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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해지려 했을 뿐”...예비며느리 성추행한 男 징역 1년6월

    “친해지려 했을 뿐”...예비며느리 성추행한 男 징역 1년6월

    예비며느리에게 성추행한 남성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1부(조성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장애인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 또한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자신의 아들과 결혼할 사이인 예비며느리 B씨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 과정에서 A씨는 B씨가 배가 아프다며 배를 만져달라 해서 복부를 쓰다듬은 적은 있으나 가슴, 엉덩이, 음부를 만진 적은 없다며 추행 사실을 부인했다. 피해자 B씨는 수사기관 및 법정에서 A씨가 인터넷으로 물건을 주문해달라면서 자신의 엉덩이를 만졌고, 예비 시어머니에 대해 설명해주겠다며 자신의 음부를 만졌다고 진술했다. 일부 진술에서 일관되지 않는 면이 있었으나 재판부는 이를 지적장애인 3급인 피해자의 지적 한계로 봤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진술한 모습을 보면 일상생활이 크게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사건 하나하나를 설명하거나 풍부하게 묘사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을 배척하기 어렵다고 봤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9월 14일 A씨와 B씨의 통화녹음 내역에는 B씨가 자신의 음부를 만진 A씨에 대해 항의하자 A씨가 “알았다”, “이제 친해지려고 한 것”이라고 말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재판 과정에서 “그냥 어이가 없어서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A씨는 B씨가 돈을 목적으로 자신을 무고한 것이라고 했으나 이 역시도 기각됐다. 재판부는 “장애인 강제추행은 징역 3년 이상의 중형에 처하게 돼 있는 범죄”라며 “피고인이 예비며느리를 추행한 범죄 행위는 가벼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해자의 장애 정도가 그리 중하다고 보이지 않고 피고인이 피해자를 협박했거나 폭행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피고인은 성범죄 전력이 없고 가족들이 장애인으로 피고인 도움을 필요로 한다고 보이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양형 배경을 설명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수수께끼 같았던 지스카르 데스탱 전 佛 대통령

    프랑스 대통령을 1974년부터 1981년까지 지낸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94세 삶을 접었다. 고인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중부 아베이론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중도 우파이며 유럽연합(EU)의 초석을 다진 대통령으로 기억되는 그는 7년 임기 중에 이혼, 낙태, 피임 등을 자유롭게 허용했다. 2018년 인터뷰 도중 독일 여기자의 몸을 더듬었다는 추문이 터져나와 연초에 추악한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본인은 프랑스 정치계의 큰 그림을 그린 인물로 남길 바랐다. 프랑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세 번째로 젊은 나이인 48세에 취임했던 그는 엘리제 궁에서의 시간보다 정치권에서 보낸 긴 시간을 더 자랑스럽게 여겼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이들은 그가 건방지고 쌀쌀맞다고 여겼다. 해서 대통령으로서의 인기는 오래 가지 않았다. 좌우파 모두로부터 반대가 심해 단임에 그쳤다. 여기에다 부패하고 인권을 탄압하던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의 독재를 도왔다는 추문도 늘 따라다녔다. 영국 BBC의 부고 기사를 간추린다. 1926년 2월 2일 프랑스군이 점령한 독일 땅 코블렌츠에서 태어난 그의 아버지는 점령 프랑스군의 허드렛일을 돕는 군무원이었지만 어머니는 루이 15세의 정부 중 한 명의 후손이었다. 2차 세계대전이 터져 10대 때 파리에서 레지스탕스 활동을 한 뒤 1944년 탱크 연대에 들어가 전쟁 막바지에 참전했다. 에콜 행정학교를 졸업하고 세금 징수 업무를 하다 몬트리올에서 한동안 교사로 일했다. 1955년에는 에드가 포레 총리의 보좌관으로 일한 뒤 어머니 가족의 연고가 있는 퓌드돔 지역구 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1959년 재무장관에 올라 드골의 집권 여당과 연정이 와해될 때까지 4년 가까이 자리를 지켰다. 연정이 와해된 뒤에 독립공화당을 창당해 드골 정당과 연맹을 유지했다. 1966년 입각 제의를 받았으나 의회 위원장으로서 재정을 철저히 감시하겠다며 거절했고, 정치적 목소리가 커지자 조금씩 드골 정부와 틈이 벌어졌다. 1968년 드골주의자들에게 내쳐지자 이듬해 대통령 선거에서 조르주 퐁피두를 지원함으로써 복수에 성공하고, 자신은 재무장관에 복귀했다. 퐁피두가 1974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그는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드골의 고루한 보수주의 대신 현대적이며 중도적인 대안 세력이 되겠다고 표방했다. 이렇게 되자 중도 진영이 그를 지지했고, 드골 진영은 분열했는데 자크 시라크가 좌파를 물리쳐야 한다는 일념으로 데스탱을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프랑수아 미테랑 사회당 후보와 결선투표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간신히 50.7%로 이겨 대권을 잡았다. 집권 초기 여러 개혁을 단행했다. 투표 연령을 21세에서 18세로 낮추고 가톨릭의 거센 반대에도 이혼과 낙태 규정을 완화했다. 여성에게도 동등한 임금과 취업기회를 법으로 보장했고. 은퇴 연령을 60세로 올렸으며 파리 시민이 시장을 직접 선출하게 했다. 본인은 사형 제도에 반대했지만 임기 중 세 명의 사형수 사면 요구를 거부하는 바람에 프랑스에서 길로틴이 사라진 것은 1977년이 돼서였다. 워낙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 고속철도 테제베(TGV) 건설에 다른 나라보다 빠른 1976년에 한 것도 그의 공이었다. 1973년 석유파동 이후 곧바로 원전 가동률을 높인 것도 그였다. 하지만 이런 업적보다 더 그를 빛나게 한 것은 유럽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헬무트 콜 독일 총리와 끈끈한 우의를 다진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1974년 모든 회원국의 국가수반들을 한 자리에 모아 유럽이사회(European Council)를 결성하고 5년 뒤 유럽의 통화시스템을 하나로 묶어냈다. 하지만 국내적으로는 심한 반대에 부닥쳤다. 시라크가 1976년 총리 직을 내던진 뒤 후임 레이몽 바레가 긴축 정책을 실행하자 실업률이 치솟기 시작했다. 우파가 2년 뒤 총선에서 다수를 차지하자 데스탱은 프랑스 민주주의를 위한 연대(UDF)를 결성해 대항했다. 이제 그의 인기는 내리막이었다. 황제를 참칭한 보카사가 건넨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는 공격이 쏟아졌다. 그는 1975년 보카사가 “친구이자 가족 같은” 존재라면서 1977년 나라 살림을 거덜 낸 그의 호화판 대관식에 버젓이 정부 차원에서 참가하게 했다. 1979년 프랑스 풍자잡지 ‘르 카나르 앙셰네(수갑 찬 오리란 뜻)’는 데스탱이 재무장관 시절부터 다이아몬드를 챙겼다고 폭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다이아를 팔아 그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고 해명했는데 적십자 사는 그런 일 없었다고 부인해 그를 곤혹스럽게 만들었다. 이렇게 1981년 대선에서 데스탱은 시라크를 1차 투표에서 물리치고, 시라크가 결선 투표에서 데스탱을 지지한다고 힘을 보탰지만 결국 미테랑에게 더 격차를 벌리며 지고 말았다.그 뒤 정치적 고향인 중부 오베르뉴 지방의 신문과 방송에 이따금 기고하거나 정계 논평을 했다. 파리지앵들의 전직 무슈로서 정치판을 기웃거렸다. 1986년 미테랑 밑에서 총리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지만 거절 당했고, 1988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우파 후보로서 지지를 받지 못했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유럽 의회 의원으로 활동하며 정치적 인연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2002년 EU 헌장을 기초하는 인물로 낙점돼 다시 각광 받았다. 2001년 12월에 벨기에의 라에켄 마을에서 EU 정상회담이 열렸을 때 강하게 로비를 펼친 시라크 대통령 덕분이었다. 많은 이들은 70대 노인이 아니라 조금 더 젊은 사람이 해야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데스탱이 한달에 2만 유로가 넘는 고액을 챙긴다는 보도도 한몫 거들었다. 그는 브뤼셀의 고급호텔 스위트룸을 빌려 일년을 머무르며 개인 비서를 뽑아 썼다. 노추(老醜) 아니냐는 비난에 그는 르몽드 인터뷰를 통해 “그저 일들을 편안하게 했어야 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이렇게 해서 2004년 유럽의 국가 지도자들은 데스탱 위원회가 마련한 유럽 헌법에 서명했다. 그런데 정작 유럽 헌법은 일년 뒤 프랑스 국민들에게 거부돼 데스탱의 코가 쏙 빠지게 됐다. 그는 나중에 “프랑스 유권자들이 헌법 조문을 거부한 것은 바로잡아야 할 실수”라고 말했다. 2009년 그는 소설을 펴냈는데 프랑스 대통령이 영국 카디프 공작부인과 사랑을 키운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데스탱이 웨일스의 다이애나를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고 수군댔다. 물론 본인은 터무니없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고인은 수수께끼 같은 인물이었다. 똑똑한 재능을 타고 났지만 공감 능력이 떨어져 대중과 어울리지 못했다. 더 넓은 유럽의 통합이란 이상을 밀어붙였지만 모든 이의 입맛에 맞는 일이 아니었다. 쌀쌀한 품성은 동맹들마저 등 돌리게 했다. 영국이 2016년 EU에서 탈퇴하겠다고 결정했을 때 그는 “뒷걸음질”이라고 표현했지만, 90대가 된 그는 유럽 단합을 설계한 사람답게 “더 길게 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EU의 초기 몇년 동안에도 영국 없이 움직여봤다”고 말한 뒤 갈리아인들이 곧잘 하는 어깨를 움칠해 보인 뒤 “그래서 우리는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재발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서울 영등포구, 경단녀 재취업 걱정없다… 영등포구, 온라인 취업특강

    서울 영등포구, 경단녀 재취업 걱정없다… 영등포구, 온라인 취업특강

    서울 영등포구가 오는 12월 25일까지 ‘경단녀 자신만만 프로그램’을 운영, 결혼·출산·육아·돌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한 취업 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최근 코로나19 3차 유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올해 ‘경단녀 자신만만 프로그램’은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운영하게 됐다. 구는 지난 10월 ‘여성미래유망일자리 및 성공사례’라는 주제의 온라인 경력단절여성 취업특강을 실시한 데 이어, 이번에 재취업을 희망하는 경력단절여성을 위한 취업특강을 온라인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한다. 취업특강은 구 홈페이지에 오는 25일까지 게시할 예정이다. 콘텐츠 이용 방법은 구 홈페이지 메인 화면의 ‘통합예약’→ ‘교육·강좌’→‘여성늘품센터’에 차례대로 접속하면 된다. 유튜브 ‘스튜디오 틔움’ 채널에서도 취업특강 영상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총 4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생애 진로 설계’ ‘취업 트렌드’ ‘내 삶에 필요한 용기’ 등의 주제로 ▲재취업 준비, 재취업 과정 이해 ▲채용시장 키워드 ▲여성 고용노동시장의 변화 ▲경단녀 추천 직업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구는 이번 취업특강 영상을 통해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더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경력단절여성들의 자신감 향상과 취업의지 회복, 재취업 실전 준비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취업특강 온라인 콘텐츠가 지역사회 경력단절여성들에게 다시 일어설 계기를 제공할 수 있길 바란다”며 “출산·육아 등으로 부득이하게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들이 가정뿐 아니라 사회에서 본인의 역량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죽음은 끝이 아닌 과정… 너의 장례식을 응원해

    죽음은 끝이 아닌 과정… 너의 장례식을 응원해

    을지대 예비 장례지도사 학생들치어리딩으로 자신과 동료 응원다큐영화 ‘땐뽀걸즈’ 이승문 연출하얀 가운을 입고 염습을 배우던 대학생들이 화려하고 반짝이는 치어리딩 의상으로 갈아입었다. 곧장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더니 힘차게 응원 연습을 한다. 장의사와 치어리더, 접점을 찾을 수 없어 보이는 양끝을 매일 오가는 청춘들이 있다. KBS 1TV ‘다큐인사이트’는 3일과 오는 10일 밤 10시 장례 지도사를 꿈꾸는 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너의 장례식을 응원해’를 방송한다. 을지대 장례지도학과 학생이자 치어리딩 동아리 ‘치엘로’ 단원인 이들의 일상에는 무언가특별한 것이 있다.학생들의 수업은 안치실에 놓인 시신과 함께 시작된다. 스무 살, 이제 막 청춘을 꽃피울 나이에 죽음과 함께 사는 삶을 택한 이들은 한지, 삼베, 관 등 장례용품으로 가득 찬 강의실이 어색하지 않다. 성적에 맞춰, 취업 때문에, 어린 시절 목격한 죽음에 대한 기억 등 각기 다른 이유를 가지고 모였지만 꿈은 같다. 죽음을 끝이 아닌 과정으로 여기고, 눈물로 슬퍼하기보다는 응원할 수 있는 ‘유쾌한 장의사’다. 예비 장의사인 이들의 일상에는 반전이 기다린다. 장의 수업을 마치면 이들은 학교 지하 주차장으로 향해 치어리딩 훈련에 돌입한다. 엄숙한 실습 시간 분위기 대신 밝은 에너지가 가득하다. 동작 역시 능숙하다. 다 같이 대형을 맞출 때는 진지하다가도 힘들어 드러누운 친구에게 염습하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치기도 한다. 학생들은 “장례지도학과 분위기가 사명감 때문에 진지할 때가 많은데 치어리딩을 하면서 의기양양한 모습이 재밌다”고 말한다. 이들에게 치어리딩은 다른 사람을 응원하는 도구이자 스스로 삶에 힘을 주는 것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부재, 어려운 가정 형편, 친구의 죽음, 가족의 편견 등 각자의 무게를 혼자서 견뎌 내고 있기 때문이다. 단장과 단원 총 9명이 똘똘 뭉쳐 시끌벅적하게 서로를 다독이는 시간이 소중하다. 연출은 2017년 KBS 스페셜에서 방송했다가 5개월 만에 극장 개봉한 다큐 영화 ‘땐뽀걸즈’의 이승문 감독이 맡았다. 당시 댄스스포츠에 도전하는 거제여상 열여덟 살 소녀들의 도전과 성장을 경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 이번에도 아름다운 영상미로 청춘들의 특별한 일상을 담았다. KBS는 “평생 누군가의 마지막을 함께하기로 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삶에도 죽음에도 축복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볍지 않은 울림으로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경산지식산업지구 혁신생태계 지식포럼

    경산지식산업지구 혁신생태계 지식포럼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2일 경일대에서‘경산지식산업지구 혁신 생태계 지식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경산지식산업지구의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전략 모색을 위해 마련되었으며, 온라인 유튜브로도 생중계됐다. “경제자유구역 혁신의 씨앗, 경산지식 혁신생태계!”라는 주제 아래,경산지구 산학협력 업무협약식을 시작으로 2019년 출범한 경산지식산업지구 혁신생태계협의회(이하 혁신협의회) 회의, 경일대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승 및 자동차부품시험지역혁신센터 등 산학협력 현장 견학으로 진행됐다. 업무협약식에서는 대경경자청, (사)경산지식산업지구 CEO협회, (사)경북경산산학융합원, 경일대학교, 대구가톨릭대학교, 호산대학교, 금호공업고등학교, 대구일마이스터고등학교, 무학고등학교 등 9개 기관이 함께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학협력 업무협약은 경산지구 기업을 위한 전문인력양성 프로그램 운영,청년취업 촉진지원, 산?학 공동 장비활용 및 기술교류, 기술개발 등에 관한 협력을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인재 선발부터 기술훈련, 인턴십, 채용까지 기업·고교·대학이 연계되면 지역 내 청년 취업이 촉진, 현장에서 우수인력이 채용되고, 기업과 대학의 공동연구, 기술개발 추진으로 기업의 기술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서 혁신협의회 회의에서는 경산지식 혁신생태계의 그간의 성과 및 향후계획에 대해 공유하고, 협의회 회원 14개 기관의 역할과 상호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앞으로 경산지구 혁신생태계협의회는 경산지식산업지구가 지역 내 신산업 거점으로 혁신성장하는 밑거름이 되도록 다 같이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영진전문대,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협약반 전원 장학금

    영진전문대,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협약반 전원 장학금

    영진전문대와 주문식교육 협약을 체결 중인 (주)국보디자인이 장학금을 기탁했다. 장학금은 모두 4800만원으로 국보디자인 등과 협약으로 개설된 실내건축시공관리반(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학생들을 위한 것이다. 이 반 2학년생 전원인 19명의 한 학기 등록금에 맞먹는 규모다. 실내건축시공관리반 2학년생은 지난 여름방학에 현장실습에 나섰고, 국보디자인에는 10명이 참여했다. 이들 실습을 지켜본 국보디자인 공사현장 관계자는 “우리 회사 현장에 투입된 영진 학생들은 다른 대학 학생들과는 확연한 실력 차를 보일 정도로 현장 실무능력이 탁월했다”고 평했고 “실습기간 동안 학생들 능력은 이미 검증되었기에 채용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면서 실습에 참여한 학생 전원을 채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학금을 받은 안광민 학생(24)은 “학교에서 배운 내용이 실습현장에 그대로 있었다”면서 “기업체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아 너무 뿌듯했고, 영진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은 사회맞춤형사업(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국내 실내건축공사업 도급순위 3위권 내 기업인 ㈜국보디자인, ㈜다원디자인, ㈜삼원S&D 등과 협약을 체결하고 이들 기업의 요구에 맞춘 교육과정을 운영해 그 성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보디자인에서 현장실습을 마친 학생들은 이미 취업이 내정된 상태에서 2학기 수업을 마무리하는 등 실내건축시공관리반 졸업 예정자들은 협약 업체에 취업이 순탄하게 진행될 분위기다. 올해로 사회맞춤형사업 4년차에 접어들면서 협약반 학생들의 취업률은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지훈 건축인테리어디자인계열 부장(교수)은 “기업과 대학이 굳건한 협조체제로 인재양성에 나섰고, 특히 기업 현장 전문가가 대학 실습실을 찾아 실내건축 시공 현장에 필요한 핵심기술을 가르침으로써 졸업 후 시공 현장에 곧바로 투입될 수 있는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면서 “향후 더욱 다양한 산업체와 긴밀한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등록금 없는 대학을 만드는 것이 최종목표”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여성가산점 안 받고 실력으로 승부”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여성가산점 안 받고 실력으로 승부”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 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을 거쳐 재선 서초구청장으로서 서울시의 각종 행정을 10년 넘게 책임지고 있는 정치인이며 행정 전문가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했다”며 “제일 먼저 (국민의힘) 당의 어른이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 보고드렸다”고 적었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님과 정양석 사무총장님을 잇달아 공식적으로 찾아뵙고 출마 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김 위원장께서는 ‘문재인 정부를 비판할 것도 없이 시민의 마음을 우리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셨고, 주 대표님은 ‘서울시 부시장, 서초구청장으로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민에게 잘 알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밝혔다. 앞서 여성가산점에 대해 반대하는 뜻을 밝힌 조 구청장은 “여성가산점에 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필요 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면서 “천만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서울시장 자리는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어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나비코치 아카데미, 공유형 어린이집 등 여성 정책을 추진해 왔다고 설명했다. 또 조 구청장은 “앞으로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등 제가 꿈꾸는 서울시의 비전에 대해 차근차근 밝히겠다”면서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 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되도록 한 걸음씩 걸어가겠다”고 했다. 조 구청장은 3일 국민의힘 전현직 의원들의 모임인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에서 주택과 세금 문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당의 공천 룰이 공정하다고 믿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할 수 있었다”면서 “제가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 조직 기반이 약한데 ‘8대2 룰’을 적용해 시민들께 정책과 실력으로 경쟁하는 구조를 만들어 줘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지금은 여성을 위한 시장이나 남성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 서울시민을 바라보는 일 잘하는 ‘유능한 일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예비경선에 100% 국민경선, 최종 후보 선출에 국민경선 80%와 당원투표 20%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북 청송 출신인 조 구청장은 2014년 서초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2018년 선거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한 야당 구청장이 됐다.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과 정무부시장을 거쳐 2014년부터 서초구청장을 지냈다. 서리풀 원두막과 활주로형 횡단보도 등 서초구에서 시작한 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며 전국 표준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공시가격 9억원 이하 1가구 1주택자를 대상으로 재산세 일부 환급을 추진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고용부, 3차 청년특별구직지원금 3~7일 신청 접수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되자 정부가 취업 길이 막힌 청년들에게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3~7일 청년특별구직지원금 3차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1일 밝혔다. 청년특별구직지원금은 코로나19로 취업 길이 막힌 저소득 청년 중 일정 요건을 갖춘 이들에게 1인당 50만원을 지급하는 사업이다. 지난 9∼11월 이미 두 차례 신청을 받아 15만 3000명에게 지원금을 지급했으며 이번 3차 신청에서는 4만 7000명을 선발해 12월 중 지원할 계획이다. 1∼2차 신청 대상은 지난 7월 말까지 취업 지원사업인 ‘청년구직활동지원금’과 ‘취업성공패키지’ 참여를 마친 미취업 청년이었다. 3차 신청에서는 ‘지난달 말까지 참여를 마친 청년’으로 대상을 확대했다. 즉 8~11월 구직지원프로그램을 마친 미취업 청년이 추가신청 대상이 된다. 1~2차 신청 때 탈락한 사람도 3차 신청에서 요건을 충족하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청년특별구직지원금 3차 신청은 온라인청년센터(www.youthcenter.go.kr)로 받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백석예술대, 한국 VFX 회사 ‘모팩’과 MOU

    백석예술대, 한국 VFX 회사 ‘모팩’과 MOU

    백석예술대학교(총장:윤미란)가 지난 27일 교내 대외협력부총장실에서 영화영상 시각효과 전문업체 모팩(MOFAC·대표:장성호)과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식은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따르고자, 온라인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구글미트’를 활용해 비대면으로 이뤄졌다. 모팩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영상을 특수효과를 이용해 제작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콘텐츠 산업을 이끌고 있는 한국 VFX(Visual Effects·특수시각효과) 회사다. 1996년 ‘귀천도’를 시작으로 ‘반칙왕’, ‘공동경비구역’, ‘태왕사신기’ 등 국내 내로라하는 영화 및 드라마 제작에 다수 참여했다. 현재는 대문호 찰스 디킨스의 원작을 기반으로 ‘예수의 생애’ 작품을 제작 중이다. 본 MOU 체결식에는 백석예술대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 이기호 영상학부장, 김맹진 산학협력단부장과 더불어 모팩 장성호 대표, 고병헌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학술정보 및 산업정보의 상호 교환 △교육과정 및 교재의 공동 연구·개발 △산업체 실무 프로그램 참여 및 현장실습 △학술연구 프로젝트 공동연구 △시설·장비의 공동 활용 및 인적교류 확대 △취업정보 제공 및 진로지도 연계 △영화제 및 공모전 운영 협력 △기타 양 기관의 발전을 위해 협력이 필요한 사항에서 적극 손잡기로 했다. 백석예술대 김성호 대외협력부총장은 “이미 우리 학교 학생들이 모팩에서 인턴으로 활약하는 등 양 기관이 관계를 돈독히 다져왔다”면서 “코로나로 인한 온택트 시대, 우리 백석예술대와 영상콘텐츠 산업계 선두주자인 모팩이 만나 합력하여 시너지를 이루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모팩 장성호 대표는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도리어 양 기관이 뜻과 힘을 모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하나님을 믿는 대학과, 기독교 가치관을 중시하는 우리 모팩이 앞으로 좋은 파트너가 돼 많은 열매를 맺길 소망한다”고 화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선언

    조은희 서초구청장, 서울시장 출마 선언

     조은희(59) 서울 서초구청장이 1일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 서울시장에 출마하겠다는 것을 공식화했다”며 “제일 먼저 (국민의 힘) 당의 어른이신 김종인 비대위원장님께 보고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주호영 원내대표님, 정양석 사무총장님을 잇달아 공식적으로 찾아뵙고 출마신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한 야당 소속인 조 구청장은 일찌감치 서울시장 하마평에 올랐다. 조 구청장은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 정무부시장을 거쳐 민선 6기부터 서초구청장을 맡고 있다.  조 구청장은 “김 위원장께서는 ‘서울시민에게는 저 사람이 과연 잘할 수 있느냐가 판단기준이 될 것이라며 시민에게 문제해결의 청사진을 보이라’고 주문하셨고, 주 대표님은 ‘서울시 부시장, 서초구청장으로서 성공한 경험을 서울시민에게 잘 알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가산점에 대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는 필요없다는 점을 말씀드렸다”며 “천만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서울시장 자리는 여성, 남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나비코치 아카데미, 여성일자리 주식회사, 공유형 어린이집 등 여성 정책을 소개했다.  조 구청장은 “앞으로 부동산 문제, 세금 문제 등 제가 꿈꾸는 서울시의 비전에 대해 차근차근 밝히겠다”며 “청년에게 미래를 주는 희망 시장,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플러스 시장이 되도록 한걸음씩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금숙의 만화경] 가난은 내 탓도 부모 탓도 아니다

    [김금숙의 만화경] 가난은 내 탓도 부모 탓도 아니다

    학교를 밥 먹듯 빠지던 아이가 있었다. 책가방이 없어서 보자기에 책을 싸 왔고 점심에는 어딘가로 사라지곤 했다. 물 빠진 낡은 옷을 입었던 그 아이는 소문만큼은 부자였다. 아버지는 술주정뱅이요, 엄마는 집을 나가 동생 둘과 함께 산단다. 아버지한테 수시로 맞고 돈 벌러 술집에 다닌단다. 어느 날 아이의 배가 불룩하더란다. 임신을 한 모양이다. 누군가 보았는데 갓난아기를 업고 있었단다. 그러니까 그 아이는 진짜 아기를 낳은 모양이다. 사람은 좋은 소문보다 안 좋은 소문에 관심이 많은가? 소문은 눈덩이가 된다. 녹아 사라질 눈덩이를 진짜라고 믿는다. 우리 반 담임 선생님은 무서운 분이었다. 시험지를 깜빡 잊어버리고 안 가져와도 머리를 맞았다. “너는 커서 뭐가 되려고 그래?”는 그녀의 단골말이었다. 그런 날이면 아이들은 ‘담탱이’(담임을 비하해 썼던 단어)가 지난밤 또 부부싸움을 한 걸 거라고 수군거렸다. 나는 말이 없고 얌전했더래서 딱히 혼날 일을 만들지는 않았다.그런데 한번은 친구 J와 쉬는 시간에 매점에 갔다가 수업 시작종이 울린 후에야 교실에 도착했다. 선생님이 손가락을 까닥이며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교실 뒷문에서 교단까지 가는데 다리가 후들거렸다. 선생님은 출석부로 내 머리를 세차게 내려쳤다. 나는 얼굴이 붉어졌다. 아프다는 신음조차 내지 못했다. 몸을 가장 작게 한 채 고개를 숙였다. 선생님은 나를 째려보면 소리를 질렀다. “너는 왜 얌전한 애가 저딴 애랑 다니면서 속을 썩여?” 그날 ‘저딴 애’ J는 맞지 않았다. 그 일이 있던 며칠 전 J의 엄마가 학교에 담임 선생님을 찾아왔더란다. 다른 엄마들은 다 돈봉투를 건넸는데 유독 J 엄마만은 도도하게 담임의 아이들 훈계 방법에 대해 지적했단다. J는 우리와 달랐다. 늘 기발하고 독특한 것을 제안했다. 어느 날은 가난해서 학교에 오지 못하는 반 아이를 돕자고 했다. J는 쉬는 시간에 반 아이들에게 마음을 보탤 것을 요구했다. J의 언변은 뛰어났다. 대부분이 설득됐던 것 같다. 떡볶이 사 먹을 돈을 모아 우리는 그 아이에게 줄 책가방을 샀다. 이 사실이 교장 선생님 귀에 들어갔다. 담임 선생님은 칭찬 대신 교장 선생님께 꾸지람을 들었다. 담임이 돼 가지고 아이들이 돈을 모아 친구를 도울 동안 대체 무엇을 했느냐는 거였다. 교실 문을 여는 담임의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그녀는 차분하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다 눈 감아.” 심상치 않았다. “니네가 왜 가난한지 알아? 네 부모가 게으르기 때문이야. 그래서 너희도 가난한 거야. 원망하려거든 게으른 너희 부모를 원망해.” 나는 그때까지 단 한 번도 내 부모가 게으르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다. 근데 우리 집은 가난했다. 물론 책가방 살 돈이 없어서 책보를 들고 다니지는 않았지만 미술학원, 피아노학원에 가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형편이 못 됐다. 차도 없었다. 그니까 가난한 게 맞았다. ‘가난하니까 선생님의 말이 맞다면 우리 부모는 게으른 거구나’ 싶었다. 나는 아직 어렸다. 나는 내 부모를 살펴보았다. 새벽같이 나가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돌아왔다. 끼니를 거르며 돈을 모아 자식들을 먹여살렸고 공부를 시켰다. 단 하루도 쉬는 날이 없었다. 그런데도 우리는 가난했다. 선생님의 말은 틀렸다. 단 한순간이라도 담임의 말에 넘어가서 부모가 게으르다고 생각했던 것이, 그래서 우리가 가난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부끄럽고 부모님께 죄송했다. 몇 년 전이었다. 뉴스에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는다. 한 청년이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아서 이런 일을 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몹시 불편했다. 지인 중에는 박사학위 받고도 취업을 못해 백화점에서 장식품을 파는 이가 있었다. 그러니 당신 탓이 아니다. 가진 자가 비우며 살라고 한다. 가난은 불편할 뿐이라고 말한다. 그런 빛나는 말은 가난한 이 앞에서는 하지 말기를. 다행히 내게 그림을, 문학을 발견하게 해 준 좋은 선생님도 있었다. 예술은 나에게 과거의 가난을 잊게 하는 최고의 약이었다.
  • 문체부 ‘비상시국’ 내년 예산 편성 진땀

    문체부 ‘비상시국’ 내년 예산 편성 진땀

    “지금 국내에 ‘라면 형제’ 같은 어려운 사람들, 취업 못하는 청년들이 얼마나 많은데 이런 사업을 벌여야 합니까.” 지난 20일 열린 국회 예결위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야당 의원들의 고성이 터져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 신규 사업으로 편성한 ‘동반성장 디딤돌 사업’이 대상이 됐다. 동남아시아 출신 가수를 대상으로 국내 연수와 앨범 제작 등 연예 활동을 지원하는데, 미얀마에서 6개 팀을 초청해 2억 5000만원씩 모두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오영우 문체부 제1차관이 “한글과 문화의 확산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취지”라고 방어했지만 야당 의원들 공세는 이어졌고, 사업 심사가 결국 보류됐다. 사업을 구상한 문체부 담당자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지금까지는 한류를 직접 전파하는 방식인데, 그러다 보면 현지에서 거부감이 생기게 마련”이라면서 “한류를 확대하려면 이제는 간접 지원 방식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사업 취지가 다소 왜곡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내년 예산 편성과정에서 일부 사업이 도마에 오르며 문체부가 진땀을 흘리고 있다. 지금 같은 ‘비상시국’에선 시급성이 덜한 사업 일부가 뒷전에 밀리게 마련이다. 다른 사업과 중복된다는 질타도 이어졌다. 예컨대 이번 국회 심의에서는 남북교류사업·비무장지대(DMZ) 관련 7개 사업과 실감형 콘텐츠 사업이 대상이 됐다. 특히 실감형 콘텐츠 개발사업은 비대면 관광 역량 강화를 이유로 내년 예산에 시장주도형(98억원), 공공향유형(94억원)으로 나눠 편성했는데, 800억원 규모 ‘콘텐츠 모험투자’ 사업과 중복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논란이 되는 사업으로는 할인쿠폰 배포 사업이 꼽힌다.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재원 904억원으로 지난 8월 중순부터 숙박·여행·공연·전시·영화·체육 6개 분야 소비 할인쿠폰 861만장을 순차적으로 배포하는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역풍을 맞았다. 최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23일부터 숙박 할인권 발급이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숙박할인권 100만장 가운데 56만장이 배포됐고, 취소분 6만장을 고려하면 아직 50만장이 남았다. 숙박할인권이 절반이나 남은 터라 올해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연장하고, 별도로 432억원을 책정해 내년에도 이어가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뿌리고 욕먹고 거두고’가 반복할 가능성이 크다. 문체부 담당자는 “온라인 여행사를 비롯해 숙박 업계가 코로나19 탓에 큰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은 방역에 좀 더 비중을 두고 있지만, 정부로선 방역과 함께 경제를 챙겨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좀 더 긍정적인 관점에서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체부는 이런 상황에 관해 “문화 쪽은 단기적인 성과가 잘 나오지 않고, 실적도 숫자로 잘 드러나질 않기 때문”이라고 항변했다. 한재혁 문체부 대변인은 “코로나19 탓에 사업 일부의 문제점이 도드라지는 측면이 있다. 이런 상황일수록 각종 문화 치유 프로그램 비롯해 예산을 되레 확대해야 한다”면서 “문체부로선 이런 점들을 잘 설명하고 본래 목적에 맞도록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최악 취업난에 집값 뛰자 ‘중년고시’ 영끌하는 2030

    최악 취업난에 집값 뛰자 ‘중년고시’ 영끌하는 2030

    지난 2월 전역한 대학생 손영모(24·가명)씨는 지난 4월부터 공인중개사 시험을 독학으로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 수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전환돼 굳이 학교에 나갈 필요가 없는 데다 취업난을 대비해 ‘확실한 자격증’을 따 두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다. 실제로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주요 공기업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보유한 이들에게 약 5%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물론 송씨는 취업이 잘 안 되면 본인이 직접 공인중개소를 차릴 생각도 있다.송씨는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서울에서 자취를 했는데, 부동산 계약을 할 때마다 법을 잘 몰라 답답한 마음이 들었던 것도 준비를 하게 된 계기”라면서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는 걸 보면서 주위에서도 시험 준비에 대해 묻는 친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중년 고시’라 불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2030세대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개업을 염두에 둔 청년들도 있지만,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산점을 노리고 준비하는 이들도 느는 것이다. 3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올해 제31회 공인중개사 시험에 역대 최대인 34만 3074명이 접수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10만 7852명(31.4%)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9만 7895명(28.5%), 50대 7만 7692명(22.6%), 20대 3만 8227명(11.1%) 순이었다. 2030 응시자만 따지면 약 40% 가까이 되는 것이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국가자격시험으로 나이 제한이 없다 보니 70대 이상 접수자도 1126명(0.3%), 10대 접수자도 800명(0.2%) 있었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총 5과목으로 1·2차로 나눠서 보는데, 각 과목 40점 이상(100점 만점), 전 과목 평균 60점 이상이면 합격이다. 지난해 시험에 합격한 김덕훈(28)씨는 “중개업소 사무실마다 분위기는 다르겠지만, 프리랜서처럼 일할 수 있고, 탄력적으로 업무를 조정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2년 정도 걸려 합격했는데, 본인만 열심히 한다면 1년 안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2030 사이에서 부는 공인중개사 시험 열풍에 부정적인 시각도 있다. 이미 부동산중개업 자체가 레드오션에 진입했다는 점에서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딴 사람이 45만명이고, 이 가운데 34만명 정도는 장롱면허”라면서 “시장이 이미 과포화 상태인 만큼 본인이 정확한 목적의식을 갖지 않는다면 자격증을 취득해도 효용성이 퇴색할 여지가 크다”고 조언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나쁜 노동에 사회적 공감 늘리고 기업익 감소 이끌어야”

    ‘아무도 쓰지 않은 부고’의 비극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매일 3명의 노동자들이 일하다 숨지는 참담한 현실은 반세기 전 청년 전태일의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외침을 이 시대의 울림으로 환기시킨다. 코로나19라는 재난적 상황에 가려진 야간노동자의 노동은 고단하고 불안하다. 올 들어 알려진 택배노동자 죽음만 16명. 서울신문이 지난 12일부터 연재해 온 ‘당신이 잠든 사이, 달빛노동 리포트’를 통해 들춰 본 우리의 야간노동 양상은 노동자를 갈아 넣는 ‘나쁜 노동’이다. 마지막 회에서는 야간노동의 법적·제도적 사각지대를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한다.지난 12일 서울신문 대회의실에서 열린 좌담에는 김영선 노동시간연구센터 연구위원, 박병일 한국외대 경영학부 교수, 진경호 택배노동자 과로사대책위 집행위원장, 최은희 을지대 간호학과 교수(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안동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장이 좌담 진행을 맡았다.-야간노동의 법적 정의와 법규가 미비하다. 박 교수 “국내법에서 야간노동과 관련한 규정은 제한적이다. 근로기준법의 조항 3개가 전부다. 제56조 연장·야간 및 휴일근로, 57조 보상 휴가제, 70조 야간근로와 휴일근로 제한인데, 각각 야간 추가수당으로 주간 임금의 50%를 지급하도록 하고 이를 휴가 제공으로 대체하는 내용, 그리고 18세 미만 미성년자와 임산부의 야간노동을 제한하는 내용이 끝이다. 우리 사회가 야간노동에 충분히 관심을 갖고 있지 않다는 방증이다.” 김 위원 “현재 많은 나라들이 보편적으로 공유하는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만 좇아도 야간노동에 대한 유의미한 기준이 확립될 수 있다. ILO의 171호 ‘야간근로 협약´에는 야간노동자들이 무료 정기 건강검진을 받을 권리, 건강 악화 시 주간근무로의 대체 및 임금수준 유지 보장, 임산부의 특별 보호 조치까지 포괄적으로 담겨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결사의 자유, 강제 노동 금지, 아동 노동 금지, 차별 금지 등 4개 분야에 걸친 8개 ‘ILO 핵심협약’조차도 현 정부 들어 비준이 난망하다. ILO의 야간노동 협약부터 비준하고 이에 근거해 우리의 근로기준법을 개정해야 한다. 특히 임금노동자만을 대상으로 한 근로기준법을 탈피해 특수고용노동자 등 모든 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야간노동에 대한 법적 정비를 개선해야 한다.” 최 교수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의 기준은 6개월간 월평균 4회 이상 밤 12시~오전 5시에 일하거나 6개월간 오후 10시~오전 6시에 월평균 60시간 이상의 노동을 말한다. 그런데 이 60시간을 하루 8시간 기준으로 나누면 7.5일이다. 이게 맞는 기준인지 잘 모르겠다. 미국은 일상적 사회 생활이 가능한 시간 외에는 모두 야간노동으로 판정한다. 우리의 일상 시간과 대비해 야간노동을 언제로 판정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야간노동이 일상화된 노동 형태의 경향이 짙어진다. 박 교수 “젊은 사람들은 야간노동을 하다 건강이 나빠지면 조용히 그만둔다. 야간노동은 어찌 보면 미래의 노동력을 아주 빠른 속도로 갉아먹는 형태다. 기업에서는 노동자가 그만두면 새로운 노동자로 대체한다. 야간노동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은 노동자 개인과 사회가 부담할 뿐, 기업은 부담하지 않는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는 회사는 노동자들에게 위험성을 고지한다. 하지만 야간노동은 위험성 고지가 없다. 소비자 자신도 생각해보면 노동자인데, 새벽 배송이 생기면서 노동자가 자신의 편익을 위해 다른 노동자의 건강과 시간의 결핍을 강요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진 위원장 “지난달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숨진 장덕준(27)씨는 태권도 유단자에 키 190㎝의 건장한 청년이었다. 작년부터 1년 4개월을 주당 40시간씩 야간 고정으로 일했다. 이런 청년도 야간노동으로 죽음에 이르렀는데, 산재 심사 때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에 비해 30% 할증해서 계산해도 주 52시간밖에 되지 않아 산재 인증이 어렵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많다. 누가 봐도 야간노동에 의한 과로사가 명백한데 기계적 근무시간 대입으로 보면 산재 심사에서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거다.” 김 위원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수면 부족이 심각한 나라다. 야간노동의 심화는 수면 부족을 증대하고 사회 전체의 우울증과 정신질환 유병률을 높인다.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로 흐르고 있지만 사회적 경각심이 크지 않다. 단기적인 편익과 이윤의 측면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다.”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는 야간노동 보수 규정은 문제가 없나. 김 위원 “24시간 굴러가는 사회경제 시스템 자체가 우리나라만의 특수한 현상이다. 야간 가산임금 1.5배 기준도 야간의 높은 노동 강도에 대한 노동계 반발을 무마시키는 역사 속에서 형성됐다. 현행 노동환경에서 안전 보장이나 휴식 조치, 보상 휴가제 등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1.5배 가산임금은 크지 않다. 야간 서비스에 대한 수익이 폭증하고 있는 기업으로선 싼값의 비용이다.” 진 위원장 “택배업계가 굴러가려면 물류센터에서 누군가는 야간에 화물 대분류를 먼저 해야 한다. 통상의 1.5배 야간수당이 노동자들을 야간 노동시장으로 유인한다고만 보기는 어렵다. 최소한의 노동조건을 유지하는 비용이다. 코로나 재난으로 인해 배송 물량이 폭증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2배 이상 인상해야 한다. 사업주들이 야간노동을 시킬수록 이윤이 안 되는 구조가 되어야 하고, 야간노동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나쁜 노동’이라는 사회적 공감대도 커져야 한다.” 박 교수 “1.5배라는 수치의 양면성을 보자. 야간노동에 대한 보상적 성격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야간노동에 대한 규제적 성격도 있다. 애초의 규제 의도와 달리 지금은 야간노동 자체가 저임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으로선 1.5배 수당이라는 추가 임금을 주기만 하면 된다. 야간노동을 하도록 유인하는 수단이 되는 셈이다.” -기업의 투입 비용 부담은 수익에 비해 크지 않은 반면 위험 비용은 노동자에게 전가되는 구조다. 김 위원 “이 현상은 우리나라만 그렇다. 노동권이 강한 프랑스 등 유럽은 이미 야간노동을 법적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반생태적 노동이라는 사회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사고와 질환 등 산재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데도 야간노동을 문제시하지 않으려고 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가 목소리를 내고 의제화하지 않으면 야간노동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진 위원장 “택배노동자는 낮 12시에 까대기(택 배 분류)를 시작해 오후 5~6시에 첫 배송을 나선다. 이 시스템에서는 화물을 제시간에 다 소화하려면 새벽 3,4시까지 배송할 수밖에 없다. 택배노동자는 갑자기 아파도 용차(용달화물차)를 구해 업무를 메워야 한다. 내가 화물 1건당 700원을 받는데 용차비는 건당 2000원이다. 쉴 엄두를 내지 못한다. 아프면 쉴 수 있는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 -정부 통계로는 야간노동자의 규모나 재해 실태를 파악하기 어렵다. 최 교수 “관련 연구를 위해 찾아봐도 국가통계에서 야간노동과 관련된 조사 자료는 매우 부족하거나 없다. 데이터를 새로 만들고 축적하지 않는 이상 야간노동과 업무상 질병 간의 상관관계를 증명하기 어렵다. 그나마 국민건강영양조사나 근로환경조사에서 야간노동에 대한 질문 항목이 있지만 이마저도 야간노동의 유무만 확인하는 정도다. 개별 노동시간의 데이터가 부족하다. 2012년 야간노동을 하는 간호사들의 건강 문제를 조사했지만 상당수의 유산과 불임에 대한 업무상 증명이 어려웠다.” -야간노동에 대한 정책·제도적 보완점은. 최 교수 “서울신문 탐사기획부와 공동으로 야간노동의 사회적 손실비용을 분석<서울신문 11월 12일자 4면>하면서 의문도 있었다. 야간 시간에만 일하는 고정근무뿐 아니라 주야간을 교대로 일하는 노동자의 실태도 같이 살펴봐야 할 이유다. 개별 노동자들의 노동 형태에 따른 조사로 바뀌어 다. 현재는 야간노동 후 직접적으로 연관된 질환은 특수건강진단으로 확인하지만 야간노동이 매개가 된 주간에 발생하는 문제들은 아예 조사조차 하지 않는다.” 진 위원장 “특수고용노동자들은 산재보험과 관련해 이중 차별을 받는다. 일반노동자들은 회사에서 산재보험료를 100% 내주지만 특고직은 하청업체와 노동자 본인이 각각 50%씩 분담한다. 원청 업체는 한 푼도 부담하지 않는다. CJ대한통운의 택배기사가 1만 8000명인데 대리점주만 2000명이다. 기사 9명씩 데리고 있는 점주들은 1인당 2만 2000원씩 하는 20만원의 보험료가 부담스러워 산재 적용 제외 신청서를 쓰라고 한다. 산재 심사에서 야간 근무시간을 주간보다 30% 할증하고 있지만, 임금은 50% 더 주는데 시간은 왜 30%만 가산하는지도 의문이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탐사기획부안동환 부장, 박재홍·송수연·고혜지·이태권 기자스마트폰 카메라로 QR 코드를 스캔하면 동영상 기사가 포함된 ‘달빛노동 리포트’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 비대면 교육의 리더∙준비된 명문, 서울사이버대 2021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비대면 교육의 리더∙준비된 명문, 서울사이버대 2021학년도 신·편입생 모집

    서울사이버대(총장 이은주)는 오늘 12월 1일부터 2021학년도 1학기 신입생, 편입생 모집을 시작하며 입학서류 ‘온라인 즉시제출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PC와 모바일로 지원서를 작성한 후 등기우편 발송을 하지 않고도 입학서류를 쉽게 온라인으로 제출할 수 있는 ‘온라인 즉시제출 서비스’를 진행하며 비대면 시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에 신·편입생을 모집하는 학과는 8개 단과대학(학부), 총 38개 학과(전공)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체계적인 학생 수요조사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하여 새롭게 신설하는 뷰티(미용)디자인학과, 로봇융합전공, 안전관리전공, 1인방송전공을 포함하여 ▲ 사회복지전공, 노인복지전공, 복지경영전공, 아동복지전공, 청소년복지전공 ▲ 상담심리학과, 가족코칭상담학과, 군경상담학과, 특수심리치료학과 ▲ 부동산학과, 법무행정학과, 보건행정학과, 한국어문화학과 ▲ 경영학과, 글로벌무역물류학과, 금융보험학과, 세무회계학과 ▲ 소프트웨어융합전공, 국제협력·북한전공, 직업·진로상담전공, 국방융합관리전공, 온라인커머스전공, 로봇융합전공(신설), 안전관리전공(신설), 1인방송전공(신설) ▲ 컴퓨터공학과, 빅데이터·정보보호학과, 전기전자공학과, 기계제어공학과 ▲ 멀티미디어디자인학과, 건축공간디자인학과, 웹·문예창작학과, 뷰티디자인학과(신설) ▲ 문화예술경영학과, 피아노과, 성악과, 실용음악과, 음악치료학과이다. 신입학은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이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전문대학 졸업(예정)자, 4년제 대학교 및 학점인정 기관을 통해 일정 학점 이상 취득한 자는 2, 3학년으로 편입학도 가능하다. 서울사이버대는 일반전형, 산업체위탁생전형, 군위탁생전형, 학사편입전형, 장애인전형, 교육기회균등전형, 북한이탈주민전형, 외국전교육과정이수자전형 등 다양한 입학 전형을 갖추고 있으며 지원 후 관련 증빙서류를 제출하면 전형에 따라 최대 전액까지도 장학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에게 맞는 전형 및 장학혜택은 서울사이버대 입학지원센터 홈페이지의 ‘나의 전형 찾기’, ‘나의 장학 찾기’ 서비스를 통해 확인해 보면 된다. 입학상담게시판을 통해 질문을 하거나 대표번호로 연락해 입학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카카오톡을 통한 1:1 상담도 가능하다. 또한, 교내 장학금 외에도 소득수준에 따라 국가장학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한편,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최대 규모의 독립 인텔리전트 캠퍼스(1만6000㎡)를 비롯한 부산, 대구, 경기, 강원, 광주, 인천, 분당 등지에 총 8개의 지역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오프라인 특강과 강의, 학생들을 위한 간담회, 선후배와의 교류의 장 등 학생만족을 위한 최상의 교육편리성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이버대학교 최초로 ‘탄력학기제(1년 4학기제)’를 적용해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직장인이나 전문인들이 자신의 환경에 맞게 수업을 분산 수강하고 졸업 시기를 조정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커리어코칭센터를 운영해 학사학위 취득, 재교육, 신규 취업, 이직 및 전직 등 다양한 목표를 가진 재학생들의 적성과 역량을 고려해 전문 커리어 코치와 함께하는 1:1 맞춤형 진로상담과 커리어 역량개발을 위한 단계별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개인별 이력에 따라 서류 전형부터 면접까지 단계별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학과별로는 전공과 관련된 국가 및 민간 기관의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지원 및 특별 프로그램이 운영돼 졸업과 동시에 학사학위는 물론, 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 밖에도 서울사이버대는 사이버대학 최초 이러닝 국제대회(IMS Learning Impact Awards 2011) 은상 수상, 고품질 강의 콘텐츠 ‘SCU Smart WAVE 4.0’ 등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바탕으로 서울사이버대는 지난 2007년 첫 번째 교육부 종합평가를 통해 ‘최우수 사이버대’에 선정된 바 있으며, 2013년 두 번째 교육부 사이버대학 역량평가에서 전체 5개 영역(교육과정, 수업·콘텐츠, 학생, 원격교육시설, 재정 등)에서 최고 성적 A등급을 획득하며 2회 모두 최고 평가를 받았다. 또한 2019년엔 한국의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 대상에서 사이버대학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입학지원서는 서울사이버대 입학홈페이지 또는 모바일에서 작성할 수 있다. 또한 서울사이버대학교 대학원에서는 12월 8일(화)까지 2021 전기 대학원 신입생을 모집 중이다. 사회복지전공 석사과정과 상담및임상심리전공 석사과정을 모집하며 자세한 내용은 대학원 입학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지하수의 가치

    환경부는 30일 기후변화에 따른 수자원 관리 및 지속 가능한 수원으로서 지하수 가치를 되새기기 위한 ‘그라운드 워터 코리아 2020’을 12월 1~15일까지 누리집(www.groundwaterkorea.or.kr)에서 온라인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의 지하수 분야 행정 서비스 향상과 사기 진작 등을 위해 신설한 ‘지하수 보전·관리 우수지자체’에는 경남 창원시가 최우수상을, 경기 고양시가우수상, 경남 기해시가 장려상을 각각 수상한다. 공모에는 24곳의 지자체가 참여해 전문성과 지하수시설 관리, 주민서비스 등 23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거쳐 최종 3곳이 선정됐다. 온라인 기업전시관(17개 기업)도 개설해 관련 분야 시장 활성화 및 취업준비생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인천 동급생 성폭행 중학생 2명에 징역 6∼7년…피해자 측 “형량 실망”

    인천 동급생 성폭행 중학생 2명에 징역 6∼7년…피해자 측 “형량 실망”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급생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중학생 2명에게 징역 6~7년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고은설)는 27일 성폭력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14)군에게 장기 7년∼단기 5년의 징역형,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범 B(15)군에게는 장기 6년∼단기 4년의 징역형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각각 12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하고 5년간 아동 관련 시설 등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내용과 수법이 매우 대담하고 충격적”이라며 “피해자의 어머니가 경찰에 신고한 이후에도 피고인들은 구속되기 전까지 특수절도와 공동공갈 등 범행을 추가로 저질러 범행 이후 태도도 좋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해자는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고 그의 가족들이 피고인들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면서도 “범행 당시 피고인들의 나이가 만 14세로 형사 미성년자를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소년법에 따르면 범행을 저지른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장기와 단기로 나눠 형기의 상·하한을 둔 부정기형을 선고할 수 있다. 단기형을 채우면 교정 당국의 평가를 받고 장기형이 만료되기 전에 조기 출소할 수도 있다. A군 등은 지난해 12월 인천의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등급생을 불러 내 술을 먹인 후 성폭행하거나 성폭행을 시도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 학생은 A군 등이 괴롭히던 학교 후배와 친하다는 이유로 범행 대상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피해자의 오빠(19)는 판결(형량)이 실망스럽고 혐의를 부인한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선고 후 법정 밖에서 만난 취재진에 “B군은 피해자 측을 감금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데 이어 ‘법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다’면서 위증죄로 고소하기도 했다”며 울분을 토했다. 앞서 경찰은 “감금된 상태에서 범행 자백을 강요 받았다”는 B군 변호인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피해자의 오빠를 조사했으나 범행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여경 성폭행 혐의 경찰관 항소심서 일부 무죄로 감형

    여경 성폭행 혐의 경찰관 항소심서 일부 무죄로 감형

    동료 여경을 성폭행·사진 촬영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전직 경찰관이 항소심에서 강간 혐의를 벗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27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별법상 강간,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강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피해 여경의 속옷 차림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유포한 혐의는 인정해 1심이 정한 징역 3년 6개월을 파기, 징역 1년 6개월로 감형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장애인복지시설에 5년간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강간 피해를 주장하는 피해자의 진술이 사건 주요 부분에서 변경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앞 진술과 다른 얘기를 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사건 당일 옷차림에 대해서도 경찰, 검찰, 법정의 진술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보면 사건 이후에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선물을 주고 피해자는 피고인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등 가깝게 지낸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범행 이후 사이가 멀어졌다는 피해자의 진술과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피고인이 피해자를 강간했다면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취지의 말을 경찰관인 동료들에게 자랑스레 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범행이 없었다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강간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다수의 동료에게 피해자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준 행위는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A씨는 2018년 8월께 동료 여경을 힘으로 제압해 성폭행하고 속옷 차림으로 누워있는 모습 등을 휴대전화로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는 다른 경찰관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공공연하게 “동료와 성관계를 했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법정에서 “(사진을 촬영해) 동료들에게 자랑한 행위는 잘못했다”면서도 “절대 강간은 아니다”라고 주장해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외국인이라고 식당서 쫓겨났어요”…국내 이주민 74% 코로나로 차별 경험

    “외국인이라고 식당서 쫓겨났어요”…국내 이주민 74% 코로나로 차별 경험

    코로나19 재난 상황에서 국내에 거주하는 이주민들의 인권이 침해받고 있다는 국가인권위원회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주민들은 공적마스크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지원 정책에서 소외됐으며 일상의 차별과 혐오 또한 코로나19 대유행 전보다 심해졌다.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코로나19와 이주민 인권상황 모니터링 보고서’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가 지난 7~8월 이주민 대상 온라인 설문 응답 307건을 분석한 결과다. 이들은 네팔,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등에서 왔으며 과반이 비전문취업(E-9) 비자나 한국 국적을 얻어 체류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소득 감소와 일상의 불편 등은 이주민도 똑같이 겪는 어려움이었지만, 이들은 정부 지원대상 해당 여부나 재난 관련 기본적인 정보 습득, 일상적인 차별 경험 등에서 선주민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관련 정부 정책과 제도에서 차별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이주민 응답자는 73.8%로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는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배제’(30.8%·복수응답),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오는 재난문자’(29.8%),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된 코로나19 관련 안내·상담’(22.8%), ‘공적마스크 구입 배제’(16.6%) 순이었다. 코로나19 피해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적 없다’는 응답은 61.0%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42.6%는 정부가 제공하는 코로나19 피해 지원 제도 중 ‘알고 있는 지원이 없다’고 답했다.코로나19 이후 일상생활의 차별과 혐오에 대해선 67.6%가 심해졌거나 비슷하다고 답했다. 코로나19와 관련된 일상적 차별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 또한 60.3%나 됐다. 응답자들은 차별 경험으로 “외국인만 보면 전염병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자리를 피한다”, “식당에서 외국인은 출입하지 못하게 했다”, “외국인 노동자만 기숙사 외출을 금지했다”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인 응답자는 ‘마트에서 쫓겨남’, ‘공공장소에서 중국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게 함’, ‘공공장소에서 중국어로 말할 때 두려움이 있음’ 등 일상에서 적대적인 태도를 접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주민은 재난 상황이 닥쳤을 때 방역 대책과 지원정책에서 쉽게 누락되는 일이 반복되며 피해가 가중됐다”며 “국가는 이들을 의사소통 통로에 포함해 소외되지 않도록 하고 차별을 막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자살사망자 발자취 따라가니, 연령마다 보내는 경고신호 달랐다

    자살사망자 발자취 따라가니, 연령마다 보내는 경고신호 달랐다

    사망 당시 혼자 거주 자살사망자 17.0%이 중 37.5%가 34세 이하 청년층93.5% 사망 전 경고신호 보내지만, 인지율은 22.5%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은 10명 중 9명이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주변에서 이를 인지하는 경우는 22.5%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자살사망자가 보내는 경고 신호를 알아차리기만 해도 안타까운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건복지부와 중앙심리부검센터는 27일 최근 5년간(2015~2019년) 자살사망자 566명과 유족 683명의 심리부검면담 결과를 토대로 연령대에 따라 사망 전 보내는 경고신호의 유형이 다름을 확인했다. 이들은 주변인들에게 어떤 식으로 ‘살려달라’는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을까.30대 외모무관심, 40대 대인기피, 50대 체중변화 우선 전 연령대에선 자살사망 전 수면시간, 감정 상태의 변화가 두드러졌다. 자살사망자의 91.2%는 사망 3개월 전 주변을 정리하는 등 행동적 경고신호를 보냈다. 특히 사망 1주일 전 이런 식의 경고신호를 보낸 사례가 47.8%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34세 이하는 외모관리에 무관심해지고 신체적 불편감을 자주 호소했다. 35~49세는 평소 좋지 않았던 관계를 개선하려고 하거나 마음의 빚을 진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는 등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 대인기피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50~64세는 과식이나 소식을 하고, 체중이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등 급격한 신체 변화를 보였다. 65세 이상은 소중한 물건을 다른 사람에게 주는 행동 변화를 주로 보였다.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의 경로는 어떠했을까. 20대 자살사망자들은 주로 가족·친구·연인 등 친밀한 관계에서 갈등을 반복했고, 대인관계의 어려움이나 부적응으로 우울증·불안장애 등을 앓았다. 30대는 직장이 문제였다. 구직과정의 스트레스, 취업 후에는 업무 스트레스, 부채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 가정과 직장 내 대인관계 문제가 가중되면서 사망에 이른 사례가 많았다. 40대는 성별에 따라 주요 스트레스 요인에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사업부진이나 주식 실패와 같은 경제적 문제가 선행되고 이후 부채가 발생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된 후 대인관계 갈등, 직업적 문제를 연쇄적으로 겪었다. 여성은 우울장애 등 정신건강문제가 발생한 후 사회적 관계를 단절하면서 심리·정서적 지지기반이 더욱 취약해지고, 이후 경제적 스트레스가 가중돼 정신건강문제가 더 악화하는 악순환을 겪었다. 50대는 가족 문제와 우울장애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갱년기 증상과 맞물려 정신건강이 악화하면서 가족과 갈등을 빚기도 하고 생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파악됐다. 60대는 부부 문제 관련 스트레스, 가족·직업·경제·신체 건강 문제가 연쇄적으로 발생했고, 70대 이상은 신체 질환에 따른 고통, 경제적 부담, 고립감과 외로움이 자살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심리부검결과 한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하기까지는 생애 평균 3.8개의 스트레스 사건이 차례로, 혹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가족 중 자살자 있었던 자살사망자 45.8% 남은 유족들은 사별 후 어떤 문제를 겪었을까. 심리 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3.3%는 사별 후 일상생활에 변화를 경험했다. 중등도 이상의 우울 상태를 보인 유족이 62.2%, 음주 문제 가능성이 있는 유족은 38.4%로 확인됐다. 가족을 자살로 잃은 유족은 때로 같은 선택을 하기도 한다. 심리 부검 분석 결과 사망자 생존 당시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하거나 자살로 사망한 구성원이 있는 비율은 45.8%로 나타났다. 자살사망자와 가족의 관계를 보면 부모(26.3%), 형제·자매(22.0%), 자녀(10.8%)로 파악됐다. 정신건강 문제를 보이거나, 해당 문제로 치료·상담을 받은 가족이 있었던 자살사망자는 68.2%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자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나 유족을 향한 비난을 우려해 자살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고, 제대로 도움받지 못한 유족은 전체의 71.2%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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