정지원 사업에 몰릴 수밖에 없고 교육부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박거용(상명대 교수) 대학연구소장은 이를 두고 “교육부 정책에 따르지 않으면 각종 사업에서 배제당하기 때문에 사업 자체가 교육부의 큰 무기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학재정지원사업 규모가 해마다 뛰면서 교육부의 과도한 방향 설정으로 대학의 지향점도 흔들린다는 지적이 많다. 예컨대 이명박 정부에서는 재정지원사업 평가지표에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을 높게 뒀다. 취업률을 올리고, 기업들에 맞는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주장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본래 ‘교육’과 ‘연구’를 존립 목적으로 하는 4년제 일반대학의 지향점이 ‘취업’으로 옮겨 가기 시작했다. 4년제 대학의 전문대학화를 부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돈줄을 쥔 교육부가 자연스레 사업을 쥐고 흔드는 일도 발생한다. 감사원이 지난 24일 발표한 이화여대 감사에서도 이런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앞서 이화여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실세’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학사 특혜를 주고, 그 대가로 각종 정부 대학지원사업에 선정됐다는 의심을 받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지원사업은 애초 공고된 기본계획에 본·분교 동시 신청이 가능하도록 명시돼 있지만, 교육부가 지원 대학 선정 과정에 개입해 이를 뒤집었다. 지난해 사업 공고 이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실이 교육부에 상명대 본교와 분교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의견을 전달해 상명대 본교는 탈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가 지난해 55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대학가에서는 이를 두고 “터질 게 터진 것”이라 보고 있다. ●사업 방향도, 기준도 다시 생각해야 이어지는 비판에 박근혜 정부는 2014년 1월 ‘대학 구조개혁 추진계획’을 내고 정량평가 외에 정성평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정량평가에서 취업률과 재학생 충원율 비중이 높다는 지적이 여전하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신설·재편되는 정부 대학재정지원사업 선정을 지금의 교육부가 끌고 가는 ‘하향식’에서 대학이 주도하는 ‘상향식’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는 ‘대학재정지원사업 개편 방향’을 지난해 7월 또다시 내놨다. 2019년부터 사업이 ▲연구·교육(대학특성화) ▲산학협력 ▲학부교육으로 단순해지고, 정량평가는 축소된다. 교육부가 내놓은 안을 차기 대통령이 다듬어야 하는 숙제가 생겼다. 지금처럼 대학을 선별해 줄세우기식으로 지원하는 재정지원 방식을 개선하고, 취업으로 무게중심이 쏠린 4년제 일반대학의 교육·연구력을 키우도록 전면 개편하자는 것이다. 국가의 주요 사안을 결정하는 국가교육위원회가 대학재정지원사업을 만들거나 관리·운영을 대학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에 맡기자는 주장도 대두된다. 교육부와 대학의 균형을 적절히 잡은 대학재정지원사업안을 내놔야 할 차기 대통령의 어깨가 무겁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창업·맞춤형 인력 등 일자리 만들기 추진…올해 고용률 60%로

    울산시는 올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4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예정대로 추진되면 현재 50%대인 고용률이 60%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울산시에 따르면 김기현 시장은 지난 28일 실·국장, 구·군, 고용노동청 울산지청장, 울산지방중소기업청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일자리 창출 보고회’를 여는 등 일자리 만들기에 올인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58.6%를 비롯해 2014년부터 60% 이하에 머문 고용률을 60% 이상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이다. 일자리 만들기 사업은 ▲창업·투자 생태계 조성을 통한 성공창업 활성화 ▲정책수단을 활용한 민간분야 신규 일자리 창출 유도 ▲협업을 통한 창의적 일자리 아이디어 발굴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연장 및 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 지정 신청 ▲수요자 중심의 일자리 지원대책 강구 ▲맞춤형 인력 양성과 대상별·연령별 특성화된 직업훈련 강화 및 취업 연계 훈련 ▲직업교육·훈련기관 역량 강화 및 프로그램 참여 확대 등으로 추진된다. 공공부문에서는 지방공기업 직원채용 때 추가 일자리 창출과 결원인력을 적기에 충원하고, 4차산업 등 미래 신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전략을 수립한다. 또 육아 결원인력 채용과 대체인력 풀(Pool) 활용을 통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결하고, 공공시설물 관리 등의 일자리를 마련한다. 여기에다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 청년펀드 조성, 성장단계별 창업지원사업 강화 등의 일자리도 발굴한다. 또 지역 5개 구·군은 470여개의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만드는 데 힘을 합친다. 현대중공업이 소재한 동구는 조선산업 위기와 관련해 조선업 밀집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을 벌인다. 울산경제진흥원, 테크노파크, 창조경제혁신센터, 상공회의소,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 관계기관도 일자리 발굴에 나선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부산교육청, 전국 최초 지역 맞춤 전문 취업지원 서비스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지역 직업계고교 학생들을 위한 맞춤 전문 취업지원에 나선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고용노동청과 함께 특성화고 등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오는 4월부터 ‘지역 맞춤 전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 두 기관은 부산지역 전체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년고용정책과 노동관계법 교육을, 교직원을 대상으로 직업진로지도 및 워크넷 교육을 각각 시행한다. 또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원하는 직업·진로 교육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고용노동청은 특성화고를 방문해 다양한 청년일자리사업을 소개하고 노동변호사를 통해 노동관계법 교육도 한다. 고용노동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인 취업성공패키지 참가 희망 학생들에게 자신의 학교에서 참가신청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편의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국 최초로 부산고용센터에 직업계고 취업지원 전담인력을 배치해 학생들의 맞춤 취업을 도와준다. 학교는 해당 학생의 전공학습 이력을 부산고용센터에 제공한다. 부산시교육청 관계자는 “이 서비스가 정착하면 학교 교사들의 취업알선 부담이 많이 감소하고, 학생들은 부산고용노동청의 풍부한 취업정보와 전문화된 지도를 받을 수 있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관가 블로그] 억대연봉 이직 행자부사무관 ‘화제’

    [관가 블로그] 억대연봉 이직 행자부사무관 ‘화제’

    전문직공무원 성공사례 ‘눈길’지난해 9월 억대 연봉을 받고 국내 최대 회계법인의 상무직으로 자리를 옮긴 행정자치부 사무관 A(47)씨가 화제다. 7급 세무직 공채로 공직에 입문해 지방세 업무만을 맡아온 A씨의 ‘화려한 이직’은 전문직 공무원의 성공 사례로 행자부 직원 사이에서 부러움을 사고 있다. A씨의 이직은 두 가지 면에서 행운이 잇따랐다. 공직자윤리법은 3년간 퇴직 전 5년 동안 맡았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의 취업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금지 대상이 4급 이상이라 5급 사무관이었던 A씨는 이직이 가능했다. 게다가 이직한 공무원들은 전 부처 동료에게 자주 밥을 사는 등 ‘이직 턱’을 내는 것이 불문율이지만, A씨는 이직과 함께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턱을 내는 것도 불가능해졌다. 같은 과에서 일했던 A씨의 동료는 “연봉도 사무관으로 있을 때는 6000만원 수준이지만, 회계법인 임원으로 가면서 4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고있다”며 “연봉도 많이 올랐지만, 김영란법 때문에 밥을 못 사서 아끼는 액수도 상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고액 연봉 외에 A씨는 기사는 없지만 고급 승용차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통 임원들은 연봉의 10배 이상을 벌어들여야 하는 것이 기업에서 통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A씨는 입사한 지 채 몇 달도 안 되어 목표실적을 2배 이상 초과달성하는 등 행자부에서 쌓은 전문능력을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A씨가 맡았던 지방세 업무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거두는 세금의 제도를 운영·관리하는 것으로 17개 광역 자치단체의 각기 다른 사정과 이해관계를 반영해야 하는 복잡한 일이다. 특히 올해 지방소득세를 내야 하는 법인은 71만개가 넘을 정도로 매년 지방세 업무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행자부의 모 국장은 “공무원들은 연봉이 5배가 넘게 뛴다고 해도 공직을 떠날 때는 심각하게 고민한다”며 “A씨는 평생 한 우물을 파는 전문직 공무원이 역량을 펼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기고] 대학평가, 글로벌 기준과 너무 다르다/문성훈 서울여대교수·현대철학

    [기고] 대학평가, 글로벌 기준과 너무 다르다/문성훈 서울여대교수·현대철학

    매년 대학평가 기관들이 전 세계 대학 순위를 매긴다. 그런데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대학평가에서 100위 안에 드는 대학은 대부분 미국이나 유럽 대학이며, 우리나라 대학은 고작 4개 학교에 불과하다. QS의 대학평가 기준을 보면 100점 만점 중 학계 평가 40점, 논문 피인용 지수 20점,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이 20점이다. 교수를 많이 확보하고, 우수한 연구 성과를 내서 학계 평가가 높아지면 자연히 상위권 대학이 된다. 우수한 연구 성과를 위해서는 그만큼 지원이 많아야 하고, 미국과 유럽 중심의 학문 헤게모니를 뚫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더 많은 교수 확보를 통해 교수 1인당 학생 비율을 높이는 일은 어떤가. 박사 실업자가 넘쳐나는 마당에 교수 확보가 어려운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대학교수 1인당 평균 학생수는 의학계열을 제외할 때 30.2명이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인 15명의 2배 수준이다. 이렇게 많은 학생을 가르치는 우리나라 교수들에게 과연 OECD 수준의 교육과 연구를 기대할 수 있을까. 놀라운 것은 교육부의 대학평가다. 현재 교육부는 ‘대학역량강화’를 위해 잡다한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선정된 대학에는 1조 4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여기서 선정 기준이 되는 대학평가 항목은 수업관리, 학생평가, 학습지원, 교양 및 전공 교육과정, 정원조정, 특성화, 학생 충원율, 졸업생 취업률 등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의 평가 항목과는 달라도 한참 다르다. 과연 이런 항목들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다고 세계적인 대학이 될 수 있을까. 이런 항목들은 교수가 교과목을 개설하고, 학점을 주고, 출결을 체크하는 데까지 교육부가 개입하게 해 교수의 재량과 대학의 자율성을 현격하게 침해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취업률이 왜 평가 항목에 포함될까. 대학이 직업교육 기관이라서? 더구나 취업이 안 되는 이유가 일자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대학 교육이 잘못돼서인가. 물론 평가 항목에 전임교원 확보율이나 전임교원 강의 비율이 있긴 하다. 그러나 전임 교원 확보는 개별 대학의 예산 부족 때문에 비정년 교수 확대로 이어졌고, 전임 교원 강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강의가 대형화되고, 시간 강사들이 해고됐다.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대학은 교수가 학생을 교육하는 곳이다. 따라서 교수를 많이 확보해 충분한 지원을 하면, 좋은 연구 성과가 생기기 마련이고, 이것이 교육으로 이어져 훌륭한 학생들을 배출할 수 있다. 하지만 교수 확보와 지원을 등한시한다면 대학역량 강화가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 현재 정년직 교수 평균 연봉이 7426만원이라니 대학역량강화 예산 1조 4000억원이면 교수 2만명의 충원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대학이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하려면 학사 관리나 교육과정 편성과 같은 대학 ‘운영체계’가 아니라 교수 확보와 같은 ‘하드웨어’ 개선이 필요하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대학 지원에서도 발상의 전환이 있기를 바란다.
  • “과·동아리방 리모델링 원하면 클릭하세요”

    “과·동아리방 리모델링 원하면 클릭하세요”

    새학기가 시작된지 한달이 다 돼 가지만, 낭만적인 대학 생활을 즐기는 학생들은 예전처럼 많지 않다. 학점 관리와 스펙 쌓기에 몰두하느라 다른 경험은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이다. 개인 학업에 치중하느라 학과 및 동아리 활동에는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에 외국어 말하기평가 오픽(OPIc)을 주관하는 ‘멀티캠퍼스’는 대학 환경을 개선하고 외국어 교육·평가 지원을 통한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과∙동아리방 리모델링 지원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리 꽈방 동아리방이 달라졌어요(이하 우꽈달)’는 OPIc 대학생 마케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탄생한 캠페인으로, 지난해 403개 단체가 지원, 총 40개 학과 및 동아리가 리모델링 등의 기회를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올해에는 상반기 25개, 하반기 25개 단체에 혜택을 줄 예정이다.상반기 캠페인에 참가를 원하는 전국 10인 이상의 학과 및 동아리는 오는 4월 13일까지 오픽 홈페이지에 접속, 관련 게시물에 지원서를 다운받아 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이후 선정된 단체들에게는 70만원의 지원금과 함께 홍보미션이 주어지며, 이 과정에서 타 대학 학과 및 동아리와 네트워크 교류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더불어 단체 구성원 전원에게 삼성, LG, 현대차, 포스코 등 여러 기업의 취업 및 인사고과 필수 어학자격으로 각광받는 오픽(OPIc) 평가 할인 및 온라인 무료 교육을 지원한다. 캠페인 결과 보고는 6월 말에 진행되며, Before&After 리모델링 발표와 SNS 홍보활동을 합산하여 최종 5개 우승팀이 선정된다. 우승팀에는 멀티캠퍼스 대표이사 명의의 상장 및 장학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관계자는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에 학과방이나 동아리방에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꽈달은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희망찬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우꽈달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신청 접수는 오픽(OPIc) 홈페이지를 통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고법 판사 80% 퇴임 후 김앤장 취업

    올해 퇴직한 법관 10명 중 4명은 소속 변호사 수 100명 이상인 대형로펌행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조합)는 올해 퇴직한 서울고등법원 판사 5명 중 4명을 영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로펌들의 ‘전관’(前官) 선호 현상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지난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올해 퇴직한 법관 58명 중 50명이 변호사로 개업했고, 이 중 20명(40%)이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등 대형로펌에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별로는 김앤장이 8명의 전직 법관을 채용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8명 중 4명이 서울고법 판사 출신이다. 이어 ▲법무법인 바른 4명 ▲법무법인 지평 2명 ▲법무법인 광장·태평양·화우·동인·로고스·대륙아주 등 1명 등의 순이었다. 고법 판사는 법관인사규칙 제10조에 따라 지방법원 부장판사로 승진하는 대신 고등법원 대등재판부(고법 부장 및 지법 부장급 2명으로 구성) 배석판사를 맡는 직책이다. 재판 전문성 강화와 인사적체 해소, 법원 인사 이원화 등을 위해 도입됐다. 중요 사건이 몰리는 서울고법 고법판사는 핵심 보직으로 꼽힌다. 고법 판사의 로펌행을 두고 법조계 일각에서는 사법개혁의 일환으로 법원 인사 이원화를 위해 도입된 고법판사 제도가 법관의 대형로펌 진출 창구로 변질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고법 부장판사의 영입이 어려워진 대형로펌들이 실력이 검증됐으면서도 고위 법관에 비해선 상대적으로 젊어 활동 역량도 뛰어난 고법 판사 영입에 열을 올린다는 것이다. 연합뉴스
  • 전역장병들 취업 활성화 지원…국방부·동반성장위 협약 체결

    국방부는 21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동반성장위원회와 전역 장병 취업 지원을 위한 ‘나라사랑 동반성장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은 군 복무를 마치고 전역하는 장병의 기업 채용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동반성장위는 대기업과 공공기관에서 전역 장병 채용을 활성화하는 ‘동반성장 평가제도’를 운영하고 전역 장병 취업 박람회 등의 행사에 기업들이 많이 참가하도록 지원하게 된다. 국방부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해 전역을 앞둔 장병들에게 우수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에는 수요에 맞는 인재를 추천한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동반성장위와 힘을 모아 국방 인재 채용을 활성화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장병들이 사회에서 기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 위한 재취업 지원…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 교육생 모집

    여성가족부, 경력단절여성 위한 재취업 지원…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 교육생 모집

    서울시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수강료 전액 환급되는 '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창의적 또는 창조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요하는 4차 산업 혁명시대를 맞이하여 코딩은 필수교육이 됐다.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등 IT계 유명 인사들이 “컴퓨터 프로그래밍은 사고의 범위를 넓혀주고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게 하여 모든 문제에 대해 새로운 해결책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준다”라고 말하며 소프트웨어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바 있다. 또한 교육부와 미래창조부에서는 2018년부터 초중고등학교 과정에 소프트웨어과목을 의무화한다고 발표 한 이후 코딩교육에 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에 정부 교육 정책에 따라 소프트웨어교육(코딩, 3D프린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을 예측하여 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는 소프트웨어 전문강사 양성교육을 통해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을 지원하고자 한다. 특히 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과정은 스크래치, 엔트리, 피지컬, 아두이노 뿐아니라, 3D프린팅, ITQ 그리고 GTQ까지 한번에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구직여성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북부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전국 150개 새일센터 중 전국 유일 7년 연속 A등급을 받은 최우수 교육 및 취업지원 전문기관으로 과정 수료 후 취업연계까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2월27일부터 4월4일까지 교육접수를 받는 소프트웨어융합교육전문가 과정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직업능력 개발, 취업 역량 강화를 통한 노동시장 재진입지원으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3월24일 오전 11시 북부여성발전센터 303호에서 설명회를 실시할 예정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북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 및 전화로 문의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마지막 삼성그룹 공채 안내

    마지막 삼성그룹 공채 안내

    삼성의 마지막 그룹 공채가 시작된다. 올 상반기 채용을 끝으로 삼성은 그룹공채 대신 계열사별 채용으로 바꾼다. 다음은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13일 오후 삼성그룹이 채용 홈페이지(apply.samsung.co.kr)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취준생들을 위해 정리한 내용이다. 채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었던 가운데 상반기 삼성전자가 견인하는 채용규모가 압도적으로 커져(70% 선) 전체 채용규모(4000명 선)는 예상보다 줄지 않을 전망이다. 상반기 채용을 진행하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물산(상사/리조트/패션), 호텔신라, 에스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일기획이다. 이렇듯 15개 계열사에서 21개 부문에 걸쳐 신입사원을 모집하는 이번 삼성그룹 공채는 15일)에 서류접수를 시작, 직무적합성평가(직무에세이) > 직무적성검사(GSAT) > 면접 순으로 진행된다. 직무적성검사 GSAT는 4월 16일에, 면접은 4월에서 5월 중으로 치러진다. 최종 합격자는 5월 발표 예정이다. 직무적합성 평가, 즉 서류전형 단계에서는 지원자의 전공 이수 내역, 활동 경험, 에세이 등을 기술하게 하여 지원자가 해당 직무에 얼마나 적합한 인재인지 확인하고 있다. 이후, 직무적성검사(GSAT)는 서류 지원자 중 직무적합성평가(직무에세이)에 통과한 사람에 한해 GSAT를 응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필기전형인 직무적성검사(GSAT) 에서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 직무 상식 등 5개 영역(160문항)에서 지원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다. 단, 직무적성검사의 경우 소프트웨어 직군은 SW 역량테스트가 진행되며 디자인직은 포트폴리오 제출이 대체되니 참고할 것. 올해는 에스원, 물산 리조트 부문, SDS, 전자 2개부문이 이에 해당된다. 면접전형에서는 기초소양, 직무능력, 종합평가로 나뉘어 지원자를 면밀하게 평가하고 있다. 삼성이 바라는 인재상은 열정, 창의혁신, 인간미, 도덕성 4가지로, 최종 합격자는 5월 발표 예정.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그간 공통으로 치뤄진 ‘삼성직무 적성검사’ 역시 그 틀을 달리하는 것이 불가피, 이는 곧 각 계열사별로 채용 방식이 바뀌게 되는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기존 삼성고시를 준비하던 구직자들의 대거 지원을 예상한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년 취업, 할 수 있어요”

    “청년 취업, 할 수 있어요”

    경기 지역 지자체들이 추진하는 청년 취업을 위한 다양한 시책이 실업 해소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8%로 2000년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안양시는 ‘잡아라 직업’을 주제로 석수도서관에서 테마도서를 전시해 다양한 직업·진로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12일 밝혔다. ‘직업을 알면 진로가 보인다’, ‘젊은 장인 몸으로 부딪쳐’ 등 60여권의 도서를 다음달까지 전시한다. 40여 직업을 표현한 그림도 전시해 직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의왕시는 취업상담사, 전문 강사 7명이 29세 미만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취업 지원을 한다. 이 프로그램은 총 36시간 과정으로 10명을 뽑아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1인당 30만원씩 수당도 지급한다. 상담사는 개인별 취업지원 계획을 만들어 줘 적성에 맞는 일자리를 찾도록 해준다. 군포시는 지역 내 공공기관,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220여명의 사회복무요원에게 진로탐색 안내 등 사회진출을 돕는다. ‘진로설계와 직업선택 전략’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취업특강도 개설했다. 제대군인에게는 사회 적응을 위한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과천시는 오는 30일까지 39세 이하로 구성된 창업 팀을 공모한다. 선정된 팀에 1000만원을 지원하며, 과천창업지원센터가 경영컨설팅, 창업 멘토링을 제공한다. 대학생과 취업 준비생 등을 직접 찾아가 적성검사와 상담 활동도 펼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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