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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준생 위한 ‘상상옷장’ 인기 여전… KT&G 이번엔 청년창업 30억 지원

    취준생 위한 ‘상상옷장’ 인기 여전… KT&G 이번엔 청년창업 30억 지원

    백복인 KT&G 사장이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1년 전 시작한 ‘상상옷장’의 인기가 식지를 않고 있어서다. 상상옷장은 면접을 앞둔 취업준비생(취준생)에게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액세서리와 화장까지 신청자가 원하면 ‘세트’로 지원해 준다. 취준생들의 현실적인 고민 가운데 하나가 정장 마련이라는 얘기를 우연히 듣고 백 사장이 지난해 9월 시작했다. 올해 8월까지 총 3433명, 월평균 286명이 이 프로그램을 이용했다.●‘상상옷장’ 1년새 총 3433명 이용 백 사장은 26일 “작은 아이디어가 청년들의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 줬다”면서 “임직원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상상옷장은 계속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상상옷장은 백 사장을 포함한 KT&G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금인 ‘상상펀드’로 운영된다. KT&G는 상상옷장을 거쳐간 수많은 취준생들의 애환을 접하면서 아예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청년 창업 지원을 위해 30억원을 내놓기로 한 것이다. 특히 돈도 벌고 사회문제 해결도 돕는 ‘소셜벤처’ 분야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사회적책임” 청년일자리 창출 올인 이를 위해 지난 9월 사회연대은행, 언더독스 등과 ‘KT&G 상상 스타트업 캠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45명의 예비 청년 창업가가 뽑힌 상태다. 이들은 내년 초까지 14주간 창업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받게 된다. 우수팀에는 팀별 최대 3000만원의 초기 사업자금과 해외 벤치마킹 기회, 사무실 입주비 등이 지원된다. KT&G는 임직원들의 근로시간을 나눠 청년 고용을 확대하는 노사 협약도 맺었다. 3박4일 합숙하며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하는 ‘상상커리어캠프’는 개인별 역량 진단과 멘토링을 강화했다. 1년이던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 등 ‘일·가정 양립’ 환경 조성에 적극적인 점도 눈에 띈다.
  • 한국관광대 ‘2017 NCS기반 산학협력 EXPO’ 열기 뜨거웠다

    한국관광대 ‘2017 NCS기반 산학협력 EXPO’ 열기 뜨거웠다

    한국관광대학교가 지난 11월 22일 서울 이태원 호텔캐피탈에서 ‘2017년도 NCS기반 산학협력 EXPO’를 개최했다. 이번 NCS기반 산학협력 EXPO는 대학과 기업 간의 긴밀한 산학협력 유대를 강화시키고, NCS 교육과정에 따른 성과 발표회를 통해 학생들의 자신감 고취 및 기업의 우수인재 발굴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한국관광대학교 교원 및 직원 50여명, 재학생 150여명, 70여개의 산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했다. NCS기반 산학협력 EXPO는 학생 개개인의 학습능력향상은 물론 대학의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산업체와 대학 간의 교류를 통해 유대 강화의 장을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다.이번 NCS기반 산학협력 EXPO에서는 취업 및 현장실습 등 산학협력 우수 산업체에 대해 감사패를 전달했으며, 재학생들은 그동안 배우고 익힌 이론지식과 현장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NCS기반 학과별 성과발표, 성과전시 및 대표작품을 선보였다. 디지털관광과는 인천광역시의 현지답사를 통해 지역 관광 발전을 위한 창의적이고 상품성 있는 관광코스 개발결과를 전시 및 발표했으며, 국제비서과는 비서의 날 행사 참가, 동아리 및 봉사 활동을 담은 활동보고서와 취업 포트폴리오를 전시했다. 항공서비스과는 항공기 비상 상황 사례 발표 및 안전데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호텔경영과는 칵테일 부스를 통해 그동안 익힌 주류, 음료류, 다류 등에 대한 재료 및 제법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칵테일을 조주 및 참석자들의 시음을 통해 행사의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관광경영과는 졸업생의 취업 및 창업 성공담 발표를 통해 진로에 고민하고 있는 재학생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관광레저복지과, 관광일본어과, 관광중국어과는 각각 스포츠지도 능력을 갖춘 사회복지사 양성과 우리나라 특수학교의 현실을 반영한 ‘함께하는 세상’, 일본문화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해 일본 전통예능인 만담(漫才)를 응용해 원어로 만든 ‘만쥬가 썩었다’, 꿈을 위해 노력하는 밤샘연습을 파자마 파티로 비유해 원어로 만든 ‘파파즐’ 등의 연극을 연출했다. 한국관광대학교 김성이 총장과 신세계푸드 정재찬 상무, ㈜동양북스 김태웅 대표 등의 내외 귀빈들은 재학생들이 그간 쌓아온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작품들을 둘러보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또한 한국관광대학교는 오는 11월 7일부터 28일까지 2018년도 수시 2차 신입생 모집(총 13개 학과, 정원내·외 총 352명)을 실시한다. 전형은 면접학과와 비면접학과로 진행되며, 성적은 최우수 1개 학기 전 과목 평균 등급을 반영한다. 한국관광대학교 입학 담당자는 “한국관광대학교는 전 학과가 관광분야에 취업이 가능하다”며 “수시 2차에서 면접학과의 면접 반영 비율은 50%로 학과별·전형별 복수지원을 통해 합격률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관광대학교는 경강선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학생들의 통학이 더욱더 편리해졌다. 판교역에서 신둔도예촌역(한국관광대)까지 27분, 대학의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역에서 10분이 소요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독립성 확보 나선 감사원… ‘코드감사’ ‘권력의 시녀’ 오명 벗나

    청와대가 최근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문재인 정부 감사원’이 독립성을 확보해 ‘정권 눈치 보지 않는 감사’를 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 운영의 투명화를 주요 국정 과제로 제시하고 감사원도 이를 위해 ‘고강도 혁신’에 착수한 상태다. 황찬현 현 감사원장 임기는 다음달 1일로 끝난다.#‘강원랜드 부실감사’로 촉발된 독립성 논란 감사원의 ‘정권 눈치 보기’ 행태가 어제오늘 일은 아니지만 최근 이 논란이 다시 불거진 계기는 지난 9월 발표한 강원랜드 감사 결과 발표다. 올해 초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석유공사 등 53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조직·인력 운영 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이 결과 대한석탄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한국서부발전, 강원랜드 등 공공기관 11곳의 채용 비리를 적발했다. 감사원은 검찰에 의뢰해 강원랜드와 한국서부발전, 대한석탄공사, 한국디자인진흥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권혁수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을 포함한 8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요청하고, 정용빈 한국디자인진흥원장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등 4명도 채용 관련 비위 행위를 적발해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통보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청년 실업난 속에 공공기관 인사 청탁·특혜 논란이 계속 제기돼 구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가중돼 왔다”는 감사원의 감사 배경 설명은 꽤 그럴듯해 보였다. 하지만 곧바로 “강원랜드 합격자 거의 대부분이 ‘빽’으로 합격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감사원이 강원랜드 취업 비리와 관련해 밝혀낸 것은 2013년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비서관이 최 전 사장에게 청탁해 경력직 전문가로 채용된 건이 전부였기 때문이다. ‘감사원이 제대로 감사를 하긴 한 것이냐’는 질타가 쏟아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감사원이 채용비리 관련 자료를 입수하고도 언론보다 더 적은 범위의 결과를 내놓은 것은 (박근혜 정부) 권력의 눈치를 본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한미군 직접 제보 비리 무혐의 처리도 일반에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전 정부 시절에도 감사원이 정치권의 눈치를 살폈다는 의혹을 받는 사례가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갓 집권한 2013년 초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 한 통이 접수됐다. 제보자는 뜻밖에도 주한미군이었다. 당시 미8군은 전국 곳곳에 흩어져 있던 미군기지를 경기 평택으로 모으는 ‘주한미군 기지 이전사업’을 추진 중이었다. 민간업체 A사는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기지이전단)으로부터 용역 업무를 위탁받아 평택 기지를 미국의 소도시처럼 조성하는 사업을 컨설팅했다. 이 과정에서 A사는 직원 인건비를 부풀리고 당시 현역 국회의원과 군 출신 인사 자녀들을 특혜 입사시켜 고액 급여를 챙겨 줬다는 의심을 받았다. 특히 A사의 경리 담당 직원이 이전사업단 경리 담당 군무원으로 이직하는 일도 벌어졌다. 피감기관 직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기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다. 결국 A사의 비위 의혹을 보다 못한 미군이 권익위에 직접 제보했다. 권익위는 수개월에 걸쳐 조사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주한미군기지 이전사업 관련 용역업체의 용역비용 편취 등 의혹’이라는 이름으로 감사원에 신고했다. 권익위는 기지이전단과 A사에 대한 전방위적 감사를 요청했다. 하지만 감사원은 넉 달에 걸친 조사 끝에 “특별한 혐의점이 없다”며 사건을 단순 종결 처리했다. A사가 민간기업이라 감사할 이유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국회의원·군 장성 자녀의 특혜 취업도 별다른 위법 사항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권익위 관계자는 “검찰 출신 조사관이 몇 달간 꼼꼼히 조사한 뒤 신고했음에도 무혐의 처리되는 것을 보며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많았다”면서 “신고 내용에 당시 현역 의원 1~2명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것 때문에 감사원이 해당 신고를 묵살한 것 아니었나 추측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당시 권익위 신고 내용을 철저히 조사했지만 해당 업체에 대해 별다른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종결 처리한 것이지 ‘권력 눈치 보기’와는 아무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능력과 전문성 모두 부족… 위기의 감사원 전문가들은 지금 감사원의 위기가 정권 편향성에 감사 역량 부족이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다. 5년에 한 번씩 각 기관이 사후적으로 만들어 둔 서류를 살펴보며 형식상 미비점이나 찾는 지금의 감사 방식으로는 제대로 된 공직 비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반대로 ‘어떤 종류의 비리를 저질러도 서류만 잘 꾸며 놓으면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따라) 면죄부를 줄 수도 있다’고 해석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부기관에서 감사원에 사건을 이첩하면 유독 권력형 비리 관련 신고에 대한 기각률이 높다”면서 “감사원이 정권 ‘코드’에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감사원이 기대할 수 있는 카드 가운데 ‘내부고발자’가 있지만 정부 기관에 대한 국민 신뢰가 크지 않은 현실에서 실효성 있는 제보를 기대하는 것 또한 쉽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감사원이 제보자의 신원을 끝까지 비밀에 부쳐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학계에서는 감사원 독립을 보장하기 위한 첫 단계로 감사 역량을 키우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사원이 검찰과 국정원 등 권력기관에 대한 감시 기능을 제대로 하려면 첨단 감사 기법으로 무장한 정예 인력으로 재무장해 이들이 감사원에 간섭할 수 없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대만과 싱가포르 등에서 최고 능력의 공무원을 감사 조직에 배치하는 이유를 우리도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일차적으로 정부 각 부처의 감사 전문가를 감사원으로 불러 모으는 방식으로 인력 교류에 나서 시너지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독립 좌우할 차기 감사원장 인선 촉각 현재 청와대는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검증 중이다. 새 감사원장에 대한 청문회 과정이 한 달가량 걸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상당 기간 공백기가 불가피하다. 새 감사원장은 ‘적폐청산’ 기조에 발맞추고자 감사원법 개정과 대통령 수시 보고 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의결 공개 등 현안을 해결할 임무를 맡는다. 역대 감사원장은 법조인 출신이 다수였다. 이 때문에 차기 감사원장도 법조인 출신에서 나올 것으로 점치는 이들이 많다. 현재 법조계 출신으로 이상훈 전 대법관과 강영호 서울고법 부장판사,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김용민 재능대 교수와 하복동 동국대 석좌교수 등도 후보로 꼽힌다. 문명재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새 감사원장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감사위원들과 함께 내부 통제 시스템을 갖출 의지가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새 감사원장의 임기를 확실히 보장하고 감사 내용에 간여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감사원 독립을 이룰 수 있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포스코 ‘상생 인재 육성’ 모델 APEC 교육포럼서 소개 주목

    포스코의 상생 인재 육성 모델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포럼에 소개돼 참가국들의 주목을 받았다. 포스코는 1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13차 APEC 미래교육포럼에서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등 17개국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중소 협력기업 상생 인재육성을 통한 동반성장’을 주제로 발표를 했다. 포스코는 지난 7월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 평가에서 외주협력사 인재육성 지원 최우수등급을 받아 이번 포럼에 참여했다. 포스코의 ‘성장단계별 상생 인력육성 모델’은 외주협력사 직원의 성장 단계를 ‘취업 희망자’, ‘신입사원’, ‘일반직원’, ‘중간 관리자’로 나눠 단계별로 차별화된 실무 교육프로그램을 시행하는 제도다. 취업 희망자에게는 기본소양과 기초직무 역량 배양을 위해 2개월간 집중 교육을 하고, 고용이 확정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는 일학습병행제를 통해 빠르게 실무형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식이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ICT 멘토링’사업, 지방대 취업문 넓혀준다

    ‘ICT 멘토링’사업, 지방대 취업문 넓혀준다

    ‘ICT 멘토링’이 ICT분야 취업을 희망하는 지방대 학생들에게 취업문을 넓혀주는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ICT 멘토링 사업은 지역 및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실무 전문가 멘토와 한 팀이 되어 현업 실무 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참여 학생(멘티)은 멘토의 맞춤형 실무 지도를 받으며 직무 능력과 취업 경쟁력을 기를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멘토링’은 ICT 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만 있다면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며 “ICT 관련 실무 경험이나 관련 정보를 얻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방대 학생들이 ‘ICT 멘토링’을 통해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어 취업난을 극복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 하반기부터 확대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도 ICT 멘토링 과정을 이수한 역량있는 지방대생들에겐 호재다. 지방대라는 이유 때문에 불이익을 받았던 사람들에게 실력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평등한 채용 기회가 부여되기 때문이다. ‘ICT 멘토링’은 지난 2004년 시작한 이래 참여 학생 554명, 프로젝트 86개로 시작해 지난 2016년에는 참여 학생 3,479명, 프로젝트 976개로 지금까지 총 45,661명의 학생이 거쳐가며 13,930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ICT 멘토링’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도 2015년 기준 81.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무 역량을 갖춘 ICT 및 SW 인재를 양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는 오는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한이음 엑스포 2017’를 개최하고 ‘ICT 멘토링’을 통해 진행된 프로젝트를 전시 및 시상한다. 평가 결과에 따라 본상 16개 작품과 입선 114개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을 수상한 1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단기 해외연수의 기회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대학 관리·감독 의지 없는 교육부

    감사원이 최근 ‘대학재정지원사업 집행 및 관리실태’ 감사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는 교육부 대학 재정지원사업의 각종 부당 사례가 수록됐습니다. 교육부가 대학을 평가해 대학원생 장학금과 신진연구인력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인 ‘BK21플러스’ 사업에서는 17개 대학 비리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이들 대학은 5억 3000여만원을 이미 취업했거나 군 복무 중인 대학원생과 연구원에게 장학금과 인건비로 부당하게 지급했습니다. 예컨대 A 교수는 사회복무요원으로 중학교에서 일하는 B씨를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하도록 해 매월 250만원씩을 부당 수령했습니다. ●부정·비리 대학에 444억원 지원 산업 수요에 맞춰 정원을 조정하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는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프라임 사업)에서는 지난해 대학 21곳에서 정원이 줄어든 학과에 340억원을 지원한 것도 드러났습니다. 대학들이 애초 사업 목적과 달리 정원이 줄어든 학과의 반발을 무마하려고 지원금을 쓴 것입니다. ‘부정·비리 대학 재정지원사업 수혜기준 제한’ 규정에 따라 대학 이사장과 총장, 주요 보직자가 부정·비리에 연루되면 사업비 지원을 제한하겠다고 했지만, 교육부는 지난해에만 부정·비리 대학 6곳에 444억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이쯤 되면 교육부의 감독 해이를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감사원 보고서를 읽다 보면 소중한 세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꼼꼼하게 관리 감독을 하긴 한 것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대학재정지원사업은 대학의 교육, 연구, 산학협력 역량 강화와 인재 양성을 위해 국고를 연 단위로 지원하는 사업을 통칭합니다. 교육부가 사업계획을 수립해 공고하고 사업 운영과 관리를 한국연구재단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 수탁기관이 위탁해 진행합니다. 선정된 대학은 순위에 따라 지원금을 받는데, 연 규모가 올해 기준 1조 50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다른 부처가 관여하는 사업까지 합치면 2조원 이상으로 셈하기도 합니다. ●자율성 이유로 더 느슨해질까 우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재정지원사업과 관련, 주요 10여개 사업을 대학특성화, 산학협력, 연구 형태로 구조를 간소화하고 3분의1 이상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쓸 수 있도록 일반재정지원 예산으로 돌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율성을 존중해 달라는 대학의 요구에 대한 화답이기도 합니다. 대학의 자율성을 존중해 주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세금이 대학의 발전에 제대로 쓰이는지를 확인할 별다른 대책은 없습니다. 대학의 자율성을 이유로 느슨한 교육부가 더 헐렁해질까 걱정됩니다. gjkim@seoul.co.kr
  • [현장 행정] 성북구청장, 취준생과 ‘잡 생각’ 나누다

    [현장 행정] 성북구청장, 취준생과 ‘잡 생각’ 나누다

    면접용 정장·구두 대여법 등 세세한 취업 노하우 과감히 공개 “결코 취업이 혼자만 지고 가는 짐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 이력서도 많이 썼고 면접만 보면 떨어지고 했던 걸요.” 김영배 서울 성북구청장은 지난 6일 오전 성북구 서경대 대강당에서 열린 ‘현직 멘토와의 잡(Job) 생각’ 행사에 참석해 취업준비생들을 격려하며 이렇게 말했다.이 자리는 성북 청년 뉴딜일자리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으며 150여명의 취업준비생이 함께했다. 청년 뉴딜일자리 사업이란 취업준비생들에게 구청이나 구청 산하기관에서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제공하고 직업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행사에는 현대백화점, CJ CGV, 스타벅스 코리아, SK증권 등에서 일하고 있는 멘토 10명이 강사로 나섰다. 멘토들은 면접용 정장, 구두 등을 대여하는 방법과 같은 세세한 내용부터 자기소개서를 쓸 때 노하우와 같은 실제 취업 과정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조언을 과감히 공개했다. 한 멘토는 “본인 능력에 대해 냉정히 판단하고 시야의 폭을 넓혔으면 좋겠다”며 “가령 기업의 인사 업무를 하고 싶다면 ‘무조건 인사 분야로 가야 한다’고 고집할 것이 아니라 유사 업무를 하면서 경력을 쌓는 것도 노하우”라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 마케팅, 인사·총무, 재무·회계·금융, 전략·기획 등 직무별로 소규모로 묶어서 그룹 멘토링하는 시간은 취업준비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가톨릭대 4학년에 재학 중인 송한미(22)씨는 “취업 관련 강연의 대부분이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2부에서는 직무별로 나눠서 소규모로 멘토링을 받아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학생운동을 했기 때문에 ‘졸업하고 뭘 했느냐’는 질문에 할 말이 없다 보니 매번 면접만 보면 떨어졌다”며 “힘들게 들어간 회사도 2년 정도 일하다 그만두고 구청 공무원 생활, 유학,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에 합류해 청와대 생활 등 직업을 여러 번 바꿨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과정에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했고 무모하기도 했다”며 “청년들이 한편으로는 우리 삶이 굉장히 길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고 과감할 때는 과감하되 대신 ‘왜’라는 질문을 늘 품고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성북구는 뉴딜일자리 사업 외에도 청년에게 맞춤형 구직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 카페, 강연과 현장체험을 제공하는 청년 창업 아카데미, 청년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는 야호 페스티벌과 청년 도전 프로젝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청강문화산업대, 이달 21일까지 2018학년도 수시 2차 원서접수

    청강문화산업대, 이달 21일까지 2018학년도 수시 2차 원서접수

    청강문화산업대가 지난 7일부터 2018학년도 수시 2차 원서접수를 시작해 오는 21일까지 진행한다고 9일 밝혔다.청강문화산업대에 따르면 푸드스쿨·뮤지컬스쿨·패션스쿨의 경우 각각 4개·2개·2개의 전공으로 구성되어 있어 학생의 적성과 재능에 따라 원하는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모바일스쿨·애니메이션스쿨·만화콘텐츠스쿨·게임콘텐츠스쿨 및 유아교육과는 졸업 직후 현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집중교육을 실시한다. 특히 취업양성훈련소 ‘청강창조센터(CCRC)’를 통한 학생들의 실무 능력 배양이 장점이라는 것이 학교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현장 실습을 통해 재학 중 프로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다. 또 교수와 학생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외부 업체와 연계, 상업용 작품 제작은 물론 정부 지원 프로젝트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애니메이션스쿨 학생들은 세계 4대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중 하나인 프랑스의 ’안시(Annecy)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경쟁 부문 진출, 브라질의 국제 애니메이션 페스티벌 본선 경쟁 부문 연속 진출 외에도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청강문화산업대 관계자는 “기업 실무자가 직접 강의하는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을 운영하는 등 취업과 창업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통신전공과 유아교육과는 높은 취업률로 유명하다. 모바일스쿨 중 국내 유일의 모바일통신전공의 취업률은 지난해 기준 85%로 수도권 유사학과 대비 최상위의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유아교육과의 경우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실시한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편 청강문화산업대는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 푸드, 패션, 뮤지컬, 모바일 등 10대들에게 익숙한 전공을 통해 2년제, 4년제를 통틀어 높은 수준의 인지도를 자랑하며 문화 특성화 대학으로 자리매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청년 소셜벤처 메카 떠오른 성동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청년 소셜벤처 메카 떠오른 성동

    지난 2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과 언더스탠드에비뉴 일대에서 열린 ‘제1회 서울숲 청년 소셜벤처 엑스포(EXPO)’에는 오늘의 꿈을 내일의 현실로 만들려는 청년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20~30대 직장인부터 대학생, 고등학생 등 2000여명이 모였다.이들은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해 경제적 독립을 돕는 ‘두손컴퍼니’와 ‘오엠인터랙티브’, 99%의 무명 예술인과 99%의 문화 소외계층이 만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든 ’위누‘, 소상공인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매출을 늘려주는 ’임팩트써클‘ 등 전국에서 참가한 110개 소셜벤처기업 홍보 부스를 돌며 자신에게 맞는 미래 일자리도 찾고,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의 선순환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확인했다. 한 대학생은 “혼자만 잘사는 데 안주하지 않고 더불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소설벤처기업의 정신이 마음에 와 닿았다”며 “취업이 어려운 캄캄한 현실 속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는 한줄기 희망의 빛을 봤다”고 했다. 성동구가 청년 소셜벤처기업의 ‘메카’로 떠올랐다. 1960~70년대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었던 성수동에 사람 중심의 따뜻한 경제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이 모여들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7일 “20세기의 청년들이 한강의 기적을 일군 성수동에 21세기 청년들이 모여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이뤄내고 있다”며 “기적의 땅, 성수동에 오면 희망을 품게 될 것”이라고 했다. 성수동엔 2014년 소셜벤처기업 12곳이 처음 문을 열었다. 현재 소셜벤처기업 250여개가 활동하고 있다. 사회적 가치 실현을 목적으로 제품을 생산·판매하는 기업과 이들의 창업과 자립을 돕는 중간지원조직, 재정을 지원하고 투자하는 임팩트투자기관이 어우러져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구는 소셜벤처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청년 소셜벤처기업 육성 및 생태계 조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임팩트투자기관들과 함께 총 13억원 규모의 지역협력기금을 지원하고 있다. 허미호 위누 대표는 “성수동에선 소셜벤처기업인들이 체육대회나 파티도 한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협업의 기회가 생기고 사업상 시너지 효과도 커진다”고 했다. 한상엽 소풍 대표도 “성수동엔 다양한 소셜벤처기업이 모여 있어 상호 간 협업이 이뤄지면서 많은 문제들이 원스톱으로 해결되고 있다”고 했다. 정 구청장은 “청년 소셜벤처기업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며 양질의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청년 소셜벤처기업이 재정과 공간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낙동강 하굿둑 생태계 영향 없게 개방

    낙동강 하굿둑 생태계 영향 없게 개방

    # 낙동강 하굿둑을 얼마나 열어야 할까. 낙동강 하굿둑은 바닷물이 들어와 농사를 망치는 등 인근의 피해가 늘자 이를 막기 위해 설치됐지만 생태계 파괴의 주범이 돼 버렸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물론 문재인 대통령도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수문을 일방적으로 열면 농사를 망칠 수 있다.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하굿둑 개방 시 바닷물이 들어오는 거리를 쟀다. 그리고 설치된 수문을 제어하는 방식을 통해 낙동강의 수위 및 염수 농도를 적정선으로 유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위한 합리적 정책방향’이란 보고서도 냈다. 행정안전부 산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7일 ‘제13회 지방공무원 정책연구 경진대회’를 연다. 우수한 지방행정 사례를 널리 알려 지방공무원들의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다. 일반행정·사회복지·지역경제 등 5개 분야 지방행정 혁신사례 43편이 접수됐다. 이날 대회에선 부산시 사례를 포함해 심사를 통해 선정된 상위 7개 정책연구가 발표된다. 충남 서산시의 ‘다문화가족 자녀 건전한 육성을 위한 활성화 방안’도 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서산시는 다문화가족의 자녀를 어떻게 올바르게 교육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다문화가족과 그 자녀를 대상으로 취업 할당제를 도입하는 등의 정책 아이디어를 도출했다. 경기 수원시의 ‘공동주택 주민 주도 조경관리를 통한 공동체 강화 연구’는 주민들이 주도해 공동주택의 조경을 관리한 ‘한일타운’의 사례를 소개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의 대안으로서 조경관리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도시 조경관리 공동체를 운영하는 데 예산이 얼마가 필요한지를 연구했다. 이날 선정되는 최우수 연구사례에는 국무총리상이 주어진다. 또 중앙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회의할 때 관련 내용을 소개될 예정이다. 배진환 지방자치인재개발원장은 “지방자치를 이끌어 갈 우수한 아이디어를 통해 현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자치분권이 실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블라인드 채용 증가속 ‘ICT 멘토링’ 프로그램 인기 끌어

    블라인드 채용 증가속 ‘ICT 멘토링’ 프로그램 인기 끌어

    채용시장에 블리인드 채용 바람이 불면서 자신만의 직무 역량을 키울 수 있는 ICT멘토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가 주관하는 ‘ICT 멘토링’은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ICT 실무 전문가와 3~5명의 대학생들이 한 팀이 되어 현업 실무 기술이 반영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멘토는 실무 노하우 전수 및 비전을 제시하고 멘티는 맞춤형 실무 지도를 통해 현장에서 필요한 능력과 경험을 쌓을 수 있으며 직무에 대한 사전 검증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관계자는 “‘ICT 멘토링’은 실무 담당자와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개인 역량을 쌓을 수 있어 높은 취업률과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블라인드 채용 트렌드 속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싶어하는 대학생들에게 실무를 경험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IoT,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분야에 해당되는 ICT멘토링 프로젝트 주제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으며 이 중 우수작은 오는 11월 24일부터 2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한이음 엑스포 2017’를 통해 전시 및 시상한다. 지난 2004년 시작한 ICT 멘토링은 지난해까지 모두 4만5661명이 참여, 1만3930건의 ICT 프로젝트를 완성하며 ICT 실무능력을 쌓았고, 이 사업에 참여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평균 81.9%로 상당히 높게 나타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가천대 소프웨어학과 재학생 4명 네이버 동시 합격

    가천대 소프웨어학과 재학생 4명 네이버 동시 합격

    가천대학교는 소프웨어학과 재학생 4명이 국내 최고의 포털기업 네이버에 최종 합격했다고 31일 밝혔다. 한 대학 한 학과에서 네이버에 4명의 취업자를 동시에 배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4명은 네이버 ‘채용연계형 여름 인턴(Summer Internship 2017)’에 지원해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합격했다. 김영송(25), 신동혁(26), 황보선(26) 군은 안드로이드앱 개발 분야, 정지원(24) 군은 서버개발 직무로 지원해 합격했으며 클로바(인공지능 비서앱), 네이버 검색, 네이버 라이브, 네이버카페 등 각각 다른 부서에 배치돼 인턴을 했다. 8주간의 인턴생활이 끝난 이후 발표 및 임원 면접 등을 통해 최종 합격했다. 인턴생활은 배정되는 팀별로 실무 프로젝트에 즉각 투입되는 경우, 수행과제를 받는 경우 등 평가방식이 달랐지만 큰 어려움은 없었다. 4명의 합격생은 실무 중심형 커리큘럼으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운 것이 합격의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신동혁 군은 “학교 커리큘럼을 따라 앱과 모바일 개발 수업 등을 듣고 팀 텀프로젝트를 통해 앱 개발을 위해 고민하고 직접 만들어 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며 “다른 대학들보다 더 많은 실습으로 쌓은 개발 능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앱 개발 분야에 지원한 황보선 군은 “가천대 소프트웨어학과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지식을 가르친다”며 “전공수업 자료만으로 기술 면접을 준비했으며 실제 면접에서도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2002년 국내대학 최초로 소프트웨어대학을 만들고 학생들의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해 집중해 온 가천대는 이를 기반으로 지난 2015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국 8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에 선정됐다. 가천대는 사업단을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있으며 전 삼성전자 임원으로 재직 시 전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양성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한 김원 단장의 풍부한 지식과 경험과 교육경험이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김원 가천대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단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현장에 바로 투입할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실무중심형으로 교육과정을 전면 재편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4차산업혁명 시대를 이끄는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
  • [Life & 인물] “미래 사회 앞서가기 위해선 ‘통찰력’과 ‘사고 유연성’ 키워야”

    [Life & 인물] “미래 사회 앞서가기 위해선 ‘통찰력’과 ‘사고 유연성’ 키워야”

    ‘100여년간 쌓아온 여성 교육의 요람.’ 덕성여대가 2020년 창학 100주년을 향해 힘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원복(71) 덕성여대 총장은 인문학적 소양(Humanity)과 스마트 테크놀로지(Smart Technology)를 융합한 ‘휴마트’(Humart) 교육을 전격 도입하고 미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공과대학을 새롭게 만든다고 밝혔다. 덕성의 제2 비상을 주도하고 있는 이원복 총장은 덕성여대에서 30여년간 교수로 근무하고 정년퇴직 후 석좌교수를 거쳐 2015년 3월 총장으로 부임했다. 덕성에서의 오랜 교육경험을 살려 대학교육의 변화를 유연하고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 특히 이 총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여성 인재를 만들기 위해 인재상을 ‘바른 인성과 전문지식을 갖춘 DS-휴마트형 인재’로 설정하고 교양 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다. DS-휴마트는 학생 본인의 전공과목 외에도 다양한 다른 전공과목을 필수로 듣게 해 모든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을 두루 갖추도록 하는 것이다. 기존 교양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른바 ‘전문 교양’ 교육을 뜻한다.또한 정보통신과 바이오가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기 위해 2018년부터 공과대학을 신설한다. 컴퓨터학과, IT미디어공학과, 바이오공학과 등 3개 학과를 만들어 1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이 총장은 “미래 사회는 숲에서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숲을 볼 수 있는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다방면에 고른 전문 기초지식을 갖추고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재를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 총장과의 일문일답. →취임하신 후 2년 넘는 시간이 지났는데요, 소회를 말씀해 주시겠어요. -돌이켜보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3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덕성에서 30여 년간 교수로 근무하고 정년퇴임한 후 ‘덕성여자대학교 첫 석좌교수’라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그 오랜 시간 동안 덕성은 언제나 제게 참으로 자랑스럽고 고마운 울타리가 돼 주었죠. 제 평생의 꿈과 열정이 담긴 덕성, 그리고 늘 신뢰와 배려로 함께 해주신 덕성 구성원께 보답하고 싶은 마음으로 총장직을 결심했습니다. →총장직을 수행하시면서 얻은 것이 있다면요. -총장으로서 지내온 지난 시간은 무척 고단하고 어려웠지만 덕성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확신하고 덕성을 향한 구성원의 애정과 열정을 느끼며 많은 보람과 더욱 막중한 사명감을 갖게 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그동안 밖에서는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개혁’이 현실적으로는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통감했고 조그마한 변화 하나에도 얼마나 많은 고민과 소통이 필요한지 절감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어떤 인재라고 생각하시나요.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특징은 미래가 ‘초미지(超味知)’의 세계라는 것입니다. 당장 10년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죠. 때문에 큰 밑그림을 그려 교육해야 하는데 분명한 점 하나는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완전히 해방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기존의 질서와 법칙은 언제나 깨질 수밖에 없으며 이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서는 사고의 유연성, 개방성, 자율성, 능동성이 필요합니다. 또한 자신과 남의 세계에 서로 관여하지 않으면서도 사회와 국가라는 공통의 지붕으로 연결된 병립화(Pillarisation) 사고가 필수적입니다. 결론적으로 미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시대 상황을 정확하게 읽을 수 있는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숲에서 나무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서 숲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을 가진 인재, 다방면에 고른 전문 기초지식을 갖추고 유연·병립적인 사고를 가진 인재를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말씀하신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과 인재상은 총장님께서 추진하시는 교육 혁신과 맥이 닿아있다고 보여지는데요. -잘 보셨습니다. 4차 산업혁명뿐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맞춰 교육을 혁신해야 한다고 믿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인재상을 ‘바른 인성과 전문지식을 갖춘 DS-휴마트(Humart)형 인재’로 설정했으며 이 같은 인재상을 바탕으로 교육 혁신을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교양교육 과정의 혁신입니다. 우리 대학은 2017학년도부터 교양교육 과정을 ‘휴마트’, ‘학문의 기초’, ‘학문의 융합’, ‘자기설계·개발’의 4대 핵심역량 중심으로 체계적으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교양교육 과정은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인성교육과 ‘교양인 양성’에 주안점을 뒀습니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는 전혀 다른 차원의 교양교육이 필요합니다. 인성교육 못지않게 타 전공에 대한 기본지식을 갖추지 못하면 격변하는 학문 분야의 부침에 부응하지 못하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교양교육 과정의 패러다임을 바꿔 ‘전문 교양’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인문과학 전공 학생도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각 전공 분야의 전공 교양을 필수로 들어 각 전공에 대한 기초지식을 두루 갖추도록 하는 것이죠. 다양한 기초 전문지식을 통해 융합과 통섭이 가능해지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휴마트’는 총장님께서 취임 당시부터 강조하셨던 것인데 현재 어떻게 이뤄지고 있나요. -저는 총장 취임 이후 시대 변화에 대비한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DS-휴마트 교육’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교육은 인문학적 소양(Humanity)과 스마트 테크놀로지(Smart Technology)가 융합된 우리 대학만의 차별화된 교육으로 다 학문적 융합 역량과 더불어 학생들을 사회수요 맞춤형 인재로 키우는 교육방법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교육방법을 학교가 보증한다고 들었습니다만. -‘휴마트 교육인증’을 들으신 겁니다. 휴마트 교육인증은 재학기간 동안 건강한 시민으로서의 자질과 우리 사회가 요구하는 잠재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휴마트, 감성, 체력, 취업·창업역량 등 4개 영역에서 학교가 추천한 교과목과 프로그램을 기준 이상 이수한 학생에게 기본인증과 우수인증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이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융합적 정보기술 능력과 함께 인성을 겸비한 인재 양성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휴마트 교육인증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과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갖췄다는 우리 대학의 ‘보증서’로, 학생들의 진로와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2018학년도에 공과대학 신설이 계획돼있던데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겠어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은 향후 5년 내에 사무 관리와 제조업 분야에서 7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이공계 분야는 200만개가 창출될 것으로 예견했습니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공지능, 나노기술, 바이오 등은 혁신적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이에 발맞춰 대학 교육의 콘텐츠와 전공영역도 변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덕성은 미래 산업의 핵심 분야로 자리하게 될 정보통신과 바이오 분야를 중점적으로 육성하고 공학 인력에 대한 사회적 수요에 부응하고자 2018학년도에 공과대학을 신설합니다. 신설 공과대학은 컴퓨터학과(45명), IT미디어공학과(45명), 바이오공학과(40명) 등 3개 학과로 이뤄져 총 130명의 신입생을 모집합니다. 우리 대학은 공과대학을 통해 창의성과 융합적 사고력을 갖춘 글로벌 여성 공학 인재를 육성하고 덕성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성 창업 교육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고 들었습니다.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은 물론 창업을 위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대학은 여성 창업 교육·지원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여성을 중심으로 한 특화된 창업 교육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2014년과 2016년에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창업진흥원의 ‘여성스마트창작터 주관기관’으로 선정되며 여성 창업 전진기지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습니다. →여성스마트창작터가 무엇인지요. -여성스마트창작터는 사물인터넷, 앱·웹 콘텐츠, ICT융합 등 지식서비스 분야의 여성 친화적 창업 아이템을 가진 예비창업자 또는 3년 미만의 창업자에게 체험형 창업교육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지난해의 경우 우리 대학 여성스마트창작터에서 배출한 5개 창업팀 모두가 정부 사업화지원 대상에 선정됐고 창업에도 성공하는 등 많은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덕성의 여성스마트창작터는 2014년과 2015년 사업운영 성과 평가에서 연속 ‘우수 스마트창작터’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창업 지원 교육에 대한 또 다른 사례가 있는지요. -우리 대학은 지난해 SK텔레콤·창업진흥원이 시행하는 ‘SK 청년 비상(飛上) 프로그램’ 운영 주관기관에도 선정됐습니다. 청년 비상 프로그램은 주관대학과 시행기관이 대학생에게 창업의 모든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창업을 활성화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에 따라 창업 인프라 구축, 창업교육 커리큘럼 개발·운영, 창업동아리 육성, 창업아이템 경진대회 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정규 교과목으로 체험형 창업 강좌를 개설해 다양한 분야의 창업에 대한 실질적 교육을 실시하고 창업 관련 특강, 특화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창업 마인드를 고취하고 성공 창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통일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통일은 아주 늦게 될 수도, 아니면 당장 내일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세계적인 전망입니다. 전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죠. 만약 아무런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통일이 된다면 남한과 북한 모두가 매우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젠가, 혹은 곧 오게 될 통일 시대를 반드시 준비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대학은 학생들에게 통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통일시대의 주역이 될 인재들을 육성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통일의 중요성을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는 학생들도 있을 텐데요. -그렇습니다. 통일의 중요성은 공감하지만 이해는 부족한 편이죠. 우리 대학은 (사)1090평화와통일운동과 손잡고 2016학년도 2학기부터 통일교육 강의인 ‘현대북한과 통일한국-이해와 상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통일과 북한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고 생각해볼 수 있고 비무장지대 방문 등 현장학습도 진행돼 학생들의 반응이 무척 좋습니다. 또한 통일부의 ‘2017학년도 2학기 옴니버스 특강’ 지원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이 사업은 북한, 통일 등을 주제로 여러 강사가 돌아가며 강의를 하는 ‘옴니버스 특강’을 개설한 대학을 지원하는 것입니다. →최근 학교 앞에 경전철이 개통됐는데 교통이 좋아진 것 같습니다. -지난달 서울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의 개통으로 접근성이 더욱 높아져 학생들의 통학이 한층 편리해졌습니다. 우이신설선 ‘4·19민주묘지(덕성여대)’ 역은 우리 대학 캠퍼스와 불과 270m, 도보 5분 이내 거리로 매우 가깝습니다. 경전철 개통으로 우리 대학과 서울 중심지를 더욱 쉽게 오갈 수 있고 재학생들의 통학도 훨씬 편리해졌습니다. →앞으로의 총장님 행보가 기대됩니다. 끝으로 한 말씀 해주시겠어요. -항상 취임 당시의 초심을 기억하며 남은 시간 동안도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하여 제가 가진 모든 것,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덕성을 눈여겨 봐주십시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학력 1965 경기고등학교 197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1981 독일 뮌스터대학교 디자인학부 시각디자인전공 1986 독일 뮌스터대학교 철학부 서양미술사전공 ■주요 경력 1984 덕성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교수 1998 (사)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 초대 회장 2002 덕성여자대학교 FTB대학원장 2009 덕성여자대학교 예술대학장 2012 덕성여자대학교 석좌교수 ■저서 먼나라 이웃나라(전 15권) 신의나라 인간나라(전 3권) 가로세로 세계사(전 3권)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전 2권)
  • [금요 포커스] 주머니 속의 송곳/피우진 국가보훈처장

    [금요 포커스] 주머니 속의 송곳/피우진 국가보훈처장

    얼마 전 제대군인 취업 현장을 방문했을 때 한 사장님으로부터 제대군인은 ‘낭중지추’(囊中之錐)와 같다는 말씀을 들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낭중지추,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주가 뛰어난 사람은 저절로 드러난다는 말인데 바로 제대군인이 회사 내에서 단연 돋보이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말일 것이다. 실제로 제대군인을 채용한 기업의 의견을 들어보면 제대군인이 5~20년 동안 군에서 복무하여 리더십과 조직관리 능력이 탁월하고 책임감과 전문기술을 갖춘 우수한 인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제대군인은 5년 이상 군대에서 중·장기 복무 후 전역한 이들로 투철한 애국심과 전문성을 갖춘 국가의 중요한 인적자원이다. 하지만 우리 군대의 특성상 많은 제대군인이 연령·계급·근속정년으로 인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전역하게 되는데 그중 상당수가 자녀 교육 등 지출이 많은 30~40대다. 그렇기 때문에 제대군인이 전역 후 사회에 복귀하여 인생 2막을 시작해야 하는 시점에 경제적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북한은 지난 9월, 6차 핵실험을 단행하는 등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이러한 엄중한 안보 상황 속에서 평화를 유지하고 후손들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은 제대군인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나라가 존재하는 한 제대군인은 사회 구성원에게 감사의 대상이 돼야 한다. 취업이 누구보다 절실한 제대군인에게 이들의 헌신과 공헌을 바탕으로 경제적 번영을 누리고 있는 우리 사회 구성원이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일자리 제공이다. 국가보훈처가 제대군인의 헌신과 공헌에 보답하기 위해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를!’이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제대군인주간이 어느새 6년차가 됐다. 올해 제대군인주간은 지난 10월 23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오늘까지 진행되며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제대군인이 우리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그 의미를 국민과 함께 소통하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보훈처에서는 1개 기업에서 최소한 1명의 제대군인을 채용하도록 하는 ‘1사 1제대군인 채용’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전국 7개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다양한 취·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각 제대군인지원센터에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구인·구직 만남의 날’ 행사를 개최해 진로 및 교육훈련 상담, 적성검사, 창업 컨설팅 등 제대군인에게 맞춤형 취·창업 지원을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많은 제대군인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게 되길 희망한다.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제대군인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원하는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제대군인 채용을 원하는 기업이 기업의 특성에 맞는 인재를 찾을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현재 현행 제대군인 지원 정책을 보완하고 취업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국가보훈처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강화해 국토 수호를 위해 공헌한 제대군인이 국민으로부터 진심으로 존경을 받고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며 안정적인 일자리를 통해 행복한 삶을 누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다. 제대군인의 성공적인 새 출발은 정부뿐만 아니라 제대군인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는 국회,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는 기업,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가진 국민이 모두 힘을 합칠 때 가능하다. 제대군인이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노력했던 희생과 헌신을 사회로부터 인정받고 복무과정에서 쌓아온 책임감, 리더십, 전문성이라는 ‘송곳’을 사회 속에서 우뚝 세울 때 “제대군인은 곧 우수한 인적자산”이라는 사회적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다. 이번 제대군인주간을 통해 제대군인이 스스로 자긍심을 느끼고, 이들에 대한 국민의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기를 바란다.
  • [커버스토리] 공직 선수 트레이드… “적성 찾아 인생홈런” VS “굴러온 돌에 견제구”

    [커버스토리] 공직 선수 트레이드… “적성 찾아 인생홈런” VS “굴러온 돌에 견제구”

    공무원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이나 기관을 직접 고를 기회가 주어진다는 데 있다. 민간기업에서는 결혼이나 육아, 부모 봉양 등 개인 사정을 이유로 일하는 지역이나 분야를 옮기기 어렵다. 이 경우 대부분은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에 나선다. 하지만 공무원이라면 인사혁신처에서 운영하는 ‘나라일터’(gojobs.go.kr)를 통해 인사교류를 신청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관이 퍼지면서 인사교류 유형도 서울 및 수도권 위주에서 전국 각지로 다양해지고 있다. 공무원 인사교류의 ‘빛과 그림자’를 살펴봤다.# 인사교류로 부족한 부분 쌓을 기회 공직사회에서는 공무원 인사교류의 긍정적 효과로 ‘서로에게 필요한 인재를 맞교환해 ‘윈윈’할 수 있다’는 점을 든다. 프로야구에서 두 구단이 상대방 선수를 트레이드해 실전에 투입하듯 공무원 조직도 인사교류로 자신의 약점을 보완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부의 경우 남북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경기도와 강원도, 광주시 등과 인사를 교류해 시너지를 낸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 관계를 다루는 부처·지자체의 다양한 업무 방식을 경험할 수 있어 우리 부 전체의 시야가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앙부처와 지자체, 정부기관 등이 특정 직위 직원을 교환하는 ‘계획교류’로 각 분야의 ‘맞춤형 전문가’를 구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가 재무부처에 조직 전문가를 보내고 재무 전문가를 영입하는 식이다. 이때 해당 부처나 지자체는 ‘천군만마’를 얻는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인사교류 이후 개인적 만족도도 올라간다. 7급 공무원 박모(32·여)씨는 국토교통부로 발령받아 인천공항에서 근무하다 2011년 서울시로 옮겼다. 어렵게 들어온 중앙부처를 떠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매일 서울에서 공항까지 출근하는 것이 쉽지 않았고 가족도 서울시 전입을 원했다. 박씨는 “인천공항은 비교적 업무가 단순했다면 서울시는 산하기관이 많아 다양한 업무를 접할 수 있다”면서 “서울 밖으로 인사발령이 날 걱정이 사라져 주택 구입이나 자녀 교육 등 인생의 중대사를 결정하기가 한결 쉬워졌다”고 설명했다. # 중앙부처 ‘내 일만’ vs 지자체 ‘남 일도’ 반면 부처나 지자체 간 업무 분장과 역할이 달라 전·출입 이후 갈등을 빚는 사례도 많다. 중앙부처에서는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한 가지 업무만 하지만 지자체에서는 내 담당이 아니어도 관련 사안 전부를 챙겨야 하는 ‘종합행정’을 한다. 중앙부처에서 6급 공무원은 그 역할이 제한적이지만 지자체 6급은 조직의 선임을 맡아 실무를 도맡는다. 공무원들에게 이런 사실을 숙지시키며 “전·출입에 신중을 기해 달라”고 요청하지만 그럼에도 부적응 사례가 속출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종 태스크포스(TF)나 위원회를 꾸릴 경우 여러 부처에서 파견자가 오는데 (조직문화가 다르다 보니) 협업이 잘 되지 않을 때도 있다”면서 “이 경우 일 잘하는 일부 인원에 일이 몰리는 ‘20대80 법칙’(20% 인원이 80% 업무를 처리하는 현상)이 그대로 나타난다”며 안타까워했다. # “고시 5급과 비고시 5급 같나” 텃세도 전입 공무원에 대한 ‘보이지 않는 벽’도 존재한다. 어느 조직이든 ‘굴러온 돌’에 처음부터 요직을 주지는 않는다. 인기가 많은 일부 정부부처는 이른바 ‘고시 출신 5급’을 내주고 ‘비고시 출신 5급’을 받는 상황을 불편해한다. 이 때문에 전입 직원을 본부 내 비인기 부서나 산하기관으로 발령내 ‘굴리는’ 경우도 있다. 당사자는 이를 ‘차별’로 느낀다. 서울에 있는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적성이나 역량에 관계없이 그저 ‘잘나가는 부처’의 직원이 되고자 막무가내로 전·출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어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적응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다. 수도권 지자체 7급 이모(34·여)씨는 2010년 국가직 공무원이 됐다. 첫 근무처로 국방부에 지원했지만 군 특유의 경직된 문화와 맞지 않아 2013년 지자체로 옮겼다. 이씨가 발령받은 곳은 동 주민센터다. 지자체 본부에서 정책기획 업무를 맡고 싶었던 그로서는 아쉬움이 컸다. 하루 종일 민원인을 상대로 창구 업무를 하다 보니 ‘이러려고 여기 온 것이 아닌데…’라는 자괴감도 들었다. 현재 그는 국가직으로 돌아가려고 다시 한번 전출을 계획 중이다. 부처종합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용어 클릭] ■전입·전출 국회, 법원, 헌법재판소, 선거관리위원회 및 행정부 상호 간에 다른 기관으로 옮기는 것을 말한다. 전입 시험을 치러야 하지만, 임용자격 요건, 승진소요 최저연수, 시험과목이 같을 때는 시험 일부나 전부가 면제된다. 지방자치단체도 상호간 이동이 가능하다. ■인사교류 공무원이 당초 근무하는 기관이 아닌 다른 기관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한다. 완전히 기관을 옮기는 전입·전출과 달리 기간이 한정돼 있다. 지방공무원법에는 인력의 균형 있는 배치와 지자체 행정 발전을 위해 교육부 또는 행정안전부와 인사교류를 하도록 돼 있다.
  • [청년 취업문 열어드립니다] 알고 가자, 합격 비법

     서울 동작구는 대기업 공채 시즌을 대비, ‘청년 올인원 취업 컨설팅’을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먼저 취업특강은 동작구 일자리플러스센터에서 오는 31일과 다음달 14일, 28일 총 3회차로 진행된다. 인크루트 노량진 내일센터에서는 ‘전문가 그룹 멘토링’이 이어진다. 인크루트 노량진 내일센터는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지원 복합공간이다.  이번 취업 컨설팅에서는 인생비전과 진로설계를 비롯해 기업의 역량 중심 채용에 대한 이해, 직무분석·역량 탐색 등에 대한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면접전략 등 실전에 유용한 콘텐츠도 담았다.  참가를 희망하는 청년들은 동작구청 홈페이지, 또는 동작구 일자리플러스센터나 인크루트 노량진 내일센터를 방문, 접수하면 된다. 취업의지가 강한 만 39세 미만 청년은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관내 거주자 또는 관내 소재 대학교 재학생과 졸업생을 우대하고, 날짜별 2회 이상 중복참여도 가능하다. 교육비는 무료다.  이번에 구가 마련한 ‘청년 올인원 취업 컨설팅’은 최근 변화된 채용방식에 대한 현실적인 맞춤형 지원으로 청년층이 선호하는 직업과 직장에 대해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역량을 갖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기존 구직스킬 중심의 프로그램 운영에서 벗어나 취업비전 수립부터 기업분석, 역량강화까지 전문특강을 비롯한 ‘소그룹 체험 멘토링’을 함께 구성해 취업 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컨설팅이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일자리플러스센터, 인크루트 노량진 내일센터 등과 연계해 수료자를 지속적으로 사후관리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청년 취업문 열어드립니다] 배워 보자, 취업 비책

    [청년 취업문 열어드립니다] 배워 보자, 취업 비책

    서울 구로구가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청년 일자리카페를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청년 일자리카페는 취업준비생들이 한곳에서 다양한 취업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일자리 지원 종합 플랫폼이다. 지역에서 청년 거주비율이 높은 천왕동 버들마을활력소에 일자리카페를 개소했다.일자리카페에서는 청년들에게 취업클리닉, 취업특강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취업클리닉에서는 관내 일자리플러스센터 직업상담사가 구직 청년들의 취업역량을 진단하고 직업을 소개해 준다.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단 취업특강 시간에는 운영되지 않는다. 취업특강은 매월 둘째, 넷째 주 금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전문가 강연으로 진행된다. 13일 Job gogo 장혜재 전임강사의 ‘취업전략 수립 및 입사지원서 작성’, 27일 윤빌리티 박서윤 대표의 ‘디자이너! 커리어맵 그리기’, 다음달 10일 유연컨설팅 배지은 대표의 ‘통하는 면접전략’ 등이 마련된다. 이성 구로구청장은 “청년일자리카페가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가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더 많은 청년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민간, 공공기관 등과 연계해 일자리카페를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박물관] 인터넷 없던 시절 음악잡지… 문화의 과거~ 미래 담긴 보물창고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박물관] 인터넷 없던 시절 음악잡지… 문화의 과거~ 미래 담긴 보물창고

    세탁소 옆에 딸린 작은 방 책상 앞에서 한 고등학생이 열심히 무언가를 적고 있다. 어딘가에 보내기 위해 엽서를 쓰고 있는 것이다. LP와 라디오를 통해 록음악에 심취해 있던 이 소년은 드디어 자신이 직접 록밴드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하고 같은 또래를 대상으로 멤버 모집 광고를 내려는 중이다. 내용은 길지 않다. 몇 번이나 고쳐 쓴 후에 다음과 같이 최종 원고를 만들어 똑바른 글씨로 엽서에 적고 있다. “멤버를 모집합니다. 헤비메탈의 진정한 세계를 모험하실 분 중 키보드, 드럼, 기타, 베이스를 다룰 줄 아시는 분은 저에게 연락해 주세요. 사진을 동봉해 주시고 고 2의 남학생이어야 합니다.” 발신지 주소는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엽서 마지막엔 이름을 썼다. “윤도현.” 광고를 낸 사람은 바로 훗날 YB밴드의 리더가 되는 윤도현이었다. 광고는 월간잡지 ‘음악세계’ 1988년 10월호에 다른 독자들의 광고 여럿과 함께 ‘애독자 응접실’ 코너에 짤막하게 실렸다.과거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중문화 잡지만큼 그 시대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는 매체는 드물다. 요즘에는 인터넷으로 세상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볼 수 있지만 그런 게 없던 때라면 신문이나 잡지 등 활자 매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상당히 크다. 앞서 말한 윤도현의 경우처럼 같은 잡지를 구독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관심사도 비슷할 것이기 때문에 펜팔 상대를 구한다거나 구인광고 등을 실어서 자연스레 독자들끼리 커뮤니티를 만드는 역할도 했다. 지금부터 집중해 살펴볼 잡지 ‘음악세계’가 발행되던 1980년대는 ‘한강의 기적’과 ‘서울올림픽’이라는 두 가지 거대한 이미지가 사회를 지배하던 때다. 한국전쟁 이후 황폐해진 국가가 빠르게 산업화했고, 그 뒤를 이어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의 문턱에 가깝게 다가섰다는 인상을 드러내는 데 국가 역량이 집중됐다. 한쪽에선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었지만 다른 편에선 세계화, 국제화라는 이름을 앞에 두고 축제의 장이 펼쳐졌다. 그 정점에 1988년 제24회 서울올림픽이 있었다. 윤도현이 밴드 멤버 모집 광고를 냈던 잡지 음악세계 1988년 10월호도 시류에 편승해 올림픽 특집으로 꾸며졌다. ●코리아나 2년마다 비자 갱신 국적 유지 지금처럼 다양한 대중문화 향유 매체가 없던 그때 음악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보물 창고였다. 친구들 사이에서는 누가 더 많은 음악 정보를 알고 있느냐에 따라서 은근히 서열이 나눠지곤 했다. 요즘이야 알고 싶은 정보가 있으면 곧바로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볼 수 있지만, 이때만 하더라도 인터넷이라는 것은 물론이고 휴대전화조차 상용화되지 않았던 시절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라디오나 음악잡지가 전부였다. 그해 강변가요제에서는 여러 모로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대상을 받은 참가자가 이상은이었는데 이 사람은 생긴 것에서부터 말투, 옷차림에 이르기까지 모두 특이했다. 게다가 부른 노래 제목은 ‘담다디’다. 신나는 멜로디에 재미있는 율동은 축제 분위기에 더없이 좋은 노래였다. 나 역시 강변가요제를 보면서 담다디가 울려 퍼질 때 ‘이 노래는 두고 볼 것도 없이 대상이다’ 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이상은의 인기를 예감했다.누구나 예상 가능한 일이었겠지만 음악세계 올림픽 특집호 표지는 무섭게 떠오른 신인 가수 이상은이 장식했다. 이상은을 인터뷰한 기사도 길게 실렸는데 갑자기 쏟아지는 관심 때문에 불편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여름에 끝난 강변가요제 대상 수상 이후 불과 몇 개월 만에 쇼프로그램 출연, 영화 출연 섭외, TV광고 모델 발탁 등 숨쉴 틈 없이 바쁜 날을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인터뷰 중에 “이럴 바엔 한두 달 정도 숨어 버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놓고 있는데 실제로 이로부터 2년 후 이상은은 갑자기 연예계 생활을 접고 유학길에 오르게 된다.이상은과 함께 잡지에서 가장 크게 다루고 있는 부분은 역시 서울올림픽인데, 음악잡지답게 메인 기사는 역시 올림픽 공식 가요 ‘손에 손잡고’를 부른 그룹 ‘코리아나’의 밀착 동행 인터뷰다. 기자가 개막식 때 공연을 위해 입국한 코리아나 멤버를 며칠 동안 따라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인터뷰한 것으로 그만큼 공을 많이 들인 지면이다. 코리아나 구성원 넷은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룹 결성은 1970년대 한국에서 했지만 곧바로 해외로 나가 활동했기 때문에 이런 가수가 갑자기 나타나서 올림픽 공식 가요를 부른다는 걸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이미 자리를 잡아 상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고 그런 세계적인 뮤지션으로 하여금 올림픽의 공식 가요를 부르게 한다는 기획은 성공적이었다. 인터뷰에 따르면 코리아나는 한국을 세계에 알리는 것이 활동의 한 목표이기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20년 동안 외국에서 활동하면서도 2~3년에 한 번씩 취업비자를 갱신하는 방법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다.●부상당한 조용필 통원 치료 소식도 실려 1990년대 들어 댄스음악 열풍이 불고 아이돌 문화가 생겨나기 전까지 팔십 년대 후반은 그야말로 가요의 춘추전국시대였다. 음악세계 잡지 기사를 살펴보면 ‘돌아이 시리즈’에 출연해 영화배우로도 크게 성공한 가수 전영록의 근황을 다룬 페이지가 있는가 하면 당시만 해도 텔레비전이나 잡지에 거의 얼굴을 보이지 않았던 이문세를 찾아가 신작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는 기사도 있다. 듀엣 ‘도시의 아이들’은 입산수도 훈련을 하고 있다는 재미있는 기사가 연출된 사진과 함께 실렸고 영원한 가왕(歌王) 조용필은 부상을 당해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역시 연출된 듯 조금은 어색한 사진에 대해져 잡지 한 부분을 차지했다.발라드나 댄스곡을 부르는 가수 이야기만 실린 것이 아니다. 잡지 후반부에는 국내외 록그룹들에 대한 정보도 정리해 기사로 만들었는데 주목할 만한 것은 해체된 ‘부활’의 멤버들에 관한 것이다. 우선 기타리스트 김태원은 1년 동안 준비한 끝에 5인조 그룹 ‘게임’을 만들었다. 부활의 다른 멤버인 서영진과 김성태는 재미교포 뮤지션 세 명을 영입해 ‘라디오’를 결성했다. 한편 부활에서 보컬을 맡았던 이승철은 기타리스트 손무현을 영입한 뒤 부활의 베이스 주자 정준교, 대학의 가스펠 메탈그룹에서 드럼을 연주한 조현우와 함께 ‘걸프렌드’라는 새로운 밴드를 선보였다. 개성시대라는 현재 아이돌 가수가 대세인 방송 프로그램을 생각해 보면 오히려 팔십 년대 우리나라 가요계의 모습이 훨씬 개성 넘치는 모습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3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살펴본 음악잡지 한 권은 단순한 추억을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을 들여다보는 기회가 됐다. 세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던 서울올림픽 이야기를 시작으로, 더이상 가수가 출연할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다운 방송이 없다며 앞으로 TV 출연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전영록, 더 나중 일이 되겠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작곡가 이영훈의 재능에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문세, 그리고 1990년대 중반이 돼야 존재감을 나타내게 될 윤도현의 고등학생 시절 모습까지 보았다. 어쩌면 지금의 그를 만든 첫 시작은 이 짧은 멤버 모집 광고 한 조각을 썼던 작은 용기였을지도 모른다. 이렇게 보자면 오래된 잡지 한 권은 그저 옛날이야기를 늘어놓은 흥밋거리 책이 아니라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고 있는 흥미로운 보물 창고인 셈이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사설] 일자리 해법 中企 ‘성장 사다리’ 지원에서 찾아야

    정부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 투입하고 있지만 성과가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21만 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쳐 7개월 만에 다시 20만명대로 떨어졌다. 경제가 나아져도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려면 시간이 걸리는데, 8월 투자와 소비마저 감소하고 북한 리스크까지 겹쳐 정부의 ‘3% 성장 이상무’라는 설명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도 소득주도성장과 함께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혁신성장의 한 축인 중소·중견 기업들의 성장·고용 기여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종합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 경제의 고용창출력이 전반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적지 않다. 통계청의 ‘2016년 기준 전국사업체조사 잠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총 44만 2000개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이 가운데 거의 절반인 47%에 해당하는 20만 6000개가 5~99명을 고용한 중소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다. 대기업(299명 이상 고용) 3945곳에서는 1만 8000명을 추가로 고용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보고서 ‘경제의 고용창출력 약화, 그 해법은’도 중소기업의 고용창출력에 주목하고 있다. 실질 산출액 10억원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 수를 의미하는 취업계수가 2015년 기준 300명 이상 대기업은 1.1명에 불과했는데, 10~299명인 사업체는 3.4명으로 훨씬 높았다. 대기업의 일자리 창출 역량에는 한계가 있다. 대기업들은 정부가 과도하게 규제만 하지 않는다면 알아서 투자와 고용을 늘린다. 따라서 정부는 전체 사업체의 99.5%를 차지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을 늘릴 수 있도록 ‘성장 사다리’를 만들어 줘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그러려면 중소·벤처기업 정책을 총괄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부터 마무리해야 한다. 박성진 후보자의 낙마로 장관 인선이 추석 연휴 이후로 미뤄진 가운데 청와대가 중기 비서관을 내정한 것은 다행이다. 다음달 기획재정부가 내놓을 예정인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 방안도 시간에 쫓겨 기존의 정책들을 백화점식으로 나열했다는 비판을 받지 않으려면 좀더 시간을 갖고 내실 있는 ‘성장 사다리’ 지원 방안을 마련해 보기 바란다.
  • [기고]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과 가치/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기고]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과 가치/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

    9월은 직업능력의 달이다. 올해로 직업능력의 달을 만든 지 21주년을 맞게 됐으나 많은 국민들에게 아직도 ‘직업능력개발’이라는 용어가 여전히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다. 내일배움카드제, 일학습병행제,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국가기술자격 등 직업능력개발제도는 어느 정도 알려진 듯하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간과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직업능력개발은 개인에게는 일자리의 기회를 확대하고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 주는 수단이며, 기업과 사회에는 생산성 제고와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해 주는 요소다. 현대경제연구원의 OECD 국가 대상 분석 결과 직업훈련 지출이 GDP 대비 0.1%P 상승할 경우 고용률은 0.47%P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듯 직업능력개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는 단순한 재정 투입 증대만으로 해결되지 않을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인공지능 등 기술혁신으로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직업능력개발 분야의 또 다른 도전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사회의 직무 변화를 예측하고 있는바 직무의 변화는 결국 필요한 숙련의 내용을 바꾸고 재숙련에 대한 수요를 높인다. 따라서 이에 신속히 대응할 직업훈련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기술 발전으로 더욱 어려운 위치에 놓일 취약계층을 포괄하고 직업훈련의 사각지대를 줄일 수 있는 포용적 훈련 시스템이 필요하다. 정부는 우선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직업능력개발 기회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청년층 고급·융합인력 양성을 위한 ‘4차 산업혁명 선도인력 양성훈련’은 가상현실이나 핀테크 관련 신산업 수요를 적극 수용하는 훈련과정이다. 공공부문인 폴리텍 직업훈련은 혁신산업 중심으로 연차별 학과개편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훈련방법 혁신도 시도하고 있다. 가상·증강현실을 직업훈련에 접목한 가상훈련과정을 개발, 훈련기관에 보급하는 준비가 한창이다. 내년에는 훈련 소외층인 특수형태근로종사자,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별도 직업능력개발계좌의 발급과 훈련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보격차로 불평등한 상황에 놓일 수 있는 신중년 대상 기초 ICT 과정 보급은 지속 확대되고 폴리텍을 통한 전기 시스템 제어, 특수용접 등 신중년 특화 과정도 개설된다. 재직자 훈련 분야에서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요건과 절차를 부담스러워하는 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소하고, 범용훈련 중심의 훈련시장을 핵심 기술 중심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도록 개편안을 준비 중이다. 그간 우리 사회가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숨 가쁘게 달려오는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룬 가치가 있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 노동의 가치다. ‘직업능력개발! 당신의 가치를 높입니다” 라는 슬로건에서 드러나듯 직업능력개발은 바로 이 가치를 높이기 위한 투자다. 현직에 있든 취업 준비 과정이든, 나이가 많든 적든, 여성이든 남성이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정부는 이를 보다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데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국민 모두의 적극적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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