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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법, 현대중공업 노조 손 들어줘… ‘신의칙’ 기준 제시

    대법, 현대중공업 노조 손 들어줘… ‘신의칙’ 기준 제시

    대법, 현대중공업 노조 손 들어줘‘신의칙’ 적용의 구체적 기준 정립조선업 경기, 배경으로 작용한 듯노조, “긴 시간 싸워 온 노력 결과”대법원이 16일 9년간 이어진 현대중공업 노사의 통상임금 소송에서 노측의 손을 들어 준 것은 ‘신의성실의 원칙’(신의칙)을 손쉽게 적용하면 노동자의 권리가 과도하게 제한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선고로 통상임금 소송에서 신의칙 적용이 까다로워지면서 향후 비슷한 소송에서 노동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2012년 시작된 현대중공업의 통상임금 소송은 1심과 2심의 판결이 신의칙 위배 여부를 두고 정반대로 엇갈렸다. 1심 재판부는 노측이 청구한 통상임금 소급 지급이 민법의 대원칙인 신의칙을 위배하지 않는다고 봤지만 2심은 신의칙 위배에 해당하기에 허용할 수 없다고 했다. 신의칙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재판부 판단이 180도 달라진 것이다. 신의칙은 계약 당사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성의 있게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으로 민법 2조와 민사소송법 1조에 규정돼 있다. 세계 대부분 나라의 민법에서 대원칙 역할을 하고 있고 국제법에까지 적용된다. 기존 통상임금 소송에서 법원은 기업이 재산정된 수당을 지급함으로써 ‘중대한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는다면 이는 노사 간의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고 봤다. 지난해 3월 한국지엠(GM) 노사 간 소송처럼 노동자는 장기간에 걸친 통상임금 소송에서 이기고도 소급분을 받아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대법원은 현대중공업 통상임금 소송을 파기환송하며 신의칙 적용의 구체적 기준을 제시했다. 재산정된 수당 청구가 경영의 어려움을 가져오는지 여부는 추가 수당의 규모, 실질임금 인상률, 통상임금 상승률, 기업의 당기순이익과 변동 추이, 동원 가능한 자금 규모, 인건비 총액, 매출액, 산업계 전체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대법원은 “향후 경영상의 어려움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신의칙을 들어 근로자의 추가 법정수당 청구를 쉽게 배척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이 오랫동안 대규모 사업을 영위해 온 만큼 일시적 어려움이 있더라도 이는 ‘부담해야 할 범위’ 내에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최근 조선업 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이날 판결의 근거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 3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 8992억원, 영업이익액은 74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이 1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선박 69척을 수주하기도 했다. 아울러 대법원은 퇴직한 근로자에게 명절 상여금을 주지 않는 관행이 있더라도 단체협약·취업규칙 등에 명시돼 있다면 통상임금에 해당한다고 봤다. 앞서 대법원은 2013년 12월 전원합의체 판결을 통해 정기성·일률성·고정성을 통상임금의 기준으로 삼았는데 명절 상여금이 요건에 충족된다는 것이다. 노동계는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적용돼서는 안 될 신의칙 때문에 교란됐던 법리가 바로잡히는 계기다. 긴 시간 싸워 온 노동조합 노력의 결과”라면서 “2022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만큼 회사 측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김영해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주도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안

    김영해 경기도의원 도교육청 주도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안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김영해 의원(더민주·평택3)은 16일 제356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확대를 주제로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김 도의원은 “장애인이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장애인 고용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장애인은 노동을 통해 경제적 자립은 물론 창조적인 능력 발휘와 인격체로서의 자아실현을 이룬다는 점에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평등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보호고용과 일반고용의 중간영역에서 상호보완적 요소를 가진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장애인에 대한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의 기반을 조성하고 장애인중심의 작업환경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실질적인 장애인고용을 실현하는 기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도의원은 공공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형태의 표준사업장은 컨소시엄형이라며, “지자체 또는 공공기관이 중소기업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장애인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터를 만드는 컨소시엄형 표준사업장은 장애인 고용에 대한 국가책임을 보다 확대하여 안정적이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나간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도의원은 도교육청이 구심점이 되는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의 확대를 제안했다. 김 도의원은 “도교육청은 폐교부지를 현물 출자 형태로 컨소시엄에 참여함으로써 농촌지역 등에 폐교 후 방치되어 있는 학교 건물과 부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으며 장애 학생들에 대한 특수 교육에서 나아가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여 취업으로 연계함으로써 사회적·교육적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전했다.
  • 해수욕장 화장실서 몰래 촬영·강간 시도까지...30대 징역 10년

    해수욕장 화장실서 몰래 촬영·강간 시도까지...30대 징역 10년

    제주의 한 해수욕장 공중화장실에서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고 강간까지 하려던 30대 남성에게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16일 제주지법 형사2부(장찬수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치상) 등의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A(30)씨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또 7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와 7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등 취업제한,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을 명했다. A씨는 지난 6월 24일 0시쯤 제주지역 한 해수욕장 공중 여자 화장실에 침입해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용변 보던 여성을 촬영하려다 카메라가 여성의 발에 가려지는 바람에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는다. 또 약 20분 뒤 같은 화장실에서 용변을 보고 밖으로 나오던 또 다른 여성 B씨의 입을 막아 강간하려다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미수에 그친 혐의도 받는다. 당시 B씨는 A씨의 손가락을 물고 저항하다 치아 5개가 흔들리는 피해를 보게 됐다. 재판부는 “이 범행으로 피해자는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기가 불가능할 정도로 치아 손상을 입어 소화불량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체중까지 심하게 빠졌다”며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증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앓아 사회생활에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현재까지 일부라도 B씨의 피해를 복구하지 않고 있다”며 “피고인은 과거에도 강간미수 등의 전력이 있음에도 재차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으며, 성범죄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나왔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 10월 15일 A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구형했다.
  • 中, 스타벅스 매장 위생점검…“유통기한 지난 재료 사용”

    中, 스타벅스 매장 위생점검…“유통기한 지난 재료 사용”

    중국 위생당국이 상하이와 쑤저우 등 8개 도시의 스타벅스 매장을 대상으로 위생 점검을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쑤성 우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재료를 사용했다는 중국 매체의 보도에 따른 것이다. 쑤저우 시장감독국은 15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226개 스타벅스 매장을 점검한 결과 18곳에서 비정상적인 판매와 구매 기록, 직원들의 마스크 미착용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중국 소비자와 언론이 해외 대형 브랜드를 모니터링하고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있어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매체 신경보는 자사 기자가 우시의 스타벅스 매장 2곳에 위장 취업해 상황을 몰래 촬영했다고 전했다.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와 시럽으로 음료를 만들거나 쓰레기통을 닦던 행주로 커피 머신을 닦는 모습 등이 발각됐다. 스타벅스는 “중국 현지 매체에 보도된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철저한 조사를 위해 즉시 두 매장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벅스는 22년 전 중국 본토 시장에 진출한 이래 엄격한 식품 안전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언론과 대중의 지속적인 감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을 뺀 스타벅스의 글로벌 시장 가운데 가장 크다. 올해 10월 기준 중국에서 5360개의 매장을 운영한다.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스타벅스는 중국 공산당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왔다. 최근에는 ‘공동부유’ 기조에 호응하고자 “한해에 14번 월급을 지급하는 제도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스타벅스는 중국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에게 매년 13개월치 월급을 지급했는데, 실적이 좋은 매장 직원들에게 1개월치를 보너스 형태로 추가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에게 “양국 경제 협력을 강화하자”는 서신을 보냈다. 겉으로는 슐츠 회장이 먼저 보낸 편지에 대한 답신이지만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을 앞둔 시점에 이뤄진 일이어서 ‘중국 최고 지도자가 스타벅스 회장을 ‘메신저’삼아 미국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처럼 중국 지도부가 신뢰하는 스타벅스에 대대적인 조사가 들어가자 일각에서 ‘시 주석이 중국 대륙을 장악한 미국 기업에 대한 견제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 알바 후 귀가하던 여대생 횡단보도서 친 30대…징역 11년 선고

    알바 후 귀가하던 여대생 횡단보도서 친 30대…징역 11년 선고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새벽에 귀가하던 ‘취업준비’ 여대생을 치어 숨지게 한 30대 남성 운전자에게 징역 11년이 선고됐다. 대전지법 형사7단독 김지영 판사는 16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조모(38)씨에게 이같이 선고하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하는 등 죄책이 무겁다”며 “피해자를 구호하는 조치를 하지 않고 도주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5일 조씨에게 이른바 ‘윤창호법’상 최고형인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조씨가 한밤중에 신호를 위반한 데다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내고, 사고 후에도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뺑소니’ 친 점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25일 엄중한 음주운전자를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한 ‘윤창호법’에 대해 위헌 결정을 한 것이 이번 판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씨는 지난 10월 7일 오전 1시 30분쯤 술에 취한 채 카니발 승합차를 몰고가다 대전 서구 둔산동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여대생 김모(22)씨 등 2명을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현장에서 숨지고, 30대 남성은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조씨는 사고현장에서 4㎞쯤 더 달리다 인도로 돌진한 뒤 화단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조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03%로 면허취소 기준을 넘었다.경남 김해가 고향인 김씨는 대전 모 사립대 외식조리학과 졸업을 앞두고 가족과 떨어져 취업 준비를 하면서 치킨집 아르바이트를 끝내고 가게 직원과 퇴근하던 중이었다. 김씨의 어머니는 “취업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용돈을 벌겠다며 밤 늦게까지 아르바이트를 마다하지 않았고, 그 날도 택시비를 아끼려고 걸어가다 사고를 당했다”며 “그날 왠지 느낌이 안 좋아 대전으로 출발했는데 대구를 지날 때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사고 이틀 전이 내 생일인데 ‘맛있는 거 사 먹으라’고 용돈을 보내주며 통화한 게 마지막일 줄 누가 알았겠느냐”고 애통해했다. 음식 서비스를 지도하는 케이터링디렉터를 꿈꾼 김씨는 와인소믈리에 대회 등을 휩쓴 것으로 알려졌다. 조씨는 재판부에 30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으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서도 쇄도했다. 김씨를 조카라고 지칭한 청원인은 지난 10월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사랑하는 조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가해자에게 엄벌이 있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김씨의 어머니도 “다시는 음주운전으로 아무 잘못이 없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경각심을 갖게 해야한다”고 엄벌을 촉구했다. 김씨의 어머니는 선고 후 법정 밖에서 취재진과 만나 “형량은 만족스럽지 않으나, (딸이) 이 세상 사람이 아닌데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며 “조씨가 무기징역을 구형 받고 이틀 뒤 합의하자고 하던데, 우리 아이는 못 돌아온다. 얼마 안 있으면 졸업인데... 지금 너무 아프다”고 눈물을 억눌렀다.
  • [이동구 칼럼] 선거판이 아무리 다급해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선거판이 아무리 다급해도…/이동구 수석논설위원

    얼마 전 ‘제3회 대한민국 선비대상’ 수상자가 여성이었다는 사실에 잠시 의아했다. ‘선비’라는 단어가 남성에게만 사용돼 왔기에 여성이 선정됐다는 것 자체만으로 놀라웠다. 수상자가 1년 전에는 여성 초헌관(初獻官)으로 추대돼 도산서원의 추계향사를 이끌기도 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다. 초헌관은 유교의 제례의식에서 첫 술잔을 올리는 대표 제관이 아닌가. 유교가 도입된 이래 제례의식에 처음 여성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켰으니 유림에도 변화의 바람이 만만찮음을 느낀다. 그 주인공은 이배용(74) 전 이화여대 총장이자 현재 재단법인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사장이다. 40여년간 대학에서 후학들을 가르친 후 전통문화유산의 세계화, 미래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선비정신의 본산인 한국의 서원 9곳을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시킨 주역이다. 한국의 선비정신을 세계에 알리는 데 기여했으니 유림에서 그녀를 초헌관이나 선비대상 수상자로 선정하는 게 그리 이상할 것도 아니다. 하지만 유림이 수백 년간 고수해 온 여성에 대한 차별적 잣대를 버리지 못했다면 초헌관과 선비대상 수상자로 결코 이 전 총장을 선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지난 10일은 일제강점기 여성의 봉건의식을 계몽하고 여성 해방을 부르짖었던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이 무연고 행려병자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날이었다. 미술과 문학, 삶을 통해 남존여비 등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에 맞서 여성의 지위 향상에 앞장섰으나 사회의 냉대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그녀는 관습에 따르지 않는 독특한 결혼 의식으로 파문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조선 남성 심사는 이상하외다. 자기는 정조 개념이 없으면서 처와 일반 여성에게 정조를 요구합니다”라는 기고문을 잡지(삼천리)에 발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현모양처는 여자를 노예로 만들기 위해 부덕을 장려한 것이다. 그렇게 좋은 것이라면 현부양부는 왜 없는가”라며 남성 위주 사회에 통렬히 맞섰다. 나혜석 같은 선구자적 여성들의 삶이 여권 신장의 토대가 됐음은 누구도 부인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취업이나 경제활동, 교육과 사회, 정치활동 등에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받는 일은 확연히 줄었다. 물론 여전히 유리천장처럼 성차별적 요소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음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여성의 인권과 권익 보호 측면은 선진국과 어깨를 견줄 만큼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믿는다. 다만 선거나 정치 쟁점이 격화되면 여성의 존엄성이 쉽게 폄하되는 것은 여전히 아쉽다. 선거에 유리한 수단으로 판단하면 사회적·정치적·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을 인격이나 감정이 부재한 물건처럼 취급하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으니 안타깝다. 최근에는 대통령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탓인지 확인되지 않은 루머를 이용해 상대 후보의 배우자를 ‘성적 대상화’로 삼고 있다. ‘쥴리’라는 이름을 내세워 대선후보의 배우자가 유흥업소 종사자였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가정 내 사고로 인한 대선 배우자의 상처를 두고 제기된 폭력 피해 의혹 등도 이에 해당한다. 확인되지 않은 의혹을 선거 조직의 정당 간부나 국회의원 등이 언론매체를 통해 검증을 구실로 공공연하게 유포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과거 권력 있는 남자와 어떤 관계였는지 검증받아야 한다”는 식의 발언은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상대 후보 배우자의 혼전 남자 관계에 의혹을 제기한 것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도가 지나쳐도 한참 지나쳤다. 그렇다면 지역 주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들도 선거 때마다 부인이나 자녀들의 이성 관계를 소상히 밝혀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더 실망스러운 것은 이런 일들이 반복되고 있다는 데 있다. 국정농단으로 여론이 들끓자 한 국회의원은 유명 화가의 작품에다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얼굴을 덧씌운 누드화도 모자라 비아그라 주사 장면까지 넣어 전시하는 등 여성 대통령까지 성적 대상화로 삼았다가 비난을 자초하기도 했다. 유사한 행위가 5년이 지난 지금에도 되풀이되고 있으니 한심스럽다. 이런 볼썽사나운 일들이 반복돼선 안 된다. 선거가 아무리 다급해도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거나 비하, 폄하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후보가 아닌 주변 인물들의 과거 문제를 들쑤시는 허접한 공방은 정치판을 희화화하고 더욱 혐오스럽게 할 뿐이다.
  • 학폭 가해학생이 전학 가더라도 졸업 후 2년간 학생부에 남는다

    학폭 가해학생이 전학 가더라도 졸업 후 2년간 학생부에 남는다

    학교폭력 가해 학생이 전학 조치를 받으면 졸업 후 2년 동안 학생부에 기록이 남는다. 피해 학생의 신고 없이도 교사가 학폭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2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감지-보호-조치-예방-협력의 5단계의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학교’ 추진 방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먼저 가해자에 대한 조치가 강화된다. 초·중등교육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학교폭력으로 인한 전학(학폭 가해자 조치 8호) 기록을 졸업 시 삭제하는 제도를 폐지하고, 졸업 후 2년간 보존하도록 했다. 학폭 가해학생에 대한 조치는 1호인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부터 가장 강한 조치인 9호 ‘퇴학’까지 있다. 이 가운데 사회봉사(4호), 특별교육(5호), 출석정지(6호) 사안에 대해서는 담임교사, 상담교사, 전문가를 통해 피해 학생과의 관계회복 정도를 청취하고 학생부 기록 삭제 조건으로 ‘졸업 전 특별 교육’ 이수를 의무화한다. 성범죄·아동학대 교원 직위해제 근거 마련, 성범죄자의 학원 취업제한 강화 등 성폭력 가해자 제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이어간다. 중·고입 체육특기자 선발 제한, ‘학교운동부지도자 징계양정기준’ 적용 확대 등 폭력 학생선수·지도자에 대한 조치도 정비한다. 교사가 학폭 사안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사안 처리 온라인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소송비·법률서비스, 수업 경감 등으로 지원한다.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체계도 내실화한다. 피해학생의 신고가 없어도 학생 관찰, 상담 등을 통해 학교폭력 징후를 감지한 교사가 학폭 사안 조사를 할 수 있게 된다. 피해 학생이나 자살위험 학생 정보는 해당 학생이 원하면 학교 간 공유해 지속해서 보호한다. 내년 상반기까지 학교폭력 인지 시점부터 초기개입, 조사, 심의위 조치, 조치이행, 사후관리까지 피해학생을 두텁게 보호하는 ‘단계별 맞춤형 보호·지원 모형’도 개발한다. 학생 대상 폭력의 조기 감지하도록 학생이 온·오프라인 학교폭력, 아동학대, 성폭력 등에 노출되면 즉시 감지해 신고·대응하는 학생보호 원스톱 온라인 시스템(가칭 ‘어울림 앱’)을 내년까지 구축한다. 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협의회 운영을 활성화해 지역 실정에 맞는 예방 시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학교전담경찰관(SPO) 인력 확대 배치를 추진하며, 교육청-학교-전담경찰관 간 정례협의회를 개최한다. 교육부·문화체육관광부·교육청·대한체육회·학교체육진흥회·스포츠윤리센터 등 학생선수 폭력예방·대응을 위한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내년 상반기부터 정례 운영할 계획이다.
  • 확진자 급증에 숙박·음식업 고용 8만 6000명 감소

    확진자 급증에 숙박·음식업 고용 8만 6000명 감소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가며 코로나19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다. 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확진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 고용상황은 다시 나빠졌다. 고용 취약계층인 일용직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 고용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9만 5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55만 3000명 늘었다. 지난 3월부터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코로나19로 고용 충격이 본격화되기 직전인 2020년 2월(2750만 8000명)과 비교하면 거의 회복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업종별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등 양극화가 여전하다. 방역 보강으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7만 9000명 늘었고, 코로나19 충격이 크지 않은 정보통신업(10만 6000명) 등도 지표가 좋았다. 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12만 3000명)과 숙박 및 음식점업(-8만 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은 뒷걸음질 치며 어려운 현실을 보여 줬다.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지난 9월(3만 9000명)과 10월(2만 2000명)엔 취업자가 증가했으나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61만 1000명)은 증가한 반면 일용직(-17만 5000명)은 대폭 감소했다. 일용직은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줄었으며 지난 1월(-23만 2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4000명 줄었다. 박영범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17일 방역 강화 발표가 예상되는데 고용시장 충격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12월은 공공일자리도 종료되는 경우가 많아 고용지표가 크게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10살 조카 물고문 살해’ 이모 부부 항소심 ‘무기징역·징역 40년‘ 구형

    ‘10살 조카 물고문 살해’ 이모 부부 항소심 ‘무기징역·징역 40년‘ 구형

    10살 조카를 폭행하고 ‘물고문’을 해 숨지게 한 이모 부부의 항소심에서 검찰이 중형을 내려달라고 법원에 재차 요청했다. 수원고법 형사3부(김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5일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모 A(34·무속인)씨에게 원심과 같이 무기징역을, 이모부 B(33)씨에게 징역 40년을 구형했다. 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원심이 A씨 부부의 신체적 학대 혐의만 인정하고 정서적 학대 혐의는 인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피고인들이 조카에게 개의 배설물을 강제로 핥게 한 행위를 예로 들며 “아이가 개의 대변에 혀가 닿는 순간 느꼈을 정서적인 모독감이 신체적 학대에 흡수된다는 법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서적 학대는 독자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동 학대 관련) 양형 기준 자체가 (대법원 산하) 양형위원회에서 상향 조정되고 있다”며 “국민 정서도 바뀌고 있다.이런 기준에 따라 이 사건을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 이모 A씨는 이날 항소심 최후 진술에서 “너무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했고, 이모부 B씨는 “아이를 위해 죽을 때까지 반성하고 사죄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2심 선고는 내달 25일 열린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30년을, B씨에게는 징역 12년을 각각 선고하고,80시간의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및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을 명령했다. A씨 부부는 올해 2월 8일 오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조카 C(10) 양을 3시간에 걸쳐 폭행하고,화장실로 끌고 가 손발을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물이 담긴 욕조에 머리를 여러 차례 강제로 넣었다가 빼는 등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한편, 자신의 언니인 A씨에게 범행도구를 직접 사서 전달한 혐의(아동학대 방조 및 유기·방임)로 기소된 C양의 친모는 지난 9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친모에 대한 항소심은 현재 진행 중이다.
  • 주문식교육의 효과 대박

    주문식교육의 효과 대박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정보계열이 삼성, LG, SK 등 대기업과 중견 기업에 200명을 넘는 취업 성과를 올렸다. 삼성전자 8명, LG이노텍 15명, LG디스플레이 10명, LIG넥스원 4명, SK하이닉스 14명, SK실트론 11명, LS전선 2명이다. 또 현대모비스·한국전력공사·코오롱글로텍·CJ제일제당·도레이첨단소재 등 국내 여러 사업군 대기업에도 취업하는 등 대기업 진출자만 무려 100여 명에 육박한다. 이같은 성과는 이 대학이 실시하는 주문식교육의 효과라는 평가다.이 계열은 SK하이닉스와 반도체공정 메인터넌스분야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협약반을 20년 넘게 운영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삼성SDI, LG전자, LIG넥스원 등 대기업 계열사와도 협약반을 개설했다. 주문식교육은 산업체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교수진들이 담당한다. 하종봉 영진전문대 반도체·전자정보계열 부장은“반도체와 첨단소재, 스마트기기, 스마트헬스케어, 미래자동차 등에 최적화된 현장 맞춤형 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광주시, 내년 1월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씩 지급

    광주시, 내년 1월 일상회복지원금 10만원씩 지급

    내년 설 명절을 전후해 광주시민에게 1인당 10만원씩의 일상회복지원금이 지급된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1월 7일~2월 28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 모두에게 10만원씩 지원한다. 지급 대상은 올해 12월 1일 0시 현재 광주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사람이다. 광주를 체류지로 등록한 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포까지 모두 포함된다. 특히 지급 기준일 이후 태어난 신생아일지라도 부모 중 1명이 지급 대상이고 신청 기한 내 출생 증명서를 제출하면 지급 받을 수 있다. 지급 방식은 현금 계좌 입금, 신용·체크카드 충전, 선불형 상생카드 지급 등 3가지다. 사용 기간은 내년 5월 31일까지며, 사용 가능 지역은 광주로 한정한다. 사용 가능 업종은 지역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업체이며, 백화점·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유흥업소·사행업소 등에서는 사용이 제한된다. 기초생활보장수급 대상자 8만여명은 별도의 절차 없이 내년 1월7일부터 14일까지 세대주 복지급여 수급계좌에 현금으로 입금된다. 또 신용·체크카드로 지원금을 받기를 원하는 시민은 내년 1월 17일부터 일상회복지원금 신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존 사용하던 카드와 연계해 신청할 수 있다. BC카드와 현대카드, 삼성카드, 우리카드, 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선불형 광주상생카드 지급은 1월 17일부터 2월 28일까지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직접 방문하면, 현장에서 즉시 발급발을 수 있다. 이번 광주시의 일상회복지원금 재원 규모는 총 1469억원으로, 광주시가 1322억원(90%)을, 자치구가 147억원(10%)을 각각 분담한다. 이번 지원금 지급으로 183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104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3077명의 취업유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지옥 작가 최규석, 영남이공대에서 특강 진행

    지옥 작가 최규석, 영남이공대에서 특강 진행

    지옥 작가 최규석씨가 영남이공대에서 오는 18일 특강을 한다. ‘최규석의 지옥이 NETFLIX에서 시연되기까지’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특강에서 최 작가는 웹툰 창작부터 재탄생까지 작품 제작 과정과 작업 노하우에 대한 강연을 진행한다. 특강 이후에는 작가와의 토크콘서트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고, 푸짐한 경품과 사인회 등이 함께 진행된다. 영남이공대 웹툰과 강은원 교수는 “웹툰은 하나의 작품에서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라며 “많은 학생들이 이번 특강을 통해 웹툰 산업에 관심을 갖고 취업역량 강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전남도, ‘청년 문화복지비’ 연 20만원 지원...최대 10년간 지급

    전남도, ‘청년 문화복지비’ 연 20만원 지원...최대 10년간 지급

    전남도가 내년부터 전남에서 2년 이상 거주한 21~28세 청년 12만명에게 연 20만원의 문화복지비를 지원한다. 2022년 한 해 문화복지비는 총 240억원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14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년층 인구비율 전국 최하위와 고령층 인구비율 최고인 취약한 지역 인구구조를 개선하고, 청년층의 타시도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청년 문화복지비를 도입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청년 문화복지비는 수도권보다 교통 및 문화·여가활동의 접근성이 낮은 도내 청년에게 문화생활 향유와 자기계발 기회 등을 제공하고 전남에 거주하는 청년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했다. 고졸부터 대졸 취업 준비생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에게 전남도가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는 취지로 대상 연령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시행 첫해인 2022년 21세부터 28세까지 지원한다. 지원 연령이 19세가 될 때까지 매년 1세씩 하향 확대해 2024년부터는 19세부터 28세 청년에게 최대 10년간 지원한다. 문화복지비는 체크카드로 지원한다. 해당 연내에 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처는 여행·공연 관람 같은 문화?여가활동, 학원수강?도서 구입을 포함한 자기계발과 주유·대중교통 이용 등이다. 유흥업소, 백화점 등은 제외된다. 김 지사는 “전남의 청년인구 유출은 전체 유출인구의 70~80%여서 청년인구 정착·지원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전남청년 문화복지카드’가 문화·여가 활동을 지원해 그들의 삶의 질을 높임으로써 청년정책의 새로운 좌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성노예처럼 동료 여직원 짓밟은 지자체 공무원 징역 12년

    성노예처럼 동료 여직원 짓밟은 지자체 공무원 징역 12년

    동료 여직원을 성노예처럼 짓밟은 전북지역 지자체 20대 수산직 공무원에게 항소심에서 징역 12년이 선고됐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김성주 부장판사)는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청소년기관,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8월 2일부터 올 4월까지 1년 8개월 동안 29차례에 걸쳐 동료 여직원 B씨를 강간하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호감 표현을 받아주지 않자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며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B씨의 나체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남편과 가족 등에게 뿌릴 것처럼 협박한 뒤 강간했다. A씨는 B씨가 자신과 만남을 거절하거나 성관계를 거부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 사진·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배우자가 있는 B씨가 주말마다 남편을 만나러 가려고 하면 협박의 수위를 높였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과 만남을 정례화하거나 성관계 시 준수사항을 명시한 ‘성노예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하기도 했다. B씨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진 뒤 파면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욕구를 채우고자 피해자의 고통과 특성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범행할 궁리만 했다”며 “정신과 신체가 처참하게 짓밟힌 피해자가 추후 한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은 범행 당시 공무원이었다”며 “피고인의 직업, 범행 동기, 수단과 결과 등 모든 양형 사유를 종합하면 원심의 형은 지나치게 가볍다. 피고인의 행위에 상응하는 수준의 형벌을 다시 정했다”고 판시했다.
  • “‘내집마련’ 걱정 없이 시작” 다주택자로 출발한 미성년자 현황

    “‘내집마련’ 걱정 없이 시작” 다주택자로 출발한 미성년자 현황

    지난해 미성년 다주택자 1377명 달해20대 이하 다주택자 1만 6000명 육박상위 1% 주택자산, 하위 10%의 69배 최근 급등한 집값으로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가 늘어난 가운데 지난해 주택 두 채 이상을 가진 20대 이하 다주택자 수가 1만 6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미성년 다주택자도 1400명에 육박했다. 상위 1% 가구가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수는 하위 10% 대비 약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소유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이하 다주택자는 1만 5907명이었다. 20대 이하는 소득이 적어 이른바 ‘부모 찬스’가 의심된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절반이 넘는 8293명이 수도권 지역에 거주하고 있었다. 경기도가 3878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 3422명, 인천 993명 등이었다. 20대 이하 다주택자 중 미성년자(만 19세 미만)는 1377명으로 집계됐다. 생애 출발선부터, 대부분 취업을 하기도 전에 다주택자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미성년자 다주택자의 53.7%인 739명은 수도권 지역(경기 346명, 서울 323명, 인천 70명)에 살았다. 지난해 주택보유가구 중 상위 1% 가구가 소유한 주택 수는 4.75채였다. 반면 하위 10% 가구가 소유한 평균 주택 수는 1채에 불과해 5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주택자산 가액 격차는 더 컸다. 상위 1%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30억 8900만원이었지만, 하위 10%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4500만원으로 약 68.6배 차이가 났다. 의원실 관계자는 “통계청이 추산한 상위 1% 주택자산가액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더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위 50%의 평균 주택 자산 가액은 1억 8400만원으로, 상위 1%의 주택 자산 가액 대비 17분의 1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막대한 유동성으로 자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불평등이 악화했다”면서 “부동산 등 비생산적 분야에서 생산적인 분야로 자원이 배분되도록, 필요한 정책을 발굴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남편 만나지마” 동료 성폭행 후 협박한 20대 공무원

    “남편 만나지마” 동료 성폭행 후 협박한 20대 공무원

    호감을 가진 직장 동료가 자신의 고백을 거절하자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20대가 항소심에서 원심 보다 무거운 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존엄성과 인격을 말살한 피고인이 범행 당시에는 공무원이었던 점, 범행 동기와 수단, 결과를 비롯한 모든 양형사유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원심의 형은 지나치게 가벼워 보인다”고 판시했다. 광주고법 전주재판부 제1형사부(부장 김성주)는 강간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강요 등 혐의로 기소된 A씨(27)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9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12년을 선고했다고 14일 밝혔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10년간 아동 청소년기관, 장애인 복지시설에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2019년 8월 2일부터 약 1년 8개월 동안 29차례에 걸쳐 동료 B씨의 나체 사진과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하고 이를 남편과 가족 등에게 뿌릴 것처럼 협박한 뒤 강간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A씨는 B씨가 자신의 호감 표현을 받아주지 않자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한 뒤 범행을 계획, 실행했다. A씨는 첫 범행 당일인 2019년 8월 2일에 피해자 B씨의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돌려받고 싶으면 집으로 올라오라는 메모지를 건넸고, 화가난 B씨는 A씨의 집에 찾아가 휴대폰을 돌려달라며 강하게 말했지만 성폭행할 목적으로 B씨를 자신의집으로 유인했던 A씨는 B씨를 못 움직이게 제압한 뒤 성폭행했다. 범행 당시 A씨는 B씨의 신체를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주로 B씨가 자신과 만남을 거절하거나 성관계를 거부하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메시지를 보내 사진·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가 있는 B씨가 주말마다 남편을 만나러 가려고 하면 이러한 협박의 수위를 높였다. A씨는 범행 과정에서 자신과 만남을 정례화하거나 성관계 시 준수사항을 명시한 ‘성노예 서약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받아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하기도 했다. A씨는 이 사건이 불거지자 파면됐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욕구를 채우고자 피해자의 고통과 특성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범행할 궁리만 했다”며 “정신과 신체가 처참하게 짓밟힌 피해자가 추후 한 인간으로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심히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 SK, 3년간 반도체 등 청년 일자리 3만 2000개 만든다

    SK, 3년간 반도체 등 청년 일자리 3만 2000개 만든다

    SK그룹이 반도체·배터리·바이오 등 미래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총 3만 2000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SK그룹은 주요 관계사들이 매년 9000명씩 3년간 총 2만 7000명의 청년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SK그룹은 매년 6000명씩 3년간 1만 80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지난 10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김부겸 국무총리와 만나 청년희망ON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하면서 2만 7000명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K-반도체 인재육성을 위한 인재 생태계 구축(1200명) ▲장애인(SIAT)과 취업 취약계층(SK New School) 등 청년의 사회진출 지원(700명) ▲사회 혁신적 청년 창업지원(3000명) 등 5000개에 가까운 일자리도 육성하거나 지원하기로 하면서 SK그룹이 3년간 직간접적으로 창출하는 일자리는 도합 3만 2000개로 확정됐다. 관계사별로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전문 인력의 교육·취업을 돕는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 선발인원을 올해 300명에서 내년 4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국내 6개 대학에서 운영 중인 반도체 관련 계약학과 정원도 내년부터 올해보다 50% 늘어난 150명을 선발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은 지난 10월 울산과학기술원(UNIST)과 배터리 석사 과정 모집을 공고한 뒤 인재 모집에 나섰다. SK텔레콤은 1000여명의 대학생에게 음성인식, 대화형 언어모델 등 인공지능(AI) 실무역량 강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제공할 계획이다.
  • 경단녀·다문화여성 취업 길잡이… 종로 봉제교육 ‘쏘잉랩’ 아시나요

    경단녀·다문화여성 취업 길잡이… 종로 봉제교육 ‘쏘잉랩’ 아시나요

    서울 종로구가 봉제산업을 활용해 경력단절 및 다문화가정 여성의 취업·창업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13일 구에 따르면 봉제교육 ‘쏘잉랩’(Sewing Lab) 참가자들은 오는 15일까지 주민 커뮤니티공간 종로여가에서 작품 전시회를 연다. 종로여가는 우리나라 봉제산업의 1번지인 창신동에 있다. 쏘잉랩은 종로구협치회가 선정한 2021 협치사업 중 하나다. 구는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등을 통해 대상자를 모집하고 지난 10월부터 9주 동안 봉제교육을 했다. 교육은 ▲기본과정 ▲심화과정 ▲맞춤형 취·창업 컨설팅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의류봉제협동조합과 충신·이화동 봉제공장 4곳,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도 참여했다. 졸업작 가운데 일부는 지역 소상공인 및 장인들의 제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온라인 쇼핑몰 ‘더종로’(smartstore.naver.com/thejongno)에서 판매된다. 봉제교육 과정은 종로구사회적경제통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유튜브 ‘종로구 사경채널’에서 볼 수 있다. 구 관계자는 “쏘잉랩은 민관이 머리를 맞대 지역을 대표하는 우수산업을 활용해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려 한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 검찰, 강제추행 등 혐의 오거돈 항소심서도 7년 구형

    검찰, 강제추행 등 혐의 오거돈 항소심서도 7년 구형

    검찰이 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항소심에서도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3일 오후 부산고법 제2형사부(부장 오현규)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7년을 구형하고 성범죄자 신상공개, 관련 기관 취업제한 등을 재판부에 요구했다. 검찰 측은 “이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의 전형으로, 피해자들이 입은 충격과 상처는 매우 크다”며 “피고인 사퇴에 따른 시정 공백이 1년에 이르고 보궐선거로 막대한 선거비용 등을 초래했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최후진술에서 “시민의 시장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범행을 저질렀다. 피해자들이 받은 상처 등에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닫고 반성한다”며 “남은 인생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최후 진술에 앞서 “대한의사협회에 의뢰한 피해자 진료기록감정촉탁신청 결과가 도착했다”며 “이로써 모든 증거조사는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대한의사협회의 진료기록감정 의견서를 보면 강제추행치상죄에 있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등 정신적 질환 역시 치상에 해당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있다”며 “대법원 판례를 보면 강제추행죄에 있어 정신적 질환을 인정한 유사 사례도 있다”고 덧붙였다. 피해자 진료기록에 대한 감정 결과는 항소심 판단에 핵심적인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심에서는 피해자가 강제추행 후 겪은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을 강제추행 치상으로 인정해 오 전 시장에게 무거운 형을 내렸다. 항소심 과정에서 오 변호인 측이 진료기록 재감정을 요청한 것은 강제추행 치상 혐의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석으로 볼 수 있는데, 이날 항소심 재판부가 정신적 질환 역시 치상에 해당한다는 대한의사협회 의견을 선고에 앞서 미리 밝힌 점은 주목된다. 오 전 시장에 대한 항소심 선고 재판은 내년 1월 19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4월 시장 집무실에서 직원을 추행하고, 이 직원에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힌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받고 법정 구속됐다.
  •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시 직업교육상시협의체 회의 참석

    정윤경 경기도의원 군포시 직업교육상시협의체 회의 참석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정윤경 위원장(더민주·군포1)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에서 개최하는 직업교육상시협의체 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정윤경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한대희 군포시장, 이은광 군포의왕교육장, 군포상공회의소 관계자, 군포지역 기업인, 특성화고등학교 학교장 및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는 지난 7월 회의 때지자체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 협회 관계자 등이 참여하여 실질적 협의체가 추진될 수 있도록 정윤경 위원장이 제안한 내용이 반영된 결과였다. 초대 직업교육협의회 회장은 한대희 군포시장이 선출됐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군포 지역내 특성화 고등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 학교 밖에서 지자체 차원의 다양한 지원을 할 것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인적, 물적 자원을 연결하여 학교화 협력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선출 소감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한대희 군포시장께서 교육청 지업교육협의회 회장을 흔쾌히 수락해 준 것과 적극적이고 체계적 지원으로 특성화고 학생과 학부모에게 큰 희망을 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또한 “2022학년도 군포지역 특성화고 신입생 충원율이 다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결과로 협의체가 특성화고 학생들의 취업과 직업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희망사다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협의체 활성화 의지를 나타냈다. 한동해 군포상공회의소 의원은 “지역업체에 대한 홍보 강화와 특성화고 학생들의 기업방문을 활성화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진로를 고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군포상공회의소 부회장인 최숙 대표는 일부 업체에서 학교와 연계하여 학생의 초기 사회 직업교육을 책임졌으나, 대학 재진학과 군대 입대 등의 문제로 사회와 학생들이 단절되는 업체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도교육청 이은희 장학관도 “예전에는 특성화고 학생들 대상으로 하는 장학금 지원 등의 혜택이 있었으나 고등학교의 무상교육으로 제도적 지원이 사라진 상태”라며 타시도의 교통비와 통신비 지원사례 등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은 향후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식교육과 홍보활동의 필요성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 업체가 군포 학생들을 고용하기 위한 다양한 지원으로 지역과 학교가 상생할 기회를 제공하여야 한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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