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취업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셋째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단수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성우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 3·1운동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8,397
  • “하남시 첫 1조 규모 예산으로 시민 행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할 것”

    “하남시 첫 1조 규모 예산으로 시민 행복· 미래 성장 동력 확보할 것”

    “역대 최대 1조원 규모의 예산으로 시민 행복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모두 이루도록 하겠습니다” 이현재 경기 하남시장이 4일 열린 제336회 하남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내년 시정과 본예산 편성 방향에 대해 “시민 생활에 영향을 주는 민생예산과 미래 하남에 영향을 줄 경제예산을 고르게 반영해 지난 2년간 추진해 온 정책이 2025년에는 결실을 맺게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25년도 하남시 예산안 총 규모는 1조 111억원으로, 주요 세원인 지방소득세 100억원이 감소하는 등 올해 3차 추경 예산 대비 779억원(7.16%)가 감소했다. 이는 하남시의 첫 1조원대 본예산 편성으로 올해 예산은 9413억원이다. 이 시장은 시정연설에서 ‘민생예산으로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고, 경제 예산으로 도약하는 하남’을 이끌기 위해 교통, 문화, 교육, 도시개발, 경제 등 5대 핵심분야별 중점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만족도 제고 첫 번째 핵심분야로 ‘교통’을 꼽았다. 지난 상반기 시정만족도 조사에서 ‘교통 인프라 확대’를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시민 요구에 대한 응답이다. 174억원을 투입해 마을버스 준공영제 및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석대교 신설 공사로 인한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통창구 개설, 주민설명회 개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학암1교 신설과 소하천 정비공사에는 30억원을 반영해 위례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약 6억 원의 예산을 서부권역 버스공영차고지 실시설계에 편성해 감일·위례지역의 버스 운송원가 절감과 이용 편의성 및 적시성 증진을 도모한다. 또한 2025년 12월까지 미사한강공원과 한강산책로를 연결하는 보행통로를 조성함에 따라 시민들은 보다 안전하게 한강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어린이, 장애인, 어르신의 교통안전 확립을 위해 미사숲공원에 어린이 교통공원을 조성하고, 12억 5000원을 투입해 어린이보호구역 개선, 워킹스쿨버스 및 학교 보안관 사업을 지속 추진해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통학 환경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운영에 39억원을 편성해 대중교통 이용이 힘든 장애인과 임산부, 영유아 동반자의 교통 편의를 지원하고, 관련 조례 제정 등 사전절차 이행을 거쳐 70세 이상 3만명에게 연 16만원의 교통비를 지급하는 사업을 추진하여 어르신의 이동권 또한 보장할 방침이다. ● 수도권 최고 문화·레저도시 하남 조성 두 번째로 언급한 핵심분야는 ‘문화’다. 버스킹 공연과 언제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통해 시민 일상에 녹아드는 다양한 여가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위례, 감일 지역에서 버스킹 특별공연을 개최하고, 경기 흙향기 맨발길 사업을 통해 권역별 맨발길을 지역 곳곳에 추가로 조성한다. 검단산 등산로와 누리길 사업에도 10억원을 투입해 등산로 및 산책길 편의성을 개선하며, 감일근린3호공원에 어린이물놀이장과 반려견놀이터 운영, 창우, 검단 배드민턴장을 비롯한 감일복합커뮤니티센터, 위례복합체육시설 건립으로 공공 레저 인프라를 권역별로 더욱 확충할 예정이다. ●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보육·교육 환경 제공 세 번째 핵심분야로는 ‘교육’을 언급했다. 심각한 인구절벽 상황 극복을 위해 81억원을 편성해 출산장려금, 산후조리비를 지원하고, 난임 보조생식술에 17억 원을 지원하는 등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자 했다.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가족돌봄수당 지원에도 9억 6000만원을 편성해 엄마만이 아닌 가족 모두가 함께 아이를 키우는 보육환경 조성에도 일조한다는 방침이다. 맞벌이 부부의 최대 난제인 돌봄 공백을 완화하고자 다함께돌봄센터를 5개소 추가 운영하고, 1억 2000만원을 반영해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연장 돌봄을 실시하는 한시적 아침돌봄도 기존 대비 2개소 확대 운영한다. 어린이회관 및 영어 특화 어린이도서관 건립, 미사5중, 미사4고 적기 개교, 하남교육지원청 분리·신설을 통해 교육 환경을 업그레이드하고, 4억 5000만원을 편성하여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을 이용하도록 돕는다. 또한, 7억원의 예산을 반영해 초·중학교 원어민 영어보조교사, 온라인 영어독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초·중등 진로적성지원 학교특색사업, 고교학력향상 및 고교특성화 사업, 남한고등학교의 자율형 공립고 2.0 선정에도 총력을 다해 하남시의 공교육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성공적인 도시개발로 산업경제 성장기반 마련 네 번째 핵심분야는 ‘도시개발’이다. 2025년에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 등의 사업체가 대부분인 산업 체질 개선과 함께 50만명 인구에 걸맞은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대규모 도시개발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10월의 민간사업자 공모 사전설명회 등 기존에 펼쳐온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바탕으로, 25만㎡의 캠프콜번을 미래 첨단산업 복합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12월 중 민간사업자 공모를 거쳐 2025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출자타당성 검토 이후 2025년 하반기 SPC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K-POP 공연장, 영화 촬영 스튜디오, 영상산업단지가 들어서는 K-스타월드 개발에도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위한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하는 한편, 2025년 상반기 민간사업자 공모지침서(안) 작성, 하반기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3만 개의 일자리 창출에 한 걸음 가까워질 예정이다. 대규모 자족시설용지가 예정된 교산신도시에는 실질적인 기업 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2000만원을 편성해 자족시설용지 공급 추천대상자 선정지침 수립 용역을 실시함으로써 우량기업 유치 기반을 확보하고자 했다. ●기업, 청년, 전통시장,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경제 생태계 구축 다섯 번째 핵심분야는 ‘경제’를 강조했다. 투자와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 청년·전통시장·소상공인 상생 경제 생태계 구축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3억 7000만원을 투입해 중소기업의 생산판로 및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하고, 하남시 신설·이전·확장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급, 창업기업 보육에 12억 원을 들여 우수 기업 유치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한 기업유치센터와 투자유치단 운영, 기업 관련 행정조직 정비를 통해 기업 유치를 보다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하남시의 미래가 될 청년들의 사회 진출 뒷받침과 지역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자생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약 2억원을 들여 청년 취업교육과 대기업 현직자 취업 멘토링, 청년 채용 ZONE을 운영해 청년 취업률을 제고하고, 청년기본소득, 청년월세 한시 특별지원에 35억원을 편성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다. 시민 호응도가 높은 지역화폐 발행, 소상공인 온라인 스토어 마케팅 지원, 전통시장 시설 개선 및 활성화 사업도 지속한다. 상생과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정책 추진으로 지역경제의 건전성과 성장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어려운 재정상황 속에서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시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핵심사업에 집중해 예산을 편성했다”며 “역대 최초 1조원 예산이 주는 책임감을 밑바탕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김형오 칼럼] 도쿄의 하늘 아래(1)

    [김형오 칼럼] 도쿄의 하늘 아래(1)

    일본 도쿄의 하늘은 맑고 푸르다. 어릴 적 고향에서 늘 보던 하늘이고 서울에선 드물게 볼 수 있는 하늘이다. 날씨는 변덕스러워 하루에도 흐림, 비, 맑음이 거듭되기도 한다. 거리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상가는 붐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하도 많이 와 쌀 품귀 현상마저 잠시 빚기도 했다. 올해에만 3000만명이 넘을 거란다. 그래서 그런지 길거리에선 휴지나 쓰레기도 간혹 보인다. 공중에 매달린 듯 굽이도는 고속도로와 지상 지하 지표를 거미줄처럼 엮은 전철망, 긴 지하통로, 치솟은 빌딩숲과 100년 이상 된 전통 가옥들, 더 오래된 나무들, 좁고 휘어진 골목길, 과거 현재 미래가 복잡하지만 안정된 조합을 이루고 있다. 도쿄는 공사 중, 주로 야간에곳곳에서 재개발,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빌딩가든, 상가든, 우리가 사는 대학가든, 주택가든 어디를 가도 ‘공사 중’ 아닌 곳이 없다. 고공 크레인도 굴착기도 바쁘다. 공사장 앞뒤로는 안전요원을 철저히 배치하는데 노인, 장애인, 여성 일자리로도 제격이다. 도로 공사는 차량 통행이 적은 야간에 주로 한다. 야간작업, 한국서 10여년 전에 보던 모습이다. 이렇게 바쁘고 분주한데도 ‘잃어버린 30년’은 현재진행형이라 한다. 실질 성장률도 우리보다 앞선다. 음식점 느려도, 자영업 구조 건실주택가에도 식당들이 참 많다. 식당뿐 아니다. 갖가지 가게들이 다 있다. 편의점은 셀 수도 없고, 중대형 슈퍼마켓도 쉽게 눈에 띈다. 굳이 복잡한 긴자나 신주쿠를 안 가더라도 웬만한 건 동네 주변에 다 있다. 식당은 그야말로 입맛대로다. 1000엔(9000원) 안짝으로 맛있는 음식을 골라 먹을 수 있다. 20평 안팎으로 조그많지만 스무 명은 동시에 먹을 수 있게끔 오밀조밀 만들었다. 거의 모든 대중식당들은 점심 시간대에는 20~30분씩 줄을 서야 한다. 점차 디지털화되고는 있지만 아직도 현금 사용이 많고 함께 먹어도 각자 내는 경우가 많아 계산하려면 또 시간이 걸린다. 사정이 이런데도 자영업자는 우리의 반도 안 된다(한국 23.5%, 일본 9.6%). 종사자들의 연령 구조를 포함, 질적으로도 일본이 더 건실하다. 가장 인상적인 풍경은 길을 누비는 자전거다. 숙소 주변에 학교가 많아서일까. 사람과 자전거가 뒤범벅으로 다니는 모습이 질서정연한 도쿄 이미지와는 딴판이다. 서울에선 보지 못한 2~3인승 자전거가 제법 많다. 앞뒤로 조그만 좌석을 만들어 거기에 아이를 태워 몰고 가는 젊은 엄마들 모습이 이채롭지만 조금 위험해 보인다. ‘세계 최초’로 전동 모터를 부착해서인지 언덕길도 힘들이지 않고 가는 듯했다. 등 뒤에서 소리 없이 자전거가 다가와 옷깃을 스쳐 지나갈 때는 아찔해진다. 뒤에서 오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앞에서 오는 자전거가 보이면 아예 그 자리에 서서 지나갈 때까지 기다린다. 나처럼 하는 사람은 못 봤지만 자전거 무섬쟁이 생활을 한다. 시내 번화가는 인파로 복잡하지만 자전거 공포에서는 해방된다. 가는 곳마다 노인들이 많다. 낮에 버스를 타면 반 정도가 노인들이다. 대학에선 나보다 나이 든 사람을 아직 못 봤는데 버스에선 우선석에 앉아 있기가 민망할 만큼 연로한 이들이 많이 탄다. 버스가 정차하기 전에는 좌석에서 일어나지 말라고 곳곳에 써 놓고, 또 차내 방송으로 당부한다. 안전 제일주의 나라답다. 전철과 마찬가지로 한글로 모든 정류장 안내가 정확히 나오지만 탈 적마다 노선을 확인하는 초보자 신세다. “10년 후의 한국을 보려면, 오늘의 ‘도쿄’를 보라”고 누가 말했다는데 ‘도쿄 시내버스’를 타 보라고 고쳐 말하고 싶다. 한국과 다른 점도 본다. 똑같은 모자, 책가방(란도셀), 제복을 착용한 아이들이 재잘거리며 거리를 누빈다. 신발과 양말도 비슷하다. 중고등학생 교복 또한 거의 검은색 계열이다. ‘튀지 않도록’ 하는 습성이 이렇게 길러지는 모양이다. 유모차, 영유아, 불룩한 배를 한 임신부도 종종 마주친다. 숙소 앞 유치원은 늦은 시간까지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린다. 직장 여성(아이 엄마)들이 퇴근해 올 때까지 돌봐 주는 걸까. 출생률 1.2에 걱정, 우리는 ‘대범’우리는 노무현 정부 이래 역대 정부가 저출생 고령화 사회에 대응한답시고 수십조~수백조원을 쏟아부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급속한 저출생과 노령화가 계속되고 있지 않은가. 출생률은 0.72대1.20으로 일본이 우리보다 훨씬 덜 심각하고, 60세 내지 65세까지 직장에서 계속 근무가 가능한 노인 취업률 역시 질적으로 다르다. 일본 여대생이 결혼하고 아이 낳겠다는 대답도 우리 여대생보다 훨씬 많다고 한다. 우리의 “대충대충, 빨리빨리” 문화와 책임지지 않는 풍토의 결과물이다. 국가가 소멸할 수 있는 이런 중대사에 ‘대범한’ 한국 정치인과는 달리 일본인들은 ‘엄살’이 심한지 걱정이 태산이다. 일본인은 태어나면 신사, 결혼식은 교회, 죽으면 절(寺)로 간다고 한다. 일본인의 사생관(死生觀), 종교관, 사회관이 압축된 듯한 말이다. 신사와 절은 가는 곳마다 있다. 내 숙소 주변에도, 대학 주변에도 많다. 신사는 8만 개, 절은 7만 개 이상이라 한다. 누구는 신(神)이 제일 많은 나라라고 했다. 生과 死가 공존하는 나라문제의 야스쿠니 신사 같은 대형 신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장난감 같은 작은 신사도 제법 눈에 띈다. 사찰도 큰 절, 작은 절, 여러 종파 유형으로 복잡하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군데군데 공동묘지가 있는데 대개 사찰 안에 조성돼 있다. 버스 정류장 이름이 ‘○○묘지 아래’, ‘○○묘지 앞’인 곳도 드물지 않게 본다. 물론 도쿄 시내다. 대부분 화장해서 가족•집안 묘역으로 관리되니 좁게 밀집해 있지만 묘역 자체는 큰 곳도 많다. 공동묘지 조성 문제로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다툴 일이 없는 나라다. 생(生)과 사(死)가 공존 공생하는 나라, 일본 연구자에게는 주요 테마가 될 것 같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수소도시 도약·생애주기별 교육… 지속가능 미래 설계하는 동해

    수소도시 도약·생애주기별 교육… 지속가능 미래 설계하는 동해

    수소산업의 전초기지로 발돋움수소특화단지·기회발전특구 ‘날개’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해수소 생태계 개척 모든 역량 집중돌봄·교육·취업·정주 맞춤 지원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쾌거온종일 돌봄·기업 연계 인재 양성생애주기별 세부화된 지원 체계민선 8기 강원 동해시의 시정 키워드 중 하나는 ‘미래’다. 동해시는 비전으로 내건 ‘사람과 미래, 세계 속의 동해’를 구현하기 위해 미래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는 수소산업을 키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또 동해시는 앞으로 지역을 이끌어 갈 미래세대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변성배 동해시 홍보팀장은 4일 “도시가 지속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해 미래 산업과 세대 육성에 역량을 쏟고 있고, 그 중심에 수소산업과 교육이 있다”고 말했다. ●힘 받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 동해시가 추진하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초 동해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등을 국내 첫 수소특화단지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동해시는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는다. 또 규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각종 인허가도 신속하게 이뤄진다.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구축 사업은 북평2산단 내 약 32만㎡ 부지에 액화수소와 기체수소 운반·저장용기, 기자재 등을 연구개발하는 시설을 한데 모아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으로 올해 착수했다.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227억 2600만원, 도비 211억 3700만원, 시비 211억 3700만원 등 총 650억원이 투입된다. 클러스터는 산업진흥, 기술검증, 기업입주 등 크게 3개 구역으로 나뉜다. 산업진흥구역은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하는 산업진흥센터와 제품을 검·인증하는 안전성시험센터, 기술검증구역은 기술 검증과 성능 평가를 지원하는 실증테스트베드, 기업입주구역은 60개 이상 기업으로 이뤄진다. 동해시는 내년 초 산업진흥센터와 안전성시험센터, 실증테스트베드 조성을 위한 기본 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 김호영 동해시 미래산업팀장은 “수소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1단계 사업으로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이후 이를 바탕으로 수소 생태계를 고도화하는 2단계 사업에 들어갈 것”이라며 “우선 클러스터 구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회발전특구로 수소산업 시너지 북평일반산업단지도 북평2산단과 함께 수소산업을 이끌 전초기지가 된다. 정부는 지난달 초 북평산단 내 경제자유구역 14만 7324㎡를 ‘수소·저탄소 녹색산업 기회발전특구’로 지정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방에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세제·재정 지원, 규제 특례,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구역이다. 기회발전특구 지정으로 북평산단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소득세·법인세·취득세·재산세·상속세 감면, 투자 보조금 지원 비율 가산, 개발부담금 면제 등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이미 금강씨엔티, 씨에스하이테크플러스, 라이트브릿지, 성원기업, 제아이엔지, 지석엔지니어링, 에스지산업 등 7개 기업이 북평산단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고 있거나 계획하고 있다. 총투자금은 206억원이고 고용 인원은 최소 90명 이상이다. 지난 2월 경제자유구역에 사무동을 건립한 금강씨엔티는 수소와 정제기, 촉매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지을 예정이다. 씨에스하이테크플러스는 수소연료전지 생산 시설, 라이트브릿지는 수전해스택 공장, 성원기업은 수소저장합금 공장, 제아이엔지는 수소충전소 제조 공장, 지석엔지니어링은 수소 관련 금속가공제품 제조 공장, 에스지산업은 수소 생산 배관·기계 제조 공장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동해시 관계자는 “기회발전특구 지정을 통해 기업들의 조기 투자와 신규 기업 유치 등이 기대된다”며 “게다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와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생애 전 주기 맞춤 교육 실시 동해시의 교육 정책은 단순히 지역인재 양성에 그치지 않는다. 돌봄부터 교육, 취업, 정주까지 생애 전 주기 지원 시스템을 만드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동해시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을 통해 교육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를 만들고 있다. 지난 7월 동해시는 교육부가 공모한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으로 선정, 2026년까지 3년간 매년 30억원을 지원받는다. 동해시 교육발전특구 사업은 교육청, 대학, 기업과 협력해 생애 주기별 지원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는 게 핵심이다. 주기별 세부사업을 보면 ‘돌봄’에서는 돌봄지원센터·키즈헬스케어센터·공동육아공간 조성, 유치원 온종일 돌봄 운영, 장난감도서관 확충, 마을교육 지도자 운영 등이 대표적이다. ‘교육’에서는 초중고 공교육 프로그램 지원, 특성화고 학과 신설, 청소년시설 타운화, 도서관 디지털화, ‘취업’에서는 북평산단 및 기업 연계형 진로교육, 해양레저스포츠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산·학·관 협력체계 구축, ‘정주’에서는 청년·고령자 행복주택 건립, 청년가치성장타운·청년도담센터 운영 등이 추진된다. 동해시는 강원교육청과 함께 진행하는 더나은교육지구 사업 기간도 2028년까지 연장했다. 전길순 동해시 교육지원팀장은 “지역인재들을 양성하고 그들이 지역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정착하는 선순환 체계를 통해 지역소멸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며 “교육발전특구와 더나은교육지구 사업을 연계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박영한 서울시의원, ‘K-컬처 나눔봉사공헌대상’ 수상

    박영한 서울시의원, ‘K-컬처 나눔봉사공헌대상’ 수상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박영한 의원(국민의힘·중구1)이 지난 1일 ‘제5회 K-컬처 나눔봉사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의정활동 나눔봉사공헌대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상식은 K-컬처 나눔봉사공헌대상 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각 분야에서 국가와 사회발전에 공헌하고 헌신적인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개인과 단체의 공로를 치하하는 자리이다. 박 의원은 중구민의 거주환경 개선을 위하여 ‘서울시, 고도지구 신 가이드라인’을 끌어냈으며, ‘서울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발의해 남산 곤돌라 사업을 유치하는 등 중구 지역주민과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서울시 서울역광장의 건전한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지원 조례’ 발의를 통해 그동안 제기되어 온 서울역의 흡연과 음주, 소음 등으로 인한 민원을 해결하고, 서울시의 이미지 제고와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도시계획균형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녹지 생태 도심 추진, 을지로3가 개방형 녹지 도입, 약자 동행지수 수정, 혁신형 미래 청년 일자리 취업 연계 제고, 지급보증 없는 해피머니상품권에 따른 계약방법 제고 등 서울시 시정이 올바르게 가도록 대안을 제시하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도, 나눔과 봉사를 통한 저의 의정활동을 인정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서울시를 대표하는 돌쇠 장군으로서 앞으로도 변함없이 중구 주민들과 서울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수렴하며 의정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대학 간다는 고교생 ‘뚝’…초등생에 인기 커지는 직업은

    대학 간다는 고교생 ‘뚝’…초등생에 인기 커지는 직업은

    한국 초등학생의 희망직업 1위는 운동선수, 중·고등학생은 교사로 조사됐다. 중학생 10명 중 4명, 고등학생은 10명 중 3명꼴로는 희망 직업이 없었고 고교생 대학 진학 희망 비율도 1년 만에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1일까지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학부모·교원 총 3만 8481명을 온라인으로 조사한 ‘2024년 초·중등 진로 교육 현황조사’를 4일 발표했다. 초등학생 희망 직업 1위는 운동선수(12.9%)로 2018년부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는 1년 전과 같은 의사(6.1%)였고, 3위는 작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크리에이터(4.8%)가 차지했다. 4위는 교사(4.7%), 5위는 요리사·조리사(4.1%)로 조사됐다. 중학생 희망 직업 1위는 교사(6.8%)였고 운동선수(5.9%)와 의사(5.1%)가 뒤를 이었다. 작년과 비교하면 1위는 같고 운동선수와 의사가 자리를 맞바꿨다. 고등학생 역시 교사(6.9%)의 순위가 가장 높았고 간호사(5.8%), 군인(2.7%), 경찰관·수사관(2.7%), 최고경영자(CEO)·경영자(2.5%)가 뒤를 이었다. 교육부는 “희망 직업 응답률은 1·2순위를 제외한 10위권 내 응답 비율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며 “다변화된 가치관에 따라 학생들의 희망 직업이 분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중·고교생 희망 직업 1위는 2015년 이래로 줄곧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서이초 사태로 교권 침해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가장 선호되는 직업으로 꼽혔다. 다만 교사를 희망 직업으로 꼽은 중학생 비율은 1년 전(9.1%)에서 2.3%포인트 줄었다. 고등학생의 경우 같은 기간 0.6%포인트 높아졌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은 중학생이 40.0%로 가장 높았고 고등학생(29%), 초등학생(20.4%) 순이었다. 희망 직업이 없다는 학생들은 그 이유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초 42.0%·중 51.2%·고 43.0%)를 꼽았다.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졸업 후 진로 계획을 물어보니 ‘대학 진학’을 희망한 비율은 66.5%로 1년 전(77.3%)보다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반면 ‘취업 희망’은 6.3%포인트 상승한 13.3%, ‘진로 미결정’은 3.8%포인트 확대된 12.0%로 각각 조사됐다.
  •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외국인을 위한 정책 추진은 바람직하나 절차 준수 필요”

    아이수루 서울시의원 “외국인을 위한 정책 추진은 바람직하나 절차 준수 필요”

    서울시의회 시의원 아이수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이 지난 2일 제327회 정례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서울시 예산안 심사에서 글로벌도시정책관 다문화담당관을 상대로 외국인을 위한 정책 추진에 있어 관련 절차 준수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서울시는 지난 ‘24년 7월 조직개편을 해,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신설했으며, 이민정책과 국제교류를 총괄하여 서울의 지역경제와 산업적 특성을 반영해 이민 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며, 서울시의회는 글로벌도시정책관 소관 위원회를 애초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최근 도시계획관리위원회로 이관해 현재까지 추진 중이다. 글로벌도시정책관의 2025년도 사업 및 주요 예산안의 경우 ▲자치구 가족센터 운영 지원(다문화가족) 113억 8900만원 ▲다문화가족 특성화사업 운영 61억 5000만원 ▲외국인주민 지원시설 설치·운영 52억 9300만원 등으로 총 527억 9900만원이 예산안에 편성되어 있다. 특히 최근 보건복지부의 ‘2024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협의 운용 지침’이 기존에 협의 제외 대상으로 정하고 있던 “대한민국 국적 소지자가 아닌 외국인 대상 사업”을 삭제함으로써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 사업의 경우에도 협의 대상으로 정하고 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의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도시정책관의 신규사업의 경우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 사업이 다수 편성 요청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법이 정하고 있는 사전 절차인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이행하지 않은 사업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이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글로벌도시정책관을 상대로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사회보장제도의 협의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의하며 “해당 제도는 사회보장기본법에 따라 사회보장제도를 신설하거나 변경할 때 이행하는 제도”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초 2024년도에 개정된 보건복지부 기준 기존 협의 제외 대상이었던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회보장제도‘도 협의가 필요한데 이에 대한 변경사항에 대해 알고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대해 글로벌정책담당관은 “해당 변경사항에 대해 알고 있으나, ‘30일 간 세계일주’ 사업의 경우, 사업 자체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이를 사회보장제도로 볼 것인가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다”며, 관련 부서의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대한 사유로서 “‘30일간 서울일주’ 사업의 경우 위험으로부터의 보장이 아니라, 국내로 들어온 유학생이 서울을 잘 이해하고 서울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며, 유학생이 외부로 떠나는 것을 최소화하고, 서울의 애정을 도모하고자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으로서 사회보장제도와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에 대해 아이수루 부위원장은 “다문화 쪽을 대표하는 비례의원으로서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다문화 및 외국인 지원을 하기 위해 조직을 구성하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는다”며, 다만 “오히려 이를 확대하지 않는 것이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부위원장은 “좋은 취지로 추진되던 사업에 대한 예산이 법 및 조례로 정해진 사전절차를 이행하지 못한 사업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을 부탁한다”며, 최근 서울시가 외국인 가사관리사에 이어 외국인 마을버스 운전사를 도입하려는 기사를 언급해 “외국인 취업 분야를 확대하는 것은 좋지만 중앙정부 및 관련 업계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하여 갈등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질의를 마쳤다.
  • 통역·취업·의료 ‘전방위 지원’… 지자체, 외국인 친화도시 만든다

    통역·취업·의료 ‘전방위 지원’… 지자체, 외국인 친화도시 만든다

    자치단체들이 외국인 친화도시 만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외국인 주민 비율이 커지면서 지역사회 일원으로 봐야 한다는 공감대가 자리잡는 데다 외국인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유도하면 인력난 해소 등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충북도는 지난 7월 외국인 정책 추진단을 만든 데 이어 내년에는 외국인 통합지원센터를 마련한다고 3일 밝혔다. 센터는 정착, 통역, 상담, 취업 연계 등 다양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광역 단위 외국인 지원센터가 없는 곳은 충북을 비롯해 세종, 강원, 전북 등 4곳뿐이다. 광주시는 최근 외국인 주민 친화병원 20곳을 지정했다. 외국인들은 의사소통 장벽, 과잉 진료 등으로 병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병원은 통역 서비스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적정 진료 및 합리적 비용을 제공한다. 광주시는 이들 병원에 ▲누리집을 통한 의료기관 홍보 ▲건강보험 미적용 외국인 근로자 의료비 일부 ▲의료통역 활동가 무료 파견 등을 지원한다. 광주시는 지난달 전남지방우정청과 유학생 국제특급우편 지원사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지역 대학 유학생에게 국제특급우편 요금 10% 할인 혜택을 준다. 광주지역 유학생 수는 지난 4월 기준 6300여명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인천시는 2028년까지 추진할 외국인 친화도시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정착 지원, 소통 화합, 인권 존중, 정책 참여 등 4대 혁신 가치를 바탕으로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도시를 목표로 잡았다. 외국인종합지원센터와 외국인근로자센터를 운영 중인 인천은 지난달 21일 행정안전부 주최로 열린 외국인주민 지원사례 경진대회에선 인공지능(AI) 기반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로 우수상을 받았다. 인천시가 지난해 11월 도입한 이 서비스는 외국인이 앱으로 모국어를 선택하고 증상을 체크하면 AI가 증상요약본을 한국어로 변환해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진료과목, 가까운 병원도 알려준다. 충북도 관계자는 “외국인들이 점점 늘고 있어 사회통합 정책이 필요한 시기”라며 “외국인들이 산업현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 국내에서 우수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 “교과서에서나 보던 일” 한밤 시민공포… “전쟁·테러 상황도 아닌데… 뜬금 없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일” 한밤 시민공포… “전쟁·테러 상황도 아닌데… 뜬금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한밤중 비상계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시민들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안도하면서도 “허탈하다”는 반응이었다.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환호했고, 이후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군사 독재정권 생각나”직장인 김혜성(38)씨는 “비상계엄이라는 단어가 군사독재 정권이 생각나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며 “정치권 갈등이 결국 시민불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모(40)씨는 “현대사 교과서에서 보던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이제 길거리에 탱크와 군인들이 배치되고 일상이 통제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밤새 쏟아지는 비상계엄 관련 보도를 지켜본 성모(54)씨는 “너무 황당하다. 앞으로 일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불안했지만, 국회에서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20~30대 등 비상계엄을 겪어 본 적 없는 시민들의 걱정은 더 컸다. 소셜미디어(SNS)를 보고 비상계엄을 알게 됐다는 직장인 정모(30)씨는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인 김모(26)씨는 “교과서에서나 보던 계엄령의 순간을 2024년에 마주하게 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대학가 근처 술집에 있던 대학생 한모(25)씨는 “갑자기 술집에 있는 학생들이 ‘이게 뭐냐’고 소리치기 시작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조치는 시민 분노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도 긴급회의 소집관가도 발칵 뒤집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계엄 관련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열고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계엄 선포 건의를 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는 계엄 선포 보도가 나온 직후 대변인실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일제히 비상 출근했다. 김광용 행안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로 알게 돼 현재로서는 아는 게 없다”며 “사무실로 나가서 상황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은 비상출근 등 별다른 지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단과 시 고위 간부들도 계엄 선포 직후 시 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지금 확보한 정보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고위 관계자는 “군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계엄이라면 자동으로 군이 동원될 것이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열리나” 투자자도 패닉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우려 섞인 글들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 종목 하한가 예상된다”, “주식시장 휴장해라”, “비상계엄이면 내일 폭락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저희도 뉴스를 보는 것밖에 없다. 내일 가 봐야 알 것 같은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지금은 아무 답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 “교과서에서나 보던 일” 한밤 시민공포… “전쟁·테러 상황도 아닌데… 뜬금 없다”

    “교과서에서나 보던 일” 한밤 시민공포… “전쟁·테러 상황도 아닌데… 뜬금 없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한밤중 비상계엄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던 시민들은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이후 안도하면서도 “허탈하다”는 반응이었다. 국회 앞에 모여든 시민들은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되자 환호했고, 이후 “탄핵”을 외치기도 했다. “군사 독재정권 생각나”직장인 김혜성(38)씨는 “비상계엄이라는 단어가 군사독재 정권이 생각나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며 “정치권 갈등이 결국 시민불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모(40)씨는 “현대사 교과서에서 보던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이제 길거리에 탱크와 군인들이 배치되고 일상이 통제되는 건가”라고 되물었다. 밤새 쏟아지는 비상계엄 관련 보도를 지켜본 성모(54)씨는 “너무 황당하다. 앞으로 일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불안했지만, 국회에서 해제요구 결의안이 통과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20~30대 등 비상계엄을 겪어 본 적 없는 시민들의 걱정은 더 컸다. 소셜미디어(SNS)를 보고 비상계엄을 알게 됐다는 직장인 정모(30)씨는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인 김모(26)씨는 “교과서에서나 보던 계엄령의 순간을 2024년에 마주하게 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대학가 근처 술집에 있던 대학생 한모(25)씨는 “갑자기 술집에 있는 학생들이 ‘이게 뭐냐’고 소리치기 시작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조치는 시민 분노를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각 부처도 긴급회의 소집관가도 발칵 뒤집혔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계엄 관련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1급 이상 간부회의를 열고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계엄 선포 건의를 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는 계엄 선포 보도가 나온 직후 대변인실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일제히 비상 출근했다. 김광용 행안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로 알게 돼 현재로서는 아는 게 없다”며 “사무실로 나가서 상황을 확인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은 비상출근 등 별다른 지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단과 시 고위 간부들도 계엄 선포 직후 시 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지금 확보한 정보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고위 관계자는 “군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계엄이라면 자동으로 군이 동원될 것이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열리나” 투자자도 패닉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우려 섞인 글들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 종목 하한가 예상된다”, “주식시장 휴장해라”, “비상계엄이면 내일 폭락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저희도 뉴스를 보는 것밖에 없다. 내일 가 봐야 알 것 같은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지금은 아무 답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 ‘파업 전공의 복귀’ 계엄 포고령에 의료계 “파업 전공의가 어딨나” 반박

    ‘파업 전공의 복귀’ 계엄 포고령에 의료계 “파업 전공의가 어딨나” 반박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직후 계엄사령부가 발표한 제1호 포고령에는 ‘전공의 복귀’가 적시됐다. 포고령에 따르면 지난 2월 수련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강제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갈등을 빚으며 대치해온 의료계도 술렁였다.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대장)은 포고령 5항에서 “전공의를 비롯해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고 밝혔다.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선 “계엄법 제 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따라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 14조(벌칙)에 의해 처단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사들은 전공의들이 이미 사직 처리됐기 때문에 포고령에서 언급한 파업, 이탈에 해당하는 의료인이 없다고 반박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전공의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을 철회했으며, 지난 9월 기준 전국 전공의 1만 3531명 중 1만1732명이 사직 처리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사직이 확정된 레지던트 9198명 중 50.4%(4640명)가 일반의로 의료기관에 취업해 일하고 있다. 최안나 대한의사협회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현재로선 사직 전공의로서 파업 중인 인원은 없다는 것을 계엄사령부에 밝힌다”며 “현재 파업 중인 전공의는 없으며, 사직 처리된 과거 전공의들은 각자의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사 회원들의 안전 도모와 피해 방지를 위해 협회는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국민 혼란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 현장은 계엄 상황에서 정상 진료임을 알린다”고 밝혔다. 김성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변인은 “이성을 잃었다”고 했고,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장은 “파업하고 있는 병원이 지금 어디 있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성명에서 “비상계엄 선포는 부정한 권력을 폭력으로라도 지켜보려는 파렴치한 행위이며 반민중적 반민주적 정권임을 스스로 밝히는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며 “윤석열 정권의 비상계엄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시민들 “내일부터 도심에 군대 배치되나” 불안·공포·걱정·당황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시민들 “내일부터 도심에 군대 배치되나” 불안·공포·걱정·당황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심야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한밤중 비상계엄 선포에 시민들은 “이제 길거리에 탱크와 군인들이 배치되고 일상이 통제되는 것인가”라며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또 일부는 “전쟁이나 테러 상황도 아닌데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직장인 이모(40)씨는 “현대사 교과서에서 보던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며 “군사정권이 다시 들어설까 봐 무섭다”고 했다. 김혜성(38)씨는 “비상계엄이라는 단어가 군사독재 정권이 생각나는 말이라 깜짝 놀랐다”며 “정치권 갈등이 결국 시민불안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밤새 쏟아지는 비상계엄 관련 보도를 봤다는 성모(54)씨는 “너무 황당하다. 앞으로 일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몰라 불안하다”고 전했다. 20~30대 등 비상계엄을 겪어본 적 없는 시민들의 걱정은 더 컸다. 소셜미디어(SNS)를 보고 비상계엄을 알게 됐다는 직장인 정모(30)씨는 “너무 뜬금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신모(25)씨는 “당장 내일 회사에 출근할 수는 있는지, 일상생활을 할 수 있을지 두렵다”고 했다. 취업준비생인 김모(26)씨는 “교과서에서나 보던 계엄령의 순간을 2024년에 마주하게 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대학가 근처 술집에 있던 대학생 한모(25)씨는 “갑자기 술집에 있는 학생들이 ‘이게 뭐냐’고 소리치기 시작했다”며 “이해할 수 없는 이런 조치는 시민 분노를 부를 수 있다”라고 말했다. 관가도 발칵 뒤집혔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후 11시 40분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장이 참여하는 계엄 관련 심야 긴급회의를 소집한 데 이어 1급 이상 간부 회의를 열고 긴급 논의에 들어갔다. 계엄 선포 건의를 할 수 있는 행정안전부는 계엄 선포 보도가 나온 직후 대변인실을 비롯해 주요 간부들이 일제히 비상 출근했다. 김광용 행안부 대변인은 “언론 보도로 알게 돼 현재로서는 아는 게 없다”며 “사무실로 나가서 상황을 확인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은 비상출근 등 별다른 지시가 없다”고 말했다. 서울시장단과 시 고위 간부들도 계엄 선포 직후 시 청사에서 긴급회의를 가졌다. 서울시 고위 관계자는 “지금 확보한 정보 자체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 고위 관계자는 “군이 움직이고 있다는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았지만 계엄이라면 자동으로 군이 동원될 것이다. 시민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투자자들도 패닉에 빠졌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종목 토론방에서 우려 섞인 글들을 쏟아냈다. 개인투자자들은 “전 종목 하한가 예상된다”, “주식시장 휴장해라”, “비상계엄이면 내일 폭락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대기업 관계자는 “저희도 뉴스를 보는 것밖에 없다. 내일 가봐야 알 것 같은데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기업 관계자도 “지금은 아무 답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 민주당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검찰 고발에 경남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

    민주당 ‘명태균 채용 청탁 의혹’ 검찰 고발에 경남도 “근거 없는 정치공세”

    정치 브로커 명태균(54·구속)씨가 박완수 경남지사 측에 자기 처남 채용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이 박 지사와 명씨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경남도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 송순호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은 3일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0월 박완수 지사가 공천 대가로 명씨 처남과 김영선 전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를 경남도 산하기관이 관리하는 남명학사에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며 “당시 경남도는 완강히 부인했지만, 이후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천한 경력에 자격증 하나 없는 명씨 처남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11명 중 압도적 1등으로 취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증받지 않은 민간인 명태균이 김건희 여사를 등에 업어 공당의 공천을 떡 주무르듯 농락하더니, 박 지사를 이용해 경남도의 채용 비리까지 저지른 것”이라며 “명태균 공천 의혹을 받고 있는 박 지사가 자신의 공천 대가로 이들을 채용한 것이라면, 이는 또 다른 국정농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위원장은 “박 지사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부당하고 억울하다면 고소장을 내서 즉각 수사 개시를 촉구하라”고 밝혔다. 최근 명씨 처남인 A씨가 2022년 연말 박 지사 측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A씨는 지난해 4월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위탁 운영 중인 남명학사 전문임기제 채용에 응시했고, 2년 임기제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업무는 기숙사 물품 계약, 건물 관리, 회계·행정 등이었다. 경남도는 A씨가 이력서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청탁을 수용한 적은 없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남도는 “도지사는 해당 기관 채용과 관련하여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명씨 측 관계자가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건넸던 적이 있으나, 비서실 관계자는 해당 문건을 즉시 파쇄했다”고 밝혔다. 또 “(A씨가 채용된) 해당 인사 건은 기관의 2년 임기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채용 건으로서 제3의 외부 인력채용 대행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이날 민주당 도당 회견과 고발을 두고도 도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규탄했다. 김현수 경남도 대외협력특보는 입장문을 내고 “남명학사 기간제 비정규직 노동자 채용은 해당기관의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이뤄졌고 채용 청탁은 없었다”며 “박 지사는 그 어떤 청탁도 들어준 바가 없으며 금전 거래도 없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정치공세를 하는 민주당 경남도당은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명태균 처남 외 1명 더 경남도 채용 청탁 시도…도 “이력서 파기”

    [단독] 명태균 처남 외 1명 더 경남도 채용 청탁 시도…도 “이력서 파기”

    대통령 부부 공천 개입·불법 여론조사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54·구속)씨가 자기 처남을 경남도 관계 기관에 채용시키고자 박완수 경남지사 측에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당시 청탁 시도 인물이 명씨 처남 외 1명 더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명씨 측 등 관계자가 도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2명)를 건넸던 적이 있으나 해당 문건을 즉시 파쇄했다”며 “당시에는 이렇다 할 채용 공고도 없었고 청탁 수용은 당연히 이뤄지지 않았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3일 경남도 설명 등을 종합하면 2022년 연말 명씨 처남 A씨와 김영선 전 의원 측근 B씨는 박 지사 측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건넸다. 이 중 B씨는 앞서 A씨와 함께 청탁 의혹이 일었던, 김 전 의원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알려진 박모씨와는 다른 인물이다. 당시 A·B씨가 어떤 직을 희망하며 이력서를 건넸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 사건 공익제보자인 강혜경씨는 앞서 “명씨와 김 전 의원 모두 박 지사와 친분이 두터웠다”며 “명씨가 남명학사에 (자신 지인들을) 채용시키려고 박 지사 쪽에 애를 쓴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남명학사는 경남지역 대학생을 위한 기숙사다. 서울관과 김 전 의원 지역구였던 창원 의창구 팔룡동에 창원관이 있다. 현재 남명학사는 경남도 산하 기관인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A·B씨가 이력서를 건넨 이후인 지난해 4월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남명학사 전문임기제 직원을 뽑고자 채용 공고를 냈다. 팀장급 1명과 직원 5명 등 총 6명을 뽑는 이 채용에서 A씨는 2년 임기제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업무는 기숙사 물품 계약, 건물 관리, 회계·행정 등이었다. B씨는 A씨와 달리 이후 경남도 등 공직과 관련한 일을 하진 않았다. 그는 현재 공직과는 상관없는 민간업체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도는 명씨와 김 전 의원 측근들의 채용 청탁 시도 의혹에 이력서가 전달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청탁을 수용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대 경남도 공보특별보좌관은 “도지사는 해당 기관 채용과 관련하여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며 “명씨 측 관계자가 비서실에 채용과 관련한 이력서를 건넸던 적이 있으나, 비서실 관계자는 해당 문건을 즉시 파쇄했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채용된) 해당 인사 건은 기관의 2년 임기의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채용 건으로서 제3의 외부 인력채용 대행기관을 통해 지원자를 특정할 수 없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지난 3월 경남도 감사위원회에서 해당 기관에 대한 경영·인사 등 전반에 대해 감사를 벌였으나 관련 인사 건의 규정 위반 사항이나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는 당시 직원 5명이 채용됐는데 이 중 3명은 퇴사했다고도 했다. 채용을 청탁할 만큼 요직이 아니라는 의미다. 또 B씨는 경남도 관련 기관에서 일한 적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서 “박모씨가 남명학사에 취업한 일을 두고 청탁 의혹이 제기됐는데 그는 김 전 의원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수용 여부를 떠나 명씨는 김 전 의원과 관계 혹은 자신 영향력을 앞세워 부정한 시도를 여러 차례 한 것으로 보인다. 당장 명씨는 경남도 외 대통령실에도 채용 청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북 안동지역 한 재력가가 자기 아들 채용을 청탁하며 명씨에게 1억원을 건넸다는 게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사실상 명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가 허위 경력을 만들어줬다는 의혹도 불거진 상황이다. 관련자들이 청탁 의혹을 전면 부인하는 가운데, 검찰은 지난달 이들을 불러 조사했다.
  •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관악구 어르신 일자리 모집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 관악구 어르신 일자리 모집

    서울 관악구가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를 돕기 위해 내년도 어르신일자리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관악구는 내년 어르신 일자리 사업을 위해 195억 6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4개 유형(▲노인공익활동사업 ▲노인역량활용사업 ▲공동체사업단 ▲취업 지원) 66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어르신일자리 사업은 오는 12월 10일까지 4639명의 참여자를 모집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은 대한노인회관악구지회 등 수행기관 10개소에 신청서와 신분증, 주민등록등본, 개인정보동의서, 기초연금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모집 대상은 일자리 사업유형별로 상이하다. 노인공익활동사업에는 65세 이상 기초연금수급자 또는 직역연금수급자(배우자포함)가 신청할 수 있다. 노인역량활용사업에는 65세 이상 어르신, 공동체사업단과 취업지원에는 60세 이상 어르신이 신청할 수 있다. 특히 구는 신규 일자리를 다수 편성해 어르신들이 지속적으로 참여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는 데 힘썼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구민 체육시설과 공원에서 방역활동을 하는 ‘지역방역활동’, 장애인훈련시설 내 시설관리와 업무보조를 맡는 ‘장애인직업적응지원단’, 작업장 내에서 공산품을 제조하는 ‘임가공 및 공산품 제조’, 거리 환경미화와 점검활동을 담당하는 ‘청정한 거리지킴이’가 있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일자리가 복지다’라고 늘 강조해 왔듯이,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얻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즐기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단순 노무형 일자리보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근무에 보람을 느끼고 지속적으로 참여 가능한 일자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돈 내고 남친 빌렸다”…애인 대행 성행하는 베트남

    “돈 내고 남친 빌렸다”…애인 대행 성행하는 베트남

    베트남에서 젊은이들이 부모의 결혼 재촉을 피하기 위해 ‘애인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트남 청년들은 취업과 연애의 어려움을 겪으며 결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아졌다. 약 2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베트남 한 사이트는 부모님을 달래기 위해 남자친구를 대여하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남딘성에 사는 민 투(30)는 힘든 직장 생활로 5년 간 홀로 지냈다. 투의 부모님은 그에게 ‘손주를 원한다’며 결혼을 압박했다. 투는 올 초 5세 연상의 남성을 남자친구로 고용했다. 비용으로 투는 수백만 동(몇십만원)을 냈다. 두 사람은 집안 사정과 가족 이야기를 공유하며 말을 맞췄고, 1주일 전부터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했다고 한다. 이 남성은 건설 엔지니어로 요리를 잘하고 와인에 대한 지식도 풍부했다고 한다. 투는 “남성과 함께 고향 집에 간 날, 남성은 우리 엄마의 요리를 도왔고 친척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부모님이 나를 자랑스러워하시며 기뻐하시는 모습을 본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연애 경험이 없는 응옥(33)은 자신보다 4살 어린 잘생긴 남자친구를 대여했다. 응옥도 결혼과 관련된 가족의 압박에서 벗어나기 위해 ‘가짜’ 남자친구와 함께 집을 방문했다. 그는 “부모님과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전했다. 하노이에 사는 남성 후이 투안(25)은 1년 넘게 여러 여성을 상대로 ‘가짜 남자친구’ 역할로 활동했다. 그는 “많은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평소 체육관에 가고, 노래하고, 요리하고, 사진을 찍고, 대화 기술을 연마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좋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 달에 3, 4명의 고객만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커피 데이트나 쇼핑 비용은 2시간에 수십만 동(1만 4000~2만 8000원)이며, 가족 모임 참석은 약 100만 동(약 5만 6000원)이다. 대여 계약에는 일반적으로 정서적 개입, 성희롱 금지와 같은 엄격한 조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나주시 “노인 일자리 사업 신청하세요”

    나주시 “노인 일자리 사업 신청하세요”

    전남 나주시는 오는 13일까지 2025년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 희망자 신청을 받는다고 2일 밝혔다. 모집 인원은 4천25명으로 올해와 비교해 220명이 늘었으며, 사업비는 7억7천만원이 증가한 17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모집 유형은 4개 분야로 지역사회환경개선·공공시설 관리지원 등 노인 공익활동형 사업이 3천100명으로 가장 많고 취약계층 서비스·보육시설지원 등 노인역량 활용사업에는 605명을 뽑는다. 카페·두부·김 제조 등 공동체 사업단에 220명, 경비관리원·카페 연계 등 취업 지원 일자리 사업에 100명이 투입된다. 지역 노인복지관과 시니어클럽, 노인회 등 60여개 사업단에서 직접 주관하거나 간접 주관해 사업을 시행한다. 임금은 일자리 유형에 따라 월 29만원에서 63만원까지 다양하며 소득수준, 활동 역량, 경력 등을 기준으로 오는 27일까지 최종 선발한다.
  • 김윤환 성남시의원, 성남시의료원 ‘셀프채용’ 의혹 제기

    김윤환 성남시의원, 성남시의료원 ‘셀프채용’ 의혹 제기

    성남시의회 김윤환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제298회 제2차 정례회 문화복지체육위원회 소관 성남시의료원 행정사무감사에서 전 성남시의료원장 권한대행이 의료원에 재취업한 문제를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 의료원장 권한대행이 채용공고를 직접 실시한 뒤 본인이 직접 지원해 최종합격한 ‘셀프채용’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절차와 결과에 대한 질의를 이어나갔다. 전 성남시의료원장 권한대행은 지난 8월 말 임기가 종료되어 퇴직했지만, 권한대행 임기 중 제8차 채용공고를 게시하고 이에 지원해 최근 성남시의료원에 재취업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 의원은 채용절차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하며, 성남시의료원은 성남시의 출자 보조금을 받는 종합병원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채용절차가 합법적으로 진행됐는지, 법적 근거와 절차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히며, 위법 사항이 발견될 경우 즉시 감사 요청을 할 계획임을 전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성남시의료원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혁과 쇄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신임 원장의 리더십을 통한 개혁으로 성남시의료원의 정상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미룬이 사회

    [씨줄날줄] 미룬이 사회

    “시작이 제일 무서워” 사회생활을 유예하는 ‘미룬이’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행은 어제 ‘그냥 쉬었음’ 청년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2.7%에서 올해 3분기 29.5%로 늘어난 배경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증가세인 ‘쉬었음’ 청년 대부분이 취업 유경험층이었다. 직장을 잠깐 다닌 뒤 스스로 사회생활을 접었다. 한은은 일본의 1990년대 ‘취직 빙하기’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일본이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장기침체에 진입하던 무렵 청년층이 노동시장에서 밀려나면서 자발적 실직 상태인 니트족이 급증했다. 청년기의 ‘사회생활 유예’가 중년의 좌절로 변모한 30여년 동안 일본 사회는 전례 없는 문제들에 맞닥뜨렸다. 사회와 단절된 채 은둔하는 중년 히키코모리가 늘었고, 80대 부모가 50대 자녀를 부양하는 패러사이트 싱글이 등장했다. 도쿄 후지산 인근 원시림 아오키가하라가 ‘자살의 숲’이 되는 비극까지 이어졌다. 이 모든 사회 병리의 시작점이 30년 전 청년 실업이었던 셈이다. 지금 한국 청년들의 ‘미룸’도 개인적 차원을 넘어서는 문제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정년 연장 제도가 가동된 2016년 청년 고용의 16.6%가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청년 고용의 양과 질은 더 추락했다. 구조적 장벽 앞에 선 청년들의 선택지는 안쓰럽다. 눈높이를 낮춘 하향 취업 아니면 유행가 ‘미룬이’에서 파생된 수많은 유튜브 밈으로 위안을 찾는다. “시작이 제일 즐겁던 어린이”로 자랐으나 “완벽하지 못할까 봐 내일의 나에게 일단 미룬이”가 되는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비자발적 실업 이후 1년까지는 청년의 90%가 근로 의지를 보이지만 그 후 그 의지는 절반으로 꺾인다. 쉬었음 청년이 급증한 뒤 장기간 쉬었음, 노동시장 영구이탈 등으로 이어지는 이유다. 청년들이 도전할 터전을 만드는 일은 우리 사회가 결코 눈감을 수 없는 과제다. 홍희경 논설위원
  • [사설] 여의정 협의체 좌초… 막연한 기대 접고 ‘비상 계획’ 가동을

    [사설] 여의정 협의체 좌초… 막연한 기대 접고 ‘비상 계획’ 가동을

    의정갈등 해소에 국민적 기대를 모았던 여의정 협의체가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사실상 종료됐다.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엊그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9개월 만에 마주 앉았으나 지난 3주간 4차례 회의에서 주고받은 것이라곤 “우리는 양보할 뜻이 없다”는 메시지뿐이었다. 협의체를 출범시키면서 국민의힘은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해 국민에게 성탄절 선물을 안겨 드리겠다”고 장담했다. 그래 놓고는 내년도 의대 정원을 고수하는 대통령실을 설득할 어떤 대안도 내놓지 못한 채 당내 권력싸움에만 매달렸다. 더불어민주당은 의대생·전공의 눈치를 살피느라 아예 협의체 참여조차 하지 않았다. 정부와 의사단체가 허송세월한 사이 사직 전공의와 휴학 의대생들은 제각기 살길을 찾아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전공의들은 수련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는 고민 속에 복귀 시점을 검토하는 분위기가 없지 않다고 한다. 필수 진료과목은 취업이 가능했지만 인기 진료과목일수록 전문의 면허를 취득하지 못하고서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현실을 자각한 것이다. 휴학 의대생들 중에도 다른 의과대학에 새로 응시한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의사단체와 대화를 재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은 당연히 진정성 있게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내년 초 예정된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또 새로운 변수가 됐다. 강경한 목소리를 내던 각종 의사단체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진 형국이다. 정부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도 올해 안에 기대하는 결과를 도출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 선발 절차가 곧 마무리된다. 정부가 당장 할 일은 전공의·의대생이 복귀할 명분을 찾도록 파격적인 지원정책을 펼치는 것이다. 아울러 이제는 일정 부분 이들의 미복귀를 기정사실로 전제한 다음 단계의 비상대응 계획을 가동해야 할 때다.
  • 눈높이 맞는 직장 없어서… ‘그냥 쉰’ 청년 2년 연속 증가

    눈높이 맞는 직장 없어서… ‘그냥 쉰’ 청년 2년 연속 증가

    비경제활동 청년 30% ‘쉬었음’ 취업한 후 자발적 퇴사 크게 늘어일자리 미스매치·경기 둔화 때문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고 ‘그냥 쉰’ 청년층(25~34세)이 2년 연속 증가하면서 올해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10명 중 3명은 ‘쉬었음’ 청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 부족 등 구조적 요인과 경기 요인이 모두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청년층의 쉬었음 기간이 길어질수록 노동시장에서 젊은층이 영구 이탈해 노동 공급이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비경제활동인구에서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 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 2000명으로 1년 사이 25.4%나 증가했다. 2022년 32만 7000명에 이어 2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특히 큰 폭으로 늘었다. 쉬었음 인구는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 등 특별한 사유나 교육 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인구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낸다. 올 3분기 청년층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29.7%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특히 노동시장에 진입하지 않고 쉬는 것이 아니라 취업을 경험한 후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고 쉬는 청년층이 크게 늘었다. 한은은 이처럼 자발적으로 일을 쉰 청년층의 증가는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일자리 미스매치’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한은이 안정성, 근로시간 등을 기준으로 평가한 청년층 고용의 질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고 있는 비중은 핵심 연령층(35~59세·20.1%)보다 청년층(32.4%)에서 높았다. 비자발적으로 일을 쉰 청년층이 증가한 데는 구조적 요인 외에 청년층 고용 상황이 악화된 경기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이 같은 청년층의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될수록 노동시장에서 영구 이탈하거나 니트(NEET·학업이나 일, 구직을 하지 않는 무직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쉬었음 상태가 장기화할수록 근로 희망 비율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실제 취업률도 낮아지기 때문이다. 한은은 “청년층 쉬었음 증가는 향후 노동 공급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므로 이들을 다시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청년층 고용 둔화와 쉬었음 증가가 전체 노동시장의 둔화로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