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업 비자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상영 확대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누르 미사일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소폭 하락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 강대강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75
  • [생각나눔] 인권과 경영권 사이…풀릴 길 안 보이는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생각나눔] 인권과 경영권 사이…풀릴 길 안 보이는 이주노동자 고용허가제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제(EPS)를 둘러싼 해묵은 논쟁에 다시 불이 붙을 수 있을까. 이주노동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단체인 이주공동행동이 18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이주노동자 대회를 연다. 사업장 이동의 자유와 노동허가제(WPS)를 쟁취하기 위한 투쟁이다. 거의 해마다 열리는 행사지만 정부는 이렇다 할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17일 이주공동행동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는 2004년 8월 17일 도입된 제도로 시행한 지 정확히 15년이 지나고 있다. 마땅한 내국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한해 외국인을 고용할 수 있게끔 허용한 것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고용허가제를 적용하는 업종은 제조업·건설업·서비스업·어업·농축산업 등 5개다. 고용허가제 관련 취업비자(E-9)를 받아서 입국한 외국인은 국내 기업에 취업할 수 있으며 원칙적으로 내국인과 동일한 근로기준법상 보호를 받는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사업장을 마음대로 이동할 자유가 없다. 외국인고용법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는 일을 시작한 사업장에서 계속 근무하는 게 원칙이다. 폐업이나 반복적인 임금체불 등 정상적인 근로계약을 이어나가기 어려울 때 예외적으로 사업장 이동을 허용한다. 이외에는 반드시 사업주의 허가를 받아야 사업장을 바꿀 수 있고 최대 이동 횟수도 3회로 제한된다. 이런 제도 아래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의 기본적인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회사를 함부로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사업주의 부당한 지시나 대우를 받아도 이주노동자들은 그저 감내할 수밖에 없다는 것. 한국어가 서투르거나 사업주의 보복이 두려워서 관할 노동청에 신고도 하지 못해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이 많다고 이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이주공동행동 등은 고용허가제가 아닌 노동허가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주노동자도 원하는 일을 선택할 수 있으며 문제가 있는 사업장에선 언제든지 빠져나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외국 인력을 활용하는 기업은 대부분 영세한 곳이다. 심각한 구인난에 허덕이는 이들의 필요에 의해 비자를 발급하고 그에 맞게 외국 인력을 데려오는 것인 만큼 기업이 안정적으로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제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해묵은 논쟁이지만 본격적인 제도 개선 논의는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정책은 실제로 인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논의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야 하는 정치권에서는 오히려 외국인에 대한 혐오만 부추기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최근 “외국인 노동자에게 내국인과 똑같은 임금을 주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발언을 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정치권의 공감을 얻기에는 아직 요원해 보이는 이유다. 물론 황 대표의 발언은 국적을 이유로 처우의 차별을 금지한 근로기준법이나 국제노동기구(ILO) 기본협약을 위반한다. 이주공동행동은 “(이런 발언들은) 더욱 싼값으로 기업주에 철저하게 종속된 노동력으로 (외국인 노동자를) 활용하다 일회용품처럼 버리려는 시도”라면서 “우리는 고용허가제가 ILO가 금지하고 있는 강제노동이라고 주장한다.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쟁취하고 나아가 노동허가제로 바꿔내기 위해 이주노동자 대회와 선전전으로 열겠다”고 강조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정부 ‘한국경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 “日 조치로 불확실성도 증대”

    정부 ‘한국경제 5개월 연속 부진’ 진단… “日 조치로 불확실성도 증대”

    정부가 우리 경제에 대해 5개월 연속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놨다. 수출과 투자가 나란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8월호에서 올해 2분기 경제 상황에 대해 “대외적으로 글로벌 제조업 경기 등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최근 일본 정부 수출규제 조치와 함께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정부가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난 4월부터다. 주요 지표를 보면 서비스업 생산과 소비, 건설투자가 감소했다. 6월 기준 광공업 생산은 5월보다 0.2%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이 1.0% 감소로 전환하면서 6월 전체 산업생산은 0.7% 감소했다. 지출에서는 소매판매가 6월에 전달보다 1.6% 감소했고, 건설투자 역시 0.4% 감소세를 보였다. 7월 수출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1.0% 줄면서 2018년 12월부터 8개월 연속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밖에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6월 경기동행지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고, 전망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2포인트 내렸다. 7월 취업자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29만 9000명 증가했지만 실업률도 3.9%로 0.2%포인트 올랐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안정세 유지 등에 힘입어 1년 전에 비해 0.6% 상승에 그쳤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본 수출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추가경정예산 등 재정집행을 가속화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투자·수출·소비 활성화 등 경제활력 향상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열린세상] NO라고 말하지 않는 도시/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열린세상] NO라고 말하지 않는 도시/김세정 런던 그린우즈 GRM LLP 변호사

    런던은 관광도시일 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금융 및 상업도시다. 혼란하고 도무지 예측 가능하지 않아 불안하기 짝이 없는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와중에서도 영국인들은 유럽의 다른 도시가 런던을 쉽사리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여전히 자신하는 듯한데, 이는 런던이 가진 장점 때문이다. 도시 규모나 인프라 면에서 런던에 비길 도시는 많지 않고, 영어가 국제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는 언어라는 점을 꼽을 수 있겠다. 이런 뚜렷한 것 말고도 다른 도시에 비해 런던이 가진 큰 장점은 개방성이다. 즉 런던은 이방인을 이방인이라는 이유로 드러내 놓고 배척하지 않는다. 사실 영국에서 이방인으로 생활하는 경우 비자나 취업 자격 등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건들을 충족한다면 외국인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받는 차별은 없다. 세금도 영국인들과 똑같이 내고, 회사 설립 역시 영국인들과 같은 조건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주거용 및 사업용 부동산 거래를 하는 데서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법적인 제약은 없다. 이런 점은 영국에 투자를 하거나 영국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에게 중요한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다만 ‘법적’이라고 계속 단서를 다는 것은 드러나 있진 않지만 결과적으로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실질적인 차별이나 제약까지 없다고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국인과 외국인을 정말 아무런 차별 없이 똑같이 동등하게 대하는 사회라는 것이 과연 있는가 말이다. 아예 외국인에게는 별도의 신고나 허가 등을 요구하거나 심지어 자국인을 대표자로 세우게 하는 등의 차별적 대우를 법제화해 두는 경우가 많으니, 법적 차별이 없다는 것은 높이 살 수 있는 장점이겠다. 게다가 대개의 양식 있는 영국인은 차별적 발언을 금기시하고 이곳은 ‘우리나라’고 당신은 이방인이라는 식의 티도 내지 않는다. 이런 영국인들에게 약간 놀라고 마음이 서늘해졌던 순간이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의 일이다. 동네 여러 집에서 ‘잉글랜드 깃발’을 게양하기 시작했다. 차들도 온통 잉글랜드 깃발을 꽂거나 붙이고 다녔다. 잉글랜드 깃발이란 영국, 즉 유나이티드 킹덤(The United Kingdom)의 국기인 ‘유니언잭’이 아니라 영국을 구성하는 네 나라(country), 즉 잉글랜드ㆍ스코틀랜드ㆍ웨일스ㆍ북아일랜드 중 잉글랜드의 깃발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잉글랜드 사람들이 런던올림픽을 맞이해 모처럼 소위 ‘국뽕’에 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거야 사실 한국인 입장에서 매우 익숙한 광경이기는 하다. ‘국뽕’에서는 한국인들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그런데도 막상 이방인으로서 이런 열렬한 애국주의적 태도를 보는 것은 그리 마음 편하지만은 않았다. 그동안 서로 어울려 사는 것에 큰 불만 없이 보이던 영국(잉글랜드) 사람들이 ‘우리가 주인이다’라고 매우 강력히 주장하는 것같이 느껴졌고, ‘아니 누가 뭐라 하나, 하지만 굳이 저럴 것까지는 뭐가 있담’ 이런 기분이 들었던 것이다. 게다가 ‘잉글랜드 사람’만 잉글랜드 국기를 거는 분위기였다. 자기 나라 국기를 거는 집도 몇 보였으나 많지는 않았고, 나란히 있는 집들 중 잉글랜드 깃발을 건 집과 아닌 집이 뚜렷이 구별됐다. 난데없이 출신국을 인증하게 돼 버린 셈이다. 만약 잉글랜드 팀이 지기라도 하면 누군가 불행한 타깃이 되거나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마저 생겼다. 자기 나라를 사랑하고 응원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권리임에도 그 방식 및 정도에 따라 때로 이방인들에게는 배제로 다가오기도 한다는 이야기다. 더구나 그 방식이 다른 나라를 향해 싫다(NO)고 하는 것이라면, 심지어 공적인 기관들이 나서서 외친다면 그 사회를 개방적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노 재팬’(NO Japan)이라고 써 있다고 해서 꼭 일본인들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혐오와 배제는 쉽사리 깊어지고 넓어지기 마련이니, 이런 모습을 보는 이방인이라면 남의 일이라고만 여기긴 어렵다. 그 이방인이 쉽사리 돌아갈 수 없는 입장이라면 더하다. 관광객으로만 외국에 머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니 서울 중구청이 내걸었던 ‘NO Japan’ 배너를 시민들이 나서서 떼도록 만든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 킹캉, 결국 피츠버그와 결별하나

    킹캉, 결국 피츠버그와 결별하나

    다른 구단서 계속 메이저 복귀 추진할 듯강정호(32)가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3일(한국시간) MLB닷컴에 따르면 피츠버그는 2020년을 대비하며 강정호를 방출 대기 조처했다. 앞으로 일주일 동안 다른 구단의 입질이 없으면 피츠버그 유니폼을 벗고 다른 구단을 알아봐야 한다.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9, 홈런 10개, 185타석에서 삼진 60개로 피츠버그의 기대를 밑돌았던 게 원인이 됐다. 강정호는 2015년 피츠버그와 4+1년에 1100만 달러를 보장받는 계약을 하며 미국에 진출했다. 2015년 홈런 15개, 2016년 홈런 21개를 터뜨리며 파괴력을 겸비한 내야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2016년 말 서울에서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은 뒤 미국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2017년을 통째로 날렸다. 구단의 배려로 2018년 말 복귀전을 치렀지만 2년이라는 공백을 메우기는 쉽지 않았다. MLB닷컴은 2015∼2016년 6.5에 달했던 강정호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올해 -0.6으로 뚝 떨어졌다며 결별은 필연이라고 평가했다. 강정호는 계속 미국에 남아 마이너리그 계약 등을 통해 실전에서 타격 감각을 되찾은 뒤 빅리그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한국인 1명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

    한국인 1명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

    홍콩 정부에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안)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 현장에서 한국인 1명이 체포됐다. 4일 주홍콩 한국총영사관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쯤 한국인 1명이 전날 저녁부터 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린 홍콩 몽콕 지역에서 체포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이 한국인은 취업비자를 받아 식당에서 일하는 20대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총영사관은 영사를 보내 체포된 한국인과 면회를 했다고 전했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단순히 시위를 지켜봤는지, 아니면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지 등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홍콩 경찰에 사실관계에 기초해 공정한 수사를 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지난 6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송환법안 반대 시위 현장에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날 저녁부터 홍콩의 번화가 중 한 곳인 몽콕과 침사추이 일대에서는 송환법안 반대 시위가 열렸다. 홍콩 경찰은 시위 현장에서 2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홍콩에 체류하거나 방문하는 우리 국민은 시위 장소 방문을 피해달라”면서 “부득이하게 시위 장소 인근을 방문할 경우 검은 옷에 마스크를 착용하면 시위대로 오인당할 수 있고, 시위 장면 등을 촬영하면 시위대를 자극할 수 있으니 유의해 달라”고 공지했다.홍콩 정부가 추진해 온 송환법안은 중국과 대만, 마카오 등 홍콩과 범죄인 인도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도 사안에 따라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정부는 지난해 2월 대만에서 임신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홍콩 남성 범죄인을 대만으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이 법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많은 홍콩 시민들은 이 법안이 자칫 홍콩에 있는 반중국 인사나 인권운동가들을 중국으로 연행하는 데 악용될 소지가 있다면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송환법안 완전 철폐를 외치는 시민들의 대규모 집회가 계속 있었고, 지난달 1일에는 홍콩 시민들 중 일부가 의회를 점거하기도 했다. 시민들이 의회를 점거한 날은 영국이 홍콩을 중국에 반환한 지 22년이 되는 날이었다. 여론의 반대에 직면한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달 9일 주례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송환법안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요구하는 송환법안의 완전한 철회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반대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대체로 평화롭게 이뤄졌던 송환법 반대 시위는 최근 들어 일부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이 잦아지면서 갈수록 격렬해지는 모습이다. 홍콩 경찰은 지난달 28일 도심 시위에서 경찰과 격렬하게 충돌했던 시위 참가자 49명 중 44명을 폭동 혐의로 기소했다.12만명(시위 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전날 몽콕 시위도 당초 평화롭게 진행됐으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이 허용한 행진 경로를 벗어나 침사추이 지역 등으로 행진하면서 경찰과 충돌이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카오룽 반도와 홍콩섬을 잇는 터널을 바리케이드로 막아 1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벽돌, 화염병, 우산 등을 경찰에게 던진 것은 물론 불을 저지르고 경찰차량 20여대를 파손했다고 주장했다. 검은 복장을 한 시위 참가자 4명은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져 홍콩 정부가 이를 강력하게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중련판 건물 앞까지 가 중국 국가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지는 등 강한 반중국 정서를 드러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열린세상] ‘국민의 재벌’ 가능할까/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국민의 재벌’ 가능할까/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국민의 재벌.’ 현 상황에서는 거의 형용모순이다. 국민경제에 책임감을 가지고 기여하는 재벌은 초안밖에 없었다. 현실은 ‘재벌국민’에 훨씬 가깝다. 재벌이 잘돼야 한국 경제가 잘된다는 이데올로기적 압박에 국민의 인내와 희생이 감내돼 왔다. 반세기 넘는 한국 경제사는 재벌기업과 재벌가의 보호와 육성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재벌’과 ‘갑질’은 해외 언론에서 한글 발음 그대로 표기될 정도로 한국 경제의 특이 사항이 됐다. 한국민 스스로도 당당하게 자부심을 갖고 사랑과 존경을 표현할 만한 재벌기업은 사실 없다. 그동안 다양하게 요구해 온 ‘재벌개혁’도 그 내용을 보면 상당 부분 ‘재벌국민’을 ‘국민재벌’로 대체하자는 주장으로 이해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촛불정부’를 자임하면서 ‘재벌개혁’을 공약한 현 정부마저 시작도 해보지 못했다. 그런데 전혀 뜻밖에 재벌개혁의 ‘비자발적, 잠재적 원군’이 외부에서 나타나 재벌체제를 흔들기 시작했다. 재벌기업에는 아베 정부의 요구대로 한국 정부가 굴복하고 한 달 전으로 되돌아가는 길이 가장 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연기일 뿐이다. 한국 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때 대일 경제 관계가 치명적 약점이라는 점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그때까지 수출주도성장 30여년 동안 외환보유고가 바닥날 정도로 외환을 유출시킨 것은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였다. 부품소재의 과도한 대일 의존 때문에 수출이 늘어날수록 대일 무역적자도 커졌다. 그래서 수입선 다변화도 시도해 봤지만 허사였다. 그리고 1997년 한국 자본시장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가 결국 국가부도 위기의 불을 댕긴 것도 일본 자본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로 반전되자 만성적인 대일 무역적자는 물론 외화가득률, 국산화율의 문제는 관심 밖으로 사라졌다. 지난 20년 동안 다시 누적되는 적자에도 경고음 한번 울리지 않았다. 이는 한반도 전쟁을 치밀하게 준비해 온 일본의 ‘혼네’를 읽지 못한 대한민국의 뼈아픈 실착이었다. 아베의 무역보복이 가져다준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켜 한국 경제가 회생할 길은 하나뿐이다. 하루빨리 경제적 종속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국민재벌’의 역할이 결정적이다. ‘재벌의 국민’이 ‘국민의 재벌’로 대전환하는 게 새 ‘경제독립국가’의 시작이자 끝이다. 가장 시급한 부품소재의 국산화뿐만 아니라 개발 제품에 수요처를 제공하는 등 동반성장의 길을 여는 데 재벌기업이 앞장서야 한다. 이 전환이 재벌에는 상당한 비용을 유발하겠지만, 재벌체제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도 이 동반성장의 길밖에 없다. 이 길에서는 중소기업에 창업 기회도 열리고 지불 능력도 개선되면서 ‘괜찮은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의 혁신과 실적에 따르는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생태계가 조성되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도 일부 해소돼 소득불평등의 완화와 내수 확대, 경제성장의 촉진이라는 작은 선순환도 시작될 수 있다. ‘일본수출규제대책민관정협의회’가 출범했다. 반세기 넘게 묵은 숙제를 ‘벼락치기’로 해결하려니 중구난방일 수 있다. 그래도 불화수소 생산 규제 완화나 52시간 탄력근로제 후퇴와 같은 ‘좀비’ 대책은 꺼내지 말자. 정부 정책에 대한 심각한 불신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모두 국회의원들이 자녀 취업을 청탁할 만한 일자리가 돼야 한다. 일본 제품을 대체할 ‘좋은 물건’은 ‘좋은 일자리’에서 만들어진다. 그동안 개점휴업 상태였던 ‘4차산업혁명위원회’도 부품소재산업의 독립을 중간 목표로 하여 ‘혁신성장’의 보다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부품소재산업육성법’ 개정안도 정권과 무관하게 효력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 산업 생태계 혁신과 결합된 기술 혁신과 제품 혁신만이 ‘메이드 인 재팬’을 뛰어넘는 ‘메이드 인 코리아’를 만들 수 있다. “2차 벤더에도 신경 쓰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약속과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사회적가치협의체’를 구성한 최태원 회장의 의지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한국은 경제적으로만 선진국인 일본을 넘어서면 정치적, 문화적, 도덕적인 자부심과 결합하면서 일본과는 급이 다른 선진국이 될 수 있다. 이것이 이번 위기 이후 대한민국의 비전이다.
  • [단독]금리인하 요구, 접수 2배 늘었지만 수용률은 ‘뚝’

    [단독]금리인하 요구, 접수 2배 늘었지만 수용률은 ‘뚝’

    5대 시중은행 접수 2917→5781건으로 수용률은 96→62%… 농협은행만 올라 인터넷은행 등 포함 전체 수용률은 37% 신용대출자 금리인하요구권 3배 급증 은행 “접수 건수 증가해 수용률 떨어져”지난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적으로 의무화된 이후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대출자의 인하 요구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정작 수용률은 기존의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금리인하요구권이 도입됐지만 은행들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이자 절감 등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현황’에 따르면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된 이후 한 달(지난 6월 12일~7월 12일) 동안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건수는 57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1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은행들이 대출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제로 금리를 내린 수용률은 같은 기간 96.2%에서 61.8%로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만 수용률이 97%에서 99%로 올랐다. 신한은행의 법제화 이후 한 달 동안 수용률은 94%였으며 KEB하나(89%), KB국민(64%), 우리(36%) 등의 순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늘어나 접수 건수가 증가해 수용률이 오히려 떨어졌다”며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요구권 행사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대출 형태별로는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가 급증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건수는 1448건에서 4075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수용률은 95.3%에서 51.8%로 ‘반 토막’에 그쳤다. 취업, 승진을 했거나 재산이 늘어 신용평가등급이 개선된 대출자들이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해 왔다. 6월 12일부터는 금융회사가 대출 계약을 체결할 때 소비자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반드시 알려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은행권도 적극 홍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자에 대한 안내뿐 아니라 객장 포스터 설치, 기존 대출자에 대한 문자메시지 발송 등 안내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산업은행, 인터넷전문·지방은행 등을 포함한 18개 은행 전체의 올해(1월 1일~6월 11일)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37%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수용률은 2016년(96%)까지 90%대를 유지했으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접수 및 수용 실적이 반영되면서 2017년 43%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에는 28%로 추락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수용률은 2017년 8%에서 지난해 15%, 올해 29%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의원은 “금리인하요구권 법제화 이후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나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금융 당국은 금융기관별 금리 인하 수용기준 점검 및 수용제한 요인 분석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단독]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2배↑ 수용률은 ‘뚝’

    [단독]금리인하요구권, 접수는 2배↑ 수용률은 ‘뚝’

    지난 6월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적으로 의무화된 이후 한 달 동안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대출자의 인하 요구가 2배 가까이 늘었지만 정작 수용률은 기존의 3분의2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금리인하요구권이 도입됐지만 은행들의 소극적인 태도 탓에 이자 절감 등 실질적인 혜택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이 31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현황’에 따르면 금리인하요구권이 법제화된 이후 한 달(지난 6월 12일~7월 12일) 동안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접수된 건수는 578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17건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 은행들이 대출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실제로 금리를 내린 수용률은 같은 기간 96.2%에서 61.8%로 줄어들었다. 5대 시중은행 가운데 NH농협은행만 수용률이 97%에서 99%로 올랐다. 신한은행의 법제화 이후 한 달 동안 수용률은 94%였으며 KEB하나(89%), KB국민(64%), 우리(36%) 등의 순이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자들의 관심과 문의가 늘어나 접수 건수가 증가해 수용률이 오히려 떨어졌다”며 “상대적으로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기 어려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요구권 행사가 증가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대출 형태별로는 신용등급에 따라 금리가 결정되는 신용대출을 받은 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가 급증했다.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인하요구권 접수 건수는 1448건에서 4075건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수용률은 95.3%에서 51.8%로 ‘반 토막’에 그쳤다. 취업, 승진을 했거나 재산이 늘어 신용평가등급이 개선된 대출자들이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를 요구했으나 심사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리인하요구권은 2002년에 처음 도입됐지만 그동안 금융회사들이 자율적으로 시행해 왔다. 6월 12일부터는 금융회사가 대출 계약을 체결할 때 소비자에게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반드시 알려야 하고, 이를 위반하면 100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은행권도 적극 홍보에 나서는 분위기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규 대출자에 대한 안내뿐 아니라 객장 포스터 설치, 기존 대출자에 대한 문자메시지 발송 등 안내도 강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5대 시중은행과 IBK기업·산업은행, 인터넷전문·지방은행 등을 포함한 18개 은행 전체의 올해(1월 1일~6월 11일)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37%로 나타났다. 이들 은행의 수용률은 2016년(96%)까지 90%대를 유지했으나 인터넷전문은행의 접수 및 수용 실적이 반영되면서 2017년 43%로 떨어진 데 이어 2018년에는 28%로 추락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수용률은 2017년 8%에서 지난해 15%, 올해 29%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 의원은 “금리인하 요구권 법제화 이후 많은 금융소비자들이 제도를 이용하고 있으나 실제 혜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금융당국은 금융기관별 금리인하 수용기준을 점검하고 수용제한 요인 분석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고 소비자 편익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일본 언론도 “보이콧 재판, 이례적 장기화” 인정

    일본 언론도 “보이콧 재판, 이례적 장기화” 인정

    요미우리신문 “과거와 다른 양상”이언주 의원 불매운동 반대도 언급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 조치가 촉발한 한국에서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보이콧 재팬)에 대해 일본 언론마저 “이례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다”고 인정했다. 요미우리신문은 30일 ‘일본 불매, 한국에서 확대’란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강화에 반발하는 한국 내 움직임을 자세히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경제산업성이 지난 7월 1일 반도체 소재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발표한 뒤 인터넷에 ‘일본 불매운동에 동참하자’는 내용으로 대상 기업 리스트가 오른 것이 시작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특히 이번 불매운동은 오래 가지 못했던 과거의 사례와 다르게 이례적으로 장기화 양상을 띠고 있다고 진단했다. 요미우리는 한국 소비자의 참여 의식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매운동에 참여한다는 응답률이 7월 10일 48%, 7월 17일 54.6%에서 7월 24일 62.8%로 상승했다는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했다. 또 한국갤럽의 지난 23~25일 조사에선 일본 제품 구매에 “주저한다”는 응답률이 80%에 달했다고 썼다. 요미우리는 지난 11일 상품명을 거명하며 일본 제품에서 한국산으로 바꾸길 권하는 ‘노노 재팬’ 목록이 인터넷에 등장했다며 주요 타깃은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맥주, 캐주얼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 일본 여행 상품 등이라고 소개했다. 또 한국 언론 보도 등을 인용해 7월 1~25일 기준으로 전월 동기 대비 일본 맥주 매출은 48%, 라면은 33%, 화장품은 21% 각각 줄고, 일본 여행 예약자(하나투어 기준) 수도 7월 8일 이후 하루 평균 55% 급감했다고 전했다. 또 유니클로 매출은 약 30%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이번 불매 운동에 한국 정부(청와대)는 직접적인 지원이나 비판을 하지 않은 채 관망하고 있다고 했다. 신문은 한국에서 해방 50년을 맞은 1995년 일제 담배 불매 운동이 벌어졌고, 2001년 역사교과서 파동으로 같은 일이 있었지만 모두 단기간에 불매운동이 식었다면서, 2001년 당시에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나서 불매운동에 반대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연일 언론 매체들이 불매운동 확산을 보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한국 주력 산업인 반도체를 겨냥한 수출 규제를 가해 가뜩이나 취업난에 시달리던 젊은이들의 불매 운동 동참이 늘고 있다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했다. 요미우리는 또 올해가 ‘3·1 운동’ 100주년을 맞는 해여서 반일 감정이 높아진 것도 불매운동 확산의 한 배경이라면서 ‘독립운동은 못 했지만 불매운동은 한다’는 구호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브랜드가 안 팔려서 그 브랜드가 철수하면 우리나라에서 줄어드는 일자리는요?”라고 말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의 말을 인용하면서 불매운동에 반대한 일부 의견이 찬성론에 묻힌 상태라고 지적했다. 아사히신문도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여파로 지자체 교류 중단, 일본산 불매운동 확산, 방일 여행객 급감 등 경제, 문화 및 스포츠 영역에도 악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관의 책상] 노동시장 통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장관의 책상] 노동시장 통계에 대한 정확한 이해/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통계’(statistic)라는 단어는 이탈리아어의 ‘정치가’(staticsta)에서 유래했다. 과거 위정자들이 국가 전체의 상황을 파악하고자 활용하던 것인데 현대에는 활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한 사회를 가장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보여 주는 것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통계로 보는 지금 우리나라의 고용 상황은 어떨까. 매달 통계청에서 발표하는 고용동향은 고용 상황을 전체적으로 알 수 있게 해 주는 대표적인 지표다. 올해 상반기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보다 20만명 이상 늘었고 지난달 고용률도 67.2%로 통계 작성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고용 지표들은 인구 변화 등 외부적 요인이 상당하기에 종합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보통 고용률과 실업률은 외부의 영향이 적은 안정적 지표로 본다. 따라서 취업자수가 증가하고 고용률이 개선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임이 분명하다. 반면 실업자수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실업자는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앞으로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거나 공무원시험 같은 대규모 공개채용이 예정돼 있으면 늘기도 한다. 취업자수와 고용률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실업자수가 증가한 것만으로 일자리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일각에선 “일자리의 양은 늘었지만 상당수가 60대 이상에 몰려 있고 단시간 일자리 비중이 높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하지만 이는 인구의 고령화와 사회의 다변화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 사회는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60대 이상 인구와 취업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60대 이상의 경우 상당수가 단시간 근로를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의 상대적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1위인 우리나라에서는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늘릴 필요가 있다. 또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가 늘어난 것도 단시간 근로자 증가의 중요한 요인이다. 최근 여성 고용률과 경제활동 참가율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준이다. 여성 취업자수 증가가 서비스업 고용 증가와 맞물려 자연스레 단시간 근로 비중 증가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단시간 일자리 비중이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할 만큼 전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일자리의 질적인 측면이 개선되고 있다는 것을 여러 지표에서 공통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인 상용직 일자리 비중은 올 상반기 기준 69.5%를 차지해서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저임금근로자 비중과 연간 근로시간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수도 50만명 이상 증가했는데 내년부터 한국형 실업부조인 ‘국민취업지원제도’를 도입하면 고용안전망은 더욱 튼튼해질 전망이다. “통계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다만 사람들이 이용할 뿐이다”라는 말이 있다. 단편적인 지표로 노동시장에 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거나 반대로 몇 가지 좋은 지표만으로 모든 상황이 긍정적인 양 포장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현실을 정확히 직시하고 지표 속에 담긴 의미를 정확히 포착해 지금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필요한지 고민해야 한다. 모든 고용 상황이 장밋빛이라고 하는 것은 아니다. 40대와 제조업의 고용 악화,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의 증가, 영세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커가는 점도 우려된다. 우리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큰 위기를 현명하게 극복한 저력이 있다. 정부도 정확한 현실 진단과 이에 맞는 적절한 해법을 내놓고자 노력할 것이다.
  • 베트남인 168명 불법 취업 알선한 노조 간부

    관광비자로 입국한 베트남인을 건설 현장에 불법 취업시키고,임금 일부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7000여만원을 챙긴 노조 간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 유동호)는 출입국 관리법·근로기준법 위반,배임증재,범인도피 교사 혐의로 한국노총 연합노련 한국연합건설노조 부·울·경 지부 부본부장 A(39)씨를 불구속기소했다고 25일 밝혔다. A씨는 수사가 시작되자 노조를 탈퇴했다. 또 배임수재 혐의로 모 건설사 현장 소장 B(53)씨,범인도피 혐의로 일용직 C(53)씨도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부산, 울산 건설 현장 3곳에 베트남인 168명을 일용직으로 불법 취업시킨 뒤 이 중 103명의 월급 통장을 직접 관리하면서 735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베트남 일용직 한 명당 일당 21만원을 받으면 숙박비 등 부대 비용을 제외하고 알선비 명목으로 5만원씩을 빼돌렸다. B씨는 A씨가 베트남 노동자를 건설 현장에 불법으로 취업시킨 것을 묵인하는 대가로 13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외국인 불법 취업 알선 행위를 일용직 노동자인 C씨에게 대신 진술하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며 검찰 영장 청구를 두 차례 기각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청년취업서 자율방범까지 서비스 혁명… 주거복지 ‘친구’ 떴다

    청년취업서 자율방범까지 서비스 혁명… 주거복지 ‘친구’ 떴다

    정부가 취약계층과 고령자에 대한 주거지원을 강화하는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임대주택 입주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이색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내 최초 新주거복지 플랫폼 개통 LH는 지난해 12월 모바일 기반의 신개념 주거복지 플랫폼인 ‘내(LH)친구’를 만들었다고 24일 밝혔다. 내친구는 임대주택 입주민들의 복지 향상 및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국내 최초 주거복지 플랫폼이다. 입주민과 공공기관, 중소기업, 사회적 경제조직 등 다양한 경제주체가 상품·서비스를 자유롭게 거래하고 포인트도 적립할 수 있어 이색서비스의 대표 사례로 꼽힌다. 공유마켓, 알뜰쇼핑마켓, 우리단지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현재 경기 화성시 임대주택 입주민을 대상으로 시범 제공하고 있다. 입주민들의 호응도가 좋아 현재 4300여명이 가입했으며 회원수는 계속 늘고 있다. ●청년 맞춤형 취업 특강·알짜정보 제공 청년 취업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LH 남부권주거복지지사에서는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선릉역에 있는 서울시 일자리카페와 공동으로 청년 맞춤형 취업 특강을 한다. 매주 화·금요일에는 서울시 일자리매니저가 상주하며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등을 가르친다. 사전 예약한 취업준비생이나 대학생들에게는 스터디룸을 무료 개방한다. 취업 특강은 분야별 전문 강사를 초빙해 대기업 인·적성 대비 전략, 지원서 등 취업서류 코칭, 대기업 및 공기업 면접 전략, 모의면접 등 취업을 위해 필요한 알짜 정보를 제공한다. ●건강·금연·금융 원스톱 상담서비스 행사 입주민들의 건강과 문화복지도 챙긴다. 위례신도시 내 한 임대단지에서는 지난달 ‘고민타파, 찾아가는 원스톱 주거복지’ 행사를 5일간 열었다. LH 성남권주거복지지사와 경기남부금연지원센터가 공동 개최한 4박 5일 일정의 금연캠프에는 모두 32명이 참여했다. 6개월간 사례관리하는 찾아가는 금연상담지원서비스에는 14명이, 혈당·혈압·CO측정·폐활량 측정으로 구성된 건강지원서비스에는 200여명이 참여했다. 우리은행 지원의 금융상담과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행사도 가졌다. ●우리 마을은 내가 지킨다… 자율방범대 가동 지난 4월 경남 진주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조현병에 걸린 40대 남자에 의해 방화 살인 참사가 발생한 사건을 계기로 자율방범대가 운영되는 곳도 있다. LH 파주권주거복지지사는 지난 18일 LH 공공임대단지에서는 최초로 파주경찰서 협조로 자율방범대(울타리 지킴이 순찰대)를 구성했다. ‘우리 마을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입주민들이 직접 도보 순찰을 한다. 파주경찰서는 해당 단지와 순찰대원 30명에게 인증패와 봉사점수를 부여하는 등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유튜브로 전세 임대 등 궁금증 ‘꿀팁’ 안내 LH 인천본부는 지난 3월 ‘LH꿀전세’라는 이름의 유튜브 홍보방송을 개국해 화제가 됐다. 직원들이 출연해 ‘전세임대’가 무엇인지 등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고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고객들의 궁금증을 보다 쉽게 해결해 주겠다고 나서는 LH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H 관계자는 “입주민의 안전과 건강,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계속 발굴하고 주거복지 종합허브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90‘s 신주류가 떴다] 니네는 꿈도 없냐고? 우린 평범을 꿈꾼다 현실 파악 잘하니까

    [90‘s 신주류가 떴다] 니네는 꿈도 없냐고? 우린 평범을 꿈꾼다 현실 파악 잘하니까

    “전공은 그냥 버리고 공무원 시험으로 틀었습니다. 전공을 고집하다가는 취업이 안 될 것 같아서요.” 서울 노량진 학원가에서 2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유모(28)씨는 서울의 한 대학에서 건축공학을 전공했다. 인문학 전공보다는 그래도 취업문이 넓은 전공이지만, 건축공학 출신이라는 타이틀만 보고 딱히 뽑아 주는 곳도 없기 때문에 전공과 관계없는 기술직 7급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었다. 유씨는 “공무원이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은 아니지만, 소박하게 살며 큰 탈 없이 정년퇴직까지 갈 수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 준비생(공시생) 상당수가 유입되는 노량진에서는 유씨와 같은 1990년대생을 흔히 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 시험 준비자 71만 4000명 중 일반직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비율이 30.7%에 이른다. 행정고시를 통한 고위직 공무원, 판검사, 공기업 직원, 교원을 꿈꾸는 청년까지 합치면 53%가 공공부문 취업을 원한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만난 20대들은 “평범하게 살고 싶어서” 공시족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평범하게 출퇴근하고 조금씩 저축을 하며 결혼을 늦지 않게 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는 공무원만한 직업이 없다는 것이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박모(28)씨에게 왜 경찰이 되려고 하느냐고 물었더니 즉각 “사명감보다는 돈”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박씨는 “솔직히 파출소에서 술 취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데 무슨 명예나 사명감이 있겠느냐”면서 “수당까지 합치면 경찰 월급이 꽤 괜찮다”고 말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를 하는 정모(27)씨는 “소방직이 다른 직군보다 호봉을 좀더 인정받고 급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기성세대는 공무원이 되려는 청년들에게 “도전 정신이 없다”고 쉽게 말하지만, 공무원 시험 자체가 이들에게는 일생일대의 도전이다.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지 못한 게 누구인데 꿈 타령이냐”는 반발도 크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뒤 고향 대구로 돌아가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송모(26)씨는 “꿈을 크게 꾸면 굶어 죽기 딱 좋다”면서 “현실적으로 공무원 시험이 최선이고, 그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고 밝혔다. 2년간 시험을 준비한 끝에 7급 공무원이 된 조모(28)씨는 “학점이 별로 안 좋고 영어성적이나 공모전 수상 등 딱히 자랑할 만한 스펙도 없어 취업이 막막했다”면서 “필기와 면접만 통과하면 되는 공무원 시험이 나에겐 가장 현실적이고 공정한 취업의 길이었다”고 말했다. 조씨는 이어 “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면 내 성적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바로 수긍하고 다시 정해진 공부만 하면 된다”면서 “채용 비리가 통하는 곳도 아니니 공무원 시험만큼 깔끔하고 깨끗한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에서 4년제 대학을 나와 9급 공무원이 된 오모(27)씨는 “주변 사람들이 ‘왜 행정고시나 7급 시험을 준비하지 않느냐’고 말한다”면서 “취업이 안 돼 힘들어하는 친구들을 보면 다행이다 싶다가도 9급 공무원이 되려고 그렇게 기를 쓰고 명문대 입시를 준비했나 싶어 허무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 구직 청년 절반이 공공부문 취업을 원하다 보니 경쟁률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39.2대1이다. 지원자 중 20대가 61.3%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이 30대(31.2%)였다.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공시생들은 고3보다 더 고3 같은 생활을 해야 한다. 노량진 학원가에서 공부하는 유모씨의 하루 일과를 살펴보니 오전 8시부터 오후 11시까지 학원 수업이 빼곡하고 자유시간은 식사할 때뿐이었다. 스마트폰도 공부에 방해될까 봐 집에 두고 다녔다. 하루 종일 다른 사람과 대화 없이 공부만 하다 보니 세상과 단절된 느낌이 들고 외로운 게 사실. 그러나 유씨는 “나보다 더 늦게 학원 문을 나서는 경쟁자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면서 “요즘 세상에 경쟁 없는 곳은 없고 공시도 그런 경쟁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9급 소방직 공무원에 도전하고 있는 김성현(24)씨는 “20대들이 대부분 염원하는 공무원이 되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이라면서 “대충 해서는 절대 붙을 수 없는 시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소방직에 필요한 체력 시험을 통과하기 위해 체력 학원에 다녀온 뒤 녹초가 된 몸을 이끌고 다시 독서실 책상에 앉는다.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고시반’ 입실도 바늘구멍이다. 몇 년씩 고시에 도전하는 선배들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고시반은 분기별로 시험을 치러 점수가 미달인 고시생을 내보내거나 불시에 출석 체크를 해 경고가 누적되면 퇴실시키고 있다. ‘예민충’(예민한 사람을 비하하는 말), ‘산만충’(산만한 사람을 비하하는 말) 등은 공시생들 속에서 나온 신조어이다. 책 넘기는 소리 때문에 싸우는 경우도 많다. “코를 킁킁거리지 말고 나가서 풀어라”, “부스럭거리는 패딩은 밖에서 벗고 들어와라”, “책가방이나 필통 지퍼는 입실 전 열고 들어와라” 등 도서관 앞에 붙은 ‘지적 포스트잇(메모지)’의 내용은 공무원 시험이라는 큰 도전과 마주한 90년대생들의 절박하고 예민한 심정을 그대로 대변한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여기는 중국] 짝퉁으로 10억원 번 中 여대생에 징역 4년형

    모조품으로 2년 간 총 591만 위안(약 10억 원)을 팔아 치운 여대생이 공안에 적발됐다. 최근 중국 베이징시 공안국은 대학 2학년 휴학 여대생 쑤 양(가명)을 구속, 재판부에 의해 4년 형이 확정됐다고 이 같이 밝혔다. 공안국이 밝힌 쑤 양의 구속 사유는 ‘짝퉁’ 상품 판매 혐의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쑤 양은 지난 2016년 무렵부터 최근까지 총 591만 위안(약 10억 원) 어치의 가짜 모조품을 온라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했다. 쑤 양이 판매한 가짜 상품의 브랜드는 루이비통, 샤넬, 디올, 프라다, 까르띠에 등으로, 여성용 가방, 구두, 의류 등 무려 198종류에 달한다. 이 기간 동안 쑤 양을 통해 해당 모조품을 구매한 고객의 수는 집계된 수만 약 6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쑤 양이 주로 취급한 짝퉁 모조품의 판매 가격은 100위안(약 1만 7000원)부터 3000위안(약 51만 원)까지 다양했다. 베이징 공안국 관계자는 그의 혐의에 대해 “전문대학 출신의 쑤 양은 그가 대학 2학년이었던 무렵, 졸업을 앞두고 취업난에 직면하자 이 같은 온라인 모조품 판매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쑤 양은 대학 졸업 학기를 앞둔 지난 2016년 무렵 해당 사업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가장 처음 모조품 판매 유통업을 시작했을 당시, 이용한 유통 채널은 ‘타오바오(淘宝)’ 등 대형 유통 업체였다. ‘타오바오’는 중국판 ‘아마존’으로 불리는 이용자 수 5억 명의 중국 최대 온라인 유통 업체다. 하지만 곧 ‘타오바오’ 측에서 자체적으로 모조품 판매업자에 대한 입점 불가 방침을 통보, 쑤 양은 새로운 판매 통로로 자신의 개인 sns을 활용하기에 이르렀다. 실제로 대형 유통업체를 탈퇴한 직후 쑤 양은 자신이 평소 운영했던 개인 sns인 웨이신을 통해 명품 브랜드 모조품을 게시, 판매를 이어갔다. 이 같은 쑤 양의 모조품 불법 판매 행위에 대해 재판부는 불법으로 취득한 금액 전액을 압수, 총 4년의 징역형을 내렸다. 이와 관련, 쑤 양 역시 공안국 수사가 시작된 이후 곧장 모조품 판매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소비자에게 모조품 여부를 속여 판매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강한 부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쑤 양은 최근 베이징 시 인민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참석, “진짜 명품 제품 가격과 비교해 판매한 모조품의 가격은 10분의 1 이상 저렴했다”면서 “소비자들 역시 가품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구매했을 것이다. 소비자를 기만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쑤 양은 “저렴하게 판매하자는 것이 판매의 첫 번째 원칙이었다”면서 “‘박리다매’ 방식을 통해서도 충분히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기 때문에 ‘가짜’를 ‘진짜’ 명품 제품으로 속여 팔 이유가 없었다”고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다만 일부 vip 단골 고객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저렴한 인조 가죽 제품을 ‘진피’로 교체해 판매한 적은 있다”면서 “다만 이때에는 최소 100위안(약 1만 7000원) 이상 추가 요금을 요청했었다”고 밝혔다. 반면, 현지 재판부 측은 쑤 양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가짜 제품 판매 및 은닉 혐의 조사를 하던 중 그의 집을 수색한 결과 집 내부에 진열돼 있던 약 300만 위안(약 원) 어치의 추가 가짜 명품 제품을 모두 몰수 했다”면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짜 모조품 판매로 큰 수익을 얻은 쑤 양은 자신이 평소 착용하는 제품은 모두 진품으로 구매해 사용했다. 구속 당일에도 고가의 까르띠에 브랜드 제품 시계를 착용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쑤 양의 구속 사례를 계기로 전국에 숨어서 모조품을 판매하고 있는 업체 사장들이 이 같은 불법 유통 행위를 중지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아동권리보장원, 국외입양인 한국어 교육

    아동권리보장원(옛 중앙입양원)은 국외입양인 사후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1:1 한국어 교육 및 취업 컨설팅’을 하며 오는 2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어 교육과 취업 컨설팅은 안정적인 모국 정착을 희망하는 국외입양인들에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자격증 취득을 위해 개인별 교육 지원을 비롯해 금융과 취업상담 등을 제공한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지원국 관계자는 “모국 정착을 희망하는 입양인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2018년부터 한국어교육을 지원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지원하는 한국어자격증 취득과정을 통해 입양인들이 취업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원 자격은 F-4 비자 또는 한국국적을 취득한 국외입양인으로 10월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하여야 하며 자세한 사항은 아동권리보장원 홈페이지(www.kadoptio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양인 사후서비스 사업은 2013년도부터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모국방문, 모국어연수, 한국문화체험 등을 지원해오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구체적이고 도움되는 정보제공” 시흥 청년 해외취업 설명회

    “구체적이고 도움되는 정보제공” 시흥 청년 해외취업 설명회

    경기 시흥시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글로벌 역량강화 아카데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7일 밝혔다. 해외취업 설명회는 시흥 청년들에게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해외취업 길라잡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취업 국가 특성과 국가별 자격조건, 사전 준비사항, 실제 취업가능한 해외취업처 소개, 비자 정보 등 해외취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설명회가 끝나면 개별 상담시간도 갖는다. 설명회는 오는 27일 토요일 2시부터 4시까지 시흥시청 늠내홀에서 진행된다. 또 설명회를 통한 구체적인 정보 제공과 실질적으로 해외취업과 글로벌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글로벌 역량강화 아카데미’를 동시에 추진한다. 총 20명을 선발하는 이 아카데미에서는 청년들의 해외취업을 위한 영문 이력서 완벽 준비, 영어 인터뷰 마스터, 실무에서 필요한 비즈니스 영어와 매너 등 해외취업을 완벽히 대비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아카데미는 8월 12부터 9월 25일까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시흥시 청년스테이션에서 진행된다. 설명회를 주최하는 GIC에서는 “막연한 해외취업 정보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해외취업에 필요한 이력서, 영어인터뷰 등 꼭 필요한 교육을 통해 시흥시 청년들이 세계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해외취업 설명회와 아카데미 교육비는 모두 무료다. 참가 대상은 시흥시 거주 청년들과 시흥시 소재 대학 재학생과 졸업생이다. 참가 신청은 설명회는 오는 26일까지, 아카데미는 8월 6일까지 시흥시청 홈페이지(www.siheung.go.kr)이나 운영기관인 ㈜GIC의 홈페이지(www.gic.kr)를 통해서 접수 가능하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청년 취업준비생 71만명… 통계 작성 이후 최다

    청년 취업준비생 71만명… 통계 작성 이후 최다

    졸업 후 미취업자 12년 만에 최다 첫 직장 구할 때까지 평균 11개월올해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15∼29세)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취준생’ 10명 중 3명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소위 ‘공시족’이었다. 졸업 후 미취업 상태인 청년층도 2007년 이후 가장 많았고, 청년들이 첫 직장을 구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도 역대 최장인 평균 11개월 가까이 걸리는 등 청년 실업난이 최악의 상황인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907만 3000명 중 취업자나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 등 경제활동인구를 제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468만 3000명(15.3%)이었다. 이들 중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이는 71만 4000명으로 2006년 이후 규모가 가장 컸다. 취준생 숫자와 비율 역시 1년 전보다 각각 8만 8000명, 2.2% 포인트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5월에 있었던 지방 공무원시험이 올해는 6월로 늦춰지며 구직활동을 하는 실업자가 줄어든 대신 취업시험 준비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25∼29세 인구가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취업시험 준비 분야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일반직 공무원(30.7%)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기능 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일반기업(23.7%) ▲언론사·공영기업(9.9%) 등의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기능 분야 자격증을 준비하는 청년층과 언론사·공영기업체 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층의 비중은 각각 4.3% 포인트, 1.9% 포인트 늘었고, 공시생 비중은 2.6% 포인트 줄었다. 최종학교 졸업(중퇴)자 483만 5000명 중 미취업자는 154만 1000명으로 1년 만에 5만 4000명 늘었다. 미취업자 수 역시 2007년 이후 최다였다. 미취업자의 미취업 기간을 보면 전체의 55.9%인 86만 1000명이 1년 미만이었다. 1년 이상 미취업자도 44.1%인 68만명에 달했다. 미취업자 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 청년도 전체의 21.6%인 29만명이나 됐다. 1년 전보다 2.1% 포인트 올랐다. 여가활동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청년까지 포함하면 총 58만 1000명(37.8%)이 취업 활동을 포기한 ‘취포자’로 드러났다.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20만명)의 3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최종학교 졸업 후 임금근로자로 취업할 때까지 걸리는 평균 소요 기간은 10.8개월로 1년 전보다 0.1개월 길어졌다. 2015년 10.0개월에서 계속 증가세다. 첫 취업 평균 소요 기간은 고졸 이하가 1년 3.8개월로 대졸 이상(8.0개월)보다 길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자동차사고 보험금 계산할 때 군복무 기간도 포함

    복무기간 소득액, 하루 9만원 유력 포장 김치류 영양성분 표시 의무화 앞으로 자동차 사고에 따른 ‘상실수익액’을 계산할 때 군복무 기간까지 포함되도록 표준 약관이 개선된다. 현재 군복무 중이거나 입대 예정자가 군복무 의무가 없는 사람에 비해 배상액을 적게 받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한 조치다. 14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소비자정책위원회가 지난 11일 회의를 열고 보험 표준약관 개정 등 7건에 대해 부처에 개선 권고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담당 부처도 논의 과정에 참여하기 때문에 권고안은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권고안 중에서도 자동차보험에 등장하는 상실수익액 산정 방식을 바로잡은 것이 가장 눈에 띈다. 상실수익액이란 자동차 사고로 사망 또는 후유장애를 입은 경우 보험사가 피해자에게 현실소득액과 취업가능월수를 곱해 지급하는 일종의 손해배상금이다. 사고를 당하지 않고 정상적인 경제 생활을 했을 때 피해자가 벌 수 있는 금액을 보상해 주는 개념이다. 따라서 사고일로부터 취업가능연한(65세)까지 남은 기간인 취업가능월수가 많을수록 상실수익액이 커지는데, 그동안에는 군복무 기간을 취업가능월수에서 빼도록 표준 약관이 구성돼 있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입대 기간은 경제 활동이 불가능한 점을 고려해 약관이 만들어졌는데, 상실수액액에 큰 차이가 나다 보니 역차별 논란이 줄곧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앞으로 상실수익액을 계산할 때 군복무 예정 기간이나 잔여 복무 기간도 산입하도록 금융위원회에 권고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수년 뒤 입대가 예정된 10대 학생을 비롯해 앞으로 군에 가야 하는 청년에게는 모두 적용되는 규정”이라며 “최근 군인 봉급 인상과 군복무를 하며 제공받는 의식주의 가치 등을 감안해 권고안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2019년 기준 병장의 한 달 봉급은 40만 5700원인데, 정부는 이를 2022년까지 최저임금의 50% 수준까지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군복무 기간 중 현실소득액은 일용근로자 임금(하루 약 9만원)으로 산정되는 안이 가장 유력하다. 한편 소비자정책위원회는 포장 김치류에 대해 나트륨 섭취량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영양성분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식약처에 권고했다. 현재 김치류는 영양 표시 의무화 대상이 아닌 탓에 시중 15개 제품 중 2개 제품에만 영양 성분이 나와 있는 실정이다. 또 미성년자를 중심으로 IPTV 이용요금이 과다하게 나오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누적 이용금액을 표시하고 가입자가 이용 한도액을 설정할 수 있도록 과금체계를 바꿀 것을 요청했다. 세종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밀리터리 인사이드] “면제자 부럽다” 60%…성난 장병들의 외침

    [밀리터리 인사이드] “면제자 부럽다” 60%…성난 장병들의 외침

    유승준 대법 판결로 청년들 불만 폭발‘애국심’ 강요한다고 저절로 샘솟진 않아전역 장병 실질적 지원대책 계속 발굴해야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20·30대 청년들의 여론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미국 영주권자였던 그는 방송 등에서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했지만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병역 기피 논란이 크게 일었습니다. 이에 법무부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이유가 있는 자’라는 이유로 입국제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입국제한 조치가 풀릴 가능성이 높아졌고, 청년들은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목숨 걸고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사람만 바보가 됐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그럼 현재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은 ‘국방의 의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실제로 지난해 국가보훈처가 청주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의무복무로 군생활을 하고 있는 육·해·공군 장병 478명에게 물었습니다. 결과는 여러분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내용 그대로 나왔습니다. ●“국가·사회에 기여하지만…그래도 면제가 부럽다” 조사 결과 의무복무가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고 있다고 여기는 비율은 73.4%였습니다. 보통은 21.1%, 그렇지 않다는 비율은 5.5%에 그쳤습니다. 그렇지만 이것이 ‘자부심’으로 연결되진 않았습니다.군 복무 중인 장병 절반 이상인 60.0%는 ‘군 면제자(여성)가 부럽다’고 여겼습니다. 부럽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8.2%에 그쳤습니다. 의무가 아니라면 결코 하고 싶지 않은 것이 군 복무라는 겁니다. 제대 후 복학,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비율도 70.0%나 됐습니다. 병사만 놓고 보면, 봉급이 해마다 인상됐지만 올해 병장 기준으로 40만 5700원에 불과한데다 취업난이 심해지면서 청년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대군인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는 비율은 조사 대상자의 대부분인 89.3%가 동의했습니다. 연구팀은 장병들에게 ‘제대군인 지원제도 3종 세트’인 ‘취업지원제도’(채용시험 응시 상한연령 연장, 군 경력 인정), ‘복지지원제도’(국민연금 가입기간 6개월 인정), ‘학업지원제도’(군복무 중 학점취득 인정, 학자금 대출이자 면제)를 알고 있는지 물었습니다. ●“차라리 내가 제대할 때 지원금 달라” 44.1% 그런데 제도 인지율은 취업지원제도 27.8%, 복지지원제도 14.9%, 학업지원제도 35.1%에 불과했습니다. 지원제도가 적절하다고 여기는 비율도 각각 46.8%, 43.3%, 49.3%로 절반에도 못 미쳤습니다. 제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비율은 각각 82.2%, 80.2%, 81.8%로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특히 의무복무 제대군인에게 가장 필요한 지원으로 장병들은 ‘제대지원금’(44.1%)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지금까지 정부는 수많은 제도를 도입하거나 계획했지만 실효성이 낮거나 실제로 실현되지 못 하거나 논란만 야기해 장병과 제대군인들의 불만이 커졌습니다. 결국 예산만 확보된다면 가장 현실성이 높은 제대지원금에 손을 들어줄 수 밖에 없다는 겁니다. 그 다음은 ‘군복무기간 경력인정’(29.1%), ‘취업지원’(12.6%), ‘의무복무 근무기간만큼 정년 연장’(9.2%), ‘학자금 대부 및 이자 지원’(4%) 순이었습니다. 결국 필요한 것은 사회적 공감대와 예산, 정부의 의지입니다. 장병들도 지원확대를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갖춰야 할 것으로 ‘의무복무 제대군인 지원을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29.5%), ‘학자금 및 제대지원금 등 재정지원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28.0%), ‘의무복무 제대군인 지원을 위한 법령 정비 및 정부의 확고한 정책추진 의지’(25.9%)를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의무복무 장병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시행할 예정인 대책 중 기대감이 높은 프로그램은 ‘맞춤형 채용지원 프로그램’, ‘군부대와 지역 중소기업 간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한 채용연계 지원’, ‘상병 이상 총 2일간의 구직 청원휴가‘, ‘찾아가는 일대일 취업상담’ 등이었습니다. ●男 69.7% “전쟁 나면 참전”…세심한 관심 필요 유승준은 군 입대를 거부하고 미국으로 출국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것도 아닌데 그는 군 입대를 기피했습니다. 제대군인에 대한 지원이 미미한데다 연예인이 군 복무 기피를 목적으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자 청년들의 불만이 폭발했습니다. 오로지 의무를 강요한다고 애국심이 저절로 샘솟는 것은 아닙니다. 국가가 청년들에게 먼저 손을 내밀 때 청년들의 마음이 움직일 겁니다. 희망은 있습니다. 국방부가 유니원커뮤니케이션즈에 의뢰해 지난 5월 10~60대 60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전쟁 발발 시 예비군이나 민방위로 참전하겠다’는 응답은 여성까지 포함해 52.0%였습니다. 남성만 놓고 보면 10명 중 7명 꼴인 69.7%나 됐습니다. 남녀를 포함해 직장인 58.4%, 초·중·고교생 46.3%가 참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런 애국심에만 기대지 말고 청년들의 어려움을 더욱 세심하게 돌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씨줄날줄] 유승준과 비자 발급/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유승준과 비자 발급/전경하 논설위원

    병역기피로 입국금지된 가수 유승준(43)씨에 대해 대법원은 어제 유씨에게 내려진 비자발급 거부가 행정절차를 어겨 위법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유씨가 행정소송에서 최종 승소하면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은 유씨가 요청한 비자를 발급해야 할 수도 있다. 재외동포법의 개방성을 지적한 대법원 판결문을 보면 비자가 발급될 가능성이 크다. 1997년 데뷔한 유씨는 ‘가위’, ‘나나나’ 등 히트곡을 내며 댄스 가수로 사랑받았다. 무대에 오르기 전 꼭 기도했고, 미 영주권자이면서도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해 ‘바른 청년’ 이미지를 쌓았다. 2001년 대구경북병무청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유씨는 그해 해외 일정이 끝나면 귀국하겠다는 각서와 보증인 2명으로 출국 허가를 받고 일본 공연을 떠났다. 일본을 거쳐 미국에 도착한 유씨는 2002년 1월 미 시민권을 취득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했다. 이에 병무청은 입국금지를 요청했다. 출입국관리법상 ‘대한민국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은 입국을 금지할 수 있다. 유씨는 2002년 2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려다 입국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공항에서 6시간 머물다 돌아갔다. 2003년 유씨 예비 장인이 사망하면서 3일간 입국이 허용됐다. 유씨가 한국에 온 마지막이었다. 중국과 일본에서 활동하던 유씨는 2015년 인터넷방송에서 한국에 오고 싶다며 무릎을 꿇고 울었다. 이어 LA 총영사관에 재외동포(F4) 비자도 신청했다. 그러나 입국금지 조치로 거부당하자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F4 비자는 한국에서 단순노무행위를 제외하고 취업활동이 가능한 비자다. 재외동포법은 병역을 기피할 목적으로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상실해 외국인이 된 경우에도 41세가 되면 F4를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8년 개정 전에는 38세였는데 유씨가 F4를 신청한 당시 그의 나이는 39세였다. 누리꾼의 분노는 병역의무를 해야 할 나라에서 병역의무는 하지 않은 채 돈을 벌려 한다는 지적에서 시작한다. 17년간의 입국금지가 과도하다는 지적도 있다. 입국금지가 풀리면 유씨는 미국 국적이라 무비자로 입국해 90일간 머물 수 있다. 취업활동이 안 되는 문화예술(D1) 비자도 있다. 입국금지는 풀지만 돈을 벌 수 있는 F4가 아닌 다른 이른바 ‘관광비자’를 허용하면 어떨까. 유씨 사건 이후 연예계에 ‘병역은 필수’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고, 대권을 꿈꾸는 정치인은 아들을 군대에 보내지만, 다양한 군면제가 진행돼 국민징병제는 위태위태한 상태다. ‘닥치고 군대’의 공정성이 지속가능할까. lark3@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