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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2016년 공공부문 일자리 총취업자 수 대비 8.9% 불과…OECD 절반 수준에도 못미쳐

    韓 2016년 공공부문 일자리 총취업자 수 대비 8.9% 불과…OECD 절반 수준에도 못미쳐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가운데 공공 부문이 차지하는 일자리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기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의 평균 근속 기간은 14.9년으로 전체 임금근로자(4.5년)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특히 공무원 중 62.4%가 10년 이상 근무해 안정성이 높았다. 반면 비공무원의 70.7%는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통계청은 공무원과 비공무원을 공무원연금·군인연금 가입 여부에 따라 나눴다.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36만 5000개로, 일반정부 일자리가 201만 3000개, 공기업 일자리가 35만 3000개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일반정부 일자리는 2만 3000개 늘어났으며 공기업 일자리 수는 7000개 증가했다. 총취업자 수 대비 공공부문 고용비율은 8.9%, 일반정부는 7.6%, 공기업은 1.3%였다. OECD는 2년 주기로 각 국가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수집해 ‘한눈에 보는 정부’에 비교 자료를 공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전체 일자리 중 일반정부 일자리 비중이 7.6%로 OECD 회원국 평균 18.1%의 41.9% 수준에 불과했다. 박진우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 회원국의 경우 일반정부에 의료서비스 부문이나 사립학교 교원 등을 넣는 등 포괄 범위가 다르고, 사회보장제도에도 차이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40대 가구 근로소득 최대 감소

    40대 가구 근로소득 최대 감소

    한국 경제의 ‘허리’로 통하는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가구의 근로소득은 340만 8000원으로 1년 전 351만 8000원보다 3.1% 감소했다. 이는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다. 40대 근로소득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분기에 2.9%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2016년까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2분기 1.3% 줄어든 데 이어 4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 근로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반면 변동성은 작아 소득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다. 40대 가구의 근로소득이 줄어든 것은 가구원 소득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경제 활동을 시작하는 자녀를 둔 40대 가구주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청년 고용 악화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 음식·숙박업의 40대 취업자 수가 많이 줄어든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 증가폭이 3분기보다 둔화한 것은 맞지만 1∼2분기와 비교하면 개선됐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계소득 2년여 만에 증가… 소득주도성장 ‘청신호’

    가계소득 2년여 만에 증가… 소득주도성장 ‘청신호’

    저소득층 중심 소득 증가폭 확대 명목 가계소득은 1년 새 3.1%↑ 취업자 증가가 소득 상승 큰 영향 소득 분배 개선에도 긍정적 작용 가계소득이 2년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소득 증가 폭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소득주도성장 노선에 힘이 실릴지 주목된다.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분기(10~12월) 가계 소득 동향에 따르면 실질 가계 소득(2인 이상)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431만 3591원이다. 2015년 4분기 이후 8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오다 9분기 만에 증가세로 전환된 것이다. 명목 가계 소득(2인 이상) 역시 444만 51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1% 늘어났다. 2015년 3분기 이후 0% 증가율에 머물렀던 가구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2%대를 기록한 데 이어 3%대로 올라섰다. 2016년 4분기 상황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기저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정부로서는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 기준 균등화 처분 가능 소득 5분위 배율(전국 2인 이상 가구)은 4.61배로 2016년 4분기(4.63배)보다 0.02 하락하며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5분위 배율은 5분위(최상위 20%) 평균 소득을 1분위(최하위 20%) 평균 소득으로 나눈 값으로 숫자가 줄어들면 소득 분배가 개선됐다는 의미다. 통계청에선 취업자 증가로 근로 소득이 증가한 것이 가계 소득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2016년 4분기 60.7%였던 고용률이 지난해 4분기에는 60.9%로 상승했다. 실업률 역시 같은 기간 3.6%에서 3.7%로 상승했지만 경제 활동 참가율이 63.0%에서 63.2%로 상승한 결과로 보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는 “지난해 7월에 있던 일자리 추경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정부가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선 압박 효과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전체 근로 소득(명목)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0.9% 증가했지만 1분위는 20.7%나 늘어난 것에서 보듯 고용 증가가 빈곤층에서 컸던 것 역시 소득 분배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1분위만 놓고 보면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증가 효과가 노인 일자리에서 많이 나타났다. 특히 1분위 가운데 노인층이 많아서 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통 3분기인 추석이 지난해에는 4분기에 포함되면서 지난해 4분기 이전소득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1%(46만 8000원)나 증가한 것도 가계 소득 증가에 플러스 효과를 줬다. 통계청 관계자는 “기초연금이나 국민연금 등에서 수급자와 지급액이 모두 늘어나는 등 공적 이전소득이 증가한 데다 추석 용돈 등으로 사적 이전소득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일손 부족 日 “외국인 의사ㆍ교수 모십니다”

    장기 체류 등 출입국 관리법 개선 단순 노동자 증가엔 부정적 입장 일본 정부가 전문지식과 기술 등을 가진 외국인 인력의 수용을 확대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 검토에 들어갔다. 저출산 및 단카이 세대(베이비붐 세대)의 대규모 은퇴 등으로 일손 부족이 심화된 가운데 의사, 엔지니어, 교수 등 18종의 전문 기술기능직 등에 대한 재류 자격을 확대하고, 출입국 관련법도 고쳐 나가기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는 20일 경제재정자문회의를 주관하고 이런 내용을 조속히 구체화할 것을 관련 부처 장관들에게 지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과 가미카와 요코 법무장관을 중심으로 경제산업성, 농림수산성 등 관련 부처들이 구체적인 기준과 직종 선별 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총리 직속의 내각 관방은 검토팀을 구성해 오는 6월 발표할 ‘종합 성장전략’에 이 내용을 포함시킬 방침이다. 대책의 핵심은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외국인 기능인력의 수용에 있다. 또 외국인 기술·기능 인력의 수용을 위해 신속한 비자 발급 및 장기체류 인정 등 출입국 관리제도의 개선도 계획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호, 농업 등 구조적으로 인력부족 상태에 있는 업종에서의 외국인 근로자 수용도 확대할 계획이다. 그러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는 단순 노동자의 증가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전했다. 단순 노동자에 대해서는 일본 체류기간에 상한을 두고, 가족 동반도 인정하지 않으며, 영주권도 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도 이날 “(인력 부족을 메우기 위해) 이민 정책을 쓰지는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일본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지난해 기준 약 128만명에 이른다. 일본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1.1%에서 5년 새 2%로 높아진 상태다. 근로자 50명에 한 명꼴로 외국인인 셈이다. 그러나 이러한 증가세는 취업비자 등 정식 외국인 근로자 유입을 늘려서가 아니라 유학생의 아르바이트 확대(2012→2017년 2.7배), 외국인 기능 실습생 증가(1.9배) 등에 의한 것이었다.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지난해 12월 기준 1.59로, 약 44년 만에 최고였다. 일손은 한 명인데 일손을 구하는 회사는 1.59곳이라는 뜻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국GM 사태 후폭풍] 전북 취업자 2만여명 감소…군산공장 폐쇄 땐 1만여명 영향

    조선업 불황 등 울산 동병상련 서비스업생산 광역시 중 ‘꼴찌’ 군산과 울산이 조선·해운업 불황 여파로 심각한 경제 침체를 겪으며 동병상련의 처지에 놓여 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울산과 군산이 포함된 전북 모두 광공업생산, 서비스업생산, 소비, 실업자, 취업자 등 주요 경제지표가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특히 군산의 경우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 데 이어 한국 제너럴모터스(GM) 군산공장 폐쇄 문제까지 겹쳐 있다. 박상영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GM 군산공장을 폐쇄하면 협력 업체 등 관련 산업 종사자까지 포함해 1만명 이상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전북의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만 2500명이 감소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작년 7월 문을 닫은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연도별 추이를 보더라도 2014년 90만 1000명에서 2016년 94만명까지 증가하던 취업자 규모는 지난해 92만 1000명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4분기 실업률 역시 전년 동기 대비 0.9% 포인트 줄었다. 한국GM 군산공장의 5월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고용 시장은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울산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도시라는 명성이 무색해졌다.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자동차와 조선 등의 부진 영향으로 5.9% 감소하며 전국 평균 4.6% 감소보다도 더 큰 하락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생산 역시 조선업 구조 조정과 인구 감소 영향으로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가장 큰 감소폭인 -0.4%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이 2.0% 증가한 것과 정반대의 양상이었다. 소비 역시 1.9% 감소해 전국 평균 2.9%와 반대로 움직였다. 수출산업 중심지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수출도 14.9%나 감소했다. 전국 평균은 8.5% 증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비지원 ‘2018 OSMU 웹툰PD 양성과정’ 모집

    국비지원 ‘2018 OSMU 웹툰PD 양성과정’ 모집

    서울시중부여성발전센터에서 2018년 OSMU 콘텐츠 기획자(웹툰PD) 양성과정을 개설하고,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본 과정은 고용노동부와 마포구의 지원으로 중부여성발전센터가 수행하는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으로, OSMU 콘텐츠를 생산·기획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함을 목표로 한다. OSMU란 One Source Multi Use의 줄임말로, 하나의 콘텐츠가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출판 등 다양한 장르로 변용되어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말한다. 그 중 특히 웹툰은 영화나 드라마, 캐릭터 상품 등 다양한 장르의 원천 콘텐츠로 활용되고 있어, OSMU의 대표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교육은 △OSMU의 개요 및 이해 △웹툰 기획 △저작권 교육 △웹툰 마케팅 △OSMU : 웹툰&영화, 웹툰&드라마, 웹툰&애니메이션, 웹툰&게임 △기획서 제작 △제작 실습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월~금 주5일 1일 4시간 수업으로 총 180시간, 45일 수업이 진행된다. 1차 서류전형, 2차 면접을 통해 교육인원 20명이 최종 선발된다. 미취업자나 영세사업자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마포구민이라면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이 부여된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직업상담사의 취업지원이 병행되어 관련 취창업 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육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중부여성발전센터 홈페이지 회원가입 후 수강신청 및 지원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마감은 2월 23일이다. 중부여성발전센터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양질의 원천콘텐츠를 생산하고 기획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배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수한 강사진과 합리적인 교육운영을 통해 전문지식을 습득하고, 취창업 도전의 기회에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중부여성발전센터는 본 교육과정 개강에 앞서 교육설명회를 개최한다. 2월 21일 마포구청 시청각실에서 열리며, 자세한 내용은 중부여성발전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공무원 정년 65세 2020년까지 단계적 확대

    “65세 이상을 일률적으로 노인으로 보는 경향은 현실적이지 않은 것이 되어 가고 있다.” 아베 신조 정부가 ‘고령사회대책대강(大綱)’에 이 같은 내용을 새로 넣었다. 아베 정부는 16일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정하고 65세 이상을 현역으로 편입시키는 데 팔을 걷어붙였다. 고령사회대책대강은 일본 정부의 고령화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정책 지침으로, 5년에 한 차례씩 개정된다. 우선 고령 취업자 비중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2016년 63.6%였던 60~64세 취업자 비율을 2020년까지 67%로 올려 나가기로 했다. 또 고령자 가운데 자원봉사 등의 ‘사회적 활동’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2020년 까지 8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65세인 공적연금 수급 개시 연령을 70세 이후로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현재 60세인 공무원 정년을 65세까지 단계적으로 올려나가는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내년 정기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대졸+정규직+월 400만원’ 결혼 비율 높다는데

    ‘대졸+정규직+월 400만원’ 결혼 비율 높다는데

     대졸 이상, 정규직 취업자, 월 근로소득 400만원 이상인 경우 결혼하는 비율이 높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또 학력이나 근로소득이 유사한 경우에는 ‘자존감’이 높아야 결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설문 결과를 접한 청년들은 자존감도 결국 학벌, 취업, 소득에서 온다고 설명했다. 또 어른들의 명절 질문 ‘3종 세트’(대학 진학, 정규직 입사, 월 소득)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17일 직업능력개발원에 따르면 만 25~39세인 781명의 설문 결과,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의 결혼 이행 비율은 42.5%로 200만~400만원(27.8%), 200만원 미만(16.4%)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인 집단은 200만원 미만 집단보다 결혼 이행 가능성이 3.83배가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학력면에선 대졸의 결혼 이행 비율이 25.3%로 전문대졸(17.1%), 고졸(11.6%)보다 높았고, 정규직 근로자(27.4%)가 비정규직(16.1%)보다 결혼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정규직은 미취업자보다 결혼할 가능성이 3.04배 컸다.  학력, 종사상 지위, 근로소득이 유사한 경우에는 자존감이 높거나 사회관계 만족도가 높은 경우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자존감이 높은 남성 집단은 낮은 집단보다 결혼 이행 확률이 3.48배 컸고, 여성의 경우는 자존감이 높은 집단이 낮은 집단보다 결혼할 가능성이 1.99배 높았다.  이에 대해 IT업계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중인 이모(34)씨는 “자존감 자체가 다니는 회사나 월급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 데, 자존감만 높다고 결혼이 되겠냐”고 말했다. 실제 이 설문에서 대졸 이상의 자존감은 3.3점인데 비해 고졸은 3.07점이었다. 또 월 소득 400만원 이상인 집단의 자존감은 3.42점, 200만~400만원은 3.38점, 200만원 미만은 3.05점이었다.  대학 4학년 이모(26)씨는 이번 설에 본격적으로 취업 잔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른들이 과거 우리나라 경제를 발전시킨 산업역군인 것은 인정한다”며 “하지만 현재 상황은 공과대 출신이 아니라면 원서를 30개 넣어서 한 곳에 합격하는 것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씨는 “주변에 취업 얘기를 듣기 싫어서 아예 고향에 가지 않는 친구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  반면 최모(69·여)씨는 “자식 세대의 답답한 상황을 알면서도 적어도 내 자식이나 조카는 잘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해해줬으면 좋겠다”며 “요즘 은행들에서 채용비리 문제가 나오던데, 기성세대가 이런 것은 정말 없애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최저임금 인상 ‘해고 대란 ’ 없었다

    최저임금 인상 ‘해고 대란 ’ 없었다

    숙박ㆍ음식점 취업 감소 폭 축소 전체 취업자 수 30만명대 회복 실업률 3.7%로 작년 1월 수준 7개월 만에 다시 100만명 돌파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4개월 만에 30만명대를 회복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해고 대란’ 우려는 일정 부분 불식시킨 셈이다. 그러나 실업자 수가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통계청이 14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621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33만 4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하다가 넉 달 만에 30만명대로 올라섰다. 제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 대비 10만 6000명이 늘어 전달(7만 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제조업 취업자 수 증가 폭이 10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2016년 3월(11만 1000명) 이후 22개월 만이다. 최저임금 인상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됐던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 1000명이 줄어 전달(-5만 8000명)에 비해 감소 폭이 축소됐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증가는 2016년 하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등 고용 상황 악화에 따른 기저 효과를 감안해야 하고,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지난해 6월부터 8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숙박·음식점 취업자 감소는 최저임금 인상보다는 제조업 여건 개선으로 산업 간 취업자가 이동하면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업자 수는 102만명으로 7개월 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전년 같은 달에 비해서는 1만 2000명 증가했다. 실업률(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 비율)은 3.7%로 1년 전과 같았고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8.7%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1% 포인트 상승했다. 체감실업률이라고 할 수 있는 ‘고용보조지표3’은 11.8%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반면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1.8%로 0.8% 포인트 감소했다. 청년층 체감실업률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하지만 이달 졸업철을 맞아 취업준비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년들의 일자리 사정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빈 과장은 “최근 인구 증가가 둔화하는 상황에서도 취업자가 30만명대로 증가하고 고용률이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1월은 다소 양호한 것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안양, 1월 취업자 수 경기 1위

    경기 안양시는 1월 취업자 수가 국가고용전산망 ‘워크넷’에서 2101명을 기록, 도내 31개 시·군 중 1위에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안양 스마트 콘텐츠 밸리 등 첨단산업단지가 요구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직무실습·진로설계 등 지원서비스를 제공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취준생 106만명

    실업 상태이거나 별다른 구직·교육을 받지 않는 청년은 늘어나는 반면 질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해 각종 취업시험을 준비하는 청년은 100만명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임시직 등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11일 오호영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이 ‘2018 경제학 공동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 청년층 니트족의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청년(15∼29세)은 2016년 기준 72만 7000명으로 추산됐다. 전체 청년층 인구 대비 7.1%(2016년)가 유휴 청년인 셈이다. 대기업 입사, 공무원, 언론, 공기업 등 취업시험 준비에 나선 청년층은 2008년 91만 9000명(청년층 인구 대비 6.8%)에서 2016년 106만 4000명(10.3%)으로 늘었다. 청년층 전체 인구가 이 기간 1360만 4000명에서 1028만 9000명으로 감소했지만 취업시험 준비생은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공무원시험 준비생은 2008년 39만 8000명에서 2016년 42만 9000명으로 7.8% 늘어났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주당 18시간 미만 취업자는 지난해 136만 5000명을 기록했다. 2008년 85만명 수준에서 10년 만에 무려 60%나 증가했다. ?시간제로 일하는 임시직이나 일용직 등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이 떨어지고 보수도 적은 일자리가 대부분이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년 국세 14조 더 걷혔다

    작년 국세 14조 더 걷혔다

    지난해 국세 수입이 당초 계획보다 14조원 넘게 더 걷힌 데 힘입어 정부 살림이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기획재정부는 2017 회계연도의 세입·세출 실적을 확정한 결과 총세입은 359조 5000억원, 총세출은 342조 9000억원으로 이들의 차액인 결산상 잉여금이 16조 200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정부는 결산 잉여금 가운데 4조 9000억원을 2018년도로 이월했으며 이에 따라 세계(歲計) 잉여금은 1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세계 잉여금은 2012∼2014년 3년 연속 적자였고 2015년도 2조 8000억원, 2016년 8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17년도까지 3년 연속 흑자를 냈다. 2017년도 총세입은 2016년도보다 14조 5000억원 증가했으며 2017년도 예산(349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9조 6000억원 더 많았다. 이 가운데 국세 수입은 265조 4000억원으로 2016년도보다 22조 8000억원 늘었고 예산보다는 14조 3000억원 초과 징수했다. 정부는 지난해 세수 실적이 좋아진 원인으로 법인실적 개선, 수출입 증가 등 경제지표 개선을 꼽았다. 증여세 신고세액공제 축소에 따른 사전증여 증가 등 특이 요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세목별 증감을 2016년도와 비교해 보면 기업의 실적 개선에 따라 법인세가 7조 1000억원 더 걷혔다. 수입액이 증가하면서 부가가치세가 5조 3000억원 더 걷혔고 명목임금 상승과 취업자 수 증가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세가 3조원 늘었다. 이 밖에 종합소득세 1조 7000억원, 양도소득세 1조 5000억원, 상속증여세 1조 4000억원, 개별소비세 1조원, 관세 5000억원이 증가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20년까지 중견기업 5500개로 확대…年 매출액 1조원 이상 기업 80개 육성

    정부가 2015년 기준 3558개인 중견기업의 수를 2022년까지 5500개로 늘리기로 했다. 같은 기간 ‘수출 도약 중견기업’ 500개를 선정·지원하고, 연매출액 1조원 이상의 혁신 중견기업 80개를 육성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충북 청주시 오창산업단지에 있는 중견기업 네패스에서 중견기업 정책혁신 워크숍을 열고 이런 내용의 ‘중견기업 비전 2280’ 세부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은 “강소기업의 성장을 촉진하고 혁신형 중견기업을 육성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발판이 조속히 마련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종 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중견기업의 청년 미취업자 고용을 지원하고, 초기 중견기업에는 고졸 인력도 연구전담요원으로 인정하도록 관계 법령을 개정한다.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기술사업화 금융지원 대상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소득세 30% 감면과 경력단절 여성 인건비 15% 세액공제 등 올해 시행되는 9개 제도 개선 과제는 매출·고용 증대와 연계되도록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2022년까지 중견기업 수를 5500개로 늘리면서 신규 일자리 13만개도 창출한다. 수출 도약 중견기업에는 해외시장 개척과 판로 다각화 등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KDB산업은행은 중견기업 전용 프로그램으로 같은 기간 2조 5000억원을, 한국무역보험공사는 19조원을 추가 지원하는 등 정책금융도 대폭 확대한다. 향후 5년간 로봇과 자동차, 바이오 등 업종별 핵심 R&D에 총 2조원을 투입해 유망 분야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2022년까지 혁신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중견기업 50개사도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마다 10개 관련 기업을 선정해 공동 R&D,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한국형 기술 문제 해결 플랫폼’을 구축해 온라인 기술 거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청와대, 일자리상황판 개편…청년 취업 정책 효과 점검

    청와대, 일자리상황판 개편…청년 취업 정책 효과 점검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성과를 내고 있는지 점검하기 쉽도록 문재인 대통령 집무실에 설치된 ‘일자리 상황판’을 전면 개편한다.4일 일자리 정책에 관여하는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청년 일자리 창출 등 핵심 과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가 일자리 상황판 개편을 논의 중이다. 일자리 상황판에 가칭 ‘정책 성과 지표’를 추가해 주요 부처·기관이 추진하는 정책 중 의미 있는 내용이나 정부 정책 성과를 점검할 수 있는 정보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통계를 단순히 취합해 보여줘서는 일자리 정책이 얼마나 효과적인지 혹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현행 일자리 상황판은 고용률, 실업률, 취업자 수, 청년실업률, 비정규직 비중, 근로시간,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등 대분류 기준 18개 지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일자리 상황판을 개편하면 정부가 특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어떤 변화가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사회 전체가 함께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일자리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정부뿐만 아니라 기업, 노동계 등 사회 전반의 협력이 필요하므로 일자리 상황판을 개편해 국민과 인식을 공유하고 협력을 구하겠다는 의도도 깔렸다. 새로 반영될 정보의 종류에 관해서는 관계 부처가 논의 중이다. 청년 일자리, 비정규직 등 핵심 과제에 관한 더 구체적인 정보가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새로운 일자리 상황판에서 주요 공공기관 청년층 채용 비율이나 비정규직이 정규직으로 얼마나 전환됐는지 등의 지표를 보여주는 방안 등이 후보군으로 검토된다. 정부 관계자는 “일자리와 관련한 수십 개의 지표가 있어 협의 중”이라며 “청년 일자리 부문을 별도의 섹터를 마련해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청년실업률을 보려면 통계청에 접속하거나 기사를 찾아봐야 했으나 지금은 일자리 상황판에 바로 나오고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에 청년 실업 문제를 강하게 말씀하셨다”면서 일자리 상황판 개편으로 새로운 항목이 추가도면 당국이 그 부분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있는 일자리 상황판 정보는 일반인도 인터넷(https://dashboard.jobs.go.kr)으로 볼 수 있으며 개편은 다음 달 무렵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진전문대 국내대학 최초 해외사무소 개소

    영진전문대학(총장 최재영)이 해외취업 전진기지를 담당할 해외 사무소를 국내대학 최초로 개설했다. 영진전문대는 1일 오후 일본 도쿄도 미나토구 미나미아오야마에서 도쿄사무소 개소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개소식에는 황환선 한국산업인력공단 도쿄사무소 소장, 김태익 대구시 전 경제기획관 등과 (주)하로, (주)글로벌터치 등 일본기업 인사, 이 대학 전상표 국제교류원장 등 총 20여 명이 참석했다. 아오야마잇초메역 5분 거리 DF빌딩에 들어선 사무소엔 일본에서 채용한 직원이 상주하며 일본 내 △취업정보 파악, △취업처 발굴, △재학생 일본학기제 지원, △일본 기업과의 주문식교육 추진 등 일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재영 총장은 “일본 기업과의 산학교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신규 우수 산업체 발굴로 일본 취업을 열망하는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면접 기회를 제공, 취업으로 성사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일본에 취업한 졸업생들의 현지 조기 정착을 돕는 등 일본 취업에 가일층 가속도를 내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올해 교육부의 대학알리미 공시(2016년 졸업자 기준)에서 해외취업 97명을 기록하며 국내 전문대학 중 최다이자 2년 연속 해외취업 1위를 차지했다. 영진은 2018년 2월 졸업예정자 중 해외취업은 일취월장한 성과를 거뒀다. 무려 165명이 일본 라쿠텐, 야후재팬, 간사이국제공항, 호주 노보텔 등에 취업이 확정됐다. 특히 이들 중 약 89%인 146명이 일본 기업에 진출한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졸업자) 해외취업자 377명 가운데 82%인 311명이 일본 현지 기업에 취업하는 등 일본 취업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영진전문대학은 일본 도쿄사무소에 이어 해외사무소를 점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국민은 ‘주홍글씨’의 대상이 아니다/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데스크 시각] 국민은 ‘주홍글씨’의 대상이 아니다/장세훈 경제정책부 차장

    ‘성장통이 될까, 관절염이 될까.’ 경제 정책을 바라보는 가장 큰 궁금증이다. 정부가 내세운 정책 취지대로라면 성장통을 겪는 과정일 텐데 정작 경제주체들이 내놓는 반응을 살피면 관절염을 의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복기해 보자. 문재인 정부의 취임 일성은 일자리 창출이었다. 문 대통령이 취임 첫날 내놓은 ‘업무지시 1호’가 일자리위원회 구성이다. 뒤이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11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이 돈이 시장에 채 풀리기도 전에 대기업과 고소득층에 대한 ‘부자 증세’ 카드를 꺼내 들었다. 양극화 해소라는 명분을 앞세웠다. 그러나 경제 상황에 대한 진단과 처방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추경과 증세는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지난해 7월 최저임금위원회는 올해 적용할 최저임금을 지난해보다 16.4% 올리기로 결정했다. 저임금 근로자의 소득 증대에 초점이 맞춰졌다. 하지만 우리 기업의 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8%를 책임지는 중소기업, 전체 취업자의 25%에 해당하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흘러나왔다. 정부가 최저임금 위반 사업주의 명단 공개를 추진하면서 잠재적 범죄자로 내몰리는 상황에서도 일자리안정자금에 대한 신청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6개월여의 사전 준비 기간이 있었지만 정부가 ‘을(乙)의 보이콧’과 같은 부작용에 대해 대비가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가상화폐 문제도 정부 정책이 시장 흐름을 제대로 따라잡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비트코인 가격이 2만 달러에 육박하고 거래소 서버가 다운돼 투자자들의 반발이 거세질 때까지 가상화폐는 사실상 ‘제도권 밖 세상’에 머물렀다. 손 놓고 있던 정부가 뒤늦게 내놓은 대책은 거래소 폐쇄라는 설익은 카드였다. 정부의 말 한마디는 투자자 전체를 투기 세력으로 규정시켰다. 이후 청와대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등이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는 ‘갈지(之)자’ 규제 행보는 300만명으로 추정되는 가상화폐 투자자들에게 정책 불신만 키우고 있다.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자 규제의 칼을 빼들었다. 지난해 8·2 대책을 필두로 지금까지 7차례의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서울 강남권 집값은 시쳇말로 자고 일어나면 치솟고 있다. 정부는 대출 강화부터 보유세 인상에 이르기까지 ‘두더지 잡기’ 식으로 규제를 쏟아내고 있다. 실수요자와 투기세력, 강남권과 비강남권 중 누가, 어느 지역이 더 큰 부담을 느낄지에 대한 고민은 뒤로 밀린 모양새다. 자산 가격이 급등하는 것 못지않게 자산 시장이 불안정해지는 것도 좋지 않은 신호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을 태울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경제 전반에 갈등도 증폭되고 있다. 좋은 일자리(정규직)와 나쁜 일자리(비정규직), 대기업과 중소기업,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등의 편 가르기에 기반한 정책이 주된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이분법 경제’다. 물론 취지가 좋거나 명분이 큰 정책을 추진하지 말라는 의미가 아니다. 정책의 정당성을 얻기 위해 특정 국민이나 기업에 ‘주홍글씨’부터 씌워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정부 정책은 효과와 부작용, 수혜층과 소외층이 있기 마련이다. 편부터 가르는 게 정치 속성이라면 편을 가르면 퇴보하는 게 경제의 원리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부작용과 소외층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명실상부한 일류 정부가 된다. 이를 제대로 못하면 삼류 정부에 불과하다. ‘통쾌한’ 정책보다 ‘보듬는’ 정책이 우선적으로 고민돼야 하는 이유다. shjang@seoul.co.kr
  • “일하면서 꿈에 도전… 또 다른 ‘나’를 찾아갑니다”

    “일하면서 꿈에 도전… 또 다른 ‘나’를 찾아갑니다”

    “뚱뚱한 사람이 발레를 좋아한다면 발레리노가 되긴 어려워도 할 수 있는 일은 많아요. 토슈즈나 발레복 제작자, 스포츠 에이전트 법무팀, 발레잡지 에디터 같은 업무죠.”1일 서울 성동구 한양사이버대 대강의실에 모인 고교생 100여명은 연단에 선 추현진 미래진로연구소 대표의 강연에 집중했다. 그는 “행복하게 일할 직업을 찾으려면 흥미와 능력이 모두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좋아하는 분야의 회사 내부를 살펴보면 필요한 직무가 무엇인지 보인다. 그중에서 자신의 지식이나 성격에 맞는 일을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추 대표의 강연은 한양사이버대가 특성화고 고교생의 진로·진학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고교생 꿈공장 캠프’의 첫 프로그램이었다. 서울신문이 주관하는 꿈공장캠프는 2016년 시작해 올해로 3회를 맞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추 이사 강연에 이어 조용민 구글코리아 부장이 4차 산업혁명에 경쟁력 있는 인재상에 대해 들려줬고 이 대학 디자인, 경영, 공학 전공 분야 교수들이 진로에 대한 학생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해 줬다. 3회 캠프에는 성동글로벌고와 대진디자인고, 단국공업고, 상일미디어고, 덕수고 등 특성화고 학생들이 참여했다. 2회 캠프에 이어 3회에도 참여한 김다연(17·대진디자인고 1)양은 “영상편집 프로듀서(PD)가 꿈인데 지난 캠프 때 편의점과 맥주 광고를 만든 전문가가 실무에 대해 들려준 게 꿈을 구체화하는 데 큰 도움이 돼 또 왔다”고 말했다. 특성화고는 학생들이 고교 졸업 뒤 취업하도록 돕는 데 주안점을 둔다. 하지만 당장 취업보다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한다. 이민진(17·대진디자인고 1)양은 “고졸 취업자는 대졸보다 승진 등 처우에서 불리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면서 “이 때문에 디자인을 전공하는 친구 중에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 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대는 취업과 진학 사이에서 고민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잘 맞는 대학 유형이다. 고교 졸업 뒤 취업을 한 다음 바로 입학할 수 있고, 스마트폰이나 PC 등으로 수업을 들을 수 있어 편리하다. 일반 대학에도 재직자 특별전형이 있지만 산업체에서 3년 이상의 경험이 있어야 하고, 졸업까지 4년이 걸린다는 제약이 있다. 사이버대는 이런 이점 덕분에 신입생 중 특성화고 출신 학생 비율이 28%에 달한다. 한승연 한양사이버대 입학처장은 “우리 대학 신입생들은 원래 30~40대가 주를 이뤘는데 최근에는 20대가 늘었다”면서 “우수한 직무 능력을 갖췄지만 고졸 학력 때문에 불편함을 겪거나 업무 분야의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면 사이버대에 도전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도의 한 군청에 근무하던 중 한양사이버대에 진학한 신혜림(20·전기전자통신공학부)씨는 “마이스터고에 다니던 중 취업했는데 직장 내 다른 선배들은 기사 자격증도 있고, 전공 지식도 풍부하더라”면서 “어차피 더 배워야 한다면 하루라도 빨리 배우는 편이 낫겠다 싶어 사이버대를 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이 강원도에 있지만 수업과 시험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까닭에 퇴근 뒤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고 했다. 자신이 일하는 업무와 관련 없지만, 또 다른 인생을 위해 새로운 학과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많다. 한 처장은 “특성화고에서 디자인을 전공해 취업한 학생이 있었는데 자신의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싶다며 우리 대학에서 교육공학을 배운 학생도 있다”고 귀띔했다. 한양사이버대는 학부 과정 28개 학과(학부)에 모두 1만 6967명이 다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이버대다. 장학금 혜택도 많아 지난해 국내 사이버대 중 가장 많은 171억 900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장학금 비율이 등록금 대비 47%에 달한다. 한양대와 학점 교류가 돼 강의를 들을 수 있고, 서울 캠퍼스와 경기 안산의 에리카 캠퍼스 도서관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졸업 뒤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원에 가는 학생도 많은데 졸업생의 약 10% 정도가 한양대 등 주요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천시, 민선6기 일자리센터 통한 취업자 수 2만5000명...목표치 150% 초과 달성

    이천시, 민선6기 일자리센터 통한 취업자 수 2만5000명...목표치 150% 초과 달성

    경기 이천시는 2014년부터 2017년 말까지 일자리센터를 통한 취업자 수가 2만5000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민선 6기 공약으로 내세운 ‘일자리센터 운영 활성화를 통한 1만명 취업 달성’ 목표를 150% 초과 달성한 것이다. 시는 취업 활성화를 위해 14개 읍면동에 직업상담사를 전면 배치해 구인구직상담이 편리 하도록 하고, 2016년부터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개소해 관내 고용기관인 일자리센터, 고용센터, 여성 새로일하기센터 등의 기관들이 협업해 시민들에게 통합적인 고용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4050 원스톱전담창구를 개설해 재취업을 지원하고 ‘입사 준비 완전정복 프로그램’ 등 읍면동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다. 직업상담사들이 1000여 개 기업에 매월 전화해 기업의 인력 채용 지원과 기업 지원시책을 설명하는 기업 해피콜 등의 사업도 했고, 매월 19일은 20개 이상 기업이 참여하는 ‘구인구직 만남의 날’을 열었다. 시는 올해도 무료 취업교육을 확대하기위해 경기도 인적자원개발위원회와 일자리 창출 협약을 체결해 ‘3톤 이상 지게차 운전기능사 양성교육’ ‘용접기술자 양성교육’을 추진하고 ‘전기기능사 양성교육’ 추진 등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 사업 공모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6기에 들어 시민들에게 더 나은 고용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새로운 도전과 다양한 변화를 추구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추진해 왔다”며 “앞으로도 시민 누구나가 일하기 좋은 행복도시 이천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문 대통령 일자리 문제로 내각 호된 질책... “고정관념, 청년일자리 막아”

    문 대통령 일자리 문제로 내각 호된 질책... “고정관념, 청년일자리 막아”

    “저는 청년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임을 여러 번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노기와 질책이 담긴 대통령의 목소리가 당국자들의 머리 위로 쏟아졌다. 25일 오후 청와대 본관 1층의 ‘충무실’에서 문 대통령의 ‘작심’ 발언은 청와대 주요 참모와 정부 주요 부처 차관급 인사, 여당과 민간 부문의 주요 인사 등이 참석한 ‘청년일자리점검회의’의 모두 발언에서 나왔다.문 대통령은 “저는 청년 문제가 국가 재난 수준이라고 할 만큼 매우 시급한 상황임을 여러 번 강조해왔다”며 향후 3~4년간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정부 각 부처에 그런 의지가 제대로 전달됐는지, 그리고 또 정부 각 부처가 그 의지를 공유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당국자들에게 직격했다. 청와대 참모들은 문 대통령이 공개 석상에서 이처럼 강하게 질타하는 표현을 쓰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유는 문 대통령의 집무실에 24시간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생중계되는 ‘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의 지표만 봐도 알 수 있다. 새정부 출범이후 고용률과 취업자 수가 각각 개선되기는 했으나, 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는 청년 일자리와 비정규직의 고용불안 문제는 오히려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의 질책은 이어진 발언에서도 계속됐다. 특히 “여전히 일자리는 민간이 만드는 것이다.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식의 고정관념이 지금 정부 각 부처에 여전히 많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런 고정관념이 청년 일자리 대책을 더 과감하게 구상하고 추진하는 것을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한 청년들은 정부정책에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손한민 청년소사이어티 대표는 “일자리 정책에 청년의 목소리가 잘 담기지 않고 있다”며 “저출산, 4차 산업혁명, 주거 정책 등은 모두 청년이 주체이니 청년과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달라”고 강조했다. 대학생 이재은씨도 “창업과 해외취업 전후를 대비한 청년고용 서비스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장은“ 앞으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산업과 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단계별·유형별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고용절벽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비상하고 과감한 대책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며 “3~4년간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패인식지수 10점 높이면 4만弗시대 3년 빨라져

    우리나라 부패인식지수(CPI)가 10점 오르면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 돌파 시점이 3년 앞당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전체가 청렴해져 경제 주체들에게 공정성이 보장되고, 생산성이 올라가서다. 특히 2030년 기준 취업자 수는 58만 5000명 더 많아지고 세입이 32조원 더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에게 용역의뢰한 ‘부패와 경제성장의 상관관계 연구’ 결과를 보면, 김 교수는 163개국 대상으로 1996년부터 2015년까지 부패 현황과 경제·사회 각 부문 국가별 지표를 이용해 부패가 감소할 때 경제 성장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실증 분석했다. 부패지수는 국제투명성기구의 CPI를 사용했다.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의 CPI는 2016년 53점으로 176개국 중 52위다. 한국의 CPI가 10점 높아지면 경제성장률은 0.52~0.53%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2016년 GDP는 약 1637조원으로 첫 해에만 8조 5000억~8조 6000억원이 더 많아진다는 의미다. 앞으로 5년간 CPI가 10점 개선되면, 1인당 GDP는 2029년에 4만 달러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선이 없었을 때(2032년)보다 돌파 시점이 3년 빠르다. 5만 달러 달성 시점도 2043년으로 부패 개선이 없었을 때(2038년)보다 5년 빨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인 68점(15점 증가)으로 개선되면, 4만·5만 달러 달성 시기는 각각 4년과 7년 앞당겨졌다. ?김 교수는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7월 10조원 규모의 추경이 경제성장률을 약 0.2% 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며 “부패인식지수 10점 개선은 이것의 2.6배 효과가 있는 만큼, 청렴도 개선은 사회 정의를 세우는 것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경제 성장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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