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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실업률 4.5%…취업자 증가폭 목표치 ‘7분의1’

    1월 실업률 4.5%…취업자 증가폭 목표치 ‘7분의1’

    고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취업자 증가폭이 2만명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삼은 월 평균 목표치 15만명에 한참 모자란 수준이다. 실업률은 4.5%로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23만 2000명으로 작년 1월보다 1만 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8월(3000명)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취업자가 월 평균 15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지만 전망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7월 이후 4개월째 10만명을 밑돈 취업자 증가 폭은 11월(16만 5000명) 반짝 늘었다가 12월 3만 4000명으로 급감했고 지난달 더 줄었다. 통계청은 “제조업 등에서 고용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교시점인 지난해 1월에 취업자 증가 폭이 컸던 기저효과까지 겹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제조업 고용이 다소 개선되면서 취업자 수가 33만 4000명 증가했다. 지난달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7만 9000명), 농림어업(10만 7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었지만 제조업(-17만명), 도매·소매업(-6만 7000명) 등에서는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줄고 있는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 폭이 전달(-12만 7000명)보다 확대됐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자장비, 전기부품 장비 등 주력 산업에 빨간불이 켜졌다. 부동산 경기 부진 영향으로 건설업 취업자 수도 1만 9000명 감소했다. 2016년 7월(-7000명) 이후 2년 6개월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업자는 1년 전보다 20만 4000명 늘어난 122만 4000명이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00년 123만 2000명을 기록한 이후 가장 많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줄었지만 40대 이상에서 늘었다. 특히 50대 증가폭은 4만 8000명, 60세 이상은 13만 9000명에 이르렀다. 실업률은 4.5%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1월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있던 2010년(5.0%) 이후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재학·수강(-15만 8000명), 가사(-6만 5000명) 등에서 줄었지만 쉬었음(13만 3000명), 연로(2만 2000명) 등이 늘어 2만 3000명 증가했다. 특히 쉬었음 인구는 214만 1000명으로 2003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해외 현장실습에선 안전규정 한 번만 어겨도 퇴출”

    “해외 현장실습에선 안전규정 한 번만 어겨도 퇴출”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현장실습에서는 안정규정이 철저하게 지켜집니다. 일부에서 관행적으로 안전규정을 지키지 않는 국내 상황과는 달랐습니다.”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산학협력부장 조승호 교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장에서 진행되는 학생들의 현장실습에서는 안전규정을 한 번만 지키지 않아도 퇴출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실시된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직업계고 현장실습 보완방안’을 통해 현장실습 기준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2017년 말 현장실습 도중 사망한 고 이민호군 사건 이후 현장실습 기준을 강화하자 취업률이 떨어졌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지만 안전기준이 다시 느슨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조 교사는 “중동 지역에 진출한 기업에 현장실습을 나간 학생들은 작업 장소가 바뀔 때마다 현지 직원들의 안전교육을 필수적으로 받는다”면서 “제가 한 번 현장 방문을 했을 때는 규정된 안전장구 없이는 내부 출입도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건설·플랜트(생산설비 건설) 기술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기고는 현재 9명의 졸업생이 중동 지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취업해 해외 현장에 나가 있고, 아랍에미리트(UAE)와 동남아로 4명의 예비 졸업생이 취업을 확정해 출국을 앞두고 있다. 해외 파견을 전제로 국내에서 인턴 등을 하고 있는 학생들도 있다. 조 교사는 “해외에선 국제 안전 기준을 지키지 않으면 기업 활동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해외 진출 기업들은 모든 직원들에게 국제 기준을 철저하게 지키도록 하고 현장실습 학생들에게도 똑같이 적용한다”면서 “국내 현장실습에도 모두 안전규정이 있다. 제대로 지키기만 해도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해외취업이 직업계고 학생들의 고졸 취업률 증대에 대안이 될 수 있느냐고 묻자 조 교사는 “가장 중요한 것은 학생들이 정말 해외 진출을 원하느냐는 것”이라며 “고졸 해외취업이 무조건적 장밋빛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낮은 분야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기업들은 우수한 인재를 일찍 뽑아 ‘우리 사람’을 만들겠다는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쉽게 이직하는 대졸자보다 고졸 취업자를 선호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학생들도 해외에서 현장실습을 다녀온 뒤 ‘해외에서 내 꿈을 펼치고 싶다’고 스스로 목표를 세우는 경우도 많이 봤다. 기업과 학생들에게 이런 기회를 더 많이 줄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대졸 스펙보다 실무 능력 키워…해외건설현장 진출 ‘승부수’ 던지다

    대졸 스펙보다 실무 능력 키워…해외건설현장 진출 ‘승부수’ 던지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 새로운 공장이 계속 세워져 사람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고 있습니다. 플랜트 산업은 무궁무진합니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1일, 서울 성북구 서울도시과학기술고 시청각실 화면에 국내 굴지 건설회사들의 이름과 이들이 해외에 세운 발전소들의 모습이 펼쳐졌다. 발전플랜트 분야의 일일 강사로 나선 권희덕 협우이엔디 대표가 들려주는 국내 건설회사들의 성장 과정과 발전플랜트 산업의 전망 이야기에 40여명의 학생들은 귀를 쫑긋 세웠다. 1977년 대우엔지니어링에 입사해 대우그룹의 여러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이끌었던 권 대표는 “이 분야에 승부수를 던진 여러분이 모두 내 후배 같다”며 학생들을 치켜세웠다. 국내 유일한 해외 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기고는 방학을 잊은 채 해외 취업을 위한 영어 수업과 특강으로 분주했다. 2학년 학생들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건설·플랜트 분야 현직자들의 특강과 EPC(건설 프로젝트에서 설계·조달·시공을 한 회사가 진행하는 계약) 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수업을 받았다. 학교 기숙사에 남아 토익 등 영어 자습을 하는 것도 방학 중 중요한 일과였다. 서울도시과기고는 1964년 숭인공업고등학교로 개교해 1967년 서울북공업고등학교로 교명을 바꿨다. 2013년 서울도시과학기고라는 새 이름을 달고 해외건설·플랜트 마이스터고로 지정돼 2016년 새롭게 문을 열었다. 해외플랜트 산업설비과와 해외플랜트공정운용과, 해외건설 전기통신과, 해외시설물 건설과 등 총 4개 과를 둔 이 학교의 목표는 국내 기업들이 수주한 해외 건설현장을 누비는 전문 인력을 키우는 것이다. 최근 저유가 등으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수주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들이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시장을 공격적으로 개척하고 있어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해외 건설현장에서 국내 현장소장과 현지 인력을 연결하는 ‘초급관리자’(슈퍼바이저)로 첫발을 떼게 된다. 김석화 서울도시과기고 산학협력실장은 “해외 건설현장에서 한국인보다 임금이 낮은 현지인들이 초급관리자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이들 여러 명이 할 수 있는 일을 우리 졸업생 한 명이 충분히 할 수 있을 정도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학생들 역시 ‘해외 진출’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학교를 찾는다. 해외플랜트 산업설비과 2학년 전태우(18)군은 “해외로 나가 더 크게 성장하고 싶어 이 학교를 택했다”고 말했다. 2016년 새로 바뀐 학교에 입학한 학생들이 지난 1월 ‘첫 졸업생’이 됐다. 조승호 서울도시과기고 산학협력부장은 “처음 학생들을 받았을 때 얼마나 취업을 시킬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학교는 ‘해외’, ‘플랜트’, ‘기술자’라는 세 가지 핵심에 집중했다. 해외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실무 외국어와 해외 문화에 대한 이해, 공장을 짓는 전 과정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학습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편성했다. 해외시설물 건설과 2학년 황지우(18)양은 “어학과 자격증 공부는 학생이 원하는 대로 지원해 주고 고가의 장비를 다루는 실습 기회가 많다”고 말했다. 해외플랜트 산업설비과 2학년 김건우(18)군은 “현직자들의 특강을 듣다 학교 수업에서 배운 실무 영어가 나오면 ‘내가 배우고 있는 게 현장에서 정말 쓰이고 있다’는 걸 실감한다”고 했다. 현대건설, 쌍용건설 등 국내 굴지 건설사들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방학 때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쿠웨이트 등 국내 기업들이 진출한 해외 현장을 둘러보는 해외 연수도 진행한다. 드론 측량, 3D모델링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된 건설현장에 필요한 실무교육도 필수다. EPC 사업에 필요한 이론과 실무 교육은 건설업계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조 부장은 “건설회사들을 찾아 학교를 소개하면 반응이 미지근하다가도 ‘학생들이 EPC 교육을 받는다’고 하면 깜짝 놀란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신입사원들이 한참을 배워야 하는 EPC 프로그램을 이 학교 학생들은 능숙히 다룬다고 하기 때문이다. 이날 학생들을 지도한 권 대표는 “용접을 어떻게 하는지, 자재의 사양이 적절한지 등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실무를 학생들이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외국어 능력만 조금 더 갖추면 해외 현장에서 엔지니어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여전히 대졸자 위주의 고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어 고졸 취업자의 입지가 좁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대형 건설사들도 1년간 계약직으로 일한 뒤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제안을 해 오며 기회가 늘고 있다. ‘학생들을 입사시키겠다’는 기업들의 연락이 하루가 멀게 이어지며 올해 첫 졸업생 126명의 취업률은 90%를 웃돌 것으로 학교는 내다보고 있다. 18세에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졸업생들이 대졸자들과 충분히 겨뤄볼 수 있는 ‘커리어 패스’(career path)가 되는 게 학교의 바람이다. 이조복 서울도시과기고 교장은 “학생들이 고졸자에 머물지 말고 일하며 전문성을 키우고 대학에도 진학해 자신의 능력을 꾸준히 높여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KDI 넉 달째 ‘경기 둔화’ 분석… “올 2.5% 성장 전망”

    전문가들 “수출 부진 하반기까지 지속 정부 2.6~2.7% 성장 전망보다 낮을 것”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 그칠 듯 연초부터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이 4개월 연속 전반적인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정부 예상치보다 낮고, 수출 부진도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과 수요 측면에서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 둔화 상황이라고 평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넉 달째다. KDI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고 평가한 이후 12월에는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올 1월에는 “경기 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욱 KDI 경제전망실장은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근본적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에 내놓은 평가는 1월과 비슷하지만, 경기 둔화의 범위가 ‘내수’와 ‘수출’에서 ‘생산’과 ‘수요’로 확대됐다. KDI는 산업 활동과 관련, “생산 측면에서는 광공업 생산과 서비스업 생산이 낮은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건설업 생산도 부진한 모습”이라고 봤다. KDI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액이 11월보다 3.0%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연평균 증가율(4.2%)을 밑돌았고, 지난해 12월 제조업 재고율이 116.0%를 기록한 것을 근거로 “수요 측면에서도 내수와 수출 모두 위축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수출에 대해선 “1월 수출(금액 기준)은 반도체, 석유류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된 가운데 세계 경제 둔화도 수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DI는 설비투자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지수는 지난해 10월 1년 전보다 10.0% 상승했으나 11월 9.3% 하락했고 12월에는 14.5% 떨어지는 등 낙폭을 키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내놓은 한국의 경기선행지수(CLI)의 하락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CLI는 12월 99.19로 전월(99.20)보다 0.01포인트 떨어졌다. 2017년 4월 이후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외환위기 이후 1999년 9월부터 2001년 4월까지 20개월 연속 하락을 넘어선 최장 기록이다. OECD의 CLI는 6~9개월 뒤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표다. 100을 넘으면 경기 상승, 100 이하면 경기 둔화로 해석된다. 한국의 CLI는 지난해 5월부터 8개월 연속 100을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5%로 정부 전망치인 2.6~2.7%보다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KDI가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응답 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해 수출 증가율은 2.2%,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58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해 10월 설문조사 결과에 비해 수출 증가율은 1.9% 포인트, 경상흑자는 22억 달러 줄어든 것이다. 연간 취업자수 증가도 11만명으로 3개월 전보다 1만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직전 예상치인 1.8%보다 0.3% 포인트 낮은 1.5%로 예상됐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빠르면 5년 내 인구감소 시작… 고용·성장 ‘직격탄’ 우려

    빠르면 5년 내 인구감소 시작… 고용·성장 ‘직격탄’ 우려

    작년 합계출산율 사상 첫 1.0명 아래로 인구감소 시기 2028년보다 앞당겨질 듯 생산가능인구는 작년 6만여명 첫 감소 내년부터 베이비붐세대 은퇴하면 급감 “외국인노동자·여성·노인인력 활용해야”우리나라의 총인구가 줄어드는 시기가 당초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15~64세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고용과 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다음달 28일 2017년부터 2067년까지 장래인구 특별추계 결과가 발표된다. 통계청은 앞서 2016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한국의 총인구 감소 시점을 출산율 중위 추계 기준(합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중간 수준)으로 2032년, 저위 추계 기준(합계출산율·기대수명·국제순이동이 최저 수준)으로는 2028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다. 기대수명은 0세 출생자가 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생존 연수, 국제순이동은 입국자에서 출국자를 뺀 수다. 저위 추계의 합계출산율 시나리오는 1.12명이었다. 오는 27일 발표될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명이 안 된다.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96∼0.97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최진호 아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합계출산율이 앞으로도 올라갈 가능성이 거의 없어 빠르면 5년 내에 인구 감소가 시작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생산가능인구는 2017년 2만 1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6만 3000명 줄었다. 200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감소다. 내년부터는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 생산가능인구 감소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고용노동부는 내년에 생산가능인구가 24만 3000명 줄고 2025년에는 42만 5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생산가능인구가 급감하면 고용과 성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면 취업자 증가폭이 둔화되고 취업자도 고령인구에 편중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부 판단이다.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는 2017년에 전년보다 21만 8000명 늘어났지만, 지난해 4만 8000명 줄었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11만 7000명 감소한 후 9년 만의 마이너스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해마다 늘어나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1만 5000명 늘었다. 이 연령대 취업자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해 생산가능인구의 고용률이 66.6%였던 데 비해 65세 이상의 고용률은 31.3%에 불과해 여전히 미진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가 경기 활성화 노력에 더해 외국인 노동자들의 국내 유입을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미 저출산 고령화로 우리 사회가 큰 위기에 봉착했기 때문에 해외 인구 유입 등 다문화 정책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 명예교수는 “정부가 여성 인력과 노인 인력을 충분히 활용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는다면 노동력 부족 문제가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경제블로그] 정부가 배포한 ‘우리 경제 팩트체크 10’ 영상의 진실은?

    [경제블로그] 정부가 배포한 ‘우리 경제 팩트체크 10’ 영상의 진실은?

    기획재정부가 지난 1일 홈페이지에 올린 ‘국민이 궁금한 우리 경제 팩트체크 10’이라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대다수 언론들이 한국 경제의 부정적 측면만을 부각시킨다는 판단 아래 문재인 정부의 경제 성과를 국민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팩트체크’라는 제목과는 달리 입맛에 맞는 통계만 골라 ‘짜깁기’해 민심을 호도한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기재부가 올린 영상 가운데 ‘Q1. 우리 경제, 어떤가요? part1’에서는 “작년 수출액도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넘어서며 세계 6위 수출 강국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했습니다”라며 수출 실적을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출 전망을 뺀 ‘반쪽 짜리’라는 비판이 나옵니다.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월보다 1.3% 감소한데 이어 올해 1월 수출도 같은 기간 5.8%나 줄어들면서 두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해 우리 수출을 떠받쳤던 반도체 수출이 23.3%나 감소하면서 올해 수출 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워진 상태입니다. 경제성장률, 고용률과 관련한 내용도 ‘아전인수’ 격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 네번째 꼭지인 ‘Q4. 올해 우리 경제, 나아지나요?’에서는 “올해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라며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양호한 상태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22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GDP는 전년보다 2.7% 성장하는데 그쳤습니다. 이는 2012년 2.3% 이후 6년만에 최저치입니다. 물론 지난해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기 대비 1.0%로 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기저효과 영향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오히려 경제분석기관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달 22일 올해 한국의 GDP 성장률이 2.3%로 지난해보다 0.4%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기재부는 고용 부분을 설명하는 영상에서도 “고용 및 분배가 작년보다 개선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라면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올해보다 상향되는 그래프를 내보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일자리를 15만명 늘리겠다는 정부의 목표치일 뿐 현실을 보여주는 그래프는 아닙니다. 기재부는 또 홍보자료에서 “청년 일자리 문제가 나아지고 있다”면서 2017년 42.1%였던 고용률이 지난해 42.7%로 올랐고 같은 기간 실업률은 9.8%에서 9.5%로 0.3% 포인트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청년들의 체감지표는 쏙 빼놓은 ‘반쪽 짜리’ 지표입니다. 청년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22.8%로 2015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았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다섯번째 꼭지인 ‘Q5. 올해 일자리, 기대해도 될까요?’에서 “일할 수 있는 연령대의 인구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건설업과 제조업의 부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라며 경제 여건의 어려움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고용 악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제 도입의 정책적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Q9. 정책 보완, 무엇을 어떻게 바꾸나요?’에서 “그간 시장의 기대와는 다른 측면이 있었습니다”라며 대강 얼버무렸습니다.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정부 정책의 긍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것이 꼭 나쁘다고만은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이 체감하는 경제현실의 어려움을 정확히 진단해야 향후 정부정책의 보완점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의 경제인식이 우려스럽습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체제 경쟁’ 이기고 ‘노동 경쟁’서 졌다… 美 중임금 노동자의 몰락

    ‘체제 경쟁’ 이기고 ‘노동 경쟁’서 졌다… 美 중임금 노동자의 몰락

    영국의 브렉시트 사건,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 심지어 사회민주주의와 복지국가 전통이 강했던 유럽에서도 포퓰리즘 성향의 신생정당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 역시 ‘불평등 확대’와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론과 포용국가론 역시 ‘불평등 해소’의 문제의식을 담고 있다. 정책의 세계에서, 좋은 의도가 반드시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좋은 정책수단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것이다. 좋은 정책의 선결조건은 정확한 ‘원인 분석’이다. 한국의 불평등은 왜 확대되고 있는 것일까? 선진국에서는 왜 불평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일까? ‘불평등 확대 원인’을 둘러싸고, 크게 두 가지 해석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첫째 재벌·대기업의 ‘갑질’과 ‘불공정’ 때문이라고 보는 경우이다. 이를테면 ‘적폐’(積弊) 때문에 불평등이 커진다고 보는 시각이다. 이 경우 불평등 해법은 갑을관계 개선, 원청·하청의 공정경제 실현,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부유층에 대한 강력한 누진세 적용 등이 된다. 상대적으로 진보성향 정치권, 진보성향 시민단체, 진보성향 언론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다. 물론 이 주장 역시 ‘진실의 일단’을 담고 있다. 우리는 전속거래의 폐해, 대기업의 기술 탈취, 단가 후려치기 등이 실존하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이런 요인들도 불평등 확대의 ‘일부분’을 설명할 수 있다. 그러나 ‘중심적인’ 원인으로 보는 것은 과장된 접근이다. 불평등 확대에 대한 두 번째 해석은 ‘경제 환경의 구조변화’로 보는 시각이다. ‘경제 환경의 구조변화’란 국제 분업 구조의 재편과 기술적 환경변화를 포괄한다. 두 번째 해석에 대해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미국의 노동시장 양극화 최근 한국은행이 발간한 ‘미국의 노동시장 양극화 배경 및 시사점’(한은, 국제경제리뷰, 제2019-01호)이라는 연구보고서는 매우 흥미롭다. 미국의 노동시장 불평등이 확대되는 양상과 원인을 명료하게 보여 준다. 최근 미국 실업률은 3.9%(2018년)까지 하락했다. 1969년(3.5%) 이후 최저 수준일 정도로 고용 상황이 좋다. 흥미로운 것은 취업자를 ①고임금 ②중임금 ③저임금으로 나눌 경우 2008년~2017년의 기간 동안 ①고임금(+1.8%) ③저임금(+1.7%)은 늘어났지만, ②중임금(-0.2%)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이다. 임금수준별 취업자 수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2008년~2017년 중 ①고임금(20.3%→22.6%) 비중과 ③저임금(17.4%→19.2%) 비중은 늘어났다. 그런데 ②중임금(62.3%→58.2%) 비중은 오히려 하락했다. 임금수준별 비중의 변화분만을 살펴보면 V자 곡선에 가깝다. 특히 자동화에 유리한 반복 업무(routine job)에서 인력 대체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반복 업무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일자리가 ‘중간숙련 일자리’이다. 2008년~2010년 기간 동안 미국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16만개 감소했는데 이 중에서 78.7%(170만개)가 ‘중간숙련’ 일자리였다. 흥미로운 현상은 중임금(중간숙련) 일자리는 대폭 줄었는데, 고임금(고숙련) 일자리는 오히려 가장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고임금(고숙련) 일자리는 왜 늘어나는 것일까? 2010년~2017년 기간 중 연평균 취업자 수 증가율을 보면, 고숙련(2.0%) 일자리가 중간숙련(1.4%) 및 저숙련(1.8%) 일자리를 상회했다. 세부 직종을 보면 이들은 대부분 첨단 고숙련을 상징하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Mathematic) 부문에 해당한다. 그럼 저임금(저숙련) 일자리는 왜 늘어났을까? ‘고령화’로 인한 실버산업의 성장 때문이다. 의료 산업, 요양 서비스 산업이 해당한다.●아시아 중산층 승자… 선진국 중산층은 패자 ‘중임금=중간숙련 노동자’는 왜 급격하게 줄어드는 것일까? 부분적으로는 ‘자동화=로봇화’ 때문이다. 그러나 자동화보다 더 큰 요인이 있는데 이는 ‘세계화’이다. 우리가 유의해야 할 것은 ‘세계화’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누가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봤는지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세계화의 실체는 ‘아시아의 경제적 부상’을 의미하며, 세계화의 최대 수혜집단은 아시아의 중산층이고, 세계화의 최대 피해집단은 선진국의 중산층이다. 이런 현상을 잘 보여 주는 자료가 ‘코끼리 곡선’이다.(‘왜 우리는 불평등해졌는가’, 21세기북스) 밀라노비치의 코끼리 곡선 그래프에서 X축은 전 세계 인구를 소득 100분위로 배열했다. Y축은 1988년~2008년 기간 동안의 소득 증가율이다. 그래프상에서 A지점, B지점, C지점을 각각 살펴보자. A지점은 글로벌 소득 백분위로 볼 때, 약 55분위에 위치한다. 해당 기간 동안 소득증가율은 80%에 달한다. X축을 기준으로 글로벌 소득분포에서 40분위~60분위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모두 소득증가율이 70% 수준이다. 이들의 규모가 세계 인구의 5분의1이다. A지점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중국이 압도적으로 많고, 나머지는 인도,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국민들이다. B지점은 글로벌 소득분포에서 80분위~90분위에 해당한다. 이들은 소득이 거의 증가하지 않았다. 이들은 미국,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중임금·저임금 노동자들이다. C지점은 세계 각국의 최고 부유층인 최상위 1%들이다. 이 중 절반은 미국 부유층이고, 나머지는 일본을 포함한 독일, 영국, 프랑스 등 유럽의 부유층이다. 종합해 보면, 아시아에 몰려 있는 글로벌 신흥 중산층이 세계화로 가장 큰 이익을 봤고, 선진 자본주의 국가들의 중산층이 가장 큰 손해를 봤다.●‘공산주의 붕괴’ 역설 브랑코 밀라노비치는 세계화 효과를 측정함에 있어서 해당 기간을 1988년~2008년으로 잡았다. 왜 하필 1988년일까? 그것은 ‘공산주의 붕괴 시점’이기 때문이다. 1989년 동독이 몰락하고 독일 통일이 이뤄진다. 1989년~1990년에 루마니아, 헝가리, 폴란드 등의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이 차례차례 몰락한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소련)이 해체된다. 미국과 소련을 정점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는 ‘체제 경쟁’을 했다. 동유럽과 소련의 몰락으로 체제 경쟁의 승자가 분명해졌다. 미국과 자본주의가 승리했다. 문제는 자본주의가 승리하고, 공산주의가 몰락한 이후 발생했다. 공산주의 국가들은 몰락 이후 ‘자본주의 시장경제’를 수용하기 시작했다. 1960년대~1970년대 한국이 그랬던 것처럼, 공업화를 위한 ‘추격(Catch Up)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글로벌 노동시장’에서 대격변이 벌어진다. 리처드 프리먼의 연구에 의하면 ‘공산주의 붕괴 이전’에 약 15억명이었던 글로벌 노동시장 규모는 ‘공산주의 붕괴 이후’에 약 30억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글로벌 노동시장에서 ‘노동력 공급’이 2배로 늘어나게 됐다. 프리먼은 이를 “거대한 2배”(Great Doubling)라고 표현한다. 글로벌 노동력이 30억명으로 늘어나게 되자 자본주의 국가의 노동시장은 두 가지 영향을 받게 된다. 첫째 자본에 대한 ‘노동의 교섭력’이 약화된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들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고 있는 원인 중 하나이다. 둘째 선진국 노동시장을 ①고임금 ②중임금 ③저임금으로 구분할 경우, 선진국의 ‘중임금 노동자’가 중국 노동자에 비해 ‘가성비’(가격대비 성능) 차원에서 경쟁열위가 된다. 직관적으로 비유하면, 미국 중임금 노동자가 300만원에 만드는 산출물을 중국 노동자는 200만원에 만드는 꼴이다. 미국 중임금 노동자가 ‘통째로’ 퇴출당하게 된다. 요컨대 선진국의 노동시장 양극화는 선진국 부유층이 ‘착취’를 강화해서가 아니라, 아시아 신흥공업국의 노동자들이 선진국의 ‘중임금 노동자’를 몰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국가들은 ‘체제 경쟁’에서 승리했던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노동시장 경쟁’에서 패배하고 있는 중이다.●정세 변화의 본질은 ‘경쟁 격화’ 글로벌 정세변화의 본질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쟁 격화’이다. 경쟁 격화는 경제주체 모두에게 과거와 다른 대응을 강요하고 있다. 여기서 경제주체란 ▲국가 ▲산업 ▲기업 ▲지역 ▲개인 모두를 포괄한다. 변화된 현실을 고려하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대응은 ‘공급측’ 역량강화(Empowerment)에 필요한 정책 일체이다. 전후(戰後) 유럽의 복지국가는 공급측 경쟁압박이 심하지 않은 상태에서, 총수요를 관리하는 ‘수요측’ 복지국가였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인 소득주도성장론과 포용국가론 역시 전성기 시절 유럽 복지국가 모델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역시 ‘수요측’ 정책이 중심이다. 우리가 ‘경제환경의 구조변화’를 수용한다면, ‘공급측’ 소득주도성장론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공급측 역량강화 정책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가능하다. 첫째 자본과 노동 자원의 ‘효율적 재배치’를 돕는 정책 일체가 중요하다. 각 부문의 ‘비효율’을 개선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공공부문 개혁, 노동시장 개혁, 재벌 개혁, 중소기업 지원체계 개혁을 점진적으로, 그러나 꾸준히 진행해야 한다. 둘째 경제정책은 경제정책스럽게, 사회정책은 사회정책스럽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 경제정책은 ‘효율성’과 ‘규모의 경제’를 중시해야 하고, 사회정책에서는 ‘안전망’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대상자는 좁게, 금액은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개별정책으로 보면 ▲근로장려금 ▲적극적 노동시장정책 ▲인적자원개발 ▲평생교육 체계정비 ▲저소득층 자녀에 대한 조기개입 강화(아동장려금, Child Tax Credit)가 중요하다. ‘경쟁격화’의 상황에서는 창조적 파괴와 혁신을 강조했던 슘페터리안적 접근이 더욱 절실하다. ■2월부터 ‘논설위원의 사이다’와 ´2019년 쟁점 분석´을 격주로 게재합니다.
  • “자영업자 비중 높으면 소득불평등 심화된다”

    “자영업자 비중 높으면 소득불평등 심화된다”

    생산성 낮아 제조업과 소득격차 확대 정부 사회안전망 확충해 빈곤 막아야산업구조가 서비스화되면서 자영업자 비중이 늘어날수록 소득불평등이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소득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한 사회안전망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국회예산정책처의 ‘산업구조의 서비스화가 소득분배에 미치는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처분가능소득)는 0.220% 포인트 증가했다. 자영업자가 많은 노동시장 구조도 소득분배 불균형을 초래하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1991~2016년 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을 대상으로 산업구조의 서비스화와 소득분배 간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OECD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영업자 비중은 2016년 기준 25.5%로 30개국 중 5위를 차지했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16.4%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게다가 근로자 가구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 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근로자 가구 소득 대비 자영업자 가구 소득의 비율은 2011년 78.0%에서 2016년 74.2%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노동생산성 격차를 이런 소득불평등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서비스업 취업자 1인당 노동생산성은 OECD 31개국 중 27위로 매우 낮았다. 또한 전통적 자영업인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서비스업에서는 비정규직 비중이 20.1%로 제조업 7.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그 결과 자영업을 포함한 서비스업이 제조업에 비해 임금 수준이 낮고 임금 격차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소득분배 수준의 개선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전반의 노동생산성 향상과 함께 정부가 사회보장 지출을 통한 사회안전망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분석 결과 사회보장 지출 비중이 1% 포인트 증가할 때 지니계수가 0.368% 포인트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예산정책처 권일 경제분석관은 “정부는 사회보장 지출을 통해 사회안전망을 확충함으로써 소득불평등 해소와 빈곤의 심화를 방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1월 고용지표,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엄중한 상황”

    “1월 고용지표, 작년 1월과 비교하면 엄중한 상황”

    지난해에 이어 올해 1월에도 ‘고용 한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기 돌파를 위한 경제팀의 선제 대응을 주문했다. 홍 부총리는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세청·관세청·조달청·통계청 등 4개 외청장과 기관장 회의를 갖고 “기업 투자가 부진하고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세계경제 성장세도 둔화되고 있다”면서 “다음주 발표될 1월 고용지표는 지난해 1월 기저 효과 등을 감안하면 어려움이 예상되는 등 일자리도 엄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취업자수는 1년 전보다 33만 4000명 늘어나면서 취업자수 증가폭이 4개월 만에 3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이후 고용 상황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지난해 연간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 7000명에 그쳤다. 이는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8만 7000명)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홍 부총리는 “국정 운영 3년차를 맞아 정책 체감 성과를 보여 줘야 할 시기”라면서 “당면한 어려움과 위험 요인에 대해 경제팀이 선제적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며 4개 외청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경기 하강 등으로 부진을 겪고 있는 수출 지원을 위해 관세청에 수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민관 합동 수출 활력 태스크포스(TF)가 현장에서 발굴된 아이디어를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달청에는 연간 120조원 규모의 정부 구매력을 활용해 입찰과 물품 선정 과정에서 일자리 친화 기업을 우대하고 창업·벤처들의 공공조달시장 진입을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세청에는 올해 근로장려금(EITC)을 6개월마다 지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할 것과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체납액 소멸제도 홍보를 주문했고, 통계청에는 정책 수립·시행을 위한 적시성 있는 통계를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제까지 연 1회 열었던 외청장 회의를 올해는 하반기에 한 번 더 열겠다”며 외청과의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30살 넘어 부모에 얹혀살면 처벌”…멕시코서 가짜뉴스 확산

    “30살 넘어 부모에 얹혀살면 처벌”…멕시코서 가짜뉴스 확산

    "앞으로 30살이 넘어서도 부모에 얹혀사는 사람은 모두 범죄자가 된다" 멕시코에서 이런 취지로 헌법 개정이 추진된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30살을 넘겼지만 아직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파라사이트(기생)족들이 한때 바짝 긴장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뒤늦게 밝혀진 진원지는 현지 포털사이트 엘포토그라포.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진짜로 이런 식으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지지하겠다" 찬성 여론도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가짜뉴스를 주요 내용은 이렇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원 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헌법 36조를 개정, 만 30세를 넘겼지만 아직까지 부모에 얹혀사는 행위를 형사처분이 가능한 범죄로 규정한다는 게 연방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개헌안이다. 엘포토그라포는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을 장려한다는 게 헌법 개정의 취지"라며 "4월까지 개헌을 완료한다는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자 양상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멕시코의 각 주마다 시설을 마련, 형사처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30세 이상 파라사이트족)에게 숙식과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잠자리와 식사가 제공되는 기간은 4개월. 이 기간 내에 취업하여 첫 월급을 받아야 한다. 4개월 내 취업에 실패하는 사람은 추방령이 내려진다. 30살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면 국가가 국민을 추방한다는 것이다. 엘포토그라포는 "이런 강력한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청년취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게 연방정부의 구상"이라고 했다. 황당하면서도 그럴 듯한 가짜뉴스에 수많은 멕시코 청년들이 깜빡 넘어갔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가짜뉴스를 받아 그대로 전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30살 이상 미취업자가 살 수 없는 국가가 탄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개헌은 해프닝이 됐지만 인터넷엔 찬성의견이 빗발쳤다. "실제로 저런 법이라도 있어야 청년실업률이 낮아질 것" "가혹한 것 같지만 파라사이트족을 사라지게 하는 데 효과는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멕시코의 청년실업률은 5.8%로 평균(3.1%)을 크게 웃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일본 취업, 어학·기업 정보 등 사전준비가 승패 가른다

    한국에서 구직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일본 기업은 새로운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막상 도전하려고 해도 어떤 부분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것이 현실이다. 일본기업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재라는 점을 부각할 수 있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승패를 가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최근 ‘일본의 외국인인재 정책 변화와 우리의 활용전략’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일본 정부는 외국인 인재들에게 취업 문호를 활짝 열어놓고 있어 우리 청년들의 일본 취업기회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향후 일본에서 인력부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는 정보통신·서비스업, 도·소매업, 운수업, 건설업 분야가 꼽힌다. 일본정부는 2018년 12월 외식, 숙박, 간병, 농업, 어업, 식음료 제조업, 소재형 산업, 산업기계 제조업, 전기전자정보산업, 건설업, 조선공업, 항공업, 자동차정비업 등 14개 업종을 추가로 개방했다. 우리 청년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관광 분야와 서비스 업종에서 취업비자 취득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해당 분야의 인력진출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트라가 일본기업 인사담당자 177명에 대해 온라인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글로벌화 과정에서 필요한 우수인재의 역량으로서 ① 일본어능력(160명) ②커뮤니케이션 능력(145명) ③적응력(113명) ④일본문화 이해력(110명) ⑤행동력(89명) ⑥ 유연성(81명) ⑦ 기업 및 업계 관심(70명)을 핵심 자질로 선택했다. 외국인 채용에서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는 조기퇴직에 대한 우려(44.1%)를 지적했다. 특히 한국인재를 채용한 담당자 중 70.6%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글로벌 인재로서 한국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일본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국인재의 공통적인 장점으로 일본어능력, 적응력, 행동력, 유연성의 기준을 높이 평가했다. 반면 기업이나 업계에 대한 관심과 장기근속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코트라는 일본 취업을 위한 몇 가지 대응 요령을 제시했다. 첫째, 취업을 위한 사전준비 단계에서는 능숙한 일본어 실력(해외영업 지망 시 외국어 실력)을 갖추고 일본 문화와 생활을 직접 경험해볼 것을 추천한다. 둘째, 특정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구체적인 기업정보 수집은 물론 기업의 경영이념을 숙지해 본인과의 적합성을 충분히 고려하는 진지한 자세가 필요하다. 셋째, 취업 진행 과정에서는 해당 기업에서 바로 적응할 수 있다는 자질을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인사 담당자들은 자사의 시스템에 바로 적응할 수 있는지의 자질, 문화차이를 인정하는 소통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또한 일본기업들은 암묵적으로 장기고용을 중시하므로, 단기간 일본 체험을 위한 취업 자세는 지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취업 이후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멘토링이나 커뮤니티 지원과 같은 사후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정보교류의 장을 확보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중요하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향후 한국인재의 일본취업 기회는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올해 취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인기업과 현지여건에 맞는 우리 청년의 성공적인 일본취업 지원방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지난해 한일 인적교류 1000만명 첫 돌파

    지난해 한일 인적교류 1000만명 첫 돌파

    지난해 한일을 오고 간 인적교류 규모가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민간교류 수준(연간 약 1만 명)의 1000 배 규모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1일 발표한 한일 간 인적교류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에 온 한국인은 75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6%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7.6% 급증한 295만명으로 양국 간 인적 왕래 규모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사관 측은 일본인의 낮은 여권 보유율(2017년 말 기준 23.4%)과 저조한 해외여행(2018년 1895만명)을 고려하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의 증가 폭과 전체 출국자 대비 비중(16%)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저가항공 취항에 의한 좌석 공급량 확대와 케이팝(K-POP) 등 한류 고정 팬 등이 일본인의 방한을 견인했다. 한편 주일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일본 취업자 수가 1828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대구, 디지털산업 중심도시로 가속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대구, 디지털산업 중심도시로 가속

    대구시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에 나섰다. 대구시는 29일 “대구가 추구하는 지식 기반 첨단 디지털산업 중심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디지털산업 관련 인프라 구축과 효율적 관리, 벤처기업 육성 및 지역 관련 산업의 경쟁력 강화 등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관련 분야 핵심 인재 육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구의 경우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4차 산업 관련 핵심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인재 육성은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이 맡는다. DIP는 9개 분야의 인재육성교육 사업을 통해 모두 1461명의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교육´이다. 기업 수요에 기반한 교육 과정 개설, 재직자 직무 재교육을 통한 인력 고도화 및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지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의 대외 기술 경쟁력 강화 등이 교육 목표다. ‘향상과정´과 ‘양성과정´ 등 2개 반으로 운영되며 오는 3월부터 시작된다. ‘양성과정´은 ‘3D 입체 콘텐츠 활용 시각특수효과(VFX) 신기술 전문인력 과정´, ‘소프트웨어(SW) 전문가 과정´ 등 2개다. ‘향상과정´은 ‘성공적인 프로젝트 관리를 위한 관리자 양성과정´, ‘공개 SW 활용과정´, ‘리눅스 운영체제 자격증 취득 연계과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실무 개발 및 관리과정´, ‘SQL(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활용하려고 쓰는 언어) 튜닝 및 응용과정’,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실무과정´, ‘엑사 데이터 시스템 마이그레이션 및 유지보수 실무과정´,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데이터 전문가과정´, ‘HTML5를 활용한 모바일+반응형 웹페이지 만들기´ 등이 있다. 또 ‘임베디드 리눅스 시스템 구축´, ‘임베디드 리눅스 프로그래밍´, ‘안드로이드 앱개발´, ‘빅데이터를 위한 파이선 프로그래밍´, ‘빅데이터 분석 실무´, ‘오픈소스를 활용한 AI 실습´, ‘전자정부 표준 프레임워크 개발자 교육´ 등도 향상과정으로 개설된다.●‘VR·AR 전문가 양성’은 새달부터 10개월간 지역 중소 SW 기업 재직자 및 취업준비생·미취업자 등 600명 정도를 교육 대상자로 예상하고 있다. 교육은 대구 남구 대명동 ICT인재아카데미에서 한다. 효율적인 교육을 위해 매월 한 차례 교육 프로그램 개발 운영위원회를 열고 교육과정 홍보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정보화아카데미교육´은 오는 3월부터 12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된다. 지역의 정보기술(IT)산업 저변 확대 및 청년 일자리 창출, 공공기관의 정보화 사업 발주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된다. 이득성 DIP 정책기획단장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와 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정보화사업 규모만 연간 3600억원에 이른다. 여기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정보화아카데미교육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은 취업 대상자 취업 연계 교육과 재직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으로 나눠 한다. 취업 대상자 취업 연계 교육은 전산센터 운영·관리 분야 양성과 SW 개발 및 프로젝트 관리 분야 양성 등 2개 과정이며 재직자 직무역량 강화 교육은 ‘데이터베이스 관리´, ‘네트워크 보안 및 리눅스 개발입문´, ‘프로그래머를 위한 테크니컬라이팅´ 등 8개 과정이 있다. 모두 10차례에 걸쳐 472시간의 교육을 통해 195명의 관련 전문인력을 배출한다. ‘SW 품질 전문가 양성교육´은 3월부터 11월까지 추진되며 18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4차 산업 융복합 신기술의 대부분은 SW를 기반으로 하며 지역 기업의 SW 개발 및 품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 교육이 필요하다. SW 개발 품질관리 실무자 및 취업 예정자들이 교육 대상자다. SW 개발 및 SW 제품의 품질경쟁력 강화를 위한 품질 기술, 자격 훈련교육(SW 품질관리, SW 테스트 전문가 양성, 기업 맞춤형 SW 품질, 취업 연계형 장기교육 등을 한다. 수성구 대흥동 DIP SWCC 교육장과 함께 기업, 학교 등 외부 강의실에서 진행된다. 예비 SW 창업자, SW 전공 대학생, SW 기업 종사자 등에게 맞춤형 교육을 해 SW 품질 경쟁력 확보는 물론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교육´은 다음달에 시작해 11월까지 10개월간 진행된다. 빅데이터 전략 분석가, DB 수집 및 활용 전문가, 데이터 융합 전문가를 집중 양성하는 게 교육의 취지다. 관련 분야 종사자와 전산전공 경험자, 관련 기업 재직자 중 빅데이터 업무 종사자 등 100명과 대구 거주 전산 관련 전공 대학생, 창업·취업 예정자 등 50명이 교육 대상자다. 교육은 ‘빅데이터 분석 단기 실무 과정´, ‘빅데이터를 위한 파이선 프로그래밍´, ‘데이터베이스 관리 과정´,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 과정´, ‘대학생 프로젝트 단위 분석 교육´, ‘빅데이터 전문가 강연’ 등으로 구성된다. ‘VR·AR 전문 인력 양성교육´도 다음달부터 11월까지 10개월간 계속된다. 관련 기업 직원은 물론이고 취업이나 창업자, 학생 등을 대상으로 DIP SWCC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교육은 ‘VR·AR 기반 융합 콘텐츠 제작 전문가 양성과정´, ‘최신 VR 하드웨어 장비 연동기술 및 AR 플랫폼 콘텐츠 구현 교육´, ‘VR·AR 틈새 교육과 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진행된다. 전문인력 200명을 양성하는 게 목표다. ‘네트워크 엔지니어 전문인력 양성교육´은 지역 ICT 산업의 대외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진된다. 기업 실무자 및 취업 예정자를 중심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 전문교육이 실시된다. 교육 장소는 북구 창업보육센터 교육장이다. 이론과 실습 교육을 통해 40명의 전문가를 배출하게 된다.●‘ICT 취업 마케터’는 지역 청년 일자리와 연계 ‘ICT 기업 취업연계 마케터 양성교육´은 행정안전부 공모 사업인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형태로 추진된다. 마케팅 인력 채용을 기업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ICT 산업에 특화된 전문 마케팅 교육을 통해 지역 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 및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다.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지역 중소 SW 기업 39세 이하의 신규 취업자 16명을 대상으로 한다. DIP SW융합기술센터에서 ‘ICT 분야에 특화된 기본 지식 함양´, ‘마케팅 전략 및 통합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교육’ 등을 하게 된다. ‘SW 교육 놀이터 및 강사 양성교육´은 학교 SW 의무 교육화에 따라 학교 현장의 SW 교육 및 교사 양성과 관련된 정책이 추진된다. 3월부터 12월까지 초·중학생은 물론 학부모, 미취업자 등을 대상으로 ‘SW 코딩 강사 양성과정´과 ‘SW 문화체험교실´ 등의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20명의 강사를 양성하고 5인 이상 규모의 문화교실 120회도 운영한다. ‘지역 ICT 기업 수요 기반의 핵심 인력 양성교육´은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중소 SW 기업 재직자 및 취업준비생·미취업자를 대상으로 DIP SW융합기술지원센터와 남구 대명동 인재아카데미에서 열린다. ‘빅데이터´, ‘클라우드´, ‘SW 품질´, ‘네트워크 엔지니어´, ‘SW 코딩´, ‘마케터´, ‘공공 SW 분야´ 등을 교육해 60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청년 고용지원, 중견기업으로 확대

    정부가 그동안 중소기업에만 적용했던 청년 미취업자 고용·훈련 비용 지원을 중견기업으로 확대한다. 초기 중견기업이 내는 내일채움공제 기여금을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를 매기는 기준인 매출액에서 빼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2019년 중견기업 성장 촉진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 중소기업일 때 받았던 각종 예산·세제 혜택을 받지 못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를 꺼리는 ‘피터팬 증후군’을 해소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잇는 허리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청년 고용 지원 대상에 기존 중소기업 외에 중견기업을 추가하기로 했다. 현재 중소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를 고용하거나 직업능력개발훈련을 실시하면 정부가 비용의 전액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데 중견기업에도 똑같은 혜택을 준다는 것이다.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해 시설·환경을 개선하거나 외국인 근로자를 청년 미취업자로 대체하는 비용도 마찬가지다. 현재 이런 내용의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여야와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국회 처리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 인력의 장기 재직을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적립한 공제금을 5년 이상 장기 재직자에게 성과보상금으로 주는 내일채움공제에 대한 세제 혜택을 초기 중견기업(매출액 3000억원 미만)까지 넓히기로 했다. 올 상반기 안에 중견기업이 낸 공제금을 비용으로 인정해 주는 내용으로 법인세법 시행령을 개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혁신 역량이 높은 예비 중견기업과 지역경제 기여도가 높은 중견기업을 선정해 연구개발(R&D)과 수출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글로벌 챔프 300 사업’과 ‘지역대표 중견기업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우리은행 중견기업 전용 금융상품을 3조원 규모로 출시하는 등 정책자금 지원도 늘린다. 초기 중견기업에도 지식재산권 가치 평가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2022년까지 지식재산권 연계 금융 규모를 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30살 넘어 부모에 얹혀사는 사람은 처벌?…멕시코 가짜뉴스 논란

    30살 넘어 부모에 얹혀사는 사람은 처벌?…멕시코 가짜뉴스 논란

    "앞으로 30살이 넘어서도 부모에 얹혀사는 사람은 모두 범죄자가 된다" 멕시코에서 이런 취지로 헌법 개정이 추진된다는 가짜뉴스가 나돌아 30살을 넘겼지만 아직 부모에게서 독립하지 못한 파라사이트(기생)족들이 한때 바짝 긴장하는 웃지 못 할 일이 벌어졌다. 뒤늦게 밝혀진 진원지는 현지 포털사이트 엘포토그라포.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진짜로 이런 식으로 개헌이 추진된다면) 지지하겠다" 찬성 여론도 많아 관심을 끌고 있다. 가짜뉴스를 주요 내용은 이렇다. 멕시코 연방정부는 원 포인트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 멕시코 헌법 36조를 개정, 만 30세를 넘겼지만 아직까지 부모에 얹혀사는 행위를 형사처분이 가능한 범죄로 규정한다는 게 연방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개헌안이다. 엘포토그라포는 "(경제적으로 부모에게 의지하지 않고) 자립을 장려한다는 게 헌법 개정의 취지"라며 "4월까지 개헌을 완료한다는 일정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과자 양상을 막기 위해 연방정부가 멕시코의 각 주마다 시설을 마련, 형사처분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30세 이상 파라사이트족)에게 숙식과 식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잠자리와 식사가 제공되는 기간은 4개월. 이 기간 내에 취업하여 첫 월급을 받아야 한다. 4개월 내 취업에 실패하는 사람은 추방령이 내려진다. 30살이 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면 국가가 국민을 추방한다는 것이다. 엘포토그라포는 "이런 강력한 정책을 통해 2022년까지 청년취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도록 한다는 게 연방정부의 구상"이라고 했다. 황당하면서도 그럴 듯한 가짜뉴스에 수많은 멕시코 청년들이 깜빡 넘어갔다. 일부 중남미 언론은 가짜뉴스를 받아 그대로 전하면서 "세계에서 최초로 30살 이상 미취업자가 살 수 없는 국가가 탄생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가짜뉴스라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개헌은 해프닝이 됐지만 인터넷엔 찬성의견이 빗발쳤다. "실제로 저런 법이라도 있어야 청년실업률이 낮아질 것" "가혹한 것 같지만 파라사이트족을 사라지게 하는 데 효과는 있을 것 같다"는 의견이 꼬리를 물었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현재 멕시코의 청년실업률은 5.8%로 평균(3.1%)을 크게 웃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작년 민간소비 증가율, 13년 만에 경제성장률 추월

    공기청정기·에어컨·옷 구매 늘어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율이 7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소비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추월한 것도 13년 만에 처음이다. 다만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반짝 증가’에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소비는 전년보다 2.8% 늘어났다. 이는 2011년 2.9% 이후 가장 높은 것이다. 특히 민간 소비 증가율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넘어선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민간 소비 증가율은 4.4%로, 경제성장률 3.9%보다 높았다. 소비의 세부 내역을 보면 내구재 증가율이 6.2%에 달했다. 여름철 폭염과 미세먼지 문제 등으로 중산층의 가전 구매가 많았다. 준내구재도 5.9% 늘었다. 옷·가방·화장품 등의 판매가 꾸준했고, 롱패딩 인기 등 젊은층의 소비도 많았다. 지난해 건설·설비투자가 꺾인 상황에서 소비가 새로운 성장 엔진 역할을 한 셈이다. 지난해 민간 소비의 성장 기여도 역시 1.4% 포인트로 2011년 1.5% 포인트 이후 7년 만에 최고치였다. 정부의 소득 증진 정책에 따른 재정 효과가 민간 소비를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명목임금은 지난해 1분기 7.9%, 2분기 4.2%, 3분기 2.9% 등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민간 소비 증가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은 9만 7000명에 머물러 9년 만에 최저였다. 상대적으로 소비 성향이 낮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연금제도가 발달하지 않은 상태에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전되면 가계가 소비를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질 수 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의 재정 지출이 민간 소비 증가의 주된 요인이 될 수는 없다”면서 “미래의 불안 심리 때문에 그동안 절제했던 소비를 민간의 자생적인 소득 증가를 통해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도소매·교육·제조업, 30~40대 취업자 대폭 줄었다

    도소매·교육·제조업, 30~40대 취업자 대폭 줄었다

    교육 6만명·제조업 4만 4500명 줄어 보건·복지서비스는 5만 3100명 늘어 도소매 1인 자영업자 5만 6000명↓지난해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등에서 30~40대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보다는 남성들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현대경제연구원이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30∼40대 취업자는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제조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등에서 전년보다 모두 17만 7000명 감소했다. 이 가운데 가장 취업자 감소폭이 큰 업종은 자영업자가 많은 도·소매업으로 30대는 5만 1200명, 40대는 6만 8300명 등 모두 11만 9500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학원 폐업 등으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3만 3800명, 40대는 2만 6700명 등 모두 6만 500명이 줄었다. 조선업과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이 장기화하면서 제조업도 30대가 2만 500명, 40대가 2만 4000명 등 4만 4500명이 줄었다.반면 정부의 일자리 예산 지원이 집중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30대가 3만 1100명, 40대가 2만 2000명 등 모두 5만 3100명 늘었고,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취업자는 30대는 2만 7300명 늘었지만, 40대는 2만 6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취업자를 성별로 보면 남성은 30대가 6만 5600명, 40대가 6만 7400명 각각 줄어든 반면 여성은 30대는 4700명 늘었고, 40대는 4만 9500명 줄어드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도·소매업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78만 2000명으로 전년(83만 8000명)보다 5만 6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전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전년보다 8만 7000명 줄어든 점에 비춰 보면 전체 감소폭의 64%가 도·소매업에서 나온 셈이다. 반면 도·소매업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7만 3000명에서 38만 6000명으로 1만 3000명 늘었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최근처럼 경기가 부진할 때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증가는 ‘일자리를 잃은 임시·일용직의 유입’을,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감소는 ‘폐업 증가’를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줄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늘어난 것은 일자리 안정자금의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허리격인 30∼40대 남성 취업자 등 주력 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은 경제가 정말 어렵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용창출력 9년 만에 최저… ‘고용 없는 성장’ 심화

    고용창출력 9년 만에 최저… ‘고용 없는 성장’ 심화

    고용효과 낮은 반도체 등이 성장 주도 생산인구 감소 등 인구 변화도 원인 서비스업 지원·신산업 육성 병행돼야지난해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없는 성장’이 심화됐다는 의미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활성화와 신산업 육성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27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경제 성장으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보여 주는 ‘고용 탄성치’가 지난해 0.136이었다. 이는 2009년 -0.518 이후 9년 만에 가장 작은 수치다. 2014년 0.707까지 상승했던 고용 탄성치는 2015년 0.388, 2016년 0.302, 2017년 0.390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고용 탄성치는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로 나눈 값으로, 이 수치가 작으면 경제 성장 속도에 비해 고용이 좀처럼 늘지 않았다는 뜻이다. 고용 탄성치가 작아진 가장 큰 이유는 자본·기술 집약적인 산업이 지난해 한국 경제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 경제는 반도체와 석유화학과 같은 장치 산업이 수출과 성장세를 이끌어 고용 창출 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었다.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 인구구조 변화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인구 증가 규모는 22만 5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 3000명 줄었다. 그런데도 15∼64세 고용률은 전년과 같은 66.6%를 유지했다. 인구 증가 둔화가 취업자수 증가 둔화로 이어져 고용 탄성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다. 또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 노동 비용 상승이 고용에 악영향을 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고용 창출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업 지원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국회예산정책처의 ‘최근 우리나라 서비스 소비 지출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서비스업은 우리나라 총부가가치의 58.6%, 고용의 70.8%를 차지한다. 매출 10억원당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 인원은 서비스업이 17.3명으로 제조업 8.8명의 2배 수준이다. 제조업 분야 신산업 발굴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선결 과제다. 한은의 ‘창업의 장기 고용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 내 제조업 창업률이 1.0% 포인트 상승하면 10년에 걸쳐 고용 증가율이 3.3% 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제조업 분야에서 산업 구조를 개편하려는 노력과 함께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정부, 2022년 직업계고 취업률 60%로 확대·국가직 공무원 20% 고졸 채용

    직업계고 취업률 현재 50%에서 2022년 60%로 확대 국가직 공무원 고졸 채용 비율 7.1%에서 2022년 20%로 산업체 재직경험자 등 ‘취업지원관’ 모든 직업계고 배치 정부가 2022년까지 국가직 공무원 고졸채용 비율을 2022년까지 20%로 확대한다. 현재 50% 수준인 직업계고 취업자 비율도 2022년까지 6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정부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고졸취업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고졸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국가직 공무원 지역인재 9급의 고졸채용 인원을 현재 7.1%(2018년 기준)에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20%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9급 국가직 공무원 중 고졸 채용인원 180명을 기준으로 채용 규모가 유지된다면 2022년에는 500명의 고졸채용이 가능하다. 공무원 지방직에서는 기술계고 경력경쟁임용 인원을 20%(2018년)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린다. 공공기관은 생명·안전, 현장·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을 확대한다. 공공기관별로 고졸 채용 목표제를 도입하고 경영평가 지표에 이행 실적을 반영해 실효성을 높인다. 민간 기업들에게는 ‘선취업-후학습 우수기업’을 선정하고 이들 기업에 ‘일자리창출촉진자금’ 등을 지원한다. 직업계고에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체질 개선도 실시한다. 직업계고의 학과를 ‘미래형자동차’, ‘항공드론’, ‘핀테크’ 등 미래 신산업 중시?로 학과 개편을 추진한다. 올해부터 100개 이상의 학과를 개편하고 2022년까지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500개 학과를 미래 신산업에 맞게 바꾼다.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듣고 정해진 학점을 채우면 졸업이 가능한 고교학점제는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전제 직업계고로 적용을 확대한다. 고졸취업을 위한 지원 기관과 관련 인력도 확대한다.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간 협력체계를 구축해 ‘중앙취업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이 센터는 전국단위 일자리를 알선하고 우량기업 정보 제공, 온라인 구인·구직 환경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을 돕는 ‘취업지원관’도 모든 직업계고에 1인 이상 배치한다. 올해 400명, 2022년까지 1만명으로 늘린다. 산업체 재직경험이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 등이 대상이다. 고졸취업자가 대졸취업자 대비 취업초기 임금이 적은점을 감안해 초기 자산형성도 지원한다. 지난해 1인당 300만원씩 지급됐던 고교취업연계 장려금 수혜 대상은 2만4000명에서 올해 2만5500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고졸 취업자가 채용이 된 이후 대학에 진학하는 ‘선취업 후학습’지원도 강화한다. 고졸 재직자가 재직 상태로 대학에 다니면, 대학에 상관없이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국립대학교에는 고졸 재직자 대상 전담과정 운영을 확대한다. 이번 방안에 현장실습 제도 개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현장실습에서 안전사고로 인한 사망 학생이 발생하면서 안전기준이 강화됐는데, 이 기준으로 인해 기업들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줄어든다는 지적이 나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현장실습 개선 방안은 다음주 중 개별 사안으로 구체적 개선 방안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고졸 취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경로를 구축하는 것은 입시경쟁 위주의 교육·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중요한 열쇠”라면서 “고졸 취업 확대를 통해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한은, 올해 주요 성장 지표 전망치 줄줄이 내렸다

    한은, 올해 주요 성장 지표 전망치 줄줄이 내렸다

    설비투자 증가율 2.0%로 0.5%P 하향 소비 2.6%·수출 3.1%로 0.1%P 내려 “우려 사실… 급속 둔화 가능성 크지 않아” 금통위, 기준금리 연 1.75%로 동결‘경제 성장률 2.6%, 취업자 증가폭 14만명, 소비자물가 상승률 1.4%.’ 한국은행은 24일 금융통화위원회 개최 후 발표한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리 경제의 예상 성적표를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성장률은 직전 전망 때인 지난해 10월보다 0.1% 포인트 낮아졌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내년 성장률 전망도 올해와 같은 2.6%를 제시했다. 이는 추가적인 물가 상승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최대 성장률인 잠재성장률(2.8~2.9%)을 밑도는 것으로, 자칫 2% 중반대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세계 경제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부문별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해 10월만 해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던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21일 3.5%로 0.2% 포인트 떨어뜨렸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투자 부진이 최대 숙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은은 지난해 10월 2.5%로 예상했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을 2.0%로 0.5% 포인트 내렸다. 건설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 증가율도 각각 0.7% 포인트, 0.3% 포인트 내린 -3.2%, 2.5%로 낮춰 잡았다. 또 민간소비 증가율은 2.7%에서 2.6%로, 상품 수출 증가율은 3.2%에서 3.1%로 하향 조정했다.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도 지난해 10월 16만명에서 이번에는 14만명으로 수정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9만 7000명)보다는 개선된 것이지만 20만~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예년에 비해서는 반 토막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1.7%에서 1.4%로 하향 조정했다. 이렇듯 한은은 불과 석 달 만에 주요 성장 지표 전망치를 줄줄이 내렸다. 그럼에도 한은은 확정적인 재정 정책을 바탕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 갈 것으로 봤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세 둔화 우려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급속한 경기 둔화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경제의 성장 수위를 결정할 최대 변수는 국내외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불확실성이다. 한은 역시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미·중 무역분쟁 심화, 주요국의 경기 둔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약화 등은 성장세를 떨어뜨릴 수 있는 위협 요인으로 꼽혔다. 이렇듯 국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1.75%로 동결 결정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하 목소리와 관련, “금리 인하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선을 그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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