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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역강화에 얼어붙은 소비심리

    이달 소비심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107.6)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9월(103.8·+1.3포인트), 10월(106.8·+3.0포인트), 11월(+0.8포인트)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CCSI는 2003~2019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이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같았다. 향후경기전망(88)은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도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데는 소비지출전망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며 “생활형편지수도 하락한 점을 보면 물가 상승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4개월째 하락했으며, 지난해 5월(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경제 회복 기대감이 위축되며 9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137)은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지수(138)에서 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2.7%)은 지난달과 같았다.
  • “감히 날 해고해?”...해고 통보에 뿔난 보안 전문가, 553차례 회사 돈 횡령

    “감히 날 해고해?”...해고 통보에 뿔난 보안 전문가, 553차례 회사 돈 횡령

    해고 통보를 받은 20대 보안 전문 프로그래머가 보복을 위해 회사 돈을 불법 횡령한 사실이 확인돼 징역 3년 형이 선고됐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 소재의 인터넷 관련 회사에 재직 중이었던 소프트웨어 기술전문가 마 모 씨는 지난해 1월 회사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뒤 앙갚음을 위해 회사 은행 계좌와 자신의 개인 명의 계좌를 연결하는 악성 코드를 개발, 거액의 돈을 인출하려 한 혐의가 확인됐다. 지난 2018년 8월 해당 회사에 취업한 마 씨는 입사 이후 줄곧 회사가 개발한 온라인 플랫폼 시스템 보안 부서체서 근무해왔다. 그러던 중 회사 내부 방침 상 보안 부서 직원 일부를 해고 처리했고, 마 씨 역시 당시 대규모 인원 해고 명단에 포함돼 회사로부터 해직 통보를 받은 상황이었다. 해직 통보 당시 회사 측은 마 씨에게 퇴직금 전액을 지급했으나 마 씨는 퇴직금이 기대 이하의 소액이라는 이유로 이 같은 범죄를 계획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과감한 회사 돈 횡령 행각은 2019년 10월 시작돼 지난해 8월까지 총 553건에 걸쳐 비밀리에 진행됐다. 마 씨는 평소 자신이 관리했던 회사 회계 시스템에 접근하는 고유 코드를 이용해 회사 은행 계좌 암호를 쉽게 푼 뒤 악성 코드를 심는 방법으로 돈을 횡령했다. 특히 그는 퇴직 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진입할 수 있는 각종 암호를 폐기처분해야 한다는 사내 규칙을 위반, 자신의 개인 컴퓨터에 회사 비밀 암호 리스트를 작성해 유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할 공안국 수사 결과, 마 씨가 총 553회에 걸쳐 불법으로 빼돌린 회사 자금은 약 21만 위안(약 4000만 원)상당으로 지난 3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던 공안들이 집 안에 숨어 있던 마 씨를 적발해 구류하면서 사건은 종료됐다. 그는 공안국 출동 당시 체포에 강하게 저항하는 등 출동한 공안의 종아리를 이빨로 물어 뜯는 잔인함을 보였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 씨는 수사 중 자신이 저지른 회사 돈 횡령 범행을 모두 시인, 회사가 입은 손실액 21만 위안 전액을 즉시 돌려줄 것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관할 공안국은 마 씨에 대해 절도죄 외에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법원에 기소, 법원은 심리를 거쳐 징역 4년 2개월 형을 부과했다.  재판을 담당했던 사법부는 마 씨의 행각에 대해 “타인의 재산을 몰래 빼돌린 것은 매우 심각한 절도죄에 해당한다”면서 “더욱이 마 씨의 경우 출동한 공안의 직무 수행을 폭력적인 방식으로 방해한 혐의까지 추가됐다. 중국 공안은 곧 국가 기관이라는 점에서 그의 공무집행방해죄는 매우 엄중하게 처벌해야 하며 절도죄와 공무집행방해죄 두 개의 죄목에 따라 징역 4년 2개월 형을 확정 판결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전 여친 집 음식에 제초제 넣은 40대…멀쩡하자 성범죄

    전 여친 집 음식에 제초제 넣은 40대…멀쩡하자 성범죄

    전 여자친구 집에 몰래 들어가 음식과 화장품에 독성물질을 넣고 성폭행까지 한 40대가 항소심에서도 징역 3년6월을 선고받았다.대전고법 제1형사부(재판장 백승엽)는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강간 등 상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A(46)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수강과 아동·청소년 등 관련 기관 취업제한 5년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1월 28일 대전 서구에 사는 전 여자친구 B(43)씨 집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몰래 침입해 독성 물질인 ‘디캄바’가 함유된 제초제를 김치와 화장품 안에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A씨의 범행은 B씨가 김치와 화장품에서 이상한 냄새를 맡고 먹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미수에 그쳤다. 범행에 실패한 A씨는 한 달 뒤인 같은 해 12월 27일 새벽 또다시 B씨 집에 침입했으나 발각이 되자 끝내 B씨를 흉기로 위협하며 성폭행하는 짓을 저질렀다. A씨는 1심 재판부가 “죄질이 매우 나쁘고 B씨가 겪은 정신적, 신체적 충격이 매우 크다”고 3년 6월을 선고하자 ‘형량이 무겁다’고 항소했으나 항소심 재판부는 “1심 판단이 합리적 재량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 광주시, 제2DJ센터 광주형 랜드마크로 짓는다

    광주 제2김대중컨벤션센터가 ‘광주형 랜드마크’로 건립된다. 28일 광주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제2컨벤션센터를 광주를 상징하는 스마트 전시장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전체면적 4만6000㎡이며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다. 부지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제1주차장 일대로 사업비는 461억원이다. 현재 김대중컨벤션센터는 가동률 70% 이상으로 포화 상태이다. 제2컨벤션센터 건립은 산업통상자원부 전시산업발전협의회 심의를 통과해 주관 부처인 산업부로부터 사업 타당성을 확보했다.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 B/C값(비용대비편익)이 1.32로 높게 나와 사업성은 충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성을 보면 생산 유발 1465억원, 부가가치 633억원, 취업 유발효과는 1382명으로 각각 분석됐다. 이같은 타당성조사 결과는 김대중컨벤션센터의 인프라 확장 필요성과 함께 AI융합집적단지 조성, 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개최, 2038아시안게임 유치 등을 앞두고 회의·전시 등(MICE)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리가 반영됐다. 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행안부 중앙 투자심사와 건축기획심의를 거친다.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하반기부터 설계 공모 등 제2컨벤션센터 사업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제2컨벤션센터는 스마트 기능을 갖춘 광주 관광의 핵심 인프라스트럭쳐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용섭 시장은 “제2컨벤션센터는 외형과 내부 배치 등을 미래형 랜드마크 건물로 건립하고, 외지 관람객 유치 등을 통해 호남권 대표적인 컨벤션산업 중심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구보건대 김광현 씨, 치과기공사 전국 수석

    대구보건대 김광현 씨, 치과기공사 전국 수석

    대구보건대 치기공과 김광현(25)씨가 제49회 치과기공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김 씨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305점 만점에 303점을 받았다. 김 씨는 3학년부터 국가고시와 취업준비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는 학교 시스템 아래 시험을 준비했다. 현직에서 근무 중인 교수들을 찾아 다양한 기술과 노하우를 익혔다.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대면과 비대면 방식으로 조정한 국시향상반의 도움도 크게 받았다고 한다. 김 씨는 J1비자를 통해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dental lab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업무는 CAD/CAM 장비를 활용한 치과보철물 제작이다. 김 씨는“치과기공뿐 아니라 CAD와 통계학 등 앞으로 공부해야 할 분야가 엄청나게 많지만 모두 내 심장을 뛰게 하는 일들이기 때문에 열정을 잃지 않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에 소비심리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코로나에 소비심리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이달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방역 조치 강화로 4개월 만에 얼어붙었다. 고강도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에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부동산 시장 불확실성마저 커지면서 집값 상승 기대는 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8일 한국은행의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9로, 지난달(107.6)보다 3.7포인트 낮아졌다. 9월(103.8·+1.3p), 10월(106.8·+3.0P), 11월(+0.8p) 석 달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다 넉 달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CCSI는 2003~2019년 장기 평균치를 기준값 100으로 삼아 100보다 크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된다. 6개 지수 중 현재생활형편(91), 생활형편전망(96)은 1포인트씩 떨어지며 지난 9월 기록한 역대 최저 수준과 동일하게 나타났다. 향후경기전망(88)은 전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소비지출전망(110)은 5포인트, 현재경기판단(79)은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100)도 1포인트 떨어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데에는 소비지출전망이 크게 기여했는데 이는 방역 조치가 강화됐기 때문”이라면서 “생활형편지수도 소폭 하락한 점을 보면 물가가 상승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CCSI 항목에 포함되지 않는 주택가격전망 지수는 9포인트 하락한 107을 기록했다. 4개월째 하락했으며, 지난해 5월(9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위축되며 9포인트 하락한 89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137)은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달 지수(138)에서 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에 대한 체감상승률을 뜻하는 ‘물가 인식’(2.7%)은 지난달과 같았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값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2.6%)은 0.1%포인트 떨어졌다.
  • “징역 30년 낮다” 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범 ‘사이코패스’ 판정

    “징역 30년 낮다” 20개월 아기 성폭행·살해범 ‘사이코패스’ 판정

    생후 20개월 된 동거녀의 딸을 성폭행하고 학대·살해해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긴 20대 남성이 반사회적 성격장애, 이른바 사이코패스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동학대 살해와 13세 미만 미성년자 강간 등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은 피고인 양모(29)씨는 ‘PCL-R’(Psychopathy CheckList Revised)이라고 불리는 체크리스트에서 총점 26점을 받았다. 총 20개 항목(각 0~2점)으로 구성된 이 리스트는 충동성과 냉담성 등 사이코패스 여부를 평가하는 데 쓰인다. 미국의 경우 30점 이상의 점수를 받으면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5점 이상일 때 고위험군(사이코패스)으로 분류한다. 양씨는 정신병적 특성으로 인한 재범 위험성이 ‘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범죄 재범 위험 평가와 성인 재범 위험성 평가에서도 ‘높음’으로 확인됐다. 양씨는 지난 6월 15일 새벽 술에 취한 채 동거녀 정모(25)씨의 딸을 이불로 덮은 뒤 수십 차례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잔혹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숨진 아이 시신을 정씨와 함께 아이스박스에 담아 집 안 화장실에 숨겼다. 심지어 그는 학대 살해 전 아기를 강간하거나 강제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아기 시신 은닉 뒤에는 동거녀 정씨의 어머니에게 “성관계를 하고 싶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씨는 범행 후 경찰 추적을 피해 도주하는 과정에서 금품까지 훔쳐 추가 기소됐다. 지금까지 사이코패스로 알려진 범죄자로는 연쇄살인범 유영철(38점),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29점), 연쇄살인범 강호순(27점) 등이 있다. 최근 고위험군 점수를 받은 범죄자는 전자발찌를 훼손하고 여성 2명을 살해한 강윤성(56)으로, 유영철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의 점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25점)은 양씨보다 총점이 1점 낮았지만 그 역시 고위험군 기준을 넘겨 사이코패스 성향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유석철)는 지난 22일 양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10년간 아동 관련 기관 등 취업 제한, 200시간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수강도 명령했다. 사형을 구형했던 검찰은 ‘형량이 너무 낮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성 충동 약물치료(일명 화학적 거세) 청구 명령을 기각한 결정에 대해서도 다시 다투기로 했다. 양씨가 피해자를 죽도록 때린 뒤 강간한 점, 동거녀 모친(피해자 외할머니)에게 성적 자극 언어를 서슴없이 쓴 정황, 주변 사람에게 성도착적 공격성을 보인 사실 등을 고려할 때 화학적 거세 사유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성과 관련한 심리상태에 있어 ‘정상적이지 않은 상태로 추정된다’는 감정 결과까지 나왔는데도 “범행 당시 정신병적 증상을 보이지 않았다”라거나 “장기간 징역형 선고와 더불어 2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하는 만큼 치료 명령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재판부 판시 내용은 2심에서 다시 판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 사건 항소심은 대전고법 형사합의부에서 맡을 예정이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진주 방화 사건,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진주 방화 사건, 국가의 책임을 묻는다/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14년간 진료실에서 매달 만난 40대 조현병 환자가 있다. 그는 단 한번도 외래 예약을 거른 적이 없었고 꾸준히 일하며 노모를 잘 모시는 효자였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 1년간 만나지 못했다. 지난해 8월 코로나 상황이 악화되자 약을 거르기 시작한 것이 화근이었다. 처음엔 괜찮은 듯했지만 급속히 악화됐고 급기야 망상에 의해 노모를 다치게 해 실형을 선고받았다. 그가 첫 발병으로 입원했던 23년 전엔 부모와 삼촌 등 10여명이 함께 환자를 병원에 안전하게 데리고 왔다. 경찰의 지원은 필요 없었다. 보호의무자 1인과 정신과 전문의가 치료 필요성 또는 자타해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면 입원이 가능했다. 퇴원 후 그는 친척의 도움으로 취업도 했다. 23년 동안 그를 둘러싼 환경은 급변했다. 아버지와 삼촌들은 모두 세상을 떠났거나 아프고, 노모만이 정신건강복지법상 유일한 법적 보호의무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홀로 발을 동동 구르는 가족이 얼마나 많겠는가. 더 심각한 결과를 낳은 사례가 있다. 2019년 4월 경남 진주시 안인득 사건이다. 주민들이 자신을 해친다는 망상에 빠져 이웃 20명을 죽이거나 다치게 했다. 사고 당시 유일한 법적 보호자인 노모는 입원 중이었고, 입원시키려던 노력은 모든 국가기관에서 거절당했다. 이웃들은 위험을 감지해 경찰에 8번 신고했지만 망치를 들고 위협하는 상황에서조차 출동한 경찰은 고개를 숙이는 안인득을 보고 번번이 돌아가고 말았다. 이후 경찰은 징계를 받기도 했다. 진주, 임세원, 남양주 사건은 모두 나이 든 부모가 홀로 방치된 조현병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가족뿐 아니라 무고한 이웃과 시민들까지 피해를 당했다. 올해 10월 진주 사건의 유족들은 국가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이렇게 말했다. “다시는 중증 정신질환자의 범죄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국가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책임을 묻고자 합니다.” 유족들이 소송을 통해 바라는 건 자신들과 같은 피해자가 다시는 나오지 않는 것뿐이다. 우리보다 먼저 산업화와 핵가족화를 겪은 미국과 유럽은 물론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비자의입원은 법원과 정신건강심판원을 통해 국가가 결정한다. 우리와 유사하게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을 유지하며 입원의 적합성 여부만 나중에 국가가 따지는 일본은 지자체의 책임하에 행정입원이 작동한다. 이번 소송을 통해 최소한 지금의 법만이라도 지켜지고 현장의 경찰을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되기를 기대해본다. 조현병에 대한 불안과 편견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접촉’이다. 사건사고 보도가 아니라. 지역사회에 다양한 계기를 통해 시민들과 아픈 사람 사이에 건강한 접촉이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홀로된 노부모에게만 조현병 환자의 삶, 인권 그리고 우리 사회 생명과 안전을 맡겨야 하나?
  • 코로나 이후 사무직 등 중숙련 일자리 0.63% 감소

    코로나19 확산 이후 반복적 업무가 많은 사무·판매직, 기능원, 조립원 등 중숙련 일자리가 저숙련·고숙련 일자리보다 더 크게 줄어드면서 일자리 양극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고용 재조정 및 거시경제적 영향’ 보고서에서 “취업자 수가 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고용 재조정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숙련 일자리는 2014~2019년 연평균 0.22%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인 지난해부터 올해까지는 감소폭이 0.63%로 커졌다. 자동화로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기 쉽고, 비용 절감의 편익이 커지면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필수가 된 재택근무가 어렵다는 중숙련 일자리의 특성도 반영됐다. 지난 9월 말 기준 고숙련 일자리는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0.5% 증가했다. 육체노동 비중이 높은 서비스업, 농림어업, 단순노무 등 저숙련 일자리는 같은 기간 3.9%나 늘었다. 보고서는 “경기 침체기에 저숙련 일자리가 증가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택배원, 배달원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 기업 유치, 교육·주거환경 개선… 진천 ‘인구 역주행’ 신바람

    기업 유치, 교육·주거환경 개선… 진천 ‘인구 역주행’ 신바람

    지방자치단체 3분의1가량이 저출산·고령화에 인구 유출로 소멸 위기를 맞은 가운데 오히려 군에서 시로 올라가려고 준비하는 자치단체가 있다. 화려한 역주행의 주인공은 충북 중심에 위치한 진천군이다. 진천군은 상주인구 9만명 돌파를 계기로 인구증가 추이를 분석해 내년 초 시 승격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로드맵에는 시 승격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 방안과 도전 시기 등이 담길 예정이다. 시 승격 여부의 최대 관건은 인구다. 지난 10월 현재 진천군 주민등록상 인구는 8만 5051명이다. 외국인 5864명까지 합하면 상주인구는 9만 915명이다. 진천 지역 2개읍 5개면 가운데 가장 큰 진천읍 인구는 3만 148명이다. 지방자치법 7조에 따르면 군 단위 기초단체가 시로 승격하려면 전체 인구가 15만명이 넘거나 1개 읍면 인구가 5만명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진천군은 진천읍 인구 5만명 돌파를 통해 시로 승격할 계획이다. 군은 교성1·2지구 도시개발사업, 성석미니신도시 사업 등을 통해 진천읍에 공동주택 6000여 가구를 2023년 12월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군은 공동주택 1가구에 평균 2명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진천읍 인구를 가구 수로 나눠 보니 가구당 거주자가 2.17명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새로 마련된 공동주택이 100% 전입자들로 채워지면 진천읍 인구가 1만 3000명이 증가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재 타 지역에서 진천으로 출퇴근하는 인원은 2만여명으로 파악된다. 군은 진천읍에 개별주택 부지를 공급하고 문백면 등 인근의 산업단지 조성도 병행에 진천읍 인구를 늘려 나간다는 구상이다.●진천, 충북 인구 증가 주도 군이 시 승격을 추진하는 것은 공무원 수 증가와 주민들 삶의 질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넘쳐 나기 때문이다. 군 행정조직은 3개 국만 운영할 수 있지만 시가 되면 국 단위 조직이 4개로 늘어난다. 또한 다른 시군 1개 동 인구가 평균 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 승격과 동시에 진천읍이 2개 동으로 분리되면서 2개의 주민센터가 들어설 수 있다. 이를 통해 공무원 숫자가 늘면서 행정서비스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기업체 투자 유치가 수월해지고 인구 증가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 시 승격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 군은 우선 군의회, 도지사, 도의회 의견 등을 수렴해 행정안전부 검토를 받게 된다. 법적 요건이 확인되면 국무회의 상정, 국회 공포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최근 10년간 ‘군’에서 ‘시’로 옷을 갈아입은 지자체는 단 2곳이다. 충남 당진군은 2012년 1월 인구 15만 512명을 앞세워 시로 승격했다. 다음해 경기 여주군도 시가 됐다. 시 전환 당시 여주읍 인구가 5만 4000여명을 기록했다. 이처럼 시 승격이 흔한 일이 아니지만 진천군의 시 승격 가능성은 매우 높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다. 진천군의 거침없는 성장이 수년간 이어지고 있어서다. 진천군 인구는 무려 87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 기초단체 가운데 최장기간이다. 최근 5년간을 보면 인구 1만 5957명이 늘어 인구 증가율 23.2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북 전체 인구는 1만 541명 증가했다. 진천이 충북의 인구 증가를 주도한 셈이다. 더 주목할 것은 진천군 인구의 질이다. 장기적인 지역발전과 인구 증가를 위해선 젊은 연령대의 인구 구성이 필요한데 최근 5년간 진천군 학령인구(6~17세) 증가율은 23.81%다. 인구 증가는 과감한 정주 여건 개선과 전입자 지원시책, 공격적인 투자유치 등이 동시에 진행됐기에 가능했다. 군은 올해 본예산 가운데 2.1%인 113억원을 교육 분야에 투자했다. 환경 분야에는 22.3%인 1214억원을 투입하는 등 충북 11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극적으로 교육과 환경개선에 나서고 있다. 육아종합지원센터, 청소년문화의 집, 두드림센터, 청소년도서관 등 인프라도 잘 갖췄다. 외부 출퇴근 근로자 전입 지원을 위한 뿌리내리기사업, 다가구다세대 주택 전입자 지원금 지급, 이전 공공기관 직원 전입지원금 지급, 공인중개업소 128곳과 협업을 통한 전입홍보 등도 추진하고 있다.●최근 6년간 8조 7511억 투자 유치 투자유치 실적도 상당하다. 10월 기준 투자유치액은 1조 4269억원으로 올해 목표액인 1조 4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최근 6년간 투자유치 금액을 모두 합하면 총 8조 7511억원에 달한다. 군의 우량 기업 유치는 고용 확대로도 이어져 상반기 고용률 70.2%를 기록해 4년 연속 충북 도내 1위를 달성했다. 취업자 수는 4만 3700명에서 5만 4400명으로 4년 새 1만 700명(24.5%)이 늘었다. 이 증가율은 전국 4위, 비수도권 1위 기록이다. 취업자 수 증가는 자연스럽게 군의 가파른 인구 증가세를 견인했다. 수도권내륙선 광역철도가 만들어지면 진천의 발전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총사업비 2조 2466억원이 투입되는 수도권내륙선은 동탄~안성~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진천 충북 혁신도시~청주공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길이는 78.8㎞다. 진천군이 주도한 이 사업은 지난 6월 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됐다. 2033년 개통이 목표다. 이 노선이 준공되면 승용차로 73분 걸리는 동탄역~충북 혁신도시 구간이 23분으로 단축된다. 이런 성과들로 인해 진천군은 최근 한국공공자치연구원이 주관하는 지방자치경쟁력 지수 평가에서 전국 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이종혁 군 기획감사실장은 “차별화된 지역발전 전략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체질이 변화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지방발전의 롤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 작년 대졸 취업률 65%… 10년 만에 ‘역대 최저’

    작년 대졸 취업률 65%… 10년 만에 ‘역대 최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2011년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일반대학원의 2019년 8월·2020년 2월 졸업자 55만 35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을 따졌다. 전체 취업자는 31만 2430명으로 취업대상자인 48만 149명의 65.1%였다. 이는 지난해 67.1%보다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1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 조사 이후 최저치다. 학제별로는 일반대학원이 80.2%, 일반대학은 61.0%로 각각 최고와 최저를 보였다. 전문대학, 일반대학, 교육대학, 산업대학, 각종학교, 기능대학 등 모든 학제에서 취업률이 떨어졌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7.7%)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수도권 졸업자 취업률은 66.8%로, 비수도권 취업률 63.9%보다 2.9% 포인트 높았다. 2017년 2.1% 포인트, 2018년 2.2% 포인트, 2019년 2.7% 포인트로 매년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성별 취업률도 매년 더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67.1%, 여성 졸업자는 63.1%로 4.0% 포인트 차이가 났다. 학부 졸업생 월평균 소득은 244만 1000원으로 전년(241만 6000원)보다 2만 5000원, 일반대학원의 월평균 소득은 449만 3000원으로 전년(446만 2000원)보다 3만 1000원 상승했다.
  • 文 “일자리 늘려 청년 힘 돼달라”… 이재용 “경제 보탬 될 것” 화답

    文 “일자리 늘려 청년 힘 돼달라”… 이재용 “경제 보탬 될 것” 화답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청년 고용과 인재 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사업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6개 대기업 총수 및 최고경영자(CEO)들과 90분간 함께한 오찬간담회에서 “청년들이 코로나로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든든한 힘이 돼 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 왔고, 현대차는 ‘H모빌리티클래스’ 같은 교육 기회를 마련했다”고 격려했다. 또 “현대차 전기차가 유럽에서 올해의 차로 다수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현대차와 삼성이 차량용 반도체에서 더 긴밀히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SK의 백신, LG의 올레드TV와 디스플레이 현황도 물었다.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인재 제일’ 말씀해 주셨고, 절대 잊지 않겠다”면서 “코로나로 청년들이 주저앉는 세대가 안 되게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하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나라 경제에 힘이 되고, 우리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또 “통신도 백신처럼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6G(6세대 이동통신)도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국민들이 전기차를 많이 구매해 주셨고, 특히 유럽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면서 “외국 전기차와 경쟁하려면 기술과 서비스로 승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신년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던 이 부회장의 참석에 눈길이 쏠렸다. 문 대통령이 이 부회장과 만난 것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이후 처음이며, 지난해 2월 6개 그룹 대표 간담회 이후 1년 10개월여 만이다. 이날 이 부회장의 사면 관련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비정치적 주제에 한정됐다”며 “사면이란 단어가 나오지도 않았을뿐더러 우회적 표현도 없었다”고 잘라 말했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에 따라 5년간 취업제한 적용을 받는 상황에서 이 부회장이 청와대에 초대된 데 대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재용씨를 공식 초청한 것은 대통령이 취업제한 조치 무력화를 공인해 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는 “청년일자리 해결에 뜻을 함께해 준 기업인들을 초청해 감사하는 자리”라고 선을 그었다.
  • 심상정, 이재용 초청 靑간담회에 “이게 나라다운 나라인가”

    심상정, 이재용 초청 靑간담회에 “이게 나라다운 나라인가”

    ‘취업제한 무력화’ 지적에…靑 “일자리 감사 취지”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6대 기업 총수들과 90분간 오찬을 하면서 경제 활성화 대책과 백신개발 등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 정부의 민관합동 일자리 프로젝트인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들이 참석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찬간담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진보진영을 중심으로 ‘취업제한 규정’을 무력화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는 이 부회장에 대한 별도의 특혜를 주려는 것이 아닌, 청년 일자리 창출 기업들에 감사를 표하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심상정 “취업제한 조치 무력화, 공인해준 것과 다름없어” 이날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선대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이 부회장 초청을 문제 삼으며 “이게 나라다운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용씨를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 공식 초청한 것은 대통령이 나서서 취업제한 조치 무력화를 공인해준 것과 다름없다”며 “돈도 실력이라던 국정농단 세력의 말을 촛불이 만든 대통령이 증명해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취업제한이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제 14조에 따라 특정 범죄를 저질러 유죄 판결을 받은 자는 관련 회사에 취업할 수 없도록 한 규정을 말한다. 이 때문에 이 부회장이 지난 8월 출소한 뒤 경영 행보를 보일 때마다 이같은 ‘취업제한’ 규정을 어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되풀이됐다. “오늘 행사의 취지? 기업의 고용창출에 대한 감사의 뜻” 청와대 측은 이에 대해 ‘기업의 고용창출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이 오늘 행사의 취지’라며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해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취업제한 논란에 대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어려움이 더 가중된 청년일자리 문제 해결에 뜻을 함께해 주신 기업인들을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하는 자리였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늘은 정부의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에 참여해 17만9000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 준 분들을 초청한 것”이라며 “그러다보니 6대 기업을 초청하게 된 것이다. 출발점이 청년희망온 프로젝트였고 그 본질에 충실하게 초청자들을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낙태 합법화 이끈 美 변호사 새라 웨딩턴 별세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승소로펌 입사 대신 낙태 소송 뛰어들어연방대법 7대2로 여성 낙태권 인정1973년 미국에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역사적인 판결을 이끌어낸 새라 웨딩턴 변호사가 26일(현지시간) 7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웨딩턴의 제자이자 동료인 수잔 헤이스는 이날 트위터에 고인이 건강 문제로 텍사스 오스틴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며 부고를 썼다. 웨딩턴은 26세에 미국 연방대법원 역사를 발칵 뒤집은 이른바 ‘로(Roe·익명의 원고) 대 웨이드(Wade·담당 검사 헨리 웨이드의 성)’ 사건의 변호를 맡아 승소한 인물이다. 웨딩턴은 젊고 유능한 여성 변호사로 미국 사회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 연방대법원 판결에서 승소한 최연소 변호사 기록이 아직 깨지지 않았다.감리교 목사의 딸인 그녀는 1964년 텍사스대 로스쿨에 입학했다. 1600명의 학생 중 여성은 40명에 불과할 정도로 여성 법조인이 드문 시절이었다. 웨딩턴이 미국 여성들의 삶을 바꿀 낙태 소송에 나서게 된 이유는 역설적으로 그녀가 남성 변호사들처럼 취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헤이스는 “1970년대 초반 로펌들이 여성을 고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웨딩턴은 이 사건을 맡았고 결과적으로 (이 선택이) ‘좋은 시련’이 됐다”고 말했다. 웨딩턴은 동료인 린다 커피와 함께 낙태를 원했지만 병원의 거부로 뜻을 이루지 못한 노마 맥코비(당시 가명 제인 로)를 대리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그는 임산부가 낙태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법정에서 주장했고 연방대법원은 격론 끝에 7대 2로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이 판결 이후 여성의 낙태권은 미국 헌법이 보장하는 사생활의 권리에 포함됐다. ▲임신 초기 3개월까지 여성의 독자적인 판단으로 낙태를 허용하고 ▲임신 4~6개월에는 산모의 건강에 따라 낙태를 허용하며 ▲임신 6개월 이후에는 낙태를 금지했다. 웨딩턴은 지난 2017년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가로등도 없는 거리를 내려가는 것 같았지만 달리 갈 길이 없었고 이길 수 없다는 선입견도 없었다”며 변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웨딩턴은 1972년 텍사스 주 하원에 출마해 3선을 지냈다. 이후 미국 농무부 법률고문을 거쳐 1978년부터 3년간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보좌관으로 여성 정책 운영에 참여했다.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웨딩턴은 자신의 부고 기사의 헤드라인이 “로 대 웨이드의 변호사가 죽다”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그는 “내 삶이 로 대 웨이드로 기억되는 것에 만족한다”며 “우리 세대 대부분의 여성이 그 싸움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투명인간 취급해라”, “선풍기에 매달겠다”…초등생에 폭언한 교사 ‘집행유예’

    “투명인간 취급해라”, “선풍기에 매달겠다”…초등생에 폭언한 교사 ‘집행유예’

    자신이 가르치는 초등생들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 40대 교사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7일 대전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차주희)은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A씨(42)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이수 40시간, 사회봉사 80시간, 아동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도 함께 명령했다. 앞서 지난 3월 중순 대전 중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던 A씨는 3학년 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자신의 반 학생 3명이 급식을 먼저 먹으러 가자, 같은 반 학생들에게 “3명은 전학을 갔으니 투명인간 취급해라”라고 말했다. 이후 피해 아동 3명의 책상을 복도로 이동시키고 바닥에서 수학 문제를 풀게 하거나 교실 구석에 서 있게 한 혐의도 받는다. 또 피해 아동들에게 “받아쓰기 노트를 가져오지 않으면 선풍기에 목을 매달아 죽여버리겠다”는 등의 폭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초교 담임교사로서 피해 아동들을 보호 감독해야 하지만 수업 시간에 욕설 및 폭언을 하고 일부 아동들을 투명인간 취급하는 등 정서적 학대 행위를 저질렀다”면서 “횟수, 학대행위 정도 등을 비춰 보면 죄책이 가볍지 않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유대관계 형성에도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잠재적 위험성이 매우 큰 범죄”라면서 “다만 잘못을 모두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며 피해 아동 측과 합의에 이른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판시했다.
  • ‘사랑의 불시착’에 꽂혀 스위스 호숫가 찾는 이들, 버스 투어 상품도

    ‘사랑의 불시착’에 꽂혀 스위스 호숫가 찾는 이들, 버스 투어 상품도

    스위스 인터라켄은 두 호수 사이라 해서 이름 붙여졌다. 서쪽에 툰 호수, 동쪽에 브리엔츠 호수가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브리엔츠 호수의 부두에 사람들 발길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딱히 보트를 타기 위해서 오는 것 같지 않았다. 그들은 오직 ‘인생샷’을 남긴다며 찾아오는 것이었다. 2019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tvN에서 방영돼 세계에 K드라마의 위력을 심어준 ‘사랑의 불시착’ 가운데 적지 않은 분량이 이 부두 갑판에서 촬영된 것을 알고 사람들이 찾아드는 것이었다. 줄지어 선 이들이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고, 조금 더 욕심 많은 이들은 더 완벽한 장면을 얻겠다며 드론을 띄워 촬영한다고 영국 BBC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독일 여성 야니나 자이페르만은 “완전히 다른 두 세계에 살던 두 사람이 맞닥뜨려 사랑에 빠지는, 아주 아름다운 사랑 얘기다. 가슴이 데워지고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라고 생각해” 이곳을 찾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이어 “놀라운 일이었다. 난 곧바로 K드라마를 촬영한 장소에 가보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게 하면 캐릭터들에 더 연결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부둣가에서 5분 거리에 호텔 샬레 두 락이 있는데 종업원 카를로 피티팔디는 원래 인터라켄에서 자동차로 조금 떨어진 거리에 살고 있었는데 이 드라마를 본 아내가 이젤발트 호수 근처 일자리를 찾아 취업하라고 해 일하고 있다. 그는 이제 드라마 촬영 장소가 어디냐고 묻는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안내하는 일을 하고 있다. 그 역시 “과거에는 이젤발트가 존재하는지조차 몰랐는데 하느님 덕분에, 아내 덕분에, 한국 드라마 덕분에 알게 됐다”고 경탄했다.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여행이 자유롭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지난 여름에도 수십명이 줄을 서 대기하는 모습을 봤다고 했다. 아침 출근 때마다 본다고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30분이나 기다려야 했다고 짜증을 내는 사람도 있다. 한 누리꾼은 사진을 찍고 잘 찍혔는지 확인하는 자신이 “운하를 건너는 길목을 가로막은 악어 같았다”고 알 듯 모를 듯한 말을 했다.인터라켄 윗동네 그린델발트에서도 사람들은 드라마 장면을 재해석해 카메라에 담고 있다. 영국 런던에 산다는 나나 장도 이젤발트 호수와 인터라켄을 굽어보는 피르스트 산을 모두 찾았다. 남자친구와 함께 드라마 장면이 촬영된 바로 그곳을 찾아 사진을 찍고 드라마에 쓰인 음악을 깔아 동영상을 만들었다. “원래 엄청난 K드라마 팬은 아니었는데 이 드라마 때문에 빠져들었다. 코로나 봉쇄가 불러온 지겨움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었다. 더불어 시청했던 대만 친구들과도 연락을 재개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이 드라마는 코로나 봉쇄 얼마 전에 많은 나라들에 배급돼 엄청난 흥행을 일으켰다. 국내 역대 케이블 사상 세 번째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고, 전국 평균 시청률은 21%에 이르렀다. 중국 스트리밍 횟수는 마지막 편이 방영된 날 밤에 절정에 이르렀다. 아시아을 넘어서도 마찬가지였는데 인터라켄 관광 당국은 이 드라마가 기적 같은 행적을 연출했다고 돌아봤다. 눈치 빠른 버스업체들은 벌써 드라마에 등장하는 이젤발트와 시그리스빌, 브리엔츠 호수 등을 돌아보는 투어 상품을 선보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 2년 만에 돌아온 블랙코미디 연극 ‘최종면접’…새해 첫 날까지 통쾌한 웃음

    2년 만에 돌아온 블랙코미디 연극 ‘최종면접’…새해 첫 날까지 통쾌한 웃음

    2년 만에 돌아온 블랙코미디 연극 ‘최종면접’이 내년 1월 1일까지 관객과 만난다. 지난 8일 개막해 새해 첫 날까지 서울 종로구 한성아트홀 1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최종면접’은 대기업 채용 최종면접에서 네 명의 지원자가 채용되기 위해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4명의 지원자는 여러 가지 출제 문제를 풀며 대결을 펼친다. 스페인 작가 조르디 갈세란의 ‘그뢴홀름 방법론’을 원작으로 한 블랙코미디로 스페인을 비롯해 중남미 각국에서 공연되며 상업 연극보다 더 상업적인 연극이 가진 재미와 전통 연극의 작품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은 지난 5월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적하 스님 역으로 출연한 배우 리우진이 연출을 맡았다. 대학로 간판 배우 김정팔, 오재균, 류진현과 뉴 캐스트로 태상연극상을 수상한 홍성춘을 비롯한 유승일, 정연심, 김늘메, 이현호 등이 함께하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불황을 겪고 취업난이 심각한 가운데 관객들에게 속 시원한 통쾌함을 주고 있다.
  • 지난해 대졸 이상 취업률 65.1%…2011년 이후 최저

    지난해 대졸 이상 취업률 65.1%…2011년 이후 최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지난해 대학 졸업자 취업률이 2011년 조사 시작 이래 최저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0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전국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일반대학원의 2019년 8월·2020년 2월 졸업자 55만 35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취업·진학 여부와 급여 수준, 취업 준비기간 등을 따졌다. 전체 취업자는 31만 2430명으로 취업대상자인 48만 149명의 65.1%였다. 이는 지난해 67.1%보다 2.0%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2011년 대학 졸업자 취업률 조사 이후 최저치다. 분야별로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가 28만 4359명, 해외취업자가 1131명, 1인 창업·사업자가 5317명, 프리랜서가 1만 8139명이었다.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와 프리랜서 비율이 전년보다 각각 0.6%포인트, 0.1%포인트 상승했지만, 해외취업자와 1인 창업·사업자는 각각 0.5%포인트, 0.2%포인트 하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외 취업률이 떨어지고 경기가 안정돼야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는 1인 창·사업자 취업률도 낮아졌다”면서 “코로나19가 취업률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학제별로는 일반대학원이 80.2%로 가장 높았고, 각종학교가 54.7%로 가장 낮았다. 일반대학원을 제외한 모든 학제에서 취업률이 떨어졌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82.1%)과 공학계열(67.7%)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보다 높았다. 인문계열(53.5%), 사회계열(60.9%), 교육계열(62.1%), 자연계열(62.3%), 예체능계열(62.2%) 취업률은 더 낮았다. 인문계열이 전년 대비 2.7%포인트 떨어져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사회계열은 2.5%포인트, 예체능계열은 2.3%포인트 감소했다. 수도권 졸업자 취업률은 66.8%로, 비수도권 취업률 63.9%보다 2.9%포인트 높았다. 2017년 2.1%포인트, 2018년 2.2%포인트, 2019년 2.7%포인트로 매년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17개 시도 가운데 서울·인천·대전이 67.3%로 가장 높았다. 성별 취업률 차이도 매년 더 벌어지는 추세다. 지난해 남성 졸업자 취업률은 67.1%, 여성 졸업자는 63.1%로 4.0%포인트 차이가 났다. 2017년 3.0%포인트, 2018년 3.6%포인트, 2019년 3.8%포인트였다. 조사대상 졸업자들이 1년 후에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지를 살피는 유지취업률은 80.0%로 전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계열별 유지취업률을 보면 의약계열(84.2%), 공학계열(83.9%), 교육계열(82.3%)이 평균(80.0%)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문계열(74.1%), 사회계열(78.9%), 자연계열(77.6%), 예체능계열(66.9%)은 전체 유지취업률 평균보다 떨어졌다. 건강보험 직장가입 취업자 중 상세 취업 정보가 있는 27만 9700명의 월평균 소득은 262만 9000원으로 전년(259만 6000원)보다 3만 3000원 늘었다. 학부 졸업생의 월평균 소득은 244만 1000원으로 전년(241만 6000원)보다 2만 5000원, 일반대학원의 월평균 소득은 449만 3000원으로 전년(446만 2000원)보다 3만 1000원 상승했다. 취업 기업 유형별로는 중소기업이 48.3%로 가장 많았고 비영리법인(17.4%), 국가 및 지방자치 단체(10.1%), 대기업(8.5%), 중견기업(7.4%), 공공기관 및 공기업(4.9%) 등이 뒤를 이었다.
  • 내년부터 1인 이상 사업장도 근로시간 단축

    내년부터 1인 이상 사업장도 근로시간 단축

    내년 1월부터 1인 이상, 30인 미만의 사업장도 가족돌봄이나 본인 건강, 학업, 은퇴준비를 위해 근로시간을 줄일 수 있다.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기업규모별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 제도는 2019년 8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도입됐다. 앞서 지난해 1월 공공기관 및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됐고 지난 1월에는 30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된 바 있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가 가족돌봄, 본인 건강, 55세 이상의 경우 은퇴준비, 학업 등의 사유로 요건을 갖춰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하면 사업주는 이를 허용해야 한다. 가족돌봄은 질병, 사고, 노령으로 인해 가족을 돌봐야 하는 경우를 말한다. 조부모와 부모, 배우자의 부모, 자녀, 손자녀가 대상이다. 단순 자녀양육은 해당되지 않는다. 본인 건강에는 질병, 사고로 인한 부상이나 정신건강도 포함된다. 은퇴준비로는 재취업, 창업, 사회공헌활동 등이 해당된다. 학업은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학교 정규교육 과정, 직업능력개발훈련, 일정자격 취득을 위한 교육과정 참여를 의미한다. 독학이나 단순 취미활동, 사업주가 주도하는 직업훈련은 제외된다. 사업주가 근로시간 단축을 이유로 근로자를 해고하거나 불리한 처우를 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다만, 계속 근로 기간이 6개월 미만이거나 대체 인력 채용이 곤란한 경우, 정상적인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등에는 허용하지 않을 수 있다. 노동부는 “근로시간 단축을 허용한 사업주는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을 통해 1인당 월 30만원의 간접노무비와 1인당 월 20만원의 임금감소액 보전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성폭력 피해자 부서 재배치 의무화…양육비 수혜 폭 넓힌다

    성폭력 피해자 부서 재배치 의무화…양육비 수혜 폭 넓힌다

    앞으로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부서 재배치 등 보호조치를 의무화하는 제도 개선이 추진된다. 또 자녀의 양육비를 계속 지급하지 않는 양육비 채무자에 대한 출국금지 기준액을 낮추고, 생계급여를 받는 한부모가족 대상 아동양육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한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성희롱·성폭력 등 다양한 젠더 폭력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피해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스토킹 피해자 보호법 제정을 추진하고,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무료법률 지원을 확대한다. 성희롱·성폭력 피해자에게는 적정 휴가를 부여하고, 가해자와 분리해 부서를 재배치하도록 하는 등 피해자 보호 조처 의무화도 추진한다. 아울러 성희롱·성폭력 피해를 신고하는 이에 대한 불이익을 금지하는 관련법 역시 개정할 방침이다. 최근 공공 부문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다수 발생한 만큼 관련 대책도 보강하기로 했다. 공공 부문에서 성희롱·성폭력 사건 발생 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시정명령권 신설을 검토하는 등 젠더 폭력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정명령권은 성범죄가 발생한 기관이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가부 장관이 시정 명령을 내리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도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자 내년 8∼9월 ‘상장법인 성별 임원 현황’과 ‘공공기관·상장법인의 성별 임금 격차’를 각각 분석·발표한다. 각 부처에서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이수한 경력단절 여성과 새일센터의 취업 지원을 연계하는 통합서비스를 확대하고, 고숙련·고부가가치 직업훈련 과정을 올해 59개에서 내년 70개 안팎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소년 부모·한부모·1인 가구 등 다양한 가족을 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양육·학업·취업 준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 부모에게 학습 및 상담·법률 자문을 지원하고, 아동 양육비 월 20만 원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일하는 한부모에겐 아동 양육비 지원 대상 선정 시 근로·사업소득 30%를 공제하고, 생계급여 수급 한부모에게 지급하는 아동 양육비를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한다. 현재 5000만원인 양육비 불이행자의 출국금지 기준액은 하향 조정하고, 한시적 양육비 긴급지원 소득 기준은 기본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75% 이하로 완화해 수혜의 폭을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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