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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들어 주 36~44시간 취업자 월평균 72만명 증가

    올 들어 주 36~44시간 취업자 월평균 72만명 증가

    2분기 15세 이상 고용률 60% OECD 10위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가 월평균 72만명 늘어나 17시간 이하 취업자 증가 폭의 2.6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시간별 취업자 분포가 전반적으로 낮은 시간대로 이동하는 양상이다. 20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당 36~44시간 취업자는 월평균 72만 1000명 늘었다. 주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2만 3000명), 제조업(11만명), 도소매업(8만 3000명)에 증가분이 집중됐다. 연령대별 취업자를 보면 50대(19만 9000명), 30대(15만 3000명), 40대(12만 6000명) 등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늘었다. 같은 기간 17시간 이하 취업자가 월평균 28만 1000명 늘어난 데 비하면 증가 폭으로만 보면 2.6배 수준이다. 통계청은 17시간 이하 취업자는 노인 재정 일자리의 영향으로 60대 이상에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공공행정 등에서 늘어난 게 3분의1을 넘는 10만명 이상이라고 관측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주 36~44시간 적정시간대 취업자는 늘어나고 45시간 이상 장시간 근로자가 감소한 것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인한 근로시간 단축의 영향”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올 들어 3분기까지 40대 취업자는 월평균 16만 6000명, 제조업 취업자는 9만 4000명 감소했다. 이들이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 16%였다. 3년 전 수치인 26%, 17%에서 축소된 것이다. 한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국의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 기준)은 60.8%로 통계가 집계된 OECD 회원국 35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올해 2분기 기준으로 한국보다 고용률이 높은 국가는 1위 뉴질랜드(67.7%), 스위스(65.5%), 네덜란드(62.6%) 등 9개국이다. 비슷한 경제 규모인 ‘30·50클럽’(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중에서는 영국(6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靑 “노인 일자리만 개선? 자연스러운 흐름…40대 대책 마련”

    청와대는 지난달 고용지표 개선이 노인 일자리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지적에 대해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40대 고용률 감소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덕순 청와대 일자리수석은 2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연령별 취업자 증가를 보면 65세 이상 23만 1000명, 15∼64세(생산연령인구) 11만 8000명으로 규모만 보면 고령 일자리 증가가 주된 흐름으로 보이지만 노인층 인구가 매우 빠르게 큰 폭으로 느는 인구요인을 보면 지극히 자연스럽고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이 지난 16일 발표한 9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만명 늘었고 취업자는 23만 1000명 증가했다. 15~64세 인구는 5000명 줄었지만 취업자는 11만 8000명 늘어났다. 황 수석은 “생산연령인구 감소가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상황에서도 11만 8000명이 늘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노인 일자리 증가에 대해서도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의 평균보다 3배가 넘는 수준이어서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주 30시간 미만의 ‘단시간 일자리’가 늘어난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조사시점에 따라 월별 편차가 크다”며 “36~52시간 핵심 일자리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가 있었다. 단시간 근로 중심으로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단시간 일자리 증가는) 근로형태 다양화와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 주52시간제 시행 및 여성·고령층 취업자 증가 등에 기인하며, 이는 긍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한국의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12.2%로, OECD 국가 평균 16.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재정 지원으로 일자리를 늘리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은 정부의 당연한 역할”이라며 “다만 정부가 직접 일자리를 만드는 것은 10% 내외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고용장려금 등에 의한 것으로, 정부가 재정을 통해 일자리를 만든다는 주장도 아주 타당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황 수석은 “연령별로 볼 때 40대를 제외한 거의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큰 폭으로 개선돼 전반적인 개선 흐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청년이 체감하는 고용개선에 이르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추가대책 마련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30∼40대라는 핵심 연령층의 취업자 수가 감소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30대와 40대의 사정은 다르다”며 “30대, 40대 모두 취업자가 줄었지만 30대는 인구가 10만 6000명 준 가운데 취업자가 1만 3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취업자 감소 폭이 작았고 고용률도 0.9% 포인트 증가해 고용이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40대는 인구가 13만 1000명이 감소한 가운데 취업자가 17만 9000명이 줄어 인구 감소 폭보다 고용감소 폭이 더 커서 고용률이 0.9% 포인트 떨어졌다”며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에서도 40대에 대한 추가적 대책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취업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 부분 부진은 온라인화·자동화 등 기술변화와 이에 대응하려는 산업구조 전반적 개선 노력이나 산업구조 전환, 미중 무역갈등과 같은 국제경제 상황의 불확실성 하에서의 글로벌 무역의 침체, 제조업 전반의 둔화 등의 영향이 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추진 중인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 제2벤처붐 촉진 등이 제조업과 도·소매업 경쟁력 강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이를 통해 산업 경쟁력이 강화되면 고용상황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이런 대책에도 본격 성과를 내기엔 이른 시점이어서 추가대책 마련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황 수석은 “정부 대책에 더해 지자체가 중심이 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려는 노력이 훨씬 강화돼야 한다”며 오는 24일 전북 군산에서 열리는 ‘군산형 일자리’ 상생협약서 체결식을 예로 들기도 했다. 그는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이 핵심인) 군산형 일자리는 상생형 일자리의 주요 요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며 노사민정 협약, 노사와 원·하청 상생 및 지역발전 목표, 수평적 협력관계 가능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정부 7개월째 “경기 부진”…수출투자 및 美中불확실성 탓

    정부 7개월째 “경기 부진”…수출투자 및 美中불확실성 탓

    역대 최장 ‘부진’ 평가...생산 증가세는 유지정부가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며 7개월 연속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이 주 원인이며 미·중 무역 갈등의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7일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주문한 배경이다. 기획재정부는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수출 및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린북에서 ‘부진’이라는 표현을 지난 4월호부터 7개월 연속 사용했다. 2005년 3월 그린북 창간 이후 가장 긴 것으로 월별로 차이는 있다. 4~5월까지는 광공업 생산, 설비투자, 수출 등을, 6~10월에는 수출, 투자로 한정했다. 기재부는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이어지고 있고, 미중 무역 갈등의 경우 1단계 합의가 있었지만 향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 위축 등에 따른 세계경제 성장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산업활동별 지표별로 광공업 생산은 한 달전보다 1.4% 감소했지만, 서비스업이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 산업 생산은 0.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1.9%)와 건설투자(0.3%), 소매 판매(3.9%) 모두 증가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7%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기재부는 중국 등 세계경제 둔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0.4% 하락했다.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 하락세, 기저효과 등에 따른 것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0.6% 상승했다. 9월 국제유가는 사우디 석유 시설 피습 등으로 급등했지만, 관련 시설 조기 복구와 세계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반락했다. 9월 소비 관련 속보치를 보면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량은 1년 전보다 7.4% 늘어났다.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감소하다 증가로 전환했다. 온라인 매출액(4.3%), 카드 국내승인액(6.4%)도 1년 전보다 증가했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24.9% 늘었다. 다만 백화점 매출액(-5.1%)과 할인점 매출액(-7.7%)은 감소했다. 고용은 취업자 증가 규모가 확대되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9월 취업자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대비 34만 8000명 증가했다.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p)하락한 3.1%다.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9월 중순 이후 하락했으며, 환률은 9월 들어 하락(원화 강세)하다 중순 이후 상승(원화 약세)했다. 주택시장은 9월 중 매매가격(0.01%)은 상승했지만 전세가격(-0.03%)은 하락세가 지속됐다. 정부는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면서 재정 집행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투자·내수·수출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있으나 마나한 IRP, ‘0원 깡통계좌’ 172만여개

    있으나 마나한 IRP, ‘0원 깡통계좌’ 172만여개

    적립금이 단 한 푼도 들어있지 않은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가 172만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IRP 금액대별 계좌현황’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계좌 중 적립금이 들어있지 않은 ‘깡통계좌’는 172만 798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IRP 계좌 수의 45.8%를 차지한다. IRP는 근로자가 이직하거나 퇴직할 때 받은 퇴직급여를 본인 명의의 계좌에 적립해 55세 이후 연금화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12년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이 개정되면서 퇴직연금제도의 한 유형으로 도입됐다. 원래 퇴직연금제도 가입자에 한해 운영됐지만 2017년 법 개정 이후 단시간 근로자,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들은 가입이 가능해졌다. IRP 깡통계좌는 2017년 8월말 기준 154만 884개, 지난해 8월말 기준 165만 6688개 등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정 의원은 금융사들이 외형적 성장에만 매달려 판매직원을 통해 고객에게 불필요한 계좌를 개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실적 올리기에 급급한 금융사 직원들의 진흙탕 마케팅의 결과”라며 “IRP 운용사들은 저조한 수익률 등의 문제를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내년 주 52시간 근무제 확대되는데…입법만 지켜보는 고용부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17일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내년부터 300인 미만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는 주 52시간 근무제에 따른 기업들의 충격을 완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지난해 7월 300인 이상 대기업에 적용된 주 52시간 근무제가 내년부터는 50~300인 중소기업에도 도입된다. 경직된 노동시간 규제로는 어려운 경기 여건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을 거라는 판단에 정부는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국회에 계류 중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의 입법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게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의 입장이다. 탄력근로제 확대 법안은 지난 3월 소관 상임위원회인 환경노동위원회로 넘어갔지만 여야 합의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단위기간 연장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야당의 반발 때문이다. 정부와 여당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서 합의를 이룬 것인 만큼 이를 존중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서 통과가 난망하자 문 대통령은 “보완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이달 말 보완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 계도 기간을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다만 고용부는 보완책 발표 시기나 계도 기간 연장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한 바 없다는 입장이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경사노위에서 사회적 합의를 이룬 탄력근로제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심의를 지원하겠다”면서 “국회 입법 상황을 봐가며 정부가 행정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추가 보완 방안을 노사 의견수렴 등을 거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고용 동향에 대한 점검도 이뤄졌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34만 8000명 늘어나고 15~64세 고용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최근 고용 회복세가 뚜렷하다는 게 정부의 분석이다. 그러나 경제의 허리인 40대와 대표적인 양질의 일자리 제조업에서 고용 부진은 여전하다. 문 대통령은 “청년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으나 체감 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이유를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해 달라”면서 “최근 고용 상황에서 40대와 제조업 고용 감소는 가장 아픈 부분이다. 대책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9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30~40대는 아직 ‘칼바람’

    9월 고용률 23년 만에 최고… 30~40대는 아직 ‘칼바람’

    8월 이어 두 달 연속 30만명 이상 증가 60대 이상 일자리 38만명 대폭 늘어 제조업은 18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 ‘경제 허리’ 30~40대 19만 2000명 감소 “단기 일자리로 고용 개선 체감 어려워”9월 취업자가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34만명 증가했다.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 기록했다. 그 덕분에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아졌고, 동시에 실업률은 5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국가 경제와 소비 ‘허리’에 해당하는 제조업과 30·40대 일자리는 감소세를 이어 갔다. 고용 여건이 개선되고 있지만 ‘그림자’는 여전히 짙은 형국이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40만 4000명으로 전년 9월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 2000명) 이후 2개월 연속 30만명을 웃돌았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7만명)과 전문·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8만 3000명) 등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제조업(-11만 1000명), 도매 및 소매업(-6만 4000명) 등은 감소했다. 18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 중인 제조업은 지난 3월(-10만 8000명) 이후 감소폭이 10만명을 밑돌았지만 지난달 다시 10만명대를 웃돌았다. 반도체 등 전자부품, 전기장비 산업의 부진이 계속되는 탓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1년 전보다 54만 1000명 늘고,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11만 3000명, 1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1만 9000명 증가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6만 6000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2만 3000명 감소했다. 도소매업 업황이 부진하면서 신규 창업 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직원을 두지 않는 ‘나홀로 사장’이 늘었다는 뜻이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38만명)과 50대(11만 9000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40대와 30대는 각각 17만 9000명, 1만 3000명 줄었다. 통계청은 40대 취업자 감소의 원인으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부진 여파가 크다고 분석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3.7%로 0.8% 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1%로 1년 전보다 0.3% 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 포인트 하락하면서 2014년(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청년실업률도 7.3%로 1.5% 포인트 떨어졌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전체 취업자 증가폭이 30만명대를 유지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재정지출 관련 사업 중심으로 단기 일자리가 늘어 국민들이 고용 개선을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구조조정 업종에 대한 교육훈련 강화 등으로 산업 간 일자리 이동을 촉진하고, 인프라를 비롯한 산업 기반을 강화할 수 있는 부문의 투자 확대를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서비스업 중에서도 지식서비스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일자리가 느는 게 중요하다”면서 “소재·부품 등에 대한 정부 투자와 맞물려 제조업 등 좋은 일자리 증가를 위해 정책 역량이 집중돼야 한다”고 했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순풍 단 고용지표…고용률 23년만에 최고·실업률 5년來 최저

    순풍 단 고용지표…고용률 23년만에 최고·실업률 5년來 최저

    두달 연속 취업자수가 30만명 이상 증가하고 23년만에 가장 높은 고용률을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고르게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19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740만 4000명으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4만 8000명 증가했다. 이번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 3월(46만 3000명) 이후 2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8월(45만 2000명)에는 못 미친다. 그러나 두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5%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9월 기준으로 1996년(61.8%)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지난달 실업자는 88만 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명 감소했다. 9월로만 비교하면 2015년(86만 7000명) 이후 가장 적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9월 기준으로 2014년(3.1%) 이후 최저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동향 안에 긍정적 모습과 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라며 “상용직 증가가 지속하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제조업과 도소매업 (취업자) 감소가 지속하는 모습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위공직자 재취업, 검찰청 출신 57명 ‘최다’

    국정원·기재부·미래부 100% 심사통과 심사 안 받고 취업한 95명은 과태료 부과 최근 4년여 동안 퇴직 후 취업 심사를 받은 고위 공직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검찰청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받은 ‘2급 이상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재취업 심사를 신청해 재취업에 성공한 고위 공직자의 퇴직 전 소속 기관으로 검찰청(57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국방부(41명), 법무부(39명), 외교부(35명), 감사원(26명), 경찰청(22명), 국가정보원(21명), 대통령비서실(19명), 국토교통부(18명) 순이었다. 특히 국정원은 취업 심사를 신청한 21명 전원이 심사를 통과해 10명 이상이 신청한 곳 중 기획재정부(11명),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10명)와 함께 100% 심사통과율을 기록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재취업 심사를 신청한 퇴직 공직자 1030명 가운데 813명(78.9%)이 고위직으로 재취업했다. 연도별로는 2015년 117명, 2016년 171명, 2017년 158명, 2018년 250명, 2019년 6월 기준 117명 등이었다. 재취업한 직위를 보면 고문 203명, 이사 199명, 부회장·부사장 64명, 감사 62명, 회장·사장 59명 등이었다. 취업 심사를 받지 않고 취업했다 적발된 취업자는 2015년 32명, 2016년 34명, 2017년 23명, 2018년 12명, 2019년 6월 기준 13명 등 4년 반 동안 114명이었다. 이 가운데 38명은 자진 퇴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적발된 95명은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고 19명은 생계형 및 자진 퇴직 등을 이유로 과태료 면제 처분을 받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인력 40% 안 줄이면 공멸”, 어찌 현대차뿐이겠나

    현대자동차 외부 자문위원회가 2025년까지 현대차 생산인력의 20~40%를 줄이지 않으면 노사가 공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국내 생산인력이 5만여명인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 동안 최대 2만여명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미다. 퇴직 등 자연 감소 인원 1만 3500명을 감안해도 추가적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청년들은 ‘채용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 현대차는 국내 주력 산업의 간판 기업이라는 점에서 충격적이다.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자율주행차와 전기·수소차로 대표되는 미래·친환경차로의 전환, 생산공정 자동화 등 산업 지형 자체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대차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우리 경제의 주춧돌이던 제조업 취업자 수와 허리인 40대 일자리가 꾸준히 감소하는 것도 경기하강의 여파뿐만 아니라 산업구조 재편에 따른 전조 현상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일자리의 소멸은 아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국내 플랫폼 경제 종사자 규모는 50만명 안팎으로 추산되며, 이는 전체 취업자의 2%에 해당한다. 다양한 플랫폼 기업의 성장과 맞물려 플랫폼 일자리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역할은 자명하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산업 분야에서는 실직 충격을 최소화하고, 일자리가 늘어나는 산업 분야에서는 고용의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노동 경직성은 원활한 구조조정을 저해하고, 사업자와 근로자의 경계가 모호한 플랫폼 일자리는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 정부가 고용 동향, 일자리 상황판만 들여다보며 일희일비할 상황이 아니다. 신산업 진출을 위한 족쇄를 푸는 규제 혁신이 불가피하고, 더불어 노동시장의 유연화에 따른 노동자 보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산업구조 재편과 일자리 혁명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중장기 계획을 짜야 한다.
  • 여름 휴가철 ‘여행절벽’ 피해, 일본이 한국의 ‘9배’

    여름 휴가철 ‘여행절벽’ 피해, 일본이 한국의 ‘9배’

    올해 여름 휴가철 일본을 찾은 한국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일본 경제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6일 ‘올해 여름 휴가철(7∼8월) 한일 여행의 경제적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양국 관광교류 위축에 따른 일본의 생산유발 감소액이 353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의 생산유발 감소액(399억원)의 9배에 가까운 규모다. 한경연은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 관광국에서 발표한 방문자 수와 여행항목별 지출액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 기간 원화와 엔화의 평균 환율을 적용해 이 같이 추산했다. 한국관광공사와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이 기간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87만 4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6% 줄었다. 반면, 방한 일본인은 60만 4482명으로 같은 기간 10.3% 증가했다. 분석 결과 양국 관광객 여행지출로 인한 일본의 생산유발액은 지난해 7∼8월 1조 3186억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9649억원으로 감소했다. 업종별로 숙박업 -1188억원, 음식서비스 -1019억원, 소매 -771억원 순으로 타격이 컸다. 부가가치유발액 감소는 일본이 1784억원으로 한국(54억원)의 33배였다. 일본의 부가가치유발액은 작년 6557억원에서 4773억원으로 줄었다. 업종별로 숙박업 -532억원, 소매 -481억원, 음식서비스 -462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취업유발인원은 일본은 2589명 감소, 한국은 272명 증가였다. 일본은 지난해 9890명에 이르렀지만 올해는 7301명에 그쳤다. 소매 -890명, -음식서비스 887명, 숙박업 -588명 순으로 많이 감소했다. 한국도 국내 항공운송 관련 산업이 어려워지며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유발액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일본 관광객 증가가 도소매·음식숙박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고 취업자를 늘리는 효과도 냈다. 한국은 생산유발액이 지난해 1조 1898억원에서 올해 1조 1499억원으로 줄었다. 항공운송서비스는 995억원 줄었지만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는 195억원, 숙박서비스는 182억원, 음식점·주점은 117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부가가치유발액은 4590억원으로 1년 전(464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업종별로는 도소매·상품중개서비스 96억원, 숙박서비스 89억원, 음식점 및 주점 43억원, 항공운송서비스 -328억원으로 격차가 컸다. 취업유발인원은 6748명으로 1년 전의 6476명보다 늘었다. 업종별로 도소매 및 상품중개서비스 194명, 숙박서비스 140명, 음식점 및 주점 113명이 늘었지만 항공운송서비스는 -253명이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일본인 관광객이 늘었지만 한국도 생산유발액과 부가가치유발액이 감소하는 등 피해를 봤다”며 “양국관계 악화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면 국내 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경연은 올해 여름 방한 일본인 증가는 예약취소를 잘 하지 않는 문화에 따른 것이라는 항공사 관계자의 추정을 인용해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24시간 편리한 온라인 쇼핑·배달… 경제·사회 구조를 바꾸다

    저물가에 내수 부진으로 디플레이션(경기가 침체하면서 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크다. 한편으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온라인쇼핑 활성화로 쇼핑패턴과 산업구조가 변하는 ‘아마존 효과’가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쏠림이 심한 편인 우리 사회에서 아마존 효과는 유통업체를 넘어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영향과 필요한 대책 등을 짚어 봤다.●소비자물가 끌어내리는 온라인쇼핑 저지방우유 1ℓ가 이마트 자사브랜드(PB)인 노브랜드 제품은 1880원이지만 같은 용량의 서울우유를 킴스클럽 강남점에서 사면 2690원이다. 둘 다 오프라인 매장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다. 맛에 큰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면 PB 제품을 산다. 가격 차이가 810원이다. CJ햇반(210g)을 온라인으로 12개 한 박스 사면 하나당 915원이다. 온라인 주문하면 배달해 주니 무게감은 문제가 안 된다. 지방 소도시 동네 슈퍼에서 어쩌다 한 개를 사면 1200원이 넘는다. 온라인쇼핑으로 최저가 비교가 쉬워진 데다 급하지 않은 물건이라면 온라인으로 사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한밤중에 대신 쇼핑을 해서 배달해 주는 새벽배송도 있다. 이동이나 운반의 필요성이 없는 편리함, 간편결제시스템의 활성화 등까지 더해져 온라인쇼핑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 개인이 신용카드로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에서 결제한 비용은 하루 평균 2464억원으로 종합소매(2203억원)를 처음 웃돌았다. 특히 해외직구 금액은 올 상반기 15억 8000만 달러(약 1조 9000억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0% 늘었다. 같은 기간의 전체 수입액은 4% 줄어든 것과 다른 양상이다. 온라인쇼핑 확산은 소비자물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한국은행 경제연구원의 ‘온라인거래 확대의 파급효과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온라인거래 확대로 2014∼2017년 연평균 0.2% 포인트 내외의 근원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발생했다. 온라인상품 판매 비중이 1% 포인트 오르면 그해 상품물가 상승률이 0.08∼0.1% 포인트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직구는 거대한 소비시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 국내외 가격경쟁을 유발함으로써 장기간에 걸쳐 최대 2% 포인트 영향을 미칠 거라는 분석도 있다(한은 경제연구원 ‘해외직구에 따른 대응구조 변화와 인플레이션 효과’). 정부와 한은이 지난 8월 0.0%, 지난 9월 -0.4%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경기침체와 맞물려 늘어나는 상가 공실률 온라인쇼핑 활성화는 매장의 존재와 형태에 영향을 미친다. 다양한 제품의 체험이나 비교가 가능한 큰 매장, 집 근처에 있어 당장 필요한 수요를 충족해 줄 수 있는 편의점, 특정 분야 제품만 집중해 파는 편집숍 등은 늘어나지만 과거에 종종 보던 골목가게, 전통시장 등 소규모 소매점은 활로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봉착한다. 이강배 동아대 경영정보학과 교수가 한은 경제연구원 계간지에 기고한 ‘온라인거래의 증가가 지역 소매상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소매업체는 8.2개 줄어든다. 반면 음식점은 온라인거래액이 100억원 늘면 9.5개 늘어난다. 배달앱의 발달로 조리 공간만으로 음식점을 차리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부터 가능해진 공유주방으로 음식점 창업은 더 활발해질 수 있다. 이는 외국도 마찬가지다. 스위스 투자은행(IB) UBS는 지난 4월 미국 전체 소매판매에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현재 16%에서 2026년 25%로 높아진다면 음식점을 제외한 소매상점 7만 5000개가 폐업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온라인 비중이 1% 포인트 높아질 때마다 재래식 상점이 8000~8500개 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의류, 전자제품, 가정용품, 식료품 등이 주요 타격을 입는 업종으로 지목됐다. 미국도 올 2월 온라인쇼핑이 일반 상품가게 매출액을 앞질렀다. 온라인쇼핑이 소매점을 대체하면서 경제침체와 맞물려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1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 2분기는 11.5%다. 소규모 매장 공실률도 같은 기간 5.3%에서 5.5%로 올랐다. 공실률 조사는 2002년부터 시작돼 2010년, 2013년, 2014년, 2015년, 2019년 등 표본을 꾸준히 늘리고 조사주기를 줄여 왔기 때문에 시계열적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11% 수준으로 가장 높았던 시기는 금융위기 전후였던 2007~2009년이다. 상가 공실률은 높아졌지만 배달 일자리는 늘어난다. 대형마트처럼 회사에 고용되거나 1인 자영업자거나 배달계약을 맺은 업체의 하청 노동자, 쿠팡플렉스·배민커넥트 등 해당 플랫폼에 등록하고 일하는 플랫폼경제종사자 등 종사상 지위가 다양하다. 산업별로는 운수 및 창고업에 해당하는데 올 들어 운수 및 창고업 취업자는 꾸준히 증가세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진국들은 새로운 형태인 플랫폼경제종사자를 정의하고 그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들이 표준적 고용 관계가 아니라 위탁·수탁계약 또는 계약 없이 단속적으로 일하면서 사회안전망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배달은 물론 대리운전, 청소 등 플랫폼경제종사자를 표본조사해 올 2월 발표한 ‘플랫폼경제종사자 규모 추정’에 따르면 국내 취업자의 1.7~2.0%가 플랫폼경제에 종사한다. 이를 전체 취업자 수에 대비하면 47만~54만명 수준이다. 특히 플랫폼경제종사자의 46.3%가 부업으로 관련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비(非)플랫폼경제종사자의 경우 부업이라는 응답이 6.4%였다. 성별로는 남성(66.7%)이 여성(33.3%)보다 많았다.●온라인배달이 낳은 고용·지역 차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2535억원으로 지난해 8월보다 21.4% 늘었고, 이 중 음식서비스가 83.9% 증가했다. 음식배달 등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겠지만 종사자에 대한 보호장치는 미흡하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플랫폼경제종사자는 고용 안정성이 낮고 최저임금이 적용되지 않는 등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장인이 부업으로 일하다 사고가 날 경우 이를 보험으로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험사와의 분쟁도 발생할 여지가 크다. 온라인 주문과 배달이 쉬운 소비자는 그렇지 못한 소비자보다 디지털 기술 습득이나 소득 등에서 우위에 있다. 새벽배송이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만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결국 소득이 적은 사람들이 생활필수품을 살 때 상대적 부자보다 더 많은 돈을 내는 구조다. 온라인으로 그런 가격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시 말하면 유통구조 혁신 등을 통해 가격을 일정 부분 내릴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온라인쇼핑에 밀리면서 적자구조로 돌아서는 대형마트, 더욱 어려워지는 전통시장 등을 살펴 유통업체의 규제 전반에 대해 검토해 봐야 한다. 박재근 대한상의 산업조사본부장은 “과거엔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이 서로 경쟁자였지만 지금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쟁구도로 바뀌었다”며 “전통시장에 대해 유통산업의 범주가 아니라 관광, 지역개발 차원의 문제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lark3@seoul.co.kr
  • “道 조성 플랫폼 각광… 스타트업·사회적기업 새 부가가치 창출”

    “道 조성 플랫폼 각광… 스타트업·사회적기업 새 부가가치 창출”

    “경기도가 추진하는 공유경제는 지자체 등 공공이 조성한 플랫폼 위에서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과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소상공인 등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토록 하는 경제모델입니다.” 서남권 경기도 소통협치국장은 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가 공유경제 정책을 도입한 이유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도민들에게 다양한 공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기업의 신규고용에 따른 일자리 창출과 불평등·빈부격차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경제가 저성장 기조를 보이고 있어 새로운 경제모델을 통한 돌파구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공유기업을 발굴하고 산업단지에 공유경제 옷을 입히는 등 차별화된 정책을 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경기도의 인큐베이터 속에서 자란 공유기업들이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고 공공이 내놓은 플랫폼이 시장에서 각광을 받는 등 노력의 결과물이 하나씩 나타나고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공유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는 이유는. “공유경제는 한번 생산된 제품을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적 착한소비 경제이다. 수원·성남·시흥 등 지자체에서 주차장을 공유하고 공구 및 장난감을 대여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유경제 바람이 불고 있다. 경기도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으로 가중되는 도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지역자원의 효율적 활용 및 구성원 간의 적극적인 나눔 등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공유기업 발굴·육성에 역점을 두는데 어떤 효과가 기대되나. “공유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이다. 이에 따라 ‘공유경제 활성화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공유기업을 발굴해 새로운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경기도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업 간 자원을 공유해 시장경제의 한계를 보완하고 공유경제 확산 및 상생·협력하는 경제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정책들이 도내 공유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믿고 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산업단지에도 공유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최근 공장밀집 지역 제조기업들의 평균 가동률과 취업자 수 감소 등으로 기업경쟁력이 극도로 약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역슬럼화 문제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이 같은 문제 해결과 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산업단지 공유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이 겪는 어려움을 공유자원을 활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고 한계 비용을 낮추자는 것이다. 산업단지 내 공유경제 사업, 마케팅 및 컨설팅 지원, 공유 가능한 시설 및 물품임차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협동조합이나 사회적기업들도 공유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경기도가 깔아준 플랫폼을 기반으로 자신보다 형편이 어려운 조합이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자립기반 구축사업을 비롯해 일자리창출, 마을공동체사업, 복지사업 등 여러 가지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는 이들을 위해 복지운영기금 지원과 복지서비스 공간 제공 등 공공플랫폼을 곳곳에 조성해주고 공공사업을 수주받도록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이는 ‘자본주의 위기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과 사회적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소신과도 맥을 함께한다.” -경기도형 프랜차이즈 협동조합을 구성한 배경은. “영세한 업종은 생존하기 힘들다. 그래서 같거나 비슷한 업종의 사회적기업 등을 프랜차이즈처럼 하나로 묶어 협동조합으로 구성토록 했다. 수평적 협동을 통해 시장정보와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올해 4개 협동조합을 ‘경기도형프랜차이즈협동조합’으로 선정했다. 이 중 3개 조합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지원을 받고 있다. 각 기업이 조합원이 되는 구조여서 상생하고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프랜차이즈와 차별화된다.”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은. “공유경제와 사회적경제는 경제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다. 특히 사회적경제는 이윤 극대화를 목표로 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람, 공동체의 가치에 중점을 두는 경제활동이다. 사회적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재단을 설립해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센터 설립도 검토했지만 운영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방향을 바꿨다.” -공유경제의 길이 순탄치만은 않다. “숙박 공유나 차량 공유처럼 기존 산업과 충돌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는 새로운 시스템과 기존 시스템 간 기득권 싸움으로 비치기도 한다. 장기적으로는 기존 산업들도 새로운 산업 트렌드에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출 필요성이 있다. 경기도는 법·제도의 개선을 통해 공유경제 비즈니스를 육성하는 한편 공유경제 노동자들의 처우를 보장하고 이해관계자 간 조정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소주성 전환 필요” vs “민부론 분석 틀려”… 경제정책 공방

    野 “국민 67% 한국 경제 위기로 인식” 與 “전 정부 때문에 잠재성장률 저하” 2일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등 국정감사에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둘러싸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여당은 이에 대해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여건의 악화에 정부가 적절히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명재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감 질의와 보도자료를 통해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7.0%가 ‘현재 한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라고 답했고, 경제 상황이 나빠진 원인으로 48.9%가 ‘정부의 경제정책’을 꼽았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광림 의원도 “청와대와 정부는 지난 8월 취업자가 45만명 증가했다고 내세우지만 이는 지난해 8월 2500명과 비교한 기저효과의 결과이자 세금으로 만든 파트타임·알바·노인 일자리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등의 정책이 자리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야당도 이를 지켜봐줘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경협 의원도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발표한 ‘민부론’은 잠재성장률 저하 원인을 이념 문제, 좌파 정책, 복지 퍼주기로 진단했지만 원인 분석이 틀렸다”면서 “잠재성장률 저하를 가져온 총요소생산성이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거치며 반 토막이 났는데, 이때 실질적인 연구개발(R&D), 경제혁신을 못 하고 오로지 ‘4대강 삽질’, 토목을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포용성장의 취지를 보면 1~2년 만에 성과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지속적으로 뚜벅뚜벅 가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기고] 서울시 공공기관 이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김상봉 고려대 공공정책대학장

    [기고] 서울시 공공기관 이전,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김상봉 고려대 공공정책대학장

    동양의 도시는 시장(市場) 기능 중심의 서양의 도시와는 달리 정치행정 중심지, 통치권 행사 중심지로서의 특성을 가지며 행정 및 관(官) 중심의 도시 구조를 지닌다. 서울, 도쿄, 베이징 등 아시아 주요 도시들에서 통치 기능을 행사하는 행정 및 공공기관의 입지는 도시 구성에 매우 주요한 요소이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정부세종청사 시대의 개막과 전국에 혁신도시를 건설해 공공기관의 이전을 추진한 것은 지역 간 격차 해소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행정기능중심의 도시 특성을 활용한 정책 기제라 할 수 있다. 최근 서울시의 강남 3개 공공기관의 강북 이전 계획은 도시권역 내에서의 불균형과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 기제로 행정 및 공공기관의 역할론을 강조한 것으로 본다. 강남북의 기울어진 고용 격차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강북 지역 발전의 촉매제로 적극 활용해야 할 것이다. 서울시 일자리 지도를 보면 기존 도심업무지구와 여의도 일대, 강남3구를 중심으로 몰려 있으며 서울 인구의 30% 이상이 몰려 있는 동북부에는 별다른 일자리가 없다. 아파트 중심의 개발이 주요 원인이다. 중심 업무 지구인 중구를 제외한 서울시 자치구 내 거주 인구 대비 취업자수를 보면 서초구와 강남구의 경우 인구는 43만명과 54만명, 취업자수는 43만 6000명과 67만 9000명으로 1.0, 1.2배를 상회하고 있다. 반대로 은평구는 인구 48만명에 취업자수 8만 8000명으로 0.18배, 도봉구와 강북구도 인구 대비 취업자수가 0.21배로 최저수준을 나타낸다. 서울시의 강남과 비강남 지역은 한국 사회의 지역 간 격차를 보여 주는 가장 상징적인 부분이다. 1990년 수립된 강남북 균형발전종합대책은 오히려 부동산 가격 급등과 강남북 간 불균형을 심화하는 결과를 초래했으며 지역 간, 소득계층 간 상대적 박탈감이 더욱 심화돼 사회적 통합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고 있다. 공공기관 이전으로 강남과 강북의 지역 격차 문제를 해소하는 것은 분명 역부족일 것이다. 정책의 효과는 이른바 다양한 종합세트의 상호 작용으로 발현될 수 있다. 공공기관의 이전은 행정적 목적만이 아니라 해당 기관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화하고 강북 지역을 산업의 중심 및 업무 지역으로 육성함으로써 개발 억제 정책으로 인해 강남3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업무 중심 시설이 부족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특히 지역 주민과 소통, 공유하는 공간으로의 패러다임 전환과 지역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핵심 거점 역할로서의 자리매김이 필요할 것이다.
  • 시 승격 30주년 맞은 의왕시 인구 6만 5000여명(69%) 증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은 경기도 의왕시 인구수가 총 6만 5000여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왕시는 시 승격 당시인 1989년 9만 4307명이던 인구가 2019년 8월 기준 15만 9720명으로 6만 5413명(69%)이 늘었다고 30일 밝혔다. 안양, 군포, 과천시와 인접한 의왕시 인구는 시 승격 후 7~10%대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2013년 처음으로 16만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그 다음해 인구수가 소폭 감소해 현재까지 15만명대에 이르고 있다. 2002년 7891명이었던 65세 고령인구도 꾸준히 증가해 2017년 기준 1만 8213명으로 2배를 훨씬 넘었다. 외국인 수도 2002년 572명에서 1190명으로 2배 정도가 늘었다. 또 2017년 기준 노동이 가능한 의왕시 15세 이상 인구는 13만 2000명이다. 이중 경제활동인구는 7만 9000명으로 취업자는 7만 6300명, 실업자는 2700명으로 나타났다. 의왕시 실업률은 하향 추세로 2017년 기준 3.4%다. 올해 시 승격 30주년을 맞이한 의왕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2019년을 기점으로 의왕을 수도권 중심도시를 만들기 위한 새로운 미래 성장기반 구축에 나서고 있다. 쾌적한 환경과 편리 교통으로 명품주거지로도 이름난 의왕시는 지형을 바꿔놓을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조만간 마무리되면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 층이 유입돼 도시는 더욱 젊어지고 활기를 띨 전망이다. 지역 첫 산업단인 의왕테크노파크(15만㎡)에는 내년까지 20여 개의 첨단유망기업이 입주한다. 청계2 지구 포일테크노파크도 착공을 앞두고 있어 첨단기업도시로 미래성장동력까지 갖추게 된다. 시는 다음달 5일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기념식과 시민대상 수상자의 기념석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기념식에는 시민헌장 낭독과 축하영상 메시지. 축사, 의왕시노래 합창이 진행된다. 이어 오후에는 기념음악회도 펼쳐진다. 김상돈 의왕시장은 “올해는 의왕시가 시 승격 30주년을 맞아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이뤄가는 중요한 시기”라며 “번듯한 도시기반과 경쟁력을 갖춘 인구 20만의 수도권 으뜸도시로 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정년연장만이 유일한 해법? 초고령사회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정년연장만이 유일한 해법? 초고령사회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한국노동연구원 주최 고령시대 고용시스템 세미나전 세계에서 유례없는 급속한 고령화 속도 보이지만앞으로 20년간 노동시장의 총량은 줄어들지 않아재취업 강화, 경력단절여성 고용 확대, 재취업 활성화 등노동자들이 노동시장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 필요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 노동시장에 가장 적합한 고용시스템은 무엇일까. 정년을 연장해서 노동자들이 더 오래 일하도록 하는 방안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이는 한국 노동시장의 특수성을 제대로 고려하지 못한 해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연공성이 강한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노동자들이 노동시장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재취업과 이직을 활성화하는 한편, 경력단절여성 등의 고용을 확대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주장이 나온다. 26일 국책연구기관인 한국노동연구원(KLI)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고령시대, 적합한 고용시스템의 모색’ 세미나에서는 인구구조의 벼화가 앞으로 국내 노동시장에 기칠 영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정책 대안이 제시됐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일제히 “정년을 연장하는 것만이 초고령사회에 대비하는 능사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빠르다. 지난해 ‘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는 7년 뒤인 2025년이면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발표를 맡은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젊은 노동력’이 감소하는 문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앞으로 20년간 경제활동인구 자체는 줄어들지 않는다. 다만, 35세 미만 청년취업자의 수는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5년 상대적으로 성장한 산업일수록, 고임금 산업일수록, 평균적인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청년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하는 속도가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앞으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신산업 분야에서 탄력적인 노동인력 공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징후로도 풀이될 수 있다. 단순히 정년을 연장해서 노동시장의 규모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초고령사회에 대비할 수 없는 이유다. 이 교수는 “고령노동이 청년노동을 대신할 수는 없다. 생산성이 낮은 고령노동인력이 생계를 위해 질 낮은 일자리에서 일하고 있는 여건에서는 정년연장이나 고용연장을 위한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면서 “경력단절문제가 심한 30~40대 여성의 고용 확대, 이직이나 전직 등 노동시장에서의 이동성을 활성화하기 위한 직업 훈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직 등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강화 등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년을 연장했더니 오히려 정리해고나 명예퇴직 등 조기퇴직이 늘어나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다. 남재량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제시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노동자의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2016년 35만 5000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던 정년퇴직자는 이후 오히려 감소했다. 올해 35만명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정점이었던 2016년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권고사직, 명예퇴직, 정리해고 등 조기퇴직자는 최근 늘었다. 2106년 41만 4000명이었던 조기퇴직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해 올해 60만 2000명을 기록했다. 2016년은 ‘정년 60세 연장법’이 시행된 해이기도 하다. 정년연장이 오히려 고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남 연구위원은 “정년연장은 노동시장의 양극화가 심한 한국의 상황에서 수혜자가 일부 공공부문과 대기업유노조가 있는 곳에만 국한될 수 있고 취약 근로자들이 오히려 조기퇴직 등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면서 “중고령인력이 가급적 노동시장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초고령사회에 ‘지속가능한’ 임금 체계를 구축하려면 강한 연공성을 해소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금의 연공성이란 직무의 내용이나 역량 변화와 무관하게 근속연수에 따라서 임금이 오르는 것을 뜻한다. 근속에 따라 자동적으로 임금이 오르는 호봉제가 대표적으로 연공성을 가진 임금제도다. 연공성이 높은 임금 체계는 고성장 시대에 직원들의 장기근속을 촉진하고 조직을 빠르게 성장시킬 수 있는 효율적인 제도였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동력이 사라진 저성장 시대에는 유지하기 어려운 제도다. 박우성 경희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고령시대에는 승진이나 승격의 엄격화, 고과승급의 강화 등 점진적으로 임금의 연공성을 완화하는 동시에 근본적으로는 ‘일 중심’의 임금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활력 잃은 한국경제, 부가가치·고용 창출력 모두 떨어졌다

    활력 잃은 한국경제, 부가가치·고용 창출력 모두 떨어졌다

    부가가치유발계수 0.791→0.780으로↓ “수입의존도 높은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 취업유발계수 11명→10.5명… 점점 줄어 광산품 뺀 모든 산업서 고용 창출력 하락2017년 우리나라 경제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1년 전에 비해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산품을 제외한 모든 산업의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16~2017년 산업연관표(연장표) 작성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80으로 전년(0.791)에 비해 하락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최종 수요를 1이라고 했을 때 이 상품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된 부가가치 창출액이 얼마나 되는지를 나타낸 것이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최종 수요 1000원이 발생했을 때 780원의 부가가치가 유발됐다는 의미다. 2015년 기준 미국, 독일 등의 부가가치유발계수가 0.8~0.9인데 비해 낮은 수준이다. 모든 산업의 부가가치율이 낮아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부가가치유발계수가 하락했다. 부가가치를 총산출액으로 나눈 부가가치율은 2016년 43.8%에서 2017년 43.5%로 떨어졌다. 2015년에 100원이었던 제품이 중간에 들어가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20~130원으로 올랐다고 하면 그만큼 부가가치율은 떨어지는 구조다. 한은 관계자는 “2017년에는 가격 요인에 의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부가가치가 떨어지면서 부가가치 유발계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원자재 수입 의존도도 2016년 11.5%에서 2017년 12.2%로 높아졌다. 고용 창출력은 점점 하강하는 추세다. 2017년 우리나라 전체 취업유발계수는 10.5명으로 전년(11.0명)보다 0.5명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에 대한 최종 수요가 1단위(10억원) 발생할 경우 모든 상품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다. 광산품을 뺀 서비스(14.0명→13.5명), 건설(11.3명→10.7명) 등 모든 부문에서 떨어졌다. 취업유발계수가 하락한 것은 취업계수가 같은 기간 6.1명에서 5.8명으로 하락한 영향이다. 취업계수는 1단위(10억원) 생산에 소요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즉 10억원어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취업자 수가 6.1명에서 5.8명으로 줄었다는 뜻이다. 한은 관계자는 “취업유발계수 하락은 반대로 노동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2017년 중 우리나라 총취업자는 2435만명으로 전년(2399만명)에 비해 36만명 증가했다. 임시일용직 비중은 17.2%에서 16.5%로 하락한 반면, 상용직은 55.0%에서 55.8%로 상승했다. 2017년 중 우리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액(총수요액)은 4861조원으로, 전년(4533조 4000억원)보다 327조 6000억원(7.2%) 증가했다. 산업구조별로 살펴보면 공산품 총산출 비중은 43.2%에서 43.4%로 소폭 오른 반면, 서비스는 45.9%에서 45.6%로 줄었다. 반도체 수출 호황에 힘입어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의 산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2013~2016년 하락세였던 대외거래 비중(총공급 대비 수출·수입)은 원자재 가격, 수출입 물가가 오르면서 0.9% 상승한 29.8%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경기가 2016~2017년 호황이었다는 점에서 2018년부터는 산업구조가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서울광장] 위기의 40대, ‘중년 벤처’를 허하라/장세훈 논설위원

    [서울광장] 위기의 40대, ‘중년 벤처’를 허하라/장세훈 논설위원

    “우리 사회에서는 일부 20~30대가 쓴 벤처 성공 신화가 ‘중년 벤처’에 대한 그릇된 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한 스타트업 창업자가 기자에게 작심하고 한 말이다. 일자리 위기의 한복판에 놓인 40대, 벤처를 창업해도 ‘지원 절벽’부터 걱정해야 하는 40대. 더이상 이를 방치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취업자 수가 45만 2000명 증가했다는 ‘8월 고용동향’이 발표되자 정부는 “정책 효과”라며 자화자찬을 내놨다. 반면 학계에서는 지난해 같은 달(취업자 3000명 증가)과 비교한 기저효과와 재정으로 떠받친 단기 일자리를 한계로 지적하고, 대다수 언론은 “지표부터 바로 읽으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같은 통계를 놓고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상황에서도 40대가 위기라는 데는 이견이 거의 없다. 지난달 40대 취업자 수는 12만 7000명 감소했다. 벌써 17개월째다. 40대 인구가 줄어든 데 따른 불가피성을 인정하더라도 인구 감소보다 취업자 감소가 더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에서 인구구조 변화로만 설명할 수 없는 문제다. 40대의 위기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 일자리 정책·예산의 한계와도 맞닿아 있다. 경기 침체의 여파로 인력 구조조정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직장을 잃었거나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40대가 ‘레드 오션’인 자영업 시장으로 내몰리게 놔둬서도 안 된다. 주력 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신성장 동력은 부재한 상황에서 일자리 예산의 ‘오조준’도 우려된다. 내년도 일자리 예산(25조 8000억원)이 역대 최대 규모임에도 전체의 3분의2는 실업 지원과 고용 장려에 쓰이고, 정작 창업 지원에는 9.2%만 배정됐다. 고용의 안전판이 될지는 몰라도 재기의 디딤돌로는 미흡하다. 더욱이 우리 사회에는 창업에 대한 고정관념 또는 선입견마저 존재한다. 같은 창업이라 하더라도 자영업과 벤처를 구분한다. 간명하게 얘기하면 40대 이상 중년이 생계유지를 위해 ‘남이 하던’ 기업을 복붙(복사해서 붙여 넣기) 방식으로 만드는 건 자영업, 20·30대 청년이 꿈을 이루기 위해 ‘세상에 없던’ 기업을 일구는 건 벤처로 규정짓는 분위기다. 중년 벤처는 결코 무시할 대상이 아니다. 지난해 미국 연구팀이 발표한 ‘나이와 고성장 기업가 정신’ 논문에 따르면 미국에서 2007~2014년 창업 후 1명 이상을 고용한 창업자 270만명의 평균 나이는 41.9세였다. 이 중 성장률 상위 0.1% 내 벤처기업의 창업자 평균 나이는 45.0세로 상승했고, 50대 창업자가 30대 창업자보다 높은 성장률을 거둘 확률은 1.8배에 달했다. 논문은 중년 이후 창업의 성공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이유로 인적 자산(인맥)과 재무적 자산(자본), 사회적 자산(경험) 등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벤처는 기업이 존속해 온 기간이 짧아 젊다는 것이지 기업을 일군 창업자의 나이가 젊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벤처가 청년들의 전유물이 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되는 이유다. 문제는 중년 벤처의 터전이 열악하다는 점이다. 벤처 창업에서 40대는 곧 지원 절벽을 의미한다. 40세에 진입하는 순간 풍성했던 정부 지원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금융기관에서 사업자금이나 운영자금을 융통하려 해도 나이를 이유로 거절당하는 게 다반사다. 대다수 벤처 지원 자금 앞에는 ‘청년 전용’이라는 수식어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청년들에게 창업 지원금을 알선해 주는 브로커까지 활개칠 정도다. 정부의 벤처 지원 제도가 청년 창업을 독려하는 데 정책 목표가 있다고 하더라도 중년 벤처를 홀대해도 된다는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취업시장에서 이미 나이는 마땅히 사라져야 할 규제로 간주된다. 창업시장에서도 나이가 성공 여부를 가르는 절대 기준이 될 수 없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고령화의 진전, 평균수명 연장 등과 맞물려 중년 창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년 벤처를 지원의 사각지대로 남겨 두면 전체 일자리 증가에도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과 이를 주도할 벤처 창업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사는 길이다. 국내 벤처생태계에 다양성과 활력을 불어넣고 성공 확률을 높이려면 중년 벤처는 필수조건이다. 이에 맞춰 창업 교육, 자금 지원, 투자 유치 등 연계 프로그램의 틀을 새로 짜야 한다. 경험과 노하우를 갖춘 중년, 참신한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청년의 공동 창업을 독려해야 한다. 벤처 창업자들을 획일적 규제의 틀 안에 가둔 뒤 정부가 심판은 물론 선수까지 하려는 욕심도 버려야 한다. shjang@seoul.co.kr
  • 허울뿐인 노동권 교육·근로감독… 노동착취·산재·임금체불에 무방비 노출

    허울뿐인 노동권 교육·근로감독… 노동착취·산재·임금체불에 무방비 노출

    [2019 이주민 리포트-코리안드림의 배신] (2) 두 얼굴의 한국사망 최대 2점 감점… 대수롭지 않게 여겨 정부 “사실상 고용 못하도록 점수제 개편” 산재 대처법 등 내실 있는 교육 이뤄져야 가족 동반 입국… 고용허가제 폐지 주장도 정부가 직접 이주노동자 수를 관리하는 고용허가제가 올해로 도입 15년을 맞았다. 이후 한국에서 일자리를 구한 외국인은 꾸준히 증가해 100만명을 넘겼다. 하지만 이주노동자는 노동시간, 임금체불, 산업재해 등 대부분의 노동 영역에서 여전히 온전히 보호받지 못한다. 서울신문은 인권 활동가, 변호사, 연구자 등 이주노동 전문가 11명에게 외국인 노동자가 겪는 고질적 차별과 갑질, 홀대 등을 해결하기 위한 정책 대안을 물어 도입하기 쉬운 순서대로 정리했다. 고용허가제 사업장 평가 점수제 개편 이주노동자를 뽑아 쓰는 고용허가제 사업장들은 지속적으로 평가받는다. 이를 토대로 채용 가능한 외국인 수 등이 정해진다. 하지만 평가 기준이 합리적이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평가 점수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사업장에서 사망재해가 발생해 1명이 숨지면 1점, 2명 이상이면 2점 감점된다. 이주노동자가 직장 내 성희롱이나 폭행을 당해 사업장을 옮기면 5점 감점되고, 숙소가 정해진 기준을 못 갖추면 1~3점 감점된다는 점과 비교할 때 산재를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고 볼 수 있다. 노동권(인권·안전) 교육 강화 이주노동자들이 국내에서 일하다가 노동권 침해를 겪을 때 실질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이 개선돼야 한다. 외국인들은 한국에 오기 전 1~2주 정도 사전 취업교육을 받고, 입국 이후 2박 3일(16시간)간 교육을 더 받는다. 이주민센터 ‘친구’의 이진혜 변호사는 “형식적 교육이 아니라 산재 발생 때 대처 방법, 휴식권, 사업장에서의 안전장비 착용 등 내실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한숙 이주인권연구소 소장은 “영세 사업장이 통역을 써가며 안전·노동 교육을 하기는 어려운 만큼 노동당국이 전담 인력을 지정해 순회 교육하는 등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세사업장 근로감독 강화 지난 10일 이주노동자 4명이 질식사한 경북 영덕군 오징어 가공업체는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했다는 이유로 고용노동부로부터 ‘클린 사업장’ 인증을 받았던 곳이다.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장들이 일반적으로 영세하다 보니 산재나 임금체불 관련 근로감독을 잘 받지 않아 발생한 황당한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국인 취업자 중 79.3%가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한다. 이주연 녹색병원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산재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근로감독 강화”라고 강조했다. 52시간제 예외 조항 삭제 현행 근로기준법 63조에 따라 농업 종사자, 경비원 등 일부 노동자는 휴일 등에 초과근무를 해도 수당을 받지 못한다. 52시간제 특례업종이기 때문이다. 우삼열 아산이주노동자센터 소장은 “농축수산업 분야에는 많은 이주노동자가 종사하고 있다”며 “법을 개정하거나 폐지해 사각지대의 노동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가족 동반 입국 제도 신설 이주노동자들은 고용허가제로 최대 9년 8개월까지 한국에서 일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과 함께 살 권리는 없다. 인권 침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영섭 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은 “짧은 기간(3개월)이라도 가족을 초청해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다만, 가족 동반 입국(초청)제 도입 때는 우려도 따른다. 서선영 연세대 사회학과 전임연구원은 “가족들이 제한된 기간만 체류하다가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야 하기에 어린 자녀들은 적응에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고용허가제 폐지 시민사회단체들은 궁극적으로 고용허가제가 폐지돼야 이주노동자의 인권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한다. 우선 ‘독소조항’으로 불리는 사업장 이동 금지 제도를 폐지하거나 개선하고, 장기 체류를 허용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설동훈 전북대 교수는 “고용허가제를 운영하는 나라 중 직업 선택의 자유를 부여한 나라는 없다”고 지적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도움 주신 분들 김철효(전북대 강사), 박혜영(노동건강연대 활동가), 서선영(연세대 사회학과 전임연구원), 우삼열(아산이주노동센터 소장), 이경재(변호사), 이주연(노동환경건강연구소 연구원), 이진우(민주노총 노동안전보건부장), 이진혜(변호사), 이한숙(이주인권연구소장), 정영섭(이주공동행동 집행위원), 최정규(변호사)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이주노동자와 결혼이주여성, 이주아동이 겪는 각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이주노동자로서 임금체불, 산업재해 은폐 강요, 폭언과 폭행 등 부조리를 직접 경험했거나 이를 목격했다면 제보(key5088@seoul.co.kr) 부탁드립니다. 또 결혼이주여성이나 이주아동을 향한 폭언·폭행, 따돌림 등 혐오와 폭력에 대한 취재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제보해주신 내용은 철저히 익명과 비밀에 부쳐집니다. 끝까지 취재해 보도하겠습니다.
  • 전북 남원시 지자체 생산성 전국 1위…최우수상엔 순천시·대구 중구·장흥군

    순천 병상 수 주민 10,000명당 217개 대구 중구 사회적 기업 수 평균의 2배 장흥 취업자 증가율 전년비 3.18%↑ 전북 남원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행정안전부는 ‘2019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지수’를 측정한 결과 남원시가 1000점 만점에 854.56점으로 자율응모한 175개 시군구 가운데 최고점수를 받아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남원시는 담배소비세, 자동차세, 재산세 등의 지방세 징수율이 97.36%에 달하고 주민참여예산 수준이 세출예산의 0.71%로 전국 지자체 평균의 1.5배에 이르는 등 재정역량 분야 성과가 우수했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전남 순천시와 대구 중구, 전남 장흥군이 받게 됐다. 전남 순천시는 의료기관 병상 수, 문화기반시설 확충, 평생교육 이용수준, 보육시설 이용수준 등 정주 여건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주민 1만명당 의료기관 병상수가 217병상으로 전국 지자체의 1.5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중구는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과 사회적 약자 배려 관련 부문 실적이 두드러졌다. 사회적기업 숫자가 전국 지자체 평균의 2배에 달했다. 협동조합, 마을기업도 전국 지자체 평균보다 많았다. 또한 빈곤율은 전국 지자체 평균의 절반 수준인 3000여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 장흥군은 지역경제 분야 성과가 뛰어났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GRDP)이 전국 지자체 평균보다 20% 높았고, 취업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3.18% 증가했다. 행안부는 2011년부터 생산성 관점에서 지자체 행정역량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지수’를 측정해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226개 기초 지자체 중 자율적으로 응모한 175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생산성 지수를 측정했다. 윤종인 행안부 차관은 “지방의 경쟁력이 국가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자체의 생산성 향상이 그 해답이 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앙과 지방이 협력하여 지자체의 경쟁력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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