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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낮춰 취업하거나, 도피성 진학하거나… ‘코로나 학번’의 양극화

    눈 낮춰 취업하거나, 도피성 진학하거나… ‘코로나 학번’의 양극화

    대학 졸업도 취업도 빨라졌지만취업 준비 않고 쉬는 청년도 증가준비 부족에 대학원 등 진학 늘어첫 취업까지 10개월… 근속 1년 반공시생 줄고 일반기업 준비는 늘어 코로나19 시기 성인이 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이 이전 청년들에 비해 대학 졸업도, 취업도 빠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 또래에서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인구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청년 고용 시장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18일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50.5%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 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47.6%로 지난해 5월 대비 0.2% 포인트 줄었고 실업률도 5.8%로 1.4%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고용률은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실업률이 낮아졌는데도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줄어든 이유는 미취업자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취업시험준비생’의 비율이 40.9%로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또다시 0.3% 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그 밖의 기타 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미취업자가 1.3% 포인트 급증했는데 이는 대학원 등 상위 학교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학교에 진학했다가 실질적으로 학교 생활이나 취업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상위 학교로 진학하려는 비중이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졸자 중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대졸자 중 법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각각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 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의 경우 지난해에 견줘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가 0.6% 포인트 감소했고 고시 및 전문직, 언론사 및 공영기업 준비생 비중도 하락했다. 반면 일반기업체를 지망하는 취업시험준비자가 10만 9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5% 포인트 급증했다. 박봉과 악성 민원, 대기업의 복지 조건 증대로 청년층에서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임 과장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는 공기업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순수하게 일반기업체에 대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에 성공한 대졸 청년층의 경우 더 빨리 졸업하고, 더 빨리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4년 3.3개월로 지난해 5월보다 0.4개월 낮아졌다.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취업을 하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도 10.4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4개월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고용 절벽’을 겪은 청년층이 눈을 낮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자리라도 취업을 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청년의 첫 직장 평균 근속 기간은 1년 6.6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2개월 감소했고, 첫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66.8%로 지난해보다 1.2% 포인트 증가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보수나 근로 시간 등 근로 여건이 불만족스러워서’라고 응답한 청년이 45.9%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늘어나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 성남시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 없어진다

    성남시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 없어진다

    경기 성남시가 2016년부터 시행한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지원 사업이 폐지된다. 성남시의회는 18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어 김종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의원 17명이 지난달 발의한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조례안’을 가결했다. 이 안건은 전날 해당 상임위원회인 행정교육위원회 심의에서 여야 간 의견이 찬반 4대 4 동수로 갈리면서 부결됐지만,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에 상정한 뒤 통과시킨 것이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지방의회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이라도 재적 의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그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야 한다. 이 규정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 16명은 이날 상임위에서 부결된 해당 안건의 본회의 상정을 요청했다. 재적 의원 34명이 모두 표결에 참여한 가운데 민주당 의원 16명은 모두 반대했으나 국민의힘 의원 18명이 모두 찬성해 가결됐다.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 18명,민주당 의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안건을 대표 발의한 김종환 의원과 국민의힘 측은 “청년기본소득은 청년들의 복지 향상과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목적 외로 쓰이기도 하고, 특정 나이인 24세 청년에게만 지급되는 등 한계가 드러났다”며 폐지 이유를 들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남에서 시작된 청년기본소득은 경기도 시군 전역으로 확대 시행되며 효과와 필요성이 입증됐다”, “청년에게 도움이 되고 시가 할 수 있다면 여야 없이 총력으로 지원해야 한다”며 폐지에 반대했다. 폐지 조례안이 공포 후 시행되면 내년 1월부터 성남시의 청년기본소득 사업은 폐지된다.
  • ‘코로나 학번’ 청년 고용의 양극화···취업자 “눈 낮춰 빨리 취업”, 미취업자 “대학원 준비”

    ‘코로나 학번’ 청년 고용의 양극화···취업자 “눈 낮춰 빨리 취업”, 미취업자 “대학원 준비”

    코로나19 시기 성인이 된 이른바 ‘코로나 학번’들이 이전 청년들에 비해 대학 졸업도, 취업도 빠르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 또래에서 취업 준비를 하지 않는 청년 인구도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청년 고용 시장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은 18일 ‘2023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50.5%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감소했다고 밝혔다. 고용률은 47.6%로 지난해 5월 대비 0.2%포인트 줄었고 실업률도 5.8%로 1.4%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고용률은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실업률이 낮아졌는데도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줄어든 이유는 미취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취업시험 준비생’의 비율이 40.9%로 지난해 4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데 이어 또다시 0.3%포인트 감소했기 때문이다. 반면 그 외 기타 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미취업자가 1.3%포인트 급증했는데 이는 대학원 등 상위 학교로의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아진 사유로 풀이된다.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코로나19 시기에 학교에 진학했다가 실질적으로 학교생활이나 취업 준비를 많이 하지 못해 상위 학교로 진학하려는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고졸자 중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대졸자 중 법학전문대학원 등 대학원 진학을 준비하는 청년층도 각각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말했다.취업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청년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일반직 공무원 준비자가 0.6%포인트 감소했고 고시 및 전문직, 언론사 및 공영기업 준비생 비중도 하락했다. 반면 일반기업체를 지망하는 취업시험 준비자가 10만 9000명으로 집계돼 지난해보다 3.5%포인트 급증했다. 박봉과 악성 민원, 대기업의 복지 조건 증대로 청년층에서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며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임 고용통계과장은 “공무원에 대한 선호도가 공기업으로 넘어가지 않았고, 순수하게 일반기업체에 대한 청년층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취업에 성공한 대졸 청년층의 경우 더 빨리 졸업하고, 더 빨리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기간은 4년 3.3개월로 지난해 5월보다 0.4개월 낮아졌다.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취업을 하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기간도 10.4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4개월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시기 ‘고용 절벽’을 겪은 청년층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일자리라도 눈을 낮춰 취업을 했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첫 일자리가 임금 근로자인 청년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1년 6.6개월로 전년동월 대비 0.2개월 감소했고, 첫 직장을 그만둔 경우도 66.8%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증가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에 대해 ‘보수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이 불만족스러워서’라고 응답한 청년이 45.9%로 지난해보다 0.8% 포인트 늘어나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 “시럽급여” vs “최소한의 안전망”…논란의 실업급여[생각나눔]

    “시럽급여” vs “최소한의 안전망”…논란의 실업급여[생각나눔]

    당정의 ‘실업급여 개편’을 둘러싸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당정은 실업급여가 ‘시럽급여’로 불릴 만큼 노동시장의 불공정성을 키운다며 하한액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등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했다. 반면 일부 일탈 행위에 기반해 제도를 섣부르게 손질할 경우 저임금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상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논란의 출발점은 실업급여 부정·반복수급이다. 실업급여는 관대한 급여 지급 요건으로 단기 취업과 실업급여 수급을 반복하는 왜곡된 관행을 낳는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최근 5년간 실업급여를 3번 이상 반복 수급한 사례는 2018년부터 증가해 연 10만명을 넘었다. 부정 수급자 적발은 매년 2만명 안팎을 오갔다. 브로커가 개입해 실업급여를 타낸 것이 뒤늦게 발각되기도 했다. 실업급여를 받는 기간 동안 재취업률은 28%에 불과해 정책 취지와는 달리 실직자들의 구직 의욕을 꺾는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업급여 지급액이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소득보다 많다는 점도 문제로 거론된다. 지난해 실업급여 수급자 163만명 중 28%인 45만 3000명의 월 실업급여는 184만 7040원이다. 이는 최저임금 근로자의 세후 월 근로소득 179만 9800원보다 많다. 일하지 않아도 월급보다 많은 급여를 받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한다는 문제가 있다. 당정이 실업급여 하한선을 낮추거나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는 이유다. 실직한 노동자를 위한 보호장치가 사라질 수 있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실업급여는 실직자의 생활 안정과 재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는데, 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제도에 손대는 것은 저임금 노동자를 위한 사회안전망 자체를 흔들 수 있다는 주장이다. 노동시장에서 급여가 낮았던 사람이 실직한 경우라도 최저 생계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하한액이 설정됐는데, 이를 낮추는 것은 당장 생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 역시 나온다. 실업급여 수급자의 ‘도덕적 해이’가 아니라 회사의 갑질로 실업급여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현실이 더 큰 문제라는 주장도 커졌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실업급여 관련 여론조사를 진행해 퇴직자가 오히려 실업급여를 받기 어려운 환경을 지적했다. 사장의 승인 없이는 실업급여 수급이 사실상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에 실업급여를 빌미로 노동자를 옥죄는 회사의 갑질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실업급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꼭 필요한 구직자를 돕는 제도가 돼야 한다고 말한다. 더원인사노무컨설팅의 조현지 노무사는 “실업급여는 실직한 노동자를 위한 최후의 보루인 만큼 본래 취지는 지키면서 악용 사례를 막아야 한다”면서 “구직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사하는 등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나주시는 0원! 화순 1만원? …청년 임대주택 지원 점입가경

    나주시는 0원! 화순 1만원? …청년 임대주택 지원 점입가경

    전남 화순군이 신혼부부와 청년들을 대상으로 월 1만원 임대주택 지원사업을 한데 이어 나주시도 전국 최초로 파격적인 ‘0원 청년 임대아파트’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나주시가 추진하는 ‘0원 임대아파트’는 최소한의 임대료조차 받지 않는 공짜 주택이다. 나주시 ‘0원 청년임대 아파트’는 민선 8기 윤병태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청년 패키지 3대 지원 정책’이 모태가 됐다. 먼저 인구소멸에 대응하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청년인구를 유입하기 위해선 ‘주거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보고 지난 1월부터 ‘0원 임대주택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오는 9월 입주자 30가구를 모집해 시범적으로 추진한 다음 성과와 호응도를 보면서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입주 대상은 18~45세 청년으로 나주시가 세부 지원 대상자 선정 기준과 임대보증금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입주 조건은 반드시 나주시내에 있는 사업장에 취업해 일해야 한다. 나주시는 이를 위해 관련 예산 15억원을 확보했고 임대료 무상 지원을 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나주시 취업 청년 임대주택 임대보증금 지원 조례안’을 지난달 29일 시의회에 상정해 의결해 공표했다. 청년들에게 제공할 임대주택은 나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송월동, 삼영동에 있는 부영주택 임대아파트로 정했다. 이와 관련해 나주시는 오는 20일 오후 시청 이화실에서 부영주택과 ‘취업청년 임대주택·임대보증금지원’ 업무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나주시는 청년 주거비 지원 외에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내 산업단지 입주기업에 기업당 5명 이내에서 근로자 1명에게 월 15만원의 임금을 11개월 간 현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19세 이상 청년에게 문화생활과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해 줄 ‘나주애(愛) 배움바우처’도 오는 9월부터 선불카드나 모바일 지역화페로 월 15만원씩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화순군은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1만원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해 지난 3일 첫 입주가 이뤄졌다. 1만 원 임대주택 사업은 화순군이 기존 임대 아파트 사업자로부터 전세로 집을 빌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월 1만 원을 받고 다시 임대해주는 사업이다.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고 인구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달 1차 입주자로 50가구를 모집했는데 506명의 희망자가 몰렸다. 화순군은 적격 심사를 통과한 442명 가운데 추첨을 통해 최종 입주자 50명을 정했다.
  • “더 일하고 싶어요” 부업 희망 청년 ‘13만명’

    취업을 했지만 다른 일자리에서 더 오래 일하고 싶어 사실상 구직 활동을 하는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불완전 취업자)가 청년층에서 크게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양호한 상태에 있지만 실제 청년층의 수요와 고용 현황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또 다른 방증이다. 통계청은 지난 6월 15~29세의 청년층에서 실제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실제 추가 취업이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가 13만 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6월(11만 2000명)과 비교하면 22.3% 급증한 수치로, 지난해 6월 12만명대로 줄었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지난달 청년 고용률은 47.0%로 역대 6월 중 두 번째로 높았지만 불완전 취업자가 함께 늘어나면서 ‘고용 호조’로 보기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년 취업자 수 자체도 8개월째 감소하고 있는 반면 불완전 취업자는 되레 늘어나면서 청년 고용시장의 질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中 내수·수출 부진, 2분기 6.3% 성장 그쳐… 경기 회복 시간 걸릴 듯

    中 내수·수출 부진, 2분기 6.3% 성장 그쳐… 경기 회복 시간 걸릴 듯

    중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진 가운데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가 깨어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4.5%보다는 높지만 블룸버그통신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전망치인 7%대 초반에 미치지 못했다. ‘6.3%’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를 60일 넘게 봉쇄해 0.4% 성장에 머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전 분기 대비로는 0.8%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최고 8%까지 내다봤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 보니 기대 이하였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에도 중국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 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분기 18.3% 성장해 ‘나홀로 호황’을 누렸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추진하고자 ‘공동부유’(다 같이 잘사는 사회)에 시동을 걸어 빅테크·부동산·사교육 분야를 압박한 탓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2.9%까지 떨어졌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를 폐기하고 경기 회복에 ‘올인’(다 걸기)했지만 리오프닝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국내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정부 신뢰 하락,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족 등이 겹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 실제로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 치웠다. 7∼8월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으로 대거 쏟아지면 청년 실업률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규제해 ‘질 좋은 일자리’를 대거 없앤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6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올해 3월(10.6%) 이후 3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1~6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도 -7.9%로 부진을 이어 갔다. 해외 소비 지표인 6월 수출은 -12.4%로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하반기 성장률을 4.5% 안팎으로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한 보수적 목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에 별도의 대규모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65%로 동결했다. 미중 간 금리역전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차단해 달러 유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화순, 폐광에 내국인 지정면세점 설치 요청

    전남 화순군이 화순탄광이 문을 닫자 후속대책을 마련하느라 바쁘다. 17일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한국광해광업공단, 전남도, 화순군의회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내국인 지정면세점을 설치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한 데 이어 대체산업 발굴에 나섰다. 대한석탄공사는 폐광 후 퇴직근로자들을 지원하고 탄광 시설과 환경, 안전관리를 할 방침이다. 한국광해공단은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계획을 세우기 위해 화순군 전략사업 계획안과 탄광 수질·지반·산림·토양·폐시설 분야 등 광해 개황 조사, 종합복구대책 수립 용역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조기 폐광에 따른 환경·안전관리 강화 요청 등 제도개선을 건의하고 폐광지역 개발사업과 대체산업 발굴 지원, 도·시·군 일자리종합센터와 연계한 퇴직근로자 재취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화순군은 폐광지역 전략사업을 발굴하고 관광산업 활성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할 방침이다. 전남도와 화순군은 이밖에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 중인 예비타당성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대한석탄공사 소유의 화순탄광 부지를 319억원에 매입하고 30억원을 들여 화순탄광 추모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화순군은 매년 60억원의 폐광지역 개발기금을 활용해 기반시설, 주민소득, 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국비 2238억원과 기금 1305억원을 지원받아 백신 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 등 28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화순군의회 폐광 대책 특별위원회는 최근 화순광업소 폐갱도 현장을 방문하고 폐광지역 현안 사업을 점검했다. 류영길 특위 위원장은 “118년의 긴 역사를 가진 화순광업소는 화순군의 중추적인 산업으로 지역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며 “화순광업소 폐갱도는 국가적 역사·문화적 보존 가치가 매우 커서 구체적인 활용방안이 나오기 전에 갱 안에 물을 채우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 도시 생명 갉아먹는 미세먼지·자살률… ‘삶의 질’ 높여야 미래 있다 [창간 기획]

    도시 생명 갉아먹는 미세먼지·자살률… ‘삶의 질’ 높여야 미래 있다 [창간 기획]

    자살률 韓도시 평균 1.35점 ‘최악’취업·학업 스트레스·경제적 고통40대 미만 女자살률 급증도 주목직장 내 성차별·가사노동 등 연관GDP·신재생에너지 지표도 낮아삶의질, 유엔 최소 기준도 못 미쳐초미세먼지도 개선해야 할 ‘약점’서울·인천 각 50점… 뉴욕 94.77점높은 교육열로 ‘위기 회복력’ 강점의료·인프라 관련 점수도 최상위 전 세계 도시들이 저출산, 고령화, 저성장, 기후변화, 감염증 팬데믹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는 ‘도시’라는 플랫폼을 통한 종합적인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대한민국 도시들은 지속가능한가. 서울신문사는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함께 국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세계 주요 도시와 직접 비교할 수 있는 ‘한국형 도시 모니터링 지수’(K-UMF·Korean Urban Monitoring Framework)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다. K-UMF는 유엔해비타트의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지수’(UMF)를 한국 상황에 맞게 개량한 것이다. UMF는 국가별 정책 및 지역 이슈를 분석하기 위해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안전), ‘포용적인 도시’(포용성), ‘회복탄력성 높은 도시’(회복탄력성), ‘지속가능한 도시’(지속가능성) 등 유엔의 4대 도시 의제에 따라 만든 지표들로 구성됐다. K-UMF는 우리나라 각 부처에서 발표하는 통계를 바탕으로 개별 도시들의 상황을 100점 만점으로 점수화했다. 해외 주요 도시와 비교하기 위해 서울과 세종을 포함한 광역자치단체 17곳과 인구 25만명 이상 기초자치단체 36곳을 분석했다. K-UMF 분석 결과는 지난달 6일 유엔해비타트 본부 주요 회원국 장관 및 차관을 포함해 3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2회 총회의 이벤트 세션에서 발표됐다.국내 도시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삶의 질’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삶의 질 평가의 중요 지표 중 하나인 공기 질을 높이고 자살률을 낮추는 것이다. 17일 서울신문이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와 함께 만든 ‘한국형 도시 모니터링 지수’(K-UMF)를 적용해 서울시와 6대 광역시, 세종시 등 8개 도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유엔해비타트의 ‘글로벌 도시 모니터링 지수’(UMF)는 모두 77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지만 K-UMF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의 비교가 가능한 20개 지표를 우선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K-UMF는 점수(100점 만점)에 따라 ‘매우 강점’(80~100점), ‘강점’(70~79점), ‘다소 강점’(60~69점), ‘다소 약점’(50~59점), ‘약점’(40~49점), ‘매우 약점’(0~39점) 등으로 분류된다.●국내외 주요도시별 강·약점 뚜렷 K-UMF는 개별 도시들의 약점과 강점을 명확하게 보여 줬다. 도시별 점수는 서울(83.72점), 대전(78.11점), 부산·세종(77.13점), 광주(75.72점), 대구(75.33점), 인천(75.04점), 울산(70.49점) 순이었다. 해외 주요 도시의 점수는 싱가포르 88.49점, 영국 런던 79.95점, 미국 뉴욕 80.46점, 일본 도쿄 84.11점, 일본 요코하마 83.07점 등이다. 국내 도시들은 5세 미만 사망률, 급수 보급률, 청소년 출산율, 실업률, 출생 시 기대수명 등에서는 해외 도시와 비슷했고 유아 예방접종률, 인터넷 이용률,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등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그러나 초미세먼지(PM2.5) 농도, 자살률, 교통사고 사망률, 1인당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신재생에너지 비율, 가구 평균소득,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 등에서는 약점을 보였다.●서울·세종 외 국내 도시 삶의 질 ‘0’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 지표인 자살률은 유엔이 권고하는 최소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세종(19.15점)과 서울(3.83점)을 제외한 광역시들이 모두 ‘0점’을 기록했다. 취업·학업 스트레스, 경제적 궁핍, 신체적 고통 등으로 인한 극단적 선택이 한국 자살률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 도시들의 자살률 평균 점수는 1.35점으로 해외 주요 도시 평균인 57.66점에 턱없이 모자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회원국 중 자살률이 가장 높다. 2020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10만명당 24.1명으로 OECD 평균치인 11.1명의 2배를 웃돌았다. 반면 영국은 10만명당 8.4명, 미국은 10만명당 14.1명, 일본은 10만명당 14.6명(2019년)이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한국 40대 미만 여성의 자살률 증가를 보도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10만명당 13.6명이던 한국 40대 미만 여성의 자살률이 2020년 16.0명으로 급증한 것을 전하며 직장 내 차별, 과도한 가사노동, 육아, 여성혐오, 성적 학대 등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도시의 1인당 GDP 증가율과 신재생에너지 비율의 평균 점수도 각각 0.08점과 5.55점으로 크게 낮았다. 하지만 이 지표들은 해외 도시들도 각각 20.00점과 8.51점으로 평균치가 낮았다. ●공기의 질, 지속가능한 도시에 영향 국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높은 초미세먼지 농도도 약점으로 평가됐다. 국내 도시 평균은 58.75점으로 해외 도시 평균 78.75점에 크게 못 미쳤다.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18.3㎍/㎥로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연평균 5㎍/㎥ 이하)의 3배 이상이었다. 초미세먼지 점수는 서울과 인천이 각각 50점으로 분석 대상 도시 중 가장 낮았다. 대전(63.33점)과 울산(66.67점)은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미세먼지는 호흡기에 침투해 호흡기 및 심혈관 질환을 유발한다. 스위스 대기환경 기술업체 아이큐에어가 전 세계 131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분석해 발간한 ‘2022 세계 공기 질 보고서’에 따르면 WHO 기준을 충족하는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국가는 13곳에 불과하다. 초미세먼지 농도 점수는 뉴욕이 94.77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런던(78.63점)과 싱가포르(76.67점)가 뒤를 이었다. 도쿄는 73.33점, 요코하마는 70.33점으로 가장 낮았다. 서울을 비롯한 국내 도시들의 1인당 GDP 증가율 관련 점수는 유엔이 제시하는 최소 기준을 맞추지 못해 0점을 받았다. 한국은 최근 1인당 GDP 증가세 둔화로 지난해 대만에 18년 만에 역전을 허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져온 경제적 타격 등으로 싱가포르를 제외한 다른 해외 도시들도 서울과 같이 0점을 받았다. ●국내 도시들, 위기 극복 잠재력 강해 도시의 회복탄력성 측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자살률, 1인당 GDP 증가율을 제외한 다른 지표에서 국내 도시들이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회복력 연관 지표 중 인프라와 관련된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창업 소요일수, 출생 시 기대수명 등에서 국내 도시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가장 큰 강점은 98.14점을 획득한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이었다. 국내 도시들은 유엔이 제시한 기준을 거의 충족했다. 해외 도시 중에서는 싱가포르(90.40점)가 가장 높았다. 이어 뉴욕(87.39점), 런던(66.91점), 요코하마(60.89점), 도쿄(59.52점) 순이었다. 출생 시 기대수명은 99.91점으로 해외 주요 도시 평균 98.34점보다 약간 높았다. 의료 및 도시 인프라 관련 지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90점 이상을 얻어 ‘매우 강점’이라고 평가받은 지표는 급수보급률(99.35점), 인터넷 이용률(91.80점), 5세 미만 사망률(92.66점), 청소년 출산율(99.54점), 유아 예방 접종률(98.31점) 등이었다. 실업률은 76.97점,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80.85점이었다.
  • 성남시의회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조례 폐지안’ 일단 제동…상임위서 부결

    성남시의회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조례 폐지안’ 일단 제동…상임위서 부결

    경기 성남시의회 국민의힘이 추진하는 이재명표 ‘청년기본소득’ 사업을 폐지하는 조례안이 17일 상임위원회 심의에서 부결됐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시의회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오는 18일 본회의에 상정하는 절차를 거쳐 해당 안건을 최종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성남시의회 행정교육위원회는 이날 ‘성남시 청년기본소득 지급 조례 폐지 조례안’을 표결에 부쳐 찬반 의견 4대 4 동수로 부결 처리했다. 행정교육위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각각 4명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김종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17명은 “청년기본소득은 청년들의 복지 향상과 취업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됐으나 목적 외로 쓰이기도 하고, 특정 나이인 24세 청년에게만 지급되는 등의 한계가 드러났다”며 폐지 조례안을 지난달 발의했다. 청년기본소득 폐지 조례안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인 2016년 도입한 후 도내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된 청년기본소득의 지급 근거가 되는 조례를 폐지하는 내용이다. 청년기본소득은 만 24세 청년에게 1인당 연간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역량 강화사업으로, 시군마다 도비 70%, 시군비 30%로 분담해 예산을 집행한다. 국민의힘은 상임위에서 폐지 조례안이 부결됐지만 18일 본회의에 상정,최종 통과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지방자치법상 상임위에서 부결된 안건은 성남시의회의 경우 재적의원(34명)의 3분의 1 이상인 12명이 동의하면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는데, 이 절차에 따라 다수 의석의 힘으로 안건을 통과시키겠다는 것이다. 성남시의회는 국민의힘 의원이 18명,더불어민주당 의원 16명으로 구성돼 있다.
  • 中, 기저효과·리오프닝에도 2분기 6.3% 성장…시장 기대 하회

    中, 기저효과·리오프닝에도 2분기 6.3% 성장…시장 기대 하회

    중국이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3%에 그쳤다. 내수와 수출 모두 동반 부진에 빠진 가운데 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여 중국 경제가 깨어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GDP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4.5%보다는 높지만 블룸버그통신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전망치인 7%대 초반에 미치지 못했다. ‘6.3%’는 지난해 2분기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인구 2500만명의 상하이를 60일 넘게 봉쇄해 0.4% 성장에 머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전분기 대비로는 0.8% 성장하는 데 머물렀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장에서는 중국의 2분기 성장률을 최고 8%까지 내다봤는데,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 이하였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종식 이후에도 중국의 소비 심리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분기 18.3% 성장해 ‘나홀로 호황’을 누렸지만 지나친 자신감이 독이 됐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추진하고자 ‘공동부유’(다 같이 잘 사는 사회)에 시동을 걸어 빅테크·부동산·사교육 분야를 압박한 탓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2.9%까지 떨어졌다. 시 주석 3연임 확정 직후인 지난해 12월부터 ‘제로 코로나’ 기조를 폐기하고 경기 회복에 ‘올인’(다걸기)했지만 리오프닝 효과는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국내 소비 부진과 부동산 시장 침체, 정부 신뢰 하락,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수요 부족 등이 겹치면서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다.실제로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6월 청년(16~24세) 실업률은 21.3%로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7∼8월 신규 대졸자들이 취업 시장으로 대거 쏟아지면 청년 실업률은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 무리하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규제해 ‘질 좋은 일자리’를 대거 없앤 후유증이 이어지고 있다. 6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해 올해 3월(10.6%) 이후 3개월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1~6월 부동산 개발 투자 증가율도 -7.9%로 부진을 이어갔다. 해외 소비 지표인 6월 수출은 -12.4%로 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 안팎’은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하반기 성장률을 4.5% 안팎으로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한 보수적 목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반기에 별도의 대규모 부양책은 안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사실상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 금리를 2.65%로 동결했다. 미중 간 금리역전 상황에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차단해 달러 유출을 막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최보기의 책보기] 해도 안 되고, 안 해도 안 되는 영어와 ‘우화이 세대’의 비애

    [최보기의 책보기] 해도 안 되고, 안 해도 안 되는 영어와 ‘우화이 세대’의 비애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하자 전혀 새로운 공부 과목이 생겼는데 대표가 영어였다. 저 드넓은 태평양 건너편에 있다는, 스위치 하나만 누르면 만사 오케이라는, 어린 마음에 그토록 숭배(?)했던 미국 사람들이 쓰는 말이라 하니 영어 시간이 되면 가슴이 마구 웅장해졌다. A, B, C, D 알파벳을 읽힌 후 문장을 배우기 시작했다. ‘굿모닝! 홧츠 유어 네임? 마이 네임 이스 길동 홍. 아이 엠 어 보이’로 시작되는 영어는 쉬워도 너무 쉬웠다. 흥분한 소년은 동아출판사의 <완전정복> 참고서 표지를 장식했던 나폴레옹 장군을 책상 앞에 오려 붙였다. 백마를 탄 장군은 붉은 망토를 두르고 손가락으로 알프스 고지를 가리키며 ‘불가능은 없다(There is no impossible)!’고 외쳤다. 장래희망 ‘유엔 대통령’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영어 공부는 정규교육 과정만 대학교까지 꼬박 10년 계속 됐는데 학교 공부와 성적을 위한 전체 노력 중 족히 절반은 영어에 매달려야 했다. 10년 동안 죽어라 했던 영어 공부의 핵심은 단어, 문법, 쓰기, 읽기였다. 스펠링을 포함한 단어와 문법은 무작정 외우는 것 말고는 길이 없었고, 읽기와 쓰기는 단어와 문법을 얼마나 외웠는지 가늠하는 척도일 뿐이었다. 단어와 문법 외우기! 이것이 10년 영어공부의 전부였으니 ‘보케불러리 삼만삼천, 성문종합영어’에 깔린 학생들의 신음소리가 도처에 넘쳤다. 그랬던 어느 날 무작정 외우는 영어 공부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늘었고 ‘회화’가 반도에 상륙했다. 이른바 실용 영어였다. 두꺼운 단어집과 문법책은 ‘잉글리쉬 얼라이브’라는 층층이 쌓인 회화 테이프로 대체됐고, 눈치 빠른 친구들은 군복무를 하면서 영어회화까지 익힐 수 있었던 미군 부대 카투사(KATUSA)로 자원했다. 이들의 선택이 옳았음은 취업시장에서 입증됐고, 방송인 로버트 할리 씨를 내세웠던 ‘왕초보용 세스영어테이프’가 공전의 히트를 치며 서울의 마그네틱 필름 값을 올렸다. 그토록 심혈을 기울이고, 고혈을 짜 공부했던 영어였건만 졸업 후 직장에 다니며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30년 와중에 영어를 간곡하게 써야 할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았고, 죽으라 암기했던 단어와 문법은 시나브로 소실돼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버렸다. 처음 영어 배울 때 Why를 우화이로 배웠던 ‘우화이 세대’의 비애다. 번역전문작가 조영학이 쓴 『딸에게 들려주는 영어수업』이 ‘그동안 공부했던 영어의 시간이 하나로 모아지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완성되는 느낌’이란 독자의 평을 읽고 혹했다. 저자도 ‘영어는 구조, 즉 생김새로 읽어야 하는 언어다. 일단 영어의 생김새를 그릴 수 있게 된 뒤에는 곧바로 읽기 훈련에 돌입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법이다. 이를 위해 DAY 01부터 DAY 15까지, 총 15일간의 수업을 통해 영어의 밑그림을 완성할 수 있도록 고심하여 커리큘럼을 구성했다.’고 했다. 영어는 구조다? 느낌이 왔다. 새로 영어 공부를 할 이유도, 생각도 없으나 대학 졸업을 앞두고 사설교육기관(학원)에서 아르바이트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책을 샀다. 소중한 내 딸아, ‘우화이 세대’의 비애를 답습하지 말기 바란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한국서 번 돈으로 식구 부양했던 태국 여성, 경북 홍수 피해로 숨져 [여기는 동남아]

    한국서 번 돈으로 식구 부양했던 태국 여성, 경북 홍수 피해로 숨져 [여기는 동남아]

    지난 15일 경북 지역의 홍수 피해로 인한 사망자 명단에 태국 여성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 태국 대사관은 16일 홈페이지에 “태국인 남편과 함께 경상북도 지역에 거주했던 태국 여성 한 명이 홍수 피해로 숨진 것을 확인했다”는 글을 올렸다. 17일 태국 현지 언론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올해 33세 여성 파차라몬 씨는 남편(33)과 함께 4년 전부터 한국 경상북도의 한 포도밭에서 일해 왔다. 이들은 관광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뒤 4년 동안 불법 취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5일 파차라몬 씨의 여동생은 한국에 있는 형부로부터 언니의 부고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파차라몬 씨의 남편은 “일하는 곳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리면서 아내가 물살에 휩쓸려 갔다”고 말했다. 이후 아내의 시신을 수습하고, 신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여동생은 “한국에서 화장한 뒤 태국으로 유골을 송환할 예정이지만, 불법 체류 신분이라 송환 절차가 복잡할 것 같다”고 말했다. 파차라몬 씨의 모친(51)은 딸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딸이 한국에서 일하면서 보내온 돈으로 가족의 빚을 모두 청산했고, 저당 잡힌 땅을 되찾아 집 3채까지 지을 수 있었다. 슬하의 7살, 10살, 13살의 세 딸은 태국 할머니 댁에서 지내고 있다. 파차라몬씨 부부는 한국에서 2년간 더 일한 뒤 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청년 조리사 찾습니다’…경기도일자리재단, CJ프레시웨이와 조리사 채용설명회 눈길

    ‘청년 조리사 찾습니다’…경기도일자리재단, CJ프레시웨이와 조리사 채용설명회 눈길

    경기도일자리재단이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프로젝트 일환으로 CJ프레시웨이와 함께 대기업 단체급식 부문 채용설명회를 연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구인 구직 매칭의 성공을 극대화하고 직업상담사와 구직자 모두에게 ‘빈 일자리’가 많은 직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걸 목표로 한다. 대기업 단체급식 직무는 조리원 및 조리사 등 신속한 필수인력 확보가 중요한 만큼 일자리의 규모가 크고, 구인 구직 매칭 가능성이 높은 일자리다. 이에 재단은 지난 5일 도내 직업상담사를 대상으로 직무설명회를 개최했고, 오는 20일 구직자를 대상으로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CJ프레시웨이 조리사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개최한다. 대기업 단체급식 조리사를 꿈꾸는 청년이라면, 자격과 경력에 상관없이 잡아바 어플라이를 통해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채용설명회에는 ▲CJ프레시웨이 채용담당자와 함께하는 채용계획 및 직무소개 ▲단체급식 생생 업무 현장 영상 ▲인사담당자와 라이브 채팅을 통한 질의응답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사전 참여신청 후, 당일 채용설명회 참가자 선착순 150명에게는 소정의 선물도 증정한다. 채이배 재단 대표이사는 “구인구직 매칭이 잘 안되는 빈 일자리의 대표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직무 소개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며 “도내 취업상담사들과 구직자들을 연계해 다양한 채용 분야와 직무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해 일자리 매칭 전문성을 강화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재단은 9월에는 중장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무경력자로 지원할 수 있는 조리원 직무 온라인 채용설명회와 오프라인 단체 급식 특별레시피 특강도 준비 중에 있다. 많이 뽑는 일자리 같이 알아보자 프로젝트와 CJ프레시웨이 온라인 채용설명회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재단 남부일자리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 “연봉 2700만원 日요리사, 미국 가니 7억원”…박봉에 조국 등지는 일본인

    “연봉 2700만원 日요리사, 미국 가니 7억원”…박봉에 조국 등지는 일본인

    “앞으로는 동남아시아 노동자들이 돈을 벌러 일본으로 오는 게 아니라 일본의 노동자들이 동남아로 가게 될 것이다.” ‘일본의 일론 머스크’로 불리는 괴짜 경영인 호리에 다카후미(51)가 이달 초 일본의 미래상을 주제로 출간한 책이 큰 반향을 부르고 있다. 책 제목은 ‘2035년, 10년 후의 일본’으로, 아마존재팬에서 정보사회 분야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다. 호리에는 2000년대 중반 일본 ‘벤처 신화’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인터넷 기업 ‘라이브도어’의 성공으로 일약 스타 경영인이 됐다.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로 많은 일본 청년에게 우상으로 추앙받았다. 라이브도어 분식회계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살기도 했다.16일 시사주간지 겐다이비즈니스가 이 책의 내용을 ‘일본인 이주노동이 당연시되는 경악할 미래…일본인 임금이 오르지 않는 절망적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발췌 게재한 데 따르면 호리에는 “많은 일본인에게 아직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앞으로는 일본인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해외로 나가는 게 당연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사회학자 에즈라 보겔의 책 제목인)‘재팬 애즈 넘버원’(Japan as Number One) 시절을 떠올리며 현재 일본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실은 엄중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2월 NHK 프로그램 ‘클로즈업 현대’에서 해외에 취업하러 가는 일본 젊은이들을 특집으로 다뤄 화제가 됐다. 일본에 있을 때 월급이 20만엔(약 185만원)이었던 간병인이 영어를 배워 호주에서 일하면서 80만엔(약 740만원) 정도로 뛰었다고 한다.”그는 “이러한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일본에서 연봉 300만엔(약 2750만원)이었던 초밥(스시) 장인이 미국에서 8000만엔(약 7억 3000만원)을 받게 됐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달구기도 했다”고 전했다. 호리에는 “그러나 현재 일본에는 임금을 올리기 어려운 상황이 모두 갖추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임금 상승을 가능케 하는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없다. 유럽이나 미국과 달리 직장을 옮겨도 연봉이 오르지 않는다. 또 국민에게 ‘디플레이션 마인드’가 뿌리 깊이 박혀 있다. 이 때문에 원자재, 연료 등 비용이 상승해도 기업들은 가격을 올리기 어렵다. 조금이라도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로부터 괘씸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는 “우리는 가격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기업에 손뼉을 치는 풍토 역시 문제라고 했다. “원래는 서비스나 상품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격도 올려서 직원들에게 돌려줘야 한다. 하지만 그 사이클이 돌아가지 않으니 임금 인상도 할 수 없다.” 그는 “일본에서 간병인의 월급이 100만엔이 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가능하다”며 “결국 사람들은 바다 건너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외에서 성(性) 산업에 종사하는 일본 여성도 늘어날 것”이라며 “중국인이 일본 유흥업소에서 거액을 뿌린다는 얘기가 화제가 될 정도로 그 수요는 많은 상태”라고 했다.“돈을 벌러 나가는 지역은 물가가 비싼 미국이나 호주 같은 나라만이 아니다. 경제 발전이 뚜렷한 동남아시아도 앞으로는 매력적으로 비칠 것이다. 지금까지 이주 노동자를 받기만 하던 일본의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는 것이다.” 호리에는 “이로 인해 일본 국내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일본에는 산업 공동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그 결과 일본 경제는 점점 더 침체할 것이고, 손해는 고스란히 일본인의 몫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자친구 만나려고” 군차량 몰고 부대 이탈한 20대

    “여자친구 만나려고” 군차량 몰고 부대 이탈한 20대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군용 차량을 몰고 부대를 이탈한 20대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6단독 김지연 부장판사는 무단이탈, 공문서위조 등 혐의로 기소된 A(22)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2022년 충남 계룡시 육군본부에서 군 복무를 하던 중, 군용 차량을 몰고 나가 부대를 11시간가량 이탈했다. 군용 차량 운전병이던 A씨는 인천에 사는 여자친구를 만나려고 열쇠를 몰래 빼돌려 차량을 운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미리 부대 행정반에서 영외운행증에 ‘회식 운행’이라고 기재했고, 부대 밖을 벗어나면서 군사경찰대대 초병에게 이를 제시했다. 재판부는 “무단이탈과 공문서위조의 죄책이 무겁지만, 피고인의 군 복무 시절 상관들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면서 “또 사회 초년생으로 징역형(집행유예) 판결 시 취업 등 정상적 사회생활에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어 가혹하다고 판단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재계저승사자 출신 한동훈, 최태원 회장 앞에서 이병철· 최종현 등 ‘영웅’ 칭송

    재계저승사자 출신 한동훈, 최태원 회장 앞에서 이병철· 최종현 등 ‘영웅’ 칭송

    한때 재계 거물을 잇따라 구속하며 재계 저승사자라 불리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현재의 경제발전을 이룬 것은 기업가 정신때문이었다며 한껏 기업가를 칭송했다. 외국인 근로자 공급과 제주 4.3 사건 재심청구 등과 같은 관련 업무를 위해 잇딴 지방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한 장관은 15일에는 기업인 행사에 참석해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과 SK 최종현 회장 등을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언급하며 민생행보를 이어갔다. 한 장관은 이날 제주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 제46회 제주포럼 마지막날 기조강연에서 이같이 설명했다. 한 장관에 대한 관심은 강연시작전부터 이어졌다. 이른 아침 강연을 앞두고 머물던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하던 한 장관을 발견한 포럼 참가자들은 한 장관에게 다가가 기념촬영을 요청하기도 했다. 또 강연을 마친 뒤에도 기자들이 한 장관에게 총선 출마여부 등을 집요하게 캐물었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지금 이런 일을 열심히 잘하고 싶다”며 손사래를 쳤다.한 장관의 이런 부인에도 그의 강연 내용은 매우 의미심장했다. 한 장관은 강연 초반 우리 경제가 발전한 요인으로 이승만 정부 당시 단행한 농지개혁을 꼽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1950년 농지개혁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된 가장 결정적 장면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보수성향을 의식한 발언이었다. 그러면서도 한 장관은 이승만 정권 당시 초대 농림부 장관을 지낸 조봉암의 농지개혁 설계를 언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한 장관은 “농지개혁은 이승만, 조봉암이 설계하고 시행한 것이었다”며 “과거 공산주의 활동까지 했었던 그와 함께 농지개혁을 이뤘다는 것은 결정적으로 장면을 빛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을 중심으로 한 장관에 대한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이승만과 조봉암으로 상징되는 보수와 진보의 협치를 강조해 중도층의 표심을 노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농지개혁이 만석꾼의 나라였던 대한민국이 이병철, 최종현 회장 같은 대한민국 영웅이 혁신을 실현하고 마음껏 활약할 수 있는 대전환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자신이 직접 수사에 관여했던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앞에서 최종현 회장을 언급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이승만, 조봉암이 한 농지개혁과 같은 혁신적이고 공공적인 선의의 정책을 만들어 성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저는 대한민국 기업인들 혁신능력, 국가에 대한 기여에 대해서 깊이 존경한다”며 “정부는 어떻게 하면 기업의 성공을 도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농지개혁과 같은 혁신적인 정책으로 이민정책을 꼽았다. 한 장관은 우리의 국익을 위해서라도 출입국 이민정책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 출입국 이민정책은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는데 정밀하게 분석하고 책임있게 답할 수 있는 기관이 없었다”며 “국익 관점에서 출입국이민정책을 일관된 방향으로 컨트롤타워를 만드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법무부의 취업비자 확대 방침을 언급했다. 그는 “장기취업비자(E74)를 올해 3만5000명으로 늘렸는데 문재인 대통령 당시에는 1000명이었다”며 “이는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더 열심히 일하고 기여할 경우 사실상 대한민국에 편입될 기회를 열어주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한 장관의 강연 동안 3차례 이상의 박수가 쏟아졌다. 마치 선거유세를 보는 듯한 뜨거운 호응도 나왔다. 이 때문인지 한 장관은 강연 시작전 참가자들의 박수와 함께 환오성이 나오자 “저는 국회에서 연설할 때 저에게 야유하는 것에 굉장히 익숙한데 이렇게 저를 반겨주시는걸 보니 어색하기도 한데 기분이 참 좋다”고 대답했다. 앞서 한 장관은 전남 영암 조선소 방문→김영록 전남도지사와 면담→제주 4.3사건 직권재심 진행상황 점검→대한상공회의소 주최 포럼 특별강연 등으로 지방행보를 이어갔다. 법무부 장관이 경제인 행사에 연사로 나선 것도 매우 이례적인데다 지방행보가 계속됐다는 점에서 사실상 대한상의 포럼을 계기로 다른 뜻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포럼 참석은 최태원 상의회장이 한 장관에게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보일락 말락’ 경기 둔화의 끝… 수출 개선이 경제 부활 ‘마중물’

    ‘보일락 말락’ 경기 둔화의 끝… 수출 개선이 경제 부활 ‘마중물’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됐던 경기 둔화가 끝날 듯 끝날 듯 끝나지 않고 있다. 수출 부진이 일부 개선되는 등 경기가 살아날 신호는 희미하게나마 감지되지만 속 시원하게 반등하려면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해 보인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최근 제조업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월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7.5% 감소한 것이 진단의 근거가 됐다. 정부의 ‘경기 둔화’ 판단은 지난 2월부터 6개월째다. 다만 정부는 “수출 부진 일부 완화, 완만한 내수·경제 심리의 개선세, 견조한 고용 등으로 하방 위험이 완화되는 모습”이라는 평가도 덧붙였다. ‘하방 위험 다소 완화’라는 지난 6월 평가에서 ‘다소’라는 표현이 빠졌다. 경기 불안 요인을 어느 정도 걷어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달 경기 둔화의 주요 배경으로 ‘수출·제조업’이 지목됐었는데 이번 달에는 ‘수출’이 빠졌다. 이제 수출이 경기 둔화의 핵심 요인에서 벗어났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0% 감소하며 지난해 10월부터 9개월째 ‘마이너스 수출’을 이었지만 감소율은 연중 최저 수준이었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수출 물량 지수가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6월은 ‘플러스’로 전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달 수입이 11.7%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11억 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 전환은 지난해 2월 이후 16개월 만이다. 5월 경상수지는 19억 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돼 전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6월 경상수지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 수지 적자가 지속되고 있지만, 무역흑자에 힘입어 흑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를 이었다. 5월 소매 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00.7로 13개월 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 낙관적으로 돌아서는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도 개선되는 추세다.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5.4% 증가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303.3% 급증했다. 반면 같은 기간 백화점 매출액은 0.2%, 할인점 매출액은 1.9% 각각 감소했다. 이는 6월 소매 판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은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3만 3000명 늘며 석 달째 30만명대 증가세를 이었다. 물가도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7%로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 정부는 “물가 상승세 둔화 흐름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이 과장은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한국 경제가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한 데 대해 “KDI와 방향성은 비슷하다”면서도 “수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상황이기 때문에 그 부분을 유의하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는 기대 요인에서 불확실성이 큰 요인으로 자리 잡았다. 정부는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대한 기대감과 제약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면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체질 개선 등을 위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주요 정책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성범죄자가 어린이집에? 취업 결격사유 강화 법안은 1년 넘게 복지위서 ‘계류’ [법안 톺아보기]

    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본연의 임무는 입법 기능입니다. 국회에서 발의된 무수한 법률안은 실제 법과 정책으로 발현돼 국민의 삶에 영향을 주기도 하고 사장되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법안 톺아보기]로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영향을 미치는 법안이나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법안들을 조명합니다. 보육환경의 변화에 따라 어린이집을 다니는 아동의 수가 급격히 늘어났지만, 어린이집을 설치하거나 운영, 근무하는 자의 성범죄 전력에 대한 자격정지 기준이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3~4세 아동을 상대로 3년여에 걸쳐 유사성행위를 강요한 사건이 파장을 일으키는 등 학교나 유치원 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돌보는 어린이집 직원이나 교원들에게도 더 높은 도덕적 잣대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어린이집 설치 및 운영, 근무에 대한 결격사유에 성범죄 전력을 포함시키고자 하는 관련 법안은 지난해 4월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소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1년 3개월여째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여야의 이견이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되레 뚜렷한 대립이 벌어지고 있는 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이 되고 만 상황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영유아보육법 일부개정법률안은 지난해 1월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했다. 같은당 김기현 대표를 비롯해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지사에 당선된 김태흠 지사가 의원 시절 발의안에 서명했다. 성범죄자 어린이집 설치·운영·근무 원천 봉쇄 법안지난해 4월 보건복지위 올라왔지만 논의 진전 없어여야 이견 없지만…쟁점 법안 논의에 밀려 뒷전 돼배현진 “아동성범죄, 단 한치 틈 안 돼…조속히 진행해야” 구체적으로 개정안은 성범죄를 저질러 형 또는 치료감호를 선고받아 그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과 성폭력범죄 행위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그 이상의 형 또는 치료감호가 확정된 사람은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수 없도록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해당 법안에 대해 ‘타당한 입법조치’라는 입장이다. 복지부는 법안 검토보고서에서 “성범죄를 저지르고 처벌을 받은 사람의 경우 어린이집을 설치·운영하거나 어린이집 근무를 할 수 없도록 하여 어린이집 설치·운영자와 근무자의 도덕성을 제고하고 성범죄의 재범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의사표현이나 자기방어가 미숙한 6세 미만의 영유아를 보육하는 어린이집의 특성을 고려할 때 필요한 입법조치”라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또 이 법안이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는 현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과 비교할 때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영유아에 대한 성범죄 처벌경력이 있는 경우 유아교육법 및 초중등교육법에서 교사의 자격취득 결격사유로 규정하고 있으나, 개정안은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으로 규정하여 영유아에 대한 포괄적 보호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다만 복지부는 직업선택의 자유 침해의 소지를 두고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냈다. 직무 관련성이나 밀접성 등을 고려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어린이집 설치·운영 및 근무를 모두 제한하는 것이 직업선택의 자유를 과도하게 제한하여 침해의 최소성 원칙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양당 복지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법안에 대한 여야의 별다른 의견차는 없다. 문제는 지난해 4월 26일 복지위 소관 기타 법안 200여건과 함께 상임위에 상정됐지만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소위 논의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 여야가 찬반이 첨예하게 나뉘어 치열하게 대립했던 간호법 제정안이나 비대면진료법 등 쟁점 법안을 둘러싼 정쟁에 밀려 논의 자체가 시작도 못하고 표류해온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 회기가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만큼 이 법안을 비롯해 다양한 민생안전법안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배현진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어린이집 보육이 거의 필수화 된 시대인데 여지껏 이러한 사각지대가 있었다는게 오히려 놀라운 일“이라며 ”어린이 대상 성범죄는 단한치의 틈도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 복지위에서 조속히 법안 진행을 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위챗으로 중국인 불법취업 알선한 브로커 덜미

    위챗으로 중국인 불법취업 알선한 브로커 덜미

    중국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위챗을 통해 중국인 불법 취업을 알선한 브로커들이 붙잡혔다. 서귀포해양경찰서(서장 윤태연)는지난 13일 서귀포시 대정읍 수산물가공공장에 불법 취업을 알선한 중국인 브로커를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브로커는 중국 국적의 40대 여성으로, 중국 내 사회관계망서비스인 ‘위챗(WeChat)’을 통해 중국인들을 공장 등에 소개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귀포해경에 따르면 이 40대 여성은 지난 6월 13일 제주국제공항에서 무사증 입도한 중국인 4명을 인솔해 서귀포시 대정읍 수산물가공공장에 알선한 것으로 파악했다. 서귀포해경은 지난 6월 23일 수산물가공공장에 불법 고용된 중국인 남성을 검거한 바 있으며, 조사과정에서 이들 중 4명을 취업 알선한 브로커를 추가 검거했다. 브로커는 출입국관리법을 위반한 혐의에 대해서는 모두 시인하였으나, ‘위챗’을 통해 인솔을 의뢰한 사람에 대한 정보는 잘 알지 못한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또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당시 인솔한 4명 외에도 제주 무사증으로 입국한 중국인 15명이 더 있었으며, 다른 브로커들이 인솔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추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출입국관리법 제97조 벌칙에 따라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체류자격을 가지지 아니한 외국인의 고용을 알선 권유한 사람은 500만원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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