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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동남아 순방… 방문지별 성과 분석

    ◎남북경협 개척… 「아태중심」 위상 굳혀/개도국유지로 개방대응 여유 확보/폭넓은 자본·자본기술 디딤돌 마련/비/대아세안 관계강화 협조 다짐받아/인니/자원·산업 실질협력확대 여건 조성/호 김영삼 대통령의 9박10일에 걸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필리핀·인도네시아·호주 방문에서 나타난 성과는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동남아 진출을 예고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가는 곳마다 정상과의 대화를 통해 상호협력 관계의 발전을 위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APEC의 진로를 결정하는 「보고르선언」의 채택을 주도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이 지역의 중심축으로서 확고하게 자리잡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시드니구상」으로 불리는 김대통령의 「세계화 장기구상」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국정지표로 떠오르고 있다. 김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및 3개국 순방 성과를 간추려본다. ▷APEC◁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APEC 역내 국가들의 조정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했다.우리나라가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중심국가로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WTO체제만으로는 자유무역제도가 완결될 수 없으므로 APEC가 개방적 국제무역제도의 확립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무역자유화의 목표연도가 설정돼야 한다는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갔다.김대통령은 이어 『APEC 회원국들이 앞장서 늦어도 2020년까지는 무역과 투자의 장애를 제거해 나가자』고 제안하고 『착수시기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가 반대하기는 했지만 김대통령의 이같은 의견은 참가국 정상들의 호응을 얻어 결국 이같은 내용을 담을 「보고르선언」을 도출 해냈다.김대통령이 「보고르선언」의 산파역할을 해냈다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호주 시드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APEC정상회의에서 문민정부의 역량을 새삼 실감했다.각국 정상들이 나에게 조정역할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으며 나는 이를 기꺼이 수락해 2020년 무역자유화 선언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보고르선언」은 오는 2020년까지 개발도상국들의 무역자유화를 완결한다는것이 그 골자.선진국들은 이보다 10년 앞선 2010년까지 자유화 해야 한다.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선진국쪽 신흥공업국에 포함될 뻔 했다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됐다.개발도상국 대우를 유지함으로써 무역을 자유화 해야 하는 기간을 10년 유예받게 된 것이다.우리나라는 오는 96년 선진국들로 구성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더라도 시간적인 시장개방에서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있다.김대통령은 『2010년까지 무역을 자유화해야 하는 대상에서 신흥공업국을 제외시킨 과정은 매우 힘들었다.회의 전날 밤부터 각국 정상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11명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냈으며 의장인 수하르토 인도네시아대통령에게도 수정의 필요성을 설득했다』고 「보고르선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김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으로 인정받게 된 것에 대해 『전체 인구의 13%가 농업에 종사하는 농업부문의 취약한 현실을 주지시킨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우리나라가 거둔 이같은 성과는 미국등 선진국들이 보다 빨리 APEC 역내 국가들의 시장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에 맞서 얻어낸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 뜻이 크다. ▷필리핀◁ 라모스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우리 기업들이 「필리핀 2000」계획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필리핀 2000」계획은 93∼98년 사이 연간 6∼8%의 경제성장을 이룩,개인소득 1천달러를 달성하고 절대빈곤층을 지금의 50%에서 30%로 줄이는 것이 그 골자다.필리핀은 이같은 야심찬 계획의 자본및 기술협력 파트너로 우리나라를 선택한 것이다. 우리나라와 필리핀 두나라는 이를 위해 우리 기업의 필리핀 항만건설 참여에 합의했다.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필리핀이 아·태지역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아시아와 미국을 연결하는 위치에 있다면서 이같은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기 위한 방대한 항만건설 구상에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앞으로 나머지 도로·전력·통신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 우리기업이 보다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동남아 아세안 5개국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지나해의 남사군도 개발에 우리기업이 참여한다는 데도 합의했다.그리고 무엇보다도 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 최초의 외국은행 지점 설치권을 우리나라에 주도록 내각에 지시했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은 필리핀정부의 공식인가로 지점을 설치하는 첫 은행이 된다. 우리나라와 필리핀은 두 나라 과학기술장관 사이에 원자력협정이 가서명 됐다.「원자력협력협정 체결에 관한 의향서」를 내년 1월 원자력협정으로 대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필리핀은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인 전력난의 타개를 위해 원자력발전소의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정부관계자들은 『원자력협정의 체결로 한국형경수로의 필리핀 진출 길이 열렸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번 김대통령의 필리핀 순방에 따른 현지의 우호적 분위기 확산에 힘입어 30만 회선 규모의 필리핀 통신망건설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는 경제개발은 뒤처졌지만 비동맹그룹의 중심이자 동남아 최대 강국.동남아지역에서는 정치적 영향력이 대단하다.인도네시아가 재채기를 한번 하면 주변의 말레이시아·싱가포르는 물론 인도차이나반도의 나라들도 긴장한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다.또한 풍부한 부존자원을 갖고 있어 우리나라로서는 동남아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대상이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국 가운데 우리의 관심을 가장 모았던 나라이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수하르토 대통령으로부터 우리나라와 아세안의 관계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가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다짐을 이끌어 냈다.아세안은 우리의 4번째 교역상대국으로 교역량이 해마다 25% 이상 늘고 있으며 1∼2년 안에 3번째로 올라설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우리나라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출마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방문에서 김대통령이 거둔 가장 큰 성과는 방문의 목적이 세일즈외교에 있었던 만큼 인도네시아와의 경제협력 확대에서 찾을 수 있다.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인도네시아의 제6차 5개년 경제계획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측은 환영의 뜻을밝혔다.인도네시아는 『자동차·전자분야에 대한 한국기업의 투자와 통신·항만등 사회간접자본 건설에 한국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대우·삼성·기아자동차는 부품조립의 형태로 인도네시아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일본이 독점해온 인도네시아의 자동차시장에 우리자동차가 상륙하는 것이다. 인도네시아는 또 우리나라가 두번째 중요한 현안으로 다룬 액화천연가스의 공급및 가격 조정에 대해서도 일부 동의를 표시했다.인도네시아는 안정적인 공급을 약속하면서 국제가격 보다 다소 높은 가격에 대해서는 『한국의 취지를 이해하며 구체적인 내용은 실무선에서 논의하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호주◁ 김대통령은 자원부국이자 선진기술을 갖고 있는 호주와 자원개발 확대,자원보장협정체결등에 관한 합의를 이끌어내 실질협력 확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했다.이와 함께 3만5천명의 교민이 살고 있는 호주와 우리 국민들의 활동영역 확대에 상응하는 외교적 협력기반을 확충했다. 김대통령은 폴 키팅 호주총리와 두 나라 사이의 산업기술 협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 동안 두 나라가 3억원씩을 출연해 산업과학기술협력공동기금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김대통령은 또 우리나라가 에너지의 4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호주로부터 안정적인 공급과 에너지자원의 공동개발을 논의하기 위한 각료급 회담을 갖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호주방문객이 체류하는동안 임시취업도 가능한 관광취업비자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투자보장협정·환경협력약정·과학기술산업협력협정등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3개 협정을 맺는데도 합의했다. 김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과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의 WTO사무총장 출마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고 호주 쪽은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에 비추어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 한국,남방진출 전진기지 확보/김 대통령 「세일즈외교」 결산

    ◎우리자본·기술­동남아자원 접목/기업인들의 「국제화 마인드」 부축 김영삼대통령이 남방탐험을 끝내고 19일 귀국한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참석,필리핀 인도네시아 호주방문으로 이어진 여행길은 안보중심의 대치외교에서 벗어나 「주식회사 한국」의 세일즈에 초점을 맞춘 한국외교의 또 다른 시작이라 할 수 있었다.9박10일동안의 순방에서 김대통령은 한국이란 회사를 세계 유수의 다국적 기업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을 확인하고 자신에 차 있다.가능성의 확인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김대통령은 남쪽 아시아에 한국의 세계화를 향한 전진기지가 들어설 터를 다지고 귀국길에 오른다. 김대통령의 남방외교는 국정운영의 진·퇴로 어느쪽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기획되고,이뤄졌다.「12·12사건」의 처리를 둘러싸고 예산국회는 오랜 기간 멈춰 있다.잇따른 대형사고들로 기존의 개혁프로그램들은 더이상 국민들의 시선을 잡아두지 못하는 상황이다.답답한 상황은 서울공항에서 출국인사를 하던 김대통령의 표정에 담겨 있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순방일정이 쌓여가면서 4각외교 때와는 달리,한국에 대한 주변국들의 높은 기대와 평가를 읽었고,세계 속에 한국이 나아갈 큰길이 있음을 새로이 발견해냈다.그는 민주화 전문가였다.또한 대통령이 된 뒤에도 호혜의 틀이 아닌 수혜자로서 4각외교에 목말라 할 수밖에 없었다.그런 김대통령에게 한국경제의 높은 위상을 확인하는 기회는 충격과 흥분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앞서간 정부들도 남방외교에 많은 정성을 쏟았다.하지만 이때의 남방외교는 남북상황에 따른 북한에 대한 우위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강대국 외교의 연장선 위에 설 수밖에 없었다.국력 역시 현재와 같은 영향력을 갖지 못했다는 점에서 김대통령이 이번 여행에서 받은 충격과 흥분은 바로 한국외교의 첫 경험이라고 할 수 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방문을 통해 남방경영의 길을 넓혔다. 필리핀은 의욕적인 경제개발계획인 「필리핀2000」에 한국기업의 기술과 자본의 참여를 요청했다.라모스대통령은 한국의 협조를 기대하는 정표로 최초의 외국은행 지점설치권을 한국의 외환은행에 주는 성의를 보였다.필리핀에는 정부수립이전 식민지시대에 설치돼 관행으로 영업을 해온 미국계은행 4개가 있긴 하다.그러나 필리핀 정부의 공식인가로 지점을 설치하게 된 것은 외환은행이 처음이다.라모스대통령은 필리핀의 항만건설에 한국기업의 특별한 관심을 요청하면서 이곳 항구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미국과 다른 지역을 경영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우리의 협력을 구하는 적극적인 유치활동인 셈이다. 인도네시아는 2억의 인구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국토를 가진 대국이다.수하르토대통령은 인도네시아 2단계 25개년 계획에 한국의 참여를 절실하게 요청했다.한국의 대우·삼성·기아자동차가 부품조립 형태로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지금 자카르타 시내에서 볼 수 있는 자동차는 모두 일본제 뿐이다.일본의 독점시장에 한국자동차가 상륙하는 것이다. 호주에서 김대통령은 호주시장의 관세및 비관세 장벽의 완화를 요구하면서 아·태지역 지도자들로서의 호흡을 맞추었다.다방면에서의 협조강화가약속됐다. 남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맞춰진 이런 협력의 틀은 이지역이 갖고 있는 가능성과 역동성,지정학적 위치들로 한국기업의 세계경영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이들 지역이 한국에 보여준 우호와 기대는 한국이 이지역에서 현재의 역할을 대신하는 것이 반드시 꿈만은 아닐 수 있음을 실감시키기도 했다. 김대통령이 호주의 시드니에서 발표한 「세계화 장기구상」은 순방에서 얻은 느낌과 충격이 그 모티브였다.APEC 정상회의에서 김대통령은 특히 경제력과 문민정부의 장점이 합쳐 만든 「한국의 국력」을 만끽했다.2010년으로 되어있던 신흥공업국의 자유화 목표연도를 김대통령은 거의 혼자 힘으로 20년으로 늦췄다.아시아경제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역할과 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된 대통령의 힘이 합쳐져서 만든 결과였다.청와대의 평가 역시 그렇다. 김대통령의 얼굴은 대단히 밝다.이번 순방을 통해 사실상 중단되다시피 했던 개혁을 속개할 수 있는 힘,국민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개혁소재인 「국가의 세계화」를 발견한 탓이다.새로운 개혁소재는 정치인 김영삼에게는 꽉막힌 정국을 시원하게 뚫고 나갈 강력한 카드로 역할을 할 것이다. 김대통령은 귀국후 지금까지와는 다른 국정운영 방식을 보여줄 것으로 여겨진다.그는 한국의 진면목을 새로이 발견했고 스스로의 힘으로 한국을 세계중심국가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에 넘쳐있다.과거청산이나 역사재정리 같은 소극적이고 퇴행적인 것이 아니다.미래지향적이고,부강한 나라 한국을 위한 국정운영이 나타날 것이다. ◎김대통령­키팅총리 공동회견 요지/과학·교육·환경분야 구체적 협력/김대통령/남북대화 한반도 긴장완화 요체/키팅총리 김영삼 대통령과 폴 키팅 호주총리는 18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회담결과를 설명하고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나눴다.두 정상의 기자회견 모두발언및 일문일답요지는 다음과 같다. ▷김대통령 모두발언◁ 오늘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두나라가 아·태지역의 평화확보와 공동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또 두나라가 지역협력을 바탕으로 실질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와 함께 과학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점에서 오늘 회담을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회담에서 합의된 내용들이 조속한 시일안에 구체적으로 추진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키팅총리 모두발언◁ 오늘 회담에서 남북한 문제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으며 특히 김대통령은 남북한 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나는 남북대화가 없다면 남북관계에 다른 타개책이 나올수 없으며 남북대화가 필요조건이라고 봅니다. 오늘 두 정상은 산업협력을 위한 공동기금을 형성해 산업프로젝트를 발전시키는 한편 과학기술협정을 맺어 기술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으며 이런 문제에 대해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일문일답◁ ­회담에서 논의된 잠수함 기술이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십시오. ▲키팅총리=한국은 조선산업에서 세계 1위인데다 잠수함 건조프로그램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두나라의 기술발전 정도에 따라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두나라의 관광겸 임시 취업비자나 상호사증면제협정을 맺을수 없는지,또 오늘 회담에서 이 문제가 논의됐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김대통령=두나라의 동반자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그것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습니다.빠른 시일안에 실무적 차원에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보고르 APEC정상회의에서 북한의 APEC 가입문제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지요. ▲키팅총리=논의되지 않았습니다.다자기구인 APEC는 신규회원을 받아들이기에 앞서 우선 기존 회원국의 체제를 공고히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입니다. ­WTO 비준문제에 대한 한국의 언급이 있었습니까. ▲키팅총리=WTO인준에 대해서는 APEC에서 김대통령이 이지역 국가들이 빠른 시일 안에 비준하는 것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대통령=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할 것입니다.따라서 서둘러서 오늘 하겠다,내일 하겠다 하는 뜻은 아닙니다.
  • 한­호,산업협력 공동기금 설치/김 대통령­키팅총리

    ◎특별동반관계 구축 합의/투자보장 등 3협정 곧 체결/WTO 미비준 끝난뒤 처리 방침/김 대통령,아태순방 마치고 오늘 귀국 【캔버라=김영만특파원】 김영삼대통령과 폴 키팅 호주총리는 18일 호주 국회의사당 총리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두나라 사이의 산업기술 협력의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앞으로 3년동안 두나라가 3억원(50만호주달러)씩을 출연,산업과학기술협력 공동기금을 설치하기로 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와 함께 에너지의 40%이상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있는 한국의 안정적인 에너지공급과 에너지자원 공동개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각료급 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이날 단독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방안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관계 증진방안과 한반도의 정세,아시아·태평양지역및 국제무대에서 두나라의 협력방안등을 논의했다.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산업기술 교육 환경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추진하기로 한 점에서 이번 회담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하며 오늘 회담결과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키팅총리도 『김대통령과 만나 두나라 관계와 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 협력의 큰 틀을 논의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안 처리문제에 대해 『미국의 비준이 끝난 다음 처리될 것이며 서둘러서 오늘 내일 처리하겠다는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해 미국이 다음달초에 비준하지 않으면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한국의 호주 방문객이 체류기간동안 임시취업도 가능한 관광취업비자를 허용해줄 것을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이에 대해 실무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두정상은 또 투자보장 협정,환경협력 약정,과학기술산업협력 협정 등 두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킬 수 있는 3개 협정을 체결한다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구체적인 논의는 각료회담을 통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북한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서는 북한이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남북한이 하루빨리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당사자 해결 원칙에 입각해 남북대화가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과 키팅총리는 이어 아·태지역의 협력시대를 여는데 있어 한국과 호주 두나라의 주도적 역할에 만족을 표시했으며 키팅총리는 『아·태공동체의 형성을 위해 앞으로도 한국과 호주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에 출마한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에 대한 호주측의 지지에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 합의도출 과정에서도 계속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김장관의 당선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한국의 유엔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대한 호주측의 적극적인 지지도 요청했으며 키팅총리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에 비추어 그 당위성을 인정하고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두정상은 전통적인 우호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호 두나라가 이상적인 상호보완성을 바탕으로정치 경제 통상 인적교류등 다방면에 걸쳐 지속적으로 협력을 확대해오고 있다고 평가하고 이번 회담을 계기로 호혜협력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이지역의 중견국가로서 특별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자는데 뜻을 모았다. 김대통령은 9박10일동안의 아·태 3국 순방을 마치고 19일 상오 캔버라를 떠나 시드니를 거쳐 이날 하오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 부녀자 백88명 일 유흥가 팔아/8명 구속

    ◎“취업 시켜준다” 속여 6억 챙겨 서울 서초경찰서는 7일 김양욱씨(53·상업·성동구 구의동 251)등 부녀자인신매매단 8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달아난 홍의철씨(25)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이들 부녀자들을 일본 유흥업소에 불법소개한 강모씨(34·여·주점경영)등 재일교표 2명에 대한 검거에 나섰다. 김씨등은 지난 1월29일 안모양(22)등 2명에게 『일본 식당에서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속여 일본입국비자를 받아준뒤 1천4백만원을 받고 도쿄에 있는 술집에 팔아넘기는 등 91년 여름부터 지금까지 94차례에 걸쳐 1백88명의 여성들을 1인당 1백50만원에서 1천만원씩 받고 일본 유흥가에 팔아 넘겨 6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가운데 서울 종로구 관철동 D유학원 원장 김인식씨(29)는 어학연수를 위해 자기학원에 다니던 하모씨(22·여)등 20여명의 여학원생을 같은 수법으로 일본의 유흥가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일본대사관주변과 강남일대 직업소개소,유학원등에서 어학연수나 취업준비중인 여성들을 물색,15일기한의 관광비자를 만들어준뒤 한번에 2∼3명씩 일본으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 시장경제 적응(하남성이 움직인다:5·끝)

    ◎국영기업 개혁… 경영합리화에 초점/심천·홍콩에 주식 상장에 자본 조달/사상대신 기업효율 극대화… 만성적자땐 사정없인 “파산 선고” 정주와 낙양은 하남의 내륙경제개발을 이끌어가는 두 견인차다.성도 정주가 교통과 상업,그리고 경공업의 메카라면 낙양은 대단위 국영기업의 온상이다. 정주의 번화가 얼치로주변은 밤1시가 다 되도록 쇼핑을 마치고 무료를 달래려는 사람과 노점상으로 붐비지만 낙양은 이른 아침 대규모 국영기업의 대형 정문으로 들어서는 수천명의 자전거 행렬이 더욱 인상적이다. 이 두 도시는 자전거의 두 바퀴처럼 시장경제,경제개발이라는 목표를 향해 경쟁적으로 달려가고 있다.상업과 경공업의 도시 정주가 유통구조와 서비스의 개선등을 통해 시장경제에 접근하고 있다면 낙양은 국유기업의 개혁을 통해 계획경제의 묵은 껍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다. ○새벽1시 인파 북적 하루 유동인구 30만,4천여개의 상점이 몰려있는 정주 얼치로의 아세아등 대표적인 백화점들은 우리보다 훨씬 늦은 시각인 하오9시까지 영업한다.아세아그룹의 총경리(사장)왕수주씨는 소비자의 취향과 변화에 대한 빠른 대응,사후봉사와 친절한 종업원들의 복무태도,합리적인 유통구조 확립등을 갖추지 않고서는 새로운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어렵다고 말했다. 불친절한 종업원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다.산물의 집산지,교역시장으로도 유명한 정주에 미국식 선물시장이 도입되고 선진 유통제도도 정착되고 있다.식량생산량 전국3위인 하남.풍부한 농산물과 피혁·약재·가구·식품등의 도매시장이 매일 열리고 여기서 결정된 가격이 바로 전국적인 표준가격이다. 이런 조건에 힘입어 정주시는 지난 92년초 내륙개방도시로 지정된뒤 외국인 투자액에서 내륙의 다른 10개 개방지역을 앞지르는 성과를 올렸다.외국자본도입 기업의 생산액은 시 전체 국유기업 생산액의 절반과 전체 세금납입액의 3분의 2선을 넘어섰다.외국자본기업 1천3백9개소,투자액 27억6천만달러.외국과 합작기업의 외화획득률은 지난해 보다 5.6배나 늘었다. ○외자도입 내륙 1위 54개의 대형 국영 중화학공장등 1천4백여개의 기업군이 몰려있는 낙양.베어링공장,중국 제1트렉터 제조공사등은 매년 1억위안 이상의 법인이익세를 내고 있다.하남성의 주력산업이 기계제조업인 것도 낙양없이는 불가능 했다. 종업원1만3천명,연 매출액 4억위안의 낙양유리공장은 주식을 홍콩과 심천등에 내놓아 기업을 경쟁체제속에 적응시키고 있다. 이 회사의 유보영 당위원회 부서기겸 부총경리(부사장)는 『생산가격 인하와 생산효율 극대화등 경영합리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차등임금제와 성과급제의 세분화와 함께 종업원의 계약제채용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남성의 유가화부성장은 『경제개혁을 위해 만성적자인 국영기업은 파산시킬 방침이며 실적에 의해 최고경영층을 바꿔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유부성장은 『국유기업의 적자는 재정적자,높은 물가상승률과 함께 시장경제로의 적응을 방해하는 주요 문제』라고 지적했다.한 관계자는 하남성 국유기업중 전체의 35% 이상이 적자라고 귀띔한다.성 정부도 올해 국영기업의 손실액이 지난해 보다 24% 늘어난 3억7천6백위안이라고 확인했다. ○종업원 계약제 검토 그러나 파산이후 종업원들의 취업과 사회보장비 지급등 복지문제와 파산기업에 대한 은행대출액의 회수문제등 실질적인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하남성 당위원회 선전부 설덕성부처장은 『당과 정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만 문제해결 방식은 단계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중앙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국영기업의 파산 실현은 실질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지방정부의 입장때문에 상당히 지체될 것이라는 사실을 여기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앞당기고 추진과정에서 오는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성 정부가 강조하는 것은 사회간접자본의 확충.대표적인 사업은 정주시 20㎞ 남동쪽에 내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인 정주 신공항.오는 2000년까지 연 승객수송 50만명,물자수송 1만2천t등 철도교통에 이어 항공교통도 챔피언이 되겠다는 것이다. ○국유기업 35% 적자 외국자본 유치와 지하자원의 개발도 시장경제로의 진입을 위한 필수사업이다.석탄및 황금생산량 전국2위,석유 5위,금속몰리브덴 1위등 천원자원의 산지라는이점을 경제개발에 최대한 이용하겠다는 것이다.성 정부는 최근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공식적으로 화력발전소 건설사업 참여를 제의했다.한국은 발전소를 건설하고 그에 상응하는 비용대신 석탄등 지하자원을 가져가라는 제의다. 95년말 완공예정인 개봉과 낙양사이의 전장2백1㎞의 고속도로와 정주∼허창사이의 96㎞의 고속도로.3백80만달러의 예산으로 국제부흥개발은행이 추진중인 하남∼하북사이의 2백16㎞의 고속도로 건설사업등 하남의 전역이 도로와 발전소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위한 건설현장 같다. 하남은 인민공사가 처음 설립되고 대규모 수리건설사업이 시행된 곳이며 좌파색채가 강하게 남아있는 곳이다.좌에 대한 경계 때문인지 거리와 주요건물에는 「사상을 해방하여 경제건설 앞당기자」는 등의 사상해방을 강조하는 구호를 어디서고 볼 수 있다.삼문협시의 제어계측기기를 만드는 중원양의창.이곳에 와보면 무엇도 사상해방추세를 되돌릴 수는 없겠다는 생각을 갖게된다. ○인력·지하자원 풍부 이 회사의 전시장에 들어서면 오성홍기와 교차돼 있는 일장기가 눈에 들어온다.기술과 자본은 일본에서,수출은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가 대상이다.이곳 역시 올 3월,8월 두차례에 걸쳐 1천8백만위안(18억원) 규모의 주식을 발행,시장경제실험을 본격화하고 있다. 내륙이면서도 강남과 강북,내륙과 연해지역의 교차·경계지점인 하남은 아직 우리에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그러나 최근 국내기업의 중국에 대한 전략이 임가공을 통한 제3국 수출방식에서 중국 내수확보를 위한 내륙진출로 변함에 따라 하남은 내륙을 향한 교두보 확보란 면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해가고 있다.5천4백㎞에 달하는 황하의 하류에 걸쳐있는 하남은 싼 인건비,풍부한 지하자원,유통의 중심지란 이점을 내세우며 외국투자자에게 손짓하고 있다.
  • 「고용보험 적용범위」 부처간 혼선/노동부 내년 7월실시 입법예고

    ◎기획원·상공부 반발/“30인이상 강제적용 시기상조”/기획원/50인/상공부/1백인이상 업체 실시/노동부선 “경총·노총과 합의… 문제점 없다” 노동부가 관련부처와 협의도 없이 30인이상 사업장에 고용보험실시를 의무화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갑작스레 입법 예고하는 바람에 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기업들은 그동안 논란이 돼온 고용보험의 적용대상이 부처협의 끝에 30인이상 사업장으로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30인이상」은 노동부만의 생각일뿐 경제기획원 및 상공부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이어서 현재로선 노동부 안대로 입법화될 가능성이 적다. 홍재형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8일 고용보험법의 시행령이 부처협의없이 입법예고된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7월부터 실시할 예정인 고용보험은 실직때 하루 3만5천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실직전 임금의 50%를 최장 7개월까지 지급하며 재취업을 유도하는 제도이다. 경제기획원은 제도를 도입하는 초기부터 고용보험의 적용대상을 근로자30인이상의 사업장으로 하는 것은 너무 빠르다며 50인이상으로 출발해 점차 확대하고 보험요율(1.3%)도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축소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상공자원부도 고용보험시행엔 찬성하나 1백인이상으로 시작하자는 생각이다.반면 노동부는 지난 3월 경총과 노총이 30인이상 사업장부터 시행키로 합의했다는 점을 들어 30인이상 사업장에 고용보험을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공부의 관계자는 『고용보험과 유사한 의료보험과 산재보험도 처음에는 5백인이상 기업부터 실시했고 대상을 종업원 10명의 기업으로 확대하기까지 11∼17년이 걸렸다』며 『중소기업의 경우 실업급부의 대상이 되는 비자발적 실업이나 정리해고가 많지 않아 중소기업보다 대기업근로자의 혜택이 크므로 중소기업의 경우 강제로 의무화하기보다 원하는 업체만 도입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실직하면 봉급 절반 지급/고용보험법 입법예고

    ◎30인이상 사업장 내년7월부터/하루 3만5천원이내서 최장 7개월간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고용보험은 근로자 30명이상 사업장에 적용되고 실직자들은 하루 3만5천원이 넘지 않는 범위안에서 이직전 임금의 50%를 최장 2백10일까지 받게된다. 보험료는 사업주와 근로자가 임금총액의 1.3%(사업주 1.0%,근로자 0.3%)를 나누어 내야한다. 노동부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입법예고했다. 시행령안은 한국노총과 경총간 중앙노사합의를 수용,고용보험법 적용대상을 상시 근로자 30명이상 사업장으로 하되 98년부터는 근로자 10명이상으로 확대적용토록 했다. 이에따라 내년 7월부터는 3만8천개 사업장의 3백94만명이,98년부터는 10만4천개 사업장의 4백90만5천명이 실직시 고용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사업주와 근로자가 보험료를 분담함에 따라 지난해 근로자 월평균임금(1백3만원)을 기준으로 할때 1인당 근로자는 월 3천원을,사업주는 월 1만원씩을 내야 한다. 실업급여는 상여금등을 제외한 이직전 임금의 50%를 지급하고하루 임금을 7만원으로 산정,하루 실업급여액이 3만5천원을 넘지 않도록 했다. 실업급여를 받을수 있는 자격은 이직일 이전 18개월동안 최소 12개월이상 고용보험에 들어있는 근로자로서 비자발적으로 이직했거나 사업주로부터 퇴직을 종용받아 이직하는 등의 정당한 이유가 있는 비자발적 이직자이다. 이와함께 실업급여는 지급기간을 절반이상 남겨두고 재취업할 경우 나머지 기간에 받기로 돼있는 실업급여의 3분의1을 지급하고 실업상태의 근로자가 직업훈련을 받으면 실업급여 지급기간을 최고 2년까지 연장할수 있다. 시행령안은 이밖에 전체 근로자의 6% 이상을 55세이상의 고령자로 고용하거나 90일이상의 육아휴직을 부여하는 사업주에 대해서는 각각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과 육아휴직장려금을 지급하고 직장보육시설에 대해서는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토록 했다. 고용조정지원이 필요한 업종이나 지역으로 지정된 사업주가 휴업·전직훈련등 고용조정을 실시하면 고용조정지원금을,해당지역 거주자를 고용하면 지역고용촉진장려금을 각각 지급한다.
  • “일자리 찾아 이웃 부자나라로”/동아시아에 철새노동자 몰린다

    ◎말련·성항등에 4백만명 집중/50%가 불법체류… 3D업종 도맡아 아시아의 많은 나라에 같은 대륙 출신의 수많은 「철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아 떼지어 몰려들고 있다.아시아에서도 경제개발과 성장의 맥박이 남달리 힘차게 뛰고있는 동아시아에 이같은 노동자의 자발적인 국경이동이 가장 활발하다.약 4백만명의 동아시아인들이 제 나라보다 잘사는 이웃 국가에서 일하고 있다. 이중 인도네시아인이 80만명으로 제일 많고 필리핀 60만명,방글라데시 40만명,태국 40만명 순이다.한편 철새노동자들의 목적지가 되는 인근의 「부국」으로서 이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는 국가는 말레이시아로 1백만명이며 일본도 60만명에 달한다. 전체 노동인구에서 아시아출신 외국노동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큰 곳은 동남아의 소국 브루나이로 50%가 넘는다.경제수준은 높으나 인구가 많지 않은 싱가포르도 이 비율이 21%나 된다.한국의 경우 지금은 불법체류자까지 통틀어 5만명의 아시아근로자가 취업해 있는데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달러벌이를 위해 고국을 떠난 이들 철새노동자중 절반 정도는 합법적 서류를 지닌 유자격 체류자다.나머지 절반은 단기취업이나 단순관광 비자만 발급받고 입국한 뒤 곧 불법체류및 취업의 어두운 세계에 몸을 숨긴다.자신들의 약점 때문에 이들은 열악한 수준을 넘어 무법적·비인간적이기조차 한 노동환경과 생활조건을 감내해야만 한다. 80년대 중반부터 태국,파키스탄 노동자들이 몰려든 일본은 지난해 대대적인 불법체류자 색출작업을 벌여 7만명을 본국에 강제송환했다.일본 법무성은 현재 30만명의 외국인이 전국에 취업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일본은 매년 별다른 기술이 없는 외국노동자 4만명을 기술연수생이란 이름아래 입국시켜 내국인이 기피하는 3D 업종의 일을 맡기고 있다. 연 경제성장률이 수년동안 8%를 웃돌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노동력부족 현상이 심각해 조만간 미성년자들의 공장취업을 허용할 예정인데 2020년에는 부족 노동자수가 2백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한편 필리핀,인도네시아,방글라데시는 물론 중국,베트남,태국 등의 정부는 철새노동자들의 송금액을 눈여겨 보곤 자국 근로자들의 해외취업을 공개적으로 적극 권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태국은 독재치하를 빠져나온 미얀마인등 40만명의 외국인을 일당 3달러정도의 극저임으로 고용하는 한편 60만명의 자국인을 숙식제공에다 월급여 5백달러이상을 주는 대만등지에 「수출」하는 것이다.
  • “대기업부터 도입”/“중소기업도 포함”/고용보험 적용범위 논란

    ◎30명이상 사업장 모두 시행/노동부/1백50명 이상만 우선 적용/상공부/내년 7월 시행… 입법과정 관심 내년 7월부터 시행될 고용보험의 적용범위를 놓고 노동부와 상공자원부가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두 부처가 고용보험 도입엔 모두 찬성이나 대기업부터 하느냐,아니면 중소기업도 포함시키느냐를 놓고 씨름을 벌이고 있다. 2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노동부는 최근 고용보험을 상시 근로자 30명 이상의 사업장에 적용하고 보험요율을 1.3%(사용자 1%,근로자 0.3%)로 책정하는 고용보험법 시행령안을 마련,입법예고하기로 했다.그렇게 되면 5인 이상 사업장 14만8천개 중 3만8천개 업체의 4백51만1천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는다. 실업보험으로 불리는 고용보험은 실직 때 일정액의 급여(보수의 약 60%)를 주고,「취업 알선망」을 통해 재취업을 유도하는 제도.의료보험,국민연금과 함께 3대 복지제도로 꼽힌다.노동부는 고용보험이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돕고,종업원이 10명인 기업의 연간 부담이 1백만원 정도라며 그대로 밀어붙일 태세이다. 반면 상공부와중소기협중앙회 등 중소업계는 노동부 안에 반대한다.대기업에는 의무적으로 적용하더라도 1백50명 미만의 중소기업에는 일률적으로 강제하기보다 원하는 업체만 도입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상공부는 『고용보험과 유사한 의료보험과 산재보험도 처음에는 5백명 이상 기업부터 실시,10명 이상으로 확대하기까지 11∼17년이 걸렸다』며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힌다.동남아에서 유일하게 고용보험을 실시하는 일본도 최초 도입 후 전 사업장으로 확대하기까지 28년이 걸렸고,1백50명 이상 기업에 적용해도 5명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45%인 2백68만명이 혜택을 받는다는 것이다. 또 중소기업에는 실업급부의 대상이 되는 비자발적 실직이나 정리해고가 거의 없어 중소기업 근로자의 수혜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고용보험이 중소기업의 고용안정과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다는 주장도 핵심을 벗어난 주장이라고 반박한다.따라서 상공부와 중소업계는 1백50명 미만의 기업은 임의 가입을 유도,호응도를 봐 가며대상을 확대하자는 주장이다. 그러나 「1백50명 이상」 주장에 동조했던 경총이 지난 3월 노총과의 중앙임금 합의 때 30명 이상 기업부터 실시키로 합의함으로써,상공부와 중소업계의 주장이 입법과정에 얼마만큼 반영될 지 주목된다.
  • 노령인구(현장 세계경제)

    ◎부­활동력 겸비 「경제적 강자」 부상/컴퓨터 산업 발달로 재취업 길 급증/구매력 막강… 기업들 유치전략 부심/“젊은층의 짐” 부정적 인식 갈수록 사라져 질병과 가난의 불안에 시달리던 노령인구가 차세대 경제의 상당부분을 담당하는 세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노화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지친 육신을 집에서 치료하며 세월을 보내는 것이나 다름없었다.특히 충분한 노후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경우 「노령」은 질병과 궁핍의 동의어였다. 사회보장제도조차 늘어나는 노인들을 부양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에 과도한 부담을 지웠다.결국 더이상 노령층에게 「경제적안전판」구실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잘산다는 서구인들을 괴롭혀왔다. ○「황금기」로 분류 그런데 컴퓨터·소트웨어및 장거리통신에 대한 막대한 투자로 인한 고성장이 노인문제에 기대치 않던 돌파구를 열어줄 것으로 전망된다.컴퓨터기술의 발전은 금융서비스부문과 의료진단등 「근력」을 덜 요구하는 분야에 퇴직자들이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길을 마련해주고 있다. 경제전문지비즈니스 위크는 65세이상은 「황금기」로 분류하고 있다.이 연령층들은 베이붐세대 직전의 세대로서 경제의 최상층부를 점하거나 대부분 은퇴한 상태다.이들의 수적 강세는 미국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현재 미국에서 8명중 1명이 65세이상이다.이는 금세기초 25명당 1명인 것에 비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이며 2030년이면 5명중 1명이 노인이 된다.유럽에서는 노령층에 속하는 50세이상의 인구비율이 90년에는 30%에 머물렀으나 30년 뒤에는 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중 상당수는 경제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대부분 각종 채무에서 해방된데다 퇴직연금이나 사회보장등의 혜택으로 경제적 여력을 갖고 있다.물론 교육정도가 낮은 계층이나 여성가장으로 구성된 가정의 노령자들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경제적 약자로 남을 수밖에 없다. 현재 영국에서 50세이상의 노령인구들은 국가전체 부의 75%를 장악하고 있으며 소비수준은 전국평균보다 21%나 높은 막강한 소비자군이다.이같은 사정은 프랑스·이탈리아·미국에서도 마찬가지다.또 이같은 경제력은 생산성이 연평균 1.5%씩만 늘어나면 미국에서 65세이상의 노령자들의 1인당 GDP는 2010년이면 19만4천달러로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와 있다. 노령층의 사회참여의 길은 다양하다.우선 거시적 측면에서 컴퓨터 관련산업의 발달은 다수의 퇴직자들을 「노동력」으로 흡수할 것이다.미국에서 퇴직연령이 지난 50∼55년에 63세에서 85∼90년 사이 65세로 상향조정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정년연장은 평균수명의 향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금세기초 49세이던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93년 76세로,2040년엔 남자 80∼85세,여자 85∼88세로 대폭 늘어나 퇴직하고도 근 20여년을 놀고 지내게 된다는 결론이다. ○부의 75% 장악 한마디로 나이는 이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수가 없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난해 85세인 한 노인이 51년동안 경영해온 식당을 처분하고 월마트에 재취업한 케이스는 이같은 경향을 웅변한다. 나이의 구속에서 어느정도 해방된 이들은 금융투자로 노후를 더욱 공공히 하고 여가활용에 치중한다.노인들의 자기계발지향은 곧 이를 상품화하는 기업활동과 직결된다.필립스는 노령층을 위한 골프·정원관리 프로를 콤팩트 디스크(CD)로 제작,시판하고 있고 8천만명의 유럽고객을 가진 다국적 거대 제약회사 머크는 대표적 노인질환인 고혈압·심장치료제인 「레노텍」을 개발,매출신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령층은 프랑스의 휴양업체인 클럽 메드에게는 중요한 수입원일뿐 아니라 영국에서는 조립품업체인 B&Q의 주고객이기도 하다.B&Q는 전체 직원 1만5천명중 10%를 50세이상의 지원자중에서 채택한다는 획기적인 계획을 마련,시행에 들어갔으며 매주 수요일은 60세이상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10% 특별할인판매를 실시,호응이 대단하다.젊은층의 전유물이던 리바이스 진도 지난해 프랑스에 진출,「도커스」라는 전용매장을 개설하는등 노인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변화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전용매장 개설도 일부기업체들은 단순히 고객유치에만 머물지 않고 시장조사를 통해 노인들의 의견을 수렴,제품개발에 반영하는등 공세적 전략을 펴고 있다.스웨덴의 사브자동차는노인병전문가와 노인운전자들과의 면담을 통해 속도만 표시되는 특수계기판을 설치한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네덜란드의 단거리 항공기제작사인 포커는 탑승한 노인들의 이동에 편리하도록 통로에 손잡이를 설치하기도 했다. 노령파고는 노인들을 생산자이자 소비주체로 자리매김함으로써 기업들이 전력투구해야 할 대상으로 올려놓을 것이다.이들은 젊은층의 짐이 아닌 당당한 생산자와 노련한 소비자로 남아 다음세기에 성장의 에너지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 농공단지/인력·자금난 휴·폐업 “몸살”(심층취재)

    ◎전국 2백36곳 운영 실태와 문제점/기능공 도시 선호… 취업희망자 “급감”/물류비용 늘고 대출 애로… 경영난 가중/수입개방뒤 경쟁력 급속 약화… 346개업체 문닫아 농어민소득증대와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전국의 농공단지가 심각한 인력난과 자금난으로 허덕이고 있다.84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한 전국 2백36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2천3백3개 업체들은 이구동성으로 자금과 일손을 구하기 힘들어 경영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으로 공장문을 닫은 업체는 3백46개에 달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여러차례 지원책과 정책보완을 통해 농공단지활성화를 꾀해왔으나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금성농공단지내 광주통일공업(대표 이원호·48)은 요즘 인력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92년7월 입주해 토일론폼패널등 건축자재를 생산하는 이 업체는 기능인력 10여명을 구하기 위해 최근 담양공고·전남공고등 4개 고교에 취업의뢰서를 보냈으나 단 1명만이 지원했다.이 학생마저도 현장실습 이틀만에 농촌보다는 도시에서 근무하고 싶다며 그만두고 말았다.지방신문등에 3차례나 구인광고를 냈으나 사회전반의 3D현상으로 사무직에는 문의전화가 있었을뿐 생산직에는 단 한명의 지원자도 없었다. 금성농공단지에 입주한 8개 제조업체 가운데 한남수출포장(주)가 지난해말 판로를 확보하지 못해 부도를 내는등 3개 업체가 쓰러지고 현재는 5개 업체만 가동하고 있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남 보성군 미력농공단지에는 10개 업체가 입주할 공간이 확보됐는데도 현재 보성장갑·금강마린·국도철강등 3개 업체만 가동중이고 나머지 7개 업체는 가계약만 체결한 상태에서 입주를 관망하고 있다.보성군이 지난 90년부터 모두 30여억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3만1천평규모의 이 농공단지는 부지의 70%가량이 공터로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되고 있다. 보성장갑 직원 강진구씨(33)는 『창업당시 공장등 모든 물권을 담보로 운영및 시설자금을 대출받아 사업을 확장하고 싶어도 담보능력부족으로 불가능하다』면서 『계약을마친 업체들도 불투명한 사업전망으로 공장착공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26개 단지에 2백7개 업체가 가동중인 전북도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정읍군 북면 농공단지에서 면사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5월 공장건설에 나선(주)동광은 필요인력 60명 가운데 현재 확보된 근로자수가 20명에 불과해 공장건립에 차질을 빚고 있다. 또 90년에 조성된 김제시 서흥농공단지는 당초 26개 업체가 입주했으나 10개 업체가 휴업중이고 12개 업체만 가동하고 있다.나머지 4개는 신축중에 있어 4년이 지나도록 활성화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경남 의령군 의령읍 동동리 동동농공단지내 적벽돌생산업체인 대건요업은 지난 92년 자금난으로 문을 닫은 뒤 지금까지 공장가동이 중단돼 있다.원자재야적장에는 잡초만 무성하게 우거져 있으며,기계는 모두 벌겋게 녹슨 채 공매를 기다리고 있다. 경남 고성 율대농공단지내 굴가공업체인 청성기업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 91년9월 부도를 냈다.이 회사 부지 1만여평은 지난해 5필지로 분활돼 재분양됐으나 2개 업체만 공장을신축,현재 가동중이고 수산물가공업체인 만구수산등 3개 업체는 방치해놓고 있다. 이처럼 농공단지에 입주했다가 경영난등으로 휴·폐업한 업체는 모두 41개에 달하고 있다. 농공단지의 이같은 어려움은 대도시와 멀리 떨어질수록 심각하다.경북도는 공장 휴·폐업률이 12%로 전국평균(15%)을 밑돌고 있다.그러나 상대적으로 외진 청도군 풍각농공단지의 경우 지난 90년 7만5천평의 부지를 조성,25개 업체에 분양했으나 가동중인 업체는 3개에 불과하고 3개 업체는 공장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나머지 19개 업체는 건축공사도 하지 않고 있을 정도로 부진하다. ▷지역별 현황◁ 전남지역에는 지난 89년 함평군 학교농공단지를 시작으로 27개 시·군별로 모두 32개 단지를 완공했거나 조성중이다. 전남도는 이들 단지조성(전체면적 1백70여만평)에 국비 3백90여억원등 모두 1천5백여억원을 투입했으며 지난해 지정승인한 진도등에 농공단지를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이들 단지에 입주한 업체수는 3백49개 업체로 2백10개 업체는 공장을 건설중이거나 추진중에 있다. 조업에 들어간 3백49개 업체 가운데 93개 업체가 자금난등으로 공장가동을 중단,휴·폐업률이 27%에 달해 전국평균 15%에 비해 무려 12%포인트가 높은 실정이다. 관계자들에 다르면 가동률이 80%를 웃도는 업체는 43%인 1백9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업체는 50%미만에 그치고 있어 현재로서는 단지의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것이다. 경남도에는 지난 84년 함양군 함양읍 이은리 1만2천여평을 농공단지로 지정한 것을 비롯,87년과 88년에는 각각 6개 지구,89년에는 무려 14개 지구 52만8천여평을 지정하는등 모두 43개 지구 1백79만여평을 지정했다. 경남도는 이들 농공단지에 5백16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으로 있으나 지난해말 현재 입주업체는 3백5개로 이 가운데 41개 업체가 휴·폐업중이다.경남도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휴·폐업한 업체의 대부분은 과잉투자에 따른 자금난과 인력난,판매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드러났다. 한편 입주업체의 고용인력은 모두 1만4천여명으로 현지인력은 6천9백여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7천1백여명은 외지인을 고용,주민들의 고용창출과 소득증대라는 농공단지설립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미 조성이 완료된 44개를 포함,모두 49개의 농공단지에 7백42개의 업체를 유치할 예정으로 있으다.현재 공장조성이 완료돼 가동중인 4백88개 업체 가운데 60개 업체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았다. ▷활성화 대책◁ 농공단지 입주업체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 지속적인 이농현상으로 기능인력확보가 곤란하고 사회간접시설부족에 따른 물류비용증가와 자금부족을 들 수 있다.또 제품의 대부분을 내수에 의존,수입개방에 따른 경쟁력약화와 기술부족등이 경영을 더욱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또 농어촌지역의 교육·의료등 생활환경이 도시에 비해 열악한 점도 농공단지가 활성화되는 데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따라 전남도의 경우 중소기업진흥공단 광주·전남지부등과 합동으로 지난 6월부터 관내 농공단지 입주업체를 돌며 경영방법지도및 산업정보제공과 함께 기업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농공단지생산제품 사주기운동」 전개와 이들 업체의 판로개척및 알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농공단지활성화를 위해 『회생이 가능한 업체는 경영정상화자금을 확대지원하고 회생불능업체는 건실한 기업으로 조기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기능인력확보를 위해 사내직업훈련을 확대하고,생산품은 정부및 공공기관등이 구매하는 방안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경영자금추가지원,시설자금지원한도를 5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조정하여 휴·폐업업체 인수시 시설및 운전자금지원등을 골자로 하는 「농공단지활성화대책」을 마련,침체된 농공단지활성화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으나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미흡하다는 게 업주들의 일치된 견해다. ◎전문가 의견/“투자 늘리고 체계적 판매량 구축을”/앞으론 대도시 인근에 조성해야 1968년부터 추진되어온 농촌공업개발정책은 새마을공장에서 오늘날 농공단지조성에 이르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왔지만 아직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국가적 차원에서 발전적 개선을 통한 농공단지 활성화가 요청되고 있는 시점이다. 다시말해 농공병진을 통한 농촌의 생산기능 다양화가 지방자치시대를 앞두고 꼭 이뤄져야 할 시급한 과제인 것이다. 현재 전국농공단지입주업체 가운데 60%만이 가동률이 양호하고 나머지는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여기에 자금난·인력난·판매부진등이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그 원인은 농공단지에 입주한 대부분의 기업이 경영이 미숙한 창업기업으로 자본금 5억원 미만의 영세한 중소기업이며 대기업및 중견기업과 협력관계가 미흡한 업체로서 생산제품을 중소기업·시중대리점·소비자에게 직접판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시장변화에 대한 적응이 불안정하고 동일업종의 덤핑과 KS및 품자미획득으로 저가 판매가 많으며 농공단지 생산제품의 저평가 경향으로 판매가 부진,자금회전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재투자여력의 부족및 신용대출의 어려움등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농공단지 입주업체에 고용된 종업원 가운데 69%가 현지인이다.이들은 대부분 단순노무직종으로서 농촌경제 부양기여도가 낮은 편이다.이 마저도 농촌인구의 감소로 구하기가 힘든 실정이며 기능인력은 있다하더라도 취업을 기피,대도시로 떠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농공단지 조성목적을 기존의 농촌유휴노동력 활용차원에서 쾌적한 환경을 활용해 21세기 국제경쟁력에 도전하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농공단지로 전환해야한다.이를 실현해 선진농촌을 가꾸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지금부터 하나씩 준비해 나가야 한다. 먼저 단지조성입지의 타당성을 면밀히 재검토,읍·면단위로 우후죽순처럼 조성되어있는 것을 개선해야한다.농촌인구가 소읍을 중심으로 집단화하고 있는 추세에 비춰 농공단지 입지는 소도읍주변과 기존공업단지 대도시인근이 적지라 생각한다.사회간접자본이 취약한 면단위에 조성된 농공단지는 농특산물 가공단지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주업체는 정부의 지원만 처다보고 있을 것이 아니라 경쟁력 있는 상품을 만들기 위해 기술혁신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기업가 정신이 요구된다.그리고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농공단지입주업체들에 대한 인식전환과 기업 의욕을 북돋워주기 위해 「농공단지 생산품박람회」등을 열어 정보교환과 광고효과를 동시에 얻게 도와 주어야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현재 농공단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민·관·기업이 삼위일체가 되어 농공단지를 농촌발전의 주춧돌로 승화시키는데 더욱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자격증 시험교재/허위 과장광고/공정위,16개사에 시정령

    ◎교재값도 폭리 독학으로 대학과정을 마치려고 하거나 새로운 자격증을 따려는 사람들은 신문·방송·전단 등을 통해 해당 분야의 시험교재 광고를 보는 순간 의아스러워진다.「합격률 단연 1위」 「가입만 하면 합격」「자격증 절대 부족」 「높은 수익률 보장…」 등 만능 교재임을 선전하는 문구들 때문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허위과장 광고이며,피해를 입는 수험생의 수도 전국적으로 약 40만명에 이른다.이에 따라 공정거래위원회는 국가가 시행하는 각종 자격증 시험교재의 허위과장 광고에 강력한 시정조치를 내렸다. 28일 공정위에 따르면 노동부·건설부·산업인력 관리공단·국립교육평가원 등에서 주관하는 각종 국가고시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수험생용 각종 교재 관련업체들이 회사 명칭을 교육연구소·국가고시 연구학회·국가고시원·국가고시 중앙회 등을 사용,마치 정부의 산하기관처럼 홍보,소비자를 현혹시키고 있다.공정위는 이에 따라 (주)와이제이물산·대한교육평가원·국가고시중앙회 등 16개 사업자에 ▲허위과장 광고행위 중지 ▲언론 공표 ▲경고 등의 시정조치를 각각 내렸다. 대부분 자본금 5천만원,종업원수 10인 이하의 영세 사업자인 이 업체들은 교재의 판매가를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대부분 가정형편이 어려워 진학을 못하고 생산현장에서 학위를 따려는 근로청소년과,취업 및 부업을 희망하는 학생 및 가정주부들로부터 폭리를 챙겼다.
  • 중국교포 근로자 데려다 쓰자/최필립(기고)

    ◎일이 남미교포 쓰듯 외국인보다 동포를 최근 일부 기업들이 추진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수입에 대해 일각에서 반대여론이 비등하고 있다.이같은 반대시각은 우리가 중국에서 어렵게 살고있는 동포들의 국내 취업보다 외국인 근로자 수입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는데서 비롯되는 것 같다.근로자 수입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중국교포들로 국내 근로시장의 수요를 채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중국교포들은 일제시대 항일운동을 했던 동포의 후손 또는 일제의 압제를 피해 해외로 나간 우리동포들이다.그러나 우리는 이들의 국내 활동을 크게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을 외국인으로 규정한 국내실정법을 철저히 적용,조국에 머물려는 동포들을 불법체류자로 만들고 있다. 가까운 일본의 예를 보자.일본은 브라질 교포3세,4세들에게 무제한 체류비자를 내주고 있다.즉 아무때나 일본에 와서 취업해 돈을 벌고 아무때나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상파울루­서울간 대한항공 좌석은 대부분 이들 일시귀국 일본인 교포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우리도 일본처럼 한국 성을 갖고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을 교포로 인정해 입국심사장에서 확인만 한 뒤 입국시키면 되지 않을까.최소한 국내에 친인척이 있는 사람에게는 입국을 무제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정부 관계자들은 중국교포들에게 일본처럼 국내취업길을 열어주게 되면 중국정부로부터 인종차별이라는 비난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중국여권을 가진 다른 중국인들에게도 같은 취업허용등의 조치를 취해주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중국의 인종차별 비난을 우려해 동포들의 취업을 허용치 못한다는 것은 「구더기무서워 장 못담근다」는 소리가 아닐까.우리 한핏줄에게 모국의 입국을 자유롭게 하도록 한다는데,누가 뭐라 한들 우리의 일관된 입장만 견지하면 그만 아닌가. 중국교포 누구든 입국을 할수 있게 허용한다면 제3국 근로자는 들여올 필요가 없게된다.또 제3국 근로자들로 인해 파생되는 각종 사회적 문제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독일의 경우 지난 60년대 터키근로자 1백만명을 수입해와 아직까지 이들의 처리로 고심하고 있다.이들 근로자들 때문에 독일 산업이 발전했다고도 하나 이들때문에 지출되는 각종 사회보장 비용 또한 결코 만만치 않다.독일은 최근 터키인들에게 터키로 돌아갈 경우 정착비로 5만마르크씩 주겠다고 발표했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이들 터키인들 때문에 학교를 따로 지어야하고 혼혈아문제가 생기고 의료보험비용을 따로 내야하는등 각종 사회문제가 발생해 독일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의 경우 산업발전을 위한 인력수입선을 동남아인에서 중국교포로 대체한다면 이민족간 문제가 발생치 않게된다.중국교포가 한국 여성과 결혼해도 혼혈아등의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또 중국교포가 돈을 벌어 중국으로 되돌아갈 경우 그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교두보 역할을 하게된다. 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저임금 덕택에 중국등 동남아국가에 비해 우리의 수출경쟁력이 강할수 있다고 주장한다.또 세계화 추세속에 이들 외국인근로자들을 일정기간 국내에서 취업시킨 뒤 귀국시켜 친한파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업들은 외국인근로자수입에만 신경을 쓰지 각종 사회적 문제에 대비하는데는 관심이 없다.따라서 정부는 민족생존권 차원에서 이미 선진국들이 겪었던 외국인 근로자문제를 직시하고 철저한 사전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 아무리 누가 뭐래도 한국교포가 우선이다.이는 세계화 추세와는 전혀 무관한 사항이다.중국교포들은 우리나라가 독립하기 전에 마지못해 그곳에서 살게된 우리의 형제들이다. 해방후 그리고 우리가 독립한 후 해외로 나가 살고있는 교포들과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그러나 우리조상들이 제 구실을 못해 나라와 국민을 지키지 못해 떠났던 그들,그리고 그 후손들,또 해방후 분단없는 조국이 되었더라면 모두들 고향을 찾아왔을 동포들이다. 우리가 과연 그들을 타국인으로 대해야만 하는 것일까.답은 하나밖에 없다.
  • 무자격 외국인 강사/미국인 등 19명 적발/어학원 일제 단속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23일부터 25일까지 무자격 외국인강사를 채용한 어학원에대한 일제단속을 벌여 서울 역삼동 스테이지어학원(대표 김용철·36)등 10개 학원대표를 출입국관리법위반혐의로 법무부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관광비자로 입국한뒤 직장인과 대학생을 상대로 1시간당 1만3천원을 받고 불법취업한 미국인 알렉스씨등 외국인강사 19명을 붙잡아 법무부출입국관리소에 신병을 넘겨 강제출국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경찰에 검거된 불법취업강사는 미국인 7명,중국인 6명,호주인 3명,캐나다인 2명,영국인 1명등이다.
  • 중기구조조정/1조3천억 추가 조정/정 부총리

    ◎자동화·정보화 지원 5년계획 추진 정부는 중소기업의 자동화와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관계부처간 협의를 거쳐 1조3천억원이상의 구조조정자금을 추가로 조성,중소기업의 자동화 및 정보화추진 5개년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정재석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2일 서울 여의도의 중소기업협동조합 중앙회관에서 열린 중소기업 경영자 조찬간담회에서 「최근의 경제동향과 중소기업시책」이라는 강연을 갖고 개방화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경쟁력향상에 필수적인 자동화와 정보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5개년계획을 마련,자동화율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작년에 조성한 1조3천2백억원의 구조조정자금이 올초까지 모두 소진됐으므로 이 계획에 소요되는 재원은 그보다 더 많은 구조조정자금을 추가로 조성해 충당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중소기업들이 좋은 제품을 만들어놓고도 매장을 구하지 못하는 어려움이 소비자물가불안요인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연내에 유통단지개발촉진법을 만들고 내년중 서울 목동에 수천평짜리 중소기업제품 상설전시종합매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총리는 중소기업들의 인력난 타개를 위해 이미 외국인노동자 2만명의 국내취업을 허용한 데 이어 앞으로 현장의 실태를 종합적으로 조사,필요할 경우 외국인노동자를 추가로 받아들이는 문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공기업 민영화와 사회간접자본확충을 위한 민자유치에 중소기업들이 적극참여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이지만 덩치가 크거나 복합적인 공기업은 컨소시엄형태의 공동참여를 허용하고,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신용보증기금이 우선적으로 지원토록 할 방침이다.
  • 도시근로자/소비풍조 확산조짐/월 161만원 벌어 122만원 지출

    ◎통계청,1분기 가계수지 동향/외식비 30%늘어 9만원,교통비 “껑충”/지출 13.3%증가,소득증가율 상회… 품위유지비도 한몫 올 1·4분기(1∼3월)중 도시근자들이 쓴 외식비는 월평균 9만2천8백원이다.전년동기보다 30.3%를 더 썼다.자가용승용차의 구입 및 유지에 드는 개인교통비도 60.3%나 는 월 6만5천9백원을 지출했다.경기회복으로 가계소득이 늘면서 씀씀이도 헤퍼진 것이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도시근로자의 월평균 명목소득은 1백61만6천4백원이다.전년동기보다 13.1%가 증가한 것으로 92년 4·4분기(14.7%)이후 가장 높았다.소비자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증가율은 6.2%이다. 경기가 풀리면서 가구당 취업자수가 1.39명에서 1.49명으로 늘어 주부 등 가구구성원의 소득도 45.1%로 크게 늘었다.부업(30.1%)과 이자 및 임대료 등의 재산 및 이전소득(21.4%)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월평균 지출액은 1백22만6천9백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3.3%가 높아져 소득증가율을 웃돌았다.이중 소비지출은 1백9만3천2백원으로 전년보다 12.1%가 증가,92년 3·4분기이후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는 개인교통비가 60.3%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대중교통수단의 요금이 인상되면서 공공교통비도 18.2%가 늘었다. 외식비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식료품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30%를 넘었다.식료품비도 전년동기보다 14.3% 증가,전체 소비지출액중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말하는 엥겔계수도 전년동기의 26.9%에서 27.4%로 높아졌다. 각종 회비와 부조금 등 품위유지에 드는 잡비도 18만6백원이나 됐다.개인교통비와 외식비,잡비 등 3개 항목이 소비지출증가를 주도한 셈이다.차 굴리며,먹고,노는 소비행태가 번지는 징후이다. 전체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은 가구당 월평균 1백48만2천7백원으로 12.3% 증가했다.여기에서 소비지출을 뺀 흑자액은 전년동기보다 12.7% 증가한 38만9천5백원이다.그러나 쓰지 않고 저축한 돈(흑자액)을 가처분소득으로 나눈 흑자율은 26.3%로 0.1%포인트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처분소득중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은 73.7%로 전년동기보다 0.1%포인트 줄었지만 가처분소득증가액중 소비지출증가액을 나타내는 한계소비성향은 72.1%에서 72.9%로 높아졌다.소득보다는 지출의 증가속도가 더 빨라진 것이다.소비의 시대가 너무 성급하게 다가온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다.
  • 텔레마케터/여성 유망직종으로 부상

    ◎전화·컴퓨터 통해 상품판매·시장조사/수료생 취업 100%… 월급여 50만원선 최근 사회단체 등에서 실시하는 텔레마케팅교육에 대해 주부들의 관심이 높다.20 00년대 정보화사회를 앞두고 전문 텔레마케터가 유망한 여성직업의 하나로 부상되고 새로이 사회참여나 자기개발을 필요로 하는 주부들에게 적합한 직종이기 때문. 수료생 중 취업을 원하는 사람에게 1백%의 취업기회가 주어지는 것도 한 이유다.이에 따라 사회복지법인 사랑의전화·여성자원금고·한국텔레마케팅연구소 등에서 실시하는 텔레마케팅교육에는 매번 많은 미혼여성 및 주부 지원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부지원자들이 텔레마케팅에 대해 막연히만 알고 교육에 지원하고 있어 도중에 그만두는 사례가 적지 않다.텔레마케팅은 주부들의 선입견과는 달리 단순한 전화판매업무나 시간날때 전화만 걸고 받는 부업거리가 아니기 때문이다. 텔레마케팅이란 심각한 교통난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소비자를 일일이 찾아다니는 일이 어려워짐에 따라 기업에서 전화와 컴퓨터 등 발달된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인적 판매를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마케팅기법을 말한다.따라서 텔레마케터는 판매·비판매·수신·발신분야에 거쳐 주문접수·고객서비스·시장조사·고객관리 등 다양한 영업촉진 업무를 맡게 된다. 텔레마케팅은 지난 90년 미국 전체 기업의 19%가 도입했을 정도로 유망한 직종으로 우리나라에도 금융회사·통신판매회사·신용카드회사·호텔·잡지사 등의 분야에서 2백여 기업에 도입되어 있다.국내에선 아직 시작단계로 선진국처럼 고도로 컴퓨터화 되어있거나 고도의 업무에 적용되고 있진 못한 형편이나 업무의 질이 개선되고 있으며 도입업체도 속속 늘어나는 추세다.현재 은행에서는 금융신상품 소개 및 예금유치활동,호텔에서는 멤버십 모집,잡지사에서는 정기구독자 유치,일반기업에서는 소비자상담 및 설문조사 등의 일을 텔레마케터들이 맡고 있으며 급료는 월50만∼80만원 또는 기본급여 월30만∼60만원에 성과급이 붙는다. 텔레마케팅 교육과정에서는 텔레마케팅에 대한 개요와 현황을 비롯,전화응대기법·언어표현법·스크립트작성법 등 텔레마케팅업무에 필요한 모든 기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오는 8일 개강하는 사랑의전화 텔레마케팅교육에서는 이같은 강의와 함께 텔레마케팅 실습·현장견학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주 2회씩 총10주 과정으로 수강료는 15만원. 사랑의전화 정은아부장은 『텔레마케팅 업무는 최일선에서 고객을 만나서 홍보하고 설득하고 이미지를 심어주는 고단수의 전문분야』라면서 『교육에 임하거나 수료한 주부들이 철저한 직업의식과 인내를 갖춰줄것』을 당부했다.
  • 아주진출 한국기업/현지문화·풍습 익혀야

    ◎성심여대서 「아시아속의 한국…」 심포지엄/인간적 유대로 노사갈등 풀어야/국내 외국노동자 인권보호대책도 촉구 『한국기업의 진출은 분명히 우리 베트남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베트남의 번영을 이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추가 수당없이 하루 12시간 노동을 하거나 제품에 하자를 냈다해서 노동자에게 체형을 가하는 등의 몇몇 사례는 우리를 슬프게 합니다』 성심여대(총장 김재순)개교 30주년 기념행사로 부천 성심여대에서 열린 제15차 아시아학생회의(22∼30일)중 「아시아 속의 한국,한국속의 아시아」주제 심포지엄에 참석한 베트남 호치민대 학생들의 발표 내용이다. 이번 회의의 백미는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의 우리나라 기업이 많이 진출하고 있는 국가의 대학생들이 한국기업의 활동과 한국기업에 대한 주민의식 실태등을 보고한 25일의 심포지엄. 최근 불법취업 외국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및 인권침해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고 또 값싼 노동력에 기초,아시아 각국에 우리 기업의 진출이 발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 이루어져 더욱 주목을 받았다. 이들 국가의 대학생들은 한결같이 한국기업의 진출이 실업률 구제등 경제적 성장을 이룩하는 자국의 번영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단순한 기업이윤을 넘어선 현지 주민들의 문화와 생활습관의 이해를 통한 인간적 관계가 시급하다고 보고했다. 「베트남내 한국인의 존재에 대한 고찰」주제발표를 한 베트남 호치민 대학 학생들은 『관광 사업등의 목적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 수는 하루평균 30명,1년 평균 1만명 정도이며 한국기업은 외국투자 순위 4위로 베트남 경제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이와함께 한국인 고용주와 베트남 고용인 사이에 갈등으로 인한 파업등 현지 사례보고도 뒤따랐다. 한편 우리나라 학생들은 네팔·필리핀등의 외국노동자들의 직접 인터뷰를 통한 실태 보고에서 『1차로 취업에 필요한 비자서류를 구해준다는 한국인 브로커들에게 돈을 뜯기면서부터 이들의 고통은 시작된다.약속 월급의 반밖에 못받고,압축기 공장에서 손가락을 잘리고도 수술직후 작업장에 투입되며 도산후 체불임금을 받지 못하는등 노동착취와 인권침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정부와 기업에 대해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이들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수 있는 근본적이고 철저한 정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아시아대학생회의는 지난 83년 카톨릭학교인 대만 보인대학의 대니얼 로스 신부에 의해 상호 이해와 교류를 목적으로 첫 회의를 개최했다.
  • 농수산물 도매시장/98년까지 24곳증설/유사시장 물량 제도권 흡수

    ◎국회 농림수산위/“농안법개정 절차무시” 지난해 5월 국회가 농안법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농림수산부 관리가 입법제안자인 민자당 신재기의원의 비서관과 함께 농림수산위에 제출할 법개정안가운데 「중매인의 매매금지조항」을 신의원 몰래 삭제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농림수산위는 법안심사 과정에서 이 사실을 적발,문제의 「매매금지조항」을 다시 삽입시켜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신의원이 13일 국회 농림수산위에서 밝혔다. 신의원은 『법안의 핵심내용인 중매인 매매금지 조항이 빠져있는 사실을 발견,법안준비를 맡았던 비서관 안모씨를 추궁하니 실무작업을 돕던 농림수산부의 김성민사무관(유학중)이 「중매인 매매금지조항이 들어가면 법개정이 어렵다」며 제외시키자고 해 삭제했다고 실토했다』고 말했다.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등 법개정과정에 참여했던 농림수산부 관계자들도 『김사무관으로부터 그같은 보고를 들었다』고 확인했으나 이들이 김사무관에게 삭제하도록 지시했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의원등은 삭제사실이 드러난 직후 해임한 안비서관을 농림수산부가 곧바로 산하기관인 농수산정보센터에 취업시킨 점을 들어 「고의삭제」에 대한 사후보장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농림수산위는 차수를 바꿔 14일 새벽까지 계속된 회의에서 농수산물유통개선대책소위를 구성,농안법개정 파동과 로비의혹에 대한 조사를 벌여나가기로 했다. 회의에서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은 『유사도매시장의 물량을 제도권으로 흡수하기 위해 현재 10개의 공영도매시장을 98년까지 34개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농·수·축·임협의 공동투자에 의한 유통자회사를 설립,개별적으로 운영하던 유통시설을 통합하여 농수산물 종합판매망 구축으로 유통비용 절감 및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키겠다』고 말했다. 최장관은 이어 『농수산물 개방에 따른 외국 대형유통업체의 진출에 대비하기 위해 유통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여야 의원들은 이날 농림수산부가 계도기간이라는 이름으로 이 법의 시행을 6개월동안 연기,법조항을 사문화시킨 것은 위법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최장관은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 중매인들의 도매기능을 대체할 대안이 형성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계도기간을 설정했다』면서 그러나 『시행을 사실상 유보한 법률적 근거는 없었다』고 위법성을 사실상 시인했다.
  • 김종휘 전청와대수석/미 영주권신청 철회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미국으로 도피해 체류하고 있는 김종휘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최근 영주권 신청을 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7일 『김전수석은 미국체류 연장을 위해 이미 갖고 있던 취업비자의 연장을 미이민국에 신청,허가를 받았으며 그대신 영주권 신청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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