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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건설·숙박음식업 ‘고용 한파’… 20대 쉬었음도 ‘역대 최대’

    제조·건설·숙박음식업 ‘고용 한파’… 20대 쉬었음도 ‘역대 최대’

    17.1만명 늘어… 두 달째 10만명대 제조업 13개월·건설업 15개월째↓15~29세 취업 15.8만명 주저앉고20대 쉬었음 42.1만명… 5000명↑“청년 일자리 맞춤형 대책 내놔야” 취업자가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 흐름을 이어 갔지만 내수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개선되지 않았고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20대 ‘쉬었음’ 인구는 지난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902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7만 1000명 늘었다. 두 달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지난 2월 이후 최소치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7만 8000명 줄면서 13개월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건설 경기 불황으로 건설업 취업자도 9만 2000명 감소하며 1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내수 부문 중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7만 1000명 감소하면서 3개월 연속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11월(-8만 6000명)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가장 감소폭이 컸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하반기에 (건설·제조업 취업자가) 플러스 전환하거나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는 보고 있지 않다”며 “다만 제조업은 최근 소비 개선세가 ‘내수 제조업’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년 고용 절벽은 여전했다. 60세 이상과 30대는 취업자가 각각 34만 2000명, 9만 3000명 늘었다. 반면 20대는 13만 5000명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 취업자는 15만 8000명 주저앉았다. 15~64세 이상 고용률은 63.4%로 0.1% 포인트 상승하며 7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층만 놓고 보면 0.7% 포인트 떨어진 45.8%를 기록했다. 특히 ‘쉬었음’ 청년이 심각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0만 4000명으로 8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6만 9000명 불어났다. 20대 ‘쉬었음’은 42만 1000명으로 5000명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 최대 규모다. 구직 단념자는 39만 6000명으로 1만 5000명 증가했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경기 침체에 따른 내수 부진이라는 대외 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아직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정책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청년 고용 문제가 장기간 이어진 만큼 청년 일자리 맞춤형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서강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13일 개소식

    서강 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 13일 개소식

    서강대학교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분야 인재를 키우고 기업과 함께 연구하는 거점인 ‘서강-판교디지털혁신캠퍼스’를 완공하고 13일 개소식을 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소식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경기 성남시 수정구 금토로 위든타워 3층에서 열린다. 심종혁 서강대 총장을 비롯해 모트렉스, 이녹스첨단소재, 와이엠씨, 에스트래픽 등 4개 기업 대표, 신상진 성남시장, 김태년·안철수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캠퍼스는 1만㎡ 규모로, AI·시스템반도체·첨단 이동수단(모빌리티) 분야 기업과 손잡고 연구와 교육을 병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서강대는 지난 3월 4개 기업과 입주 협약을 맺고 6월까지 공간 조성을 마쳤으며, 반도체 설계 전문가를 키우는 ‘시스템반도체 설계교육센터’를 설치해 7월부터 첫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성남시는 이곳에서 서강대와 공동으로 ‘글로벌 반도체설계 전문가 과정’을 열어 교육생을 선발했다. 이번 과정은 성남시의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사업’ 핵심 프로그램으로, 반도체 설계 생산공정 없이 설계만 전문으로 하는 무공장 반도체 기업(팹리스) 분야의 고급 인력을 키우기 위해 마련됐다. “판교에 KAIST AI교육연구시설, 성균관대 반도체 AI연구센터에 이어 3번째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인프라 집결”전기·전자·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예정)자 가운데 경기도 거주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성남 시민에게 우대 혜택이 주어졌다. 교육은 7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20주간 하루 8시간씩 실무 중심으로 진행되며,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훈련수당도 지급한다. 서강대는 또 AI 전문기업 피아이이와 협력해 ‘PIE AI 연구개발 캠퍼스’를 조성, AI·반도체·자동차·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산학 공동연구를 추진하고 대학생 현장실습과 창업 준비 기업 지원도 병행한다. 앞으로 10년간 100개 이상의 신규 기업을 육성하고 공동 연구와 자금 지원으로 창업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 심종혁 총장은 “이번 개소는 서강대가 ‘AI 중심 대학’을 넘어 ‘AI 대학’으로 도약하는 발판”이라며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판교에 KAIST AI교육연구시설, 성균관대 반도체 AI연구센터에 이어 서강대 캠퍼스까지 들어서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인프라가 집결했다”며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실용 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 ‘영등포 김탁구’ 찾아요…청년 베이커리 아카데미 참여자 모집

    ‘영등포 김탁구’ 찾아요…청년 베이커리 아카데미 참여자 모집

    서울 영등포구는 제과·제빵 자격증 취득반인 ‘청년 베이커리 기능사 양성 아카데미’를 신설하고 내달 12일까지 참여자 20명을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최근 디저트 시장의 성장과 함께 실무 중심의 전문 기술 직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과·제빵 분야를 꿈꾸는 청년층의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구는 청년들이 베이커리 기능사 아카데미를 통해 전문성을 키우고, 관련 분야로의 진출 가능성을 넓힐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교육은 오는 내달 22일부터 11월 14일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총 34회(170시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5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한국제과직업전문학교에서 진행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이론과 실습 전 과정을 포함하며, 초보자도 쉽게 따라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교재와 재료비 및 실습용 위생복도 지원한다. 자격증 취득 이후에도 실질적인 취업 지원을 위해 맞춤형 채용 정보 제공과 협약 업체 연계 등이 이어지며, 교육 수료 후 6개월간 미취업자 사후관리와 취업자 경력 관리도 병행한다. 모집 대상은 구에 사는 19~39세 청년이며, 면접을 통해 최종 교육생 20명을 선발한다. 신청은 모집 안내문에 포함된 큐알(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신청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구 누리집 ‘우리구 소식’ 또는 ‘영등포 청년 네이버 카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번 교육은 제과․제빵 분야에 관심 있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수요와 관심사를 반영한 체감형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활력 잃은 지역… 남고 싶어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어 떠난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활력 잃은 지역… 남고 싶어도, 배울 곳도 일할 곳도 없어 떠난다

    벚꽃과 함께 사라지는 지방대학신입생 못 채운 49곳 중 40곳이 지방석사 마쳐도 인재 받을 일자리 없어전국 취업자 증가분 절반이 수도권다 떠난 자리엔 늘어 가는 빈집빈집 13만호 중 전남 2만호 ‘최다’인구 감소 넘어 사회 기능 저하로공공기관 이전도 신도시만 ‘호황’지역 경쟁력 회복 극약처방 없나소멸대응에 4년 3.5조 쏟아도 ‘답보’고부가가치 지역 산업 재편하고교육·고용·주거 연계 인프라 마련을 벚꽃이 먼저 피는 대학부터 문을 닫는다는 말이 이제는 우스갯소리가 아니다. 지방대학은 줄줄이 신입생을 채우지 못하고 일자리와 인구까지 빠져나가며 지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대학·일자리·주거가 동시에 위태로워지는 ‘지방의 붕괴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7일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의 ‘2024년 교육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 신입생 수는 10년 전인 2014년에 비해 무려 9만 9000명 가까이 감소했다. 당시 입학 자원은 57만명 수준으로 대학 정원(55만명)을 초과했지만, 2024년에는 39만 8000명으로 줄어 정원(49만명)을 크게 밑도는 실정이다. 문제는 이 같은 충격이 지방대학에 더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수도권 대학 정원은 대부분 조기 마감되는 반면, 지방대학은 의대 등 일부 인기 학과를 제외하면 신입생 모집에 실패하고 있다. 올해 초 추가모집까지 실시했음에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이 49곳에 달했다. 이 중 40곳이 지방에 위치한 학교였다. 수도권 쏠림은 교육에 그치지 않는다. 양질의 일자리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이 서울행을 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굳어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분석한 2013 ~2023년 고용조사에 따르면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20개 시군 중 12곳이 수도권 신도시였고, 이들 지역의 취업자 증가만 150만명에 달했다. 전국 취업자 수 증가의 절반(46.8%) 가까이를 수도권이 가져간 셈이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은 지방대학 졸업생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경북의 한 대학 관계자는 “석사까지 마친 우수 인재가 지역에 정착하려 해도 일자리가 없다”며 “입학생은 줄고 졸업생도 떠나는 악순환 속에 지방대는 고사 직전”이라고 토로했다. 교육과 일자리를 찾아 사람들이 떠난 자리에는 빈집만 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행정조사를 통해 집계한 전국 빈집 수는 13만 4009호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전남이 2만 6호로 가장 많았고 전북(1만 8300호), 경남(1만 5796호), 경북(1만 5502호), 부산(1만 1471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지방 위기가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선 사회구조 전반의 기능 저하라고 진단한다.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자문단 소속인 정석 서울시립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수도권 중심의 재정 투입과 공공기관 이전은 신도시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대신 기존 지방 도심의 활력을 빼앗았다”며 “지방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일자리, 주거, 교육 외에도 교통, 사회관계망, 돌봄체계 등 도시 전반의 경쟁력을 회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2022년부터 지방소멸대응기금 명목으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해당 기금은 2022년 7478억원에서 2023년 9968억원, 2024년 8961억원, 2025년 8973억원으로 총 3조 5390억원에 달했다. 천문학적인 액수의 재정이 투입됐지만 정작 지방의 현실은 제자리걸음이다. 안성익 영남대 경영학과 교수는 “고도성장기에는 정부의 산업 정책과 지방 거점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인력이 자연스럽게 공급되고 정주 여건도 형성됐다”며 “이제는 시대가 달라진 만큼 과거의 정책을 답습하기보다는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예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을 근본적으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지역 산업을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고 지방 거점 대학을 통한 인재 양성, 이들이 머물 수 있는 정주 여건 마련까지 이어져야 한다”며 “교육·일자리·주거가 연결된 선순환 고리를 다시 이어야 지방이 산다”고 강조했다.
  • “생활비 때문에”… 일터 내몰린 고령층 첫 1000만명 돌파

    “생활비 때문에”… 일터 내몰린 고령층 첫 1000만명 돌파

    55세부터 79세까지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10명 중 7명은 “계속 일하고 싶다”며 노동 시장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주된 이유는 생활비 때문이었다. 고령화와 맞물린 ‘은퇴 없는 노후’가 현실화하면서 보다 정교한 일자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55~79세)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644만 7000명으로 지난해 5월보다 46만 4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전체 경제활동인구 4573만 4000명의 36.0%에 해당한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고령층 경제활동인구는 100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32만 8000명 늘었다. 2005년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고치다. 경제활동참가율(취업했거나 구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도 역대 가장 높은 60.9%를 기록했다. 고령층 취업자는 978만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 4000명 증가했다. 고용률은 59.5%로 역대 가장 높았다. 직업별 취업자 비율은 청소·가사·운송 등 단순 노무 종사자가 22.6%로 가장 컸다. 이어 서비스 종사자(14.5%), 장치 기계 조작·조립종사자(12.6%) 순이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 고학력 고령자의 노동시장 유입으로 과학·정보기술(IT) 분야 종사자 비율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고령층의 69.4%(1142만 1000명)는 “장래에도 계속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근로 희망 연령은 평균 73.4세로, 지난해보다 0.1세 높아졌다. 일하고 싶은 이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4.4%)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일하는 즐거움’(36.1%)이 뒤를 이었다. 고령층 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배경에는 빈곤율 상승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지난 1년간 연금을 받은 고령자는 2명 중 1명(51.7%·850만 2000명)에 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86만원으로 1인가구 중위소득(약 256만원)의 3분의1 수준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1인 기준 노후 최소생활비는 약 136만원이었다. 정세은 충남대 교수는 “고령층 경제활동참가율은 계속 상승하지만 불안정한 일자리에 쏠려 있다”며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고 직업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 고용부진에 갈 곳 없는 제주 청년들… 5000명 상반기 그냥 “쉬었음”

    고용부진에 갈 곳 없는 제주 청년들… 5000명 상반기 그냥 “쉬었음”

    제주지역 고용악화 여파로 인해 청년층들이 ‘쉬었음’ 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9일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경제동향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최근 제주지역 고용은 20~3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1~5월 중 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0.4% 감소하며 전국적으로 전국적으로 0.6% 증가한 것과 차이를 보였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가 감소세를 주도한 가운데 20대의 경우 9.6% 감소해 17개 시도 중 서울 다음으로 부진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 제주지역 고용부진이 심화된 요인으로 우선 인구유출 문제를 꼽았다. 제주지역 청년층 이동은 20대 2019년 이후 순유출 규모가 확대됐고 30대는 2022년부터 순유입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올해 들어서도 청년층 순유출 규모가 지난해보다 확대되면서 인구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인구증감 영향을 받지 않는 고용률이 1분기중 20대는 58.8%, 30대는 82.6%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4.9%P, 1,1%P 하락해 타 연령층에 비해 부진했다. 특히 20대 고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하락폭이 서울에 이어 두번째로 커 전국 하락폭 1.5%P와 큰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인구 유출 외에 경기적 요인으로 청년층 구인수요가 약화된 점이 고용부진에 한몫했음을 시사했다. 실제 최근 제주지역 업종별 취업자 수를 보면 청년층 고용 비중이 높은 도소매·음식·숙박업과 건설업에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청년층의 업종별 취업자 비중은 도소매·음식·숙박업이 35.4%, 건설업이 3.5%였다. 올해 중 관광객 수 감소, 건설경기 침체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2.8%, 건설업에서 23.9% 감소하여 타지역에 비해서도 부진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19.6%감소해 전국(-1.4%)에 비해 부진했다. 이들 사업체가 1인 자영업자로 전환되거나 폐업이 늘면서 종업원으로 종사하는 청년층 감소에도 영향을 줬을 것으로 풀이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특히 경기적 요인에 의한 구인 수요 약화 이외에도 구조적 요인에 의한 노동공급 감소도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같은 기간 청년층 경제활동 참가율도 눈에 띄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1분기 제주지역 20대 경제활동 참가율은 전년동기대비 9.4%P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1.1%P 감소한것과 비교해도 감소폭이 매우 큰 수치다. 30대의 경우도 타지역에서 0.8%P 상승한 것과 달리 0.5%P 감소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관계자는 “육아, 가사, 통학, 취업준비 등의 비경제 활동인구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제주지역 청년층의 경우 ‘쉬었음’ 인구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적으로 기업들의 고용 악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제주의 경우 원하는 일자리가 부족한데다 일자리 정보·접근도 열악한 것도 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여기서 ‘쉬었음’ 인구는 특별한 사유나 교육훈련 없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를 뜻한다.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로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추세는 청년층이 선호하는 고숙련·고임금 일자리 부족, 기업의 경력직·수시채용 선호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제주지역 20~29세 청년 인구는 6만 7300명으로 이 가운데 36.3%인 2만 4400명이 비경제활동인구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20%(약 5000명)가 그냥 ‘쉬었음’ 인구인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 고용 부진에 대한 대응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청년 일자리 사업의 신속한 집행 및 청년층 일자리 감소가 큰 관광 서비스업 등에 대한 고용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취업 정보 제공 및 알선을 강화해 구인구직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산학연계 프로그램, 체험형 인턴십 등을 확충해 청년 구직자가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비자발적인 비경제활동인구가 노동시장에 다시 진입할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구직활동을 쉬고 있거나 포기한 청년층을 대상으로 일자리 상담, 코칭, 훈련, 취업을 통합적으로 운영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청년 인구 유출을 완화하기 위해 관광 등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육성, 기업 유치 이전 등의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 여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청년 주거비 지원, 문화·체육·생활 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청년층이 선호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갈 만한 일자리 없어서 떠나요”… 청년 54% 수도권에 몰렸다

    [서울신문·삼성 공동 캠페인] “갈 만한 일자리 없어서 떠나요”… 청년 54% 수도권에 몰렸다

    일자리 양극화 ‘수도권 쏠림’ 가속국내 100대 기업 중 수도권에 79곳 부산·대구 등 광역시 한 곳도 없어지역에선 ‘일자리’ 찾아 이동 희망수도권 ‘주거 안정’ 위해 떠나려 해출산율 저하 ‘국가 위기’로주거·경제적 부담으로 결혼 꺼려지방은 청년 없어 저출산 ‘악순환’청년 유출 클수록 전국 출산율 하락“공공기관·기업 지방분산 선결돼야” 수도권의 ‘청년 독점’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일자리, 주거, 교육, 문화 등 삶의 전반적인 기반이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방 청년들은 떠밀리듯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비대해지고 지방은 비어 가는 중이다. 특히 일자리 양극화는 청년의 수도권 쏠림을 가속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통계청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간 청년층(만 19~34세)의 지역 분포를 분석한 결과 2020년 기준 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비율은 54%에 달했다. 영남권은 23%, 호남권은 9.9% 수준에 그쳤다. 일부 지방은 도심에서조차 청년을 찾기 어려운 ‘고령·과소화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다. 지방을 떠난 청년들의 행선지는 대부분 수도권이다. 일자리 자체가 지방에 없는 것이 아니라 ‘갈 만한 일자리’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무려 79곳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서울이 56개사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 19개, 인천 4개에 불과했다. 부산·대구·광주 등 광역시는 단 한 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대기업의 부재는 양질의 일자리 감소로 직결된다. 전북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좋은 일자리’(임금·근로 시간·고용 안정성 기준)의 비율은 서울이 29.7%였던 반면 전북 16.4%, 전남 16.1%, 강원 15.9%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고 삶의 기반도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들의 수도권 이동은 선택이 아닌 생존 전략이 됐다. 실제 충남연구원의 조사에서도 비수도권 청년의 45.4%가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찾아 지역 이동을 희망한다고 답했다. 반면 수도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이유로는 ‘더 나은 주거 환경’(25.9%)이 가장 많았다. 이는 수도권 청년들이 일자리는 확보했지만 주거 안정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은 출산율 저하라는 국가적 위기로 연결된다. 수도권 청년들은 주거 불안과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자녀 계획을 세울 여력이 없다. 높은 교육열과 부족한 육아 인프라, 고용 불안정 등이 출산의 기회비용을 높인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도 청년들이 결혼을 꺼리는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문제’(33.7%)가 꼽혔다. 반면 지방은 애초에 청년 인구 기반 자체가 희박해 출산 자체가 이뤄지지 않는 악순환에 빠져 있다. 한국은행 보고서는 이 문제를 수치로 경고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1~2021년 사이 수도권 유입 청년 증가로 인해 줄어든 출생아 수는 약 4800명(1.8%)에 이르며, 청년층 유출이 클수록 전국 출산율이 하락하는 추세가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지역이 살아나기 위해선 공공기관과 기업의 지방 분산이 선결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낸다. 2차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기업 입지에 따른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주 여건 조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문성만 전북대 교수와 정진화 계명대 교수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혁신도시가 조성된 전주·완주의 고용 증가율은 인근 시군보다 총취업자 수 5.6%, 국민연금 가입자 수 4.5%가 더 늘어났다. 문 교수는 “고임금·고안정성 공공기관이 지방에 자리잡으면 지역 청년 유출을 줄일 수 있다”며 “지역 인재 채용 비율을 높이면 수도권 대학 집중 현상도 일정 부분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공공기관 이전은 인적 자본이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기존 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면서 단순한 이전이 아닌 전략적 분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사설] “잃어버린 제조업 10년” 되풀이 않으려면

    [사설] “잃어버린 제조업 10년” 되풀이 않으려면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지난 17일 “한국은 제조업에서 10년을 잃었다”고 했다. 최 회장은 중국 제조업의 급속한 질적 성장을 언급하며 “인공지능(AI)으로 다시 제조업을 일으키지 못하면 10년 후 거의 다 퇴출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암울한 현재 상황의 원인으로는 “10년 전부터 새로운 산업정책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간과한 전략의 부재”를 꼽았다. 반도체·석유화학 등 한국의 주력 업종을 이끄는 재계 2위 SK그룹 총수의 진단이다. 한국 제조업 쇠퇴에 대한 그 어떤 경고음보다 아프게 들리는 까닭이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3개 주요 제조업종 중 반도체만 빼고 자동차, 철강, 생활가전 등 12개 업종이 중국에 밀렸다. 반도체도 2년 안에 뒤집힐 것이란 우려가 크다. 호주 전략정책연구소(ASPI)의 분석 결과로는 에너지, AI, 로봇 등 주요 핵심기술 64개 중 57개에서 중국이 1위였다. 20년 전 60개 분야에서 1위였던 미국은 7개에 그쳤다. 2016년 발표된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기초과학부터 제조업까지 고도화되면서 중국의 경쟁국 ‘추격’은 ‘추월’로 바뀌었다. 소름이 돋는 상황이다. 그런 반면 한국은 새 산업이 육성되지 않았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1.8%로 전망하면서 “구조조정 없이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산업을 키우지 않고 기존 산업에만 의존해 온 우리 실력”이라고 적나라하게 짚기도 했다. 국내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 피해는 고스란히 미래세대에 돌아간다. 제조업 취업자는 12개월째 줄고 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지난 18일 “인구 감소로 축소경제에 돌입한 것은 국가적 문제”라며 해법으로 기술혁신을 들었다. 기술과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고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일은 민간이 아닌 정부가 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일이다. 변하는 통상 질서에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은 물론이고 우리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수익을 국내에 투자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취임식에서 다른 관계 부처와의 협력과 융합, 현장 중심의 사고와 문제 해결 등을 강조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지난주 취임해 현장 행보를 시작했다. 주요 경제부처 수장들은 부처 칸막이를 넘어 AI 대전환과 초혁신을 통한 성장이 가능하도록 머리를 맞대기 바란다.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소, 첨단산업 기술 지원, 규제 개혁 등을 “하겠다”고 말만 할 때가 아니다. 다시 10년을 ‘잃어버린 10년’이 되게 할 수는 없다.
  • 건설업 취업자 외환위기 후 최대폭 감소… 또 200만명 무너졌다

    건설업 취업자 외환위기 후 최대폭 감소… 또 200만명 무너졌다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가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내수가 장기 부진에 빠지면서 경기 민감 업종인 건설업 고용 한파가 더 매서워진 모습이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는 193만 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 6000명 줄었다. 이는 외환위기 여파가 이어지던 1999년 상반기(-27만 4000명) 이후 26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코로나19 충격이 컸던 2020년 상반기, 유럽 재정위기로 경기가 위축됐던 2013년 상반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하반기보다 더 큰 낙폭이다. 건설업 취업자는 지난해 하반기에도 10만 2000명 줄었는데 올해 들어 감소 규모가 더 확대됐다. 이에 따라 건설업 취업자 수는 2020년 상반기 이후 5년 만에 다시 200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2016년 하반기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고용은 경기 흐름에 후행하는 지표다. 그만큼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실제 건설업 생산 지표를 보여 주는 건설기성은 지난해 2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감소폭도 점점 커져 지난해 3분기 -9.1%, 4분기 –9.7%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1.2%를 기록했다. 고용 충격은 20대와 50대에 더 혹독했다. 두 연령대 모두 지난해 상반기부터 감소세로 전환한 뒤 낙폭이 확대되며 2014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건설업 일자리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8만 2000명 줄며 가장 많이 사라졌다. 역시 2014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며 지난해 하반기보다 감소 규모가 2배 이상 불어났다. ‘기능원 및 관련 기능 종사자’도 지난해 하반기(-3만 3000명)에서 올해 상반기(-4만 8000명)로 오면서 감소세가 심화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부동산 경기를 너무 억누르면 건설 경기 회복도 어려워진다”며 “집값 상승이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나타나는 만큼 규제도 수도권에 한정한 ‘핀셋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미래 블루칼라’ 위한 국비 직업훈련… 청년 노후 준비 위한 내일채움공제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미래 블루칼라’ 위한 국비 직업훈련… 청년 노후 준비 위한 내일채움공제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정부의 대표적 블루칼라 지원 정책으로는 국비 지원 직업훈련(국비지원교육)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정부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해 미취업자들의 취업을 돕는 것이다. 바리스타, 요리, 컴퓨터 활용, 자동차 정비 등 다양한 직업교육이 실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정보기술(IT) 관련 채용이 늘어남에 따라 해당 분야 교육과정도 확대되고 있다. 국비지원교육의 장점은 경제적 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무료 혹은 낮은 부담금으로 진행되는 교육을 자신의 관심과 목표에 맞게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 블루칼라’에게 큰 도움이 된다.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돼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정책도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들의 초기 정착과 안정적인 인력 공급을 위해 청년·기업·정부 3자가 공동으로 돈을 적립해 청년들에게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년이 2년간 40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이 400만원, 정부가 400만원을 공동 적립해 만기 시 1200만원을 지급한다. 5인 이상~50인 미만의 제조업·건설업종 중소기업 등에 취업한 블루칼라 청년이 대상이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윤석열 정부 당시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2023년 관련 예산이 3분의1 수준으로 삭감됐고 2024년 말 신규 가입이 완전히 중단되면서 올해는 신규 청년들이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재명 정부에서 ‘청년미래적금’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공약했고, 현재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청년미래적금 이행 방안을 위한 내용을 검토하는 단계다. 블루칼라 청년들의 노후 준비를 위한 ‘청년 국민연금’ 역시 이재명 정부에서 준비 중인 정책이다. 청년 국민연금 제도는 만 18세가 되는 모든 청년에게 첫 달 국민연금 보험료를 국가가 대신 내 줌으로써 국민연금에 자동으로 가입시키는 내용이다. 현행 국민연금 제도는 가입 기간이 길수록 노후에 받는 연금 수령액이 늘어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청년들이 사회생활 시작과 동시에 연금에 가입하도록 해서 보다 나은 노후의 기틀을 마련해 주겠다는 취지다. 이 외에도 청년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와 무주택 청년 가구 월세 지원 확대, 청년에게 무료 재무상담을 해 주는 ‘모두를 위한 재무상담’, 추가 요금 없이 무제한 환승이 가능한 청년 교통패스도 대표적인 정책들로 꼽힌다.
  • 6월 취업자 18만 3000명 늘었지만 청년 고용·건설업은 14개월째 후퇴

    6월 취업자 18만 3000명 늘었지만 청년 고용·건설업은 14개월째 후퇴

    지난달 취업자가 18만명 넘게 늘었다. 다만 내수 침체 여파로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 부진은 여전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도 14개월째 내리막을 걸었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09만 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만 3000명 늘었다. 4개월째 20만명 안팎의 증가 흐름이 이어진 것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8만 3000명 줄었다. 전월보다 감소폭을 키우며 1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섬유·종이 등 내수 관련 제조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관세정책 영향으로 자동차 제조업 고용도 위축됐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건설 불경기와 맞물려 건설업 취업자도 9만 7000명 줄어 14개월째 내리막이 이어졌다. 특히 고용 한파는 청년층과 50대에게 가혹했다. 청년층 취업자는 17만 3000명 줄었고 50대도 5만 3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1.0% 포인트 떨어진 45.6%를 기록하며 14개월째 하락 흐름이다. 장주성 기획재정부 인력정책과장은 “청년 취업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업, 제조업 감소가 고용률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면서 “50대는 건설업, 농림어업,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82만 8000명으로 4만 2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일을 하거나 구직 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6만명 불어났다. 다만 청년층 쉬었음 인구가 2개월 연속 줄면서 쉬었음 청년이 ‘취업준비생’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정부는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내수 활성화와 첨단 산업 육성 등을 통해 중장기적 일자리 창출 여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명 돌파…고용률 역대 최대치 경신

    부산 상용근로자 100만명 돌파…고용률 역대 최대치 경신

    부산의 고용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용근로자가 처음으로 100만명을 돌파했다. 16일 발표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기준 부산의 15세 이상 고용률과 15~64세 고용률이 모두 상승세를 이어가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59.0%로 전년 같은 달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특수가 있었던 2002년 고용률 최고치 58.8%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또 부산 인구가 감소세임에도 취업자 수는 올해 2월부터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6월기준 부산의 상용 근로자 수가 100만 3천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이는 전년 같은 달보다 6만3천명(6.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이며 7대 도시 중 1위,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에 해당한다. 반면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종사자 등)는 31만 8천명으로 전년같은 달보다 3만6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부진을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 등이 임금근로자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 취업자 수는 24만명으로 전년같은 달보다 1만2000명 증가하는 등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였다. 전국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추세인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박형준 시장은 “기업과 청년,중장년이 연결되는 실효성 있는 일자리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며 “고용 안전망을 공고히 하면서도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민간 중심의 일자리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 [사설] “규제에 성장 막힌 20년”… 취업도 창업도 막혀버린 청년들

    [사설] “규제에 성장 막힌 20년”… 취업도 창업도 막혀버린 청년들

    한국 청년층이 취업난과 창업 포기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30세 미만 청년 사업자는 35만 4672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6247명 감소했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시기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던 청년 사업자는 지난해 3분기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세 분기 연속으로 감소폭이 늘어나는 추세다. 창업보다 휴·폐업이 훨씬 많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청년 사업자 감소는 소매업과 음식업에서 두드러졌다. 소매업은 1년 새 1만 6000명 이상 줄었고, 음식업도 5000명 넘게 감소했다. 청년 창업은 기술 기반 창업 비중이 작고, 생계형 창업에 편중되다 보니 성공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게 현실이다. 창업 실패 후 재도전이 어려운 사회적·제도적 환경, 미흡한 안전망도 청년 창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문제는 청년 고용시장도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98만 2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5만명 줄었다. 청년 고용률은 13개월 연속 하락해 46.2%에 그쳤고, 실업률은 7% 안팎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일도 하지 않고 구직도 하지 않는 이른바 ‘쉬었음’ 청년 인구도 40만명 안팎에 이른다. 취업 시장은 좁아지고 창업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실에서 청년들의 무기력이나 나약함만 탓할 수는 없다. 청년층의 좌절은 그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들이 사회에 진입하지 못해 경제적 자립에 실패하면 국가 전체의 성장 동력이 무너진다. 청년층의 활력은 곧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양질의 일자리와 혁신적인 창업 생태계 지원 등 맞춤 정책이 어떤 순간에도 우선순위여야 하는 까닭이다. 청년 고용과 창업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저성장’의 구조적 문제에 있다는 사실을 무엇보다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하면서 일자리 창출력이 저하되고, 신산업이나 혁신 분야가 활성화되지 않아 청년들이 도전할 기회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어제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한국 경제가 지난 20년간 규제에 가로막혀 저성장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규제 개혁만이 경제 성장의 돌파구이며, 메가 샌드박스와 같은 파격적 제도가 절실하다는 제안도 이어졌다. 메가 샌드박스는 혁신 사업자에게 규제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메가(광역) 단위로 넓힌 개념이다. 청년의 미래를 지켜 대한민국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일이라면 그것이 무엇이든 망설일 여유가 없다.
  • 청년 창업자 1분기 2만 6247명 감소… 5월 청년층 취업자 수도 15만명 줄어

    청년 창업자 1분기 2만 6247명 감소… 5월 청년층 취업자 수도 15만명 줄어

    청년 창업자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취업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 부진과 고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창업도 어려워서다. 1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사업체를 운영 중인 30세 미만 청년 가동 사업자는 35만 4672명으로 1년 전보다 2만 6247명 줄었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7년 9월 이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가동 사업자가 감소했다는 것은 창업보다 휴·폐업이 많다는 의미다. 통상 가동 사업자는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함께 늘어나기 때문이다. 실제 청년 인구가 감소하는 와중에도 청년 가동사업자는 통계 집계 이후로 증가 흐름을 유지해왔다. 청년 가동 사업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22년에도 증가세였다. 엔데믹 이후 고금리 여파로 폐업자가 급증한 2023년에도 2분기와 4분기엔 증가 폭이 1만명 아래로 줄기는 했지만 증가 흐름은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1만 9400명 줄며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고,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특히 소매업 청년 사업자가 크게 줄었다. 올해 1분기 소매업에 종사하는 청년 사업자는 12만 7089명으로 1만 6185명 쪼그라들었다. 1분기 청년 사업자 감소의 62%가 소매업에 집중됐다. 소매업 청년 사업자는 지난해 3분기 처음 감소했고 반년 만에 감소 폭이 두 배로 불었다. 음식업 청년 사업자(4만 6269명)도 올해 1분기 5507명 감소했다. 두 업종 모두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 절벽도 여전하다. 지난 5월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68만 2000명으로 15만명 내려앉았다. 2022년 11월부터 31개월째 내리막이다. 같은달 청년층 고용률 역시 0.7% 포인트 내린 46.2%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떨어졌다. 양준모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청년층 인구가 줄고 내수가 침체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폐업률이 높은 소매업과 음식점업을 중심으로 창업 청년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 충남TP, AR·VR 실감형 콘텐츠 인재 양성

    충남TP, AR·VR 실감형 콘텐츠 인재 양성

    (재)충남테크노파크(원장 서규석)는 ‘2025년도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유니티(Unity) 활용 실감형(AR·VR) 콘텐츠 제작 양성 과정’ 입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충남TP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 일환이며, 미취업자(졸업 예정자)를 대상으로 4개월(480시간)간 열린다. 교육은 메타버스 개론, 증강현실 UI/UX 설계 등 AR·VR 콘텐츠 제작의 전반적인 이론과 실습으로 진행한다. 참가자들은 수료 후 관련 기업과 취업 연계도 지원된다. 충남TP 임응순 산업인력개발센터장은 “훈련생의 성공적인 취업과 경력 설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역 산·학·연과 긴밀히 협력해 충남지역 인력양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 물가보다 6배 빨리 올랐다…경총, “최저임금 차등 적용해야”

    물가보다 6배 빨리 올랐다…경총, “최저임금 차등 적용해야”

    지난 23년 동안 최저임금이 물가보다 약 6배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이 급격히 오르면서 경영계는 업종별로 최저임금 차등 적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9일 6차 전원회의를 열고 최저임금 차등 적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이날 ‘최저임금 업종별 구분 적용의 필요성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2001년 대비 2024년 최저임금이 428.7%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물가 상승률(73.7%)의 5.8배, 명목임금 상승률(166.6%)의 2.6배 수준이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으로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 비율을 나타낸 ‘최저임금 미만율’도 크게 올랐다. 2001년 4.3%던 최저임금 미만율은 지난해 12.5%를 기록했다. 경총은 “최저임금에 대한 시장 수용성이 크게 하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는 숙박·음식점업에서는 노동자 3명 중 1명(33.9%)이 최저임금을 받지 못했다. 이에 경총은 업종별로 ▲취업자 1인당 부가가치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 ▲최저임금 미만율이 다르기 때문에 업종별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불 여력과 노동생산성을 보여주는 ‘1인당 부가가치’는 전 업종 기준 8291만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은 2811만원으로 전체의 33.9%에 그쳤다. 숙박·음식점업의 1인당 부가가치는 제조업(1억 5367억원)의 18.3%, 금융·보험업(1억 8169만원)의 15.5%에 그쳤다. 반면 중위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은 숙박음식점업에서 85.6%로 높게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최저임금의 적정 수준은 중위임금의 45~60%로, 이보다 높으면 저숙련 노동자의 진입이 어려워진다고 경총은 설명했다. 경총은 주요 선진국들이 다양한 기준에 따라 최저임금을 차등 적용한다고 덧붙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국 중 업종별 구분 적용은 6개국, 지역별 구분 적용은 7개국, 연령별 구분 적용은 10개국이었다. 하상우 경총 본부장은 “업종 간 격차가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현 수준의 최저임금도 감당하지 못하는 업종부터라도 구분 적용을 허용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 위니아 파산에 금타 화재까지… 광산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가능할까

    위니아 파산에 금타 화재까지… 광산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가능할까

    대유위니아와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등 지역내 대규모 기업들이 잇따라 악재에 노출된 광주 광산구 전 지역을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광산구의 경우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필요한 ‘정량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우회해 ‘정성적 평가’를 거친다는 복안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량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자체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사례는 없다는 점에서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19일 광주시와 광산구 등에 따르면, 광산구는 광주지방노동청 및 광산구노사민정협의회의 지역고용심의회 심의 등을 거쳐 오는 23일 ‘광산구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서’를 고용노동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광산구는 신청서를 통해 ‘최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2300여명의 근로자가 심각한 고융위기에 직면하고, 200여개 협력업체가 파산위기에 내몰렸다’는 내용의 ‘지정 필요성’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유위니아 계열사의 파산, 미국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정책 등으로 최근 3년간 광산구 경제 전반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는 점도 제시하기로 했다. 광산구는 이와 함께 ‘최근 지역 기업들의 악재로 광주지역 경제손실이 6조원에 이르고 취업자도 1만7000명 가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광주연구원의 분석자료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광산구는 그러나 현재로선 광산구의 상황이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필요한 ‘정량적 기준’을 충족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악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급작스럽게 발생하면서 ▲고용보험 피보험자 증감률 ▲평균 고용보험 피보험자 감소율 ▲구직급여 신청자 증가율 ▲고용보험 사업장 감소율 등 4가지 정량적 기준을 일부 또는 전부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광산구는 이에 따라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하거나 급격한 고용감소가 확실시되는 지역에 대해 경제·산업·고용상황 등을 고려, 고용정책심의회 심의를 거쳐 지정할 수 있다’는 내용의 ‘정성적 기준’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고용정책심의회는 고용노동부장관을 위원장으로, 총 30명 이내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정량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지자체가 고용위기지역에 지정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없다는 점은 장애물이다. 광산구 관계자는 “지역 주요기업들이 흔들리면서 지역경제도 심각한 위기상화에 처해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고용위기지역 지정에 필요한 정량적 기준을 충족할 수 없는 상황인만큼 정성적 기준을 최대한 활용, 지역경제 회복의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되면 해당지역 사업주에게는 고용유지지원금과 지역고용촉진지원금 지원 등이, 근로자에게는 생활안정자금 및 체불근로자 생계비 융자와 직업훈련비 지원 등이 이뤄진다.
  • 한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 2032년부터 마이너스 전환…생산성과 경제활동참가율 높여야”

    한은 “취업자 수 증가 규모 2032년부터 마이너스 전환…생산성과 경제활동참가율 높여야”

    2032년부터 우리나라의 ‘추세 취업자 수’가 마이너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경제가 잠재성장률 수준의 상승을 이어가더라도 실제 취업자 수가 감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겹쳐 2050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금의료비 지출 비중도 지금의 두 배인 20%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인구 및 노동시장 구조를 고려한 취업자 수 추세 전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추세 취업자 수 자연실업률 수준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취업자 수를 뜻한다. 15세 이상 인구, 경제활동참가율 등 노동공급 요인과 자연실업률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 추세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인구증가율 및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을수록, 자연실업률은 낮을수록 커진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추세 취업자 수’ 증가 규모는 경제활동참가율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10만명대 후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1~5월중 실제 취업자 수가 추세를 소폭 밑돌고 있고, 하반기 이후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고용상황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평가된다. 추세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들면서 2050년 취업자 총규모는 지난해의 9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인구감소가 고령화와 함께 나타나면서 우리 경제가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추세 취업자 수가 감소하는 2030년쯤부터는 노동투입이 GDP 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경제활동 참가율이 낮은 고령층 인구 비율이 확대되면서 개인 후생 지표인 1인당 GDP 증가율도 낮아진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연금·의료비 지출 부담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다른 조건이 일정할 경우 고령화와 경제활동 감소로 연금과 의료비 지출도 현재 GDP 대비 10% 수준에서 2050년 20%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보고서는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성과 경제활동참가율을 제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시나리오 분석 결과, 구조개혁으로 경제활동참가율이 이번 분석 전제보다 2050년까지 4% 포인트 상승할 경우 취업자 수 둔화시점은 기본시나리오 대비 5년가량 늦춰지고 2050년경 취업자 수는 2024년 대비 95% 수준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기 위해 은퇴연령층의 인적 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계속고용 방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청년층과 여성의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구조적 장벽들도 해소해야 한다”면서 “출산율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외국인 노동자 활용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 ‘3중 악재’ 건설사 하루 1.8곳씩 폐업… “맞춤형 세제 혜택 절실”

    ‘3중 악재’ 건설사 하루 1.8곳씩 폐업… “맞춤형 세제 혜택 절실”

    신동아 등 중견 11곳 법정관리 신청4월까지 악성 미분양 2만 6422가구건설업 취업자 수 13개월 연속 감소실업률 상승·후방산업 전이 악순환전문가 “취득세 감면 등 대책 필요” 올해 들어 종합건설사가 하루에 1.8곳씩 문을 닫고 있다. 역대 최악이라던 지난해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급등한 공사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서 지방에 악성 미분양이 쌓여 가고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돈줄이 막혔기 때문이다. 건설사 줄도산은 실업률 상승, 후방산업 전이 등 악순환을 가중할 수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에 따르면 올해 1~5월 폐업 신고한 종합건설업체는 총 276곳이다. 하루 1.84개꼴이다.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5년 이래 동기간 폐업을 신고한 종합건설사는 올해가 가장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240곳)에 비해 15% 늘었다. 지난해만 해도 지방 중소건설사 위주로 폐업 신청이 많았던 데 비해 올해는 ‘건설업계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건설사들이 무너지고 있다. 시공능력평가 58위 신동아건설을 시작으로 삼부토건(71위), 대우조선해양건설(83위), 대흥건설(96위) 등 올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건설사는 11곳이다. 종합건설사들이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건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에 더해 미수금 증가와 채무 부담으로 인해 유동성이 급격히 나빠져서다. 일부 건설사는 자금 확보를 위해 자산 매각이나 할인 분양으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미분양 폭탄에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악성 미분양은 지난 4월 말 기준 2만 6422가구로 11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이 중 80% 이상은 지방에 쏠렸다. 중소·중견건설사는 대형건설사에 비해 자본이 넉넉하지 않다 보니 일부 사업장의 미분양은 사업 운영에 큰 타격이 된다. 건설업 위기는 일자리 감소로 이어진다. 통계청의 ‘5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건설업 취업자 수는 196만 4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 6000명 줄면서 13개월 연속 감소했다. 후방산업 전반으로도 불황이 전이되고 있다. 철강 제조업체인 동국제강은 건설업 불황에 철근 수요가 줄자 7월부터 한 달간 인천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미분양 주택은 건설사, 시행사는 물론 자재업체, 협력업체, 근로자에게까지 영향을 준다”며 “2009년 미분양 대책으로 취득세 50% 감면, 양도소득세 5년 면제 혜택을 준 것처럼 세제 혜택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우린 단순히 취업 지원 대상 아니다… 청년, 정책 참여 확대해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우린 단순히 취업 지원 대상 아니다… 청년, 정책 참여 확대해야” [2030 새 대통령에게 바란다]

    2017년 한 이동통신사 고객센터에서 서비스 해지 방어 업무를 맡았던 한 여고생이 과도한 감정노동으로 투신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실습 중이던 여고생을 비극으로 몰고 간 이 사건은 영화 ‘다음 소희’로 재연되며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 상사로부터 폭언을 듣고도 애써 웃으며 첫 직장에서 버티던 김승길(33)씨는 ‘죽기 직전까지 청년들이 버텨야 하는 사회가 맞을까’라는 고민에 사로잡혔다. 자신의 처지가 여고생의 사연과 겹쳐 보였기 때문이다. 김씨가 청년들이 겪는 문제에 직접 목소리를 내고 정부와 지자체의 역할을 촉구해야 한다고 결심한 계기다. 기성세대가 청년 정책 결정‘청년=미취업자’라는 인식에 매몰금융·마음 건강 문제 등 해결 못 해이후 김씨는 2019년 서울시 청년참여기구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단체 활동을 통해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과 관련한 제안들이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보며 이 일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았다. 2022년부터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전청넷)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씨는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의제를 발굴해 제안하는 동시에 청년 역량 강화 교육, 지역 청년 간 네트워크 연결 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전청넷은 이번 대선에서 다른 청년 시민단체들과 함께 정책 제안서를 만들어 각 후보 캠프에 전달했다. 특히 청년 참여를 보장하는 미래세대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방자치단체 주민참여예산에 청년 몫을 분배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에서는 청년 공약과 정치 참여에 대한 주목도가 떨어졌다고 판단해서다. 16일 서울신문과 만난 김씨는 “청년을 정책 수혜자나 취업을 지원해야 하는 단순 대상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책 제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주체적인 대상으로 봐 달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씨와의 일문일답. -모든 세대가 중요한데 그중에서도 청년 참여, 청년 정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는. “불평등 문제가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고 청년 세대에서 불평등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이후에 그 격차를 줄이기가 더욱 어렵다. 이렇게 벌어진 격차는 나중에 수습할 수가 없다.” 지자체의 청년 활동 제한적아이디어 듣고 실제 집행은 안 돼이재명 정부서 현실화 방안 기대-청년 정책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기성세대가 일방적으로 결정한 정책으로는 청년들이 겪는 주거·금융·마음 건강 등 다양하고 심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제까지는 청년 정책보다는 ‘청년=미취업자’라는 인식에 취업 문제에만 집중해서 대책을 마련하는 경우가 많았다. ‘구직활동을 했느냐’ 같은 기준만으로 청년 정책 대상자를 뽑는 사례도 있었다. 정책 제안과 구성에 청년 참여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다.” -‘청년 정책 참여’에 현실적인 어려움은 없나. “2015년 서울시의 청년 기본 조례 제정 이후로 청년들이 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청년들이 지자체에서 활동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형식에 그칠 때가 많다. 청년의 아이디어를 듣기만 하고 실제 집행까지 나아가지 못한다는 이야기다. 이재명 정부에서 청년 참여를 내실화하고 제안을 현실화할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청년 관련 정책들이 대선 기간에 쏟아졌는데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점은 무엇일까.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청년 참여와 권한을 확대해 청년 대표성을 확대하겠다’면서 청년특임장관, 청년수석비서관 등을 공약했다. 이번 21대 대선에서는 청년미래적금 도입,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고품질 공공임대 주택 확보 같은 생애주기별 차원에서 청년 정책이 마련됐지만 ‘청년 참여’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던 점이 아쉬웠다.” 청년 예산 대폭 늘려 달라주민참여예산제도, 기성세대 중심청년 제안 대부분 후순위로 밀려-청년 정책 참여가 활발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선 구체적으로 어떤 방안이 필요한가. “청년들이 정책 제안을 해도 이를 반영할 지자체가 예산이 충분하지 않고 따로 재원을 마련할 수도 없는 여건이다. 또 지자체 청년참여기구는 주로 주민참여예산제로 운영되는데 특성상 기성세대 중심이어서 주민투표에서 청년들의 제안이 후순위로 밀리는 게 대부분이다. 이런 어려운 점들을 개선해 주면 좋겠다. 사실상 청년 정책이 아닌데 고령화에 따라 청년 연령만 높여서 대상으로 삼는 경우도 있다. 소외당하는 청년이 생기지 않도록 더 세밀하게 정책을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 ■‘전국청년네트워크’는 학교에서 노동시장으로 ‘이행’ 단계에 있는 청년이 겪는 각종 사회문제를 지역 청년들이 협력해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2017년 출범했다. 각 지자체 정책에 청년 목소리가 반영되는 것이 목표다. ▲청년 관련 의제 발굴 및 확산 ▲지역 사회 내 청년 문제 관련 공론장 형성 ▲청년 정책 관련 교육 및 지원 등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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